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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물통 빠뜨리고 멍투성인데 ‘과로사’…30여년 전 동기들의 증언으로 드러난 진실

    오물통 빠뜨리고 멍투성인데 ‘과로사’…30여년 전 동기들의 증언으로 드러난 진실

    군사망진상규명위, 3년 조사활동 보고회 1787건 중 48% 종결...452건 진상규명 사망원인 은폐·왜곡, 보상금 미지급 사례 등 “군 사망 피해자 및 유족 전담 지원기관 필요” #1.1984년 소위로 임관해 전투병과학교에서 유격 훈련을 받던 최모 소위가 갑작스레 숨졌다. 입교 6일만이었다. 시신 곳곳에서 발견된 멍은 심각한 구타와 가혹행위가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었지만, 이를 조사한 헌병대는 사망원인을 ‘과로사 또는 청장년 급사증후군’으로 기재한 뒤 사건을 마무리했다. 청장년 급사증후군은 20~30대 남성이 수면 중 갑작스레 사망했는데 부검 상 특이 소견이 없을 때 쓰는 사인이다. 그러나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 동기들의 증언은 달랐다. 발목을 다친 최 소위가 구보에 뒤처지자 그때부터 교관들은 최 소위를 표적으로 삼아 괴롭혔다. 목에 로프를 묶어 개처럼 끌고 다니는가 하면 오물통에 빠뜨리기도 했다는 진술도 있었다. 최 소위가 쓰러진 뒤에도 즉각 후송하지 않은 채 방치한 사실이 확인됐다. #2. 특전사 복무 중이던 이모 일병은 1979년 무장 구보 훈련을 마치고 돌아와 부대 화장실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심한 평발이었던 이 일병은 사실상 뛰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구보 때마다 뒤처진다는 이유로 동료들에게 발길질을 당했고, 사망 전날에는 사격 점수 미달로 동료들이 보는 앞에서 지역대장에게 심하게 폭행당했다. 반복된 구타와 가혹 행위 속에서 이 일병은 한 차례 실탄을 탈취해 자살을 기도하다 발각된 적도 있었지만 지휘관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방관했다. 고인의 누나는 “사회적 타살”이라고 말했다.3년간 48% 종결...218건 재심사 인용 군에서 발생한 사망사건 가운데 최근 452건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뤄졌다.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는 14일 조사활동보고회를 열고 지난 3년간 접수된 사건 1787건 가운데 863건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진상규명이 이뤄진 사건은 52%(452건)로, 나머지는 기각되거나 각하, 취하·종료됐다. 2018년 9월 대통령 소속 기구로 출범한 위원회는 1948년 11월 30일부터 2018년 9월 13일 사이 발생한 군 사망사고를 접수받아 조사를 진행했다. 진상규명 사건 가운데 366건에 대해 국방부, 경찰청, 법무부 등에 사망 구분 변경 재심사를 권고했으며, 이날까지 재심사가 종결된 231건 중 94.7%인 218건이 인용됐다고 위원회는 전했다. 위원회 활동을 통해 사망 원인이 은폐·왜곡됐던 장병들이 명예를 회복하고 순직 처리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며, 전사 사례나 ‘전역 후’ 사망으로 인해 제대로 구제받지 못한 사례, 사망 보상금 미지급 사례들도 새롭게 확인되면서 제도 개선을 위한 권고가 이뤄졌다. “단순 사고 아니다” 동료 증언으로 진실 규명 특히 주목할 것은 목격자 증언을 통해 실체적 진실이 드러난 사례다. 앞서 최 소위 사건은 군이 ‘단순 사고’로 처리했던 것을 위원회가 40여명 동기들의 진술을 받아 복무 중 구타·가혹행위가 있었음을 확인하고,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르게 됐다는 점을 확인했다. 1980년 태권도 교육을 받다가 사망한 것으로 처리된 공모 일병 사건 역시 실제 선임병의 폭행이 사망 원인이 됐을 수 있으며, 부대 차원의 조직적 은폐가 있었을 개연성이 충분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 일병 사건의 경우 가족들조차 단순 사고로만 알고 있었으나, 당시 고인과 함께 복무했던 동료가 사망 경위를 밝혀달라고 진정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이를 조사한 이선희 위원은 “이 사건은 유족이 아닌 망인과 같은 부대 동료로부터 제기됐고, 유족에게는 들춰내기 힘든 진실일 수 있지만 사망의 정확한 원인을 밝히고 당시 사건 조사에 있어서 조작, 은폐한 행위가 있다면 망인과 유족에 정중히 사과하고 명예회복 시키는 것 또한 국가의 책무”라며 “또한 사망사고뿐 아니라 군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건에서 신뢰할 수 있는 군 수사체계의 필요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공소시효 소멸로 가해자 처벌은 한계 다만 고인의 명예 회복과 별개로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나 징계는 법적 공소시효 소멸 등으로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은 한계다. 이에 대해 탁경국 상임위원은 “오래된 사건은 공소시효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사건마다 처벌을 요구하게 될 경우 자발적 협조가 어려워지고 진상규명이 제한되기 때문에 일단 가해자 처벌에는 무게를 두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군대 내 가혹행위 등으로 인한 사망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조기에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화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보고회에 방청객으로 참석한 군피해치유센터 ‘함께’ 공복순 대표는 “성폭력 피해자에는 여성가족부의 해바라기센터가 도움을 주는 것처럼 군대 내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곧바로 피해자나 가족에게 필요한 보호 조치나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담 기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2030 생활민원 138만건… 삶의 고충 크다

    ‘전입신고 하루 전날 출산을 했는데 단 하루 차이로 지방자치단체가 출산지원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합니다.’, ‘청년공공임대주택에 살다가 최근 결혼으로 함께 살던 동생에게 임차권을 넘기려 했더니 본인이 계약을 해지하면 임차권 양도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주거와 일자리, 출산·육아 등에 어려움을 겪는 2030세대의 생활 관련 고충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국민권익위원회의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2030세대 청년들의 민원은 138만건에 이른다. 전체 민원의 44.5%로 절반에 가깝다. 30대가 118만여건, 20대는 19만여건이다. 권익위는 출산지원금 미지급 사례에 대해 민원인이 전입 수개월 전에 이사 계약을 마친 점, 아동 출생 후 6개월 이상 해당 지자체에 거주하면 지원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해당 지자체에 시정권고를 했고 지자체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소개했다. 공공임대 주택 사례와 관련해서는 혼인 등을 이유로 원계약자가 퇴거하는 경우 잔여 가구원의 주거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임차권 양도를 예외적으로 허용한다는 국토교통부의 유권해석을 받았다. 재외국민이 주민등록법상 거주자에 해당하지 않아 해당 지자체에서 청년 기본소득을 지급받지 못했다며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권익위는 민원인이 4년 전부터 국내 지자체에 주소지를 두고 있으며 2년간 국방 의무를 마쳤다는 점을 감안해 시정권고를 했다. 임대주택은 사업자 주소지 등록이 금지된다는 이유로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할 수 없게 된 민원인은 임대주택의 용도와 구조, 형태를 변경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창업을 할 수 있게 됐다. 권익위는 “다양한 분야에서 청년들의 고충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충격이 길어지면서 이제 막 사회로 진출하는 청년들이 겪는 고통이 크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밝혔다.
  • 10개월 끌었던 삼성생명 제재… 금융위 자문위도 ‘봐주기 논란’

    금융위원회가 삼성생명 제재안 의결을 10개월째 질질 끌면서 ‘봐주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금융위 자문기구인 법령해석심의위원회가 또다시 삼성생명에 유리한 해석을 내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삼성생명에 대해 기관경고 등 중징계를 결정했지만, 과태료·과징금 부과처럼 금융위 의결을 거쳐야 하는 일부 징계는 수위가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 11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법령해석심의위는 지난 8일 삼성생명 제재안의 쟁점인 ‘대주주 거래제한’ 위반 내용에 대해 “보험사가 계열사에 대해 계약 이행 지연 배상금을 청구하지 않은 행위는 보험업법에서 금지한 자산의 무상 양도가 아니다”라고 결론 내렸다. 위원 9명으로 구성된 법령해석심의위는 금융위 자문기구로 법적 구속력은 없다. 삼성생명은 2015년 대주주의 특수관계인인 삼성SDS와 전사적 자산관리 시스템 구축 계약을 맺었지만, 사업이 6개월 정도 지체됐다. 금감원은 2019년 종합검사에서 삼성생명이 계약서에서 정한 지연 배상금 150억원을 청구하지 않은 것에 대해 삼성SDS에 부당 이익을 제공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법령해석심의위는 이를 다르게 해석한 것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삼성SDS 부당 지원과 요양병원 암 입원보험금 미지급 등을 이유로 삼성생명에 대해 기관경고, 과징금·과태료 부과, 임직원에 대한 감봉·견책 징계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는 안건소위원회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다 지난 8월 법령해석심의위에서 “의사 자문 없이 보험금 지급을 거절해도 약관 위반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얻었다. 의학적 자문도 없이 일률적으로 요양병원 입원환자에 대한 암 입원비 지급을 거절한 삼성생명의 행위가 약관 위반이라는 금감원의 판단과는 상반된 해석이다. 이어 삼성SDS 부당 지원과 관련해서도 삼성생명에 유리한 해석이 내려지자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은 반발하고 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대주주는 특수관계인의 자산을 무상으로 양도하거나 이런 금전적 지원을 하는 행위, 유리한 조건으로 거래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며 “금융위가 제재 결정을 미루고 있는 게 과연 정당하다고 볼 수 있겠느냐”고 질타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참여연대, 금융정의연대는 공동성명을 통해 “금융위가 자문기구인 법령해석심의위에 책임을 넘기며 면피 행위를 하고 있다”며 “면피 행위와 삼성 봐주기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금융위는 법령해석심의위 해석을 바탕으로 조만간 안건소위를 열고 삼성생명 제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르면 이달 말쯤 제재안에 대한 의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 자녀 양육비 미지급자 2명 출국금지...제도 시행 후 첫 사례

    자녀 양육비 미지급자 2명 출국금지...제도 시행 후 첫 사례

    이혼을 한 뒤 자녀 양육비를 계속 지급하지 않은 사람 2명이 출국금지 대상이 됐다. 자녀 양육비 채무자에 대한 정부의 출국금지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양육비 이행 심의위원회 논의를 거쳐 양육비 채무자 김모씨와 홍모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지난 7월부터 양육비 채무가 5000만원 이상인 사람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한 제도가 시행 중이다. 해당 제도 시행 이후 김씨와 홍씨는 양육비 미지급으로 법원의 감치 명령을 받았다. 이들이 지급해야 할 양육비는 각각 1억1720만원, 1억2560만원으로, 이들은 감치명령을 받고도 계속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채권자들은 지난달 9일 자로 정부에 출국금지 조치를 신청했다. 정부는 김씨와 홍씨에게 10일 간의 의견 진술 기회를 부여했으나 이들이 별다른 의견을 제시하지 않아 출국금지 결정을 확정했다.
  • 세종 0원, 경북 30만원… 기준 모를 교육청 ‘엉망 지원금’

    전국 시·도교육청마다 교육재난지원금 지급 기준과 금액이 제각각 달라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내년 교육감 선거를 앞둔 ‘선심성 금품 살포’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또 어린이집 원생들과 형평성을 이유로 유치원생이 지급 대상에서 빠져 반발하는 지역도 있다. 10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다음달 초 교육재난지원금조로 유치원 및 초·중·고생 18만 1000여명에게 1인당 10만원권 선불카드를 지급한다. 지난해 7월 제정한 교육재난지원금 지원 조례는 ‘등교수업이 불가능해 학교급식, 대면수업 등 기본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한 경제적 손실과 부수적 피해에 교육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오광열 기획국장은 “정상 수업을 했어도 같은 지역 학교는 차등을 두기 힘들어 모두 포함했다”고 했다. 지난달 조례를 만든 충남교육청은 올해 말 추경으로 예산 260억원을 확보한 뒤 내년 초 전 학생에게 교육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곳도 현금보다 10만원권 쿠폰이나 선불카드 등 지급을 검토 중이다. 충북교육청은 초·중·고생 1인당 10만원씩 선불카드로 지급하기로 했으나 관련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교육청이 당초 유치원도 포함했다가 어린이집과의 형평성을 들어 제외했기 때문이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청주지회 등은 최근 성명을 내고 “유치원생들도 똑같이 지급하라”고 형평성을 요구했다. 경북교육청은 지난달 유·초·중·고생 29만 5000명에게 1인당 30만원씩 지급한데 이어 취학 유예, 제적, 퇴학 처분을 받은 만 9~24세 학교 밖 청소년 2000여명도 교육재난지원금조로 30만원씩을 주기로 결정했다. 유·초·중·고생 166만여명에 1인당 5만원씩 준 경기도는 12만 3000여명의 학교 밖 청소년에게 똑같이 지급하기로 하자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선심성 포퓰리즘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현재 6곳이 현금, 농산물, 도서 등으로 4만∼30만원의 교육재난지원금을 지급했고, 5∼6곳이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는 가급적 정상수업 원칙에 따라 수업을 했고, 조례의 기준에 맞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 미지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 수당 5억 떼먹은 조폐공사도 ‘노사문화 우수’라는 고용부

    수당 5억 떼먹은 조폐공사도 ‘노사문화 우수’라는 고용부

    노사관계가 우수하다는 정부 인증을 받은 일부 기업이 노동자들에게 임금과 수당, 퇴직금 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까지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 총 152곳 중 9곳에서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 위반사항 총 24건이 적발됐다. 노사문화 우수기업은 고용부가 과거 노사 간 대립 문화를 개선해 노사 관계가 발전한 회사를 대상으로 매년 선정한다.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 정부 포상과 정기근로감독 면제, 일반용역 적격심사 시 우대(0.5점 가점), 대출금리 0.1% 우대 등의 혜택을 받는다. 적발 현황을 보면, 2018년 제조업 회사인 삼우금속공업 1곳에서만 위반사항 7건이 확인됐다. 삼우금속공업은 우수기업에 선정된 그해에 직원 19명에게 연장근로수당 총 1882만 7670원, 퇴직자 2명에게 연장근로수당 64만 9600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또 여성 직원에게 야간·휴일근로 동의서를 받지 않았다. 2019년에는 우수기업 3곳에서 총 8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대전시설관리공단에서만 4건이 나왔다. 공단은 정규직과 동종 또는 유사업무를 수행하는 기간제 노동자에게 주휴수당 78만 1650원, 일용직 노동자 6명에게 주휴수당 합계 165만 8880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우수기업 3곳에서 총 6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는데 이 중 4건이 한국조폐공사에서 발생했다. 조폐공사는 ▲퇴직자 144명 임금(총 1억 1737만 1947원) ▲직원 159명 휴업수당(5억 286만 5038원) ▲퇴직자 74명 퇴직금(5164만 2692원) 등 전·현직 노동자에게 임금 등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도 우수기업 2곳에서 총 3건의 위반사항이 발생했다. 우수기업 인증 후에 노동관계법을 어긴 사실이 적발되면 인증을 취소하는 등 사후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 의원은 “조폐공사는 여권 발급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근로계약서를 쓰지도 않고 부당해고 및 휴업수당 미지급으로 노동자들이 반발할 만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는데도 우수기업 선정 취소가 안 된 점을 납득할 수 없다”며 “노동관계법 위반이 적발되면 시정 여부와 관계없이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을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문제가 된 기업들이 사후에 위반사항들을 모두 바로잡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에 해당하지 않아 우수기업 선정 자체는 취소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노사문화 우수상’ 받고 수당 5억원, 임금 1억원 안 준 회사

    ‘노사문화 우수상’ 받고 수당 5억원, 임금 1억원 안 준 회사

    일부 기업이 정부로부터 노사가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기업으로 인증을 받은 뒤에 노동자들에게 임금과 가산수당, 퇴직금 등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현행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 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까지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 총 152곳 중 9곳에서 근로기준법 등 노동관계법 위반사항 총 24건이 적발됐다. 노사문화 우수기업은 고용부가 과거 노사 간의 대립·갈등 상황을 개선하는 등 노사 관계가 발전한 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선정한다.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면 정부 포상과 정기근로감독 면제, 일반용역 적격심사시 우대(0.5점 가점)와 함께 대출금리 0.1% 우대 등 금융상 우대 혜택을 제공받는다.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 유효기간은 3년이다. 적발 현황을 보면, 2018년에는 제조업 중소기업인 삼우금속공업 1곳에서만 노동관계법 위반사항 7건이 확인됐다. 삼우금속공업은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그해에 △근로자 19명 연장근로수당 합계 1882만 7670원 미지급 △퇴직 근로자 2명 연장근로수당 합계 64만 9600원 미지급 △여성 근로자에게 야간 및 휴일근로 동의서를 받지 않은 일 등이 적발됐다. 2019년에는 노사문화 우수기업 3곳에서 총 8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이 중 4건으로 적발 건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대전광역시 시설관리공단이다. △정규직 근로자와 동종 또는 유사 업무를 수행하는 기간제 근로자에게 주휴수당 78만 1650원 미지급 △일용근로자 6명에게 주휴수당 합계 165만 8880원 미지급 사실 등이 확인됐다. 지난해에는 노사문화 우수기업 3곳에서 총 6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고, 이 중 가장 많은 4건이 한국조폐공사에서 발생했다. 한국조폐공사는 △퇴직 근로자 144명 임금 합계 1억 1737만 1947원 미지급 △근로자 159명의 휴업수당 합계 5억 286만 5038원 미지급 △퇴직 근로자 74명의 퇴직금 합계 5164만 2692원 미지급 등 전·현직 근로자에게 임금 등을 지급하지 않은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올해는 노사문화 우수기업 2곳에서 근로자들의 임금구성 항목을 서면으로 명시·교부하지 않은 사실 등 총 3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그런데 이렇게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이 적발된 기업 9곳의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은 취소되지 않았다. 현행 제도에서는 각 기업이 제출한 서류가 허위로 작성된 것이 판명된 경우 또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 이전의 노동관계법 위반사실이 우수기업 선정 후에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에 해당해야 우수기업 선정이 취소된다.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이 적발된 노사문화 우수기업들은 사후에 위반사항들을 모두 바로잡았다.장철민 의원은 “한국조폐공사의 경우 여권 발급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고 부당해고 및 휴업수당 미지급 등 올해 초까지 노동자들이 농성을 벌이는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주범임에도 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 취소가 되지 않는 부분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사회적 책임과 모범을 다하는 노사문화 우수기업의 본래 취지를 잘 고려해야 하고, 우수기업은 정기근로감독을 면제해주는 만큼 노동관계법 위반이 적발되면 시정 여부와 관계없이 우수기업 선정을 취소시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BTS 열정페이? 7억원 지급” 탁현민이 밝힌 전말 [이슈픽]

    “BTS 열정페이? 7억원 지급” 탁현민이 밝힌 전말 [이슈픽]

    방탄소년단(BTS)이 유엔 초청에 따라 특별사절 자격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한 일정과 관련해 경비를 지급받지 못했다는 ‘열정페이’ 논란에 대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탁 비서관은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BTS 측이 연락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는데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선닷컴 “외교·문체부, BTS에 여비 지급 안했다”1일 탁 비서관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열정페이’ 논란에 대해 반박하고 BTS 측 반응을 전했다. 앞서 조선닷컴은 전날 국민의힘 조명희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유엔총회 참석 관련 지출 비용 내역’ 등을 근거로 “최근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계기로 미국 뉴욕 순방 일정에 함께한 BTS에게 외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가 항공료 등 어떠한 여비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청와대는 이같은 보도에 대해 “항공 및 체류 비용 일부를 사후정산 형식으로 진행했고, 이미 정산을 완료한 상태”라며 “이는 정부와 BTS 소속사 하이브 간 사전에 협의한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다만 조선닷컴은 이후 후속보도를 통해 BTS가 9월 18~19일 계약기간 외에 20~22일 문 대통령 부부와 황희 문체부 장관 행사에 연이어 불려 다녔고, 지급했다는 여비는 아직 미지급 상태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탁현민 “문체부 산하기관 예산을 왜 외교부에 물어보나”이 같은 보도가 나온 당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선일보의 악의적인 보도”라고 성토한 탁 비서관은 이날 일련의 상황에 대해 또 한번 “절망스러운 기분”이라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밤새 분노가 치밀어서 잠을 잘 수가 없었다”며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렇게 새빨간 거짓말을 하는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예산은 문체부 산하기관인 해외문화홍보원 예산인데 외교부에 문체부 예산을 물어보는, 망측한 일을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그리고 (여비를 받았는지) 정확히 알려면 당사자인 하이브나 BTS에게 물어봤어야 정확한 일 아니냐”고 지적했다. “7억원대 비용 약속…BTS는 받지 않으려 했다” 이어 “언론을 통해 나왔지만 (BTS에게) 지급하기로 약속했던 금액은 7억원대다. 얼마든지 확인해보라”라면서 “다만 더 본질적인 것은 BTS 멤버들은 돈을 10원짜리도 받고 싶어하지 않았다. 돈을 받고 특사 활동을 하면 또 그걸 갖고 물고 늘어질 것이라 판단했고, 또 그 팀의 실제 경비가 그 돈으로 다 상쇄되는 비용도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특사인 점 등을 감안해 우리가 정말 영수증 처리가 되는 최소한의 비용을 정산한 것”이라며 “사실 억지로 준 것이다. 이걸 갖고 이런 식으로 폄훼를 하고 그들의 헌신과 노력을 깎아내리는 건 정말 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BTS 원치 않았으면 안 갔을 것…오라가라? 과거 인식 수준”탁 비서관은 또 “BTS는 이미 대한민국을 넘어선 세계적인 아티스트다. BTS가 유엔에 가고 싶지 않으면 안 갔을 것”이라며 “대한민국 정부가 얘기했다고 본인들이 내키지 않는데 했을 것이라는 생각은 이전 정부에서 정치 권력이나 혹은 언론 권력이 아티스트들을 오라 가라 했던 그 정도 수준 인식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BTS) 본인들이 이번 일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한 것이고, 이 프로젝트는 이미 지난해 겨울부터 BTS를 포함해 ‘김구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차근차근 준비를 했던 것”이라며 “제발 그들에게 후회하고 있는지, 돈을 못 받았는지, 정부로부터 불이익을 당했는지 물어보라”고 토로했다. “BTS, 헌신적 노력 날아가는 것 아니냐 우려하더라”탁 비서관은 “어제 이런 논란이 생기자 (BTS로부터) 연락이 왔다”면서 BTS가 “적극적으로 본인들이 했던 성과에 대해서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 친구들(BTS)이 본인들의 시간과 정성과 노력을 들여 헌신적으로 일을 했는데 이런 일로 논란이 돼 자기들이 열심히 한 게 다 날아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더라”며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또 BTS가 계약된 일정 외의 일정에도 불려 다녔다는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사고방식이 참 한심하다. BTS가 불려다닐 정도의 아티스트라고 생각하나”라고 반문했다.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SGI서울보증, 디지털 경영 본격 추진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7월 디지털전략본부를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며 디지털 경영을 추진한다. 행정안전부와 협력해 전자문서지갑을 이용한 모바일 전자증명서 제출 서비스를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다양한 경영 활동도 진행한다. 지난달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기반 온라인 채용박람회도 가졌다.●우리, 자녀 부동산 증여 신탁상품 출시 우리은행은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증가를 고려해 자녀에게 증여해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우리내리사랑부동산신탁’ 상품을 출시한다. 다주택자 부모가 신탁계약을 통해 소득이 있거나 만 30세 이상 세대 분리가 가능한 자녀에게 보유 부동산 증여 때 보유세를 절세할 수 있다. 또 자녀는 증여받은 부동산을 임의로 매각하거나 담보대출을 받지 못하는 통제 장치도 있다.●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새달 ‘크크크’ 론칭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디지털 금융 플랫폼 ‘크크크’를 새롭게 선보이며 기존 디지털 금융 플랫폼 ‘뱅뱅뱅’과 함께 두 개의 디지털 금융 플랫폼 체제를 구축한다. 디지털 금융 플랫폼 ‘크크크’는 영업점 방문 없이 비대면 실명 확인을 통해 24시간 365일 입출금 자유 계좌 개설, 송금수수료 0원, 즉시 이체 등 고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무)흥국생명 다사랑통합보험 리뉴얼 흥국생명은 ‘(무)흥국생명 다사랑통합보험’을 새롭게 재정비해 출시했다. 핵심 특약인 2대 질환(뇌혈관질환, 허혈심장질환)의 진단비 특약 보험료를 크게 낮췄다. 또 재해장해를 보장하는 주계약과 총 79개의 특약으로 구성돼 있다. 고객은 갱신형과 비갱신형으로 만 15세부터 최대 70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표준형, 해지환급금 일부 지급형, 해지환급금 미지급형 V2 중 선택할 수 있다.
  • “설마했는데 월급 미지급에 충격”…헝다 현장 근로자들 이직 고려 중

    “설마했는데 월급 미지급에 충격”…헝다 현장 근로자들 이직 고려 중

    “설마 설마 했는데 월급 미지급이 기정사실화됐다” 중국 후난성 주저우 소재의 대규모 아파트 건설 현장 지배인으로 있는 30대 직장인 쑨 모 씨. 그는 최근 파산 위기에 처한 중국의 부동산 업체 ‘헝다부동산개발회사’의 현장 근로자다. 올해로 약 5년째 근무 중인 그는 헝다 그룹에 입사한 직후 곧장 현장 근로자 지배인으로 파견돼, 줄곧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근무해왔다. 쑨 씨는 최근 회사로부터 지급받을 예정이었던 약 1만 5천 위안 상당의 월급을 미지급 받으면서 사실상 회사가 파산 위기 위기에 처한 상태라고 했다. 평소 매달 월초, 월말 두 차례에 걸쳐 임금을 지급했던 헝다 측은 자사 현장 근로자들의 임금 지급일이었던 지난 20일 월급 미지급을 통보했다. 쑨 씨는 “회사가 도산 위기라는 소문은 이미 올 중순부터 암암리에 들어왔지만, 월급 미지급 사례는 이 번이 처음이다”면서 “대도시에서 거주하면서 아이들을 홀로 양육하고 있는 아내에게 생활비를 보내줘야 하는데 큰일이다”고 했다.이와 관련, 현지 언론 펑파이신원은 중국 최대규모의 부동산개발회사 헝다 그룹이 최근 부동산 사업부 일부 직원들의 임금 지급을 일방적으로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헝다 측은 자사 직원들에게 매달 초 1차 급여를 지급, 20일에 2차 급여를 송금했지만 이달 들어와 현장의 중간급 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2차 급여를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 이후 헝다 그룹의 자금난이 사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상태라는 설명이다. 월급 미지급 사태가 현실화하자, 건설 현장 근로자들 사이에서는 작업을 중단, 일부 인력이 철수를 고려하는 등 사실상 현장 건설 현장이 붕괴하기 시작한 양상이다. 특히 상당수 직원은 헝다가 판매했던 아파트 분양권 등 투자 비용 회수에도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헝다 부동산 직원 소개로 올 초 총 80만 위안 상당의 미분양 오피스텔 분양권을 구매한 리 모 씨는 해당 건설 자체가 중단되면서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해졌다는 우려를 하는 상태다. 리 씨는 올 초 중국 후난성 일대에 대대적으로 건설이 추진됐던 헝다 부동산의 오피스텔 분양권을 구매한 바 있다. 당시 리 씨는 자신의 친인척에도 분양권 구매를 알선, 그의 소개로 지인들이 투자한 금액만 수억 원대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아파트 및 오피스텔 건설이 중단되면서 리 씨와 친인척들의 대규모 투자금 회수 시기는 미지수인 상태다. 한편, 헝다 그룹은 당초 이달 23일까지 지급해야 할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 약 993억 원도 지급하지 못한 상태다. 헝다그룹의 달러화 채권의 경우 이자 지급 관련 30일 유예 조건이 있어서 당장 문제는 없다는 것이 업체 내부 관계자의 설명이지만 헝다 그룹이 아직 이자 지급 계획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그룹 파산 위기설에 점차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에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23일 지방 정부에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에 대비하라고 지시를 내린 것이 알려져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는 양상이다.
  • [보따리]작년 미지급 보험금만 845억원… ‘본인부담상한제’의 함정

    [보따리]작년 미지급 보험금만 845억원… ‘본인부담상한제’의 함정

    11회: ‘이중 수혜 방지 vs 보험사 배불리기’ 논란의 본인부담상한제 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과도한 의료비로 인한 서민들의 가계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마련된 ‘본인부담상한제’가 보험사의 ‘보험금 아끼기’의 근거로 활용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지난 24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험사가 본인부담상한제를 이유로 보험가입자에게 보험금을 미지급한 금액이 2016년 122억 8456만원에서 지난해 845억 5169만원으로 약 6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험금을 받지 못한 가입자 수도 같은 기간 5765명에서 6만 7682명으로 11.7배 늘었지요.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일까요. 본인부담상한제란 국민건강보험 가입자가 1년동안 지불한 의료비 중 본인 부담금이 소득분위에 따른 개인별 상한액을 초과하는 경우 그 초과 금액을 이듬해에 건강보험공단에서 부담하는 제도입니다. 다만 비급여, 선별급여, 전액 본인부담, 임플란트, 상급병실(2~3인실) 입원료, 추나요법 등은 제외됩니다. 2004년 고액(만성) 중증질환에 대한 가계 진료비의 부담을 낮추고, 소득분위가 낮은 국민에게 의료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도입됐지요. 지급방식은 사전급여와 사후급여로 나뉩니다. 요양병원을 제외한 같은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발생한 당해 연도 본인부담금 총액이 지난해 기준 582만원을 넘는 경우에는 환자가 582만원까지만 부담하고, 초과 금액은 병·의원에서 공단으로 청구합니다. 또 여러 병·의원이나 약국에서 진료를 받은 경우에는 연간 본인부담금을 다음해 8월 말 쯤 최종 합산해 초과 금액을 공단이 환자에게 직접 돌려줍니다. 그러나 보험가입자의 이중 수혜 및 도덕적해이 등의 문제가 불거지자 금융감독원은 2009년 실손의료보험 표준약관 제정을 통해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른 요양급여 중 본인부담금의 경우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사전 또는 사후 환급이 가능한 금액은 보상하지 않아도 된다고 명시했지요.문제는 공단이 지급하는 돈을 이유로 보험사가 계약한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축소하는 것은 결국 국민건강보험 가입자가 아닌 보험사의 이득을 보전하게 돼 제도의 취지와 맞지 않게 된다는 점입니다. 우리가 내는 국민건강보험료로 민간보험사의 보험금을 대신 지불해주는 셈이 되는 것이지요. 게다가 본인부담상한제 초과금액을 사후 지급 받게 될 경우, 당장에 비싼 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보험의 도움을 받아야하는 보험가입자의 입장에서는 내년에 받을 돈을 이유로 보험금이 일부만 지급돼 막막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최근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상한액 초과 환급금에 대해 보험사에 반환해 줄 필요가 없다는 안내를 받은 가입자에게까지 보험금 반환 동의서를 요구하는 등 보험사가 보험금 지급을 미끼로 우월적 지위를 악용하는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을 통한 본인부담상한제 관련 소비자 피해 민원건수는 2017년 68건에서 지난해 93건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배 의원은 “정부의 제도 도입 취지가 훼손되고 이로 인해 피해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면서 “최소한 보험사가 2009년 표준약관 제정 이전 가입자에게도 본인부담상한제를 소급 적용하거나, 자체 보험금 임의산정 기준으로 보험금을 미지급하는 것에 대해서라도 금융감독원이 바로 시정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근본적으로는 국민건강보험법상의 본인부담상한제 환급금을 실손의료보험 표준약관에서 ‘보상하지 않는 사항’으로 규정하는 것은 약관을 법령보다 우선 적용하는 잘못된 해석이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삭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공정위, ‘떼인 하도급대금’ 218억원 찾아줬다

    공정위, ‘떼인 하도급대금’ 218억원 찾아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운영한 ‘불공정 하도급 신고센터’를 통해 198개 중소 하도급 업체가 미지급 대금 218억원을 제대로 받았다. 24일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 7월 26일부터 이달 17일까지 54일간 전국 10곳에서 불공정 하도급 신고센터가 운영됐다. 공정위는 매년 명절마다 중소업체의 자금난을 덜기 위해 하도급 대금이 제때 지급될 수 있도록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 결과 198개 중소 하도급 업체가 받아야 했던 미지급 대금 218억원을 받을 수 있었다. 나아가 공정위는 코로나19 상화임을 감안해 주요 기업들이 추석 이후에 지급할 예정이었던 하도급대금을 조기 지급하는 데 협조해달라고 요청했고, 121개 업체가 2만 9650개 중소 하도급 업체에게 3조 3798억원을 조기지급했다. 공정위는 신고센터 운영기간 동안 접수된 건 중 시정이 이뤄지지 않은 건은 현장조사 등을 통해 처리할 계획이다. 특히 법 위반이 확인된 업체는 자진시정을 유도하고, 자진시정을 하지 않으면 엄중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檢, 머니투데이 대표 ‘성추행 피해자 부당인사’로 약식기소

    檢, 머니투데이 대표 ‘성추행 피해자 부당인사’로 약식기소

    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이사가 사내 성추행 피해자에 대한 부당 인사 발령과 임금 미지급 등의 혐의로 벌금형에 약식기소됐다. 1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0부(부장 진현일)는 전날 박 대표와 머니투데이 법인을 남녀고용평등법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벌금형에 약식기소했다. 박 대표는 A기자가 성추행 피해를 신고하자 연구원으로 인사 발령해 불리한 조치를 한 혐의를 받는다. 다른 기자들이 받은 취재조사비를 주지 않은 혐의도 있다.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르면 사업주가 성희롱 발생 사실을 신고한 근로자나 피해 근로자 등에게 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인사조치를 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 A기자는 2016년 9월 인턴기자로 입사해 이듬해 4월 정식기자로 발령받았다. A기자는 직속 상사였던 B씨가 상습적으로 성추행하고 술자리에서 강제로 술을 먹였다며 2018년 4월 사내 고충처리위원회에 신고했으나, 한 달 뒤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사내 연구원으로 발령받았다. A기자는 같은해 10월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진정을 냈고, 서울노동청은 2019년 2월 B씨의 성희롱 행위를 인정해 머니투데이로 하여금 B씨를 징계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머니투데이는 회사가 자체 선임한 노무법인이 B씨의 성추행 사건을 재조사한 결과 징계할 정도의 비위 행위가 없었다며 명령에 불복한다고 회신했다. 서울노동청은 두 달 뒤 머니투데이에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하고 박 대표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박 대표는 임금 체불과 관련해서도 지난해 11월 검찰에 송치됐다. 한편 B씨의 성추행 사실은 민사소송에서 인정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33단독 정도영 부장판사는 올해 6월 B씨가 A기자에게 5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 [보따리]즉시연금 판결로 본 보험금을 둘러싼 소송전

    [보따리]즉시연금 판결로 본 보험금을 둘러싼 소송전

    10회 : 내 보험금 안 주는 보험사 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지난 7월 2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이관용)는 삼성생명 즉시연금 가입자 57명이 삼성생명을 상대로 낸 미지급 연금액 청구소송에서 원고 전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이 ‘보험금이 적게 지급됐다’며 보험사를 상대로 소송을 낸 가입자들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재판부, “보험사 일부 금액 공제, 설명·명시 의무 다하지 않아” 재판부는 당시 판결문에서 “원고들에게 일부 금액을 떼어 놓는다는 점을 특정해 설명하고 명시해야 설명·명시 의무를 다했다고 볼 수 없다”며 “그런 내용이 약관에도 없고, 상품 판매 과정에서도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연금계약 적립액은 산출방법서에 정한 바에 따라 계산한다’는 표현이 들어 있다. 산출방법서에 연금월액 계산식이 들어 있으니 약관에 해당 내용이 편입된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삼성생명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즉시연금은 가입자가 보험료를 한꺼번에 낸 뒤 매달 연금 형식으로 보험금을 받는 상품이다. 소송을 낸 이들은 즉시연금 중에서도 일정 기간 연금(이자)을 받다가 만기가 되면 처음에 낸 보험료(원금)를 돌려받는 상속만기형 가입자들이다. 삼성생명은 공제 사업비를 메우려고 가입자들에게 지급하는 연금에서 일정액을 뗐다. 이에 가입자들은 “약관에 공제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다. 보험금이 적게 지급됐다”며 2017년 금융당국에 민원을 냈다. 1심 판결까지 2년 법정공방…대법원 판결까지 또 기다려야민원을 접수한 금융감독원은 2018년 보험사에 “가입자들에게 추가로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권고했다. 금감원이 당시 파악한 즉시연금 미지급 규모는 가입자 16만명, 보험금 8000억∼1조원이다. 삼성생명 미지급액이 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화생명(850억원), 교보생명(700억원) 순이었다. 보험사들은 금감원 권고를 따르지 않았고, 가입자들은 ‘못 받은 보험금을 달라’며 보험사를 상대로 소송까지 하게 됐다. 2년이 넘게 법정 공방이 이어졌고, 가입자들은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생명을 상대로 1심에서 승소했다. 이어 동양생명, 교보생명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도 법원은 가입자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7월 삼성생명까지 재판에서 졌다. 하지만 보험사들은 모두 재판 결과에 불복해 항소한 상황이다. 보험 가입자들이 실제로 보험금을 돌려받으려면 대법원 판결까지 내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들은 1심까지 2년을 기다려 승소판결을 받았지만, 대법원 판결까지 다시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보험사 상대로 소송제기 쉽지 않아, “구조적 문제 개선해야” 이처럼 보험사가 보험금을 적게 지급하거나 지급사유가 아니라며 보험금 지급 자체를 거부하면 소비자들은 금융당국에 민원을 제기하거나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하지만 소비자가 개인적으로 보험사를 상대로 소송까지 거는 일은 쉽지 않다. 소송준비부터 실제 판결까지 지난한 과정을 견뎌야 하는데다 소송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즉시연금 등 대부분의 보험금 지급 관련 소송이 금융소비자단체나 시민단체 등이 가입자를 모아 공동소송으로 진행되는 이유기도 하다. 지난 7일 열린 한국보험학회 정책세미나에서는 보험금 지급을 둘러싼 소송에서 소비자가 이겨도 제대로 된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창희 국민대 명예교수는 ‘즉시연금 피해자의 일괄구제제도 연구’를 주제로 한 발표문에서 “즉시연금 사건은 보험회사의 수용 거부로 최근에야 1심 판결이 내려지고, 대법원 확정판결이 내려지기까지 아직 멀다. 수많은 가입자는 승소 확정판결이 내려지더라도 3년 이상 지난 보험금 청구권은 상실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 일괄 구제를 위한 방안으로 집단분쟁조정제도 활용, 보험사에 조정 수용 의무를 부여하는 편면적 구속력 도입, 금융분쟁조정위원회의 독립성 강화 등을 제안했다.
  • 전문가들 “즉시연금 1심 판결 타당... 보험사 약관 미흡해”

    전문가들 “즉시연금 1심 판결 타당... 보험사 약관 미흡해”

    한국보험학회 정책세미나 “생존연금월액은 계약 중요사항약관미비로 고객 설명의무 위반”소송 장기화로 보상 요원 지적도 보험금 지급을 둘러싼 ‘즉시연금 소송’에서 소비자의 손을 들어준 1심 법원의 판단이 법리적으로 타당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보험사 약관이 미비해 소비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해줘야할 의무를 위반했다는 취지다.7일 한국보험학회에 따르면 맹수석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열린 ‘2021 한국보험학회 제1차 정책세미나’에서 ‘즉시연금 1심 판결의 법리 검토’를 주제로 발표했다. 맹 교수는 즉시연금 소송의 법적 쟁점을 ‘평균적 고객’의 관점에서 본 약관상 ‘생존연금월액’의 의미·해석, 산출방법서(생존연금월액 계산식) 내용의 약관 반영 여부, 생존연금월액이 고객에게 설명 대상인지 여부로 꼽았다. 이어 각 쟁점에서 법원의 판단이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약관에서 생존연금월액은 순보험료에 공시이율을 적용하게 되는데, 여기서 ‘적용’의 의미는 일반적으로 ‘곱한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고 약관의 뜻이 명백하지 않다면 고객에게 유리하게 해석돼야 하는 것이 약관해석의 원칙이라는 점에서 판결의 논지가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생존연금월액 계산식이 당국에 제출한 산출방법서에 기재돼 있고, 그에 따른 구체적인 지급 예시금액을 가입설계서에 제공했기 때문에 산출방법서가 계약에 포함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보험사의 주장에 대해서는 산출방법서가 모든 고객에게 배포되는 것도 아니므로 계약 내용에 포함된 것으로 볼 수 없다는 판결에 힘을 실었다. 이어 “생존연금월액을 이 사건 연금보험계약의 중요사항으로 본 판결 요지는 타당하다”며 “이를 설명하지 않은 이상 보험자는 설명의무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시연금 등 보험금 분쟁이 소송으로 장기화할 경우 소비자가 승소하더라도 제대로 된 보상이 이뤄지지 못한다는 구조적 문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한창희 국민대 명예교수는 ‘즉시연금 피해자의 일괄구제제도 연구’를 주제로 한 발표문에서 “즉시연금 사건(조정일자: 2017.11.14)은 보험회사의 수용 거부로 인해 근래에서야 1심 판결이 내려지고, 대법원 확정판결이 내려지기까지 아직 멀다”며 “수많은 가입자는 승소 확정판결이 내려지더라도 근래까지(3년 이상 지난) 보험금 청구권은 상실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즉시연금은 가입자가 목돈을 맡기면 한달 뒤부터 연금 형식으로 매달 보험금을 받는 상품이다. 문제가 된 사안의 경우 삼성생명을 비롯한 즉시연금 판매 생명보험사들은 순보험료(납입보험료에서 사업비를 뺀 금액)에 공시이율을 적용한 금액 전체를 연금월액으로 지급하지 않고 만기환급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일정액을 공제했다. 그러나 즉시연금 중에서도 일정 기간 연금을 받은 후 만기에 도달하면 원금을 환급받는 ‘상속만기형’ 가입자들이 약관에 이러한 공제 내용이 명시돼 있지 않고 보험사의 명확한 설명도 없었다며 2017년 금융당국에 민원을 내면서 즉시연금 미지급금 분쟁이 발생했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보험사에 덜 준 보험금을 지급하라고 결정했고, 금감원은 이에 따라 보험사들이 나머지 가입자들에게도 보험금을 주라고 권고했으나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KB생명 등이 이를 거부하면서 소송전으로 이어졌다. 금감원이 2018년에 파악한 즉시연금 미지급 분쟁 규모는 가입자 약 16만명, 미지급금액 8000억∼1조원이다. 이 가운데 삼성생명이 5만명에 4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현재까지 만기환급금 재원 공제 사실이 약관에 반영된 NH농협생명을 제외한 삼성생명, 교보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이 1심에서 패소했다. 4개 보험사 모두 1심 결과에 불복, 항소한 상태다.
  • 작가님은 작품만 신경 쓰세요… 계약부터 수익까지 따져줄게요

    작가님은 작품만 신경 쓰세요… 계약부터 수익까지 따져줄게요

    #1. 코미디언 A씨는 수년간의 준비 끝에 방송사 코미디언 공채 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해당 방송사와 2년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생각보다 상황이 녹록지 않아 주 1회 40만원의 출연료로 생계를 유지했다. 방송에 출연하지 않으면 이마저도 받을 수 없었으나 유명한 코미디언이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회의와 리허설, 촬영에 열심히 임했다. 하지만 1년 후 계약 기간을 채우지도 못한 채 A씨가 출연했던 프로그램은 폐지됐다. 결국 A씨는 택배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2. 신인 웹툰 작가 B씨는 생애 첫 작품 계약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빼곡한 계약서 내용을 살펴보니 무엇을 검토해야 할지, 어떤 조항이 불공정한지 도무지 몰라서 막막한 기분이다. 섣불리 계약을 체결했다가 피해를 입은 사례를 주변에서 종종 들었던 터라 덜컥 겁부터 난다. 계약을 하기 전에 법률 전문가의 자문을 받고 싶지만 고정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따로 비용을 내자니 부담스러운 상황이다.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문화예술인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무대에 서거나 창작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얻지 못해 당장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에서도 1인 자영업자나 프리랜서가 대부분인 예술인들의 열악한 지위를 악용해 부당하게 수익을 배분하거나, 저작권을 침해하는 등 불공정 행위를 묵인하고 용인하는 관행은 여전하다. 지난해 12월 서울시가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과 함께 ‘방송 연기자들의 계약·보수 거래 관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문화예술인들이 처한 열악한 현실이 여실히 드러난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원 4968명에 대한 출연 수입을 분석한 결과 2015년 2812만원이었던 출연료는 2016년 2623만원, 2017년 2301만원, 2018년 2094만원, 2019년 1988만원으로 매년 감소했다. 특히 10명 중 8명(79.4%)은 연소득이 100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2019년 방송 분야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방송 연기자 560명을 따로 설문조사한 결과 연기자 외에 다른 일자리를 병행하는 ‘투잡족’도 58.2%나 차지했다. 계약 체결 또는 제작 현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겪었다고 답변한 사람도 많았다. ‘촬영일 이틀 전까지 대본을 못 받았다’고 답변한 사람이 33.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차기 출연을 이유로 출연료 삭감’(27.1%), ‘야외·식대 등 추가 비용 미지급’(21.8%), ‘18시간 이상 연속 촬영’(17.9%), ‘편집 등 이유로 출연료 삭감’(12.5%), ‘계약조건과 다른 활동 강요’(10.5%) 등이 뒤를 이었다.서울시 관계자는 “문화예술업계는 분야별로 표준계약서가 존재하지만 강제성이 없는 데다 관련 계약 경험이 없는 예술인과 작품 활동 경험이 짧은 예술인들이 업계에 새로 유입되는 경우가 많아서 매년 비슷한 피해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제적인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예술인들이 불공정 행위로 인한 피해를 입어도 민간 법률 서비스를 받는 것이 현실상 쉽지는 않다. 이에 서울시는 각종 불법행위의 피해 위험에 노출된 문화예술인과 프리랜서를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2017년 ‘문화예술 불공정피해 상담센터’의 문을 열었다. 2019년부터는 ‘문화예술 프리랜서 공정거래지원센터’라는 이름으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변호사 15명, 세무사 5명 등 20명의 전문가가 문화예술가들을 대상으로 고충 상담을 하고 있다. 문화예술가들이 부당한 계약을 하지 않도록 계약서상에 불공정한 조항이 있는지 검토하고 문제가 있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또 부당한 수익 배분, 저작권 침해, 일방적인 계약 해지, 대금 지급 지연 등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상담해 준다. 필요하면 대금청구 내용증명서나 고소장, 합의서 등을 작성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문화예술 프리랜서 공정거래지원센터는 지난 7월 기준 미술(미술 일반·만화·일러스트 등), 음악, 방송, 영화, 연극, 출판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지금까지 총 417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 유형별로는 ‘만화’ 분야가 136건, ‘일러스트’ 분야가 108건으로 상담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미술(39건), 문학(31건), 방송(16건), 음악(12건), 연극(6건) 등이 뒤를 이었다. 상담 내용별로 따지면 ‘계약서 검토 및 자문’이 204건으로 전체의 48.9%를 차지했다. 대금 체불(62건), 저작권 침해(51건), 불공정 계약 강요(44건) 등에 대해 상담한 경우도 있었다. 박희원 서울시 공정경제담당관 공정경제정책팀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원작 소설을 기반으로 한 만화나 웹툰 제작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신규 작업이 증가하면서 이 업계에서 처음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유입돼 계약서를 작성하기 전에 각 조항에 대한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법률뿐만 아니라 소득정산 등 세무 분야에 대한 상담과 자문을 진행해 경제적인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하향 조정되면 예술인 또는 예술인단체 등을 대상으로 저작권법 등 법령 교육과 세무 교육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상담을 원하면 ‘눈물그만상담센터’(tearstop.seoul.go.kr)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매주 화요일마다 방문 상담을 진행해 왔지만 현재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잠시 중단한 상태다. 현재는 온라인 화상 상담이나 전화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이트를 통해 상담을 요청하면 일주일 안에 담당자를 배정한 뒤 상담이 이어진다. 센터에서 법률상담관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종휘 변호사는 “계약을 체결하기 전에 계약서에 내가 가질 권리와 의무가 정확하게 표기되어 있는지 파악하고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서울시에서 전문가들이 무료로 상담하는 창구를 통해 자신의 권리를 자기가 먼저 챙겨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상담 대상을 문화예술인은 물론이고 관련 분야의 영세 사업주까지 확대한다. 저작권법 및 표준계약서를 몰라서 의도치 않게 불공정한 계약을 강요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 장치를 마련해 문화예술인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서울시는 앞으로 문화예술계 불공정 거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할 방침이다. 앞서 서울시가 2019~2020년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불공정 거래’가 언급된 사례 63만건을 분석한 결과 문화예술, 온라인 플랫폼, 하도급 거래, 가맹 거래 등 ‘갑을 관계’가 고착화된 7개 분야 중 문화예술 분야가 48만 3845건(76.3%)으로 사람들의 관심도가 가장 높았다. 특히 문화예술 분야에서 주목을 받았던 이슈와 쟁점을 분석한 결과 ‘저작권 탈취’에 대한 우려가 많았던 만큼 올해 하반기 중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영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문화예술인의 저작권을 보호하고, 수익을 배분할 때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업종별로 ‘문화예술 공정거래지침’을 마련해 서울시와 산하기관부터 적용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문화예술 분야를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에 대한 피해를 구제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 14일 파업 예고 서울교통공사노조 “정부·서울시는 구조조정 말고 재정지원 나서라”

    14일 파업 예고 서울교통공사노조 “정부·서울시는 구조조정 말고 재정지원 나서라”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정부와 서울시가 재정지원에 나서지 않고 구조조정을 강행하면 예정대로 오는 14일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3일 밝혔다. 김대훈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조정 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는다면 노동조합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파업뿐”이라며 정부와 서울시에 재정 지원을 재차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와 서울시는 재정난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면서 한목소리로 구조조정 압박만 일삼고 있다”며 정부와 서울시가 책임있는 자세로 협상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현정희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정부와 서울시가 공공성에 대한 책임을 미룬 채 노동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동자들의 구조조정 계획을 당장 철회하라”며 “서울 지하철이 파업에 돌입할 경우 24만명의 공공운수노조가 함께 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6대 도시 지하철노조는 지난 1일 대표자 회의를 열고 서울교통공사가 14일 파업에 돌입할 경우 나머지 노조(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가 상경 투쟁을 벌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사측이 재정난을 이유로 전체 인력의 10% 감축안을 내놓자 14일 파업 돌입을 예고해왔다. 지난달 31일 재개된 노사 간 교섭도 별다른 진전 없이 종료됐다. 사측은 이달 예정된 공사채 발행에 차질이 생기면 차입금 상환 불능(부도)은 물론 급여 미지급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노조는 재정난 해결책으로 무임승차 등 공익서비스 비용을 정부가 보전해 줄 것을 요구해왔지만 내년 정부 예산안에 해당 비용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미지급된 충북소방공무원 수당 빨리 해결하라”

    “미지급된 충북소방공무원 수당 빨리 해결하라”

    “사기진작 차원에서라도 미지급된 소방공무원 수당은 빨리 지급돼야 합니다” 충북도내 소방공무원들이 받지못한 초과근무수당이 10년이 넘도록 해결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전국공무원노조 충북소방지부 등에 따르면 문제가 되고 있는 초과근무수당은 2006년 11월~2010년 4월까지 3년치가 넘는다. 1143명이 총 162억원을 받지 못했는데, 이 가운데 231명은 소송을 제기해 2012년 5월 1심에서 이겼다. 당시 1심 재판부는 “‘예산 범위 안에서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한다’는 지방공무원보수규정은 초과수당 지급에 관한 예산 항목이 있으면 수당을 전액 지급해야 한다는 뜻으로 봐야 한다”며 소방공무원 손을 들어줬다. 패소한 도는 소송을 제기한 이들에게 69억5000여만원을 가지급했다. 당시 도는 소송에 불참해 수당을 받지 못한 소방공무원 912명의 경우 1심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1심에 대한 도의 항소가 10년째 대전고법에 계류중에 있어 소방공무원들의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도 관계자는 “다른 쟁점들이 추가되고 다른 지역의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느라 늦어지고 있다”고 했다. 도의 항소는 1심 판결 불복과 가지급된 수당에 휴일근무수당과 초과근무수당이 모두 포함됐다며 24억원을 돌려달라는 게 골자다. 이는 타 시도 소송에서 대법원이 이를 중복지원으로 판결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도의회가 빠른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장선배 도의원은 2일 도의회 5분발언을 통해 “도정의 어려움을 이해해 자신들의 권리주장을 유보한 소방공무원들이 결국 피해를 보고 있다”며 “10여년이 지나는 동안 일부 대상자들이 퇴직을 했거나 유명을 달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소비자 물가지수는 11%이상 상승해 이들이 받아야 할 미지급 수당의 실질적 가치는 10억원이상 늘었을 것”이라며 “예산사정이 어려우면 물가상승분 보전방안이라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대법 “정기상여 인상 소급분도 통상임금… 퇴직금 계산에 넣어야”

    대법 “정기상여 인상 소급분도 통상임금… 퇴직금 계산에 넣어야”

    통상임금 기준 중 ‘고정성’ 해석 폭 넓혀원심 “근로 전 지급 여부 확정 안 돼 빼야”대법 “매년 당연 지급했다면 고정성 인정”진행 중인 다른 소송에도 영향 미칠 전망매해 노사 합의에 따라 인상된 임금의 소급분도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는 대법원의 첫 판단이 나왔다. 통상임금 판단 기준인 ‘고정성’의 해석 폭을 넓힌 판결로, 각급 법원에 계류 중인 통상임금 관련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대법원 3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25일 금속노조 대우버스지회 조합원 72명이 자일대우상용차(옛 자일대우버스)를 상대로 낸 임금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일부 패소한 원심을 승소 취지로 파기하고 사건을 부산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회사는 매년 임금 협상을 하면서 임금인상 합의가 4월 1일을 지나서 이뤄지는 경우에는 기본급과 상여금 등의 인상분을 4월 1일로 소급 적용하기로 약정하고 지급해 왔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회사가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에서 제외한 채 각종 수당과 퇴직금을 지급해 왔다며 2013년 미지급 임금과 임금 인상 소급분 등을 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의 쟁점은 임금인상 소급분에 대한 ‘고정성’ 인정 여부였다.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13년 12월 “정기적·일률적·고정적으로 지급된 임금이라면 통상임금에 해당한다”며 통상임금의 기준을 제시했다. 1심은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하고 이에 따라 산정된 각종 수당과 퇴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반면 2심은 임금인상에 따른 소급분은 통상임금으로 볼 수 없다며 1심 판단을 뒤집었다. 재판부는 “임금인상 소급분은 근로자가 연장·야간·휴일근로를 하기 전에 지급 여부와 지급액이 확정된 임금이라고 할 수 없어 고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 임금 협상에 따라 소급해 지급된 부분은 공제해 통상임금을 산정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임금인상 소급분의 고정성을 인정하고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재판부는 “근로자들은 매년 반복된 합의에 따라 임금이 인상되면 소급 기준일 이후 소급분이 지급되리라고 기대할 수 있었다”며 “임금인상 소급분은 근로자가 업적이나 성과의 달성 등 추가 조건을 충족해야만 지급되는 것이 아니라 근로 제공에 대한 보상으로 당연히 지급될 성질의 것이므로 고정성을 갖추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상당수 기업들은 임금인상 소급에 따른 정기상여금 등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번 판결은 그렇지 않은 기업들에 적용될 수 있고,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관련 소송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합원들을 대리한 법무법인 ‘민심’ 측은 “임금인상 소급분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한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나온 만큼 앞으로 유사 재판과 사례에서 하나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8년간 1만번 넘게 복권당첨금 타간 美 아버지와 아들들

    8년간 1만번 넘게 복권당첨금 타간 美 아버지와 아들들

    8년간 1만 3000번이나 복권 당첨금을 타간 미국의 아버지와 두 형제가 탈세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매사추세츠주에 거주하는 알리 자파르(63)와 두 아들 모하메드(31)·유세프(28)가 사기와 탈세, 돈세탁 등의 혐의로 보스턴 연방법원에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자파르 부자는 지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1만 3000번이나 복권에 당첨됐다. 이들 부자의 당첨금은 2100만 달러(약 245억원)에 달한다. 2019년 당시 아버지 알리는 매사추세츠주에서 가장 당첨금을 많이 받은 사람으로 집계됐다. 아들 모하메드와 유세프는 각각 3위와 4위에 올랐다. 이들이 당첨된 복권은 대부분 긁어서 결과를 확인하는 즉석복권이었다. 이들이 셀 수 없을 정도로 여러 번 복권에 당첨될 확률에 대해 매사추세츠주 복권당국 관계자는 “통계학자들이 천문학적인 수치와 함께 확률을 계산할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확률은 ‘제로’”라고 말했다. 그런데도 이들이 8년간 1만 3000번이나 복권에 당첨된 것은 이들이 실제 복권 주인을 위해 당첨금을 대리 수령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당첨금 대리 수령은 매사추세츠주의 독특한 법 규정 때문에 암암리에 이뤄지는 관행이다. 매사추세츠주에서는 600달러(약 70만원) 이상의 당첨금 지급 시 당첨자가 그동안 미납한 세금이나 미지급한 자녀양육비를 확인해 이를 공제한다. 이 때문에 미납한 세금이 많거나 자녀 양육비 지급이 밀린 이들이 복권에 당첨될 경우 다른 사람에게 당첨금을 대신 찾아달라고 부탁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당첨금을 대신 받아주는 이들에게 당첨금의 10%가량을 사례비로 지급한다는 것이 관행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검찰도 자파르 부자가 세금 등을 미납한 당첨자를 위해 전문적으로 상금을 대리 수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알리와 모하메드 부자는 전날 보스턴 연방법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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