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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핵」 중대고비 넘겨 타결 기대”/한승주외무장관 기자간담

    ◎남은건 명분싸움… 상황 진전될것/내년 「신외교」 역점 지역협력에 한승주외무장관은 27일 출입기자들과 송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화에 매진한 한해였다』고 신외교의 1년을 평가했다.그리고 『94년에는 다원화와 지역협력에 외교의 방향을 설정했다』고 내년도 외교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또 현안인 북핵과 대외 통상문제에 대해서도 자신의 외교철학을 곁들여 가며 강의식으로 자세히 언급했다. ­올 신외교의 성과는. ▲결과적으로 보면 1년 내내 북핵,통상문제,한·미 한·일관계에 매달려온 셈이다.매일 위기 또는 준위기 상황이 발생했는데 무난히 해결해왔다고 볼수 있다.북핵문제를 매듭짓지 못한 게 아쉽다. ­대외관계에서 기억될만한 일은. ▲한·일관계는 역사와 현실이 얽혀 매우 어려운 문제였다.그러나 김영삼대통령과 호소카와총리의 경주정상회담으로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한·중관계는 수교 1년만에 교역및 투자에 있어 실질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이 무엇보다 의미있는 성과이다.북핵문제에 있어서도 긴밀한 외교관계가수립됐다.중국과의 수교로 어쩔수 없었던 한·대만관계도 정착되어가고….러시아와의 이해관계 확대도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 ­아·태지역협력이란 차원에서 성과로 꼽을수 있는 것은. ▲APEC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른 점이다.이는 앞으로 우리외교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또 내년부터 신설될 APEC내의 무역투자위원회(CTI) 의장국이 됨으로써 APEC의 활성화와 경제협력에 크게 기여할수 있게됐다. ­내년도 신외교의 방향은. ▲지난 1년의 신외교가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세계화를 강조한 부분일 것이다.유엔평화유지활동(PKO) 참여,우루과이라운드(UR)협상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내년에는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다원화와 지역협력에 역점을 둘 생각이다. ­북핵문제는. ▲과거 어느 때보다 타결가능성이 높아졌다.가능성을 수치로 표현한다면 51대 49정도 된다고 볼수 있다.이제 명분과 실리의 싸움이다.우리는 실리를,북한은 명분을 얻으려고 하고 있다.북한은 IAEA 사찰을 안받아도 되는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받는다는 식이다.남북대화도 마찬가지고….그래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일단 중요한 고비는 넘긴 셈이다.어쨌든 뭔가 기대할수 있는 상황이다.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은. ▲우선 남북대화에서 핵문제를 논의할 「책임있는 사람」들의 논의가 있어야 된다.지금까지는 특사교환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대화에 있어 「실질적인 진전」이 전제되어야 한다.특사교환이 없으면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 일자가 잡혀있다 하더라도 개최되긴 어려울 것이다. ­IAEA의 사찰이 이뤄진다면 그 시기는. ▲아직 한·미와 북한간에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우선 23일의 우리측 제의에 대한 북측의 태도가 나와야 된다.그리고 나면 IAEA와 북한간에 사찰의 방법,수준등을 놓고 세부 협상이 진행될 것이다. ­앞으로 계획은. ▲이번 개각에서 유임됐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국무회의나 국회에서 목소리를 낼 생각이다. ▷갈리 UN사무총장 북경회견◁ ◎“남북한 「핵문제」 대화로 해결 희망/경제제재 등 대북압력가해선 안돼” ­미중앙정보부(CIA)는 북한이 2개의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는데 북한측은 이를 부인했다.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북한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답변을 할 수 없다.다만 남북한지도자들이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3가지 채널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로 북한과 미국간의 협상이고 둘째는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이의 협약이며 셋째는 남북한 쌍방의 대화이다.이러한 3가지 협상을 통해 핵문제의 평화적인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북한 핵문제에 관해 어떤 데드라인(시한)이 있는 것인가. 『나는 데드라인에 대해선 아는 바가 전혀 없다.남북한지도자들도 데드라인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쌍방모두 협상을 원하고 이를 통해서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평양방문시 김일성주석등 북한지도자들과의 회담내용을 공개해달라. 『우리는 핵문제만 논의한 것은 아니다.북한이 유엔회원국인 점에서 북한과 유엔간의 문제는 물론 경제협력,남북한통일문제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남북대화를 재개하는데는 서로 이견이 없지 않았으나 양측은 모두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동의하고 있다.유엔은 북한을 도와 이번 위기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 ­유엔은 핵문제의 조기해결을 위해 김주석등 북한지도자에 어떤 건의를 했으며 북한지도자들의 반응은 어떠했는지. 『유엔은 회원국에 어떤 요청을 하지 않는다.북한의 핵문제는 계속 협상과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양쪽으로부터 사태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다』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어떻게 보는가.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지 북한에 어떤 압력을 가해서는 안된다.압력은 문제해결의 방법이 아니다』 ­중국정부의 한반도문제에 관한 역할은. 『중국은 평화적인 해결을 희망하고 있다.이붕총리는 평화적 해결을 위해선 보다 대화와 협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북한의 핵협상은 큰 진전이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이 협상이 언제쯤 완결될 것으로 보며 또 미·북한의 관계개선 전망은? 『이문제는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남북한지도자들도 이에 적극적이다.상호 평화공존하면서 정치적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해가야 한다는게 내가 이번 여행에서 받은 인상이다.우리는 평화가 필요하다.비록 동북아뿐아니라 전세계에는 평화가 필요하다』
  • 「김 대통령 방미」 숨겨졌던 뒷얘기들

    ◎“정상끼리 직접 담판”YS식 외교 구사/미경호팀,“매일 조깅 YS는 슈퍼맨”/“5억 아끼자” 알래스카 1박 않기로/“교민에 미국화 당부” 참모진 격론끝 결정 8박9일에 걸친 김영삼대통령의 미국방문은 성과만큼이나 숱한 뒷얘기를 남겼다.방미에 얽힌 뒷얘기를 정리해 본다. ○…김대통령은 단독정상회담에서 핵심문제에 대해 직접 담판을 시도하고 확대정상회담을 거의 무시하는 등 새로운 패턴을 시도. 이 때문에 한미정상회담에서 단독회담 시간은 예정보다 30분을 초과한 90분이 소요됐고 확대회담은 참석자를 소개하는 정도에 그쳐 예정시간 35분에 못미친 20분만에 종료. 지난 경주의 한일정상회담에서도 단독회담은 예정보다 2배정도 길어진 반면 확대정상회담은 간단히 끝났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두나라 실무진이 조율해서 미리 합의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담판하는 스타일』이라고 전제하고 회담전에 김대통령이 거론할 문제를 설명해 주면서도 『이를 기정사실화하지 말아달라』고 주문. ○…청와대는 김대통령이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아메리칸대학의 지명도와 수준이 김대통령의 국내외 위상에 적합한지 여부를 사전에 면밀히 검토했다는 소문. 김대통령의 방미에 앞서 몇몇 미국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겠다고 제의해 왔는데 청와대는 아메리칸대학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데다 국내 정치인들이 이 대학에서 수학한 점 등을 의식,처음에는 썩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는 얘기. 그러나 아메리칸대학이 아이젠하워·케네디 전대통령등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을 뿐 아니라 개교 1백주년인 지난 2월 클린턴대통령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고 김대통령이 받을 경우 외국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이라는 점이 고려돼 학위를 받기로 결정했다는 것. 학위수여식장에서 아메리칸대 학생회는 앞면에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고 뒷면에는 「김영삼과 빌 클린턴은 1993년 동창생」이라고 쓰인 T셔츠 2벌을 선물해 장내에 폭소. ○…김대통령에 대한 경호업무를 맡은 미측 경호요원들은 김대통령이 방미중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아침 수영이나조깅을 계속하자 우리측 경호관들에게 『김대통령은 슈퍼맨인 것 같다』면서 김대통령의 건강에 찬사. 특히 김대통령의 워싱턴방문중 숙소인 영빈관을 지키는 미측 경호요원들은 김대통령이 조깅을 시작하기 1시간전인 새벽 4시쯤부터 조깅장소인 조지타운대 트랙 주변을 샅샅이 뒤져야 하는 고달픈 작업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 ○…김대통령은 이번 방미길에 체류한 LA,시애틀,워싱턴 등 3곳에서 가진 교민리셉션에서 교민들에게 한결같이 『미국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적응해 살아가 달라』고 교민들의 「미국화」를 당부했는데 출국전 김대통령이 이 말을 해도 좋은가를 놓고 청와대 참모들사이에 토론이 있었다는 후문. 이는 자칫 교민들이 『고국에 기대거나 쳐다보지 말고 살아가라』는 뜻으로 오해하고 서운해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 그러나 대다수 참모들이 『과거 정부라면 자격지심때문에 그런 말을 못했을테지만 정통성있는 문민정부라면 옳은 말은 당당히 해야 한다』고 주장,이를 얘기하기로 결정. 결과적으로 김대통령이 리셉션 연설 가운데 이 대목에서 교민들의 박수가 가장 많이 터져나오자 수행참모들은 『역시 우리생각이 옳았다』고 희색. ○…김대통령은 APEC지도자회의 참석 등 주요 경제적 현안에도 불구,경비를 절약하는 차원에서 청와대경제수석실에서 2명만을 수행원으로 대동하고 행정부쪽의 도움을 거의 받지않아 이러고도 회담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도 제기됐다는 후문. 이 때문에 경제비서실 직원들은 회담준비를 하느라 거의 잠을 자지도 못했고 박재윤경제수석은 출국하기전 테니스를 치다가 다친 다리를 절면서 회담에 임하는 등 악전고투. 그러나 김대통령은 지도자회의를 우리쪽이 주도하고 당초 의도했던대로 차질없이 회담이 진행된 것을 보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성공적』이라며 무척 만족. ○…김대통령은 당초 귀국길에 알래스카에서 1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진이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면서 시차조절및 휴식을 위해 중간기착지인 알래스카 1박을 건의했다는 것. 이에 김대통령은 『비용이 얼마나 드는가』라고 물어보고 실무진이 『항공기 추가임대료 및 수행원 숙식비로 5억원이 더 든다』고 보고하자 『많은 돈을 들여서 쉴 필요가 있느냐.바로 돌아가자』고 지시.
  • 미,대중무역제재 취소제의/파키스탄에 미사일판매 포기 조건부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은 중국이 앞으로 파키스탄에 장거리미사일 부품을 일체 수출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최근에 취한 대중국 무역 제재를 취소하겠다고 제의했다고 미워싱턴 포스트지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미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이같은 제의는 피터 타노프 미국무부 차관과 유화추 중국 외교부 부부장 사이에서 이루어졌다고 전했다.이 관리들은 또 중국이 미국의 이같은 제의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는 중국이 민감한 군사기술을 해외에 수출하지 않겠다던 당초의 약속을 위반,중국제 M­11 탄두 미사일 부품을 파키스탄에 제공했다는 보고가 있은 뒤 내렸었다. 이 제재로 특히 미국의 상업용 위성 7개를 중국 로켓에 장착,발사키로 한 4억달러 상당의 미중 위성발사계약이 봉쇄됐었다. 한편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오는 19일 시애틀에서 강택민 중국 공산당 총서기겸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다. 미국의 일부 관리들은 미중 위성계약이 시애틀 정상회담 때 최종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 올림픽으로 심화되는 미­중 불화/2000년대회 시드니 결정 파장

    ◎“미서 천안문·인권 악선전” 비난/“차기에…” 만만디속 분풀이 관심 중국은 2000년 북경올림픽 유치 실패로 상처받은 국가적인 자존심을 어떻게 치유해갈 것인가. 이곳 신문과 방송들은 풀이 죽은채 45대43으로 아슬아슬하게 시드니에 패배했다는 사실만 간단히 보도할 뿐 패인분석이나 누굴 탓하는 기사는 아직 취급하지 않고 있다.이는 정부 당국에서 올림픽 유치가 불발로 그친다 해도 북경올림픽신청위를 공격하지 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책임을 돌려서도 안되며,당선된 도시를 비판해서도 안된다는 보도지침을 미리 전국 주요 보도매체에 하달한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동안 중국정부가 쏟아온 온갖 정성이나 12억 주민을 올림픽 유치작전에 총동원해온 사정들을 감안하면 그대로 넘어갈수 있을지 의문이다.24일 새벽 사마란치 IOC위원장의 『승자는… 시드니』 발표를 위성중계를 통해 지켜보다 허무와 좌절감에 못이겨 밤새도록 딱총을 허공으로 쏘아올린 시민들의 상처받은 마음들을 달래줘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냉정을 되찾고 평상으로 돌아와 패인을 분석하고 보면 가장 원망해야할 대상이 미국인 것만은 분명히 떠오를 것이다.잔칫상에 계속 재를 뿌려온게 미국이기 때문이다.미국은 지난7월 의회에서 『천안문 유혈진압의 피비린내가 아직 가시지 않은 도시에서 지구촌의 축제를 열수 없다』는 이유로 북경올림픽유치 반대결의안을 통과시켰다.그런가 하면 유럽공동체 의회가 비슷한 결의안을 통과시키는데도 영향력을 행사한데다 사사건건 인권문제를 들고 나와 중국을 야만인 취급하고,심지어는 투표 불과 며칠을 앞두고는 『중국이 곧 핵실험을 할 것 같다』고 주장,평화의 제전인 올림픽 행사에 핵을 연계시키는 악선전을 펼쳐왔었다. 이에 대해 미국내에서도 너무 지나쳤다는식의 반성과 함께 중국에서 불어올 역풍을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렇지 않아도 가뜩이나 좋지 않은 미중관계가 더욱 불편해질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악선전에 관한한 영국도 한 통속이었다고 중국인들은 보고 있다.허드영외무장관이 『중국은 올림픽을 치를 자격이 없다』고 비난한 것은 아무리맨체스터를 후보지로 내세워 서로 경쟁하는 사이라 해도 지나친 표현이었다.인민일보등 중국신문들이 24일 아침 일제히 지난 82년 등소평이 대처영국총리에게 밝힌 「홍콩문제 기본입장」을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한 것은 영국에 뭔가 분풀이를 하겠다는 신호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 북경올림픽 유치를 지지해온 홍콩 한국등 동아시아지역에서도 북경의 패배를 서운해 하며 미국의 행위를 곱지않은 눈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특히 북경의 올림픽 특수를 잔뜩 기대하고 있었던 업계에서는 수많은 건설사업등 많은 프로젝트가 취소되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중국관리들은 이번에 실패하면 2004년도 있지 않느냐며 중국인 특유의 여유를 보여 왔으나 남을 탓하지 않은채 앞으로 4년간을 꾹 참고 지낼 것인지 아니면 미국이나 영국을 향해 분풀이를 하게 될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평화 거스르는 중국의 핵실험(사설)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마찰을 빚고 있다.중국의 인권과 무기수출및 올림픽개최문제에 이어 이번에는 핵실험재개를 둘러싼 대결이 심각하다.자칫 잘못되면 양국관계의 파국을 몰아올지도 모르는 상호 연관되고 복합적이며 민감한 문제들을 둘러싼 갈등이다. 미중관계의 마찰은 미국의 클린턴대통령등장과 함께 예상되었던 일이다.세계적 인권개선과 민주주의가치 전파가 외교정책의 기본인 클린턴은 유세때부터 중국의 인권을 비난한바 있다.취임후 비판을 삼가고 최혜국대우도 연장하는등 온건한 태도를 보인 것은 중국의 중요성을 감안한 현실적 타협이었으며 미중관계는 안정되는듯 했다. 그러나 인권클린턴의 미국과 경제개혁 중이긴하나 여전히 사회주의독재 정치대국인 중국과의 관계가 그것으로 완전히 순탄해질수는 없는 것이었다.중국의 문제와 그에대한 미국의 요구가 작용과 반작용으로 이어지면서 갈등과 긴장관계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중국의 인권문제를 이유로 오는 2000년 북경올림픽개최를 반대하고 있으며 하원은 반대결의안까지 채택한바 있다.중국은 23일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중국개최가 무산되면 96년의 미국올림픽을 보이콧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미국은 또 중국의 대파키스탄 미사일판매를 이유로 미방위기술의 대중판매를 2년간 중지시킨바 있다. 그리고 이제 중국의 지하핵실험 재개문제인 것이다.중국이 지하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중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옛소련붕괴와 탈냉전후 미국 러시아를 비롯해 세계는 지금 핵실험을 중지하고 있는 상태다.그것을 중국이 깨뜨린다면 미국주도의 세계적인 핵확산금지노력이 큰 타격을 받게 될것이 틀림없다.미·러도 가만 있을수 없을 것이며 인도 프랑스등도 자극될 것이 틀림없다.특히 우리와의 공동관심사이기도한 북한의 핵포기설득도 어려워질수밖에 없다.걸핏하면 공정성문제를 제기하는 북한을 설득할 명분의 약화가 불가피할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는 중국의 핵실험재개는 그것이 사실이라면 단호한 반대다.미국의 도움을 절대적으로 필요로하는 개혁중국이 군축과 평화에 역행되며 미국을 쓸데없이 자극할 그런행동에 나설 것으로는 생각지 않는다.실험준비가 단순한 대미관계를 위한 엄포용일 것으로 믿고 싶다. 미국은 물론 이제는 중국도 우리에겐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다.양국관계의 파국은 물론 갈등도 원치않는다.그것은 북한핵대응뿐아니라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및 한반도의 조속한 민주통일을 위해서도 바람직스럽지 않다.중국은 경제개혁과 함께 인권등 정치발전과 전략무기확산방지등에도 대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하며 미국도 개혁중국에 대해 너무 성급하거나 지나친 요구는 삼갔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 미,수리남에 한국군투입 기도/83년에 좌익정권 전복 계획

    ◎슐츠 전 국무 회고록서 밝혀 미중앙정보국(CIA)이 지난 83년 3월 남미의 수리남에 「한국인 특공대원」을 보내 좌익성향의 부테르세정권을 전복시키려 했음이 당시 미국무장관 조지 슐츠에 의해 처음 확인됐다. CIA의 이같은 기도는 슐츠 전장관의 강력한 반대로 결국 실행되지는 않았으나 동기야 어찌됐든 미국이 수리남과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한국인을 이용하려 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슐츠는 지난 82∼89년까지 자신의 국무장관 재직시절을 다룬 1천1백여쪽 분량의 「혼란과 승리」(Turmoil and Triumph)라는 제하의 회고록(미맥밀리언출판사)에서 「수리남의 위기」에 관해 언급하면서 CIA의 한국인 특공대원 투입계획을 폭로했다. 슐츠는 이 책 2백92∼2백97쪽에서 『(83년) 3월말 CIA측은 부테르세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한국인특공대원 50∼1백75명으로 구성된 일단의 병력이 수리남 수도 파라마리보를 공격한다는 계획을 브리핑했다』고 밝혔다. 지난 75년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한 수리남은 브라질및 가이아나와 접하고있는 인구 42만명(90년말 현재)의 작은 나라로 80년 2월 육군상사이던 부테르세가 군사쿠데타로 민정을 전복시키고 정권을 장악,소련과 쿠바의 지원아래 남미 최초로 반미좌익정권을 수립하려고 하자 CIA는 부테르세를 제거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슐츠의 이같은 회고록 내용에 대해 우리 군관계자들은 『전혀 아는 바 없다』면서 『더욱이 미국이 한국특수부대나 한국인 용병을 동원해 한국과 전혀 이해관계가 없는 나라의 정권을 전복시키려 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우며 특히 현역군인이 용병으로 동원되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 기암절벽·투명한 계곡 절경/경북 청송 주왕산

    ◎신선대 등 전설 깃든 명승 곳곳에/위장병에 좋은 달기약수도 유명/주산지 왕버들도 볼만… 가족 피서지로 적격 산세가 아름답고 기암괴석이 많아 여러가지 전설과 함께 예부터 명산으로 손꼽혀온 경북 청송의 주왕산이 요즘 그 소재지의 이름만큼이나 푸른 아름다움속에서 초여름의 정취를 한껏 자아내고 있다. 태백산맥의 지맥으로 북에는 설악산과 오대산,동쪽에는 경주,서쪽으로는 속리산과 덕유산등의 유명 국립공원들을 두고 있지만 교통의 불편함때문인지 주왕산은 그동안 찾는이들이 많지않아 자연의 마지막 보고처럼 청정하게 남아 있다. 그러나 최근 1∼2년사이에 괴산·연풍·문경·안동·진보·경주·포항등 인근의 길들이 새로 뚫리고 비포장 이었던 산길들이 포장도로로 바뀌면서 서울에서도 증평∼괴산∼연풍∼문경∼예천∼풍산∼안동∼진보를 거쳐 5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나들이 코스로 새롭게 단장,이를 아는 도시인들이 주말이면 심심찮게 찾아들고 있다. 일 때문에 몇해전부터 이곳에 내려와 산다는 심재정씨(주왕산 관광호텔 대표)는 『주왕산이 다른 국립공원의 유명한 산처럼 웅장한 맛은 없지만 아기자기한 봉우리들과 바닥이 비칠만큼 투명한 계곡의 맑은 물들이 오히려 고향처럼 편안하게 느껴져 도시에서 찌든 스트레스를 털어버리고 며칠 쉬기엔 너무 좋은곳』이라고 들려준다. 특히 원형 그대로 보존된 안동의 민속촌 하회마을이 가깝고 영덕 해수욕장이 40분 거리에 인접,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기면서 교육적인 관광까지 할 수 있어 가족단위 피서지로 권할만 하다고 말한다. 7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곳은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졌다해서 석병산이라 불려진것을 비롯,대둔산과 주방산이란 이름을 거쳐 지금의 주왕산이 되기까지 그때마다 얽힌 재미나는 전설이 너무 많다. 주왕산은 해발 7백20m로 산길을따라 깊숙이,높게 들어 갈수록 그 아름다움을 더한다.이때문에 주왕산을 찾았던 사람들은 하산후 『겉으로만 봐선 잘 모르는 속깊은 남자같은 산』이란 소리를 곧잘 한다. 공원 입구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오른쪽으로 672년(신라 문무왕 12년)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대전사가 고색창연한 모습으로 드러난다.이곳을 지나 산새 소리와 계곡을따라 흐르는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잘 닦아진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면 그리 크지는 않지만 아름답고 신비한 자태의 신선대와 학소대·선녀탕·기암·백련암·향로봉·주왕굴·자하성·아들바위·연화굴·주왕암·3개의폭포·무장굴·망월대등 옛 고승과 문사들의 전설이 깃든 암봉·사찰·동굴·폭포들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답게 펼쳐져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밖에도 청송의 주왕산을 찾는 사람들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달기 약수터.물이 솟아오르는 소리가 마치 닭울음소리 같다하여 달기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이 약수터는 그 맛이 설탕을 제거한 사이다 맛 같다. 그래서 물을 마시면 트림이 나고 뱃속이 편안해지는 것이 위장병에 좋다하여 지금까지는 외지에서 청송을 찾는 사람이 있었다면 대개는 이 약수때문 이었다고 한다.달기약수는 하탕·중탕·상탕·천탕등 10여개가 있는데 닭에 찹쌀과 마늘 인삼을 넣고 이 약수를 부어 닭백숙을 만들면 고기가 유난히 연하고 맛있어 어느샌가 전국의 유명 별미중의 하나가 됐다. 또 주왕산 주변에는 물속에서 3백년 가깝게 됐다는 왕버들과 능수버들이 30여그루 이상 자라고 있는 주산지를 비롯,경주 최부자와 함께 한때 우리나라 부자의 쌍벽을 이뤘다는 청송 심부잣집의 99칸짜리 고택등 전통 문화재와 사찰등이 곳곳에 산재,자녀들을 데리고 한번 가볼만 하다. 숙박시설은 관광호텔과 여관들이 있고 민박이 가능해 어려움이 없으며 교통편은 서울·대구·부산부터 청송을 연결하는 직행버스나 안동까지 중앙선 열차를 이용했다 버스로 갈아 탈 수도 있다.
  • 북한은 주은래외교술 배워야(김일평의 한반도 진단)

    ◎7천만 공존위해 핵금복귀 서두르길 서울신문은 남북화해시대 및 다가올 통일에 대비,북한을 좀더 잘 알기 위해 세계적인 북한문제전문가인 미국 코네티컷대 김일평교수의 북한진단을 월1회 특별게재 합니다.김교수는 서울대 문리대와 미 켄터키주 애스배리대를 나와 컬럼비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코네티컷대 교수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갈루치 국무차관보와 북한의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은 뉴욕에서 두차례에 걸쳐 회담을갖고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복귀문제를 논의하였다.그러나 2일과 4일에 있었던 회담은 북한을 설득하는데 실패하였다.10일 열리는 회담에서는 상호간의 타협이 이루어져 북한이 NPT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낙관론이 우세하다.반면 미·북한회담이 결렬되어 미국은 유엔의 상임이사국으로 하여금 경제제재 조치를 가하는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보는 비관론도 있다. 북한이 지난3월12일 NPT 탈퇴선언을 한 직후 미국의 행정부에서는 시한 폭탄이 폭발하기 이전 즉 90일내에 북한으로 하여금 탈퇴포기를 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 강구되었다. ○미,당근전략 선회 3월29일 워싱턴에서 윌리엄 크로 전합참의장(현 클린턴 대통령의 해외정보자문위원회의장)의 사회로 개최되었던 고위급 원탁회의에는 국무부·국방부·학계등 정책자문 위원들이 오프더 레코드로 북한의 핵문제와 한반도의 평화를 집중토의했었다.물론 강경노선 즉 채찍전략과 온건노선 즉 당근전략이 팽팽히 맞섰다.대다수의 의견에 따라 당근전략으로 결론을 내리고 대화로써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차관급 회담을 개최하고 팀스피리트 군사훈련을 계속하지 않으며 남한의 미군기지에 대한 북한의 핵사찰 허용,미국은 북한에 대하여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보장등 몇가지 양보를 하여 북한으로 하여금 NPT조약에 복귀하도록 설득키로 전략을 세우고 이를 미행정부에 건의 했다.그와같은 정책건의는 클린턴 행정부의 협상카드로 채택됐다. 지난2일과 4일에 있었던 미·북한회담에서는 북한이 NPT에 복귀하고 영변에 있는 핵연료를 저장할 수 있는 두개의 시설에 대하여 IAEA의 특별사찰을받아들인다면 미국은 북한에 대해 위의 세가지 조건을 양보하겠다는 것이었다. ○자살행위 다름없어 그러나 북한은 오히려 「핵불사용」 「팀스피리트 중지」 「남한의 미군기지 사찰」 「주한미군 철수」 「북한사회주의체제 존중」등을 비롯,모두 6개항이었다. 북한의 협상전략은 극한투쟁이라고 밖에 볼수 없다.조금도 여유가 없는 자살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6개항 요구사항 중에서 미국이 양보한 3개항외에 「북한의 사회주의체제 존중」은 미국이 추가로 양보할 수 있는 사항이다.중국의 사회주의체제를 인정하고 미중수교가 이루어졌으니 미국은 북한의 사회주의체제를 전복시킨다든가 혹은 붕괴되는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니다.만약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4개항의 요구를 받아내고 핵확산금지조약에 복귀하여 IAEA의 특별사찰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북한은 미·북한고위급회담에서 승리하는 것이다.미국이 북한의 사회주의체제를 존중하게 되면 앞으로 미국과 북한사이의 수교문제도 협상할 수 있는 것이다.미·북한수교가 이루어진 이후에「미국의 한반도 핵우산제공 중단」과 「주한미군 철수」문제는 또 다시 협상할 수 있는 문제이다. 북한은 국제관계의 기본원칙을 모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외교협상의 기본규칙도 이해하지 못한채 미·북한고위급 회담에 임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있다.제로섬게임이 아니라 6개항의 요구사항중 2개항을 포기하고 4개항의 양보를 받아낸다면 그것이 외교적 승리라는 사실를 알고 협상을 하고 있는지 조차 의심스럽다. 북한에 자주 다녀오고 북한의 입장을 동정하는 어느 미국교수는 북한의 협상전략을 지켜보면서 실망했다고 말했다.북한은 미국에 대하여 무식하고 외교에는 등신이라고까지 혹평을 한바 있다.북한은 북한이 가장 존경하고 있는 주은래의 외교기술을 좀더 깊이 있게 공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중국의 주은래는 20여년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미중간의 외교를 성공시켰으며 그의 후계자 등소평은 개혁과 개방정책을 채택하여 중국의 현대화를 달성하고 있다는 현실을 교훈삼아 북한은 새로운 외교정책을 세우고 대미외교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별사찰도 수용을 북한이 미·북한고위급회담에서 제로섬게임을 주장하다 실패한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될것인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북한인민의 생명 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7천만 동족의 생존을 생각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핵확산금지조약에 복귀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특별사찰을 받아들여야 할것이다.
  • 아랍전선국 수뇌들/애 정상과 연쇄회담

    【카이로 연합】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유럽 및 미국방문을 앞두고 아랍 전선국 수뇌들이 오는 4월 20일로 예정된 제 9차 워싱턴 중동평화협상에 임할 전략 수립을 위해 잇따라 카이로를 방문한다. 하페즈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27일 무바라크 대통령과 만나 협상진척방안을 논의한다. 무바라크대통령은 오는 30일 독일을 시작으로 영국 및 미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사이드 카말 카이로주재 팔레스타인 대표는 무바라크­아라파트간 회담이 무바라크의 방미를 앞두고 열리기 때문에 의의가 매우 크다고 지적하면서 무바라크의 방미중 추방 팔레스타인인 문제의 결정적 해결책이 강구되길 바란다는 기대를 표명했다. 한편 아랍 전선국 외무장관들은 28일 다마스쿠스에서 회의를 열고 워싱턴 쌍무협상 참가를 위한 역내 공동대응전략을 채택할 예정이다. 아랍 전선국이란 이스라엘과 접경한 아랍국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간 자체 회동을 갖고 대이스라엘 전략을 협의해왔다.
  • 미의 대대만 F16 판매는 위험한 도박(해외사설)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은 엉뚱한 공약을 내세우거나 정책을 발표해 조소를 받는 경우가 자주 있다.선거에 패배하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때문에 하룻밤 사이에 기발한 아이디어를 개발,기존의 정책을 변경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조지 부시미국대통령이 대만에 F16기를 판매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 부류에 속한다고 하겠다. 부시는 허리케인 「앤드루」가 휩쓴 플로리다주와 루이지애나주에서 피해복구를 위한 대규모 재정지원을 약속한지 하루만에 텍사스주에서 다시 전투기판매를 약속했다. 부시의 이같은 발표야말로 대만에 대한 무기공급을 중지했기 때문에 지난 10여년동안 유지되어온 미중선린관계가 끝남을 의미할뿐 아니라 천안문사태이후 그의 대중국 강경정책 보류에 대한 비판을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부시대통령의 정책변경 동기는 분명히 드러나 보인다.F16은 텍사스주에서 생산되고 텍사스주야말로 오는 11월3일 미대통령선거의 관건이 되는 주다.부시가 대통령에 재선되기 위해서는 텍사스주를 자기 편으로 만들어야한다.부시가 대만에판매하려는 1백대외 전투기는 이 주에 1만명의 일자리를 확보해주는 것을 의미한다.부시의 이같은 의도는 이뿐만아니라 이스라엘의 안보와 직결된다고 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F15기를 판매하려는 계획에도 도사리고 있다. 부시의 선거전략에 조소적인 사람들은 이같은 조치를 매우 위험스러운 것으로 비판하고 있다.부시가 그동안 국내문제를 등한시,국내정책이 위기국면으로 표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국제문제에만 치중,외교정책으로 국내 상실분을 보상받으려고 한다는 점이다. 부시의 대만·사우디아라비아와의 거래는 미국대외정책이 국내정치의 일부분이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으며 더욱이 이번 조치는 선거를 앞둔 득표 전략의 일환이라는 데서 비판을 면키 어렵다고 하겠다. 미국의 대외정책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착상을 한사람은 바로 2주전에 부시대통령의 선거운동을 위해 외무장관직을 사임한 제임스 베이커다.
  • 「F16기 파문」… 미­중사이 벌어진다

    ◎“분노의 북경”… 보복묘수 찾기/군축회담 불참 등 초강경 대응/56억불상당 항공기 구입취소 가능성/대미무역관계 감안,극약처방엔 한계 부시 미행정부의 대대만 F16전투기 판매 발표에 대해 중국측은 전에 없이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이에따라 최근들어 다소 회복기미를 보여오던 미·중국관계가 지난 79년 수교이래 가장 불편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측에서는 F16 판매발표직후 유화추외교부부부장이 스태플턴 로이 북경주재 미대사를 불러 「가장 강력한」항의를 했다고 중국보도매체들은 전하고 있다.이 자리에서 유는 대만에 대한 전투기판매를 계속 추진한다면 『중미관계가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이라면서 우선 첫번째 보복조치로 미국이 추진해온 유엔안보이5개국의 군축회담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미국이 정성들여 추진해온 군축회담에서 중국이 빠져나간다면 중동을 비롯한 위험지역에 평화를 구축하겠다는 미국의 외교노력이 결정타를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중국은 이정도의 보복으로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는게중국관측통들의 지배적인 생각이지만 어떤 카드를 내놓을 것이냐에는 서로 의견을 달리한다.일부에서는 이미 중국이 미국의 보잉·록히드사 등에 주문해 놓은 56억달러상당의 민간항공기 구입을 중단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이럴경우 부시대통령은 전투기판매로 얻은 표를 모두 상실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 이같은 극약처방으로 대처하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많다.중국이 흥분을 가라앉히고 조용히 주변을 둘러보면 자신이 겹겹으로 포위공격을 받고 있음을 금방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다음달에는 미의회가 중국측에 최혜국대우를 연장해줄 것인가를 놓고 표결을 할 예정이어서 미국민의 마음을 너무 상하게 할 수도 없는 처지다.거기에다 다음달 10일까지는 미중간 무역협상도 타결지어야 이른바 무역법301조에 의한 보복을 피할 수 있다. 여기에다 중국지도층의 마음을 더욱 망설이게 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부시의 재선이 민주당의 클린턴 당선보다 훨씬 유리하다는 사실이다.클린턴의 경우 중국의 인권문제를 트집잡아 최혜국대우를 해주지않을 것이라고 말하는등 중국측에 비우호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그래서 중국지도층이 부시재선을 위해 은밀히 지원정책을 펴고있다는 주장까지 나왔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는 부시를 봐주기위해 앞으로도 꾹 참고 견디기에는 중국측의 입장이 너무 궁지로 몰리고 있는것 같다.그렇지 않아도 외환보유고 세계최고인 대만에는 냉전구조 와해와 더불어 세계의 무기상들이 수없이 드나들고 있다.특히 F16판매발표 직전에는 프랑스가 1백여대의 미라주기 판매계약을 거의 성사시키고 있었으며 러시아의 미그29기와 이스라엘이 개발한 항공기까지 상담이 진행돼 왔었다. 중국사람들은 냉전구조와해로 자기네들의 전략적 가치가 형편없이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새삼 놀라고 있는 눈치다.과거 냉전시대에는 소련을 견제하기위해 미중이 협력하던때라 이같은 일이 발생하리라곤 상상할 수도 없었지만 어느새 세상이 많이 바뀐 것이다. 부시의 이번 결정이 군사전략적 목적보다는 정치적 고려때문에 나왔다는 점에는 중국쪽에서도 이견이 없는것 같다. 따라서미국이 F16판매 이유로 대만의 노후한 항공기,중국의 SU27신예기 구입등의 이유를 제시했지만 이를 구차한 변명으로 치부하고 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이 대대만무기판매를 단계적으로 줄이겠다며 지난 82년8월 양국간에 발표한 공동성명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크게 부각시키려 노력하고 있다.또 이번 조치가 대만외교의 승리로 비쳐지지 않도록 고심하는 흔적도 엿보인다. 분명한 것은 F16 1백50대공급으로 대만의 공군력이 중국을 압도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F5,F104등 50년대에 개발된 항공기 3백여대와 70년대 개발된 F16 A·B형을 합쳐도 4백50대에 불과해 4천여대의 각종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과는 우선 수적으로도 상대가 안되는 상황이다.
  • 한·중 우호시대에 부쳐/고트프리드 킨더만(해외특별기고)

    ◎변증법적 북방정책의 결실 72년 7·4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지 20년 1개월만에 한국과 중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함으로써 노태우대통령정부에 의해 추진되어온 북방정책이 최대의 성과를 거두었다. 헨리 키신저에 의해 고안된 남북한「교차승인」을 여러해동안 강력히 거부해왔던 북한은 지금까지 미국 및 일본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려고 애써 노력하고 있으나 타개책을 찾지못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소련에 이어 중국과 국교를 수립할 수 있었다.이같은 사실에 북한은 자성해야 할 것이다. 한국이 소련과 국교를 수립할 당시 소련은 공산주의를 포기하고 민주화 과정을 밟고 있었다.이에 반해 이번에 한국은 공산당이 여전히 정치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개가를 올렸다.구소련의 제도적인 개혁과 해체로 북한은 강력한 두 동맹국중 하나를 잃게 되었으며 이로써 소련과 중국사이에서 몇십년간 교묘히 등거리외교를 추진,자주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북한은 이를 상실하게 되었다.중국이 한국과 국교를 수립한 것은 이러한 과거 북한외교와안보정책의 주요한 요소가 결정적으로 붕괴된 것을 의미한다.중국이 지난해 북한의 이익에 배치되는 행동,즉 한국의 유엔가입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조치를 취했을때 이미 변화의 낌새는 나타났었다. 한국 북방정책은 특이한 변증법에 그 바탕을 두고있다.북한의 주요동맹국들과 관계를 수립함으로써 지금까지의 북한 대외정책을 쓸모없는 것으로 만들며 또다른 한편으론 북한이 한국에 대해서 문호를 개방하고 새로운 탄력성을 보이도록 고무시키려는데 착안하고 있다.노대통령이 한중수교라는 극동에서의 새로운 정치발전에 즈음,「한중수교는 냉전시대의 마지막 유물인 동북아시아 냉전체제 종식을 예고하는 세계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 것은 옳은 말이다. 47년 근동지역에 대한 「트루먼 선언」 48년 소련의 베를린봉쇄와 함께 유럽과 근동지역서 냉전이 시작됐다.이에 반해 미국은 극동서 모택동이 승리하고 49년10월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된 이후에도 중국외교가 소련에 예속되지 않고 「티토주의화」해 자주를 표방할 수 있도록 중국과의 조기국교정상화를 희망했었다.그러나 한국전쟁 발발로 미국의 이같은 희망은 깨지게 됐다. 대공산주의 무마정책 때문에 유럽서 공산화를 막는데 실패했다고 판단한 트루먼대통령은 중국및 동맹관계인 북한을 포함,인근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주변 봉쇄정책에 착수했다.50년말 유엔군이 중국국경 압록강까지 진격했을때 유엔군과 미군에 대항한 것은 소련이 아니고 바로 중국이었다.이로써 역사상 최초의 미중간의 전쟁이 일어났을 뿐만아니라 근대 최초의 한중간 전쟁이 발발하게 됐다.중국정부가 수립된지 채 1년반도 못돼 중국은 동북아지역 「군사경계초소」라고 할 수 있는 북한을 살아남게 하기위해 엄청난 피와 물자를 퍼부어야 하는 희생을 치러야했다. 이같은 피비린내나는 한중간 전쟁이 있었음을 감안할때 한중수교는 매우 특이한 심리적 측면이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노대통령 담화의 의미를 새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북한은 미국·한국에 평화조약을 요구하고 있는데도 한중 공식성명에는 한중평화조약에 관한 언급이 없다.중국외교부의 한 관리는 중국의참전이 「불행하고 유감스러운것」이었으나 국경이 위협을 받고 있었으므로 「불가피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장개석총통은 한국방위를 위해 3만명 파병을 유엔군사령부에 제의했었다.현재 상황이 모든 관계국에 고충을 주고 있는 것은 한국과 대만이 특히 긴밀한 외교관계를 맺어 왔었다는 사실에 기인한다.두 나라는 동아시아·서태평양지역서 공산주의를 제지하는데 활발한 역할을 해온 우방이며 국토분단이라는 운명을 함께 겪고 유교문화 전통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독특하고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대만이 몇달전부터 한중 외교관계 수립 낌새를 인지했었지만 사실로 와닿았을때 그 충격은 이만저만 큰 것이 아니었다.타이베이서 국제학술대회를 마치고 48시간전에 독일로 돌아온 필자는 대만인들의 쓰라린 고통을 현지서 체험할 수 있었다.대만은 한중수교라는 엄청난 전환기에 즈음,대만에 대한 중국의 주권을 인정하지 말것,대만대표부를 「중국공화국」이란 명칭으로 수용할 것,서울 대만대사관건물을 중국에 양도하지 말 것등 세가지 조건을 한국측에 내세웠으나 헛수고였다. 지난해 한국과 대만의 총무역액은 30억달러였으나 중국과는 58억달러를 기록했다.중국은 한국의 제3위 판매시장이 될 것이며 중국은 경제관계를 통해 안정을 도모하고 대만의 국제적 고립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중국이 최후의 공산국가인 북한을 버린다고 예견할 수 없지만 과거 북한만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던 정책에서 일탈,중립적 입장을 표방할 것이며 이는 한국의 북방정책에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한중수교는 고통스런 측면을 수반하고 있지만 지금껏 한국이 추진해온 북방정책의 절정을 이루는 것이며 동북아 및 태평양지역서 또 하나의 국제긴장완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건이라고 하겠다. ◇뮌헨대 교수,뮌헨대 국제정치연구소장,저서 「분단국 문제」 등 다수.
  • 「전방위창구」개설… 대선 포석/YS비서실 확대개편 언저리

    ◎경제 중시·실무능력 제고 역점/특보등 3단계 구성… 공·사조직 고리역할/“김중한의원 중용” 대야·당정가교역 기대 민자당은 19일 김영삼대통령후보의 비서실체제를 「2특보 7보좌역」시스템으로 확대 개편했다. 연말 대선을 겨냥,내부체제 정비의 일환으로 단행된 이날 개편은 외형상 집권여당 대통령후보에 걸맞는 체제를 갖춰 위용을 새롭게 했을 뿐만 아니라 학계·언론계등 각계인사를 골고루 기용,조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5일 비서실장 교체로 가시화된 「김후보체제 갖추기」는 이날 개편으로 1단계 작업을 끝냈으며 현재 진행중인 김후보 사조직 정비와 곧 구성될 홍보기획단및 대선기획단 발족을 통해 정비를 마칠 방침이다. ○…이날 선보인 새 비서실은 당의 공조직과 김후보의 사조직을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담당,효율적인 대선작업을 책임지게 된다. 현재 김후보측은 대선전략과 관련,기존여권표는 대선기획단과 같은 공조직을 통해 흡수하고 구야권표는 민주산악회등의 사조직으로 복원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때문에 새 비서실은특보­보좌역­실무진의 3단계 시스템이 각기 역할을 분담,행정부와의 유대강화,공조직및 사조직간의 효율적 연계를 책임질 방침이다. 이와관련,3선의 김중위의원이 정무보좌역을 맡은 대목은 당정간의 가교역할과 함께 대야관계를 직접 주도,당및 정국운영을 김후보 중심으로 이끌어갈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번 개편의 특징은 한마디로 ▲경제중시의 의지표현 ▲실무능력 배가 ▲각계창구 마련을 위한 포석이라 할수있다.또 특보는 전문분야에 대한 자문과 조언을,보좌역은 실무를 각각 담당,역할 분담이 이루어지고 있다. 김후보는 이번 개편에서 경제분야를 특히 중시,기존의 한리헌경제특보를 경제보좌역으로 「이동」시키는 한편 박재윤서울대교수를 새로이 경제특보에 임명함으로써 자신이 국가의 최대현안인 경제문제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국책연구기관의 L씨,민간연구기관의 C씨등과의 경합끝에 「영광」을 얻은 신임 박경제특보는 오랫동안 김후보의 브레인 그룹으로 활동해 오던중 이번 인선을 계기로 수면위로부상한 케이스이며 금융경제이론쪽에 밝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보·통일보좌역에 남주홍국방대학원교수,의전보좌역에 정주년전태국대사를 각각 임명한 것은 전문성과 참모진용의 실무능력 배가를 꾀한 것이라 할수있다. 외무부에 의뢰해 추천을 받은 정의전보좌역은 외무부대변인·남북회담대표 등을 역임한 정통외교관 출신이며 이후락씨의 평양잠행때 동행한 인물로 청와대에서 적극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김후보는 이번 인선에서 정치·경제분야에 별도의 특보를 1명씩 두어 김후보가 향후 관심을 집중할 분야를 반영했는데 특히 중량급의 김중위의원을 오린환정치담당특보와 함께 정무보좌역으로 임명한 것은 앞으로 원내와 원외를 분리한 정치운영기조를 예고한 것이라 할수있다. 오정치특보는 한국일보정치부장시절부터 교분이 있는 사이로 교제의 폭이 넓어 대외접촉 창구의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오특보는 주로 여론수렴과 정치일반에 대한 자문·조언역할을 담당하고 김의원은 당·국회·야당등 실질정치분야를 맡게된다는 것이 관계자의설명이다. ○…이번 인선에서 김후보가 각별히 신경을 쓴 부분은 공보와 의전분야였다. 그러나 공보분야의 경우 그동안 접촉해온 언론계 인사들이 난색을 표명,인선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K신문의 L씨,C일보 J씨등에게 의사를 타진했으나 본인이 고사했고 현재 도미중인 동아일보 이경재 전정치부장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조만간 공보특보로 임명할 계획이다. 이와관련,김후보측은 이날 미국으로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귀국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후보는 이날의 비서진 개편이 보강차원에서 이루어진 만큼 빠른 시일내에 외교분야와 행정분야에 대한 보강인선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 인선이 다소 「파격적」이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실험」적인 의미가 지나치게 짙다는 점에서 앞으로 당사무처조직을 비롯한 기간조직과의 협조문제는 지켜볼 관심사항이라 할수 있다.
  • “북한 핵기술 충분히 축적”/미 스펙트박사 카네기재단 세미나

    ◎“핵재처리 공장 건설공사 진행/남북동시사찰이 가장 효과적” 【워싱턴=이경형특파원】 최근 북한을 방문,녕변일대의 핵시설을 둘러보고 온 미카네기재단의 레너드 스펙트선임연구원은 27일 워싱턴의 조지 타운대에서 열린 「한반도와 핵문제」주제의 세미나에서 『북한이 핵재처리시설을 건설중인 것은 틀림없다』고 말하고 『남북한간의 상호 핵사찰이 가장 효과적인 북한의 핵개발감시방법』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핵문제에 관해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스펙트박사가 이날 참석자들과 질문,답변을 통해 밝힌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북한이 핵무기제조에 필요한 양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는가. 『로버트 게이츠 미중앙정보국(CIA)국장은 지난 2월 의회청문회에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시기를 빠르면 수개월,늦어도 수년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여기서 수개월이라는 근거는 북한의 핵연료재처리시설이 완료됐을 경우를 상정한 것이다.최근 한스 브릭스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의 방북에서 재처리시설이 완성되지 않은 것이 밝혀졌으므로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할 의도가 있더라도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 ­북한의 핵무기개발에 관한 기술축적은 돼있는가. 『그렇다』 ­IAEA의 국제핵사찰이 어느정도 효과적일 것으로 보는가. 『IAEA는 이라크에 대한 핵사찰이 실패한 경험에 비추어 특별사찰을 실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그러나 이 특별사찰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문제가 따른다.첫째,특별사찰을 실시해야 할만한 합당한 이유를 제시할 거증책임이 IAEA에 있다.둘째,특별사찰을 하기 위해 회원국들을 설득해야할 정치적 어려움이 많다.셋째,특별사찰 실시 결정과 시행시기 사이에 시차가 너무 크므로 핵시설의 은폐가 가능하다.사찰단의 비자획득등 여행준비기간이 상당히 걸리는것을 부인할 수 없다.넷째,피사찰국인 북한이 특별사찰수용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남북한 상호핵사찰의 실효성은 있는가. 『당사자간의 핵사찰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남북한간의 사찰은 쌍방이 이를 제도화하고 있기 때문에 사찰이유를 제시해야하는 거증책임이 없고 사찰통보와 실시의 시차가 적어 훨씬 유효한 사찰이 될 수 있다.불시사찰은 남한뿐만 아니라 북한에게도 핵무기부재의 확신을 심어줄 수 있는 효과가 있다.군사기지 개방은 군사시설에 대한 투명성을 제고시킴으로써 남북한간의 신뢰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 미·북한 관계개선의 조건(사설)

    미국의 관계당국이 북한의 핵안전협정서명및 국제핵사찰수용 약속에도 불구하고 그 이행여부에 심각한 우려와 경계심을 표시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2일 뉴욕에서 미·북한간 첫 차관급 접촉이 있을 것으로 보도됐다.이번 미·북한간 외교접촉은 과거 18차례나 북경등 제3국에서 있었던 참사관급 접촉과는 달리 비교적 고위급 접촉인데다 핵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미국측은 이번 대북한접촉과 관련하여 북한과의 관계개선원칙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이같은 접촉수준이나 장소 격상이 북한의 핵협정서명과 사찰수락의사 표명에 따른 조치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 단계에서 미측의 대북한정책이 확고부동함을 다시 확인하고자 한다. 며칠전 로버트 게이츠 미중앙정보국장은 상원 무기청문회 증언을 통해 북한의 핵협정 서명약속에도 불구하고 핵무기개발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게이츠 국장은 북한측이 그쪽 녕변핵연구센터에 있는 플루토늄생산 원자로의 재처리시설 존재조차 부인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남북한 비핵화 협정의 중요성과 가치는 앞으로 평양이 받아들일 핵사찰 형태에 의해 판가름 날 것이라고 북한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말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합의한후 남북양측은 그 선언서에 서명까지 해놓고 있는데도 이에 따른 북한측 이행자세는 국제적으로 불신감을 얻기에 충분할만큼 불성실하고 소극적이다.비핵화선언에 합의하던 바로 그날 북한 외교부와 빈 주재 대사는 협정서명비준·사찰수용을 국제사회에 약속했던 것이다.그러나 새해들어 현재까지 그를 뒷받침할 만한 아무런 행동도 보여주지 않고 있다. 국제무대에서는 물론 한반도문제에 접근하는 북한측의 자세가 미심쩍은 것은 비단 핵부문만이 아니다.북한측은 최근들어 부쩍 대남중상비방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북한의 선전매체들은 남북사이의 불가침 화해 교류 협력에 관한 합의서가 채택된후 남한관계보도의 양은 물론 질적인 측면에서도 중상비방의 비율을 오히려 높이고 있는 것이다. 북한에 대한 경계와 불신감은 최근 한국과 일본을 각각 방문한 부시 미대통령에 의해서도 심도있게 제기된 바 있다. 또 일전에 방한했던 미야자와(궁택희일)일본총리도 같은 입장을 보이며 북한측의 핵관련약속이행이 일·북한간 수교협상의 일관된 전제조건임을 거듭 분명히 한 바 있다. 우리는 북한이 미국이나 일본과의 관계를 개선하거나 정상화하는데 반대하지 않고 오히려 협조한다는 입장이다.그러한 관계진전이 북한의 경제난 타개는 물론 국제적 고립을 풀어주고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화해의 기운을 조성할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여기에는 확실하고 명백한 전제가 따른다.즉 북한이 핵과 관련된 의혹과 불신을 스스로 제거하는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뉴욕에서의 미·북한접촉을 지켜보고자 한다.
  • 「비핵화선언」 채택이후 한반도 기류/긴급대담

    ◎4강의 「남북교차승인」 가능성 높아졌다/「공존의 틀」 안에서 제한적 교류 확대전망/김정일 연내 완전세습… 개방전면 나설 듯/올해가 북 체제유지 고비… 일등서 경원얻기 주력할 듯 남과 북은 지난해말 「남북합의서」와 「비핵공동선언」이라는 한반도 분단극복사에 길이 남을 두개의 역사적 합의문건을 이끌어 냈다.남과 북이 이제 비로소 통일로 다가서는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남북간 화해와 평화공존의 원년이 될 임신년 한해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북한의 대내외정책 및 남북관계 등에 초점을 맞춰 김일평교수(미코네티컷대교수·현 서울대교환교수)와 유석렬교수(외교안보연구원연구부장)의 대담으로 전망해 본다. ­북한 김일성주석의 올 신년사에 대해 대내외의 관심이 쏠렸으나 정작 발표된 내용을 보면 눈에 띄는 대목이 없는 것 같습니다.올 신년사에 대해 간략한 평가를 내려주십시오. ▲김일평교수=첫째 과거에 비해 그 표현이 매우 온화해진 점을 특징으로 들수 있겠습니다.그다음 핵문제에 대해서는 「핵개발의도도 없고 능력도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으며 사회주의체제의 우월성을 유난히 강조했습니다.사회주의의 몰락을 시인했다는 일본언론들의 평가는 옳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유석렬교수=먼저 형식상에 있어 과거에 비해 간략해진 점이 눈에 띕니다.90년 1만2천자,91년 1만4천자였던 신년사의 분량이 올해는 1만자에 그쳤습니다.또한 팀스피리트훈련중지,주한미군철수 등이 명시적으로 거론되지 않았으며 신년사에서 해마다 강조됐던 민족통일정치협상회의의 소집제의가 이번에는 빠졌습니다.또 연방제란 기존의 통일방안주장도 「자주와 평화통일 민족대단결」이라는 표현으로 대치됐습니다. ▲김교수=과거보다 온건한 태도로 남북관계를 정의했는데 이는 남북이 평화공존체라는 현실을 인정한데서 비롯된 것입니다.주한미군철수나 3자회담주장 등을 되풀이하지 않은 것은 대미·대일외교정책등의 전환을 위한 이념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고려로 볼 수 있습니다. ▲유교수=북한은 지금 그들 체제를 어떻게 존속시킬 것인가를 당면한 과제로 안고 있습니다.때문에 경제난타개라든가 국제적 고립탈피,대내적 사상교육의 강화등을 주요 해결방도로써 제시하고 있습니다.남북합의서의 이행과 실천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것은 상대방체제의 「존중」과 「인정」을 통해 자신들의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를 나타낸 것입니다. ­올해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나이가 80세,50세가 되는 해입니다.지난해말 김정일이 군최고사령관에 올랐듯 김부자의 권력승계가 올해안에 마무리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예상은. ▲김교수=남북합의서 채택이나 비핵화선언 등은 권력승계를 위한 보장조치의 하나입니다.김일성은 이를 김정일의 공로로 돌리며 권력승계를 마무리지으려는 계산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오는 2월16일(김정일의 생일)과 4월15일(김일성의 생일)사이에 최고인민회의가 소집돼 국가주석직 승계가 이뤄지리라 예상됩니다.김정일은 70년대초부터 당·정 모든 기관에 「자기 사람」을 심어오고 있어 사실상 권력승계는 시기만을 남겨놓고 있는 셈입니다.군최고사령관에 추대됐다는 것은 국가주석에 오른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 경우 김일성과 혁명1세대들의 위상을 어떻게 정립하는가가 과제로 남을 것입니다. ▲유교수=김정일권력승계는 남측이나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북한내부에서는 그리 중요한 사안이 못됩니다.김정일은 이미 권력의 80∼90%를 행사하고 있습니다.지난해부터 그는 「또 하나의 수령」으로까지 불려오고 있습니다.그 때문에 김정일이 주석직에 오르든 총비서가 되든 별 의미가 없지만 지금과 같은 격변기에 능력이나 카리스마에서 김일성에게 처지는 그가 전권을 넘겨 받았을때 내부적인 마찰을 감당해낼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앞서 지적한대로 북한은 현재 시급히 해결해야할 당면과제가 너무 많습니다.따라서 완전한 권력승계는 없으리라 보는데 다만 「최고사령관」에 맞는 국가주석직을 최고인민회의 조기개최를 통해 넘겨받을 가능성은 없지 않습니다.그 경우 북한의 권력구조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이원집정제 형식을 띨 것으로 보입니다. ­그 경우 중국의 등소평→강택민총서기같은 통치형식이 되겠군요.김정일의 권력승계가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은. ▲김교수=김정일이 전권을 행사한다면 남북관계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입니다.이는 6·25를 일으킨 장본인이며 무력통일을 목표로 해온 김일성주석의 역할과 그의 시대가 끝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김정일은 통일을 장기적 목표로 돌리고 평화공존을 추구하는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지도자가 될 것입니다.북한은 이를 통해 남북정상회담등의 카드를 내세워 남측에 김정일에 걸맞는 새로운 세대,새로운 체제가 나타나야 한다는 선전공세를 펼칠 것입니다. ▲유교수=합의서채택,핵문제해결 등이 김정일의 주도아래 이뤄졌다는 점이 그의 권력세습을 정당화하는 좋은 요소가 될 것은 분명하지만 92년을 경제문제를 해결하는 「영광스런 승리의 해」로 만들기 위해서는 김일성의 후광이 아직 더 필요합니다. ­합의서채택,비핵공동선언 등으로 올해 남북관계가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올 남북관계의 전개를 어떻게 예측해볼 수 있을까요. ▲김교수=합의서의 이행과 실천을 위해서도 김정일의 권력승계는 필수적입니다.북한 내부에도 합의서채택에 부정적인 집단이 있을 수 있는데 그들은 바로 김일성라인의 군부입니다.이들 반대세력을 설득하고 통제하기 위해서도 김정일권력승계가 필요하며 군부의 세대교체가 필연적입니다. 남북교류문제및 이산가족해결 문제,정상회담개최 등을 위한 각종 남북협상과 협의가 활발해질 것인 바 이를 통해 북한의 경제력과 군사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입니다. ▲유교수=지난해 양측이 합의서 채택을 필요로 했듯 올해도 합의서 내용을 실천해야할 필요성이 남북 양쪽에서 공히 제기되고 있습니다.때문에 합의서는 예정대로 2월 6차 고위급회담을 통해 발효되고 합의서에 따른 각종 분과위구성이나 공동위원회 구성이 이어질 것입니다.경제교류가 활발히 진척될 것이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빈번하게 왕래하며 구체적인 교류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체제공존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인적교류나 종교교류와 같은 것은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교수=「개방」에 대한 남과 북의 개념이 다릅니다.북한은 우리가 말하는 「문호개방」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부문에 서방이나 남측의 자본과 기술을 끌어들여 경제개발을 도모하는 식의 「개방」정책을 펼 것입니다. ­북한의 대일·대미 관계는 어떻게 전개되리라고 보십니까. ▲유교수=먼저 일본이 북한과의 수교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남북유엔동시가입·핵사찰·남북관계의 의미있는 진전등이 모두 이루어졌기 때문에 북­일수교 교섭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도 북한과의 접촉수준을 대사급으로 격상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어 수교로까지의 발전도 상정해볼 수 있습니다. 한중수교 역시 분위기가 성숙되고 있으므로 미·소·중·일 4대강국의 남북한교차승인도 기대를 걸어 볼만합니다. ▲김교수=한반도의 통일과정은 「2(남북)+2(미중)+2(일소)」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봅니다.중국은 북한과 전쟁지원으로 맺어진 「혈맹」이며 휴전협정 체결시 서명국으로 북한의 대외정책 결정에 여전히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이는 지난해 5월 중국 이붕총리가 평양을 방문한 직후 북한의 유엔가입발표가 있었고 10월 김일성의 북경방문후 남북합의서가 채택된데서도 시사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등소평이 『북한과 일본이 수교하면 중국과 한국과의 관계도 쉬워진다』고 여러차례 언급한 점을 감안하면 중국은 북­일수교를 지원할 것이 분명하고 이에따라 한중수교분위기도 양호해질 것입니다. 또 미국은 이제까지 남한과의 관계를 고려,대북한정책에 있어 「독립적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으나 합의서 채택으로 북한과 독립적 외교를 펴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에 있어 92년은 권력승계 등의 내부문제와 남북관계·미일등과의 대외관계 등으로 부하가 많이 걸리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예상되는 북한의 태도 변화는. ▲유교수=김일성은 신년사에서 북한의 식량·에너지확보를 「긴절한 과업」으로,92년을 「대농의 해」로 언급하면서 북한주민의 식·의·주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사회주의의 우월성을 재삼 강조하고 당·인민의 결속과 통일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맬것을 촉구했습니다. 이는 북한정권이 올해의 통치역점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대목인데 북한의 최대관심사는 급변하는 상황속에서 체제유지를 위한 내부단결이 될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이를 위해 미국과 일본의 관계개선에 주력하는 한편 이들 두나라로부터의 경원을 적절히 활용,체제유지냐 붕괴냐의 분수령이 될 올 한해를 슬기롭게 풀어나가고자 할 것입니다. ▲김교수=북한정권은 심각한 그들의 경제난이 인민들로 하여금 경제해결을 모토로 내건 사회주의체제에 회의를 품도록 부추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 한해 대주민 사상교육과 통제에 전례없는 역점을 둘 것입니다. ­이렇게 내외의 여건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속에서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은 어떻게 추진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김교수=현재 대북정책을 맡고 있는 실무자들의 의식과 자세는 상당히 앞서 나가고 있으나 아직도 국민감정은 냉전적 사고를 벗지 못하고 있는게 우리의 현실입니다.따라서 정부는 정부대로 전향적 정책을 계속 추진하면서 대북관계에 대한 국민감정의 합의(consensus)를 이루어내 국민감정이라는 현실과정책의 괴리를 없애야 합니다. ▲유교수=통일을 성급하게 앞당기려고 만드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생각입니다.통일에 이르기까지 한반도는 긴장완화(평화공존)→북한개방→북한의 민주·자유화의 3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는 남북이 평화공존의 첫 계단에 올라선데 지나지 않으며 다음 단계로의 이행을 위해 보다 착실하고 면밀한 준비에 모두의 슬기를 모을 때입니다.흥분은 통일에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 “어떠한 형태로든 북한­미 대화 필요”/한시해 강조

    【로스앤젤레스=홍윤기 특파원】 방미중인 한시해 북한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은 17일 로스앤젤레스의 유니버설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심포지엄의 주제발표를 통해 미국과 북한은 과거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우호친선관계를 수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화해와 통일」을 주제로 한 이날 심포지엄에서 한은 『조선과 미국은 불행했던 과거역사에 집착하지 말고 오늘뿐만 아니라 먼 앞날을 내다보는 전략적 타산하에 조­미 관계를 개선하는 데로 나가는 것이 현명한 길이라고 생각하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의 관계에서 우리는 피해자로서 원한이 있고 반항의식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영원히 원수로 지낼 수는 없는 것이다. 조­미 관계를 개선하고 조선반도에서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조선과 미국 사이에 대화가 실현되고 발전돼야 한다』고 말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원하고 있음을 확실히 했다. 8명으로 구성된 북한의 미국방문단 단장인 한은 전날인 16일 저녁 환영위원회측이 베푼 만찬에서 이번 미국방문은 꿈만 같다면서 연방제통일과 3자회담을 강조한 뒤 북한에서 동구와 같은 변화는 일어날 수 없다고 설명했다.
  • 냉전종식 후 목소리 커진 이해집단들/워싱턴=김호준(특파원코너)

    ◎미의 대아정책 「5대세력」이 좌우/반공·대소봉쇄등 일치된 목표 상실/사업가·통상피해자·아주계 시민·펜타곤·외교전략가 얽혀/압도적 파워 부재… 미묘한 상호작용 워싱턴의 대아시아정책 결정과정엔 미국내 각종 구성요소간의 복잡하고 미묘한 상호작용이 교차한다. 이 요소들은 하나하나가 모두 중요하지만 어느 것도 다른 편을 압도할 만큼 강력하지는 않다. 과거 40년 동안 미국의 대아정책 입안은 적과 백을 가리는 정도의 단순한 작업이었다. 지난 40년대말부터 70년대초까지,즉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이 북경정부와 화해할 때까지 아시아에서의 미국의 정책은 공산주의의 팽창을 저지하는 것이었다. 그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질 때까지 미국의 대아정책의 초점은 소련군사력에 대한 대응으로 좁혀졌다. 냉전이 종식된 지금 아시아엔 과거의 반공이나 소련에 대한 두려움처럼 미국의 정책은 한곳으로 몰아갈 만한 강력한 표상이 없다. 때문에 미 정부와 의회는 아시아정책과 관련된 이해집단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인상을 종종 주고 있다. 지금 미국의 대아시아정책을 이해하는 데 다음 「5대 세력」은 아주 중요한 요소다. ▷사업가들◁ 아시아에 미국산 곡물·식품·항공기·우주산업 및 화학제품 등을 수출하는 미 회사와 아시아제품,즉 중국산 섬유와 신발,일본 및 한국산 비디오카세트와 자동차를 수입·판매하는 미상사들이 이에 속한다. 이들의 뒤에는 통상서비스를 제공하는 변호사·금융인·중개상·컨설턴트 등이 줄지어 서있다. 컬럼비아 영화사를 일본 마쓰시타(송하)사가 인수하도록 중재하고 8백만달러의 소개료를 받은 변호사이자 전 민주당 전국위원장을 역임한 로버트 스트라우스씨 같은 사람은 이들 사업가들의 대변자라고 할 수 있다. ▷통상피해자들△ 아시아의 경쟁자들 때문에 피해를 입은 미국의 강철·자동차산업·섬유 및 신발제조업자들이 그들이다. 일본·한국 및 그리고 다른 아시아 제조업체에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노동자와 노동조합 간부들도 이에 속한다. 민간부문에선 3대 자동차 메이커의 하나인 크라이슬러사의 리 아이아코카 회장이 이 피해그룹의 대변인을 자처하고 있다. 또 의회에선 하원 민주당 총무 리처드 게파트 의원과 상원의 칼 레빈 의원(민주)이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들◁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미국의 대아시아 정책에 영향을 미칠 만큼 숫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만만치 않게 된 것은 불과 근년의 일이다. 80년대에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인구와 경제력이 눈에 띄게 증대하자 아시아계가 후원하는 단체들의 영향력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미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 위원장인 스티븐 솔라즈 의원(민주·뉴욕)은 지난 10년 간 아시아계 미국인 1만8천명으로부터 1백60만달러의 정치자금을 모금했다. 그는 헌금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그의 아태소위 위원장직을 이용,대만·한국·필리핀 등에 민주화 압력을 가했다. 89년의 천안문사태 이후 4만명 이상의 유학생을 비롯한 미국내 중국인들은 북경의 인권개선을 요구하는 강력한 압력집단이 되었다. 또한 최근에 미국내 베트남인들은 부시 행정부에 대해 베트남에 민주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하노이 공산정권과의 관계를 정상화해서는 안 된다는경고를 보냈다. 플로리다의 강경파 쿠바인들이 수십 년 간 미국의 라틴아메리카 정책에 영향을 미치고 있듯이 캘리포니아의 베트남인들도 언젠가는 미국의 아시아정책에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펜타곤◁ 미국의 군사 전략가들이 잊지 않고 있는 제2차대전의 교훈 가운데 하나는 미군의 전진배치,즉 해외주둔군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펜타곤이 한국 일본 필리핀에 미군을 계속 주둔시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것은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 미국의 아시아 태평양정책에 대한 펜타곤의 영향력은 한·일·북 3개국 이외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신탁통치령인 팔라우서도의 경우 공식적으로 미 국무부의 후견 아래 있으나 팔라우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장차 이곳에 군사시설을 건설하려는 펜타곤에 의해 크게 좌우되고 있다. 향후 10년간 어떤 변화가 오건 미국은 아시아의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전투 능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펜타곤의 입장이다. ▷외교전략가들◁ 펜타곤 관리들이 아시아지도를 응시하면서 전쟁 발발시 미국의 병참에 관해 걱정하고 있다면 외교전략가들은 좀 추상적이긴 하나 세계를 상대로 장기를 두고 있다. 전략가로 널리 알려진 리처드 닉슨과 그의 국무장관 헨리 키신저는 미중관계를 정상화한 후 소련에 대한 외교적 지렛대로 「차이나 카드」를 썼다. 그러나 냉전 종식과 더불어 닉슨과 키신저는 중국과의 전략적 유대에 관해 다른 해석을 내놓기 시작했다. 북경정부와의 관계증진은 강대국으로 다시 떠오르고 있는 일본에 대한 평형추로 중요하다는 것이다. 반면에 다른 전략가들은 『일본은 미국을 위협하는 세력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면서 『중국이야말로 신뢰할 수 없고 예측하기 어려운 동반자』라는 경계론을 펴고 있다. 탈냉전시대의 새로운 조정 국면을 맞아 지금 미국의 전략가들 사이에 일치되고 있는 견해는 미국이 아시아에서 「안정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 주한 미육군 대폭감축/93년부터 3년간/체니 올가을 방한…구체설명

    【도쿄 연합】 미국은 오는 93년부터 95년 사이에 주한 미 육군을 대폭 삭감키로 하고 올 가을 체니 미 국방장관의 한국·일본 순방시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이라고 아사히(조일)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동아시아 주둔 미군 대폭감축 계획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러한 삭감방침은 기동전개에 있어 주한 미 육군의 이동능력 저하문제를 고려하고 한반도에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적다는 판단에 따라 취해지는 것이라고 전하면서 미국측은 방미중인 이케다(지전) 일본 방위청 장관에게 대충 얘기했다고 밝혔다.
  • 워싱턴­북경 사이가 벌어진다/미의 잇단 대중국 강경조치 안팎

    ◎무역불균형·티베트탄압에 불만/「최혜국」 지위 새달초 철회 가능성/중국선 “내정간섭” 비난… 유럽과 밀착 모색 지난 79년 국교수립 이후 계속 가깝게 지내왔던 미국과 중국이 최근 들어 통상과 인권문제 등으로 삐걱거리고 있다. 중국과 서구제국간의 관계가 정상화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부시 미 행정부 관계자들과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지금 미중관계가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두 나라의 관계가 앞으로 개선되기 보다는 악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왜냐하면 양국 관계에서 70년대나 80년대처럼 상호간의 안보 이해를 대신할 새로운 「접착제」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워싱턴은 각종 현안에서 북경정부에 대해 보다 강경자세를 취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최근 부시 행정부 관리들은 말했다. 부시 행정부는 5일 로버트 키밋 국무차관을 북경에 보내 중국의 인권문제,통상정책,그리고 무기확산문제를 제기할 예정이다.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중국의 통신위성에 사용될 미제 부품의 판매를 금지시켰다. 중국이 알제리에 원자로를 제공했으며 파키스탄에 공격용 미사일의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취해진 이 결정은 최근 수주간 부시 행정부가 북경정부에 대해 취한 세번째 강경 조치였다. 첫번째는 지난 4월16일에 있었던 부시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 접견이었다. 인도에 망명중인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중국의 티베트 지배에 대한 강력한 비판자다. 두번째는 부시 행정부가 지난달 26일 중국을 지적소유권 보호분야에서 가장 침해가 심한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한 조치다. 이에 따라 중국은 앞으로 9개월내에 미국의 저작권,상표권,특허권 등에 대한 침해문제를 개선하지 않을 경우 미국으로부터 무역보복을 받게 된다. 부시 행정부의 이 세 가지 조치는 워싱턴에서 중국에 대해 무역상의 최혜국대우를 계속 부여할 것인지에 관한 논쟁을 크게 불러일으키고 있다. 부시는 중국에 대해 최혜국 대우를 다시 부여할 것인지의 여부를 6월초에 결정해야 한다. 중국에 대한 최혜국 대우 논쟁은 다음 4가지쟁점에 의해 지배될 것으로 보인다. 첫째는 인권문제로서,북경정부의 티베트탄압과 반체제인사 재판 등이 이에 해당한다. 현재 미 의회와 인권단체들은 북경정부의 인권정책을 비난하면서 이를 개선시키기 위해 부시가 통상문제를 무기로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력히 펴고 있다. 이와 관련,미 하원 의원 60여 명은 중국의 인권정책 개선을 조건으로 한 대중국 최혜국대우 부여법안을 3일 의회에 제출했다. 지난해 부시는 의회의 날카로운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최혜국 대우를 부여했다. 당시 북경정부는 89년의 민주화운동 탄압시 체포했던 수백 명의 정치범을 석방하겠다고 말했으나 지금까지 석방자 숫자와 명단을 내놓지 않고 있다. 둘째는 중국의 격증하는 대미무역 흑자다. 중국의 대미 흑자는 올해 1백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일본의 대미흑자에 이어 두번째로 큰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이렇게 수출 붐을 향유하면서도 수입은 제한하고 있다. 셋째는 북경정부가 수출용의 저렴한 물품생산을 위해 죄수들의 노동력을 이용하고있다는 보도에 대한 분노다. 이들 죄수들에겐 노동의 대가가 거의 지불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째는 북경이 비밀리에 무기와 핵기술을 알제리·파키스탄 및 기타 제3세계 국가들에 판매하고 있다는 비난이다. 부시 행정부는 중국이 미 의회 등의 분위기를 의식해 인권문제를 일부 개선시킨 것으로 믿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변하지 않은 채 사상문제로 국민들을 투옥하고 티베트를 탄압하고 있으며 「속임수」 부역을 하고 있다는 분노의 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 워싱턴의 일반적인 분위기다. 때문에 올해 또다시 중국에 대해 최혜국 대우가 부여되더라도 그 과정에 야기될 논쟁과 비난은 미중 관계를 해칠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으로 북경의 지도자들은 중국의 주권과 존엄성을 중시,외국의 비판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다. 지금 북경정부의 지도자들은 당초 계획보다 많은 반정부 인사를 석방시켜줌으로써 이미 미국과 큰 타협을 했다고 믿고 있다. 최근의 중국 공산당 문서에 의하면 북경지도부는 미국에 적대감을 느끼고 있을 뿐만 아니라미국을 두려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두려움과 분노는 중국 지도부가 미국에 대해 화해조치를 취하거나 문화·학술교류의 회복을 추구할 의향이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지난 80년대에 홍수를 이뤘던 미중 문화학술교류는 중국의 많은 지식인들에게 공산당 정권에 대한 혐오감을 심어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중국은 서구제국과의 관계를 개선함으로써 미국과의 대립관계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뉴욕 타임스지는 미국과 중국간의 시각차가 외교의 기초에 대한 근본적인 이견을 반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주권존중과 내정불간섭이다. 그러나 미국에선,인권문제는 국경을 초월한 것이며 공개적으로 언급해야 할 도덕적 명령이라는 견해에 대한 지지가 점증하고 있다. 과거 중국의 인권탄압을 양해하도록 만들었던 많은 이유들,즉 소련에 대항하는 세력으로서의 중국에 대한 전략적 이해라든가 중국이 점차 민주화·자본주의 국가화하고 있다는 인식은 지금 미국에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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