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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보스니아 회교도 비밀 지원/대 「세」계 응전전략 제공

    ◎영지보도/인공위성으로 내전정보 수집 【런던·사라예보 로이터 AFP 연합】 미국은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가 대규모 공세를 전개,회교정부군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보스니아 내전에 적극개입,회교정부군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유러피언지가 17일 보도했다. 유러피언은 유럽 소식통들을 인용,미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이 현재 보스니아에서 회교도들에게 전술작전을 훈련시키는 한편 인공위성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제공하고 항공통제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국방소식통은 『그들(CIA요원들)이 현재 회교도들에게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에 맞서 싸우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고 밝히면서 『그들은 사실상 내전에 개입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한 서방소식통의 말을 인용,미국요원들은 보스니아 중부 비소코와 카칸지 사이에 비밀 비행장 건설공사도 배후 지원하고 있다고 밝히고 현재 보스니아에 머무르고 있는 미국요원들의 수는 적지만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은 전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 송하영추(외언내언)

    마치 대장간의 화덕에서 풀무질로 내뿜는 불길과도 같던 여름도 절기가 되니까 물러간다.절대로 사그러들지 않을 것같던 그 불볕더위도 거짓말처럼 풀이 꺾이게 하는 서늘함이 아침 저녁으로 스며든다.그 자연의 위대함에 새삼 외경을 느낀다.죽어라 냉방기를 가동하고 바다로 산으로 피서지를 찾아 헤매던 사람들의 행동은 얼마나 속절없는 것이었는지 부끄럽기도 하다.얼마나 우리는 참을성이 없는가. 그 때문에 저지른 잘못은 또 얼마나 많은가.덥다고 군사작전지까지 몰려가 와글거리다가 최루탄세례를 맞고,나라를 지키는 우리의 귀한 자식들과 갈등도 벌이는 해괴한 짓까지 하고,산하란 산하를 모두 쓰레기로 뒤덮이게 만들고 여기저기서 터무니없는 사고를 잇따르게 하고…. 그래도 지난 여름이 그렇게 부끄럽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가뭄이 바짝바짝 우리몸을 지져올 때 우리가 합심해 보인 극복의 드라마는 우리가 아니면 보일 수 없는 현명함이었다.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좌절하지 않을 수 있게 하는 따뜻함의 인자를 유전처럼 간직하고 태어난 우리는 생래적으로 성숙한 데가 있는 민족이다.이런 성숙과 미숙 사이를 오락가락하며 보낸 그 여름이 남겨놓은 몰골 사나운 풍경들이 많다.더위의 혼미중에 저지른 이 부끄러운 흔적들을 이제 씻을 때가 되었다. 모든 것은 불법과 무질서,참을성 없음이 저지른 것들이다.이런 국민이 사는 나라는 경쟁력도 없고 발전도 없는 시대가 되었다.오염과 공해가 많은 나라는 관광객도 유치할 수 없게 된 것이다.나는 물론 내 자손들도 숨막혀 살기 힘든 땅이 어떻게 남들이 찾는 관광지가 될 수 있겠는가. 대통령도 생활개혁을 통해 불법·무질서부터 추방하자고 당부하고 있다.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깨닫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여름이 남기고 간 흠을 깨끗이 쓸어내고 부끄러움도 모두 쓸어내자.사람을 철들게 하는 가을은 그러기 위한 계절이다.
  • 한반도 위기설/미언론·보수세력이 과장

    ◎WP지,레이니 주한대사 지적 보도/기존 위기대응책 새전략인양 기사화/민방위훈련도 전쟁대비책으로 소개 국제사회가 북한핵과 관련한 한반도 상황에 전례없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일부 언론과 보수세력이 위기 국면을 지나치게 부각시켜 실상을 오도하고 있다는 지적이 미국의 주요언론과 관계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워싱턴 포스트지는 15일 서울발로 제임스 레이니 주한 미대사가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제임스 울시 미중앙정보국장이 북한 핵위협을 과장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해 주목을 받고 있다. 미정부와 의회 안보관계자들은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해 미국방부가 기본 틀을 마련해 놓고 있는 위기대책 방안을 마치 이번 사태로 인해 급히 만들어진 것처럼 일부 미국 언론이 전함으로써 긴장감을 더욱 높이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한 예로 오하이오에서 발간되는 유력지 플레인 딜러지 14일자가 미국의 한반도 「전쟁계획」을 소개하면서 펜타곤이 미전투력의 근 절반을 차지하는 주방위군과 예비군에 즉각 동원령을 내릴 태세인 것처럼 보도한 사실을 지적했다. 또 시사주간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가 20일자 최신호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란 제목을 달아 한반도 사태를 커버 스토리로 다루면서 한국전 재발시 벌어질 상황을 지도를 통해 상세히 소개한 점도 거론됐다. 이들 관계자는 이 가운데 CNN 보도가 특히 요즘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 전반의 대한반도 시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게 현실이라면서 문제는 이 매체가 지나치게 「갈등지향적」으로 사태를 전함으로써 실상을 굴절시키고 있다는 점이라고 비판했다. CNN은 최근 며칠사이 카터 전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한반도 위기」란 제목의 특집을 시간 단위로 계속 내보내면서 한국의 민방위 훈련을 본격적인 전쟁 대비책인 것처럼 거듭 소개하는가 하면 일각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재기가 마치 전국적인 현상인양 부각시켜 보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미국 인사들은 CNN이 과거 걸프전 보도로 확고한 기반을 다졌음을 상기시키면서 북한핵과 여기서 촉발된 한반도 사태를 시청률확보를 위한 계기로 삼기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지난 10일 CNN의 최근 보도 성향을 분석하면서 걸프전과 같은 「화끈한 뉴스원」이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생방송을 강화하고 국제적 관심사에 대한 기획 취재를 활성화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CNN의 이같은 노력은 6월 현재 주요 시간대 시청률이 이례적으로 작년 대비 26%나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 것등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북한핵등 핫 이슈에 대한 CNN의 보도 태도는 얼마전 미의회 청문회에서도 거론돼 터너가 직접 증언에 나서기까지 했다.터너는 당시 미의원들과 종일 방송 방식을 취하고 있는 CNN의 보도가 미국 외교정책에 미치는 영향의 긍정적·부정적 측면을 놓고 논쟁을 벌였다. 미관계자들은 미국의 정책 결정 과정에 대해 보다 많은 이해와 관심을 갖는게 한국측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미언론 일각과 보수 진영의강경한 목소리로부터 보다 초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 안팎

    ◎“엎치락 뒤치락”… 숨가빴던 막후절충 7시간/미중 「시한」 놓고 막판까지 신경전/중국 “희색” 북한 “낭패” 한미 “안도”/한 외무,“「추가조치」는 필수” 고수… 끝내 관철 북한의 핵문제를 놓고 1일 새벽(한국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벌어진 7시간의 막후접촉들은 참으로 변화무쌍했다. 주변상황은 시시각각 전혀 다르게 변했고 사람마다 얘기가 틀릴만큼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우리의 유엔대표부 일각에서는 「중국이 북한제재를 하이재킹(공중납치)했다」는 분석이 나오는가 하면 외신은 「다자협상은 역시 시간이 해결한다」는 경구를 보도할 정도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승주외무부장관과 김삼훈핵담당대사는 유엔본부와 애비뉴거리를 사이에 둔 유엔 플라자호텔에 「뉴욕캠프」를 설치,중간조정자 역할을 하면서 미국및 중국관계자들과 숨가쁜 막후접촉을 벌였다. ○…의장성명의 채택은 처음 예상과는 달리 이사국들의 발언 없이 의장인 메리메 프랑스대사가 5분동안 간단히 설명을 한 뒤 방망이를 두드려 채택. 의장성명이 채택되자 회의장에 참석했던 각국대표들은 서로 다른 표정으로 회의장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내외신기자들과 약식 회견.맨 먼저 나온 북한의 박길연대사는 몹시 화가난 표정으로 『해결의 열쇠는 북조선과 미국이 쥐고 있다』고 거듭 강조. 한장관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유엔이 공식 선언을 채택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받아들이길 기대한다』고 짤막하게 언급. 맨 나중에 나온 진건유엔주재 중국차석대사는 중국의 주도로 의장성명이 채택된 탓인지 희색이 만면. ○…유엔 안보리는 이날 4차례에 걸친 공식,비공식 회의를 갖고 중국측의 의장성명안과 미국측의 결의안 내용에 대한 절충작업을 벌이는등 예측불허의 협의를 계속. 결국 우여곡절 끝에 이날 새벽 6시쯤 추가조치에 대한 문안에 합의하고 8시쯤 의장성명을 채택. 이날 결의안이냐,의장성명이냐를 놓고 최후의 분기점을 이룬 것은 새벽 2시부터 1시간30분동안 진행된 갈루치미국무부차관보와 진중국대사의 막후협상.이들은 안보리 전체회의를 눈앞에 두고마주 앉아 추가조치및 시한에 대해 담판. 담판이 시작되자 중국은 처음부터 『더 이상 양보할게 없다』고 버텨 새벽 3시30분쯤 1차 결렬.이 소식을 들은 정부 고위당국자는 『어쩔수 없이 결의안 채택이 1주일 정도 연기될 것 같다』고 분석. 그러나 1일부터 유엔이 부활절 휴가에 들어가기 때문에 지연을 우려한 미국이 국무부 훈령을 받아 상오 4시30분쯤 두나라의 실무접촉을 재개한 끝에 문안합의에 성공. ○…외무부는 한장관 숙소인 유엔 플라자호텔에서 대사관 직원들의 이사국대사들과의 접촉 내용및 상황변화를 시시각각 보고받고 대응 방안을 강구. 한장관은 『다음 단계의 조치가 가능하려면 추가조치를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는 방침을 끝까지 고수.한장관은 메리메의장과 만나서도 이같은 우리 정부의 방침을 강조.
  • “북이 핵입장 바꾸면 상응조치”/한·일 정상 공동회견

    ◎동북아 안정에 한일미중 협조긴요/일,한국의 안보리 진출 지원/환경 등 「신라운드」 공동대응/김 대통령 상해안착… 내일 한·중 정상회담 【상해=김영만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은 26일 하오 3일동안의 일본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도쿄를 떠나 상해에 안착,4박5일동안의 중국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해공항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참석한데 이어 상해임시정부청사를 시찰하고 상해시장주최 만찬에 참석했으며 27일 노신공원과 포동개발지구를 시찰한 뒤 북경으로 간다. 김대통령은 28일 북경에서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에 대한 중국의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어서 이번 한·중정상회담이 북한핵문제 해결의 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26일 상오 도쿄에서 한·일확대정상회담을 마친 뒤 호소카와(세천)일본총리와 함께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북한핵문제에 언급,『한일양국정상은 한·일·미·중 4국이 긴밀하게 협의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이제 공은 북한에 넘어갔으며 북한이 지금이라도 태도를 바꾼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중국이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나올 것인가에 대해 미리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중국 역시 북한이 핵을 가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한·일 두나라는 아·태경제협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공동노력과 함께 새로운 다자간 통상협상 대응에서 서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두나라의 무역불균형 문제도 긴밀한 경협을 통해 경제관계를 확대하면서 균형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소카와총리도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한·일·미·중 4국의 긴밀한 의견교환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이 문제는 동북아지역의 안보에 최대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소카와총리는 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문제에 대해 『일본이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대통령은 한·일 확대정상회담에서 일부품산업의 대한투자를 확대하고 중소기업 사이의 교류협력이 강화되어야 한다면서 일본건설시장에 한국업체가 진출토록 배려해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단독정상회담에서 거론되지 못했던 「한자의 국제 표준화」 「동양의학공동연구기금 조성」 「동북아 환경협의체 구성」을 한·일·중 3국이 공동추진하자고 제의,호소카와총리도 이에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혀 합의를 이루었다.
  • 94 지구촌/무한 「경제전쟁」 돌입 UR체제 대응 총력

    ◎미국/“시장개방” 고성… 새 무역질서 주도/아시아 중시속에 대한 방위공약 불변 미국의 클린턴행정부는 새해 들어서도 아시아중시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대량살상무기의 확산방지를 외교정책의 우선과제로 견지할 것이다. 미국은 새로운 세계질서의 재편을 냉전시대의 군사력에 의한 힘의 균형으로부터 자국경제안보를 중심으로한 자유무역주의의 신경제질서로 강력히 끌고나갈 것으로 전망된다.이 과정에서 미국은 무역상대국에 대한 시장개방을 그 어느때 보다 강도 높게 요구할 것이다. 미국의 아시아·태평양무역고가 이미 유럽지역의 대서양 쪽을 앞지른 데다 특히 중국·동남아등 국가의 급성장으로 인해 이들 아시아국가들과의 이해관계가 훨씬 많아지고 있다.또한 지난해 11월 시애틀 APEC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의 아시아중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클린턴대통령이 강조했듯이 군사목적의 플루토늄이나 농축우라늄의 생산금지조약,미사일기술통제체제의 확립등을 추진하면서 특히 북한의 핵개발을 절대 용납치 않음으로써 동북아의 핵비확산체제붕괴방지에 적극 대응할 것이다.이러한 대외정책의 틀에서 한·미,미·북한관계를 조망해볼때 가장 핵심적인 변수는 역시 북한의 핵문제로 귀결된다. 북한의 핵문제는 결국 지난해에 이어 신년에도 한·미,나아가 동북아 안보의 최대현안으로서 계류될 것으로 예상된다.북한핵문제가 풀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신고한 녕변의 7개 핵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사찰이 이뤄져야 하고 이에 따른 반대급부로 한·미양국도 「당근」을 제시해야 한다.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이 열리더라도 빨라야 1월하순이나 2월이 될 가능성이 많다.가령 북한의 통상사찰수용­올해 팀스피리트훈련중단의 주고받기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풀어야 할 많은 과제들은 남아있다. 예를 들어 미국으로서는 당연히 녕변의 미신고 핵폐기물저장소 2곳에 대한 특별사찰을 요구할 것이고 동시에 한반도비핵화선언에 의거,남북한상호사찰을 위한 구체적인 사찰계획을 한국측과 협의할 것을 촉구할 것이다.이에 반해 북한측은 팀스피리트훈련은 물론 여타 한미합동훈련의 중단을 주장할 것이고 미국과의 외교관계수립을 요구하며 동시에 경수로건설지원을 비롯한 경제지원문제도 제기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전망은 북한핵문제가 일단 외교적 해결을 통해 풀려나간다고 보는 긍정적인 견해를 전제로 한것이다.그러나 가능성은 작지만 만에 하나,제재쪽으로 갈 경우에도 내년 2∼3월까지는 절차상의 문제로 시간을 끌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양국관계는 안보면에서 북한핵사찰에 대한 공동대응을 중심축으로 하여 전개 되어나갈 것이다.지난해 11월23일의 김영삼­클린턴대통령간의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핵문제에 대한 양국의 시각차가 조율되었기 때문에 2인 3각식 협력은 유지될 것이다. 양자간 안보협력은 올연말까지 평시작전통제권이 미군으로부터 한국군에 이양됨으로 해서 한국방위의 한국주도가 점차 기반을 다져나갈 것으로 평가된다. 클린턴대통령은 북한의 한국에 대한 공격은 바로 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듯이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은 계속 확고할 것이다. 한·미양국의 경제관계는 올해도 기본적으로 무역의 균형을 바탕으로 통상·산업·과학·기술등 분야에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의 결과와 관계없이 미국의 대한시장개방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물론 지난해 7월 클린턴대통령의 방한시 출범된 「경제협력대화기구」가 마찰의 소지를 사전에 제거하는 노력은 할것이다. 미국이 무역상대국의 시장개방을 위해 슈퍼 301조 등을 강력히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을 전후로 하여 보여준것 처럼 쌀시장과 함께 금융시장에 대한 개방압력을 배가할 것이 확실시된다. 그러나 미국이 새해 중국이나 일본과의 경제관계에 있어 매우 긴장될 소지가 많은데 비하면 한국과의 관계는 대소로울 것이 없다고도 할수 있을 것이다. ◎일본/「21세기 대국」 겨냥 정계개편 가속/소선거구제 도입땐 공산·사회당 몰락할듯/ 일본은 지금 역사적 전환기에 있다.냉전종결이라는 세계사의 변화와 함께 전후 냉전형 「일본시스템」도구조적 대전환을 하고 있다.1994년에도 일본개조라는 이러한 변화의 물결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자민당 장기집권과 관민협조체제라는 이름의 「일본주식회사」는 냉전대응형 국가체제였다.냉전시대의 「공포의 균형」을 배경으로 경제개발에 전념해온 관민협조체제는 전후 일본경제신화를 창조했다.그러나 냉전시대에 유효했던 이러한 일본시스템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폐쇄성의 상징으로 국제마찰의 원인이 되고 이를 지원해온 자민당은 정권에서 밀려났다. 전후 38년간 일본정치를 지배해온 자민당 장기집권의 종언은 일본의 변혁을 상징적으로 말해준다.1994년엔 이러한 변혁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어사회각분야의 개혁으로 구체화되기 시작할지 모른다.호소카와(세천호희)총리는 정치개혁뿐만아니라 경제·행정개혁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소카와총리는 그러나 정국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지난 12월14일 최대현안중의 하나인 쌀시장의 부분개방을 결단, 중요한 고비를 넘겼다.그러나 결단의 후유증은 여전히 남아 있다. 그는 국익을 위해 쌀시장의 개방을 수용하지않을수 없었다고 강조하지만 농민들의 호소카와정권에 대한 불신은 높아가고 있다.쌀시장의 부분개방을 반대한다면서도 연립정권의 유지를 위해 호소카와총리의 결단을 받아들인 사회당도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다. 1994년 새해 최대의 초점은 그래도 정치개혁이 될것이다. 호소카와총리는 정권의 운명을 담보로 정치개혁의 실현을 공약했다.정치개혁은 현행 중선거구제를 소선거구·비례대표 병립제로 바꾸는 선거제도의 개혁등 일본의 정치구조를 바꾸는 것이다.정치개혁법안은 지난 11월 중의원을 통과했으나 참의원 통과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정치개혁법안이 성립될 경우에는 자민당이 재분열 될지 모른다.중의원에서 정치개혁법안에 찬성한 일부 의원을 비롯,소선거구의 지역구를 갖지못하는 자민당의원들의 탈당이 예상되기때문이다.정치개혁법안은 이같이 일본정국의 중대한 변수를 내재하고 있으며 올해는 또다른 정계재편의 한해가 될지도 모른다. 소선거구제 도입은 일본정계의 막후 실력자 오자와이치로(소택일낭) 신생당대표간사가 추구하는 보수양당제 정계개편 시나리오의 한 부분이다.일본정국이 「오자와 시나리오」대로 움직일지 호소카와총리가 지향하는 「완만한 다당제」로 재편될지는 미지수이다.그러나 소선거구제가 될 경우 공산당과 사회당좌파의 몰락은 확실하다. 오자와는 선거를 통해 낡은 좌파를 제거하는 일본정치의 보수화를 지향하고 있다.좌파는 오자와가 그리는 「일본개조」의 걸림돌이다.오자와는 헌법의 개정등을 통한 자위대의 적극적인 해외파견등 일본의 국제공헌 강화를 추구하고 있으나 좌파들은 헌법의 준수를 강조하고 있기때문이다. 오자와의 일본개혁구상의 완결편은 「21세기 대국」이다.호소카와총리는 오자와의 개혁구상과는 다른면이 있다.그는 군사대국화를 지향하고 있지않다.그러나 호소카와총리도 일본의 적극적인 국제공헌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의 50대 뉴리더들은 전쟁을 직접 체험한 원로 지도자들과는 달리 경제력에 어울리는 국제무대에서의 정치적 영향력을 추구하고 있다.일본은 「21세기 대국」을 향해 가고 있다. ◎중국/「사회주의 시장경제」 착근에 주력/개혁 구체안 시행… 강택민입지 더 강화될듯 중국은 올해에도 고도 경제성장을 향해 줄기차게 나아가면서 지금까지 구호차원에 머물던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를 뿌리내리는데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 같다. 지난 한햇동안 눈코뜰새 없이 준비해온 시장경제를 위한 각종 제도나 법률을 올해부터는 실제로 시행해가면서 현실에 적합한지의 여부를 점검하게 된다.사회주의 정치체제에다 자본주의 경제를 접목시키는 역사적인 시험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공당은 지난해말 14기3중전회를 열고 금융·재정세제·투자·무역·국유기업운영등 5개 분야를 중점 개혁해나가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50개항의 사회주의 시장경제 추진 기본방안을 선언 했었다.이를 근거로 마련된 소득세법·부가가치세임시조례등 수많은 법안 조례들을 이미 공포,연초부터 시행에 들어가고 있다. 최근 이붕총리가 밝힌 94시정방침담화에서도 『전국경제사업의 중심과업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의 개혁 속도를 가속화하고 국민경제의 지속적이고 쾌속적이며 건전한 발전을 유지하는것』이라고 밝혔다.이는 개혁과 고도성장이 양대 국정지표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은 지난 92년에 12.8%라는 놀라운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이래 지난해에도 이와 비슷한 13%선의 성장을 이룩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같은 고도성장추세는 올해에도 지속돼 3년 연속 두자리 숫자의 성장이라는 보기드문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도성장을 추진할 수 밖에 없는 이유중의 하나로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기회를 놓치지 말고 고도성장을 추진하라』는 당부를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그는 심지어 『발전이 더딘 것은 사회주의가 아니다.빠르게 발전하는 것이 제일의 도리이다』고까지 강조하며 고도성장을 채근해오고 있다. 내정문제와 관련해서는 강택민총서기와 이붕총리의 이른바 강리체제가 별다른 저항세력이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더욱 굳어져 등소평 사후의 후계불안문제를 크게 줄여갈 것으로 보인다.강의 정치적 입지는 지난해 3월 8기 전인대출범과더불어 국가주석직까지 맡아 전권을 장악한데다 거의 모든 혁명원로들마저 일선에서 은퇴함에 따라 더욱 강화돼 왔다. 이들 원로들의 퇴장 때문인지 개혁파와 보수파간의 갈등도 거의 사라진 가운데 강의 독무대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오는 8월로 90세에 접어드는 등의 건강이 금년 한 해만 무사히 넘길수 있게되면 강체제는 확고부동한 기반을 잡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올해 들어 외교적으로도 눈에 띄게 중대한 현안은 없어 보인다.그동안 6·4천안문사태 이후 계속돼온 서방선진국들의 각종 제재도 지난해 11월 강택민국가주석이 시애틀에서 클린턴 미대통령과 미중정상회담을 가짐으로써 사실상 완전 해제된 것으로 볼수 있다. 유혈사태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지도자들과는 상면조차 않겠다던 서방지도자들이 다시 악수를 청하고 있어서 중국지도자들로서는 그동안 가슴을 무겁게 짓눌러온 압박에서 해방되고 있는 것이다.그렇다고 외교분야의 태평성대가 다가온 것만은 아니다.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는 앞으로도 기회 있을 때마다 인권탄압을 내세워 중남해지도자들의 심사를 괴롭힐게 뻔하다. 오는 97년 넘겨받게될 홍콩을 둘러싸고도 민주화를 고집하는 크리스 패튼총독때문에 계속 티격태격할 것이고 북한핵문제가 깨끗이 풀리지 않을 경우에도 상당한 정치적 부담을 감수해야 할 처지이다. 사회·문화 방면에서는 내년에도 돈벌이를 위해 본래의 직장을 이탈,시장경제에 뛰어든다는 이른바 「하해」현상이 줄을 잇는 가운데 순수문학과 순수예술이 상업주의에 밀려 더욱 침체현상을 보일 것이다. 매스컴분야에도 상업주의가 판을쳐 지난해부터 얼굴을 내밀기 시작한 황색신문·잡지들이 이를 단속하려는 정부 당국과 숨바꼭질을 계속할 것이지만 이 분야에도 개방물결이 어쩔수 없이 스며들수 밖에 없는게 대세인 것 같다. ◎독일/불황 탈출·콜총리 재집권에 암운/구동독인 “홀대” 반발… 상호반목 치유 난제 94년 새해를 여는 독일인들의 마음은 밝지 못하다.오랫동안 그들의 머리속을 지배해온 경기침체의 어두운 그림자를 새해라고 쉽게 떨쳐버릴 수 없기 때문이다.이들의 관심은 온통 독일경제의 회생및 콜총리정권의 교체여부에 집중돼 있다. 연일 경신되는 실업자 수로 상징되는 독일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자 실업에의 공포는 독일인들의 마음을 짓누르는 가장 큰 문제가 됐다.폴크스바겐사에서의 주4일 근무제 도입결정,휴일축소논쟁,각종 사회보장혜택의 삭감논의 등 독일에선 지금 일자리를 보장하고 긴 침체의 터널에서 빠져나갈 방안들이 활발히 논의·모색되고 있으나 여전히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독일경제가 불황의 밑바닥을 벗어났는지 여부에 대해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서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의견은 기술개발의 부진,계속되는 국제경쟁력의 약화 등을 감안할때 독일경제가 빠른 시일내에 회복의 기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쪽에 모아지고 있다. 실업의 증가와 경기침체는 독일뿐 아니라 유럽전체가 안고 있는 공통된 문제이기도 하다.미·유럽간 무역전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유럽통합의 가속화작업에 더욱 박차가 가해질게 틀림없다.그러나 유럽각국들이 자신들의 상충되는 이해에 묶여 있어 협조체제를 얼마나 잘 구축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시되고 있다. 오는 3월 니더작센주에서 열리는 지방의회 선거를 시작으로 독일에선 94년 한햇동안 유럽의회선거를 포함해 19개의 각종 선거가 줄을 잇고 있다.그러나 최대의 관심은 아무래도 오는 10월 치러질 총선에서 집권 12년이 된 콜총리 정권이 교체될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93년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콜총리의 재선은 거의 확실할 것으로 여겨졌었다.콜총리자신도 총선에서 다시한번 승리,콘라드 아데나워총리의 14년 기록을 깨고 독일의 최장수총리가 되고 싶다는 개인적 야망을 숨기지 않았었다.그러나 통일이후 독일경제에 팬 주름살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깊어 경제가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콜총리에 대한 지지도가 급락,집권후 최저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게다가 콜총리의 독단으로 연방대통령후보에 지명됐던 스테펜 하이트만의 자질을 둘러싼 논란과 하이트만의 후보직 전격사퇴,집권 기민당이 집권하고 있는 작센 안할트주에서의 서독출신각료 봉급을 둘러싼 스캔들 등으로 기민당에 대한 여론마저 나빠져 지금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내년 총선에서 기민당 재집권은 힘들 것으로 점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반면 루돌프 샤르핑 사민당당수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오르고 있다.샤르핑은 처음 사민당당수로 선출됐을 때만 해도 지방정치인 이미지를 완전히 벗지 못했었다.그러나 그는 신중한 정책접근으로 독일유권자들의 마음속에 믿을수 있는 정치지도자란 인식을 심는데 성공,최근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콜총리를 큰 차이로 앞지르고 있다. 지난 12월초 브란덴부르크주 지방선거에서 사민당의 급부상으로 확연히 드러난 구동독인들의 구서독에 대한 반발이 94년 각종 선거에선 어떻게 나타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통일후 4년째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높기만 한 동서독인간의 심리적 분단의 벽은 독일의 내적 통합 완수를 가로막고 있어 구동독인들의 투표성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럽의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동구국가들의 94년은 더욱 힘든 한해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지난해 폴란드총선에서 다시 좌파정부가 들어선데서 알수 있듯이 시장경제로의 전환을 꾀하는 동구의 노력은 아직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고 이에따른 부작용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형편이다. 유럽의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더해 독일을 비롯한 많은 유럽국들이 세계경제에서 가장 활기를 보이고 있는 아시아지역과의 관계 강화에 큰 관심을 보임으로써 서유럽의 동구에 대한 경제지원은 더 줄어들지도 모른다.더욱이 대부분의 서구국가들이 동구로부터의 난민에 대한 문호를 계속 좁히고 있어 동구 각국의 어려움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 “「북핵」 중대고비 넘겨 타결 기대”/한승주외무장관 기자간담

    ◎남은건 명분싸움… 상황 진전될것/내년 「신외교」 역점 지역협력에 한승주외무장관은 27일 출입기자들과 송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세계화에 매진한 한해였다』고 신외교의 1년을 평가했다.그리고 『94년에는 다원화와 지역협력에 외교의 방향을 설정했다』고 내년도 외교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또 현안인 북핵과 대외 통상문제에 대해서도 자신의 외교철학을 곁들여 가며 강의식으로 자세히 언급했다. ­올 신외교의 성과는. ▲결과적으로 보면 1년 내내 북핵,통상문제,한·미 한·일관계에 매달려온 셈이다.매일 위기 또는 준위기 상황이 발생했는데 무난히 해결해왔다고 볼수 있다.북핵문제를 매듭짓지 못한 게 아쉽다. ­대외관계에서 기억될만한 일은. ▲한·일관계는 역사와 현실이 얽혀 매우 어려운 문제였다.그러나 김영삼대통령과 호소카와총리의 경주정상회담으로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한·중관계는 수교 1년만에 교역및 투자에 있어 실질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이 무엇보다 의미있는 성과이다.북핵문제에 있어서도 긴밀한 외교관계가수립됐다.중국과의 수교로 어쩔수 없었던 한·대만관계도 정착되어가고….러시아와의 이해관계 확대도 한반도의 긴장완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 ­아·태지역협력이란 차원에서 성과로 꼽을수 있는 것은. ▲APEC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치른 점이다.이는 앞으로 우리외교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또 내년부터 신설될 APEC내의 무역투자위원회(CTI) 의장국이 됨으로써 APEC의 활성화와 경제협력에 크게 기여할수 있게됐다. ­내년도 신외교의 방향은. ▲지난 1년의 신외교가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세계화를 강조한 부분일 것이다.유엔평화유지활동(PKO) 참여,우루과이라운드(UR)협상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내년에는 여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다원화와 지역협력에 역점을 둘 생각이다. ­북핵문제는. ▲과거 어느 때보다 타결가능성이 높아졌다.가능성을 수치로 표현한다면 51대 49정도 된다고 볼수 있다.이제 명분과 실리의 싸움이다.우리는 실리를,북한은 명분을 얻으려고 하고 있다.북한은 IAEA 사찰을 안받아도 되는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받는다는 식이다.남북대화도 마찬가지고….그래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일단 중요한 고비는 넘긴 셈이다.어쨌든 뭔가 기대할수 있는 상황이다.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은. ▲우선 남북대화에서 핵문제를 논의할 「책임있는 사람」들의 논의가 있어야 된다.지금까지는 특사교환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대화에 있어 「실질적인 진전」이 전제되어야 한다.특사교환이 없으면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 일자가 잡혀있다 하더라도 개최되긴 어려울 것이다. ­IAEA의 사찰이 이뤄진다면 그 시기는. ▲아직 한·미와 북한간에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우선 23일의 우리측 제의에 대한 북측의 태도가 나와야 된다.그리고 나면 IAEA와 북한간에 사찰의 방법,수준등을 놓고 세부 협상이 진행될 것이다. ­앞으로 계획은. ▲이번 개각에서 유임됐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국무회의나 국회에서 목소리를 낼 생각이다. ▷갈리 UN사무총장 북경회견◁ ◎“남북한 「핵문제」 대화로 해결 희망/경제제재 등 대북압력가해선 안돼” ­미중앙정보부(CIA)는 북한이 2개의 핵폭탄을 보유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냈는데 북한측은 이를 부인했다.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북한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한 답변을 할 수 없다.다만 남북한지도자들이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3가지 채널이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로 북한과 미국간의 협상이고 둘째는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이의 협약이며 셋째는 남북한 쌍방의 대화이다.이러한 3가지 협상을 통해 핵문제의 평화적인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북한 핵문제에 관해 어떤 데드라인(시한)이 있는 것인가. 『나는 데드라인에 대해선 아는 바가 전혀 없다.남북한지도자들도 데드라인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쌍방모두 협상을 원하고 이를 통해서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평양방문시 김일성주석등 북한지도자들과의 회담내용을 공개해달라. 『우리는 핵문제만 논의한 것은 아니다.북한이 유엔회원국인 점에서 북한과 유엔간의 문제는 물론 경제협력,남북한통일문제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남북대화를 재개하는데는 서로 이견이 없지 않았으나 양측은 모두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데 동의하고 있다.유엔은 북한을 도와 이번 위기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 ­유엔은 핵문제의 조기해결을 위해 김주석등 북한지도자에 어떤 건의를 했으며 북한지도자들의 반응은 어떠했는지. 『유엔은 회원국에 어떤 요청을 하지 않는다.북한의 핵문제는 계속 협상과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양쪽으로부터 사태해결을 위한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다』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를 어떻게 보는가.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지 북한에 어떤 압력을 가해서는 안된다.압력은 문제해결의 방법이 아니다』 ­중국정부의 한반도문제에 관한 역할은. 『중국은 평화적인 해결을 희망하고 있다.이붕총리는 평화적 해결을 위해선 보다 대화와 협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북한의 핵협상은 큰 진전이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이 협상이 언제쯤 완결될 것으로 보며 또 미·북한의 관계개선 전망은? 『이문제는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남북한지도자들도 이에 적극적이다.상호 평화공존하면서 정치적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해가야 한다는게 내가 이번 여행에서 받은 인상이다.우리는 평화가 필요하다.비록 동북아뿐아니라 전세계에는 평화가 필요하다』
  • 「김 대통령 방미」 숨겨졌던 뒷얘기들

    ◎“정상끼리 직접 담판”YS식 외교 구사/미경호팀,“매일 조깅 YS는 슈퍼맨”/“5억 아끼자” 알래스카 1박 않기로/“교민에 미국화 당부” 참모진 격론끝 결정 8박9일에 걸친 김영삼대통령의 미국방문은 성과만큼이나 숱한 뒷얘기를 남겼다.방미에 얽힌 뒷얘기를 정리해 본다. ○…김대통령은 단독정상회담에서 핵심문제에 대해 직접 담판을 시도하고 확대정상회담을 거의 무시하는 등 새로운 패턴을 시도. 이 때문에 한미정상회담에서 단독회담 시간은 예정보다 30분을 초과한 90분이 소요됐고 확대회담은 참석자를 소개하는 정도에 그쳐 예정시간 35분에 못미친 20분만에 종료. 지난 경주의 한일정상회담에서도 단독회담은 예정보다 2배정도 길어진 반면 확대정상회담은 간단히 끝났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은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는 두나라 실무진이 조율해서 미리 합의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담판하는 스타일』이라고 전제하고 회담전에 김대통령이 거론할 문제를 설명해 주면서도 『이를 기정사실화하지 말아달라』고 주문. ○…청와대는 김대통령이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아메리칸대학의 지명도와 수준이 김대통령의 국내외 위상에 적합한지 여부를 사전에 면밀히 검토했다는 소문. 김대통령의 방미에 앞서 몇몇 미국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겠다고 제의해 왔는데 청와대는 아메리칸대학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데다 국내 정치인들이 이 대학에서 수학한 점 등을 의식,처음에는 썩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는 얘기. 그러나 아메리칸대학이 아이젠하워·케네디 전대통령등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을 뿐 아니라 개교 1백주년인 지난 2월 클린턴대통령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고 김대통령이 받을 경우 외국 국가원수로서는 처음이라는 점이 고려돼 학위를 받기로 결정했다는 것. 학위수여식장에서 아메리칸대 학생회는 앞면에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의 초상화가 그려져 있고 뒷면에는 「김영삼과 빌 클린턴은 1993년 동창생」이라고 쓰인 T셔츠 2벌을 선물해 장내에 폭소. ○…김대통령에 대한 경호업무를 맡은 미측 경호요원들은 김대통령이 방미중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아침 수영이나조깅을 계속하자 우리측 경호관들에게 『김대통령은 슈퍼맨인 것 같다』면서 김대통령의 건강에 찬사. 특히 김대통령의 워싱턴방문중 숙소인 영빈관을 지키는 미측 경호요원들은 김대통령이 조깅을 시작하기 1시간전인 새벽 4시쯤부터 조깅장소인 조지타운대 트랙 주변을 샅샅이 뒤져야 하는 고달픈 작업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 ○…김대통령은 이번 방미길에 체류한 LA,시애틀,워싱턴 등 3곳에서 가진 교민리셉션에서 교민들에게 한결같이 『미국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적응해 살아가 달라』고 교민들의 「미국화」를 당부했는데 출국전 김대통령이 이 말을 해도 좋은가를 놓고 청와대 참모들사이에 토론이 있었다는 후문. 이는 자칫 교민들이 『고국에 기대거나 쳐다보지 말고 살아가라』는 뜻으로 오해하고 서운해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 그러나 대다수 참모들이 『과거 정부라면 자격지심때문에 그런 말을 못했을테지만 정통성있는 문민정부라면 옳은 말은 당당히 해야 한다』고 주장,이를 얘기하기로 결정. 결과적으로 김대통령이 리셉션 연설 가운데 이 대목에서 교민들의 박수가 가장 많이 터져나오자 수행참모들은 『역시 우리생각이 옳았다』고 희색. ○…김대통령은 APEC지도자회의 참석 등 주요 경제적 현안에도 불구,경비를 절약하는 차원에서 청와대경제수석실에서 2명만을 수행원으로 대동하고 행정부쪽의 도움을 거의 받지않아 이러고도 회담을 제대로 진행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도 제기됐다는 후문. 이 때문에 경제비서실 직원들은 회담준비를 하느라 거의 잠을 자지도 못했고 박재윤경제수석은 출국하기전 테니스를 치다가 다친 다리를 절면서 회담에 임하는 등 악전고투. 그러나 김대통령은 지도자회의를 우리쪽이 주도하고 당초 의도했던대로 차질없이 회담이 진행된 것을 보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성공적』이라며 무척 만족. ○…김대통령은 당초 귀국길에 알래스카에서 1박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가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진이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면서 시차조절및 휴식을 위해 중간기착지인 알래스카 1박을 건의했다는 것. 이에 김대통령은 『비용이 얼마나 드는가』라고 물어보고 실무진이 『항공기 추가임대료 및 수행원 숙식비로 5억원이 더 든다』고 보고하자 『많은 돈을 들여서 쉴 필요가 있느냐.바로 돌아가자』고 지시.
  • 미,대중무역제재 취소제의/파키스탄에 미사일판매 포기 조건부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은 중국이 앞으로 파키스탄에 장거리미사일 부품을 일체 수출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최근에 취한 대중국 무역 제재를 취소하겠다고 제의했다고 미워싱턴 포스트지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미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이같은 제의는 피터 타노프 미국무부 차관과 유화추 중국 외교부 부부장 사이에서 이루어졌다고 전했다.이 관리들은 또 중국이 미국의 이같은 제의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는 중국이 민감한 군사기술을 해외에 수출하지 않겠다던 당초의 약속을 위반,중국제 M­11 탄두 미사일 부품을 파키스탄에 제공했다는 보고가 있은 뒤 내렸었다. 이 제재로 특히 미국의 상업용 위성 7개를 중국 로켓에 장착,발사키로 한 4억달러 상당의 미중 위성발사계약이 봉쇄됐었다. 한편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오는 19일 시애틀에서 강택민 중국 공산당 총서기겸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다. 미국의 일부 관리들은 미중 위성계약이 시애틀 정상회담 때 최종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 올림픽으로 심화되는 미­중 불화/2000년대회 시드니 결정 파장

    ◎“미서 천안문·인권 악선전” 비난/“차기에…” 만만디속 분풀이 관심 중국은 2000년 북경올림픽 유치 실패로 상처받은 국가적인 자존심을 어떻게 치유해갈 것인가. 이곳 신문과 방송들은 풀이 죽은채 45대43으로 아슬아슬하게 시드니에 패배했다는 사실만 간단히 보도할 뿐 패인분석이나 누굴 탓하는 기사는 아직 취급하지 않고 있다.이는 정부 당국에서 올림픽 유치가 불발로 그친다 해도 북경올림픽신청위를 공격하지 말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책임을 돌려서도 안되며,당선된 도시를 비판해서도 안된다는 보도지침을 미리 전국 주요 보도매체에 하달한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동안 중국정부가 쏟아온 온갖 정성이나 12억 주민을 올림픽 유치작전에 총동원해온 사정들을 감안하면 그대로 넘어갈수 있을지 의문이다.24일 새벽 사마란치 IOC위원장의 『승자는… 시드니』 발표를 위성중계를 통해 지켜보다 허무와 좌절감에 못이겨 밤새도록 딱총을 허공으로 쏘아올린 시민들의 상처받은 마음들을 달래줘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냉정을 되찾고 평상으로 돌아와 패인을 분석하고 보면 가장 원망해야할 대상이 미국인 것만은 분명히 떠오를 것이다.잔칫상에 계속 재를 뿌려온게 미국이기 때문이다.미국은 지난7월 의회에서 『천안문 유혈진압의 피비린내가 아직 가시지 않은 도시에서 지구촌의 축제를 열수 없다』는 이유로 북경올림픽유치 반대결의안을 통과시켰다.그런가 하면 유럽공동체 의회가 비슷한 결의안을 통과시키는데도 영향력을 행사한데다 사사건건 인권문제를 들고 나와 중국을 야만인 취급하고,심지어는 투표 불과 며칠을 앞두고는 『중국이 곧 핵실험을 할 것 같다』고 주장,평화의 제전인 올림픽 행사에 핵을 연계시키는 악선전을 펼쳐왔었다. 이에 대해 미국내에서도 너무 지나쳤다는식의 반성과 함께 중국에서 불어올 역풍을 걱정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렇지 않아도 가뜩이나 좋지 않은 미중관계가 더욱 불편해질 수밖에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악선전에 관한한 영국도 한 통속이었다고 중국인들은 보고 있다.허드영외무장관이 『중국은 올림픽을 치를 자격이 없다』고 비난한 것은 아무리맨체스터를 후보지로 내세워 서로 경쟁하는 사이라 해도 지나친 표현이었다.인민일보등 중국신문들이 24일 아침 일제히 지난 82년 등소평이 대처영국총리에게 밝힌 「홍콩문제 기본입장」을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한 것은 영국에 뭔가 분풀이를 하겠다는 신호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 북경올림픽 유치를 지지해온 홍콩 한국등 동아시아지역에서도 북경의 패배를 서운해 하며 미국의 행위를 곱지않은 눈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특히 북경의 올림픽 특수를 잔뜩 기대하고 있었던 업계에서는 수많은 건설사업등 많은 프로젝트가 취소되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중국관리들은 이번에 실패하면 2004년도 있지 않느냐며 중국인 특유의 여유를 보여 왔으나 남을 탓하지 않은채 앞으로 4년간을 꾹 참고 지낼 것인지 아니면 미국이나 영국을 향해 분풀이를 하게 될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평화 거스르는 중국의 핵실험(사설)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마찰을 빚고 있다.중국의 인권과 무기수출및 올림픽개최문제에 이어 이번에는 핵실험재개를 둘러싼 대결이 심각하다.자칫 잘못되면 양국관계의 파국을 몰아올지도 모르는 상호 연관되고 복합적이며 민감한 문제들을 둘러싼 갈등이다. 미중관계의 마찰은 미국의 클린턴대통령등장과 함께 예상되었던 일이다.세계적 인권개선과 민주주의가치 전파가 외교정책의 기본인 클린턴은 유세때부터 중국의 인권을 비난한바 있다.취임후 비판을 삼가고 최혜국대우도 연장하는등 온건한 태도를 보인 것은 중국의 중요성을 감안한 현실적 타협이었으며 미중관계는 안정되는듯 했다. 그러나 인권클린턴의 미국과 경제개혁 중이긴하나 여전히 사회주의독재 정치대국인 중국과의 관계가 그것으로 완전히 순탄해질수는 없는 것이었다.중국의 문제와 그에대한 미국의 요구가 작용과 반작용으로 이어지면서 갈등과 긴장관계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은 중국의 인권문제를 이유로 오는 2000년 북경올림픽개최를 반대하고 있으며 하원은 반대결의안까지 채택한바 있다.중국은 23일 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중국개최가 무산되면 96년의 미국올림픽을 보이콧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미국은 또 중국의 대파키스탄 미사일판매를 이유로 미방위기술의 대중판매를 2년간 중지시킨바 있다. 그리고 이제 중국의 지하핵실험 재개문제인 것이다.중국이 지하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는 중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옛소련붕괴와 탈냉전후 미국 러시아를 비롯해 세계는 지금 핵실험을 중지하고 있는 상태다.그것을 중국이 깨뜨린다면 미국주도의 세계적인 핵확산금지노력이 큰 타격을 받게 될것이 틀림없다.미·러도 가만 있을수 없을 것이며 인도 프랑스등도 자극될 것이 틀림없다.특히 우리와의 공동관심사이기도한 북한의 핵포기설득도 어려워질수밖에 없다.걸핏하면 공정성문제를 제기하는 북한을 설득할 명분의 약화가 불가피할것이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는 중국의 핵실험재개는 그것이 사실이라면 단호한 반대다.미국의 도움을 절대적으로 필요로하는 개혁중국이 군축과 평화에 역행되며 미국을 쓸데없이 자극할 그런행동에 나설 것으로는 생각지 않는다.실험준비가 단순한 대미관계를 위한 엄포용일 것으로 믿고 싶다. 미국은 물론 이제는 중국도 우리에겐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다.양국관계의 파국은 물론 갈등도 원치않는다.그것은 북한핵대응뿐아니라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및 한반도의 조속한 민주통일을 위해서도 바람직스럽지 않다.중국은 경제개혁과 함께 인권등 정치발전과 전략무기확산방지등에도 대국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하며 미국도 개혁중국에 대해 너무 성급하거나 지나친 요구는 삼갔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 미,수리남에 한국군투입 기도/83년에 좌익정권 전복 계획

    ◎슐츠 전 국무 회고록서 밝혀 미중앙정보국(CIA)이 지난 83년 3월 남미의 수리남에 「한국인 특공대원」을 보내 좌익성향의 부테르세정권을 전복시키려 했음이 당시 미국무장관 조지 슐츠에 의해 처음 확인됐다. CIA의 이같은 기도는 슐츠 전장관의 강력한 반대로 결국 실행되지는 않았으나 동기야 어찌됐든 미국이 수리남과는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는 한국인을 이용하려 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슐츠는 지난 82∼89년까지 자신의 국무장관 재직시절을 다룬 1천1백여쪽 분량의 「혼란과 승리」(Turmoil and Triumph)라는 제하의 회고록(미맥밀리언출판사)에서 「수리남의 위기」에 관해 언급하면서 CIA의 한국인 특공대원 투입계획을 폭로했다. 슐츠는 이 책 2백92∼2백97쪽에서 『(83년) 3월말 CIA측은 부테르세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한국인특공대원 50∼1백75명으로 구성된 일단의 병력이 수리남 수도 파라마리보를 공격한다는 계획을 브리핑했다』고 밝혔다. 지난 75년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한 수리남은 브라질및 가이아나와 접하고있는 인구 42만명(90년말 현재)의 작은 나라로 80년 2월 육군상사이던 부테르세가 군사쿠데타로 민정을 전복시키고 정권을 장악,소련과 쿠바의 지원아래 남미 최초로 반미좌익정권을 수립하려고 하자 CIA는 부테르세를 제거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슐츠의 이같은 회고록 내용에 대해 우리 군관계자들은 『전혀 아는 바 없다』면서 『더욱이 미국이 한국특수부대나 한국인 용병을 동원해 한국과 전혀 이해관계가 없는 나라의 정권을 전복시키려 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우며 특히 현역군인이 용병으로 동원되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 기암절벽·투명한 계곡 절경/경북 청송 주왕산

    ◎신선대 등 전설 깃든 명승 곳곳에/위장병에 좋은 달기약수도 유명/주산지 왕버들도 볼만… 가족 피서지로 적격 산세가 아름답고 기암괴석이 많아 여러가지 전설과 함께 예부터 명산으로 손꼽혀온 경북 청송의 주왕산이 요즘 그 소재지의 이름만큼이나 푸른 아름다움속에서 초여름의 정취를 한껏 자아내고 있다. 태백산맥의 지맥으로 북에는 설악산과 오대산,동쪽에는 경주,서쪽으로는 속리산과 덕유산등의 유명 국립공원들을 두고 있지만 교통의 불편함때문인지 주왕산은 그동안 찾는이들이 많지않아 자연의 마지막 보고처럼 청정하게 남아 있다. 그러나 최근 1∼2년사이에 괴산·연풍·문경·안동·진보·경주·포항등 인근의 길들이 새로 뚫리고 비포장 이었던 산길들이 포장도로로 바뀌면서 서울에서도 증평∼괴산∼연풍∼문경∼예천∼풍산∼안동∼진보를 거쳐 5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나들이 코스로 새롭게 단장,이를 아는 도시인들이 주말이면 심심찮게 찾아들고 있다. 일 때문에 몇해전부터 이곳에 내려와 산다는 심재정씨(주왕산 관광호텔 대표)는 『주왕산이 다른 국립공원의 유명한 산처럼 웅장한 맛은 없지만 아기자기한 봉우리들과 바닥이 비칠만큼 투명한 계곡의 맑은 물들이 오히려 고향처럼 편안하게 느껴져 도시에서 찌든 스트레스를 털어버리고 며칠 쉬기엔 너무 좋은곳』이라고 들려준다. 특히 원형 그대로 보존된 안동의 민속촌 하회마을이 가깝고 영덕 해수욕장이 40분 거리에 인접,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기면서 교육적인 관광까지 할 수 있어 가족단위 피서지로 권할만 하다고 말한다. 76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곳은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졌다해서 석병산이라 불려진것을 비롯,대둔산과 주방산이란 이름을 거쳐 지금의 주왕산이 되기까지 그때마다 얽힌 재미나는 전설이 너무 많다. 주왕산은 해발 7백20m로 산길을따라 깊숙이,높게 들어 갈수록 그 아름다움을 더한다.이때문에 주왕산을 찾았던 사람들은 하산후 『겉으로만 봐선 잘 모르는 속깊은 남자같은 산』이란 소리를 곧잘 한다. 공원 입구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오른쪽으로 672년(신라 문무왕 12년) 의상대사가 창건했다는 대전사가 고색창연한 모습으로 드러난다.이곳을 지나 산새 소리와 계곡을따라 흐르는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잘 닦아진 오솔길을 따라 걷다보면 그리 크지는 않지만 아름답고 신비한 자태의 신선대와 학소대·선녀탕·기암·백련암·향로봉·주왕굴·자하성·아들바위·연화굴·주왕암·3개의폭포·무장굴·망월대등 옛 고승과 문사들의 전설이 깃든 암봉·사찰·동굴·폭포들이 조화를 이루며 아름답게 펼쳐져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밖에도 청송의 주왕산을 찾는 사람들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달기 약수터.물이 솟아오르는 소리가 마치 닭울음소리 같다하여 달기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이 약수터는 그 맛이 설탕을 제거한 사이다 맛 같다. 그래서 물을 마시면 트림이 나고 뱃속이 편안해지는 것이 위장병에 좋다하여 지금까지는 외지에서 청송을 찾는 사람이 있었다면 대개는 이 약수때문 이었다고 한다.달기약수는 하탕·중탕·상탕·천탕등 10여개가 있는데 닭에 찹쌀과 마늘 인삼을 넣고 이 약수를 부어 닭백숙을 만들면 고기가 유난히 연하고 맛있어 어느샌가 전국의 유명 별미중의 하나가 됐다. 또 주왕산 주변에는 물속에서 3백년 가깝게 됐다는 왕버들과 능수버들이 30여그루 이상 자라고 있는 주산지를 비롯,경주 최부자와 함께 한때 우리나라 부자의 쌍벽을 이뤘다는 청송 심부잣집의 99칸짜리 고택등 전통 문화재와 사찰등이 곳곳에 산재,자녀들을 데리고 한번 가볼만 하다. 숙박시설은 관광호텔과 여관들이 있고 민박이 가능해 어려움이 없으며 교통편은 서울·대구·부산부터 청송을 연결하는 직행버스나 안동까지 중앙선 열차를 이용했다 버스로 갈아 탈 수도 있다.
  • 북한은 주은래외교술 배워야(김일평의 한반도 진단)

    ◎7천만 공존위해 핵금복귀 서두르길 서울신문은 남북화해시대 및 다가올 통일에 대비,북한을 좀더 잘 알기 위해 세계적인 북한문제전문가인 미국 코네티컷대 김일평교수의 북한진단을 월1회 특별게재 합니다.김교수는 서울대 문리대와 미 켄터키주 애스배리대를 나와 컬럼비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코네티컷대 교수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갈루치 국무차관보와 북한의 강석주 외교부 부부장은 뉴욕에서 두차례에 걸쳐 회담을갖고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복귀문제를 논의하였다.그러나 2일과 4일에 있었던 회담은 북한을 설득하는데 실패하였다.10일 열리는 회담에서는 상호간의 타협이 이루어져 북한이 NPT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낙관론이 우세하다.반면 미·북한회담이 결렬되어 미국은 유엔의 상임이사국으로 하여금 경제제재 조치를 가하는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보는 비관론도 있다. 북한이 지난3월12일 NPT 탈퇴선언을 한 직후 미국의 행정부에서는 시한 폭탄이 폭발하기 이전 즉 90일내에 북한으로 하여금 탈퇴포기를 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 강구되었다. ○미,당근전략 선회 3월29일 워싱턴에서 윌리엄 크로 전합참의장(현 클린턴 대통령의 해외정보자문위원회의장)의 사회로 개최되었던 고위급 원탁회의에는 국무부·국방부·학계등 정책자문 위원들이 오프더 레코드로 북한의 핵문제와 한반도의 평화를 집중토의했었다.물론 강경노선 즉 채찍전략과 온건노선 즉 당근전략이 팽팽히 맞섰다.대다수의 의견에 따라 당근전략으로 결론을 내리고 대화로써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차관급 회담을 개최하고 팀스피리트 군사훈련을 계속하지 않으며 남한의 미군기지에 대한 북한의 핵사찰 허용,미국은 북한에 대하여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보장등 몇가지 양보를 하여 북한으로 하여금 NPT조약에 복귀하도록 설득키로 전략을 세우고 이를 미행정부에 건의 했다.그와같은 정책건의는 클린턴 행정부의 협상카드로 채택됐다. 지난2일과 4일에 있었던 미·북한회담에서는 북한이 NPT에 복귀하고 영변에 있는 핵연료를 저장할 수 있는 두개의 시설에 대하여 IAEA의 특별사찰을받아들인다면 미국은 북한에 대해 위의 세가지 조건을 양보하겠다는 것이었다. ○자살행위 다름없어 그러나 북한은 오히려 「핵불사용」 「팀스피리트 중지」 「남한의 미군기지 사찰」 「주한미군 철수」 「북한사회주의체제 존중」등을 비롯,모두 6개항이었다. 북한의 협상전략은 극한투쟁이라고 밖에 볼수 없다.조금도 여유가 없는 자살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6개항 요구사항 중에서 미국이 양보한 3개항외에 「북한의 사회주의체제 존중」은 미국이 추가로 양보할 수 있는 사항이다.중국의 사회주의체제를 인정하고 미중수교가 이루어졌으니 미국은 북한의 사회주의체제를 전복시킨다든가 혹은 붕괴되는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은 아니다.만약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4개항의 요구를 받아내고 핵확산금지조약에 복귀하여 IAEA의 특별사찰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북한은 미·북한고위급회담에서 승리하는 것이다.미국이 북한의 사회주의체제를 존중하게 되면 앞으로 미국과 북한사이의 수교문제도 협상할 수 있는 것이다.미·북한수교가 이루어진 이후에「미국의 한반도 핵우산제공 중단」과 「주한미군 철수」문제는 또 다시 협상할 수 있는 문제이다. 북한은 국제관계의 기본원칙을 모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외교협상의 기본규칙도 이해하지 못한채 미·북한고위급 회담에 임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있다.제로섬게임이 아니라 6개항의 요구사항중 2개항을 포기하고 4개항의 양보를 받아낸다면 그것이 외교적 승리라는 사실를 알고 협상을 하고 있는지 조차 의심스럽다. 북한에 자주 다녀오고 북한의 입장을 동정하는 어느 미국교수는 북한의 협상전략을 지켜보면서 실망했다고 말했다.북한은 미국에 대하여 무식하고 외교에는 등신이라고까지 혹평을 한바 있다.북한은 북한이 가장 존경하고 있는 주은래의 외교기술을 좀더 깊이 있게 공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중국의 주은래는 20여년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미중간의 외교를 성공시켰으며 그의 후계자 등소평은 개혁과 개방정책을 채택하여 중국의 현대화를 달성하고 있다는 현실을 교훈삼아 북한은 새로운 외교정책을 세우고 대미외교의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별사찰도 수용을 북한이 미·북한고위급회담에서 제로섬게임을 주장하다 실패한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될것인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북한은 북한인민의 생명 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7천만 동족의 생존을 생각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핵확산금지조약에 복귀하고 국제원자력기구의 특별사찰을 받아들여야 할것이다.
  • 아랍전선국 수뇌들/애 정상과 연쇄회담

    【카이로 연합】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유럽 및 미국방문을 앞두고 아랍 전선국 수뇌들이 오는 4월 20일로 예정된 제 9차 워싱턴 중동평화협상에 임할 전략 수립을 위해 잇따라 카이로를 방문한다. 하페즈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27일 무바라크 대통령과 만나 협상진척방안을 논의한다. 무바라크대통령은 오는 30일 독일을 시작으로 영국 및 미국을 차례로 방문한다. 사이드 카말 카이로주재 팔레스타인 대표는 무바라크­아라파트간 회담이 무바라크의 방미를 앞두고 열리기 때문에 의의가 매우 크다고 지적하면서 무바라크의 방미중 추방 팔레스타인인 문제의 결정적 해결책이 강구되길 바란다는 기대를 표명했다. 한편 아랍 전선국 외무장관들은 28일 다마스쿠스에서 회의를 열고 워싱턴 쌍무협상 참가를 위한 역내 공동대응전략을 채택할 예정이다. 아랍 전선국이란 이스라엘과 접경한 아랍국들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간 자체 회동을 갖고 대이스라엘 전략을 협의해왔다.
  • 미의 대대만 F16 판매는 위험한 도박(해외사설)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들은 엉뚱한 공약을 내세우거나 정책을 발표해 조소를 받는 경우가 자주 있다.선거에 패배하지나 않을까 하는 불안감때문에 하룻밤 사이에 기발한 아이디어를 개발,기존의 정책을 변경해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다.조지 부시미국대통령이 대만에 F16기를 판매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이 부류에 속한다고 하겠다. 부시는 허리케인 「앤드루」가 휩쓴 플로리다주와 루이지애나주에서 피해복구를 위한 대규모 재정지원을 약속한지 하루만에 텍사스주에서 다시 전투기판매를 약속했다. 부시의 이같은 발표야말로 대만에 대한 무기공급을 중지했기 때문에 지난 10여년동안 유지되어온 미중선린관계가 끝남을 의미할뿐 아니라 천안문사태이후 그의 대중국 강경정책 보류에 대한 비판을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부시대통령의 정책변경 동기는 분명히 드러나 보인다.F16은 텍사스주에서 생산되고 텍사스주야말로 오는 11월3일 미대통령선거의 관건이 되는 주다.부시가 대통령에 재선되기 위해서는 텍사스주를 자기 편으로 만들어야한다.부시가 대만에판매하려는 1백대외 전투기는 이 주에 1만명의 일자리를 확보해주는 것을 의미한다.부시의 이같은 의도는 이뿐만아니라 이스라엘의 안보와 직결된다고 할 수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F15기를 판매하려는 계획에도 도사리고 있다. 부시의 선거전략에 조소적인 사람들은 이같은 조치를 매우 위험스러운 것으로 비판하고 있다.부시가 그동안 국내문제를 등한시,국내정책이 위기국면으로 표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국제문제에만 치중,외교정책으로 국내 상실분을 보상받으려고 한다는 점이다. 부시의 대만·사우디아라비아와의 거래는 미국대외정책이 국내정치의 일부분이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으며 더욱이 이번 조치는 선거를 앞둔 득표 전략의 일환이라는 데서 비판을 면키 어렵다고 하겠다. 미국의 대외정책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착상을 한사람은 바로 2주전에 부시대통령의 선거운동을 위해 외무장관직을 사임한 제임스 베이커다.
  • 「F16기 파문」… 미­중사이 벌어진다

    ◎“분노의 북경”… 보복묘수 찾기/군축회담 불참 등 초강경 대응/56억불상당 항공기 구입취소 가능성/대미무역관계 감안,극약처방엔 한계 부시 미행정부의 대대만 F16전투기 판매 발표에 대해 중국측은 전에 없이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이에따라 최근들어 다소 회복기미를 보여오던 미·중국관계가 지난 79년 수교이래 가장 불편한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측에서는 F16 판매발표직후 유화추외교부부부장이 스태플턴 로이 북경주재 미대사를 불러 「가장 강력한」항의를 했다고 중국보도매체들은 전하고 있다.이 자리에서 유는 대만에 대한 전투기판매를 계속 추진한다면 『중미관계가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이라면서 우선 첫번째 보복조치로 미국이 추진해온 유엔안보이5개국의 군축회담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 미국이 정성들여 추진해온 군축회담에서 중국이 빠져나간다면 중동을 비롯한 위험지역에 평화를 구축하겠다는 미국의 외교노력이 결정타를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중국은 이정도의 보복으로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는게중국관측통들의 지배적인 생각이지만 어떤 카드를 내놓을 것이냐에는 서로 의견을 달리한다.일부에서는 이미 중국이 미국의 보잉·록히드사 등에 주문해 놓은 56억달러상당의 민간항공기 구입을 중단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이럴경우 부시대통령은 전투기판매로 얻은 표를 모두 상실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 이같은 극약처방으로 대처하기는 어렵다는 주장도 많다.중국이 흥분을 가라앉히고 조용히 주변을 둘러보면 자신이 겹겹으로 포위공격을 받고 있음을 금방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다음달에는 미의회가 중국측에 최혜국대우를 연장해줄 것인가를 놓고 표결을 할 예정이어서 미국민의 마음을 너무 상하게 할 수도 없는 처지다.거기에다 다음달 10일까지는 미중간 무역협상도 타결지어야 이른바 무역법301조에 의한 보복을 피할 수 있다. 여기에다 중국지도층의 마음을 더욱 망설이게 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부시의 재선이 민주당의 클린턴 당선보다 훨씬 유리하다는 사실이다.클린턴의 경우 중국의 인권문제를 트집잡아 최혜국대우를 해주지않을 것이라고 말하는등 중국측에 비우호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그래서 중국지도층이 부시재선을 위해 은밀히 지원정책을 펴고있다는 주장까지 나왔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는 부시를 봐주기위해 앞으로도 꾹 참고 견디기에는 중국측의 입장이 너무 궁지로 몰리고 있는것 같다.그렇지 않아도 외환보유고 세계최고인 대만에는 냉전구조 와해와 더불어 세계의 무기상들이 수없이 드나들고 있다.특히 F16판매발표 직전에는 프랑스가 1백여대의 미라주기 판매계약을 거의 성사시키고 있었으며 러시아의 미그29기와 이스라엘이 개발한 항공기까지 상담이 진행돼 왔었다. 중국사람들은 냉전구조와해로 자기네들의 전략적 가치가 형편없이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새삼 놀라고 있는 눈치다.과거 냉전시대에는 소련을 견제하기위해 미중이 협력하던때라 이같은 일이 발생하리라곤 상상할 수도 없었지만 어느새 세상이 많이 바뀐 것이다. 부시의 이번 결정이 군사전략적 목적보다는 정치적 고려때문에 나왔다는 점에는 중국쪽에서도 이견이 없는것 같다. 따라서미국이 F16판매 이유로 대만의 노후한 항공기,중국의 SU27신예기 구입등의 이유를 제시했지만 이를 구차한 변명으로 치부하고 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이 대대만무기판매를 단계적으로 줄이겠다며 지난 82년8월 양국간에 발표한 공동성명을 위반했다는 사실을 크게 부각시키려 노력하고 있다.또 이번 조치가 대만외교의 승리로 비쳐지지 않도록 고심하는 흔적도 엿보인다. 분명한 것은 F16 1백50대공급으로 대만의 공군력이 중국을 압도할 수는 없다는 사실이다.F5,F104등 50년대에 개발된 항공기 3백여대와 70년대 개발된 F16 A·B형을 합쳐도 4백50대에 불과해 4천여대의 각종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과는 우선 수적으로도 상대가 안되는 상황이다.
  • 한·중 우호시대에 부쳐/고트프리드 킨더만(해외특별기고)

    ◎변증법적 북방정책의 결실 72년 7·4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지 20년 1개월만에 한국과 중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함으로써 노태우대통령정부에 의해 추진되어온 북방정책이 최대의 성과를 거두었다. 헨리 키신저에 의해 고안된 남북한「교차승인」을 여러해동안 강력히 거부해왔던 북한은 지금까지 미국 및 일본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려고 애써 노력하고 있으나 타개책을 찾지못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소련에 이어 중국과 국교를 수립할 수 있었다.이같은 사실에 북한은 자성해야 할 것이다. 한국이 소련과 국교를 수립할 당시 소련은 공산주의를 포기하고 민주화 과정을 밟고 있었다.이에 반해 이번에 한국은 공산당이 여전히 정치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중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는 개가를 올렸다.구소련의 제도적인 개혁과 해체로 북한은 강력한 두 동맹국중 하나를 잃게 되었으며 이로써 소련과 중국사이에서 몇십년간 교묘히 등거리외교를 추진,자주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북한은 이를 상실하게 되었다.중국이 한국과 국교를 수립한 것은 이러한 과거 북한외교와안보정책의 주요한 요소가 결정적으로 붕괴된 것을 의미한다.중국이 지난해 북한의 이익에 배치되는 행동,즉 한국의 유엔가입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조치를 취했을때 이미 변화의 낌새는 나타났었다. 한국 북방정책은 특이한 변증법에 그 바탕을 두고있다.북한의 주요동맹국들과 관계를 수립함으로써 지금까지의 북한 대외정책을 쓸모없는 것으로 만들며 또다른 한편으론 북한이 한국에 대해서 문호를 개방하고 새로운 탄력성을 보이도록 고무시키려는데 착안하고 있다.노대통령이 한중수교라는 극동에서의 새로운 정치발전에 즈음,「한중수교는 냉전시대의 마지막 유물인 동북아시아 냉전체제 종식을 예고하는 세계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 것은 옳은 말이다. 47년 근동지역에 대한 「트루먼 선언」 48년 소련의 베를린봉쇄와 함께 유럽과 근동지역서 냉전이 시작됐다.이에 반해 미국은 극동서 모택동이 승리하고 49년10월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된 이후에도 중국외교가 소련에 예속되지 않고 「티토주의화」해 자주를 표방할 수 있도록 중국과의 조기국교정상화를 희망했었다.그러나 한국전쟁 발발로 미국의 이같은 희망은 깨지게 됐다. 대공산주의 무마정책 때문에 유럽서 공산화를 막는데 실패했다고 판단한 트루먼대통령은 중국및 동맹관계인 북한을 포함,인근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주변 봉쇄정책에 착수했다.50년말 유엔군이 중국국경 압록강까지 진격했을때 유엔군과 미군에 대항한 것은 소련이 아니고 바로 중국이었다.이로써 역사상 최초의 미중간의 전쟁이 일어났을 뿐만아니라 근대 최초의 한중간 전쟁이 발발하게 됐다.중국정부가 수립된지 채 1년반도 못돼 중국은 동북아지역 「군사경계초소」라고 할 수 있는 북한을 살아남게 하기위해 엄청난 피와 물자를 퍼부어야 하는 희생을 치러야했다. 이같은 피비린내나는 한중간 전쟁이 있었음을 감안할때 한중수교는 매우 특이한 심리적 측면이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노대통령 담화의 의미를 새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북한은 미국·한국에 평화조약을 요구하고 있는데도 한중 공식성명에는 한중평화조약에 관한 언급이 없다.중국외교부의 한 관리는 중국의참전이 「불행하고 유감스러운것」이었으나 국경이 위협을 받고 있었으므로 「불가피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장개석총통은 한국방위를 위해 3만명 파병을 유엔군사령부에 제의했었다.현재 상황이 모든 관계국에 고충을 주고 있는 것은 한국과 대만이 특히 긴밀한 외교관계를 맺어 왔었다는 사실에 기인한다.두 나라는 동아시아·서태평양지역서 공산주의를 제지하는데 활발한 역할을 해온 우방이며 국토분단이라는 운명을 함께 겪고 유교문화 전통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독특하고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대만이 몇달전부터 한중 외교관계 수립 낌새를 인지했었지만 사실로 와닿았을때 그 충격은 이만저만 큰 것이 아니었다.타이베이서 국제학술대회를 마치고 48시간전에 독일로 돌아온 필자는 대만인들의 쓰라린 고통을 현지서 체험할 수 있었다.대만은 한중수교라는 엄청난 전환기에 즈음,대만에 대한 중국의 주권을 인정하지 말것,대만대표부를 「중국공화국」이란 명칭으로 수용할 것,서울 대만대사관건물을 중국에 양도하지 말 것등 세가지 조건을 한국측에 내세웠으나 헛수고였다. 지난해 한국과 대만의 총무역액은 30억달러였으나 중국과는 58억달러를 기록했다.중국은 한국의 제3위 판매시장이 될 것이며 중국은 경제관계를 통해 안정을 도모하고 대만의 국제적 고립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중국이 최후의 공산국가인 북한을 버린다고 예견할 수 없지만 과거 북한만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던 정책에서 일탈,중립적 입장을 표방할 것이며 이는 한국의 북방정책에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한중수교는 고통스런 측면을 수반하고 있지만 지금껏 한국이 추진해온 북방정책의 절정을 이루는 것이며 동북아 및 태평양지역서 또 하나의 국제긴장완화에 기여할 수 있는 사건이라고 하겠다. ◇뮌헨대 교수,뮌헨대 국제정치연구소장,저서 「분단국 문제」 등 다수.
  • 「전방위창구」개설… 대선 포석/YS비서실 확대개편 언저리

    ◎경제 중시·실무능력 제고 역점/특보등 3단계 구성… 공·사조직 고리역할/“김중한의원 중용” 대야·당정가교역 기대 민자당은 19일 김영삼대통령후보의 비서실체제를 「2특보 7보좌역」시스템으로 확대 개편했다. 연말 대선을 겨냥,내부체제 정비의 일환으로 단행된 이날 개편은 외형상 집권여당 대통령후보에 걸맞는 체제를 갖춰 위용을 새롭게 했을 뿐만 아니라 학계·언론계등 각계인사를 골고루 기용,조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5일 비서실장 교체로 가시화된 「김후보체제 갖추기」는 이날 개편으로 1단계 작업을 끝냈으며 현재 진행중인 김후보 사조직 정비와 곧 구성될 홍보기획단및 대선기획단 발족을 통해 정비를 마칠 방침이다. ○…이날 선보인 새 비서실은 당의 공조직과 김후보의 사조직을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담당,효율적인 대선작업을 책임지게 된다. 현재 김후보측은 대선전략과 관련,기존여권표는 대선기획단과 같은 공조직을 통해 흡수하고 구야권표는 민주산악회등의 사조직으로 복원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때문에 새 비서실은특보­보좌역­실무진의 3단계 시스템이 각기 역할을 분담,행정부와의 유대강화,공조직및 사조직간의 효율적 연계를 책임질 방침이다. 이와관련,3선의 김중위의원이 정무보좌역을 맡은 대목은 당정간의 가교역할과 함께 대야관계를 직접 주도,당및 정국운영을 김후보 중심으로 이끌어갈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와함께 이번 개편의 특징은 한마디로 ▲경제중시의 의지표현 ▲실무능력 배가 ▲각계창구 마련을 위한 포석이라 할수있다.또 특보는 전문분야에 대한 자문과 조언을,보좌역은 실무를 각각 담당,역할 분담이 이루어지고 있다. 김후보는 이번 개편에서 경제분야를 특히 중시,기존의 한리헌경제특보를 경제보좌역으로 「이동」시키는 한편 박재윤서울대교수를 새로이 경제특보에 임명함으로써 자신이 국가의 최대현안인 경제문제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 국책연구기관의 L씨,민간연구기관의 C씨등과의 경합끝에 「영광」을 얻은 신임 박경제특보는 오랫동안 김후보의 브레인 그룹으로 활동해 오던중 이번 인선을 계기로 수면위로부상한 케이스이며 금융경제이론쪽에 밝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보·통일보좌역에 남주홍국방대학원교수,의전보좌역에 정주년전태국대사를 각각 임명한 것은 전문성과 참모진용의 실무능력 배가를 꾀한 것이라 할수있다. 외무부에 의뢰해 추천을 받은 정의전보좌역은 외무부대변인·남북회담대표 등을 역임한 정통외교관 출신이며 이후락씨의 평양잠행때 동행한 인물로 청와대에서 적극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김후보는 이번 인선에서 정치·경제분야에 별도의 특보를 1명씩 두어 김후보가 향후 관심을 집중할 분야를 반영했는데 특히 중량급의 김중위의원을 오린환정치담당특보와 함께 정무보좌역으로 임명한 것은 앞으로 원내와 원외를 분리한 정치운영기조를 예고한 것이라 할수있다. 오정치특보는 한국일보정치부장시절부터 교분이 있는 사이로 교제의 폭이 넓어 대외접촉 창구의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오특보는 주로 여론수렴과 정치일반에 대한 자문·조언역할을 담당하고 김의원은 당·국회·야당등 실질정치분야를 맡게된다는 것이 관계자의설명이다. ○…이번 인선에서 김후보가 각별히 신경을 쓴 부분은 공보와 의전분야였다. 그러나 공보분야의 경우 그동안 접촉해온 언론계 인사들이 난색을 표명,인선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K신문의 L씨,C일보 J씨등에게 의사를 타진했으나 본인이 고사했고 현재 도미중인 동아일보 이경재 전정치부장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조만간 공보특보로 임명할 계획이다. 이와관련,김후보측은 이날 미국으로 이씨에게 전화를 걸어 귀국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후보는 이날의 비서진 개편이 보강차원에서 이루어진 만큼 빠른 시일내에 외교분야와 행정분야에 대한 보강인선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 인선이 다소 「파격적」이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실험」적인 의미가 지나치게 짙다는 점에서 앞으로 당사무처조직을 비롯한 기간조직과의 협조문제는 지켜볼 관심사항이라 할수 있다.
  • “북한 핵기술 충분히 축적”/미 스펙트박사 카네기재단 세미나

    ◎“핵재처리 공장 건설공사 진행/남북동시사찰이 가장 효과적” 【워싱턴=이경형특파원】 최근 북한을 방문,녕변일대의 핵시설을 둘러보고 온 미카네기재단의 레너드 스펙트선임연구원은 27일 워싱턴의 조지 타운대에서 열린 「한반도와 핵문제」주제의 세미나에서 『북한이 핵재처리시설을 건설중인 것은 틀림없다』고 말하고 『남북한간의 상호 핵사찰이 가장 효과적인 북한의 핵개발감시방법』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핵문제에 관해 국제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스펙트박사가 이날 참석자들과 질문,답변을 통해 밝힌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북한이 핵무기제조에 필요한 양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는가. 『로버트 게이츠 미중앙정보국(CIA)국장은 지난 2월 의회청문회에서 북한의 핵무기 보유시기를 빠르면 수개월,늦어도 수년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여기서 수개월이라는 근거는 북한의 핵연료재처리시설이 완료됐을 경우를 상정한 것이다.최근 한스 브릭스 국제원자력기구(IAEA)사무총장의 방북에서 재처리시설이 완성되지 않은 것이 밝혀졌으므로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할 의도가 있더라도 수년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 ­북한의 핵무기개발에 관한 기술축적은 돼있는가. 『그렇다』 ­IAEA의 국제핵사찰이 어느정도 효과적일 것으로 보는가. 『IAEA는 이라크에 대한 핵사찰이 실패한 경험에 비추어 특별사찰을 실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그러나 이 특별사찰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문제가 따른다.첫째,특별사찰을 실시해야 할만한 합당한 이유를 제시할 거증책임이 IAEA에 있다.둘째,특별사찰을 하기 위해 회원국들을 설득해야할 정치적 어려움이 많다.셋째,특별사찰 실시 결정과 시행시기 사이에 시차가 너무 크므로 핵시설의 은폐가 가능하다.사찰단의 비자획득등 여행준비기간이 상당히 걸리는것을 부인할 수 없다.넷째,피사찰국인 북한이 특별사찰수용을 거부할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남북한 상호핵사찰의 실효성은 있는가. 『당사자간의 핵사찰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남북한간의 사찰은 쌍방이 이를 제도화하고 있기 때문에 사찰이유를 제시해야하는 거증책임이 없고 사찰통보와 실시의 시차가 적어 훨씬 유효한 사찰이 될 수 있다.불시사찰은 남한뿐만 아니라 북한에게도 핵무기부재의 확신을 심어줄 수 있는 효과가 있다.군사기지 개방은 군사시설에 대한 투명성을 제고시킴으로써 남북한간의 신뢰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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