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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군용기, 한국방공식별구역 침범 멈추나

    상호 방문·군사 직통전화 추가 설치 4개월째 침범 잠잠… 갈등 회복세 전망 “中, 한국 압박 필요하다면 강화할 수도” 한국과 중국 국방당국이 중국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논의하면서 앞으로 중국의 KADIZ 침범이 멈출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군 관계자는 6일 “지난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열린 한중 국방장관 양자회담에서 KADIZ 침범 등 우발적 군사 충돌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 부장은 양자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국방교류협력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양 장관은 양국 간 군사적 신뢰를 증진하기 위한 방안들과 상호 방문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회담에서는 중국 군용기의 KADIZ 침범에 대한 재발방지 대책 논의가 있었고 이런 차원의 일환으로 한중 양 장관은 회담에서 해·공군 간 직통전화(핫라인) 추가 설치를 합의했다. 군 관계자는 “KADIZ 침범 등 우발적 충돌 방지를 강화하는 차원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 KADIZ 침범 소식은 지난 2월 이후 4개월 가까이 들리지 않고 있다. 이는 최근 한중 국방 당국 간 교류협력 강화를 추진하면서 한반도 영역에서의 중국의 군사활동도 잠잠해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군용기가 침범하면 F16K 등 공군 전투기가 출격해 대응 비행과 경고 통신을 실시한다. 중국 군용기가 경고통신과 대응비행에도 계속 침범 상태를 유지하면서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을 따라 강릉 앞바다까지 깊숙한 진입이 이뤄질 때는 합참에서 공식적으로 침범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KADIZ 침범은 공식적으로 8차례, 단시간 침범까지 포함하면 약 140여 차례가 이뤄졌다. 올해 들어서도 중국의 KADIZ 침범은 계속됐다. 지난 2월 23일 중국 군용기 1대가 울릉도 서북방까지 비행해 KADIZ를 침범하면서 올해도 KADIZ 침범이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중국이 최근 깊숙한 형태의 KADIZ 침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서 ‘사드’로 촉발된 한중 군사 갈등이 회복세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논의되고 있고 한중이 군사적 신뢰구축을 해 나가기로 한 과정에서 중국도 이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최근 깊어지고 있는 미중 간 군사적 갈등의 여파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현재 미국과 중국 사이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KADIZ를 침범해 시끄러워지면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펼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더 강하게 해도 할 말이 없게 만드는 행위가 될 수 있다”며 “그것에 대한 나름의 대차대조표를 점검한 결과 자제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나름의 계산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중국 군용기가 군사전략에 따라 언제든 다시 깊숙한 침범을 강행할 수 있는 만큼 의미 부여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중국이 자신들의 군사적 목적과 의도에 따라 비행경로를 정하는 만큼 한국에 대한 압박이 필요하다면 다시 침범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활동이 당장 약해졌다고는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사설] 미중 분쟁으로 짙어진 수출 먹구름, 정교한 대책 내야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하자 중국 역시 이달부터 600억 달러어치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미국이 자국의 정보통신기업 화웨이를 압박하자 미국 운송업체 페덱스에 대해 전면 조사로 맞불을 놓았다. 이런 ‘고래 싸움’에 세계 경제가 휘청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모건스탠리는 미국이 전체 중국 제품에 25% 관세를 적용하면 3분기에 글로벌 경기 침체가 도래할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도 내놓았다. 우리나라는 고고도미사일방위체계인 사드 사태와 마찬가지로 미중 사이에 또 끼었다. 한국의 올해 1분기 수출은 직전 분기 대비 7.1% 감소했다.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감소폭이 가장 컸다. 수출은 전년 대비 6개월째 마이너스 행진 중이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30% 넘게 축소된 가운데 무역분쟁 여파로 대중국 수출이 20%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수출 중 중국 비중은 4분의1이 넘는다. 이 바람에 상품과 서비스 수지 등을 합친 4월 경상수지는 83개월 만에 적자 전환 가능성이 높다. 생산과 내수, 투자에 이어 유일한 버팀목인 수출마저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 한국무역협회는 미국의 잇따른 대중 관세 부과로 한국 수출이 연간 0.14%, 약 1조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 중국을 통한 우회 수출 비중이 25%에 이르는 탓에 중국의 대미 수출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가 추가로 타격을 입는 구조다. 향후 경기의 상저하고가 아닌 상저하저 추세를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와중에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최근 “한국 경제가 위기라는 지적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또다시 낙관했다. ‘경제는 심리’라고 하지만 지난 1분기 한국 경제의 역성장을 감안하면 한가하기 짝이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근거 없는 낙관론이 아닌 냉철한 현실 인식이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삼성 등이 수혜를 입었다지만 일시적일 수 있는 만큼 수출 품목 다변화와 시장 다각화를 위한 정교한 대책을 도출해야 한다.
  • 미중 갈등에 새우등 터진 한국 “외교부 내 전담조직 검토”

    국정원 종합 대응책은 역부족 판단 향후 경제·안보부처 합류 가능성도 미중 간 갈등이 안보·환율·금융 분야로 확대되면서 외교부가 미중 관계를 전담하는 조직을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미중 경쟁구도가 장기화되고 한국이 미중 사이에 끼는 구도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에서 정부 차원에서 종합적인 대응 전략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3일 “미중 관계를 전담하는 부서를 어떤 방향으로 만들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작업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달 30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외교부의 북미국, 동북아시아국, 양자경제외교국 등의 구성원이 모여 태스크포스(TF)를 꾸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장기적으로 경제·안보부처에서 추가로 참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외교부 내 담당자가 있고 국가정보원에서 해당 연구를 진행하지만 종합 대응책을 만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미중 갈등은 최근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큰 틀에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이 부딪히는 모양새다. 전봉근 국립외교원 교수는 “미국과 중국이 각각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의 팽창을 통해 자신을 선택하도록 다른 나라를 압박하고 있다”며 “미중 경쟁 구도는 이번 세기 내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중은 지난 1일부터 서로 추가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은 중국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를 거래 제한 명단에 올렸고 중국은 첨단산업 원자재인 희토류를 보복 카드로 만지작거리고 있다. 환율전쟁 우려에 미국이 중국 자본을 규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안보 분야에서 미국은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 세력을 견제하고 중국은 대만을 분리해 대하는 미국에 불만을 표출 중이다. 한국은 표면적으로 미중 간 중립을 지키면서 종합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수출 대상 1,2위인 미중 간 무역 갈등으로 한국 수출은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째 뒷걸음질이다. 수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미국의 관세보복에 따라 중국 소재 한국 공장을 이전하려는 기업을 지원해야 한다. 대표적인 중장기 전략은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통한 외교 및 무역 다변화다. 같은 이유에서 포괄적·점진적으로 환태평양 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이는 일본 등 11개 회원국이 참여한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미중의 요구에 중립을 지키기 위해 아무것도 안 한다면 현명한 게 아니다”라며 “일본은 미국과 밀착하면서도 미국의 양해를 전제로 중일 관계를 복원해 미래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스코프> ‘무역전쟁’이 몰고올 후폭풍에 떨고 있는 중국 중산층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스코프> ‘무역전쟁’이 몰고올 후폭풍에 떨고 있는 중국 중산층

    3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온라인 인기 여성 작가이자 파워 블로거인 쑤겅성(蘇更生)이 지난달 14일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웨이보(微博)에 올린 글의 내용은 대략 이렇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의 충격이 나처럼 평범한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알려달라.” 화장품·화장법 전문 파워 블로거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글을 올린 것은 아주 생뚱맞다. 순식간에 그의 글에 수 천 건의 댓글과 1만여건의 공유 표시가 달리자 중국 당국은 ‘관련 법률과 규칙을 위반했다’며 곧바로 차단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확전 국면으로 치달으면서 중국의 중상류층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미국에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개혁·개방 이후 고도 경제성장의 힘입어 가장 큰 혜택을 받은 이들 계층은 애써 모은 재산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중국의 중산층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 점점 더 혼란스러워하고 걱정하고 있다”고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가 중산층에 대해 공식적으로 정의를 내린 적은 없지만,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1인당 국가총생산(GDP)은 1만 150달러(약 1210만원)이다. 중국 중산층은 지난 40년 동안 눈부신 경제성장 덕분에 오늘보다 내일의 삶이 나아지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주식과 주택 등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 중산층은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미래의 불확실성을 체감하기 시작했다. 주식이나 부동산 가격 전망, 자녀의 해외 유학 문제, ‘왕좌의 게임’ 최종회 시청 문제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이유로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정보에 목말라 하고 있다. 미국의 인기 드라마 콘텐츠 ‘왕좌의 게임’은 당초 지난달 20일 오전 9시 중국 내 독점권을 가진 텅쉰(藤訊·Tencent) 비디오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었지만 방영 1시간을 앞두고 “전송상의 문제가 있다”는 짤막한 글을 웨이보에 올린 뒤 돌연 결방했다. 이 드라마를 제작·방영하는 HBO 측은 “프로그램 전송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며 중국이 무역분쟁 때문에 방송을 내보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텅쉰 측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의 불가측성이 커지며 자신의 주식가격이 곤두박질치거나 집값이 급락하고, 자산가격 하락으로 해외 유학 보낸 자녀들을 귀국시켜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중국 중산층은 우려하고 있다. 무역전쟁이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얘기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무역업에 종사하는 40대 남성은 “요즘 외국에 거주하는 고객과 자주 웨이보 등을 통해 대화하고 있다”며 “무역전쟁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전개 될지에 관해 보다 많은 정보를 알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아파트 두 채(시가 약 100만 달러)를 보유한 엘리 마이(35) 영업 매니저는 “무역전쟁이 되도록 빨리 끝나기를 기도하고 있다”며 “무역전쟁이 더욱 악화되면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런 불안감은 치솟는 식료품 가격과 맞물려 있다. 지난 4월 중국의 식료품 가격은 돼지고기와 과일 가격이 상승하면서 6.1% 포인트 상승했다. ‘국민 육류’로 불리는 돼지고기 값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 전역을 휩쓸면서 4월에만 14.4%포인트나 올랐다. 실업률 급등도 한몫을 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각종 인센티브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자금난을 겪는 민영 기업들의 구조조정은 확산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2월 도시지역의 실업률은 5.3%로 전달(4.9%)에 비해 큰 폭으로 뛰었다. 중국의 2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京東·JD)닷컴, 디디추싱(滴滴出行)과 왕이(網易·Netease) 등은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SCMP는 상승률이 더 높은 지방의 실업률을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고용시장이 더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가계부채 문제가 겹치면서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중국의 가계부채는 심각한 수준이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5년 39.2%, 2016년 44.9%, 2017년 48.9%로 급속히 불어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중산층은 자신들의 부를 지키기 위해 위안화보다는 금이나 달러, 엔화, 호주 달러 등 외화를 사들이고 있다. 환율이 달러당 7위안에 바짝 다가서는 등 위안화 약세 현상이 뚜렷한 까닭은 무역전쟁의 영향도 영향이지만 중산층이 달러를 사들이고 있다는 증거다. 더군다나 홍콩으로 달려가 금괴를 산 뒤 이를 은행에 맡겨 두기도 한다. 광저우에서 부유층을 대상으로 자산관리를 돕고 있는 리정뱌오는 “일부 부유층이 재산을 지키기 위해 홍콩으로 가서 골드바를 구매하거나 홍콩에 계좌를 개설하려 한다는 심심찮게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해외 부동산 매입에도 나서고 있다. ‘골든(황금)비자’를 노린 중국인 1만여명이 그리스로 몰려가고 있다. 그리스 정부가 25만 유로(약 3억 3000만원) 이상의 자국 부동산을 사면 골든비자를 내주는 까닭에 그리스 서민들이 집에서 쫓겨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유럽에서 가장 저렴한 그리스의 골든비자를 취득한 외국인은 가족과 함께 5년 이상 그리스에 체류할 수 있다. 그리스에서 사업도 가능하고 다른 유럽연합(EU) 국가로 여행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부동산만 계속 보유한다면 갱신도 가능하다. 중국의 중산층이 무역전쟁의 영향에 대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40대 무역업자는 “나의 모든 걱정이 쓸데없는 것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비상시에 대비해 미국 달러, 엔화, 호주 달러를 현금을 일정량 보유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털어왔다. 중국 중산층 사이에 홍콩에서 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붐도 일고 있다. 자산의 ‘헤� �(위험 분산)을 위해서다. SCMP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에서 개인이 납입한 총보험료의 30%는 중국 본토에서 온 사람들이 납입한 것이었으며, 금액은 476억 홍콩 달러(약 7조 2000억원)에 이른다. 지난 2015년 중국 본토인의 납입 비중이 15%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2배나 된다. 중국 본토인들은 생명보험과 중병보험, 장기 저축성 보험 등에 주로 가입하며, 홍콩 달러가 아닌 미국 달러로 지급되는 보험 상품도 선호한다. 중국 당국은 한해 개인이 환전할 수 있는 외화의 규모를 5만 달러로 제한하기 때문에 보험료를 한꺼번에 내지 못하고 분할 납부를 위해 해마다 홍콩으로 달려가는 본토인들도 많다. 베이징에서 항공우주 컨설턴트로 일하는 란톈이는 “중국에서 의료보험에 이미 가입했지만 내 딸이 커서 외국에서 공부할 때를 대비해 달러로 지급되는 저축성 보험을 홍콩에서 가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부유층은 한해 납입 보험료가 수십억 원에 이르는 거액 보험 가입도 서슴지 않는다. 홍콩의 한 보험 에이전트는 “우리 팀에는 600명의 에이전트가 있는데, 지난해 보험료 수입은 전년보다 70% 급증했다”며 “한해 100만 달러는 물론 200만 달러의 보험료를 납입하는 부자들도 종종 있다”고 귀띔했다. SCMP는 “사업을 하는 개인의 재산과 그가 운영하는 사업체의 재산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중국의 현실에서 도산이나 재산 압류 등에 대비해 배우자나 파트너를 보험 수혜자로 하는 거액의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재용 “어려운 시기에도 흔들림 없이 투자하라”

    이재용 “어려운 시기에도 흔들림 없이 투자하라”

    미중 분쟁·삼바 등 대내외 불확실성 많아 최근 발표 경영 계획 책임·역할 강조한 듯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일 경기 화성사업장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 최고경영진을 불러 글로벌 경영환경 점검·대책 논의를 진행했다. 지난해 2월 이후 비공개 출장과 정부 행사, 단일 계열사 일정에 집중했던 이 부회장이 주말에 사장단 회의를 연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진교영·강인엽·정은승 사장과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어려운 시기에도 흔들림 없이 투자를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50년간 지속적인 혁신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은 어려운 시기에도 중단하지 않았던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최근 잇따라 발표한 중장기 투자·고용 방안의 추진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 발표했던 ‘3년간 180조원 투자와 4만명 채용 계획’은 흔들림 없이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은 4차 산업혁명의 ‘엔진’인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2030년에 세계 1등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이를 위해 마련한 133조원 투자 계획의 집행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특히 이 부회장은 “단기적인 기회와 성과에 일희일비하면 안 된다”면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은 장기적이고 근원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재차 당부했다. 최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글로벌 경제 상황과 삼성전자의 실적 감소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이런 일정을 가진 것은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을 종합적으로 염두에 둔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통상전쟁으로 거대한 경쟁사이자 고객사인 화웨이의 상황이 급변하고 있으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하락세를 맞아 삼성전자 주력 사업의 경영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이 부회장 자신에 대한 대법원 판결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와 올해 내놨던 천문학적인 규모의 투자·고용 계획에 대한 의지를 재차 확인해 ‘대한민국 대표 기업’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려는 의도도 읽힌다는 평가다. 특히 이 부회장은 올 들어 적극적으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으며, 삼성전자 측도 이를 공격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문재인 대통령 주최 기업인과의 대화, 이낙연 국무총리 간담회,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 간담회 등에 잇따라 참석했으며, 이후 중국과 아랍에미리트(UAE), 인도, 일본 등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막오른 ‘25% 관세’ 보복전… 백서 만든 中 “무역전쟁은 미국 탓”

    막오른 ‘25% 관세’ 보복전… 백서 만든 中 “무역전쟁은 미국 탓”

    美 “화웨이 사이버 공격 등 신뢰 못한다” 中 “외국 기업 블랙리스트 만들어 규제” 이달말 G20 트럼프·시진핑 회동 기대감미국과 중국 간 보복관세 부과가 본격화했다. 두 나라가 상대국 제품에 추가관세 부과의 치열한 보복전을 전개하면서 미중 무역전쟁은 더욱 헤어나기 힘든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 환구시보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 발표 후 이를 적용받는 중국 화물선이 1일(현지시간) 처음으로 미 항구에 도착했다. 해당 화물선에는 타이어와 치실 등 여러 제품이 실려 있는데 추가관세 부과는 결국 미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환구시보는 지적했다. 미국은 지난달 10일 2000억 달러(약 238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역시 이날 0시부터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품목별로 5%와 10%, 20%, 25%의 추가관세 부과에 들어갔다. 중국 인민일보는 “드디어 6월 1일이 왔다”며 “중국 정부는 600억 달러 규모의 미 상품에 대한 관세 인상을 개시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추가관세 부과 품목들은 중국이 지난해 미국의 ‘관세폭탄’에 대응해 보복관세를 부과했던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이다. 중국 정부는 2일 미중 무역협상에 관한 중국 입장을 담은 백서도 내놨다. ‘중미 무역협상에 관한 중국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백서는 “무역전쟁의 원인이 미국에 있다”며 “미국 현 정부는 2017년 출범 이후 관세 인상을 무기로 위협을 가해 왔다. 걸핏하면 무역 파트너들에 무역 갈등을 유발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한 것에 대해서는 “중국은 어쩔 수 없이 대응 조치를 한 것뿐”이라며 “국가와 인민의 이익을 결연히 수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불똥이 튄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둘러싼 갈등도 이어지고 있다.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장관 대행은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화웨이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너무 가깝다”며 “미국은 사이버 공격과 지식재산 절도를 우려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맞서 중국 상무부는 애플 등 미 기업을 겨냥해 자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침해하는 외국 기업에 대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규제하겠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전쟁의 전방위 확산에 전 세계 이목이 쏠리면서 일각에서는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회동이 예정된 만큼 돌파구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몸값 오르는 달러… 금융 자산 10~15% 채워 두세요

    몸값 오르는 달러… 금융 자산 10~15% 채워 두세요

    올 들어 원·달러 환율 6% 이상 상승 1년 미만 투자, 은행 외화예금 혜택↑ 3년 안팎 ELS·10년 이상은 보험 추천 기간 따른 변동 위험… 장기 전략 짜야올해 초 111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이 최근 1190원대까지 오르는 등 변동성이 커지자 달러에 투자하는 이른바 ‘환테크’가 주목받고 있다. 고액 자산가는 물론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달러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달러가치가 많이 오른 시기는 환테크에 뛰어들 적기는 아니지만, 앞으로 안전자산 보유를 위해 달러 투자를 원한다면 환율 추세를 보면서 분할 매수할 것을 추천한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은 6% 이상 상승했다. 종가 기준 지난 1월 2일 달러당 1119.0원에서 이날 1193.9원으로 70원 이상 뛰었다. 그만큼 원화 가치는 떨어지고 달러 가치는 치솟았다는 뜻이다. 정우성 신한PWM분당센터 PB팀장은 “국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요동치자 최근 부쩍 달러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고객이 늘었다”고 말했다. 배도진 KEB하나은행 압구정PB센터 골드PB팀장도 “만약 본인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달러가 없다면 금융 자산의 10~15% 정도는 달러로 가져가는 게 좋다”면서 “원·달러 환율 1150원대에서 적극 매수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제안했다. 환테크의 기본은 달러가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것이다. 아울러 투자 기간에 따라 시중은행 자산관리전문가(PB)들이 추천하는 상품도 달라진다. 6개월이나 1년 미만의 단기 투자를 노린다면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는 달러 예금을, 3년 안팎의 중장기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면 달러 주가연계증권(ELS)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달러 ELS는 일반 ELS처럼 각종 주가지수를 기초 자산으로 하면서 원화가 아닌 달러로 거래하는 상품이다. 또 10년 이상 장기 투자 상품으로는 달러 보험도 있다. 달러 보험은 메트라이프생명에서 ‘유니버셜 달러 종신보험’을, 푸르덴셜생명에서 ‘달러 평생보장보험’ 등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고객들의 수요가 늘어나자 시중은행들은 각종 이벤트를 앞세워 외화예금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KEB하나은행은 오는 10월 말까지 달러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에 신규 가입하면 하루만 지나도 연 1.8%의 금리를 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KB국민은행도 다음달 말까지 1만 달러 이상 외화 정기예금에 신규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백화점 상품권 등을 준다. 기업 고객이 신규 가입하면 최대 70%까지 환율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금리가 연 2.17%인 환테크 적립예금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본인이 지정한 환율 이하로 떨어지면 추가로 자동이체해서 납입도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입금 때마다 건별로 만기일을 자유롭게 지정해 하나의 계좌로 여러 건의 외화 정기예금을 관리할 수 있는 상품을 판매 중이다. 다만 환율은 “주가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올 만큼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투자할 때는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 정 팀장은 “1년 전만 해도 원·달러 환율이 900원대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결국 틀렸다”면서 “마찬가지로 환율이 지금 고점일지 더 올라갈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한동안 변동성은 이어질 것이란 시각이 많다”고 내다봤다. 배 팀장은 “달러 보험 상품의 경우 다른 보험들과 마찬가지로 장기로 묶여 있다 보니 기간에 따른 위험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은정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차장은 “요즘처럼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꼭 환율이 올라서가 아니더라도 달러 같은 안전자산에 관심을 가지는 게 좋다”면서 “단기적으로 싸게 사서 비싸게 팔겠다는 전략보다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DB손해보험 ‘처음 약속 100세까지 종합보험’ DB손해보험이 갱신할 때 적용요율을 바꾸지 않고 보험료를 계산해 나이에 따라서만 보험료가 바뀌는 ‘처음 약속 100세까지 종합보험’을 출시했다. 가입할 때 위험률과 예정이율 등 보험료 계산의 기초인 적용요율을 확정해 향후 갱신 시점의 보험료에도 똑같이 적용하는 확정 갱신형이다. 일반 갱신형은 보험료 인상 때문에 고객의 불만이 많은데 이 상품은 가입과 함께 갱신할 때의 보험료가 확정돼 보험료 인상에 대한 걱정이 사라진다. 병력 등 가입 시 체크하는 고지 항목을 대폭 축소한 간편고지형도 추가해 종합보험 가입이 어려웠던 유병력자와 고령자도 쉽게 가입할 수 있다. 가입 연령은 0~75세다. ●IBK기업은행 ‘원(ONE)할 때 환전’ 서비스 IBK기업은행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i-ONE뱅크’ 출시 기념으로 ‘원(ONE)할 때 환전’ 서비스를 내놨다. 전 세계 17개 통화를 하루에 최대 3000달러까지 환전할 수 있다. 특히 미국 달러, 유로, 일본 엔은 3000달러까지 90%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다. 금융권 모바일 환전 서비스 중 우대한도가 가장 높다는 설명이다. 앱으로 환전을 신청하고 20영업일 내에 기업은행 지점에서 외화를 찾으면 된다. 본인이 원하는 통화의 환율을 설정하면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환율 픽(PICK)’ 서비스도 있다.●메리츠화재 ‘오토론 대출채무상환면제보험’ 국내 최초로 출시된 ‘오토론 대출채무상환면제보험’은 대출을 받고 자동차를 구매한 고객이 1년 안에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차 대 차 교통사고를 겪은 후 50일 이내에 대출채무상환면제를 신청하면 대출잔액의 90%를 면제해 준다. 메리츠화재는 우선 KEB하나은행과 업무협정을 맺어 ‘KEB하나은행 1Q 오토론’으로 신차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무료로 해당 보장을 제공한다. 대출 이용자가 보험계약을 맺는 게 아니라 금융사와 메리츠화재 사이 계약에 따라 보장이 이뤄지기 때문에 소비자 부담이 작다. ●NH투자증권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 인컴 펀드’ NH투자증권이 안정적인 배당을 주고 배당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 인컴 펀드’를 내놨다. 미국 자산운용사 피델리티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 세계 기업 중 영업이익이 많고 재무지표가 안정적인 50~60개 기업 주식에 투자한다. 특히 시장 변동성에 민감하지 않은 기업들을 선별하기 때문에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이 커져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실제 최근 1년간 글로벌 전체 주식시장의 수익률은 -1.39%였는데 이 펀드는 10.68%였다.
  • 청소년부모 기획 의제 설정 호평

    청소년부모 기획 의제 설정 호평

    서울신문은 5·18 민주화운동 39돌과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미중 무역분쟁, 북미 간 교착 국면, 정치권의 패스트트랙 후폭풍과 막말·욕설 파문 등 다양한 현안이 펼쳐진 지난 한 달을 다룬 보도 내용을 놓고 28일 ‘제117차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를 열었다. 10대 부모 등 기획기사와 사립대 족벌경영 문제, 국회가 제구실을 못 하는 문제를 지적한 것은 여러 위원들한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현장감이 떨어지는 기사 등은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회의에는 김광태(온전한 커뮤니케이션 회장) 위원장, 홍영만(차의과학대 경영대학원장),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정성장(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심훈(한림대 언론학과 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 의견을 요약한다. -여러 사설을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대화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한 건 잘한 일이다. 그런데 5월 두 차례 군사훈련과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도발’로 간주한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 일부에서 내놓는 성급하고 과도한 해석에 휘둘린 느낌이다.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배경에는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미가 3월과 4월에 ‘동맹19-1’과 연합공중훈련을 진행한 데 대한 불만이 작용했다. 한미 연합훈련에 북한이 느끼는 위협은 무시하고 북한의 모든 군사훈련과 단거리 미사일조차 도발로 간주하는 이중 잣대는 잘못된 관행으로 과감하게 극복할 필요가 있다. -문재인 정부 2년간 일부 신문 빼고는 대부분 살아 있는 권력보다 야당을 더 비판했다. 워낙 황당한 짓을 하는 야당 때문에 어쩔 수 없겠지만 야당만 자꾸 비판하다 보면 여당 잘못을 제대로 비판하지 못하기도 한다. 어려운 문제다. 문 대통령이 KBS 빼고 언론 인터뷰도 없는 터에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여러 가지 작심발언을 했다. 박근혜 정부 때 모습과 유사한 흐름 아닌가. ‘놀고 있는 국회’ 지적은 적절했다. 국민들이 시원하게 여길 만했다. 한발 나아가 반값등록금처럼 세비 50% 삭감 등 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으면 좋았겠다. 예컨대 다른 나라 국회의원 세비와 비교하거나 국민소환제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후속으로 다루길 바란다. -경제기사 중엔 SK가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경영을 한다고 강조한 게 도드라진다. SK가 하는 좋은 실험을 주목한 것에 개인적으로 고맙다. 계속 심층취재하길 기대한다. 환율과 화폐개혁을 다룬 기사는 현장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제대로 취재하지 못해 아쉽다. 최근 자영업자 연체율이 급증한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매우 중요한 사안인데도 한 번에 그치고 후속보도가 없는 건 아쉽다. -우리 사회 그늘진 곳을 비추는 탐사기획은 늘 독자에게 감동을 준다. 가정폭력이나 과로사 문제도 그렇고 열여덟 청소년부모 기사는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될 것이다. 의제 설정 능력이 뛰어났다. 정의당 여영국 의원실 자료를 입수한 ‘사립대 28곳 대물림 경영’ 단독보도 또한 아주 좋았다. 이에 비해 북한 웹사이트 살펴보니 김정은 위원장 찬양만 있다는 대목에선 북한을 바라보는 고정된 시선만 확인할 수 있었다.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른바 킬링 콘텐츠가 경제, 국제면 쪽에 특히 부족한 듯하다. 중앙일간지 경제면을 누가 읽을 것인지 살펴봐야 한다. 중고교생이 자기네 얘기를 발견할 때 대중적 영향력을 늘릴 것이기 때문에 타깃일 수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미중 무역전쟁 ‘키맨’… 화웨이 저격한 여전사

    미중 무역전쟁 ‘키맨’… 화웨이 저격한 여전사

    이란 이민자 출신 통상전문 변호사 車보고서 ‘무역확장법 232조’ 작성미국의 대중국 강경 노선을 주도하고 있는 ‘키 맨’의 실체가 드러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미중 무역전쟁 등 강경 통상정책을 이끌고 있는 ‘여전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주인공은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 나작 니카타(45) 국장대행이다. 통상전문 변호사이자 이코노미스트 출신인 그는 현재 국장직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 니카타 대행은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격화하는 미중 무역전쟁에서 이른바 ‘검객’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FT는 평했다. 폭풍의 핵인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거래금지 조치하고 이를 감독하는 것이 그의 업무인 까닭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 거래금지 결정을 내린 뒤 그가 화웨이를 ‘수출제한 목록’에 올려 화웨이 거래금지 사태를 불렀다. 중국이 세계 공급체인을 점령해 경제적 이익을 독점해가는 것은 물론 미 국가안보에도 위협이 된다고 지적한 것이다. 6살 때 외과의사인 부모를 따라 이란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니카타 국장대행은 대학 졸업 후 통상전문 변호사가 됐다. 정부 입성은 윌버 로스 상무장관이 트럼프 정권 출범 직후 그를 비서관으로 발탁하면서 이뤄졌다. 그는 철강뿐 아니라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작업을 주도해 외국산 철강과 자동차가 미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화웨이 사태 불똥 튈라”… IT·전자업계 촉각

    국내 정보기술(IT)·전자 업계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 정부의 거래 제한 조치로 불거진 ‘화웨이 사태’가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중 통상 전쟁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대책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수출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대기업의 경우 글로벌 통상 질서를 주도하는 미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미국의 거래 제한에 동참할 경우 방대한 중국 시장에서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삼성 작년 매출의 17.7%인 43조원 중국서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등 IT·전자 대기업들은 최근 미중 통상전쟁 및 화웨이 사태에 따른 경영실적 영향 분석과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화웨이는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 이노텍 등 한국 기업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등의 부품을 구매하고 있으며, 규모는 연간 106억 5000만 달러(약 12조 6000억원)에 달하는 ‘큰손’이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화웨이와 사업적으로 가장 얽혀 있는 곳은 삼성전자다. 화웨이가 서버용,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의 주요 고객사이자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경쟁자이기 때문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등 해외에서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기회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싱가포르 법인에서는 갤럭시 S10 시리즈를 구입한 고객이 화웨이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최대 755싱가포르 달러(약 65만원)를 주는 특별 보상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 화웨이폰의 안드로이드 업그레이드가 어려워져 ‘탈(脫)화웨이’ 현상이 생기면서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공세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오는 31일까지 보상판매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미국의 화웨이 제재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해 전체 매출(243조 7700억원) 가운데 17.7%(43조 2100억원)를 중국에서 올렸고, 화웨이와는 3년간의 특허 분쟁 후 지난 2월 말 ‘상호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지식재산권 부문에서도 관계를 강화했다. ●SK하이닉스 1분기 中매출 비중 47%로 급증 SK하이닉스는 최근 중국 매출 비중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올 1분기 매출(6조 7700억원) 가운데 중국이 절반 가까운 47%(3조 1600억원)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우시와 충칭에 현지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고, 현지 자회사만 13개에 달한다. ●LG U+ 5G 이통망 화웨이 장비 사용중 LG의 경우 LG유플러스가 5G 이동통신망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지만 대표 계열사인 LG전자는 중국 내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하지만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휴대전화 공장을 중국 현지에 두고 있어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중 양국이 ‘제2의 냉전시대’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한쪽 편을 들었다가는 후폭풍이 예상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中, 한미 등 5개국 페놀 제품에 반덤핑 부과 ‘반격’

    사이버보안법 강화로 美 IT기업에 보복 무역협상 결렬 후 첫 위안화 가치 절상도 미중 무역전쟁이 기술전쟁 등으로 확대된 가운데 고민이 깊어진 중국 정부가 강온전략에 나섰다. 중국 정부는 27일 미국, 한국, 유럽연합, 일본, 태국 등 5개 지역에서 수입되는 페놀 제품에 반덤핑 조처를 내렸다. 상무부는 이날 낸 공고에서 이들 5개 지역에서 수입되는 페놀 제품의 덤핑과 국내 기업들의 피해 사이에 인과 관계가 성립된다는 기초 판정을 내렸다면서 이날부터 향후 확정 조치 때까지 수입업자들에게 보증금을 물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보증금은 수입 가격의 11.9∼129.6%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사이버관리국(CAC)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등 12개 부처와 함께 지난 24일 발표한 ‘인터넷안전심사방법’이 중국 정부에 미 기술기업을 조사할 수 있는 도구를 안겨 줬다고 분석했다. 새 규제안은 핵심 정보 구조와 관련된 기업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면 언제든지 조사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대한 보복성 조치로 보인다. 중국은 그동안 미 정부의 국가안보 심사가 화웨이를 타깃으로 이뤄졌다며 반발했는데 새 규제안은 미 안보 심사에 대한 대응 조치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외환당국은 미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국가에 상계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응해 위안화 기준환율을 내려 위안화 가치를 절상했다. 인민은행은 27일 위안화 중간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1%(0.0069위안) 내린 달러당 6.8924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앞서 인민은행은 위안화 중간환율을 11일 거래일 연속 올렸다가 지난 24일 0.0001위안 내렸었다. 이날 조치는 지난 10일 미중 무역협상 결렬 이후 달러 대비 위안화 중간환율을 처음 내린 것이다. 중국 정부는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급등해 위안화 가치가 급락한 것은 미국 탓이라고 주장하면서 급속한 위안화 가치 절하를 막겠다는 입장이다. 위안화 하락은 미 관세 영향을 상쇄하는 효과가 있지만 중국 자본시장에 혼란을 낳을 수 있어 외환당국은 달러당 7위안을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미·일·인도 새달 G20서 ‘反中 연대’

    미중 간 무역전쟁을 둘러싼 외교전이 거세다. 또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한국 등 아시아 수출국들의 통화가치가 흔들릴 것이며 미국의 제조업 일자리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과 일본, 인도 정상은 다음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3자 정상회담에 나서는 등 ‘인도·태평양 구상’ 본격화에 나선다. 중국의 일대일로 등 외교적 확장을 견제하기 위한 반(反)중국 연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호건 기들리 미 백악관 부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총선에서 압승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게 축하전화를 했다고 밝힌 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인도, 일본은 3자 회담을 갖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위한 공유된 비전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G20 정상회의가 ‘미국 vs 중국’ 외교의 각축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보다 미 제조업 일자리가 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미경제연구소(NBER)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중이 상호 30% 관세율을 적용할 때 미 제조업 고용은 2.64% 감소한 데 반해 중국은 0.55% 준다. 이는 ‘보호무역이 미 제조업 일자리를 보호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반대되는 결과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한국 등 아시아 신흥 수출국 통화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고 있으며, 그 결과 글로벌 투자자 사이에서 한국 원화에 대한 ‘매도 포지션’이 10년여 만에 최대로 조사됐다. 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시아 주요 신흥국 통화에 대한 투자자 외환 포지션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원화 포지션이 1.69로 조사 대상 9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고 2008년 10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균미 칼럼] ‘기술 냉전시대‘와 한국의 선택

    [김균미 칼럼] ‘기술 냉전시대‘와 한국의 선택

    ‘기술 냉전시대’ ‘디지털 철의 장막’ ‘2개의 세계 경제사슬’ 등. 연일 고조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표현들이다. 현재의 미중 무역전쟁이 단순히 천문학적 규모인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관세전쟁으로 시작했지만, 최근 중국의 대표적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를 발표함으로써 미중의 기술전쟁, 기술냉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 금융시장은 미국의 대중국 조치와 중국의 맞조치에 따라 연일 출렁인다. 미국은 2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에서 앞선 화웨이와의 서비스 제휴 및 부품 공급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다음 타깃으로 중국 드론업체를 겨냥해 기밀유출 가능성을 경고했다. 중국도 질세라 600억 달러어치의 미국산 제품에 관세를 물리고 희토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서 누가 선두에 서느냐는 경제적뿐 아니라 군사적으로도 중요하다. 그리고 그 핵심에 기술이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미 대통령으로서는 ‘중국 제조 2025’를 발표하며 바짝 추격해 오는 중국을 두고 볼 수 없다며 자기식으로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외교나 국내 정치에서는 사사건건 각을 세우는 미국 민주당도 중국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트럼프의 ‘파격’적인 접근에 여간해서는 토를 달지 않고 있다. 중국 분위기도 지난해 미중 무역갈등 때와는 천양지차다. 정면 대응을 자제해 왔던 것과 달리 관영매체들과 국영기업들이 나서서 ‘기술자립’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전문가들 분석에도 미국과 중국 경제의 디커플링(탈동조화), 두 개의 기술경제권이 자주 등장한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구글의 화웨이에 대한 서비스 중단 결정을 ‘디지털 철의 장막’의 신호탄”이라면서 지금까지는 중국이 스스로 벽을 쳤지만, 이제는 미국 등이 중국의 기술을 차단하는 장막을 둘러치게 될 것으로 보도했다. 새 냉전시대의 도래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국을 둘러싼 현 상황의 심각성을 국제통상 전문가인 최병일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최근 펴낸 ‘미중전쟁의 승자,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미국편’에서 비유를 들어 쉽게 설명하고 있다. 요약하면 이렇다. 미국은 중국의 고속도로 진입(2001년 세계무역기구 가입)을 후회하고 있다. 협상할 때는 과속운전, 반칙운전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더니 과속과 반칙을 밥 먹듯 한다. 감시해야 할 경찰은 무능하고 과태료는 턱없이 싸며 고지서를 발부해도 중국은 납부를 거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속도로에 경찰과 순찰차를 더 투입해도 소용없고, 중국을 고속도로에서 끌어낼 수도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트럼프는 고속도로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그와 생각을 같이하는 국가들에만 진입을 허용하는 새 길을 만들려 한다는 것이다. 미국 혼자 새 길을 낼 수는 없다. 트럼프는 유럽 국가들도 화웨이 등에 같은 조치를 취해 주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상황이 다른 유럽 국가들은 아직 그럴 생각이 없다. 중국을 견제할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동맹이든 아니든 국익만 내세워 시도 때도 없이 관세 카드를 꺼내는 트럼프를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미중 무역전쟁이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 그러나 무역분쟁이 봉합돼도 패권 경쟁은 계속될 것이며, 미중 경제의 디커플링으로 두 개의 ‘세계 경제 사슬’, 경제 블록이 구축될 것으로 본다. 트럼프 생각처럼 첨단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고립이 실제 가능할지는 모르겠으나 이를 위해 미국과 중국 중 어느 편에 설지 선택을 요구하는 불편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이 전체의 39%를 차지하고, 북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한국에게는 어려운 선택이다. 미중 사이에 끼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를 겪어 봤기에, 운신의 폭이 좁다는 걸 잘 아는 국민은 그래서 더 불안하다. 다행이라면 사드 때와는 달리 한국 앞에만 놓인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는 산업 정책, 기술혁신 정책 차원이 아닌 외교·안보와 맞물린 국가의 장기 생존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 다른 나라보다 앞서 결정할 필요는 없지만 확고한 원칙을 세워 미중 무역갈등 너머에 대비해야 한다. kmkim@seoul.co.kr
  • KDI “한국경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모습”… 성장률 낮췄다

    KDI “한국경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모습”… 성장률 낮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이어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끌어내렸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국면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우려를 키우는 대목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예상하는 ‘상저하고’(上低下高·상반기에 낮고 하반기로 갈수록 높아지는 것)의 경기 흐름도 섣불리 예단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경기 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론이 거세질 가능성도 높다. 국책연구기관인 KDI는 22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4%로 0.2%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KDI의 전망대로라면 올해 성장률은 유럽 재정위기의 후폭풍에 직면했던 2012년(2.3%) 이후 최저가 된다. 국내외 주요 기관들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고 있다. OECD는 전날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4%로 낮췄고, 한국은행도 2.6%였던 기존 전망치를 지난달 2.5%로 수정했다. OECD는 우리나라는 물론 대외 의존도가 높은 일본(0.8→0.7%)과 캐나다(1.5→1.3%), 멕시코(2.0→1.6%) 등의 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했다. 실제 KDI는 투자와 내수가 모두 부진한 상황에서 ‘최후의 보루’인 수출마저 바닥을 기면서 전반적으로 경기가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올해 설비투자가 4.8% 감소하고, 건설투자는 올해(-4.3%)에 이어 내년(-3.1%)에도 줄어들 것으로 봤다. 경상수지 흑자는 올해 582억 달러에서 내년에는 559억 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현욱 KDI 경제전망실장은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의 가장 큰 요인은 당시 예상한 것보다 대외 경제 상황이 빠르게 둔화하면서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낮아진 데 있다”면서 “잠재성장률을 2.6∼2.7%로 보는데, 이번 성장률 전망은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KDI는 건설·반도체 특수에 따른 착시 효과가 사라지면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나타난 저성장 기조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실장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양적인 기여도가 줄고 있다”면서 “2015년 건설 호황, 이후 나타난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따른 설비투자 호황이 없어지면서 원래 추세대로 돌아오고 있는데, 이는 성장률 하락 추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KDI는 경기 저점을 오는 4분기나 내년 상반기로 예상했다. 올해 상반기를 저점으로 본 정부와 한은의 판단보다 경기 회복 시점을 더 뒤로 미룬 것이다. 그나마 올해 취업자 수 증가폭은 정부 일자리 정책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 전망인 10만명 안팎의 두 배인 20만명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전쟁 심화와 반도체 경기 회복 시기, 대내적으로는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 인상 등을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김 실장은 “최근 경제 상황을 판단했을 때 여러 위험 요인이 산재한 상황이기에 2분기 성장률이 전망치를 달성하지 못하는 환경이 조성되면 기준금리 인하를 포함한 적극적인 수단을 시행하도록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생산성 향상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코스피 이틀 연속 상승…원·달러 환율 장중 1196.5원 연고점 경신

    코스피 이틀 연속 상승…원·달러 환율 장중 1196.5원 연고점 경신

    코스피가 22일 소폭 오르면서 이틀 연속 상승했다. 지난 17일 달러당 1195.7원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1192원대로 떨어지면서 이번 주 들어 사흘째 하락했지만 장중 한 때 1196원을 넘으면서 연고점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18%(3.61포인트) 오른 2064.86에 마감됐다. 전장보다 0.36%(7.40포인트) 오른 2068.65로 출발해 혼조세를 보이다가 장중에는 2040선대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세로 바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42억원, 3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926억원을 순매도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중국 보안업체 하이크비전에 제재를 가한다는 미국 뉴욕타임스의 보도가 나오면서 매물이 시장에 많이 나왔다. 하이크비전은 폐쇄회로(CC)TV를 만드는 대기업이다. 그러나 중국 인민은행이 일부 농촌 은행들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낮추겠다고 발표하는 등 경기 부양책이 나온 점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코스피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도 주가를 올렸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화웨이 금지령으로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감에 삼성전자 주식에 외국인 자금이 1417억원이나 들어왔다”면서 “다만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에 당분간 코스피는 현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2%(2.95포인트) 상승한 706.93으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77%(5.40포인트) 오른 709.38로 출발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10억원, 14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56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달러당 1.2원 내린 1192.8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오후 한 때 달러당 1196.5원까지 오르면서 장중 기준으로 지난 17일 기록했던 연고점(1195.7원)을 넘어섰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이날 정오에 한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2.4%로 0.2% 포인트나 낮추자 원화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위안화도 약세 흐름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 시각에서 본 미중 관계의 미래/박두복 국립외교원 명예교수

    [열린세상] 중국 시각에서 본 미중 관계의 미래/박두복 국립외교원 명예교수

    미중 무역전쟁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양국 간의 전략적 세력 경쟁도 본격화돼 가는 추세다. 미중 양국 사이 서로의 미래 의도에 대해 심각한 불신이 형성되는 가운데 트럼프 미 행정부는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하고 유리한 세력 균형 유지를 위해 전력을 경주하고 있다. 중국의 시진핑 정부도 적극적인 외교 전략을 추진하면서 주변국에 대한 영향력 강화와 군사 현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금 미중 간에 전개되고 있는 세력 경쟁은 기본적으로 중국의 부상과 세력 균형의 변화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세력 전이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미중 관계는 대단히 비관적일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의 시각과 조건, 문화적 특질 속에서 미중 관계의 미래를 조망하는 경우 그렇게 비관적이지 않다. 지난 40년에 걸쳐 이루어져 온 중국의 발전과 부상은 서방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와의 상호관계 속에서 이루어져 왔다. 따라서 미국과 서방에 의해 구축된 현존 국제질서에 대한 중국의 태도는 우호적이다. 최근 그들의 미래에 관한 담론들 속에서 발견되는 중국 사회의 주류 의식은 현존하는 국제질서에 대해 개혁을 동반하는 현상 유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러한 점에서 오늘의 중국은 세계 2차대전 이전 베르사유협정에 기초했던 기존 국제체제에 불만을 갖고 전쟁을 통해 이러한 체제를 파괴하려고 했던 독일과는 분명히 다르다. 무엇보다도 세계적으로 16개의 전략적 해협과 수로는 모두 미국의 천문학적 군사비와 해공군에 의해 안전이 유지되고 있다. 이 해상 통로의 대부분은 중국의 화물 운송에 유리한 통로로 이용돼 중국에 엄청난 이익을 안겨 주고 있다. 따라서 중국은 기본적으로 현존하는 국제질서와 체제에 대한 수혜국이라는 점에서 미국과 마찬가지로 현상 유지 세력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사실은 중국이 초강대국 미국의 핵심 이익에 도전할 가능성을 낮게 만든다. 중국의 내향적(대내 지향성) 문화의 성격도 세계적 영도국으로서의 미국 지위에 대한 중국의 도전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중국의 세계적 영도국 지위의 추구가 그들의 대내 지향적 문화의 본질과 충돌되기 때문이다. 수신양성(修身養性)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유교적 가치 체계는 중국인들로 하여금 중국 밖 세계에 대한 관심을 자극하거나 촉구하지 않는다. 특히 중국 문화는 기본적으로 비종교 문화이기 때문에 세계를 구하고 복음을 세계 각지에 전파할 사명감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중국 문화의 특질은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체제에 대한 중국의 도전을 억제할 것이기 때문에 미중 관계의 장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시진핑 집권 이후 적극 고취되는 민족주의 경향도 중국 외교정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중국 사회가 급격히 현대화 사회로 전환되면서 과거 공산당의 응집력 기반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했던 마오사상이나 마르크스·레닌주의 등 공산 이데올로기가 원래의 기능을 더이상 할 수 없게 되면서 중국 사회에는 이데올로기의 진공 상태가 출현했다. 이러한 이데올로기의 진공 상태를 잠정적으로 보진(補塡)하는 수단으로 민족주의가 출현했으며, 이러한 민족주의가 시진핑 체제 권력 집중의 중요 수단으로 적극 활용되면서 더욱 부각된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중국 사회에 출현하고 있는 민족주의는 기본적으로 국내용으로 정치적 성격이 강하다. 이 때문에 이러한 민족주의가 중국 대외정책의 공세성이나 외향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다. 이는 시진핑 집권 2기에 접어들면서 민족주의의 과도한 표출과 이를 기초한 대국주의의 추구를 비판하고 경계하는 목소리가 크게 증대하고 있는 데서 잘 알 수 있다. 사실 시진핑 정부에 의해 강력히 추진됐던 강대국 외교도 점차 수축되고 있고, 강대국 외교의 핵심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도 미국 등 국제사회를 자극하지 않는 방향에서 조정되고 있다. 미중 관계의 미래는 적어도 중국적 시각에서 조망하면 비관적이지 않다. 지금이나 미래의 미중 관계는 제1차 세계대전 직전 세력 범위의 획분을 중심으로 심각한 갈등 관계를 형성했던 영독 관계와도 근본적으로 다르다. 이러한 점에서 미중 관계가 ‘투키디데스 함정’에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 미중 무역전쟁 희토류·드론으로 확전 조짐

    미중 무역전쟁 희토류·드론으로 확전 조짐

    美, 세계 2위 생산국 호주와 대책 준비 텍사스주에 분리·추출 합작공장 계획중국이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대응해 각종 전자제품의 필수 원료인 희토류를 통상 보복 수단으로 삼을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미국은 중국의 수출 금지 조치에 대비해 새로운 희토류 분리·추출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등 미중 무역전쟁의 불똥이 세계 희토류 수급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신화통신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일 무역협상 총책인 류허 부총리를 대동하고 장시성 간저우시의 희토류 생산업체인 진리영구자석과기유한공사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결렬된 이후 시 주석이 희토류 업체를 처음 방문했다는 점에서 중국의 희토류 대미 수출 금지 조치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2010년 일본과의 영토 분쟁 당시 일본에 희토류 수출을 금지해 고통을 주기도 했다. ●“희토류 증산 시간·비용 많이 들어 美 타격” 희토류는 안정적이면서 열을 잘 전달하는 고유한 성질을 갖춰 휴대전화, 반도체,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첨단제품 생산에 필수적이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 생산량의 72%인 12만t의 희토류를 채굴해 독점에 가까운 지위를 누렸다. 미국도 1만 5000t(9%)을 채굴한 3위 생산국이지만 희토류를 일반 광물에서 분리·추출하는 비용 등을 고려해 대부분 이를 수입하고 있으며, 전체 희토류 수입의 3분의 2가량을 중국에 의존한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이를 감안해 중국산 희토류를 25% 고율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중국의 보복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은 세계 2위 희토류 생산국 호주와 손잡고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에 대비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미 화학업체 블루라인과 호주 광산업체 라이너스가 합작법인을 설립해 텍사스주 혼도에 희토류 분리·추출 공장을 새로 건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WSJ는 이 공장이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희토류 공급처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중국산 희토류 수입이 줄어들면 미국이 부족분을 채울 수는 있지만 생산량을 늘리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 것”이라고 미국의 타격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中드론, 사용자·비행정보 中 제공 가능성” 한편 미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안보·기간시설 안보국(CISA)은 이날 중국업체가 제작한 드론(무인기)이 미국의 사용자 정보와 비행 정보를 탈취해 중국 정부에 제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ISA는 미 소비자에게 중국에서 드론을 살 때 신중해야 하며 드론의 인터넷 장비를 끄거나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조처를 하라고 권고했다. 미국·캐나다에서 사용되는 드론의 80%는 중국 DJI 제품이라는 점에서 미중 기술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삼성전자 5G 네트워크 인력 증원… “화웨이 잡는다”

    채용설명회 열어 사내외서 인력 확보 내년 5G 장비 시장 점유율 20% 목표 상용화 앞둔 국가 상대 ‘세일즈’ 강화 삼성전자가 최근 IM(정보기술·모바일)부문 네트워크 사업부에 인력을 대거 전진 배치하는 등 5G 장비 시장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세계 통신 장비 1위 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견제로 주춤하자 삼성전자가 통신 장비시장에서 반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20일 전자통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IM부문 네트워크 사업부의 조직 규모를 대폭 늘렸다. 지난 한 달 사이 2~3년차 신입부터 과장급까지 연차를 불문하고 무선사업부에서 스마트폰 관련 업무를 하던 인력이 대거 네트워크 사업부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화웨이가 장비 보안 문제로 조금씩 미국의 견제를 받던 올 초부터 휴대폰 사업에서 성과를 낸 우수 인력의 일부를 네트워크 사업부로 이동 배치했고, 사업부 자체적으로 채용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사내외에서 인력 확충에 공을 들였다. 현재 글로벌 통신 기업인 에릭슨과 노키아가 10만명, 화웨이는 이의 두 배에 달하는 인력 규모를 갖춘 것에 비해 삼성의 5G 네트워크 개발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화웨이는 막대한 인력과 자본으로 지난해 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서 3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에릭슨(27%)과 노키아(23%)를 앞질렀다. 삼성전자는 3%로 5위 수준이었다. 이 때문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초 이낙연 국무총리와의 면담에서 5G 인력난을 호소하기도 했다. 삼성은 2020년까지 5G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20%까지 점유율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네트워크 장비는 가격 단가가 높을 뿐만 아니라 구축 초기에 공급한 장비 회사가 장기간 계약을 유지하기 때문에 초기 시장 선점이 중요하다. 삼성은 네트워크 사업부 투자를 늘리고 5G 상용화를 앞둔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세일즈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이 지난 15~17일 일본의 양대 통신사인 NTT도코모와 KDDI를 방문해 5G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내년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일본은 미중 무역 갈등으로 화웨이가 진출하기 어려운 국가로 꼽힌다. 최근 일부 국가에서도 반(反)화웨이 정서가 퍼지면서 삼성에는 반사 이익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지난해 화웨이 장비의 국가별 시장점유율은 중국이 51.6%로 가장 높고 유럽·중동·아프리카(24.3%), 미국(21.3%),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15.1%) 순이었다. 전자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 장비는 제품의 단가가 높고 다수의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기술 집약적 사업”이라면서 “5G 상용화 이후 글로벌 네트워크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 첫 5G 스마트폰 출시를 한 삼성이 여세를 몰아 대규모 인력 충원과 투자로 5G 네트워크에서도 입지를 굳히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홍남기 “미중 무역갈등 심화… 무역금융 5000억 지원 개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함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이전보다 훨씬 심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 대외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경주해 나가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홍 부총리는 “미중 무역갈등 심화로 주가, 환율 등 금융시장 가격변수의 변동 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라며 “금융시장에 지나친 쏠림 현상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 적절한 안정조치를 통해 시장안정을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미중 무역갈등으로 수출이 위축되지 않도록 이달부터 해외수입자 특별보증, 매출채권 조기 현금화 등 신규 무역금융 5000억원과 수출마케팅 지원 확대 등 단기지원을 개시하겠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에 대한 최종 결정을 최장 180일 연기한 것에 대해서는 안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상에서) 명시적으로 배제된 국가는 없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예단할 수는 없어 회의에서 이에 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한국이 무역확장법 232조 대상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면서 “개정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경우 미국의 안보 위험 해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이 특별히 명기돼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청와대와 기재부 사이 이견이 나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재정 당국에서 세입, 세출 여건을 두고 한 내용 등이 논의됐고 적절한 논의라고 본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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