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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중 무역협상 ‘스몰 딜’…15개월 만에 휴전 합의

    불확실성 해소…한국경제 ‘긍정 신호’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에서 ‘스몰 딜’에 전격 합의했다. ‘빨간불’이 켜졌던 글로벌경제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또 미중 무역전쟁으로 악영향을 받던 한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측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미중은)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합의를 서면으로 만들 것이며 3~5주가 걸릴 것”이라면서 “5주 후 칠레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공식 서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7월 미국이 중국에 ‘관세폭탄’을 퍼부으면서 시작된 무역전쟁이 15개월여 만에 부분 합의를 통한 단계적 합의의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미국은 이번 합의에 따라 15일부터 2500억 달러(약 269조원) 규모의 중국산 물품에 25% 부과하던 관세를 30%로 5% 포인트 올리려던 방침을 보류하기로 했다. 대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400억∼500억 달러(약 47조~59조원)어치를 수입하고 금융서비스시장을 개방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이 파국으로 치닫던 무역협상에 부분 합의하면서 세계경제뿐 아니라 한국 경제 심리도 호전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전쟁이라는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됐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중이 무역전쟁을 벌여 온 15개월 동안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기 전망이 다른 주요국보다 눈에 띄게 어두웠던 상황이었다”면서 “미중의 스몰 딜이 완전하지는 않지만 그동안의 수출 부진을 해소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미중의 이번 합의가 갈등의 완전 타결이 아닌 ‘휴전’ 성격이 가깝고, 장기적으로 위험 요인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뒤늦은 경제상황 인식, 국내외 평가 새겨들어야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국무회의에서 “세계 무역 갈등 심화와 세계 경기 하강이 우리 경제에 어려움을 주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한 발언에서 벗어나 경제의 어려움을 인정한 발언이다. 다만 원인을 외부 탓으로 돌린 점이 아쉽다. 미중 무역분쟁 등 외부 요인도 있지만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 등 경제에 부담이 된 정책을 펼친 원인도 있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1%로 미국(2.4%)보다 낮을 것이라 전망했다. 미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은 20조 5802억 달러로 한국(1조 7209억 달러)의 12배나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9%로 한국(2.7%)보다 높다. 규모가 한참 작은 한국 경제가 2년 연속 미국 경제보다 덜 성장하는 상황은 한국 경제 내부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낮은 경제성장률은 기업이 투자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어제 2019년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이 지난해보다 2단계 올라 141개국 중 13위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12개 평가항목 중 기업활력과 노동시장이 지난해보다 각각 3단계 떨어졌다. 특히 정부 규제가 기업활동에 초래하는 부담은 지난해 79위로 낮았는데 올해 87위로 더 떨어졌다. 정부 정책 안정성(76위), 규제 개혁에 관한 법률적 구조의 효율성(67위) 등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정부가 규제혁신을 주장해왔고,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도 있지만 구호에 그쳤다는 평가다. 노사 관계에 있어서의 협력, 고용 및 해고 관행 등 국제기구가 늘 지적해왔던 노동시장의 문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외부 탓만 하지 말고 규제 등 정책적으로 풀 수 있는 문제를 먼저 풀어야 한다. 대통령이 경제계의 고충을 듣고 주 52시간 근로제의 50인 이상 기업 확대 시행에 대한 보완책 마련을 지시한 것처럼 주요 정책에 대한 보완책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국내외 평가를 새겨들어야 올바른 정책이 나올 수 있다.
  • 文대통령 “주52시간제 확대 보완책 마련”

    문재인 대통령은 8일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비교적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도 50인 이상 기업으로 확대 시행되는 것에 대해서는 경제계의 우려가 크다”며 시급한 보완책 마련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당정협의와 대국회 설득 등을 통해 조속한 입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며 탄력근로제 등 입법화를 당부했다. 지난 4일 4대 경제단체장 초청 청와대 오찬에서 경제인들이 ‘주52시간 근무제’ 확대 시행의 준비 부족을 들어 보완책을 호소한 것을 수용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정부는 기업 목소리를 경청하고 애로를 해소하는 노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기업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내놓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대통령은 “만에 하나 입법이 안 됐을 때도 생각해 두지 않으면 안 된다”며 “정부가 시행한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국회 입법 없이 정부가 할 수 있는 대책들을 미리 모색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법률 통과 이전에라도 하위 법령 우선 정비, 적극 유권해석과 지침 개정 등을 통해 실질적 효과를 창출하는 방안을 강구해 줄 것을 특별히 당부한다”며 속도감 있는 규제 혁신, 적극 행정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조국 법무부 장관 의혹으로 광장 여론이 갈라진 양상을 “국론 분열이 아니다”라고 규정한 데 이어, 정부·국회가 나서 어수선한 정국을 딛고 국정운영 동력을 모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기업계가 요구하는 전폭적 지원을 통해 경제 자립화를 꾀하고, 일본의 경제보복, 미중 무역갈등 등 불투명한 대외 경제환경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세계 10대 수출국 중 한국 수출 감소폭 가장 컸다

    세계 10대 수출국 중 한국 수출 감소폭 가장 컸다

    미중 무역분쟁·세계 경기둔화 ‘직격탄’ 홍콩·獨·日도 5% 이상 감소… 中만 늘어 현대경제연 “수출·내수 부진 지속되면 한국 내년 성장률 2% 달성 어려울 듯”한국의 수출 감소율이 세계 10대 수출국 중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 분쟁과 세계 경제 둔화 등 각종 악재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교역이 감소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한국의 수출 부진이 두드러진 것이다. 내수와 수출 부진이 이어질 경우 내년 한국의 성장률이 2%를 밑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6일 세계무역기구(WTO)의 주요국 월별 수출액 통계를 통해 세계 10대 수출국의 전년 대비 1~7월 누계 수출액 증감률을 비교한 결과 한국의 감소율이 가장 컸다. 한국의 올 1~7월 누계 수출액은 3173억 3600만 달러(약 380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4% 줄었다. 두 번째로 감소폭이 큰 곳은 홍콩(-6.74%)이었으며 ▲독일(-5.49%) ▲일본(-5.03%) ▲영국(-4.62%)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은 수출액이 0.59% 늘어나 10개국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미국은 0.90% 감소했다. 세계 10대 수출국은 지난해 수출액 기준으로 1~10위에 해당하는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 한국, 프랑스, 홍콩, 이탈리아, 영국 등이다. 세계 10대 수출국의 1~7월 총수출액은 5조 6063억 6400만 달러였고, 1년 전보다 2.84% 줄었다. 이들의 1~7월 수출액이 감소로 돌아선 것은 2016년(-5.14%)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한일 무역 갈등의 영향도 가시화되고 있다. 7월 한국의 수출액은 460억 9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04% 줄었다. ‘노딜 브렉시트’ 논란 등 정치적 혼란이 커지고 있는 영국(-11.33%)에 이어 두 번째로 감소폭이 컸다. 반면 일본은 1.39% 증가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국내외 경기 부진 심화로 내년 경제성장률 2% 달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연구위원은 이날 ‘2020년 국내외 경제 이슈’ 보고서에서 “글로벌 제조업과 한국 제조업이 모두 부진해 수출과 투자 반등이 제약될 수 있다”면서 “내수와 수출 경기가 계속 둔화할 경우 내년 성장률이 2%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8로 8월(49.1)에 이어 두 달 연속 50 아래로 떨어졌다.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9월 한국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1년 전보다 1.9% 떨어지면서 통계 작성 이래 최대폭 감소했다. 홍 연구위원은 내년 국내외 경제 이슈로 저성장 이외에 ▲선진국의 부양정책 여력 ▲58년생의 국민연금 수령 ▲부동산 경기 ▲수출 여건 등을 꼽았다. 그는 “확장적·효율적 재정 집행, 사회간접자본(SOC) 조기 착공, 규제 개혁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최근 부상하는 기업 부실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미 정부, 미중 무역협상 깜짝 발표로 탄핵 정국 돌파하나

    미 정부, 미중 무역협상 깜짝 발표로 탄핵 정국 돌파하나

    미국 백악관이 다음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깜짝 합의’가 나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우크라이나 의혹’으로 촉발된 탄핵정국을 돌파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중국과 ‘스몰딜’에 합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4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등에 “나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대해) 전망하지 않겠지만 놀라운 일이 있을 수 있다”면서 “중국은 일부 (미)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비록 작은 양이지만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어 “(이번 미중 협상에는) 모든 것은 대화 테이블 위에 놓여 있고, 우리는 지난 5월 회담 당시로 돌아가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조사는 (미중) 무역협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이라면서 “다만 홍콩 민주주의 시위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지지는 중국과의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지난 5월 10일 관세 인상으로 미중 갈등이 크게 고조됐지만 양측은 최근 한 달 사이 관세 보류와 농산물 수입 확대 등 한 발씩 양보하는 분위기다. 중국의 통상시스템 개혁을 포함해 굵직한 쟁점에 대한 이견은 여전하지만 미중 고위급 대표단은 이번 협상에서 접점을 찾는데 힘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CNBC 등은 트럼프 정부가 최근 중국 기업의 뉴욕증시 상장 제한 및 기존 거래 종목 상장 폐지를 검토 중이며, 연기금 등 미 기관 투자자들 중국 금융 투자를 제한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용범 기재부 1차관, 런던서 “재정 여력 충분, 외부충격 강한 복원력 보유”

    김용범 기재부 1차관, 런던서 “재정 여력 충분, 외부충격 강한 복원력 보유”

    정부가 영국 런던에서 한국경제 설명회(IR)를 열고 “한국 경제가 외부 충격에 강한 복원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가 충분한 재정·통화정책 여력을 바탕으로 경기 하방 리스크에 충분히 대응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자산운용사와 투자은행 투자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경제 현황과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김 차관은 이날 프레젠테이션에서 “최근 한국 경제가 높은 대외 불확실성과 대내 구조적 변화의 이중고에 직면해 있지만 정부의 적극적 재정 운용과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정책 등을 통해 도전을 극복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해서는 외교적 해결 노력과 함께 단기 공급 안정화,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 등 노력을 병행하고 있고, 미중 무역갈등에는 수출 국가와 품목 다변화, 자유무역협정(FTA) 확대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에 대해 “농작물 작황 호조, 유가 하락 등 공급 측 요인과 복지정책 등 정책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일시적 현상”이라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향후 재정·통화정책 운영 방향과 확장적 재정 기조에 따른 중장기적 재정 부담에 대해서는 “충분한 재정 통화정책 여력을 바탕으로 경기 하방 리스크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면서 “중기재정 계획상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40%대 중반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차관은 이후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를 방문, 고위급 인사와 면담하고 최근 대내외 경제여건과 우리 정부의 정책 대응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 정부의 의지와 정책적 노력이 국가신용등급 평가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차관은 일본 수출규제 영향과 관련해서는 “직접적 영향이 아직 현실화하지는 않았지만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 계기로 삼아 예산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 측은 한국 경제의 전반적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세계경제 하방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확장적 재정정책추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어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국가신용등급 상향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과거보다 완화됐다고 무디스 측은 덧붙였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키신저 미중 외교수장 잇따라 접견…미중 갈등 조율?

    키신저 미중 외교수장 잇따라 접견…미중 갈등 조율?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미 외교 거장으로 불리는 헨리 키신저(96) 전 미 국무장관이 최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잇따라 만나 관심을 모은다. 두 나라 외교의 책임자가 거의 동시에 그를 찾았다는 사실 자체가 이례적이다. 곧 100세가 되는 그가 미중 간 갈등을 직접 조율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유엔총회에 참석한 왕 국무위원은 지난달 27일 뉴욕에서 키신저 전 장관을 만나 두 나라의 관계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왕 국무위원은 “중국은 미국과 분쟁이나 적대를 피하고 상호존중하며 협력을 추구한다”면서 “미국이 중국을 적대시하고 심지어 관계를 단절하려 하는 것은 미국에도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키신저 전 장관에게 양국 관계를 푸는 데 다시 한번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이에 키신저 전 장관은 “미중은 서로 단절될 수 없고 피할 수도 없는 관계”라며 “미중 관계 회복을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키신저 전 장관은 냉전시대 때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을 국제사회로 이끌어 낸 주인공이다.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 시절인 1971년 베이징을 극비리에 방문해 저우언라이 총리와 만나 ‘핑퐁외교’로 두 나라 간 수교를 이끌어 냈다. ‘하나의 중국’ 원칙도 수용해 중국이 1971년 대만을 몰아내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에 오를 수 있게 도왔다. 중국 입장에서는 나라의 운명을 바꿔 준 ‘은인’으로 볼 수 있다.폼페이오 장관도 지난달 29일 트위터를 통해 “전날 키신저 전 장관을 만났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가 오고 갔는지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연루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둘러싼 문제와 함께 중국 관련 이슈도 공유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세계 외교지형이 크게 바뀌었지만 여전히 많은 정치인과 정부 관계자들은 키신저 전 장관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는 듯 하다. 다만 세계를 쥐락펴락하던 그의 영향력이 이미 소멸됐다는 주장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키신저 전 장관은 지난해 9월에도 뉴욕에서 왕 국무위원을 만났고 두 달 뒤에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 등 지도부에게서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중국 굴기에 큰 역할을 한 원로에 대한 예우이자 미국 측에 무역전쟁 타결을 종용하기 위한 제스처였다. 하지만 “미중 무역갈등을 대화로 풀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공허한 외침에 머물고 있다. 그의 개입에도 양국 관계는 계속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내년 미 대선에 도전하는 버니 샌더스 민주당 경선후보는 폼페이오 장관과 키신저 전 장관과의 회동을 비난했다. 그가 미국의 베트남전 확전과 캄보디아 내전 개입, 칠레 정권 전복 등을 지휘한 ‘민주주의 파괴자’라는 것이다. 샌더스 의원은 “내가 대통령이 되면 키신저의 조언을 더 이상 듣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백악관, 대중 투자 차단 메모 회람”… 미국, 금융전쟁 개시하나

    “백악관, 대중 투자 차단 메모 회람”… 미국, 금융전쟁 개시하나

    미중 갈등이 무역과 환율을 넘어 금융 분야로 번지고 있다. 미국이 자본시장에서 중국의 돈줄을 죄는 카드를 만지기 시작한 것이다. 오는 10일 미 워싱턴에서 재개되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측이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도 보인다. CNBC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이 지난주 초 중국 주식에 미 자본 투자를 제한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하는 내용의 메모를 돌려 봤다”고 전했다. 구체적 정책 내용은 담겨 있지 않았지만 중국 투자를 차단해야 하는 이유는 포함돼 있었다고 CNBC는 덧붙였다. 이 메모에는 “9월 30일∼10월 4일 사이에 정부와 백악관 관계자들이 모여 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정책조정위원회를 열자”고 써 있었다. 앞서 CNBC와 블룸버그통신은 지난달 27일 “백악관이 미 자본의 중국 기업 투자를 규제하는 안을 심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뉴욕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을 상장 폐지하거나 미 정부 연기금의 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사례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보도에 시장이 술렁이자 미 재무부는 “미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블룸버그통신 등의 기사 내용 가운데 절반 이상은 매우 부정확하거나 완전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CNBC의 이날 보도로 백악관이 중국 투자 규제 방안을 실제로 검토 중이라는 사실이 더 분명해졌다. 미중 무역전쟁의 피해는 중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계속 나타나고 있다. 미공급관리협회가 이날 발표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8월 49.1에서 9월 47.8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2009년 6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PMI는 기업 구매 책임자 설문조사를 토대로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다.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책임론을 또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기준금리가 너무 높다. 연준은 최악의 적이다.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물가도 수출도 마이너스, 기업 氣 살리는 정책 펴야

    9월 소비자물가가 마이너스가 됐다. 지난해 9월보다 0.4% 떨어졌다. 지난 8월 소비자물가도 사실상 마이너스 물가였지만, 소숫점 한 자릿수까지 따지는 공식 물가로는 1965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9월이 첫 공식 마이너스 물가다. 정부는 지난해 9월에는 농산물값이 폭등했고, 올 들어서는 건강보험이 확대 적용되고 고등학교 3학년 무상교육이 시행되는 등 정책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물가가 떨어지면 좋은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소비자들은 추가 하락을 예상해 소비를 미루고 기업들도 투자를 미룬다. 즉 저물가가 저투자로 연결되면 고용 감소로 이어지고, 가계의 소득 감소는 다시 소비 감소로 이어지는 등 악순환이 시작된다. 여기에 9월 수출도 1년 전보다 11.7% 줄었다. 지난해 12월부터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특히 지난해 9월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8.1% 줄었는데 올해 더 줄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중국 수출이 21.8%, 일본의 무역보복으로 일본 수출이 5.9%씩 줄어들었다. 한국 경제 성장을 이끌어 왔던 수출이 부진한 데다 저물가가 확인되자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을 뜻하는 디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퍼지고 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은 저성장의 물가 하락에서 시작됐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현재의 저물가를 정책적 요인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하며 심리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현 상황을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응급처방해서는 안 된다.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전선이 넓어지는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과의 갈등,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 중인 인구 고령화에 따른 내수 부진 가능성 등을 고려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마련해야 한다. 고용과 투자의 주체인 기업의 기(氣)를 살리는 정책이 필요하다. 올 2분기 기업의 해외 직접 투자는 150억 달러(약 18조원)로 1년 전보다 13.3% 늘어 역대 최고였지만 국내 설비투자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8월까지 9개월 연속 줄었다. 공유경제 등 혁신산업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지 않아 해외에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대기업이 늘어나는 것은 우려할 만하다. 따라서 국회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와 관련된 화학물질 규제 개선 등 경제 관련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 관광, 의료 분야에서 규제를 완화해야 해당 분야의 국내 소비가 늘어난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최근 경제가 “버려지고 잊혀진 자식”이 됐다고 한탄했다. 정부와 국회는 경제 활력 회복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 9월 수출 -11.7%… 10개월 연속 ‘-’

    9월 수출 -11.7%… 10개월 연속 ‘-’

    전체 수출 물량은↑… 92개월 연속 흑자 對일본 수출 -5.9%…日, 韓 수출 더 줄어9월 수출이 1년 전보다 11% 넘게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대(對)일본 수출도 5.9% 줄었지만,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이 더 크게 감소하는 등 일본이 수출 규제로 제 발등을 찍고 있는 모양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통관 기준)이 1년 전보다 11.7% 줄어든 447억 1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출 감소율이 10개월째 이어진 것은 2015년 1월∼2016년 7월(19개월), 2001년 3월∼2002년 3월(13개월), 2008년 11월∼2009년 10월(12개월) 다음으로 긴 기록이다. 6월(-13.8%) 이후 4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수출액 감소는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 수출 품목의 단가가 10개월 연속 떨어져서다. 9월 단가 하락률은 올 들어 가장 낮은 -14.4%였다. 다만 전체 수출 물량은 늘었다. 9월 물량 증가율은 1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3.1%를 기록했다. 9월 중 하루 평균 수출은 21억 8000만 달러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20억 달러 선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도 올해 최고인 59억 7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9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품목별로는 자동차(4.0%), 자동차 부품(2.1%), 무선통신(1.1%) 등 주력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국가별로는 대(對)중국 수출이 21.8%, 미국 수출은 2.2% 줄었다. 박태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현재 미중 간 무역 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반도체 수급도 상반기보다 개선되는 상황”이라면서 “내년 초에는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서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했다. 무역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으로의 9월 수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5.9% 감소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진행된 7∼9월 대일본 수출은 4.1%, 수입은 8.4% 줄었다. 다만 8월 기준 한국의 대일본 수출 감소(-6.6%)보다 일본의 대한국 수출 감소(-9.4%)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박 실장은 “각국이 받는 영향에서는 한국보다 일본에서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S&P,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2.0%→1.8% 또 하향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8%로 내렸다. 내년 전망치도 2.6%에서 2.1%로 떨어뜨렸다. S&P는 1일 발간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분기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이처럼 하향 조정했다. S&P는 한국 경제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뿐 아니라 일본과의 갈등 심화, 중국의 성장 둔화가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며 “경기 전망에 대한 가계와 기업의 확신이 크게 줄면서 지출 감소로 이어졌고 수출 성장도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설비 투자가 올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감소해 특히 취약했다”고 지적했다. S&P는 앞서 지난 7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0%로 내린 바 있다. S&P는 이와 함께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현 1.50%에서 추가로 내려 올해 말 1.2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미중 무역분쟁과 한일 무역 갈등 여파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5.1%에서 4.9%, 내년 전망치를 5.1%에서 4.8%로 각각 내려 잡았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사우디 “피격 석유시설 복구”…유가 하락세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석유시설에 대한 피격 사태로 치솟던 국제유가가 보름여 만에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피격 직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던 아람코 생산량이 대부분 회복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브라힘 알 부아이나인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30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석유시설의 생산량이 공격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3%(1.84달러) 떨어진 배럴당 54.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아람코 피격 직후 한때 20%까지 올랐던 국제유가는 최근 서서히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군사충돌까지 이어지지 않은 데다 미중 무역전쟁 등과 경기침체 영향으로 수요 또한 줄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중동 이슈에 따라 국제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사우디 석유시설에 대한 이란의 추가 공격 가능성이 높고 이란이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흑묘백묘’ ‘대국굴기’… 中 지도자들의 사자성어 정치

    ‘흑묘백묘’ ‘대국굴기’… 中 지도자들의 사자성어 정치

    예부터 중국 지도자들은 아름다우면서도 상징적인 말 한마디로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곤 했다. 신중국 건국 70년을 맞아 중국을 바꿔 놓은 지도자의 주요 발언을 살펴봤다. 1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초대 국가주석인 마오쩌둥은 1949년 10월 1일 신중국 건국에 앞서 열린 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중국 인민이 (마침내) 떨쳐 일어섰다”고 밝혔다. 국민당 정부에 쫓기며 하루하루를 연명하던 중국 공산당이 대장정(1934~1935년)을 거쳐 산시성 옌안에 근거지를 마련한 지 14년 만에 이뤄 낸 역전의 선언이었다. 1840년대 아편전쟁을 시작으로 100여년간 외세에 침략당한 굴욕의 역사, 부패 관료와 악덕 지주를 모두 몰아내고 인민이 주인인 ‘전혀 새로운 중국’(新中國)을 만들었다는 다짐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중국은 대약진운동(1958~1962)과 문화대혁명(1966~1976)의 후유증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1984년 덩샤오핑은 건국 35주년을 기념해 열병식에 나섰다. 당시 중국은 베트남과의 잦은 교전으로 어려움이 컸다. 소련과도 아프가니스탄 문제를 두고 갈등이 불거졌다. 그는 다분히 35년 전 마오의 연설을 염두에 두고 “중국인들이 더욱 부유해졌다”고 표현했다. 1978년 시작된 개혁·개방 정책 성과를 열병식을 통해 홍보하고 국민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서였다. 그는 “능력 있는 사람부터 먼저 부자가 돼라. 그리고 낙오된 사람을 도와라”라는 선부론과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흑묘백묘론도 내놨다. 경제성장을 중시한 그의 발언은 중국이 ‘죽의 장막’에서 벗어나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2013년부터 ‘신형대국관계’를 강조한다. 달라진 중국의 위상에 걸맞은 새로운 국제질서를 구축하려는 의도다. 그는 “(미중) 두 나라가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세계를 이롭게 한다”면서 “양국 지도자가 불(不)충돌·불대항, 상호존중, 협력공영(상생)의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더이상 인권 문제 등을 이유로 자신들을 압박하지 말라는 속내가 담겨 있다. 다만 시 주석에 대한 서구세계의 평가는 긍정적이지 않다. 부정부패 척결 외에 가시적으로 드러난 성과와 업적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2년째 무역전쟁, 커지는 반중 정서… 위협받는 시진핑 ‘힘의 외교’

    2년째 무역전쟁, 커지는 반중 정서… 위협받는 시진핑 ‘힘의 외교’

    中 급성장에 美와 통상·안보 전방위 마찰 ‘스트롱맨’ 시진핑·트럼프 갈등·휴전 반복 수출 주도형 中, 성장 둔화 등 피해 더 커 홍콩 반중 시위 격화·대만 일국양제 거부 파키스탄 ‘일대일로’ 관련 차관에 빚더미 국제사회 “빚으로 빈국 식민지화” 비판도1949년 10월 1일 중국 공산당 리더 마오쩌둥(1893~1976)이 베이징 톈안먼 망루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을 선포한 지 70년이 지났다.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경제발전에 성공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고속성장으로 인한 여러 성장통도 함께 겪고 있다. 미국은 무역전쟁과 인도·태평양 전략 등으로 중국 견제에 나섰다. 수십년간 신성불가침 원칙으로 여겨 온 ‘하나의 중국’도 홍콩과 대만에서 위협받고 있다. 이런 어려움은 ‘힘의 외교’를 추구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하면서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최근 미국 월가의 베테랑 트레이더 아트 카신 UBS 이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소식이 나오고 있지만 시장에는 영향이 없다. 모든 관심은 중국과의 무역전쟁에 쏠려 있다”고 말했다. 중국중앙(CC)TV도 지난달 29일 중산 중국 상무부 부장이 베이징에서 열린 신중국 건국 70주년 관련 기자회견에서 “미중 무역전쟁이 1년여 넘게 지속되면서 중국 무역은 전례 없는 도전을 맞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중국의 최대 현안이 무역전쟁임을 파악할 수 있는 대목이다.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상대적으로 중국의 피해가 더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 3월 트럼프 대통령이 연간 500억 달러(약 60조원)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25%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해 무역전쟁이 시작됐다. 이에 중국도 지지 않고 반격하면서 양측은 분쟁을 이어 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과정에서 갈등과 휴전을 반복해 혼란을 키웠다. 수출 주도형 국가인 중국은 성장이 둔화돼 경기가 침체됐다. 2012년 시 주석이 집권하면서 중국은 ‘신형대국관계’라는 외교 개념을 제시했다. 세계 질서 재편을 주도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내는 동시에 더이상 힘을 숨기지 않겠다는 오만함을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그러자 미국이 이를 맞받아치듯 통상과 기술, 안보, 인권 등 전방위에 걸쳐 중국을 밀어붙이고 있다. 중국의 팽창 전략과 미국의 억지 전략 사이에서 빚어지는 필연적 충돌로 볼 수 있다. 미국의 유명 정치학자 그레이엄 앨리슨은 저서 ‘불가피한 전쟁’(2017)에서 “미중 두 나라가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빠져 서로 원치 않는 전쟁으로 치닫고 있다고 분석했다. 앨리슨은 펠로폰네소스전쟁(기원전 431~404)을 신흥강국 아테네와 이를 견제하려는 스파르타 간 구조적 갈등의 결과로 설명하며 이를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라고 불렀다. 지금의 미국과 중국이 2400여년 전 스파르타와 아테네처럼 충돌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라는 것이다. 중국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하나의 중국’ 원칙도 위협받고 있다. 우선 중국이 1997년 영국으로부터 돌려받은 홍콩에서 ‘일국양제’(한 나라 두 체제)가 시험대에 올랐다. 홍콩에서는 지난 6월부터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철회를 위한 반대 시위가 이어지면서 반중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 거의 매주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가 불에 타거나 짓밟힌다. 홍콩에 대한 중국의 장악력이 커지면서 이에 비례해 홍콩 시민들의 반감도 높아진 탓이다. 대만에서도 마찬가지다. 내년 1월 총통 선거를 앞두고 재선 도전에 나선 차이잉원 총통이나 친중 성향 야당인 국민당 후보 한궈위 가오슝시장 모두 일국양제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중국에 대한 대만인들의 불신이 극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올해 초 연설에서 “대만과의 평화통일을 지향하지만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옵션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차이 총통은 ‘민주주의 수호자’ 이미지를 재조명받아 지지율이 크게 올랐다. 홍콩의 반중 시위를 계기로 “중국의 일국양제는 실패했다”는 차이 총통의 주장에도 힘이 실렸다. 대만에서는 “차이 총통의 지지율 회복의 일등 공신은 시진핑”이라는 말이 나온다. 이 밖에도 국제사회는 중국이 일대일로(육상·해상 신실크로드)를 명분 삼아 빚으로 저개발 국가들을 예속시키는 ‘식민주의’ 행보를 보인다고 비판한다. 파키스탄은 일대일로와 관련해 62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사업을 진행하면서 대규모 차관을 들여왔다가 빚더미에 올랐다. 결국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는 처지가 됐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대사는 최근 몰디브에서 열린 ‘인도양 콘퍼런스(IOC) 2019’ 기조연설에서 “일대일로는 투명성을 지향하는 국제규범을 무시하고 다른 나라들을 빚의 함정에 빠뜨려 주권을 위협한다”고 힐난했다. 중국의 팽창 전략에 관한 미 조야의 우려를 그대로 보여 줬다. 미 외교의 거두이자 중국을 국제사회로 끌어낸 일등 공신인 헨리 키신저는 저서 ‘중국 이야기’에서 세력 확장 싸움인 동양의 바둑을 설명한 뒤 “중국 정치인은 힘의 대결보다는 (바둑에서처럼) 섬세한 전략으로 수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방식을 선호했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의 중국에도 이러한 섬세함이 요구되는 시기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中, 미 타격 ‘둥펑41’ , MD 뚫는 ‘둥펑17’ 첫 공개… “어떤 힘도 우릴 흔들 수 없다”

    中, 미 타격 ‘둥펑41’ , MD 뚫는 ‘둥펑17’ 첫 공개… “어떤 힘도 우릴 흔들 수 없다”

    美 보란듯 국력 과시하며 ‘중국몽’ 강조 초음속 드론·99A 탱크 등 첨단 무기 등장 장쩌민·후진타오 참석해 習 체제 힘 실어 대만·홍콩 문제는 ‘일국양제’ 원칙 재강조 김정은 “언제나 중국과 함께” 서한 보내중국이 1일 건국 70주년을 맞아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첨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41’을 처음 공개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거행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어려움이 커진 상황에도 세계 ‘주요 2개국’(G2)으로 급성장한 국력을 과시하며 ‘중화민족의 부흥’을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국경절 열병식 중요연설에서 “지난 70년간 인민들이 한마음으로 분투해 괄목할 성과를 이뤘다”면서 “어떠한 힘도 우리 조국의 지위를 흔들 수 없고 중국 인민과 중화민족의 발걸음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두 개의 백년(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인 2021년과 신중국 건국 100년인 2049년) 목표를 실현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궈멍’(中國夢)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정의 골이 깊어진 대만과 홍콩에도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통일 원칙을 재차 확인한 뒤 연설 말미에 “중화인민공화국과 중국 공산당, 중국 인민 만세”라고 외쳤다. 부대원들은 시 주석에게 ‘주시하오’(主席好·주석님 안녕하십니까)를 외쳤다. 중국군은 1984년 덩샤오핑이 이끈 열병식 때부터 ‘서우창하오’(首長好·대장님 안녕하십니까)를 경례 구호로 써 오다가 2017년 시 주석이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을 사열할 때부터 ‘주시하오’로 격상했다. 전 주석인 장쩌민과 후진타오도 행사에 참석해 시 주석 지배 체제에 힘을 더했다.열병식의 하이라이트는 처음 선보인 ‘둥펑41’이었다. 최대 사거리가 1만 5000㎞에 달하고 발사 뒤 30분이면 미 본토에 닿을 수 있어 현존하는 미사일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된다.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를 뚫을 수 있다고 알려진 ‘둥펑17’ 초음속 미사일도 최초로 공개돼 미중 갈등 상황에서 상징성이 극대화됐다. 초음속 드론과 ‘젠20’ 스텔스 전투기, 99A 탱크 등 첨단무기도 줄을 이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서한을 보내 “사회주의를 고수하고 빛내기 위한 한길에서 언제나 (중국과) 함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축전을 보내 신중국 70주년을 치하했다. 하지만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 시위가 이어지는 홍콩에서는 ‘국경절 애도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빅토리아공원으로 모여 1989년 톈안먼 사태 때 희생된 이들을 추모한 뒤 시 주석의 초상화를 불태웠다. 이 과정에서 한 고등학생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긴급 타전했다. 홍콩 경찰이 공중으로 실탄을 ‘경고 사격’한 적은 있지만 시위 참가자에게 직접 쏜 것은 처음이다. 대만 정부도 성명을 내고 “(시 주석이 밝힌) 일국양제 통일 원칙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사설] 산업 분야 국가안보 개념 도입, 시의적절하다

    정부가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에 ‘국가안보’ 개념을 도입하기로 했다. 산업스파이를 겨냥한 산업기술보호유출방지법이 있지만, 일반 산업 분야에 안보 개념을 도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경제적 위협 요인이 국가 존립에 위협이 된다면 안보 개념을 적용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우리나라 수출의 20.9%를 차지하는 반도체 산업을 겨냥한 만큼 소재나 장비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경우 해당 산업은 물론 국가경제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논리를 담았다. 세계무역기구(WTO)의 ‘특정 산업 보조금 지원 금지 협정’에 어긋나지 않도록 법률적 검토도 마쳤다고 한다. 산업 분야에 국가안보 개념을 도입하는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평가한다. 전 세계적으로 자유무역이 위협받고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면서 우리 기업들이 일본의 수출 규제와 같은 부당한 상황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일본도 이미 산업·통상 분야에 국가안보 개념을 적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가의 보도’처럼 활용하는 무역확장법 232조는 국가안보 개념을 명시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과정에서도 이 조항을 근거로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을 제한하고 있다. 일본 역시 지난 7월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대한국 수출을 제한하면서 “안보상의 이유”를 내세우기도 했다. 국가안보 개념을 적용한 특별조치법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기업을 보호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돼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해당 산업의 수급 안정, 중장기적으로는 경쟁력 강화,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분업사슬 재편을 위한 안전판으로 역할해야 한다. 다만 법 집행은 자유무역 질서와 체계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엄정하게 이뤄져야 한다. 당장 미국이나 일본처럼 교역 상대국을 억압하거나 옥죄는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 통상 마찰이나 무역 갈등의 새로운 빌미가 되지 않도록 국내 산업이나 기업에 대한 과도한 혜택도 경계해야 한다.
  • “한국 내년 성장률 올해보다 낮을 것”… 국내외 경제기관 잇따라 하향 조정

    “한국 내년 성장률 올해보다 낮을 것”… 국내외 경제기관 잇따라 하향 조정

    LG경제연 “반도체 경기 회복 쉽지 않아”한국 경제가 내년에도 ‘안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올해 성장률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2.0% 안팎에서 머물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내년에도 1%대 후반, 혹은 2%대 초반의 성장률이 예측된다. 29일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42개 경제전망 기관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을 보면 올해 2.0%, 내년엔 2.2%로 나타났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전월과 비교해 변화가 없었지만, 내년 전망치는 2.3%에서 0.1% 포인트 낮아졌다. 투자은행(IB)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는 지난 4일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에서 1.6%로 낮춰 잡았다. 올해 성장률을 1.8%로 예측한 것과 비교하면 내년 경제 상황이 더 녹록지 않다고 본 셈이다. BoAML은 내년 전망이 더 악화된 이유로 한국의 수출 부진과 완만한 민간 소비 증가율, 투자 부진 등을 꼽았다. 모건스탠리 역시 지난 7월부터 이어지는 일본과의 수출 규제 갈등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로 수출이 더 둔화될 수 있다며 올해 성장률 1.8%, 내년 성장률 1.7%로 전망했다. HSBC는 모건스탠리보다 낙관적으로 봤지만 올해 2.3%, 내년 2.2%로, ‘내년 한국 경제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연구기관에서도 ‘내년이 더 심각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 26일 올해 2.0% 성장하는 한국 경제가 내년에 1.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 측은 “세계 교역량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반도체 경기가 살아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수출 부진에 따른 투자 위축이 결국 고용와 내수에도 악영향을 미쳐 성장률 둔화를 초래한다는 뜻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대내외 여건이 모두 좋지 않아 올해보다 내년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동의한다”면서 “경기 하강 국면에서 도입된 노동비용 증가 정책이 지속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가미래연구원도 지난 5월 올해 성장률을 2.2%, 내년 1.9%로 전망했다. 반면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한국 경제 전망에서 내년 성장률을 2.3%로 예상해 올해(2.1%)보다 높게 잡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이주열 “하방 리스크 커 올해 성장률 2.2% 녹록지 않다”

    이주열 “하방 리스크 커 올해 성장률 2.2% 녹록지 않다”

    1~2개월 정도 마이너스 물가 지속 예상 경기부진에 통화정책 완화 기조 재확인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2.2% 달성이 녹록지 않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 27일 인천 한은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기자단 워크숍 후 만찬에서 “지난 7월 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내놓은 이후의 흐름을 종합하면 하방 리스크가 더 커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중 무역갈등을 비롯해 글로벌 무역분쟁 등으로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의 성장세가 약화됐다는 진단이다. 지난 7월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낮췄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제시했다. 이 총재는 “주요국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더 완화적으로 펴면 세계 경제의 둔화 우려도 다소 완화될 수 있다”면서도 “무역 분쟁, 브렉시트,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이 워낙 커 연내 글로벌 경기가 반등 모멘텀을 찾기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국내 경기에 대해선 “수출과 투자가 부진하고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내년 경기에 영향을 주는 가장 큰 변수는 미중 무역분쟁 전개 양상과 반도체 경기의 회복 시점”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두 ‘키 팩터’(Key Factor)에 대해 지금 자신 있게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물가상승률 하락에는 분명 수요 악화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면서도 “8월 물가상승률(0%)은 지난해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고 했다. 이어 “장기간 많은 품목으로 물가 하락이 확산되는 것을 디플레이션이라 하는데, 아직 디플레이션 징후는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1~2개월 정도 마이너스 물가로 가지만 연말 혹은 내년 초엔 1% 내외로 오르고, 물가 하락 품목의 경우 30% 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외 여건과 국내 성장·물가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기조에 변화가 없다”고 했다. 금융 위기 수준의 충격이 오면 정치적 문제로 미국, 일본과 통화 스와프를 맺기 어려운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미국은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신흥국 시장과 통화 스와프를 하지 않는다”면서 “미국과 스와프를 체결할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까지 가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ADB, 올 한국 성장률 전망 2.4→2.1%로 낮춰

    ADB, 올 한국 성장률 전망 2.4→2.1%로 낮춰

    내년 전망치도 2.5→2.4%로 내려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4%에서 2.1%로 0.3% 포인트 낮췄다.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으로 대외 여건이 나빠진 게 성장률을 낮추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ADB는 25일 발표한 ‘2019년 아시아 역내 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내년 전망치도 2.5%에서 2.4%로 0.1% 포인트 내렸다. ADB는 전망치를 낮춘 이유에 대해 “한국의 상반기 실적, 미중 무역분쟁 심화, 주요 선진국 성장세 둔화에 따른 교역 감소 등 대외 여건 악화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ADB는 지난 7월에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에서 2.4%로 0.1% 포인트 낮춘 바 있다. ADB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45개 회원국의 올해 성장률을 5.7%에서 5.4%로, 내년 성장률을 5.6%에서 5.5%로 하향 조정했다. 또 글로벌 전자제품 수요 감소를 근거로 한국, 중국, 대만, 홍콩이 속한 동아시아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5.6%에서 5.5%로 0.1% 포인트 낮춰잡았다. 올해 중국 성장률은 6.3%에서 6.2%로, 내년 성장률도 6.1%에서 6.0%로 0.1% 포인트씩 낮아졌다. 대외 경제 여건이 나빠지면서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계속 낮추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전망치를 2.4%에서 2.1%로 낮췄고, 지난달에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1%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정부, 6개월 째 ‘경기 부진’…“수출 투자 부진 지속되지만 디플레 우려는 과해”

    정부, 6개월 째 ‘경기 부진’…“수출 투자 부진 지속되지만 디플레 우려는 과해”

    정부가 최근 한국 경제에 관해 “생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기 부진 진단은 6개월 째 계속됐다. 기획재정부는 20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글로벌 제조업 경기 등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와 미중 무역갈등도 지속하고 있다”며 “최근 사우디 원유시설 피격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 불확실성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린북에서 ‘부진’이라는 표현을 지난 4월호부터 6개월 연속 사용했다. 2005년 3월 그린북 창간 이후 가장 긴 사용이다. 다만 4∼5월에는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수출’ 등 주요 수출지표가 부진 판단의 대상이었다면, 6∼9월에는 ‘수출, 투자’로 범위가 축소됐다. 7월 주요 지표를 보면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 전기·가스업, 광업 등의 호조로 전월 대비 2.6% 늘어 6월(0.1%)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서비스업 생산도 정보통신업 등에서 늘면서 1.0% 늘었다. 이에 따라 전 산업 생산은 1.2% 증가하고, 설비투자도 2.1% 늘었다. 다만 소매판매는 0.9%, 건설투자는 2.3% 각각 감소했다. 8월 수출은 세계 경제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1년 전보다 13.6% 줄었다. 9개월째 감소세다. 8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안정세로 1년 전과 비교할 때 보합을 나타냈다. 홍민석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브리핑에서 디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최근 소비자물가가 낮은 부분은 농·축·수산물, 석유류 등 공급 측면과 유류세 인하·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무상급식 등 정책적 측면이 나타난 것”이라면서 “이를 제외하면 1% 초중반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가 마이너스(-)가 나타났지만, 그 구성 요소 중 하나인 내수 디플레이터는 1%대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점 등을 종합하면 디플레이션 우려는 과하다”며 “다만 일본의 사례를 보며 철저히 대비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7일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해서는 “물량 부족 우려 등으로 불안 심리가 확대되면서 돼지고기 수요가 급증해 도매가가 급등했지만 소매가는 영향이 미미한 상황”이라며 “가격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홍 과장은 전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1%로 낮춘 데 대해 “세계 경기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미중 갈등 등으로 본격적으로 하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OECD가 전 세계적으로 성장률 전망을 낮추고 있고, 한국이라고 예외가 되기는 어렵다”며 “다만 하향 폭은 주요 20개국(G20) 평균 수준이고, 2.1%는 G20 중 다섯번째로 높은 성장률 전망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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