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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In&Out] 멀어지는 한중일 협력, 다시 시동 걸어야/김창범 전략문화연구센터 고문(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글로벌 In&Out] 멀어지는 한중일 협력, 다시 시동 걸어야/김창범 전략문화연구센터 고문(전 주인도네시아 대사)

    제주 서귀포에는 한중일 3국 협력을 상징하는 기념물이 두 개나 있다. 하나는 2010년 5월 제주에서 열린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마련된 ‘3국의 미래를 향한 어린이들의 꿈’이란 기념비이다. 주상절리로 향하는 길섶에 자리잡고 있다. 또 하나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야외조각공원 안에 있는 타임캡슐이다. 이명박 당시 대통령이 주관하고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가 참석했던 행사에서 3국의 10세 어린이들이 평화와 우정을 기원하며 쓴 편지 2020통을 타임캡슐에 담아 묻어 두었다. 10년 후인 2020년에 개봉키로 한 3국의 약속은 안타깝게도 지켜지지 않았다. 2019년 중국 청두에서 열린 마지막 한중일 정상회의 이후 회의가 개최되지 않으면서 여전히 그 자리에 밀봉된 채 남아 있다. 12년 전 제주 3국 정상회의의 발자취를 접하며 3년째 ‘개점휴업’ 상태에 있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재개될 전망이 불확실한 현실을 걱정스레 바라보게 된다. 2010년 당시는 동북아시아 3국의 협력과 교류를 통한 공동체 실현이 3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던 시기였다. 2010년 한중일 정상은 ‘3국 협력 비전 2020’을 채택하고 그 후 10년간 3국 협력이 지향하는 비전과 미래 협력상을 담은 로드맵도 제시했다. 당시 세 정상이 3국 협력의 제도화를 위해 상설 사무국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다행히 이 합의는 바로 실천에 옮겨져, 2011년 이후 서울에 ‘한중일 협력 사무국’이 설치돼 운영 중이다. 3국은 다양한 수준에서 협력을 심화하고 공동 발전을 모색해 왔다. 21개의 장관급 회의체와 70개 이상의 정부 간 대화체제를 운영해 온 만큼 그간의 성과가 과소평가될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 3년을 뒤돌아보면 코로나19로 인한 물리적 제약에 더해 한일 갈등과 중일 관계의 퇴조 그리고 미중 간 각축의 여파 등 다양한 장애물에 치여 표류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3국 간 협력의 여정이 ‘빛 바랜 사진’ 정도로 기억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3국 협력은 동북아시아 지역과 세계의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역내 통합 프로세스를 추동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미중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져 가면 갈수록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이끌어 낼 기반이 필요하다. 한중, 한일 양자 간 갈등을 줄이고 중심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3국 간 인적 교류와 관광을 늘리고 상호 신뢰를 강화하는 데도 제도적 틀로서 기능할 수 있다. 2019년 3국 정상회의의 ‘향후 10년 협력 비전 성명’에 명시돼 있듯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토대로 포괄적이며 수준 높은 ‘한중일 자유무역협정’ 실현을 위한 협상을 가속화하는 토대가 될 수 있다. 당면한 과제인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대기오염, 감염병 관리 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3국의 긴밀한 공조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청소년과 학계, 언론계의 활발한 협력을 견인하는 네트워크로서도 유용한 수단이다. 차기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우리나라가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를 위해 창의적인 이니셔티브를 취할 시점이다. 새 정부의 출범으로 한일 관계가 개선될 조짐이 보이고, 코로나 상황도 완화되고 있는 만큼 기회의 창이 열리고 있다. 우선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3국 협력 자문그룹’ 발족을 통해 회의 재개에 필요한 모멘텀을 마련해야 한다. 3국 간 교류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3국 협력기금’ 창설도 고려해 볼 만하다. 올해 말 이전 차기 한중일 정상회의가 한국에서 열려, 이제 성년의 나이가 된 당시의 10세 어린이들이 타임캡슐을 함께 개봉하는 날을 그려 본다.
  • 미중 국방장관, 이달 싱가포르서 3년 만에 회담 추진

    미중 국방장관, 이달 싱가포르서 3년 만에 회담 추진

    미국과 중국의 국방 수장이 6월 열리는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대면 회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둘러싸고 미중 간 핵심 충돌 사안으로 떠오른 대만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미중 양국이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샹그릴라 대화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웨이펑허 중 국방부장(장관)의 첫 회담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샹그릴라 대화가 열리지 못했다. 2019년 웨이펑허 부장과 패트릭 섀너핸 장관 대행이 만난 뒤 3년 만에 미중 국방 수장이 만나는 것이다. 미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이 오는 7일부터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하고 태국을 방문한다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중국 국방부도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웨이펑허 국방부장이 샹그릴라 대화에 초청돼 싱가포르를 찾는다”고 밝혔다. 웨이 부장은 ‘지역 질서에 대한 중국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발언한 뒤 각국 대표단을 만나 지역 정세와 국방안보 협력 등을 논의한다.미중 국방 수장 간 대면 회담이 성사된다면 핵심 현안은 대만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23일 미일 정상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대만 방어를 위해 미국이 군사 개입을 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 중국의 반발을 샀다. 오스틴 장관 등은 미국은 여전히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유지한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미 국무부는 지난 5일 발표한 ‘미국과 대만 양자관계 개황’에서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표현을 삭제한 바 있어 양측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20일 양측 간 첫 통화에서도 오스틴 장관은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과 남·동중국해 영토 분쟁 등 사안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이에 웨이 부장은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경고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렛대 삼아 중국을 협박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 中 “태평양 10개국과 협정” vs 美 “피지도 IPEF 가입”

    中 “태평양 10개국과 협정” vs 美 “피지도 IPEF 가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를 통해 ‘중국의 해상 영향력 차단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베이징도 맞불을 놓듯 남태평양 10개국과 포괄적 개발 협정을 추진하면서 이 지역을 둘러싼 양국의 신냉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실상 미국의 영향권이던 남태평양 일대에 중국이 경제·군사적으로 발을 들이고 있어 양국의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2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남태평양 8개국을 순방 중인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14억명이 함께 현대화로 향해 가는 것은 인류의 거대한 진보다. 세계에 대한 위협과 도전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결코 공갈과 협박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중국의 주권, 안보와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의 중국 견제 연설에 대한 반박이자 ‘미국의 압박에도 남태평양 지역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26일 조지워싱턴대에서 중국을 겨냥해 “국제질서에 대한 가장 심각한 장기적 도전”이라며 “시진핑 국가주석 아래에서 중국 공산당은 (국내에선) 더욱 억압적이고 (해외에선) 더욱 공격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두 나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20~24일)을 계기로 남태평양 지역 패권을 둘러싼 신경전 수위를 한껏 키운 상태다. AP통신은 25일 “중국이 30일 피지에서 열리는 제2차 중국·태평양 도서국 외교장관 회의에서 10개국과 ‘포괄적 개발 협정’을 논의한다”고 전했다. 초안에는 중국이 이들 국가의 경찰을 훈련시키고 중국 문화 전파를 위해 공자학원을 설치하는 동시에 자유무역협정(FTA)도 체결해 시장을 확대하는 구상 등을 담았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체결해 ‘남태평양 군사거점’을 확보했다. 남태평양 국가들과의 포괄적 개발 협정까지 성사시키면 중국은 자국 경찰을 태평양 도서국가들에 상주시킬 수 있고 전용 통신망도 설치할 수 있다. 이는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를 통한 중국 공세 전략에 구멍을 만들 수 있다. 장기적으로 워싱턴의 압박이 더 거세지면 중국은 솔로몬제도를 위시한 이들 국가에 군 기지를 마련해 미국과 호주에 직접 맞설 수도 있다. 미국도 베이징의 ‘도전’을 보고만 있지 않았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7일 “피지가 남태평양 도서국 중 처음으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의 14번째 회원국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견제 목적의) IPEF에 태평양 도서국이 참여하면서 지역적 다양성을 갖추게 됐다. 참여국들은 자유롭고 열린 번영의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해 단결했다”고 전했다. 이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아태 지역이 지정학적 갈등의 바둑판이 돼서는 안 된다”며 피지의 IPEF 가입 결정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 칸 레드카펫 등장한 中 에일린 구, 혼자서 빙빙춤…민폐녀 등극

    칸 레드카펫 등장한 中 에일린 구, 혼자서 빙빙춤…민폐녀 등극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3개를 따낸 스키 선수 에일린 구(谷愛凌·구아이링)가 이번에는 칸 국제영화제에 모습을 드러내며 종횡무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면서 에일린 구가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영화제 당일 레드카펫에 모습을 드러낸 에일린 구가 홀로 원을 그리며 한 자리에서 수차례 도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포즈를 취해, 때아닌 민폐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날 숄이 달린 붉은색의 긴 드레스를 착용한 채 모습을 드러낸 그는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레드카펫 위를 종횡무진했다. 영화 ‘브로커’의 제작자들과 주요 관계자들이 레드카펫에 선 상황에서 동시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마치 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듯한 자세와 표정으로 긴 팔 위로 숄을 펼쳐 올린 채 카펫 위에서 춤을 추듯 여러 차례 빙글빙글 돌기도 했다. 그의 기이한 포즈가 계속되는 동안 정작 카펫 위를 걸어야 하는 영화 제작사 관계자들은 피해 걸어가야 하는 등 이상한 분위기가 조성됐던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를 아랑곳하지 않은 에일린 구는 카메라 기자들이 밀집해 있는 자리 앞으로 이동해 연이어 모델같은 포즈를 취했다. 급기야 이를 보다 못한 영화제 스태프가 그에게 다가와 제재를 하고서야 문제가 시정됐다. 당시 상황은 중국 누리꾼이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영상과 사진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됐는데, 이 영상에는 ‘현장에 있던 수십대의 카메라 촬영 기사들의 주요 관심은 영화 제작자와 배우들에게 쏠려있었다. 에일린 구는 관심 대상이 아니었기에 그를 촬영하려는 이는 아무도 없다’는 설명을 붙였다. 이를 접한 다수의 누리꾼들은 “에일린 구가 자신만에 세계에 빠져서 조롱의 대상으로 전락했다”면서 “거긴 네가 낄 자리가 아니다”, “얼마나 자기만 생각하며 사는 이기적인 성격이면,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본인이 주인공인 줄 착각하느냐. 제발 다른 곳에 가서 국격 떨어뜨리는 짓 좀 그만해라”는 등의 흥미로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에일린 구는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미국인이지만, 중국으로 귀화해 지난 2월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미중 갈등 국면에서 ‘중국인 에일린 구’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낸 것을 두고 중국은 그에게 열광했다. 이 일로 그는 광고수익만 450억 원 이상을 단숨에 벌어들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림픽 직후 중국을 떠나며 ‘고마워요 중국’이란 묘한 뉘앙스의 이별 인사를 남긴 채 미국행을 선택했고, 이에 대해 중국인들은 ‘조국’이라는 단어 대신 ‘중국’이라고 표현한 그를 겨냥해 냉소 가득한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  
  • 분열의 美, 파고든 中…역사는 알고 있었다

    분열의 美, 파고든 中…역사는 알고 있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계기로 미국 사회의 자산 및 소득 양극화는 가속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 이후 심화된 미국 사회의 분열은 아직 치유되지 않고 있다. 미국에 대한 중국의 도전과 대만에 대한 위협은 고조되고 있다. 그런데 1930년부터 1945년까지 세계는 유사한 과정을 거쳐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바 있어 우려스럽다. 역사에도 생물처럼 ‘라이프 사이클’이 있는 게 아닐까.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립자로 ‘금융계의 스티브 잡스’로 불리는 레이 달리오의 저서 ‘변화하는 세계질서’는 이런 의미에서 주목할 만하다. 저자는 서기 1500년 이후 500년간 세계 주요국의 흥망성쇠와 기축통화, 시장을 연구한 결과 역사 속에서 반복되는 ‘빅 사이클’이 있다고 주장한다.빈부 격차, 부채 위기, 혁명, 전쟁 등 세계질서의 변화는 우연이 아니다. 경제 활동을 움직이는 부채 사이클 때문에 경기 자체에는 불황과 호황이 존재하지만, 모든 사이클은 기본적으로 같은 이유로 발생한다. 번영의 시대가 오래 지속되면 빈부격차가 커져 부채로 인한 버블이 발생하고, 다시 전쟁이 일어나 파괴와 재건이 반복되고 새로운 질서가 창조돼 강자가 승리한다. 역사적으로 강력한 제국은 150~250년 정도 지속되고, 커다란 정치·경제적 사이클은 50~100년 주기로 반복된다. 세세하게는 8년 주기의 단기적 부채 변동 사이클도 있다. 근면하고 창의적인 네덜란드 국민들이 18세기 들어 영국에 패권을 넘겼을 때나, 전 세계 인구의 25%를 관리하던 영국이 20세기 들어 미국에 세계 최강국의 지위를 넘겨줬을 때 양국은 채무 재조정과 부채 위기, 통화 가치의 하락 등을 경험했다. 정점에 들어선 국가는 성장을 촉진시킨 요인을 계속 유지하긴 하지만, 그 속엔 이미 쇠퇴의 씨앗이 자라고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부채가 증가해 성장 동력을 갉아먹는 것은 필연이다.국내 질서와 혼란의 빅 사이클은 우선 새로운 질서가 수립되고 참신한 지도자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시기(1단계)에 시작된다. 이후 자원 배분 체계와 정부 관료 제도가 수립되고 치밀해지는 시기(2단계)를 잘 거치면 평화와 번영을 구가하는 3단계로 접어들고, 지출과 부채가 과다해지고 빈부 격차가 확대되는 4단계로 넘어간다. 이어 금융 상황이 악화되고 포퓰리즘과 갈등이 심해진 5단계를 거쳐 혁명과 내전이 발생하는 6단계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6단계를 넘기면 다시 1단계로 돌아간다. 현재 미국이 5단계에 있다고 진단하는 저자는 내전과 혁명으로 넘어가진 않았지만 내부 갈등이 고조돼 위험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국력이 미국보다 강해지고 있는 추세지만 저자는 중국이 미국을 대체할 패권국이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한다. 중국 위안화가 아직 미국 달러와 경쟁할 만한 매력적인 기축 통화는 아니고 미국의 내부 질서를 이끄는 헌법 체제가 견고하다는 이유에서다.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제3차 세계대전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지만, 어느 한 국가에서 획기적인 기술 발전이 이뤄지지 않는 한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으로 전쟁보다는 교착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중국이 경쟁력을 갖추고 점점 더 세계화하면서 무역·경제·기술·자본·지정학적 전쟁이 격화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모든 강대국에는 최전성기가 있고, 어떤 강대국도 쇠퇴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저자는 “강대국이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면서 지출보다 수입이 많고 국민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시스템이 있고, 경쟁국과 공생하는 방법을 찾으면 이런 쇠퇴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미국 사회에 제언한다. 저자는 국제 관계에서 힘을 사용하기보다 관대함과 믿음을 보여 주는 ‘소프트 파워’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는다. 미국뿐 아니라 미중 갈등의 한복판에 선 우리 위정자들도 참고할 만하다.
  • 안보리, 추가 대북제재안 표결… 또 중러 거부권 행사에 막힐 듯

    안보리, 추가 대북제재안 표결… 또 중러 거부권 행사에 막힐 듯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해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지 이틀 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미국 주도로 마련된 대북 추가 제재안을 표결에 부친다. 하지만 미중 갈등이 깊어 가는 데다 제재를 통한 북핵 해법에 부정적인 안보리 상임이사국 중국·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될 가능성이 더 큰 상황이다. AP통신은 이달 안보리 의장국인 미국이 대북 추가 제재 결의안을 26일(현지시간) 표결에 부친다고 25일 보도했다. 안보리도 이날 북한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우리 시간으로는 27일 오전이다. 미국은 지난 3월 북한이 ICBM을 발사했을 때부터 추가 제재안을 준비해 왔는데, 북한이 25일(한국시간) 또다시 ICBM을 포함한 도발에 나서자 표결 일정을 잡았다.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제재안 초안에 따르면 북한의 원유 수입량은 기존 400만 배럴에서 300만 배럴로, 정제유 수입량은 50만 배럴에서 37만 5000배럴로 준다. 애연가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겨냥한 듯 담뱃잎 및 담배제품의 대북 수출을 금지한다.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해킹단체 ‘라자루스’의 자산도 동결한다. 특히 그간 북한의 탄도미사일만 제재 위반이었는데, 순항미사일 등을 포함해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기타 모든 운반 시스템’으로 제재 대상을 확대한다.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는 브리핑에서 북한이 올 들어 탄도미사일을 23발이나 쐈다며 “반복되는 안보리 결의 위반을 규탄하고 제재를 이행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의 대북 공여는 인도적 측면에서 지지했다. 하지만 안보리가 추가 제재안을 채택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하고 중·러를 포함한 5개 상임이사국 중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안보리 제재 결의안에 반대할 것이냐’는 질문에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안보리가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생각해 왔다”며 안보리 제재에 반대해 온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바실리 네벤지아 유엔 주재 러시아 대사도 같은 입장을 표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월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물자를 조달한 북한인 5명을 제재 대상에 올리려 했지만 중·러가 ‘6개월 보류 요청’을 하면서 사실상 무산시킨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곧 7차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는 커지고 있다.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상업위성사진을 토대로 영변 5㎿ 원자로가 지속적으로 가동 중이며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과 농축우라늄 등 핵물질 생산을 계속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사설] ICBM 레드라인 넘은 北, 한미 연합태세로 맞서야

    [사설] ICBM 레드라인 넘은 北, 한미 연합태세로 맞서야

    북한이 어제 올 들어 여섯 번째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쏴 올렸다. 가뜩이나 긴장이 고조돼 온 동북아 안보 정세에 격랑이 일기 시작했다. 이미 ICBM 시험발사 징후가 포착된 데다 한미 정상회담 전후로 도발할 것으로 관측됐던 만큼 새삼스럽지 않지만 그들이 어디를 향해 나아가려는지를 생각하면 사태의 심각성은 매우 크다. 북한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한일 양국을 방문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와 쿼드(미·일·호주·인도 안보협의체)를 본격 가동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시점에 맞춰 미국 동부 지역까지 강타할 수 있는 화성17형 탄도미사일과 한국을 겨눈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했다.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인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유예) 합의를 보란듯이 재차 깸으로써 강대강의 무력 대결 의사를 천명한 것이다. 더 걱정스러운 것은 조만간 북이 7차 핵실험까지 감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 복구를 마친 북한은 제3의 장소에서 핵 기폭장치 작동 시험을 하는 것으로 한미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화성17형 등 ICBM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 개발을 통해 미국 전역을 강타할 핵전력을 보유했음을 세계에 과시하고 몸값을 올리려 들 게 분명하다. 미중 갈등을 뇌관으로 동북아 정세는 한미일과 북한·중국·러시아가 안보와 경제를 망라해 전방위로 맞서는 신냉전 구도로 빨려들고 있다. 그제는 중러 군용기가 독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진입했다. 대결 수위를 낮출 대화 노력을 이어 가야겠으나 미중 패권 경쟁의 속성상 출구를 찾기는 어렵다. 특히 싱가포르 회담 이후에도 핵 원료인 플루토늄 추출을 이어 온 북한의 핵무장 의지를 꺾을 방도가 없는 게 현실이다. 유엔이 추가 제재에 나선들 중국과 러시아가 뒷배가 되는 한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다. 무엇보다 북한이 허튼 오판을 하지 않도록 강력한 한미 대응전력태세를 유지하는 일이 긴요하다. 그런 점에서 군이 현무2 미사일 등을 즉각 대응 발사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 또한 윤석열 정부는 바이든 정부가 오바마 시절의 ‘전략적 인내’ 시즌2를 재현하지 않도록 북미 대화를 설득해야 한다. 킬체인 등 3축 체계를 강화하고 미군과의 확장억제전력을 확충하는 일이 시급하다. 유엔 등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을 이끌 외교적 노력도 한층 강화해야겠다.
  • 中 “승냥이 기다리는 건 엽총” 바이든 대만 방어 발언에 발끈

    中 “승냥이 기다리는 건 엽총” 바이든 대만 방어 발언에 발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일 한국·일본 순방에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출범시키고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군사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데 이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에서 반중 기조까지 공식화하자 베이징은 실망과 분노에 휩싸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 국가들과 손잡고 자국 압박에 속도를 내자 중국도 이에 질세라 태평양 8개국 방문 계획을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 백악관이 바이든 대통령의 전날 대만 방어 발언에 ‘대만 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해명한 데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두고 말장난을 하고 있다”며 “중국의 옛 노래 한 곡을 들어보기를 권한다. ‘친구가 왔고 좋은 술이 있는데 만약 승냥이가 온다면 그(승냥이)를 기다리는 것은 엽총’이라는 대목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노래는 원로가수 궈란잉(93)이 부른 ‘나의 조국’으로,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상감령’(1956년)에 삽입됐다. 이 노래를 통해 미국을 ‘승냥이’에 비유한 것이다. 왕 대변인은 쿼드 정상회의 개최 등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서도 “패거리를 끌어들여 정치적 대립과 군사적 대결을 조장하는데, 이는 역사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지역 평화와 안정에 화가 될 뿐이며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쿼드 참여국인 일본에 대해서도 “일본은 평화적 발전의 길을 견지해야 한다. 그래야만 과거 군국주의 역사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부터 솔로몬제도와 키리바시, 사모아 등 8개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가 일본 도쿄에서 쿼드 정상회의가 열린 날 나왔다는 점에서 ‘쿼드에 대한 견제구’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지난달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을 체결해 ‘남태평양 군사거점’을 확보했다. 워싱턴의 압박이 더 거세지면 솔로몬제도를 중심으로 이들 도서국가를 활용해 미국과 호주의 ‘중국 포위망’을 깨려는 포석이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기간에 중국에 ‘채찍’만 휘두른 것은 아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대만 정책 기조인 ‘전략적 모호성’이 폐기되느냐는 질문을 받자 “아니다. 그것은 결코 변하지 않았다”며 “어제도 그런 취지로 말했다”고 해명했다. 전날 그는 도쿄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공동 브리핑에서 ‘대만을 방어하고자 군사 개입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는데, 하루 만에 말을 바꾼 것이다. 중국을 달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전날 그는 기자들에게 대중 관세 완화 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시작한 ‘무역전쟁’으로 깊어진 양국 갈등의 골을 조금이나마 메우려는 속내다. 대만의 IPEF 가입 역시 유보시켰다. 베이징 소식통은 “미중 양국이 첨예한 대립 상황에서도 물밑 조율을 통해 ‘협력할 건 협력하고자’ 소통을 이어 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 한국 중간재 28%, 中에 의존… 수입·수출선 다변화가 경제안보

    한국 중간재 28%, 中에 의존… 수입·수출선 다변화가 경제안보

    윤석열 정부가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가입함에 따라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안미경중)에서 ‘안보는 미국, 경제는 세계와 더불어’(안미경세)로 기조를 전환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중국 등 소수 국가에 의존하던 수입·수출선을 다변화하고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가 경제안보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한 ‘키’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IPEF 출범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국제 공조 체제가 매우 중요하다”며 ‘공급망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미중 갈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IPEF에 조기 가입해 새로운 통상 규범 질서에 우리의 이해를 반영하고, 역내 공급망 구축을 주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그러나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고자 출범시킨 IPEF에 가입함으로써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또 다른 공급망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리 정부는 “IPEF는 특정 국가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IPEF에 대해 “산업망 안정을 해쳐서는 안 된다”며 경계하고 있다. 실제 한국은 산업에 필수적인 중간재 부문에서 대(對)중국 의존도가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지난 23일 발표한 ‘우리나라 중간재 대외의존도 현황과 시사점’에서 각국의 중간재 수입 중 중국산 비중을 집계한 결과 한국의 중국 의존도가 28.3%로 일본(21.1%), 미국(13.3%), 캐나다(10.3%), 독일(8.0%), 이탈리아(7.3%), 영국(6.4%), 프랑스(5.2%) 등 주요 7개국(G7)보다 높았다. 지난 10년간 한국의 중간재 수입에서 중국 비중은 19.4%에서 28.3%로 높아진 반면 G7의 경우 평균 0.8% 포인트 증가한 데 그쳤다. 정부는 지난해 중국이 요소 수출을 제한하며 발생한 요소수 대란을 계기로 각종 회의체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공급망 안정화와 다변화를 추진해 왔다. 지난해 12월 경제안보 핵심품목 200여개 선정, 수입선 다변화와 국내 생산기반 확충, 전략적 비축 확대, 대체재 확보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외교부는 지난해 11월 부내 경제안보TF를 출범시켰으며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보다 앞선 같은 해 2월 미국의 공급망 조사 관련 행정명령에 대응하고자 산업안보TF를 구성했다. 각 부처에 산재된 경제안보 관련 조직과 정책을 연계하고자 정부는 지난 3월 기획재정부 중심의 경제안보공급망기획단을 발족시켰다. 하지만 정부 내 경제안보 분야를 총괄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교부, 산업부 등 각 부처 내 경제안보 조직의 업무가 중첩되고, 업무를 조정할 기구도 기재부 산하에 있어 범정부 차원의 협업과 조율이 어렵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대통령실 내 경제안보비서관을 두고 총리 직속 신흥안보위원회를 구성해 경제안보에 대응한다는 계획이지만 ‘컨트롤타워의 일원화’가 중요하다는 제언이다. 연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경제안보팀장은 “미국은 백악관 산하, 일본과 호주는 총리 직속으로 경제안보 관련 조직을 두고 있다”며 “대통령실 내 컨트롤타워를 통해 부처를 조율하고 미국 등과 대화 채널을 일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미중 갈등에… 뒷전으로 밀린 CPTPP 가입

    미중 갈등에… 뒷전으로 밀린 CPTPP 가입

    문재인 정부 때부터 추진해 온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가입은 윤석열 정부에서 현실화했지만, 포괄적·점진적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은 난항에 빠졌다. 아시아 역내 영향력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첨예한 신경전과 6·1 지방선거, 농민 반발 등의 변수가 복잡하게 얽히고설켜 연내 가입 추진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정부 관계자는 24일 “아시아·태평양 11개국 경제협정인 CPTPP 가입을 조속히 추진하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밝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19일 국회에서 “CPTPP에 가입하면 새로운 무역 질서에 들어가게 돼 경제 전체에 긍정적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반중 연대’ 성격의 IPEF 초대 멤버로 참여하면서 중국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CPTPP 가입에 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7년 자신이 주도한 TPP에서 탈퇴했다. 이후 가입국들은 2018년 일본을 중심으로 CPTPP를 발효했다. 미국이 자리를 비우자 중국이 지난해 느닷없이 CPTPP 가입을 신청했다. 중국은 거대한 시장을 무기로 내세웠고, 미국과 더 가까운 가입국들은 중국을 만장일치로 받아들여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과의 관계 악화로 CPTPP 가입을 주저했던 한국이 중국과 비슷한 시기에 CPTPP 가입을 신청하게 되면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IPEF에 가입하며 쌓은 미국과의 돈독한 관계가 틀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게 당국자의 분석이다. 국내에선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회가 농어민 표심 이탈을 우려해 정부의 CPTPP 가입 추진계획 보고 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CPTPP는 관세 철폐를 통한 무역 자유화를 골자로 하는데, 시장 개방 수준이 95~100%에 달한다.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에는 희소식이지만 농어업 등 국내 취약 산업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농민 단체 등으로 구성된 CPTPP 가입저지 범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서울 도심에서 ‘식량위기 시대, 반도체 팔아서 농산물 사 먹는 시대는 지났다’는 유인물을 배포하며 본격 반발에 나섰다.
  • 미중 IPEF 충돌… 尹 ‘차이나 리스크’시험대

    미중 IPEF 충돌… 尹 ‘차이나 리스크’시험대

    한국 초대멤버 13개국에 이름 올려美 주도 인태 전략에 재빨리 편승尹 “中 과민 반응 합리적이지 않아”왕이 “어떤 진영 대결도 거부” 반박윤석열 대통령이 23일 미국 주도의 역내 경제협력 구상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 가능성에 “과민하게 생각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IPEF에 대한 중국의 반대와 미중 패권경쟁의 심화가 예고된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대중외교가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오르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IPEF 참여로 인해 중국이 경제보복 조치에 나설 가능성을 가정한 질문에 “한국이 안보나 기술 문제에 있어서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한다고 해서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소홀히 하겠다는 뜻은 절대 아니기 때문에 중국 측에서 너무 과민하게 생각하는 것은 저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에서는 중국의 반발 우려에 “특정 국가를 배제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는 원론적 입장을 내왔던 가운데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중국을 향해 다소 직접적인 입장을 내놓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본에서 출범한 IPEF 고위급 화상회의에 참여하며 한국은 ‘IPEF 초대 멤버’ 13개국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IPEF에서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하는 등 새 정부는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지역 재편 움직임에 발 빠르게 편승한 모습이다. 윤 대통령이 향후 전방위적 분야에서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어 중국과의 갈등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IPEF 출범 전부터 예민한 반응을 보였던 중국의 비판 수위는 한층 더 높아졌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광둥성 광저우에서 화상 방식으로 개최된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 연차총회에서 “아태 지역은 역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면서 “아태 지역에 어떠한 군사 집단과 진영 대결을 끌어들이려는 시도를 분명하게 거부한다”고 말했다. 직접 미국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서 IPEF를 출범시킨 것에 날 선 비판을 쏟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 윤호중 “윤 대통령 아마추어 외교에 文 노력 수포 돼”

    윤호중 “윤 대통령 아마추어 외교에 文 노력 수포 돼”

    “文, ‘균형 잡힌 외교’로 방향성 정립했는데”“尹, 추상적 약속 말고 얻은 이익 대체 뭐냐”“실망스러워…초보 외교 피해 국민에게 가”22일도 “아마추어 대통령에 정권 넘겨 죄송”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윤 대통령의 아마추어 외교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면서 “그동안 애써 가꿔 온 희망을 위협하기 충분했다”고 혹평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이번 회담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후임자를 위해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한 자리였다”며 이렇게 밝혔다. 윤 위원장은 “지난해 문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을 정치·군사를 넘어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시켰다. 동북아 전략경쟁이 심화하는 상황 속에서 국익과 안보를 동시에 충족하는 ‘균형 잡힌 외교’라는 새 방향성을 정립했다”면서 “그러나 이번 회담 결과는 너무도 실망스럽다. 국익은 사라지고 대한민국을 미·중 갈등의 한복판으로 몰아넣는 위험천만한 합의사항만 가득하다”고 분석했다.“盧·文 국익외교 토대부터 허물어져” 이어 윤 대통령을 향해 “미국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한 대가로 대한민국이 손에 쥔 국익은 무엇이냐. ‘기술동맹으로 확대’, ‘상호방산조달협정 협의 착수’ 같은 모호하고 추상적인 약속 말고 우리가 이번 회담으로 얻은 국가이익은 대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는 “결국 언제 지급될지 모를 약속어음을 받고 막대한 위험부담만 떠안았다”면서 “대한민국을 위해 세계열강과 치열하게 싸우고 협의한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국익 외교가 그 토대부터 허물어졌다”고 비판했다. 또 “초보 외교에 따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간다. 그 폐해는 박근혜 정권의 ‘위안부 졸속 합의’처럼 돌이키기 쉽지 않다”면서 “민주 정부를 지키기 위한 저희의 잘못이고 과오”라고 적었다.尹, 바이든 박물관 초청 만찬에“후진국이나 박물관에서 연회해” 윤 위원장은 전날에도 경기 부천 중앙공원에서 진행한 지방선거 지원유세에서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한미동맹이 무너져서 재건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정작 어제 결과가 나온 것을 보니 1년 전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발표한 공동성명 내용과 다른 게 하나도 없다”고 깎아내렸다. 윤 위원장은 “새로 된 항목이 하나도 없다. 무엇이 무너졌고 무엇이 재건됐다는 말이냐”라면서 “대한민국 정부가 경제에도 아마추어, 안보에도 아마추어, 외교에도 아마추어다. 민생에도 아마추어인 것은 보나 마나 뻔한 일”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 초청 만찬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것을 두고도 “연회 장소가 없는 후진국이나 박물관 같은 곳에서 연회를 한다”면서 “대한민국이 국립박물관에서 연회를 해야 할 정도로 후진국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렇게 아마추어 대통령에게 정권을 넘겨줘서 지지자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면서 “저희가 잘못한 게 많은데 그 잘못한 걸 바로잡아 주시려고 국민들께서 아마추어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가 국민을 보살피는데 이렇게 아마추어 노릇을 할 때 프로페셔널이 지역 일꾼이 돼야 하는 것 아니냐”라면서 “프로페셔널하고 유능한 일꾼들을 민주당에서 지방선거 후보로 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윤호중, 김건희 여사와 ‘파안대소’김 여사 “파평윤씨 종친, 잘 도와달라” 한편 지난 11일 윤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 한 장 때문에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맹비난을 받았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윤 위원장이 10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념 외빈 만찬에서 만나 대화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으로, 윤 위원장은 미소를 띤 김 여사를 바라보며 왼손으로 입을 가리고 활짝 웃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사진이 공개되자 일부 민주당 강성 지지층은 윤 위원장을 향해 비판을 가했다. 정권을 내준 아쉬움이 가시지 않은 데다 대통령실 이전과 인사청문 정국 등을 거치며 새 정부와 대립각을 세워 왔던 상황에서 김 여사과 대화를 나누며 윤 위원장의 밝게 웃는 태도가 지지층의 감정선을 건드린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이에 대해 윤 위원장 측 관계자는 “당원들의 마음은 이해한다”면서도 “외빈 초청 만찬 자리에서 얼굴을 붉히고 있을 수는 없고, 내내 웃고 있던 것도 아닌데 그 순간이 포착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국회의장단 및 여야 지도부와 가진 사전환담 자리에서 “제 부인에게 (윤 위원장이) 왜 웃었냐고 물으니, ‘파평윤씨 종친이기도 한데 잘 도와달라’고 윤 위원장에게 말했다고 한다”고 부부간 대화 내용을 전했다. 윤 위원장도 이 자리에서 “김 여사가 ‘시댁이 파평윤씨이고 시아버님이 중(重)자 항렬로 위원장님과 항렬이 같다. 잘 부탁드린다’고 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윤 대통령의 부친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다. 이런 대화 내용이 배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내며 순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 中 ‘제로 코로나’에 당한 애플… 생산기지 인도·동남아 이전 검토

    中 ‘제로 코로나’에 당한 애플… 생산기지 인도·동남아 이전 검토

    중국의 무관용 ‘제로 코로나’ 기조에 질린 애플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자 아이폰 위탁생산 기지를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으로 옮기려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애플이 최근 중국의 지나치게 까다로운 코로나19 봉쇄령 등을 이유로 일부 위탁 생산업체와 기지 이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논의에 참여한 한 소식통은 “애플이 감염병 대유행 이전부터 (미중 갈등 심화를 우려해) 중국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제조 기반을 다각화하는 것을 모색했다. 최근 중국 바이러스 봉쇄로 여기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WSJ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 제품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다고 전하며 “미중 두 나라의 충돌과 갈등을 고려할 때 지나친 중국 의존은 잠재적인 위험 요소”라고 진단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중국이 비판을 자제하고 중국 일부 도시에서 코로나 봉쇄령이 진행되면서 애플의 중국산 제품 줄이기 구상도 더욱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공급망은 전 세계적이고 애플 제품은 어디에서나 생산된다”며 “계속해서 공급망 최적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노동력이 풍부하고 생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도와 동남아시아를 눈여겨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위탁 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과 위스트론은 이미 인도 공장에서 현지 판매용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고 수출용 제조 물량을 늘리려 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중국에 본사를 둔 애플의 위탁 생산업체들은 중국과 인도의 외교·경제적 갈등 때문에 인도 현지 공장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 나라는 2020년 국경 문제로 충돌했고 지금까지도 앙금이 풀리지 않았다. 최근 인도 규제 당국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에 대해 불법 해외송금 혐의를 적용해 거액의 자산을 압류했다. 이 때문에 아이폰 생산업체들은 중국보다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 美 대북관계 분석, 中 한미동맹 경계, 日 대중전략 주목

    美 대북관계 분석, 中 한미동맹 경계, 日 대중전략 주목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에 대한 미중일 언론의 관심포인트는 엇갈렸다. 미국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반된 대북 접근법에 집중한 반면 중국은 미중 갈등 국면에서 한미동맹 강화를 경계했다. 일본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일 3국 협력을 강조한 것과 관련,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 WP “북미 외교적 돌파구 멀어져” 미국 언론들은 21일(현지시간) 두 정상이 연합훈련 확대에 합의하고 북한 도발에 대한 원칙적 대응에 합의한 만큼 외교적 해법의 문은 한층 좁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포스트(WP)는 “북미 대화가 2019년 파국으로 치달은 뒤 북한은 대북 제재 및 연합 훈련을 적대 행위로 규정하며 반발한 만큼 외교적 돌파구 마련의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멀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CNN은 “바이든 대통령은 김정은으로부터 ‘러브레터’를 바라거나, 악수에 목말라하는 것 같아 보이진 않았다”며 “트럼프 시절 화려한 정상회담 방식은 시효를 다한 듯하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 지도자와의 직접 대화에 한층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면서 “북한에 대해 ‘화염과 분노’에서 ‘사랑’으로 오간 전임 대통령의 태도와 선명한 대조를 이뤘다”고 평했다. ● 中전문가 “ 韓 외교 방향성 조정” 중국은 한미가 양국관계를 경제·기술동맹으로 격상시킨 점을 경계했다. 국제문제 평론가인 류허핑은 선전위성TV 인터뷰에서 “한미가 기존 군사 동맹을 경제·기술동맹으로 격상한 점은 한미관계의 전면적 업그레이드를 의미할 뿐 아니라 한국 외교 전략의 방향성이 크게 조정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중 사이 전략적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그동안) 한일 간 가장 큰 외교 전략의 차이였던 만큼 이런 변화는 한국 외교전략의 ‘일본화’를 의미한다”면서 “한국 외교전략의 중대한 변화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아사히 “尹, 美주도 대중전략 협력” 일본 언론은 한미가 대중국 전략에서 협력하기로 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사히신문은 윤 대통령이 공급망 강화 등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면서 “문재인 정권의 방침을 전환해 미국 주도의 대중(對中) 전략에 협력하는 자세를 명확하게 보여 줬다”고 해석했다. 지지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3국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하고서 도쿄에서도 이를 논의하겠다고 언급함으로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한일 관계 개선을 촉구할 생각을 내비친 것이라고 보도했다.
  • 中 ‘제로 코로나’에 질린 애플…생산기지 탈중국 본격화

    中 ‘제로 코로나’에 질린 애플…생산기지 탈중국 본격화

    중국의 무관용 ‘제로 코로나’ 기조에 질린 애플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자 아이폰 위탁생산 기지를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으로 옮기려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애플이 최근 중국의 지나치게 까다로운 코로나19 봉쇄령 등을 이유로 일부 위탁 생산업체와 기지 이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논의에 참여한 한 소식통은 “애플이 감염병 대유행 이전부터 (미중 갈등 심화를 우려해) 중국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제조 기반을 다각화하는 것을 모색했다. 최근 중국 바이러스 봉쇄로 여기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WSJ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 제품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제조되고 있다고 전하며 “미중 두 나라의 충돌과 갈등을 고려할 때 지나친 중국 의존은 잠재적인 위험 요소”라고 진단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중국이 비판을 자제하고 중국 일부 도시에서 코로나 봉쇄령이 진행되면서 애플의 중국산 제품 줄이기 구상도 더욱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공급망은 전 세계적이고 애플 제품은 어디에서나 생산된다”며 “계속해서 공급망 최적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노동력이 풍부하고 생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도와 동남아시아를 눈여겨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위탁 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과 위스트론은 이미 인도 공장에서 현지 판매용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고 수출용 제조 물량을 늘리려 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중국에 본사를 둔 애플의 위탁 생산업체들은 중국과 인도의 외교·경제적 갈등 때문에 인도 현지 공장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 나라는 2020년 국경 문제로 충돌했고 지금까지도 앙금이 풀리지 않았다. 최근 인도 규제 당국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에 대해 불법 해외송금 혐의를 적용해 거액의 자산을 압류했다. 이 때문에 아이폰 생산업체들은 중국보다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WSJ는 설명했다.
  • 경제6단체 “한미정상회담으로 경제안보동맹 격상” 환영 한목소리

    경제6단체 “한미정상회담으로 경제안보동맹 격상” 환영 한목소리

    6개 경제단체, 한미 정상회담 일제히 환영 논평“IPEF 참여로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 강화”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출국한 가운데 국내 주요 경제단체들은 일제히 “한미 관계가 경제안보동맹으로 격상됐다”면서 환영의 메시지를 내놨다. 미중 갈등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위태로워진 상황 속에서 안정성이 보다 더해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경제단체 “한국의 IPEF 참여 결정도 환영”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이날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 역사상 정권 출범 후 가장 빨리 개최된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지역 첫 방문국인 한국에서 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 협력 확대를 약속한 것은, 아시아 태평양 역내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한 의미”라고 평가했다. 이어 “특히 한미 동맹이 한반도에만 국한되지 않고 안보, 경제, 공급망을 망라한 글로벌 동맹인 ‘포괄적인 전략동맹’으로 격상된 것에 대해 적극 환영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주도 글로벌 공급망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한국이 참여하기로 한 점에 대해서도 경제단체는 반색했다. 전경련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 시기에 한국의 IPEF 참여 결정을 크게 환영한다”면서 “이를 통해 향후 한미 양국이 안정적 글로벌 공급망 강화는 물론, 첨단기술 협력, 세계 안보와 기후변화 공동대응 등 글로벌 현안까지 협력의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는 데에 공감한다”고 밝혔다.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도 유사한 취지의 논평을 내놨다. 대한상의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 관계를 전통적 안보동맹에서 미래지향적 경제안보동맹으로 한층 격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한미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한국과 미국의 기업 간 반도체, 배터리, 청정에너지 등 핵심분야에서의 기술과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상호호폐적인 번영을 이룩하는 비전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은 “한·미 양국이 반도체, 배터리 등의 공급망 협력은 물론 첨단기술 분야에서까지 전략적 공조를 확대해 나가기로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IPEF 가입을 통해 한미동맹을 군사안보뿐만 아니라 경제·기술 동맹까지 넓힌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무협)도 “양국 대통령실 간에 공급망, 첨단기술 등 경제안보 분야의 소통과 협력을 위한 대화채널을 신설하고, 외환시장 안정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국방상호조달협정 추진 등에 대해서도 협의가 이루어진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중견·중소기업계도 기대감 고조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에서 중견기업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중견련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소부장 부문의 핵심이자 식량 안보 주축으로서 중견기업의 역할을 확대하고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제조 중견기업 1977개 가운데 소부장 기업이 85%를 차지할 만큼 국가의 기간 부문은 물론 제약·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식품 등 핵심 산업의 전반에 걸쳐 강력한 중견기업이 넓고 깊게 포진해 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도 “미국은 우리나라 2위 교역국이자 우리나라 산업 공급망에 빠질 수 없는 주요 국가”라며 “특히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10년 동안 양국 간 무역과 투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IPEF 참여가 양국 간 경제교류 활성화와 우리 중소기업이 성장하는 촉매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무역전쟁 휴전’ 불 지피는 옐런 “대중 관세, 美에 더 피해”

    ‘무역전쟁 휴전’ 불 지피는 옐런 “대중 관세, 美에 더 피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대(對)중국 고율 관세가 미국 소비자와 기업에 더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일부 품목에 대해서 철폐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기회에 무역전쟁으로 깊어진 미중 갈등을 골을 줄이고 싶다는 속내다. 18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독일 본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수천억달러 규모의 ‘301조 관세’를 두고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이는 (미국) 소비자와 기업에 더 큰 피해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데 전략적이지도 않다. 일부 품목의 중국산 고율 관세 폐지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옐런 장관은 “이 문제와 관련해 행정부 내에서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301조 관세 폐지를 둘러싼) 여러 의견이 있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을 비롯한 미 행정부 관료 상당수는 코로나19 공급망 혼란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식품·에너지 가격 급등, 인플레이션 문제 해결을 위해 대중 관세 인하·철폐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은 미국의 일자리 보호와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 개선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설치한 대중 고율 관세 장벽을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 기술동맹·IPEF… 한미, 밀착한다

    기술동맹·IPEF… 한미, 밀착한다

    윤석열 정부의 한미동맹이 첫 정상회담을 통해 기존 군사·경제동맹에 이어 반도체·배터리 등 기술동맹으로까지 격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8일 언론 브리핑에서 “한미는 가치동맹을 기반으로 그동안 이어져 왔던 군사동맹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경제동맹으로 확대했다”면서 “이번에는 한미 기술동맹이 추가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동의 가치와 상호 이익에 기반해 긴밀한 정책과 정보공조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정상회담 주요 의제가 북한 도발에 대한 대응, 경제안보 협력 방안, 한국의 국제 기여 방안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미동맹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핵심 의제가 기술동맹 등 경제안보가 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 관련 회의에 우리 반도체 기업을 부르는 등 글로벌 공급망 확보에 각별한 관심을 가졌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방한 기간 중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최신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볼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윤석열 정부는 또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주도로 추진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출범 멤버로 참여하기로 확정했다. 김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4일 일본에서 열리는 IPEF 출범 선언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할 예정이라며 “상품과 서비스 시장의 개방을 목표로 하는 기존의 전통적 무역협정과 달리 공급망, 디지털이나 청정에너지와 같은 새로운 통상 이슈를 중심으로 새로운 경제통상협력체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에 중국을 배척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지만 고조되는 미중 갈등 속에 윤석열 정부는 ‘반중연대’ 성격을 가진 IPEF를 계기로 미국에 한층 더 가깝게 서게 될 전망이다. IPEF는 바이든 행정부가 구상 중인 인도·태평양 지역의 포괄적 경제협력 구상체로, 디지털·공급망·청정에너지 등 새로운 통상 의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출범한다. 한미 정상은 북한의 7차 핵실험 징후가 뚜렷한 가운데 강력한 대북 억지력을 재확인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김 차장은 “한국의 안보가 튼튼하고, 안전하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어야 기후변화나 경제안보도 논할 수 있다”며 “한미 확장 억제력을 어떻게 할지 액션 플랜을 보여 드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이 의제로 나올 수 있을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는 “지금 시점에 북한 내부 상황을 볼 때 의제에 올릴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 [사설] 尹, 야당 협치 위해 인사 논란 속히 정리하길

    [사설] 尹, 야당 협치 위해 인사 논란 속히 정리하길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국회에서 가진 첫 시정연설에서 나라 안팎의 도전 과제 극복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하며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 윈스턴 처칠과 클레멘트 애틀리의 협치를 인용했다. 나치 독일의 침략 앞에서 노동당 당수 애틀리가 부총리를 맡아 내정을 챙기며 정적이라 할 보수당 총리 처칠과 힘을 합쳐 국난을 극복한 역사를 소환한 것이다. 비록 전시는 아니라 해도 지금 우리가 처한 대내외 상황은 전쟁에 버금갈 만큼의 다중 위기다.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금융시장 불안, 고물가 등 경제안보 위기와 북한의 핵·미사일, 미중 갈등 속 다자협력 구도의 변화라는 외교안보의 도전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당장 금리 인상과 물가 폭등으로 저소득 취약계층의 생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초당적 협력을 통해 머리를 맞대도 헤쳐 가기 어려운 도전 과제들이다. 그러나 이들 대내외 위기보다 더 큰 위협은 바로 우리 정치, 여야의 반목과 대립이 아닐 수 없다. 위기를 헤쳐 가야 할 정부와 여야 정치권이 바로 위기의 주체인 것이다. 대선에 이어 곧바로 지방선거가 맞물린 정치 일정으로 인해 일정 부분 여야의 힘겨루기는 불가피하다고 하겠다. 그러나 그 어떤 정치 행위도 국민의 안녕과 나라의 안정을 도외시한 채 자신들의 이익에 매몰될 수는 없는 일이다. 윤 대통령 스스로 협치의 물꼬를 터야 할 시점이다. 국회 권력을 쥔 민주당의 발목 잡기 행태가 비난받을 일이긴 하지만 이를 극복해 내는 것도 결국 대통령의 몫이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위해서라도 윤 대통령은 다수 국민이 부적합하다고 여기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 또한 성비위 논란이 제기된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의 사과도 있어야 하겠다.
  • 공급망 교란·가계대출 부실·中경착륙… 교수 150명 ‘韓경제 3대 위협’ 꼽았다

    공급망 교란·가계대출 부실·中경착륙… 교수 150명 ‘韓경제 3대 위협’ 꼽았다

    국내 주요 대학 경영·경제학과 교수들이 우리 경제의 3대 핵심 리스크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교란, 가계대출 부실화로 인한 금융발 경제 위기,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꼽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4∼27일 수도권 대학의 상경계열 교수 150명을 대상으로 새 정부가 유념해야 할 경제 리스크를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리스크별로 발생 확률과 위험성을 조사해 발생 확률이 ‘높음’(2년 안에 발생할 확률 30~40%) 이상이고, 위험성이 ‘심각’(국내총생산(GDP) 감소율 1~2%) 이상인 경우를 핵심 리스크로 봤다. 과반의 교수가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공급망 교란 심화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고 우리 경제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진단했다. 응답자의 47.3%가 발생 확률이 높을 것이라 했고, 53.3%는 경제에 미치는 위험도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실제로 글로벌 공급망 교란의 장기화는 자원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엔 치명타다.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배터리 산업이 대표적이다. 중국, 러시아 등 일부 국가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서다. 중국은 글로벌 리튬 가공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고 양극재에 들어가는 망간과 음극재에 들어가는 흑연 등 전기차의 핵심 원자재 대부분을 틀어쥐고 있다. 러시아 ‘노릴스크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1등급 니켈 시장에서 점유율 22%로 압도적인 1위 업체다. 이런 이유로 기업들 사이에서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가중되는 가운데 이들이 자원을 무기화하면 치명적 위기에 노출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교수들은 ‘핵심 원자재에 대한 수입선 다변화’(42.2%), ‘해외 자원 개발 확대’(15.3%) 등을 중요한 정책으로 제언했다. 기업들도 공급망 다변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외에도 미국, 브라질, 독일, 호주 등 다양한 공급사로부터 이차전지용 핵심 광물을 확보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9600억원을 들여 아르헨티나에 염수 리튬 공장을 착공하는 데 나서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 기업이 공급망을 직접 확보하고 있지만 생산설비 투자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 상당히 버겁다”며 “중장기적이면서도 일관된 정부의 해외 자원 개발사업과 관련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부실화에 따른 금융발 경제 위기도 발생 확률이 높고(41.3%),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심각한(42.0%)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부동산 버블과 과다한 기업 부채 붕괴 등으로 인한 중국 경제의 경착륙도 발생 가능성이 높고(39.3%), 치명적(심각 42.7%) 위험 요소로 꼽혔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공급망 교란 심화처럼 발생 가능성이 높고 파급력이 큰 대내외 리스크부터 우선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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