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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메리카 퍼스트’ 트럼프...‘중국몽’ 시진핑 세기의 담판

    ‘아메리카 퍼스트’ 트럼프...‘중국몽’ 시진핑 세기의 담판

    트럼프 “무역 최우선 논의 대상”...경제적 성과 집중 시진핑, 양안 문제·첨단기술 통제 등 의제로 꺼낼 듯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국몽’을 내세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세기의 담판을 벌인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미중이 긴장을 완화할 돌파구를 찾을지, 글로벌 패권 경쟁이 더욱 격화하는 계기가 될지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 인근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방중 길에 올랐다.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 1기 집권기 시절인 2017년 11월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두 정상은 14일 오전 양자회담을 시작으로 15일까지 최소 6차례 얼굴을 맞대며 관세와 핵심광물, 반도체, 대만 문제 등을 놓고 치열한 힘겨루기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을 나서면서 “무엇보다 무역이 (논의 대상이) 될 것”이고 말했다. 대중국 수출 확대와 같은 경제적 성과를 얻는 데 집중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전용기 안에서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선 “시 주석에게 중국을 개방해달라는 요청을 가장 먼저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하지만 두 정상이 협상을 원하는 의제 우선순위가 서로 달라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대로 회담이 전개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전쟁 종전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방중 길에 오르면서 두 정상이 파격적인 ‘빅딜’보다는 충돌 관리에 집중하는 ‘스몰딜’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중국이 미국산 대두와 쇠고기 등 농축산물 수입을 늘리고 보잉 항공기를 구매하는 ‘확약’을 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양국 정부 간 무역을 관리하는 ‘미중 무역위원회’, 투자 관련 문제를 논의하는 정부 간 대화 채널인 ‘미중 투자위원회’ 설립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대중 무역적자를 축소하고 희토류 등 핵심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메커니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시 주석은 ‘하나의 중국’으로 요약되는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의 입장 표명과 대중국 고율 관세 및 첨단기술 수출 통제 완화 등을 주요 의제로 꺼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제한을 직접적으로 요청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울러 중국이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가진 희토류를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미국산 대두 추가 구매 요청에 대해선 자국 내 수요가 부진한 만큼 응하지 않고 옥수수 등에 대한 신규 구매 합의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은 (정상회담) 논의 대상 중 하나라고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을 의제로 올릴 경우 협상력이 약화되는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형태로든 시 주석에게 이란 설득을 비롯한 종전 해법 마련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방중에 동행한 것도 이런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국방장관이 함께 간 것은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1972년 중국 방문 이후 처음이다. 이란도 이를 의식한 듯 중국에 영구종전 등 자국 입장 대변을 요청했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맞춰 톈안먼 광장 남쪽에 위치한 정양문 성루 등 베이징 주요 관광지 운영을 잇달아 중단하며 보안을 강화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함께 참관할 예정인 톈탄 공원은 전날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 “중국 때리겠다더니 되레 역공”…트럼프, 베이징 회담 목표 낮췄다 [핫이슈]

    “중국 때리겠다더니 되레 역공”…트럼프, 베이징 회담 목표 낮췄다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향한 강경 무역 구상을 사실상 낮추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선 과정에서는 중국산 제품에 60% 이상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했지만, 중국이 희토류와 핵심 자석 공급망으로 맞서자 미국도 정면충돌보다 관계 안정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줄어든 대중 야심’이라는 분석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전략이 집권 전 공언과 달라졌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오전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지만, 회담의 초점은 중국 경제 구조를 바꾸는 대형 합의보다 미국산 제품 판매 확대와 양국 관계 안정에 맞춰졌다는 분석이다. ◆ 60% 관세 공언했지만…희토류 반격에 제동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기간 중국을 다른 어떤 경제 파트너보다 강하게 압박하겠다고 약속했다. 중국산 제품에 60% 이상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할 때 부여받은 우대적 무역 지위도 박탈하겠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집권 1년여가 지난 지금 분위기는 달라졌다. 1기 때 부과한 관세까지 더하면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수준은 여전히 높다. 하지만 유럽과 캐나다 등 우방국도 상당한 징벌적 관세 압박을 받고 있다. 정작 중국을 향해서는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인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환점은 중국의 희토류 반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고율 관세로 중국을 압박하자 중국은 자동차와 무기, 전동공구, 첨단 제조업에 필요한 희토류 광물과 자석 공급을 제한했다. 희토류는 전기차, 반도체 장비, 정밀무기, 항공우주 산업에 두루 쓰이는 핵심 소재다. 공급이 막히면 미국 제조업도 타격을 피하기 어렵다. NYT는 미국 공장 가동 중단과 광범위한 경제 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상대로 더 야심 찬 합의를 밀어붙이기 어려워졌다고 짚었다. ◆ “무엇보다 무역”…기업인 태우고 중국 간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도 회담 의제를 무역으로 좁히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그는 12일 중국으로 출발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시 주석과 “논의할 것이 많다”면서도 “무엇보다 무역이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전쟁이 핵심 의제로 오를 것이라는 관측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솔직히 말하면 이란이 논의 대상 중 하나라고는 하지 않겠다”며 “이란은 우리가 잘 관리하고 있고 우리가 합의하거나 그들이 말살당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 측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이는 이란 문제로 중국의 협조를 구하는 모습이 부각될 경우 대중 협상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이번 회담의 무게중심이 이란 전쟁이나 대만 문제보다 무역과 시장 개방, 미국산 제품 판매 확대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수행단도 이런 기류를 보여준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시 주석에게 “중국을 개방해달라고 요구할 것”이라고 썼다. 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방중 기업인 명단에서 빠졌다는 보도를 부인하며 “젠슨 황은 에어포스원에 탑승 중”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CEO, 팀 쿡 애플 CEO,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 래리 핑크 블랙록 CEO 등도 동행 명단에 포함됐다. 이는 이번 회담이 중국의 구조 개혁을 압박하는 자리라기보다 미국 기업의 중국 시장 접근과 제품 판매 확대를 끌어내는 거래형 회담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구조 개혁보다 단기 성과…미중 ‘관리형 회담’ 되나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무게중심도 바뀌었다. 트럼프 1기 때처럼 중국의 산업정책, 보조금, 국유기업 중심 경제구조를 바꾸라고 요구하기보다 미국산 대두와 쇠고기, 수수, 에탄올, 항공기 구매 확대 같은 단기 성과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NYT는 미국 관리들이 중국의 구매 약속을 감독할 새로운 ‘무역위원회’ 구상도 언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합의 규모는 수백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 다만 이는 중국 경제 체제 자체를 바꾸는 구조적 합의라기보다 양국 긴장을 낮추고 미국산 상품 판매를 늘리는 관리형 합의에 가깝다. 마이런 브릴리언트 DGA-올브라이트 스톤브리지그룹 선임고문은 NYT에 이번 베이징 정상회담이 “전략적 불신과 상징성은 크지만 야심은 낮은” 회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측이 이제 “위험 관리”에 들어갔고 결과물도 대부분 단기적 성격을 띨 것이라는 설명이다. 중국도 얻고 싶은 것이 분명하다. 중국은 미국의 고율 관세와 기술 수출통제 완화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 문제에서도 미국이 기존 입장에서 물러서도록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백악관은 대만 정책 변화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대중 강경 발언이 중국과의 완전한 탈동조화를 뜻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한다. 고율 관세 위협으로 중국을 더 큰 무역 합의로 끌어내고 미국 경제에 유리한 방향으로 관계를 재조정하려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행 과정에서 역풍을 맞았다. 미국이 초고율 관세로 압박하자 중국은 자신들이 쥔 공급망 병목을 꺼내 들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메리 러블리 선임연구원은 NYT에 중국이 병목 지점을 활용해 과거와 다른 방식으로 맞섰다고 분석했다. 그는 “왜 그들이 이를 예상하지 못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달 동안 미중 관계는 불안정한 휴전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산 희토류 수출은 군과 관련 없는 기업을 중심으로 상당 부분 재개됐다. 하지만 미국 기업들은 장기적인 공급 접근성을 여전히 우려한다. 미국도 핵심 광물 비축 등 국내 공급망 강화에 나섰지만, 첨단 제조업에 필요한 희토류와 자석에서 중국 의존도는 여전히 높다. 결국 이번 베이징 회담은 트럼프식 관세 압박의 한계를 보여주는 무대가 될 수 있다. 중국을 세게 때리겠다던 구상은 희토류 반격 앞에서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양국은 구조적 개혁보다 충돌 관리와 단기 합의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중 관계는 여전히 경쟁과 불신 속에 있지만, 이번 회담의 핵심은 승부보다 관리가 될 전망이다.
  • 美국방 “이란 군사작전 동참” 촉구… 나무호 피격에 압박 가중

    美국방 “이란 군사작전 동참” 촉구… 나무호 피격에 압박 가중

    헤그세스 “우리와 어깨 나란히 하길”안규백 “韓 주도 한반도 방위 최선”전작권 전환·핵추진잠수함도 논의李, 오늘 美재무·中부총리 각각 접견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파트너들이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길 기대한다” 며 한국의 이란 군사작전 참여를 촉구했다. HMM나무호가 피격을 당한 것으로 확인된 이후 나온 공개 압박에 정부는 향후 대응을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회담 모두발언에서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장대한 분노’(Epic Fury)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 동맹의 강인함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두 장관의 회담은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이후 6개월 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종전 협상이 계속 결렬되자 호르무즈 해협 상선 이동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재개를 검토 중이다. 이에 더해 이날 나무호 타격에 사용된 무기가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136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 가운데 이뤄진 미측의 거듭된 요청에 정부는 한미동맹과 한·이란 관계를 고려한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헤그세스 장관은 한국의 국방비 증액 약속 등을 들어 “매우 중요하다. 모든 미국 파트너들이 진정한 부담 분담을 실천함으로써 탄력 있는 동맹의 기반을 다지고 지역 적대국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데 필수인 동맹의 부담 분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안규백 장관은 자주 국방 의지를 강조했다. 안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국방비 증액 등으로 핵심 국가 국방 역량을 확보해 우리 주도의 한반도 방위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한미 동맹은 어려운 시기에도 변함없는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해 온 만큼 앞으로도 한목소리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전시작전권 전환, 동맹 현대화 등 주요 현안도 논의했다. 핵추진잠수함 도입 관련 논의도 오갔다. 이경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핵잠의 군사적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며 “핵잠 도입은 양 정상 간에 합의된 사항인 만큼 조속히 가시적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이 참여를 제안한 해양자유연합(MFC) 참여 논의도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 부대변인은 “원론적인 수준의 논의가 있었다”고 답했다. 공동보도문에 명시되지 않았지만 나무호 피격 관련 논의도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를 각각 접견할 예정이다. 두 사람의 방한은 미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시점에 이뤄지는 것으로 베선트 장관과는 관세 협상 후속 조치, 허 부총리와는 한반도 평화 방안 등의 이야기가 오갈 전망이다.
  • ‘이란인가, 아닌가’ 언제 발표? “한 달 훌쩍 넘길 듯” 전망 이유 [권윤희의 월드뷰]

    ‘이란인가, 아닌가’ 언제 발표? “한 달 훌쩍 넘길 듯” 전망 이유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나무호 피격 사실은 CCTV·현장조사로 확인됐지만, 비행체 식별과 공격 주체 특정은 별개 문제다.● 잔해 감식으로 비행체 종류는 수일~2주 안에 좁혀질 수 있으나, 기종·발사 지점·운용 세력까지 확인하려면 한 달 이상 걸릴 수 있다.● 이란 책임을 공식화하려면 부인 가능성을 차단할 ‘스모킹건’이 필요하다는 평가와, 발표 시점은 미중정상회담·지방선거 등 정치외교 일정과도 맞물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가 HMM 나무호의 피격 사실을 공식 확인했지만 ‘누가 쐈는가’라는 핵심 질문의 답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비행체 엔진 잔해가 수거됐고 선박 폐쇄회로(CC)TV 영상도 확보됐지만, 공격 주체를 특정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만큼 결과 발표의 타이밍을 둘러싼 정치적 셈법도 주목된다. CCTV로 피격은 확인…그런데 누가?10일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정밀한 현장조사, CCTV 확인 및 선장 면담 결과 현지 시간 4일 오후 3시 30분 미상의 비행체 2기가 나무호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을 약 1분 간격으로 두 차례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선체 후미를 찍은 CCTV 화면이 참고가 많이 됐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공격 사실 확인과 공격 주체 특정은 다른 문제다. CCTV 영상으로 무언가가 날아와 타격했다는 것은 볼 수 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어디서 누가 쐈는지는 판별되지 않는다. 정부 합동조사단이 수거한 비행체 엔진 잔해의 정밀 감식이 별도로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 ① 드론? 미사일? 비행체 식별은 수일~2주잔해 분석의 첫 번째 목표는 비행체 종류를 특정하는 것이다. 엔진 잔해가 피스톤·프로펠러 계열이면 자폭형 드론, 터보제트·연소실 계열이면 순항미사일에 무게가 실린다. 전문가들이 이란의 자폭드론 샤헤드-136 계열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도 이 판별 논리에 따른 것이다. 잔해가 충분히 남아 있다면 초기 분류는 수일에서 1~2주 안팎이 걸릴 수 있다. ② 기종 특정 2~4주 이상…비교 데이터 한정적정확한 기종을 특정하는 데는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엔진 일련번호와 제조사 정보, 항법 모듈(GPS·INS), 회로기판, 탄두 파편, 금속 재질 분석 등을 종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잔해 상태가 양호하면 통상 2~4주 안팎, 바닷물·화재에 손상됐으면 이보다 더 오래 걸린다. 비교 데이터가 제한적이면 한달 이상 걸릴 가능성도 있다. 나무호의 경우 잔해를 국내로 이송해 분석해야 하고, 이란제 드론 관련 비교 데이터도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청와대가 초기에 “수일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지만 최종 결론까지 한달 이상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③ 공격 주체 특정, 외교적 책임 귀속에 한참가장 오래 걸리는 단계는 공격 주체 특정이다. 공격체가 이란제로 좁혀지더라도 곧바로 “이란이 공격했다”는 결론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발사 지점과 비행 경로, 레이더·위성·신호정보(SIGINT), 운용 세력 관련 첩보까지 종합돼야 외교적으로 발표 가능한 수준의 책임 귀속이 가능해진다. 빠르면 수주, 외교적으로 발표 가능한 수준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 ④ 작전상 실수? 오판? 모호한 ‘고의성’ 판단비행체 종류 및 공격 주체 확인이 끝은 아니다. 정부 소식통은 “한국을 의도적으로 타깃한 것인지 아니면 군사 작전상의 실수나 오판이었던 것인지에 대한 면밀한 파악도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표적이 처음부터 한국이었는지 여부는 정부의 대응 수위를 결정하는 핵심 기준이 된다. 나무호가 피격된 5월 4일, 중국 선주 소유 JV 이노베이션도 같은 해역에서 공격받았고, 하루 뒤 프랑스 선박도 피격됐다. 동시에 여러 국적 선박이 공격 대상이 됐다는 사실은 한국만을 겨냥한 의도적 표적 설정인지를 가리는 데 복잡한 변수가 된다. ⑤ 이란 부인시 외교 분쟁…‘스모킹건’ 확보 필수이란의 부인 가능성도 변수다. 이란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튀르키예 방향으로 미사일을 발사하고도 완강히 부인한 바 있다. 나무호 사건에서도 이란은 대사관과 국영방송을 통해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정부가 공격 주체로 이란을 지목하더라도, 이란이 책임을 부인할 경우 외교 분쟁으로 비화할 위험이 있다. 이 때문에 여권에서는 “공격 주체의 책임 회피를 차단할 수 있도록 스모킹 건을 찾는 게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명확한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⑥ 지방선거·미중정상회담 캘린더 변수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더라도 발표 시점은 오는 14일 미중정상회담과 6·3 지방선거 이후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은 중동전쟁의 최대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나무호 피격 당일 중국 선박에 대한 첫 번째 공격도 있었음을 중국 외교부가 공식 확인한 뒤라, 회담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이 회담이 이란전의 향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정상회담 결과를 확인한 뒤 판단하겠다는 셈법이 한국 정부 안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SCMP에 따르면 강준영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국 선박이 공격받은 나라 모두가 후폭풍 처리에 신중하다”면서, 각국이 부담을 떠맡기보다 미중정상회담에서 도출될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계획을 주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진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센터장은 이란 소행으로 특정될 경우 미국 주도 해양자유연합(MFC) 등 군사적 선택지 참여 압박이 커진다는 점을 지적하며 “한국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건이 자연스럽게 잠잠해지길 바라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부가 결과 발표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룰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정치적 일정과 무관하게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결과 발표 타이밍이 순전히 기술적 판단만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보는 시각은 많지 않은 상황이다.
  • 대만, 中 인근에 美 미사일 심는다

    대만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산 미사일을 중국 본토 근처에 설치해 중국군의 배치를 100㎞ 이상 후퇴시킨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대만 매체 타이베이타임스는 11일 군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 섬과 멀리 떨어져 중국 본토에 가까운 펑후섬과 둥인섬에 미국산 하이마스(HIMARS·다연장 로켓포)와 에이태큼스(ATACMS·전술지대지미사일)를 배치한다고 전했다. 대만은 사거리 300㎞의 에이태큼스뿐 아니라 사거리 500㎞ 이상의 미 록히드마틴사의 정밀 타격 미사일 재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무기 납품을 완료하면 대만은 하이마스 111대와 에이태큼스 504대를 보유하게 된다. 대만 남서쪽 펑후섬에 에이태큼스가 배치되면 중국 본토 푸젠성을 직접 타격할 수 있어 인민해방군의 상륙 작전을 막을 수 있다. 대만 최북단인 둥인섬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중국군 동부전구 사령부의 주요 레이더 기지를 파괴하는 것이 가능하다. 지난 8일 대만 입법회(의회)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7800억 대만달러(약 36조원)의 국방예산을 통과시키면서 미사일 배치 계획은 속도를 내게 됐다. 대만은 양안 문제가 이번 미중 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과의 관계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린자룽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이날 입법원 출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대만과 미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미국 정부도 대만 정책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 美 베선트·中 허리펑, 정상회담 전 한국서 담판 왜

    美 베선트·中 허리펑, 정상회담 전 한국서 담판 왜

    베선트, 오늘 방일 후 내일 방한일본보다 우호적으로 판단한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중 경제·무역 협상 대표가 서울에서 만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엑스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역사적 정상회담에 앞서 일본과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어 12일 일본 도쿄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와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 등을 만나 미일 경제 협력을 논의한 뒤, 13일 서울에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미중은 그간 관례처럼 제3국에서 고위급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번에는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 이후 악화한 중일 관계 속에 한국이 협상 장소로 낙점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과 비교해 한국이 미중 양측에 모두 우호적인 국가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들어 중국과 처음 정상회담을 가진 장소가 지난해 10월말 부산이기도 했다. 반면 베선트 장관의 방일은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과 엔화 흐름, 다카이치 정권의 적극 재정 기조 등을 둘러싼 미국 측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성격으로 해석된다. 한국 방문과 달리 미일 현안에 초점을 맞췄다는 의미다. 미중 회담 사전조율에 집중해야 할 베선트 장관이 서울에서 우리 당국자를 만날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아 보인다. 구윤철 부총리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베선트 장관과의 회동 여부에 대해 “급한 사람 붙들어 놓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보다 할 말이 있다면 할 수 있는 기회는 많다”면서 “현재로서는 만나자거나 면담계획이 잡혀 있지 않다”고 말했다.
  • 美-이란 종전 협상 사실상 파국…전쟁 재개-협상 지속 중대 갈림길

    美-이란 종전 협상 사실상 파국…전쟁 재개-협상 지속 중대 갈림길

    트럼프 “이란 답변 도저히 용납 안 돼” 미중 정상회담 때 돌파구 찾을 가능성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 제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을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비난하며 미·이란 간 종전 협상이 사실상 결렬됐다. 협상이 재차 불발되며 중동 정세는 전쟁 재개와 대화 지속을 놓고 또다시 갈림길에 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의 소위 ‘대표단’이 보낸 답변을 읽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종전안에 대한 답변을 협상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했는데,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거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답변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을 미국이 제안한 20년보다 단축하기를 요구하고, 핵시설 해체는 거부했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 두 가지 사안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요구 사항이다. 이란은 대신 ▲모든 전선에서 전쟁 중단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 종료 ▲해외 동결자산 즉각 해제 ▲30일간 원유 수출 허용 등을 요구했다고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보도했다. 아울러 미국에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이란의 주권을 강조했다고 국영매체 프레스TV는 전했다. 이번 협상 결렬은 현 상황에 대한 양측 인식 차가 여전히 크다는 걸 다시 한번 보여 준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으로 군사 능력이 상당히 약화된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순순히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해상 봉쇄를 단행해 원유 수출로를 차단하며 이란 경제를 한층 더 옥죄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오히려 더 강화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상황을 오판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앞서 이란이 미국의 해상봉쇄를 최소 3~4개월은 더 버틸 수 있다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보고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다고도 보도했다. 일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처럼 해상봉쇄를 통한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면서 물밑 협상을 이어 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군을 동원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의 통항을 지원하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재개하고 동맹국의 동참을 또다시 요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4~15일 진행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돌파구를 찾으려 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란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을 움직여 이란 돈줄을 조이고 종전 제안을 수용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전쟁 종식과 관련해 시 주석에게 지원을 요청할 경우 양보 카드도 제시해야 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조건대로 전쟁을 종식시키려는 시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시 주석의 지지를 구하게 됐다”면서도 “시 주석은 전쟁 종결 방식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 “중국군 100㎞ 후퇴하라” 대만, 미국산 미사일 배치

    “중국군 100㎞ 후퇴하라” 대만, 미국산 미사일 배치

    대만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산 미사일을 중국 본토 근처에 설치해 중국군의 배치를 100㎞ 이상 후퇴시킨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대만 매체 타이베이타임스는 11일 군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 섬과 멀리 떨어져 중국 본토에 가까운 펑후섬과 둥인섬에 미국산 하이마스(HIMARS·다연장 로켓포)와 에이태큼스(ATACMS·전술지대지미사일)를 배치한다고 전했다. 대만은 사거리 300㎞의 에이태큼스뿐 아니라 사거리 500㎞ 이상의 미 록히드마틴사의 정밀 타격 미사일 재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무기 납품을 완료하면 대만은 하이마스 111대와 에이태큼스 504대를 보유하게 된다. 대만 남서쪽 펑후섬에 에이태큼스가 배치되면 중국 본토 푸젠성을 직접 타격할 수 있어 인민해방군의 상륙 작전을 막을 수 있다. 대만 최북단인 둥인섬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중국군 동부전구 사령부의 주요 레이더 기지를 파괴하는 것이 가능하다. 중국은 대만의 이와 같은 미사일 배치 계획에 “인민해방군의 압도적인 전력에 맞서 감히 전쟁을 도발하는 ‘대만 독립’ 무장 세력은 필연적으로 전멸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8일 대만 입법회(의회)는 7800억 대만달러(약 36조원)의 국방예산을 통과시켰으며 이는 전년보다 17% 줄긴 했지만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친중’ 성향의 대만 야당인 국민당의 견제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보다 국방예산이 1695억 대만달러(약 8조원) 줄면서 미국 정부에서는 실망감을 나타내긴 했지만, 미사일 배치 계획은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인 대만 문제를 두고 중국은 양보할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는 입장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그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극도로 신중하게 처리하라고 경고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은 대만에 약 150억 달러(약 22조원)의 무기 판매 승인을 늦추면서 중국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 트럼프 찾는 中천단공원…250주년 미국에 ‘역사 자존심’ 과시

    트럼프 찾는 中천단공원…250주년 미국에 ‘역사 자존심’ 과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4~15일 9년 만에 다시 중국을 찾는다. 이번 국빈방문 일정에는 베이징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천단공원 방문이 포함돼 관심을 모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첫 방중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의 안내로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자금성을 둘러본 바 있다. 이번에는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성스러운 공간인 천단공원이 선택됐다. 명나라 영락제 시절인 1420년에 완공된 천단공원은 명·청 황제들이 풍년과 국가 안녕을 기원하던 제단으로, 한국의 환구단과 성격이 유사하다. 중국은 해외 정상의 국빈 방문 시 베이징에 더해 고속열차로 상하이, 톈진 등으로 이동해 첨단 기술을 과시하는 일정을 선호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란과 전쟁 중인 트럼프 대통령의 빡빡한 일정과 경호 부담으로 성사되지 않았다. 대신 시 주석은 천단공원을 직접 안내하며 중국의 ‘역사적 자존심’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2017년 자금성에서 두 정상은 역사에 관한 대화를 나눈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집트 역사가 더 오래된 것 아닌가”라고 묻자, 시 주석은 “이집트 문명은 중간에 끊겼지만 중국 문명은 단 한 번도 맥이 끊기지 않았다. 우리는 ‘용의 후예’라 부른다”라며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번 천단공원도 자금성처럼 중국의 역사와 문명에 대한 자존심을 과시할 수 있는 곳이다. 미국은 올해 건국 250주년을 맞아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넣은 기념 주화와 여권, 서명이 담긴 지폐 발행 등 기념 행사를 준비 중이다. 현직 대통령의 얼굴과 서명이 국가 발행물에 들어가는 것은 유례없는 일로 미국 내부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허영심을 채우려는 처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자금성이 황제의 권위를 상징한다면 천단공원은 황제의 신성함을 상징하는 곳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은 시 주석이 ‘황제급’ 예우로 대접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중국의 역사와 문명을 과시하는 것과 더불어 푸른색 지붕이 특징인 천단공원을 두 정상이 걷는 모습은 ‘미중이 동등하게 교류한다’는 메시지를 세계에 보낼 전망이다.
  • 트럼프-시진핑 14일 오전 정상회담...베이징 명소 시찰

    트럼프-시진핑 14일 오전 정상회담...베이징 명소 시찰

    트럼프 13일 저녁 중국 도착...14일 국빈 만찬 15일에도 업무 오찬 예정...무역·투자 등 논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 현지시간으로 오는 14일 오전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한다고 백악관이 10일(미국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는 건 1기 집권기 시절인 2017년 이후 9년여만이다.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 관련 사전 전화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베이징에 도착해 이튿날인 14일 환영 행사에 이어 시 주석과의 양자 회담을 한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베이징의 명소인 톈탄 공원을 둘러본 뒤 국빈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15일에는 중국을 떠나기 전 시 주석과 양자 티타임과 업무 오찬을 할 계획이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켈리 부대변인은 이번 회담 의제로 미중 무역위원회 및 투자위원회 논의와 항공우주·농업·에너지 분야에서의 양국간 추가 협정 등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안에 워싱턴DC로 시 주석을 초청해 답방행사를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미중 관계는 미국인의 안전·안보·번영을 재건하는 데 초점을 다시 맞추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이번 회담은 현재의 경제 및 안보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며 이러한 목표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미국, 이란 무기 생산 지원한 중국 기업 등 14곳 제재

    미국, 이란 무기 생산 지원한 중국 기업 등 14곳 제재

    미, 혁명수비대 도운 회사들 압박중, ‘3불 원칙’ 내세워 수용 거부 미국과 중국이 14~15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막판까지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올해 최대 외교 이벤트로 꼽히는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개최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10월말 ‘부산 회담’ 이후 6개월여만에 대좌하게 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8일(현지시간) 이란과 관련됐다는 이유로 중국 기업을 무더기로 제재했다. 미 재무부는 이란의 무력 자원을 지원한 혐의로 중국 기업 9곳과 개인 1명을, 국무부는 이란에 위성 정보를 제공했다며 4곳을 제재해 총 14곳이 제재 대상에 올랐다. 제재 대상이 된 유시타 상하이 국제무역회사는 이란의 무기 구매를 도왔으며 하이텍스 단열재 닝보 회사는 탄도 미사일 원자재를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홍콩에 본사를 둔 기업 2곳 역시 이란 혁명수비대의 무기 조달 과정에서 중개 역할을 하고 조력했다는 혐의로 블랙리스트 대상이 돼 달러 거래가 차단됐다. 중국 위성회사들은 50㎝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정밀한 해상도로 미 전투기, 항공모함 현황 등 군사정보를 이란과 예멘의 후티 반군에 넘겼다는 것이 미국의 판단이다. 제재 대상에는 중국 최초의 상업용 위성 회사인 창광위성기술, 미자르비전 등이 포함됐다. 미자르비전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어지는 교전상황 및 미 항공모함과 혁명수비대의 고속순찰정 이동경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나왔다. 통상 정상회담을 앞둔 국가들이 사전에 상대에 대해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이같은 제재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제재를 통해 이란의 자금줄을 차단하고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양보를 끌어내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정상회담이 다가오며 회담 주도권을 잡기 위한 양측 신경전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앞서 미 상무부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해 정제했다는 이유로 헝리 석유화학 등 5곳의 정유회사를 제재하자 중국 상무부는 지난 2일 제재 금지령을 내렸다. ‘3불 원칙’에 따라 미 정부의 제재를 인정하지 않고, 집행하지 않으며, 준수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2021년 제정된 차단 조치가 처음 적용된 사례다.
  • 북한군, 러 전승절 열병식 첫 행진… 미중회담 전 혈맹 ‘과시’

    북한군, 러 전승절 열병식 첫 행진… 미중회담 전 혈맹 ‘과시’

    북한군이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에 처음 참가해 러시아군과 함께 행진하면서 북러 ‘혈맹’을 과시했다. 이달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 대화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북한이 러시아와 군사 밀착을 강화하면서 대화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작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동신문은 10일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5월 9일 위대한 조국전쟁승리 81돐경축 열병식이 진행되었다”며 “조선인민군 륙해공군혼성종대가 모스크바 승리 열병식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1·2면에 열병식 소식을 상세히 담았다. 러시아 관영매체인 타스 통신 등이 전날 공개한 열병식 현장에서는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 군인들 옆에서 대형을 갖춰 서 있는 장면, 열을 맞춰 행진하는 장면이 담겼다. 신문은 최영훈 육군 대좌가 종대를 이끌고 붉은광장을 행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열병식이 끝난 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 지휘관을 만나 사의를 표시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 지휘관을 직접 대면한 것은 북한군을 사실상 러시아 정규군과 동등한 ‘동맹군’으로 대우했다는 의미로 평가된다. 북한군이 러시아 열병식에서 행진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전승절 때도 북한은 김영복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부총참모장 등 대표단을 파견했지만 열병식에서 행진하지는 않았다. 양측은 최근 대내외적으로 군사 동맹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장은 타스 통신에 “북한 군 장병들의 참여는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이자 동맹 관계를 의미한다”며 “북한 전투원들은 쿠르스크 지역을 해방하기 위해 우리 군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용감하고 헌신적으로 싸웠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전우애”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전략적 가치가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통해 확연히 커지면서 미국과 대화에 나설 유인이 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달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예고된 가운데 북미 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중동 정세가 여전히 복잡한 탓에 한반도 문제는 뒷순위로 밀릴 가능성도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중동 전쟁으로 미국의 외교적 역량이 분산됐고, 국제사회가 미국의 전쟁 정당성을 지지하지 않아 미국의 협상력도 약해진 상황”이라며 “북한도 러시아와 함께 미국에 각을 세우며 국제질서를 주도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북미 모두 대화에 나설 유인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 정상회담 앞 미중 기싸움…무더기 제재에 ‘금지령’ 반사

    정상회담 앞 미중 기싸움…무더기 제재에 ‘금지령’ 반사

    미국과 중국이 14~15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막판까지 팽팽한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 관련됐다는 이유로 중국 기업을 무더기로 제재하자, 중국은 사상 처음으로 ‘금지령’을 내리고 미국의 제재를 거부했다. 미국이 이란 관련 회사부터 첨단기술 기업까지 압박을 강화하자 중국은 법적 반격 조치는 물론 황산 수출금지 카드로 맞서고 있다. 미 상무부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해 정제했다는 이유로 헝리 석유화학 등 5곳의 정유회사를 제재하자 지난 2일 중국 상무부는 제재 금지령을 내렸다. ‘3불 원칙’에 따라 미 정부의 제재를 인정하지 않고, 집행하지 않으며, 준수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2021년 제정된 차단 조치가 처음 적용된 사례다. 중국 정부는 외국 법률의 부적절한 적용에서 자국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차단 조치를 제정했다. 이달부터는 비료와 배터리의 필수 재료인 황산 수출도 금지했다. 미 재무부는 중국 정부의 제재 차단 조치에도 8일(현지시간) 이란의 무기 구매를 도운 혐의로 중국 기업 5곳을, 국무부는 이란에 위성 정보를 제공했다며 4곳을 제재했다. 중국 위성회사들은 50㎝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정밀한 해상도로 미 전투기, 항공모함 현황 등 군사정보를 이란과 예멘의 후티 반군에 넘겼다는 것이 미국의 판단이다. 제재 대상에는 중국 최초의 상업용 위성 회사인 창광위성기술, 미자르비전 등이 포함됐다. 미자르비전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벌어지는 교전상황 및 미 항공모함과 이란 혁명수비대의 고속순찰정 이동경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미자르비전의 웨이보에 “미국으로부터 첨단 기술 기업이란 인정 메달을 받은 것을 축하한다”며 미국을 비꼬는 댓글을 달았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말 중국 2위 반도체업체인 화홍반도체에 특정 장비 수출을 금지했다. 화홍반도체는 인공지능(AI) 칩 생산 관련 첨단 기술을 개발해 상무부의 조치는 중국의 AI 발전을 늦추는 것이 목적이다. 화홍반도체는 올해 말까지 7㎚(나노미터)급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연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AI 분야에서 중국과 우호적인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면서도 시 주석에게 “우리가 이기고(leading)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기고 있다’는 발언을 어린 아이가 뻐기듯이 끝음을 길고 높게 빼면서 말해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 ‘묵묵부답’ 이란...‘살얼음판’ 휴전

    ‘묵묵부답’ 이란...‘살얼음판’ 휴전

    트럼프, 8일 이란 답변 기대했으나 못받아 이란, 미중정상회담 앞두고 시간끌기 나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을 제안하는 양해각서(MOU)를 보냈음에도 이란은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아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선 양측이 무력을 동원한 대치를 벌이며 살얼음판 휴전 형국이 유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란의 답변이 왔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마도 오늘 밤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9일 자정까지 양측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란 해군’이라는 제목으로 이란 군함들이 해저에 침몰한 인공지능(AI) 생성 추정 이미지를 게시했을 뿐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란이 곧 답변을 보낼 것”이라는 말을 반복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에서는 조급함마저 느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15일 중국 방문을 앞두고 종전 협상을 어느 정도 마무리 지은 채 시진핑 국가주석과 대좌하고 싶어 하는 모양새이기 때문이다. 지난 7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 구축함이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받아 교전이 발생했음에도 휴전 상태는 유지한다고 밝히는 등 협상의 판을 깨지 않았다. 하지만 이란은 휴전 상태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요구를 서둘러 수용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같은 모습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군사작전 카드를 꺼내기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9일 자국 유조선이 공격을 당할 경우 미군 기지에 보복할 수 있다며 오히려 발언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아울러 미국이 보낸 제안에는 우라늄 농축을 20년간 중단하고 모든 농축 핵물질을 반납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어 이란이 수용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에도 무게가 실린다. 다만 양측은 물밑 협상은 계속 이어가고 있다.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는 미국을 방문한 카타르의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 겸 외무장관을 만나 이란 전쟁 종식 합의 도출 방안을 논의했다고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전했다. 카타르는 미국·이란간 평화 협상의 공식 중재국인 파키스탄과는 별개로 물밑에서 대화 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이란 해상 봉쇄를 뚫으려는 이란 국적 유조선 2척을 추가로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대이란 해상 봉쇄 이후 이란 항구를 떠나거나 들어가려던 상선 58척이 나포돼 회항 조치됐고, 통항 중단 명령에 불응한 선박 4척은 무력화됐다. 영국해사무역기구(UKMTO)는 이날 카타르 도하 북동쪽 23해리(약 43㎞) 지점에서 항해 중이던 벌크선 한 척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맞았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
  • 상호관세 이어 글로벌 관세도 위법 판결...트럼프 관세정책 잇따라 제동(종합)

    상호관세 이어 글로벌 관세도 위법 판결...트럼프 관세정책 잇따라 제동(종합)

    美 통상법원 “수입품 관세 허용 기준 충족 못해” 전면적 금지는 내리지 않아 제한적 영향 관측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위헌으로 결론난 상호관세를 대신해 한국 등 전세계에 부과한 10% ‘글로벌 관세’도 위법 판결을 받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항소를 통해 상급 법원에서 다툴 것으로 보이지만 관세를 무기 삼아 전 세계를 압박하는 행보에 잇따라 제동이 걸리면서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명의 판사로 구성된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 재판부는 7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전 세계 모든 무역 상대국에 부과한 10% 글로벌 관세가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재판관 2대1 의견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부과 조치가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허용하는 무역법상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원고 업체들에 이미 납부한 관세를 이자와 함께 환급하라고 트럼프 행정부에 명령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연방대법원이 지난 2월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 부과가 위법이라고 판결하자 무역법 122조에 따라 전 세계 각국에 글로벌 관세 10%를 부과했다. 이에 향신료 수입업체 버랩 앤드 배럴, 장난감 수입체 베이직 펀 등 미 중소업체들은 이런 글로벌 관세가 위법하다며 지난 3월 연방국제통상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판결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4~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나와 주목받는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판결은 중요한 시기에 트럼프 행정부를 궁지에 몰아넣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 시 주석과 만나 무역 협상을 벌일 예정인데, 이번 판결이 그의 협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번 판결을 근거로 다른 수입업체들도 유사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이번 판결이 미치는 즉각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법원은 정부에 전면적인 금지 명령을 내리지 않아 이번 판결로 인해 모든 수입업자들이 즉각적인 구제를 받는 것은 아니다”며 “글로벌 관세는 7월에 만료될 예정이고 트럼프 행정부는 이 시점에 다른 관세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의회 동의가 없는 한 글로벌 관세를 150일까지만 부과할 수 있어 오는 7월 말 유효기간이 종료된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법 301조에 근거한 새로운 관세 부과 절차를 밟고 있다. 백악관은 이번 판결에 대해 아직 반응을 내지 않았지만 미 언론들은 항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상호관세 이어 글로벌 관세도 위법 판결…트럼프 관세정책 잇따라 제동

    상호관세 이어 글로벌 관세도 위법 판결…트럼프 관세정책 잇따라 제동

    美 통상법원 “수입품 관세 허용 기준 충족 못해” “시진핑과 미중회담 앞두고 협상력 약화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위헌으로 결론난 상호관세를 대신해 한국 등 전세계에 부과한 10% ‘글로벌 관세’도 위법 판결을 받으면서 관세정책이 또 한번 제동이 걸렸다. 트럼프 행정부는 항소를 통해 상급 법원에서 다툴 것으로 보이지만 관세를 무기 삼아 전 세계를 압박하는 행보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3명의 판사로 구성된 미국 연방국제통상법원 재판부는 7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법 122조에 근거해 전 세계 모든 무역 상대국에 부과한 10% 글로벌 관세가 위법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재판관 2대1 의견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부과 조치가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허용하는 무역법상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연방대법원이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 부과가 위법이라고 판결하자 곧바로 무역법 122조에 따라 각국에 글로벌 관세를 ‘대체 관세’ 성격으로 부과했는데, 이마저 위법 판결을 받은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판결은 중요한 시기에 트럼프 행정부를 궁지에 몰아넣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무역 협상을 벌일 예정인데, 이번 판결이 그의 협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백악관은 이번 판결에 대해 아직 반응을 내지 않았지만 미 언론들은 항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연방대법원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행정부는 의회 동의가 없는 한 글로벌 관세를 150일까지만 부과할 수 있어 오는 7월 말 유효기간이 종료된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법 301조에 근거한 새로운 관세 부과 절차를 밟고 있다.
  • 트럼프 “이란, 핵 포기 동의”… 방중 전 ‘출구’ 찾는다

    트럼프 “이란, 핵 포기 동의”… 방중 전 ‘출구’ 찾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으로부터 핵 포기 동의를 받았다며 다음주 중국 방문 이전에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협상의 또 다른 쟁점인 이란 고농축 우라늄도 미국으로 반출될 것이라고 예고해 종전 논의가 최종 국면으로 전환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 종합격투기(UFC) 선수들을 초청한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은 핵무기를 가져선 안 되고,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도 다른 여러 사항과 함께 이 점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과 지난 24시간 동안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 나는 승리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란이 합의하지 않을 경우) 훨씬 더 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압박도 이어 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 공영매체 P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주 중국으로 떠나기 전 협상이 타결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또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미국으로 보내고 지하 핵시설도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며 합의안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고농축 우라늄)은 미국으로 보내게 된다”고 단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명 ‘프로젝트 프리덤’을 전격 중단하고 이란과의 협상 내용을 공개하며 종전 논의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액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1페이지 분량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또 로이터통신은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해 MOU가 우선 전쟁을 중단하고 추후 쟁점을 논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도 전했다. 이는 이란과의 물밑 대화가 진척을 이루고 있고,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벤트인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쟁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는 게 정치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찾는 건 1기 집권기 시절인 2017년 11월 이후 9년여 만이라 이번 회담은 ‘세기의 만남’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그로서는 일단 어떤 형태로든 종전 결과물을 만든 뒤 시 주석과 대좌할 필요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아울러 6개월 앞으로 성큼 다가온 11월 중간선거도 종전을 압박하고 있다. 이란과의 전쟁이 길어지고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0%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중간선거에서 참패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국정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의 핵 포기 약속을 받아 낸다면 체면을 살리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다. 이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하지만 전날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안전한 통항을 보장한다고 밝히는 등 변화된 기류가 감지된다. 이란 역시 미국의 역봉쇄로 경제적 타격이 지속되며 출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합의에 동의할 경우 해외자산 동결 해제와 각종 제재 완화 같은 보상을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요구조건을 일부 달성했다고 판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도 적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 등 세부적인 사항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회담을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北 개헌해 핵 보유 정당화… 대남 단절 속 ‘현상 유지’ 방점

    北 개헌해 핵 보유 정당화… 대남 단절 속 ‘현상 유지’ 방점

    北유엔대사 “헌법 이행에 충실”한미 핵잠 합의 두고 되레 딴지韓 “보유국 지위 가질 수 없어” 핵확산금지조약(NPT) 회의에서 북핵 문제가 논의된 것에 관해 북한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그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 구속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대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핵 보유 정당성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성 주유엔(UN) 북한대사는 7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국가핵무력정책법령과 핵보유국으로서의 법적지위를 고착시킨 국가헌법에 따른 의무 이행에 충실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조약의 의무 이행을 강요하는 미국과 서방나라들의 그릇된 처사야말로 본 조약의 정신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며 국제법의 목적과 원칙에 대한 전면 무시”라고 했다. NPT는 핵무기 확산 방지를 위해 1968년 유엔에서 채택된 조약으로 북한은 지난 1993년과 2003년 탈퇴를 선언했다. 김 대사는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 합의 사안인 핵추진잠수함에 관해서도 불만을 내비쳤다. 그는 “핵군축 의무를 태공(태업)하고 비핵국가들에 대한 ‘확장억제력’ 제공과 핵잠수함 기술이전과 같은 전파 행위들을 일삼고있는 미국과 일부 나라들의 조약 의무 위반 행위를 바로잡는 일이야말로 핵무기전파방지 조약 이행의 중심”이라고 주장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과거 공보문과 논리 구조가 비슷하지만 이번에는 자신들의 헌법과 법률에 근거해 핵 보유국 지위를 강조한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담화는 오는 14~15일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전후해 북미 대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국을 겨냥해 “비핵화 협상은 없다”는 뜻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외교부는 김 대사 담화와 관련해 “북한은 NPT에 따라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일치된 입장”이라며 “정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는 가운데 단계적·실용적 접근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계속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의 새 헌법에) 전시에 대한민국을 평정해야 할 대상이라든지, 주적이라는 내용을 포함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간사 박선원 의원이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단절은 분명히 하지만, 그것이 대한민국에 대한 공세적 의미보다는 현상유지 및 상황 관리에 방점을 뒀다고 (국정원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 ‘시진핑 의식’ 트럼프, 합의 벼락치기…교전 재개에 종전 안갯속|이란전 69일차 [전황브리핑]

    ‘시진핑 의식’ 트럼프, 합의 벼락치기…교전 재개에 종전 안갯속|이란전 69일차 [전황브리핑]

    1. 주요 이슈① 美-이란, 협상 중에도 호르무즈서 교전…공습 재개 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7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교전을 벌였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미 구축함 3척이 해협을 통과하던 중 이란군의 미사일·드론·소형 선박 공격을 받아 이를 차단하고 케슘섬·반다르아바스 일대를 자위적으로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군이 민간 지역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MOU 체결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온 당일 교전이 재개되면서 협상 국면에 불확실성이 다시 커졌다. ② 美, 합의각서 제시…트럼프 “핵 이견 해소” 미국은 호르무즈 단계적 재개방과 대이란 항구 봉쇄 해제를 담은 14개 조항의 합의각서(MOU) 초안을 이란에 제시했다. MOU 체결 시 양국은 세부 논의를 위한 30일 협상에 돌입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핵 문제 이견이 해소됐으며, 이란의 농축 우라늄을 미국으로 반출하는 내용이 합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측은 “미국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만 밝혔으며, 파키스탄은 “합의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③ 나무호 화재 원인 조사…이란 “공격 안 했다” 5월 4일 UAE 인근 해역에 정박해 있던 나무호 기관실 좌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란이 한국 선박을 겨냥해 물리적 행동을 했다는 취지로 평가했으나, 군사적 공격을 의심할 만한 파공은 육안으로 발견되지 않았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 에브라힘 아지지는 “이란군이 공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무호 원인 규명은 별도로 진행 중이다. ④ ‘프로젝트 프리덤’ 중단…“사우디 반발이 배경” 트럼프는 5월 4일 개시한 호르무즈 상선 호위 작전 ‘프로젝트 프리덤’을 약 36시간 만에 중단했다. 공식 명분은 ‘파키스탄의 요청’이었지만, NBC뉴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반발이 주요 배경이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수뇌부는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 이용과 영공 비행 허가를 중단하겠다고 통보했으며, 이 문제는 트럼프-빈 살만 통화에서도 해결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사전에 통보했다”고 반박했다. ⑤ 왕이-아라그치 베이징 회동…중국 개입 격상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6일 베이징에서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아라그치는 “전후 중동 질서 구축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14일 방중해 시진핑 주석과 회담할 예정인 가운데, 방중 전 이란 합의 도출이 외교 성과로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⑥ 이스라엘, 헤즈볼라 지휘관 제거…종전 전 공세 강화 이스라엘군은 4월 17일 휴전 이후 처음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해 헤즈볼라 정예 부대 ‘라드완’의 지휘관 말레크 발루를 제거했다. 미·이란 종전 기류가 짙어지자 이스라엘이 종전 전 헤즈볼라를 최대한 무력화하려 공격 수위를 높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 작전 상황① 미국 오만만에서 이란 국적 유조선의 방향타를 사격해 기동 불능으로 만들었다. 또 미 구축함 3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중 이란군의 미사일·드론·소형 선박 공격을 받아 이를 차단하고 케슘섬·반다르아바스 일대를 자위적으로 공습했다. 프로젝트 프리덤은 중단했지만 봉쇄 집행을 계속하면서 협상과 군사 행동을 병행하고 있다. ② 이란 미 구축함 3척을 상대로 미사일·드론·소형 선박을 동원해 공격을 감행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유지하며 상선 통항을 선별 허용하고 있다. 미국의 MOU를 검토 중이며 파키스탄을 통해 답변을 전달할 예정이다. ③ 이스라엘·레바논 이스라엘군은 베이루트를 공습해 헤즈볼라 라드완 지휘관 말레크 발루를 제거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긴급 안보 내각을 소집해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를 지시했다. 헤즈볼라는 17차례 반격을 가했다. 3. 각측 전쟁 지도부 의도① 미국 MOU는 호르무즈 재개방과 봉쇄 해제를 먼저 진행하고 핵 협상은 이후 30일간 별도로 진행하는 구조다. 이란의 ‘선종전 후핵협상’ 요구에 일부 유연성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는 방중 전 외교 성과 확보를 위해 1주일 시한을 설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교전은 이란의 선제 공격에 대한 자위적 대응으로, 협상 압박을 유지하면서 군사 행동도 병행하는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② 이란 프로젝트 프리덤 중단을 군사적 억지의 성과로 규정하며 협상 조건 극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 행동을 지속하는 것은 봉쇄 해제와 해협 통제권을 협상 레버리지로 유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왕이와의 직접 회담으로 중국의 외교 지원을 확보하면서 MOU 답변 시점을 조율하는 것으로 보인다. 의회 강경파가 미국 제안을 “희망 목록”으로 일축한 것은 내부 협상 여지가 제한적임을 시사한다. 나무호 공격 부인과 프레스TV 칼럼 선 긋기는 한국과의 외교 채널 유지 의도로 해석된다. ③ 이스라엘 미·이란 종전이 임박할 경우 이란의 헤즈볼라 지원이 차단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종전 이전 최대한 헤즈볼라를 무력화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네타냐후의 긴급 안보 내각 소집은 종전 협상 가속화에 따른 이스라엘의 전략적 불안을 반영한다. ④ 중국·사우디·파키스탄 중국은 왕이-아라그치 직접 회담으로 협상 당사자급으로 지위를 높였다. 사우디는 기지·영공 거부로 미국의 독자 군사 행동에 제동을 걸었다. 파키스탄은 “합의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며 협상 모멘텀 유지에 주력하고 있다. 4. 종합 평가트럼프는 미중정상회담을 앞두고 외교 성과 도출을 노리는 모양새다. 핵 이견 해소를 주장하고 1주일 내 타결을 시사하면서 협상이 결정적 국면에 접어들었다. 다만 우라늄 농축 유예 기간 등 핵심 조건을 둘러싼 이견이 아직 크다. 이란 측도 아직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또한 MOU 체결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이란 교전이 재개됐다. 이란이 협상 테이블을 유지하면서도 군사 행동을 멈추지 않은 것은 봉쇄 해제와 해협 통제권을 협상 레버리지로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미국도 공습을 협상 결렬 선언이 아닌 자위적 대응으로 규정하며 협상 모멘텀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교전 강도가 높아질 경우 MOU 협상이 중단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이스라엘이 베이루트를 공습해 헤즈볼라 지휘관을 제거하는 등 레바논 전선을 격화시키고 있는 것도 협상 타결을 복잡하게 만드는 변수다. 중국이 개입 수위를 높이고 사우디는 호르무즈 해협 해방 작전 거부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전쟁은 미·이란 양자 협상을 넘어 역내 동맹국과 강대국이 모두 개입하는 다자 구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 트럼프 “이란, 핵 포기 동의...다음주 방중 전 합의 가능”

    트럼프 “이란, 핵 포기 동의...다음주 방중 전 합의 가능”

    트럼프 “이란 고농축 우라늄 미국으로 반출” 예고 미중 회담, 중간선거 고려해 종전 서두르는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으로부터 핵 포기 동의를 받았다며 다음 주 중국 방문 이전에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협상의 또 다른 쟁점인 이란 고농축 우라늄도 미국으로 반출될 것이라고 예고해 종전 논의가 최종 국면으로 전환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 종합격투기(UFC) 선수들을 초청한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란은 핵무기를 가져선 안 되고,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그들도 다른 여러 사항과 함께 이 점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과 지난 24시간 동안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 나는 승리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란이 합의하지 않을 경우) 훨씬 더 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압박도 거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미 공영매체 P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주 중국으로 떠나기 전 협상이 타결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또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미국으로 보내고 지하 핵시설도 가동하지 않기로 했다며 합의안 내용도 일부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것(고농축 우라늄)은 미국으로 보내게 된다”고 단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을 구출하기 위한 ‘프로젝트 프리덤’을 전격 중단하고 이란과의 협상 내용을 공개하며 종전 논의를 서두르는 모습이다. 액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이 1페이지 분량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란과의 물밑 대화가 진척을 이루고 있고, 전세계가 주목하는 이벤트인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쟁의 수렁에서 빠져나오는 게 정치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찾는 건 1기 집권기 시절인 2017년 11월 이후 9년여 만이라 이번 회담은 ‘세기의 만남’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그로서는 일단 어떤 형태로든 종전 결과물을 만든 뒤 시 주석과 대좌할 필요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아울러 6개월 앞으로 성큼 다가온 11월 중간선거도 종전을 압박하고 있다. 이란과의 전쟁이 길어지고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0%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민주당에 참패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국정 동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 이란의 핵 포기 약속을 받아낸다면 체면을 살리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다. 이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하지만 전날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안전한 통항을 보장한다고 밝히는 등 변화된 기류가 감지된다. 이란 역시 미국의 역봉쇄로 경제적 타격이 지속되며 출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합의에 동의할 경우 해외자산 동결 해제와 각종 제재 완화 같은 보상을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는 등 요구조건을 일부 달성했다고 판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도 적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 등 세부적인 사항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회담을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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