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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대폭락… 700선 붕괴

    주가가 대폭락해 종합지수가 1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22일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700선과 130선이 다시 붕괴됐다.미주가 폭락의 여파로 일본·홍콩증시도 동반 폭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1130원대를 돌파,전날보다 무려 7원9전이나 오른 1130원9전에 마감했다. 이날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말(19일)보다 39.07포인트가 폭락해 691. 61로 곤두박질쳤다.코스닥지수도 지난주 말보다 무려 12.59포인트가 떨어진122.41로 장을 마감했다. 두 지수는 연중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4월14일(687.41) 이후,코스닥지수는 지난해 5월21일(121.87) 이후 최저치다.거래소시장에서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61개를 포함,697개로 오른 종목보다 4배 이상 많았다.코스닥도 내린 종목이 429개로 오른 종목의 8배에 달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내적으로는 금융시장 구조조정에 따른 불안감이 확산되는 데다 원·달러 환율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시장 이탈현상이 우려된다”며 “미 증시 여파로투자 심리도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또 “당분간 대내외적인 악재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않아 조정장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주가 폭락의 영향으로 이날 일본·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주가도 동반 폭락세를 나타냈다.도쿄(東京)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평균주가(225주요 종목)는 지난주 말보다 472.16엔이 떨어진 16,386.01엔을 기록, 올 들어 최저치를 경신했다.내림폭이 오전장 한때 683엔까지 확대,16,200엔대가무너져 지난해 5월 하순 이후 1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강선임 조현석기자 sunnyk@
  • “美軍범죄 기소때 신병 인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달초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 미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에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청와대측이 19일 밝혔다. 황원탁(黃源卓)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SOFA 개정 협상 방향에 언급,“범죄를 저지른 미군을 기소시점에서 신병을 인도받는 것과 미군기지에 사유재산을 억울하게 빼앗기게 되는 문제는 이번 협상에서 관철시켜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황 수석은 매향리 문제 해결방안과 관련,“사격장 폐쇄와 주민이주 가운데이주를 원하는 주민이 75%라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이 문제는 시간을 갖고 지혜롭게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빠르면 다음주나늦어도 다음달초까지는 미국과 SOFA 개정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미국이 다른 나라와 맺은 SOFA와 비교해실질적으로 불평등한 요소가 없도록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것”고 밝혔다.특히 “미군 피의자의 신병인도 시기를 앞당기고 환경조항을 신설하는 등 국민들의 관심사를 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매향리 사격장 주민들의 피해문제에 대해 “한·미 양국의 조사결과 피해가 확인되는 대로 적절한 보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장관은 “SOFA 협상,매향리사건에 따라 주한 미 대사관의 월담 및 화염병 투척사건 등이 발생하는 등 최근 바람직스럽지 못한 행동이 일어나고 있다”고지적하면서 “과격한 방법으로 문제 해결을 시도하면 한·미관계 발전에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매향리 현지 르포

    “상당수 주민들이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부녀자들은 유산까지 하는 고통을겪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참아야할지 당국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남양반도의 끄트머리에 자리잡고 있는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 어촌마을.이곳에 살고있는 200여가구 700여명의 주민들이 50여년째 미 공군기들의사격훈련에 신음하고 있다.고막을 찢는 듯한 비행기 소음과 폭음으로 신경쇠약과 불면증에 시달리고 오폭과 불발탄으로 부상하며,심지어는 목숨까지 잃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5대째 이곳에서 살고 있는 최중빈(崔重彬·64·매향3리)씨는 지난 97년부터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심장수술을 받았다.어려서부터 비행기 소음에 시달려온 탓에 심한 협심증을 앓고 있다.최씨의 여동생(59)은 바닷가에서 굴을채취하다 비행기 오폭으로 다리가 부러지는 변을 당했고 최씨의 막내 아들(28)은 7살때 사격장에서 주운 오발탄을 갖고 놀다 터지는 바람에 한쪽 눈을실명했다. 최씨는 “미군 사격장이 우리가족에게 안겨준 고통은 이루헤아릴 수 없을정도”라며 “최근 큰아들로부터손자를 얻었으나 비행기 소음에 애가 잘못될까봐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게 했다”며 한숨을 지었다. 주민들은 130데시벨(db)이 넘는 살인적인 비행기의 소음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마을 아이들과 주민들의 성격이 점차 포악해지고 신경질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한탄한다.매향1리에서만 지금까지 32명이 자살하는 등 이곳 주민들의 자살률은 매우 높다. 특히 사격장 위험지구내에 있는 매향 1,5리 주민들은 이 지역 산모들이 비행기 소리에 놀라 유산하고 선천성 기형아까지 출산하는 경우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19년전 이곳으로 시집을 온 홍모씨(37)는 “결혼한 이듬해 다리가 심하게휘어진 첫딸을 낳았고 3째 아이는 유산했다”며 “다른 곳에 살다 이곳으로이사온 여자들이 유산하는 경우가 꽤 많았다”고 말했다. 매향1리 보건진료소 정해훈(鄭海勳·여·32)소장은 “그동안 옹진군 등 여러 곳에서 진료를 해봤지만 이곳처럼 많은 주민들이 질병을 앓고 있는 곳도드물다”며 전문가들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지난 51년 마을이 미군 사격장에 편입되면서 재산피해도 많았다.황금어장과 함께 굴과 조개등 패류 채취장인 개펄을 잃었다.68년 농경지 징발 당시 평당 500∼600원 하던 농지는 평당 180∼230원씩 헐값에 수용당했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 *“SOFA 헌법소원·유엔 제소”국민행동, 우라늄탄 조사 촉구. 경실련,참여연대 등 12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 국민행동’은 17일 경기도 화성군 매향리 쿠니사격장의 열화 우라늄탄 사용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위한 민·관이 합동으로 조사할 것을 정부와주한미군에 제안했다.또 다음달 SOFA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출키로 했으며,국제 비정부기구(NGO) 단체들과 연대해 매향리 사건과 주한미군범죄,SOFA의 불평등성 등을 유엔인권위에 제소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17일 농섬 사격장 인근 토양에 대한 방사능 측정작업을 했다.또 일부 시민단체들은 전북군산도 사격장에서 실전용 폭탄을 사용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인근 해상에 대한 방사능 측정작업도 이뤄져야 한다고주장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매향리 '훈련탄 발사' 의혹 증폭. 주한 미군은 경기도 화성군 매향리 쿠니사격장에서 인체에 유해한 우라늄탄을 사용했을까.그들의 해명대로 전시를 대비해 보유만 하고 훈련에는 사용하지 않은 것일까. 주한미군사령부 김영규(金永圭)대변인은 지난 16일 “주한미군은 우라늄탄을 평소에 사용하지도, 보유하고 있지도 않는다”고 발표했다.그러나 몇분뒤 부참모장 마이클 던 소장은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미 공군은 (우라늄탄을) 훈련탄으로 사용하지 않으며 미 육군의 사용·보유 여부는 ‘NCND’다”라고 말했다.우리 군 관계자는 ‘긍정도,부정도 할 수 없다’는 답에 대해일부 긍정적 요소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라늄탄의 정식 명칭은 ‘폐기(Depleted)우라늄탄’이다.80년대 중반 미육군에서 전차포탄으로 개발돼 현재는 30㎜ 기관포탄에서 120㎜ 대전차 파괴용 포탄까지 생산되고 있다.포탄이 목표물에 맞았을 때 강력한 열을 발생시켜 파괴력을 높여주지만 방사능은 미약한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우라늄탄을 사용,이라크 전차와 병사들에게치명타를 주었다.지난해 4월 유고전에서 3만여발을 사용,‘발암 물질을 사용했다’는 세계 언론의 비난을 받았다. 97년 3월27일 주한미군 대변인 짐 콜슨은 “(우라늄탄은) 한반도에서 유사시에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안전하게 관리된다”고 말한 적이 있있다.같은해 5월 주한미군 2사단 소속 군속이 대전차용 우라늄탄 1발을 일반 폐기탄약으로 잘못을 알고 폭파 처리했다가 말썽을 빚었으나 현장을 조사한 결과,방사능은 안전 허용치인 70m㎭(밀리라드)에 훨씬 못미치는 0.05m㎭에 불과해큰 문제는 없었다. 96년에도 일본 오키나와 주둔 미군이 우라늄탄 수천발을 실수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일본인들의 반발을 샀으나 방사능 오염 수치는 극히 낮았다. 김경운기자 kkwoon@. *매향리 주민피해 보상 어떻게. 경기도 화성군 매향리 미공군 사격장 인근 주민에 대한 피해보상은 어떻게될까? 지난 16일 구성된 한·미양국 공동조사단은 18일부터 20일까지 현지에서 주민피해 상황 조사를 벌인다. 국방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24일까지 종합분석한 뒤 관련 자료를 수원지검에설치된 배상심의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주민들에 대한 피해보상은 ‘이주 및 배상’ 2가지다. 현재 사격장에서 가장 가까운 매향 1·5리 주민 234가구 가운데 87%가 이주를 희망하고 있으며,나머지 32가구는 거부하고 있다.국방부는 내년도 예산에주민들의 이주비로 650억원을 배정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또 “기총사격장 인근 석천리와 이화리 등지의 주민들에대해서도 이주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사결과 미군측의 귀책사유가 드러나면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한미행정협정)에 따라 미국이 75%,한국이 25%의 비율로 보상책임을 지게 된다. 그러나 피해 배·보상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낙관하기 어렵다.주민들도 당국에 대한 불신감이 깊은 상태.매향 1·5리를 제외한 매향 2·3리와 석촌 3·4리등은 당국이 통보한 18일 조사단과의 면담을 거부했다. 군당국은 ‘어느 국가도 군용사격장으로 인한 소음 피해에대해 배상한 전례가 없다’고말해 배상이 힘들 것임을 시사했다.이와 함께 주민들은 열화 우라늄탄의 사용여부 확인을 요구하고 있어 피해 배·보상절차는 우여곡절을 겪을 전망이다. 문창동기자 moon@. *美 “합동조사후 공식입장 표명”. 주한 미국대사관 제럴드 맥로린 공보관은 17일 “미 정부는 최근 매향리 쿠니 미군 사격장에서의 오폭사고 피해에 대한 한·미 합동조사가 끝나는 대로이 사건에 대한 미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환경보호 눈감은 주한미군

    98년 4월 미군 부대의 기름 누출로 물의를 빚었던 경기도 의왕시 왕곡동 백운산 계곡이 2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대로 방치되는 등 주한미군이 환경보호에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16일 환경부에 따르면 98년 4월 미8군 통신부대인 매디슨기지의 난방보일러용 저유황 경유 760ℓ가 누출돼 계곡이 온통 기름으로 오염됐던 백운산은 98년 10월과 99년 10월 2차례 한·미 합동조사가 실시됐으나 지금까지 아무런복원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올해 초 미국 본토에서 파견된 토양 복원 전문가가 현장을 답사했으나 별다른 해결방안을 제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은 또 86년부터 99년까지 13년 동안 경기도 오산의 K-55기지 내 건물을 지으면서 생긴 콘크리트 잔해 등 건축폐자재를 평택시 진위천 주변 1만8,000여평에 불법 매립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경기도 동두천의 캠프 케이시(Casey)도 지난 98년 3월 부대 주변 700여평에건축폐자재를 불법 투기했다가 적발됐다. K-55기지와 캠프 케이시가 건축폐자재를 불법 투기한 곳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미군에 공여된땅이지만 공여지의 환경오염은 주변지의 환경파괴로 귀결된다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미군 부대의 환경오염은 SOFA협정에 따른 미군의 배타적지위 때문에 실태조차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美언론 ‘노근리’보도 논란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워싱턴 포스트,ABC방송 등 미 주요 언론들이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을 다룬 AP통신 기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기사를 잇따라 보도하고 있다. 이 보도들은 사건 관련 확인 과정에서 이미 정부 기록에 상당한 허위기록이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허위사실이 담긴 정부기록을 근거로 사건의 본질을 흐리게 하면서 사건 조사의 신빙성에 의문을 갖도록 만들고 있다. ◆증인들은 사건 현장에 있었나 = 미 언론들이 AP 보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미 육군사관학교 역사학 교관인 로버트 베이트먼 소령이 미주리주 국립개인기록센터 기록을 조사한 결과 데일리 상병은 사건 현장에서 수마일 떨어진정비부재 소속이었고 플린트 일병도 부상으로 호송됐음을 확인했다는 주장을근거로 증인들의 증언 자체를 믿기 힘들다는 때문. 그러나 AP통신은 데일리가 자신의 낡은 군대 운전면허증 등 H중대 복무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들을 제시했으며 여러 전우들도 그에 관해 증언했다고 밝히고있다.또 당시 H중대 일조점호기록에 따르면 플린트도 부상 정도가 경미해 후송되지 않고 계속 잔류한 것으로 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 기록은 정확한가 = AP통신은 정부 기록이 전쟁의 혼란기에 작성됐기 때문에 기록이 부정확하고 그나마 73년 세인트루이스 육군 인사기록보관소 화재로 한국전 참전군인 인사 기록의 80%가 소실돼 이를 재작성하는 과정에서서로 엇갈리는 내용이 많은 등 기록 자체가 매우 부정확함을 지적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정부의 공식기록이 중대 일조점호기록과 다른 것은 양민학살에대한 기록을 남기지 않으려는 의도에서 고의적으로 그렇게 된 것이란 우려도나오고 있다. ◆사건 조사의 핵심은 = 양민학살 사건이 상부의 지시에 의해 조직적으로 저질러진 것인지 아니면 전시상황에서 우발적으로 일어난 사고인지를 가리는 것이 이번 사건 조사의 핵심. 노근리에서 끔찍한 양민학살이 벌어진 것 자체는 모두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그러나 상부의 지시에 따라 저질러진 것이라면 미 정부의 책임이 커지고문제가 복잡해지는 반면 우발적으로 일어난 것이라면 정부의 입장이 상대적으로 편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AP 보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언론들은 “상부의 지시가 있었다”는증인들의 증언에 신빙성이 없음을 입증하기 위해 이들이 현장에 없었다는 기록을 들고 나오고 있는 것이다. ◆미 정부의 언론플레이 = 유에스 뉴스 등 AP 보도에 의문을 제기한 언론들은모두 베이트먼의 주장과 같은 논리를 펴고 있다.이는 미 육군부 내에서 이들언론에 정보를 흘려주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부르고 있다.또 미 정부내에 정부보관 기록에 오류가 있음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목소리가 존재함을 우려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hay@
  • ‘블루칩 아파트’줄줄이 분양 대기

    다음달 초 청약받는 서울 5차 동시분양을 포함해 서울에서만 올 연말까지 2만5,000가구의 아파트가 일반 분양된다. 특히 이들 물량 가운데는 조합아파트인 강서구 등촌동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부지에 건설되는 롯데아파트와 인근 수도통합병원 부지의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일반 분양분이 포함돼 있는 등 이른바 ‘블루칩’ 아파트들도 많이 포함돼 있다.경쟁이 치열했던 이번 4차 동시분양에서 탈락했다고 낙담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강서권 조합아파트 일반분양 9월에 나온다. 지난달 단 몇 시간만에 조합원모집이 끝난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 부지에 들어서는 롯데아파트 일반분양이9월로 예정돼 있다. 전체 1,360가구 가운데 조합원 물량(810가구)을 뺀 550가구(44,54평형)가일반 분양된다. 우장산 기슭에 자리잡아 입지여건이 뛰어나고 대단지여서 시세차익이 클 것으로 보여 치열한 청약경쟁이 예상된다.분양가는 다소 높은 700만∼800만원선이 될 전망이다. 등촌동 수도통합병원 부지에 지어지는 현대산업개발 아파트도 같은 시기인9월쯤 분양된다.1,375가구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48∼68평형 762가구이다. 분양가는 750만∼760만원선으로 예상된다. 봉재산이 인접하고 부지 3만5,000평 가운데 1만2,000평이 공원과 학교용지로 지정돼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강변 아파트도 분양대기 .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은 여의도 백조와미주아파트 재건축 사업.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최근 서울시의 재건축 아파트 용적률 하향 조치의 영향을 받겠지만 롯데측은 행정소송을 통해서라도 올해 분양한다는 계획이다.분양에 나선다면 오는10월쯤이 될 전망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미주아파트가 448가구 가운데 172가구,백조아파트가 414가구 가운데 158가구이다.일부 층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LG건설도 동부이촌동에서 한강 외인아파트 부지에 짓는 재건축 아파트 656가구를 전량 다음달 초 실시되는 서울 5차 동시분양에서 일반 분양한다. 오는 9월쯤 분양예정인 광진구 자양동 현대건설 아파트도 일부 층에서 한강을 볼 수 있다.전체 245가구 가운데 10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공장터 아파트 물량도 풍부. 구로구 신도림동 한국타이어 부지에 건립되는대림아파트 853가구도 오는 5차 동시분양에 나온다.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에서 걸어서 3∼4분 거리이고,이 일대에 이미 5,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섰거나 건립중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이밖에 장안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하는 현대 아파트도 2,182가구 가운데 232가구가 9월쯤 일반 분양될 전망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로비스트 실체/ 한국의 역대 로비스트

    우리나라 로비사건의 ‘원조’는 지난 76년 ‘코리아게이트’사건이다.당시미국 지미 카터 행정부와 사이가 좋지 않던 박정희(朴正熙) 정부는 재미 실업가 로비스트 박동선씨를 내세워 미국 유력 정치인들에게 75만∼95만 달러의 금품을 제공하는 불법 로비를 벌였다.그러나 이 사실이 워싱턴 포스트지에 폭로되면서 미 의회와 법무부 등 5개 기관이 진상 조사에 착수하는 등 외교문제로 비화했다. 91년에는 한보그룹 정태수(鄭泰守)회장이 청와대와 국회,서울시 등의 정·관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전방위 금품 로비를 펼친 수서택지 특혜분양사건이터졌다. 94년에는 차세대 전투기사업 기종 선정 과정에서 F-18 제작사인 맥도널드더글러스(MD)의 국내 홍보 담당 로비스트 조안리(여)가 자서전 ‘스물셋의사랑’에서 “89년 F-18을 선택했던 정부가 1년 만에 제너럴 다이나믹스(GD)의 F-16으로 기종을 변경하면서 수천억원의 리베이트를 챙겼다”는 의혹을제기했다. 지난해 7월에는 자신을 아태재단 미주지부 이사라고 속이고 당시 경기은행서이석(徐利錫)행장에게접근,서 행장으로부터 “경기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이영우(李映雨)씨가 검찰에 구속됐다.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 구명을 위해 부인 이형자(李馨子)씨와 로비스트 박시언(朴時彦)씨 등이 고위층을 상대로 벌인 전방위 로비는 지난해 ‘옷로비의혹사건’이란 이름으로 온 나라를 떠들석하게 만들었다. 백두사업 사업자 선정과 동부전선 전자전 장비사업과 관련,전방위 로비를펼친 것으로 최근 알려진 린다 김(본명 김귀옥·여)과 경부고속철도 차량 도입과 관련,프랑스 알스톰사로부터 1,100만달러의 사례금을 받고 당시 문민정부 고위 인사들에게 거액의 금품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호기춘(扈基瑃·여)씨,당시 알스톰사의 공식 로비스트로 98년 ‘로비스트의 신화가 된여자’란 책을 출간,로비 비화를 밝혀던 강귀희(姜貴姬·여)씨도 대표적인로비스트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고속철 로비 의혹/ 당시 민주계인사들 반응

    ‘경부고속전철 로비사건’과 관련,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측은 박종웅(朴鍾雄)의원을 통해 ‘관계없음’을 주장한 뒤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반면 문민정부 당시 청와대비서실장이었던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의원과민주당 황명수(黃明秀)고문 등 과거 YS를 따르던 ‘민주계 인사’들은 로비의혹설을 전면 부인했다. 김 전대통령은 지난 10일 박의원으로부터 ‘경부고속전철 로비사건’등에대해 보고 받고 “대통령 재임중 한푼도 받지 않았다”면서 “퇴임후 내 뒷조사도 했는데 돈을 받았다면 벌써 불거졌을 것”이라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민주계 인사들의 연루설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한나라당에서 ‘여권의 민주계 인사 압박작전’이라고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오히려 여권 편을 들었다. 그러나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계 인사들은 입장이 다르다.“지난 사건을 이제와서 들추어 내는 것에는 의도가 있다”면서 당혹해하는 눈치다. 박관용의원은 “서슬이 퍼렇던 문민정부 시기에 그런 로비가 통할 수 있느냐”며 연루의혹을 부인했다.그러면서 “대통령이 사업자를 엄정하게 선정하라고 명을 내린 회의에 참석한 것이 TGV선정 과정과 관련해 내가 아는 전부”라고 해명했다. 린다 김 사건에 이어 고속철파문에도 구설수에 오른 황명수고문측도 “친분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테제베(TGV)의 ‘테’도 모른다”고 흥분했다.이어“그 당시에 로비가 있었는지도 몰랐다”면서 “완전히 봉변당한 것”이라고주장했다.황고문측은 “최만석씨는 미주 민주산악회 부회장을 맡아 80년대초부터 김 전대통령과 알고 지냈으나 92년 공천이 안되자 민주계와 멀어졌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對北보도자세 문제없나/(상)부정적 시각의 ‘뻥튀기’역사

    다음달의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우리 언론의 통일·북한문제에 관한 보도태도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국내 언론은 그동안 대부분 북한을 부정적·편파적으로 보도해온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이같은 태도는 언론사 간의 심한 경쟁으로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다. 우리 언론의 편파적 보도가 남북한 상호이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독일 통일 이전 서독 언론이 동독과 통일문제를 다루면서 기울인 노력은 우리에게 타산지석이 되기에 충분하다. 북한 및 통일 문제를 둘러싼 향후 우리 언론의 바람직한 보도자세와 통독 과정에서 서독 언론의 태도가 어땠는지를 두 차례로 나눠 싣는다. 학계에 따르면,남한 언론은 88년 ‘7·7선언’ 이전까지만 해도 북한을 ‘괴뢰집단’으로 규정한 채 통일의 동반자는커녕 타도의 대상 일변도로 보도해왔다.이는 40여년 동안의 단절로 인한 상호불신이 컸던데다 정치적 제약,언론의 구태의연한 냉전적 시각,각종 반공관련 규제법 등이 원인인 것으로분석됐다. 남한 언론은 한동안 정치권력과 수직적·의존적관계를 이뤄왔다.이는 한국전쟁을 통해 남한 주민들이 반공·승공·멸공식의 공산주의 타도노선을 견지하게 된 탓이다.언론은 이같은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여 북한을 오직 비판·비난·격멸의 대상으로만 보도했다.다시말해 6공 이전까지만 해도 언론은역대 정권의 대북·통일정책을 기계적으로 전달하는 ‘전령사’에 불과했던것이다. 언론이 이같은 보도태도를 갖게 된 것은 ‘취재와 보도의 제약’이 가장 큰이유이다.휴전협정 이후 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북한에 관한 각종 정보와자료는 당국이 사실상 독점하고 언론의 자유로운 접근과 열람을 금지해 왔다.또 이 시기 당국이 국가안보·이익을 지나치게 강조한 나머지 언론의 북한보도가 극도로 억제,위축돼 있었다.64년 11월 당국은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 제하의 기사가 국가의 안보를 저해했다며 이를 보도한 신문의 해당기자와 편집국장을 반공법 위반으로 구속하기조차 했다. 따라서 이 시기에 북한 방송 청취나 북한 신문의 인용보도는 불가능하였으며오직 당국이 운영하던 내외통신의 관급기사밖에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심지어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사진이나 평양 등 북한지역의 사진,지도 게재조차도 당국의 사전허가를 받아야 했으며,특히 김일성 주석의 경우 한동안사진 대신 머리 뒤의 혹을 강조한 캐리커처를 사용하기도 했다.또 적어도 5공때까지만 해도 언론이 북한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거나 전향적인 통일론을주장할 경우 친공·반국가행위로 사법적 조치를 받아야 했다.따라서 그동안의 북한관련 보도는 대남간첩 침투,귀순자 인터뷰,북한의 군비증강,휴전선무력마찰 등 남북한의 대결을 조장하거나 북한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기사가주종을 이루었다.대표적 왜곡보도로 꼽히는 소위 ‘가짜 김일성’은 6·29선언 이후 북한보도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점차 줄어들기 시작해 최근에는 당국이 펴낸 책자에서조차 김일성의 항일투쟁기록을 사실로 인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남한의 북한관련 보도에 이정표가 마련된 것은 88년 ‘7·7선언’이었다.당시 노태우 대통령은 이 선언에서 북한을 종전의 ‘적대적’에서 ‘우호적’‘협력적’‘공존공영의동반자’로 규정하였다.이 무렵 미주판 신문 기자들의 방북기나 해외동포들의 북한 견문기가 남한 언론에 소개되면서 북한 보도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언론사들은 앞다퉈 북한부를 신설하고 전문기자를 양성하면서 ‘북한바로알기’에 나섰다. 95년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 3단체는 북한 호칭방법 등을 포함한 ‘평화통일과 남북화해·협력을 위한 보도·제작준칙’을 확정,발표하기에 이르렀다.‘북괴’‘괴뢰집단’이라는 용어는 이 때부터 완전히 자취를 감췄으며 김일성에 대해서도 ‘주석’이라는 직함을 공식적으로 붙여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성균관대 방정배 교수(신문방송학)는 “그동안 우리 언론은 대북보도에 관한한 당국의 입장만을 대변해 왔다”면서 “이제는 민족의 동질성 회복과 화해·협력의 길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재외공관 이것이 문제다/(하)民官합동 인사위 구성 서둘러야

    최근 거액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이창호(李彰浩)주 이스라엘 대사는 지난 86년 미주지역 근무(참사관) 당시 도박으로 말썽을 일으킨 전력이 있다고 한다.하지만 주브라질 대사관 전보로 사건이 무마됐고 그후 대사로 승진하는 데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당시 C모 장관이 ‘보호’해준 게 결정적이었다는후문이다. K모 대사는 현지 진출기업으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수수 혐의가 문제가 됐지만 조사에 착수하지 않고 유야무야 됐고 임기도 무사히 마쳤다.L모 전대사 역시 공관예산 유용 등 비리로 구설수에 올랐지만 본부요직과 유럽 지역 대사까지 지내고 최근 은퇴했다.금품수수로 지난 2월 사퇴한 정태식(鄭泰植)전과테말라대사도 인사 때마다 승승장구하는 ‘저력’을 발휘했었다. 이처럼 비리의혹 또는 함량미달의 외교관들이 재외공관장으로 승진되거나승승장구할 수 있는 것은 외교부의 고질적인 ‘봐주기 인사’와 학연·지연등으로 얽혀진 ‘인맥’ 때문이다. 능력보다 인맥이 우선하는 인사가 재외공관장의 자질검증을 어렵게 하고 이는 조직 기강을 흔들며 구조적 병폐를 양산하는 ‘악순환’의 의미가 크다. 이창호(李彰浩) 대사의 경우 S고 인맥의 핵심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외교부 내에는 학연·지연에다 특정공관 근무 당시 맺어진 인맥을 바탕으로 ‘재팬 스쿨’이나 ‘차이나 스쿨’,‘아메리카 스쿨’ 등의 계보가 형성돼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1년에 두번 있는 인사철마다 서로를 끌어주면서 ‘파워’를 과시하곤 한다.이런 분위기에서 한번 재외 공관장이 되면 까다로운 중간 검증 절차가 없어 외무공무원법상 공관장 종합 임기(10년)를 거의 모두 채울 수 있다는 것이 외교가의 이야기다. 인사철은 재외공관장의 능력이 확연히 ‘검증’되는 시기다.평소 ‘충성’을 다한 부하 직원들을 직접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한 외교관은 “재외공관장들이 해외에서 고위급 요로에 전화와 편지를 보내 인사청탁을 하는 것은이미 관행화된 일”이라며 “인사에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재외공관장들은 부하 직원들에게 ‘무능’하다는 낙인이 찍힌다”고 귀띔했다. 지난 1월 이정빈(李廷彬)장관 부임 당시청와대에서 ‘인사개혁 완수’를신신 당부했던 것도 이런 배경에서 비롯된다.이 때문에 외교부는 재외 공관장의 임명부터 업무 수행까지를 엄격하게 평가,견제하는 제도마련에 착수했다.민관 합동으로 ‘인사위원회’를 구성,공관장들을 엄선해 함량미달의 재외공관장들을 도태시킬 방침이다. 내부 견제장치로서 재외공관장과 부하 외교관이 서로를 평가하는 ‘다면평가제’를 도입키로 했다.기존의 일방적·하향식 평가제도가 재외공관장들의무소불위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는다는 의미도 적지 않다. 장기적으로 무능하고 함량미달의 외교관을 걸러 능력과 품격을 겸비한 재외공관장을 선발한다는 ‘필터링제’의 도입도 검토 중이다.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연공서열에서 실력주의로 인사원칙이 전환될 경우 더 이상 함량미달의 재외공관장들이 설 땅이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정상회담 준비접촉 北단장 김령성

    최근 세 차례 열린 남북 정상회담 준비접촉에서 북측 단장으로 참석한 김령성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참사(부상급)가 남북간 민간통일운동에도 깊이 관여해온 인물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5일 통일운동 단체들에 따르면 김단장은 현재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부회장 직함을 갖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남한의 통일운동 단체인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전국연합),자주민주통일미주연합 등과 몇차례 모임을 가졌다. 김단장은 지난해 6월1일 중국 룽징(龍井)에서 열린 문익환 목사 회고 모임에 이어 8월4일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된 남·북·해외 민족대토론회에 북측대표로 참가해 전국연합 및 자주통일 미주연합 관계자들을 만나기도 했다. 그는 또 지난해 6월 조선직업총동맹 리진수 부위원장과 함께 남측의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대표단을 베이징에서 만나 사상 첫 남북노동자축구대회를 성사시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김상연기자 carlos@
  • 재외공관 이것이 문제다/(상)인사·재정 마음대로 ‘大使왕국’

    최근의 일이다.주요국 K모 대사의 부인이 회갑을 맞았다.재외공관에서는 스스럼없이 잔치 비용을 공관 예산으로 충당했다.그러나 공관 내에서 이를 두고 일부 직원들의 ‘뒷말’은 있었지만 공개적으로 문제삼은 사람은 없었다. 절대 권한을 행사하는 대사가 결정한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 90년대 중반 미주지역의 L모 전대사는 공관예산 유용 등 비리와 추문으로 말썽을 빚었지만 그후 별 문제없이 본부 요직과 유럽지역 대사로 승진한 뒤 올초 은퇴했다.이러한 사실은 당시 용기있는 한 사무관의 ‘양심선언’으로 세상에 알려졌지만 그는 이후 예멘과 수단 등 오지로 발령이 나는 등‘인사상 불이익’을 당했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공관 초대만찬 등의 행사에 사람 수를 부풀려 계산,차액을 챙기는일명 ‘밥장사’나 공관신설과 수리시 공사대금을 부풀려 조작하는 일 등도있다는 것이 외교가의 이야기다.심지어 자신의 개인 자가용의 수리비 등 사적 비용도 판공비에서 전용하는 사례도 있다는 전언이다.한 소장 외교관은“이런 일은 새로운 사실이 아니라 외교관 사이에서는 이야기거리도 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물론 전체 125개 재외공관장들 대부분은 외교일선에서 국익선양을 위해 땀흘려 뛰고 있을 것이다.하지만 아직도 일부 재외공관장들의 자의적 권한행사가 계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장 큰 원인은 재외공관장들에 대한 견제장치가 없다는 점이다.‘독립왕국’으로 비유되는 재외공관은 명목상 감사원의 감사를 받고 있지만 5∼6명이근무하는 중·소 재외공관의 경우 4년에 한번 정도,그것도 ‘샘플 형식’으로 이뤄져 ‘치외법권 지역’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공관 내부를 들여다보면 공관장들의 ‘자의적 권한행사’ 여지는 더욱 많다.보직 인사와 재정,인사고과의 권한을 틀어 쥔 공관장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쉽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지적이다.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재외공관장들의 권한과 의무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월권을 막기 어렵다”고제도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학연과 지연은 물론 특정공관 근무로 맺어지는 인맥도 공관장의 ‘무소불위적’ 행동을 가능케 한다는 분석도 있다.한 외교관은 “5∼6명 인원이 2∼3년 동안 한솥밥을 먹다 보면 자연히 무슨 사단이니 무슨 계보니 하는 인맥이형성되게 돼 있다”며 “이럴 경우 상사나 부하 모두 서로의 비리나 업무태만을 눈감아 주는 분위기가 형성된다”고 말했다.한국인 특유의 ‘온정주의’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외교부는 향후 재외공관장 운영지침을 신설하는 등 ‘인치(人治)에서 법치(法治)’로 전환하는 일대혁신을 다짐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에이즈 전세계 확산 비상/ 감염자 급증…지구촌 위협

    *감염실태와 대처현황. 아프리카단결기구(OAU) 50개 회원국 보건장관들은 오는 7∼9일 부르키나파소 수도 와가두구에서 에이즈 대책회의를 열어 이 문제에 대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공동대처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총 3,340만명으로 추산되는 전세계 에이즈바이러스(HIV) 감염자중 70% 가량이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국제기구들은추정하고 있다. 1983년 미국에서 첫 보고된 뒤 20여년 만에 에이즈는 아프리카,남아시아 등곳곳에서 지구촌 주민들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최악의 질병으로 창궐하고있다. 에이즈의 위험이 임계치에 이르자 국제사회도 여기저기서 유례없는 경고 사이렌을 울려대고 있다. 1월의 유엔 안보리회의에서 앨 고어 미국부통령의 발의에 따라 에이즈는 유엔 창설 이래 보건문제로는 최초로 안보리 안건으로 상정됐다.고어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에이즈 확산방지를 위해 예정액의 두배가 넘는 2억 5,000여만달러 예산을 책정하겠다고 공언했다.4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례총회는 에이즈를 세계경제성장의 장애물로 꼽고 확산방지를 위한 무제한의 자금지원 원칙을 확인했다. 미행정부는 에이즈가 특히 저개발지역에서 국가 전복,민족전쟁 촉발,자유시장경제 마비를 가져와 국가안보를 위협할수 있다고 규정,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동원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1996년 세계은행-세계보건기구(WHO)는 에이즈 사망자가 2006년 170만명으로최고치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으나 지난해 이미 26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90년 1,000만명이던 보균자 역시 98년 3,340만명으로 기하급수적 증가추세다. 특히 위생시설이 형편없고 보건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개발도상국이 속수무책 강타당하고 있다.최악의 천형지대인 아프리카 동남부는 성인의 10∼26%가보균자로 추산되고 있다.이에 따라 고아가 급증하고 GDP가 10∼20% 감소하는등 극도의 사회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아·태지역은 에이즈가 뒤늦게 출현했으나 어느 지역보다 가파른 확산속도로 위협중이다.최근 1∼2년새 인도,중국 등에서만 500만명 이상의 에이즈 감염자가 보고된 가운데 2010년 무렵이면 보균자 누계가 아프리카를 능가하리라는 전망이다. 러시아에서는 에이즈 양성반응자가 2000년말 100만명,2년만에 두배가 될것으로 예측돼 보건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에이즈가 지구촌 개발시계를 10년이상 거꾸로 돌리고 있음에도 국제사회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가장 심각한 것이 예산문제. 에이즈 퇴치를 위해 매년 10∼30억달러씩 필요하지만 실제 투입비용은 1∼2억 달러 안팎에 그치고 있다.교육을 통한 성생활 개선과 AZT 등 복합치료약보급으로 90년대 중반 이래 주춤하는 듯했던 미주,서유럽 등의 에이즈 증가율도 내성을 갖춘 HIV 등 변종의 등장으로 도전에 직면했다. 올초 미 중앙정보국은 낙관적으로 봐도 향후 10년간 에이즈 확산세를 막을수 없으며 향후에도 국제사회가 힘겨운 사투를 벌여야 하리라는 우울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손정숙기자 jssohn@. *아프리카 실태. 아프리카에서 에이즈(AIDS)는 이제 질병이 아니라 비상사태를 선포할 만큼국가의 존폐를 위협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유엔 안보리가 올초 에이즈 문제를 의제로채택한 것도 아프리카 에이즈는지구촌 안보를 위협하는 공적(公敵)이라는데 공감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에이즈로 사망한 260여만명 가운데 85% 가량인 220여만명이 아프리카에서 사망했다.지난해 새롭게 에이즈에 감염된 560여만명중 67%인 380만명도 아프리카 지역 국민들이다. 전문가들은 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들의 평균 수명이 5∼10년쯤 뒤에는 59세에서 45세로 단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특히 짐바브웨·보츠와나·나미비아·잠비아·케냐·탄자니아의 사정은 더욱 심각해 평균수명이 절반으로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통계청도 10년 뒤에는 사하라 사막 이남의 국가에서 7,100만명이 에이즈로 사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중세시대 전유럽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페스트 사망자의 3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같은 사정에도 아프리카 국가들의 에이즈 대처능력은 제로에 가깝다.에이즈 책임자를 비전문가로 채용하는가 하면 에이즈의 효과적인 억제제인 ‘AZT’의 사용을 금지하는 나라도 있다. 아프리카에서 에이즈가 확산되는 이유를 행정력 부재에서도 찾을 수 있지만근본적인 이유는 빈곤과 무지에 있다.또 아프리카 국가의 매춘부중 90%가 에이즈 감염자임에도 성(性)문제를 공론화하는 것을 꺼리는 것도 에이즈 확산의 또다른 요인이다. 아프리카가 에이즈를 퇴치하는 데 들이는 비용은 1억6,500만달러에 불과하다.물론 이 비용은 서방선진국에서 전액 기부된다.하지만 아프리카 에이즈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올초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가지적했듯 매년 23억달러 이상을 투입해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지적이다. 결국 전세계가 아프리카 에이즈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전폭적인 지원을 하지않는다면 앞으로 새천년에 거는 부푼 희망은 공염불이 될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사설] 주5일 근무 전향적 논의를

    일주일에 5일 동안만 일하는 ‘주5일 근무제’가 재계와 노조간의 원론적인 이견으로 겉돌고 힘의 대결로 치닫는 것같아 안타깝다. 민주노총이 최근 주5일 근무제를 주장하고 이와 관련,이달말 총파업투쟁에들어가겠다고 밝혔다.한국노총도 주5일 근무제를 주장하면서 ‘임금 삭감 없는 근로시간 단축’을 관철하기로 했다. 반면 경총 등 재계는 주5일 근무제가 현행 법정근로시간 주당 44시간을 40시간으로 줄임으로써 실질적으로 임금과 연장근로수당을 인상시킨다며 반대하고 있다.이런 재계와 노조간의 대립때문에 정부는 공무원들의 토요 격주근무제와 학교의 주5일 수업을 검토하면서도 눈치를 보고 주춤하는모습이다. 사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29개국 가운데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일하는 유일한 나라는 한국뿐이다.서구 선진국뿐 아니라 일본,중국도 이미주 5일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을 정도로 이 제도는 보편화됐다.국민경제적 측면에서 보더라도 토요일 반나절 서너 시간 근무를 위해 수천만명이 움직이는 것은 시간과 에너지의 낭비이다. 먼저우리는 토요일 휴무와 주5일 근무제는 반드시 도입해야 할 바람직한제도라고 본다.국민들이 5일 근무로 더 많은 여가시간을 갖는 것은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긴 우리 국민들의 근로시간(99년기준 주당 50시간)을 단축시킬 필요성에서도 중요하다. 이와 관련,현재 국민소득 수준이 법정근로시간 단축에는 시기상조라는 재계와 일부 학계의 주장에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다른 나라들이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한 것은 반드시 소득수준과 연계한 것은 아니며 삶의 질을 높이는 차원에서 도입된 복지정책의 성격이 짙다.주5일 근무제가 생산 위축을 가져온다는 주장도 수긍하기 어렵다.국민들이 더 많은 여가를 가질 경우 소비가 늘것이며 소비 확대→생산증대의 선순환 역시 기대할 수 있다.경제에서 중요한 것은 집중적으로 일하고 자본투자를 늘려 노동생산성을 높이는 일이다. 다만 주5일 근무제는 기업에 단기적인 임금상승 등의 부작용을 가져올 수있다.따라서 노조는 주5일 근무제와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감축 등의실질적인 협의를 벌여야 한다.또 ‘임금삭감 결사반대’보다는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고용증대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재계는 근로시간을 늘리는 것이능사는 아니며 투자효율 증가와 집중근무제 등으로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정부는 적극 나서 노조와 재계의 합의를 유도해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하길 촉구한다.
  • 고어 “전향적개입 외교정책 펴겠다”

    [워싱턴 연합] 11월 미국 대통령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설 앨 고어 부통령은 30일 전세계의 문제를 군사적 개입의 상황에 도달하기 전에 해결하는 ‘전향적 개입’을 자신의 외교정책의 근간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어 부통령은 이날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신문협회(IPI) 총회 개막식에서기조연설을 통해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미국은 강력한 국방력을 유지하면서전세계의 번영을 촉진하는 외교정책을 펴 나갈 것이라면서 전세계 정치,경제,사회 문제들이 미국의 군사개입이 필요할 정도로 악화되기 전에 정책과 자원을 이용해 해결하는 전위적 개입 정책을 추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어 부통령은 미국의 외교정책은 테러와 무기확산 뿐만 아니라 마약,환경파괴,질병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러한 새로운 현실을 개탄하거나 순진하게 이상화해서는 안되며 이를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하고 그 방안의 일환으로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및 일본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한반도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에 대한 안보공약을 준수하면서 북한에 대해서는 창조적 외교정책을 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가 시장경제에 기반을 둔 민주국가로 전환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임을 다짐하고 중국에 대한 항구적인 정상교역관계(PNTR) 지위 부여와중국-대만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하나의 중국’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고어 부통령은 최빈국들을 부채 탕감을 통해 지원하고 유럽연합(EU)과 협력해 아프리카 경제를 회생시키며 미주국가들간의 교역을 확대해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 이민영, KBS 일일극 ‘좋은걸 어떡해’ 출연

    “미워하시면 안돼요” 탤런트 이민영의 하소연이다. 이민영은 내달 1일부터 방송하는 KBS 1TV의 일일극 ‘좋은 걸 어떡해’ (최윤정 극본 김용규 연출)에서 ‘타고난 여우’ 장미주 역을 맡았다.미주는 후기 대학 영문과를 졸업했지만 영어 한마디 못한다.백수생활을 영위하지만 둘째 딸을 끔찍이 아끼는 어머니(양희경)로 인해 하나도 꿀림이 없고 집안 허드렛 일은 자기가 알 바 아니다. 엄마가 경영하는 제과점에 앉아 온갖 일에 간섭하면서 약간 푼수끼가 있는엄마를 원격 조종,자신이 원하는 것은 다 얻어낸다.하지만 다른 어른들 앞에서는 아주 예의바르고 싹싹해 살살 녹는 솜사탕 같은 며느리감이다. 이민영은 그동안 자신이 맡아왔던 배역과 너무 이미지가 달라 걱정이 크다. “그래도 이제는 변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어요.그래야 시청자들도 질리지않고 저 자신을 위해서도 변화가 필요해요” 그는 이번 배역을 위해 그동안 쭉 유지해 온 생머리에 웨이브파마를 하고화장도 핑크빛이 나는 밝은 톤을 즐겨 쓴다.톡톡 튀는 이미지를 위해 발성연습까지시작했다.가장 큰 결심은 이번 기회에 성격도 바꿔 볼 생각을 하는점이다. “제 성격이 내성적이예요.그래선지 불운하고 내성적인 역할을 맡으면 저자신도 더욱 힘들어지더라구요.주위 선배들이 제 성격을 바꾸기 전에는 계속그럴 거라고들 하세요.그래서 발랄한 역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미지가 굳어져서인지 청순가련형만 들어오더라구요” 이민영은 지난 94년 MBC 25기 공채로 탤런트 생활을 시작한 이래 2개월 이상 방송활동을 쉬어본 적이 없다.MBC 일요아침드라마 ‘짝’으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익혔고 농아역을 했던 수목드라마 ‘내가 사는 이유’,최근에는 KBS 아침드라마 ‘만남’ 등을 차례로 해왔다.그동안 잔병치레 없이 버텨온자신이 대견하지만 한두달 쉬면서도 불안해하는 모습에서 자신의 소심함을절감했다고 한다. 그가 좋아하는 여배우는 줄리엣 비노시.특히 ‘퐁네프의 연인들’의 비노시가 맘에 든다고.시간이 나면 중·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낙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사설] 금융불안 막아야

    미 증시 폭락에서 비롯된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를 맞아 국내 주가가 사상 최대치로 폭락하는 등 증권시장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증권거래소가 긴급매매중단 조치를 취했는 데도 급락세를 진정시키지 못할 정도로 투매(投賣)분위기가 강했다. 벤처기업 위주의 코스닥시장뿐 아니라 증권거래소 종목들의 주가도 거의 모두 폭락함으로써 앞으로 전개될 파장이 심상치 않다.주가가 반등할지 여부는현재 예측할 수 없지만 피해와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증권사·투신사를 비롯한 기관투자가 및 개인투자자와 당국은 과거 주가 폭락의 교훈을 바탕으로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심각성을 간과하다가는 자칫 큰 금융 불안의 후유증을 겪을까 우려된다. 무엇보다 그동안 주가가 무한정 오를 것처럼 바람을 잡은 일부 분석가들이나 일확천금을 꿈꾼 ‘묻지마’투자자들은 ‘거품은 언젠가는 터진다’는 평범한 원칙을 명심하고 무모한 투자 권유나 투자를 삼가야 한다. 금융당국은 특히 이번 급락세가 금융 불안 상태를 빚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경제장관들이 “인위적인 주가 부양은 하지 않되 시장의 인프라개혁과 수요 기반 확충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제대로방향을 잡았다고 할 수 있다.주가는 시장 흐름에 맡기고 정부는 장기적인 정책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다만 주가 폭락이 금융시장을 필요 이상 동요시키지 않도록 손을 써야 한다.먼저 그동안 증권거래소나 코스닥 등 공식적인 증권시장 외에도 장외 공모 등을 통해 비싼값에 주식을 산 투자자들의 피해가 주가 폭락으로 커질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지금부터라도 인터넷 공모실태 조사를 통해 공모가를 부풀리는 행위를 규제하는 등 투자자의 피해를최소화하는 조치가 시급하다.빚 얻어 주식을 산 투자자들의 파산이 금융기관의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출금의 회수 방안도 모색해야 할 것이다.이미주가 폭락의 여파로 금융시장에서 돈이 잘 돌지 않는다는 풍문의 진위를 살펴 당국은 넉넉하게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 특히 이달 중 집중된 유상증자에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우량 기업이 일시적인 자금 부족을 겪지 않도록 배려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국내 주가 급락 원인은 또 미국시장 영향이나 첨단주의 거품 해소 외에도 주식 물량의 과다 공급때문이라는 점에서 물량 축소 방안을 세워야 한다.17일 코스닥주가가 폭락했는 데도 증권거래소에 적용했던 ‘서킷 브레이크’와 같은 주식 매매 일시중단장치를 미처 마련하지 못한 것은 한심한 행정으로 지적받을 만하다.정부는 증시 내부 여건을 다듬고 금융시장 불안 예방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 김규연양 국제피아노콩쿠르 입상

    피아니스트 김규연양이 지난 10∼15일 미국 미주리주 조플린에서 열린 제8회 미주리 국제피아노콩쿠르 청소년부에서 2등을 차지했다. 예원학교 3년에 다니는 김양은 피아니스트 이경숙씨(李慶淑·연세대 교수)의딸이다.
  • 부산시 鄭和元의원,안내자 여행예산 미책정 항의

    시각 장애인으로서 국내 최초로 광역의회 의원이 된 정화원(鄭和元·51) 부산시의원은 올해 해외연수를 포기했다.동반해야 할 안내자의 여행 예산을 부산시의회가 책정하지 않은데 대해 항의하기 위해서다. 17일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부산시의원 49명중 16명은 2개 팀으로 나눠 오는 27일과 5월 1일부터 12박 13일 일정으로 유럽과 미주로 해외연수를 떠난다. 정의원은 장애인 복지정책에 관한 자료 수집을 위해 유럽연수를 희망했으나시의회는 “민간 안내자에 대한 예산지원 규정이 없는데다 별도 예산 책정이어렵다”며 안내자 경비를 댈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에 대해 정의원은 “내가 연수를 가고 안가고가 문제가 아니라 시의회와일부 동료 의원들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 부족이 더 문제”라고 지적하고 “본인 부담으로 안내인을 대동해 연수에 참가할 수도 있지만 지방의회에 진출할 장애인들에게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된다”며 연수를 단념했다. 시의회 사무처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예산항목 신설이 어려운만큼 행정자치부의 협조를 얻어 내년에는 정의원의 해외연수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외언내언] 마약파티?

    ‘레이브(RAVE) 파티’는 개인주택이나 창고건물 등 넓은 장소를 빌려 춤과음악으로 젊음을 발산하는 파티로 미주대륙의 청소년들 사이에서 최근 몇년사이 대유행하고 있다.이 파티가 단순한 파티 차원을 넘어 마약과 술이 난무하는 밤샘 파티로 변모하면서 미국 경찰은 집중 단속에 나섰고 캐나다 토론토 시의회는 지난해 말 레이브 파티 규제 조례를 만들기도 했다. 명문여대 졸업생을 비롯,고학력 20대 젊은 여성들이 외국인 및 재미교포 남성들과 어울려 초강력 환각물질인 LSD와 또다른 마약인 엑스터시를 투약한뒤 호텔에서 ‘레이브 쇼’라는 이름의 ‘환각 망년파티’를 벌이고 서울 홍익대 근처 테크노 바 등에서도 마약파티를 벌이다 검거됐다는 소식은 충격적이다.아무리 국경이 없는 지구촌 시대라지만 그런 잘못된 유행까지 어찌 그리 빨리 따라가는지 놀랍다. 유럽에서는 엑스터시가 ‘댄스마약’으로 불린다.이 마약을 먹고 머리를 흔들며 춤을 추면 환각효과가 커진다 해서 국내에서 ‘도리도리’라고 불리는이유와 같다.마약으로 활성화된 댄스문화속에서 수많은 불법 마약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돼 널리 확산되면서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젊은층의 절반또는 3분의 1 이상이 불법 마약을 사용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따라서 마약 복용을 범죄시 하지 않는 분위기까지 번지고 있어 현실을 인정하자는 입장에서 ‘안전한 마약문화’ 창출 움직임이 일어나기도 하고 마약 복용자 네트워크 ‘댄스마약’연맹이 창립돼 자신들의 인권보호를주장하기도 한다고 외신은 전한다. 한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도 최근 댄스 열풍이 불고 있는 데다 값싼 신종마약이 널리 공급되고 있어 마약 복용자들이 세력을 형성하고 오히려 큰소리로 자기 주장을 하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마약과의 전쟁을 강력하게 펼치고 있는 미국에서는 79년 이래 마약사범이 절반으로 줄어든 반면마약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유럽에서는 지난 90년대 마약사범이 전반적으로늘어났다.우리도 마약 투약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 왔다.강력한 단속과 수사로 마약 확산의 싹을 잘라내야 할 것이다. 지난 한해 동안 단속된 마약사범이 1만명을 넘어 98년에 비해 약 27%,94년에 비해 무려 132·5%가 증가했다.더 큰 문제는 이번 사건이 보여주듯이 마약이 ‘보통사람들’ 속으로 파고 들고 있다는 점이다.한동안 마약사범은 연예인이나 유흥업 종사자,폭력배 등 특수 계층에서만 나타났는데 경제위기와함께 실직자들이 현실도피 수단으로 마약에 손을 대고 주부,회사원,대학생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마약안전지대’라는 안이한 자세에서 벗어나 마약공급과 수요 차단,그리고 개인은 물론 그 사회와 나라까지 파멸로 이끄는마약의 위험성에 대한 사회적 각성 및 청소년 교육 등 철저한 대책 수립이절실하다. 임영숙 논설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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