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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크림, 피부세포 파괴할 수 있다” 충격 결과

    따가운 봄볕이 내리쬐기 시작하면서, 피부암 예방 등 피부보호차원에서 선크림(선블록크림)을 바르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지만, 최근 해외의 한 연구팀이 선크림 내 일부 성분이 자외선과 만나면 도리어 피부 세포를 파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미국 미주리주립대학 연구팀은 선크림에 주로 함유돼 있는 산화아연(Zinc oxide)성분이 햇볕에 노출되면 활성산소 분자가 방출되는데, 이 과정에서 세포 파괴가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활성산소는 몸 안의 다른 분자들과 결합하는데, 이 과정에서 노화나 피부세포, DNA파괴 등이 유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크림에 함유된 산화아연은 나노 입자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이 입자가 자외선을 흡수하면서 우리 피부를 보호해준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연구팀이 폐 세포와 산화아연 나노 입자를 결합한 뒤 여러 그룹으로 나눠 관찰한 결과, 일반 빛에 산화아연과 폐 세포의 결합물질을 노출시켰을 때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자외선과 닿자 눈에 띄게 빠른 속도로 세포가 파괴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외출 시에는 반드시 햇볕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옷이나 도구를 구비하는 것이 좋다.”면서 “선크림을 사용하는 것이 아무런 보호 장비 없이 자외선을 쬐는 것보다는 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산화아연의 나노 입자가 피부세포를 파괴한다는 초기 실험결과에 따라 이에 대한 더욱 자세한 연구와 관찰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독성학과 응용 약리학(Toxicology and Applied Pharmacology)’에 실릴 예정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주통신] 뉴욕경찰 업무는 아동 포르노 보는일?

    뉴욕 경찰의 연금을 담당하는 ‘NYPD 연금재단’에서 해고당한 전직 직원이 재단 직원들이 업무용 컴퓨터를 이용해 늘상 아동 포르노는 물론 동물과의 수간 등 미 연방법이 범죄로 규정하는 비디오를 보아왔다며 해당 직원과 뉴욕시를 브루클린 연방법원에 제소해 파장이 예상된다. ’NY 데일리뉴스’에 따르면 안토니 보넬리로 알려진 이 전직 직원은 과거에도 이 재단에 배치된 한 경찰이 한 달에 70여 차례 이상 ‘야동’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재단에 근무하는 민간인은 다른 직원이 보는 앞에서 무려 1,561회나 야한 사이트를 방문하고 880회 이상 포르노사이트를 방문했지만 해고는 커녕 훈계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NYPD 연금재단’은 7만 5000명에 이르는 전 현직 뉴욕경찰의 연금을 지급하는 재단으로 약 200억 달러의 운영자금으로 현직 경찰은 물론 전직 경찰 그리고 민간인으로 구성된 150여 명의 직원이 일하는 재단이다. 보넬리는 “재단 직원들의 이같은 행위는 관련 법 위반일 뿐만 아니라 컴퓨터에 악성 소프트웨어 감염을 가져와 뉴욕경찰 등의 신상정보는 물론 중요 데이터를 위험에 처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뉴욕시 법무 대변인은 상세한 논평을 회피한 채 “단지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다니엘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미국-영국-호주서 잇따라 ‘트라이앵글 UFO’ 출몰

    미국-영국-호주서 잇따라 ‘트라이앵글 UFO’ 출몰

    삼각형 형태의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여러 곳에서 동시에 출몰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라이앵글 형태의 이 UFO는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 미확인비행물체와 달리 상공에 오랫동안 머물러 더욱 눈길을 끌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UFO가 미국과 호주, 영국 등지에서 거의 하루 또는 이틀 간격으로 연이어 출몰했다는 사실이다. 최초로 발견된 곳은 영국 런던이다. 지난 달 26일 런던 상공을 지나는 여객기에 타고 있던 한 탑승객은 유리창 밖으로 트라이앵글 형태의 빛이 천천히 이동하는 것을 목격하고 이를 카메라에 담았다. 선명한 3개의 빛이 포착된 이 동영상은 공개되자마자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틀 뒤인 28일에는 미국 미주리주에서 역시 같은 형태의 UFO가 포착됐으며, 이를 촬영한 여성은 “단단한 고체의 물체가 공중에 떠 있었고 천천히 이동했다.”고 증언했다. 하루 뒤인 29일 밤에는 미국 남동부 테네시강가에서 이를 봤다는 목격자들이 등장했다. 호주 시드니에서 같은 UFO가 목격된 시점은 지난 2일. 3개의 불빛이 나란히 이동하고 있었으며, 목격자들은 “나타났다 재빨리 사라지는 UFO와 달리 매우 천천히 나타났다 사라졌다.”고 입을 모았다. 납작한 접시 모양 또는 긴 담배 모양의 UFO를 목격했다는 주장은 있었지만, 여러 국가에서 비슷한 시일에 트라이앵글 형태의 UFO가 출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각별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목격된 것이 각국 기밀군사훈련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주통신] 오바마의 진짜 적은 누구일까?

    올해 11월 펼쳐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두 번째 임기에 도전하는 버락 오바마 현 미국 대통령의 진짜 적은 누구일까?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 아니면 알카에다? 아니면 이란이나 북한? 정답은 바로 ‘경제’(economy)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6일(이하 한국시각) 보도했다. 오바마는 6일 미 오하이오주립대학에서 열린 그의 대선 캠페인 첫 공식 출정식 연설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미 공화당 대선 확정주자인 ‘미트 롬니’를 비판했다. 세금, 의료보건, 교육, 금융규제, 에너지, 기후변화, 여성인권, 아프간 종전 등 많은 의제들에 있어서 공화당과의 정책 차별성을 강조했지만 결국 그가 상대해야 할 가장 큰 적은 바로 미국의 경제(회복)라는 것. 연설 바로 전날 발표된 미국의 실업률도 전달의 8.2%에서 8.1%로 떨어지긴 했으나 아직도 많은 미국인들이 피부로 경제회복을 느끼기에는 역부족한 수치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오바마의 대선 패배를 우려할 정도로 비관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승리를 낙관할 수도 없는 수치인 것이다. CNN이 발표한 최근의 여론조사(오하이오주)에서도 오바마와 롬니가 44%-42%로 오차범위 내의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는 등 올해 미 대선 결과를 누구도 장담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앞으로의 4년을 후퇴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지지를 호소하였으나 정말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경제를 앞으로 가게 하여 유권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다.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아무리 오바마가 국가 경영의 지도력과 비전이 있고 미트 롬니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더라도 그의 주장은 장밋빛 미래만 강조한 것으로 간주되어 어려움에 봉착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즉 오바마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권자들이 실제로 회복되는 경제에 대한 믿음과 이것을 달성할 의제와 리더십이 오바마에게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롬니 측도 이러한 점을 강조하고자 “지난 4년간이 오바마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는지는 모르나 미국이 할 수 있는 최선은 아니었다.”고 말하면서 지난 2008년에는 다소 못 미치는 오바마 재선 캠페인의 열기를 지적하면서 오바마를 비판하고 나섰다. 오바마, 롬니 두 미국 대통령 후보는 앞으로 남은 6개월 동안 치열한 경선 싸움을 벌이겠지만, 매달 발표될 실업률 통계와 일자리 창출 수 등 미국의 경제지표에 두 후보 모두 일희일비의 인질로 잡혀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다니엘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미주통신] 열차에 받히고도 되레 큰소리친 ‘황당남’ 화제

    [미주통신] 열차에 받히고도 되레 큰소리친 ‘황당남’ 화제

    무려 76대의 자동차를 싣고 시속 80km로 주행하던 화물열차에 치여 부상을 입었으나 그것도 모르고 되레 경찰과 시비가 붙은 ‘황당남’이 있어 화제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일요일 새벽 미 위스콘신주 페워키 마을 철로 변에서 일어났다. 이 마을에 사는 토마스 볼스머(31)가 열차가 오는 것도 모르고 술에 취해 철로 변에 누워 있었던 것. 뒤늦게 이를 알아차린 기관사가 급히 제동장치를 작동시켰으나 열차는 이 ‘황당남’을 치고 수백m를 더 가서야 겨우 정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부딪힌 사람을 찾을 수 없어 경찰이 출동했고 이내 인근 숲 속에서 왼쪽 팔과 엉덩이에 심한 부상을 입은 토마스를 경찰이 발견했다. 그러나 이 청년은 자신이 열차에 받힌 것도 모른 채 횡설수설하면서 응급 처치를 해 주려던 경찰과 시비가 붙었다. 열차에 받혔음에도 의식이 있고 워낙 반항이 완강해 경찰은 음주 측정을 할 수 없었으나 주변의 빈 맥주병으로 보아 그가 술에 취해있었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경찰은 이 청년이 과거에도 자주 술에 취해 철로 변에 누워있던 것을 밝혀내 철도용지 무단 칩입죄로 기소할 예정이다. 다니엘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미주통신] 얼룩말 옷 입은 아이, 사자한테 먹힐 뻔?

    [미주통신] 얼룩말 옷 입은 아이, 사자한테 먹힐 뻔?

    미국 오리건주 동물원에 사는 암사자는 오랜만에 보는 새끼 얼룩말에 본능적인 식욕으로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아무리 달려들어도 먹을 수 없었다. 문제의 먹이(?)는 얼룩말 새끼가 아니라 얼룩말 색 옷을 입은 한 살짜리 아이 잭이었던 것. 문제의 장면은 지난달 26일 오리건주 동물원에서 발생한 것으로 비디오에 고스란히 담겨져 유튜브는 물론 미국 TV에도 보도돼 유명세를 탔다. 다행히 사자와 아이 사이에 두꺼운 보호유리가 있어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잭의 부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잭이 처음으로 동물원에 간 것인데 왜 그렇게 사자와 표범 심지어 악어까지 달려드는 지 몰랐다.”고 말했다. 나중에 집에 돌아가서야 아이의 옷 때문데 동물들이 잭을 얼룩말로 착각했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것. 이어 “별로 걱정하지는 않았다.”며 이번 여름 예정된 샌디에이고 동물원 가족여행에도 잭이 같은 옷을 입고 갈 수 있겠느냐의 물음에 “분명히 그럴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다니엘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미주통신] 미국은 호랑이 학대도 일등국?

    현재 미국 내에 수천 마리의 호랑이가 포획된 채 정원 등에서 사육되고 있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호랑이, 사자 등 위험한 동물마저도 애완용으로 합법적으로 때로는 은밀히 거래되고 있다는 것. 작년 오하이오주에서 동물 농장을 경영하던 테리 톰퍼슨은 자살하기 직전 이웃에 대한 원한으로 사자, 호랑이 등 위험한 야생동물의 우리 문을 모두 열어 놓았다. 이 바람에 경찰이 출동해 50여 마리의 야생동물을 사살하는 등 일대 대혼란이 빚어진 일도 있었다. 동물보호가 티피 헤드랜은 “호랑이 같은 동물들은 애완용 동물이라고는 할 수 없다.” 면서 “이 동물들을 보호해야 할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당신을 먹잇감으로 생각하고 죽일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1990년에도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야생동물 탈출 사고가 발생해 어린이 5명을 비롯한 21명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한 바 있다. 뒤늦게 오하이오주를 비롯한 여러 주에서 이러한 위험한 야생동물을 애완용으로 기르지 못하게 하는 법안을 통과 시겼지만 동물 학대 일등국의 오명에서 벗어나기는 아직 멀었다고 언론은 전했다. 다니엘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강도에게 머리 맞은 뒤 ‘수학천재’ 된 남자 화제

    강도에게 머리 맞은 뒤 ‘수학천재’ 된 남자 화제

    강도에게 예상치 못한 공격을 받고 머리부상을 입은 뒤 ‘수학 천재’로 탈바꿈한 한 남자의 스토리가 네티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제이슨 페지트(41)라는 이름의 남성은 10년 전, 워싱턴의 한 거리에서 가죽재킷을 노린 강도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머리를 세게 맞고 의식을 잃었다. 병원으로 후송된 뒤에서 혼수상태를 거듭하다 기적적으로 깨어난 그는 놀랍게도 이전의 페지트가 아닌 수학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이는 수학천재로 변해 있었다. 그의 두뇌는 주위의 모든 사물을 수학 공식으로 볼 수 있는 형태로 탈바꿈 됐다. 심지어 ‘원주율=3.14’로 알려진 무한대의 값을 비주얼로 그려낼 수 있는 세계에서 유일한 ‘수학자’가 되기도 했다. 페지트는 “당시 강도 사건은 대학을 중퇴하고 평범한 가구회사 직원으로 일했던 나에게 커다란 선물을 안겨줬다.”면서 “하지만 종종 수많은 숫자와 기하학적 형태의 공식들이 나를 괴롭히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베리트 브로가르드 미국 미주리대학교 세인트루이스 캠퍼스의 신경과학 교수와 그녀의 연구팀이 페지트의 뇌를 스캔해 본 결과, 당시 사고의 충격으로 수학적 능력을 좌지우지하는 뇌의 기능이 활성화 돼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브로가르드 교수는 “페지트의 경우 ‘서번트 신드롬’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뇌기능 장애를 갖고 있으면서 일반인과는 다른 천재성을 동시에 갖는 현상이나 사람을 말하며, 과학적으로 정확한 원인을 찾기 어려운 증상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뜻하지 않게 갖게 된 능력을 좋은 일에 쓸 수 있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Weekend inside] ‘세계 경제 동력’ 신흥국이 불안하다

    [Weekend inside] ‘세계 경제 동력’ 신흥국이 불안하다

    신흥경제국 브릭스(BRICs)의 일원인 중국과 인도, 그리고 중남미의 성장 질주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중국은 올 1분기 경제 성장률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경착륙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8.9%에서 8.7%로 수정했다. 인도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탈출 러시에 발목이 잡혔다.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이달 들어 유입된 외국인 투자자금보다 빠져나가는 자금이 더 많은 순유출 현상까지 나타났다. 다른 지역에 비해 낙관적인 성장세가 전망됐던 중남미도 빨간불이 켜졌다. 니콜라스 에이자기레 국제통화기금(IMF) 미주국장은 중남미 경제가 내리막길을 걸을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중국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경착륙 우려와 함께 2분기부터 경제성장률이 반등해 전반적으로 8% 이상을 유지할 것이란 낙관론이 교차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중국의 경기둔화는 불가피하지만 정책적으로 대처할 여력이 있다는 게 낙관론의 근거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8.9%에서 8.7%로 수정했다고 신화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하향 조정이지만 여전히 8%를 상회한다는 점에서 낙관론을 고수하고 있다. 사회과학원 경제·기술연구소 리쉐쑹(李雪松) 부소장은 “채무 리스크가 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면서 물가상승의 폭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경착륙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 가능성과 함께 투자도 속도를 내고 있어 올해 경제성장률 8% 이상을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당장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도로 철도 설비 등 인프라 확충을 위한 투자를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3월 은행 신규 대출이 1조 위안(약 180조원)을 돌파한 것도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충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스위스증권 에널리스트 왕타오(汪濤)는 “3월 대출규모는 최소 2조 3000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며 이는 거시정책이 완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상승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를 이끄는 삼두마차(수출·내수·투자) 가운데 당초 기대했던 소비가 살아나지 않고, 유럽 경제위기로 수출에도 빨간불이 켜지면서 자제하려던 투자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미국 예일대 금융경제학과 첸즈우(陈志武) 교수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면서 “향후 최소 5~10년은 지나야 경착륙 발생 확률이 80~90%가량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산업 수요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비관적이어서 방심할 수 없다는 시각도 여전하다. 지난 3월 물가상승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반면 생산자물가지수(PPI)는 -0.3%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마이너스로 나타난 것은 산업 수요가 없고 경기가 풀리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중공업 분야 전기사용량 증가율의 경우 1~2월은 전년 동기 대비 6.6%인 반면 3월은 1.6%로 낮아졌다. 중공업 분야가 살아나지 않는데 경제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시기상조란 평가가 나온다. 3월 철강소비량 증가율도 0.75%로 전년 동기(6.4%)에 비해 현저히 저조하다. 거시경제학회 왕젠(王建) 연구원은 “3월 수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8.9%로 높아졌다고 발표됐지만 지난 3월 위안화가 4% 절상한 것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3월 수출 증가율은 -2%, 1분기는 -3%”라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마이너스 요소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이날 내놓은 ‘대외무역 발전 12차 5개년 계획(2011~2015년)’에서 과거의 성장 경험과 현재의 불안한 대외교역 환경, 내부 경제상황 등을 고려해 교역량 증가 목표를 10%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교역액은 2006∼2010년 5년간 연평균 15.9% 성장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중남미 경기하향 ‘경고등’

    국제통화기금(IMF)이 중남미 경제의 하향 가능성을 경고했다. 니콜라스 에이자기레 IMF 미주국장은 2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열린 행사에서 “중남미 경제가 내리막길을 걸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칠레 출신의 에이자기레 국장은 “중남미 국가들은 그동안 국제기구의 금융 지원을 쉽게 받았고, 원자재의 국제가격 상승으로 혜택을 봤다.”면서 “그러나 이런 여건이 장기적으로 유지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에이자기레 국장의 발언은 중남미 경제의 성장세를 비교적 낙관적으로 내다본 IMF 보고서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IMF는 지난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중남미 지역의 성장률을 올해 3.7%, 내년 4.1%로 예상했다. 이는 3개월 전 보고서에 비해 상향조정된 것이다. 앞서 에이자기레 국장은 중남미 지역에서 보호무역주의 경향이 갈수록 강화되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남미 국가들이 통화 가치 상승 때문에 보호무역주의 장벽을 더욱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면서 브라질, 콜롬비아, 우루과이, 칠레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그는 “보호주의가 지금 당장은 빵을 가져다줄지 모르지만, 결국은 굶주림을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외무고시 폐지 앞두고… 국립외교원 개원

    외무고시 폐지 앞두고… 국립외교원 개원

    ‘뽑는 외교관’이 아닌 ‘길러지는 외교관’ 양성을 목표로 한 국립외교원이 24일 공식 문을 열었다. 2013년을 끝으로 외무고시가 폐지됨에 따라 외교통상부 산하 외교안보연구원이 새로운 외교관 후보자 선발·교육을 맡는 외교인력 양성기관 역할까지 하게 되면서 명칭을 국립외교원으로 바꾸고 기능을 확대한 것이다.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개원식에는 김황식 국무총리와 김성환 외교부 장관, 김병국 초대 국립외교원장 등이 참석, 국립외교원의 의미와 역할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국립외교원은 정예 외교인력을 선발, 21세기 국제환경에 능동적이고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재로 육성함으로써 외교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국립외교원은 국제적 감각, 종합적 사고능력, 다양한 경험 및 판단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고 이들에게 집중적인 전문 실무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정예 외교관을 육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외교원은 행정안전부와 함께 2013년 1월 입학 공고를 낸 뒤 영어와 전공, 논술, 면접 등 3차에 걸친 선발시험을 진행, 같은 해 12월 첫 입교생을 받을 예정이다. 입교생들은 1년 동안 3학기에 걸쳐 다양한 전문교육을 받은 뒤 졸업할 때 70% 정도가 외교관으로 최종 임용된다. 관계자는 “5등급 외교관 수요가 매년 40명 정도라고 본다면 시험을 통해 60명 정도를 뽑아 국립외교원을 수료할 때 20명쯤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외교원 내 외교안보연구소장(차관보급)에 최강(53) 전 외교안보연구원 미주연구부장이 임명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전통과 현대를 잇는 대금산조의 명인

    전통과 현대를 잇는 대금산조의 명인

    죽향(竹鄕) 이생강(75). 1937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그는 해방과 함께 부산으로 귀국했다. 어린 시절부터 관악기에 재능이 뛰어났던 그는 다섯 살 때 아버지에게 단소를 배운 것을 시작으로 이덕희, 지영희, 전추산 등을 스승으로 모시고 피리, 단소, 퉁소, 소금, 태평소 등을 익혔다. 그는 또 대금 산조의 시조로 알려진 한숙구(1849~1925), 박종기(1879~1939)의 가락을 이어받은 한주환(1904~1963) 선생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고 대금 산조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했다. 신라 삼죽(三竹)의 하나로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대금(大笒)에 매진해온 제45호 중요무형문화재 및 대금 산조 예능보유자 이생강 선생을 24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되는 EBS ‘직업의 세계-일인자’에서 만나본다. 일흔을 훌쩍 넘긴 그는 현재도 대금 연주자로 활동하며 제자들을 양성하고, 어린아이에게까지 단소를 가르치는 등 국악 대중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예능인으로서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나라도 더 전수하려고 후진들을 양성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올 초에는 가까이서 배우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인강’(인터넷 동영상 강의·www.leesaengkang.co.kr)을 개설하기도 했다. 대금을 불고자 하는 뜻만 있다면 아이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제자로 삼아 가르치는 일에 열성을 다한다. 그 결과 300명의 전수자와 130명의 이수자를 거느리는 최고의 대금 산조 스승이 됐다. 가장 한국적인 소리가 세계적인 소리가 된다고 믿는 이생강 명인은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40여개국을 순회하며 연주를 펼쳤다. 특히 1960년 5월 프랑스 국제 민속예술제에 참가해 반주 악기로만 여겨왔던 대금으로 독주하는 기회를 얻었다. 당시 현지 언론으로부터 “마치 수십만 마리의 꿀벌들이 꽃을 나르기 위해 날아다니는 듯한 소리와 비슷하다.”라는 찬사를 받았다. 이후로도 유럽과 미주 순회공연 등 세계 각지를 돌면서 민속악을 알리려고 애썼다. 그는 대금뿐 아니라 국악의 매력을 알리고 우리의 소리를 조금 더 친밀하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사람들이 우리의 소리를 즐길 수만 있다면 때와 장소,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는 지난 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영남교방청춤·문둥북춤의 대가 박경랑의 공연에 선뜻 특별출연자로 나서기도 했다. 또한 지난 19일에는 대표적인 관악기인 대금과 소금, 퉁소, 피리로 연주한 26곡의 찬송가 음반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통과 현대를 잇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진정한 명인의 모습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글로벌인재 찾아 미국 간 구본무 회장

    글로벌인재 찾아 미국 간 구본무 회장

    구본무 LG 회장이 글로벌 연구·개발(R&D)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직접 미국행에 나섰다. 22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주지역 석·박사급 R&D 인재 유치를 위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전자와 화학 등 8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개최한 ‘LG 테크노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구 회장은 평소 우수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지만 직접 인재 유치를 위해 현장에 나선 것은 1995년 그룹 회장 취임 이후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 말 최고경영진과 인사담당 임원들에게 “좋은 인재를 뽑으려면 유비가 삼고초려하는 것과 같이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찾아가서라도 데려와야 한다. 좋은 인재가 있다면 회장이라도 직접 찾아가겠다.”고 언급했다. 구 회장은 이날 참석자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LG의 미래는 R&D에 달려 있다. 훌륭한 인재들이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구 회장은 올해 초에는 “어려운 때가 가장 좋은 기회라는 생각으로 우수인재 확보에 나서 달라.”고 말했고, 지난해 9월 LG인재개발대회에서는 “불황일수록 미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인력은 과감히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등 평소 경영진들에게 우수인재 확보를 독려해 왔다. LG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소프트웨어와 전기전자, 재료공학, 화학 분야 등에서 석·박사급 유학생 300여명을 초청해 기술 콘퍼런스를 열었다. 계열사 CEO 및 최고기술경영자(CTO), 최고인사책임자(CHO) 등 주요 경영진이 주요 기술 혁신 현황과 성공사례를 소개하고, R&D 인재육성에 대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했다. LG는 올해 R&D 분야에서 해외 석·박사급 우수인재 32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한·일, 백악관 홈피서 ‘동해 표기’ 전쟁

    한·일, 백악관 홈피서 ‘동해 표기’ 전쟁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동해’와 ‘일본해’가 전쟁을 벌이고 있다. 발단은 지난달 22일 미주 한인 교포들이 버지니아한인회(회장 홍일송) 주도로 백악관 홈페이지의 온라인 청원 코너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서 ‘미국 교과서 동해 표기로 바로잡기’ 서명운동을 시작한 데서 비롯됐다. 청원서는 ‘동해-우리 교과서 안의 잘못된 역사’라는 제목에 “우리는 아이들에게 교실에서 잘못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일본은 끔찍한 군사적 팽창주의를 통해 1928년에 ‘동해’(원래 이름)를 ‘일본해’로 바꿨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이 청원서가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라온 뒤 보름 만인 지난 5일 한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서명자가 2만 5000명을 넘어섰다. 규정상 온라인 청원이 올라온 뒤 한달 안에 서명자가 2만 5000명을 넘으면 백악관은 그로부터 한달 안에 청원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거나 공청회를 열어야 하며, 정책적 타당성이 있으면 관계부처로 사안을 넘기게 된다. 이에 따라 한인회 측은 ‘일본해’가 공식 명칭으로 돼 있는 미국 교과서를 ‘동해’로 바꿀 수 있는 희망이 열렸다며 고무됐다. ●日 “한국, 미군 철수 요구” 왜곡 그런데 지난 13일부터 이 청원 코너에 ‘일본해-우리는 아이들에게 정확한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데, 왜 바꿔야 하나’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고 사흘 만인 17일 오전 3시(현지시간) 현재 벌써 1736명이 서명한 것으로 뒤늦게 한인사회에 알려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 청원서는 “1928년에 일본이 동해를 일본해로 바꿨다는 한국인들의 주장과 반대로 일본해는 원래부터 줄곧 일본해였다. 우리 어린이들은 진정한 역사를 계속해서 배울 권리가 있다.”고 적시, 누가 봐도 동해 청원에 대한 반박성 청원임을 알 수 있다. 이 청원은 미시간주 거주 ‘나리히라’라는 사람이 올린 것으로 돼 있으며, 서명자들 이름은 대부분 일본식이었다. 이에 따라 재미 일본교포나 일본 본토 거주 일본인들이 한인들의 동해 이름 찾기 운동에 위기감을 느끼고 조직적인 반격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해 청원은 “남한 사람들은 북한 공산주의자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으며 한국전쟁에서 피 흘린 미국인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고 지금 미군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고 왜곡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한인회 “21일까지 서명 동참을” 동해와 일본해 청원이 둘 다 2만 5000명을 넘을 경우 두 청원에 대해 합동으로 백악관에서 공청회가 열려 난상토론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7일 오전 3시 현재 동해 청원 서명자는 2만 7619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인회 측은 서명 마감일인 오는 21일까지 최대한 많은 숫자가 서명을 해 최종적으로 일본해 서명자 숫자를 웃돌아야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고 동포들의 막판 서명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서명은 백악관 웹사이트(http://wh.gov/Ryk)에 접속해 이름과 이메일주소만 입력하면 미국에서든 한국에서든 누구나 가능하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오바마, 남미 열혈 팬에게 “고맙다” 친서 보내

    남미에 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열혈 팬이 오바마로부터 친서를 받았다. 아직 미국 비자가 없다는 그는 “당장 비자를 준다고 해도 절대 친서와는 바꿀 수 없다.”며 친서를 공개했다. 31세의 남미 콜롬비아 변호사 실비오 카라스킬랴가 오바마의 친서를 받은 건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오바마는 친서에서 “실시오 지지에 감사한다. 콜롬비아에 이렇게 위대한 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좋다.”고 적었다. 영어로 편지를 써내려간 오바마는 끝자락에 스페인어로 ‘대단히 고맙다.”고 적고는 서명했다. 카라스킬랴가 이처럼 특별 대우를 받은 건 오바마에 대한 그의 공개 사랑 덕분이다. 지난 주말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선 미주정상회의가 열렸다. 회의가 열리기 전인 지난 12일 카라스킬랴는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오바마를 자택에 초청하고 싶다고 밝혔다. 평소 오바마를 극진히 존경하던 그는 집을 모두 백색으로 칠할 정도로 친미파(?)다. 집안의 거실은 백악관의 계란형 대통령집무실처럼 꾸며놨을 정도다. 미주정상회의가 열린 곳에서 약 60km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그는 “1개월 된 당나귀를 준비했다.”면서 오바마에게 미국 민주당의 상징동물인 당나귀를 선물하고 싶다고도 밝힌 바 있다. 오바마에 대한 집요한 그의 사랑과 존경은 인간승리에 대한 감동 때문이다. 자신도 역시 아프리카 후손인 카라스틸랴는 “오바마는 본이 되는 역사적 인물”이라며 “권력도 돈도 없는 유색인종이 세계 최강대국의 리더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가 보낸 친서에 대해 “값을 따질 수 없을 정도로 귀한 것”이라며 “매우 기쁘며 그 무엇과도 바꾸지 않고 보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2012 런던올림픽 D-100] 1948년 런던올림픽 역도 동메달 김성집 옹 3가지 추억

    [2012 런던올림픽 D-100] 1948년 런던올림픽 역도 동메달 김성집 옹 3가지 추억

    한국과 런던올림픽의 인연은 꽤나 특별하다. 일장기를 달고 암울한 시대를 살았던 한국이 ‘KOREA’라는 호칭으로 올림픽에 처음 나선 것이 1948년 런던대회였다. 한국의 첫 올림픽 메달도 런던에서 나왔다. 우리 올림픽의 ‘살아있는 역사’ 김성집(93·대한체육회 고문)옹이 역도 미들급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김옹은 런던올림픽을 100일 앞두고 64년 전의 기억을 너무도 또렷이 갖고 있었다. 거동이 불편하다며 만남을 극구 사양했지만, 후배들에 조언을 건네는 목소리에는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애정으로 차고 넘쳤다. [1] KOREA로 첫 출전 감격…선수단 67명 개막식날 눈물 64년 전 런던에서 김옹은 내내 찡했고 짠했다. “36년의 식민지를 끝내고 우리 국호와 국기를 세우고 올림픽에 설 수 있다는 것 자체로 눈물이 났다.”고 했다. 선수로, 임원으로 무려 11차례 올림픽에 참가했지만 서울올림픽과 더불어 런던올림픽이 가장 감격적이었다고. 당시 한국선수단 67명(임원 15명, 선수 52명)은 기수 손기정을 따라 입장했다. 엠파이어 스타디움을 걸으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출국 전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한 장에 100원이었던 올림픽후원권(복권)이 100만장이나 팔렸고 수익금이 8만 달러에 이르렀다. 시민환송식에 수만 명이 나와 태극기를 흔들었고, 헌법 제정으로 여념 없던 초대 국회도 선수단에 격려 메시지를 건넸다. 실수(!)로 겨울용 양복지로 만든 단복이 제공됐지만 선수들은 땀범벅을 하고도 그저 싱글벙글이었다. 개막을 하루 앞둔 1948년 7월 28일, 미주 항일민족지 ‘국민보’를 보면 당시 열기를 짐작할 수 있다. “역사적이요, 초민족적인 평화의 싸움터인 국제올림픽대회에 반만년 역사 이래 처음으로 빛나는 태극기를 가슴에 붙이고 세계 각국의 선수들과 어깨를 가지런히 하여 승부를 다투기로 되었음은 참으로 조선 체육사상에 특필대서할 만하다.” [2] 배·비행기 갈아타고 스무날 걸려 런던 도착…대단한 일 한다는 사명감 벅차 런던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교통편도 불편했고 돈도 넉넉하지 않았다. 부산에서 출발해 하카타-요코하마(이상 일본)~상하이(중국)~홍콩까지는 배를 탔다. 홍콩에서 비행기를 탔지만 그것도 고생길이었다. 방콕(태국)~콜카타~뭄바이(이상 인도)~카이로(이집트)~암스테르담(네덜란드)을 찍고서야 런던에 도착, 무려 스무 날이 걸렸다. 김옹은 “이국의 풍경을 구경하느라 지루한 줄 몰랐다. 오히려 대단한 일을 하러 간다는 사명감과 도전의식이 커졌다.”고 돌아봤다. 사실 김옹은 그보다 12년 앞서 올림픽 무대를 밟을 기회가 있었다. 조선 대표로 뽑힌 김옹은 일본에서 열린 ‘베를린올림픽 파견 예선대회’에 나갔다. ‘조선이 낳은 소년역사’란 별명으로 불린 18세 소년은 무거운 중량을 번쩍번쩍 들어올리며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지만 조선인에게 지는 게 싫었던 일본인들은 ‘김성집은 만 18세가 되지 않은 미성년자이므로 출전할 수 없다.’는 잔꾀를 냈다. 번외경기에 나서 317.5㎏을 들었지만 262.5㎏을 든 다른 선수가 우승했다. 억울함을 풀고 싶었던 1940년과 44년 올림픽은 2차 세계대전 탓에 무산됐다. [3] 우릴 괴롭힌 일본인과 첫 올림픽 기뻐하던 우리 국민이 함께 떠올라 동메달 확정 짓고 펑펑 울어 김옹은 “1948년 런던올림픽 때는 이미 서른 살이었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독하게 훈련했다.”고 했다. 역기를 들었다 놓는 소리가 종일 끊이지 않아 동네에선 ‘덜거덕’으로 불렸다고. 1948년 국내 올림픽선발전에서 용상 세계신기록(145㎏)으로 우승한 김옹은 결국 꿈에 그리던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 그토록 기대하던 꿈의 무대. 김옹은 “썩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컨디션이었다. 같이 나간 56㎏급 이규혁과 60㎏급 남수일이 모두 4위에 그쳐 어깨가 무거웠다.”고 했다. 현지 훈련 중 허리를 삐끗했지만 아무렇지 않은척 했다. 주특기인 추상(클린 자세에서 발 구르지 않고 바벨을 들어올리는 것·현재는 폐지)에서 122.5㎏을 들어올리며 올림픽 기록을 새로 썼다. 그러나 인상은 112.5㎏, 용상은 145㎏으로 두드러진 기록을 내지 못했다. 이집트의 엘 투니와 380㎏ 동률이 됐고, 김옹의 몸무게가 1.92㎏ 가벼워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김옹은 “올림픽을 막았던 일본인의 얼굴이, 태극기를 들고 환송하던 시민들이 떠올라 한참을 울었다.”고 회상했다. 이튿날 주경기장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한국선수단 모두가 참석해 들뜬 환호를 보냈다. 그는 “시상대에 서서 훗날 후배들이 여기서 애국가를 울릴 날이 오겠지 하고 생각했다. 그게 벌써 64년 전이네.”라고 했다. 김옹은 런던에 함께 가자는 대한체육회의 제안을 사양했다. 불편해진 다리 탓이다. “마음 같아선 태릉선수촌도 가고 싶고, 런던도 가고 싶지만 나이가 드니 별 수 없다.”고 웃으며 “런던 하늘에 내가 울리지 못한 애국가가 울려퍼지길 기원하겠다.”고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하이트맥주 亞 첫 LA다저스에 납품

    하이트 맥주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구장에 납품된다. 하이트진로의 미국 법인인 진로아메리카는 최근 LA 다저스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메이저리그 시즌 동안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하이트를 판매한다고 16일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330㎖ 제품을 맥주판매 부스에 공급한다. 제품 홍보에 다저스 로고를 활용하는 한편 다저스 홈경기 중 구장 내에 광고를 게재할 수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미주 지역에 800만 달러의 제품을 수출하는 등 1억 3681만 달러의 해외 수출 실적을 올렸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오늘의 눈] “응급환자에게 접수부터 하라 할텐가”/이영준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응급환자에게 접수부터 하라 할텐가”/이영준 사회부 기자

    최근 경남경찰청의 모 경감으로부터 이메일을 받았다. 경기 수원의 20대 여성 피살사건에서 불거진 경찰의 위치추적권 논란과 관련, “경찰에겐 위치추적권이 없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각종 법 조항을 제시하며 경찰에게 112 발신자 위치추적권을 줘야 한다는 당위성을 여러 차례 피력했다. 경찰로서 반성한다는 말을 단서로 달았지만 곁가지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해 신설된 개인정보보호법을 문제 삼았다. 이 법에는 ‘정보주체가 위험에 처했을 때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는데, 경찰은 “위치정보와 개인정보는 별개”라고 해석했다. 아무리 긴박한 범죄 상황이어도 발신자 동의를 구해야만 위치추적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메일을 읽다 떠오른 단어는 몰상식이다. 생명이 위독한 응급환자에게 “접수부터 하세요. 그래야 진료할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것과 전혀 다르지 않다. 피해자가 흉악범에게 잡혀 재갈이 물린 상황에서 필사적으로 112 전화를 걸었을 때 비명과 함께 위협적인 목소리가 들리는데도 “저기 위치추적 좀 해도 될까요.”라며 동의를 구할 것인가. 꼭 ‘애정남’에게 물어봐야 아나. 또 경찰의 이중적 태도다. 수사권 조정을 놓고 검찰과 대립할 때에는 형사소송법상 수사권 개념을 넓게 해석하며 상식을 따지더니, 궁지에 몰리자 법 조항을 들이대며 좁게 해석해 변명하고 있는 꼴이다. 앞에선 머리를 조아리다 뒤돌아서서 “똑같은 사건이 발생해도 결과는 똑같을 것”이라며 두고 보란 듯 윽박지르기도 했다. 경찰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다. 경찰의 부실 대응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마당에, 법률 조항을 놓고 미주알고주알 따지는 자체가 낯뜨겁다. 긴박한 시점이라면 법을 떠나 ‘선 조치 후 보고’가 상식이다. 합리적 판단으로 생명을 구했다면 수긍하지 못할 국민은 없다. 시민이 죽어간다는데 새벽에 문을 두르렸다고 핏대를 낼 국민이 얼마나 되겠는가. 상식이 통하고 융통성 있는 경찰로 거듭나길 바란다. apple@seoul.co.kr
  • 오바마 경호원 성매매… 남미외교 ‘삐걱’

    대통령 경호를 책임진 미국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남미 콜롬비아에 파견돼 임무 수행 중 성매매를 한 사실이 발각돼 파문이 일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14~15일(현지시간) 미주 31개국 지도자가 모이는 미주기구(OAS) 정상회의 참석차 콜롬비아 카르타헤나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적극적인 ‘구애’로 ‘남미 홀대론’을 극복하려 했던 오바마의 계획은 부하들의 일탈로 꼬이게 됐다. 에드 도너번 비밀경호국 대변인은 카르타헤나에 파견됐던 요원들이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지난 13일 전했다. 경호요원 11명과 미군 5명은 현지에서 성매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비밀경호국은 당사자들을 즉각 본국에 송환해 조사했으며 직위 해제 뒤 휴가 형식으로 정직시켰다고 AP 등 미국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대통령 경호원들의 잘못된 행각은 성매매 여성이 “‘화대’를 받지 못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들통 났다. 피터 킹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위원장(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에 앞서 콜롬비아에 도착한 경호원들이 11일 밤 호텔로 여성들을 데리고 왔다.”면서 “여성 중 한 명이 다음 날 아침 객실을 떠나지 않았고, 호텔 지배인이 방으로 오자 ‘그들(경호원)이 내게 돈을 빚졌다’고 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미국 경호원들이 카르타헤나 외곽 성매매 업소 밀집지역에서 벌어진 싸움에도 연루됐다고 전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대통령의 비밀경호국’의 저자 로널드 케슬러는 “성매매가 콜롬비아에서 허용되고 요원들이 지정구역에서 성매매를 했다고 해도 비밀경호국 요원들로서는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미 정부 소속 경호원들이 말썽을 부린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국무부 산하 외교안보국 연방 요원인 크리스토퍼 디디는 비번 날 하와이 호놀룰루의 길거리에서 말다툼을 벌인 남성에게 총을 쏴 2급 살인으로 기소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당시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사전 경호 준비를 위해 호놀룰루를 찾았다. 같은 해 8월에는 비밀경호국 요원 대니얼 발렌시아가 대통령의 중서부 지역 방문 경호를 준비하던 중 아이오와 주 데코라에서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중남미 정상들을 만나 교역 및 마약 문제를 논의하려 했지만, 뜻밖의 악재가 터지면서 곤혹스러워졌다. 회의에 참석한 미국의 한 외교관은 “조찬 회의에서 무역 문제 등을 논의하려고 했으나 (다른 국가) 사절단이 우리 요원과 성매매 여성 간 스토리만 얘기하고 싶어 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앞서 기업인들을 만나 “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의 우리 형제, 자매들과 동반자로 함께 일할 생각에 전례 없이 흥분된다.”면서 “북미와 남미의 10억명 가까운 소비자 간의 무역을 증진할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오는 11월 재선을 위해 애쓰는 오바마 대통령이 국내 유권자들로부터 ‘무역 촉진책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힘쓰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주말 영화]

    ●벅시(EBS 토요일 밤 11시) 벤자민 시겔은 잔인한 킬러로 악명이 높아 ‘벅시’(벌레)라 불리고 있다. 그는 찰리 러키 루치아노 밑에서 메이어 랜스키와 함께 뉴욕의 마피아 조직을 장악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벅시는 캘리포니아 조직을 장악하기 위해 혼자 LA로 떠난다. 벅시는 그곳에서 어릴 적 친구인 영화배우 조지 래프트를, 단역을 전전하던 버지니아 힐을 만난다. 버지나아에게 첫눈에 반한 벅시는 그를 위해 비벌리힐스의 저택을 구입한다. 그러나 버지니아는 공교롭게도 벅시의 동료인 조이의 애인이었다. 한편 벅시는 미키의 도움으로 LA 조직을 인수한 뒤, LA 사교계의 유명 인사가 된다. 그는 라스베이거스에 최초의 호텔카지노인 플라밍고 건설 계획을 세우고, 뉴욕의 마피아 조직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는다. 하지만 애초에 100만 달러를 예상했던 플라밍고 호텔카지노장 건설비용이 600만 달러로 늘어나고 만다. 게다가 버지니아가 스위스은행에 200만 달러를 은닉해 놓은 것이 드러나자, 마피아들은 곧 벅시를 암살할 계획을 세우는데…. ●독립영화관-윈터스 본(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아빠의 실종을 둘러싼 미스터리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차가운 세상에 맞선 소녀의 사투가 시작된다. 17살 소녀 리돌리는 미국 미주리 주(州) 오자크 산골 마을에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마약판매 혐의로 실형선고를 앞둔 리돌리의 아빠가 집을 담보로 보석금을 내고 종적을 감춰버린다. 경찰은 아빠를 찾지 못하면 집이 경매에 넘어가 쫓겨나게 될 것이라 경고한다. 엄마와 어린 두 동생을 돌봐야 하는 리돌리는 유일한 삶의 터전인 집을 지키기 위해 아빠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아빠의 행적을 쫓기 위해 마을을 찾아나선 리돌리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고, 친척들마저 그녀를 외면한다. 한편 경매 기간은 점점 다가오고, 시간이 지날수록 마을 사람들은 리돌리의 주위를 위협해온다. ●달마야 놀자(OBS 일요일 밤 11시 15분) 업소의 주도권을 놓고 일대 격전을 벌이던 재규 일당은 예상치 못한 기습으로, 더 이상 숨을 곳도 없이 보살펴 줄 조직의 힘도 끊긴 채 고립된다. 그리고 그들은 스님들이 수행중인 절로 들어가 자리를 잡는다. 그 동안의 모든 일상을 뒤집는 느닷없는 이 인연은 고요했던 산사를 흔들기 시작한다. 한편 막무가내로 들이닥친 재규 일당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스님들은 약속한 일주일의 시간이 야속하기만 한다. 보스의 연락만 기다리는 재규 일당 역시 심정이 편치만은 않다. 그렇게 절 생활의 무료함과 초조함을 달래기 위한 재규 일당의 일과는 사사건건 스님들의 수행에 방해가 되고, 이들을 내쫓고 평화를 찾기 위한 스님들의 눈물겨운 대책은 기상천외한 대결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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