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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다저스 돈매팅리, NLDS 4차전에 커쇼 기용…류현진 경기일정은 어떻게 되나?

    LA다저스 돈매팅리 감독이 NLDS 4차전에 커쇼를 기용하겠다고 밝혔다. 류현진 경기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이 7일(현지시간) 열리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4차전 선발로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 카드를 전격 빼들었다. 매팅리 감독은 6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NLDS 3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4∼5차전 선발을 각각 커쇼, 잭 그레인키로 예고했다. 3차전 선발인 왼손 류현진(27)까지 3명의 선발 투수로 세인트루이스의 벽을 넘겠다는 복안이다. 매팅리 감독은 “이번 시리즈 전부터 계획한 일”이라며 “1차전 커쇼의 투구와 이후 회복과정을 지켜보고 4차전 선발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매팅리 감독이 포스트시즌에서 기둥 투수인 커쇼를 5일 간격이 아닌 4일 만에 기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작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도 커쇼를 1,4차전에 마운드에 올렸다. 커쇼는 당시 1차전에서 무난히 승리를 따냈으나 정규리그 나흘 만에 등판한 4차전에서는 6이닝 동안 2실점(비자책점)해 2-2 동점인 상황에서 물러났고, 승리 투수의 영광은 구원 브라이언 윌슨에게 돌아갔다. 세인트루이스라는 ‘거함’을 넘으려고 매팅리 감독은 ‘전가의 보도’인 커쇼를 다시 나흘 만에 기용하는 초강수를 뒀지만 커쇼가 제 페이스를 되찾을 지가 4차전의 최대 관전포인트로 떠올랐다. 커쇼는 3일 세인트루이스와의 1차전에서 7회 집중타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졌다. 6⅔이닝 동안 8실점의 최악의 투구였다. 커쇼는 “작년에도 디비전시리즈에서 나흘 만에 던졌는데 괜찮았다”며 “올해에는 상황이 다르지만 내일 열심히 던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4차전 등판을 별렀고 기회를 얻기만을 기다려왔다”며 반드시 세인트루이스에 포스트시즌에서 2연패한 빚을 갚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커쇼는 집중타를 허용한 1차전 7회 상황에 대해 다시 돌아봤는지, 당시 비디오 영상을 다시 봤는지를 묻자 가볍게 웃으며 “전혀 보지도,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매팅리 감독은 전체 시리즈 승리 향배의 열쇠를 쥔 류현진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류현진의 최대 관건은 구속”이었다며 “만약 오늘 공의 제구가 날카롭지 못하다면 우리 팀에 큰 위험 신호가 될 것이지만 우리는 류현진이 잘 던질 것으로 예상하고, 그가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잘 던진 것만 생각하고 있다”며 25일 만의 실전 등판에서 호투를 펼쳐주기를 희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브↑체인지업·슬라이더↓”…LA다저스 류현진의 영리한 볼배합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커브 구사율을 높이는 영리한 볼 배합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타선과 맞섰다. 류현진은 1년 여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재격돌한 세인트루이스와 경기에서 완전히 달라진 구종 선택으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당황하게 했다. 팀은 패했지만, 류현진의 선택은 통했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홈런을 포함한 5안타를 내주고 1실점하는 호투를 펼쳤다. 눈에 띄는 건 커브의 구사율과 위력이었다. 이날 류현진은 직구 50개(53.2%), 커브 22개(23.4%), 체인지업 18개(19.2%), 슬라이더 4개(4.2%)로 총 94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해 10월 15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7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을 때 볼 배합과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당시 류현진은 직구 48개(44.4%), 체인지업 33개(30.6%), 슬라이더 14개(13%), 커브 13개(12%)로 108구를 채웠다. 세인트루이스는 류현진을 NLDS 3차전 선발로 예상했고, 지난해 챔피언십 시리즈 데이터를 분석에 활용했다. 마이크 매서니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지난해 우리가 한 번 당한 적이 있고, 올해 등판 자료도 있다”며 “류현진의 과거 자료를 살펴보면 공략법이 보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의 전력분석을 완전히 뒤엎는 투구를 했다. 지난해 자료라면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올해 후반기 자료를 중심으로 한다면 고속 슬라이더를 주목해야 했다. 그러나 이날 류현진은 커브를 주 무기로 사용했다. 1회말 상대 1·2번타자 맷 카펜터와 랜들 그리척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한 공은 모두 커브였다. 류현진은 2회말 무사 1·2루 위기에서 존 제이를 시속 119㎞짜리 낙차 큰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말 1사 1루에서도 콜튼 웡을 116㎞짜리 커브로 2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했다. 이날 류현진은 9차례 커브를 승부구로 사용했고 3개의 삼진 포함 8번의 범타를 끌어냈다. 류현진의 커브를 안타로 연결한 건 2회말 야디에르 몰리나 뿐이었다. 지난해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류현진은 서클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사용했다. 커브는 ‘보여주는 공’에 불과했다. 올 시즌 후반기에서는 구속을 140㎞로 끌어올린 슬라이더로 재미를 봤다. 류현진의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기다렸던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은 류현진의 영리한 커브 구사에 완전히 타이밍을 빼앗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류현진 6이닝 1실점 호투에도 LA 다저스, 세인트루이스에 2패째…돈 매팅리 감독 어쩌나

    ’류현진 6이닝 1실점’ 류현진 6이닝 1실점 호투에도 LA 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패배했다. 24일 만에 실전에 등판한 왼손 투수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까지 팔에 문제가 없었다며 어깨 통증을 완전히 털어냈음을 알렸다. 류현진은 6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 3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5개를 맞고 1실점한 뒤 1-1로 맞선 7회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바통을 물려받은 스콧 엘버트가 2점을 줘 팀이 1-3으로 패한 바람에 류현진은 어두운 표정으로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홈런을 맞은 점이 아쉬웠다”며 “7회에도 충분히 던질 수 있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 영화]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

    [새 영화]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

    영화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이하 ‘소년’) 속 열여섯 살 소녀 교코는 서서히 가까워오는 엄마의 죽음 즈음에서 남자 친구 가이토에게 문득, 하지만 단호하게 ‘섹스’를 요구한다. 푸릇하게 박동 치는 원시의 생명력을 품은 교코는 죽음을 앞두면서 본능적으로 생명을 잉태하는 존재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한다. 굳이 프로이트의 이론을 빌리지 않더라도 죽음의 충동을 일컫는 타나토스와 생명의 욕망을 상징하는 에로스는 이렇듯 불가분의 관계다. 소년, 소녀가 자란다는 것은 삶의 수많은 신비로움을 체험해 가는 것이다. 혹은 죽음의 과정이 주는 처절함과 무게감을 배워 가는 것이거나. ‘소년’ 속 섬마을 소년과 소녀 앞에 각기 다른 두 개의 죽음이 닥친다. 그리고 소년과 소녀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죽음을 대한다. 가이토는 거센 파도가 몰아친 다음날 파도에 떠밀려온 남자의 시체를 발견하고, 정리되지 않는 복잡한 감정에 빠진다. 신화 속 비너스가 태어난, 생명의 공간인 바다이건만 가이토에게는 죽음과 배신의 공간이자 두려움의 대상일 따름이다. 반면 교코는 죽음이 예정된 엄마와 함께 찬찬히 남아 있는 삶의 기쁨을 누리며 죽음을 준비한다. 그리고 교코는 엄마의 침대를 둘러싼 이웃들이 춤을 추고 노래 부르며 떠나보내는 극적인 체험 속에서 신과 교접하듯 자연으로 돌아간 엄마의 죽음을 지켜본다. 그리고 더욱 강렬한 생의 욕망과 희망을 찾게 된다. 영화의 배경이 된 아마미섬이라는 공간에는 1997년 스물일곱 나이에 만든 첫 장편영화 ‘수자쿠’로 칸 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받은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미학적 주장과 철학적 가치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일본 가고시마현에서 남서쪽으로 멀찍이 떨어진 아마미섬과 그곳에서 바다를 터전 삼아 사는 사람들의 삶은 이미 철학적이다. 그 자체로 아름답다. 영화의 영상은 푸른 바다빛과 주황, 보라의 변화무쌍한 하늘빛, 빼곡히 들어찬 녹색의 숲빛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뭇 생명을 잉태하고 품는 바다는 삶과 죽음을 모두 아우르는 상징적 공간이자 자연과 인간의 공존적 관계를 보여준다. 나뭇가지를 훑고 가는 바람과 그 틈새를 비집고 내리쬐는 햇살, 무섭게 덮쳐오는 파도와 폭풍이 지나간 뒤 잔잔한 해수면, 그리고 바닷속을 그려낸 마지막 장면 등은 ‘소년’이야말로 심미주의 영상의 최대치를 여실히 확인시켜 준다. 50대 안팎의 이들이라면 교코를 연기한 배우 요시나가 준(21)의 모습에서 청춘 시절 순결한 욕망의 대상이었던 영화 ‘테스’ 속 나스타샤 킨스키 또는 첫사랑의 설렘을 고스란히 받아준 ‘라붐’의 소피 마르소가 절로 떠오를 수 있다. 2014년의 청춘들 역시 20~30년 전 아버지 또래 세대들이 느꼈던 그 원초적인 날것의 감성을 공감할 수 있는 기회다. 누구에게나 첫사랑이 있고, 강렬한 생명의 욕망의 시절이 있기에 세대 간의 틈새를 좁히기에 오히려 제격인 영화다. 주인공 또래의 청소년들에게 꼭 권하고픈 성장영화임에도, 지극히 아름답지만 다소 수위 높은 장면 탓에 안타깝게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다. 9일 개봉.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美경찰, 외국 남성 유혹해 성 착취 일삼은 조직 일망타진

    美경찰, 외국 남성 유혹해 성 착취 일삼은 조직 일망타진

    미국 연방 경찰과 현지 경찰은 주로 헝가리에 거주하는 남성들을 유혹해 미국에 오게 한 다음 이들 남성들에게 성 착취를 일삼은 범죄 조직을 일망타진했다고 밝혔다고 미 언론들이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주로 헝가리 국적을 가진 이들 범죄 조직은 자국에 있는 남성들을 유혹해 미국에 가면 짧은 시기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유혹한 다음 이들이 미국 뉴욕에 도착하자 포르노 촬영을 강요하는 등 성 착취를 일삼은 것으로 밝혀졌다. 3일, 연방 경찰이 이들 범죄 조직이 피해자들을 거의 감금하다시피 한 뉴욕에 있는 한 건물을 급습하자, 피해를 당한 헝가리 출신의 남성 이외에도 8명의 남성이 감금되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남성들은 거의 하루 20시간 이상 이곳에서 성행위를 강요받으며 이를 범죄 조직은 이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해 수익을 착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범죄 조직은 사업 확장을 위해 마이애미주에도 비슷한 장소를 확보하고 이곳에서도 해당 남성들을 성 착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수사에 관여한 한 관계자는 "성 착취는 주로 여성들이 당하는 문제로 인식되고 있으나, 이번 수사 결과가 말해주듯이 이는 성별과 인종, 나이를 불문하고 만연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주로 20대와 30대 초반으로 이뤄진 이들 범죄 조직 구성원 3명이 이날 전격적으로 체포되어 감옥으로 넘겨졌다. 이들은 해당 피해 남성들이 신고나 도망갈 것을 우려해 해당 국가의 경찰 출신이라고 협박하면서 말을 듣지 않으면 현지에 있는 가족들을 해칠 것이라고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사진=자국 남성을 미국으로 유혹해 성 착취를 일삼은 범죄 조직원들 (현지 경찰국 제공)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美 에볼라 상륙… 첫 환자, 3대륙 공항 4곳 거쳤다

    美 에볼라 상륙… 첫 환자, 3대륙 공항 4곳 거쳤다

    미 대륙에 ‘에볼라 공포’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두 번째 감염 추정자가 나온데다 의료진이 에볼라 바이러스 첫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초기 검진을 잘못한 사실이 드러나 전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재커리 톰슨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 카운티 보건국장은 1일(현지시간) “첫 번째 감염 환자와 접촉한 이들 중 두 번째로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를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내 첫 에볼라 감염자인 토머스 에릭 던컨은 라이베리아에 여행을 갔다가 지난달 20일 귀국했다. 친척을 만나려고 텍사스주에 간 던컨은 몸에 이상을 느끼고 같은 달 26일 병원을 찾았다. 던컨이 서아프리카 여행 사실과 증상을 알렸지만 병원 측은 항생제만 처방하고 그를 집으로 되돌려보냈다. 의료진은 그를 ‘낮은 단계의 전염병’으로 오진했다. 위험성을 알면서도 격리 수용해 정밀 검진조차 하지 않고 대중과 접촉할 수 있도록 내보낸 것이다. 텍사스건강장로병원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회하고 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결국 증상이 심해진 던컨은 이틀 뒤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CNN은 현재 던컨의 상태가 위중하다고 전했다. 특히 의료진의 착오로 이틀이나 격리 시기가 늦어진 것은 물론 던컨이 아프리카, 유럽, 미주 등 3개 대륙의 4개 공항을 거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미 바이러스가 미국 안팎에 확산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일 던컨이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의 로저스 국제공항에서 벨기에 브뤼셀을 거쳐 워싱턴 덜레스와 텍사스주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을 이용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그가 격리되기 전 아파트에서 구토를 했다”며 또 다른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도 거론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 최초로 호흡기 바이러스에 감염된 10세 소녀가 숨지며 미 전역에 ‘바이러스 경계령’이 걸렸다. 1일 로드아일랜드주 보건부는 컴버랜드 출신의 이 소녀가 흔치 않은 황색포도상구균과 엔테로바이러스 ‘EV-D68’로 명명된 호흡기 바이러스의 합병 증세로 지난주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연쇄방화’ 美소년 불낸 이유 묻자…“친구가 없어서”

    ‘연쇄방화’ 美소년 불낸 이유 묻자…“친구가 없어서”

    최근 미국 워싱턴주 스포캔 계곡 일대에서 연이어 발생한 23건의 산불 방화범으로 고등학교에 다니는 16살의 소년이 체포되었다. 그런데 연쇄 방화 사실을 인정한 이 소년은 방화 이유에 관해 “단지 이 장소가 싫어서”라고 말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소년은 부모 소유의 승용차를 이용해 불특정 지역에 방화를 하고 도망친 것으로 밝혀졌다고 현지 소방당국은 밝혔다. 최근 미주리주에서 이 지역으로 부모와 함께 이사 온 것으로 밝혀진 이 소년은 조사 과정에서 친구도 아무도 없고 단지 이 지역이 싫어서 이러한 방화를 했다고 자백했다고 관계 당국은 밝혔다. 이 소년은 자신의 공책과 라이터를 이용해 숲 근처에서 불을 내고 달아나는 방법으로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을 밝혀졌다. 특히, 지난달 25일 이 소년이 방화를 하고 현지 소방 당국이 도착하기 직전 승용차를 타고 도주하는 장면이 감시카메라에 잡혀 검거의 결정적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 일대에서는 지난달에만 16일 동안 23건의 방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해 건물 두 채가 불타는 등 피해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불안에 떨어왔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23건의 산불 중 이 소년이 7건을 저지른 것을 확인했으며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16살의 소년이 이러한 짓을 했다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하면서도 이른 시일에 방화 용의자가 검거되어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주민은 “이사 온 새로운 지역에서 친구를 사귀기가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방화의 핑계는 될 수 없다’며 이 소년을 비난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진=소년의 방화로 인해 소방차들이 출동해 있는 모습 (현지 언론, KXLY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美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입법 기여 본지 김상연 기자 감사장 받아

    美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입법 기여 본지 김상연 기자 감사장 받아

    서울신문 정치부 김상연(왼쪽) 기자가 워싱턴 특파원 재임 중 미국 교과서 동해 병기 의무화 법안 통과에 기여한 공로로 병기운동을 주도한 ‘미주한인의목소리’(회장 피터 김)로부터 30일 감사장을 받았다.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학준) 등의 초청으로 방한한 피터 김(오른쪽) 회장은 이날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에서 감사장을 전달하면서 “김 기자는 2012년 3월부터 2014년 3월까지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법안 통과 과정에서 매우 능동적이고 희생적인 보도를 통해 법안이 통과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김 기자는 2012년 4월 18일자 서울신문을 통해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재미 한인들이 동해 병기를 놓고 일본 네티즌들과 ‘서명 전쟁’을 벌인다는 소식을 국내에 처음으로 알려 한국인들의 대대적인 서명 운동을 촉발한 바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울광장] 아시안게임 ‘지역 올림픽’에서 벗어나라/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아시안게임 ‘지역 올림픽’에서 벗어나라/서동철 논설위원

    인천 아시안게임을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보고 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같은 초대형 이벤트가 끊이지 않는 만큼 스포츠 행사를 보는 눈은 높아질 대로 높아졌다. 대회가 시작되기 전만 해도 ‘아시안게임쯤이야’하며 무관심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지금은 아시안게임은 아시안게임 나름의 재미가 있다는 것을 느껴가고 있다. 오히려 아시안게임이 종반으로 치달아 오는 4일이면 막을 내린다는 사실이 섭섭할 지경이다. 그렇지만, 인천 아시안게임에 대한 세간의 평가가 후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소소한 운영상의 실수가 구설에 오르기도 하고, 우리가 출전하는 몇몇 인기종목을 제외하면 많은 경기장은 텅텅 빌 만큼 눈길을 끌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대회 취지에 맞도록 범(凡)아시아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는지도 의문스럽다. 그런데 인천 대회를 지켜보면서 문제의 원인이 대한민국과 인천의 역량에 있다기보다 아시안게임 자체가 가진 정체성의 위기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근본적인 의문은 ‘아시안게임은 ‘올림픽의 아시아 지역 판인가’ 하는 것이다. 언론부터가 아시안게임을 서구 문화에 뿌리를 둔 올림픽의 아시아 지역대회쯤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성공적이었던 과거의 올림픽 대회를 기준으로 시설이나 운영이 이에 미치지 못하는 아시안게임은 모두 실패작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도 하게 된다. 이런 비판이 아시아지역의 스포츠 선진국이라는 한국·일본·중국·대만에서 유별나게 두드러지는 현상도 우연의 일치만은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아시안게임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고 본다. 인천 아시안게임 종목에 지역 국가의 고유 스포츠가 다수 포함된 것도 정체성에 대한 깊은 고민의 결과였을 것이다. 이번 대회의 36개 종목 가운데는 올림픽 종목이 아닌 10개 종목이 있다. 야구와 소프트볼, 볼링, 크리켓, 카바디, 가라테, 세팍타크로, 스쿼시, 정구, 우슈가 그것이다. 이 가운데서도 아시아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드러내는 종목이 우슈와 가라테 같은 격투기와 세팍타크로와 카바디 같은 지역 고유 스포츠다. 아시안게임을 ‘45억 아시아인의 축제’라고 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70억 세계인의 축제’로 만들어야 아시아인의 축제도 될 수 있다. 세계인의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의 근거가 이들 아시안게임에만 있는 종목이다.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우슈와 가라테는 당연히 세부 종목과 메달을 크게 늘려야 한다. 아시안게임이 이 종목의 최고 권위 대회로 자리 잡았을 때 유럽과 미주, 아프리카에서도 달려온다. 태권도는 박진감 넘치는 겨루기 종목을 개발하고, 동작의 아름다움을 심사하는 공중격파도 신설할 수 있을 것이다. 인천 대회에는 아시안게임 역사상 가장 많은 45개국이 참가했다. 부탄, 캄보디아, 라오스, 레바논, 몰디브, 몽골, 미얀마, 네팔, 스리랑카, 동티모르 같은 작은 나라도 보인다. 동북아 국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준 차이가 현격한 축구와 야구 등 몇몇 구기 종목을 1, 2부로 구분하는 것은 어떤가. 2부에도 금·은·동메달을 수여하면 올림픽 정신에 충실한 것은 물론 소외감을 느끼는 나라도 줄어들 것이다. 각국의 알려지지 않은 고유 스포츠를 분야에 관계없이 선보이는 종목을 신설해 메달을 수여하는 방법도 있다. 소개된 스포츠는 널리 보급해 장기적으로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발전 가능성을 타진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호화로운 아시안게임이 아닌 작은 아시안게임도 연구해야 한다. 아시아에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혼재해 있다. 아시안게임도 더 이상 경제력 있는 몇몇 나라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 두세 개 나라가 힘을 합쳐 사이좋게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모습도 현실화됐으면 한다. 크고 깨끗한 경기장과 매끄러운 운영이 아니더라도 손뼉을 쳐줄 일이다. 아시안게임이 ‘지역 올림픽’의 개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다른 대륙에서도 4년을 기다려 찾아오는 아시아의 대표 문화 상품으로서의 잠재력도 충분하다.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에서는 이런 메시지가 울려 퍼졌으면 한다. dcsuh@seoul.co.kr
  • 박한철 헌재소장 “아시아 인권재판소 설립 논의해야”

    박한철 헌재소장 “아시아 인권재판소 설립 논의해야”

    “아시아인들은 전쟁의 참혹함과 전쟁 중에 이루어진 여성에 대한 인권 유린을 목도했고, 아직도 그 고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은 29일 아시아 인권재판소 설립 논의를 제안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박 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세계헌법재판회의 제3차 총회’에서 “인권 보장은 한 나라 안에서 국내법으로 규율되는 차원을 넘어 국제협약이나 국제기구에 의해 보장될 때 더욱 실효적”이라면서 “이미 인권보장기구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유럽, 미주, 아프리카처럼 아시아에서도 인권재판소와 같은 지역적 인권보장기구 수립 방안을 모색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특히 “유럽 인권재판소의 활동은 유럽연합 통합과 더불어 지역의 평화를 가져왔다”며 “아시아 인권재판소도 아시아인의 존엄성과 인권, 지역의 통합과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 중 여성 인권 유린과 야만적인 인종 말살 등을 언급하며 “아시아 인권재판소 활동은 이런 비극이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지렛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헌법재판기관 국제회의로는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러시아와 독일의 헌재소장 등 100여개 국가의 헌법재판기관과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일본 최고재판소 측은 참여하지 않았다. 이날 총회는 급속한 세계화 과정에서 대륙별·국가별로 직면한 사회통합을 위한 과제를 확인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헌법재판기관의 기준 등을 비교 분석하는 시간으로 이뤄졌다. 개회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지금도 헌법 재판은 정치적 대립과 인종·문화·사회적 갈등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사회통합을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세계인이 법의 보호 속에서 모두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이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께서 더욱 힘써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은 국제 협력을 통해 법치주의와 인권 보호 확산에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소량 해외이사∙국제택배 드림백, 미국-캐나다 연간 10만개 돌파

    소량 해외이사∙국제택배 드림백, 미국-캐나다 연간 10만개 돌파

    미국이나 캐나다 등 미주 지역으로 유학, 교환학생∙교수, 어학연수 등을 목적으로 소량 화물 및 택배를 보내려는 사람들이 증가하며 해상 국제택배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해외이사로 보내기에는 적은 양의 짐을 항공택배보다 비교적 저렴하게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최근 4년 연속 연간 이용 10만 개를 돌파한 ㈜현대해운(대표 조명현)의 국제택배 드림백이 주목받고 있다. -합리적인 무게, 운송비용 국제택배는 항공으로 보내기엔 부담스러운 짐을 해상운송으로 보내는 것으로, 항공택배에 비해 많은 양의 짐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드림백의 경우 35kg(귀국 시 77lbs)의 짐을 미국 LA 기준 12만 9천원, 귀국 시 119달러의 합리적인 가격에 보낼 수 있어, 겨울 의류나 책 등을 넣어 보내기에도 유용하다. -안전성 극대화 국제택배를 보낼 때 고려해야 할 점 중 하나로 안전성을 빼놓을 수 없다. 현대해운은 일반 국제택배사와 달리 드림백이 배송되는 미국, 캐나다에 파트너사가 아닌 현대해운 법인을 설립했다. 절차의 간소화 및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해외 법인에 본사 팀장급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한국 본사와 연계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현대해운은 운송 중에 발생할 수 있는 화물의 파손 방지를 위해 2중 패킹 시스템을 진행 중이다. 포장 회수된 드림백을 박스로 재포장해 안전성을 더욱 강화한 것이다. -이용상의 편리성 국제택배 드림백은 Door to door 서비스로 진행된다. Door to door는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배송되는 것으로, 현재 있는 곳에서 해외 현지의 자택까지 배송됨을 의미한다. 35kg(77lbs)의 무거운 짐을 쉽게 운송할 수 있고, 포장 완료 후에 픽업(Pick-Up) 요청만 하면 현대해운(제휴 배송사)에서 드림백을 수거하기 때문에 번거로운 절차가 생략된다. 이에 국제택배 드림백은 2009년 드림백 론칭 이후 단기간에 연간 이용 10만 개 돌파 기록을 달성하며, 4년 연속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를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해운은 해외이주화물 운송 전문기업으로 해외이사, 귀국차량운송, 국제택배 서비스를 주로 하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직구족을 겨냥해 가전이나 가구 등의 큰 화물을 해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가져오는 해상특송 배송대행 서비스를 시작했다. TV 32달러~72달러, 3인 소파 249달러, 책상 79달러, 매트리스 177달러, 자전거 66달러, 유모차 44달러, 오토바이 399달러, 캠핑카/자동차 763달러 등 저렴한 배송 비용으로 서비스 초반부터 소비자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美경찰관, 흑인청년 총격 경찰관 지지 팔찌 착용 파문

    美경찰관, 흑인청년 총격 경찰관 지지 팔찌 착용 파문

    지난달 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 지역에서 발생한 백인 경찰관 대런 윌슨이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을 총격해 사망한 사건이 미 전역에서 파장을 불려 온 가운데, 최근 퍼거슨 경찰서 일부 경찰관들이 윌슨을 지지하는 내용이 담긴 팔찌를 착용한 것이 드러나 미 법무부가 이를 착용하지 말 것을 지시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토머스 잭슨 퍼거슨 경찰서장 앞으로 보낸 공문을 통해 지난 23일 퍼거슨 일부 경찰관들이 “나는 대런 윌슨이다”라고 쓰인 팔찌를 착용하고 공무를 수행한 사실이 해당 지역 주민으로부터 민원이 접수되었다며 이는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가 될 수 있는 관계로 이를 금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미 법무부는 이 공문에서 일부 경찰관들이 자신의 신분을 적시한 명찰도 착용하지 않은 점도 지역 주민들의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잭슨 서장은 흑인 청년 총격 피격 사건을 편파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는 비판이 높아 주로 흑인들로 이루어진 이 지역 주민들로부터 끊임없이 사임 압력을 받고 있다. 한편, 백인 경찰의 흑인 청년의 총격 사망 사건이 발생해 퍼거슨 지역에서 발생한 소요 사태를 잠재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흑인 출신 첫 미 법무부 장관이 에릭 홀더 장관이 25일 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홀더 장관은 후임이 결정될 때까지는 당분간 법무부 장관직을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미 언론들은 이번 퇴진이 흑인 청년 총격 사망 사건과 무관하지 않다고 전했다. 현재 브라운 사망 사건은 현지 검찰과 미 법무부 등이 조사 중이며 현지에서 선정된 법원 배심원단에 의해 기소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사진=대런 윌슨을 지지하는 팔찌를 착용한 현지 경찰 (페이스북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미주아시아협력담당관 이재범△융합기술과장 송경희△인터넷정책과장 송재성△연구환경안전팀장 조남준△국무조정실 파견 김영문 ■법제처 △경제법제국 법제심의관 정의방 ■경향신문 △경제에디터(경향비즈ⓝ라이프 편집장 겸임) 박종성△기획·문화에디터 박구재△편집부장 김연수
  • 美 첫 흑인 법무장관 에릭 홀더 사임

    美 첫 흑인 법무장관 에릭 홀더 사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5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총회을 마치고 워싱턴DC로 돌아오자마자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미 최초의 흑인 법무장관이자 오바마 정부의 최장수 장관인 에릭 홀더(63)와 함께 등장한 오바마 대통령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홀더 장관이 사의를 표명했음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에릭은 모든 미국민의 법적 평등권을 위해 헌신해왔다”고 치하한 뒤 “후임 장관이 지명돼 상원이 인준할 때까지 장관직을 수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가 지난여름 나한테 와서 ‘지난 6년간 꽤 잘 지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이미 사임을 협의해 왔음을 시사했다. 홀더 장관은 오바마 1기 정부인 2009년 2월부터 5년 8개월간 재임한 최장수 각료 중 한 명이다. 검사 출신으로 빌 클린턴 정부에서 법무부 부장관을 지냈고, 2008년 대선에서 오바마 후보의 법률고문을 맡았다. 첫 흑인 법무장관으로서 그는 미국 내 흑인과 히스패닉·아시아계 등 소수 인종·민족과 게이·레즈비언 등 성적 소수자를 차별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자임했다. 특히 지난해 연방결혼보호법 위헌 판결로 미국 내 동성결혼 합법화의 길을 열었으며, 교도소 제도 개혁을 통해 수감자 수를 대폭 줄였다. 지난달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발생한 백인 경찰관의 흑인 청년 총격 사망 사건도 무난히 해결했다. 그러나 인종 등 민감한 문제를 부각시켜 공화당 등으로부터 ‘가장 논란을 불러온 장관’이라는 비판도 받았다. 홀더 장관의 사퇴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퍼거슨 소요 사태와 더불어 건강 악화 등의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홀더 장관이 법무부를 떠난 뒤에도 지인들과 함께 센터를 세워 소수자 권익 활동을 계속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후임에는 도널드 베릴리 법무차관 등 3~4명이 거론되고 있지만 의회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휴회한 만큼 후임 인준은 연말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열 아홉, 두근거리는 부산…새달 2~11일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열 아홉, 두근거리는 부산…새달 2~11일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훌쩍 자라 올해 열아홉 살이다. 십대의 풋풋함과 성년을 앞둔 의젓함이 공존하는 나이다.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성장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새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 동안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에서 열린다. 개막작으로 타이완 도제 니우 감독의 ‘군중낙원’과 폐막작으로는 홍콩 리포청 감독의 ‘갱스터의 월급날’이 선정된 가운데 전 세계 79개국에서 온 314편의 영화가 관객들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부산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만 98편이다. 특히 올해 BIFF는 잘 알려지지 않은 아시아권 작품이나 영화산업이 열악한 지역의 작가를 발굴하는 장으로서의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영화의 망망대해에서 행복한 고민에 빠질 영화팬들을 위해 영화제 프로그래머 5인이 콕 집은 올해 BIFF의 경향과 추천작을 소개한다. ① 필리핀, 이란, 태국 등은 전통적으로 독립영화가 강세다. 올해는 베트남, 이라크, 방글라데시 등 그동안 편수조차 미미하고,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았던 아시아 국가의 독립영화까지 가세했다. 레바논도 올해 부산영화제 경쟁부문인 ‘뉴커런츠’에 처음으로 초청받았다. 잘랄의 이야기 가족, 혹은 주변으로부터 늘 버림받는 세 명의 잘랄 이야기를 통해 방글라데시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들추는 작품. 연출을 맡은 아부 샤헤드 이몬 감독은 방글라데시의 차세대 주자로 각광받고 있다. 태양의 기차역 미래의 작가로 주목받는 이란의 사만 살루르의 신작. 황량한 대지, 버려진 기차역을 배경으로 인간의 고독을 담아내는 작품으로 촬영이 압권이다. ② 올해 부산에서는 주류 상업영화에서 단편영화까지 다양한 형태의 인도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전통적인 영화 강국인 중국과 인도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뛰어난 단편도 대거 소개된다. 터키 옆에 붙어 있는 작은 나라이면서 최근 세계 영화무대에서 주목받는 나라인 조지아의 여성 감독들을 조명하는 조지아 여성 감독 특별전도 주목할 만하다. 기게스의 반지 인간의 욕망을 상징하는 기게스의 반지를 통해 심화되고 있는 중국 사회의 빈부격차와 그 속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욕망을 반전을 통해 드러낸다. 푸송 바토:차가운 마음 과거 할리우드까지 진출했던 필리핀 국민 스타였지만, 이제는 그저 쓸쓸히 살아가는 중년 여성의 일상과 판타지를 기괴한 상상력으로 구성했다. 신부들 조지아 교도소에서는 남자 친구, 또는 아이 아빠를 면회하기 위해선 혼인신고서가 꼭 필요하다. 이 때문에 급하게 신고 절차를 마치고 면회하는 여성들의 이야기. 교도소 바깥에서 가정을 유지하고 아이를 키우고 살아야 하는 여성의 고난과 세세한 감정의 결을 잘 담아냈다. ③ 올해는 칸, 베니스, 베를린영화제에 소개된 후 바로 부산을 찾는 프랑스 거장과 중견 감독들의 신작이 많다. 영화계의 거장 장뤼크 고다르가 만든 3D 신작 ‘언어와의 작별’이나 지난 3월 작고한 알랭 레네 감독의 유작 ‘사랑은 마시고 노래하며’는 영화사적 의의가 큰 작품들로 아시아 최초로 부산에서 상영된다. 자비에 보부아, 로랑 캉테 등 유럽 중견 작가들의 신작도 만나 볼 수 있다. 생로랑 프랑스 중견 감독 베르트랑 보넬로의 최신작으로 전설적인 패션 디자이너인 이브 생로랑의 삶을 다룬 전기 영화. 젊음, 아름다움, 부를 모두 가졌지만 고립된 세계에서 미를 추구했던 생로랑의 삶은 보넬로의 탐미주의를 통해 아름답게 되살아난다. 카프카의 굴 프란츠 카프카의 미완 단편소설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신인 감독의 첫 장편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훌륭한 구성과 영상미가 돋보인다. 특히 영화 주제와 직결되는 불안과 긴장을 끝까지 유지해 가는 힘이 있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황폐해지는 건물을 닮아 가는 인물을 잘 표현해 냈다. 황폐한 현대사회에 대한 비판을 창의적으로 전달한다. ④ 올해 미국, 캐나다, 영국 작품은 저예산 독립영화부터 주류 상업영화까지 다양한 종류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 BIFF에서는 미래의 거장으로 성장할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그로브와 안나 교수와 여제자의 불륜을 그린 캐나다 작품. 오드리 헵번의 젊은 시절과 너무나도 흡사한 외모의 여주인공 소피 데스머레이의 연기가 돋보인다. 오드리 헵번을 사랑했던 많은 관객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법하다. 아빠의 육아 아내를 잃은 한 남자가 돌이 채 안 된 아기를 홀로 키우면서 고군분투하는 내용으로 예기치 않은 아기의 표정 연기가 압권이다. 잔잔한 감동까지 가미된 코미디물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을 만한 작품이다. 올해 플래시포워드 섹션 관객상 후보 중 하나다. ⑤ 올여름 한국 영화계 성적이 좋았던 만큼 기존의 흥행작은 물론 하반기 기대작 임권택 감독의 ‘화장’과 비정규직 문제를 다룬 영화 ‘카트’ 등이 선보인다. 올해 ‘한공주’, ‘족구왕’처럼 내년에 인기를 끌 만한 독립영화도 포진해 있다. 철원기행 평생 철원공고 교사로 재직한 아버지의 정년 퇴임을 맞아 온 가족이 철원에 모인다. 아버지는 갑자기 이혼 선언을 하고 분위기가 냉랭한데 때마침 눈이 오는 바람에 가족은 모두 철원에 갇힌다. 말로는 가족이지만 정작 서로에 대해 잘 모르는 이 시대의 쓸쓸한 가족상을 잘 그려 냈다. 그들이 죽었다 배우 출신 감독인 백재호의 자전적인 이야기. 단역배우 상석은 출연 섭외가 제대로 안 되자 친구들과 직접 영화를 만들지만 제작은 뜻대로 되지 않는다. 어딘가 웃기면서도 슬픈 구석이 있는 영화로 가난하고 미래가 안 보이는 청춘의 단상을 잘 보여 준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뉴스 플러스] 강태수 前 한은 부총재보, KIEP로

    [뉴스 플러스] 강태수 前 한은 부총재보, KIEP로

    강태수(56) 전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대외경제정책연구위원(KIEP)으로 자리를 옮겼다. KIEP는 강 전 부총재보의 통화정책 경험과 금융 전문성을 높게 평가해 국제금융실 선임연구위원으로 영입했다고 24일 밝혔다. 미국 미주리대 경제학 박사로 영어가 유창한 강 전 부총재보는 임기가 1년 가까이 남아 있음에도 지난 7월 후배들을 위해 용퇴했다. 1982년 한은에 입행해 조사, 국제 등 핵심업무를 두루 거친 정통 한은맨이다. 한은에서 물러난 뒤 겸임 연구위원으로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잠깐 몸담았던 그는 “정규직으로 신분 상승해 후배들 볼 낯이 살았다”며 농반진반으로 말했다.
  • ‘개성만점’ B1A4, 토니모리 글로벌 모델 발탁

    ‘개성만점’ B1A4, 토니모리 글로벌 모델 발탁

    그룹 비원에이포가 코스메틱 브랜드 토니모리의 글로벌 모델로 발탁됐다. 25일 소속사 더블유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토니모리 측은 아시아를 비롯해 미주 시장에도 진출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는 마케팅을 진행하고자 비원에이포와 모델 계약을 맺었다. 토니모리 측은 “멤버 각각의 매력과 개성이 뚜렷해 토니모리가 추구하는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이란 콘셉트에 잘 부합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광고 촬영을 마친 비원에이포의 모습은 다음 달부터 토니모리 매장에서 만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개도국에 ‘주민정보관리제도’ 전파한다

    정부가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개발도상국가에 ‘주민정보관리’ 제도를 전파한다. 안전행정부는 22일 미주개발은행(ID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공동으로 23일부터 사흘간 주민정보관리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구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되는 콘퍼런스에는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30여개국 장·차관 및 국장급 공무원 120여명과 관련 분야 전문가 등 모두 20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 개최 비용은 개발은행이 부담하고, 한국은 체계적인 주민정보관리에 따른 행정 효율성과 공공서비스의 품질향상 사례를 참석자들과 공유하는 역할을 맡았다. 안행부 관계자는 콘퍼런스의 취지에 대해 “개도국들에 한국 정부의 주민정보 관리체계를 알려 체계적인 주민정보관리의 필요성을 전하고 주민정보관리 시스템 도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참여하는 개도국들은 기본적인 주민통계 시스템 구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정책 설계, 공공서비스 제공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다. 콘퍼런스에서는 이틀간 ‘주민정보 관리정책’, ‘주민정보관리를 통한 공공서비스 품질 향상’, ‘인구 통계관리를 위한 시민 등록의 중요성’, ‘사회거래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주민정보관리 시스템’ 등 8개의 주제별 사례 발표와 전문가 토론이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참석자들에게 서울교통정보센터와 여권 및 주민등록증을 제조하는 한국조폐공사 견학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전자정부 시스템을 알릴 방침이다. 콘퍼런스 논의 결과는 폐막일인 25일 ‘서울 선언’ 형식으로 발표된다. 정종섭 안행부 장관은 “행정서비스 제고와 국가 발전을 위한 주민정보관리가 중요하다”며 “개도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에트로, ‘수미주라’ 맞춤 서비스 실시..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 매장 방문

    에트로, ‘수미주라’ 맞춤 서비스 실시..세계적인 지휘자 금난새 매장 방문

    “테일러링은 가슴과 손으로 만들어내는 진정한 예술이다”_킨 에트로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4층에 위치한 에트로 남성 매장에서 14 가을/겨울 남성 컬렉션 컨셉인 해피 테일러링(Happy Tailoring)에 맞춰 수미주라(Su misura) 서비스를 실시한다. 수미주라는 기본 패턴을 구비하고 고객에게 입어보게 한 뒤 취향에 따라 디테일을 변형해 몸에 정확하게 맞추는 반맞춤복. 에트로 최초 한국에서 처음 진행되는 수미주라 서비스를 위해 이탈리아 테일러 장인이 내한했으며 고객과의 1:1 대화를 통한 맞춤 서비스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10여 개의 수트 스타일과 250가지 원단이 준비돼 있으며 에트로 수트의 시그니처인 화려한 안감 패턴, 라펠의 색상과 모양, 포켓 형태, 벤트 (뒷트임) 스타일 변경, 이니셜 서비스 등이 고객의 취향에 맞게 선택 가능하다. 주문 상품은 6주~8주의 공정과정을 거쳐 고객에게 전달된다. 이탈리아 남성의 멋과 위트로 재기 발랄한 컬렉션을 선보였던 에트로 남성복 디자이너 킨 에트로(Kean Etro)는 이번 14 FW 시즌에는 남성 패션의 기본인 ‘수트의 귀환’을 보여줬다. 풀리아 지방의 사토리얼 전통과 기술을 보여주며 에트로 특유의 페이즐리 패턴을 수트와 조화롭게 풀어냈다. 수공예를 고집하는 킨 에트로는 흠잡을 데 없는 재단 기술을 가진 테일러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14가을/겨울 남성 패션쇼 컬렉션 모두 핸드메이드로 제작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열린세상] ‘윤리농업’의 때가 왔다/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윤리농업’의 때가 왔다/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어릴 때 시골집 마당 한편에 서 있던 헛간. 그 안에는 적당히 굵고 기름한 물푸레나무 작대기가 한쪽 벽에 걸려 있었고 옆에는 어설프게 짚으로 엮은 둥지 몇 개가 달려있었다. 닭 서너 마리가 수시로 그 횃대를 오르내리며 그 위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 때때로 둥지 속에는 따뜻한 온기의 계란이 놓여 있었다. 이따금 닭들은 마당에서 가슴으로 땅을 헤치며 날개를 퍼덕였다. 최근 전문가로부터 들었는데 횃대 오르기, 둥지에서 알 낳기, 모래 목욕은 닭의 생리적 복지 조건이라고 한다. 소득향상과 더불어 계란과 닭고기에 대한 폭발적 수요증가는 공장식 양계업을 유도했고, 점점 닭이 누려할 생리적 복지 조건은 지킬 수 없게 됐다. 공장식 양계업의 대표적 양식은 닭이 거의 옴짝달싹 못하는 크기의 닭장을 길게 나열하고 이를 여러 층 포개놓는 것이다. 이런 환경에서 닭의 잠자는 시간까지 조절하며 생산하는 계란과 닭고기는 더 이상 자연 농산물이 아니라 공장 조제품이라는 비판을 받게 됐다. 1999년 유럽연합(EU)은 새로운 닭 사육환경 규정을 공포하고 12년 동안의 전환기간을 거쳐 2012년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새로운 규정은 활동 공간을 조금 확보하고, 둥지, 횃대 등을 겨우 들일 수 있도록 닭장 크기를 약간 키웠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 강제 규정이 아니라 회원국 가운데 절반 정도가 농민부담 상승을 이유로 도입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규정을 채택한 국가에서는 농민들의 불만이 크다. 생산비 상승으로 인해 채택하지 않은 국가의 농민들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비슷한 문제가 미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2008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는 주민 투표를 통해 좀 더 개선된 양계장 환경 규정을 채택했다. 그리고 다른 주 생산 계란에 대해 가격 경쟁력을 우려하는 농민을 위해 주 의회는 캘리포니아에 판매하는 모든 계란 생산자에게 동일한 규정을 적용한다는 법안을 2010년 통과시켰다. 사육환경 전환을 위해 허용된 기간이 금년으로 끝나고 내년부터 새로운 규정이 시행된다. 그런데 최근 캘리포니아 시장에 계란을 판매하는 대규모 양계업을 가진 몇 개 주가 법적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금년 2월 미주리 주가 소송을 제기하고 곧 이어 아이오와, 네브래스카, 켄터키, 오클라호마, 앨라배마 주가 이 소송에 동참한 것이다. 캘리포니아 2010년 법이 이들 주 농민들에게 엄청난 비용을 수반하게 하는데 이것은 미국 헌법에 보장된 각 주 사이의 통상 원칙을 위배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기존 방식으로 생산된 다른 주의 값싼 계란과 새로운 방식으로 생산된 캘리포니아의 비싼 계란 사이의 선택은 소비자에게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다. 동물 입장에서는 복지 문제고 인간 입장에서는 윤리농업 문제다. 이 문제가 유럽과 미국에서 국가 혹은 지역 사이 통상 분쟁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윤리농업 문제가 국지적 차원의 쟁점만으로 머물지 않을 수 있다는 메시지가 기업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버거킹, 맥도날드가 동물복지 규정 준수를 장려하는 방향으로 식품원료를 구입하겠다는 방침을 표명한 데 이어 나온 최근 네슬레의 선언은 큰 주목을 받을 만하다. 지난 7월 세계적 식품기업 네슬레는 동물복지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식품원료의 구매 중단을 선언했다. 계란과 닭고기뿐만 아니라 소고기, 돼지고기 등 광범위한 범위에 동물복지 규정의 적용을 요구하고 있다. 기준 준수 여부에 대한 심의는 스위스에 본부를 둔 다국적 민간 농산물 검사 회사 에스지에스(SGS)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140여년의 역사와 세계적 권위를 가진 회사인데 네슬레의 의지가 보인다. 세계 7300여개의 식품원료 공급업체를 거느린 네슬레의 선언은 세계 여러 곳에서 윤리농업 실천에 대한 상당한 압력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기업의 이러한 선언 배경에는 다양한 동물복지 관련 단체들의 활동도 있지만 무엇보다 건강한 식품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의식 변화가 가장 크게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배경은 더욱 강하게 지속될 것이다. 거기에 다국적 식품기업이 이끄는 세계화의 힘이 결합돼 윤리농업 실천은 조만간 세계적 대세가 될 것 같다. 따라서 한국 농업도 이에 대한 대답을 준비해야 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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