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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평화 정착을 위한 땀방울/장명수 駐콜롬비아대사

    [기고] 평화 정착을 위한 땀방울/장명수 駐콜롬비아대사

    콜롬비아 국방부가 대인지뢰 제거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안티오키아주 코코르나 지역으로의 이동을 위해 제공한 헬리콥터는 굉음을 내며 리오네그로 공항 인근에 있는 공군기지를 이륙했다. 헬기는 코코르나 지역에 내렸지만 다시 4륜구동 차량으로 산길을 한참 달려서야 대인지뢰 제거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사방이 모두 녹색인 아름다운 안데스 산맥 자락의 평온한 시골 마을로 보였다. 그러나 콜롬비아 내전의 과정에서 이 평온한 마을에 반군 게릴라가 다수의 대인지뢰를 매설해 마을 주민들은 부득이 고향을 떠나야만 했다. 특히 이 마을 초등학교 주변에 지뢰를 매설해 어린이들이 학교를 다니지 못하게 했다는 설명에 마음이 아팠다. 대인지뢰의 위험을 피해 떠났던 마을 주민은 지난 수년간 콜롬비아 정부와 유엔, 그리고 우방국의 도움으로 대인지뢰가 제거되기 시작하면서 다시 마을로 돌아오고 있다. 지뢰 때문에 학생들이 올 수 없었던 초등학교에도 이제 20여명이 넘는 학생이 다니고 있다고 한다. 콜롬비아는 2010년부터 대인지뢰 제거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콜롬비아 정부와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사이에 진행되고 있는 평화협상이 타결될 경우 지뢰 제거 사업은 크게 확대될 것이다. 콜롬비아 정부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1990년부터 지금까지 대인지뢰로 피해를 입은 사람은 1만 1000명이 넘는데, 그중 4200여명이 정부군이 아닌 무고한 민간인이다. 어린 아이가 대인지뢰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도 전체의 10%를 차지한다고 한다. 콜롬비아 정부는 유엔지뢰반대행동계획(UNMAS), 미주기구 대인지뢰반대통합행동미션(OAS-AICMA) 등 국제기구와의 공조를 통해 대인지뢰 제거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대인지뢰를 제거하는 일은 위험하고 매우 힘든 작업이다. 게릴라가 안데스의 험준한 산악 지역에서 활동을 했기 때문에 이들이 매설한 대인지뢰를 찾아내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대인지뢰 매설 지역은 차량 접근이 불가능한 곳이 많아 헬리콥터를 타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마저 불가능한 지역은 노새를 이용해 며칠 동안 장비를 운반해야 한다. 가파른 산악 경사면에서 보호장구를 착용하고 섭씨 30도가 넘는 날씨에 땅 밑에 숨겨져 있는 대인지뢰를 찾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다. 한 사람이 작업할 수 있는 면적이 하루 평균 5~10㎡에 불과하다. 정부는 최근 유엔지뢰제거기금(UNVTF) 공여를 통해 콜롬비아 내 대인지뢰 제거 사업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코코르나 지역 대인지뢰 제거 작업 현장 방문 계기에 정부의 지원 결정을 콜롬비아 정부 관계자들은 물론 함께 방문한 여러 나라 대표단에게 적극 홍보했다. 대인지뢰 제거 사업은 성격상 단기간에 완료하기 어려워 지원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우리나라는 인도적 차원에서 대인지뢰의 피해 경감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해 왔다. 콜롬비아는 한국전쟁 당시 중남미 국가로서는 유일하게 파병한 우방국이다. 평화협상을 통해 오랫동안 계속된 내전을 종식하고 국가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 우리가 어려울 때 도와준 콜롬비아를 이제는 우리가 도와줄 때다.
  • 오키나와 지진, 타이베이에서는 30초간 진동 이어져

    오키나와 지진, 타이베이에서는 30초간 진동 이어져

    오키나와 지진, 타이베이에서는 30초간 진동 이어져 ‘오키나와 지진’ 대만 동부 해역과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역에서 20일 오전 9시 43분쯤(대만 시간) 규모 6.3과 6.8의 지진이 각각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대만 북부에서는 수도관이 터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해일주의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오키나와 남쪽에서는 규모 6.8로 관측돼 쓰나미주의보가 내려졌으나 피해 상황은 접수되지 않고 있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이날 대만 화롄현에서 동쪽으로 76.2㎞ 떨어진 해저에서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은 북위 24.05도, 동경 122.37도, 깊이 17.5㎞ 지점으로 파악됐다. 이날 지진으로 진앙 인근의 이란현 등 동부 지역에서 규모 4, 타이베이를 비롯한 중북부 지역에서도 규모 3의 흔들림이 각각 감지됐다. 특히 타이베이 등 북부 지역에서는 약 30초간 진동이 이어졌다. 대만 현지 언론은 이날 지진으로 대만 북부 지역인 신베이시 일부 지역에서 수도관이 파열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중앙기상국은 “이번 지진의 진원이 낮아 대만 전역에서 흔들림이 있었다”면서 “동부 산악도로 등에서 낙석사고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NHK는 이날 오전 10시 43분쯤(일본 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남쪽 요나구니지마 근해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기상국은 지진의 진원이 일본 매체에서 보도한 지진과 동일한 위치이나 지진 측량기구와 산출방식이 달라 지진 규모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일본 기상청은 인근 미야코지마 등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 NHK는 높이 1m 정도의 해일이 인근 섬 일부 연안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나 접수된 피해 상황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했다. 반면 대만 당국은 해일 주의보 발령 기준치인 지진 규모 6.5를 넘지 않은 것으로 관측돼 해일 주의보를 발령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키나와 지진 규모6.8… 대만 북부에서는 30초간 진동까지

    오키나와 지진 규모6.8… 대만 북부에서는 30초간 진동까지

    오키나와 지진 규모6.8… 대만 북부에서는 30초간 진동까지 ‘오키나와 지진’ 대만 동부 해역과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역에서 20일 오전 9시 43분쯤(대만 시간) 규모 6.3과 6.8의 지진이 각각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대만 북부에서는 수도관이 터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해일주의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오키나와 남쪽에서는 규모 6.8로 관측돼 쓰나미주의보가 내려졌으나 피해 상황은 접수되지 않고 있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이날 대만 화롄현에서 동쪽으로 76.2㎞ 떨어진 해저에서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은 북위 24.05도, 동경 122.37도, 깊이 17.5㎞ 지점으로 파악됐다. 이날 지진으로 진앙 인근의 이란현 등 동부 지역에서 규모 4, 타이베이를 비롯한 중북부 지역에서도 규모 3의 흔들림이 각각 감지됐다. 특히 타이베이 등 북부 지역에서는 약 30초간 진동이 이어졌다. 대만 현지 언론은 이날 지진으로 대만 북부 지역인 신베이시 일부 지역에서 수도관이 파열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중앙기상국은 “이번 지진의 진원이 낮아 대만 전역에서 흔들림이 있었다”면서 “동부 산악도로 등에서 낙석사고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NHK는 이날 오전 10시 43분쯤(일본 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남쪽 요나구니지마 근해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기상국은 지진의 진원이 일본 매체에서 보도한 지진과 동일한 위치이나 지진 측량기구와 산출방식이 달라 지진 규모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일본 기상청은 인근 미야코지마 등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 NHK는 높이 1m 정도의 해일이 인근 섬 일부 연안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나 접수된 피해 상황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했다. 반면 대만 당국은 해일 주의보 발령 기준치인 지진 규모 6.5를 넘지 않은 것으로 관측돼 해일 주의보를 발령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키나와 지진, 대만보다 규모 큰 이유는?

    오키나와 지진, 대만보다 규모 큰 이유는? ‘오키나와 지진’ 대만 동부 해역과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역에서 20일 오전 9시 43분쯤(대만 시간) 규모 6.3과 6.8의 지진이 각각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대만 북부에서는 수도관이 터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해일주의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오키나와 남쪽에서는 규모 6.8로 관측돼 쓰나미주의보가 내려졌으나 피해 상황은 접수되지 않고 있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이날 대만 화롄현에서 동쪽으로 76.2㎞ 떨어진 해저에서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은 북위 24.05도, 동경 122.37도, 깊이 17.5㎞ 지점으로 파악됐다. 이날 지진으로 진앙 인근의 이란현 등 동부 지역에서 규모 4, 타이베이를 비롯한 중북부 지역에서도 규모 3의 흔들림이 각각 감지됐다. 특히 타이베이 등 북부 지역에서는 약 30초간 진동이 이어졌다. 대만 현지 언론은 이날 지진으로 대만 북부 지역인 신베이시 일부 지역에서 수도관이 파열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중앙기상국은 “이번 지진의 진원이 낮아 대만 전역에서 흔들림이 있었다”면서 “동부 산악도로 등에서 낙석사고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NHK는 이날 오전 10시 43분쯤(일본 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남쪽 요나구니지마 근해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기상국은 지진의 진원이 일본 매체에서 보도한 지진과 동일한 위치이나 지진 측량기구와 산출방식이 달라 지진 규모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일본 기상청은 인근 미야코지마 등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 NHK는 높이 1m 정도의 해일이 인근 섬 일부 연안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나 접수된 피해 상황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했다. 반면 대만 당국은 해일 주의보 발령 기준치인 지진 규모 6.5를 넘지 않은 것으로 관측돼 해일 주의보를 발령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키나와 지진, 타이베이 등 대만 북부에서는 30초간 진동까지

    오키나와 지진, 타이베이 등 대만 북부에서는 30초간 진동까지

    오키나와 지진, 타이베이 등 대만 북부에서는 30초간 진동까지 ‘오키나와 지진’ 대만 동부 해역과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역에서 20일 오전 9시 43분쯤(대만 시간) 규모 6.3과 6.8의 지진이 각각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대만 북부에서는 수도관이 터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해일주의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오키나와 남쪽에서는 규모 6.8로 관측돼 쓰나미주의보가 내려졌으나 피해 상황은 접수되지 않고 있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이날 대만 화롄현에서 동쪽으로 76.2㎞ 떨어진 해저에서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은 북위 24.05도, 동경 122.37도, 깊이 17.5㎞ 지점으로 파악됐다. 이날 지진으로 진앙 인근의 이란현 등 동부 지역에서 규모 4, 타이베이를 비롯한 중북부 지역에서도 규모 3의 흔들림이 각각 감지됐다. 특히 타이베이 등 북부 지역에서는 약 30초간 진동이 이어졌다. 대만 현지 언론은 이날 지진으로 대만 북부 지역인 신베이시 일부 지역에서 수도관이 파열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중앙기상국은 “이번 지진의 진원이 낮아 대만 전역에서 흔들림이 있었다”면서 “동부 산악도로 등에서 낙석사고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NHK는 이날 오전 10시 43분쯤(일본 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남쪽 요나구니지마 근해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기상국은 지진의 진원이 일본 매체에서 보도한 지진과 동일한 위치이나 지진 측량기구와 산출방식이 달라 지진 규모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일본 기상청은 인근 미야코지마 등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 NHK는 높이 1m 정도의 해일이 인근 섬 일부 연안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나 접수된 피해 상황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했다. 반면 대만 당국은 해일 주의보 발령 기준치인 지진 규모 6.5를 넘지 않은 것으로 관측돼 해일 주의보를 발령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키나와 지진, 대만 북부에서는 30초간 진동까지

    오키나와 지진, 대만 북부에서는 30초간 진동까지

    오키나와 지진, 대만 북부에서는 30초간 진동까지 ‘오키나와 지진’ 대만 동부 해역과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역에서 20일 오전 9시 43분쯤(대만 시간) 규모 6.3과 6.8의 지진이 각각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대만 북부에서는 수도관이 터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지만 해일주의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오키나와 남쪽에서는 규모 6.8로 관측돼 쓰나미주의보가 내려졌으나 피해 상황은 접수되지 않고 있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이날 대만 화롄현에서 동쪽으로 76.2㎞ 떨어진 해저에서 강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원은 북위 24.05도, 동경 122.37도, 깊이 17.5㎞ 지점으로 파악됐다. 이날 지진으로 진앙 인근의 이란현 등 동부 지역에서 규모 4, 타이베이를 비롯한 중북부 지역에서도 규모 3의 흔들림이 각각 감지됐다. 특히 타이베이 등 북부 지역에서는 약 30초간 진동이 이어졌다. 대만 현지 언론은 이날 지진으로 대만 북부 지역인 신베이시 일부 지역에서 수도관이 파열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중앙기상국은 “이번 지진의 진원이 낮아 대만 전역에서 흔들림이 있었다”면서 “동부 산악도로 등에서 낙석사고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고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NHK는 이날 오전 10시 43분쯤(일본 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남쪽 요나구니지마 근해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기상국은 지진의 진원이 일본 매체에서 보도한 지진과 동일한 위치이나 지진 측량기구와 산출방식이 달라 지진 규모에서 다소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일본 기상청은 인근 미야코지마 등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 NHK는 높이 1m 정도의 해일이 인근 섬 일부 연안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나 접수된 피해 상황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했다. 반면 대만 당국은 해일 주의보 발령 기준치인 지진 규모 6.5를 넘지 않은 것으로 관측돼 해일 주의보를 발령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주통신] 女수의사 “화살로 고양이 살해” 페이스북 자랑 파문

    [미주통신] 女수의사 “화살로 고양이 살해” 페이스북 자랑 파문

    미국의 한 동물병원에 근무하는 미녀 수의사가 자신이 직접 화살로 고양이를 살해했다며 화살이 머리에 관통한 채 죽어 있는 고양이를 들고 있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엄청난 파문이 일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1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텍사스주(州)의 워싱턴 카운티에 있는 한 동물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수의사인 크리스틴 린지는 자신이 직접 야생 고양이를 화살로 잡았다며 지난 17일 아침, 해당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린지는 페이스북에 사진과 함께 "내가 처음으로 화살로 고양이를 죽였다"며 "화살이 머리를 관통해 야생 수고양이를 죽였으며, 내가 올해 최고 수의사"라는 글도 함께 올렸다. 해당 사진이 소셜네트워크(SNS)를 타고 확대되면서 네티즌들의 엄청난 비난을 몰고 왔다. 해당 동물병원은 이 사진이 게재되자마자 약 500여 통이 넘는 시민들의 항의 전화를 받았고 결국, 즉각 린지를 해고했다고 밝혔다. 해당 동물병원 측은 성명을 통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우리 모두 린지의 행동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면서 린지 수의사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현지 관할 경찰도 해당 사진은 "정말 역겨운 장면"이라며 경찰관 2명을 즉각 린지의 집으로 파견해 동물학대 유무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 동물보호 단체 등은 지난 15일, 린지가 죽인 고양이와 똑같이 생긴 '타이거'라는 이름의 수고양이가 실종됐다며 이에 관해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약 800만 원의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수의사 린지가 살해한 고양이가 이 실종된 '타이거' 수고양이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들은 덧붙였다. 사진=자신이 화살로 죽였다며 죽은 고양이를 들고 사진을 찍은 수의사 린지 (해당 페이스북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보트 공격하는 엄청난 잉어떼 화제

    보트 공격하는 엄청난 잉어떼 화제

    연습 중인 대학 조정팀을 방해하는 잉어떼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 10일 미주리주 크리브 코어 호수에서 연습 중이던 워싱턴대학의 세인트루이스 조정팀이 때아닌 잉어떼의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세인트루이스 조정팀 신입생 8명이 탄 보트가 다리를 지난 후 선창(물가에 배를 대고 집을 싣거나 부리게 만든 시설)에 다다를 무렵, 수많은 잉어떼가 수면 위로 튀어오르기 시작한다. 심지어 잉어는 세인트루이스 조정팀의 보트 위에 올라타기까지 한다. 갑작스러운 잉어떼의 습격에 팀원들이 놀라 어찌할 바를 모른다.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공원 톰 오트 부국장은 “호수에는 아시아 잉어들이 서식하고 있다”며 “이들은 수면 위 3m 높이까지 점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트가 만든 진동으로 겁을 먹은 잉어들이 튀어오르기 시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인트루이스 조정팀 스티븐 데버 해리스 감독은 “이와 유사한 사건이 2년 전에도 세인트루이스팀에게 발생했다”면서 “팀이 매일 호수에서 훈련을 해왔지만 이처럼 엄청난 잉어떼의 모습은 보기 매우 드물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물고기의 공격에도 팀은 이른 아침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지난 주말엔 일리노이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리 팀이 종합우승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영상= cubsman720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경제난이 부추긴 정치·사회 불안… 남미 대서양 3국의 봄 끝났나

    [글로벌 인사이트] 경제난이 부추긴 정치·사회 불안… 남미 대서양 3국의 봄 끝났나

    지난 11일(현지시간) 파나마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제 미국이 아무 일 없이 남미에 간섭할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뿐 아니라 자신에게 적대감을 표출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까지 만났다. 오바마 대통령의 유화 제스처는 미국과의 악화된 관계, 경제 악화 및 민생 파탄, 복잡한 내정 때문에 고민하던 남미 국가 지도자들의 부담을 덜어 주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최근 외교부터 내정까지 복합적인 문제가 동시에 표출되고 있는 국가들은 남미 대서양 연안을 따라 줄지어 있다.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그리고 아르헨티나다. 지난 1월 미국 카토연구소가 집계한 ‘2014년 고통지수’ 조사에서 1위(베네수엘라), 2위(아르헨티나), 6위(브라질)에 오른 국가들이다. 고통지수는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이 높아지면 상승한다. 경제지표에 기반한 지수이지만 대서양을 따라 늘어선 3개국에선 치안·부패·쿠데타 가능성 등 사회·정치적 불안 수위도 폭발 직전에 이르렀다. 당장 호세프 대통령이 OAS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던 12일 브라질 내 400여개 도시에서 46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국영 에너지 회사인 페트로브라스가 조성한 비자금이 정치권으로 흘러들었다는 수사 결과가 발표되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였다. 호세프 대통령이 직접 연루된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시위대는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주장했다. 열악한 경제 상황은 브라질 시위대의 분노를 부추겼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브라질의 경제성장률은 남미 평균 성장률을 밑돌았다. 베네수엘라는 글로벌 유가 하락으로 타격을 받은 데 이어 통화가치 하락, 생활필수품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외화 유출을 막기 위한 수입 통제 조치로 인해 상점 매대는 비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헤지펀드와의 분쟁 끝에 기술적 디폴트(외환보유고가 있지만 일부 채무를 이행하지 않기 위한 채무 유예)를 선언한 아르헨티나에서도 물가 상승, 실업자 증가와 함께 빈곤 문제가 악화되고 있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12일 아르헨티나 가톨릭대학(UCA) 조사 결과 아르헨티나의 빈곤율이 2011년 24.7%에서 지난해 28.5%로 높아졌다고 집계했다. 대서양 3개국의 위기 상황은 태평양 쪽에 면한 멕시코, 콜롬비아, 페루, 칠레 등 4개국의 선전과 대비돼 극적 효과를 더하고 있다. 이들 4개국은 2012년 6월 출범한 ‘태평양동맹’의 회원국이고, 대서양 3개국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MERCOSUL)의 주축을 이루기 때문에 현 국면을 메르코수르에 대한 태평양동맹의 승리로 단정하는 시각도 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 1월 태평양동맹 4개국의 올해 성장률을 평균 4.2%로, 메르코수르의 브라질·아르헨티나·베네수엘라 성장률을 평균 2.5%로 관측했다. 이에 따라 관세 철폐와 자유무역을 내세우는 태평양동맹의 경제모델이 보호무역과 남미 독자 경제 노선을 추구하는 대서양 연안 국가의 경제모델을 압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태평양동맹의 경제정책이 메르코수르에 일방적 승리를 거뒀다고 단정하기에 남미의 정치·경제 변동 상황은 역동적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메르코수르 국가들은 호황을 누리며 남미 경제의 새로운 대안 모델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의 멘토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 아르헨티나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의 후견인 격인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등이 이끌던 시절이다. 룰라, 키르치네르, 차베스 전 대통령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복지정책 확대 기조에 힘입어 정권을 이양시킬 수 있었다. 아직까지 후계자들의 성과는 기대에 못 미쳤다. 오히려 자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룰라 전 대통령이 2000년대 초반 외환위기 직전 브라질을 물려받아 연평균 4% 성장률을 유지시키며 세계 7대 경제 대국 반석에 세운 반면, 호세프 대통령이 취임한 2011년 이후 브라질의 성장률은 연 1~2%대에 머물렀다.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다르게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 시절 아르헨티나 빈곤율은 꾸준히 감소했다. 차베스 전 대통령도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을 통해 실업률을 한 자릿수로 낮추는가 하면, 대학까지 무상교육을 시키고 의료 복지를 강화하는 성과로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2013년 마두로 대통령 시대가 열리며 베네수엘라 민생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한때 미국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칭송받던 지도자들에게 정권을 이양받은 후계자들이 정치·경제 상황을 망치고 있다면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짐작할 만하다. 후계자들의 리더십 부재, 혹은 과거 정부에서 누적된 모순들이 폭발한 상황을 가정할 수 있다. 이 중 후계자들의 리더십 부재, 혹은 요령 없음은 브라질에서 각광받는 이슈다. 오는 2018년 브라질 대선에서 룰라 전 대통령이 72세의 나이로 재등판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남미 전문가들은 누적된 모순들이 폭발했을 가능성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경우만 봐도 고유가에 힘입어 각종 복지정책을 폈지만 경제 체질을 강화하기보다 일부 사회문제를 일소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얘기다.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 있는 시몬 볼리바르대의 베로니카 수비야가 교수는 아동과 청소년 사망률을 비교해 차베스 개혁에 내재된 모순을 짚어 냈다. 아동 사망률 감소는 차베스 정부가 심혈을 기울인 정책 중 하나였다. 수비야가 교수는 “베네수엘라의 1000명당 아동 사망률은 1999년 19.0명에서 2008년 13.9명으로 줄었다”면서 “그러나 치안이 정비되지 않은 탓에 이렇게 살아남은 아이들이 청소년기와 청년기에 접어들어 동년배나 경찰과 충돌하다 사망하곤 한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에서 살인은 15~24세 남성의 첫 번째 사망 원인이다. 차베스 전 대통령이 고유가 시절 흘러들어온 재정을 풀어 복지를 강화했지만 재정 집행에서 소외된 분야에서는 정책 부재 현상이 심각하다는 얘기다. 수비야가 교수는 이처럼 불평등은 감소했지만 폭력은 증가한 상황을 ‘카라카스의 역설’이라고 지칭했다. 카라카스의 역설은 적극적인 개방정책으로 성장세를 이어 가는 태평양동맹 국가들에 적용될 수도 있다. 오삼교 위덕대 공공행정학부 교수 연구에 따르면 멕시코, 페루, 칠레 등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광산 개발이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지만 이들 3개국에서 불거진 ‘광산 관련 분쟁’은 지난해 2월 말 현재 97건으로 중남미 전체 198건의 절반 가까이에 이른다. 3개국 모두 신자유주의 정책을 적극 수용, 광산 부문에 대한 외국 투자를 장려했는데 이것이 지역 주민 대 외국자본, 혹은 국가 대 외국자본 간 분쟁으로 돌아오는 셈이다. 예컨대 칠레에서 구리 생산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로, 2000년 이후 구리 덕분에 칠레 경제는 연 6%씩 성장했다. 그러나 독재 정권 시절 만들어진 물 관리법이 일방적으로 광산회사에 유리하게 설계된 탓에 지역 주민과 북미계 광산회사 사이에 분쟁이 잇따르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해외여행 | 도쿄로 가는 가장 빠른 길

    해외여행 | 도쿄로 가는 가장 빠른 길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시계를 보니 오전 11시가 조금 넘었다. 집을 나선 지 3시간 30분 만에 도쿄다. 공항에서 도쿄 시내까지 나가는 데도 30분이니, 해외여행 치고 이동 한번 참 쉽다. 오늘 저녁은 일본에서 어때 문득 대학 시절 어느 날이 떠올랐다. 중간고사도 끝났겠다, 할 일 없던 평일이었다. 아침 일찍 만난 친구 Y가 저녁으로 오코노미야키를 먹으러 도쿄에 가자고 했다. 그녀는 진지했지만 나는 농담으로 넘겨 버리고 말았다. 이제 그녀를 이해할 수 있다. 그녀는 나보다 더 경험이 많았던 것이다. 김포와 하네다라는 더 쉬운 길을 통해 훨씬 더 빨리 도쿄를 만날 수 있었는데. 왜 몰랐을까 싶다. 언제나 인천-나리타 노선을 이용했었다. 바로 Y에게 연락을 했다. ‘오늘 밤에 약속 없으면 도쿄로 와. 오코노미야키 사 줄게.’ 하네다 공항 국제선 유치 프로젝트 도쿄의 국제공항은 나리타 공항과 하네다 공항, 두 곳이다. 도쿄 중심가에서 북동쪽으로 약 6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나리타 공항은 1978년 5월 하네다 공항에서 국제선을 이관해 개항했다. 일본항공JAL의 국제선 허브이며 미주 노선 항공사들의 동북아시아 허브 공항이다. 한일노선의 상당수도 이 공항에서 발착하고 있다. 국적사의 미주노선 일부가 나리타 공항을 경유하기도 하니 ‘도쿄는 곧 나리타 공항’이라는 공식이 성립돼도 이상할 것은 없다. 반면 하네다 공항은 도쿄 중심가에서 남서쪽으로 약 16km 지점에 위치해 있다. 오랫동안 일본을 대표하는 국제공항이었지만 국제선 기능을 나리타 공항에 이전하며 국내선 노선을 위주로 운영해 왔다. 그러다 보니 일본 타 지역에서 국제선 노선을 환승할 때 불편하다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환승하는 것이 오히려 더 편리한 경우도 많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일본 내에서 논란이 되기 시작했다. 결국 2010년, 일본은 신게이트에이 정책을 발표하며 하네다 공항의 국제선을 다시 육성하도록 했다. 2011년에 일본 국토교통성은 하네다 공항 확장을 발표하고 기존 터미널의 북서쪽에 새로운 8개의 게이트 부두, 국제선 터미널, 호텔, 확장 체크인, 세관, 입국장 등을 완공하며 다시 국제선 기능을 추가하고 있다. 이 결과 2010년 388만명이던 국제선 승객은 2013년 791만명으로 증가했다. 해외 취항 도시도 연내 17개 도시에서 25개 도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공항에서 1박 합니다 여행 이틀째. 일정을 마친 후 일본 친구와 간단히 회포를 풀고 공항으로 돌아오니 새벽 2시가 다 되어 간다. 공항은 한산했지만 의자 곳곳에 여행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환승을 기다리는 여행자들이거나 다음날 이른 비행기를 타기 위한 여행자일 것이다. 여행을 하다 보면 으레 이런 상황에 마주하곤 한다. 그러나 공항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준비하고 여행자들을 맞는다. 하네다 공항 국제선 3층 출국장에는 ‘로얄 파크 하네다 호텔Royal Park Haneda’이 있다. ‘비즈포트Bizport; Business+Airport’임을 내세우는 하네다 공항측은 이 호텔이 철저히 비즈니스 여행객과 환승객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환승객의 경우 별도의 입국 절차 없이 호텔에 머물 수 있다. 장시간 비행의 피로를 잠시나마 풀어 줄 수 있도록 리플레시룸Refresh Room도 준비했다. 샤워실과 간단한 세면도구, 잠시 눈을 붙일 수 있는 소파와 텔레비전 등이 준비돼 있다. 국내선 이용객들을 위한 시설도 있다. 국내선 제1터미널 1층에 위치한 콤팩트 호텔 ‘퍼스트 캐빈First Cabin’이 바로 그것. 이 호텔은 일본항공의 승무원들에게 제공하던 휴식 공간을 개조해 만들었다. 캡슐호텔이지만 캐빈마다 침대 및 텔레비전 등을 제공하며 로비, 공동사우나 등 호텔이 제공하는 기본 시설을 모두 갖췄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도쿄 중심지 이동이 수월한 하네다 공항을 통해 도쿄 1박 여행을 계획 중이거나 다음날 오전 비행기를 타야 한다면 이곳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듯하다. 로얄 파크 하네다 호텔 리플레시룸 1시간 2,000엔, 이후 30분부터 1,000엔 퍼스트 캐빈 숙박 | 퍼스트 클래스룸 6,000엔, 비즈니스 클래스룸 5,000엔, 대실 | 퍼스트 클래스룸 1시간 1,000엔, 비즈니스 클래스룸 1시간 800엔 에도시대로의 시간여행 공항에 도착했더니 배는 출출하고 탑승시간까지는 여유가 있다. 에도시대 거리를 재현해 놓은 ‘에도코지江?小路’로 들어가 본다. 에도시대는 1603년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대장군이 되어 막부를 개설한 때부터 15대 쇼군인 도쿠가와 요시노부德川慶喜가 정권을 천황에게 반환한 1867년까지의 시기를 말한다. 일본 사람들은 이 에도시대를 다양한 문화가 번창한 황금기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당시의 시대정신과 생활상을 간접적으로나마 외국 여행자들에게 보여 주고자 이 같은 공간을 만들었는데 일본의 인기 가부키 배우인 나카무라 간자부로의 가부키 극장과, 당시 장군들이 입었던 갑옷 등을 전시해 놓았다. 탑승자들의 휴식 공간도 일본의 전통 문양과 장식들로 구성해 에도시대 관광지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무엇보다 에도코지에는 오래된 역사를 가진 핑거푸드 가게들이 모여 있는 ‘오코노미 요코소’가 있다. 긴자의 유명 단팥죽, 장어, 모찌 등을 가져다 팔기 때문에 허기를 달래기 좋다. 롯폰기와 신주쿠에 위치한 우동집 ‘쓰루동탕’, 이탈리안 레스토랑 ‘에세듀’를 비롯, 다양한 도쿄 유명 맛집들도 입점해 있다. 이 길이 끝날 때 즈음엔 ‘일본다리’라는 뜻의 ‘니혼바시’가 나온다. 에도시대 일본 사람들은 거리를 잴 때 ‘니혼바시로부터 몇 킬로미터다’라고 말했을 만큼 모든 장소의 시작점은 니혼바시였다. 도쿄의 니혼바시를 본따 이곳에 노송나무와 느티나무를 이용해 재현했다. 도쿄 1일 여행자 김포-하네다 노선을 이용하니 도쿄도 이제는 1일 생활권이다. 언제든 가볍게 떠날 수 있다. 사실 이번 출장의 주 목적은 하네다 공항 취재였지만 그렇다고 공항에만 머물 수는 없는 일.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최신 유행을 먼저 만날 수 있는 숍, 카페 등은 도쿄 여행에서 놓칠 수 없는 재미다. ●셋 중 어디로 고르지? 하네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허기를 달랜 곳. 하네다 공항 국내선 제1터미널 2층에 위치한 ‘히토시나야’다. 덮밥류와 정식류 등 각기 다른 메뉴를 내는 식당 셋이 붙어 있다. 가게 입구에 메뉴보드가 있어 마음에 드는 음식을 고른 후 식당으로 들어가면 된다. 오픈 키친으로, 가게 밖에서도 요리과정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음식은 매우 간결하지만 공항에서 이 정도 일본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건 고마운 일이다. Terminal 1 2F North Wing, 3-3-2, Hanedakuukou, Ota-ku, Tokyo +81 03 5757 8853 ●눈과 입 모두가 호강 공항을 둘러보고 도쿄 시내로 나가 가장 먼저 들렀던 곳이 ‘토라야Toraya’다. 토라야는 17대째 화과자와 양갱만을 만들며 50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유서 깊은 화과자 전문점으로 도쿄에만 2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방문했던 곳은 도쿄역에 위치한 토라야 도쿄. 2년 전 도쿄역을 복원하면서 매장이 들어섰다. 가게 내부는 100여 년 전 도쿄역 벽돌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제법 옛스럽다. 이 벽돌은 일본에서 문화재로 등록되어 있을 만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도쿄역 매장에서는 토라야의 모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데 이 매장에서만 파는 한정판도 있다. 화려한 색깔로 만들어낸 화과자와 양갱은 눈과 입을 모두 즐겁게 한다. 특히 이곳 안미쯔(단팥죽)는 별미 중의 별미. 1-9-1 Marunouchi, Chiyoda-ku, Tokyo(The Tokyo Station Hotel, 2F) 월~토요일 10:00~21:00 일요일 및 공휴일 10:00~20:00 www.toraya-group.co.jp ●트렌드세터Trend-setter라면 긴자에서 신주쿠로 가는 도중 오모테산도에 들러 ‘오프닝 세레모니’를 찾았다. ‘오프닝 세레모니’는 2002년 뉴욕 맨해튼에서 오픈한 세계적인 편집숍으로 2009년 일본 도쿄에 첫 해외 매장이 들어섰다. 이제는 시부야에 1곳, 신주쿠에 2곳, 오사카에 1곳 등 총 5개 매장이 일본에서 운영되고 있는데 그중 오모테산도 매장이 메인 매장이다.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4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지하 1층은 남성, 1층은 남성과 여성, 2층과 3층은 여성들을 위한 물품을 판매한다. 오프닝 세레모니 오리지널 제품, 일본 발매 제품, 수입 제품 등 다양한 오프닝 세레모니의 의류, 액세서리 등을 만날 수 있다.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중 40% 이상이 외국인이라니 오프닝 세레모니가 진출하지 않은 국가에서 온 쇼퍼들의 목마름을 알 수 있다. 1년에 12번 이상 매장 전체 제품을 바꿀 만큼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다. 6-7-1-B Jingumae Shibuya-ku, Tokyo 11:00~21:00 +81 03 5466 6350 www.openingceremonyjapan.com ●나? 생 캐러멜이야 10분간의 휴식시간. 마냥 앉아 있기는 아쉽다. 오모테산도 거리를 걷던 중 우연히 들어가게 된 생 캐러멜 가게 ‘넘버 슈가Number Sugar’. 매장에 들어서면 캐러멜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수제 캐러멜로, 캐러멜을 하나하나 감싼 포장지에 숫자가 적혀 있어 넘버 슈가다. 숫자는 무엇을 의미할까? 맛이다. 총 8개의 맛으로 이뤄져 있으며 포장지를 뜯고 입에 넣는 순간, 캐러멜이 입 안에 붙지 않고 녹아 사라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 5-11-11 1F, Jingumae Shibuya-ku, Tokyo 11:00~20:00 +81 03 6427 3334 www.numbersugar.jp ●일본 최초의 백화점 도쿄 긴자에는 우리나라 신세계백화점의 효시인 ‘미츠코시Mitsukoshi’가 있다. 1904년에 문을 연 일본 최초의 백화점이다. 도쿄에 본점을 두고 중국, 홍콩, 대만, 미국, 영국 등 여러 국가에서 영업하며 국제백화점 체인을 형성하고 있는 대형 백화점이다. 이세탄 백화점도 미츠코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또 다른 백화점이다. 미츠코시는 런던 트라팔가 광장의 사자상을 모델로 만들었다. 영어, 중국어, 한국어, 태국어 등으로 번역된 자료도 배포하고 있다. 인기 상품, 서비스 내용 등 쇼핑에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담고 있어 도움이 된다. 1층 안내 데스크에서는 외국인을 위한 안내원이 있으며, 현재는 영어 및 중국어 안내가 가능하다. 9층에 마련된 긴자 공원은 백화점 운영시간과 별개로 11시까지 운영한다. 외국 여행자들도 원하는 먹거리를 가지고 들어와 자유롭게 먹으며 쉴 수 있는 곳이다. 백화점이니만큼 무수한 브랜드를 만나 볼 수 있는 것은 기본. 104-8212 4-6-16, Ginza, Chuo-ku, Tokyo mitsukoshi.mistore.jp ●Only for Men 그리고 또 다른 백화점. 남성의, 남성에 의한, 남성을 위한 백화점 ‘이세탄 멘즈Isetan Men’s’다. 미츠코시 이세탄 홀딩스 산하의 주식회사 미츠코시 이세탄에서 운영하고 있는, 일본을 대표하는 3대 백화점 중 하나다. 1968년 세워진 백화점이지만 2003년에 지금의 이름으로 바꾸고 남성 전용관으로 변경했다. 초기에는 고객들의 니즈가 ‘외모 가꾸기’였기 때문에 의류 및 액세서리 위주의 제품을 전시했다면 지금은 ‘내면까지도 멋지게’라는 콘셉트로 생활양식까지도 바꿀 수 있도록 제안하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했다. 한 동 전체가 오로지 남성만을 위한 제품들로 채워져 있으며 총 2,00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남자친구의 선물, 남편의 선물을 찾는 여성 여행자, 그리고 남성 여행자라면 무조건 가보기를 추천한다. 160-0022 3-14-1, Shinjuku, Shinjuku-ku, Tokyo isetan.mistore.jp 글 신지훈 기자 사진 Travie photographer 유운상 취재협조 한국공항공사 재팬에어터미널 KPR
  • [뉴스 분석] 물건너간 남북 정상회담… 돌파구 아쉽다

    다음달 러시아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대전 전승 70주년 행사를 계기로 예상됐던 남북 정상회담이 결국 물건너 갔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참석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황에서 정상회담 기회가 무산된 것은 아쉽기만 하다. 특히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서 59년 만에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과 만나 화해한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불참 결정은 더욱 여운이 남는다. 정부는 박 대통령의 불참 이유에 대해 남북 정상이 러시아에서 만나더라도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보다 단순한 만남에 그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남북 정상 간 만남이 이뤄진다 해도 잠시 만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 같은 정부의 판단에는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우선 남북 관계 돌파를 위해 정상회담보다 더 좋은 방법이 또 무엇이 있을까 하는 점이다. 두 정상이 만나 서로 의사를 확인하고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 중요한데 이런 부분이 충분하게 고려되지 않은 것 같다. 여기에 러시아를 대하는 정부의 태도 역시 근시안적이다. 정부는 올해 한·러 수교 25주년 및 상호방문의 해를 맞아 대통령 정무 특보인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그렇지만 어디를 봐도 러시아를 존중했다는 흔적을 찾을 수 없다. 러시아가 박 대통령을 비롯해 김 제1위원장 등 정상급 인사를 초청한 마당에 이완구 국무총리도 아닌 윤 의원을 파견하는 것은 격에 맞지 않는다. 일부에서는 박 대통령의 측근인 윤 의원이 북한 고위 인사와 만나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하지만 정상 간 만남의 기회를 포기한 채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당장 박 대통령이 추구하는 유라시아이니셔티브나 동북아 평화 구상을 위해서는 러시아의 협력이 필수적인데 협력을 이끌어 내지 못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박 대통령의 불참 결정은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를 큰 틀에서 보지 못한 결정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2일 “유라시아이니셔티브를 주장하면서도 최소한 현직 총리나 전직 총리를 보내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북방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채 러시아를 무시하는 처사를 해서 누가 우리의 정책에 호응할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설] 오바마·카스트로 세기적 만남, 김정은은 봤는가

    우리 시간으로 어제 새벽 파나마에서 세기의 만남이 이뤄졌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서 얼굴을 마주하고 화해의 손을 맞잡은 것이다. 라울의 친형 피델 카스트로가 사회주의 혁명을 일으킨 1956년 이후 60년간 계속돼 온 양국의 적대 관계에 마침표를 찍는 역사적 장면이 아닐 수 없다. 한반도와 더불어 지구촌에 남은 냉전체제의 낡은 상흔 두 가지 가운데 하나가 마침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상징적 사건인 것이다. 두 정상의 회담이 양국 관계 정상화로 이어지기까지 걸림돌이 없는 것은 물론 아니다. 당장 쿠바에 대한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문제가 쉽사리 풀리지 않고 있다. 어제 회동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당장 해제하겠노라고 답하지 못했다. 북한·시리아 등과 연결된 쿠바의 무기 거래가 여전히 투명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저런 장애 요소에도 불구하고 화해·협력의 길로 들어선 양국 관계의 커다란 물줄기가 다시 역류할 것으로 볼 수 없음은 분명해 보인다. 돌아보면 올 들어 지구촌은 국제 안보질서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를 맞고 있다. 이란과 서방세계의 핵 협상 타결이 대표적이다. 미국 등 6개 주요 서방국들이 이란을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대신 이란은 진행 중인 핵 개발을 전면 중단하기로 합의하면서 1979년 이란 혁명과 함께 시작된 미국과 이란의 적대 관계 또한 상호협력을 모색하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악의 축’ 세 나라의 하나로 지목한 이란과 반세기 넘도록 중남미 반미(反美) 전선의 맏형으로 군림해 온 쿠바가 역사의 우연이라 할 만큼 거의 동시에 미국을 향해 화해의 깃발을 흔들기 시작한 것이다. 리비아와 베트남, 미얀마 그리고 지금 이란과 쿠바에 이르기까지 지난 몇 년간 서방세계와 화해하고 개혁·개방의 길로 들어선 나라들은 하나의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피폐한 국민들의 삶을 더는 이대로 놔둘 수 없다는 국가 지도자의 결단이 있었다는 점이다. 미국의 완력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국민들의 굶주림을 더는 방치할 수 없기에 그들은 화해와 개방을 택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자신이 지금 무엇을 위해 그 권좌에 있는지 직시해야 한다. 부둥켜안은 핵으로는 결코 주민을 먹여 살리지 못한다. 자신의 체제를 보장받을 수 없음 또한 물론이다.
  • 오바마 “역사적인 만남” 카스트로 “관계 진전 이뤄낼 것”

    오바마 “역사적인 만남” 카스트로 “관계 진전 이뤄낼 것”

    59년 만에 이뤄진 미국과 쿠바의 정상회담에서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민감한 문제들도 테이블 위에 올라 솔직한 대화가 이뤄졌다. 반세기 동안 국교를 단절했던 적대국이 ‘대화 파트너’로 탈바꿈하는 순간이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11일(현지시간)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정상회의를 계기로 1시간가량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양국 간 정상회담은 피델 카스트로가 혁명을 일으키기 3년 전인 1956년 이후 무려 59년 만이자 1961년 양국이 국교를 단절한 이후 54년 만이다. 두 지도자는 앞서 2013년 12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추모식장에서 처음 만나 악수만 했을 뿐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OAS 정상회의 연설이 끝난 뒤 카스트로 의장과 함께 자리를 옮겨 회담했다. 양국 정상은 12분간 언론을 상대로 모두발언을 한 뒤 1시간여 비공개 회담을 이어 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것은 분명히 역사적인 만남”이라며 “50년이 지난 후 이제는 새로운 일을 시도할 때라는 것이 나의 신념이다. 쿠바 정부, 국민과 더욱 직접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카스트로 의장은 “쿠바의 인권과 언론 자유에 대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 모든 것이 의제가 될 수 있지만 양국 간 차이는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기꺼이 오바마 대통령의 표현대로 진전을 이뤄낼 것”이라고 화답했다. 백악관은 양국 정상이 쿠바에 대한 테러지원국 명단 제외 문제를 비롯해 금수 해제, 대사관 재개설, 범죄인 인도 문제 등의 현안을 협의했다고 전했다. 카스트로 의장은 앞서 OAS 정상회의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정직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운 뒤 “그가 과거를 극복하고 쿠바를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양측은 테러지원국 해제 및 대사관 재개설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국무부의 테러지원국 해제 권고 보고서가 나한테 오면 이를 평가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하고, 대사관 재개설 지연에 대해 “쿠바 측이 좀 더 신중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껴안기’는 그동안 껄끄러웠던 베네수엘라, 브라질과의 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각각 별도 회동을 하고 현안을 협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에게 “베네수엘라 내 평화로운 대화를 지지한다. 미국의 관심은 베네수엘라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안정과 번영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세프 대통령과 만난 후 그는 “호세프 대통령이 오는 6월 30일 워싱턴을 방문할 것”이라고 발표해 양국이 갈등 해소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 대통령과 카스트로 의장, 반세기만에 극적으로 정상 악수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11일(현지시간) ‘역사적 회동’을 가졌다. 미국과 쿠바 정상의 만남은 피델 카스트로가 쿠바 혁명을 일으키기 3년 전인 1956년 이후 무려 59년 만이자 1961년 양국이 국교를 단절한 이후 54년 만이다. 그러나 두 나라 사이의 외교관계 정상화는 여전히 속도조절과 탐색 국면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지난 2월 양국간 2차 고위당국자 협상에서 쟁점이 됐던 쿠바의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가 1958년 이후 처음으로 두 나라 정상간의 정식 대화가 이뤄진 뒤에도 여전히 모호한 상태로 남았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주기구(OAS)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파나마에서 카스트로 의장과 따로 만나 1시간여동안 대화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리에 앉은 직후 “명백히 역사적인 만남”이라며 “새로운 일을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나의 신념이다. 쿠바 정부와 쿠바 국민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구시대의 한 장(章)을 넘겨야 한다”며 쿠바와의 국교정상화 의지를 강력히 밝혔다. 카스트로 의장은 이에 대해 ”쿠바의 인권과 언론의 자유에 관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하면서도 “모든 것이 의제가 될 수 있지만 양국 간 차이는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바마-우사인 볼트 함께 ‘세레모니 포즈’ 화제

    오바마-우사인 볼트 함께 ‘세레모니 포즈’ 화제

    미국 대통령으로는 로널드 레이건 이후 33년 만에 자메이카를 방문한 버락 오바마의 행보가 파격적이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오마바 대통령은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와 만남을 갖고 특유의 세레모니 포즈를 함께 취해 화제에 올랐다. 잘 알려진 대로 세계 최고의 육상 스프린터인 볼트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자메이카인으로 꼽힌다.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볼트에게 "지구 상에 당신보다 빠른 사람은 없다. 특유의 포즈를 보여달라"고 말한 후 함께 자세를 취하고 함박웃음을 떠뜨렸다. 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볼트도 "미국 대통령을 만나게 돼 너무나 영광스러웠다" 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앞서 지난 8일 오바마 대통령은 자메이카가 낳은 전설적인 레게 가수 밥 말리(1945~1981)의 박물관을 예고도 없이 찾은 바 있다. 이에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그의 열혈팬이었다" 면서 "말리의 모든 앨범을 가지고 있을 정도" 라며 갑작스러운 방문의 이유를 설명했다. 미 언론은 오바마 대통령이 24시간도 되지 않는 짧은 자메이카 방문 일정에서도 자메이카 총리와의 회견을 포함 개인적으로도 하고 싶은 일을 다 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10일부터 파나마에서 열리는 미주기구(OAS)정상회의에서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 선언 이후 처음으로 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과의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씨줄날줄] 인종차별/문소영 논설위원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은 대서양과 접한 항구 도시다. 1670년에 건설된 영국 초기 식민지인데 당시 국왕인 찰스 2세를 기념해 찰스타운으로 붙여졌다가 1783년 찰스턴으로 재명명됐다. 즉 ‘찰스 왕의 도시’라는 뜻이다. 영국 청교도들의 최초 미국 이민이었던 메이플라워호의 입항이 1620년이니 찰스턴도 초기 영국인들의 정착지다. 노예 해방을 반대해 남부연합에 가담했다. 1861년 남부연합군이 찰스턴의 섬터 요새를 지키던 연방정부군을 공격해 남북전쟁이 시작됐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남북전쟁 시절 미국 남부 대지주들의 화려한 생활상을 찰스턴 촬영으로 반영했다. 고풍스러운 도시인 덕분에 찰스턴은 미국인이 꼽는 ‘가고 싶은 여행지’로 손꼽힌다. 재미교포나 한국인 유학생들이 뉴욕이나 워싱턴DC에서 플로리다주의 키웨스트까지 자동차 여행을 한다면 반드시 들르는 남부 관광지도 찰스턴이다. 이 찰스턴 항구에서 쿠퍼강을 따라 북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노스찰스턴이 있다. 이곳에서 4일 백인 경찰이 등을 보이고 달아나는 흑인을 8발이나 조준 사격해 살해한 혐의가 포착돼 미국 사회가 또다시 인종차별 문제로 요동치고 있다. 애초 백인 경찰은 “몸싸움을 벌였고 전기충격기인 테이저건을 빼앗겨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며 정당방위를 주장했다. 그 때문에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비무장 흑인 청년이 손을 들고 항복 표시를 했는데도 백인 경찰이 총을 쏴 숨지게 했던 ‘퍼거슨 사건’처럼 흐지부지되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과잉 진압에 대한 항의시위가 들끓었지만, 미국 법무부는 ‘흑인 청년이 손을 들었는지 여부가 규명되지 않았다’며 백인 경찰을 기소하지 않고 면죄부를 줬다. 똑같이 미궁에 빠질 뻔했던 노스찰스턴의 사건은 지난 8일 진실을 드러냈다. 당시 상황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시민이 신변에 위협이 가해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으로 삭제를 고민했지만, 저렇게 희생돼서는 안 된다는 판단으로 가족에게 영상을 전달한 덕분이다. 이 영상을 뉴욕타임스(NYT)가 공개해 세상이 알게 됐다. 뻔뻔한 경찰이 사건을 조작하려고 8발의 사격으로 쓰러진 흑인 시민의 시체 옆에 테이저건을 놓아 두는 교활한 처신을 했는데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노스찰스턴의 백인 경찰은 살인 혐의로 즉각 체포됐지만, 흑인 대통령이 재선을 하는 나라에서 흑인들의 인권과 생명권이 백인과 동일하게 취급되지 않는 현실이 반영된 것 같아 쓸개를 씹은 듯 입맛이 쓰고 역겹다. 인간을 인종에 따라, 종교에 따라 편 가르고 내 편이 아니면 죽일 수도 있다는 착각을 언제쯤이면 버릴 수 있을까. 단일민족을 강조하는 한국은 아직 인종차별이 덜하지만 빈부와 교육수준, 성별에 따라 ‘우리는 차별을 인정한다’며 차이를 차별로 변질시키고 있다. 선민의식과 같은 못된 생각은 언제쯤 타파될까.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유길상 한국고용정보원장이 말하는 청년 실업 대책은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유길상 한국고용정보원장이 말하는 청년 실업 대책은

    화사한 봄날이지만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은 잿빛이다. 청년 4명 중 한 명이 사실상 실업상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취업과 직업 정보사이트인 워크넷(www.work.go.kr)을 관리하는 한국고용정보원의 유길상(62) 원장으로부터 청년취업 문제 등 고용현안에 대해 들어 봤다. 경제관료 출신으로 노동경제학 박사인 유 원장은 청년 실업문제에 대해 10여분간 쉼 없이 설명할 정도로 해박한 식견을 보였다. 인터뷰는 지난 8일 본사 편집국 대회의실에서 했다. →대기업 절반 정도가 올 상반기 중 채용계획이 미정이라고 한다. 최근 고용동향은 어떤가. -지표상으로 봐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달 나온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졸업 등 계절요인이 있겠지만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이 11.1%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다. 체감실업률은 22.9%로, 청년 4명 중 한 명이 사실상 실업에 가까운 상태에 있다. 통계에는 실업으로 잡히지 않는 취업준비자나 구직단념자, 시간제 아르바이터 등을 포함하면 청년 넷 중 한 명이 난 실업자라고 체감하고 있을 듯하다. 노동시장이 어려워질 때 첫 번째 희생시키는게 신규채용을 동결하거나 축소하는 것이다. 청년층이 찾는 일자리는 대부분 대기업, 공공부문 등이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도 구조조정이나 경기불황 등으로 인해 채용을 늘리지 않다 보니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다. 취업하는데도 평균 12개월이 걸리고 취업 이후에도 하향취업했다고 생각해 이직하는 등 청년층 입장에서 보면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 같다. 이들은 경제 혜택을 받고 자란 세대인데 노동시장에 나올 때는 한파를 겪으면서 삼포·오포세대라는 말이 나왔다. 정부도 대책을 내고 있으나 단편적이고 파편화되어 있다. 청년층을 격려하고 직업훈련을 시키고 취업알선을 해 줘야 한다. 현재 고용센터에서 취업의욕을 고취시키고, 직업훈련까지 시켜 주는 취업성공 패키지 사업을 하고 있으나 대상자 모집에 애로가 있다. 요건이 까다로워서다. 취업을 하지 못한 사람은 누구든지 고용센터에서 도와줄 수 있도록 보완해야 한다. →근본적인 청년실업 대책이 있나. -우선은 경제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그래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투자의욕을 옥죄는 규제도 완화 해야 한다. 금융,보험,보건,의료 등 서비스산업 육성을 통해 청년층이 가고자 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공공부문에서도 업무가 굉장히 늘어나는데 그에 걸맞게 채용도 늘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복지 투자를 많이 하는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도록, 현금보다는 서비스 우선의 복지정책을 해서 복지와 고용정책이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 청년들로서도 글로벌 시대인 만큼 국내만 볼 필요 없다. 전 세계 시장을 누비겠다는 도전정신을 가져야 한다. 해외시장도 노크해야 한다. 그리고 학벌중심 문화에서 벗어나 역량중심의 채용풍토를 더 확산시켜야 한다. 정부에서 만든 국가직무능력표준(NCS)S라는 시스템을 기업에서 더 활용하기를 바란다. →NCS가 무엇인가. -산업현장의 업무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 태도 등 직무 관련 능력을 표준화한 것이다. 기업이 NCS를 활용하면 학벌이나 스펙보다는 직무역량을 중심으로 직원을 선발할 수 있다. 현재 공공기관에서 이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임금격차가 커서 중소기업보다 대기업을 선호하는 것도 있지 않나. -그렇다. 과거 1990년대 초반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수준 차이가 100 대 92였다. 그런데 그 격차가 갈수록 벌어져 지금은 100 대 62 선이다. 취업희망자 입장에서는 똑같은 역량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어떤 기업에 들어 가느냐에 따라 임금이 달라지니 대기업을 선호하는 것이다. 따라서 NCS 기반의 채용과 임금 결정시스템을 정착시켜 역량에 따라 채용하고, 임금수준이 정해져야 한다. 이렇게 하는게 임금체계 개혁의 핵심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격차는 왜 생기나. -기업경쟁력의 차이가 빚은 현상이다. 과거에는 대기업이 수출을 잘하면 그 효과가 중소기업으로 넘어갔는데 지금은 이러한 효과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직무역량을 개발할 여건이 어려우니 국가에서 중소기업 근로자에 대한 직업훈련 등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하여야 한다. →선진국과 달리 대학인턴제가 많이 활성화 안 된 이유는 뭔가. -선진국은 기업이 원해서 대학재학 중 인턴을 운용하는데 우리는 기업이 하지 않아 정부가 지원한다. 현재 50여개 대학이 신청해 10여개 대학에서 운용하고 있다. 인턴십을 통해 학생은 어느 정도 보수를 받으면서 현장 경험을 쌓고 기업에서도 역량을 갖춘 인재를 고를 수 있어 윈윈할 수 있다. 기업이 적극적이지 않는 이유는 지금도 인재를 고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턴을 하면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의미가 있지 않느냐. →고용정보원의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은. -직업심리검사기법을 개발해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직업을 준비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취업정보사이트 워크넷에 들어가면 강소기업 등 다양한 기업에 대한 양질의 구인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자신의 직업적 적성과 소질, 흥미, 구직 준비 정도 등을 알 수 있는 직업심리검사도 받아 볼 수 있다. 우리 고용정보원에서 제공하는 심리검사, 5일짜리 취업프로그램을 받은 사람이 있었는데 이런 교육을 대학재학 중 받았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해 고용센터와 각 대학 취업센터에도 보급하고 있다. 청년층직업지도프로그램(CAP+, Career Assistance Program Plus)과 청년진로역량강화프로그램(allA) 등은 고용센터나 워크넷에 신청하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워크넷을 대해 좀 더 설명해 달라. -구인구직 정보에서부터 진로직업 정보까지 망라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취업과 직업 정보 사이트다. 하루 평균 약 18만 건의 채용정보을 제공한다. 2011년부터 민간 취업포털과도 일자리정보를 공유해 워크넷에서 잡코리아와 사람인을 비롯한 민간 취업포털이 갖고 있는 채용정보까지 볼 수 있다. 무료 직업심리검사와 직업정보도 제공한다. 20여종의 직업심리검사를 받으면 자신의 직업적 적성과 흥미, 소질 등을 발견할 수 있다. →청소년들도 이용할 만한 자료가 있나. -우리나라의 주요 직업 784개와 133개 주요 학과에 대한 상세 정보를 인포그래픽과 동영상 등으로 제공한다. 각 직업의 하는 일, 임금 수준, 필요한 자격과 교육훈련, 일자리 전망 등에 대해 알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모바일 인터넷 이용 증가에 따라 모바일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엔 모바일 워크넷 청년 서비스도 오픈했다. →외국의 직업안내 프로그램은 어떤가. -독일은 초등학교에서 중학교 갈 때부터 학생,학부모와 상의해서 진로를 결정한다. 대학에 갈 것인지, 직업학교로 갈 것인지 말이다. 어릴 때부터 직업에 대해 조금씩 생각하면서 가는 것이 좋지 않나. 내가 아는 어떤 사람은 법대에 들어가, 사시를 거쳐 법조인 생활을 하다 적성에 맞지 않아 다시 의대에 갔다. 이것도 맞지 않아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배웠다. 이제서야 좋아한다는데 진로를 잘못 선택해 15년간을 허비하고 자기직업을 찾은 경우다.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뭔지 학생 때부터 알아 가는게 성공적인 행복한 인생을 사는데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나라의 고용서비스는 다른 국가와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궁금하다. -인력규모 측면에선 상대적으로 부족하지만, 워크넷 등 온라인 고용서비스는 세계적인 수준이다. 프랑스의 경우 모바일 워크넷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지난 3월 초에 우리 원과 업무협약을 했다. 미주개발은행(IDB)은 지난해 9월에 15억원가량의 협력자금을 투자해 고용부와 고용정보원에 페루, 멕시코 등 중남미 12개 국가를 대상으로 ‘워크넷 개발 컨설팅’을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워크넷, HRD-Net, 외국인고용관리시스템 등은 모바일로 서비스하고 있는데, 모바일 서비스는 다른 선진국에선 시도하지 못하고 있는 서비스이다. →정부 4대 개혁 대상 중 하나가 공공기관 개혁이다. 고용정보원장으로서 올해 중점 추진 사항은. -변화와 혁신에 더 매진한다. 특히 올해를 ‘고객감동 경영의 원년’으로 삼았다.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이 깜짝 놀랄 만큼 감동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이를 위해 정보원은 앞으로 ‘노동시장 신호등’으로서의 기능을 더욱 강화한다. 고용과 직업진로 정보의 질을 더욱 높이고, 워크넷 등 고용정보시스템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더욱 고객 친화적으로 향상시켜, 국민들의 직업선택과 일자리 생활의 든든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고용정책의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의 일자리 생활을 도울 서비스 발굴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좀 더 보강할 분야가 있다면. -직업상담 인력 분야다. 우리나라 고용서비스의 품질을 제고하려면 직업상담사를 시급히 확충해야 한다. 현재는 선진국 인력 수준의 10분의 1 내지 20분의 1수준이다. 인구나 실업률 기준에 비춰 보면 더 많아아 한다. 아울러 이들의 역량과 전문성을 키울 효과적인 교육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 박현갑 편집국 부국장 eagleduo@seoul.co.kr ■유길상 한국고용정보원장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자타가 공인하는 고용분야 전문가다. 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1980년 5월 경제기획원 사무관으로 공직에 나서 인력·노동·복지정책을 주로 맡았다. 당시 노동부에서 실업보험 도입을 추진하려 했으나 실업을 예방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고용보험 도입을 주장해 우리나라가 고용보험을 도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유학 이후 노동연구원에서 17년간 있으면서 물적자본 투자 중심의 성장에서 인적자본 중심의 성장 필요성을 역설, 노동부에 고용정책실을 만들고, 95년 고용보험 도입을 이끌어냈다. “실업이 제일 무서운 세상이 온다”고 경고하며 실업대비 인프라 구성을 주창한 그의 혜안이 빛을 발휘한 것이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테크노인력개발전문대학원 교수, 사회보장위원회 위원, 고용정책심의회 위원, 세계공공고용서비스협의회(WAPES) 부회장, 경제사회발전 노사정위원회 고용유인형 직업능력개발제도개선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 [제7차 세계 물 포럼 개최] (5)블루골드를 잡아라

    [제7차 세계 물 포럼 개최] (5)블루골드를 잡아라

    수자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20세기에는 국가의 부를 결정하는 자원이 ‘블랙골드’로 불리는 석유였다면 21세기에는 ‘블루골드’로 불리는 수자원이 국부를 결정하는 자원이 될 정도로 존재 가치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아직 물산업 규모가 보잘것없지만 수자원 관리기술이나 경험만큼은 세계 선진국 수준에 올라왔다. 세계 물포럼 개최는 물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물산업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을 더이상 물로 봐서는 안 되는 시대가 왔다. 세계의 물시장 규모가 해마다 커지고 있다. 세계적인 물관련 전문 조사기관인 영국 GWI에 따르면 세계 물시장은 연평균 4%씩 성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0년 48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고, 올해에는 5960억 달러로 커졌다. 다른 산업과 비교해 석유시장의 40~50% 수준, 이동통신시장과 비슷한 수준이다. 분야별로는 상수도(정수시설, 댐건설, 수자원 관리) 시장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하수시장이 4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산업용 폐수처리와 해수담수화시장이 뒤를 잇는다. 물시장 규모는 더욱 커져 2018년에는 6890억 달러, 2025년에는 865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물산업 규모도 성장 추세다. 2013년 기준 91억 달러이며, 연평균 3% 성장해 2018년에는 106억 달러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산업이 중요한 산업으로 떠오르고 시장 규모가 커지는 이유는 물공급의 자연적 한계와 수요의 급증으로 인한 물부족에 있다. 기후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수자원의 편중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담수의 주요 공급원인 강수의 경우 세계 인구 3분의1만이 살고 있는 지역에 4분의3이 집중돼 지역 간 불균형이 심각하다. 인구증가와 경제성장도 물소비 증가를 불러온다. 2025년에는 1인당 연평균 2000ℓ를 사용하는 인구가 2000년 대비 30% 증가한 80억명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물부족으로 10억명이 고통받고 있는데 2025년에는 39억명으로 늘어난다.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도시화·산업화가 진전되면서 물수요도 폭증하고 있다. 생활수준 향상으로 물소비량도 늘어났다. 중국, 인도 등 인구가 많고 높은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국가에서 물수요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2025년에는 세계 취수량의 60%를 아시아 국가가 소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자원의 유효이용, 하수의 재이용, 해수담수화 등 물순환 구축 시스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물산업에 대한 인식변화로 대규모 사업이 가능한 구조로 변화하는 패턴도 물산업을 키우고 있다. 물산업 패러다임은 상하수도 중심에서 수자원 확보를 위한 통합 물관리 사업으로 변하는 추세다. 정보통신기술 등과 융합,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떠오르면서 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 기업들은 물산업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까. 물산업에 대한 관심과 국제적인 물기업 육성책이 필요하다. 세계 1, 2위 물 종합기업인 프랑스 베올리아와 수에즈의 경우 각각 급수 인구가 8000만명(2008년 기준)에 이르고 매출액도 각각 125억 유로나 된다. 이들이 진출한 지역도 유럽 전역을 비롯해 아시아, 아프리카, 미주 등 세계에 걸쳐 있고 서비스 인구만 2억 3000만명으로 집계됐다. 물산업으로도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정무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조직위원장은 “베올리아나 수에즈는 한국의 삼성전자처럼 국가 경제를 떠받치는 글로벌 기업”이라며 “글로벌 물기관을 육성하는 정책 추진과 기업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의 장점을 살린 글로벌 진출 전략도 필요하다. 먼저 물관리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대규모 수출 길을 터야 한다. 물관리 기술 수출은 단기적으로 상하수도 건설, 재해예방 시설 투자 등을 위한 건설·자금조달·기자재 공급·시공 등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수십년간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물생산과 운영권을 확보해 상하수도 운영, 하폐수 처리, 유지보수 등으로 이어진다.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해 경쟁력도 충분히 갖췄다. 토목공사 중심의 수자원개발과 해수담수화 기술 수출은 많지만 대규모 종합적인 물관리 수출은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의 태국 물관리사업 진출 시도가 처음이다. 이 사업은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었지만 태국 정권이 바뀌면서 현재는 답보상태에 빠져 있다. 양해진 수공 해외사업본부장은 “태국 사업이 성사되면 국내 수자원 기술의 해외 수출길이 본격적으로 트인다는 점에서 국가 차원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고 말했다. 지역 공략도 필요하다. 아시아·아프리카 등 물관련 산업이 뒤처진 지역을 노리는 게 효과적이다. 아시아 개도국에는 물관리, 상하수도 시설 확충 등을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 중동 해수담수화 시장·상하수도 건설 등도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유망 분야로 꼽힌다. 장현숙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무역 포커스에서 “단기적으로는 사업실적과 기술력을 확보한 상하수도, 해수담수화 분야 진출을 노리고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운영·관리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등 뒤서 탕·탕”… 진실 밝혀낸 시민 동영상

    “등 뒤서 탕·탕”… 진실 밝혀낸 시민 동영상

    “손 들었으니 쏘지 마.”(Hands Up. Don´t Shoot) 지난해 8월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비무장 흑인 청년이 손을 들며 항복 표시를 했음에도 백인 경관이 총을 쏴 숨지게 했을 때 항의하던 시위대의 외침이었다. 그러나 청년이 실제 손을 올렸는지 규명되지 않은 채 미궁이란 이유로 미국 법무부는 경관을 기소하지 않았다. “등 돌렸으니 쏘지 마.”(Back Turned. Don´t Shoot)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에서 백인 경찰이 등을 보이며 달아나는 흑인에게 총을 8발 발사, 살해한 사건은 미궁에 빠지지 않았다. 지난 7일 공개된 4분 길이 동영상에는 교통위반 단속에 걸린 뒤 전기 충격기 폭행을 당하자 도망치는 흑인 월터 라머 스콧(50)의 등에 조준 사격을 가하는 백인 경관 마이클 토머스 슬레이저(33)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의 파괴력은 컸다. 슬레이저는 즉각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에디 드리거스 노스찰스턴 경찰서장은 “동영상이 역겨웠다”며 슬레이저를 해임했다. 당초 슬레이저는 “몸싸움을 했고, 스콧이 전기충격기인 테이저건을 빼앗아 생명을 위협받았다”고 정당방위를 주장하며 상부 보고를 마친 상태였다. 동영상은 스콧의 허위 진술뿐 아니라, 쓰러진 스콧 옆에 테이저건을 놓아두는 슬레이저의 파렴치한 행동까지 만천하에 드러냈다. 수백명의 시위대가 시청 앞에서 ‘우리는 모두 인간이다’라거나 ‘얼마나 더 많이 희생돼야 하는가’란 플래카드를 내걸고 “쏘지마”를 외쳤다. 스콧의 가족들은 “교통 단속에 걸려 어떻게 목숨을 잃느냐”고 부르짖었다. 영상을 최초 공개한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백인 경관이 흑인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을 16건으로 집계했다. 영상과 같은 증거가 없으면 백인 경관들은 정당방위를 인정받아 처벌을 피하기 일쑤였다. 영상 공개 뒤 기류는 변하고 있다. NYT는 미국 경찰의 정당한 살인 사건이 2013년 461건이라는 FBI 범죄보고서 내용을 전하며 경관 연루 총격 사건이 법무부에 의무적으로 보고되지 않는 현행 제도에 의문을 표시했다. 경관의 몸에 카메라를 부착하는 정책(보디캠), 아이콘만 누르면 부적절한 공권력 행사 장면을 자동으로 녹화해 유튜브로 전송하는 아이폰 앱(콥 와치) 보급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편 결정적 증거가 된 동영상을 휴대전화로 찍은 페이딘 산타나(23)는 8일 NBC방송 인터뷰에서 “근처를 지나다 테이저건 소리를 듣고 휴대전화로 상황을 녹화했다”면서 “신변에 위협이 가해질까 두려워 삭제를 고민했지만, 스콧이 이렇게 희생돼선 안 된다고 판단해 가족에게 영상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스콧의 가족을 대변하는 크리스 스튜어트 변호사는 산타나를 “영웅”이라고 불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도난차량, 튜닝 돼 돌아와 ...“도둑님 고마워”

    도난차량, 튜닝 돼 돌아와 ...“도둑님 고마워”

    도둑에게 고맙다는 이색적인 감사의 글이 SNS에 올랐다. 고개를 갸우뚱할 일이지만 사연을 알게 되면 웃음과 함께 고개가 끄덖여진다. 미국 미주리에서 발생한 차량도난사건에서 생긴 에피소드다. 차주는 지난달 30일 뽑은 지 2개월 된 새차를 감쪽같이 도둑맞았다. 부랴부랴 사건을 경찰에 신고한 덕분에 주인은 이틀 만에 잃었던 자동차를 되찾았다. 신속하게 자동차를 되찾아준 경찰에 감사할 일이지만 차주는 왠지 도둑들에게 감사한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차주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보면 사연을 알 수 있다. 자동차를 훔쳐간 도둑들은 이틀 동안 자동차를 튜닝(?)했다. 휠을 새 것으로 교체하고 휠 컬러에 맞춰 자동차 측면엔 빨간 라인까지 그었다. 밋밋했던 유리는 멋지게 선팅돼 있었다. 이쯤이면 상당한 투자를 한 도둑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해도 충분한 일. 차주는 페이스북에 도난사건 전후 자동차 사진을 올리고 "자동차를 멋지게 꾸며준 도둑들에게 감사한다"는 글을 올렸다. 도난사건 후 사진을 보면 차주는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자동차 앞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채 환한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도둑은 모두 3명으로 훔친 자동차를 타고 다니다 검거됐다. 도둑들은 휠을 교체하고 선팅을 하면서 자동차 외부를 바꾸려했지만 정작 번호판은 교체하지 않았다. 경찰은 자동차번호로 도난차량임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3명을 전원 체포했다. 사진=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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