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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위기 기로에] 월街 대형 ‘살고’ 중형 ‘죽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금융위기로 미국 금융시스템이 붕괴되면서 미국 금융권이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다. 투자은행 ‘빅5’ 가운데 3곳이 문을 닫거나 주인이 바뀌었고, 선두권 은행의 몸집 불리기가 가속화하고 있다.●JP모건 등 `빅3´ M&A 가속화 월스트리트저널은 30일(현지시간) 최근의 금융위기로 대형은행과 소형은행들만 남고 중간 규모의 은행들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 은행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건체이스, 시티그룹 등 ‘빅3’가 전체 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31.3%로 지난해 말 21.4%에서 급등했다. JP모건이 워싱턴뮤추얼을 인수하고, 시티그룹이 와코비아의 은행영업 부문을 인수하는 한편 BOA도 투자은행 메릴린치를 인수하면서 몸집을 키웠기 때문이다. 반면 올들어 문을 닫은 은행들은 13개에 이르는데,1990년대 저축대부조합 위기 이후 최대이다. 지난 9월만해도 워싱턴뮤추얼과 와코비아를 제외하고도 5일 네바다주의 실버 스테이트 은행이 네바다 스테이트은행에 인수됐고,19일에는 웨스트버지니아의 아메리뱅크가 문을 닫았다.●올들어 13개 중형은행 `줄도산´ 올들어 지난 1월25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소재 더글러스 내셔널 뱅크를 시작으로 3월에 1곳,5월 2곳,7월 3곳,8월 3곳의 은행이 문을 닫거나 다른 은행에 인수됐다. 이 신문은 양호한 경제사정으로 더디게 진행된 금융권 재편이 최근 몇 주일 동안 진행된 금융위기로 미 금융산업에서 수 십년 동안 이뤄질 합병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중간 규모의 은행들이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더욱이 최근 들어 신용경색이 확산되면서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는 금융회사들이 위기를 돌파할 자금을 구할 길이 막혀 버린 것도 이같은 추세를 가속화하는 요인이다. 9월29일 주식시장에서는 클리블랜드 소재 내셔널 시티코프의 주가가 절반이나 폭락하는 등 몇몇 지역은행의 재무 건전성이나 독자 생존 가능성에 회의적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kmkim@seoul.co.kr
  • [2008 美 대선] 오바마-매케인 무승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초박빙 양상의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간의 선거인단 득표수가 같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버지니아대학 래리 사바토 교수는 22일(현지시간) BBC뉴스 기고문에서 두 후보가 모두 269표씩을 얻는 경우의 수 2가지를 제시했다. ●현실화땐 하원서 대통령 선출 사바토 교수는 현재의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한 결과 오바마는 현재 선거인단 200명을, 매케인은 174명을 확보한 상태로 분석했다. 여기에 민주당 우세 지역인 아이오·뉴멕시코·위스콘신이 그대로 오바마를 지지하고, 공화당 지지 성향이 강한 플로리다·미주리·노스캐롤라이나가 매케인에게 표를 주면 오바마와 매케인은 각각 222표와 227표를 갖는다. 89표를 가진 초 경합 지역인 콜로라도·미시간·네바다·뉴햄프셔·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와 버지니아주가 백악관행 열쇠를 쥐고 있다. 이들 7개 주 가운데 통상적으로 공화당 우세지 콜로라도·오하이오·버지니아 등 3개 주가 매케인에게, 미시간·펜실베이니아·네바다·뉴햄프셔 등 전통적 민주당 우세지 4곳이 오바마에게 각각 돌아간다면 두 후보의 득표수는 269 대 269로 같아진다. 또 만약 매케인이 뉴햄프셔와 네바다의 표를 얻고, 오바마가 콜로라도의 지지를 받는다고 가정해도 역시 이들의 득표수는 269로 동수가 된다. 두 후보가 이처럼 본선에서 비기는 ‘악몽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하원이 대통령을, 상원이 부통령을 뽑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실제로 토마스 제퍼슨과 존 퀸시 대통령이 하원에서 뽑혔다. ●26일 TV맞짱토론 준비 한창 이같은 초접전의 선거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대통령 후보간 TV토론회가 26일 옥스퍼드의 미시시피 대학에서 시작된다. 민주당의 오바마와 공화당의 매케인은 토론회 준비로 이번 주 내내 정신이 없다. 토론 내용 못지 않게 화면에 비춰지는 모습이 유권자들의 결정에 더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두 후보는 지금 선거 참모들이 마련한 예상 질문과 답변을 숙지해 최대한 자연스럽고 정중하게 토론에 임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전했다. 두 후보 모두 대역을 동원해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매케인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오바마 대역으로 흑인인 전 메릴랜드 부주지사 마이클 스틸을 선정했다고 보도하자, 서둘러 대역을 바꾸는 소동을 벌였다.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인 조지프 바이든 역시 세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의 대역으로 제니퍼 그랜홀름 미시건 주지사를 쓸 계획이다. 한편 뉴욕타임스(NYT)는 두 후보가 지금까지 벌였던 토론들을 분석한 결과 오바마 후보는 ‘장황한 설교´가, 매케인 후보는 ‘감정적 흥분´이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대선후보간 2차 토론은 10월7일,3차는 10월15일 열린다. kmkim@seoul.co.kr
  • [MLB] 이치로, 107년만에 8년 연속 200안타

    미국프로야구에서 뛰는 일본인 타격기계 스즈키 이치로(35·시애틀)가 마침내 8년 연속 200안타를 작성했다. 이치로는 18일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원정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3타수 3안타를 몰아쳐 시즌 200안타를 정확하게 찍었다. 2001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치로는 매년 평균 224안타를 작성, 윌리 킬러가 1894년부터 1901년까지 8년 동안 달성한 이 부문 최다 기록과 107년만에 타이를 이뤘다. 이치로는 시즌 타율도 .313으로 끌어올렸다. 빠른 발과 부채살 타법으로 안타를 만들어 내는 이치로는 2001년 데뷔 첫해 242안타를 날려 화려하게 미국 무대에 데뷔했고,2004년에는 262개나 터뜨려 조지 시슬러의 빅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257개) 기록을 84년만에 갈아치웠다. 이치로는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현 오릭스 버펄로스) 때까지 합하면 17년 동안 개인 통산 3070안타에 이른다. 2001년 신인상과 최우수선수상을 함께 거머쥔 이치로는 2001년과 2004년에는 아메리칸리그 타격 1위를 차지했고,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을 7년 연속 수상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2008 美 대선] 오바마 ‘립스틱 돼지’ 발언 후폭풍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대선 정국이 ‘립스틱’ 공방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선 후보가 지난 9일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의 변화 주장을 빗대 “돼지에게 립스틱을 칠한다고 해도 돼지는 여전히 돼지”라고 말한 것을 놓고 매케인측이 성차별적 발언이라고 공격 수위를 한껏 높였다. 매케인측은 오바마 후보의 이날 발언이 세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매우 모욕적이고, 성차별주의적이라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매케인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웹사이트에 오바마의 ‘립스틱’ 발언 장면과 함께 “(오바마가) 나라를 이끌 준비가 돼 있나?아니요. 비방할 준비는 돼 있나요?네.”라는 문구가 든 공격 광고를 내고 여세를 몰아갔다. 이어 버지니아주 패어팩스에서 열린 유세에서도 ‘립스틱’ 발언을 문제 삼았다. 이에 대해 오바마측도 반격에 나섰다. 오바마는 10일 버지니아주 노퍽에서 가진 연설에서 “매케인측은 바로 미국인들이 질려 있는 (과거의) 정치 행태를 그대로 보여 주고 있다.”면서 “(매케인측이) 거짓말과 거짓 분노,‘스위프트 보트(헐뜯기)’ 정치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게 해선 안된다. 이제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캠프는 오바마의 발언은 미국의 오래된 관용 표현으로 자주 쓰이며, 지난해 10월 매케인 스스로 힐러리 클린턴의 건강보험 정책을 비판하면서 똑같은 표현을 사용했다고 반박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접전에서 매케인 진영이 오바마의 말을 꼬투리 잡아 성차별주의자로 몰아세움으로써 여성표, 특히 힐러리 상원의원 지지자들의 이탈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를 이슈보다는 후보의 인성에 초점을 맞추려는 매케인측의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립스틱’ 공방이 좀처럼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매케인 진영의 공격은 10일 오후 새로운 공격 광고로 이어졌다. 늑대인지, 알래스카 허스키인지 알 수 없는 동물이 숲에서 나와 페일린을 공격하는 광고이다. 늑대는 페일린을 공격하는 민주당을 상징한다. 이 광고는 격전주들에서 일제히 방영됐다. ●4개 격전지에서 2대 2 CNN과 타임이 10일 발표한 4개 격전주 지지율 조사에서 오바마와 매케인이 2대 2로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 뉴햄프셔와 미시간에서는 오바마가 매케인에 51% 대 45%,49% 대 4%로 각각 앞서고 있다. 이들 2개 주는 4년 전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던 곳이다. 반면 버지니아와 미주리에서는 매케인이 오바마에 50% 대 46%,50% 대 45%로 각각 앞서고 있다. 이들 2개 주에서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승리를 낚았었다. 이번 조사 결과 뉴햄프셔를 제외한 3개 주에서 백인 표의 매케인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며, 매케인이 버지니아와 미주리의 무소속 유권자들 사이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오바마 진영에 비상이 걸렸다. kmkim@seoul.co.kr
  • 앤서니 김 “아! 3승 문턱서…”

    세 번째 우승을 넘보던 재미교포 앤서니 김(23)이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앉았다.앤서니 김은 8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밸러라이브 골프장(파70·7456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BMW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치며 추격전을 펼쳤지만 합계 12언더파 268타로 카멜로 비예가스(24·콜롬비아)에 3타 뒤진 채 공동 3위에 머물렀다. 그린에 납작 엎드려 라이(잔디의 누운 방향)를 읽는 것으로 유명한 비예가스는 15언더파로 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앤서니 김으로서는 2타차로 뒤진 채 맞이한 17번홀이 마지막 승부처였지만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벙커에 빠지고 3.6m짜리 버디마저 놓치며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최경주(38)도 14번홀까지 공동 2위에 포진하며 우승을 넘봤지만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는 바람에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최경주는 합계 11언더파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싱 쐐기냐, 가르시아 뒤집기냐

    외나무 다리다.‘피지의 흑진주’ 비제이 싱(45)과 ‘신동’ 세르히오 가르시아(28·스페인)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PO) 세 번째 판에서 또 맞대결을 펼친다. 둘은 4일 밤(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벨러라이브골프장(파71·7456야드)에서 개막하는 페덱스컵 시리즈 BMW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마이크 위어(캐나다)와 함께 한 조에 편성돼 동반플레이를 펼친다. 대회는 우승 보너스 1000만달러의 주인공을 가리는 데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 싱은 4개 대회로 구성된 PO 시리즈에서 2연승을 거둬 포인트 12만 500점으로 1위를 질주하는 중이다. 가르시아는 10만 8275점으로 바로 뒤에서 싱을 추격하고 있다. 싱은 우승할 경우 1만 1000점을 추가할 수 있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더라도 시리즈 마지막 대회인 투어챔피언십 이전까지 다소 넉넉한 점수차로 1위를 지킬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페덱스컵 우승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로 출사표를 던졌다. 반면 가르시아는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페덱스컵과 1000만달러의 돈보따리 향방을 틀어놓겠다는 각오를 새로 다졌다. 특히 1차대회였던 바클레이스에서는 싱과 연장 승부까지 갔다가 패했던 기억 때문에 설욕의 다짐까지 보탰다. 그러나 대회장인 벨러라이브골프장은 2년 전 리노베이션을 한 뒤 정규대회가 열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외의 우승자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PGA 투어 공식 홈페이지의 데이브 셰들로스키 기자는 “낯선 골프장에서는 젊은 챔피언이 탄생할 수 있다.”면서 페덱스컵 점수 10만 4019점을 얻은 한국계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경상·미주리대 송도에 공동캠퍼스

    경남 진주 경상대학교는 21일 인천 경제자유구역청 내 송도지구에 미국 미주리대학교와 ‘경상대-미주리대 국제공동캠퍼스’(MU-GNU)를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두 대학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미주리 주정부의 승인이 나면 빠른 시간 안에 국제공동캠퍼스 설립에 필요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미주리대는 계약체결 등을 빨리 추진하기 위해 원격화상회의시스템을 경상대에 기증한다. 원격화상회의시스템은 미주리대가 교류협정을 맺고 있는 세계 수십개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경상대에 기증하는 것으로, 송도 국제공동캠퍼스 설립에 대한 강한 의지의 표시다. 두 대학은 국제공동캠퍼스를 IFEZ의 캠퍼스건설계획에 맞춰 2010년 9월쯤 개교할 계획이다. 입학정원은 최초 1000명에서 앞으로 3000명까지 늘릴 방침이다. 국제공동캠퍼스는 학부과정과 대학원과정이 운영된다. 두 대학은 캠퍼스 안에 ‘경상대-미주리대 국제공동연구센터’를 설치한 뒤 학문분야와 공동연구분야 등 다양한 분야를 갖추기로 했다. 경상대 하우송 총장과 정진명 대학병원장, 이광호 국제어학원장, 연성찬 기획부처장은 미주리대학 브래디 디튼 총장의 초청을 받아 지난 12∼17일 미주리대학을 방문해 공동캠퍼스 설립 의향서를 체결했다. 하 총장은 “송도에 미주리대와 국제공동캠퍼스 설립으로 경상대가 미래 성장동력산업 구축사업에 적극 동참하게 됐고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 모델이 됐다.”고 말했다. 진주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2008 美 대선]‘인종 딜레마’에 빠진 오바마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에 도전하는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인종 딜레마’가 깊어지고 있다. 상대편 후보에게선 ‘인종 카드를 활용한다.’는 공격이 거세고, 반대로 흑인 유권자들 사이에선 ‘인종문제를 소홀히 다룬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흑백혼혈이자 성공한 부자 흑인이라는 복합적인 인종 정체성이 안팎으로 발목을 잡고 있다. 따라서 오바마가 인종문제의 위태로운 줄타기에서 얼마나 중심을 잘 잡느냐가 대선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오바마는 2일(현지시간) 대선 라이벌인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 진영이 인종문제를 최근 거론한 데 대해 “인종차별주의가 아니라 냉소적인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매케인측의 ‘도발’에 맞대응하는 대신 우회적으로 유감을 표시한 것이다.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이미 힐러리 클린턴 진영으로부터 인종 카드로 공격을 당한 오바마로선 문제를 확대시켜 봐야 이로울 게 없다는 판단이다. 오바마는 대신 “매케인측은 네거티브 선거전에 능하다.”고 역공했다. 앞서 매케인의 핵심 참모인 릭 데이비스는 지난달 31일 “오바마가 인종카드를 꺼내들었다.”면서 “불화를 일으키는 부정적이고, 부끄러운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오바마가 전날 미주리주 연설에서 공화당이 ‘오바마는 덜 애국적이며, 재미난 이름을 갖고 있고, 지폐에 등장하는 역대 대통령과 생김새가 다르다.’고 언급한 것을 비판하자 오히려 이를 공세의 기회로 활용한 것이다. 오바마의 인종 고민을 깊게 하는 또 다른 요인은 흑인 인권운동을 둘러싼 흑인 사회와의 미묘한 갈등이다.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은 2일 오바마가 인종과 계급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차별철폐조치인 소수계 우대정책을 강력히 지지해온 오바마는 정작 대선 캠페인에선 인종보다 계급 차별 해소에 무게를 두는 발언으로 흑인 유권자들을 동요시키고 있다. 그는 지난주 시카고 언론인 간담회에서 “좋은 환경의 흑인 아이가 가난한 백인 아이보다 더 혜택을 누리지 않는 방향으로 소수계 우대정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는 지난 4월 경선에서도 자신의 두 딸이 대학에 진학할 때 소수계 우대정책의 혜택을 받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또 흑인노예제 배상문제에도 반대해 흑인 지도자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A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는 정부에 노예제 금전 배상을 요구하는 흑인 인권단체에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최상의 배상은 시내에 좋은 학교를 짓고, 실직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최근 하원이 통과시킨 노예제 사과 결의안도 흑인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는 특별히 도움을 주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스로 흑인 인권운동의 수혜자라고 말하면서도 인종문제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듯한 오바마의 이런 발언은 흑인 사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콜로라도, 애리조나, 네브래스카 등 일부 주가 소수계 우대정책을 폐지하는 국민투표 발의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책임있는 행동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순녀기자 coral@ seoul.co.kr
  • 명대변인 7인의 ‘입 對 입’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말실수 없이 대선 후보들의 입장을 가장 정확하게 대변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미국의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20일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명 대리인’ 7명을 선정, 발표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오바마측은 3명, 매케인측은 4명이 각각 명 대리인으로 뽑혔다. 이들의 공통점은 자신의 철학이나 생각과 후보의 철학과 생각을 구분할 줄 안다는 것이다. 오바마의 명 대리인으로는 클레어 매케스킬 미주리 상원의원, 알터 데이비스 앨라배마 하원의원, 수전 라이스 외교안보 자문이 꼽혔다. 매케스킬 상원의원은 초선이지만 언제나 오바마 의원의 든든한 후견인으로 ‘슈퍼 맘’과 같은 존재라고 폴리티코는 평했다. 지난 1월부터 일찌감치 오바마 지지를 선언한 뒤 케이블TV 등에 종횡무진 출연하며 오바마를 실수없이 대리해 왔다. 데이비스 하원의원은 오바마 의원과는 하버드 법대 동창으로 선거유세 초반부터 함께해 왔다. 라이스는 오바마의 상대적인 취약분야로 꼽히는 외교·안보정책 분야의 자문을 맡고 있다. 매케인 상원의원의 명 대리인으로는 린지 그레이엄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더글러스 홀츠 이킨 경제자문, 메그 휘트먼 전 이베이 최고경영자(CEO)가 선정됐다. 매케인 의원과 오랜 친분이 있는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매케인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동행한다. 한때는 경쟁자였던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현재 가장 믿음직한 대리인이 됐다. 매케인의 약한 분야로 꼽히는 경제를 보완해줄 적임자로 꼽히면서 부통령 후보 1순위로 거론된다. 홀츠 이킨은 부시 대통령 1기에 경제자문위원회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미 의회예산국(CBO) 국장을 지낸 경제통이다. 휘트먼 전 이베이 CEO는 최근 매케인의 세금정책과 피임에 대한 의료보험 여부로 논란을 빚은 칼리 피오리나 전 휼렛패커드 CEO를 제치고 명 대리인에 포함됐다. kmkim@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뜨거운 美대선 현장] 오바마 vs 매케인 판세 분석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뜨거운 美대선 현장] 오바마 vs 매케인 판세 분석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오는 11월4일 제44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실시된다. 올해 미국 대선은 최초의 흑백대결로 그 어느 때보다 미국인뿐 아니라 세계인의 관심이 높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8년간 임기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미국 국민들이 변화를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흑백이라는 인종 변수와 전통적인 민주·공화 표밭을 감안할 때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46) 상원의원이 공화당의 존 매케인(71) 상원의원에 일방적으로 앞서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53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270명을 확보해야 한다.270명을 확보하기 위한 오바마와 매케인의 총성 없는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미국의 대선 판세 지도를 보면 민주당은 캘리포니아 등 서부 연안 대형주와 뉴욕, 매사추세츠, 메인, 펜실베이니아 등 북동부 주들과 일리노이, 미시건 등 중부 산업 주들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공화당은 남부와 중서부 주들에서 강세를 보였다. ●오바마, 매케인에 지지율 5∼7% 포인트 앞서 대선 지도를 보면 민주당을 의미하는 파란색보다는 공화당을 의미하는 빨간색으로 표시된 지역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는 것은 선거인단 수가 많은 캘리포니아(55명)와 뉴욕(31명) 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 대선에서는 격전주(스윙 스테이트)들이 늘어났다. 민주·공화 양당 후보는 상대의 아성을 공략하며 대선 판도 변화를 선언했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이 지난달 26∼29일 실시한 전국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가 47%로 42%를 기록한 매케인을 5% 포인트 앞섰다. 라스무센(27∼29일) 조사에서도 49%대44%로 오바마가 매케인에 5% 포인트 높았다. 미국의 정치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지난달 15∼29일 실시된 여론조사들을 평균한 결과 오바마가 47.5%로 40.4%인 매케인에 7.1% 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미국 대선에서는 전국지지율보다 선거인단 수가 당락을 좌우하기 때문에 격전 주별 지지율이 중요하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7월1일 현재 민주당의 오바마는 238명의 선거인을, 공화당의 매케인은 163명의 선거인을 각각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다. 결국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은 11개주의 선거인단 137명을 놓고 오바마와 매케인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11개 격전 주를 공략하라 격전 주에는 플로리다(27명)와 오하이오(20명), 미시건(17명), 노스캐롤라이나(15명), 버지니아(13명)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주들의 결과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서부의 콜로라도, 뉴멕시코, 네바다, 중부의 미주리, 인디애나 등도 관심이다. 현재 주별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매케인이 5% 포인트와 4.2% 포인트 앞서 있다. 네바다 주에서는 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콜로라도와 오하이오에서는 오바마가 5.3% 포인트와 4.5% 포인트씩 앞서고 있다. 미시건에서도 2.0% 포인트 앞섰다. 하지만 다른 주들에서는 거의 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오바마, 남부·중서부를 공략하라 오바마는 40년 만에 버지니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남부 주들의 탈환을 노린다. 여기에 콜로라도와 히스패닉 유권자가 많은 네바다, 뉴멕시코주도 겨냥하고 있다. 버지니아의 경우 최근 수년간 실시된 의회·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잇따라 선출되면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오바마가 지난달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뒤 본선 ‘출정식’을 버지니아에서 가진 것과 같은 맥락이다. 경제정책을 내걸고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미주리 등 남부 주들을 순회한 것도 남부 탈환 전략의 일환이다. 흑인 유권자들에 대한 기대가 깔려 있다. 하지만 선거전문가들은 그동안 흑인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반대급부로 보수적인 백인 유권자들의 참여율이 높을 경우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케인, 중부 산업 주를 공략하라 공화당의 매케인 후보는 그동안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던 중부 산업 주들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미시건과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등이 주요 대상 지역이다. 이 지역은 민주당 경선에서 오바마가 힐러리 클린턴에게 모두 패한 곳이다. 백인 노동자 계층의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선거운동을 펴고 있지만 악화되고 있는 경제상황이 변수다. 매케인은 보수적인 시골과 소도시를 중심으로 적극 공략에 나섰다. 오바마보다 일찌감치 TV광고를 시작하며 선점효과를 노리고 있다. 오바마는 경제를, 매케인은 안보를 각각 전면에 내세우며 흔들리는 표심 잡기에 나섰다. kmkim@seoul.co.kr
  • 美, 광우병위험 쇠고기 전량 리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농무부(USDA) 식품안전검사국(FSIS)은 26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텍사스주 소재 벨텍스사의 ‘프론티어 미츠(Frontier Meats)’ 소머리 부위 쇠고기에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이 포함된 것으로 의심됨에 따라 2850파운드(1292㎏)를 전량 리콜했다고 발표했다. FSIS는 회사측은 지난 2007년 5월31일부터 지난 6월24일까지 포장, 유통된 문제가 발견된 쇠고기 전량에 대한 리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회사들은 문제의 쇠고기는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소매 유통업체들을 통해 주로 팔려나갔다고 밝혔다. 유통돼서는 안되는 SRM이 포함된 쇠고기는 텍사스주 관리들이 소매 유통업체들에 대한 일반 점검 과정에서 적발됐다. 한편 FSIS는 미주리주 소재 ‘파라다이스 로커 미트(Paradise Locker Meats)’사도 SRM으로 분류된 편도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소머리 약 120파운드를 자진 회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 반대 시위가 국내에서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미국에서 SRM이 포함된 쇠고기가 시중에 유통됨에 따라 미국 검역체계의 문제점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SRM 물질 제거작업은 미 농무부 소속 검역관들의 입회 아래 진행되는 것이 원칙이다. kmkim@seoul.co.kr
  • [美 대선 민주후보 경선] 오바마 기도 통했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민주당은 31일(이하 현지시간) 논란이 돼온 플로리다와 미시간의 대의원 투표권을 절반만 인정키로 결정했다.이에 따라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노린 힐러리의 꿈은 산술적으로는 어렵게 됐다.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후보 결정에 필요한 대의원수인 매직넘버가 2016명에서 2118명으로 올라가 3일 마지막 예비선거까지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이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힐러리 클린턴측은 조만간 당규위원회의 결정에 이의신청을 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혀 경선이 3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게 됐다.●오바마 내일 경선 승리 선언할 듯이런 가운데 오바마는 지난 20년간 다니던 시카고 트리니티 유나이티드 교회에 탈퇴서를 제출했다. 또 3일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미주리주 세인트폴에서 민주당 예비선거를 마무리짓고 승리를 선언할 예정이다. 민주당 당헌당규위원회는 31일 5시간의 회의 끝에 당의 방침을 어기고 프라이머리 일정을 앞당겨 실시한 플로리다와 미시간주 대의원 투표권을 절반만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대신 슈퍼대의원의 투표권은 모두 인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힐러리는 플로리다주에서 56.5명의 대의원을, 오바마는 36명의 대의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미시간주에서는 힐러리 38명, 오바마 32명이 각각 배분돼 두 주에서 힐러리는 94.5명, 오바마는 68명의 대의원을 더 확보했다.하지만 두 후보간 대의원수 격차는 26.5명에 불과해 막판 역전을 노렸던 힐러리의 꿈은 날아가게 됐다.이날까지 오바마는 2052명, 힐러리는 1877.5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돼 오바마는 66명의 대의원을, 힐러리는 240.5명의 대의원을 더 얻어야 후보로 확정된다.하지만 3일까지 남아 있는 3개 지역의 총 대의원수는 110명(선출직 86명)에 불과해 오바마가 경선이 끝날 때까지 매직넘버인 2118명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20년다닌 교회 탈퇴… 라이트 목사 논란 차단 오바마가 결국 20년 간 다니던 소속 교회를 떠났다. 오바마 의원은 31일 시카고의 트리니티 유나이트 교회에 교적 탈퇴서를 전날 제출한 사실이 공개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통한 마음으로 그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오바마의 결정은 본선 과정에서 예상되는 제레미아 라이트 전 담임목사와의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편 오바마는 민주당 경선 마지막날인 3일 최종 유세를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세인트폴에서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kmkim@seoul.co.kr
  • 주별 선거인단 배분때 ‘승자 독식제’ 적용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의 대통령 선거는 간접선거 방식으로 치러진다. 유권자들이 투표를 통해 주별로 선거인단을 선출하고 그 선거인단이 대통령과 부통령을 뽑는다. 전체 대통령 선거인단수는 538명이다. 각 주별로 상원의원 100명과 하원의원 435명을 합친 수를 기준으로 한 뒤 특별행정구역인 워싱턴 DC의 선거인단 3명을 보탠다. 각 후보의 주별 선거인단 배분은 한표라도 더 많은 후보가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독식제’다. 미국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27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야 한다.따라서 지난 2000년 조지 부시와 앨 고어 후보간의 대결에서처럼 총득표수에서는 이기고도 선거에서는 지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주별 선거인단수는 캘리포니아가 55명으로 가장 많고, 텍사스(34명), 뉴욕(31명), 플로리다(27명), 일리노이·펜실베이니아(각 21명) 등 순이다.선거인단수가 많은 이들 대형주들의 향배가 중요하며, 이는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상원의원이 막판까지 슈퍼대의원들을 상대로 설득에 나선 논리이기도 하다. 미국 선거전문가들은 미국 대통령은 전통적으로 지지 후보가 바뀌었던 10여개 경합주(swing state)에서 결정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플로리다와 아이오와, 오하이오, 미주리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1월4일 선출된 선거인단들은 ‘12월 둘째 수요일 다음 첫째 월요일’인 12월15일 대통령과 부통령을 선출하게 된다.선거인단들은 자신이 대통령 선거에서 투표할 후보를 미리 밝히기 때문에 이날 투표는 절차에 불과하며 차기 대통령은 사실상 11월4일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에서 결정된다.kmkim@seoul.co.kr
  • [美 대선 민주후보 경선] 힐러리 뒤 이을 美대통령 여성후보는?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힐러리 클린턴의 역사상 미국 첫 여성 대통령의 꿈이 끝나가고 있다. 힐러리가 6월3일까지 완주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상황을 되돌리기 어렵다. 버락 오바마는 한결 여유있는 모습으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와의 본선에 대비하고 있다. 그렇다면 힐러리의 뒤를 이어 미국 여성 대통령이 될 만한 인물들은 누가 있을까. 언제쯤 나올 수 있을까. 뉴욕타임스는 1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힐러리에 버금가는 유력한 여성 대통령 후보가 등장하려면 최소한 9년 아니면 90년은 더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비관적으로 보도했다. 그만큼 여성 대통령의 등장을 기대하기가 현실적으로 여의치 않다고 분석했다. 정치전문가들은 힐러리의 사례에 비춰볼 때 앞으로 여성 대통령 후보는 남부나 서부 출신으로 주지사나 법무장관 등 행정 경험을 갖춘 기업 최고경영자 출신으로, 포스트 여성운동세대로 성차별이라는 이슈에 초연해야 하며 기혼에 아이들이 있다면 금상첨화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이런 조건을 갖춘 여성 대통령 후보를 찾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나마 정계에서는 공화당의 세라 팰린 알래스카 주지사, 민주당의 재닛 나폴리타노 애리조나 주지사와 캐슬린 시벨리우스 캔자스 주지사, 민주당의 애미 클로부차(미네소타) 상원의원과 클레어 매캐스킬(미주리) 상원의원 등이 후보감으로 자주 거론된다. 비벌리 퍼듀 노스캐롤라니아 부지사도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민주당의 커스틴 길리브랜드(뉴욕) 하원의원이나 카브리엘 기포드(애리조나) 하원의원, 오바마와 같은 영감을 주는 연설 스타일을 갖고 있는 스테파니 허세스 샌들린(사우스다코타) 하원의원 등도 거론된다. 현재 여성 주지사는 모두 8명이고 상원의원은 16명으로 역사상 가장 많다. 이밖에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경제계에서는 칼리 피오리나 전 휼렛패커드 회장, 메그 휘트먼 전 이베이 최고경영자, 차세대 중에서는 첼시 클린턴 등이 거론됐다. 아메리칸대학의 캐런 오코너 여성·정치연구소장은 언론이 여성에 적대적이고 가족 전체를 끌어들이는 상황에서 누가 선뜻 나설 수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한 세대는 지나야 제대로 된 여성 대통령 후보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kmkim@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북핵 대화는 美 외교정책 본보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대선 당내경선을 마무리지을 채비를 하고 있다. 오바마 의원은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오리건과 켄터키주 예비선거에 맞춰 경선일정이 시작된 아이오와주를 방문한다. ●당내 경선 마무리 채비 아이오와는 오바마가 예상을 뒤엎고 선두로 나서면서 민주당 대선 경선에 파란을 예고한 곳이다. 오바마의 아이오와 방문은 사실상 민주당 경선에서의 승리를 선언하고,‘본선 모드’로 들어가는 것을 상징한다. 오바마는 본선에서 중요한 미주리와 미시간, 플로리다에 이어 아이오와를 연달아 방문하며 본선에 대비하고 있다. 오바마는 17일 오리건주에서 유세를 벌이며 맞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아닌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를 향해 각을 세웠다. 오바마는 특히 조지 부시 대통령의 ‘달래기’ 발언 이후 이틀째 대외정책을 놓고 매케인과 부시 대통령을 집중 공략했다. 앞서 오바마는 지난 16일 경선의 마지막 장소인 사우스다코타를 방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집권하면 북한 등 이른바 ‘불량국가’ 지도자들과 조건없이 만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나는 우리의 동맹국과 친구들뿐 아니라 시리아, 이란, 북한, 베네수엘라 같은 우리의 적들과도 강력한 외교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 핵사태 전개과정과 미국의 외교정책 변화를 상기시키며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 행정부가 불량국가를 다루는 데 있어 그나마 진전을 본 사례로 북한을 들면서 “북한과 대화를 하지 않았던 게 오히려 북한의 핵개발로 이어졌고, 뒤늦게 대화를 해야겠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면서 “6자회담은 불완전하기는 하지만 적어도 진전을 이뤄 냈고 북한으로 하여금 (무기를) 내려 놓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 핵 문제를 본보기로 삼아 대화 쪽으로 외교방향을 잡아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20일 실시되는 오리건과 켄터키 예비선거에서 오바마는 전자에서, 클린턴은 후자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리건에는 51명, 켄터키에는 52명의 대의원이 걸려 있다. 두 예비선거를 마치면 오바마는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수 ‘매직넘버’ 2025명까지 100명도 채 남겨 놓지 않게 된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러나 사실상 경선 실패로 언론의 관심권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힐러리 의원은 17일 켄터키주 로레타에서 선거유세를 펼치면서 여전히 경선완주 의사를 거듭 천명했다. 힐러리는 “사람들에 대해 포기하지 않는다. 일단 시작한 것을 끝낼 때까지 우리는 포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매케인 “나이는 단점 아닌 장점” 한편 민주당의 오바마 의원과 대립각을 곧추세운 매케인 의원은 17일 오바마 의원의 대외정책이 매우 취약한 판단을 근거로 하고 있다며 공격했다. 매케인은 이날 NBC방송의 코미디 프로그램인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에 출연, 나이를 주제로 농담을 주고 받았다. 그는 71세라는 자신의 나이를 의식,“대통령을 뽑을 때 무엇을 염두에 둬야 할까? 당연히 나이가 매우 많이 든 사람이다.”라면서 “나는 용기와 지혜, 경험, 그리고 무엇보다 나라를 지키고 존경하며 사랑하는 연륜을 갖고 있다.”고 나이가 단점이 아니라 장점임을 강조했다. kmkim@seoul.co.kr
  • [월드이슈] 美, 성범죄 30만명 DB로 위치추적… 재범 차단

    [월드이슈] 美, 성범죄 30만명 DB로 위치추적… 재범 차단

    ‘세계는 지금 어린이 보호 중’. 미국은 어린이 성범죄자를 법정 최고형으로 무섭게 다스리고 있다. 프랑스도 재범이 우려되는 어린이 성범죄자를 폐쇄 병원에 수용하기로 했다. 일본은 상습 성범죄자에게 전자팔찌 착용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어린이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범죄자에 대해 사형이나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법안을 개정하기로 한 것을 계기로 미국과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의 철벽 같은 어린이 보호 대책을 짚어 본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은 아동을 상대로 한 성범죄 등에 대해서는 법정 최고형으로 무겁게 다스리고 있다. 재범을 막고 잠재적인 피해자를 줄이기 위해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성범죄자들의 신상정보를 일반에게 공개하고 죄질에 따라 위치추적시스템을 부착하는 등 어떤 범죄보다도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다. 성범죄자를 알면서도 신고하지 않은 사람도 처벌 대상이다. 아동에 대한 성범죄와 관련된 미국의 대표적인 법은 메건법이다.1994년 미국 뉴저지주에서 7살 소녀 메건이 이웃에 있는 성폭력 전과자에게 성폭행당한 뒤 살해되면서 제정됐다. 이 법은 성범죄자에 대한 모든 정보를 지역 주민들에게 인터넷과 무료전화 등을 통해 제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성범죄자가 출소한 뒤 보복을 하지 못하도록 피해 아동의 집 반경 10㎞ 이내에 접근을 금지하고, 범죄자는 거주지를 옮길 경우 신고해야 한다. 이후 1996년 연방법으로 제정됐다. 2005년 미국 플로리다주는 이웃에 사는 아동성폭행 전과자에 의해 살해된 9살 소녀 제시카 런스퍼드의 이름을 딴 ‘제시카법’을 제정했다. 이 법은 아동 성폭행범에게 최하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출소 후에도 평생 전자 발찌를 채워 감시하도록 돼 있다. 전자팔찌 제도는 앞서 1997년 플로리다주에서 가석방된 성범죄자들을 상대로 최초로 시행한 뒤 현재 25개주에서 시행하고 있다. 특히 콜로라도, 미주리, 캘리포니아 등 7개 주에서는 강력 성범죄자들에 대해 만기출소 후에도 종신형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1996년 아동 성학대로 두 차례 이상 유죄판결을 받은 성범죄자를 약물거세와 수술을 통한 거세 중 한가지를 의무화하는 법을 제정했다. 워싱턴주 등 16개주는 재범 위험이 높은 사람은 형기가 끝나도 사회로 내보내지 않고, 별도 시설에 수용해 치료하면서 주기적으로 재범 위험성을 심사한 뒤 석방 여부를 결정한다. 성폭력범죄자에 대한 정보망도 구축돼 있다.1993년 국가아동법에 따라 주 정부가 아동 학대 범죄 정보를 미 연방수사국(FBI)에 제출하는 것이 의무화돼 있고, 범죄자의 지문 이외에 2001년부터는 유전자 정보도 데이터베이스(DB)화돼 있다. 미 FBI의 DB에는 각종 범죄자 276만명의 정보가 들어 있다. 실종·납치사건의 초기 대처가 중요한 만큼 이에 대한 대책도 갖춰져 있다. 실종 아동을 방송·통신 등 대중매체를 이용해 찾도록 한 ‘앰버 경보’가 1996년부터 시행돼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앞서 1994년 대형 마트에서 사라진 아동을 찾기 위해 출입문 전체를 봉쇄한 뒤 실내에 있는 모든 시민이 아동 찾기에 협조한 뒤 이후 ‘코드 애덤’이라는 제도로 정착됐다. FBI에는 어린이 납치·유괴·실종사건을 다루는 특별전담팀이 설치돼 있다. 유괴사건 전문가, 범죄심리 전문가등 4명이 한 팀이며 모두 48명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미 전역에 등록된 성범죄자는 3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kmkim@seoul.co.kr
  • [부고]

    남봉진(전 경기도지사)씨 별세 순철(시그마지오 대표)순호(연세대 의대 교수)순성(이제이텍 대표)은숙(한림대 의대 교수)씨 부친상 이재욱(재미 의사)지정석(화광실업 대표)씨 빙부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3410-6912 김재각(전 홍제초등학교 교장)씨 별세 승회(한전기공 과장)인회(자연과환경 회장)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31 양시정(용곡중 교사)씨 부친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010-2261 김옥현(인천 석남침례교회 목사)병현(신문유통원 감사팀장)씨 모친상 김윤건(전 순천향병원 직원)씨 빙모상 27일 건국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2030-7905 강성목(관악출판사 대표)씨 별세 태구(GS홈쇼핑 EC상품팀장)씨 부친상 장중걸(인도 거주)씨 빙부상 27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29일 오전 5시 (02)3779-2193 이영모(동부화재 법인영업담당역)동모(포천중문의대 교수)씨 부친상 이종근(SDC상사 대표)신춘성(CSK 대표)씨 빙부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9시 (02)3410-6933 정경희(시인)씨 부친상 최준선(성균관대 법대 교수)주영규(고려대 공대 〃)씨 빙부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3410-6902 한영진(전 영일고 교장)씨 별세 대희(서울의대 신경외과 교수)장희(자영업)상희(한상희피부비뇨기과 원장)세희(바이란트치과 〃)씨 부친상 조성순(조이비인후과 원장)김재숙(참소아과 〃)씨 시부상 전병두(한빛로지스 회장)씨 빙부상 한일규(서울대 의대 교수)씨 조부상 27일 서울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 (02)2072-2014 신동규(전 기업은행 영업지원부장)동천(연세대 상경대 교수)씨 모친상 27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9일 오전 8시30분 (02)392-2899 허용주(대전시 공보관실)씨 부친상 신석우(대전CBS 기자)씨 빙부상 27일 충북 옥천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8시30분 (043)732-2341 배우성(현대캐피탈 과장)씨 모친상 신성웅(엠로 이사)씨 빙모상 윤예경(전 로이드신갤러리 큐레이터)씨 시모상 2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8일 오전 10시 (02)3010-2235 김종달(전 육군 병참감)씨 별세 남하(대종건관 대표)성하(금양 상무이사)정하(국민대 교수)씨 부친상 이정교(서울아산병원 신경외과 과장)씨 빙부상 2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9일 오전 7시 (02)3010-2291 이한백(전 기아자동차 부사장)씨 별세 성환(한양대 교수)진환(델파이코리아 부장)씨 부친상 2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10시 (02)3410-6901 손성규(전 전남대 법과대학장)씨 별세 용선(인재아트건설 대표·학교법인 석산학원 이사장)유경(미국 미주리주립대 교수)씨 부친상 국찬표(서강대 교수)이치현(미국 미주리주립대 〃)씨 빙부상 27일 조선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11시30분 (062)231-8902 김영식(약사)선희(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기영(의사)씨 부친상 이종호(연합뉴스 상무)박필성(사업)정광휘(〃)박진혁(의사)씨 빙부상 27일 전남 영암효요양병원, 발인 29일 오전 (061)471-6887 제민호(삼호제강 정비부 차장)씨 부친상 문동진(발레오전장코리아 부장)황태웅(부산일보 사업국 부장)씨 빙부상 27일 동아대병원, 발인 29일 오전 10시 010-2626-6756
  • 스피도 수영복 세계新 양산?

    “이 수영복이 세계를 둘로 나눴다. 이 옷을 입은 선수와 그렇지 않은 자로” 세계적인 수영 선수의 코치가 내뱉은 이 말은 수영용품 브랜드 스피도가 지난달 출시한 수영복 ‘레이저 레이서’의 위력을 압축한다. 이 수영복을 입은 선수들이 지난 6주간 무려 8개의 세계기록을 갈아치웠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순 미국 미주리 그랑프리수영대회에서 2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선수권대회에서 1개를 비롯,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서 25일 막을 내린 유럽선수권대회에서도 알랭 베르나르(프랑스)가 사흘간 3개를 새로 작성한 데 이어 호주선수권대회 겸 올림픽대표선발전에서도 2개의 세계신이 작성됐다. 유럽선수권 마지막날 여자자유형 50m 결선에서 세계기록을 일군 말린 벨트후스(네덜란드)도 이 수영복인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스피도 제품을 입고 있었다. 경쟁업체와의 계약 때문에 이 수영복을 입을 수 없는 선수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국제수영연맹(FINA)은 기준을 통과해 문제없다면서도 다음달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세계쇼트코스선수권대회에서 스피도와 원단 두께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피도의 후원을 받고 있는 박태환(19·단국대)도 얼마 전 이 수영복을 입었다가 목 근처에 물이 들어오는 느낌이 있어 보완을 요청, 다음달쯤 보완된 수영복을 동아수영대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한국외대 테솔 수업 가보니

    한국외대 테솔 수업 가보니

    지난 14일 오후 6시30분 서울 이문동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건물 302호. 글렌다 린 리틀 선생님(38·여)의 어린이 테솔(TESOL)강좌가 한창 진행중이었다. 과목은 ‘Listening & Speaking’. 어린 학생에게 영어 듣기와 말하기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를 공부하는 수업이다.17명의 수강생은 대부분 초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현직 교사들이다. 사전에 양해를 얻어 청강을 하고 있는 기자를 빼고는 글렌다 선생님을 포함해 수강생까지 전원이 여성이다. 테솔수강생에 여성이 많지만, 특히 어린이테솔 과정이라 여성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학교 관계자는 귀띔한다. 수업이 시작되자 학생들은 글렌다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3인 1조로 조를 나눠 세 가지 주제에 대해 자유토론을 한다. “학생때 영어를 어떻게 배웠나?” “당시 영어선생님은 어떤 학습법을 사용했나?” “그런 학습법이 영어를 배우는 데 도움이 됐나?” 등이다. 각자의 경험을 토대로 진지한 대화가 오간다. 이어지는 수업은 거의 대부분 강사와 학생간 1대1 대화식으로 진행된다. 먼저 영어를 배울 때 나이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간단한 O,X 문제가 스크린에 비쳐진다. “아이들이 어른보다 언어를 더 빨리 배우나요?False or True?” “True” 학생들이 자신있게 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아이들이 언어를 배우는 방법은 어른과 똑같나요?” “False” 이번에도 즉답이 나온다. 이번엔 캐나다에서 살았던 글렌다 선생님이 자신이 외국어를 배웠던 경험을 털어놓는다. “어려서 영어는 물론 불어도 배웠어요. 하지만 불어로는 대화를 나눌 사람이 없어서 문장을 그냥 외우는 방법밖에 없었어요. 글로벌 시대에 언어를 배울 때는 커뮤니케이션(대화)하는 게 어떤 방법보다 중요한 것 같아요.” 다시 교재로 돌아가 영어교습법에 대한 이론강의가 이어진다. “영어를 가르칠 때 아이들이 실수하는 걸 막기 위해 교사가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놔둬야 할까요?” “영어를 가르칠때 적절한 보상과 칭찬을 하는 게 학습에 도움이 될까요?만약 그렇다면 이유를 말해 보세요.” 이번에도 앞줄의 한 학생이 주저하지 않고 답변한다. “칭찬하면 도움이 되죠. 경쟁심리를 이끌어내는데도 도움이 되고…. 학생들이 자신들이 잘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는 점도 학습효과를 높인다고 생각해요.” 또 다른 질문이 이어진다. 이번에는 영어수업과 관련한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이다. “아이들의 지적능력이 모두 다르고 다양한 상황에서 수업시간에 이런 차이를 어떻게 조정해야 할까요?또 어떤 스몰그룹 activity(소규모 활동)를 통해 이런 다양성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예를 들어 문법에서 과거형을 가르친다고 합시다. 수업때 어떤 방법을 쓰면 좋을까요?” 질문이 예상외로 어려운지 이번에는 모두 조용하다. 그러다 한 학생이 조심스레 입을 연다.“문장을 만들거나 노래를 만들게 하는 거예요. 물론 그 안에 문법을 담아야 겠죠.” 또 다른 답변이 나온다.“단어를 퍼즐처럼 만들어서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죠.” “substitution drill(괄호넣기 문제)을 하는 것도 좋은 훈련이 될 거예요. 문법도 자연스레 배울 수 있고….” 이번엔 다시 스위스의 저명한 발달 심리학자인 장 피아제의 아동인지 발달 이론에 관한 ‘딱딱한’이론 강의가 진행된다. 기자도 사범대학 출신이라 20여년전 수업시간때 피아제라는 이름을 들어보긴 한 것 같은데…. 영어로 해주는 설명이라 솔직히 알듯말듯했다. 더구나 이제 저녁식사가 슬슬 소화되기 시작할 시간이라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설핏 졸음이 오려고 했다. 그 순간 글렌다 선생님이 재미있는 일화 하나를 꺼냈다. “경기도 파주 영어마을에서 일할 때였어요. 이마트를 갔는데, 커피와 물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런지 화장실이 너무 급한 거예요. 지금도 그렇지만 한국어를 전혀 못했는데 사람들이 영어를 못 알아들어 난감했어요.‘토일렛(toilet)’ ‘배스룸(bathroom)’ 심지어는 ‘W.C’라고까지 했지만 도무지 말이 안통했어요. 결국 한 직원 앞에 가서 양손을 비비며 닦는 시늉을 했죠. 그랬더니 엉뚱하게 ‘비누’파는 곳에 데려다 주더군요. 결국 거의 울먹이는 표정으로 앉아서 볼 일을 보는 듯한 자세까지 취하고 나서야 가까스로 화장실에 갈 수 있었어요.”글렌다 선생님의 부끄러운 고백에 학생들의 폭소가 터진다. 그는 “어린아이가 말은 못해도 울음으로 의사를 밝히듯이 언어가 아니더라도 의사소통은 가능하다는 것을 설명해주기 위해 꺼낸 얘기”라면서 “그때 경험으로 지금도 ‘화장실 어디에요?’라는 한국말만큼은 확실하게 한다.”고 계면쩍게 웃었다. 이런 얘기를 듣는 사이 어느새 훌쩍 시간이 지나 수업이 끝나는 오후 8시가 돼 있었다.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글렌다 선생님의 정확한 발음으로 진행되는 강의를 듣고 나면 실제로 어린이들에게 영어 수업을 할 때 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김해동 한국외대 테솔 교육원 원장 “‘남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으로 일시적인 붐을 타고 지원자가 몰리기보다는 테솔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이어졌으면 합니다.” 김해동(48) 한국외대 테솔(TESOL) 전문교육원 원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바람을 강조했다. ▶영어교사 수요가 늘어나면서 테솔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높은데. -테솔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이런 붐이 영어를 강조하는 사회적인 시류에 편승해 생겨났다기 보다는 영어교사가 되고 싶은 사람이 근본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믿고 싶다. ▶최근 테솔 수료증을 남발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외국 테솔의 경우, 그런 우려가 나올 만 한 게 사실이다. 국내의 경우도 6개월 단기과정이 대부분이지만, 강의 수준은 외국에 비해 높다. 하지만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인 만큼 선발단계에서부터 보다 엄격한 검증도구가 필요하다. ▶테솔 자격증으로 영어교사가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지원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한국외대만 해도 평소 140명 정도 선발했지만, 올해는 450명이 지원, 이 가운데 300명을 뽑았다. 하지만 일정 자격과 수준을 갖춰야만 강좌를 따라 갈 수 있다. ▶한국외대에서는 어떻게 선발하나. -우선 지원자가 대기할 때 영어교육법 관련 지문을 10분정도 미리 읽게 한 뒤 면접에서는 “뭐 타고 왔나?” “점심은 무엇을 먹었나?” 등 가벼운 질문부터 시작한다. 이어 본격적으로 사전에 읽게 했던 영어교육법에 관한 질문을 10∼15분 정도 한다. 수업을 따라갈 만한 실력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질문은 금방 끝난다. 하지만 반대라면 시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 토플 CBT기준으로 200점, 토익은 750점 이상이 지원자격이지만, 실제로 토익의 경우 900점 이상은 돼야 강의를 따라 갈 수 있다. ▶수업은 주로 누가 듣나 -현직 영어교사나 일반 대학원에 다니는 사람이 거의 대부분이다. 전업주부도 있지만 10명에 한명 정도다. 어학 수업의 특성상 90%이상이 여성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한국외대 테솔의 특징 TESOL은 ‘Teaching English to Speakers of Other Languages’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약자다.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학생을 가르치는 영어전문교사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한국외대의 경우, 학교 특성상 외국어 교육에 앞선 경험을 갖고 있는 데다, 테솔의 경우 국내에서는 드물게 학부과정부터 박사과정까지 모두 두고 있다. 더구나 지금껏 교육대학원내에 있던 테솔전문과정이 최근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번달부터 ‘테솔전문교육원’으로 별도 기구로 독립했다. 한국 외대의 경우 수강료는 6개월 기준으로 374만원이다. 숙명여대, 한양대, 단국대 등 테솔과정을 둔 다른 대학도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외대 테솔은 ‘4+1’제도로 운영된다.5개월(수업시간 기준) 과정 가운데 4개월은 외대에서,1개월은 미국 미주리대에서 인턴십 훈련을 받는다. 미국에서는 각급 학교를 방문하고 실제 ESL학생을 가르쳐보는 기회를 갖는다. 과정을 이수한 학생에게는 한국외대와 미주리대 양교 총장 공동 명의의 테솔 수료증이 발급된다. 교육대학원 석사과정(영어교육과·어린이 영어교육과)에 지원할 때는 가산점이 주어진다. 한국외대 테솔과정은 내국인 교수가 2명이고, 나머지 17명이 모두 테솔 대학원 전공의 외국인 교수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케이블·위성방송]

    ●바둑TV06:00 전자랜드배 왕중왕전 08:00 하우 투 바둑 10:00 하이원배 명인전 16:00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18:00 춘란배 특집 22:00 제2기 보노겐배 대학동문전●XPORTS13:00 2008 한중투어 KEB 인비테이셔널 골프 14:50 0708 SK텔레콤 T프로농구 SK:KCC 17:00 WWE스맥다운 01:00 0708 프로농구 하이라이트   ●MGM08:40 정오의 열정 11:05 드레스 소동 13:15 매드 하우스 15:00 미주리 브레이크 17:25 빅 컨츄리 21:00 인 크라우드 22:50 해커즈   ●EBS플러스109:30 EBS기본과 특별한 수학 10-가,(1)(2), 국어(상)(1)(2), 도덕13:40 EBS포스(종합)수학Ⅱ(1)(2), 영어구문투어, 수학Ⅰ(1)(2)18:10 EBS포스(종합) 영어독해유형19:00 EBS포스(종합) Vocabulary20:00 EBS포스(종합)현대문학(1)(2)●EBS플러스209:00 방과후 반가운 시간10:00 까미의 쫑알쫑알 국어 이야기11:00 야 미술이 보인다12:00 미미와 코코13:00 동물대탐험 구리구리 댕댕(1)(2)(3)15:00 EBS 초등 친절한 선생님(재) 국어 3-1, 수학 3-116:30 EBS 초등 친절한 선생님(재) 국어 4-1, 수학 4-117:10 초등학교 1,2,3,4,5,6학년 방학생활(재)20:00 세계의 미술관21:00 중학영단어 30일 완성   ●mbn06:20 체험 지구촌 홈스테이 08:20 주간팝콘영상 09:20 부동산 현장 12:20 경제나침반 180도 18:20 부동산 현장 20:10 글로벌 코리아●Q채널09:00 TV동물농장 12:00 미녀들의 수다 16:00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 21:00 실전최강 전투기 대전 22:00 인간병기 24:00 범죄인간   ●KBS드라마09:10 쾌도 홍길동 14:30 강호동의 1박 2일 15:50 개그콘서트 18:10 천국연가 19:20 스타 골든벨 20:40 해피투게더 시즌3 01:10 낭랑 18세●챔프08:30 도라에몽4 11:30 짜장소녀 뿌까 13:00 도라에몽3 21:00 파워레인저 트레저포스 23:00 극장판 드래곤볼Z 01:00 수호전사 맥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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