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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거꾸로 흐르는 역사의 시계/이순녀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거꾸로 흐르는 역사의 시계/이순녀 국제부장

    국내 개봉 한 달 만에 900만 관객을 넘기고 순항 중인 영화 ‘인터스텔라’에는 우주 속 통로 웜홀을 통과해 과거로 가는 시간여행이 핵심 모티브로 등장한다. 아직은 영화 속 상상으로만 존재하는 가상의 이론이지만 언젠가 현실로 다가올지 모른다는 기대감은 관객을 들뜨게 하기에 충분하다. ‘인터스텔라’ 이전에도 과거로 혹은 미래로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시간여행을 다룬 영화들은 많았다. ‘재깍’ 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순간의 1초가 쌓여 1분이 되고 1분이 모여 1시간, 하루, 일년이 되는 그 정직한 전진의 법칙을 거스르고 싶은 인간의 본능적 호기심을 반영한 결과였을 것이다. 그런데 종종 역사의 시계는 시간을 뒤로 돌리는 마술을 부리곤 한다. 물론 긍정적인 측면에서가 아니다. 숱한 희생을 딛고 힘들게 쟁취한 역사적 진전이 한순간에 도루묵이 되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올 한 해 나라 안팎에서 유독 두드러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칼럼니스트 필립 스티븐스는 최근 칼럼에서 올해를 “정치적 독재자의 해”로 규정하며, 19세기 제국주의 열강체제로 회귀하려는 일부 지도자들의 면면을 지적했다. 가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올 초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하고 우크라이나 동부를 공격하는 등 강력한 민족주의를 내세워 이웃 나라를 힘으로 제압하려는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마오쩌둥(毛澤東) 이래 가장 막강한 1인 지배 체제를 형성하면서 군사대국화 등을 통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며 주변국을 위협하고 있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또 어떤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역사 왜곡 망언도 모자라 “일본의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터무니없는 헛소리까지 일삼고 있다. 오죽했으면 뉴욕타임스가 며칠 전 사설에서 “아베 정부는 전쟁 역사를 세탁하려는 요구에 영합하며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을까. 그런데도 오는 14일 중의원 총선거에서 집권당 자민당이 반수를 넘어 단독으로 3분의2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오는 걸 보면 일본 국민들의 진짜 속내가 뭔지 무척 궁금해진다. 시야를 중동으로 돌리면 ‘아랍의 봄’을 통해 가까스로 독재자들을 축출한 나라들의 시간도 역주행하고 있다. 민주화 시위를 유혈 진압한 혐의로 기소된 이집트의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무죄를 선고받았고,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도 혼란한 국내 정세를 틈타 막후 정치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미국에선 인종 갈등의 시계가 거꾸로 돌고 있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첫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하고 나서 인종 갈등이 오히려 악화됐다는 응답자가 53%에 달했다. 미주리주 퍼거슨시와 뉴욕에서 각각 발생한 백인 경관의 흑인 총격 사살 사건에 대한 대배심의 경찰 불기소 결정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시위는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남 눈의 티만 볼 게 아니다. 진위를 떠나 십상시(十常侍)라는, 중국 고대 역사서의 환관 무리가 이웃집 강아지 이름처럼 장삼이사의 입길에 오르내리는 요즘 대한민국 청와대의 시계는 어디를 가리키고 있을까. 역사의 진전은 시간의 흐름만으로 결코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새삼 곱씹게 되는 수상한 시절이다. coral@seoul.co.kr
  • 미국인 절반 “오바마 집권 후 인종갈등 악화”

    미국 퍼거슨·뉴욕의 대배심 불기소 결정 이후 미 전역에서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인의 절반은 사상 첫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한 뒤 인종 갈등이 오히려 악화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블룸버그폴리틱스가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7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3%가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취임한 뒤 미국 내 인종 간 관계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인종 갈등이 악화됐다고 답한 응답자는 인종별로 흑인은 45%, 백인은 56%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또 최근 전국적인 시위를 촉발한 퍼거슨·뉴욕 사건의 대배심 결정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격 사살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을 불기소 처분한 데는 52%가 찬성했지만 뉴욕에서 흑인 에릭 가너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목 졸라 숨지게 한 백인 경관 대니얼 판탈레오에 대한 불기소 결정은 60%가 반대 의사를 보였다. 특히 백인은 퍼거슨 대배심 결정에 대해 64%가 지지를 표했으나 뉴욕 대배심 결정에는 32%만 동의했다. 흑인은 두 사건 모두의 대배심 결정에 90% 이상 반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흑인 케이블 채널 ‘베트 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두 사건 이후 불거진 흑백 갈등에 대해 “이 문제는 하룻밤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 사회, 역사에 깊이 뿌리 박힌 문제”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 사건을 우리 모두의 고통으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도 뉴욕·워싱턴DC 등에서 수십명이 바닥에 드러누워 항의하는 ‘다이 인’(die in) 시위가 이어진 가운데 CNN은 캘리포니아주 버클리 등 일부 지역에서 전날 폭력 사태가 벌어져 상점 약탈 등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 대배심의 백인 경관 불기소 결정에 대해 “사법 절차 자체에 대해서는 어떤 이야기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입장 표명을 회피했다. 그는 “이번 불기소 결정으로 인종차별 역사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눌 때가 됐다”며 “유색인종 자녀를 둔 부모는 아이들에게 경찰을 조심하라고 가르쳐 온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흑인 셜레인 매크레이와 결혼해 1남1녀를 두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손내리고 꺼져”… 퍼거슨 사태 항의시위에 반대 구호 논란

    “손내리고 꺼져”… 퍼거슨 사태 항의시위에 반대 구호 논란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 지역에서 비무장한 흑인 청년이 백인 경찰에 의해 사살되었으나 불기소 결정이 나 인권단체를 중심으로 시위가 확산하고 있으나 이에 못지 않게 해당 경찰관인 대런 윌슨의 행위를 지지하는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숨진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이 사살되는 과정에서 두 손을 하늘로 향하고 있었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 시위 참가자들이 "손들었다 쏘지마"(Hands up, Don’t shoot)라는 구호가 유행하고 있는데 이에 대응하는 "손 내리고 꺼져"(Hands down, Go)라는 맞구호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5일(이하 현지시각)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국 인권단체인 '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는 이번 불기소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브라운이 숨진 퍼거슨 지역에서 출발해 미주리주 주지사가 있는 제퍼슨 시티까지 약 200km 거리에서 '정의를 위한 여정'(Journey for Justice)이라는 거리 시위를 이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이들 시위대가 미주리주 로즈버드 지역에서 출발하자마자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시위대가 통과하는 길거리로 몰려나와 “집으로 돌아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면 이들의 행동에 맞불을 놓고 있다. 특히, 이 단체가 유튜브의 올린 동영상을 보면 가족으로 보이는 한 여성과 청년은 “윌슨을 지지한다”와 “손 내리고 꺼져”라는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든 채 이들을 비난하는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다.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일부 시민들은 이들 시위대가 행진하는 거리에 맥주병이나 프라이드 치킨을 찢은 채 던져 놓는 등 이들의 행동을 비하했다. 하지만 이에대해 행진에 참가한 한 시민은 "시민들의 지위 향상을 위해 이번 시위에 참가했다”며 “방해하는 세력들을 무시하고 계속 행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하지만 양측은 간혹 곳곳에서 마찰을 빚기는 했으나 별다른 큰 충돌 없이 이들의 행진을 계속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덧붙였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특파원 칼럼] 백인 경찰과 흑인 코미디언, 미국의 자화상/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백인 경찰과 흑인 코미디언, 미국의 자화상/김미경 워싱턴 특파원

    미국 백인 경찰 대런 윌슨(28)과 흑인 코미디언 빌 코스비(77). 이들의 얼굴이 최근 몇 주 동안 기자의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윌슨 경관의 10대 흑인 청년 총격 사살 사건 이후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에 따른 소요 사태, 코스비의 연쇄 성폭행 의혹이 미 언론을 연일 도배하면서 미국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미주리주의 작은 도시 퍼거슨에서 지난 8월 9일 당시 18세였던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그에게 총 6발을 쏴 죽인 윌슨 경관은 결국 지난달 24일 대배심으로부터 불기소 결정을 받았다. 백인 9명, 흑인 3명으로 이뤄진 대배심 결정은 미 전역에서 인종 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소요 사태로 이어졌다. 퍼거슨 사태에 이어 뉴욕에서도 흑인을 체포하다가 목 졸라 사망에 이르게 한 백인 경관이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미국의 흑백 갈등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평등을 강조해 온 미국이 흑인 대통령과 흑인 법무장관을 배출한 오늘날에도 이 같은 인종차별 문제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서글픈 현실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뽑힌 뒤인 2009년 8월 미국 연수 시절에 만났던 한 시민운동가는 “흑인 오바마 대통령의 탄생은 미국이 인종 갈등을 넘어 앞으로 나아간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그러나 5년여가 지난 지금 미국은 흑백 간 갈등과 분열이 더 커져 오히려 퇴보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이런 가운데 접하게 된 미국의 ‘국민 아빠’ 코미디언 코스비의 성폭행 의혹은 미 사회의 또 다른 모습을 엿보게 한다. 지난 11월 14일 모델 출신 한 여성이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자신이 17세 때 코스비가 약을 먹이고 성폭행했다는 주장을 제기한 뒤 코스비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증언이 거의 매일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성폭행 피해를 숨기고 살았던 여성들이 수치심을 뒤로하고 방송에 출연해 밝히는 내용은 충격적이다. 한국에서도 1986년부터 8년간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던 코미디 시트콤 ‘코스비 가족’에서 재미있고 따뜻한 산부인과 의사 아버지로 출연했던 코스비. 지난 수십년간 미 연예계에서 제왕적 존재로 군림해 온 그가 20명이 넘는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은 미 사회에 만연한 남녀 간 ‘갑을 관계’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 준다. 그의 성폭행 의혹은 2005년 한 여성이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 이미 제기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소송은 코스비 측에서 손을 쓰는 바람에 법정에 가지도 못하고 유야무야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더이상 참고 살 수 없다”는 여성들, 특히 15세 미성년자 시절 성폭행을 당했다는 한 여성이 최근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네티즌 등은 “코스비가 진실을 밝히고 연예계를 떠나야 한다”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퍼거슨 사태와 코스비 사건으로 미 사회가 ‘흑백’과 ‘갑을’, ‘남녀’로 심각하게 분열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누군가가 책임지지 않으면 인종차별 문제와 성폭력 사건은 되풀이될 것이고, 미국은 뒷걸음질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초강대국이라고 자부하는 미국이 스스로 짊어진 사회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지켜볼 일이다. chaplin7@seoul.co.kr
  • 또 백인 경찰 불기소…美흑백갈등 재점화

    또 백인 경찰 불기소…美흑백갈등 재점화

    뉴욕에서 흑인 남성을 체포하다가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백인 경관이 3일(현지시간) 대배심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으면서 미국이 또 들썩이고 있다.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10대 흑인 청년을 총격 사살한 백인 경관에 대해 대배심이 불기소 결정을 내린 뒤 9일 만의 일로, 뉴욕을 중심으로 항의 시위가 밤새 이어졌다. 그러나 시위대는 퍼거슨 사태와 달리 대체적으로 경찰과 큰 충돌 없이 평화 시위를 유지해 더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CNN·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시 스태튼아일랜드 대배심은 지난 7월 17일 뉴욕 거리에서 흑인 에릭 가너(43)를 담배 밀매 혐의로 체포해 제압하는 과정에서 ‘목조르기’(chokehold)를 해 숨지게 한 백인 경관 대니얼 판탈레오(29)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대배심 12명의 인종 구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NYT는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해 “절반은 백인, 나머지 절반은 흑인·히스패닉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대배심은 체포 당시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동영상 분석과 사건 현장에 있었던 경찰관 증언 청취 등 3개월여간의 조사를 거쳐 이날 표결했다. 특히 판탈레오 경관이 “그를 해칠 의도는 없었고, 그가 체포 과정에서 저항했기 때문에 정당한 공권력을 집행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이 표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개된 동영상에 따르면 판탈레오 경관은 뉴욕 경찰이 금지하고 있는 목조르기 기법을 쓰며 가너를 제압했고 이 과정에서 천식 환자인 가너가 13차례에 걸쳐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했음에도 판텔레오 경관은 멈추지 않고 그를 눌러 수갑을 채웠다. 가너는 길에 누운 상태에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진 뒤 숨졌다. 검시관이 “목을 조른 것이 가너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밝히면서 과잉 대응 비난이 일었으나 대배심은 판텔레오 경관에게 ‘면죄부’를 준 것이다. 이는 퍼거슨 백인 경찰의 대응 및 대배심의 결정과 거의 비슷하다. 대배심 결정 후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연방 차원의 수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대배심의 결정이 법 집행 당국과 지역주민 간 신뢰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 준다”고 언급했다. 대배심 결정이 알려지자 사건 현장과 경찰서, 맨해튼 그랜드센트럴역, 타임스스퀘어 등에 수천명의 시위대가 모여 퍼거슨 시위 구호 “손들었으니 쏘지 마”(Hands Up, Don’t Shoot)와 가너의 “숨을 쉴 수 없다”(I can’t breathe)를 외치며 항의했다. 일부는 고속도로를 점거한 채 행진을 이어갔고, 항의의 표시로 마치 죽은 것처럼 땅바닥에 드러눕는 ‘다이인’(die in) 시위도 곳곳에서 잇따랐다. 이 과정에서 30~40명이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퍼거슨 때와는 달리 폭동 사태 없이 평화적인 시위가 이어졌다. 시위에 동참한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는 “평화롭고 질서 있는 시위를 통해 전 세계에 더 강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며 “홀더 장관이 할 일을 제대로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불태워버려” 숨진 흑인청년 계부 ‘선동’ 기소 논란

    “불태워버려” 숨진 흑인청년 계부 ‘선동’ 기소 논란

    비무장 상태의 흑인 청년 총격 사망 사건이 발생한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 지역이 연일 시위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현지 경찰 당국이 총격을 받고 사망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의 의붓아버지를 폭동 선동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운의 의붓아버지인 루이스 헤드는 지난달 24일 밤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이 총격을 가한 백인 경관에 대한 불기소 결정을 내리자 퍼거슨 경찰서 앞에 모여 있던 군중들을 향해 “개** 경찰(F****** Police)”, “이 ** 불태워버려(Burn this bitch down)”라고 외치며 분노를 표시했다. 하지만 이날 밤 헤드의 이 발언 이후 공교롭게도 성난 시위대로 인해 퍼거슨 지역의 10여 채에 달하는 건물이 불길에 휩싸였으며 경찰차를 비롯해 차량에 대한 방화가 잇따랐고 약탈 등 격한 시위 사태가 이어졌다. 이에 피터 카인더 미주리주 부지사는 지난달 2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헤드의 발언을 비난하며 그의 선동 발언으로 퍼거슨 지역의 소요 사태가 격화된 만큼 그를 즉각 체포해 기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지 경찰 당국과 사법기관은 논란이 확산하자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과 헤드의 주변 인물들을 조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헤드를 소환해 발언이 소요 사태를 선동했는지 여부를 수사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관해 브라운 유가족의 변호사는 “헤드의 발언이 부적절한 것이었으며 변호할 수도 없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하지만 그도 사람인 만큼 흥분한 상태에서 한 발언이라 지나친 비난을 하지 말아달라”며 논란 확산 방지에 나섰다. 그는” 브라운의 유가족은 늘 평화스러운 집회를 가져 달라고 요구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헤드의 발언을 둘러싸고 과연 그의 발언이 격한 시위를 선동했는지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폭력 사태를 선동한 명백한 발언”이라는 의견과 “유가족의 순간적인 감정을 내뱉은 발언일 뿐”이라는 의견들이 소셜네트워크(SNS) 올라오며 논란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미 언론들은 과연 현지 경찰 당국과 사법기관이 헤드의 이 발언만으로 그를 폭력 선동 혐의로 기소할 수 있을지와 그가 기소된다면 또 다른 항의 시위가 확산하지 않을지 등 사태 전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욕설과 함께 “불태워버려”라고 외치고 있는 루이스 해드 (zumapress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오바마 “이번엔 다를 것” 보디캠 5만대 추가보급

    오바마 “이번엔 다를 것” 보디캠 5만대 추가보급

    “이번에는 다를 겁니다. 미국 대통령으로서 이번엔 확실히 달라지도록 모든 힘을 쏟겠습니다.” 1일 오후 5시(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아이젠하워 빌딩 회의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비장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백인 경찰의 10대 흑인 청년 총격 사살 사건에 대한 대배심의 경찰 불기소 결정으로 전국적 소요사태가 벌어진 이후 백악관에서 처음으로 열린 대책회의에서다. 오바마 대통령은 각 지역 주지사와 민권운동가, 경찰, 지역·종교 지도자 등 40여명을 불러 그들의 입장과 의견을 들은 뒤 4가지 구체적 방안을 밝히며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세 번에 걸쳐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밝힌 대책은 ▲경찰 신뢰 회복 태스크포스(TF) 구성 ▲경찰 무장 개선 행정명령 발동 ▲‘보디캠’ 5만개 추가 보급·훈련 강화 예산 확보 ▲전국 차원의 연쇄 대책회의 개최 등 4가지다. TF는 90일간 활동한 뒤 오바마 대통령에게 경찰 등 법 집행 관계자들과 지역사회 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제안하게 된다. 찰스 램지 필라델피아 경찰국장과 법무차관보를 지낸 로리 로빈스 조지메이슨대 교수가 팀을 이끈다. 경찰 무장 개선은 퍼거슨 사태에서도 드러났듯이 시위 진압 경찰의 ‘군(軍) 수준 중무장’ 논란에 대한 대응 차원이다. 남아도는 소형 화기·트럭 등 군 장비를 경찰에 공급하는 국방부의 ‘1033 프로그램’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한편 지역 경찰의 ‘중무장 문화’를 개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행정명령을 통해 경찰을 중무장하는 문화를 조성하지 않을 방안을 어떻게 확실히 구축할지를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혀 1033 프로그램에 대한 축소 또는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경찰 몸에 부착하는 카메라인 보디캠 5만대를 추가로 보급하고 교육·기술 제공을 강화하기 위해 의회와 협력하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위해 의회에 예산 2억 6300만 달러(약 2921억원) 를 요청했다.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이날 백악관 회의 뒤 애틀랜타 한 흑인 교회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퍼거슨 사태에 대한 법무부 차원의 별도 조사 현황 등을 설명하면서 인종차별적인 프로파일링(피부색이나 인종을 기반으로 용의자를 추적하는 수사기법)을 제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 대책회의 전후로 퍼거슨을 비롯, 워싱턴DC·뉴욕·시카고 등 전역에서 퍼거슨 사태 동조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퍼거슨 인근 세인트루이스 미식축구(NFL)팀 소속 흑인 선수 5명이 퍼거슨 사태에 항의하는 의미로 양손을 들고 입장한 것에 대해 세인트루이스 경찰이 공개 사과를 촉구하고, 선수들이 이를 거부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北·中 “흑인 인권부터 챙겨라”… 역공당한 오바마

    유엔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벌어진 백인 경찰의 10대 흑인 청년 총격 사살 사건을 계기로 미 경찰의 과잉 대응 등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채택했다. 중국, 북한 등도 퍼거슨 소요 사태에 대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등 역공을 취해 미국의 ‘인권 외교’에 찬물을 끼얹는 분위기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 고문방지위원회는 이날 흑인 등 소수 인종을 상대로 한 미 경찰의 잔혹성, 과잉 대응 등을 지적하는 공식 보고서를 채택했다. 고문방지위는 보고서에서 “경찰의 잔혹성과 경찰관에 의한 공권력 남용을 보여주는 다수의 보고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런 행위가 특히 특정 인종과 민족을 상대로 자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미 경찰의 ‘인종 프로파일링’(피부색이나 인종 등을 기반으로 용의자를 추적하는 수사 기법)을 비롯해 퍼거슨시에서 비무장한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백인 경관 대런 윌슨(28)이 총격 사살하면서 불거진 시위 진압 경찰의 ‘군(軍) 수준 중무장화’에도 우려를 표명했다. 브라운의 부모는 이달 초 스위스 제네바 고문방지위 회의에 참석해 증언하며 아들의 무고한 죽음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호소한 바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오바마의 또 다른 약속 위반’이라는 영문 논평을 통해 퍼거슨 소요 사태와 관련한 오바마 정부의 대응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신화통신은 “집권 2기 중반에 들어선 사상 첫 흑인 대통령이 인종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을 위반해 다시 한번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지적한 뒤 “형사재판 시스템에서 드러난 극심한 인종차별은 미국이 힘들게 쌓아 온 인권의 진전을 조롱거리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의 인종차별 철폐 시위 확대는 “극심한 인종차별 행위가 공공연히 벌어지는 인권 불모지로서 미국의 진면모를 그대로 보여주는 산 증거”라고 주장했다. 중국과 북한의 이 같은 대미 비난전은 자국의 인권 문제로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여론몰이를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CNN 등은 29일 휴직 중이던 윌슨 경관이 사직했고 그의 사표가 즉각 수리됐다고 변호사를 통해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 퍼거슨 방문 검토

    10대 흑인 청년을 총격 살해한 백인 경관에 대한 대배심 불기소 결정으로 촉발된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 사태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퍼거슨 현장을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CNN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퍼거슨 사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의 직접 현장 방문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측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5일 시카고 연설에서 에릭 홀더 법무장관에게 지시해 다음주 지역 대표들을 불러 대책회의를 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확인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퍼거슨 직접 방문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지역 대표들과의 회의 결과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의 직접 방문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이번 문제가 인종차별 관련 사안인 만큼 오바마 대통령이 강력한 해결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대배심 결정 후 나흘째를 맞은 퍼거슨은 전소된 상점·차량 등에 대한 청소·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상점들은 손님을 맞이하고 서로 격려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번 사태의 중심에 선 백인 경찰 대런 윌슨 경관은 마이클 브라운의 총격 사망 이후 3개월여간 집을 떠나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도피 생활을 했다고 그의 변호인들이 전했다. 한 관계자는 “윌슨 경관은 경찰서를 떠나게 될 것”이라며 “떠날 것이냐가 아니라 언제 떠날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CNN은 브라운의 부검에 참여했던 한 전문가가 알려진 것과 달리 의사도, 교수도 아니었다며 그의 전문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브라운의 부검을 다시 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윌슨 경관을 기소하는 등 추가적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성난 성조기, 사법정의에 사망선고 내리다

    성난 성조기, 사법정의에 사망선고 내리다

    “단순히 불기소 결정에 분노하는 게 아니다. 경찰, 검사, 시장, 주지사, 대통령 등 그 누구도 정의를 실현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데 분노하고 있다. 미국의 사법정의는 흑인들 가슴 속에서 이미 사망선고를 받았다.” 미국 오하이오주 하이럼 대학의 정치학 교수 제이슨 존슨은 지난 이틀 동안 ‘분노의 도시’ 퍼거슨에 머물며 시위대를 인터뷰했다. 존슨 교수는 26일(현지시간) 알자지라에 기고한 글에서 ‘법 집행에 대한 신뢰 붕괴’가 이번 사건의 핵심이라고 단언했다. 존슨 교수는 미국 매체들이 보도한 내용을 토대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미주리주 야미셰 앨신더 검찰총장은 지난 8월 19일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배심원을 지휘하는 검사를 흑인 여성 검사로 교체하겠다”고 밝혔으나, 제이 닉슨 주지사는 이를 묵살했다. 뉴스위크 등이 “담당 검사 밥 매컬러크의 아버지가 흑인 용의자의 총에 맞아 숨진 경찰이고 형제들도 모두 경찰이어서 공평한 조사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으나 주지사는 끝내 특별검사를 임명하지 않았다. 매컬러크 검사는 당시 주 고속도로 순찰대가 퍼거슨 경찰을 대신해 치안을 담당하자 “퍼거슨 경찰을 능멸했다”고 성토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퍼거슨 경찰로 흘러들어 간 장갑차 등 군사무기를 회수할 것이라고 했으나 이번 시위 진압에 다시 사용되고 있다. 이날 AP도 대배심에 제출됐던 수천 건의 증언을 분석한 기사를 통해 “총에 맞는 상황 등 결정적인 장면을 묘사하는 증언들이 상충됐다”면서 “엇갈리고 틀린 증언을 배제하다 보니 배심원들은 일관성 있는 윌슨 경관의 증언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편파적인 조사 내용이 속속 알려지면서 흑백 갈등은 더 첨예해지고 있다. 허핑턴포스트가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흑인의 62%는 윌슨 경관이 잘못했다고 보는 반면 백인은 22%만이 경관이 잘못했다고 봤다. 비슷한 사건인 1992년의 ‘로드니 킹’ 사건 당시 워싱턴포스트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백인들도 64%(흑인 92%)나 경찰이 잘못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백인 남성의 0.5%만이 감옥에 있는 반면 흑인 남성은 3%가 감옥에 있다”면서 “흑인을 잠재적 범죄자로 보고 집중단속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경찰 개혁 목소리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보스턴글로브는 “실탄을 쏘기 전에 손, 곤봉, 화학물질, 테이저건을 사용하도록 지침을 바꿔야 하고 공권력을 남용한 경관의 처벌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현행 사법제도를 뜯어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시·카운티·주·연방의 단계로 분권화된 경찰은 서로 권한이 겹치는 등 뒤죽박죽 상태”라면서 “지방경찰 제도를 폐지하고 주 단위에서 통합지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CNN은 “윌슨 경관을 재판에 회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진실을 밝힐 길이 사라졌다”면서 “이는 법 앞에 평등하다는 본질적 가치에 대한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170개市 시위… 오바마 “폭력에 무관용”

    170개市 시위… 오바마 “폭력에 무관용”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흑인 10대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으로 쏴 죽인 백인 경찰 대런 윌슨(28)에 대한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으로 촉발된 항의시위가 25일(현지시간) 이틀째 미 전역에서 이어졌다. 특히 대배심 결정에 대해 브라운 유족과 윌슨 경관 측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흑백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주 각 지역 관계자들을 불러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도 퍼거슨을 비롯해 뉴욕·보스턴·로스앤젤레스·시카고·시애틀 등 37개 주 170여개 도시에서 항의시위가 열렸다. 대부분 지역에서 피켓을 든 시위대가 평화롭게 행진했으나 일부는 경찰과 충돌해 전날부터 이틀 새 10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퍼거슨에서는 시위대 수백 명이 경찰의 최루가스 등에 맞서 격렬히 항의하다가 경찰차에 불을 지르며 대치했다. 경찰과 대치 과정에서 다친 18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이 중 1명은 총상을 입었다. 미주리 주정부는 전날 밤 퍼거슨에서 폭동 수준의 방화와 약탈이 벌어지자 이날 전날보다 3배 넘게 늘어난 2200명의 주방위군을 투입했다. 현지 방송인 KSDK는 퍼거슨시 외곽에서 연방수사국(FBI) 요원 2명이 총에 맞았다고 26일 보도했으나 FBI는 이번 피격이 퍼거슨시에서 발생한 소요 사태와 직접적 연관이 없다고 밝혔다. 피격 요원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운 유족들은 “처음부터 대배심의 조사는 공정하지 못했다”며 대배심과 조사에 참여한 로버트 매컬러크 검사를 비난했다. 유족 측 벤저민 크럼프 변호사는 “대배심 조사 자체를 기소해야 한다”며 “백인이면서 경찰과 인연이 깊은 매컬러크 검사 대신 특별검사를 임명했어야 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윌슨 경관 측 변호인은 “윌슨과 그의 가족은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지지자들에게 고마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윌슨 경관이 공개적으로 자신의 정당방위를 옹호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그는 25일 ABC뉴스 인터뷰에서 “브라운을 사망에 이르게 해 죄송하다”면서도 “상대가 흑인이건 백인이건 경찰로서 배운 대로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양심은 확실하다. 나는 내 임무를 제대로 했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시카고 연설에서 “법 집행이 유색인종 사회에 공평하지 않다는 좌절감이 오랫동안 이 나라에 존재해 왔다”면서도 “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관용이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에릭 홀더 법무장관과 함께 다음주 각 주 및 지역 관리, 경찰, 커뮤니티 지도자, 종교단체 지도자들을 한자리에 불러 법 집행이 모두에게 공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구체적 조치를 찾는 방안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퍼거슨 시위]퍼거슨 소요 사태 난동자 82명 체포…일부 상점 약탈·방화

    ‘퍼거슨 시위’ ‘퍼거슨 사태’ 퍼거슨 시위(퍼거슨 사태)가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경찰은 대배심의 백인 경관 불기소 결정 후 이에 항의해 퍼거슨 시에서 난동을 부린 82명을 체포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퍼거슨 시내에서 약탈과 방화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이날 오전 현재까지 61명을 절도와 무단침입 혐의로 입건했고, 인근 세인트루이스 시에서 상점 창문 등을 깬 21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이 외에도 경찰과 대치하며 격렬하게 시위를 벌이다 다친 시민 1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지난 8월 9일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을 총으로 쏴 죽인 백인 대런 윌슨(28) 경관의 기소 여부를 기다리던 시위대는 전날 대배심이 윌슨 경관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리자 도시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며 분노를 표출했다. 경찰 차량을 뒤집고 불을 지른 것을 시작으로 여러 건물에 불을 놓은 바람에 순식간에 화염이 솟구쳤다. 경찰이 발포한 최루탄 연기와 불이 난 건물이 내뿜은 화염이 도시 전체를 뒤덮었다. 시위대 대다수는 거리에서 질서 속에 구호를 외치며 대배심의 결정에 저항했으나, 일부는 경찰의 경계가 소홀한 틈을 타 상점을 털고 물건을 훔치는 등 범법 행위를 저질렀다. 또 간선도로인 44번 도로를 점거하고 차량 통행을 막아 극도의 혼잡이 연출됐다. 최루탄과 연막탄으로 맞선 경찰을 향해 시위대가 돌을 던지는 등 폭력 양상이 심해졌고 이 과정에서 CNN 방송 기자가 군중이 던진 돌에 맞기도 했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전날 로버트 매컬러크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검사가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을 전하면서, 브라운이 사망 당시 비무장 상태였다는 점을 한 번도 밝히지 않아 시위대의 분노를 자극했다고 지적했다. 검찰과 경찰은 브라운에게 얻어맞은 뒤 발포한 윌슨 경관의 정당 방위에 초점을 맞출 뿐 비무장 상태에서 총격을 당한 브라운의 죽음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퍼거슨 소요 사태, 한인들 괜찮나?

    퍼거슨 소요 사태, 한인들 괜찮나?

    ‘퍼거슨 소요 사태’ 흑인 청년을 총으로 사살한 백인 경관에 대배심이 불기소를 결정한 가운데 이에 대한 반발 심리가 표출되며 미국 퍼거슨시가 소요 사태에 빠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인스 카운티 경찰은 불기소 결정에 항의해 퍼거슨 시에서 난동을 부린 82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불기소 발표 이후 퍼거슨 시내에서는 약탈과 방화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경찰은 이날 오전 현재까지 61명을 절도와 무단침입 혐의로 입건했고, 인근 세인트루이스 시에서 상점 창문 등을 깬 21명을 검거한 것으로 밝혔다.뉴스팀 chkim@seoul.co.kr
  • 퍼거슨 소요 사태 뒤 첫 ‘살인사건’…아파트 단지 앞 차량서 남성 숨진 채 발견 ‘충격’

    퍼거슨 소요 사태 뒤 첫 ‘살인사건’…아파트 단지 앞 차량서 남성 숨진 채 발견 ‘충격’ 흑인 청년을 사살한 백인 경관에 대한 불기소 결정 후 폭력사태가 일어난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시에서 25일(현지시간) 살인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이번 소요 사태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에 나섰다고 CBS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계열사인 KMOV와 지역신문 세인트루이스포스트디스패치 등 현지매체를 인용해 25일 오전 9시쯤 퍼거슨시 아파트 단지에 주차된 차 안에서 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곳은 지난 8월 9일 백인 경찰 대런 윌슨이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으로 사살한 장소에서 1마일(약 1.6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앞서 미주리 주 카운티 대배심은 24일 윌슨 경관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려 이에 반발하는 시위, 폭동이 미국 각지로 확산하는 상황이다. 세인트루이스 경찰은 이 남성이 어떻게 숨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지만 이 사건을 ‘살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 인근에 사는 주민 리처드 테일러는 세인트루이스포스트디스패치에 “지난 24일 밤 네 사람이 총을 들고 아파트 밖에서 약탈, 살인 등의 얘기를 하는 것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존 벨마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경찰서장은 이번 사건이 대배심 결정과 관련 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대배심 결정에 따른 폭동과의 연관성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퍼거슨 소요 사태, 너무 무섭다”, “퍼거슨 소요 사태, 약탈이 엄청나게 일어날 듯”, “퍼거슨 소요 사태, 불안불안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퍼거슨 소요 사태 “과자를 훔쳐라” 약탈 미국 곳곳에서 발생

    퍼거슨 소요 사태 “과자를 훔쳐라” 약탈 미국 곳곳에서 발생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18)을 총으로 사살한 백인 경관 대런 윌슨(28)에 대한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으로 촉발된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 시의 소요 사태가 이틀째인 25일(현지시간)에도 계속됐다. 특히 퍼거슨 시는 물론이고 수도 워싱턴DC와 경제 중심지 뉴욕, 그리고 서부 최북단 시애틀 시에서부터 남부 최남단 마이애미 시에 이르기까지 인권 활동가를 중심으로 대배심의 결정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날 동시 다발로 열려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시위 격화 가능성에 대비해 퍼거슨 시에 주 방위군 수백 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이에 따라 퍼거슨에 투입된 전체 병력은 2200여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대중의 눈을 피해 잠행을 거듭하던 윌슨 경관은 이날 처음으로 언론 인터뷰에 출연해 브라운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면서도 “백인이었더라도 똑같이 대응했을 것”이라며 자신은 행동은 인종차별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정당방위 차원이었음을 주장했다. 시위대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퍼거슨 시 주요 거리를 따라 밤샘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윌슨 경관의 기소를 주장하는 피켓과 펼침막을 들고 퍼거슨 시내 일대를 행진하며 대배심의 부당한 결정에 항의했다. 이날 오후 9시 30분 현재까지 시위대와 경찰 간에 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시위가 격화될 경우 자정을 전후로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퍼거슨 시에 진을 친 시위대 중 약 300명은 앞서 이날 오전과 오후 거리행진을 벌이며 농성을 벌였으며 일부 시위대는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법원에 진입해 ‘윌슨 경관을 기소하지 않았으니 우리는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전날 오후 늦게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이 공개된 뒤 약탈과 방화로 아수라장이 된 퍼거슨 시의 참상은 이날 오전이 돼서야 속속 드러났다. CNN 방송과 AP 통신 등 미 언론은 전날 불기소 결정에 흥분한 시위대의 방화로 퍼거슨 시내 건물 최소 12채가 전소했다고 보도했다. 가게 문을 뜯고 들어가 물건을 훔친 일부 군중 탓에 전 재산을 날렸다는 주류 판매점과 미용 용품 관련 상점 주인이 속출했다. 치안을 책임지는 미주리 주 고속도로 순찰대는 밤사이 절도와 무단침입 혐의로 퍼거슨 시와 세인트루이스 시에서 8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대치 과정에서 다친 18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이 중 1명은 총상을 입었다. 이런 가운데 경제적 피해를 본 상점 주인들은 자제를 호소했으며 닉슨 주지사는 “(일부 시위대의) 범죄 행위가 퍼거슨 시에 테러를 저질렀다”며 질서 유지를 위해 주 방위군 추가 투입을 명령했다. 주 방위군은 퍼거슨 시의 주요 건물을 방어하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퍼거슨 시 이외에도 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미 전역에서 이틀째 시위가 이어졌다. 워싱턴DC에서는 시위대가 전날 백악관 앞에서 집회를 연 데 이어 이날은 아침부터 경찰청 앞, 시의회 앞 프리덤광장, 마운트 버논 광장 등지에서 규탄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무고한 시민을 죽이고도 기소되지 않는 것은 미국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라면서 “이번 사건은 단순히 퍼거슨만의 이슈도 아니고 워싱턴DC만의 이슈도 아닌 미국 전체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뉴욕의 중심지인 맨해튼에서도 이틀째 평화 시위가 이어졌다. 특히 뉴욕에서는 지난 7월 경찰의 목조르기 때문에 에릭 가너가 사망한 데 이어 지난주에도 경찰의 총격으로 인해 아케이 걸리가 숨지는 등 두 건의 흑인 사망 사건이 있은 탓인지 다른 지역보다 감정이 격앙된 분위기였다. 맨해튼 유니온스퀘어에 모인 1천여 명의 시위대는 ‘살인자 경찰들을 감옥으로 보내라’, ‘퍼거슨에 정의를’, ‘아메리카의 홀로코스트는 계속된다’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총을 쏘지 마라’(Don’t shoot), ‘정의 없이 평화 없다’(No Justice, No Peace) 등의 구호를 외치며 맨해튼 중심의 타임스 스퀘어까지 행진했다. 이 시위대와 별개로 인근에서 집회를 연 500여 명도 항의 구호를 외친 뒤 거리행진을 했다. 전날 약 1000명이 도로 곳곳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인 흑인 밀집 거주 지역인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도심에서도 이틀째 시위가 이어졌다. 이곳에서는 전날 퍼거슨 시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부 시위대가 스타벅스 커피점과 편의점에 난입해 물건을 약탈하기도 했다. 오클랜드 경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에 걸쳐 40명을 체포했다. 이밖에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애틀랜타, 볼티모어, 필라델피아, 휴스턴, 댈러스, 뉴어크 등 다른 미국 주요 도시에서도 퍼거슨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불기소 처분으로 한숨을 돌린 윌슨 경관은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브라운을 사망에 이르게 해 매우 죄송하다”면서도 “나는 내 일을 제대로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상대가 흑인이건 백인이건 간에 경찰로서 똑같이 배운 대로 행동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몸싸움을 벌이던 브라운을 제지하고자 정당방위 차원에서 발포했다는 주장을 강조한 것이다. 윌슨의 변호인은 성명을 내고 윌슨과 그의 가족이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지지자들에게 고마움을 건네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브라운의 유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애초부터 대배심의 조사는 공정하지 못했다”며 부당한 결과를 이끈 대배심과 조사에 참여한 로버트 매컬러크 검사를 싸잡아 비난했다. 유족 측 변호인인 벤저민 크럼프는 “법과대학 1학년생도 그것보다 더 잘 조사했을 것이다, 대배심 조사 자체를 기소해야 한다”면서 “백인이면서 경찰과 인연이 깊은 매컬러크 검사 대신 특별검사를 임명했어야 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흑인 인권운동가인 알 샤프턴 목사는 “1라운드에서 졌을 뿐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며 이 문제를 미국 사회 전체의 이슈로 끌고 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네티즌들은 “퍼거슨 소요 사태, 무섭다”, “퍼거슨 소요 사태, 대단하네”, “퍼거슨 소요 사태, 약탈을 그냥 해버리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심원 12명 중 9명이 백인… “몸싸움 중 총격은 정당방위”

    편의점에서 담배를 훔친 혐의를 받았던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은 정수리, 눈, 턱, 오른쪽 가슴, 오른팔에 최소 6발의 총알을 맞고 죽었다. 조준사격을 당한 것처럼 보였다. 일부 목격자는 그가 총을 맞을 당시 “두 손을 들고 항복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흑인 사회는 대런 윌슨 경관의 기소만이 정의를 실현하는 길이라고 주장했으나,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대배심은 “윌슨 경관을 기소할 ‘상당한 근거’가 없다”고 결정했다.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으로 윌슨 경관은 유죄판결은커녕 재판정에 서지 않아도 된다. 윌슨 경관의 인권침해 여부에 대해 연방수사국(FBI)과 법무부의 조사가 별도로 진행되고 있지만 이번 불기소 처분과 비슷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대배심의 결정을 대독한 매컬러크 검사는 “팩트와 픽션은 구분돼야 한다”며 “경관의 기소를 주장하는 여러 증언 중 물증과 모순되는 것도 있었다”고 밝혔다.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는데 총을 쐈다”는 피해자 측 증언보다 “몸싸움 중 어쩔 수 없이 정당방위 차원에서 발사했다”는 가해자 측 증언에 손을 들어준 셈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가 인터뷰한 대다수 전문가는 “경찰의 정당방위를 옹호해 온 대배심의 경향성이 다시 확인됐다”고 입을 모았다. 마크 채멀 변호사는 “현행법상 경찰관 목숨이 위태롭다고 판단할 때는 경고사격을 하지 않고 바로 실탄을 쏠 수 있으며 위협 상황이 해소되기 전까지 계속 쏠 수 있다”면서 “유죄가 확실하지 않은 피고인을 법정에 서지 않도록 하는 것은 대배심의 고유 권한”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기소 결정을 하려면 배심원 9명의 찬성이 필요한데 백인 9명과 흑인 3명으로 이뤄진 대배심의 구성상 기소는 애초부터 불가능했다고 지적했다.인권변호사 신시아 히난은 “배심원들의 편견이 작용한 결정”이라며 “9·11 테러 이후 경찰 공권력은 신성불가침이 됐다. ”고 말했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용어 클릭] ■대배심(Grand jury) 미국은 형사재판의 첫 관문인 기소 단계부터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 배심원들에게 기소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정식재판에서 피의자의 유무죄를 결정하는 배심원단(소배심)보다 숫자가 많기 때문에 대배심이라고 한다.
  • 퍼거슨 소요 사태, 흑인 청년 사살 지역 인근에서 ‘살인 사건’ 도대체 왜?

    퍼거슨 소요 사태, 흑인 청년 사살 지역 인근에서 ‘살인 사건’ 도대체 왜? 흑인 청년을 사살한 백인 경관에 대한 불기소 결정 후 폭력사태가 일어난 미국 미주리 주 퍼거슨시에서 25일(현지시간) 살인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이번 소요 사태와 관련이 있는지 조사에 나섰다고 CBS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계열사인 KMOV와 지역신문 세인트루이스포스트디스패치 등 현지매체를 인용해 25일 오전 9시쯤 퍼거슨시 아파트 단지에 주차된 차 안에서 한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곳은 지난 8월 9일 백인 경찰 대런 윌슨이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으로 사살한 장소에서 1마일(약 1.6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앞서 미주리 주 카운티 대배심은 24일 윌슨 경관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려 이에 반발하는 시위, 폭동이 미국 각지로 확산하는 상황이다. 세인트루이스 경찰은 이 남성이 어떻게 숨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지만 이 사건을 ‘살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 인근에 사는 주민 리처드 테일러는 세인트루이스포스트디스패치에 “지난 24일 밤 네 사람이 총을 들고 아파트 밖에서 약탈, 살인 등의 얘기를 하는 것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존 벨마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경찰서장은 이번 사건이 대배심 결정과 관련 있는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대배심 결정에 따른 폭동과의 연관성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퍼거슨 소요 사태, 저 동네는 정말 길거리 다니기 쉽지 않겠다”, “퍼거슨 소요 사태, 총들고 약탈하러 다니면 문제인데”, “퍼거슨 소요 사태, 주민들은 정말 불안하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퍼거슨 소요 사태, 약탈과 방화.. 시민들 뿔난 이유는?

    퍼거슨 소요 사태, 약탈과 방화.. 시민들 뿔난 이유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대배심의 백인 경관 불기소 결정 후 시내 곳곳에서 격렬한 시위가 펼쳐지고 있다. 퍼거슨 시내에서 약탈과 방화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이날 오전 현재까지 61명을 절도와 무단침입 혐의로 입건했다. 또 시위하다 다친 시민 14명은 병원 치료를 받았다. 퍼거슨 소요 사태는 8월9일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으로 쏴 죽인 백인 대런 윌슨 경관의 기소 여부를 기다리던 시위대는 전날 대배심이 윌슨 경관에 대해 불기소 결정을 내리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방송캡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퍼거슨 소요 사태, 격럴한 시위에 약탈까지 발생

    퍼거슨 소요 사태, 격럴한 시위에 약탈까지 발생

    퍼거슨 시에서 소요 사태가 일어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경찰은 대배심의 백인 경관 불기소를 결정했다. 이에 현재 퍼거슨 시내에서는 격렬한 항의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퍼거슨 시내에서 약탈과 방화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이날 오전 현재까지 61명을 절도와 무단침입 혐의로 입건했다. 사진=방송캡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퍼거슨 소요 사태, 약탈까지 벌어져.. 오바마까지 나섰다

    퍼거슨 소요 사태, 약탈까지 벌어져.. 오바마까지 나섰다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 시에서 흑인 청년을 총으로 사살한 백인 경관에 대해서 검찰이 불기소 결정을 내려 항의 시위가 격렬해지고 있다. 이에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해 시위대를 해산시키고자 했으나, 일부 시위대는 혼란스러운 틈을 타 인근 상점에 대한 약탈에 나섰다. 퍼거슨 소요 사태 항의 시위는 18살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백인경관 대런 윌슨에 대해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 대배심이 불기소 결정을 내리면서 시작됐다. 항의시위가 거세지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경찰에 병을 던진다거나 차량의 유리를 깬다고 일이 해결되지는 않는다며 평화적인 대응을 호소했다. 사진=방송캡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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