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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FL 신시내티, 33년만에 슈퍼볼 진출

    NFL 신시내티, 33년만에 슈퍼볼 진출

    미국프로풋볼(NFL) 신시내티가 33년 만에 슈퍼볼 무대를 밟는다. 신시내티는 31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애로우헤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NFL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캔자스시티에 27-24 역전승을 거뒀다. 신시내티는 2쿼터 한때 3-21로 뒤졌으나 이를 뒤집고 1989년 이후 33년 만에 슈퍼볼 무대를 밟게 됐다. 18점 차 역전승은 챔피언십 역대 최다 점수 차 역전승 타이다. 2년 전 신시내티는 정규시즌에서 2승 14패의 참담한 부진을 겪었다.하지만 덕분에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 신시내티는 쿼터백 조 버로우에게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고,버로우는 2년 차 시즌에 팀을 슈퍼볼 무대로 이끌었다. 4년 연속 AFC 챔피언십에 진출한 캔자스시티는 18점 차의 넉넉한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3년 연속 슈퍼볼 진출 꿈도 무산됐다. 캔자스시티는 21-3에서 21-24로 역전을 당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에 터진 키커 해리슨 버커의 필드골에 힘입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캔자스시티는 연장전에서 동전 던지기를 통해 선공에 나섰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섰으나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의 패스가 가로채기 당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신시내티는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진격을 거듭했다. 결국 키커 에반 맥퍼슨의 31야드 필드골이 적중하며 마지막 승자는 신시내티가 됐다. 신시내티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로스앤젤레스 램스의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챔피언십 승자와 다음달 14일 슈퍼볼에서 격돌한다.
  • 미국서 영업기밀 훔쳐 중국으로 가려던 과학자 “산업스파이 맞다” 실토

    미국서 영업기밀 훔쳐 중국으로 가려던 과학자 “산업스파이 맞다” 실토

    미국 기업의 영업기밀을 훔친 중국인 과학자가 ‘산업 스파이’ 혐의를 인정했다. 미국 법무부는 6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다국적 농업 기업 ‘몬산토’ 직원이었던 시양 하이타오(44)가 중화인민공화국의 이익을 위해 스파이 노릇을 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법무부는 “중국인 과학자가 몬산토의 지적 재산을 보호하기로 합의하고도, 몬산토 영업 기밀을 메모리 카드에 복사해 중국으로 반출하려 한 사실을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하루 전 재판에서 중국인 과학자는 영업기밀 절도 미수 혐의 1건을 인정했다. 몬산토는 세계 최대 종자 회사로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시장 95%를 장악하고 있다. 중국인 과학자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몬산토 본사와 자회사에서 근무했다. 중국인 과학자는 몬산토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메모리 카드에 복사했다. 몬산토는 현장 데이터를 수집, 저장, 시각화하여 농업인에게 생산성 향상 방안을 제시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만들었다. 플랫폼 핵심은 ‘영양소 최적화 도구’라 불리는 독점적 예측 알고리즘이었다. 과학자는 이 알고리즘 복사본을 중국으로 유출하려 했다. 2017년 6월 몬산토 퇴사 하루 만에 중국행 편도 티켓을 끊고 공항으로 향했다. 탑승을 기다리던 과학자는 연방 관리의 검문검색에 덜미를 잡혀 일단 메모리 카드를 놓고 중국으로 귀국했다. 과학자는 이후 중국과학원 난징 토양연구소에서 일했다. 나중에야 메모리 카드에 영업 기밀이 든 걸 안 미국 측은 과학자가 다시 미국으로 입국하자마자 체포해 산업스파이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꼬투리 잡기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과학자는 5일 재판에서 산업스파이 혐의를 인정했다. 8건의 기소 내용 중 몬산토의 영업기밀 절도 미수 혐의 1건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과학자는 4월 선고 공판에서 최고 15년 실형과 500만 달러(약 60억원)의 벌금, 석방 후 3년 이하의 보호관찰에 처할 전망이다.
  • “새해 만둣국 먹는다” 한마디에…아시아계 美앵커 인종차별 당한 이유

    “새해 만둣국 먹는다” 한마디에…아시아계 美앵커 인종차별 당한 이유

    최근 미국에서 한 아시아계 언론인이 “새해에 만둣국을 먹는다”고 밝혔다가 인종차별성 비난을 들었다.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지역 방송사 NBC 앵커로 일하는 미셸 리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셸 리는 지난 1일 “나는 (새해에) 만둣국을 먹는다. 많은 한국인이 그렇게 한다”라고 말한 것을 두고 인종차별성 발언을 들었다. 익명의 여성이 음성 메일을 통해 “(리가) 너무 아시아인처럼 군다”면서 “한국인 (정체성은) 혼자 간직하라”고 비난을 가한 것이다. 이어 익명의 여성은 “백인 앵커가 ‘백인들은 새해에 이런 걸 먹는다’라고 말하면 어땠겠냐”라고 덧붙였다. 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음성 메시지를 공개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많은 네티즌들은 각자 신년을 맞이할 때 먹는 음식들을 공유하며 리를 지지했다. 또 이들은 ‘아주 아시아인다운(VeryAsian)’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인종차별을 겪은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 NBC 협력사인 KSDK는 성명을 통해 “우리 지역 사회와 피고용인을 비롯해 자사가 전하는 이야기의 다양성을 포용한다”면서 “KSDK는 계속 미셸 리를 지지하며 다양성과 포용을 기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은 리는 “(지지를 보낸) 사람들이 보여준 선의는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더 많이 배우도록 하는 영감이 됐다”면서 “새해에 받은 (인종차별) 음성 메시지가 이제는 선물처럼 느껴진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내가 아시아인인 동시에 미국인이란 점을 자랑스럽게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실제 미국 내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적인 시선과 차별이 급증했다.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추적하는 비영리단체 ‘스톱 AAPI 헤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1∼6월간 관련 행위 4533여건이 확인됐다. 일각에서 코로나19가 ‘중국 바이러스’로 명명되면서 아시아인 전반에 대한 혐오가 확산한 결과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미국 체조선수 수니 리(18)도 인종차별 폭력에 노출된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11일 CNN에 따르면, 아시아계 친구들과 시간을 보낸 뒤 밖에서 차를 기다리던 수니 리는 지나가던 차에 탄 무리가 ‘칭총’(ching chong) 같은 동양계 비하 발언을 쏟아내면서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라”고 쏘아붙였다. 이들 중 한명은 그녀의 팔에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기도 했다. 라오스 출신 몽족인 수니 리는 지난해 7월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개인종합 금메달을 획득한 뒤 인터뷰에서 인종차별과 관련한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당시 그녀는 “우리를 이유 없이 혐오한다”면서 “우리가 그들이 생각하는 것 이상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건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 “학교에서 총기 난사하겠다” 틱톡 테러 예고…불안에 떤 美학교

    “학교에서 총기 난사하겠다” 틱톡 테러 예고…불안에 떤 美학교

    미국에서 청소년들이 많이 사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에 교내에서의 총기 난사와 관련한 게시물이 올라와 미국 사회가 공포에 휩싸였다. 일부 지역의 학교는 총기를 들고 오지 못하게 백팩을 금지하는가 하면 아예 휴교를 한 학교도 있다. 지난 17일 틱톡에는 “12월 17일, 나는 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할 것이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학생은 해당 게시물을 통해 “더 이상 학교에서 따돌림받고 싶지 않고 괴롭힘 당하는 자신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상황이 싫다”면서 “내일 A고등학교 5교시에 총을 쏘겠다”고 경고했다. 해당 글은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퍼졌고, 캘리포니아, 텍사스, 미네소타, 미주리주의 학교들은 휴교를 결정했다. 또 애리조나, 코네티컷, 일리노이, 몬테나, 뉴욕, 펜실베이니아 등에서는 교내 경찰 병력을 추가 배치했다. 다행히 12월 17일은 사고 없이 무사히 지나갔지만, 당국은 누가 이런 글을 올린 건지 등 수사에 나섰다. 틱톡 측은 트위터를 통해 “이러한 위협이 틱톡을 통해 발생하거나 확산될 수 있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지만 이와 관련해 법 집행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성명을 내고 “모든 잠재적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우리는 모든 위협의 신빙성을 판단하기 위해 법 집행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 [월드피플+] “Life gose on”…토네이도로 가족 잃은 美7세 소녀, 다시 걷다

    [월드피플+] “Life gose on”…토네이도로 가족 잃은 美7세 소녀, 다시 걷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토네이도로 약 10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토네이도의 피해 어린이가 다시 삶을 이어가기 위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CNN 등 현지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州) 카루더스빌에 사는 7세 소녀 아발린 랙클리는 11일 토네이도로 가족을 잃었다. 역대급 토네이도는 아발린보다 2살 많은 언니의 목숨을 앗아갔고, 아발린의 어머니 역시 토네이도로 혼수상태에 빠질 만큼 심각한 뇌 부상을 입었다. 아발린은 토네이도로 척추가 부러지는 중상을 당한 뒤 지난 15일 긴급 수술을 받았다. 공개된 영상은 아발린은 보조기와 의료진의 도움을 받고 다시 천천히 걸음을 떼는 모습을 담고 있다. 아발린은 한 걸음,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 쉽지 않아 보였지만,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깔려 있었다. 의료진이 다시 삶을 시작하려는 어린 소녀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목소리도 영상에 담겼다. 비록 언니를 잃고 어머니가 심각한 부상으로 깨어나지 못하는 비극적인 상황이지만, 이러한 비극 속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어린 소녀의 모습에 가족들의 응원도 쏟아졌다.아발린 및 각각 9세‧3세 언니와 여동생, 그리고 아발린의 부모는 토네이도가 평온했던 집을 덮치기 직전, 욕실의 욕조로 달려가 토네이도를 피하려 했다. 공개된 사진은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욕조에 들어가 있는 아발린의 자매들과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짓고 있는 아발린의 모습을 담고 있다. 하지만 사진을 찍은 직후 강력한 토네이도가 집을 파괴했고, 아발린의 부모는 집 앞 들판까지 내동댕이쳐졌다. 이 과정에서 아발린은 척추 부상을, 세 자매 중 한 명은 목숨을 잃었다.아발린의 할머니는 SNS를 통해 손녀딸의 모습을 공개한 뒤 “이 소녀는 내가 아는 아이 중 가장 용감한 소녀였다”면서 “아발린은 매우 강한 아이다. 아발린의 언니 역시 동생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아발린의 가족이 살던 마을은 부서진 집 잔해 등으로 폐허가 됐지만, 이웃들은 아발린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추모하는 시간을 잊지 않았다. 자원봉사자들도 폐허 속에서 토네이도 피해 가족의 소지품을 인양하는데 도움을 건넸다.한편, 미국 중서부 및 남동부 등 9개 주를 강타한 토네이도는 최소 44개로 추정되며, 사망자는 약 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역사상 가장 긴 토네이도는 1925년 미주리, 일리노이, 인디애나주 355km를 통과한 것이었으나 이번 토네이도가 지나간 길이는 400km에 달한다. 기상학자들을 따뜻한 날씨가 드문 ‘겨울 토네이도’를 만들었다고 입을 모은다. 겨울철 이례적으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토네이도와 돌풍의 에너지원이 형성됐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때문에 이번 토네이도가 발생했다고 평가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말한다. 다만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받아 기후 재난이 장기적으로 늘 것이란 전망이 많은 만큼, 현지에서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 [나우뉴스] 美 토네이도에 휩쓸린 사진 한 장, 다음 날 250㎞ 떨어진 곳에서 발견

    [나우뉴스] 美 토네이도에 휩쓸린 사진 한 장, 다음 날 250㎞ 떨어진 곳에서 발견

    토네이도가 쓸고 간 미국 켄터키주 한 가정의 가족사진이 250㎞ 떨어진 인디애나주까지 날아갔다. 250㎞는 서울에서 대구거리다. 12일(이하 현지시간) CNN은 미국 중남부를 쑥대밭으로 만든 토네이도의 규모를 실감케 하는 사례라며 관련 내용을 전했다. 인디애나주 뉴 올버니에 사는 케이티 포스튼(30)은 11일 아침 자신의 차량 앞유리에 꽂힌 쪽지 한 장을 발견했다. 뭔가 들여다보니 쪽지가 아닌 웬 오래된 가족사진이었다. 그는 “줄무늬 여름 원피스를 입고 스카프를 두른 어머니가 무릎 위에 아들을 앉히고 찍은 흑백 사진이었다. 사진 뒷면엔 ‘거티 스왓첼과 J.D. 스왓첼 1942’이라고 필기체로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포스튼은 사진이 밤사이 토네이도에 휩쓸려 날아온 유실물이라는 걸 직감했다. 켄터키·테네시·미시시피·아칸소·미주리·일리노이 등 6개주는 10일 밤부터 11일 사이 발생한 최소 37개의 토네이도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아니나 다를까, 사진은 이번 토네이도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켄터키주의 한 가족 소유였다. 포스튼은 “SNS로 수소문한 끝에 반나절 만에 사진의 주인을 찾았다. 켄터키주 도슨 스프링스에 사는 콜 스왓첼이라는 남성이 연락을 해왔다”고 설명했다.스왓첼은 “어떻게 그렇게 멀리까지 갔는지 모르겠지만, 그 사진은 내 증조모의 것이다”라고 전했다. 토네이도에 휩쓸린 사진이 250㎞ 떨어진 인디애나주까지 날아갔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포스튼은 “재난 상황에서 가족의 역사가 담긴 사진 한 장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이번 주 중 스왓첼 가족에게 사진을 돌려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켄터키주 사진을 인디애나주까지 휩쓸고 간 토네이도는 그 규모와 위력 면에서 미국 역사상 최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토네이도는 무려 402㎞ 구간을 이동하며 막대한 피해를 일으켰다. 토네이도가 이렇게 긴 구간을 이동하며 한 번에 5개주 이상을 강타한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만약 여러 개의 토네이도가 아닌 단일 토네이도가 피해를 준 것이라면 1925년 이후 가장 긴 거리를 이동한 토네이도가 된다. 1925년 발생한 토네이도는 미주리·일리노이·인디애나 등 3개주 352㎞를 관통하며 695명의 사망자를 냈다.한편 최대 70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됐던 켄터키주 메이필드시 양초 공장에서는 초기 예상보다 적은 8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대변인은 13일 로이터통신에 “초기 보고와 달리 근로자 110명 중 사망 혹은 실종자는 16명으로 파악됐다. 신께 감사한다. 행방불명 상태인 8명을 수색 중이다”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토네이도 닥치자 어린 두 자식 꼭 끌어안아 살린 美 엄마

    토네이도 닥치자 어린 두 자식 꼭 끌어안아 살린 美 엄마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사상 최악의 토네이도가 미국 켄터키 등 8개 주를 덮친 가운데 자신의 몸으로 어린 자식들을 지켜낸 엄마의 사연이 전해졌다. 14일 CNN 등 현지언론은 토네이도가 덮친 방 안에서 두 아들을 꼭 끌어안아 무사히 지켜 낸 브리아나 글리슨의 기적같은 사연을 보도했다. 토네이도가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 것은 지난 10일 밤. 당시 사상 최악의 토네이도가 켄터키 작은 마을 도슨 스프링스를 덮쳤다. 이 과정에서 토네이도를 알리는 사이렌이 울리자 엄마 글리슨은 집에서 가장 안쪽에 있는 침대 위에서 급하게 어린 아들(4)과 딸(2)을 두 팔로 꼭 끌어안았다. 곧이어 토네이도가 덮쳤고 이 과정에서 글리슨의 팔은 부러지고 머리는 다쳤으며 얼굴도 큰 멍이 들었다. 놀라운 사실은 두 어린 자식들은 전혀 다치지 않았다는 점. 글리슨은 "토네이도가 덮쳤을 때 짧은 순간 우리 가족은 더이상 침대나 집에 있지 않았다. 그저 땅 위 어딘가에 있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곧 토네이도로 날아올라 인근 어디론가 떨어진 것.이어 "눈을 떴을 때 내가 어디에 있는지 전혀 몰랐다. 그저 도와달라고 크게 소리질리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다"면서 "나와 아이들이 무사하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침대 매트리스 위에 있었던 것이 우리를 구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글리슨 가족은 기적처럼 살아남았지만 이웃들은 그렇지 않았다. 도슨 스프링스가 이번 토네이도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도슨 스프링스 크리스 스마일리 시장은 "내가 여태 본 것 중 최악의 토네이도로 마을의 약 75%가 파괴됐다"면서 "약 2500명의 주민 중 현재까지 1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번 토네이도의 희생자는 현재까지 최소 87명에 이르고 있으며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지난 10일 밤부터 11일 오전까지 켄터키, 테네시, 미시시피, 아칸소, 미주리, 일리노이 등 8개주에서 최소 37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피해 지역은 무려 402㎞에 달했다. CNN에 따르면 8개주에서 최소 50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는 보고도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15일 켄터키 도슨 스프링스와 메이필드를 직접 방문해 피해 규모를 파악할 계획이다.   
  • 목숨 걸고 지켰는데...생후 2개월 아기 美 토네이도 최연소 희생자

    목숨 걸고 지켰는데...생후 2개월 아기 美 토네이도 최연소 희생자

    미국 토네이도 최연소 희생자가 발생했다. 14일(이하 현지시간) NBC뉴스는 토네이도에 휩쓸려 머리를 다친 생후 2개월 아기가 끝내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아기의 부모는 “13일 아침 딸이 세상을 떠났다. 이게 현실이 맞는 건가 모르겠다”고 비통함을 드러냈다. 10일 밤, 사상 최악의 토네이도가 켄터키 작은 마을 도슨 스프링스를 덮쳤다. 토네이도가 상륙하자 더글라스 쿤 일가족은 욕실로 대피했다. 태어난 지 생후 2개월된 쿤의 막내딸과 어린 두 아들은 욕조에 몸을 웅크렸다. 쿤과 그의 아내, 장모는 인간 방패처럼 아이들을 에워쌌다.하지만 역대급 토네이도는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시속 240㎞ 강풍에 집 전체가 종잇장처럼 찢겨 나갔고, 일가족은 이웃집 저 끝까지 날아갔다. 쿤은 “목숨 걸고 아이들을 지키려 했으나, 토네이도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고 망연자실해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진 이웃집에서 아이들은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쿤은 “아들 한 명은 머리가 찢어졌고, 다른 한 명은 상처투성이로 잔해 속에 갇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막내딸 부상이 심했다. 현지언론은 카시트에 탄 상태 그대로 구조된 아기가 머리를 심하게 다쳐 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일가족이 봉합 수술을 받고 퇴원하는 사이 아기 상태는 점점 악화했다. 목정맥(경정맥) 손상으로 인한 뇌졸중으로 사경을 헤맸다. 쿤은 “아기 머리가 심하게 부었다. 의식을 잃은 딸은 기계에 의존해 겨우 숨을 쉬었다”고 말했다. 가족은 아기가 어서 회복하길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하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한 아기는 13일 아침 세상을 떠났다. 현지언론은 사망한 아기가 이번 토네이도 참사 최연소 희생자라고 설명했다.최연소 희생자가 나온 켄터키 도슨 스프링스는 이번 토네이도로 마을 전체의 75%가 파괴됐다. 상당수 주택이 부서졌고 단전 피해도 발생했다. 도슨 스프링스를 포함해 켄터키 전체에서 최소 74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 명단에는 생후 5개월 아기와 4세 유아 등 어린이 6명이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 명단에 쿤의 생후 2개월 딸도 포함됐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켄터키 당국은 앞으로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정확한 인명 피해를 파악하기까지는 일주일 이상, 몇 주가 걸릴 수 있다”며 “최소 109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았다.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지난 10일 밤부터 11일 오전까지 켄터키, 테네시, 미시시피, 아칸소, 미주리, 일리노이 등 6개주에서는 최소 37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피해 지역은 무려 402㎞에 달했다. CNN에 따르면 8개주에서 최소 50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는 보고도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15일 켄터키 도슨 스프링스와 메이필드를 직접 방문해 피해 규모를 파악할 계획이다. 재해 현장을 둘러보고 복구 상황을 보고받은 뒤 경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점검한다.
  • 美 토네이도에 휩쓸린 사진 한 장, 다음 날 250㎞ 떨어진 곳에서 발견

    美 토네이도에 휩쓸린 사진 한 장, 다음 날 250㎞ 떨어진 곳에서 발견

    토네이도가 쓸고 간 미국 켄터키주 한 가정의 가족사진이 250㎞ 떨어진 인디애나주까지 날아갔다. 250㎞는 서울에서 대구거리다. 12일(이하 현지시간) CNN은 미국 중남부를 쑥대밭으로 만든 토네이도의 규모를 실감케 하는 사례라며 관련 내용을 전했다. 인디애나주 뉴 올버니에 사는 케이티 포스튼(30)은 11일 아침 자신의 차량 앞유리에 꽂힌 쪽지 한 장을 발견했다. 뭔가 들여다보니 쪽지가 아닌 웬 오래된 가족사진이었다. 그는 “줄무늬 여름 원피스를 입고 스카프를 두른 어머니가 무릎 위에 아들을 앉히고 찍은 흑백 사진이었다. 사진 뒷면엔 ‘거티 스왓첼과 J.D. 스왓첼 1942’이라고 필기체로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포스튼은 사진이 밤사이 토네이도에 휩쓸려 날아온 유실물이라는 걸 직감했다. 켄터키·테네시·미시시피·아칸소·미주리·일리노이 등 6개주는 10일 밤부터 11일 사이 발생한 최소 37개의 토네이도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아니나 다를까, 사진은 이번 토네이도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켄터키주의 한 가족 소유였다. 포스튼은 “SNS로 수소문한 끝에 반나절 만에 사진의 주인을 찾았다. 켄터키주 도슨 스프링스에 사는 콜 스왓첼이라는 남성이 연락을 해왔다”고 설명했다.스왓첼은 “어떻게 그렇게 멀리까지 갔는지 모르겠지만, 그 사진은 내 증조모의 것이다”라고 전했다. 토네이도에 휩쓸린 사진이 250㎞ 떨어진 인디애나주까지 날아갔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포스튼은 “재난 상황에서 가족의 역사가 담긴 사진 한 장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다”면서 “이번 주 중 스왓첼 가족에게 사진을 돌려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켄터키주 사진을 인디애나주까지 휩쓸고 간 토네이도는 그 규모와 위력 면에서 미국 역사상 최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토네이도는 무려 402㎞ 구간을 이동하며 막대한 피해를 일으켰다. 토네이도가 이렇게 긴 구간을 이동하며 한 번에 5개주 이상을 강타한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만약 여러 개의 토네이도가 아닌 단일 토네이도가 피해를 준 것이라면 1925년 이후 가장 긴 거리를 이동한 토네이도가 된다. 1925년 발생한 토네이도는 미주리·일리노이·인디애나 등 3개주 352㎞를 관통하며 695명의 사망자를 냈다.한편 최대 70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됐던 켄터키주 메이필드시 양초 공장에서는 초기 예상보다 적은 8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 대변인은 13일 로이터통신에 “초기 보고와 달리 근로자 110명 중 사망 혹은 실종자는 16명으로 파악됐다. 신께 감사한다. 행방불명 상태인 8명을 수색 중이다”라고 밝혔다. 
  • 美 중부 강타한 토네이도, 사망자 100명 넘을 듯...교민 피해 아직 없어

    美 중부 강타한 토네이도, 사망자 100명 넘을 듯...교민 피해 아직 없어

    미국 중부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인한 사망자수가 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토네이도 발생 사흘째인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94명에 달한다. 피해가 집중된 켄터키주에서만 80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구조 작업이 본격화하면서 피해 규모는 커지고 있다. 당국자들은 사망자 숫자가 최소 100명을 넘어설 것이라면서도, 마지막까지 구조와 복구에 매진하겠다며 “기적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켄터키 메이필드 양초 공장에서 야간 근무 중이던 노동자 가운데 최소 10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공장에서는 당시 110여명이 근무 중이었으며, 40명 정도만 구조된 상태다. 아마존 시설이 위치한 일리노이주에서도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테네시에서도 4명이 목숨을 잃었다. AP 보도에 따르면, 아칸소와 미주리에서도 각각 2명이 숨졌다. CNN은 주말 사이 켄터키를 비롯해 아칸소, 일리노이, 인디애나, 미시시피, 미주리, 오하이오, 테네시 등 8개주에서 최소한 50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기상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NBC에 출연해 “80명 넘게 사망자가 발생했고, 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셔 주지사는 CNN에 출연해 “기도하고 있지만, 추가 구조자가 나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기적”이라며 “켄터키 역사상 최악의 가장 파괴적인 토네이도다. 이런 피해를 경험하지 못했고, 무어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참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당국은 실종자 수색 및 구조 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나 워낙 피해규모가 막대해 별다른 진척이 없는 것은 물론 정확한 피해규모 조차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메이필드 양초공장의 경우, 건물 지붕이 있던 곳까지 강철과 차량이 쌓여있어 건물의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지경이 됐다. 스쿨버스와 대형 차들도 뒤집어진 채 건물 잔해들과 뒤섞여 곳곳에 나뒹구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도됐다. 현재까지 켄터키에서만 최소한 5만6000 가구가 정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네시에서도 7만명 이상이 정전 상태에 놓였다. 한국 교민이 3000명 이상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켄터키주에서는 아직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 ‘따뜻한 12월’이 만든 수십 개 회오리… 400㎞ 휩쓸며 초토화

    ‘따뜻한 12월’이 만든 수십 개 회오리… 400㎞ 휩쓸며 초토화

    주말 사이 초대형 토네이도(회오리바람) 수십 개가 미국 중서부와 남동부의 6개 주를 덮치면서 1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겨울인 12월에 초여름 날씨를 보이는 등 이상 고온 현상이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한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기후변화가 기상재난으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최소 30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해 미국 아칸소·일리노이·미주리·테네시·켄터키·미시시피 등 6개 주를 휩쓸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는 토네이도의 풍속이 112㎞에 달했으며, 잔해가 상공 2만 피트(약 6100m)까지 날아오른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 토네이도는 규모와 위력 면에서 미국 역사상 최악의 토네이도 중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토네이도가 미국 5개 주 이상을 휩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토네이도 피해 지역이 250마일(약 402㎞)에 달했는데, 만약 여러 개의 토네이도가 아닌 단일 토네이도가 피해를 준 것이라면 1925년 이후 가장 긴 거리를 이동한 토네이도가 된다고 CNN은 전했다. 1925년 발생한 토네이도는 미주리·일리노이·인디애나 등 3개 주에 걸쳐 219마일(약 352㎞)을 관통하며 695명의 사망자를 냈다.켄터키주 남서부 그레이브스 카운티의 메이필드시는 그야말로 폐허가 됐다. 메이필드의 한 양초공장 지붕이 무너지면서 직원 110여명 가운데 불과 40여명만 구조됐다. 매몰된 나머지 인원은 생명을 잃었을 가능성이 크다. 앤디 비시어 켄터키 주지사는 “켄터키주에서만 70명 이상이 숨졌을 것으로 보이고 10개 주 이상에서 (사망자가) 100명을 넘을 수 있다”면서 “켄터키주 역사상 최악의 토네이도로, 내가 평생 봐 온 그 무엇과도 다르다”며 침통해했다. 켄터키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일리노이주 에드워즈빌에서는 아마존 물류센터가 무너져 최소 6명이 숨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역사상 가장 큰 토네이도 중 하나일 것이다. 비극이다”라면서 “연방정부는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토네이도는 보기 드문 12월의 초강력 토네이도라는 점에서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와 토네이도 간의 상관관계를 단언할 수 없다면서도 12월의 이상 고온 현상이 토네이도의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빅터 젠시니 노던일리노이대학교 기상학 교수는 11일 미국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12월의 이상 고온과 라니냐 등이 토네이도의 이상적인 조건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남부에서는 봄이나 초여름에 해당하는 섭씨 21~26도의 이상 고온 현상이 이어졌다. 지표면의 고온다습한 공기가 북쪽에서 내려온 한랭전선과 만나면 지표면의 습기가 상승해 토네이도의 ‘원료’가 되는 천둥과 번개를 유발한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토네이도에 대한 기후변화의 구체적인 영향은 지금 시점에서는 말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서도 “기후가 따뜻해지면 모든 것이 더욱 극심해진다는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고 우려했다.
  • [서울포토] 토네이도에 초토화된 미국 켄터키주

    [서울포토] 토네이도에 초토화된 미국 켄터키주

    11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메이필드의 주택가에 불어닥친 초강력 토네이도로 건물과 차량이 부서진 채 서로 뒤엉켜 있다. 전날 밤 미 중부 지역에서는 20여 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해 켄터키를 포함해 아칸소·일리노이·미주리·테네시 등 6개 주를 휩쓸면서 최소 84명이 목숨을 잃는 등 광범위한 피해를 안겼다. AP·로이터 연합뉴스
  • [나우뉴스] “모조리 휩쓸었다” 위성으로 본 美 초토화…사상 최악 토네이도

    [나우뉴스] “모조리 휩쓸었다” 위성으로 본 美 초토화…사상 최악 토네이도

    사상 최악의 토네이도(회오리바람)가 미국 중남부를 초토화시켰다. 12일(이하 현지시간) CNN은 주말 사이 발생한 토네이도가 중남부 6개주를 모조리 휩쓸어 최소 8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0일 밤부터 11일 사이 켄터키, 테네시, 미시시피, 아칸소, 미주리, 일리노이 등 6개주에서 최소 37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토네이도는 무려 402㎞ 구간을 이동하며 막대한 피해를 일으켰다. 토네이도가 이렇게 긴 구간을 이동하며 한 번에 5개주 이상을 강타한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토네이도가 지난 자리는 폐허가 됐다. 피해는 특히 켄터키주 메이필드시에 집중됐다. 10일 밤 켄터키주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양초공장이 무너져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 당시 공장 안에는 근로자 110명이 있었는데, 현재까지 구조된 사람은 40명 남짓이다. 생존자 카이아나 파슨스-페레스는 “토네이도가 몰아치기 전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그러나 초강력 토네이도를 피할 수 없었다. 먼지바람을 몰고 온 토네이도는 공장 전체를 집어삼켰고, 귀가 터질듯한 굉음과 함께 건물이 붕괴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 매몰됐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11일 미국 상업위성 막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된 공장 모습이 담겼다. 올해 초 사진과 비교하면 피해 규모가 더 선명히 눈에 들어온다. 비상사태를 선포한 앤드루 버시아 켄터키 주지사는 “옥상에 최소 5m 높이 금속과 차량, 부식성 화학물질이 든 통이 있었다. 생존자가 발견된다면 그건 기적일 것이다”라고 비통해했다. 버시아 주지사는 “켄터키주에서 토네이도로 사망한 사람은 70명 이상이다. 실제로는 100명이 넘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메이필드시 중심가도 초토화됐다. 뉴욕타임스(NYT)는 붕괴한 건물 파편과 뿌리째 뽑힌 나무, 전봇대 등이 어지럽게 널려 도시 전체가 미로처럼 변했다고 설명했다. AP통신도 뒤틀린 철판과 끊어진 전선, 부서진 차량이 줄지어 도시라는 걸 알아볼 수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메이필드시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로 집 한 채가 통째로 뜯겨나갔고, 그 파편은 9144m 상공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캐시 오낸 메이필드 시장은 CNN에 “도시가 마치 성냥개비(더미)처럼 보였다”고 말했다.토네이도는 일리노이주에도 상처를 남겼다. 특히 에드워즈빌시 아마존 물류센터 일부가 무너지면서 최소 6명이 사망했다. 현지 소방당국에 따르면 토네이도가 덮칠 당시 물류센터 안에는 직원 약 50명이 있었으며, 이 중 30명은 스스로 건물을 빠져나와 대피했다. 아칸소주에서는 87개 병상 규모 요양원이 붕괴해 최소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이 밖에 테네시주 4명, 미주리주 2명이 이번 토네이도로 사망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즉각 연방 자원 투입을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역사상 가장 큰 토네이도다. 얼마나 많은 생명이 희생됐는지 알 수 없다. 비극이다”라면서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재난관리청도 긴급 대응 요원을 배치하고 식수 등 필수 물품의 공급에 나섰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12월은 처음” 美 6개주 400㎞ 할퀸 토네이도…‘따뜻한 겨울’ 원인?

    “12월은 처음” 美 6개주 400㎞ 할퀸 토네이도…‘따뜻한 겨울’ 원인?

    토네이도, 12월 美 중부 강타해 최소 84명 사망겨울 대규모 피해 이례적…“고온 현상 원인일수도” 토네이도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중부 지역을 강타해 현재까지 최소 84명이 사망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토네이도는 아칸소주에서 발생해 켄터키·일리노이·미주리·테네시·미시시피 등 6개주를 거치면서 무려 400㎞를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다 정확한 분석은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현지에서는 지구 온난화가 이번 토네이도 발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11일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국립기상청(NWS)의 폭풍 예보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역대 사망자 수가 가장 많았던 토네이도 15개 가운데 12월에 발생한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대규모 사망자 발생 12월은 처음 빅터 젠시니 노던일리노이대학교 기상학 교수는 워싱턴포스트에 “기후변화가 이번 토네이도 발생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확실히 밝히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12월 이상 고온 현상이나 라니냐 등이 토네이도 발생의 원인이 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토네이도가 발생하기 직전 미국 남부지역에는 12월인데도 21∼26도의 늦봄,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는 이상 고온 현상이 관측됐었다. 멤피스에서 이날 기록한 26도는 103년 만의 기록으로 알려졌다.이런 따뜻한 공기가 북쪽에서 내려온 한랭전선과 만나면서 문제가 커졌다. 지표면의 고온다습한 공기와 상공의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만나면 지표면의 습기가 상승하면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를 내릴 수 있는데, 이것이 대형 토네이도 발생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토네이도는 역대 가장 먼 거리를 이동한 토네이도로도 기록될 전망이다. 이 토네이도는 400㎞를 이동했는데, 기존 기록은 1925년 미주리, 일리노이, 인디애나 등에 피해를 준 이른바 ‘3개주 토네이도’ 352㎞였다. ●한랭전선과 따뜻한 공기 만나 대형 토네이도 한편 앤디 비시어 켄터키 주지사는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약 320㎞ 구간을 휩쓸고 지나간 토네이도로 이 주에서 70명 이상이 숨진 것 같다고 밝혔다고 AP 통신과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비시어 주지사는 사망자가 10여개 카운티에 걸쳐 100명이 넘을 수도 있다면서 “크게 증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참사에 대해 “켄터키 역사상 최악의, 가장 파괴적이며, 가장 치명적인 토네이도 사태”라며 “대대적인 파괴는 내가 평생 봐온 그 무엇과도 다르다”는 말로 비통함을 표현했다.ABC 방송에 따르면 밤새 최소 22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해 켄터키를 포함해 아칸소·일리노이·미주리·테네시·미시시피 등 중부의 6개 주를 휩쓸면서 최소 84명이 목숨을 잃는 등 광범위한 피해를 안겼다. 켄터키에서 피해가 집중된 지역인 메이필드시는 사람이 살던 마을이라고는 알아보기 힘든 지경이 됐다고 AP는 전했다. 파괴된 건물과 돌풍에 부러진 나무의 잔해가 인구 약 1만명인 도시 곳곳을 덮었고, 도로는 뒤틀린 금속판과 끊어진 전깃줄, 만신창이가 된 차로 즐비했다. ●켄터키만 사망자 100명 넘을 수도…바이든 “비극” 일리노이주 에드워즈빌에서는 토네이도에 직격탄을 맞은 아마존 물류창고가 크게 붕괴되면서 최소 6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테네시주에서도 최소 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레이크카운티에서 2명, 오비언카운티와 셸비카운티에서 각각 1명의 희생자가 나왔다. 이 지역에선 밤새 시속 130㎞가 넘는 폭풍이 몰아쳤다. 미주리주에선 세인트루이스 서쪽의 디파이언스를 덮친 토네이도에 84세 여성 1명이 자택에서 죽고, 또 다른 어린이 1명도 집에서 목숨을 잃었다. 아칸소주에서는 요양시설에서 1명, 상점에서 1명 등 모두 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토네이도 피해 지역에 물자·장비·인력 등 연방 자원의 투입을 지시하고, 켄터키에 대해서는 연방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것은 우리 역사상 가장 큰 토네이도 대량발생 사태 중 하나일 것”이라며 “이것은 비극이다”라고 말했다.
  • [지구를 보다] “모조리 휩쓸었다” 위성으로 본 美 초토화…사상 최악 토네이도

    [지구를 보다] “모조리 휩쓸었다” 위성으로 본 美 초토화…사상 최악 토네이도

    사상 최악의 토네이도(회오리바람)가 미국 중남부를 초토화시켰다. 12일(이하 현지시간) CNN은 주말 사이 발생한 토네이도가 중남부 6개주를 모조리 휩쓸어 최소 8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10일 밤부터 11일 사이 켄터키, 테네시, 미시시피, 아칸소, 미주리, 일리노이 등 6개주에서 최소 37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했다. 토네이도는 무려 402㎞ 구간을 이동하며 막대한 피해를 일으켰다. 토네이도가 이렇게 긴 구간을 이동하며 한 번에 5개주 이상을 강타한 건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토네이도가 지난 자리는 폐허가 됐다. 피해는 특히 켄터키주 메이필드시에 집중됐다. 10일 밤 켄터키주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양초공장이 무너져 수십 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 당시 공장 안에는 근로자 110명이 있었는데, 현재까지 구조된 사람은 40명 남짓이다. 생존자 카이아나 파슨스-페레스는 “토네이도가 몰아치기 전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그러나 초강력 토네이도를 피할 수 없었다. 먼지바람을 몰고 온 토네이도는 공장 전체를 집어삼켰고, 귀가 터질듯한 굉음과 함께 건물이 붕괴했다”고 밝혔다. 그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 매몰됐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11일 미국 상업위성 막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인공위성 사진에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된 공장 모습이 담겼다. 올해 초 사진과 비교하면 피해 규모가 더 선명히 눈에 들어온다. 비상사태를 선포한 앤드루 버시아 켄터키 주지사는 “옥상에 최소 5m 높이 금속과 차량, 부식성 화학물질이 든 통이 있었다. 생존자가 발견된다면 그건 기적일 것이다”라고 비통해했다. 버시아 주지사는 “켄터키주에서 토네이도로 사망한 사람은 70명 이상이다. 실제로는 100명이 넘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메이필드시 중심가도 초토화됐다. 뉴욕타임스(NYT)는 붕괴한 건물 파편과 뿌리째 뽑힌 나무, 전봇대 등이 어지럽게 널려 도시 전체가 미로처럼 변했다고 설명했다. AP통신도 뒤틀린 철판과 끊어진 전선, 부서진 차량이 줄지어 도시라는 걸 알아볼 수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메이필드시에서 발생한 토네이도로 집 한 채가 통째로 뜯겨나갔고, 그 파편은 9144m 상공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캐시 오낸 메이필드 시장은 CNN에 “도시가 마치 성냥개비(더미)처럼 보였다”고 말했다.토네이도는 일리노이주에도 상처를 남겼다. 특히 에드워즈빌시 아마존 물류센터 일부가 무너지면서 최소 6명이 사망했다. 현지 소방당국에 따르면 토네이도가 덮칠 당시 물류센터 안에는 직원 약 50명이 있었으며, 이 중 30명은 스스로 건물을 빠져나와 대피했다. 아칸소주에서는 87개 병상 규모 요양원이 붕괴해 최소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이 밖에 테네시주 4명, 미주리주 2명이 이번 토네이도로 사망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즉각 연방 자원 투입을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역사상 가장 큰 토네이도다. 얼마나 많은 생명이 희생됐는지 알 수 없다. 비극이다”라면서 “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재난관리청도 긴급 대응 요원을 배치하고 식수 등 필수 물품의 공급에 나섰다.
  • “켄터키 토네이도 사망자 100명 이를 수도“ 바이든 “연방자원 즉각 투입”

    “켄터키 토네이도 사망자 100명 이를 수도“ 바이든 “연방자원 즉각 투입”

    켄터키 등 미국 중부 여섯 주를 휩쓴 토네이도 사망자가 7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피해 지역에 연방 자원을 즉각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밤부터 머물고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이날 오전 연방재난관리청(FEMA) 청장과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 등으로부터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폭풍의 파괴적인 결과로부터 고통을 완화해야 할 필요성이 가장 큰 지역에 즉각적으로 자원을 투입하라고 했다”며 “현재 피해 평가가 진행 중이어서 추가 브리핑이 대통령에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엔 크리스웰 FEMA 청장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인명 피해 규모, 긴급대응 요원과 물을 비롯한 필수 물품을 신속하게 배치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장 많은 인명 피해가 난 켄터키주의 앤드루 비시어 주지사를 비롯해 아칸소주 등 피해 지역 주지사와 전화 통화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비시어 주지사와 통화에서 사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한 뒤 가능한 한 신속하게 피해 지역 지원에 나서라고 FEMA 등 연방 기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비시어 주지사는 수색 및 구조 작업과 피해 평가가 진행되는 동안 온종일 연락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백악관은 악천후의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커다란 피해에 비통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생존자 수색과 피해 평가가 진행되는 동안 주 및 지역 당국과 연락을 취하고 있고, 필요할 경우 연방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번 피해와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앞서 전날 밤 켄터키를 중심으로 아칸소, 일리노이, 미주리, 테네시 등 중부 지역을 최소 24개의 강력한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예상된다고 외신은 보도하고 있다. 비시어 주지사는 이날 오전 피해가 집중된 그레이브스카운티의 메이필드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망자 수가 70명이 넘는다며 “오늘 하루가 지나기 전에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메이필드란 마을의 양초공장 안에서 수십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 100명 정도 안에서 작업 중이었는데 40명만 구조됐으며 비시어 주지사는 “더 많은 생존자가 있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번 토네이도 때문에 시속 365㎞의 강력한 바람이 모든 것을 뒤집어놓았다. 테네시주에서 최소 2명, 아칸소주에서 최소 한 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지는 등 다른 주에서도 사망자가 속속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리노이주에서는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6명이 숨진 것으로 획인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인명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또 이번 토네이도로 15만 7000명이 정전 피해를 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 미국 중부에 토네이도 강타…“켄터키주만 최대 100명 사망”

    미국 중부에 토네이도 강타…“켄터키주만 최대 100명 사망”

    강력한 토네이도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중부를 휩쓸고 지나가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중부 5개주에서 인명과 시설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켄터키주에서는 사망자가 무려 100명에 달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앤드루 버시어 켄터키주 주지사는 이날 유튜브로 중계된 브리핑에서 켄터키주에서 토네이도 때문에 최소 50명이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버시아 주지사는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켄터키에서 5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망자 수가 최대 70명, 100명에 이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CNN 산하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주 남서부 그레이브스 카운티의 메이필드시에서 피해가 집중됐다고 밝히고 “메이필드가 역대 그 어떤 마을보다도 큰 타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메이필드에 있는 양초 공장의 지붕이 토네이도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다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버시어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정부에도 비상사태를 선포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한 주 방위군을 생존자 수색, 구출, 현장 정리 등 작업에 투입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아칸소, 일리노이, 켄터키, 미주리, 테네시 등 5개 주에서 최소 24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하면서 건물이 무너지는 등의 큰 피해가 발생했다. 데릭 밴덤 CNN 기상캐스터는 토네이도가 이미 230마일(370㎞)을 이동하며 경로상 피해를 줬으며, 앞으로도 피해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칸소주에서는 한 요양원이 토네이도의 강한 바람에 붕괴하면서 적어도 1명이 숨지고 5명이 중상을 당했다. 사망·부상자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당국은 이 요양원 건물에서 매몰자 20여명을 구조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요양원은 87병상 규모다. CNN은 요양원에서 약 13㎞ 떨어진 한 상점에서도 성인 여성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테네시주 오비언 카운티의 구조 당국도 이번 폭풍으로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들의 구체적인 사고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리노이주 에드워즈빌에서는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의 물류센터 일부가 붕괴해 근무자들이 고립됐다.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집계되지 않았으나, 현지 구조 당국은 페이스북에 ‘사상자가 다수 발생’했다고 알렸다. 당국 관계자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야근 중이던 약 100명이 건물 안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력마저 끊겨 작업 진행도 더디다. 이날 현재 6개주에서 15만7천명이 정전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이번 토네이도는 한 번에 5개 주 이상을 강타한 역대 최초의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통상 12월에는 ‘에너지 공급원’인 따뜻한 공기가 없어 강력한 토네이도 발생이 드물지만, 최근 중서부 지역의 한랭전선에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이런 토네이도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 美 난민 멕시코에 남기고·유럽 강제소환 최대치… 다시 높인 ‘이주장벽’

    美 난민 멕시코에 남기고·유럽 강제소환 최대치… 다시 높인 ‘이주장벽’

    선진국들이 저개발국에서 밀려드는 난민을 상대로 한 ‘이주 장벽’을 높이고 있다. 미국은 ‘멕시코 잔류’ 정책을 부활시켰고, 유럽의 난민 강제 송환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멕시코 이민 당국은 푸에블라주 테카마찰코 인근에서 이민자 210명을 실은 트레일러를 적발했다. 추격전 끝에 잡은 트레일러 안에는 다양한 국적의 성인과 어린이가 타고 있었다고 AP 통신 등이 전했다. 미국 당국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나온 엄격한 이민 규제 정책을 부활시켰다. 미국과 멕시코 정부는 불법 이민자들을 미국이 아닌 멕시코에 수용하도록 하는 정책을 재시행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첫날 유예됐던 이 정책은 이후 텍사스주와 미주리주에서 소송이 제기됐고 법원이 최종적으로 부활을 명령했다. 약 7만명의 난민이 이 정책의 적용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퍼스트는 지금까지 이 정책으로 멕시코로 돌려보내진 이들 중 1500명 이상이 납치와 성폭행을 당했다고 우려했다.유럽에서도 난민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연합(EU)과 영국, 미국, 캐나다는 2일 최근 국경 난민 갈등을 초래한 벨라루스를 비난하는 공동 성명을 내고 관련 제재를 발표했다. 벨라루스가 새로 발행하는 국채에 대한 거래 제한, 벨라루스 기업의 자산 동결 등 조치가 포함됐다. 유럽 국경·해안경비청(프런텍스)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8239명의 난민이 강제 송환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상반기보다 9% 증가한 것으로 반기 기준 최대 규모다.한편 4박 5일 일정으로 키프로스·그리스를 순방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3일 남북 키프로스 사이 유엔 완충지대의 한 성당에서 집전한 미사에서 “이민자에 대한 편견을 타파해야 한다. 이방인이 아닌 오로지 동료 시민만이 존재하는 것이야말로 하느님의 선물”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키프로스 체류 이주민 50명을 이탈리아로 데리고 가 재정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흑인 여성으로 처음 판테온 입성한 조세핀 베이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흑인 여성으로 처음 판테온 입성한 조세핀 베이커

    장 자크 루소, 에밀 졸라, 빅토르 위고 등 프랑스가 낳은 위대한 인물 80명의 넋이 잠든 곳이 파리에 있는 판테온이다. 이곳에 잠든 여성은 마리 퀴리, 시몬느 베이유 등 넷뿐이었다. 그런데 30일(이하 현지시간) 흑인 여성으로는 처음 조세핀 베이커가 이곳에 모셔졌다. 판테온은 18세기에 지어진 신고전주의 성당으로 프랑스를 대표하는 위인들의 유해를 안치해두는 상징적인 장소인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8월 베이커를 이곳에 모시기로 해 이날 안치식이 거행됐다. 다만 그의 유해는 그대로 모나코에 머무르게 된다. 이날 안장식에서는 대신 그가 태어난 미국, 오랜 시간 머물렀던 프랑스, 유해가 묻힌 모나코의 흙들을 실은 관을 묻는 것으로 대신했다. 앞서 역사학자 기욤 피케티는 “흑인 여성이자 운동가, 또 예술가로 살아온 베이커를 판테온에 입성시킨다는 것은 프랑스가 다양성을 존중하는 국가라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내는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샹젤리제 극장에 선 미국인 캬바레 댄서이며 2차 세계대전 때는 스파이이자 프랑스 공군 소위였으며 인종차별에 맞선 인권운동가였다. 정체성이 뭐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직업과 경력을 넘나들며 팔색조 삶을 살았다. 그런 그가 판테온에 흑인 여성 최초로 입성하게 된 배경에는 자유와 정의를 평생에 걸쳐 추구했다는 평가 때문이다. 베이커는 1906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열두 살에 학교를 자퇴한 그는 1921년 브로드웨이 최초의 흑인 뮤지컬 ‘셔플 어롱’ 배역을 따내며 공연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미국에선 흑인 예술가들에 대한 억압이 극심하던 때였다. 그는 인종차별을 피해 열아홉 살이던 1925년 프랑스로 건너왔다. 벌써 두 번의 이혼 경력이 있었다.재즈의 인기가 뜨거웠던 1920년대 프랑스에서 베이커는 환영 받았다. ‘원시적’이거나 ‘부족적’인 모습을 보여달라는 주최자의 부탁에 그는 깃털이 달린 치마만 입고 저유명한 바나나 벨트에 허리에 차고 이국적인 춤을 추면서 인기를 얻었다. 이를 두고 아프리카 여성에 대한 편견을 강화했다는 비판도 받았지만 그는 당시 미국에선 불가능했던 공연들을 무대에 올리며 재즈 시대의 성적 해방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나 파블로 피카소 등 당대 예술가들도 그녀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1937년에 사업가 장 리옹과 결혼하면서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했다.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프랑스와 영국이 나치 독일에 전쟁을 선포하자 베이커는 프랑스 정보국과 접촉에 나섰다. 프랑스 군사기록 보관소에 따르면 그녀는 해외 공연을 다니면서 악보에 기밀 정보를 숨겨 해외에 있는 프랑스 관리들에게 넘겨줬다. 유명세를 정보원이라는 이중 신분을 가리는 데 유용하게 써먹었다. 이듬해 나치가 파리를 점령하자 베이커는 나치를 위한 공연을 거부했다. 2차 세계대전을 연구해온 한나 다이아몬드 카디프 대학 교수는 “베이커는 나치즘이 위험하다는 걸 즉각 알아차렸다. 본인이 경험한 인종차별과 나치즘이 유사한 개념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커는 이때도 단원 가운데 연합군 첩자를 숨겨주는 등 목숨을 걸었다. 1944년에는 프랑스 해방군 공군에 소위로 입대해 참전하기도 했다. 전쟁 후 베이커는 또 다른 불의,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는 인권 활동가로 변신했다. 1951년 미국에서 순회공연을 하면서 인종 분리 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가 연방수사국(FBI)의 눈밖에 나 10년 동안 조국에 발을 딛지 못했다. 1963년에 미국으로 돌아와 워싱턴DC에서 25만명의 청중 앞에서 인종차별 철폐를 역설했다. 그는 피부색을 가리지 않고 12명의 아이를 입양해 ‘무지개 부족’으로 불린 대가족을 이루면서 “유대관계는 인종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기도 했다. 1975년 4월 9일 공연을 마치고 파리 자택에서 뇌졸중으로 쓰러져 사흘 뒤 숨을 거뒀다. 참고로 판테온에 넋이 잠든 흑인으로는 베이커가 세 번째다. 그 전에는 두 사람이었는데 드골주의 레지스탕스 요원 펠릭스 에보우와 대문호 알렉상드르 뒤마다.
  • 42년 억울한 옥살이 땡전 한푼 보상 못 받는 62세 흑인에 18억원

    42년 억울한 옥살이 땡전 한푼 보상 못 받는 62세 흑인에 18억원

    42년 넘게 억울한 옥살이를 한 뒤에 무죄가 증명돼 최근 풀려났지만 당국으로부터 한푼도 보상받지 못한다는 소식에 시민들이 십시일반 150만 달러(약 18억원) 이상을 모아줬다. 1만 5487일이란 억울한 세월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될 수 없지만 그래도 사회에 적응하는 데 작지 않은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살인죄로 42년 넘게 복역하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무죄로 풀려난 미주리주의 흑인 남성 케빈 스트리클런드(62)를 돕기 위해 만들어진 미국의 인터넷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28일 오후 4시(그리니치표준시, 한국시간 29일 오전 1시) 현재 151만 1440 달러가 모였다. 2만 7000여명의 낯선 이들이 정성을 보탰다. 스트리클런드의 은행 계좌가 개설되는 대로 모금액을 전액 전달할 예정이다. 무죄로 풀려났지만 당국으로부터 보상을 받을 길은 막막했다. 미주리주법에는 증인이 증언을 철회한 경우는 보상을 하지 않고, 유전자(DNA) 증거가 확보된 경우만 보상하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이다. 기부에 동참한 시민들은 응원 메시지를 잊지 않았다. 케일로 킹은 100 달러를 내놓으며 “스트리클런드가 오래 살며 자유를 누리길 기도한다”고 했다. 모리스 우드는 50달러를 기부하며 “스트리클런드는 복역 기간에 대해 주 당국의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믿는다”고 썼다. 스트리클런드는 일간 뉴욕 타임스(NYT)에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기부해주셔서 정말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침실이 두 개나 세 개 있는 작은 집을 짓고 닭 몇 마리와 개 네다섯 마리를 키울 것”이라며 낚시를 할 수 있는 연못이 근처에 있는 곳에 집을 짓겠다고 했다. 그는 처음 경찰에 검거됐을 때부터 무고하다고 항변했지만 경찰도, 검찰도, 법원도 그의 목소리를 외면했다. 이 주의 역사에 가장 오래 억울한 옥살이를 한 죄수로 기록되는데 1989년 이후 수집된 통계만 참조하면 미국 전체에서는 그가 일곱 번째로 긴 시간을 교도소에서 엉뚱하게 날린 죄수다. 억울한 옥살이가 미국에 얼마나 만연돼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스트리클런드의 석방을 위해 몇달째 노력했던 ‘중서부 무고 프로젝트’의 트리시아 로호 부쉬넬 법률국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어떤 판사라도 증거들을 들여다보면 스트릭랜드가 무고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확히 알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면서 “그가 잃은 43년의 세월에 대해 어떤 것(보상)도 주어지지 않을 것이며 주정부는 그에게 훔쳐간 시간에 대해 땡전 한푼 지급하지 않을 것인데 이건 정의가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1978년 4월 25일 캔자스시티의 집을 무장 습격한 혐의에 연루돼 이듬해 50년 동안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언도받았다. 네 용의자가 집안에 있던 셰리 블랙, 래리 인그램(이상 22), 존 워커(20)에게 총을 쏴 살해했다. 신시아 더글러스(20)는 다쳤지만 죽은 척해 목숨을 건졌다. 더글러스의 남자친구가 제보해 경찰은 스트리클런드를 체포했다. 그러고는 용의자들을 줄 세운 뒤 더글러스에게 스트리클런드를 지목하라고 강요했다. 그는 집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그가 범행 현장에 있었다는 것을 증명할 아무런 물리적 증거는 없었다. 이듬해 첫 재판 배심원 12명 가운데 흑인 한 명이 끝까지 스트리클런드의 무죄를 주장하는 바람에 배심원단은 해산됐다. 해서 모두 백인으로만 배심원단을 꾸려 다시 재판을 진행했고 그들은 만장일치로 스트리클런드의 1급 살인 한 건과 2급 살인 두 건을 유죄로 평결했다. 몇년 뒤 더글러스는 증언을 번복할 의사를 피력했디. 중서부 무고 프로젝트에 편지를 보내 “당시로 돌아가도 상황은 분명치 않지만 지금 난 이 사람을 가능한 돕고 싶어한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와 자매, 딸이 대신 법정에서 생전의 그녀가 “엉뚱한 녀석”을 지목했다고 털어놓았다고 증언했다. 잭슨 카운티 검찰은 지난해 11월부터 이 사건과 재판을 다시 검토하기 시작했는데 새로운 미주리 법에 따라 즉각 사면과 석방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로호 부쉬넬은 “사법체계 스스로가 잘못을 바로잡는 게 얼마나 믿을 수 없을 만큼 어려운지 잘 보여준다. 검찰이 스트리클런드가 무고하다는 것을 인정한 뒤에도 몇달을 잡아먹었다. 이렇게 어려워선 안되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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