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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의원 총격범은 샌더스 지지자… 反트럼프 ‘정치혐오’가 부른 참극

    범행 전 정당 물어보고 답사까지… 피격당한 스컬리스 수술 후 중태샌더스 “비열한 행동” 범인 비난 미국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인 스티브 스컬리스 의원 등에게 총기를 난사하다 사살된 범인은 공화당 정책에 반감을 품어 온 일리노이주 출신의 제임스 호지킨슨(66)으로 확인됐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실망감을 드러냈으며 범행 전에 장소를 미리 답사하고 총격 과정에서도 의원의 소속을 물어본 뒤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호지킨슨은 지역신문에 미국의 조세제도와 연방정부 리더십, 보수주의 경제정책에 반대하는 의견이 담긴 글을 수년에 걸쳐 꾸준히 기고했다. 또 월가 점령 시위에 참여하는가 하면 페이스북에 지난해 민주당 경선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샌더스 의원은 호지킨슨이 지난해 대선 캠프에서 자원봉사를 한 바 있다고 확인하면서 그의 행동을 “비열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공화당을 끝내자’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그룹에 가입했다. 페이스북에 “트럼프는 반역자. 트럼프가 우리 민주주의를 파괴했다. 트럼프와 일당을 파괴해야 할 때”라고 썼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청원하는 사이트를 소개하기도 했다. ●트럼프 71번째 생일날 스컬리스 병문안 스컬리스 의원은 이날 야구장에서 동료 의원들과 연습하던 중 피격당했다. 현장에 있던 제프 덩컨(사우스캐롤라이나) 의원은 “한 남성이 다가와 이 경기가 공화당과 민주당 중 어느 당 의원들의 경기인지를 묻고 사라졌다”고 밝혔다. 호지킨슨은 범행 장소인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야구장 근처 YMCA회원으로 등록한 뒤 야구장을 수차례 방문했다. 그가 범행 전 언제 어떻게 사전 답사를 했는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연방수사국(FBI)은 호지킨슨의 행적과 교류한 인물, 온라인 게시글 등을 통해 잠재적인 범행 동기 등을 살펴보고 있다. 또 범행에 사용한 소총과 권총도 회수했다. 그는 지난 3월 자택 뒷마당에 심어진 나무를 향해 50차례 이상 소총 사격을 하다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한 적도 있었다. 그는 일리노이와 미주리주 일대에서 주택점검원으로 일하다 지난해 11월 주택점검원 면허가 만료된 뒤 지난 4월 집을 나왔으며 버지니아로 이주해 온 뒤 차에서 생활하며 사실상 부랑자 생활을 해 왔다. 엉덩이에 1발을 맞은 스컬리스 의원은 위중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드스타 워싱턴 병원은 “스컬리스 의원은 왼쪽 엉덩이에 1발의 총상을 입었으며 탄환이 골반을 관통해 뼈가 골절되고 장기 손상으로 인한 심각한 출혈이 있었다”며 “긴급 수술을 받았고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해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71번째 생일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스컬리스 의원이 입원 중인 병원을 부인 멜라니아와 함께 방문했다. ●샌프란시스코 물류창고서도 총기 난사 한편 이날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포드레도 애비뉴의 물류운송업체 UPS 서비스센터 겸 창고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UPS 전 직원 지미 램(38)은 오전 9시쯤 정문을 통해 들어와 말도 없이 권총을 7~8발 발사했다. 직원 3명이 숨졌고 범인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쏴 숨졌다. 범인은 과도한 초과근무에 대한 불만을 공식 제기한 적이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최고 시속 ‘153㎞’…오승환 시즌 14호 세이브

    최고 시속 ‘153㎞’…오승환 시즌 14호 세이브

    ‘끝판왕’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한 점 차 리드를 완벽히 지켜내며 세이브를 챙겼다.오승환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3-2로 앞선 9회초 등판했다.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14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2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 이후 8일 만의 세이브다. 팀이 최근 7연패 수렁에 빠지며 등판 기회가 적었던 오승환은 이날 최고 시속 153㎞ 강속구를 던지며 컨디션을 뽐냈다. 6경기 연속 무실점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2.57로 낮췄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에런 알테어에게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로 평범한 외야 뜬공을 유도했으나 후진 수비하던 중견수 덱스터 파울러가 잡지 못하며 2루타를 내줬다. 마이켈 프랑코를 내야 뜬공으로 잡으며 1사 3루를 만든 오승환은 타자 앤드루 냅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프레디 갈비스에서 안타성 타구를 내줬으나 좌익수 토미 팸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Oh! 900K

    커맨드 부활… 4경기째 2K 이상 삼진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세 경기 연속 세이브를 기록하며 시즌 13세이브(1승2패)를 거뒀다. 경기 전 프로를 통틀어 899탈삼진을 기록했던 오승환은 이날 삼진 2개를 추가하며 한·미·일 통산 개인 900탈삼진 고지를 밟았다. 2일(한국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2017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경기 9회초 등판한 오승환은 1이닝 동안 안타 1개를 내줬지만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2-0 승리를 지켰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88에서 2.77로 낮아졌다. 오승환은 최근 4경기에서 4와 3분의1이닝을 던지며 매 경기 2개 이상씩 모두 10개의 삼진을 솎아 냈다. 오승환은 국내에서 625삼진, 일본에서 147삼진, 메이저리그에선 129삼진을 잡았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는 “오승환의 최근 상승세는 커맨드를 되찾은 결과”라고 분석했다. 커맨드는 투수가 원하는 위치(로케이션)에 던지는 능력을 말한다. 아울러 시즌 첫 2경기에서 잇달아 홈런을 맞았던 오승환은 5월 2일 이후 치른 11경기에서 한 차례도 홈런을 내주지 않았다. 삼진은 4월 10개, 9이닝당 7.5개에서 5월 14개, 9이닝당 9.7개로 늘어났다. 다만 4월 모두 12이닝을 소화하며 2볼넷을 기록했는데, 5월 13이닝에서 8볼넷(9이닝당 5.54개)을 허용한 게 흠이다. 허구연 해설위원은 “슬라이더 구위를 회복하지 못해 장타를 피하려다 볼넷을 많이 내준 것”이라며 “슬라이더 구위를 되찾고 체인지업 시너지 효과를 본다면 해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승환은 이날 선두타자 아드리안 곤살레스를 맞아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높은 포심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오승환은 1사 1루에서 대타로 나온 야스마니 그란달 역시 볼카운트 2-2에서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오스틴 반스에겐 직구만 4개 던져 내야 플라이로 잡았다. 23구 중 직구가 17개(73.9%)였다. 슬라이더는 1개에 그쳤고, 체인지업을 5개 섞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류현진 호투에 오승환 세이브 추가···승자는?

    류현진 호투에 오승환 세이브 추가···승자는?

    13일 만에 선발로 나선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LA 다저스)는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했고, ‘끝판왕’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세이브를 따냈다. LA 다저스와 세인트루이스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시 스타디움에서 맞붙었다.이날 LA 다저스의 류현진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향후 선발진 재편입 가능성을 높였다. 6이닝 연속 선두타자를 잡아낼 만큼 안정된 투구 내용을 보였다. 류현진은 6회까지 총 77개의 공(스트라이크 51개)을 던지며 3피안타 1실점했다. 탈삼진은 4개. 이번 시즌 최고의 투구 내용을 보였다. 평균자책점은 3.91까지 하락했다. 류현진이 6회까지만 투구한 것은 LA 다저스가 7회 2사 2루 찬스를 잡았기 때문. LA 다저스는 2사 2루 상황에서 류현진을 내리고 대타를 기용했다. 특히 류현진은 이날 6이닝 연속 선두타자를 잡아내며, 세인트루이스에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주지 않았다. 1회, 3회, 5회, 6회에는 삼자범퇴를 기록했다.한편 세인트루이스의 오승환은 세이브를 따냈다. 지난달 28일 이후 4경기만에 나선 오승환은 2-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은 9회 선두타자 아드리안 곤잘레스에게 좌익수 방면 안타를 맞았지만, 체이스 어틀리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오승환은 1사 1루 상황에서 코디 벨린저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낸 뒤 크리스 테일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2-1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오승환은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12번째 세이브를 따냈다. 지난달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첫 세이브. 평균자책점은 2.88까지 하락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는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뒤 시즌 4승(4패)째를 따냈고, 8회 결승 홈런을 맞은 LA 다저스의 로스 스트리플링은 패전을 안았다. 다저스는 6연승 행진이 중단됐고, 세인트루이스는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3일 만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 6이닝 1실점 ‘호투’

    13일 만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 6이닝 1실점 ‘호투’

    잠시 불펜으로 밀려난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3일 만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호투를 펼쳤다.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방문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4개를 빼앗으며 1실점으로 막았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결정구를 섞어가며 상대 타자들을 요리했다. 류현진은 1-1로 맞선 7회초 공격 2사 2루에서 자신의 타석 때 대타 오스틴 반스로 교체됐다. 이날 류현진은 비록 승수는 쌓지 못했지만 코칭스태프에게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4.28에서 3점대(3.91)까지 떨어뜨렸다. 애초 이날 선발투수는 알렉스 우드가 등판할 차례였다. 하지만 우드가 흉쇄관절 염증으로 열흘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오르면서 잠시 불펜으로 밀려났던 류현진이 다시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선발투수로 개막을 맞이한 류현진은 선발 등판한 7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4.75로 부진했다. 그러자 선발투수 자원이 넘치는 다저스는 류현진을 임시 롱릴리프로 활용하기로 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6일 세인트루이스와 홈 경기에서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 구원 등판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까지 올렸다. 이어 시즌 2승째를 거둔 지난달 19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13일 만의 선발 등판에서도 믿음직스럽게 마운드를 지켜 선발진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왼손 투수 류현진을 공략하기 위해 선발 타순에 2번 맷 카펜터를 제외한 8명을 우타자로 배치했다. 류현진은 1회 공 14개를 던져 세 타자를 요리했다. 하지만 2회에는 아쉬운 팀 수비로 선제점을 내줬다. 류현진은 1사 후 토미 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처음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스티븐 피스코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중견수 크리스 테일러와 우익수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살짝 부딪치는 사이 1루 주자가 2루에 진루했다. 이어 폴 데용에게 중월 2루타를 얻어맞아 먼저 점수를 빼앗겼다. 애초 타구 파악을 잘못한 테일러의 키를 넘겼다. 류현진은 알레드미스 디아스를 고의4구로 거른 뒤 선발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대결해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끝낸 류현진은 4회 제드 저코와 팜을 잇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피스코티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줬다. 하지만 데용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무사히 이닝을 넘겼다. 류현진은 5회를 삼자범퇴로 넘기더니 1-1로 맞선 6회에도 2∼4번 타자를 상대로 공 6개로 아웃카운트 세 개를 잡아냈다. 다저스 타선은 시속 150㎞ 후반대의 강속구를 던지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무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뒤로 힘을 못 썼다. 그러다가 6회 1사 1,3루에서 애드라안 곤살레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7회에도 2사 후 에르난데스의 2루타를 치자 류현진 타석에서 반스를 내세웠지만 반스가 삼진을 당해 득점에는 실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LB] 돌부처, 2년 연속 ‘슈퍼 세이브’

    [MLB] 돌부처, 2년 연속 ‘슈퍼 세이브’

    컵스전 1이닝 무실점 마무리, 亞 5번째 기록… 김병현 넘을 듯 “오(Oh), 중요한 상황에서 항상 제 몫을 해주고 있다.”마이크 매시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감독이 14일 미주리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오승환(35)을 칭찬했다. 5-3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한 오승환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승리를 굳게 지켰기 때문이다. 그는 “변화구 제구에서 일단 좋아졌고, 직구의 위력 역시 함께 상승했다”며 “컨디션과 구위를 통틀어 안정세에 접어든 것 같다”고 만족스럽게 평가했다.올 시즌 10번째 세이브를 추가한 오승환은 그렉 홀랜드(15세이브·콜로라도)에 이어 내셔널리그 부문 2위에 올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89로 낮아졌다. 5경기 연속 무실점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19세이브를 뽑았던 오승환은 2년 연속 빅리그에서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린 역대 다섯 번째 아시아 선수로 기록됐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만 따졌을 땐 역대 두 번째다. 사사키 가즈히로(일본)와 김병현이 2000~2003년 4년 연속, 사이토 다카시(일본)가 2006~2008년 3년 연속, 우에하라 고지(일본)가 2013~2015년 3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건졌다. 오승환은 11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10번 세이브를 올릴 정도로 좋은 페이스를 뽐내 김병현이 기록한 역대 한국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 세이브(36개·2002년)도 넘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금까지 35경기를 치르며 10세이브를 따낸 추세라면 산술적으론 시즌 46세이브를 거둘 수 있다. 사사키가 2001년 시애틀에서 기록한 동양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45개) 경신을 노려볼 만하다. ‘디펜딩 챔피언’ 시카고컵스를 상대로 세이브를 따낸 것도 의미가 크다. 오승환은 올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3일 시카고컵스전에서 3-0으로 앞서던 상황에 등판해 3점 홈런을 맞아 블론세이브를 범했는데 이날 승리를 지켜내며 깔끔하게 설욕했다. 앞으로 성적을 이어 가기 위해서는 불안한 슬라이더의 구위를 되찾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 슬라이더로 평균 피안타율 .167을 기록하며 재미를 봤지만 올 시즌 .357로 치솟았다. 슬라이더를 던졌을 때 헛스윙 스트라이크를 잡아내는 비율도 지난해 27.4%에서 올해 12.9%로 크게 낮아졌다. 그러다 보니 작년 초반 17경기에서 잡아낸 삼진 숫자가 22개였지만 올 시즌엔 13개로 줄었다. 이날도 13개의 투구 중 슬라이더를 단 한 개만 던졌는데 상대팀 벤 조브리스트(시카고 컵스)가 이를 우전 안타로 만들어냈다. 오승환은 경기를 마친 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긴 시즌을 감안하면 아직도 많은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며 “조금씩 나아져서 지금보다 더 좋은 투구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10세이브 오승환 분홍색 특별유니폼 입고 역투 ‘핑크 끝판왕’

    10세이브 오승환 분홍색 특별유니폼 입고 역투 ‘핑크 끝판왕’

    ‘끝판왕’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시즌 10세이브를 달성해 한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2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세이브를 챙겼고, 한때 두 자릿수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도 2점대로 낮췄다.오승환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5-3으로 앞선 9회초 등판,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10세이브째를 수확했다.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2.89까지 낮췄다. 오승환은 첫 타자 하비에르 바에스를 초구에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미겔 몬테로는 5구 대결을 펼친 끝에 내야 땅볼로 잡아냈다. 2사 후 벤 조브리스트에 우익수 앞 안타를 내준 오승환은 거포 카일 슈와버와 상대했다. 오승환은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50㎞ 포심 패스트볼을 바깥쪽에 던졌고, 슈와버는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쳤다. 타구는 중견수 쪽으로 높게 떠서 계속 뻗어 갔다. 다행히 타구는 마지막에 힘을 잃었고, 중견수 덱스터 파울러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오승환이 뒷문을 잠근 세인트루이스는 컵스에 5-3으로 승리해 20승 15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한편 이날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미국 어머니의 날(5월 둘째 주 일요일)을 하루 앞두고 분홍색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오승환 역시 구단 로고와 등번호, 모자챙이 분홍색인 특별 유니폼을 착용하고서 역투했다. 오승환의 ‘단짝’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는 오른손목에 분홍색 보호대를 착용하고 오승환과 하이파이브해 눈길을 끌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무장 흑인 사살 美경찰 “공권력 악의적 사용” 법정서 스스로 유죄 인정

    2년 전 교통 위반 단속 도중 달아난 흑인 남성을 사살한 백인 경찰관이 법정에서 자신의 유죄를 인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스캐롤라니아주 노스찰스턴 경찰국 소속이던 전직 경찰 마이클 슬레이저(35)는 이날 찰스턴시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서 자신의 살인 혐의에 “악의적으로 치명적인 공권력을 사용한 것은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며 “제 행위가 불필요했다고 인정한다”고 밝혔다. 슬레이저는 2015년 4월 교통 위반 단속을 하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흑인 월터 라머 스콧(당시 50세)을 미등이 망가졌다는 이유로 멈추게 하고 전기충격기를 들이댔다. 이에 달아나려고 하는 스콧의 등 뒤 5m 거리에서 권총 8발을 발사해 스콧은 현장에서 사망했다. 당시 행인이 촬영한 동영상에는 슬레이저가 스콧에게 정조준 자세를 취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사살 장면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자 슬레이저는 파면당했고 고의적인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사살 동영상은 2014년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발생한 경찰의 흑인 사살을 계기로 시작된 흑인 사회의 ‘흑인생명도 소중하다’ 운동을 다시 불붙게 하는 계기가 됐다. 슬레이저의 재판은 지난해 12월 배심원이 평결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해 미결정 심리로 남아 있었다. 슬레이저가 이날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는 대신 검찰이 형량을 낮춰 주는 ‘플리 바기닝’을 통해 사건을 종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직 선고 일자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그는 살인에 적용되는 종신형과 최고 25만 달러의 벌금형보다 낮은 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AP통신은 “검찰이 슬레이저에게 20년형을 구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갑자기 내리친 번개에 젖소 32마리 떼죽음

    갑자기 내리친 번개에 젖소 32마리 떼죽음

    갑자기 내리친 번개에 애지중지 키우던 젖소 32마리가 떼죽음 당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USA 투데이 등 현지언론은 미주리주 텍사스 카운티에 위치한 카불에서 젖소 32마리가 번개가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달 29일. 이날 새벽 농장주인 자레드 블랙웰더는 평소처럼 젖소에게 여물을 주고는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저녁에 우유를 짜기 위해 다시 농장을 찾았을 때 목격한 것은 여기저기 널브러져 죽어있는 32마리의 젖소들. 블랙웰더는 "처참한 상태로 젖소들이 죽어있어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할 정도였다"면서 "폭풍우를 피해 한 쪽으로 모여있다가 번개를 맞은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조사에 나선 미주리주 농업국 측도 "일반적으로 젖소는 비바람이 불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나무 밑으로 모인다"면서 "이같은 사고가 간혹 발생하기는 하지만 32마리 젖소의 죽음은 지역 내 최대 숫자"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가장 상심이 큰 사람은 졸지에 32마리의 젖소를 잃은 농장주 블랙웰더다. 두당 2000~2500달러(220~280만원) 정도로 추산돼 전체 피해규모는 약 6만 달러(약 6800만원). 블랙웰더는 "보험에 가입되어 있기는 하지만 피해액 전체를 보상받기는 힘들 것 같다"면서 "번개에 맞아 죽은 젖소는 식용으로도 사용이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포토] 시즌 첫 패전…허탈해하는 오승환

    [포토] 시즌 첫 패전…허탈해하는 오승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이 1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10회초 트래비스 쇼에게 홈런을 허용하고 허탈해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승환, 시즌 첫 패전…밀워키전 연장 10회초 3점 홈런 허용

    오승환, 시즌 첫 패전…밀워키전 연장 10회초 3점 홈런 허용

    ‘끝판 대장’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올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오승환의 연속 경기 무실점 행진도 6경기에서 멈췄다.오승환은 2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 4-4로 맞선 9회초 등판해 1과 3분의 2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1볼넷(고의4구)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달 19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이후 최근 6경기 실점하지 않은 오승환은 7경기 만에 실점했다. 다만 비자책 실점으로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4.50에서 3.95로 내려갔다. 팀은 5-7로 패했고, 이날 경기 결승점을 내준 오승환은 이번 시즌 첫 패전(1승 6세이브)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4로 끌려가던 8회말 제드 저코의 솔로포와 콜튼 웡의 내야 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벤치에서는 세이브 상황이 아님에도 승기를 굳히기 위해 오승환을 마운드에 세웠다. 지난달 30일 뉴욕 양키스전 이후 이틀 만에 마운드에 등장한 오승환은 가볍게 9회초를 마쳤다. 선두타자 매니 피냐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내야 뜬공을 유도한 오승환은 헤수스 아귈라를 상대로 슬라이더 3개를 연달아 던져 3구 삼진을 낚았다. 오승환은 케언 브록스턴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내줬지만, 오를란도 아르시아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3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9회말 팀 무득점으로 오승환은 10회초에도 등판했다. 하지만 팀 동료의 실책으로 무너졌다. 오승환은 첫 타자 에르난 페레스를 2루수 실책으로 1루에 내보냈다. 2루수 웡이 평범한 정면 타구를 한 차례 놓쳤고, 다시 1루에 악송구했다. 조너선 빌라의 희생 번트로 에릭 테임즈 앞에서 1사 2루가 되자, 세인트루이스 벤치에서는 고의4구를 지시했다. 올해부터 바뀐 규정에 따라 투구 없이 테임즈를 1루에 보낸 오승환은 도밍고 산타나에게 삼진을 뽑았다. 그러나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트래비스 쇼에게 던진 몸쪽 낮은 슬라이더가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번 시즌 3번째 홈런 허용이다. 오승환은 4-7로 뒤진 10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미겔 소콜로비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한편, 밀워키 테임즈는 4타수 1안타(2루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멀티출루(한 경기 2출루 이상) 활약을 펼쳤다. 타율은 0.341(88타수 30안타)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승환, 이틀 연속 ‘진땀’ 세이브…1이닝 3피안타 무실점

    오승환, 이틀 연속 ‘진땀’ 세이브…1이닝 3피안타 무실점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오승환(35)이 힘겹게 이틀 연속 진땀 나는 세이브를 거뒀다. 오승환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서 2-1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내줬으나 삼진 1개를 곁들여 실점 없이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 이로써 오승환은 전날에 이어 2세이브(1승)째를 챙겼다. 그러나 1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을 내주며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던 전날과 비슷하게 오승환은 이날도 많은 진땀을 흘려야 했다. 오승환의 이날 직구 최고 시속은 93.5마일(약 150㎞)을 찍었다. 평균자책점은 9.53에서 8.10으로 낮아졌다. 오승환은 첫 타자 데이비드 프리스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줬다. 유격수 알레디미스 디아스가 다이빙 캐치로 타구를 건져낸 뒤 원바운드 송구를 했으나 프리스의 발이 조금 더 빨랐다. 이어 프란시스코 세르벨리에게는 우전 안타를 내줘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오승환은 조시 벨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8구째 148㎞ 포심 패스트볼로 체크 스윙 삼진을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조디 머서는 1루수 앞 땅볼로 유도하고 단숨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듯 보였다. 실제로 1루심은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오승환이 머서보다 먼저 베이스를 찍었다고 판정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됐다. 2사 2, 3루가 돼야 했을 상황이 1사 만루가 됐으나 오승환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승환은 필 고셀린의 빗맞은 타구를 직접 잡은 뒤 홈으로 뿌려 포스 아웃을 시켰다. 이어 애덤 프레이저는 4구째 슬라이더를 통해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오승환의 이틀 연속 세이브에 힘입어 2연승을 달리며 시즌 5승(9패)째를 거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기의 소송을 자초한 유나이티드항공

    유나이티드 항공기에서 강제로 끌려나간 미국 남성이 막강 변호인단을 구성해 항공사를 상대로 법정 싸움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NBC 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폭행 피해자인 베트남계 미국인 의사 데이비드 다오(69) 박사는 이날 일리노이 주 법원에 이번 사건과 관련한 증거보전 신청서를 제출했다.  증거보전 대상으로는 유나이티드 항공과 시카고 시가 확보한 모든 관련 영상과 조종석 기록, 기타 비행 관련 자료, 강제 퇴거에 가담한 관련자들의 인사 기록 등이다. 증거보전을 신청했다는 것은 곧 정식으로 유나이티드 항공사와 시카고 시를 상대로 싸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소송 대상은 항공사 뿐 아니라 시카고 시도 해당할 것으로 보인다. 승객들의 강제 퇴거 집행 과정에 시카고 시 항공국 소속 보안 요원 2명 이상이 가담했기 때문이다.  다오 박사는 개인 상해 분야 소송에서는 최고로 꼽히는 토머스 데메트리오(70) 변호사와 기업 상대 소송 전문 스티브 골란(56) 변호사에게 이번 사건을 맡았다. 특히 데메트리오 변호사는 미국 법률 전문 매체 ‘내셔널 로 저널’이 선정한 미국 톱 10 변호사에 오른 베테랑 법조인이다. 2002년 존 핸콕 센터에서 비계 사고로 희생된 3명의 사망자와 7명의 부상자의 변호를 맡아 모두 853억원(750만 달러)의 보상금을 받아냈었다.  다오 박사는 지난 9일 시카고 오헤어 공항발 미주리주 루이빌행 유나이티드 항공기에 탑승했다가 ‘오버부킹’ 에 따른 좌석 양보를 요구받고도 거부한 뒤 항공사 측이 동원한 보안요원들에 폭행 당해 기절한 상태에서 강제로 끌려 나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죽은 자의 매장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죽은 자의 매장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겨울은 오히려 따뜻했지. 잘 잊게 해주는 눈으로 대지를 덮고 마른 뿌리로 약간의 목숨을 대어 주었다. 슈타른베르크 호수 너머로 소나기를 뿌리더니 갑자기 여름이 왔지요, 우리는 주랑(柱廊)에 머물렀다가 햇빛이 나자 호프가르텐 공원에 가서 커피를 마시며 한 시간 동안 얘기했어요. 저는 러시아 사람이 아닙니다. 리투아니아에서 태어났지만 진짜 독일인입니다. 어려서 사촌인 대공(大公)의 집에 머물렀을 때 사촌이 썰매를 태워줬는데 겁이 났어요. 그는 말했지요, 마리, 마리, 꼭 잡아. 그리곤 아래로 내려갔어요. 산에 오면 자유로움을 느끼지요. 밤에는 대개 책을 읽고, 겨울엔 남쪽으로 가지요. (…) April is the crue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d desire, stirring Dull roots with spring rain Winter kept us warm, covering Earth in forgetful snow, feeding A little life with dried tubers. Summer surprised us coming over the Starnbergersee With a shower of rain; We stopped in the colonnade, And went on in sunlight, into the Hofgarten, We drank coffee, and talked for an hour. Bin gar keine Russin, stamm‘aus Litauen, echt deutsch. And when we were children, staying at the archduke’s, My cousin‘s, he took me out on a sled, And I was frightened. He said, Marie, Marie, hold on tight. And down we went. In the mountains, there you feel free. I read, much of the night, and go south in the winter. -T S 엘리엇의 ‘황무지’중에서 *등단할 무렵에 시인이 되려는 자는 반드시 알아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T S 엘리엇(1888~1965)의 시를 찾아 읽었다. 황동규 선생님의 훌륭한 번역 덕분에 ‘황무지’가 그리 낯설지 않았다. 434행까지 이어지는 긴 시도 시작은 간단하다.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여기까지 읽고 나는 시인의 의도를 알아챘다) 아, 맞아. 바로 그거야. 해마다 봄이 되면 내가 느끼던 더러운 기분, 사람들은 봄이 왔다고 좋아하고 꽃구경한다고 호들갑을 떠는데, 나는 가슴이 아팠다. 처음 18행만으로도 ‘황무지’를 맛보기에 충분했다. 황무지라는 제목, 그리고 독자를 사로잡는 첫마디에서 오마르 하이얌의 사행시가 연상됐다. ‘새해가 되니 옛 욕망이 되살아나’ ‘황야도 천국이 되리’라고 노래했던 페르시아의 시인을 엘리엇도 알고 있었으리라. 슈타른베르크는 독일에 있는 호수의 이름이다. 호프가르텐은 뮌헨의 공원이다. 11행에 불쑥 튀어나오는 독일어 “저는…진짜 독일인입니다”라는 표현은 여행객의 입에서 나온 대화다. 시의 화자가 바뀌면 보통 집어넣는 연결어를 엘리엇은 생략했다. 그 결과 시는 난해해졌지만 긴장감은 높아졌다. 이런 해골복잡한 현대시도 외워지려나. 처음 몇 행을 외워봤는데 의외로 잘 외워졌다. ‘breeding’ ‘mixing’ ‘stirring’ 그리고 한 줄 건너 ‘covering’ ‘feeding’으로 끝나는 각운이 있기 때문이다. 8행부터 어조가 바뀌고 다른 목소리가 들린다. 8행부터 18행까지는 휴가지에서 사교계 사람들이 떠들어대는 무의미한 말들이다. 시인의 고도로 절제된 시어를 음미하다가, 8행부터 앞뒤 맥락 없이 대화체의 확 풀어진 산문이 나오니 충격을 받을 수밖에. 시의 중간에 아무 관계없는 말들을 삽입하는 것은, 운문에서 산문으로의 이행만큼이나 신선한 놀라움이었으리. 지금은 이보다 난해한 시들이 수두룩해 별 놀랄 일도 아니나, 1920년대에는 세련된 독자들도 익숙하지 않은 짜깁기였다. 다양한 시점에서 형태를 분석한 입체파의 그림처럼, 엘리엇은 시에 콜라주 수법을 도입했다. 시간과 공간도 다르고 서로 아무런 연관도 없어 보이는 말들, 다른 언어, 다른 목소리들을 짜 맞추어 한 편의 시를 구성한다는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왔을까. 1888년 미국의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나 18살 때까지 촌구석 미주리주에서 보내고, 하버드대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유럽으로 건너간 엘리엇. 파리에서 피카소 일당의 아리송한 현대미술을 목격하고 그가 받은 충격이 ‘황무지’에 녹아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런던에 정착해 영국 여자와 결혼하고 로이드 은행에서 근무하며 시를 썼던 건실한 미국 청년이 아방가르드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시인이 됐다. 다른 목소리가 등장하는 8행을 ‘summe’로 시작하고, 전체의 통일성을 위해 (그리고 리듬을 살리기 위해) 바로 뒤에 ‘ing’로 끝나는 ‘coming’을 배치한 시적 전략에 나는 감탄했다. 1922년 영국에서 출판된 시집 ‘황무지’의 첫머리는 이렇게 시작한다. “나보다 나은 예술가 에즈라 파운드에게”(For Ezra Pound il miglior fabbro) 원래 시의 초고는 더 길었는데, 에즈라 파운드가 절반 정도의 분량을 잘라내어 ‘황무지’가 탄생했다니. 자신의 야심작을 파운드에게 바칠 만하다.
  • ‘로큰롤 황제’ 척 베리 91세로 타계, 아끼던 이들의 추모사는

    ‘로큰롤 황제’ 척 베리 91세로 타계, 아끼던 이들의 추모사는

    ‘로큰롤 황제’ 척 베리가 91세를 일기로 미국 미주리주의 한 리조트에서 세상을 떴다. 세인트찰스 카운티 경찰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8일 점심 식사를 마친 뒤인 낮 12시 40분쯤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불행히도 의식을 되찾지 못했으며 오후 1시 26분쯤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고인의 본명은 찰스 에드워드 앤더슨 베리였다. 고인은 70년 동안 ‘롤 오버 베토벤’ ‘자니 B 굿’과 같은 로큰롤의 고전들을 발표하는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1984년 그래미 평생공로상을 수상했고 1986년 로큰롤 명예의전당에 맨처음 입회할 정도로 로큰롤 역사를 개척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수많은 유명 뮤지션들이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모타운의 레전드 ‘잭슨스’는 “고민은 블루스와 스윙을 접목해 초기 로큰롤의 기적을 일궜다. 음악에서 그는 가장 긴 그림자를 드리운 인물 중 한 명이다. 척 고마워요”라고 애도했다. 싱어송라이터인 휴 루이스는 “아마도 모든 로큰롤을 통틀어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고 고인을 돌아본 뒤 “그의 음악과 영향력은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록그룹 비틀스의 드러머 링고 스타는 생전 고인의 가사 하나를 인용해 트위터에 올렸다. ‘Just let me hear some of that rock ‘n’ roll music any old way you use it’ 비틀스 뿐만아니라 ‘롤링스톤스’, ‘비치 보이스’와 엘비스 프레슬리 등이 고인의 음악을 리메이크했다. 생전의 존 레넌은 “로큰롤에 다른 이름을 붙이려고 하면 아마도 ‘척 베리’라고 붙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롤링스톤스의 믹 재거는 고인이 “우리의 10대 시절을 밝혔고 우리의 꿈들 속으로 삶을 밀어넣었다“고 돌아본 적이 있다. 유명 추리소설 작가인 스티븐 킹은 ”척 베리가 죽었다. 마음은 아프지만 그러나 그가 살아온 90년은 로큰롤에 결코 나쁘지 않았다. 자니 B 굿이여 영원하라“고 트위터에 적었다. 지난해 고인은 1955년 첫 히트곡 메이벨린(Maybellene)이 담긴 첫 앨범을 발매 40년 만에 재발매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68년 동안 함께 지낸 아내 테메타 토디에게 헌정한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폭격 맞은 듯… 토네이도가 할퀸 美

    폭격 맞은 듯… 토네이도가 할퀸 美

    1일(현지시간) 강력한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페리 카운티의 한 마을에 있는 집과 나무들이 폭격을 맞은 듯 모두 쓰러져 있다. 이날 미 중서부 지역에 뇌우를 동반한 24개의 토네이도가 잇따라 발생해 일리노이주에서 최소 2명, 미주리주에서 최소 1명이 사망했다. 세인트루이스 AP 연합뉴스
  • “외계인 있을 것” 처칠 비공개 글 발견

    “외계인 있을 것” 처칠 비공개 글 발견

    “내가 조국에 바칠 것은 피와 땀과 눈물뿐”이라는 연설로 유명한 영국의 정치가 윈스턴 처칠이 외계인의 존재 가능성과 핵융합 에너지, 진화론 등에 대한 글을 쓴 과학저널리스트였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는 태양계 바깥에 있는 외계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추론한 처칠의 비공개 원고를 처음 발견했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원고는 ‘우리가 우주의 유일한 존재인가’라는 제목에 11쪽 분량으로, 타자기로 작성돼 있다. 원고는 미국 미주리주 풀턴에 있는 웨스트민스터대 국립처칠박물관에서 찾았다. 처칠은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책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논픽션 작가이자 화가였다. 이번 원고가 세상에 드러나면서 그가 과학분야에 관심을 갖고 다수의 글을 썼다는 사실도 처음 밝혀졌다. 1939년 처음 작성돼 1950년대 후반에 내용이 추가된 이 원고는 1965년 사망 때까지 출판되지 않아 박물관 수장고에 잠들어 있었다. 처칠은 이 원고에서 “이 광활한 우주에서 지구만이 생각하는 생명체가 유일하게 살아 있는 곳이라고 받아들일 정도로 우리가 만든 문명이 성공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처칠은 정규 과학교육은 받지 않았지만 1896년 인도에서 군복무 중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을 읽은 뒤 과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물리학을 비롯한 다양한 과학책을 탐독했다. 1920~1930년대에는 진화와 세포에 대한 글을 신문과 잡지에 투고하기도 했다. 1931년에는 셜록 홈스 시리즈가 실려 유명세를 탔던 시사잡지 ‘스트랜드 매거진’에 ‘향후 50년’이란 제목의 글을 기고하면서 물에 들어 있는 수소원자를 이용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메인이벤터 된 최두호, 상대는 前 밴텀급 챔프 헤난 바라오…누구?

    메인이벤터 된 최두호, 상대는 前 밴텀급 챔프 헤난 바라오…누구?

    UFC 데뷔 후 네 경기 만에 최두호(25·부산 팀 매드)가 메인이벤터가 됐다. 상대는 UFC 전 밴텀급 챔피언 헤난 바라오(30·브라질)다. 12일 UFC는 UFC on Fox 24 대진을 발표한 가운데 4월 16일 열리는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스프린트 센터에서 열리는 대회의 메인이벤트로 최두호와 바라오의 페더급(65.77㎏) 경기가 결정됐다. 전 UFC 밴텀급 챔피언인 바라오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복싱과 브라질 주짓수를 기반으로 하는 그는 T.J.딜라쇼에게 KO패를 당하면서 벨트를 빼았겼고, 결국 페더급으로 체급을 올렸다. 통산 전적은 34승(8KO·15서브미션)4패, 랭킹은 15위다. 최두호는 12위에 랭크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모자 쓴 12세 소년 스쿨버스서 폭행 논란

    트럼프 모자 쓴 12세 소년 스쿨버스서 폭행 논란

    어른들의 정치 싸움이 아이들의 싸움으로 번진 사건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최근 미국 CBS뉴스 등 현지언론은 트럼프를 지지하는 모자 착용을 놓고 벌어진 아이들의 싸움을 주요 뉴스로 일제히 전했다. 사건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파크웨이 교육구 스쿨버스에서 벌어졌다. 이날 미들스쿨 6학년에 재학 중인 소년 가빈(12)은 스쿨버스에 올라탔다가 다른 친구들의 폭언을 들어야했다. 그 이유는 가빈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모자를 쓰고 있었기 때문. 이 모자에는 트럼프의 선거운동 슬로건이었던 ‘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이에 몇몇 학생들이 "너도 X같은 멕시코 장벽을 만들기 원하느냐?"며 말다툼이 벌어졌고 급기야 주먹이 오고가는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이같은 사실은 당시 스쿨버스에 탑승했던 한 학생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통해 알려졌으며 혼란스러운 미국 내 정국과 맞물려 논란은 더욱 커졌다. 사건 조사에 나선 파크웨이 교육위원회 측은 가빈을 포함 3명의 학생에게 정학 처분을 내렸다. 교육위원회 측은 "폭력 행위를 벌인 학생들은 교칙에 따라 정학 처분을 받았다"면서 "이 기간 중 정치적 견해 차이에 대한 서로의 이해와 존중을 배우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가빈의 가족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모친인 크리스티나 코티나는 "아들의 정학 처분은 황당하다"면서 "앞으로 아들에게 모자를 쓰지 말라고 했다"고 비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언제 내려오지?’

    ‘언제 내려오지?’

    Marissa Castelli와 Mervin Tran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U.S. 피겨 스케이팅 챔피언전’ 전시 이벤트에서 멋진 연기를 펼치고 있다.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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