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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창식 다음엔 누구···잇단 승부조작 파문에 술렁이는 KBO

    유창식 다음엔 누구···잇단 승부조작 파문에 술렁이는 KBO

    한국 프로야구가 현역 선수들의 잇따른 승부조작 가담에 크게 술렁이고 있다.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일부 구단은 “우리 선수 중에는 없다”고 자체 조사 결과를 밝혔으나 구단 스스로도 완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유창식(24)이 승부조작 사실을 자수한 뒤로 KBO리그는 ‘또 다른 승부조작 연루자가 나올 것’이란 소문에 떨고 있다. 불길한 조짐도 있다. 유창식의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북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브로커로 전직 야구선수 A씨가 개입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A씨는 4∼5년 전 은퇴한 선수 출신”이라고 25일 밝혔다. A씨는 유창식을 승부조작에 끌어들인 브로커다. 4∼5년 전에 은퇴한 선수라면 선·후배 관계로 얽힌 현역 선수와의 접점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A씨가 유창식 외에도 승부조작 미끼를 던졌을 가능성이 높다. 승부조작 혐의로 이미 검찰 조사를 받는 이태양(NC 다이노스)과 문우람(넥센 히어로즈), 최근 자진 신고한 유창식 외에는 승부조작 연루자가 없다고 믿는 야구 관계자는 거의 없다. 유창식의 자수가 없었다면 유창식이 연루된 사건도 ‘미제 사건’으로 남을 뻔했다. 경찰은 유창식의 승부조작 관련 첩보를 입수해 내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유창식의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신청이 소명 부족으로 기각되면서 내사 종결을 앞둔 상황이었다. 경찰은 이달 초 KBO 관계자를 불러 정보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경찰을 만난 KBO 관계자는 “당시에는 경찰이 정말 기본적인 것만 물었다. 투수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등의 질문을 받았다”면서 “경찰이 먼저 ‘내사’라는 얘기를 꺼내지 않았지만, 승부조작에 관한 내사를 진행 중이란 걸 알고 있었다. 내사 대상자가 유창식이란 말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기북부경찰청 관계자는 “내사 대상 야구선수가 한 명”이라고 못박지 않았다. 이제 선수는 동료 선수를, 구단은 선수를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또 다른 승부조작 연루자가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O 관계자는 “다음달 12일까지 선수단, 구단 임직원을 비롯한 전체 프로야구 관계자들의 자진신고 및 제보를 받는다. 해당 기간에 자진 신고한 당사자는 영구 실격 하지 않고 사안에 따라서 2∼3년간 관찰 기간을 두고 추후 복귀 등의 방식으로 제재를 감경할 예정”이라면서 “과거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가 있다면 빨리 자진신고를 해야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울산·부산항 타격지점 이례적 공개 왜?

    北, 울산·부산항 타격지점 이례적 공개 왜?

    북한이 지난 19일 스커드와 노동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한 것에 대해 유사시 남한으로 전개되는 미군 증원전력을 선제 타격하기 위한 훈련이었다고 20일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의 탄도로케트(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이 진행됐다”면서 “이번 발사 훈련은 미제의 핵전쟁 장비들이 투입되는 남조선 작전지대안의 항구, 비행장들을 선제 타격하는 것을 모의해(목표로) 사거리를 제한하고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전략군 화력 타격계획’이라고 명시한 한반도 지도에 남한의 울산 근방의 동해와 부산 앞 해상에 예상 탄착지점을 표시함으로써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로 울산항에서 부산항까지도 타격할 수 있음을 과시했다. 북한이 남한 내 탄착지점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은 이례적으로, 자신들의 대응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유사시 미군의 병력 증원을 저지하기 위해 미군용 항구와 비행장 등을 타격 대상으로 노리고 있다는 것을 과시한 것”이라면서 “또 (사드 배치)해당 지역에 대한 타격 연습을 실시한 것으로도 분석된다”고 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추가적으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 발사, 제5차 핵실험 등 전략적인 도발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이날 이순진 합참의장 주관으로 육·해·공군 작전사령부와 서북도서방위사령부 등이 참가한 긴급 작전지휘관 화상회의를 열었다. 북한이 미국에 대해 위협의 강도를 높이는 건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에 대한 불만을 드러낸 것과 동시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대한 인권 관련 제재에 대한 반감도 직접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뿐만 아니라 본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는 미국 대선을 겨냥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앞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는 김정은과 대화할 수도 있다고 했지만, 전당대회 개막일인 지난 18일(현지시간) 당 정강을 발표하며 북한을 ‘김씨일가의 노예국가’로 규정하는 등 비판 강도를 높였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사드 후폭풍] 北 “사드 배치지 발표 때부터 무차별적 보복 타격” 경고

    [사드 후폭풍] 北 “사드 배치지 발표 때부터 무차별적 보복 타격” 경고

    한·미 양국이 주한미군 무기인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지역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북한이 물리적 대응 조치를 경고하고 나섰다. 사드 배치지가 발표되는 시점부터 물리적 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한 것. 북한의 이런 발표는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지난 8일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을 발표한 뒤로 사흘 만에 나온 첫 공식 반응이다. 북한은 11일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포병국의 ‘중대경고’를 통해 “세계 제패를 위한 미국의 침략 수단인 사드 체계가 남조선에 틀고 앉을 위치와 장소가 확정되는 그 시각부터 그를 철저히 제압하기 위한 우리의 물리적 대응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포병국은 미국과 남한에 엄숙히 경고한다면서 “남조선 괴뢰들은 미국 상전의 사드 체계를 끌어들이는 것으로 하여 우리의 무자비한 불벼락을 스스로 자초하는 자멸의 비참한 말로를 더욱 앞당기게 될 것”이라며 “우리 군대는 적들의 모든 침략전쟁 수단들은 물론 대조선 공격 및 병참보급 기지들까지 정밀조준 타격권 안에 잡아넣은지 오래”라고 주장했다. 또 “당장이라도 명령만 내리면 가차없이 무차별적인 보복타격을 가하여 불바다, 잿더미로 만들어놓으려는 것이 우리 군대의 드팀없는(조금도 흔들림이 없는) 의지”라고 위협했다. 포병국은 “우리 혁명무력은 앞으로도 조선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 수호의 전초선에서 그 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횡포한 미국과 그 하수인들의 침략적인 전쟁 책동을 추호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과감한 군사적 조치들을 연속 취해나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우리의 자위적 수단들은 ‘심각한 위협’으로 묘사하고 저들의 침략전쟁 수단들은 ‘방어’를 위한 것이라고 떠드는 것이야말로 흑백전도의 극치”라면서 “사드 배치는 세계 제패를 꿈꾸는 미국의 흉악한 야망과 북침을 이뤄보려는 괴뢰들의 극악한 동족대결 책동의 직접적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또 “특히 미국,남조선 동맹을 주축으로 하는 아시아판 ‘나토’를 구축해 동북아시아지역에 있는 대국들을 견제하고 군사적 패권을 거머쥐자는데 그 흉심이 있다”면서 “우리 군대의 ‘위협’ 설은 그 어디에도 통할 수 없는 억지주장이다.전략군이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 시험발사를 단행한 것도 미제침략군 기지들이 공화국의 자주권과 존엄,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번 ‘중대경고’가 ‘위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결정에 따른 것임을 시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국방 뉴딜’/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국방 뉴딜’/구본영 논설고문

    ‘뉴딜 정책 덕분인가.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군수산업의 활황 때문인가.’ 1930년대 대공황을 극복한 원동력이 뭔가를 놓고 벌여 온 미국 정치권과 경제학계의 해묵은 쟁점이다. 의도는 달랐지만 두 요인 모두 결과적으로 일자리를 만들고 구매력 있는 수요를 창출했다는 게 공통분모다. 어쨌든 미 대공황 시기 뉴딜 정책의 논리적 토대였던 영국 경제학자 존 M 케인스의 유효수요이론은 탁견이었다. 1933년 취임한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은 재정 공급을 확대해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사업을 벌이고 이를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 유효수요 창출을 꾀했다. 다만 2차 대전이라는 비극이 케인스나 루스벨트가 의도하지 못한, 또 다른 유효수요를 만들었다면 역사의 아이러니일까. 안보와 경제는 상충하는 영역으로 치부되는 게 일반적이다. 안보 투자를 늘리면 경제에 부담을 준다는 식의 고정관념이었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게 역사적 사실이다. 굳이 미 대공황 극복사를 들먹일 필요도 없다. 2013년 세계적인 조선 불황으로 영국 기업인 BAE시스템스는 주요 조선소를 폐쇄하고 수천 명을 감원하는 구조조정에 들어가야 했다. 이때 영국 국방부가 ‘구세주’로 등장했다. BAE시스템스에 차세대 군함 건조를 맡겨 실업자를 최소화하면서다. 지금 우리의 주력 산업인 조선업도 극심한 불황의 늪에서 구조조정 홍역을 치르고 있다. 자칫 울산과 거제의 길거리로 실업자들이 무더기로 쏟아질 판이다. 이에 따라 기왕에 건조가 계획된 군함 발주를 앞당겨 조선업을 살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준경 원장과 김성태 거시경제연구부장 등이 그런 아이디어를 내놓은 대표적 전문가들이다. 경제와 안보를 동시에 살리는 윈·윈 해법으로 일종의 ‘국방 뉴딜’ 정책을 펴자는 뜻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척당 1조원대를 웃도는 이지스함을 총 3척 보유 중이다. 록히드마틴의 이지스 체계를 얹어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세종대왕함은 미제 이지스함들에 비해 성능이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 대우해양조선의 율곡 이이함이나 현대중공업이 추가 건조한 서애 류성룡함도 마찬가지다. 수년 전 미국 무어스타운의 록히드마틴사를 견학했었다. ‘신의 방패’로 불리는 이지스 체계를 개발하는 곳이다. 당시 현지 관계자로부터 함정 방공전투 시스템이야 이지스 체계가 최첨단이지만, 선박 건조 기술은 한국이 세계 최고라는 ‘공치사’를 들은 기억이 난다. 그렇다면 이지스함이든 잠수함이든 건조 시기를 앞당겨 경제를 살리는 ‘국방 뉴딜’은 수용할 만한 역발상이 아닐까. 고급 인력을 실업에서 구제하고 안보까지 튼튼히 할 수 있다면 말이다. 물론 유연한 예산 편성을 못 하는 관료와 합리적 예산 심의를 못 하는 국회라는 걸림돌이 문제이겠지만….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검사들도 아프다

    “1년 두번씩 줄 세우기식 평가 주임검사제 자율성 약화시켜…부장 다면평가제 재도입해야” 조직문화 개선 목소리 쏟아져 지난 5월 서울남부지검 초임검사(33)의 자살을 계기로 검찰 내에서도 조직문화 개선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비단 소속 수사부 김모(48) 부장검사의 폭언·폭행 등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이번 사건 때문만은 아니다. 지난 4월엔 임관 3개월 만에 한 지방검찰청 소속 초임검사가 “검찰이 이렇게 힘든 곳인 줄 몰랐다”며 어렵게 따낸 검사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5월엔 순천지청 6년차 검사(39)가 간경화로 사망하는 일도 벌어졌다. 지난해 간암 수술을 받았음에도 업무 과중에 제대로 건강관리를 하지 못한 것이 원인일 것이라는 뒷말이 나온다. 또 지난달엔 서울중앙지검 7년차 검사가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잇단 우환에 최근 대검 기획조정부가 실태 파악을 위해 평검사 업무량 등에 대해 전수조사에 나선 가운데 4일 서울신문이 전·현직 검사들이 말하는 검찰 조직문화의 문제점에 대해 들어봤다. 검찰 조직문화가 지나치게 실적을 강요한다는 데 대부분 동의했다. 서울지역 A검사는 “해도 해도 자꾸 일이 쌓여가기만 한다. 자살한 검사가 자신을 ‘물건을 팔지 못하는 영업사원’에 비유했다는데, 많은 검사가 공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이 많아서 사람이 죽진 않는다”면서 “업무 과중에, 부장의 실적 압박, 여기에 누구에게도 고민을 털어놓을 수 없는 조직 내부 분위기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B검사는 “예전에도 부장이 말석 검사를 거칠게 다루면서 하드트레이닝을 시켰다. 그래도 부부장, 수석이 데리고 나가 풀어주기도 하고, 어떨 땐 사건 기록을 가져오라고 해서 결론을 내주거나, 자기 방 수사관에게 사건을 대신 조사하게 해서 도와주기도 했는데 요즘은 그런 문화가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적 중심의 검사 평가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방의 C부장검사는 “사건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잔소리를 하는 것을 넘어 비인격적으로 대우한 건 검찰 전체의 문제가 아니라 문제가 된 김 부장의 개인적 일탈이라고 본다”면서도 “그래도 ‘통계의 압박’이 상당한 건 사실이다. 구속, 인지 등 숫자로 잡히는 실적은 전국적으로 비교가 되기 때문에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해 실적내기용 수사도 생겨나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지방의 D검사는 “10여년 전부터 대국민 서비스 향상을 이유로 실적 압박이 강해졌는데 수사기관에 실적을 요구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면서 “실적 강요는 필연적으로 무리한 사건 처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참에 질적 평가 중심으로 평가제도를 손봐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1년에 두 번 검찰청별로 소속 검사를 대상으로 1등부터 꼴찌까지 ‘줄을 세우는 식’의 강도 높은 평가를 실시한다. 이때 3개월 이상 미제 사건 건수나 구속, 인지 등 실적은 평가의 중요한 잣대가 된다. 검찰이 시행 중인 부장검사 주임 검사제가 업무만 가중시킬 뿐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지역 E검사는 “부장 주임검사제로 부장에게 보고가 늘어 업무만 많아졌을 뿐, ‘부장이 책임지겠지’라는 생각에 사건에 대한 책임감이 약해진 것 같다는 평가가 많다”고 말했다. 지방의 F부장검사도 “예전에 검사가 하던 일을 요즘엔 부장이 한다는 얘기를 한다”면서 “부장 주임검사제는 사건을 여러 명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부장의 간섭을 강화시키고 검사의 자율성은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G검사도 “과거에 검찰청별로 직접 결정할 만한 일들도 요즘은 대검에 다 보고를 한다. 직접 결정을 못 하는 풍조가 생겼다”면서 “부장주임검사제는 검사들의 책임성·자율성을 존중하는 방향과 상반된다. ‘이러다 모든 일을 총장이 직접 다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말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인기투표’ 논란으로 폐지된 ‘다면평가제’를 재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H검사는 “평검사는 물론 계장들까지 부장을 평가하는 다면평가제하에서는 서로 조심하는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아무리 경력관리가 잘된 검사도 한번 부장 눈 밖에 나면 회복이 어려울 정도로 부장의 입김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형사부 지원 강화도 대책으로 지적된다. I검사는 “일을 잘하면 특수부로 가고 못하면 형사부에 남는 인사시스템 때문에 형사부 검사들이 느끼는 좌절감은 우리 조직의 해묵은 과제”라면서 “형사부 지원을 늘리는 등 형사부 검사들도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김 부장검사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J부장검사는 “김 부장이 사석에서는 자살한 검사를 ‘어린 친구가 묵묵히 일을 잘한다’고 많이 칭찬했다. 서로 간의 소통이 안 된 것이 문제였지 김 부장이 후배를 키우려 했던 진심까지 호도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연쇄살인범 유영철···음란포털 ‘소라넷’ 회원

    ‘그것이 알고싶다’ 연쇄살인범 유영철···음란포털 ‘소라넷’ 회원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다뤄진 연쇄살인범 유영철(46)이 국내 최대 음란 포털 사이트 ‘소라넷’의 회원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누리꾼들의 공분을 또 한 차례 사고 있다. 지난 2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04년 서울 종로구 원남동 5층 건물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최모씨의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는 이 사건의 용의자로 유영철을 주목했다. 그러자 인터넷에서 유영철이 과거 ‘소라넷’ 회원이었다는 사실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유영철의 2004년 7월 검거 당시 상황을 전한 과거 레이디경향 기사에는 유영철이 사용하던 컴퓨터 프로그램에 “‘리니지2’와 ‘프리스톤테일’ 등 게임을 즐긴 흔적이 남아 있었다”면서 “즐겨찾기에는 ‘www.soXX.net’ 등 수십개의 음란 사이트가 등록돼 눈길을 끌었다”는 내용이 실렸다.국내 최대 음란 포털사이트 소라넷은 1999년 처음으로 사이트가 열린지 17년째인 올 6월 6일 공식적으로 폐쇄를 선언했다. 유영철은 13년 전인 2003년 9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단독주택에서 당시 숙명여대 명예교수인 이모(73)씨와 부인 이모(68)씨를 망치로 살해한 일을 시작으로 2004년 7월까지 20여명을 살해해 암매장한 연쇄살인범이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피해자만 20명이고, 유영철이 살해했다고 주장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 숫자는 5명이다. 유영철은 2005년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아직까지 형이 집행되지 않은 채 수감돼 있다. 지난해 12월 교도관의 도움을 받아 성인 화보와 소설 등 음란물을 반입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희대의 연쇄살인범 유영철, 그는 누구인가

    ‘그것이 알고싶다’ 희대의 연쇄살인범 유영철, 그는 누구인가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12년 전 발생한 장기 미제 살인사건을 재조명하는 과정에서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을 다뤘다. 유영철(46)은 13년 전인 2003년 9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 단독주택에서 당시 숙명여대 명예교수인 이모(73)씨와 부인 이모(68)씨를 망치로 살해한 일을 시작으로 2004년 7월까지 20여명을 살해해 암매장한 연쇄살인범이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피해자만 20명이고, 유영철이 살해했다고 주장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 숫자는 5명이다. 그의 주된 범행 대상은 부유층과 여성이었다. 유영철은 2004년 7월에만 자택에 출장 마사지 여성 4명을 불러 둔기로 살해하는 잔인함을 보였다. 그는 2004년 3월부터 7월까지 모두 11명의 부녀자를 살해했다. 대부분의 강력사건 범인들처럼 유영철도 어린 시절을 불우하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절도 혐의로 소년원에 수감된 일이 있다. 이후로 유영철은 연쇄살인범으로 검거되기 전까지 14차례의 특수절도와 성폭력, 사기 혐의 등으로 형사 입건되는 등 인생의 3분의1을 교도소에서 보냈다. 그는 연쇄살인 과정에서 범행 계획을 치밀하게 세웠다. 증거 인멸을 위해 지문을 남기지 않았고, 체모, 정액 등 유전자(DNA) 감식이 될 만한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연쇄살인을 저지르고도 잡히지 않았던 유영철은 2004년 7월 15일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당시 유영철은 경찰을 사칭해 보도방 여성을 상대로 돈을 갈취하거나 피해 여성을 감금한 혐의로 붙잡혔다. 그런데 경찰 조사 과정에서 유영철 스스로 연쇄살인 사건의 장본이라고 자백하면서 미궁 속에 빠질 뻔했던 일련의 살인 사건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졌다. 이날 SBS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2004년 서울 종로구 원남동 5층 건물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최모씨의 살인사건을 파헤쳤다. 이 사건은 현재까지 범인이 잡히지 않아 ‘콜드 케이스’(장기 미제 사건)로 남아있다. 제작진은 이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유영철을 주목했다. 유영철은 처음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원남동 살인사건의 범인이라고 진술했지만, 나중에 진술을 번복해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졌다. 한편 유영철은 사형을 선고받고 현재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 싶다’ 살인범 유영철, 12년 전 사건 거짓 진술···“사형 미뤄야죠”

    ‘그것이 알고 싶다’ 살인범 유영철, 12년 전 사건 거짓 진술···“사형 미뤄야죠”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이 얽힌 장기 미제 살인 사건을 다뤘다. 이 사건은 12년째 의문이 풀리지 않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2004년 서울 종로구 원남동 5층 건물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최모씨의 살인사건을 파헤쳤다. 이 사건은 현재까지 범인이 잡히지 않아 ‘장기 미제 사건’(콜드 케이스)으로 남아있다. 제작진은 이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유영철을 주목했다. 유영철은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여성 등 20여명을 살해해 암매장한 ‘희대의 살인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피해자는 20명이고, 유영철이 살해했다고 주장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는 5명이다. 2004월 7월 경찰에 붙잡힌 유영철은 원남동 살인사건이 본인의 소행이라고 자백했다. 당시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장 출신 강대원씨는 “(검거 당시) 유영철은 전과 14범이었다. 출소한 지 1년 밖에 안 됐다”먼서 “유영철이 종이 위에 본인이 저지른 살인사건에 대해 한참 써내려 가며 ‘내가 밝히면 여기 있는 전체 직원들 다 특진한다’고 큰소리치더라”고 유영철의 자백 상황을 전했다. 그는 유영철이 범행 기간에 사람을 죽인 장소를 적은 메모에 원남동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영철은 그 사건은 본인이 저지른 게 아니라고 진술을 번복했다. 경찰이 “범행 현장의 건물 구조는 어떻게 알았냐”고 묻자, 유영철은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답했다. 유영철은 “제가 검찰에 가서 여죄를 한 두 개씩 더 불어야 검찰들도 공과를 올리고 수사 때문에 사형이 미뤄질 것 아닙니까. 바로 죽고 싶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앞서 유영철은 2004년 2월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살인사건도 본인의 소행이라고 자백했지만 이후 진범이 다른 사람으로 밝혀졌다. 유영철이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거짓 자백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제작진 측에선 당시 경찰이 유영철의 자백에 너무 의지해 다른 용의자에 대한 수사를 소홀히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편 유영철은 사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유영철 둘러싼 미제사건···‘프로파일러’ 표창원 “면식범 소행”

    ‘그것이 알고싶다’ 유영철 둘러싼 미제사건···‘프로파일러’ 표창원 “면식범 소행”

    전날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콜드 케이스’(장기 미제 사건)로 남은 서울 종로구 원남동 60대 여성 살인사건을 재조명했다. 방송에는 국내 1세대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 출신의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 2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2004년 서울 종로구 원남동 5층 건물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최모씨의 살인사건을 다뤘다. 당시 동네에서 부자로 유명했던 최씨는 남편과 사별한 후 아무에게나 허락되지 않는 공간에 머물고 있었다. 피해자의 현관문에는 잠금 장치만 여러 개 설치돼 있었다. 문 역시 일반적인 것들과 달리 굉장히 단단했다. 하지만 2004년 5월 어느 토요일 아침 가스검침원이 최씨의 집을 방문했을 때 최씨는 숨진 채로 발견됐다. 가스검침원은 현관문 부근에 쓰러진 최씨를 발견한 인물이다. 최씨의 몸에서는 20여차례 흉기로 찔린 상처가 발견됐다. 현장에는 지문 하나 남지 않았다. 그런데 2004월 7월 검거된 유영철은 원남동 살인사건이 본인의 소행이라고 자백했다. 유영철은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여성 등 20여명을 살해해 암매장한 ‘희대의 살인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사라진 최씨의 핸드폰 마지막 발신지가 마포구 공덕동이었던 점(유영철의 주거지), 족적이 일치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또한 최씨가 살던 집의 구조를 자세히 알고 있었던 점과 당시 유영철이 부유층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 등을 미루어 그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하지만 유영철은 갑작스레 자신의 진술을 완강하게 뒤집었고, 사건은 다시 미궁에 빠졌다. 이 사건에 대해 표창원 전 프로파일러는 ‘면식범’(피해자와 가해자가 서로 아는 관계에서 발생한 사건의 범인)의 소행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표 의원은 “피해자 최씨가 범인을 알아서 문을 열어줬거나, 범인이 한 이야기가 피해자로 하여금 신뢰를 얻을 수 있어서 문을 열어줬을 수도 있다”면서 “익숙한 상황이 문을 열게 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표 의원은 “피해자 입장에서는 상대방을 모르지만, 상대방은 피해자를 아는 경우도 있다. 피해자의 특성을 이미 아는 사람은 알 수 있는 특성이 있다. 왜냐하면 ‘이 장소에 가면 그런 돈을 얻을 수 있다’고 (아무런 배경 지식 없이)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영철은 과거 이 사건을 수사하던 수사관의 “사건 현장은 어떻게 자세히 알았냐”는 질문에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답한 적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유영철의 진실게임···풀리지 않은 12년 전 살인사건

    ‘그것이 알고싶다’ 유영철의 진실게임···풀리지 않은 12년 전 살인사건

    전날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12년 전인 2004년 서울 종로구 원남동에서 벌어진 60대 여성 살인사건을 다뤘다. 방송은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이 스스로 이 사건의 범인이 본인이라고 자백했다가 진술을 번복해 ‘미궁’에 빠진 과정을 다뤘다. 지난 2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2004년 서울 종로구 원남동 5층 건물에서 발생한 60대 여성 최모씨의 살인사건을 파헤쳤다. 이 사건은 현재까지 범인이 잡히지 않아 ‘장기 미제 사건’(콜드 케이스)으로 남아있다. 당시 동네에서 부자로 유명했던 최씨는 남편과 사별한 후 아무에게나 허락되지 않는 공간에 머물고 있었다. 피해자의 현관문에는 잠금 장치만 여러 개 설치돼 있었다. 문 역시 일반적인 것들과 달리 굉장히 단단했다. 하지만 2004년 5월 어느 토요일 아침 가스검침원이 최씨의 집을 방문했을 때 최씨는 숨진 채로 발견됐다. 가스검침원은 현관문 부근에 쓰러진 최씨를 발견한 인물이다. 최씨의 목, 어깨, 가슴, 배 등에는 20여군데의 흉기로 찔린 상처가 발견됐다. 현장에는 지문 하나 남지 않았다. 범인은 최씨의 휴대전화와 손가방을 가져 갔고, 그의 몸에 섬유 유연제를 뿌리고 떠나 범행에 지식이 있고 최씨가 스스로 문을 열어준 사람들이 용의자로 떠올랐다. 그런데 2004월 7월 검거된 유영철은 원남동 살인사건이 본인의 소행이라고 자백했다. 유영철은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여성 등 20여명을 살해해 암매장한 ‘희대의 살인마’다. 실제로 한 경찰 관계자는 유영철이 범행 기간에 사람을 죽인 장소를 적은 메모에 원남동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사라진 최씨의 핸드폰 마지막 발신지가 마포구 공덕동이었던 점(유영철의 주거지), 족적이 일치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또한 최씨가 살던 집의 구조를 자세히 알고 있었던 점과 당시 유영철이 부유층을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 등을 미루어 그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하지만 유영철은 갑작스레 자신의 진술을 완강하게 뒤집었고, 사건은 다시 미궁에 빠졌다. 당시 유영철은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 수사관에게 “제가 검찰에 가서 여죄를 한 두 개씩 더 불어야 검찰들도 공과를 올리고 수사 때문에 사형이 미뤄질 것 아닙니까. 바로 죽고 싶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즉 유영철은 사형을 미뤄 2~3년은 더 살고자 했던 것이다. 이에 수사관이 “사건 현장은 어떻게 자세히 알았냐”고 묻자 유영철은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답했다. 한편 최씨의 유족들은 이 사건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범죄물 전문브랜드 ‘알마 시그눔’ 선봬

    범죄물 전문브랜드 ‘알마 시그눔’ 선봬

    “이재한 형사님! 들리시나요?” “박해영 경위님! 거기 있습니까?” 시간을 뛰어넘는 무전 교신으로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드라마 ‘시그널’이 올해 초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드라마가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냈던 것은 드라마를 통해 우리 사회를 반추할 수 있었기 때문은 아닐까. 인문 사회 분야 전문 출판사 알마가 범죄라는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삶과 죽음, 인간의 존재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브랜드 ‘알마 시그눔’을 선보인다. 시그눔(signum)은 신호·흔적·자국 등의 뜻을 지닌 라틴어로, 시그널(signal)과 말뿌리가 같다. 범죄, 사건, 수사, 법의학, 인권과 관련한 스테디셀러 네 권의 개정판이 시리즈 1차 출간분으로 나왔다. 국내 1호 법의학자 문국진(91) 고려대 명예교수의 ‘법의학으로 보는 한국의 범죄 사건’이 머릿권이다. 박 교수가 현장에서 경험한 사건을 바탕으로 1980년대에 썼던 ‘새튼이’와 ‘지상아 1, 2’를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한 권으로 추렸다. 누적 조회 수 4000만건을 기록한 서울신문 유영규 기자의 온라인 연재물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도 ‘과학수사로 보는 범죄의 흔적’이라는 새 옷으로 재단장했다. 최신 신경과학의 성과를 반영해 뇌손상으로 중범죄를 저지른 이들에게 과연 어떤 책임을 지울 수 있는지 묻는 ‘살인자의 뇌 구조’(한스 마르코비치·베르너 지퍼 지음), 사람을 사고파는 세계 각국의 범죄에 대한 보고서 ‘낫 포 세일’(데이비드 뱃스톤 지음)도 다시 나왔다. 알마는 세계적인 곤충 전문 법의학자 마르크 베네케가 지은 ‘연쇄살인범의 고백’ 등 2차분 네 권을 출간한 뒤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책은 오른쪽 아래 모서리가 잘린 독특한 형태로 나왔는데 ‘경계의 불안함’을 시각화했다고 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거대 운석과 맞서는 주인공들 ‘아이스 에이지: 지구 대충돌’ 오는 21일 개봉

    거대 운석과 맞서는 주인공들 ‘아이스 에이지: 지구 대충돌’ 오는 21일 개봉

    정성호, 배한성, 윤승욱, 오소연, 장광 등 화려한 더빙 라인업 모험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Ice Age)’의 주인공들이 마지막 시리즈를 통해 우주로까지 무대를 확장, 거대 운석과 맞선다. ‘아이스 에이지’ 다섯 번째 작품이자 마지막 시리즈인 ‘아이스 에이지: 지구 대충돌’이 오는 21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애니메이션 ‘아이스 에이지’는 지구 사상 초유의 위기를 극복해가는 동물들의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4편까지 제작됐다. 전 세계적으로 시리즈 통산 28억불의 수익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번 편을 마지막으로 시리즈를 완결 짓는다는 사실에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데, 그나마 목소리 능력자들이 대거 참여해 마지막의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 그 중에서도 성대모사의 달인 정성호와 베테랑 성우 배한성, 뮤지컬 계의 실력자 윤승욱이 화려한 입담과 몸 개그의 결정체 ‘벅’을 동시에 연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마지막으로 시리즈를 더욱 맛깔스럽게 살린 목소리 능력자들을 배역과 함께 정리했다. 유쾌한 애꾸눈 족제비 ‘벅’ ‘벅’은 세 번째 시리즈 ‘아이스 에이지: 공룡시대’에 등장했던 캐릭터다. 마지막 시리즈 개봉에 발맞춰 이번에 다시 합류했다. 카리스마와 아슬아슬한 정신 상태를 동시에 갖춘 반전 매력의 소유자다. 먼저 ‘벅’을 패러디한 인물이다. 성대모사의 달인 정성호씨는 이번에는 ‘벅’을 흉내 냈다. 그의 성대모사 리스트에는 임재범, 김상중, 추사랑, 박태환 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인물로 가득한데, 여기에 ‘벅’의 이름도 추가된다. 그가 연기한 패러디 뮤직비디오에서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코믹한 캐릭터 모사로 웃음을 자아낸다. ‘벅’의 노래는 뮤지컬 배우 유승욱씨가 맡았다. 그는 ‘벅’의 ‘피가로 노래’를 부른다.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의 아리아 ‘나는 이 마을의 제 일인자’를 ‘벅’의 상황에 맞게 재치 있게 개사한 곡이다. 웃음을 자아내는 영화 속 한 장면으로 꼽힌다. 유 씨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서 한스 왕자와 안나의 듀엣곡 ‘사랑은 열린 문’을 불렀다. 3편에 이어 이번에도 ‘벅’의 목소리를 연기한 배우는 한국 성우계의 전설 배한성씨다. 지금까지 그가 더빙한 작품들은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인데, 미국 드라마 ‘맥가이버’, 애니메이션 ‘형사 가제트’ 주인공 목소리가 대표적이다. 그만의 감칠맛 나는 연기는 한층 업그레이드 된 재미를 보장한다. 오리지널 버전 ‘벅’ 역은 사이먼 페그(Simon Pegg)가 맡았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과 ‘스타트렉’ 시리즈로 친숙한 그는 영국 남자 특유의 발음과 개성 넘치는 연기가 돋보이는 배우다. 대표 코믹 캐릭터 주머니쥐 ‘크래쉬’ ‘크래쉬’는 2편부터 등장한 ‘아이스 에이지’ 시리즈 대표 코믹 캐릭터다. 단순한 백치미가 매력이다. ‘크래쉬’ 목소리는 장광 씨가 맡았다. 그는 영화 ‘레옹’의 개리 올드만(Gary Oldman), 애니메이션 ‘배트맨’의 조커, ‘슈렉’의 슈렉을 연기한 유명 성우이자 배우다. 오리지널 버전 ‘크래쉬’ 목소리는 배우 숀 윌리엄 스코트(Seann William Scott)가 연기했다. 코믹 연기 달인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 ‘아메리칸 파이’ 시리즈 등에 출연해 19금 코믹 연기를 펼쳤다. 미녀 나무늘보 ‘브룩’ ‘브룩’은 흥과 사랑이 넘치는 캐릭터다. ‘시드’에게 한눈에 반해 적극적인 구애를 한다. 시리즈 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시드’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역할이다. 둘의 러브스토리가 어떤 결말을 가져올지 궁금증을 키운다. ‘브룩’의 노래 부분은 뮤지컬계 라이징 스타 오소연 씨가 맡았다. 1996년 12살의 어린 나이로 ‘레미제라블’의 코제트 오디션에 당당히 합격한 뮤지컬 신동 출신이다. 현재는 ‘레베카’, ‘보니 앤 클라이드’, ‘하이스쿨 뮤지컬’, ‘헤어스프레이’ 등 뮤지컬 주연으로 활약 중이다. 오리지널 버전에서 ‘브룩’ 목소리를 맡은 인물은 영국 출신 팝가수 제시제이(Jessie J)다. ‘뱅뱅(Bang Bang)’으로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유명 가수다. 다양한 캐릭터와 우주로까지 뻗어나간 기발한 상상력의 스토리로 시리즈 마지막까지 넘치는 흥을 선사할 ‘아이스 에이지: 지구 대충돌’은 오는 21일부터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13점 모두 내 작품 확실…경찰, 4점은 가짜로 하자 해”

    “13점 모두 내 작품 확실…경찰, 4점은 가짜로 하자 해”

    경찰 “이 화백 주장은 거짓말 본대로 감정해 달라 설득” 반박 위작 논란을 둘러싼 이우환 작가와 경찰의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이우환(80) 화백은 30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위작으로 의심받고 있는 13점의 그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결과 내 작품이 틀림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화백은 특히 질의응답 중에 “경찰이 4점은 위작자가 그린 것이니 가짜라고 하고, 다른 것은 진짜라고 하고 넘어가자는 말을 했다. 어떻게 내가 내 그림을 아니라고 말하는가”라며 경찰이 회유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관계자는 “회유한 사실은 절대 없다. ‘혹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게 작가로서의 권위 때문입니까. 소신대로, 보신대로 감정해 주십시오’라고 설득했던 것이 전부”라며 “이 화백이 거짓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화백은 기자회견에서 “13점의 그림들은 저만의 호흡, 리듬과 색채로 그린 작품으로 작가인 제가 눈으로 확인한 바 틀림없는 저의 그림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생존 작가가 있는 상황에서는 생존 작가의 의견이 우선시돼야 하고, 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의 경우에도 통용되는 일종의 상식임에도 경찰은 이를 무시하고 자격이 불확실한 감정위원들과 국과수에 먼저 감정을 의뢰하고, 더구나 확인하기도 전에 감정 결과를 언론에 발표하는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번 경찰 출두가 이목을 집중시킨 이유는 작가가 생존해 있는 경우 진위 판단에서 작가의 의견을 우선 존중한다는 관례 때문이었다. 감정서가 없는 작품일 경우 ‘작가 확인’이 진품임을 입증하는 문건으로 영향력을 가진다. 경찰이 위작이라고 한 작품 중 1점에 작가 확인서가 첨부돼 있는 것과 관련, “직접 보고 확인서를 써 주었다. 직접 보지 않고 확인서를 써 준 것은 한 점도 없다”고 말했다. 유리가루가 위작 추정 작품에서 발견됐다는 국과수의 감정 결과에 대해서는 “위작을 한다는 젊은 친구의 영상과 그림 그리는 것을 봤다. 위조했다는 사람은 솜씨는 좋지만, 내 그림은 아니다. 국과수의 과학적 분석도 잘 모르겠다. 국과수의 분석표는 그럴듯해 보인다. 그건 누가 만들었느냐?”고 반문했다. 이 화백의 작품인 것처럼 위조됐다는 의혹을 받는 그림들은 위작 유통 및 판매책이 보관한 8점, 일반인이 구매한 4점, 미술품 경매에 나왔던 1점 등 총 13점이다. 지난해 말 K옥션에 출품됐던 1978년작 ‘점으로부터 No.780217’의 경우 첨부된 진품 확인 감정서가 3개의 감정서를 짜깁기해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화백은 이 작품에 대해 “표면을 지나치게 닦아 내긴 했지만 내가 그린 것은 맞다. 하지만 뒤편의 사인은 내가 한 것이 아니었다. 왜 그런 건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가짜 감정서를 만들어 첨부한 이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양측 누구도 주장을 접지 않는 한 진위를 둘러싼 공방은 지속될 전망이다. 천경자 ‘미인도’ 사건에 이어 또 다른 미제 사건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정준모 미술비평가는 “작가가 자신의 작품 감정에 개입함으로써 학술적인 토론과 의견 개진을 어렵게 만들고, 진위 두 의견이 영원히 대립되는 영구 미제의 사건이 하나 추가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경찰은 이 화백의 위작 그림들을 유통한 총책 이모(68)씨에 대해 사서명 위조 및 사기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골동품 판매상인 이씨는 이 화백의 그림을 위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현모(66)씨와 위조화가 A(39)씨에게 이 화백 그림을 위조해 달라고 의뢰한 장본인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자살 검사 “낙오자 낙인 두려웠다”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남부지검 소속 검사 김모(33)씨가 유서에서 “검사를 그만두고 싶었으나 낙오자로 낙인 찍힐 것이 두려웠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김 검사의 아버지 김진태(64)씨에 따르면 고인은 유서에서 “주로 장기 미제 사건만 맡아서 힘이 든다”며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미안하다. 편안히 쉬고 싶다”고 쓴 뒤 “감기에 걸렸지만 병원에도 가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김 검사는 친구들과 나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에서는 “술 취한 부장검사가 자신을 때렸다”고 하소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검사의 아버지는 “올해 들어 아들과 통화할 때마다 유독 업무 스트레스와 피로를 호소했는데 일하는 데 방해가 될까 봐 먼저 전화를 걸지도 못했다”며 “지금에 와서 후회되는 게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검사는 지난 설 연휴에도 고향인 부산에서 하룻밤만 보낸 뒤 곧바로 업무에 복귀했다. 아버지는 “아들이 설날 당일 오후부터 근무한다고 했다”며 “휴일도 없이 새벽에 퇴근하는 생활의 반복이었다”고 전했다.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지난달 7일 김 검사는 어머니에게 전화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2부 소속이던 김 검사는 지난달 19일 서울 목동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서울대 출신 김 검사는 군 법무관을 거쳐 지난해 4월부터 서울남부지검에서 근무했고, 김모(48) 부장검사와는 올해 1월부터 함께 일했다. 김 검사의 아버지는 현재 서울고검 검사인 김모 당시 부장검사를 조사해 달라는 탄원서를 대검과 청와대에 제출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문경근의 남북통신]북한에서 6·25는 ‘反美의 날’…전국서 대대적 맹세모임

    [문경근의 남북통신]북한에서 6·25는 ‘反美의 날’…전국서 대대적 맹세모임

     25일은 한국전쟁 발발 66주년입니다. 북한은 매년 이날을 ‘반미교양의 날’로 정하고 전국에서 대대적인 반미 교육을 진행합니다. 특히 황해북도 신천박물관에서는 청년동맹, 농근맹, 여맹, 관계부문 일꾼, 청년학생, 농근맹원들과 농업근로자, 여맹원들이 참가해 반미제국주의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맹세모임’이 진행됩니다. 북한은 황해도 신촌군에서 발생한 양민학살의 주범으로 미군을 지목합니다. 그러나 북한에서 목격자들이 전하는 사실은 한국전쟁이라는 혼란 속에서 공산권의 탄압과 거기에 저항하는 세력 간의 대립으로 인해 동족끼리 서로 싸우고 죽인 사건입니다.  신천군에서 살다 해주에서 대학교를 다녔던 한 탈북자는 “한국전쟁을 경험하신 동네 어르신들은 신천에는 미군 전투부대가 주둔한 적이 없다는 얘기를 자주 하셨다. 미군 통신소대가 잠시 전화기 등을 개설하기 위해 며칠 머문것 외 미군은 그림자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신천군은 황해도 중부의 곡창지대로 대부분의 농가들이 자급자족했습니다. 또 집집마다 기독교를 숭상해 기독교를 탄압하는 북한 정권에 대한 반감도 상당했습니다. 그러던중 북한이 토지개혁을 빌미로 지주와 부유한 자작농의 재산을 몰수하고, 이를 반대하는 기독교 세력들을 축출했습니다. 그러자 이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 중 일부는 남한행을 택하게 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그곳에 남아 공산권 치하에서 ‘절치부심’ 때를 기다립니다. 그러다 한국전쟁이 발발하고 유엔군이 북상하자 신천군에 남아있던 반공세력들이 폭동을 일으킵니다. 신천군당 청사와 보안서 등 주요 관청을 장악하고, 퇴각하던 인민군을 공격했습니다. 또 북상하는 연합군을 맞이함과 동시에 공산권에 부역했던 사람들과 그 가족들을 총살하는 등 숙청이 시작됩니다. 이후 중국군이 한국전쟁에 참전하면서 북한 인민군이 다시 남쪽으로 진군합니다. 신천 지역에서 가족을 잃은 인민군들 또한 미처 후퇴하지 못한 국군 가족들과 치안대 등 남한 정부와 관련된 인사들을 무차별적으로 살육합니다. 희생당한 가족에 대한 복수로 말입니다. 이렇게 동족간에 죽고 죽이는 사건이 반복돼 신천군에서만 전투로 사망한 것 보다 훨씬 많은 양민들이 희생됩니다. 북한의 발표에 따르면 신천군에서 당시 전체주민 4분의 1인 3만 5000여명의 양민이 미군에 의해 학살됐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는 전쟁상황에서 미군이 아닌 남과 북이 보복과 재보복으로 서로의 가족들을 죽인 숫자를 합친 것으로 봐야 합니다. 결국 신천군 사건은 북한의 탄압과 공산권에 대한 주민들의 저항, 6·25 전쟁 등의 복합적인 원인이 맞물려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통일이후 우리 사회가 용서하고 치유하며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한편 신천에서의 양민학살은 스페인의 유명 화가인 파블로 피카소(1881~1973년)의 ‘한국에서의 학살’에 모티브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 작가 황석영의 소설 ‘손님’(2001년)도 신천에서의 양민학살을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샤넌, 인형 미모에 영국 명문 예술학교 출신 ‘화려한 이력’ 입이 떡..

    샤넌, 인형 미모에 영국 명문 예술학교 출신 ‘화려한 이력’ 입이 떡..

    영국 출신 가수 샤넌(19)이 화려한 이력을 공개했다. 15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는 ‘나이 그것이 뭣이 중헌디?!’ 특집으로 꾸며져 MC그리, 신동우, 이수민, 샤넌, 우주소녀 다영이 출연했다. 이날 ‘라디오스타’에서 샤넌은 영국 명문 예술학교 ‘실비아 영 씨어터 스쿨(Sylvia young theatre school)’ 출신임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샤넌은 “학교에 입학하기가 힘들다”며 “‘로미오와 줄리엣’ 대사를 다 외워서 했는데 발음도 정확해야 하고 연기도 잘해야 한다. 표현력, 노래, 춤에 공부도 잘해야 입학이 가능하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샤넌은 영국에서 학교를 다니며 7세부터 ‘레미제라블’의 코제트 역 등으로 뮤지컬 무대에서 공연해왔다. 이후 한국에 들어와 2010년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하며 뛰어난 가창력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2012년 티아라의 아름, 가비엔제이 건지와 ‘낮과 밤’이라는 싱글을 발표했다. 이어 샤넌은 2013년 파이브돌스의 새 멤버로 지현과 함께 영입됐다. 그러나 2013년 7월 복귀를 앞두고 있는 파이브돌스에서 샤넌은 최지현과 함께 탈퇴하고, 조승희, 오연경이 투입됐다. 샤넌은 자신의 롤모델인 보아처럼 되고 싶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소속사는 샤넌의 의견을 받아들여 샤넌의 솔로 데뷔를 도왔다. 탈퇴 1년 후 샤넌은 솔로 앨범 ‘새벽비’를 발표하며 솔로 가수로 섰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뺑소니’ 묻힌 남편 청부살해 12년 만에 공범 실언 들통

    ‘뺑소니’ 묻힌 남편 청부살해 12년 만에 공범 실언 들통

    대구지검 형사3부(부장 김영준)는 보험금을 노리고 교통사고로 꾸며 남편을 청부 살해한 박모(65·여)씨를 살인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박씨 부탁을 받고 범행에 가담한 박씨 여동생(52)과 지인 최모(57·무직), 이모(56·자영업)씨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아내 박씨는 2003년 2월쯤 여동생에게 남편(사망 당시 54세)을 살해해 달라고 수차례 부탁했다. 의처증 때문에 평소 괴롭힘을 당했다는 이유에서였다. 박씨 여동생은 제3자를 시켜 형부를 살해하기로 지인 최씨와 모의했다. 최씨는 중학교 동창 이씨에게 “보험금이 나오면 일부를 주겠다”며 교통사고로 위장한 살인을 부탁했다. 이씨는 같은 해 2월 23일 오전 1시 40분쯤 경북 의성 한 마을 진입로에서 귀가하던 박씨 남편을 1t 화물차로 친 뒤 달아났다. 박씨 남편은 당일 오전 8시쯤 숨진 채 발견됐다. 범행 뒤 박씨는 미리 가입한 보험사 2곳과 자동차보험사 1곳에서 5억 2000만원을 받아 공범들과 나눠 가졌다. 이 범행은 미제 뺑소니 사건으로 묻히는 듯했다. 그러나 경북경찰청이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에서 거액의 보험금을 노린 뺑소니 사고가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실마리가 풀렸다. 공범 가운데 한 명이 우연히 범행과 관련해 뱉은 말을 들은 지인이 금감원에 제보한 것이다. 경찰은 보험금 지급 내역 등을 확인해 계좌를 분석했고 주변 인물을 탐문한 끝에 범행을 확인했다. 범인들은 휴일이나 야간에 발생한 무보험 뺑소니 사망사고에는 보험금을 더 지급한다는 사실을 이용해 범행 날짜를 정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46] 우유는 정말 몸에 좋은 식품일까 (상)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46] 우유는 정말 몸에 좋은 식품일까 (상)

    흔히 우유는 ‘완전식품’으로 불린다. 그만큼 성장과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예전에 이런 신문 광고 카피도 있었다. ‘아이들에게 우유를 먹이는 것은 미래를 위해 가장 값진 투자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런 우유의 폐해를 지적하는 가설과 지론들이 늘어나고 있다. 우유는 생각처럼 정말 몸에 좋을까, 혹시 다른 부작용은 없을까, 오히려 건강을 해치지는 않을까 하는 의문에 대한 적극적인 대답인 셈이다. ‘완전식품’이라는 과장된 용어(엄밀하게 말해 지상에 완전식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용어는 미국 낙농협회가 소비 촉진을 위해 지어낸 광고 카피였는데, 여기에 미국 농무부가 가세하면서 한 순간에 정설로 포장됐다.)에서 보듯이 우리는 지금 우유에 대한 상반된 견해의 중간에서 다소 어정쩡하게 우유를 대하고 있다. ‘어쩌면 완전식품이 아니라 독을 먹고 있는 건 아닐까?’하는 의구심을 가진 부류가 있는가 하면 ‘우유만한 게 어딨어?’라거나 ‘그래도 안 먹는 것보다 낫겠지.’라고 생각하는 부류가 엄존한다. 이런 논란은 의료계에서도 진행형이다. 한 쪽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우유를 섭취할 경우 유방암 등 특정 암에 노출될 수 있다”고 하는가 하면 “우리가 아는 우유의 효능은 과장됐다.”는 지견이 있는 반면 “그래도 마셔서 얻는 건강상의 이점이 마시지 않아서 잃을 수 있는 문제를 상쇄하므로 마시는 게 이득이다”고 주장한다. ●우유에 대한 기억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세계 질서는 이전의 서유럽 중심에서 미국과 소련(러시아)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됐다. 이른바 냉전시대의 시작이다. 이런 냉전 실서는 세계의 각국을 ‘내 편이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적으로 이해했고, 미국과 소련은 적극적으로 내 편 만들기에 나섰다. 이 와중에 미국이 우리에게 베푼 시혜 중에 ‘탈지분유 무상지원’이라는 게 있었다. 자기 편 우방국을 위해 자국에서 다 소비하지 못하는 가공 우유를 나눠주는 일종의 빈곤퇴치 프로그램이었다. 탈지분유란 우유의 지방 성분을 상당량 제거한 뒤 가루 형태로 가공한 우유를 말한다. 초등학교 시절, 종례시간에 담임선생님이 과제를 내주셨다. “내일부터 토요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등교할 때 개인 컵과 소금을 가지고 와야 한다.”는 엄명이었다. 그 날부터 내 책보자기에는 낡은 양철 필통과 함께 소금 봉지를 넣은 양철컵이 같이 싸였다. 점심시간이 되자 전교생이 반별로 줄을 지어 소사(小使) 아저씨가 운동장 한 켠에 큰 가마솥을 걸고 끓여낸 우유를 한 컵씩 받아들고는 삼삼오오 흩어져 후후 거리며 마셨다. 닝닝해 시쳇말로 ‘엣지’가 없는 맛이니 가져온 소금으로 간을 맞춰서 마셨다. 선생님들도 함께 마셨다. 첫 날 오후, 몸에 좋다는 우유를 받아마셨는데, 교실에서는 난리가 났다. 낯빛이 노랗게 떠서 배가 아프다며 뒹구는 놈, 참다 못해 화장실로 달려가 물찌똥을 쏟아내는 놈, “뱃속에서 ‘구라파전쟁’이 벌어진 것 같다”며 연신 방귀를 뀌어대고 트림을 해대는 놈 등등 한 마디로 희한한 풍경이 벌어진 것이다. 한 시간 45분 수업에 담임 선생님도 너 댓 번을 들락거렸는데, 모르긴 해도 변소행이었을 것이다. 다음날도 학교에서는 끓인 분유를 학생들에게 나눠줬으나 대부분이 마시는 척 하고는 돌아서서 땅바닥에 쏟아버렸다. 선생님이 “우유 안마시고 버리는 놈은 다 가려내 청소 시킨다”고 엄포를 놨지만, 아이들은 배앓이에 설사 벼락을 맞는 것보다 청소가 낫다고 여겨 굳이 그걸 마시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 아이들이 어림잡아 열에 여덞, 아홉이었다. 아이들의 그런 모습을 본 어른들은 우유에 쇠기름이 많아 그렇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유병’의 원인은 ‘락타제 결핍’ 우유에는 쇠기름이 많아서 설사를 한다는 생각은 오랫동안 정설로 통했다. 우유에서 기름을 뺀 탈지분유도 그래서 만들어졌다. 이런 생각은 1965년 미국의 존스 홉킨스병원 연구팀의 연구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는 그랬다. 사실, 존스 홉킨스병원에서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미국의 원조 담당자들의 불평이 적지 않았다. 우방국을 굶주림과 집단 영양실조 상태에서 구제하기 위해 적지 않은 예산을 배정해 우유를 원조하는데, 설사니 배앓이니 하며 불평한다고 못마땅해 한 것이다. 미국 관리들은 ‘우유가 기아나 영양실조 극복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알았어도 ‘인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우유를 소화 흡수하지 못 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몰랐다. 이런 마당에 ‘우유를 마시면 나타나는 설사나 복통 등 특이한 장애는 우유에 포함된 당분을 소화시키지 못해서 생기는 것이다.’는 존스 홉킨스의 연구 결과는 많은 것을 설명해 주기에 충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락토우즈’라고 불리는 이 다당류는 거의 모든 포유동물의 젖 속에 들어있는데, 분자 구조가 너무 복합적이어서 소장에서 흡수rk 안 된다. 소장에서 정상적으로 혈관에 흡수되어 대사 과정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체내에서 분비하는 소화효소에 반응해 단당류인 ‘글루코즈’와 ‘갈락토즈’로 분해되어야 하는데, 이 과정에 작용하는 젖당 분해효소인 ‘락타제’가 부족하거나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백인은 전체의 20% 가량이 락타제 결핍이고, 흑인은 무려 75%가 부족하다. 한국인의 경우 우유를 소화시키는 락타제 효소가 충분하게 분비되는 사람은 전체의 10%에 불과하며, 충분하지는 않지만 우유 한, 두 잔 정도 감당할 수 있는 락타제를 가진 사람은 20%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보다 먼저 미제 분유가 공급된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 오세아니아 등에서도 예외 없이 말썽이 생겨 ‘우유병’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이보다 앞서 미국 정부가 제공한 우유와 분유를 섭취한 인디언보호구역의 인디언들도 설사와 복통에 시달렸으나 정부 관리들은 “우유는 문제가 없다. 아마도 그들이 우유를 섞어 마신 물이 문제였을 것이다.”며 딴전을 부렸으나, 그 관리들이 악의를 가졌다고 볼 수도 없다. 원인을 모르기는 그들이나 우리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다. ●가공된 신화 ‘완전식품’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류학자인 미국 컬럼비아대 마빈 헤리스 교수는 그의 저서 ‘음식문화의 수수께끼’(한길사)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미국의 낙농업자와 농무부, 미국의사협회가 ‘우유는 완전식품’이라는 환상을 만들어낸 과정을 이렇게 회고하고 있다. ‘하루에 1쿼트(약 1.14ℓ)의 우유를 마셔라. 모든 학교의 점심 급식에 우유를 넣어라. 식사 전에, 식사를 하면서, 식간에, 그리고 밤참으로 우유를 마셔라. 우유를 살 때는 마개가 달린 플라스틱 용기에 든 것을 갤런 단위로 사라.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우유를 마셔라. 위장을 가라앉히기 위해, 종기를 치료하기 위해, 설사를 그치게 하기 위해, 신경을 안정시키기 위해, 그리고 불면증을 완화하기 위해 우유를 먹어라. 우유는 절대로 해롭지 않다.’ 이 같은 우유에로의 유인 정책이 범사회적으로 이뤄졌고, 당연히 다른 나라에도 전파됐다. 다른 나라 전파는 벤치마킹이라는 이름으로 흉내내기를 해대는 후진국의 정책 관계자와 미국 유학생들이 주도했다. 지금도 우리나라에서는 숙면을 위해 자기 전에 적당량의 따뜻한 우유를 마시라고 권하고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아무리 우유의 효능과 순기능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하더라도 근거를 밝히지도 않고 정부부처나 의사단체가 이렇게 얘기할 수 있다는 게 의아하기도 하다. 미국 사례의 데자뷰 같은 의아함이라고 해두자. 이렇게 해서 우유는 ‘영양상의 이점이 많은 식품’에서 졸지에 ‘완전식품’으로 둔갑했다. 프랑스의 대중적인 저널리스트인 티에라 수카르는 그의 저서 ‘우유의 역습’에서 이런 맹목을 신랄하게 비판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과학적인 증거와 신뢰할 수 있는 연구들을 통해 보건 당국에서 권장하는 대로 유제품을 섭취할 경우 오히려 만성 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의 지론에 따르면, 우리 식생활을 지배하고 있는 우유가 골다공증을 예방하기는커녕 되레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 암과 당뇨병, 심근경색 등을 유발한다. 물론, 이런 논의는 다양한 시각의 한 가지이고, 많은 주의·주장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점검은 해봐야 한다. 식탁과 먹거리에 대한 우유의 지배력이 말 한, 두 마디로 정리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다음 주에 ‘우유는 정말 좋은 식품일까-2’가 이어집니다.] jeshim@seoul.co.kr
  • 숨지 않고 용기 있게 알린 여교사… ‘성범죄 대응’ 전기 이끌었다

    숨지 않고 용기 있게 알린 여교사… ‘성범죄 대응’ 전기 이끌었다

    섬마을 여교사 성폭행 사건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그대로 드러냈다. 하지만 여교사의 침착하고 용기 있는 대응과 경찰의 체계화된 시스템이 더해지면서 ‘성폭행’ 사건 대처의 모범 매뉴얼이 됐다. 섬마을 교사의 안전 대책 마련과 여교사 섬마을 근무 자제 등 다양한 사회적 안전망 확충이라는 대책을 이끌어 냈다. 또 미제로 남아 있던 9년 전 성폭행 사건을 해결하는 실마리를 제공했다. 7일 여성 관련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자신의 자녀를 가르치는 교사를 집단 성폭행한 패륜적 사건을 해결한 것은 여교사의 용기 있는 행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모든 내용을 알려 다시는 자신 같은 피해자가 없기를 바라는 여교사의 용기와 결단에 모든 국민이 격려를 보내고 있다. 또 늑장 대응이나 초동 수사 미흡으로 자칫 묻힐뻔할 수도 있는 사건이었지만 전남 목포경찰서의 신속하고 정확한 초동 대처도 돋보였다. 중요한 증거들을 확보, 신속하게 범인들을 처벌했기 때문이다. 여교사는 지난달 21일 오후 11시쯤부터 3시간여에 걸쳐 학부모 등 주민 3명이 건넨 술을 마신 뒤 성폭행을 당했다. 독한 술에 정신이 몽롱했지만 무엇인가 잘못됐다는 것을 인지한 여교사는 22일 오전 1시 59분 112에 피해 신고를 했다. 112 종합상황실에서 연락을 받고 출동한 파출소 경찰관은 현장에 있던 이불과 옷 등을 수거하는 동시에 여교사를 파출소에서 보호했다. 혹시나 있을 가해자들의 추가 보복과 여교사의 심경 변화로 인한 2차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목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7시 10분 출발하는 첫 배를 타고 섬에 도착, 관사 등 현장 주변에 대한 정밀 수색을 벌였다. 관사 앞에서 초등학교 학부모 박모(49)씨가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 5개를 발견했다. 오전 9시 목포로 가는 첫 배로 여교사를 목포 중앙병원에 있는 해바라기센터로 인도했다. 이동희 목포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은 “당시 여교사가 심경의 변화 등으로 극단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까 가장 우려됐지만 대견스럽게 잘 견뎠다”면서 “대부분 여성이 창피해서 그냥 덮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처럼 용기를 내면 반드시 범인을 붙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목포경찰서는 이날 곧바로 수사를 시작했고 다음날인 23일 강원도 원주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으로 감식을 의뢰했다. 담배와 옷, 가해자들의 DNA와 모발, 체모, 구강표피(침) 등을 채취해서 제출했다. 경찰은 감정물이 많아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이와 별개로 가해자 3명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지난 1일 국과수로부터 가해자 3명에 대한 증거 결과가 나오자 추궁 끝에 이들을 지난 3일 구속했다. 이 같은 경찰의 신속 대처와 피해 여교사의 용기 있는 행동이 쉬쉬하고 묻히기 쉬운 성범죄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미래의 희생자들을 구하는 용기 있는 대응에 거듭 감사드린다”며 “기운 내시고 당당해지시기 바란다”고 응원을 보내고 있다. 결국 여교사의 희생은 교육부가 도서벽지 교사의 관사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모든 관사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등 안전 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또 성폭행 피의자 세 명 중 한 명인 김모씨의 DNA가 2007년 대전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 피의자의 것과 일치한 것이다. 김씨는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김씨를 추가 기소할 예정이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박수근·천경자 이어… 이번엔 ‘이우환 미스터리’

    박수근·천경자 이어… 이번엔 ‘이우환 미스터리’

    李화백, 위작 결론 강력 반발 경찰 “그림 직접 보고 말하라”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과학 감정 결과를 토대로 이우환 화백의 ‘점으로부터’ 등 작품 13점에 대해 위작(僞作)이라는 결론을 내리자 이 화백은 6일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들 작품은 모두 자신의 진작(眞作)이라고 반박했다. 작가의 기억과 정부기관의 조사 중 하나는 잘못됐다고 말해야 하는 모순의 상황이 된 것이다. 벌써부터 화랑가에서는 박수근, 천경자 화백 위작 논란에 이어 ‘3대 미스터리’로 결론 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 2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위조 의혹으로 압수한 그림 13점에 대해 국과수가 법화학기법을 통해 물감의 원소 성분을 분석한 결과 모두 위작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 화백 작품의 물감에는 아연이 들어 있지만, 압수한 그림에는 없었던 점 등을 핵심적 판단 근거로 제시했다. 위작에 한 표를 행사한 기관은 비단 국과수뿐이 아니다. 국제미술과학연구소, 민간 감정위원회, 한국미술품감정평가원 등 앞서 경찰이 감정을 의뢰한 민간 기관들도 안목 감정을 통해 모두 위작이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화백이 28일 입국하면 압수한 그림을 직접 보여 주겠다”고 말하고 “그림을 직접 보고 확인하면 될 것”이라며 위작 판정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위작의 유통 경로까지 모두 파악했다고도 했다. 하지만 이런 경찰의 호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 화백은 자신의 그림이라는 기존 주장을 꺾지 않고 있다. “내 그림을 내가 몰라보겠느냐”는 것이다. 사실 그동안 ‘위작 논란’은 법원의 판결에도 수그러들지 않을 만큼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하는 사안이었다. 박수근 화백의 ‘빨래터’ 위작 논란에 대해 2009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5부(부장 한호형)는 진품이 맞지만 위작 의혹을 제기한 것도 타당하다는 ‘황희 정승식’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위작 논란은 25년째 진행 중이다. 1991년 국립현대미술관이 연 ‘움직이는 미술관’에 출품된 복제판 ‘미인도’의 원화를 본 천 화백이 “내 그림이 아니다”라고 선언한 후 양측은 반목을 지속했다. 그러나 천 화백이 2015년 사망하면서 미제 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커졌다. 유명 작가의 위작 논란이 좀처럼 실체를 가리지 못하는 주된 배경으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유독 작가의 의견을 과도하게 신봉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미술 평론가는 “한국에서는 위작 논란이 생기면 ‘내 작품이 맞다, 내 작품이 아니다’라는 작가의 말 한마디면 끝난다”며 “감정기관은 아무도 안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의 경우 작가는 제 손을 떠난 작품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며 “자신의 작품이 맞다고 했는데 감정 결과 위작이라고 나와서 망신을 당한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작가들이 수사기관과 의견을 달리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위작을 인정한다는 자체가 ‘내 작품을 누구도 따라 그릴 수 없다’는 작가의 자존심에 생채기를 내는 일인 데다가 작가가 인지 왜곡 등으로 정확히 기억을 할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술 평론가인 정준모 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이우환 화백이 경찰의 압수품을 직접 보고 여러 감정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되 결론은 경찰이 내리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위조범을 잡고 위작 유통 경로를 밝혀도 갤러리는 위작인 줄 모르고 팔았다고 해 버리면 그만”이라며 “위작을 판매·유통한 사람도 처벌할 수 있는 법 조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인사동의 한 갤러리 관계자는 “화백이 위작이라고 하는데도 진품이라는 결과가 나오고, 화백이 진품이라고 해도 위작이라는 결과가 나오는 건 각자의 이권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며 “감정료를 받고 감정하는 기존 기관은 신뢰할 수 없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고 전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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