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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동북아 격랑으로 내모는 北 미사일 도발

    북한이 어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4발을 무더기로 발사했다. 지난 1월 북극성 2형을 발사한 이후 22일 만이다. 북한의 의도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군사·외교·경제적으로 국제사회에서 궁지에 몰리면서 이를 타개하려는 수단으로 보인다. 유엔에서 금지한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까지 동원해 김정남 암살에 나섰고, 이에 대한 결과로 미국이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유엔안보리 제재에 따라 중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 전면 중단에 나서면서 북한이 느끼는 위기감은 상당할 것이다. 북한이 동창리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은 일단 미사일의 성능과 비행 거리(1000㎞)를 과시하려는 목적도 있는 듯하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이번 도발이 탄도미사일 능력 과시를 통해 김정은 중심의 체제 결속을 도모하면서 우리 국민의 안보불안감을 조장하고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신뢰 약화를 노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에 이어 최대 규모로 시행되고 있는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맞대응 성격도 짙다. 현재 진행 중인 독수리훈련과 예정된 키리졸브 한·미 군사훈련에 가공할 전략무기가 대거 동원될 예정이다.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조야에선 대북 선제공격론이나 한반도 내 전술핵 도입 등 초강경 대응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와는 차원이 다른 군사적 압박이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가 최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의 북침 핵전쟁 연습에 대해 초강경 대응 조치로 맞서 나갈 것”이라고 위협한 것도 이런 맥락일 것이다.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은 물론 미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 중국 역시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뒤통수를 맞았다. 지난 1일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을 초청, 회담을 가진 왕이 외교부장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체제의 목표를 위해 새로운 노력을 해 나가길 바란다”고 북한을 다독거렸지만 북한은 탄도미사일 도발로 답한 것이다. 동북아에서 미국을 막는 북한의 전략적 가치에 매몰되지 말고 더 새로운 국제질서에 대한 의지가 필요하다. 주한미군 내 사드 배치와 관련해 연일 강도 높은 경제 보복에 나선 중국에 미국도 압박과 함께 설득에 나서야 한다. 사드 배치가 궁극적으로 주한미군은 물론 일본 내 미군 기지 보호의 역할도 겸하고 있는 만큼 미국의 국익과도 일치된다. 사드 배치 문제로 한국과 미국, 중국이 충돌하고 있고 일본 아베 정권은 미·일 군사 동맹 강화를 통한 군사 대국화의 길로 가고 있다. 주변 강대국들의 충돌과 반목으로 우리의 국익이 훼손되지 않도록 더 유연하고 탄력적인 외교·안보 전략이 절실하다. 북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은 명백한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를 흔드는 뇌관이다. 탄핵 정국의 혼란을 이용하려는 북한의 저의에 대해 정치권과 정부, 모든 국민이 단호한 자세로 대처해야 한다.
  • 북한 노동신문 “핵무력 강화가 우리 불변의 의지“

    북한 노동신문 “핵무력 강화가 우리 불변의 의지“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6일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버리지 않는 한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을 백방으로 강화해나가려는 것은 우리의 불변의 의지이고 입장”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이날 ‘평화는 자체의 강력한 힘으로 수호하여야 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오직 자체의 강위력한 전쟁억제력을 갖출 때만이 평화를 수호하고 자주적으로 존엄 있게 살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동방의 핵강국, 군사대국의 지위에 맞게 필요한 수단들을 계속 개발하여 자체의 국방력을 더욱 튼튼히 다져나갈 것”이라며 “외세의 그 어떤 압력이나 제재에도 끄떡없이 무엇이나 마음만 먹으면 반드시 해내고야 마는 것이 조선의 기질”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또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은 또다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데 도용하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는 창설 초기부터 지금까지 특정국가의 손탁에 놀아나면서 평화와 안전문제를 맡아보는 자기의 사명과 본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미제(미국)는 남조선(한국)에 숱한 핵무기들을 끌어다놓고 우리 공화국을 군사적으로 타고앉을 기회만을 호시탐탐 노리였다”며 “해마다 방대한 무력을 동원하여 남조선에서 연례적, 방어적이라는 간판 밑에 침략적인 합동군사연습을 연이어 벌려놓고 정세를 전쟁접경에로 몰아갔다”고 힐난했다.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7시 36분쯤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불상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쏜 발사체의 종류와 비행 거리 등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평북 동창리서 동해상으로 미사일 발사…ICBM 가능성

    북한, 평북 동창리서 동해상으로 미사일 발사…ICBM 가능성

    북한이 6일 동해상으로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은 오늘 오전 7시 36분쯤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 발사체를 4발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들 발사체가 1000여km를 비행했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쏜 발사체의 종류와 비행 거리 등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22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달 12일 북극성 2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 일각에서는 발사 장소로 볼 때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이나 KN-14를 발사했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북한이 과거에 없던 신형 미사일을 쐈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엿새째인 한미 연합 독수리훈련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지난 2일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이 우리의 면전에서 위험천만한 북침 핵전쟁 연습을 또다시 강행해 나선 이상, 우리 군대는 이미 선포한 대로 초강경 대응조치로 맞서 나갈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제 유괴 살인사건 다룬 영화 ‘64 파트 1’ 티저 예고편 공개

    미제 유괴 살인사건 다룬 영화 ‘64 파트 1’ 티저 예고편 공개

     실화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64’의 첫 번째 이야기 ‘64: 파트 1’ 티저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64’는 1989년 일곱 살 소녀 미제 유괴 살인사건 발생 후, 그로부터 14년 후 공소시효 만료까지 단 1년을 남겨둔 상황에서 14년 전과 너무나 닮아있는 유괴 사건이 발생하면서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렸다. ‘64 파트 1’과 ‘64 파트 2’로 나누어 개봉되는 영화 ‘64’는 일본 미스터리 작가 요코야마 히데오가 10년에 걸쳐 집필한 소설 ‘64’가 원작이다.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64’는 연호를 사용하는 일본의 ‘쇼와 64년(1989년)’, 극중 쇼와 시대의 마지막 미제 유괴 살인사건에 붙여진 사건명을 뜻한다. 영화는 ‘64 사건’이 발생한 지 14년 후, 공소시효 만료를 단 1년 앞둔 어느 날 새로 취임한 경찰청장이 ‘64’ 사건의 해결을 천명하며 시작한다. 하지만 사건의 당사자인 소녀의 아버지는 경찰청장의 ‘보여주기’식 방문을 단호히 거절한다. 이후 청장의 방문을 거절한 유족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나선 경찰 공보관 ‘미카미’(사토 코이치)는 당시 담당 형사와 동료를 만나면서 그들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음을 직감한다. 그리고 얼마 뒤, 14년 전과 너무나 닮아있는 모방 범죄가 일어나면서 모두가 혼란에 빠진다.공개된 예고편은 폭우 속 전화 부스에서 의문의 한 남자가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아마미야’라고 자신을 밝힌 그의 모습 뒤로 수사관들의 긴박한 움직임이 ‘64사건’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14년 후, ‘64사건’과 닮은 사건 소식을 접한 ‘미카미’의 모습에서는 알 수 없는 감정을 엿볼 수 있다. ‘남은 공소시효 단 1년’이라는 카피와 범인을 잡아달라는 또 다른 사건의 피해자 모습은 영화가 보여줄 ‘64 사건’의 진실을 궁금케 한다.  진심을 다해 진실을 추적하는 경찰 공보관 ‘미카미’ 역은 데뷔 36년차의 일본 대표배우 사토 코이치가 맡았다. 또 대세 배우 아야노 고가 ‘미카미’의 부하 직원이자 그의 든든한 조력자 ‘스와’ 역으로 분해 호흡을 맞췄다. 경찰의 조직문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갈등과 고뇌를 그리고자 노력했다고 밝힌 요코야마 히데오의 원작‘64’를 영화화 한 첫 번째 이야기 ‘64 파트 1’은 오는 3월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초강경” 도발예고한 北… 韓·美, F35B·타우러스 정밀타격 훈련

    “초강경” 도발예고한 北… 韓·美, F35B·타우러스 정밀타격 훈련

    예년처럼 독수리훈련에 ‘맞불’ 김일성 생일 등 새달 택일 임박美 전략무기 첫 실전연습 ‘경고’ 한국과 미국 양국 군이 지난 1일부터 대규모 연례 연합훈련인 독수리(FE)훈련에 돌입한 가운데 북한은 “초강경 대응 조치로 맞서 나가겠다”고 위협 수위를 높였다. 한·미 연합군사훈련 기간인 3~4월 중 북한의 추가 핵·미사일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한반도 긴장이 더욱더 고조되고 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2일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제와 남조선 괴뢰들이 우리의 면전에서 위험천만한 북침 핵전쟁 연습을 또다시 강행에 나선 이상 우리 군대는 이미 선포한 대로 초강경 대응 조치로 맞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우리의 문전 앞에서 연례적이라는 감투를 쓴 전쟁연습 소동을 걷어치우지 않는 한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과 선제공격 능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우리의 이 입장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라고 위협했다. 이어 “북침 전쟁연습의 불찌(불똥)가 우리의 신성한 영토, 영해, 영공에 단 한 점이라도 떨어진다면 우리 군대와 인민의 쌓이고 쌓인 분노가 서린 무자비한 보복 대응이 따르게 될 것”이라고 긴장의 수위를 높였다. 북한이 김일성 주석 105회 생일(4월 15일·태양절), 인민군 창건 85주년(4월 25일) 등 주요 정치 행사를 앞두고 있는 만큼 한·미 연합훈련의 ‘맞대응’ 차원에서 무력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지난해 한·미 연합훈련 기간 사이사이 신형 미사일과 방사포를 계속 발사했다”면서 “올해도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 전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북한이 도발을 자행한다면 주저 없이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재천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북한이 우리 군의 준엄한 경고에도 도발을 자행한다면 주저 없이 단호히 응징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양국 군은 이번 연합훈련에 맞춰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비롯한 미군의 전략무기를 대거 전개해 북한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낼 계획이다. 특히 독수리훈련에 참가하는 F35B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가 한반도에서 첫 정밀타격 연습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에 배치된 F35B는 유사시 대북 선제타격에 동원될 수 있는 전력으로 꼽힌다. 북한 지휘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 ‘타우러스’의 첫 실사격 훈련도 5월에 실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배우 김대명, 이 귀여운 男 친근-섬뜩함 두 얼굴이 보이십니까

    배우 김대명, 이 귀여운 男 친근-섬뜩함 두 얼굴이 보이십니까

    “‘미생’에선 보통사람을 잘 표현하고 싶었고, ‘마음의 소리’에선 삶이 빡빡하고 웃을 일이 없는 사람들을 웃겨주는 게 딱 하나의 목표였어요. ‘해빙’에선 대놓고 나쁜 사람을 연기하는 게 아니라 일상에서 스며 나오는 서늘함을 주고 싶었죠.”사격에서 표적을 명중시키려면 영점 조정이 중요하다. 가늠자 조정 나사를 좌 또는 우로 한 클릭 옮기는 것만으로 200m, 250m 표적에 총알이 날아가 박히는 지점이 크게 달라진다. 배우 김대명(37)이 일상에서의 친근함과 섬뜩함을 오가는 한 끝 차이의 연기로 관객의 마음을 또 한번 저격한다. 1일 개봉한 심리 스릴러 ‘해빙’에서다. ‘4인용 식탁’으로 호평을 받았던 이수연 감독이 14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미생’과 달리 일상의 서늘함 주고 싶었죠” 미제 연쇄 살인 사건으로 악명이 높았다가 점차 신도시로 변해가는 수도권 지역의 옛 동네에서 정육점을 하는 성근을, 김대명이 연기한다. 정육점 3층에 의사인 승훈(조진웅)이 이사 온다. 그는 사채 한번 잘못 써 잘나가던 서울 강남 개원의에서 하루 종일 남의 위와 대장을 들여다봐야 하는 월급쟁이 의사로 전락한 신세. 수면 내시경 중 살인을 암시하는 정육점 정 노인(신구)의 잠꼬대를 들은 승훈의 일상은 휘청거리고, 정 노인의 아들 성근이 왠지 모르게 승훈의 주변을 맴돈다.●2인극 요소 많아… 조진웅과 연기 대결 기대 김대명은 무엇인가 꿍꿍이가 있는 모습으로 끊임없이 관객을 자극한다. 그는 연기의 데시벨이 있다면 눈금 3, 4가 아니라 3.5, 3.6, 3.7의 세밀한 연기를 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다른 곳을 바라볼 때 고개가 아니라 눈이 먼저 돌아가도록 주의를 기울였다는 것이다. “커다란 자극을 주지 않고서도 관객들의 신경을 긁는 미묘한 지점을 연기하고 싶었어요. 어떻게 하면 아주 작은 부분으로도 불편하게 만들 수 있을까, 이야기 전개에 따라 어디까지 드러내고, 어디까지 감춰야 더 효과적일지 고민이 많았죠.” ‘해빙’은 비주얼이 강력해 눈앞에서 보는 재미보다는 짜임새가 남달라 눈 뒤로 보는 재미가 더 큰 영화라는 게 김대명의 설명. 몰입의 재미가 있는, 밀도가 상당한 작품이라 개인적인 욕심을 내지 않고 감독이 짜놓은 촘촘한 구조를 따라가려고 했다지만 조진웅과의 연기 대결은 무술 고수들의 진검 승부를 보듯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요즘엔 이런 작품이 많지는 않은데 ‘해빙’에서는 2인극 요소가 있어요. 한 공간에서 두 인물이 대사만 가지고 밀당을 펼치는 장면이 자주 나오죠. 칼을 들고 싸우는 게 아니지만 서로의 몸뚱이로 파열음을 내고, 에너지를 쌓아가며 신을 함께 완성해 나가는 작업은 배우로서 굉장한 카타르시스가 있죠. 잘못됐을 때의 책임은 오로지 배우 몫으로 남기는 하지만요.” ●‘8월의 크리스마스’ 보고 배우의 길 시작 고등학교 3학년 때 비디오로 접한 ‘8월의 크리스마스’ 덕택에 이전에는 몰랐던 감정에 이끌려 걷게 된 배우의 길이다. 5수 끝에 연기예술학과에 진학했고, 곧바로 군대를 다녀와 복학한 뒤 연극 무대로 정식 데뷔한 게 2006년. 이후 연극과 뮤지컬 등을 오가며 다방면에 걸쳐 연기 활동을 이어갔다. 존재감을 제대로 알린 것은 목소리 연기만으로 섬뜩함을 전달했던 영화 ‘더 테러 라이브’(2013)와 푸근한 파마머리 김 대리를 열연했던 드라마 ‘미생’(2014)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지 10년이 넘었다. 앞으로 어떤 길을 걷고 싶을까. “욕심이 많지는 않아요. 게임이나 오락도 안 좋아하고 담배도 안 피고, 술자리는 좋아하지만 많이 마시지는 않죠. 유일하게 연기할 때가 제일 재미있는 것 같아 다행이에요. 요즘 우리 상황이 힘든데 제 연기로 쓸모 있는 무언가를 주었으면 해요. 웃고 싶으면 웃게 해주고, 울고 싶으면 울게 해주고…. 그런데 그게 어려운 일이네요. 쓸모 있는 배우, 쓸모 있는 사람이 된다는 게.”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김정은, 한미훈련 겨냥 “싸움준비 강화”

    한·미 양국 군이 대규모 연합훈련인 독수리(FE) 훈련에 돌입한 1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군부대 지휘부를 시찰하며 싸움준비 강화를 지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제966대연합부대 지휘부를 시찰하시었다”고 밝혔다. 제966대연합부대는 평양 일대를 방어하는 부대로, 옛 평양방어사령부인 ‘91수도방어군단’에 편제된 부대로 추정된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부대 장병들이 침략전쟁연습에 광분하고 있는 미제와 남조선 괴뢰역적패당의 책동을 예리하게 주시하면서 (중략) 싸움준비 완성에 비약의 박차를 가해가고 있는 데 대하여 만족감을 표시했다”고도 했다. 북한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방어용이 아닌 침략적, 도발적 성격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북한이 김정은의 평양방어부대 시찰을 공개한 것은 한·미 연합훈련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보인다. 북한은 매년 한·미 연합훈련을 강하게 비판하며 맞대응 훈련 및 무력 도발 등으로 맞서왔다. 특히 이번 시찰에서 김정은은 훈련 실태와 전투동원 준비 상태를 점검하며 싸움준비 강화를 지시했다. 김정은이 지시한 과업은 ‘방어작전지대를 난공불락의 요새, 불퇴의 선으로 만드는 데 대한 문제, 불의에 공중강습하는 적들을 무자비하게 타격 소멸할 수 있는 대책들을 빠짐없이 세워놓을 데 대한 문제, 새로 창안 제작한 전투기술 기재들을 더욱 완성하는 것에 대한 문제’ 등이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이날 시찰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 등이 수행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10대 장발장·판틴 열연, 어른 관객 홀렸다

    10대 장발장·판틴 열연, 어른 관객 홀렸다

    올 4회째… 지역 대표 공연 올라 학생단원에 250명 지원 인기 “이게 진정 10대 고등학생들의 작품이란 말인가.”지난 24일 서울 금천구 시흥동 금나래아트홀. 금천구의 청소년 영어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무대에 올랐다. 2015년 11월 정성화, 전나영, 박지연 등 프로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 ‘레미제라블’을 방불케 했다. 무대세트만 다를 뿐이었다. 가창력과 연기는 프로 공연보다 오히려 나은 면도 있었다. 장발장·에포닌·판틴 등 주역을 맡은 학생들의 열연은 도저히 10대 아마추어라고 보기 힘들었다. 세련된 맛은 덜했지만 힘과 기백이 더 느껴졌다. ‘삑사리’(음 이탈) 없는 완벽한 고음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560석 규모의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2시간 35분(인터미션 포함) 공연 내내 열렬히 환호했다. 한 관람객은 “이런 뛰어난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것, 이게 바로 모든 사람들이 함께 누리는 ‘문화 복지’ 아니겠느냐”며 “어디 내세워도 뒤지지 않을 금천구의 대표 작품”이라고 평했다. 공연은 25일까지 이틀간 이어졌다. ‘레미제라블’은 프랑스 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1985년 10월 영국 런던 초연 이후 ‘캣츠’, ‘미스 사이공’, ‘오페라의 유령’과 함께 세계 4대 뮤지컬로 자리잡았다. 금천구의 ‘레미제라블’은 만 19세 이하 청소년들이 공연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스쿨 에디션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작품이다. 2013년 차성수 구청장이 금천구를 대표할 혁신교육 사업으로 야심차게 추진했다. 올해 4회째를 맞아 청소년들의 참여 규모도 확대했다. 금천구를 넘어 서울 전역과 광명, 안양 등 경기 지역 청소년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제4기 학생단원 모집에 250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지원했다. 주요 방송사의 오디션 베틀을 방불케 했다. 실기, 면접 등을 거쳐 무대에 오를 50명의 청소년이 뽑혔다. 이들은 3개월간 영어, 연기, 발성, 안무 등 프로 수준의 연습 과정을 거쳤다. 김창언 제작감독은 “대부분 연기나 공연 경험이 전혀 없었는데 공연을 준비하면서 연기나 뮤지컬 분야로 꿈을 키우는 아이들이 많아졌다”며 “모든 학생이 주인공인 작품”이라고 말했다.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도 돋보였다. 배우들의 무대 의상을 한 땀 한 땀 직접 만들었다. 마을회관도 연습공간으로 선뜻 내줬고 연습 기간 간식도 손수 만들어 줬다. 차 구청장은 “금천 청소년 뮤지컬 ‘레미제라블’ 공연 수준이 해를 거듭할수록 향상되고 있다. 학생들의 땀과 노력 덕분”이라며 “금천구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로 발전시켜 우리 아이들이 연기하는 레미제라블이 영국과 필적할 만한 명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돌고 도는 우병우 수사…특검 “검찰이 잘 처리해줄 것”

    돌고 도는 우병우 수사…특검 “검찰이 잘 처리해줄 것”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신병 처리 몫이 검찰로 다시 넘어가게 됐다. 오는 28일 수사가 종료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우 전 수석을 불구속 기소하는 대신 관련 사건을 모두 검찰에 넘겨 재수사를 하도록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이규철 특검보는 27일 “우 전 수석 관련 수사가 상당 부분 이뤄진 상태라 이첩받는 검찰이 잘 처리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검법(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우 전 수석에게 적용된 혐의는 크게 두 가지다.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 재직 당시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을 묵인 또는 방조한 혐의(직무유기)를 받고 있다. 또 이석수(54)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이 재단 법인 미르·K스포츠의 대기업 강제 모금 및 최씨 등의 비리 행위 등을 내사하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여 해임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와 별도로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수사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이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공무원들을 불법 감찰한 뒤 좌천시키는 데 관여한 의혹도 확인한 상태다. 우 전 수석에게 제기된 의혹은 이뿐만이 아니다. 세월호 참사 발생 당시 해양경찰의 부실 구조 등을 수사하던 검찰 수사팀으로 하여금, 구조 조치를 제대로 하지 못한 해경 구조정 정장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해경 상황실 전산 서버를 압수수색하지 말라는 식으로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 외에도 의무경찰로 복무한 아들의 병역특혜 의혹, 처가 회사의 돈으로 고가의 미술품을 사들였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19일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후 특검팀은 우 전 수석 사건의 처리 방향을 숙고해왔다.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려면 보강 수사가 필요한데 수사기간 만료(오는 28일)이 얼마 남지 않은 점이 고민거리였다. 특검팀은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지난 22일 “청와대 압수수색이 가능했으면 혐의 입증이 쉬웠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특검팀은 고민 끝에 우 전 수석을 둘러싼 각종 사건을 검찰에 다시 넘기기로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우 전 수석의 개인 비리를 비롯해 세월호 수사 및 특별감찰관실 해체 외압 등 여러 의혹이 미제로 남아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특검은 현행 특검법상 그 의혹들이 수사 대상인지가 불분명하거나 시간 부족 등을 이유로 해당 의혹을 제대로 살펴보지 못했다. 사정 업무를 총괄하며 박근혜 정부의 ‘실세 중 실세’로 꼽힌 우 전 수석을 불구속으로 재판에 넘길 경우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론이 비등할 수 있다는 점도 참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특검팀의 수사기간 연장 불발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이 재수사를 미적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8월 우 전 수석 가족회사 ‘정강’의 자금 유용, 아들의 의무경찰 보직 특혜 등 개인 비리를 수사하고자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까지 꾸렸으나 4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처벌 여부 판단을 유보한 채 특검에 사건을 넘겨 여론의 빈축을 산 적이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 금천구 청소년 영어 뮤지컬 ‘레미제라블’

    서울 금천구 청소년 영어 뮤지컬 ‘레미제라블’

    “이게 진정 10대 고등학생들의 작품이란 말인가.” 지난 24일 서울 금천구 시흥동 금나래아트홀. 금천구의 청소년 영어 뮤지컬 ‘레미제라블’이 무대에 올랐다. 2015년 11월 정성화, 전나영, 박지연 등 프로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 ‘레미제라블’을 방불케 했다. 무대세트만 다를 뿐이었다. 가창력과 연기는 프로 공연보다 오히려 나은 면도 있었다.장발장·에포닌·판틴 등 주역을 맡은 학생들의 열연은 도저히 10대 아마추어라고 보기 힘들었다. 세련된 맛은 덜했지만 힘과 기백이 더 느껴졌다. ‘삑사리’(음 이탈) 없는 완벽한 고음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560석 규모의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2시간 35분(인터미션 포함) 공연 내내 열렬히 환호했다. 한 관람객은 “이런 뛰어난 공연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것, 이게 바로 모든 사람들이 함께 누리는 ‘문화 복지’ 아니겠느냐”며 “어디 내세워도 뒤지지 않을 금천구의 대표 작품”이라고 평했다. 공연은 25일까지 이틀간 이어졌다. ‘레미제라블’은 프랑스 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1985년 10월 영국 런던 초연 이후 ‘캣츠’, ‘미스 사이공’, ‘오페라의 유령’과 함께 세계 4대 뮤지컬로 자리잡았다. 금천구의 ‘레미제라블’은 만 19세 이하 청소년들이 공연할 수 있도록 국내 최초로 스쿨 에디션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작품이다. 2013년 차성수 구청장이 금천구를 대표할 혁신교육 사업으로 야심 차게 추진했다. 올해 4회째를 맞아 청소년들의 참여 규모도 확대했다. 금천구를 넘어 서울 전역과 광명, 안양 등 경기 지역 청소년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제4기 학생단원 모집에 250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지원했다. 주요 방송사의 오디션 베틀을 방불케 했다. 실기, 면접 등을 거쳐 무대에 오를 50명의 청소년이 뽑혔다. 이들은 3개월간 영어, 연기, 발성, 안무 등 프로 수준의 연습 과정을 거쳤다. 김창언 제작감독은 “대부분 연기나 공연 경험이 전혀 없었는데 공연을 준비하면서 연기나 뮤지컬 분야로 꿈을 키우는 아이들이 많아졌다”며 “모든 학생이 주인공인 작품”이라고 말했다.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도 돋보였다. 배우들의 무대 의상을 한 땀 한 땀 직접 만들었다. 마을회관도 연습공간으로 선뜻 내줬고 연습 기간 간식도 손수 만들어 줬다. 차 구청장은 “금천 청소년 뮤지컬 ‘레미제라블’ 공연 수준이 해를 거듭할수록 향상되고 있다. 학생들의 땀과 노력 덕분”이라며 “금천구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로 발전시켜 우리 아이들이 연기하는 레미제라블이 영국과 필적할 만한 명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MBC 일요일 오전 8시) 자연 속에서 인생 2막을 맞은 개그맨 윤택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폭탄 머리와 후덕한 몸매가 트레이드마크인 윤택은 데뷔와 함께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그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어느 날 운명처럼 찾아온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로 어느덧 6년차 MC이자 오지 전문 방송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언제나 유쾌하고 웃음이 많은 윤택이지만 어머니를 생각하면 눈물부터 짓게 된다. 중증 치매 진단을 받고 거동조차 어려운 어머니는 작년부터 상태가 악화돼 이제는 막내아들인 자신마저도 알아보지 못한다. 개그맨 윤택이 웃음 뒤 감춰둔 눈물과 못 다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미제사건 전담반-끝까지 간다(KBS1 토요일 밤 10시 30분) 2006년 서울 영등포구 노들길 옆 배수로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 피해자는 하루 전 당산역에서 실종된 20대 여성. 유기된 시신은 증거 하나 찾을 수 없을 만큼 깨끗하게 씻겨진 상태였고, 범인을 짐작하게 할 만한 다른 증거는 찾을 수 없었다. 제작진은 목격자들의 엇갈린 진술 속 숨겨진 단서를 짚어본다. ■뉴스토리(SBS 토요일 오전 7시 40분) 유망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드론 관련 직업들의 현황을 살펴본다. 드론은 4차 산업혁명의 꽃으로 꼽히며 현재 영화와 사진 촬영은 물론 농업·운송업 등의 부문에서 활약하고 있다. 미래를 꿈꾸며 드론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항공대학교 시험장을 찾은 젊은 청년들을 만나 드론이 만든 새로운 직업에 대해 알아본다.
  • 한국판 ‘엘 시스테마’ 그 선율에 빠져 보세요

    한국판 ‘엘 시스테마’ 그 선율에 빠져 보세요

    ‘중랑의 엘 시스테마(세계적으로 유명한 베네수엘라의 청소년 오케스트라 프로그램)’로 불리는 ‘중랑유스오케스트라’가 겨울밤을 아름다운 음악 선율로 수놓는다. 서울 중랑구는 중랑유스오케스트라가 23일 오후 7시 구청 지하대강당에서 제3회 정기연주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2014년 창설된 중랑유스오케스트라는 지역의 초·중·고교생 50명으로 이뤄졌으며 성주진 삼육대 음악학과 교수가 지휘와 음악 감독을 맡고 있다. 도서관 개관 등 지역 행사 때마다 연주를 선보이며 전문 지식이 없는 주민들이 쉽게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날 연주회에서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오페라의 유령’, 마이클 잭슨의 ‘위아더월드’, 클로드 미셸 쇤베르그의 ‘레미제라블’ 등이 연주된다. 음악에 관심이 있는 주민이면 누구나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중랑구 문화체육과(02-2094-1835)로 문의하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또 유스오케스트라 단원이 되고 싶은 학생도 구 문화체육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아이들이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면서 협동심이 강해지고 성적도 올랐다는 부모들의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김정남 암살 사건...미제로 남을 가능성 농후

    김정남 암살 사건...미제로 남을 가능성 농후

    ‘김정남 암살’ 사건이 사망자의 신분과 사망 원인 등이 미제 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다. 사건 발생 1주일이 되도록 말레이시아 당국은 사인은 커녕 사망자의 신분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한 중년 남성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국적의 두 여성에 의해 독극물 분사로 사망했지만 누르 히샴 압둘라 말레이 보건부 장관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시신에서는 외상이 없었으며 (뾰족한 것에) 뚫린 자국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부검이 사망자의 신원과 사망 원인을 확인하는 것을 의미하며, 두 가지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당국의 요청에 의해 사망자가 김정남임을 한국 정보 당국이 확보한 그의 지문을 통해 확인해줬다고 일본 NHK가 보도한 바 있다. 또 “전문팀에 샘플 분석 작업을 의뢰했다”면서 “전문 연구팀의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망한 이가 김정남이 맞다면 소위 ‘백두혈통’에 대한 유전자 정보를 말레이시아 당국이 확보하게 된다. 누르 장관은 사망한 이를 그가 소지한 북한 외교여권의 이름인 ‘김철(Kim Chol)’로 부르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임을 특정화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정남은 생전에 신변안전을 우려해 김철이라는 가명을 써고 다닌 것으로 전한다. 누르 장관은 사망자를 ‘김철’로 지칭했으며 아직 DNA 샘플을 제출한 사망자의 친족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사망자의 친족이라고 주장하고 나선 이가 없는 상태”라며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입국했다는 소문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는 아직도 친족이 방문하길 기다리고 있다”며 부인했다. 누르 장관의 이같은 발언을 액면 그대로 믿어야 할지, 아니면 북한을 배려한 외교적 수사일지 확인할 수는 없다.백두혈통의 DNA 샘플을 북한에서 보낼 리가 없고, 중국 측이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남의 두 자녀 김한솔과 금솔 역시 자신의 DNA를 제공하는 것은 목숨을 건 도박이라는 시각이 많다. 누르 장관은 친족이 나서지 않을 경우 “치아 구조와 의료기록, 수술흔적, 반점 등을 살펴 신원을 확인하게 된다”고 말했지만 김정남의 의료기록이나 수술흔적을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이 확보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시신의 즉각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 경찰청 부청장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시신 인도 우선권은 친족에게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이 가공의 인물을 유족으로 내세울 수도 있지만 DNA 샘플 일치 여부가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이브라임 부청장은 “가족이 2주 안에 나서지 않으면 다른 옵션을 택할 것”이라고도 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내국인 시신을 놓고 유가족이 분쟁을 벌일 경우 경찰이 수사해서 결정하지만 외국인 시신은 그 시신이 속한 국적의 대사관이 결정한다고 규정돼 있다. 이럴 경우 시신은 북한으로 인도되고, 사인규명과 사망자의 신분은 오리무중에 빠질 수도 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는 자국에서 영향력이 막강한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시신을 쉽게 북한에 양도할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져있는 시각이 많다. 결국 사망자가 김정남임을 확인할 결정적 증거가 없고, 북한은 김정남 암살을 계속 부인할 경우 북한 당국의 조직적 범죄를 밝히지 못한 채 미제에 빠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당사자들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해 막후에서 조정에 나설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청소년 뮤지컬? 영국 프로공연과 필적”

    “청소년 뮤지컬? 영국 프로공연과 필적”

    10대 청소년들이 프로급 공연을 준비했다. 서울 금천구가 지역민과 청소년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제작한 청소년 뮤지컬 ‘레미제라블 스쿨에디션’이다. 금천구는 올해 4회째 공연을 맞아 청소년들의 참여 규모를 확대했다. 지역을 넘어 서울 전역과 광명, 안양 등 경기 지역 청소년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1월 진행된 제4기 학생단원 모집에 250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지원했다. 실기, 면접 등을 거쳐 무대에 오를 50명의 청소년들이 뽑혔다. 이들은 지난 3개월 간 영어, 연기, 발성, 안무 등 기초부터 완성까지 연습과정을 거쳤다. 김창언 제작감독은 “대부분 연기나 공연 경험이 전혀 없었는데 공연을 준비하면서 연기나 뮤지컬 분야로 꿈을 키우는 아이들이 많아졌다”며 “참여하는 아이들 모두가 주인공인 무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조성익 금천구청 교육지원과 주무관은 “학생들이 프로배우 못지않게 진지하다”며 “레미제라블은 학생들에게 꿈과 가능성을 열어 줬다”고 평했다. 레미제라블 공연을 통해 실제 공연 제작사의 길을 걷고 있는 학생도 있다. 이번에 조연출을 맡은 두아인씨는 레미제라블 1기 출신으로, 레미제라블 공연 이후 관련 학과에 진학해 뮤지컬 제작자의 꿈을 키우고 있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돋보인다. 청소년 배우들의 무대 의상을 한 땀 한 땀 직접 만들었다. 마을회관도 연습공간으로 선뜻 제공했고, 간식도 손수 만들어 줬다. 금천구는 앞으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지역 연계형 뮤지컬스쿨 보조금을 지원받아 지역문화 콘텐츠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금천 청소년 뮤지컬 ‘레미제라블’ 공연 수준이 해를 거듭할수록 향상되고 있다. 학생들의 땀과 노력 덕분”이라며 “금천구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로 발전시켜 우리 아이들이 연기하는 레미제라블이 영국과 필적할만한 명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4일 오후 3·7시, 25일 오후 2·6시, 금천구 시흥동 금나래아트홀, 관람료 무료. 자세한 사항은 금천구청 교육지원과(02-2627-2813)로 문의하면 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추리의 여왕’ 최강희 주연 확정, 셜록도 울고 갈 추리능력 보여줄까

    ‘추리의 여왕’ 최강희 주연 확정, 셜록도 울고 갈 추리능력 보여줄까

    최강희가 ‘추리의 여왕’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배우 최강희는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 후속으로 방송되는 ‘추리의 여왕’(극본 이성민, 연출 김진우, 유영은, 제작 에이스토리)에서 타이틀 롤인 유설옥 역을 맡는다. 최강희가 열연하게 될 ‘유설옥’은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절대동안에 호기심 많고 4차원의 푼수기와 허당스러운 빈틈을 지닌 사랑스러운 여성이지만 사건만 일어났다하면 눈을 반짝이며 숨겨둔 추리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추리 만렙의 모태 탐정녀다. 생활 속에서 우러나온 손때 묻은 경험지식을 활용한 설옥의 심플하고 명쾌한 추리는 지금까지의 어떤 탐정과도 다른 신선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CSI 뺨치는 예리한 눈썰미와 보기만해도 집의 숟가락 개수까지 맞춰내는 셜록홈즈도 울고 갈 생활밀착형 추리능력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우연히 엮이게 된 마약반 형사 완승과 서로 다른 수사방식으로 티격태격하면서도 결국 환상의 콤비를 결성, 경찰조차 두 손 두 발 든 미제 사건을 하나씩 해결해나가며 로맨스보다 가슴 뛰고 판타지보다 기발한 본격 추리물의 재미를 안방극장에 전달할 전망이다. ‘하트 투 하트’, ‘보스를 지켜라’, ‘달콤한 나의 도시’ 등 잇따른 흥행작을 통해 대세 로코퀸의 입지를 굳혀왔던 최강희는 ‘추리의 여왕’ 출연을 확정하면서 지난해 ‘화려한 유혹‘ 이후 약 1년 만의 안방극장 컴백을 알렸다. 더군다나 KBS 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지난 2005년 드라마시티 ‘주택개보수 작업일지’이후 12년만인 셈이다. ‘추리의 여왕’은 2016년 ‘KBS 미니시리즈 경력작가대상 극본 공모전’ 당선작으로 수 년간 정교하게 다듬어진 이성민 극본에 ‘굿 닥터’, ’힐러’를 만들어온 김진우 PD의 감각적이고 스타일리쉬한 연출이 더해지며 장르물로서의 완성도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노래싸움-승부’ 베테랑 뮤지컬 배우들의 감동 무대 ‘가창력·절절함 대폭발’

    ‘노래싸움-승부’ 베테랑 뮤지컬 배우들의 감동 무대 ‘가창력·절절함 대폭발’

    탄탄한 노래 실력과 흡입력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뮤지컬 배우들의 묵직한 목소리가 안방극장에 퍼졌다. 수준 높은 뮤지컬을 여러 편 보는 듯한 무대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불꽃 튀는 노래대결로 연일 화제를 모으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노래싸움-승부’(연출 손수희, 이하 ‘승부’)에서는 뮤지컬 선후배들이 멋진 대결을 펼쳤다. 베테랑 남경주부터, 김수용, 민우혁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큰 무대를 누비며 관객의 시선을 잡았던 뮤지컬 배우들의 존재감은 상상 이상이었다. 그들은 목소리는 물론, 손짓 하나, 눈빛 하나도 마치 실제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 같은 생생함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베테랑들이 모였으니 경쟁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뮤지컬 배우 김수용은 빅스의 레오와 김원준의 ‘쇼’로 경합해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어 김수용은 민우혁을 택한 뒤 박현빈의 ‘샤방샤방’으로 겨뤘다. 결과는 민우혁의 승리. 대 선배와 후배의 맞대결도 볼만 했다. 민우혁은 다음 대결에서 남경주와 발라드 대결을 펼쳤다. 김범수의‘끝사랑’을 부르는 두 배우의 애절함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뮤지컬의 세레나데를 듣는 등 감미로웠다. 뮤지컬에서 여심을 흔드는 두 배우의 대결도 `승부’에서 펼쳐졌다. 1점 차이로 선배를 이긴 민우혁은 윤형렬과 이승철의 ‘서쪽 하늘’을 불렀다. 수많은 팬을 거느리는 두 배우이고, 무대 장악력이 뛰어난 배우인데 이번 대결에서 결과는 윤형렬의 압승이었다. 하지만, 다음 상대로 만난 리사에게 패했다. 윤형렬을 잡은 리사는 다음 라운드에서 김선경에 승리를 내주는 등, 물고 물리는 치열한 접전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승패에 관계없이 모든 대결이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완성도 높은 내용이 관심을 끌었다. 특히 초반 뮤지컬 배우 12인이‘레 미제라블’의 ‘원 모어 데이’를 부르며 등장하는 모습은 지금껏 어던 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없던 명장면이다. ‘승부’는 노래, 춤, 동작 하나에도 감정을 담는 뮤지컬 배우들의 섬세함이 안방극장에 고스란히 전해지며 듣고 보는 재미가 어떤 것인지 확실히 알려준 특집이었다. 한편, ‘노래싸움-승부’는 가수 못지 않은 가창력을 지닌 연예인 팀과 음악감독이 한 조를 이뤄 치열한 두뇌싸움을 펼치는 뮤직 스포츠 게임 쇼로, 매주 금요일 저녁 8시 30분 KBS2를 통해 방송된다. 사진=KBS2 ‘노래싸움-승부’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구, 55년 만에 악역..어떤 역할? ’꽃할배 잊어라’

    신구, 55년 만에 악역..어떤 역할? ’꽃할배 잊어라’

    조진웅과 신구, 김대명이라는 신선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캐스팅과 ‘4인용 식탁’ 이수연 감독의 신작으로 관심을 모았던 영화 ‘해빙’이 최근 사건의 단초를 제공하는 ‘정노인’으로 극과 극의 이미지를 연기한 신구의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스릴러 영화다. 연기 인생 55년. 드라마부터 영화, CF, 예능까지. 늘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을 멈추지 않으며 나이를 뛰어 넘는 뜨거운 열정과 관록의 연기가 빛나는 신구는 감히 평가할 수 없는 안정적인 연기는 물론, CF 속 ‘니들이 게 맛을 알아?’라는 유머러스한 이미지, tvN ‘꽃보다 할배’를 통해 청춘들에게 전하는 명언으로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 신구는 미제연쇄살인사건으로 유명한 경기도의 한 신도시 토박이로 평생 정육점을 운영하다가 아들 ‘성근’에게 물려주고, 이따금 가게에 나와서 아들에게 훈수를 두는 낙으로 살고 있는 ‘정노인’ 역을 맡았다. 그는 ‘승훈’의 병원에서 수면내시경 도중 가수면 상태에서 실언이라기엔 너무 섬뜩한 살인 행각을 묘사하는 고백을 읊조린다. 그리고 유일하게 고백을 들은 ‘승훈’은 그 날 이후 헤어 나올 수 없는 악몽에 빠지게 되면서, 수면 아래 있었던 사건의 비밀 또한 관객들의 눈앞으로 떠오른다. 정노인은 ‘해빙’의 스토리를 출발시키는 도화선으로, 그가 가수면 상태에서 뱉은 살인 고백으로 ‘해빙’의 비밀이 본격 점화된다. 늘 멍한 눈빛과 어눌한 말투로 전형적인 치매 노인의 모습이었다가 어느 순간 정신이 돌아온 듯 보여주는 섬뜩한 시선과 비릿한 미소들은 신구가 표현해낼 ‘정노인’ 캐릭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연기 인생 55년 만에 악역은 처음이라 밝힌 신구는 ‘해빙’에서 우리가 익히 보아온 지혜롭고 인자한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극한다. 시나리오를 작업할 때부터, ‘정노인’ 역에 신구를 떠올렸다는 이수연 감독은 “‘정노인’ 역할은 처음부터 꼭 신구 선생님께서 해주었으면 했다. 그 이유는 역시 그 분의 목소리였던 것 같다. 굉장히 묘한 느낌을 주고, 약간 끄는 듯한 목소리가 때때로 섬뜩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노인’ 역할에 신구를 염두에 두고 작업했던 비하인드를 밝혔다. 또한, “신구 선생님과의 작업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꿈은 이루어진다’이다”라며 신구와의 협업에 대한 기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구와의 협업은 이수연 감독뿐만 아니라, 조진웅, 김대명에게도 뜻 깊은 작업이었다. 조진웅은 “현장에서 또 다른 시너지를 주고 있었다. 연륜은 넘을 수 없는 선과 같았다. 많이 배웠다”라며 신구의 관록의 연기에 대한 존경을 표했고, 김대명은 “같이 연기하는 공간에서 더 그 안에 몰입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미제사건 전담반-끝까지 간다(KBS1 토요일 밤 10시 30분) 국내 최초로 언론과 경찰청이 함께 장기 미제 사건을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으로, 첫 방송에서는 2004년 5월 충남 서천군의 한 카센터에서 발생한 의문의 화재 사고를 추적한다. 전소된 카센터 안에서 성인 여성 1명과 어린아이 2명의 시신이 발견됐지만 사망한 여성은 이웃에 사는 농기계점 아내. 카센터 여주인은 화재 발생 8일 만에 인근 하천공사 현장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되고, 몇 시간 뒤 서천 읍내 한 건물 우편함에서 우표 없는 두 통의 편지가 발견된다.제작진은 범인이 남긴 편지 속 삐뚤빼뚤한 필체와 행간에 숨겨진 의도를 분석해 방화 살인 사건의 실체에 한 걸음 다가간다. ■100개의 희망학교, 아프리카의 미래를 그리다(SBS 일요일 오전 7시 30분) SBS가 2012년부터 진행해 온, 아프리카에 학교 100개 짓기 프로젝트 완성 기념 특집 다큐멘터리. 100번째 희망학교 탄자니아 ‘콰라라 투마이니 중등학교’의 착공부터 완공까지의 과정을 비롯해 희망학교로 인해 달라진 아프리카의 변화된 모습을 소개한다. ■특집극 ‘빙구’ 1부(MBC 일요일 밤 12시 5분) 사랑 때문에 몸이 얼어 버린 남자와 각박한 세상에 마음이 꽁꽁 얼어 버린 여자의 따끈따끈한 로맨스. 이 세상에 사랑은 단 하나라고 믿는 로맨티시스트 ‘고만수’는 얼음 속에 잠들었다가 37년 만에 깨어난다. 재계약 불발 위기에 처한 은행텔러 ‘장하나’는 냉동인간이 나타난 뒤 얼었던 마음이 녹아내리기 시작하는데….
  • 끝까지 간다 이정진, ‘그것이 알고싶다’와 정면승부 “신경쓸 겨를 없어”

    끝까지 간다 이정진, ‘그것이 알고싶다’와 정면승부 “신경쓸 겨를 없어”

    ‘미제사건 전담반, 끝까지 간다’ 이정진이 동시간대 방영중인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대해 언급했다. 이정진은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카페에서 열린 KBS1 ‘미제사건 전담반, 끝까지 간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이정진은 시청률 경쟁을 벌일 ‘그것이 알고싶다’에 대해 “워낙 넘사벽이다. 너무 차이가 커서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이정진은 첫 MC 도전에 대해서는 “기획안을 봤을 때 끌리는게 있었다”며 “배우기 때문에 과거 내가 경험했던 작품들과 비교했을 때, 드라마나 영화를 보듯 끌리는게 있었다”고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미제사건 전담반, 끝까지 간다’는 국내 최초로 언론과 경찰청이 함께 장기 미제사건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실마리를 찾아보는 프로그램이다. 4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 사진 제공=K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수요 에세이] 저출산 해결, 부모들의 보육선택권 강화로/이복실 여성가족부 전 차관

    [수요 에세이] 저출산 해결, 부모들의 보육선택권 강화로/이복실 여성가족부 전 차관

    금년 초 결혼식장에서 만난 선배 언니는 만나자마자 하소연이다. 30대 후반에 결혼한 딸이 아기를 낳을 생각은 않고 일만 한다고 걱정이 태산이었다. 왜 아기를 안 낳느냐고 딸에게 물었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엄마가 아이 키워줄 거예요?’였다. 한마디로 혼자서는 육아를 책임질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 직장 일도 만만치 않지만 보육시설이나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면 안전이나 학대 등 언론에 보도되는 사건이라도 겪을까 봐 걱정이 되는 것도 하나의 이유였다. 손주를 키워 주지 않을 것이라는 평소 생각과 달리 결국 선배 언니는 ‘그래 낳기만 해. 내가 키워 줄게’ 하고 할 수 없이 약속을 했단다. 30년 직장생활 동안 나의 두 딸을 실제 키워 준 분들도 시어머니와 친정엄마였다. 많은 워킹맘들이 가장 믿고 의지하는 양육 보조자가 친정부모나 시부모 등 가족이라는 점은 전국 통계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작년 10월 육아정책연구소의 ‘맞벌이 가구의 가정 내 보육 실태 및 정책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조부모와 친인척이 자녀를 돌본다고 응답한 비율이 63.6%에 달했다. 이는 어린이집 이용률보다 훨씬 높은 수치이다. 만족도도 조부모·친인척이 5점 만점에 4.1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이들이 어릴 때 야근이 만성화된 직장환경 때문에 민간 베이비시터를 이용하는 워킹맘도 많다. 지난 12월 와우포럼에서 강연한 여성 CEO는 아이를 키우는 동안 아이들을 돌보는 아주머니가 무려 15명이나 바뀌었다고 토로했다. 개인양육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를 맞벌이 엄마들은 ‘기관 이용 후 돌볼 사람이 필요해서’(59.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실제로 민간베이비시터 시장은 활성화되어 있지만 친인척 돌봄이나 민간베이비시터를 이용할 경우 세금 지원이나 이용료 지원 등 혜택이 하나도 없다. 지금의 무상보육은 오로지 보육시설이나 유치원 등 시설을 이용할 경우에만 해당되니 시설 이용 여부에 따라 재정 지원의 형평성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1대1 양육서비스인 아이돌보미제도가 중앙 정부 차원에서 처음 도입된 것은 2006년이다. 사업을 시작한지 이제 딱 10년이 되었다. 필자가 보육정책국장을 할 때의 일이다. 장관 주재 간부회의였다. 당시 가족정책국장은 영아의 경우 부모들이 시설보육보다는 가정 내 보육을 선호하고 있어 보육시설에만 지원할 것이 아니라 가정 내 보육도 지원해야 한다며 개별 돌봄 사업을 제안하였다. 모두들 고개를 끄떡거렸다. 여러 과정을 거쳐 아이디어가 결실을 맺어 2007년 시범사업으로 3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였다. 사업 명칭도 직원들을 대상으로 공모하여 ‘아이돌보미’라고 명명하였다. 2012년 필자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을 맡으면서는 아이돌봄지원법도 제정하였으며, 영아 종일제 지원 대상도 24개월(만 1세)까지로 확대하였다. 하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있다. 비슷한 시간대에 수요자가 몰리다 보니 원하는 시간에 쉽게 이용하기가 어렵고, 돌봄 지원 시간이나 대상도 제한되어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다른 부처에서 시설보육, 아이돌봄 정책을 각각 담당하고 있는 점도 해결 과제다. 보육에 매년 수조 원의 재정을 투입해도 저출산 문제는 해결 기미가 안 보이고 정작 국민들의 체감도가 낮은 점은 정책 개선의 필요성을 보여 준다. 정책은 국민들이 원하는 접점을 찾아 지원해 줄 때 효과가 발휘되는 것이다. 맞벌이 가구의 60%가 친인척 돌봄에 의존하고 있다는 연구보고서는 시설에 제한된 무상보육만으로는 워킹맘의 보육정책에 대한 체감도가 낮을 수밖에 없음을 말해 주고 있다. 이제 워킹맘의 주 자녀양육자인 친인척 돌봄에 대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검토해야 할 때가 되었다. 우리의 당면 과제인 세계 최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국가의 미래는 암울하다. 저출산의 핵심인 보육 문제 해결을 위해 이참에 아이돌보미, 보육시설, 친인척 돌봄 등 모든 돌봄의 형태를 부모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보육바우처 제도를 도입해서 부모들의 선택권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보육정책을 대폭 개선할 것을 제안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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