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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으로 보낼 수 있어”… 삼성, 탈북민 노조원 협박

    “北으로 보낼 수 있어”… 삼성, 탈북민 노조원 협박

    사측 단체교섭 요구 불응·의도적 지연조기 출근·공휴일 전원 출근 등 불이익 檢, 직원들 피의자 신분 소환 조사‘삼성 노조 와해’ 의혹을 규명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성훈)는 13일 삼성전자서비스 직원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사측 관계자에 대한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검찰은 과거 사측이 탈북민 출신 삼성전자서비스 지회 조합원에게 북으로 돌려보낼 수 있다는 취지로 압박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서울고용노동청 진정서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삼성전자서비스 임원급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나아가 원청 회사인 삼성전자도 노조 대응 팀을 꾸렸다는 의혹이 나와 당시 삼성전자 인사팀과 미래전략기획실 관계자 조사도 검토 중이다. 검찰이 분석 중인 진정서에는 사 측이 조합원들에게 탈퇴를 강요하거나 협박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삼성전자서비스 부천 센터는 탈북민 출신 조합원 2명에게 “노조에 가입하면 북으로 다시 보낼 수 있다”는 등의 협박성 발언을 했다. 서부산 센터에서는 아침 조회 시간에 근무를 한다는 이유로 폐업을 통보하며 협박하거나, 노조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권유하는 방식으로 분열을 조장하기도 했다. 사측이 단체교섭 요구에 불응하거나 의도적으로 지연시킨 정황도 포함됐다. 사측은 ‘조합원 가입 여부를 알 수 없다’는 이유로 조합원 명단을 문제 삼으며 교섭을 거부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 관계자는 “노동조합 교섭 요구는 존재 여부만 확인되면 될 뿐, 명단 공개가 의무적이지 않다”면서 “정당한 이유가 없는 교섭 거부는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근무상 불이익도 주어졌다. 동인천 센터는 노조 가입 후 조기 출근을 명령하거나, 예정에도 없는 석회(저녁 종례)를 실시하는 등 근무 강도를 높였다. 김포 센터는 국경일과 공휴일에 운영하던 당직제를 폐지하고 직원 전원에게 출근을 명령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교섭 이후 자재 차량을 없애 직원 개개인이 직접 물품을 수령하게 하거나 임의로 근무 지역을 변경하는 등의 불이익도 있던 것으로 진정서에 기재됐다. 삼성전자서비스 지회는 2013년 10월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폭로한 ‘S사 노사 전략’ 문건을 토대로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서비스 임직원 등 13여명에 대한 진정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제기했다. 하지만 노동청은 2016년 3월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고, 이후 진정 사건은 장기 미제 상태였다가 최근 ‘마스터플랜’ 등 삼성 문건이 새로 발견되며 수사가 재개됐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어머니와 아침 먹듯… 평범한 삶 속에 행복이 있다”

    “어머니와 아침 먹듯… 평범한 삶 속에 행복이 있다”

    “여든여섯의 어머니와 아침을 함께 먹을 때, 출근하기 전 어머니와 포옹을 하면서 볼에 입을 맞출 때, 고부 갈등 없이 어머니 곁에 있어 준 아내를 마주할 때 더없이 기쁩니다. 헤아릴 수 없이 큰 행복이죠. 좋은 직장, 좋은 자동차, 좋은 집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아요. 사람과 마음을 주고받고 더불어 사는 삶을 향하는 길 곳곳에 행복이 있습니다. 삶은 생각보다 그렇게 복잡하지 않답니다.”‘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교양지’를 표방하는 샘터는 1970년 창간한 이후 48년간 단 한 권의 결호 없이 발행해 온 ‘국민 잡지’다. 샘터의 창립자이자 아버지인 김재순(1923~2016) 전 국회의장의 뒤를 이어 1995년부터 샘터를 이끌어 온 김성구(58) 대표는 2003년부터 선보인 ‘발행인 칼럼’으로 한 달에 한 번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잡지에 실렸던 칼럼 80여편을 새롭게 엮은 첫 산문집 ‘좋아요, 그런 마음’(샘터)을 펴낸 김 대표는 10일 “지난 20여년간 평범하지만 자신의 인생을 올곧게 살아온 사람들을 통해 배운 인생의 진리가 이 책에 배어 있다”고 설명했다.책 속에는 부제처럼 ‘서툰 마음이 괴로울 때 흔들리는 마음을 붙들고 굳은 마음을 풀어준 좋은 마음’에 대한 조언이 담겨 있다. 김 대표는 인생은 마냥 좋지도 마냥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기에 매순간을 즐겁게 살자고 응원한다. 특히 차분히 자신을 돌아보면 마음의 샘에 평화가 고이는 행복의 순간을 마주할 수 있다고 귀띔한다. “북한산에 오르면 찾아가는 산벚나무가 있어요. 꼭 안고 있으면 마음도 편안하고 따뜻해지죠. 그 나무 아래에 있는 널찍한 바위를 보고 있으면 어떨 땐 힘든 나를 위해 울어 주는 것 같아 위로를 받기도 하고요. 스님이나 수도자처럼 사막이나 산속에 가거나 동굴에 파묻혀야만 깨달을 수 있는 건 아니죠. 나의 주변과 그리고 길가에서도 삶의 진리를 깨칠 수 있습니다.”김 대표는 세상에 대한 호기심과 해보고 싶은 일은 끝까지 해내는 열정이야말로 인생에 몰두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패러글라이딩, 마라톤, 검도, 골프, 합기도 등 이것저것 다 해봤어요. 스킨스쿠버는 자격증도 따고요. 사람은 죽는 순간까지 배워야 해요. 우리나라 어르신들은 나이가 들면 어느 순간 배우는 것을 포기하는데 그건 혈관의 피가 통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어요. 새로운 물이 끊임없이 흘러야 그 물에 모난 돌도 다듬어지는 법이죠.” 김 대표는 샘터를 통해 만난 아동문학가 정채봉, 소설가 최인호, 영문학자이자 수필가인 장영희 등의 작가를 비롯해 법정 스님, 이해인 수녀 등 종교계 인사들과도 깊은 친분을 나눴다. 특히 가족 다음으로 가깝게 지낸 수필가 피천득(1910~2007) 선생과의 인연은 각별하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를 따라 선생님께 새해 인사를 드리러 갔어요. 다른 분들은 세뱃돈으로 1000원, 5000원을 주셨는데 선생님은 양말 한 켤레, 미제 초콜릿을 주시더라고요. 돈보다 이상하게 거기에 마음이 갔어요. 그때 이후 매년 새해면 선생님을 찾아뵙고 인사를 여쭸죠. 40여년간 선생님을 알고 지내면서 제가 들었던 가장 인상 깊은 말은 ‘세상의 모든 것을 다 버려도 자기 자신만은 버리지 말라’는 거예요. 자존감을 잃지 말라는 선생님의 이 말씀은 제 삶의 지표가 되었습니다.” 1979년 지어진 이래 대학로의 대표적인 건물로 사랑받은 옛 사옥을 매각한 이후 지난해 10월 혜화동 인근으로 터전을 옮겼다. 샘터 사옥은 2년 전 김 대표의 아버지가 별세한 뒤 상속세 부담이 커지면서 매물로 나왔고 이후 부동산 투자회사 공공그라운드가 인수했다. “상속세 부담에 현실적으로 건물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었어요. 건물도 중요하지만 샘터사의 정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엄마 같은 존재가 되는 거죠. 아무 걱정 없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는 샘터를 만들기 위해 더 좋은 계기를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엔 임대료를 받았지만 이젠 임대료를 내야 하는 상황이잖아요(웃음). 맨땅에 헤딩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죠. 앞으로 공격적으로 사업을 펼쳐야 하니까 더 재밌지 않을까요.”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우주와 교신하려고” 남의 무덤 파헤친 60대 구속

    “우주와 교신하려고” 남의 무덤 파헤친 60대 구속

    무덤을 파헤쳐 유골을 훼손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경기 이천경찰서는 분묘발굴 및 사체손괴 혐의로 박모(60)씨를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이천시 장호원읍 일대 야산에서 새벽을 틈타 무덤 4곳을 삽으로 파헤친 뒤 유골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 남은 담배꽁초를 수거해 DNA 검사를 한 끝에 박씨를 붙잡았다. 조사에 따르면 박씨는 11년 전인 2007년 2월 장호원읍에서 한 차례 동종 범죄를 저지른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경찰은 1년 가랑 수사를 벌였지만, 범인의 땀이 묻은 수건 1장 외에는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해 범인의 DNA를 보관하는 것으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공소시효가 끝나 미제로 남았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해 12월 현장에서 수거한 담배꽁초에서 나온 DNA가 2007년 사건 범인의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박씨를 검거했다. 박씨의 집에서는 “팠던 묘지, 땅이 얼어 포기했던 묘지, 또 판다” 등이 적힌 메모지도 발견됐다. 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주의 신이 보내는 텔레파시를 듣기 위해 유골이 필요했다”라며 의미를 알 수 없는 진술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조현병 환자로, 특별한 직업도 없고 피해자들과의 연관관계도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박씨는)현재 11년 전 범행과 일부 범행에 대해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양시장에서 쿠쿠밥솥, 한국화장품도 팔아”

    “평양시장에서 쿠쿠밥솥, 한국화장품도 팔아”

    김정은 정권이 들어서면서 북한사회가 빠르게 변화해 평양의 시장에서는 한국산 밥솥이나 화장품까지 거래되는 것으로 전해졌다.박영자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 연구위원은 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북한 사회의 변화 실상을 소개했다. 박 위원은 2012년 권력을 승계받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문명국가론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수준의 과학기술과 교육을 발전시켜서 북한도 국제 사회에서 당당히 어깨를 겨룰 수 있는 국가가 되어야 한다는 국가미래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북한주민들이 가장 많이 배우는 외국어는 중국어나 러시아어가 아닌 영어라고 박 위원은 말했다. 재래시장을 뜻하는 장마당도 활성화해 기상 수는 물론 거래품목도 다변화됐다는 게 박 위원의 설명이다. 그는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장마당에서 주로 농산물 거래를 많이했지만 2000년을 기점으로 시장이 합법화되고 종합시장이 들어서면서 건설자재, 공산품까지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박 위원은 “평양의 시장에는 러시아산 로브스터(바닷가재), 한국브랜드인 쿠쿠밥솥과 한국산 화장품, 액세서리 등 없는 게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북한 당국이 한국산 제품을 팔지 못하도록 가끔 집중단속을 하긴 하지만 상인들이 몰래 파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고 박 위원은 전했다. 그만큼 한국산 제품을 찾는 주민이 많다는 얘기다. 그는 “북한이 비사회주의 검열이라고 해서 단속할 때가 있는데 그때는 제품을 시장 뒤편 주택에 숨겨놓고 손님을 집으로 데려가 거래를 한다. 예전 ‘도깨비 시장’의 미제 단속을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류 드라마나 음악 등 콘텐츠도 과거 CD나 USB에 담아 팔았다면 요새는 SD카드에 담아 판매하고 남측 방송의 다큐멘터리와 예능프로그램까지 북한에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박 위원은 전했다. 북한의 스마트폰 보급은 현재 500만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북한 인구 2500만명의 25% 수준이다. 박 위원은 “2014년부터 북한이 자체적인 스마트폰 브랜드 ‘아리랑’과 ‘평양’을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보급률이 굉장히 높아졌다”고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여기는 중국] 中판 ‘살인의 추억’ 연쇄살인마에 사형선고

    [여기는 중국] 中판 ‘살인의 추억’ 연쇄살인마에 사형선고

    중국판 ‘잭 더 리퍼’로 불리던 50대 남성이 결국 사형선고를 받았다. 중신망 등 현지 언론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간쑤성 바이인중급인민법원은 강간과 살인, 시신 훼손 등의 혐의로 2016년 체포된 가오청융(54)에게 사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중국 최악의 연쇄살인범으로 불린 그가 처음 살인을 시작한 것은 1988년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간쑤성 바이인시(市)에서 23세 여성을 살해한 뒤 희열을 느끼고 연쇄 살인을 시작했다. 그가 2002년까지 무려 14년간 살해한 여성은 11명에 달한다. 주로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강간과 살인을 저질렀고, 피해자 중에는 8세 소녀도 있었다. 당시 희생자 대부분은 붉은색 옷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목을 자르는 등 엽기적인 살인 방법 등으로 현지에서는 ‘중국판 잭 더 리퍼’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국내 사건 중에는 미제로 남아있는 화성연쇄살인사건, 이를 토대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을 연상케 한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던 그는 번번이 수사망을 빠져나갔지만, 엉뚱한 곳에서 꼬리를 잡혔다. 2001년 그의 친척 한 명이 범죄를 저질러 DNA검사를 받게 됐는데, 이 DNA와 희생자에게서 증거로 채취한 DNA 일부가 일치했던 것. 경찰은 DNA 분석 결과를 토대로 수사망을 좁혔고, 결국 2016년 8월 희대의 연쇄살인마를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조사 결과 그는 두 아들을 둔 평범하고 가정적인 가장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을 더욱 충격에 빠지게 했다. 희생자들을 살해할 당시 별다른 죄의식을 느끼진 않았다고 밝혀 사이코패스로 추정되기도 했다. 그가 체포되고 사형선고가 내려지는 날까지, 희생자들은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 했다. 첫 번째 희생자의 자매는 “지난 30년 사이 오빠와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고, 그 사건 이후 가족이 모두 뿔뿔이 흩어져야 했다”며 비통한 심정을 밝혔다. 한편 중국은 사형 집행 횟수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국가로 알려져 있다. 다만 선고와 집행에 대한 일부 정보를 국가 기밀로 하고 있어 정확한 통계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국판 ‘살인의 추억’…세기의 연쇄살인마에 사형선고

    중국판 ‘잭 더 리퍼’로 불리던 50대 남성이 결국 사형선고를 받았다. 중신망 등 현지 언론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간쑤성 바이인중급인민법원은 강간과 살인, 시신 훼손 등의 혐의로 2016년 체포된 가오청융(54)에게 사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중국 최악의 연쇄살인범으로 불린 그가 처음 살인을 시작한 것은 1988년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간쑤성 바이인시(市)에서 23세 여성을 살해한 뒤 희열을 느끼고 연쇄 살인을 시작했다. 그가 2002년까지 무려 14년간 살해한 여성은 11명에 달한다. 주로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강간과 살인을 저질렀고, 피해자 중에는 8세 소녀도 있었다. 당시 희생자 대부분은 붉은색 옷을 입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피해자의 목을 자르는 등 엽기적인 살인 방법 등으로 현지에서는 ‘중국판 잭 더 리퍼’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국내 사건 중에는 미제로 남아있는 화성연쇄살인사건, 이를 토대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을 연상케 한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잔혹한 범죄를 저지르던 그는 번번이 수사망을 빠져나갔지만, 엉뚱한 곳에서 꼬리를 잡혔다. 2001년 그의 친척 한 명이 범죄를 저질러 DNA검사를 받게 됐는데, 이 DNA와 희생자에게서 증거로 채취한 DNA 일부가 일치했던 것. 경찰은 DNA 분석 결과를 토대로 수사망을 좁혔고, 결국 2016년 8월 희대의 연쇄살인마를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조사 결과 그는 두 아들을 둔 평범하고 가정적인 가장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을 더욱 충격에 빠지게 했다. 희생자들을 살해할 당시 별다른 죄의식을 느끼진 않았다고 밝혀 사이코패스로 추정되기도 했다. 그가 체포되고 사형선고가 내려지는 날까지, 희생자들은 고통의 나날을 보내야 했다. 첫 번째 희생자의 자매는 “지난 30년 사이 오빠와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고, 그 사건 이후 가족이 모두 뿔뿔이 흩어져야 했다”며 비통한 심정을 밝혔다. 한편 중국은 사형 집행 횟수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국가로 알려져 있다. 다만 선고와 집행에 대한 일부 정보를 국가 기밀로 하고 있어 정확한 통계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배동성 딸 배수진, 임현준과 결혼 “즐겁게, 행복하게 살겠다”

    배동성 딸 배수진, 임현준과 결혼 “즐겁게, 행복하게 살겠다”

    배동성 딸 배수진이 뮤지컬배우 임현준과 결혼한다.임현준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희 결혼합니다. 정말 정말 행복하고 또 행복합니다. 많이 축복해주시고 축하해주세요. 평생 서로만 바라보고 예쁘게 신나게 즐겁게 행복하게 살게요. 감사합니다. 4월 14일 신랑 임현준 신부 배수진”이라며 결혼 소식을 전했다. 임현준이 글과 함께 올린 사진에는 배동성 딸 배수진과 함께 찍은 웨딩화보가 담겼다.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보며 환하게 웃었다. 배수진 또한 최근 자신의 공식 유튜브를 통해 “당초 계획은 2019년에 결혼하는 것이었는데, 하느님이 우리한테 선물을 일찍 주셔서 앞당겼다”고 2세 임신 소식과 함께 결혼 소식을 전했다. 한편, 임현준은 뮤지컬 ‘레미제라블-두 남자 이야기’, ‘사랑은 비를 타고’ 등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에서 지훈 역으로 열연 중이다. 배수진은 방송인 배동성의 딸로 뷰티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그것이 알고싶다’ 17년간 묻혔던 육군상사 염순덕 피살사건

    ‘그것이 알고싶다’ 17년간 묻혔던 육군상사 염순덕 피살사건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염순덕 육군상사의 죽음이 17년간 묻히게 된 이유를 추적한다.2001년 12월 11일 밤 11시 40분경, 가평군 102번 도로에서 육군 상사의 시신이 발견된다. 그의 신원은 인근 부대의 보급관으로 근무하던 염순덕 상사로 밝혀진다. 염 상사는 부대원들과 회식을 마친 후 귀가하던 길이었다. 경찰과 군 헌병대는 범인 검거를 위해 합동 수사를 시작했다. 현장 인근에서 범행 도구가 발견됐고 피해자와 마지막까지 술자리를 가진 두 명의 남자가 용의자로 좁혀졌다. 하지만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지고, 2002년 4월 3일 ‘합동본부 종합보고’를 마지막으로 사건 수사는 사실상 미제로 종결됐다. 유력 용의자가 좁혀졌음에도 사건은 왜 더 진척이 없었을까. 2015년 ‘태완이 법’ 시행으로 살인 사건 공소 시효가 폐지되면서 2016년 2월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미제사건팀은 ‘염순덕 상사 피살 사건’ 재수사를 시작했다. 제작진은 2001년 당시 경찰 수사 기록과 군의 수사 문건을 입수했지만 양쪽의 수사 기록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한쪽은 ‘살인’, 다른 한쪽은 ‘변사’로 기록됐다. 유족과 관계자들은 당시 군이 염상사의 죽음에 대해 빠르게 수사를 종결하려 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제작진은 군이 사건을 축소, 은폐하려 한 건 아닌지 의혹을 제기하며 조사에 착수한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4일, 31일에 걸쳐 2부작으로 당시 군 수사기관과 기무부대에서 작성한 문건들을 최초 공개하며 지목됐던 용의자들을 다시 추적하고 경찰과 군 양쪽의 수사 기록들과 수사 관계자들을 통해 17년간 묻혀 있던 염 상사의 죽음을 재조명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다큐공감(KBS1 토요일 오후 7시 10분) 간밤에 날아든 부고 소식에 청산도 읍리마을은 분주하다. 이 마을에서 평생을 살아온 97세 할머니를 마지막 보내는 길. 마을 사람들은 회관에 모여 음식을 준비하고 그래도 아직은 힘이 남은 60대 남자들은 상여꾼이 된다. 꽃상여가 있는 장례에서는 마을 사람 전부가 유족이 된다. 모두가 한마음으로 장례를 준비하고 같이 울며 고인을 보낸다. 평생을 가족보다 가까운 이웃으로 살아온 사람들이 보내 주는 마지막 가는 길. 꽃상여는 그 가족과 이웃이 고인에게 보내는 이 세상에서의 마지막 선물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토요일 밤 11시 15분) 2001년 12월 가평군 102번 도로에서 육군 상사의 시신이 발견된다. 그는 인근 부대의 보급관으로 근무하던 염순덕 상사. 현장 인근에서 범행 도구가 발견됐고 두 명의 남자가 용의자로 좁혀진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사건은 미궁 속으로 빠지고 사건 수사는 미제로 종결됐다. 2015년 ‘태완이법’ 시행으로 살인 사건 공소 시효가 폐지되면서 2016년 2월 경기북부지방경찰청 미제사건팀은 ‘염순덕 상사 피살 사건’ 재수사를 시작했다. ■부잣집 아들(MBC 일요일 밤 8시 45분) 25일 첫방송하는 새 주말드라마 ‘부잣집 아들’은 아버지가 남긴 빚을 갚기 위해 돈을 벌려고 좌충우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열심히 산 부모 세대에게는 감사와 위로를, 젊은이들에게는 세상은 아직 살 만하다는 걸 보여 주려는 따뜻한 가족 드라마다.
  • ‘한류 날라리풍’에 물든 북 주민들, 백지영·레드벨벳에 열광할까

    ‘한류 날라리풍’에 물든 북 주민들, 백지영·레드벨벳에 열광할까

    백지영 ‘총 맞은 것처럼’ 한때 평양 대학생 애창곡 1위귀순 병사 오청성, 기운 차리자 “남한 노래 듣고 싶어”지난해 말까지 ‘비사회주의 섬멸전’ 주문했던 김정은南 예술단 평양공연에 어떤 반응 보일 지 주목 다음달 초 평양에서 열리는 우리 예술단 공연에 참가하는 가수 가운데 백지영의 노래가 북한에서 특히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류 문화에 관심 많은 평양 시민들이 조용필, 이선희, 레드벨벳 등 우리 예술단의 공연에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주목된다.22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후계 구축 시절인 2009~2011년 평양시 대학생을 상대로 ‘자본주의 날라리풍(한류)’ 집중 단속을 했고, 당시 대학생 방이나 가방을 뒤지면 가장 많이 나온 노래파일이 백지영의 노래인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까지 한류 단속 업무를 했던 탈북민 A씨는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특히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은 평양 대학생 애창곡 1위였다”면서 “백지영 노래가 하도 많이 나와 단속반도 그 노래를 줄줄 외우고 다녔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중국 등을 통해 들어온 한국 영화, 드라마, 가요 등 한류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총격을 받으며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24)씨도 여러 차례 수술 끝에 일주일 뒤인 같은 달 21일 의식을 회복하자마자 “여기가 남쪽이 맞으냐”, “남한 노래가 듣고 싶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해진다. 오씨는 국가정보원 조사에서 ‘드림하이’, ‘동이’ 등 한국 드라마를 USB 파일로 시청하며 남한 사회를 동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개봉한 영화 ‘강철비’에서는 지드래곤의 노래를 북한군으로 등장한 정우성의 어린 딸이 즐겨 듣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강철비를 연출한 양우석 감독은 “몇년 전에 북에서 한국 가요가 인기가 있고, 특히 빅뱅이 인기가 많다는 말을 들었다”며 지드래곤의 ‘삐딱하게’와 ‘미싱유’ 노래 2곡을 영화 소재로 사용한 배경을 설명했다. 북한 지도부는 알음알음 퍼지고 있는 한류 문화를 경계하며 단속해왔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24일 “비사회주의적 현상(자본주의화)과 섬멸전을 벌여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북한 관영 매체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북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됐던 당시 김 위원장은 제5차 당 세포위원장 대회 폐막 연설에서 “지금 미제와 적대세력들이 우리 공화국에 대한 침략책동과 제재 압살 책동을 전례없이 강화하는 것과 함께 우리 내부에 불건전하고 이색적인 사상 독소를 퍼뜨리고 비사회주의적 현상을 조장시키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북 당국이 대대적인 한류 단속을 예고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불과 일주일 뒤 내놓은 신년사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대화 가능성을 언급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잡혀 있고, 완전 비핵화와 종전 선언 가능성까지 타진되는 등 ‘한반도의 봄’이 성큼 다가왔다. 이런 가운데 ‘한류의 얼굴’인 우리 가수들이 평양 무대에 선다. 평양 시민 등 북한 주민들의 반응이 기대되는 이유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도망친 성폭행 가해자, 25년 후 경찰견 덕에 체포

    도망친 성폭행 가해자, 25년 후 경찰견 덕에 체포

    25년 전 공원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한 후 달아났던 50대 남성이 우연한 기회를 통해 최근에서야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영국 메트로 등 현지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마크 헤밍스(58)은 지난해 여름 경찰견을 공격해 다치게 한 죄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이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DNA 샘플을 채취했고, DNA를 통한 신원 조사 과정에서 그가 25년전 발생한 성폭행 사건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1993년 2월 사건 당시 36세였던 여성 마가렛 고든은 잉글랜드 중서부 슈롭셔주의 한 공원에서 성폭행을 당했다. 경찰은 사건을 수사하며 가해자의 DNA를 수집하는데 성공했지만, DNA와 일치하는 용의자를 찾지 못해 결국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3년 전인 2015년 피해자였던 고든은 남편과의 불화 및 알코올 중독, 실직, 정신 질환 등의 어려움을 겪다가 사망했다. 피해 여성이 사망한 지 1년여가 지난 2016년 여름, 문제의 남성은 자신의 아파트 단지에서 경찰견이 휴식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개를 공격해 부상을 입게 했고, 경찰은 이 일로 헤밍스를 조사하던 중 그의 DNA가 24년 전 미제 사건의 용의자 DNA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2일, 법원은 “마크 헤밍스는 25년 전 성폭행을 저지르고도 평범하게 살아왔다”면서 “그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며 평범한 일상을 보냈으며, 가족과 친구들은 그의 25년 전 범행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그의 모든 행동은 피해자의 삶에 엄청난 재앙을 가져다줬다”며 그에게 10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현지 법원은 그에게 징역형과 더불어 사망할 때까지 영국 성범죄자 명단에 개인 정보를 올리도록 명령했다. 한편 헤밍스의 공격을 받은 경찰견은 피부가 찢어지는 등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앤 해서웨이, 내일(27일) 한국 온다...일정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앤 해서웨이, 내일(27일) 한국 온다...일정은?

    할리우드 배우 앤 해서웨이가 한국을 방문한다.26일 할리우드 유명 배우 앤 해서웨이(37·Anne Jacqueline Hathaway)가 한국에 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뷰티 브랜드 AHC측은 이날 “앤 해서웨이가 오는 27일부터 3월 1일까지 국내에 머무르며 일정을 소화한다”며 “프로모션 행사 및 광고 촬영과 인터뷰 촬영 등 스케줄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AHC 측에 따르면 앤 해서웨이는 이번 방문기간 일정을 통해 뷰티 노하우와 아름다움에 대한 철학을 공개하며 한국 팬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한편 앤 해서웨이는 다수 작품에 출연하며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다. 그는 1999년 FOX 드라마 ‘겟 리얼’로 데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다크나이트 라이즈’, ‘인터스텔라’, ‘레미제라블’, ‘인턴’ 등을 통해 할리우드 탑 여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사진=AH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평창 폐회식 참석 北김영철은 누구···“불바다” 발언한 강경파

    평창 폐회식 참석 北김영철은 누구···“불바다” 발언한 강경파

    ‘천안함 폭침 배후’ 인식…논란 예상이방카 만날 가능성에 靑 “아닐 것”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할 고위급 대표단 단장으로 선택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조직인 노동당 통일전선부의 부장을 겸하고 있다.그는 2015년 말 교통사고로 사망한 김양건의 후임으로 2016년쯤부터 당 통일전선부장직을 맡았다. 김영철 등은 2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방문한다과 통일부가 22일 밝혔다.김영철은 북한 군부 내 대표적인 ‘대남통’으로서 1980년대 후반부터 남북 대화에 관여했다. 1989년 남북 고위당국자회담 예비접촉 때 북측 대표였고, 1990년 남북 고위급회담 때도 북측 대표단에 참여했다. 이후로도 남북고위급회담 군사분과위 북측위원장(1992년), 남북정상회담 의전경호 실무자접촉 수석대표(2000년),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대표(2006~2007년), 남북 국방장관회담 북측 대표단(2007년) 등을 맡았다. 2009년에는 중장에서 상장으로 승진하면서 대남 공작 사령탑인 총참모부 정찰총국장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남 온건파로 분류됐던 전임자 김양건과 달리, 군부 출신의 김영철은 대남 강경파로 평가된다. 특히 김영철이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정찰총국장을 맡고 있었고, 이 때문에 우리 측에서 천안함 폭침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로 인식돼 왔던 점은 이번 방남을 둘러싼 논란 요인이 될 수도 있다.군은 천안함 폭침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담당하는 북한군 4군단과 대남 공작을 맡은 정찰총국의 소행이라며, 당시 4군단장이었던 김격식과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사건을 주도했을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김영철이 이끈 정찰총국은 이외에도 연평도 포격, 북한의 사이버 테러 등 크고 작은 대남 도발·위협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영철의 방남과 관련 “북한이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 목적을 ‘폐막행사 참가’라고 밝힌 것을 우선 고려했다”며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이라는 큰 틀에서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10년 5월 20일에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이 ‘천안함 침몰’이 북한제 어뢰에 의한 것으로 결론 내린 바 있으나, 북한 정찰총국장이 천안함 공격을 주도했다고 발표하지는 않았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2010년 8월 천안함 폭침 등을 들어 정찰총국과 김영철 정찰총국장을 미국 방문 등이 금지되는 독자제재 대상에 올렸다. 우리 정부도 2016년 3월 김영철을 독자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다만 우리 정부의 제재에는 우리 국민과의 금융거래 금지와 국내자산 동결만 포함될 뿐 남측 방문을 제한하는 내용은 없는 만큼 정부는 이번 방남 자체에 큰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영철은) 우리 지역 방문에 대한 제한은 없다”며 “미국 측과는 외교부에서 관련 협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대상 명단에도 ‘김영철’이라는 인물이 포함돼 있으나 통일전선부장 김영철과는 동명이인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북한의 대남 강경노선을 주도해온 것으로 관측돼온 김영철이, 남북 화해무드 속에서 치러질 이번 폐회식 무대에 나서 어떤 면모를 보여줄지도 주목된다. 김영철은 2013년 3월 조선중앙TV에 출연해 인민군 최고사령부 대변인 명의로 ‘정전협정 백지화’를 발표하면서 “미제에 대해 다종화된 우리식의 정밀 핵타격 수단으로 맞받아치게 될 것”이라면서 “(이를) 퍼부으면 불바다로 타번지게 돼 있다”고 위협해 강성 이미지를 확인했다. 2014년에는 류제승 당시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남북 군사당국자 비공개 접촉 테이블에 마주앉기도 했지만, 당시 접촉은 구체적 합의 없이 끝났다. 한편 이번 개회식에 폐회식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돼 2주 만에 다시 방남하게 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김영철의 ‘오른팔’로 전해진다.역시 군 출신으로 남북협상 경험이 풍부한 리선권은 올림픽을 계기로 한 남북 대화 과정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카운터파트 역할을 해왔다.한편 김영철이 미국 대표단으로 이번 폐회식 때 방한하는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선임 고문과의 만남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고문이 23일부터 26일까지 한국에 체류하고, 두 사람 다 25일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마주칠 수 있는 시간적·공간적 가능성은 일단 열려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폐회식 방한을 계기로 북미가 접촉할 계획이나 기회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 양측의 접촉을 피하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들은 바 없다”며 “양측이 접촉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폐회식장에서도 동선이 겹치지 않을 것”이라며 “정확한 예우와 폐회식 자리 위치 등은 의전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관계자도 “최근 상황과 인물(이방카와 김영철) 등을 고려할 때 쉽지는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사라 키즈 ’와 협연 사라 장 “젊은 거장에 배워요”

    ‘사라 키즈 ’와 협연 사라 장 “젊은 거장에 배워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38)이 후배 연주자 17명과 함께 예술의전당 30주년 기념 무대에 오른다. 사라 장이 국내 무대에 서는 건 2014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크리스티안 예르비의 앱솔루트 앙상블과 협연한 이후 4년 만이다.예술의전당은 13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사라 장과 17인의 비르투오지’를 개최한다. ‘비르투오지’는 연주 실력이 뛰어난 거장을 일컫는 말로, 사라 장과 국내 클래식 음악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17명의 젊은 연주자가 함께한다. 사라 장은 공연 하루 전날인 12일 예술의전당 음악당 리허설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릴 때부터 꾸준히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하고, 한국에 올 때마다 콘서트홀을 찾으니 집에 온 느낌이 든다”면서 “특히 이번 공연은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것이 아니라 개성 넘치는 솔리스트들과 함께 연주해 더욱 뜻 깊다”고 밝혔다. 한국계 미국인인 사라 장은 4세 때 바이올린을 시작해 9세 때 링컨센터에서 주빈 메타 지휘의 뉴욕 필하모닉과 협연하며 ‘신동’으로 이름을 알렸다. 뉴욕 필하모닉을 비롯해 베를린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명 악단과 협연하며 화려하고 낭만적인 연주를 선보여 왔다.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을 기념한 이번 공연은 사라 장과 예술의전당이 공동으로 기획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아라· 김다미·김지윤·윤동화·김덕우·양지인·양정윤·김계희, 비올리스트 이한나·정승원·윤소희·홍윤호, 첼리스트 박노을·이정란·심준호, 더블베이시스트 성미제·최진용이 협연한다. 사라 장을 보며 꿈을 키웠던 젊은 연주자들은 그녀와 함께 무대를 꾸미게 된 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악장을 맡은 신아라는 “우리는 사라 장이 연주하는 것을 보고 자랐고 이번 공연을 통해서도 많이 배우고 있다”며 “이번 공연은 한국 클래식 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이한나는 “어렸을 때 사라 장의 연주를 보러 예술의전당을 찾은 기억이 있는데 세월이 흘러 3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을 같이 열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란은 “사라 장이 차이콥스키 콘체르토를 연주하는 모습을 TV로 보면서 꿈을 키웠다”면서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음악만 생각하고 귀한 자리가 빛이 날수록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비탈리의 ‘샤콘’, 비발디의 ‘사계’, 피아졸라의 ‘사계’ 등 전통적인 클래식 레퍼토리에 현대적 해석을 더해 선보인다. 사라 장은 “1년에 연주를 120개씩 몰아서 하는 것보다 의미 있는 연주를 자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오히려 제가 많이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오페라계의 비욘세’ 다니엘 드 니스 첫 내한

    ‘오페라계의 비욘세’ 다니엘 드 니스 첫 내한

    빼어난 음색과 화려한 무대 매너로 ‘21세기형 디바’, ‘오페라계의 비욘세’로 불리는 소프라노 다니엘 드 니스(39)가 오는 3월 15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 공연을 연다.스리랑카와 네덜란드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호주 출신의 드 니스는 어려서부터 노래와 연기, 춤으로 무대에 오르며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9살에 호주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와 최연소 우승자가 됐고, 15살에는 LA오페라 무대로 데뷔했다. 16살엔 TV 어린이쇼 호스트로 에미상 수상, 19살엔 브로드웨이 뮤지컬 ‘레 미제라블’, 뉴욕 메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가 본격적으로 스타덤에 오른 건 2005년 영국 글라인드본 오페라 페스티벌에서다. 드 니스는 유명 소프라노 로즈메리 조슈아의 대타로 선 무대에서 화려한 노래와 연기, 춤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고, 다음해 페스티벌에 재초청됐다. 이때 만난 페스티벌 창립자의 손자이자 현 회장인 거스 크리스티와 2009년에 결혼해 ‘미세스 글라인드본’이란 별명을 얻으며 또 한번 화제가 됐다. 정통 클래식 무대인 오페라에서부터 TV와 영화 등 대중 매체까지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드 니스의 첫 내한 공연은 ‘모차르트 아리아에서 브로드웨이 뮤지컬까지’라는 주제로 꾸민다. 1부에서는 모차르트, 아르디티, 로시니의 오페라 아리아 등 정통 클래식으로, 2부에서는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작곡가 겸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의 유명 뮤지컬 넘버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피터 팬’ 등을 선보인다. 60년 전통의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이 함께 연주한다. 4만~13만원. (02)2005-0114.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깊어지는 법원 내부 갈등…블랙리스트 3R 시작?

    깊어지는 법원 내부 갈등…블랙리스트 3R 시작?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조사한 법원 추가조사위원회가 23일 활동을 마쳤지만 판사들 간 균열은 더 커졌고 법원 내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추가조사위가 전날 법원행정처 컴퓨터 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1년 이상 지속된 법원 내 갈등을 해소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전날 발표를 “신분상 불이익을 준 블랙리스트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해석하는 쪽과 “청와대 요구에 따라 재판부 동향을 보고하고 사안별 대응방안까지 세운 것은 사찰”이라고 읽는 쪽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후자는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사건을 회부하거나, 암호가 설정돼 추가조사위가 열지 못한 760여개 문건 내용을 더 확인해야 한다고 강공을 펴고 있다.결국 남은 의혹을 더 규명하기 위한 2차 추가 조사 등 ‘3라운드’에 돌입할지는 김명수(59·사법연수원 15기) 대법원장의 손에 달렸다.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 규명 작업은 지난해 1월 법원행정처가 판사단체인 국제인권법연구회 주최 학술대회 축소를 시도하며 불거진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법원 진상조사위가 꾸려지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진상조사위에서 ‘블랙리스트 의혹에 실체가 없다’는 결론을 내리자 이에 반발한 판사들이 전국법관대회를 구성해 재조사를 요구했다. 김 대법원장 취임 이후인 지난해 11월 추가조사위가 구성돼 64일간 활동했지만 이마저도 커다란 파문만 낳은 채 마무리됐다.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난 김 대법원장은 “일이 엄중하다는 것은 제가 잘 알고 있다. (추가조사위 발표) 자료들도 잘 살펴보고 여러 사람의 의견을 들은 다음 신중하게 입장을 정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조사할수록 내분이 커지는 이유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법원 내 ‘진영화된 갈등’이 생겼다는 것이다. 국제인권법연구회 입장, 법관회의 입장, 행정처 출신 판사 입장 등 관점을 달리하는 소그룹끼리 대립하는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둘째, 추가조사위는 행정처 PC 속 부적절한 요소를 담은 문건을 나열했을 뿐 그것을 블랙리스트로 볼 수 있는지 없는지, 문건 작성자와 보고라인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이로 인해 판사들마다 법원 내부게시판에 공개된 문건 내용을 본 뒤 불법성을 ‘각자 독립적으로 판결’하는 중이다. 셋째, 추가조사위가 공개한 문건 속 일부 사례 속 당사자가 불이익을 받은 것인지, 특혜를 받은 것인지 판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행정처가 견제한 판사가 이후 다른 동기들보다 먼저 지원장이 되거나 행정처에 근무한 사례를 놓고 판사들 사이에서 “블랙리스트가 아니라 화이트리스트”라는 푸념이 나오는 실정이다. 넷째, 법원이 외부 개입을 터부시함에 따라 ‘탈탈 터는’ 강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지난해 조사위는 행정처 PC에 아예 접근하지 않았고, 이번 추가조사위는 3000여건의 삭제 문건과 암호가 설정된 760여개 문건을 조사하지 못했고 이 ‘영구미제’ 문건들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2년 전 페북에 올린 셀피 사진이 살해 증거로 돌아올 줄이야

    2년 전 페북에 올린 셀피 사진이 살해 증거로 돌아올 줄이야

    2년 전 페이스북에 올린 ‘셀피’ 사진이 살해 증거가 될 줄이야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캐나다 여성 슈이엔느 로제 앙트완(21)은 2년 전 페이스북에 브리트니 가르골(18)과 함께 다정한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려놓았다. 그런데 몇 시간 뒤 사소한 말다툼 끝에 사스캐체완주 사스카툰 쓰레기매립지에서 가르골을 목졸라 살해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가르골을 교살한 현장 근처에서 발견된 목걸이가 페북 사진을 통해 그녀 목에 걸려 있었던 사실이 확인돼 살인 행각이 들통 났다. 본인이 문제의 사진을 페북에 올리지 않았더라면 영원히 미제 사건으로 남을 뻔했다. 앙트완은 당초 우리의 과실치상에 해당하는 2급 살인죄로 기소당했지만 이런 사실이 검찰에 적발돼 살인 죄로 기소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법원에서 유죄를 시인한 왕트완은 7년형을 선고받았다. 앙트완은 다른 친구의 집에서 신경이 바짝 곤두 선 모습이 동영상으로 촬영댔고 가르골을 폭행한 것은 물론 그를 목졸라 살해했다고 법정에서 실토했다. 술에 취한 상태여서 제대로 기억조차 나지 않으며 심한 말다툼 끝에 우발적으로 저지른 살인이라고 주장했다. 안트완이 유죄 청원을 하기 전에 가르골의 고모 제니퍼는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해 “우리는 많은 날들을 그날 밤 브리트니에게 벌어진 일과 살려고 발버둥을 쳤던 일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5년 만에 붙잡힌 ‘구로구 호프집 여주인 살해범’ 1심서 무기징역

    15년 만에 붙잡힌 ‘구로구 호프집 여주인 살해범’ 1심서 무기징역

    법원 “반인륜적 범죄···평생 속죄하며 살아야” 지난 2002년 발생한 ‘구로구 호프집 여주인 살해사건’의 범인에게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사건이 미궁에 빠지는 바람에 10여년간 택시 운전을 하며 평범한 삶을 살아온 범인에게 법원은 “사회와 격리돼 평생 참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꾸짖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김태업)는 18일 강도살인 혐의로 기소된 장모(53)씨에 대해 “경제적 이익을 위해 사람의 생명을 빼앗은 반인륜적인 범죄로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면서 무기징역을 판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사소한 이유로 분노를 느껴 둔기로 머리와 어깨 등을 수십 차례 가격하는 등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금품을 갈취했다”면서 “우발적이라기엔 범행 수법이 너무 공격적이고 잔혹했고, 범행 이후에도 냉정하고 용의주도하게 증거를 인멸하고 범행을 은닉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2002년 12월 서울 구로구의 한 호프집에서 주인 A(당시 50세)씨를 살해하고 A씨의 지갑과 신용카드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재판 과정에서 A씨에게 성매매를 제안했다가 거절당하자 화가 나 우발적으로 살해했고 지갑도 우연히 발견해 가지고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장씨가 범행 직후 A씨의 시신을 다른 테이블로 옮기고 자신이 앉았던 테이블에 놓인 맥주병과 맥주잔, 접시 등을 모두 행주로 닦는 등 자신의 흔적을 없애버렸다는 점에 주목했다. 장씨는 범행 현장이 뒤늦게 발견되게 하기 위해 주점의 전등을 깨뜨려 어둡게 만들고 2층에 올라가 목격자가 있는지 살피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범행 현장에서 온전한 지문이 발견되지 않았다. 깨진 맥주병에서 오른손 엄지손가락 쪽지문이 하나 발견됐지만 당시 기술로는 용의자를 특정할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게다가 현장 안팎에 폐쇄회로(CC)TV도 없었다. 결국 경찰은 퇴근 전 장씨와 마주친 호프집 직원의 진술을 토대로 몽타주를 그려 공개수배했지만 이렇다할 성과가 없었고, 사건은 장기 미제로 남았다. 그러다 2015년 8월 살인에 대한 공소시효가 폐지되면서 2016년 1월 재수사가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한층 진일보한 기술로 쪽지문과 족적 등을 분석해 장씨를 용의자로 특정할 수 있었다. 장씨는 이듬해 6월 경찰에 붙잡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15년 동안 침묵을 지키며 자수하거나 피해자나 유족들에 용서를 구하거나 보상하기 위한 어떠한 행동도 하지 않았다”면서 “비록 범행 이후로 심적 고통을 느끼며 생활한 것으로는 보이고 뒤늦게 살해 사실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반성과 참회로 인한 것인지 처벌을 피하기 위한 것인지 구별할 수 없고 유족들의 고통에 비할 바가 못 된다”고 질책했다. 재판부는 특히 “피해자는 치명적인 신체 손상을 입고 영문도 모른 채 사망했다”면서 “피해자가 느꼈을 두려움과 고통은 어떠한 말로도 표현할 수 없고 상상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4명의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헌신했던 만큼 가족들도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왔고 앞으로도 상실감으로 한을 품고 살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이자 방청석에 앉아있던 A씨의 딸은 울음을 터뜨리며 계속 흐느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과학수사 새 해결사 AI… 숨어있는 범죄흔적 찾는다

    과학수사 새 해결사 AI… 숨어있는 범죄흔적 찾는다

    최근 부산지방경찰청은 절도범 A씨를 검거한 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3건의 여죄를 손쉽게 찾아냈다. A씨는 피해자의 신용카드를 훔친 뒤 미리 알아낸 비밀번호로 현금을 인출해 달아났다가 붙잡혔다. 경찰은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함께 개발한 AI 기반 임장일지(범죄현장 기록)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했다. ‘신용카드’, ‘절취’, ‘비밀번호’, ‘현금인출기’ 등 여러 키워드로 범인을 찾지 못한 동일 유형 범죄 3건이 A씨 소행임을 입증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예전 같았으면 전국에 흩어져 있는 150만건의 임장일지를 하나하나 뒤져야 찾아낼 수 있었던 사건들”이라면서 “과학수사에 인공지능을 도입해 미제사건 해결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AI가 과연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 국가정보자원관리원과 경찰청은 최근 2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임장일지’ 전체를 AI로 분석해 피의자가 밝히지 않은 여죄를 찾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경찰이 피의자를 검거하면 과거 그가 비슷한 방식으로 범죄를 저질렀는지 살펴보는 ‘여죄 수사’에 나선다. 이때 수사관은 수작업으로 피의자가 저지른 범죄와 비슷한 유형의 임장일지를 찾아 일일히 대조해야 해 어려움이 컸다. 이에 행안부와 경찰청은 임장일지 빅데이터 검색에 최신 AI 기술을 적용했다. AI가 피의자 사건 임장일지를 분석해 범죄 유사도가 높은 순서대로 과거 다른 사건 임장일지를 수사관에게 제시한다. 수사관은 AI가 찾아준 임장일지를 보며 피의자 여죄를 추궁할 수 있어 수사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행안부와 경찰청은 올 상반기에 일선 수사 현장에서 이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방식 등을 개발하고 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강력범죄 예방과 지역 안전 정보 분석 등 사회 현안을 해결하는 데 빅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경찰청과의 업무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우리 부 소속 두 기관이 힘을 합쳐 AI에 기반한 첨단 과학수사 기법을 개발해 민생치안에 기여한 매우 의미 있는 사례”라면서 “앞으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다른 기관과 협업해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사회 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빅데이터를 범죄 수사나 정책 결정 등 국가적 과제를 분석하는 데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공공빅데이터센터’가 설립된다. 이 센터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내 빅데이터 분석과를 확대 개편해 별도 기구로 만드는 것이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공공빅데이터센터는 정부통합 데이터를 분석하고 국내 공공·민간 빅데이터센터 허브 기능을 맡는다. 이를 위해 전문가와 공무원들로 이뤄진 공공빅데이터센터 설치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빅데이터센터 기반이 될 범정부 데이터플랫폼도 조성한다. 이 센터는 데이터 분석·처리 전문가를 중심으로 조직하되 인력은 최소한으로 구성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국민 의견과 반응을 심층 분석해 사회갈등 관련 대책이 신속히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각종 안전사고와 질병 등 사전 위험요소를 예측해 이를 제거·예방하는 업무도 맡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내연남과 공모해 남편 살해 뒤 재산 빼돌린 아내 징역 25년

    내연남과 짜고 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암매장한 50대 여성에게 법원이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대구지법 형사11부(황영수 부장판사)는 12일 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56)씨와 내연남 B(55)씨에게 각각 징역 25년을 판결했다. B씨에게는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앞서 검찰은 두 사람에게 각각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A씨는 2013년 11월 7일 오후 9시쯤 대구 수성구 한 아파트에서 남편 C(당시 52세)씨에게 수면제를 탄 밥을 먹여 잠들게 했다. 이후 A씨는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B씨를 불러 끈으로 남편 목을 졸라 숨지게 한 뒤 다음날 함께 대구 달성군의 인적이 드문 공터로 시신을 옮겨 미리 파 놓은 구덩이에 암매장했다. 아내 A씨는 남편의 시신을 유기한 이후 위임장을 위조해 인감증명서 등 서류를 발급받은 뒤 김씨 소유 동산, 부동산 등 재산 수천만원을 자기 소유로 빼돌렸다. 또 A씨는 범행 후 B씨에게 2500만원을 대여금 형태로 건넸고 B씨는 C씨가 숨진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일정 기간 각종 공과금을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대신 내는 치밀함을 보였다. 완전범죄로 끝날 것 같았던 이들의 범행은 지난해 5월 대구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이 “한 남성의 행방이 수년째 묘연하다”는 풍문을 듣고 사실 확인에 나서면서 들통났다. 경찰은 숨진 C씨의 주변인에 대한 탐문수사 중 남편이 숨진 뒤 아내가 위임장 등을 위조해 남편의 재산을 모두 명의 이전한 점 등을 수상히 여기고 추궁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A씨와 C씨는 약 10년간 사실혼 관계에 있다가 2013년 4월 혼인신고를 했으며, 이후 A씨가 경제적 문제 등으로 남편과 갈등을 빚던 중 인터넷 채팅으로 B씨와 만나 내연관계를 맺고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자료, 피고인들 법정 진술 등으로 볼 때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다만 범행 무렵 뚜렷한 살해 동기가 없는 점 등은 의문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내연남은 먼저 살해를 제안하고 범행수단을 마련해 직접 잠이 든 C씨를 살해한 점 등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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