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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청장 소리 듣더라도… 사과할 게 있다면 하는 게 도리”

    “애플청장 소리 듣더라도… 사과할 게 있다면 하는 게 도리”

    “사과할 게 있으면 사과하는 게 도리라 생각했습니다. 과거 경찰의 공권력이 적정하게 행사되지 못한 면이 있었고, 경찰이 온갖 비난을 받았습니다. 잘못한 부분은 그때그때 확인해서 용서를 구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죠. 지금이라도 용서를 구할 부분이 있다면 제가 하고자 했습니다. 우리 공동체의 공존과 공영을 위해 당연히 지녀야 하는 자세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15만 경찰을 대표하는 민갑룡 경찰청장의 별명은 한때 ‘애플청장’이었다. 경찰의 수장이 여기저기 사과를 너무 많이 하는 것 아니냐는 내부의 우려 목소리가 담긴 별명이다. 그러나 민 청장은 생각이 달랐다.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경찰이 되려면 경찰을 대표하는 자신이 스스로 머리를 숙이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 1988년 경찰대학 4기로 졸업해 경위로 임용됐을 당시 민 청장은 경찰청장까지 오를 생각을 못 했다고 한다. 그런 청장 임기가 다음달 23일이면 끝난다. 2년 임기를 꽉 채웠다. 경찰의 숙원이었던 검경 수사권 조정을 성사시켰고, 최근 이슈였던 디지털 성범죄 수사 역시 ‘박사방’ 일당을 모두 소탕하는 등 비교적 큰 성과를 이뤄 냈다. 서울신문은 지난 17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 청장실에서 민 청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 남은 경찰의 과제에 대해 들었다. -취임 기간 중 가장 큰 이슈는 수사권 조정안이었던 것 같다. 현재 이뤄 낸 수사권 조정안에 점수를 주자면 몇 점이나 줄 수 있나. “점수로 평가하기엔 곤란한 것 같다.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처음 논의한 게 1996년이니 25년이 흘렀다. 그때 경찰이 검토했던 방안과 비교해 보면, 다는 아니지만 대체로 구현된 것 같다. 물론 수사·기소의 분리까지 나아가야 하고, 이게 세계 기준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지난 1월 13일 개정된 개혁안은 더 정비가 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수사·기소 분리 방향으로 개혁할 수 있는 디딤돌이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선 일부 경찰관이 과잉 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를 애도하고,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로 무릎을 꿇어 플로이드를 애도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상황에 대입해 보자면 어떻게 보시는가. “경찰과 시민이 대립하는 관점은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찰은 창설 때부터 민주경찰이었다. 특히 취임 이후 헌법적 가치를 투영한 민주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경찰이 곧 시민이고 시민이 곧 경찰’(영국 정치가 로버트 필)이라는 경구를 가슴에 새기고자 노력했다. 저도 우리 조직이 이러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신념 체계를 좀더 확고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이 백범 김구 선생이었다는 사실과 더불어 경찰의 혼을 일깨우는 경찰역사 재조명 사업을 활발히 추진한 이유 또한 올바른 민주경찰상, 제복 입은 시민상을 구현하기 위한 다짐의 일환이었다.” -정보경찰을 폐지해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 “개혁은 어떤 존재가 필요에 맞게끔 역할과 책임을 다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혁을 위해선 국민의 충격적 요구가 생겨나기도 한다. 정보경찰을 차라리 없애버려라 하는 건 질타라고 본다. 정보경찰은 위험요인을 ‘사전 탐지’하고 그에 대해 예방·대응을 준비할 수 있도록 ‘알람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또 경찰 업무에 있어 위험에 대한 사전 정보활동과 예방과 대응 조치는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경찰 본연의 임무 수행을 위해선 정보경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과거의 잘못된 관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보경찰의 활동규칙을 제정하고 인력·조직 개편, 통제시스템을 강화하는 게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경찰청장 재직 2년간 아쉬웠던 부분이 있나. 다음 청장에게 훈수를 두자면 뭐라고 두실 건가. “자치경찰제와 정보경찰 개혁 등 큰 개혁과제에 대해 경찰이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했지만 입법적으로 마무리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 경찰개혁 관련 추진 방안들은 법으로 정립돼야 제도적으로 보장되면서 안정된 기틀이 마련될 수 있다. 입법까지 완수하지 못하고 가는 게 후임 청장에게 미안하다. 경찰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와 기대가 큰 만큼 경찰개혁의 성공적 완수를 부탁하고 싶다. 또 장기실종자 가족분들과 개구리소년 사건 같은 장기미제사건 유가족분들의 응어리를 끝내 풀어드리지 못한 일이 마음에 남는다. 무엇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경찰 동료를 위한 보수수당 현실화 등 처우개선을 완전히 이루지 못해 미안하다.” -퇴임 후 자연인으로서 어떤 삶을 계획하고 계신가. “인터뷰를 하는 걸 보니 이제는 제복을 벗어야 하는 순간이 다가왔다는 게 실감이 난다. 그간 산적한 업무와 현안들로 퇴임 후 계획을 세울 만큼 여유롭지 못했다. 퇴임 후에는 그간의 부담과 마음의 짐을 훌훌 털어버리고 낮잠을 실컷 자보고 싶다.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했던 가족들과 저녁식사도 하고 차분히 책도 읽고 싶다. 어렸을 때 부모님의 벼·왕골·담배 농사일을 돕곤 했는데, 스마트 팜 같은 농업기술에도 관심이 많아서 기회가 된다면 농업기술도 공부해 보고 싶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공동체의 안녕에 보탬이 되고 싶다.” 진행 유영규 사회부장 whoami@seoul.co.kr정리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애플청장’ 소리 듣더라도…“사과할 게 있다면 하는 게 도리”

    ‘애플청장’ 소리 듣더라도…“사과할 게 있다면 하는 게 도리”

    경찰이 곧 시민, 시민이 곧 경찰민주경찰 되려면 시민과 대립 안돼수사, 기소권 완전 분리 디딤돌 마련입법 마무리 후임 청장에 맡겨 미안할 뿐퇴임 후 낮잠 한번 실컷 자보고 싶어 “사과할 게 있으면 사과하는 게 도리라 생각했습니다. 과거 경찰의 공권력이 적정하게 행사되지 못한 면이 있었고, 경찰이 온갖 비난을 받았습니다. 잘못한 부분은 그때그때 확인해서 용서를 구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죠. 지금이라도 용서를 구할 부분이 있다면 제가 하고자 했습니다. 우리 공동체의 공존과 공영을 위해 당연히 지녀야 하는 자세가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15만 경찰을 대표하는 민갑룡 경찰청장의 별명은 한때 ‘애플청장’이었다. 경찰의 수장이 여기저기 사과를 너무 많이 하는 것 아니냐는 내부의 우려 목소리가 담긴 별명이다. 그러나 민 청장은 생각이 달랐다.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경찰이 되려면 경찰을 대표하는 자신이 스스로 머리를 숙이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 1988년 경찰대학 4기로 졸업해 경위로 임용됐을 당시 민 청장은 경찰청장까지 오를 생각을 못 했다고 한다. 그런 청장 임기가 다음달 23일이면 끝난다. 2년 임기를 꽉 채웠다. 경찰의 숙원이었던 검경 수사권 조정을 성사시켰고, 최근 이슈였던 디지털 성범죄 수사 역시 ‘박사방’ 일당을 모두 소탕하는 등 비교적 큰 성과를 이뤄 냈다. 서울신문은 지난 17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본청 청장실에서 민 청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 남은 경찰의 과제에 대해 들었다. -취임 기간 중 가장 큰 이슈는 수사권 조정안이었던 것 같다. 현재 이뤄 낸 수사권 조정안에 점수를 주자면 몇 점이나 줄 수 있나. “점수로 평가하기엔 곤란한 것 같다.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처음 논의한 게 1996년이니 25년이 흘렀다. 그때 경찰이 검토했던 방안과 비교해 보면, 다는 아니지만 대체로 구현된 것 같다. 물론 수사·기소의 분리까지 나아가야 하고, 이게 세계 기준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지난 1월 13일 개정된 개혁안은 더 정비가 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수사·기소 분리 방향으로 개혁할 수 있는 디딤돌이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선 일부 경찰관이 과잉 진압으로 숨진 조지 플로이드를 애도하고,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로 무릎을 꿇어 플로이드를 애도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상황에 대입해 보자면 어떻게 보시는가. “경찰과 시민이 대립하는 관점은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찰은 창설 때부터 민주경찰이었다. 특히 취임 이후 헌법적 가치를 투영한 민주경찰로 거듭나기 위해 ‘경찰이 곧 시민이고 시민이 곧 경찰’(영국 정치가 로버트 필)이라는 경구를 가슴에 새기고자 노력했다. 저도 우리 조직이 이러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신념 체계를 좀더 확고히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이 백범 김구 선생이었다는 사실과 더불어 경찰의 혼을 일깨우는 경찰역사 재조명 사업을 활발히 추진한 이유 또한 올바른 민주경찰상, 제복 입은 시민상을 구현하기 위한 다짐의 일환이었다.” -정보경찰을 폐지해야 한다는 시각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 “개혁은 어떤 존재가 필요에 맞게끔 역할과 책임을 다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혁을 위해선 국민의 충격적 요구가 생겨나기도 한다. 정보경찰을 차라리 없애버려라 하는 건 질타라고 본다. 정보경찰은 위험요인을 ‘사전 탐지’하고 그에 대해 예방·대응을 준비할 수 있도록 ‘알람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또 경찰 업무에 있어 위험에 대한 사전 정보활동과 예방과 대응 조치는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경찰 본연의 임무 수행을 위해선 정보경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과거의 잘못된 관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정보경찰의 활동규칙을 제정하고 인력·조직 개편, 통제시스템을 강화하는 게 책임 있는 자세라고 생각한다.”   -경찰청장 재직 2년간 아쉬웠던 부분이 있나. 다음 청장에게 훈수를 두자면 뭐라고 두실 건가. “자치경찰제와 정보경찰 개혁 등 큰 개혁과제에 대해 경찰이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취했지만 입법적으로 마무리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 경찰개혁 관련 추진 방안들은 법으로 정립돼야 제도적으로 보장되면서 안정된 기틀이 마련될 수 있다. 입법까지 완수하지 못하고 가는 게 후임 청장에게 미안하다. 경찰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와 기대가 큰 만큼 경찰개혁의 성공적 완수를 부탁하고 싶다. 또 장기실종자 가족분들과 개구리소년 사건 같은 장기미제사건 유가족분들의 응어리를 끝내 풀어드리지 못한 일이 마음에 남는다. 무엇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경찰 동료를 위한 보수수당 현실화 등 처우개선을 완전히 이루지 못해 미안하다.” -퇴임 후 자연인으로서 어떤 삶을 계획하고 계신가. “인터뷰를 하는 걸 보니 이제는 제복을 벗어야 하는 순간이 다가왔다는 게 실감이 난다. 그간 산적한 업무와 현안들로 퇴임 후 계획을 세울 만큼 여유롭지 못했다. 퇴임 후에는 그간의 부담과 마음의 짐을 훌훌 털어버리고 낮잠을 실컷 자보고 싶다.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했던 가족들과 저녁식사도 하고 차분히 책도 읽고 싶다. 어렸을 때 부모님의 벼·왕골·담배 농사일을 돕곤 했는데, 스마트 팜 같은 농업기술에도 관심이 많아서 기회가 된다면 농업기술도 공부해 보고 싶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공동체의 안녕에 보탬이 되고 싶다.” 진행 유영규 사회부장 whoami@seoul.co.kr 정리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남한이 침공’ 北 “6·25 침략전쟁 벌인 美역적에 감사라니”

    ‘남한이 침공’ 北 “6·25 침략전쟁 벌인 美역적에 감사라니”

    노동신문 “북남 관계, 더는 논할 수 없다 결론”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빌미로 대남 비난전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 매체들이 북한의 침공으로 시작됐던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 전쟁’ 70주년과 관련, 남한과 미국이 북한을 침략해 전쟁이 난 것처럼 역사를 왜곡 언급하며 한국이 ‘친미사대주의’ 행보를 고수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2일 6·25 전쟁 70주년을 기념하는 남측의 동향에 대해 “미제와 매국역적들이 우리 민족에게 커다란 희생과 불행을 들씌운 침략전쟁을 ‘기념’한다는 것이 과연 제정신이냐”면서 “어떻게 침략자들과 매국노 무리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하느냐”고 비난했다. 수백만명의 민간인과 군인들이 목숨을 잃은 6·25 전쟁의 책임이 미국에 편승한 남한의 북한 침략에서 시작됐는데 왜 미국에 감사의 뜻을 표하느냐는 전형적인 역사 왜곡을 통한 남측에 책임 떠넘기기로 보인다.北 “南, 운명 경각인데 상전 바지자락 매달려” 한국전쟁으로 불리는 6·25 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 공산군이 남북군사분계선이던 38선 전역에 걸쳐 불법 남침함으로써 일어난 전쟁으로 3년간 이어졌다. 당시 수도 서울은 3일 만에 북한 공산군에 함락됐다. 전쟁으로 인해 남북한 민간인과 16개국 유엔국제연합군 등을 포함 공식적으로만 300만명이 넘는 희생자를 냈고 500만명이 행방불명되는 아픔을 겪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고질적인 사대와 굴종의 필연적 산물’ 제목의 정세론해설에서 남북관계가 최악의 파국으로 치닫는 상황에서도 남측 당국이 ‘친미사대주의’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며 더는 논할 가치가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최근 남조선 당국자들은 미국의 결단이 ‘적대관계 해결의 열쇠’라느니, 미국의 설득이 필요하다느니 하는 따위의 엉뚱한 나발을 늘어놓고 있다”면서 “참으로 괴이하기 짝이 없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저들의 운명이 경각에 달한 오늘까지도 상전의 바지자락에 매달려 지지와 방조를 구걸하고 있다”면서 “이토록 비굴하고 굴종적인 상대와 더이상 민족의 운명과 미래가 걸린 북남관계를 논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가 다시금 내리게 된 결론”이라고 밝혔다. 北, 美겨냥 “南, 제집 난도질한 강도에 구걸”“사대·굴종에 쩌들대로 쩌든 자들의 망동” 앞서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 영상축사도 겨냥, “며칠 전에는 북남(남북)합의를 운운하던 끝에 국제사회의 동의를 얻어가는 노력을 꾸준히 하겠다는 황당한 소리까지 쏟아냈다”고 힐난했다. 신문은 이어 “북남관계가 오늘과 같은 파국에 이른 마당에 와서까지 제집을 난도질한 강도에게 구걸의 손길을 내민단 말인가”라면서 “그야말로 사대와 굴종에 쩌들대로 쩌든자들만이 벌여놓을 수 있는 망동”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한미워킹그룹 등을 언급하며 “벼랑 끝에 몰린 현 북남관계는 남조선 당국의 고질적인 사대와 굴종의 필연적 산물”이라면서 “미국의 반공화국 압살 책동과 그에 추종하는 남조선당국의 사대굴종정책이 지속되는 속에서 북남 사이에 해결될 것이란 아무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북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도 “8000만 겨레가 보는 앞에서 북남(남북)군사분야합의서에 도장을 찍고도 돌아앉아 동족을 해칠 군사장비들을 끌어들이며, 평화의 흐름에 역행한 자들이 바로 남조선 군부호전광들”이라고 비난했다. 북한 매체들은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합의문에 따른 ‘판문점 선언’ 후속 조치로 그해 9월 19일 일체의 군사적 적대 행위를 중단하는 남북 군사 합의를 체결했지만 그 뒤 자신들의 숱한 미사일 시험 발사와 한반도 위기 고조 행위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름에 피어…셰익스피어

    여름에 피어…셰익스피어

    8월 ‘썸씽로튼’ 국내 라이선스 개막 바텀 형제 작품 탄생기 그린 코미디 베토벤·조카의 실화 모티브 ‘루드윅’ ‘템페스트’ 직접 연주 아역배우 주목셰익스피어의 르네상스 시대가 1930년대 브로드웨이와 비슷했다면? 셰익스피어가 갈릴레이를 만났다면?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다양한 희극과 비극을 써낸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뮤지컬 무대에서 언제나 사랑받는 인물이다.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베니스의 상인’ 등 그의 작품뿐만 아니라 그 자신이 등장인물이 되거나 상징처럼 쓰이기도 한다. 올여름 뮤지컬 무대에서도 셰익스피어를 만나볼 수 있다. 르네상스 시대 최고의 극작가였던 셰익스피어에 맞서 인류 최초의 뮤지컬을 제작하게 된 바텀 형제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뮤지컬 ‘썸씽로튼’이 오는 8월 국내 라이선스 공연으로는 처음 막을 올린다. 셰익스피어의 소설 대목과 단어들을 차용한 대사와 ‘레미제라블’, ‘렌트’, ‘코러스라인’, ‘위키드’ 등 유명 뮤지컬 작품들의 장면과 음악, 패러디가 이어지는 기발한 코미디 작품이다.2015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지난해 처음 내한공연을 가져 호평을 얻었다. 국내 라이선스 초연으로 배우 강필석, 이지훈, 서은광이 극을 이끌어 갈 닉 바텀 역을 맡아 열정 넘치는 극작가로 셰익스피어를 견제하며 걸작을 만들어내는 연기를 펼친다.오는 30일부터 공연을 시작하는 뮤지컬 ‘루드윅:베토벤 더 피아노’는 셰익스피어의 영감을 느낄 수 있다. 베토벤과 조카의 실화를 모티브로 삼아 천재 악성 베토벤의 인간적 고뇌를 담은 작품인데, 극 중 아역배우 차성제와 백건우가 피아노 소나타 17번 ‘템페스트’를 연주한다. 이 곡은 베토벤에게 “피아노 소나타 17번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물었을 때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읽어보라”고 답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곡가로서 명성을 누리다가 20대 후반 청력을 잃고 절망에 빠진 루드윅(베토벤) 앞에 도전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인물 마리가 나타나 삶의 새로운 의미를 깨우치는 과정을 풀어낼 작품에서 템페스트는 격정적인 선율로 감정을 극대화시킨다.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로맨스극인 템페스트도 절망을 딛고 일어서 화해하고 포용하는 뜻이 담겨 있다. 지난달 31일 막을 내린 창작 뮤지컬 ‘최후진술’은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1564년 동갑내기인 셰익스피어를 삶의 마지막 여행에서 만난다는 참신한 상상의 전개를 담았다. 하늘의 별을 지켜보며 지동설을 지지했다가 로마교회의 종교재판을 받게 된 절체절명의 순간의 별을 노래하는 시인 셰익스피어와의 대화가 신선하다며 관객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원종원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는 17일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은 지금도 아티스트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다양한 방식으로 변화되거나 응용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한 이야기가 많다”면서 “끊임없이 후대에서 변주할 수 있도록 자극하는 요소도 많고 여전히 아티스트들에겐 도전하고 싶은 존재”라고 설명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셰익스피어와 바텀 형제의 승부…뮤지컬 ‘썸씽로튼’ 8월 개막

    셰익스피어와 바텀 형제의 승부…뮤지컬 ‘썸씽로튼’ 8월 개막

    최초의 뮤지컬이 탄생한 순간을 셰익스피어가 함께 했다면 어땠을까. 최고의 극작가에 맞설 최고의 뮤지컬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이런 엉뚱한 호기심에 상상력이 더해진 뮤지컬 ‘썸씽로튼’이 오는 8월부터 관객들과 만난다. 뮤지컬 ‘썸씽로튼’은 낭만의 시대, 르네상스 때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에 맞서 인류 최초의 뮤지컬을 제작한 바텀 형제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15년 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인 뒤 지난해 오리지널팀이 내한 공연을 했다. 극 중에는 ‘레미제라블’, ‘렌트’, ‘코러스라인’. ‘위키드’, ‘애비뉴Q’ 등 유명 뮤지컬의 대사와 장면, 넘버 일부를 패러디하고 셰익스피어의 소설 대목과 단어 등을 차용한 재기발랄한 작품으로 꼽힌다. 이번 무대는 첫 국내 라이선스 공연으로, 이지나 연출가와 김성수 음악감독 등이 모였다. 열정 넘치는 극작가이자 연극 극단의 리더인 닉 바텀 역에 배우 강필석, 이지훈, 서은광이 캐스팅돼 당대 최고의 음유시인이자 스타작가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셰익스피어를 견제하며 그에 맞설 걸작을 찾는 인물을 연기한다. 남장으로 위장 취업까지 서슴지 않는 진취적인 인물인 닉 바텀의 아내 비아 역에는 리사와 제이민이, 닉 바텀의 동생이자 극작가인 나이젤 바텀에 임규형, 노윤, 여원이 각각 이름을 올려 기대를 모은다. 8월 7일부터 10월 1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천혜 자연조건 갖춰… ‘유기농업郡’ 떠오른 괴산

    흙살림연구소, 유기농법 연구·보급 유기농 리더 양성 센터도 건립 예정 2015년에 이어 2022년 유기농엑스포를 여는 충북은 유기농의 본고장으로 불릴 만한다. 개최지 괴산군은 2012년 전국 최초로 유기농업군을 선포한 지자체다. 괴산군은 11일 국가브랜드 유기농업부문 7년 연속 대상도 받았다고 밝혔다. 괴산군은 아시아정부 유기농협의회를 창립해 18개국 230개 단체의 수장으로 유기농국제교류도 추진하고 있다. 괴산은 속리산과 월악산, 1급수를 자랑하는 괴산호 등 청정 자연환경을 품고 있어 유기농의 최적지로도 불린다. 이러다 보니 괴산지역으로 유기농 단체와 기업들이 모여들고 있다. 흙살림연구소는 1980년대 중반 괴산군 불정면에 자리잡고 유기농법을 연구해 보급하고 있다. 한국자연농업협회는 1997년 청안면에 자연농업연구소와 자연농업학교를 세웠다. 60만 가구가 넘는 소비자를 보유 중인 생활협동조합 한살림은 농축산물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괴산에서 생산한다. ‘바른 먹거리’가 원칙인 식품업체 풀무원은 청천면에 농장을 가꾸고 연수원을 운영 중이다. 괴산에는 유기농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유기농산업복합센터와 국제유기농교육문화원도 건립될 예정이다. 괴산군은 전국 처음으로 유기농업공영관리제도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자치단체가 유기농산물 생산·가공, 관리·인증, 소비·유통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유기농 육성 장려금 지급, 친환경 유통, 농산물 가공 센터 조성, 친환경 인증 도우미제 등이 추진된다. 도내 다른 시군도 유기농에 적극 나서고 있다. 충주시는 2022년까지 살미면 세성리 일원 19만 8000㎡ 부지에 유기농산업 복합서비스단지를 조성한다. 이 단지는 유기농교육장, 홍보전시체험장, 컨벤션시설, 연구소, 유기농쉼터, 생태공원 등으로 꾸며진다. 청주시는 지난해 상당구 지북동에 유기농산업복합서비스단지를 준공했다. 유기농 마케팅센터, 열대식물원, 체험관, 키즈파크, 야외학습장, 연구온실 등으로 구성됐다. 충북도는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친환경농산물꾸러미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산모에게 지역 친환경농산물을 지원해 건강을 증진시키고 친환경농업의 안정적 소비처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산모가 신청하면 1명당 48만원 상당의 농산물이 지원된다. 비용의 20%는 자부담해야 한다. 도는 2016년 괴산에 충북유기농업연구소를 설치했다. 현재까지 3000여명이 이곳에서 유기농을 배웠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스웨덴 검찰, 34년 전 팔메 총리 암살범 지목했는데…

    스웨덴 검찰, 34년 전 팔메 총리 암살범 지목했는데…

    스웨덴 검찰이 지난 1986년 스톡홀름의 길거리에서 올로프 팔메 당시 총리를 암살한 진범으로 2000년 극단을 선택한 스티그 엥스트롬을 지목했다. 크리스테르 페테르손 검찰총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수십년 동안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었던 이 사건의 범인은 엥스트롬이 확실하다고 결론 내렸다면서 이로써 앞으로는 더 이상 진범 논란이나 음모론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팔메는 당시 총리로서 두 번째 임기를 막 시작하던 상황이었는데도 경호원을 배치해야 한다는 주변의 요구를 뿌리쳤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그 해 2월 28일 금요일 밤, 갑자기 영화를 보러 가자며 부인 리스벳, 아들 마르텐과 그의 여자친구를 만나기로 하고 스톡홀름에서도 가장 사람들이 붐비는 스베아바겐 거리를 걸어가던 중 괴한이 등에다 총을 쏘는 바람에 즉사했다. 주변에는 수십명이 있었지만 목격자들은 키가 크고 다부졌다는 인상 착의만 기억할 뿐 누구도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증언했다.경찰이 심문한 사람만 몇천 명에 이르렀지만 진범은 오리무중이었다. ‘스칸디아 남자’란 별명으로 통했던 엥스트롬은 사건이 일어난 날 저녁에 스칸디아 보험사 본사에서늦게까지 일하고 있었다. 사건 현장이 바로 근처였고, 그는 저격 순간을 목격한 20여명의 목격자 중 한 명인 것처럼 행세했다. 그리고 2000년 극단을 선택하고 말았다. 용의자로 그를 처음 지목한 사람은 언론인 토마스 페테르손이었다. 검찰은 엥스트롬이 세상을 떠난 지 18년이 지나서야 그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는데 이날 그가 팔메 총리의 좌경 노선에 분개해 암살을 결행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가 사건 뒤 모든 순간들을 거짓으로 진술했고, 총기 훈련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그의 전 부인은 2018년 일간 엑스프레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일년 전에 형사들로부터 심문을 받은 사실을 털어놓았다. 자신은 남편이 범인이라고 의심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남편은 이만저만한 겁쟁이가 아니다. 그는 파리 한 마리도 못 죽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앞서 1998년에 잡범이며 현 검찰총장과 동명이인인 크리스테르 페테르손을 검거했는데 리스벳이 진범 같다고 해 1심에서 종신형을 선고 받았으나 항소해 무죄로 뒤집어졌다. 동기도 없고 총기도 회수되지 않아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였다. 그 역시 2004년 세상을 떠났다. 스웨덴 사회민주당을 이끈 카리스마 넘치는 팔메 전 총리는 여러 국제문제에 이념이나 진영을 가리지 않고 날선 비판을 자주 해 적을 많이 만들었다. 노동조합을 편들어 기업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고 핵무력을 사용하고 비축하는 일에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1968년 옛 소련의 체코슬로바키아 침공, 미국의 베트남 북폭, 남아공의 아파르트헤이트(흑백 분리)에 강하게 반대했다. 그의 암살은 스웨덴 경찰을 수십년 동안 조롱 거리로 전락시켰다. 용 문신을 한 소녀를 쓴 스티에그 라르손 같은 작가는 몇년 동안 이 사건을 파헤쳤다. 팔메가 암살된 이유로는 숱한 음모론이 제기됐다. 아파르트헤이트에 반대했고 아프리카민족회의(ANC)에 자금 지원을 한 것이 먼저 꼽혀 스웨덴 경찰이 이런 주장에 근거가 있는지 확인하려고 1996년 남아공을 찾을 정도였다. 둘째로는 스웨덴 무기업체 보포르스가 인도의 무기 구매 계약을 맺는 과정에 뇌물을 쓴 것을 팔메가 알았기 때문에 암살됐다는 주장도 있었다. 셋째로는 쿠르드족 무장조직 PKK 그룹을 테러리스트로 지정하는 바람에 타깃이 됐다는 주장이다. 리스벳은 결국 남편을 누가 암살했는지 알지 못한 채 2018년 남편 곁으로 떠났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파쇄기 사망은 사회적 타살, 김재순 대책위 중간조사 발표

    지적장애가 있는 청년 노동자가 파쇄기에 끼여 숨진 사고가 난 폐자재 처리업체가 산업안전보건법 관련 규칙들을 어겼다는 시민사회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 김재순 노동시민대책위원회는 5일 파쇄기에 끼여 숨진 김재순(25)씨 사고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책위는 조사 보고서를 통해 “지적장애인인 김씨는 산업안전보건법의 사각지대에 몰려 사고를 당했다. 자기 과실이 아닌 사회적 타살”이라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산업안전보건법상 2인 1조 작업 규정 미준수 ▲김씨 혼자 고위험 작업 ▲수지 파쇄기 투입구 덮개·작업 발판, 보호구 등 안전 장치 부재 ▲잠겨 있어야 하는 파쇄기 제어판 문 개방 ▲관리·감독자 미선임 ▲유해 위험 방지 계획서 미제출 ▲안전 교육 부재 등을 사고 원인으로 꼽았다. 대책위는 업체의 폐쇄회로(CC)TV 영상를 분석한 결과 김씨가 사고 이틀 전부터 홀로 수지 파쇄기를 4차례 가동했다고 전 했다. 김씨가 파쇄기 사전 점검을 한 뒤 상사가 기계를 가동시킨 장면과 김씨가 파쇄기 상부에 올라가 쌓인 폐수지를 정리하는 모습도 확인했다. 대책위는 “사수가 없는 상태에서 ‘시키지 않은 일을 하다가 자기 과실로 숨졌다’는 사측의 주장과 달리 김씨는 평소 해오던 업무를 하다가 사고를 당했다. 특히 김씨의 지적 장애 여부를 파악하지 않고 (고위험 작업인) 수지 파쇄기 사전 가동과 점검 작업을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지난달 22일 오전 9시45분쯤 업체 작업장에서 혼자 일하던 중 폐수지 파쇄기에 신체 일부가 끼여 숨졌다. 경찰은 안전 관리를 소홀히 한 업체 대표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경찰 “이천화재, 놀랄 정도로 총체적 안전 부실”… 17명 입건

    38명의 생명을 앗아간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발주처와 시공사가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배관과 용접작업을 병행하는 등 여러 공정을 동시에 진행한 정황을 포착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배용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발주처와 시공사가 공사 기간을 줄이려고 시도했다고 판단할 근거들을 확보했다”며 “수사 진행 사항으로 보면 놀랄 정도로 안전관리에 총체적 부실이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배 청장은 “설계도에 없는 부분을 임의로 시공하거나 현장에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지 않은 것이 확인됐고, 이익 창출을 위해 건설현장이 이래도 되는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덧붙였다. 배 청장은 “용접 공정에서 불꽃이 나오기 때문에 해당 작업을 할 때는 단일 공사만 해야 하고 위험한 공사를 하는 데 대한 계획서를 세우고 화재 안전관리원을 배치해야 한다”며 “전반적인 공사 관행일 수도 있으나 평상시의 공사 관행도 사고 당일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관련자 80여 명 이상을 140여 차례 조사해 17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업무상 과실치사상·건축법 위반·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이다. 배 청장은 “개인 형사 처벌 뿐 아니라 제도적으로 공사 단계마다 안전관리 수칙을 어기거나 이익을 내기 위해 공기를 무리하게 단축하게 하는 등의 행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다 보니 인원도 많이 투입됐고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며 “입건한 피의자들은 각각의 책임 정도에 따라 구속 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 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이천 물류창고 화재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우리나라 최악의 장기미제사건인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주민소환은 잇따르는데… 지자체장 파면 13년간 0명

    주민소환은 잇따르는데… 지자체장 파면 13년간 0명

    116번 시도… 2007년 시의원 2명만 성공 주민들은 단체장 눈치 보느라 서명 꺼려 현수막 제작 방해·이장은 반대 마을방송 보은군수 소환본부 주민피해 우려 철회 중앙선관위 투표율 4분의1로 완화 추진단체장에 대한 주민소환 요구가 잇따르고 있지만 2007년 7월 주민소환법 도입 이래 단 한 명의 단체장도 파면되지 않아 유명무실 논란이 거세다. 주민소환은 일정 비율의 선거인이 청원할 경우 임기 전 선거를 다시 하고 이 선거에서 지면 공직을 떠나게 할 수 있는 단체장 제재 수단이지만 기준이 엄격해 지난 13년간 단 한 명의 단체장도 물러나게 하지 못했다. 24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중앙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시도된 주민소환 116건 중 법 시행 첫해인 2007년 경기 하남시의원 2명만 소환돼 파면됐을 뿐 단체장에 대한 파면은 0건으로 나타났다. 화장장 건립 문제로 하남시장과 시의원 3명이 소환대상이었지만 시장과 시의원 한 명은 투표율이 31%와 24%에 그쳐 살아남았다. 자체 종료만 서명 미제출 53건, 취하 30건, 추진대표 사퇴 8건, 소환인 사직 3건 등 모두 94건에 이른다. 주민소환은 대표자 증명서 발부 뒤 60일 동안 유권자 15%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투표할 수 있다. 또 투표율은 유권자의 3분의1을 넘어야 하고 이 중 과반수가 찬성해야 파면으로 이어진다. 투표율이 기준을 넘지 못할 경우 개표조차 안 한다. 미국 25%, 독일 15~33% 등 주민소환 투표율 기준을 해외와 비교할 때 우리는 지나치게 높다는 설명이다.실제로 이 과정에서 소환대상자의 방해, 주민 무관심, 평일 투표 등 문제로 투표율은 보통 8~30%에 그쳐 파면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앞서 정상혁 충북 보은군수에 대한 주민소환 추진이 무산된 게 대표적이다. 정 군수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지난 15일 청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명부 공개로 단체장과 추종세력의 눈치를 보느라 주민이 서명하는 것을 꺼린다”며 서명부(주민 4672명) 열람이 시작되자 주민 피해가 걱정된다며 소환 요구를 전격 철회했다. 본부는 “주민소환법은 소환을 하지 말라는 법과 같다”고 비판했다. 본부는 정 군수가 지난해 8월 워크숍에서 “위안부, 그거 한국만 한 것 아니다. 일본인은 한일 국교 정상화 때 다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무개념’ 발언으로 무리를 일으켰다는 여론이 비등해지자 그해 말 서명에 들어갔으나 소환에 실패했다. 소환을 무산시키기 위한 단체장 측의 방해활동도 활발하다는 설명이다. 보은군수 소환본부는 “군이 서명 독려 현수막은 불허하고 서명반대 현수막은 내걸었다”면서 “현수막도 관내 업체들이 기피해 청주에서 만들었다. 군청의 압력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소환을 위한 주민 서명을 받으러 다니는데 이장이 주민소환 반대 마을방송을 해 황당했다”면서 “정 군수가 퇴직 공무원 중심으로 소환 반대 TF팀을 만들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 측은 “현수막은 남을 비방하거나 군민 분열을 조장하는 내용을 군 조례에서 금지해 수정을 요청했는데 따르지 않았다. 또 이장들이 서명철회 방법을 물어봐 알려줬는데 이는 규정에서 허용하는 부분”이라면서 “퇴직 공무원들의 주민소환 반대 추진위원회 참여는 정 군수와 무관한 일”이라고 반박했다. 중앙선관위는 2016년 20대 국회 출범 직후 투표율 기준을 3분의1에서 4분의1로 완화하고 서명부는 공개에서 비공개로, 투표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투표 시간 미보장 고용주 과태료 부과 등 주민소환법 개정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얻지 못하고 있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같은 지역 단체장과 도움을 주고받거나 파면 시 경쟁관계도 될 수 있는 마당에 국회의원이 주민소환 문턱을 낮추는 것을 달가워할 리 있겠느냐. 주민주권시대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구환 한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주민 대표성을 반영하는 소환 기준을 낮추는 것보다 주민을 많이 참여시키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주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행안부 “정의연, 檢 압수수색으로 기부금 증빙자료 미제출”

    행안부 “정의연, 檢 압수수색으로 기부금 증빙자료 미제출”

    행안부에 관련 입장 공문 전달행정안전부는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회계 부정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압수수색 영향으로 정의연이 기부금 지출 내역 등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22일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정의연이 오늘 오후 공문을 보내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회계증빙 등 관련자료 일체가 압수돼 제출하기가 어렵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정의연의 후원금 회계 누락과 ‘안성 쉼터’ 매입 의혹과 관련해 지난 20~21일 마포구에 있는 정의연 사무실과 쉼터를 압수수색했다. 기부금품 모집 등록을 관리하는 행안부는 정의연의 기부금 모집과 사용 과정에 위법 사항이 있는지 확인하고자 지난 11일 공문을 통해 이날까지 기부금 지출 증빙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1000만원 이상의 기부금품을 모집하려는 단체는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에 따라 행안부나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모집 등록을 해야 한다. 모집 목표가 10억원을 넘으면 행안부에 등록해야 하며 정의연은 이에 해당해 행안부에 등록했다. 행안부는 정의연이 기부금품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인 만큼 일단 수사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로나19가 샤오캉사회 완성 막았다’...中, 사상 첫 성장률 목표 미제시

    ‘코로나19가 샤오캉사회 완성 막았다’...中, 사상 첫 성장률 목표 미제시

    감염병 사태로 성장률 낮아져 올해 ‘전면적 샤오캉사회’ 불가능 무리한 목표치 제시하는 것보다 수치 제시 않는 게 낫다고 본 듯 “바이러스 확산 방지 성과” 자평...홍콩·대만 문제 강경노선 고수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개막한 가운데 양회 행사의 핵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렸다. 이날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중국 정부는 1949년 신중국 건국 이래 처음으로 한 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내놓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6.8%에 달하는 등 대내외 여건이 극도로 나빠진 탓이다. 또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성과를 냈다”고 자평하며 홍콩 의회를 대신해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2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3차 연례회의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이런 계획을 밝혔다. 리 총리는 “올해는 경제 성장률 목표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코로나19 여파와 세계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성장률을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해서 경제 성장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현재 중국은 국제 금융 시장의 급변,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의 도전에 직면해 있다. 지정학적 정치 위험도 비교적 높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해마다 양회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한다. 그리고 한 해동안 재정·통화정책을 적절히 사용해 목표에 부합하는 결과를 도출해 왔다. 지난해에는 경제성장률 목표를 6∼6.5% 구간으로 설정했고 실제로 6.1%를 달성했다. 올해 초만 해도 중국이 6% 안팎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였지만 코로나19 충격으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이 목표는 사실상 실현이 불가능해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2%에 그칠 것으로 추산한다. 올해는 중국이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둔 13차5개년 계획(2016~2020년)의 마지막 해로 ‘전면적 샤오캉사회’(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리는 사회) 달성을 약속한 시기이기도 하다. 중국공산당이 제시한 샤오캉사회의 기준은 2020년까지 GDP를 2010년의 두 배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달성하려면 올해 중국은 6% 가까이 성장해야 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명확한 경제 성장 목표치조차 제시하지 못하게 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치적이 될 ‘전면적 샤오캉사회 완성’은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이미 중국이 GDP 기준 세계 2위 국가로 올라섰고 1인당 GDP도 1만 달러에 도달했을 뿐 아니라 올해 경제 부진의 이유가 시 주석의 실정 탓은 아닌 만큼 그에 대한 책임론 등이 거론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리 총리는 올해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 적자 목표치를 국내총생산(GDP)의 3.6%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8%에서 대폭 확대했다. 중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뒤로 재정적자 3% 돌파는 처음이다. 지방정부의 인프라 채권 발행액은 3조 7500억 위안(약 650조원)으로 지난해 2조 1500억 위안에서 대폭 확대했다. 재정적자에 포함하지 않는 중앙정부 특별채도 1조 위안(170조원) 발행하기로 했다. 이렇게 최소 4조 7500억 위안이 투입되는데, 이는 중국 역대 최대 경기부양 규모다. 소비자 물가는 3.5% 유지, 도시 실업률은 6% 안팎으로 설정하고 일자리 900만개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올해 대외 개방을 강화하고 대외 무역과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관심을 모았던 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서는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리 총리는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가 우리의 경제 사회에 큰 충격으로 왔다”면서 “하지만 시 주석의 지휘 아래 우한과 후베이의 보위전이 결정적인 성과를 거뒀고 전염병 저지전에서 중대한 전략적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 지도부와 중국 사회주의 제도, 국가 통치 체계는 매우 강한 생명력과 현저한 우월성을 갖고 있어 어떤 어려움과 위험도 견뎌낼 수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시위 사태가 이어져온 홍콩에 대해서도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리커창 총리는 “홍콩과 마카오에 대해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을 지키되 국가 안보를 위한 법률 및 집행 체계를 만들어 이들 지역이 헌법상 책임을 다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전인대에서는 양회 기간 ‘홍콩 안전 보호를 위한 법률 제도와 집행 기구 수립’ 초안에 대한 심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홍콩 정부는 2003년에도 국가보안법 제정을 추진했지만 홍콩 시민들이 반발해 법안을 취소한 바 있다. 이에 중국 중앙 정부가 직접 국가보안법 제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미국과 갈등을 빚는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대만의 분리주의에 강력히 반대한다”며 독립 추구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쳤다. 전인대는 회의 기간 3차례 전체회의를 연 뒤 28일 폐막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평범한 가장의 모습” 연쇄살인범 최신종의 프로필 사진

    “평범한 가장의 모습” 연쇄살인범 최신종의 프로필 사진

    전북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최신종(31)의 SNS 프로필로 보이는 사진이 22일 온라인상에 올라와 논란이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 20일 오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강도 살해 등의 혐의로 구속된 최신종의 이름과 사진, 나이 등의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위원들은 “불과 나흘 만에 2건의 살인을 연달아 저지르는 등 잔인성이 인정되고 피해자들에게 중대한 피해를 입혔다”며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최신종의 신상이 공개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등에는 최신종의 프로필 사진이 유출돼 빠르게 퍼졌다. 아이의 돌사진으로 추정되는 평범하고 단란한 모습에 네티즌들은 “소름 끼친다”는 반응이다. 앞서 21일 미제 사건 관련 방송을 진행하는 유튜버 김원 채널에서는 20일 ‘최신종 사건 파일’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공개된 영상엔 최신종 지인들이 등장해 그가 평소에도 폭력적이었으며 ‘전주 짱’으로 불렸다고 입을 모았다. 최신종은 지난달 14일 아내의 지인인 여성 A씨(34)를 성폭한 뒤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하천 인근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A씨를 살해한 뒤 300만 원 상당의 금팔찌 1개와 48만 원도 갈취했다. 훔친 금팔찌는 아내에게 선물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첫 범행 나흘 뒤인 지난달 18일 오후 부산에서 온 또 다른 여성 B씨(29)를 같은 수법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과수원에 유기했다.최신종 “전주 실종자와 내연관계”…형량 줄이기 꼼수 최신종(31)이 형량을 줄이기 위해 전주 실종 여성 A씨와 내연관계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A씨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고, A씨와 내연관계였다며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매형은 SBS ‘궁금한이야기Y’ 취재진에 “고작 백만 원어치 훔치려고 사람을 죽였겠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경찰은 최씨의 주장은 형량을 줄이기 위한 계획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일반 살인보다 형량이 센 강도살인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것. 그러나 경찰 조사결과 최씨와 A씨는 연락이 뜸한 사이였고, 내연관계로 볼만한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남편 살인범 모는 트럼프에 아내 생방송 중 “당신은 아픈 사람”

    남편 살인범 모는 트럼프에 아내 생방송 중 “당신은 아픈 사람”

    “도널드, 당신은 아픈 사람이군요.” 미국 MSNBC 방송 앵커 미카 브르제진스키가 생방송 도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고 영국 BBC가 21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모닝 조’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는 남편 조 스캐보로가 19년 전 하원의원 시절 보좌관을 살해했을지 모른다며 다시 수사해야 한다고 음모론을 제기한 데 분노한 것이었다. 그녀는 트위터 자체적으로 대통령의 모략 글을 삭제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다며 “부끄러운 줄 알라”고까지 말했다. 브르제진스키는 20일 “그가 다시 조에 대한 음모론을 트윗해 남편이 살인을 저질렀다고 거짓 비난을 늘어놓았다”며 “당신은 아픈 사람이군요. 정말 잔인하고 아프며 역겨운 사람”이라고 혀를 찼다. 이어 2001년 남편의 하원의원 사무실에서 자연사한 보좌관의 유족을 부추기려는 것 같다고 의심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엄청난 인간의 재앙을 처리할 만한 능력이 없다”고 남편이 진실을 말하기 때문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한 관심을 흐트러뜨리려고 던진 가짜 미끼일 따름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이들 부부가 충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에도 대통령은 브르제진스키를 가리켜 “IQ 낮은 미친 미카”란 트윗을 날리며 과거에 플로리다 자택 근처에서 그녀를 본 적이 있는데 “성형 수술을 한 뒤 지독한 출혈”을 목격한 적이 있다고까지 공격했다. 이날 앞서 트럼프는 참모였던 로저 스톤이 (유죄 평결을 받는 등) 불공평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불평을 늘어놓은 뒤 “반면 시청률도 형편없고 사이코인 조 스캐보로 같은 친구들은 길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미제사건 열어라!”란 글을 올렸다. 지난주 트윗을 통해선 “언제나 그들은 플로리다에서의 사이코 조 스캐보로 일에 대한 미제사건을 열어볼까. 살인을 저지른 뒤 의원직 사퇴하면 다인가? 몇몇은 그렇게 생각한다. 왜 그는 의회를 그렇게도 조용히 빨리 떠났을까? 분명하지 않나?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지? 완전 미치광이(A total nut job)!”라고 적었다. 문제의 사건은 2001년 7월 로리 클라우수티스(28) 보좌관이 포트 월튼 비치의 의원 사무실에서 숨진 것을 말한다. 스캐보로는 당시 워싱턴 DC에 있었음이 증명됐다. 그리고 더욱 결정적으로는 보좌관이 죽기 전에 이미 스캐보로는 의원직 사퇴를 공표했다는 점이다. 클라우수티스는 심장 부정맥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머리를 세게 부딪힌 것이 사인이라고 당국은 결론내렸다. 그녀는 전부터 몸이 좋지 않다고 동료에게 얘기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2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트위터에서 언급한 것을 안 뒤 스캐보로는 생방송 도중 “제발 텔레비전 끄고, 일 좀 하시지, OK?”라고 비아냥댔다.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근거없는 음모론을 사랑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케냐 태생이라 대통령 출마 자격이 없는데도 당선됐다고 허튼 소리를 하거나, 공화당 대선 경선 라이벌이었던 테드 크루즈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범 리 하비 오스왈드를 만난 적이 있다고 주장한 것이 대표적인데 후자는 검증되지 않은 타블로이드 매체 기사를 그대로 옮긴 것이었다. 지난달에는 풍력발전기 소음이 암을 유발한다는 근거 없는 소리를 떠벌였다. 빌 클린턴과 힐러리 부부가 지난해 교도소에서 극단을 선택한 금융가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계가 있는 것처럼 왜곡한 것도 마찬가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연쇄살인’ 최신종 여죄 있나 “1년간 1148명과 연락… 44명 안전 유무 확인중”(종합)

    ‘연쇄살인’ 최신종 여죄 있나 “1년간 1148명과 연락… 44명 안전 유무 확인중”(종합)

    경찰, 최신종 통화내역 확보해 추가 범죄 확인 작업 전북 전주·부산 실종여성 살해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최신종(31)에게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경찰이 수사 중이다. 21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신종이 지난 1년간 통화 내역을 확보해 범죄 연관성 유무를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최신종은 이 기간 1148명과 연락을 주고 받았으며, 이 중 1104명은 신병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44명에 대해서도 안전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최신종은 이미 2명의 여성을 성폭행·살해한 만큼 경찰은 추가 범죄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최신종은 지난달 14일 전주 완산구 효자동의 한 원룸에 거주하는 아내의 지인 A씨(34)를 차에 태운 후 이동해 성폭행하고 금팔찌 1개와 48만원을 갈취한 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A씨의 시신을 교량 아래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또, 지난달 18일에는 부산에서 온 B씨(29)를 살해하고 완주군의 한 과수원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초면인 최신종과 B씨가 채팅앱을 통해 만난 것으로 보고 있다. 최신종은 폭력성과 함께 여성에 대한 집착이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신종의 지인이 미제사건 관련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버 김원의 채널에 제보하며 공개됐다. 실제 최씨는 2012년 집단·흉기 등 협박 및 특수강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전력도 있다. 여자친구가 이별을 요구하자 미리 준비한 흉기로 협박하고 강간한 사건이다. 집행유예 기간인 2015년에는 김제의 한 마트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로 기소돼 징역 6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20일 범행 과정이 치밀하고 잔인하다는 이유로 최씨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알림] 전북지방경찰청은 최신종이 최근 1년간 1000명이 넘는 여성과 랜덤 채팅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최신종이 1년간 1148명과 연락을 주고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최신종과 연락을 주고 받은 이들이 모두 여성이 아니라 가족, 친척, 지인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경찰의 발표 내용을 토대로 내용을 수정하였습니다.
  • “연쇄살인 최신종, 여자 유독 좋아해…놀랍지 않아”

    “연쇄살인 최신종, 여자 유독 좋아해…놀랍지 않아”

    여성 2명 잇따라 살해·유기한 혐의전북 지역 첫 피의자 신상 공개 결정“연쇄살인 최신종, 놀랍지 않아” 전북 전주와 부산에서 실종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피의자 최신종(31)의 신상이 20일 공개된 가운데 그가 과거 학창 시절부터 폭력성이 돋보였다는 증언이 나왔다. 최신종은 지난달 14일 아내의 지인인 A(34·여)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하천 인근에 버린 혐의를 받는다. 또 나흘 뒤인 같은 달 18일 오후 부산에서 온 B(29·여)씨도 같은 수법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과수원에 유기했다. 그는 실종 여성을 살해하는 과정에서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신종은 이러한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신상이 공개되자 21일 온라인상에는 최신종의 폭력성에 대한 주변 지인들의 진술이 속속 공개됐다. 20일 미제사건 관련 방송을 진행하는 유튜버 김원은 ‘전주 실종 연쇄살인 신상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최신종의 지인임을 주장하는 제보자들의 증언을 공개했다. 최신종의 신상공개가 된 후 주변인들은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 최신종은 소위 ‘전주 짱’으로 불렸다. 10대 때부터 싸움을 일삼아 왔으며 폭력 조직에 몸담은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 제보자는 “술을 마시면 무서운 사람이었다. 지나다가 마주쳤는데 술에 취한 것 같아 보이면 모두가 도망갈 정도였다. 어릴 때부터 동생, 친구, 선배 할 것 없이 모두 때렸다”며 “친하거나 가까운 사람에게는 잘했지만 사람을 때릴 때 보면 너무 무자비하고 잔인했다”고 말했다. 여자를 유독 좋아했다는 진술도 나왔다. 제보자는 “예전부터 여자를 유독 좋아했다. 여자를 소개해달라고 하는 게 다반사였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 다른 제보자는 “최신종이 예전부터 인터넷 도박을 많이 했는데 결혼하고 나서부터는 합법적으로 살고 싶다며 퀵서비스를 하더라”며 “서른이 넘어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길래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모두가 ‘옛날 성격은 못 버리는구나’라고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처음에 (살인을 저질렀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솔직히 놀라지 않았다”며 “언젠가는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어릴 때부터 했다”고 털어놨다. 최신종 “형량 낮추기 위해 수단과 방법 가리지 않을 것” 제보자는 “과거 여자친구를 감금하고 성폭행했을 때도 무죄를 주장하며 합의를 봤다. 어릴 때부터 사람 때리고 경찰 조사를 많이 받았고 징역도 두 번이나 갔다 왔으니 어떻게 대처해야 형량이 줄어드는지 빠삭하게 알고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최신종은 2012년 여자친구가 이별을 요구하자 미리 준비한 흉기로 협박하고 강간해 협박 및 특수강간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집행유예 기간인 2015년에는 김제의 한 마트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로 기소돼 징역 6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전북경찰청, 최신종 사진 언론에 직접 배포 전북지방경찰청은 이날 경찰 내부위원 3명과 변호사, 대학교수 등 외부위원 4명 등으로 구성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최신종의 얼굴과 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전북경찰청은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된 최신종의 사진을 언론에 직접 배포했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국민의 알 권리와 동종 범죄의 재발 방지 및 범죄 예방 차원에서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은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 강력범죄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북한, 5·18 책임자 처벌 촉구..“전두환 오늘도 거리 활보”

    북한, 5·18 책임자 처벌 촉구..“전두환 오늘도 거리 활보”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은 18일 전두환 전 대통령에 “살인마”라고 비난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편집국 명의로 ‘전대미문의 반인륜적 범죄를 강력히 단죄 규탄한다’는 성토문을 발표했다. 매체는 “광주 대학살 만행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으며 반드시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할 대죄악, 대범죄”라며 “오직 대학살자들에 대한 단호한 판결, 그 후예들에 대한 철저한 청산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썼다.이어 “진상규명과 학살주범처벌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고 오히려 ‘피의 향연’을 즐긴 살인마 전두환역도는 오늘도 백주에 거리를 활보하며 민심을 우롱모독하고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40년의 역사는 광주대학살에 대한 진상규명과 공정한 판결은 전두환 일개인의 죄악에 대한 단죄로는 결코 해결할 수 없으며 설사 군복입은 살인마들이 무덤에 간다해도 양복입은 후예들이 살아있는 한 ‘피의 5월의 언제든지 재현될 수 있다는 것을 실증해주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미국에도 책임이 있다고도 지적했다. 기사는 “광주대학살 만행의 뒤에는 미국의 검은 마수가 뻗쳐있다”며 “미국은 광주인민항쟁으로 남조선에 대한 저들의 지배 체제가 밑뿌리째 뒤흔들릴 수 있다고 보고 전두환에게 남조선 강점 미군 사령관의 지휘하에 있는 병력을 봉기 진압에 투입할 수 있도록 묵인 허용해주었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민족끼리는 ‘5월의 항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선 “40년세월이 흐른 오늘까지도 남조선에서는 광주봉기자들의 념원이 실현되지 못하고있으며 살인귀 전두환역도는 죄악을 인정하고 사죄하기는커녕 중상모독망발을 줴치며 뻐젓이 상판을 쳐들고 활개치고있다”고 비판했다. 또다른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항쟁은 결코 끝나지 않았다’는 기사에서 “돌이켜보면 광주인민봉기는 미제와 남조선군사파쑈도당의 반인민적통치에 대한 인민들의 쌓이고 쌓인 분노와 원한의 폭발이었다”며 “사회의 자주화와 민주화, 조국통일을 요구하여 결사적인 항전을 벌린 정의의 반미반파쑈민주항쟁이었다”고 썼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선 넘는 일요일] ‘갈빗집’ 광고 무엇?…레트로 감성, 선을 넘었네

    [선 넘는 일요일] ‘갈빗집’ 광고 무엇?…레트로 감성, 선을 넘었네

    제품 선전 문구와 동물‧ 조각상 등 다양한 모델을 활용해 지금과는 다른 광고 형태를 보여주었던 ‘선데이서울’ 속 광고. 이뿐만 아니라 광고가 선전하고자 하는 주제의 ‘콘셉트’도 지금과는 다른 형태였다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지금과는 달리, 잡지 속 옛날 광고는 비교적 단순한 형식으로 제품을 선전한다. 선풍기 광고에서는 바다가 있는 풍경과 자사의 선풍기 사진만으로 ‘조용한 自然(자연)의 바닷바람’이라는 제품의 특징을 시각적으로 강조한다. 글로 나타낸 제품의 특징과 성능은 광고 하단에 짧게 게재했을 뿐, 광고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는다. 단순하게 ‘바닷바람과 같은 선풍기’만을 강조하기 위해 ‘바다’와 자사의 ‘선풍기’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 제화점 광고는 ‘뉴욕’이 들어가는 상호를 따라 뉴욕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을 활용했다. “구두와 핸드백의 앙상불(블)”이라는 문구와 함께 선전하고 있지만, ‘자유의 여신상’과 상호와의 연관성만 있을 뿐 선전하고자 하는 구두‧ 핸드백과 ‘자유의 여신상’ 간의 연관성은 크게 와닿지 않는다.“自律神經强化 訓練中(자율신경 강화 훈련 중)”이라는 문구와 함께 키를 쓰고 있는 남자와 이를 구박하는 듯한 여자의 모습이 담긴 이 광고는 ‘방광 기능 조정제’ 광고다. “옛부터 어린이가 오줌싸면 키 쓰고 소금을 빌리러 갑니다. (중략) 무안을 주어 자율신경을 강화시키는 것입니다”라고 말하며 누구나 알고 있을 만한 옛 풍습을 광고에 활용했다. 어설퍼 보이지만 키를 쓰고 구박을 받는 남자의 모습과 다소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표정이 제품의 필요성을 부각한다. 광고 속 설명을 읽지 않으면 어떤 광고인지 감이 잡히지 않는 광고도 있다. 거울과 함께 물음표 표시만 있는 이 광고는, ‘갈빗집’ 광고다. ‘왕실에서 먹었던 국내 최고’의 갈비를 선전하고 있지만, 언뜻 보기에는 ‘갈비’와 ‘왕비 거울’의 연관성을 이해하기 힘들다. 상세 설명을 읽어도 광고가 나타내고자 하는 주제가 모호해 이해하기에 어려움이 있다.이렇듯 1차원적이고 단순한 광고 콘셉트가 있었다면, 많은 이해를 요구하는 콘셉트의 광고도 있다. 한 소화제 광고에서는 “이것이 世界第一(세계제일)이다!”라는 문구와 함께 빅토르 위고의 명작 <레미제라블>과 관련된 이야기로 제품을 설명한다. 빅토르 위고가 판매상에게 “?”라고 보낸 편지의 답장으로 “!”을 회신한 일화를 언급하며 ‘세계적인 명작처럼 늘 변함이 없는 약효’를 강조한다. 같은 제품의 다른 광고에서는 ‘영원히 변치 않는 아름다움’의 상징인 다이아몬드를 제품에 빗대어 ‘보석처럼 변치 않는 신뢰를 받는 소화제’임을 강조한다. 두 광고 모두 선전하고자 하는 소화제의 효능보다는 일화에 비중을 두고 있다. 또한 제품 사진 대신 <레미제라블>과 빅토르 위고의 사진, 세계에서 가장 큰 530 카라트(캐럿)의 다이아몬드와 같은 시각 자료를 활용했다. 관련된 일화를 소개하면서도 마지막에는 항상 제품의 약효를 일화와 연관 지어 마무리하지만, 이야기하고자 하는 주제와 거리가 있어 많은 이해를 요구한다. 이렇듯 ‘선데이서울’ 속 광고는 단순하면서도 어딘가 어설퍼 보이기도 하고, 조금은 난해하고 모호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지금과는 다른 이러한 부분들이 낯선 2030 세대에게는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고, 5060 세대에게는 추억을 상기시킬 수도 있을 것 같다. 글 장민주 인턴 goodgood@seoul.co.kr영상 임승범 인턴 장민주 인턴 seungbeom@seoul.co.kr
  • 공영방송 간판 무색한 KBS… 부적절한 출연진·보도 ‘잡음’

    공영방송 간판 무색한 KBS… 부적절한 출연진·보도 ‘잡음’

    조국 관련 피고인이 당시 보도 비판…편향 지적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김용민 기용했다 철회도 내부 취재 정보·김PB 인터뷰 유출 등 연일 시끌공영방송 KBS에서 보도 내용이나 취재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전 사회부장이 내부 취재 정보를 타 언론에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최강욱 열린민주당 당선자의 방송 출연을 놓고도 비판이 나온다. 지난 10일 언론 개혁을 주제로 방송된 KBS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J’(저널리즘J)에 최강욱 열린민주당 당선자가 패널로 자리했다. 최 당선자는 방송에서 지난해 조국 전 장관 사건과 관련된 김경록 PB에 대한 KBS 보도를 언급하며 “제일 충격받았던 보도로 언론의 출구를 어디서 찾아야 하나 절망을 느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방송이 나간 뒤 KBS 내부에서는 최 당선자 출연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 당선자가 조 전 장관 아들의 로펌 인턴 증명서를 허위 발급한 혐의로 기소됐는데 관련 보도를 비판하는 것은 균형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해 김 PB 인터뷰 유출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던 성재호 전 사회부장은 지난 11일 내부 게시판에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불거졌을 때부터 김 PB 인터뷰 보도가 맥락을 왜곡한 것임을 전제로 말하고 있다”며 “조 (전) 장관의 최측근을 불러 당시 보도를 평가하는 것은 저널리즘 비평이라고 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KBS 공영노동조합도 “피고인 신분이라면 한쪽으로 치우칠 염려가 있는데 방송심의규정에 따른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도 이 같은 패널 선정은 피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저널리즘J 제작진은 “이번 총선에서 언론 개혁을 공약으로 내건 유일한 당선자였기 때문에 주제에 적합한 출연자라고 생각해 섭외했다”며 “최 당선자가 본인 사건에 대해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김 PB 인터뷰 논란과 독도 소방헬기 사고 영상 미제공 등이 불거진 후 KBS는 신뢰도 향상을 첫 번째 과제로 내걸었다. 지난 2월 시사교양 프로그램 ‘거리의 만찬’이 김용민 시사평론가를 기용했다가 철회한 이후 시청자위원회가 출연자 선정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보도와 출연진 관련 잡음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KBS 법조팀 등 일선 기자들은 전 사회부장이 내부 취재 정보를 유출했다면서 반발하기도 했다. 이모 전 부장이 기자가 취재해 올린 보고를 탐사보도매체 ‘뉴스타파’에 그대로 넘겨 기사화되도록 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전 부장이 최근 사회주간으로 승진하면서 기자들의 반발이 거세졌고, 지난 8일 기자협회 KBS 지부는 “인사가 부적절했다”고 성명을 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출연진·보도 논란 끊이지 않는 공영방송 KBS

    출연진·보도 논란 끊이지 않는 공영방송 KBS

    ‘저널리즘J’ 언론개혁 편 최강욱 출연조국 관련 피고인이 당시 보도 비판“치우칠 염려” “부적절” 안팎 지적내부 취재 정보 유출 등 연일 ‘시끌’공영방송 KBS에서 보도 내용이나 취재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전 사회부장이 내부 취재 정보를 타 언론에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최강욱 열린민주당 당선자의 방송 출연을 놓고도 비판이 나온다. 지난 10일 언론 개혁을 주제로 방송된 KBS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토크쇼J’(저널리즘J)에 최강욱 열린민주당 당선자가 패널로 자리했다. 최 당선자는 방송에서 지난해 조국 전 장관 사건과 관련된 김경록 PB에 대한 KBS 보도를 언급하며 “제일 충격받았던 보도로 언론의 출구를 어디서 찾아야 하나 절망을 느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방송이 나간 뒤 KBS 내부에서는 최 당선자 출연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 당선자가 조 전 장관 아들의 로펌 인턴 증명서를 허위 발급한 혐의로 기소됐는데 관련 보도를 비판하는 것은 균형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해 김 PB 인터뷰 유출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던 성재호 전 사회부장은 지난 11일 내부 게시판에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불거졌을 때부터 김 PB 인터뷰 보도가 맥락을 왜곡한 것임을 전제로 말하고 있다”며 “조 (전) 장관의 최측근을 불러 당시 보도를 평가하는 것은 저널리즘 비평이라고 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KBS 공영노동조합도 “피고인 신분이라면 한쪽으로 치우칠 염려가 있는데 방송심의규정에 따른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도 이 같은 패널 선정은 피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저널리즘J 측은 “이번 총선에서 언론 개혁을 공약으로 내건 유일한 당선자였기 때문에 주제에 적합한 출연자라고 생각해 섭외했다”며 “최 당선자가 본인 사건에 대해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김 PB 인터뷰 논란과 독도 소방헬기 사고 영상 미제공 등이 불거진 후 KBS는 신뢰도 향상을 첫 번째 과제로 내걸었다. 지난 2월 시사교양 프로그램 ‘거리의 만찬’이 김용민 시사평론가를 기용했다가 철회한 이후 시청자위원회가 출연자 선정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보도와 출연진 관련 잡음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KBS 법조팀 등 일선 기자들은 전 사회부장이 내부 취재 정보를 유출했다면서 반발하기도 했다. 이모 전 부장이 기자가 취재해 올린 보고를 탐사보도매체 ‘뉴스타파’에 그대로 넘겨 기사화되도록 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전 부장이 최근 사회주간으로 승진하면서 기자들의 반발이 거세졌고, 지난 8일 기자협회 KBS 지부는 “인사가 부적절했다”고 성명을 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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