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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성의 “은퇴설”주변/황석현 북한부장(데스크메모)

    지난 40여년동안 북한을 이끌어온 노령의 김일성이 50세를 눈앞에 둔 혈기방장한 그의 아들 김정일에게 곧 권력을 넘겨줄 것이란 관측들이 올들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구체적 시기」 큰 시각차 가장 최근의 것으로는 김일성이 오는 4월15일 그의 78세 생일직후 헌법상의 국가원수직을 김정일에게 물려줄것이며 또 이사실을 이미 중국정부에 통보했다는 일본교도통신의 보도이다. 이 보도에 앞서 지난 2월23일에는 북한의 중앙통신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를 예정보다 6개월 앞당겨 오는 4월22일 실시할것이라고 발표했고 외신들은 이발표를 근거로 김일성이 대의원선거 직후 권력일선에서 일단 물러날 것이란 관측을 쏘아 올렸다. 김일성도 언젠가는 은퇴할 것이고 또 그동안 권력승계에 대비한 준비작업을 진행해온것도 사실이지만 그시기가 구체적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최근의 보도들은 각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김일성의 은퇴시기에 대한 전문학자들의 견해는 서로 엇갈리고 있다. 대체로 외국학자들은 김일성의 은퇴가 임박했다는 쪽에 서있고 대부분의 국내학자들은 적어도 92년까지는 그가 장악하고 있는 4개의 최고위직(당총비서ㆍ국가주석ㆍ군사위원회위원장ㆍ서기국총서기)중 하나도 그의 아들에게 넘겨주지 않을 것이란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 국내학자들이 「적어도 92년까지」를 내세우고 있는 것은 92년은 김일성이 80세가 되는 해이고 이 해에 노동당전당대회가 열릴 것이라는 추측 때문이다. 노동당전당대회는 당초 오는 10월께 열릴 예정이었으나 북한측의 내부사정 때문에 92년으로 연기될 것이 확실해졌고 국내학자들은 이를 근거로 이때까지는 북한의 권력체제에 아무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런가 하면 「건강이 유지되는한 김일성은 종신군주로 남을 것」이란 완고한(?)시각도 있다. 필자의 견해로는 「92년설」에 손을 들고 싶다. 그러나 「4월임박설」「92년설」「종신군주설」모두가 나름대로의 타당한 근거를 지니고 있어 어느쪽이 가장 정확한 관측인가는 두고 볼 수밖에 없다. 그런데 문제는 김일성의 은퇴시기가 아니라 그의 은퇴가 갖는 의미이다. 설사 김일성이 오는 4월15일 그의 생일을 전후해서 그의 아들에게 한두개의 최고위직을 넘겨준다고 해서 북한체제에 실질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가령 그가 당총비서나 국가주석직을 물려준다고 해도 수렴청정으로 계속 권력을 장악할 것이란 것은 불을 보듯 빤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일성이 은퇴후 「작은 등소평」이 될 것이란 비유도 있지만 등소평보다는 훨씬 막강한 권력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고 김정일은 아버지의 꼭두각시 노릇밖에 할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김일성의 은퇴에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김일성의 나이나 건강을 고려한다면 그의 은퇴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것은 김일성의 사후에 대비한 게산된 수순이기 때문이다. 지금 북녘땅에서는 김정일의 위상을 김일성과 비슷한 수준에 올려놓고 대대적인 우상화놀음을 펼치고 있다. 최근 북한의 선전매체들이 김정일을 「위대한 지도자」로 격상시켜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그의 우상화를 위한 각종 시설물이 곳곳에 새로 생겨났고 지난 연초에는 군지휘관들이한곳에 모여 「김정일에 대한 충성모임」을 갖기도 했다. 군복무경험이 전혀없는 따라서 군부와는 소원한 관계에 있을 수밖에 없는 그를 상대로 군지휘관들이 충성모임을 가졌다는 것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은퇴=체제변화”는 오산 이밖의 우상화 놀음으로는 「김정일화」「백두산 밀영」「구호나무」등이 있다. 이중 구호나무는 일제시대 항일 투쟁을 하던 김일성의 부하들이 그를 흠모하다못해 그의 위업을 기리는 갖가지 글자들을 나무마다 새겨 놓았다는 것인데 2∼3년전부터는 느닷없이 김정일을 대상으로한 글귀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백두산에 조선의 광명성이 솟았다」이다. 광명성이란 바로 김정일을 지칭한 것으로 그가 태어나자마자 김일성의 후계자될것을 예언한 셈인데 우리의 사고로는 어리둥절 할수밖에 없지만 북한의 체제아래서는 있을수 있는 일이다. 문제는 북한이 왜 이처럼 극성스럽게 김정일우상화 놀음을 펼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북한의 일반주민들에게 있어 김일성은 일본식민통치와 미제국주의를 물리친 인물로 존경받고 있으며 「살아있는 신」으로 추앙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김일성 신화」가 그의 아들 김정일에게까지는 연결되지 않고 있다. 북한문제전문가들은 80년대초 김일성의 후계자로 떠오른 김정일이 북한주민들에게 아직까지도 친숙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 김일성의 고민이 있다. 그의 아들을 자신의 수준까지 끌어올리고 또 신비화시켜 그와 맞먹는 카리스마를 부여해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그의 노력이 성공적인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김정일의 인물됨됨이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성격이 급해서 흥분을 잘하는가하면 대단히 솔직한 일면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의 참된 모습은 알길이 없다. 어쨌든 대부분의 북한전문가들은 김일성의 사후 김정일이 당분간은 권력을 장악하겠지만 얼마못가 실각되고 그후에는 집단지도체제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일성 사후」가 관심사 따라서 김일성의 은퇴가 언제쯤 될것인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보다 중요한 것은 그의 사후 북한체제가 어떻게 될것인가에있다. 신중한 자세로 보다 멀리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 김일성이 살아 있는한 그의 은퇴는 현실적으로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 “체제수호”ㆍ“개방조치” 딜레마의 북한/유석렬(특별기고)

    ◎주민의식 변화… 통제력 한계에 고심/땅굴 드러나 남북대화 선뜻 나서기도 거북/곤경 탈피위해 상징적 개혁 추진할 공산 커 최근 북한은 대내외적으로 심각한 곤경에 처해있음이 여러측면에서 드러나고 있다. 정책추진에 있어 장기성이나 일관성이 없고 갈팡질팡 땜질하는 식으로 변화가 심한것이 그것을 증명한다. 1989년을 「경공업의 해」로 정하고 주민들의 생활향상을 내세웠던 정책이 90년에는 중공업우선의 해로 바뀌었으며,여느때보다 2∼3개월 앞당겨 공관장회의를 개최,새로운 외교지침을 시달했고,90년 신년사에서도 일체 언급이 없었던 한미합동군사훈련을 구실로 「진행중인 여러갈래의 남북대화는 진행」할 것이라는 공언도 팽개치고 남북대화를 모두 중단시켰는가하면,북경아시안게임에는 반드시 단일팀으로 출전해야 한다는 앞뒤가 안맞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또 대화를 하자고 하면서 남침용 땅굴을 파고,평양주민들의 북한전지역,도주민들의 도내자유왕래를 금년 1월중순부터 실시하겠다던 계획을 갑자기 중단시켰고,최근에는 외국인들에 대한 북한방문의 제한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면 정책의 일관성을 과시해오던 북한이 왜그런 태도를 보여야하는가. 북한에게 숨겨진 고민은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북한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점은 주민의 통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문제이다. 북한은 동서냉전체제 속에서 남한과 적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한,주민을 통제하는데 별문제가 없었다. 그것은 「미제를 몰아내고 민족의 해방을 성취」하는것과 「매판 자본,지주,부패한 정치인들을 몰아내는 인민민주주의 혁명」을 북한주민들에게 쉽게 설득시킬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북한에게 「철천지 원수인 미제국주의」가 동맹국인 중소와 화해하고,중ㆍ소가 한국과 관계를 개선하며,북한도 한ㆍ미와 관계를 개선해야 할 오늘날의 상황에서는 한미를 적으로 몰아붙이고 적대할 수 만은 없다. 또 사회주의에 대한 신뢰도가 최근 급격히 감소됨에 따라 북한주민들중에는 자유주의 체제의 민주ㆍ자유ㆍ인권등에 더욱 관심을 가지는 한편 물질적인 욕구도 분출시키는 등의 의식구조의 변화로,되풀이 되는 사상교육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북경의 천안문사태와 동구사회주의 국가에서의 주민봉기는 북한에게 큰 위협이며,북한에서 정치개혁의 요구가 일어나는 경우 현체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김일성권력승계도 순조롭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이를 서둘러 추진해야할 형편이다. 둘째는 동구사회 민주국가들의 급격한 변화에 맞서 체제를 수호하는 문제와 경제활성화를 위해 사회를 개방해야 하는 문제이다. 이 두 문제는 북한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당면 과제이면서 동시에 만족스럽게 해결할 수 없는 상충되는 문제라는 데 북한의 고민이 있다. 북한 경제는 80년대를 통하여 침체의 늪을 헤어나지 못했으며 이 문제해결을 위해서 「합영법」을 제정하고 정무원 산하에 합영산업부를 신설하는 등 서방국가들로부터 자본과 선진기술을 끌어들이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북한의 투자여건 미성숙으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더구나 평축준비를 위한 무리한 재정낭비로 경제는 결정적인 파국을 맞게 되었다. 중ㆍ소로부터의 경제 원조에한계를 실감한 북한은 서방국가들과 본격적인 경제교류를 시도했으나 얻는 이익에 비하여 체제에 미칠 위협은 심각한 것이었다. 더구나 북한의 체제에 강력한 지주가 되었던 중ㆍ소가 개혁ㆍ개방의 추구로 북한의 독재체제와 그를 뒷받침하는 주체이념을 수호해 주어야 할 실체와 명분을 잃었다는 것은 북한에게 치명적인 것이다. 셋째는 「남조선혁명」 성취와 남북공존조선추구 사이에서 일어나는 개혁의 방황이다. 북한의 김일성체제는 「남조선혁명성취」라는 명분 위에서 1인독재우상화와 권력세습에 대한 정통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그러기 때문에 김일성은 「혁명적 낙관주의」와 「혁명적 수양」등을 내세운 주민들의 사상적 무장을 강조하면서 당과 수령에 대한 충실성,즉 혁명적 수령관을 확고히 세우도록 요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북한주민들과 약속해온 「남조선 혁명」을 40여년동안 성취할 수 없었다는 것과 보다 큰 문제는 갈수록 혁명성취의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의 대내외적 상황은 혁명노선 포기를 압박해오고 있는데다가 무력을 통한 통일이란 현실적으로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북한이 전쟁을 도발할 때,동서냉전체제에서와 같이 중ㆍ소로부터 군사적 지원을 보장받을 수 없고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한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북한의 곤경은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체제유지를 위해 북한 주민들에게 「남조선혁명」 성취의지와 가능성을 계속 확인해 주어야 한다는데 있다. 오늘날 북한은 대내적으로 심각한 경제난과 권력승계,그리고 대외적으로는 국제적 고립문제로 곤경에 처해있다. 중소를 비롯한 동구사회주의국가들의 개혁과 개방을 북한이 무한정 외면할 수 없고 또 북한의 동맹국인 중소가 한국과 관계개선을 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체제 수호를 위해서도 남북한공존노선 추구는 불가피한 것이다. 이를 위하여 북한은 강대국들의 남북한교차승인,유엔공동가입과 남북한교류를 적극 추진하여야 함에도,북한주민들에게는 이러한 정책을 계속 부인해야 하는 고민이 북한에게는 있다. 이밖에도 북한이 당면한 곤경은 중ㆍ경공업 우선문제,남북한관계,군축문제,대미일접근문제 등에서 나타나고 있다. 주민들의 불만을 해소시켜 김정일권력승계를 순조롭게 하기 위한 경공업중점정책은 그동안 경제난을 가중시켰고 기간산업 우선정책은 주민들의 생활을 더욱 피폐시킨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북한체제수호를 위해 필요한 남북대화와 교류는 단기적으로 위협의 요소가 될 수 있고 또,남북한관계개선은 「남조선 혁명」의 포기를 시사하는 것으로 주민을 설득시킬 명분을 잃게 되기 때문에 대화를 하면서 땅굴을 파는 것과 같은 상충되는 정책을 추구하지 않을 수 없다. 남북군축은 군부내의 반발은 물론 「혁명의지와 필요성」 약화로 나타날 수도 있고,북한의 대미일접근 보다 앞질러 나가고 있는 한국의 중소접근은 북한의 국제적 고립을 심화시킬 것이기 때문에 교차승인을 오히려 북한이 추진해야 할 곤경에 처한 것이다. 이러한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한 북한의 선택은 권력승계와 함께 상징적인 개혁ㆍ개방 추구,남북한 공존노선으로의 점진적인 전환,강대국들의 남북한교차승인 수용,대미일접근의 강화등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북한은 점진적인 남북대화와 교류추진,교차승인및 유엔공동가입의 반대 입장완화,권력승계 조기실현,개혁ㆍ개방추진을 위한 강대국의 안전보장 등의 구체적인 정책이 추진될 전망이다. 그러나 북한은 이러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대내상황 정비를 위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므로 당분간은 사상교육등으로 통치체제강화에 역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는 우리의 정책은 북한이 질서있고 평화로운 변화를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고,특히 북한주민을 상대로 그들의 생활과 의식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 범죄와 공개수사(사설)

    우리 사회를 시끄럽게 해온 2개의 미제사건이 한꺼번에 해결됐다. 하나는 이승완 전호국청년연합회장이 수배 16개월만에,또 하나는 룸살롱종업원 살인사건의 조경수가 범행 한달 5일만에 경찰에 체포됨으로써 현안의 두 사건이 풀렸다. 그러나 이들의 검거를 보면서 우리는 다시한번 수사당국의 수사력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박봉과 격무속에서도 민생치안 유지에 애써온 경찰의 노고에 격려를 보내면서,한편 이번에도 나타난 수사력의 문제점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은 우선 룸살롱 범인 조의 검거에서 밝혀진 21개의 범죄행위를 경찰이 이미 파악하고 있었느냐 하는 점이다. 조의 진술이 없었다면 수개월동안 전국에 걸쳐 일어난 이같은 많은 범죄행위의 진상이 상당부분 가려질 뻔했다는 것은 보통문제가 아니다. 이들의 범행여부를 놓고 시비가 일었던 종로2가 미용실 강도사건도 조의 애인인 이양이 갖고 있는 수표가 단서가 돼 확인됐고 또다른 15건의 미용실 강도도 조의 진술이 있어 알려졌다. 이것뿐이 아니다. 지난해11월 부산에서의 강도행위,부천ㆍ대전의 승용차 절도사건도 자백이 근거가 됐다. 다시말해 이번 사건은 그동안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강조해온 공개수사는 물론 수사공조체제,초동수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다시 일깨워주는 좋은 예이다. 공개수사를 벌여 일반시민들의 제보를 기대했었다면 이렇게 오랫동안 그것도 같은 수법의 범죄행위가 발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16번이나 미용실 강도행위를 벌였는데도 단서조차 제대로 잡지 못했다는 것은 그만큼 수사력이 협조를 이루지 못했고 범죄발생 단계에서 수사가 허술했음을 단적으로 입증하는 것으로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들이 서울과 대전을 오가며 곳곳에서 범죄행위를 벌인 기동성을 고려해 볼 때 범죄사건의 즉각적인 신고와 공개,일선 경찰서간의 협조는 필수적이라는 교훈을 남겨주고 있다. 처음부터 공개주의 원칙에 따랐다면 제2,3의 사건은 막을 수 있었고 더욱이 일선 경찰서간 협조체제가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경기도 일대를 중심으로 계속적으로 일어난 이 사건은 보다 일찍 단서가 잡혔을것이다. 이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깊이 새겨야될 줄 여긴다. 고질적인 문책회피나 범죄발생 은폐행위는 이제 더이상 없어져야 한다. 이번에도 그것은 여실히 증명된 셈이다. 치안력확보는 누구나 범죄자는 잡히고 만다는 생각이 일반에 확고하게 심어져 있을 때 가능하다. 어떤 사건이건 우리의 경찰은 범인을 반드시 잡으며 범죄에는 예외가 없다는 인식을 널리 심어주게 될 때 경찰의 위상이 바로 서게 되는 것이다. 경찰의 그동안의 노고를 인정하면서도 다시 한번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이승완씨의 검거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비난을 수사당국은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 사회에 불안을 가중시킨 연쇄방화사건의 조속한 해결과 함께 룸살롱 살인사건의 나머지 범인 검거에 경찰의 분발을 촉구한다.
  • “「개혁바람」 한반도 유도”신호/소 외무의 “장벽제거”발언의 의미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이 지난 10일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을 마친뒤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의 「장벽」 제거를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촉구해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데탕트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소련의 고위관리로서는 처음으로 한반도의 남북교류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은 일단 한반도평화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언의 배경과 의미를 국내전문가들과 도쿄의 시각을 종합해 정리한다. ◎한국정부의 시각/「장벽」보도 엇갈려 공식적 논평유보/대소외교 강화… 새 대북채널도 가동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의 양국외무장관회담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장벽철거」를 촉구한데 대해 외무부와 통일원등 정부관계부처는 「장벽」의 의미가 확인안돼 일단 공식논평을 유보한 채 사태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현재까지 셰바르드나제외무장관의 정확한 발언진의를 알수 없는데다 「한반도장벽」에 대한 APㆍ로이터등 서방진영통신과 소련관영 타스통신의 보도가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방통신은 단순히 「한반도장벽」이라고 표현했지만 타스통신은 『한반도를 두부분으로 분할하고 있는 군사분계선지역의 콘크리트장벽 해체와 주민의 자유로운 왕래를 보장하는데 대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북한)의 제의에 적절한 반응이 없다』고 밝혀 북한측이 주장하고 있는 휴전선남쪽의 콘크리트장벽을 지칭했다. 그의 발언에 대한 정부의 시각도 크게 둘로 나뉘어지고 있다. 첫째로는 북한 김일성이 올해 신년사에서 밝혔듯이 휴전선남쪽에 콘크리트장벽이 존재한다는 북한측 주장을 그대로 수용했다는 시각이고,분단이후 40년 넘게 계속돼온 장벽을 단지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분단」의 의미로 언급했을 뿐이라는 다분히 축소적인 해석이 두번째 시각이다. 전자의 경우는 미소 외무장관회담을 앞두고 북한측이 콘크리트장벽철거와 자유왕래문제에 대해 소련측과 사전협의를 거쳐 소련측이 앵무새처럼 북측입장을 대변한 것을 의미하며 국제적인 여론을 유리하게 전개시키기위한 북측의 술책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우선 셰바르드나제의 기자회견전문을 미국측을 통해 입수,「장벽」의 의미를 정확히 분석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상호 교환설치된 주소 한국영사처와 주한 소련영사처라는 한소간 공식외교채널을 통해 콘크리트장벽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명백한 사실을 소측에 납득시킬 방침이다. 또 소련의 고위관리가 때 맞춰 문익환목사,임수경양등 밀입북 인사에게 중형을 내린 남한정부를 비난한 사실도 한반도 문제해결에 대한 소측의 편향된 자세를 보여준다는 것이 정부측의 분석이다. 반면 정부내에서는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발언이 대체적으로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간의 직접대화촉구등 한반도문제해결에 적극성을 띠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기류도 많다. 즉 기자회견에서 주한미군철수 문제에 대해 「완전철수의 분위기가 아직 조성되지 않았다」고 밝힌 점은 소측이 그전보다 한반도를 바라보는 시각이 점점 균형을 찾아간다고 볼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이같은 관점에서 셰바르드나제의 발언은 북한개방을 유도하기 위한 대 한반도정책의 또 다른 표현으로 향후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결국 정부는 셰바르드나제의 이번 발언으로 한반도문제가 베를린장벽과 함께 국제적인 문제로 격상됐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남북관계의 정확한 현실을 알리는 홍보외교에 주력하는 한편 북한개방유도를 위해 기존의 대화와 함께 새로운 대화채널을 가동시키는등 남북회담에서의 이니셔티브를 잡아 남북관계를 주도해 나가기로 했다. ◎일본 언론의 시각/크렘린의 「정치ㆍ경제적 이해」직결/태평양지역서의 군축촉진도 겨냥 합의내용에 있어서 획기적 진전을 가져온 이번 미소외무장관회담에서 지역분쟁문제의 하나로서 한반도문제가 구체적으로 거론됐다는 사실을 일본외교소식통들은 높이 평가하고 있다. 특히 공동성명에서 『미소 양국은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바라며 남북대화 지지를 표명했다. 소련측은 북한이 가까운 장래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보장조치협정을 맺을 전망이라고 말했다』라며 북한의 핵개발문제에 언급한 사실을 중요시하고 있다. 더구나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이 10일상오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차 한반도긴장완화에 대해 소신을 밝힌 것은 소련의 한반도정책자체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도쿄(동경)신문은 모스크바 특파원 해설기사를 통해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이 한반도문제에 관해 국제사회는 남북한간의 벽을 헐기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자유왕래 실현에 강한 의욕을 표명한 것은 한국과의 경제교류를 촉진하고 유럽군축의 흐름을 극동에 파급시키며 남북한의 국경개방,나아가 남북통일을 목표로 하는 소련정책을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셰바르드나제외무가 미소 외무장관회담 석상에서 한반도의 벽철거구상에 지지를 요청했을뿐만 아니라 기자회견에서도 그 실현을 위한 여론조성을 당부한 사실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배경에는 크렘린의 정치ㆍ경제적 이해관계가 한반도ㆍ극동지역과 깊이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상기시켰다. 고르바초프서기장의 아시아ㆍ태평양지역구상에 따라 시베리아극동부의 경제개발을 서두르고 있는 소련은 경제대국 일본과의 경제ㆍ과학기술교류를 바라고 있으나 「북방영토 반환문제」가 장애로 되어있기 때문에 급진전의 전망은 없다. 따라서 소련은 극동제2의 경제대국인 한국과의 경제교류를 진행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것을 더 확대시키기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사회주의동맹국 북한 김일성정권에의 정치적 배려가 필요하다. 만일 이벽을 헐고 남북교류ㆍ대화가 진행된다면 북한이라는 정치적 걸림돌은 없어지게 된다. 소련의 남북한장벽제거 주장에는 또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일본언론들은 지적한다. 그것은 미제7함대,필리핀,오키나와(충승)등 미측이 압도적 우세에 있는 극동ㆍ태평양 지역에서 긴장완화ㆍ군축을 촉진하겠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베를린장벽의 철거등 동서유럽에서의 긴장완화는 유럽군축을 크게 촉진시켰다. 지금까지 유럽에서 성공한 외교수법을 아시아에도 적용해 온 고르바초프정권은 이와 같은 한반도장벽의 철거에 의해 극동ㆍ태평양군축에 미치는 정치ㆍ심리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본의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아사히(조일)신문은 11일자 사설에서 『종래 미소간에는 제안­역제안­비난­결렬이라는 패턴이 많았으나 이번에는 그것이 무너졌다』며 양보에 의한 획기적인 미소대화의 전진을 높이 평가하고 한반도를 비롯한 독일재통일문제,아프가니스탄ㆍ중미ㆍ중동ㆍ일본의 북방영토문제등 세계의 지역문제를 또하나의 중요테마로 삼았다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요미우리(독매)신문도 사설에서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북한의 핵개발문제에 관련,우려를 표명했다. 우리들은 이미 이 문제에 관해 북한이 하루빨리 국제원자력기구의 전면사찰을 받아들일 것을 당부했다. 새삼 북한의 조치를 촉구한다』며 북한측에 화살을 겨누었다. ◎미소외무 공동성명 한반도관련 부분 미소 외무장관회담에서 발표된 공동성명중 한반도 관련부분은 다음과 같다. 『미국무장관과 소련외무장관은 태평양 및 동북아시아문제를 논의했다. 이들은 이 문제들에 관해 조속히 미소협상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양국 외무장관들은 한반도의 긴장을 줄이고 남북대화를 지지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소련측은 북한이 핵안전문제에 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정을 맺을 직전단계에 와 있다는데 유의했다. 미국측은 이 협정이 속히 체결돼 성실히 이행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표시했다』 ◎국내 전문가들의 반응/대한교류 확대ㆍ대북 개방압력 시도/장기적으론 남북관계의 안정에 기여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 외무장관이 한반도의 「장벽」제거를 촉구하고 나선 것은 소련이 자유개혁 및 냉전종식의지를 극동으로 확산시켜보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미소간의 핵무기 감축 및 유럽주둔군 대폭 감축에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뤄졌고 동구의 민주화개혁과 베를린장벽의 붕괴에 따른 동서독간의 통일논의가 한껏 무르익은 시점에서 이제 유일하게 청산돼야 할 냉전의 유산은 한반도문제 뿐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논평위원 서병철교수(외교안보연구원)는 『소련은 현상태에서 동서독의 경쟁상황이 동구동맹국들의 성장과 소련의 개혁진전에방해가 된다고 판단,통독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자세로 전환한 것과 마찬가지 이유로 한반도에서도 동서독과 같은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이번 발언의 의미를 분석했다. 셰바르드나제의 발언은 소련의 최대 관심사를 유럽에서 극동까지 확대한다는 의미와 함께 유일하게 개혁을 거부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개방압력 시도라고도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소련경제를 회복시키기 위해 한국과의 교류확대를 절실히 희망하는 소련의 속사정도 이번 발언의 의도에 내포돼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한반도의 긴장완화 및 안정을 통해 소련은 한국과의 교류확대 및 북한에 대한 경제ㆍ군사원조 부담 경감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소련은 이번 발언을 계기로 앞으로 북한에 대한 개혁ㆍ개방 압력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초로 예정된 김일성의 방소때도 이같은 문제가 주요관심사로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 셰바르드나제의 이번 발언에 대해 로이터통신등 서방언론들은 한반도의 「장벽」을 상징적인 의미로해석,분단상황 그 자체로 전달하고 있는 반면 소련관영타스통신은 김일성이 올해 신년사에서 공세를 폈던 구체적인 콘크리트장벽을 지칭,셰바르드나제의 이번 발언이 북한을 거들어 주기 위해 사전협의를 거친 것이 아니겠느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셰바르드나제가 설령 남한의 콘크리트장벽(실제로 있지도 않지만)을 지칭했다 하더라도 이는 북한의 반발을 다소라도 누그러뜨리기 위한 언어구사일뿐 전체적인 맥락에서는 북한의 개방과 무력도발의지 포기를 통한 한반도의 안정추구가 발언의 주목적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 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의 향후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북한이 당장 개혁정책을 받아들이기에는 지난 40여년에 걸친 강권통치의 유산이 너무 뿌리깊이 박혀있어서 대혼란을 초래할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내에 북한의 개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일단은 지배적이다. 북한이 소련의 예속국이 아니기 때문에 이번발언을 계기로 오히려 중국과의 밀월관계 유지쪽으로 돌아서리라는 예측도 가능하다. 그러나 북한경제의정체,국제정치의 변화,김일성사후 격하운동의 소지를 사전에 예방하고 김정일에게도 유리한 여건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라도 북한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게 대두되고 있다. 서울신문 논평위원 최평길교수(연세대)는 『이번 발언은 소련의 한반도개입 및 북한에 대한 개방압력의지를 보인 것이기 때문에 당장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한반도 안정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쨌든 이번 발언으로 한반도문제는 이제 국제적인 최대관심사로 부각됐다. 한반도의 긴장완화는 주변강대국들의 협조없이는 이뤄지기가 쉽지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사자인 남북한 양측의 성실하고도 적극적인 노력과 대화라 하겠다.
  • 음란물 50억대 밀매/성기구ㆍ테이프등 20여만점 압수

    ◎3개파 18명 구속 서울지검 남부지청 민생특수부(조준웅부장검사ㆍ최용석검사)는 7일 나명수(49ㆍ서울 용산구 서계동 255),백윤강(47ㆍ서울 종로구 숭인동 삼일아파트 9동 706호),조영복씨(29ㆍ서울 강동구 고덕동 176) 등 음란서적 및 음란기구 제조ㆍ판매조직 3개파 18명을 음화제조 및 판매,특가법(상습절도ㆍ상습장물취득),약사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하진수씨(50) 등 5명을 수배했다. 검찰은 이들로부터 각종 음란물 20만여점 20억원어치를 압수하는 한편 이들이 지금까지 판매한 각종 음란ㆍ퇴폐물이 35만여점 50억원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냈다. 미8군 창고장인 나씨는 지난83년 1월부터 이미 구속된 부하직원 안덕준씨(41) 등과 함께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미8군사령부 영내 성조기신문사 창고에서 매주 7백여권의 「펜트하우스」 「클럽」 「플레이보이」 등 외국도색잡지를 빼돌리는 수법으로 7년동안 모두 23만5천여권을 훔쳐 중간 판매책 연청조씨(47ㆍ구속ㆍ서울 성북구 석관동 173)에게 1권에 1천6백원씩을 받고 팔아넘겨 시중에서는 2만원씩에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백씨는 지난해 11월부터 부인 한순희씨(45)와 함께 미제 음화필름을 이용,비밀인쇄소에서 32쪽짜리 음화첩 5만여권(2억5천만원어치)을 만들어 중간판매상인 이상범씨(28ㆍ서울 중랑구 면목7동)에게 1만4천권을 팔아왔다는 것이다. 구속된 사람은 ▲나명수 ▲백윤강 ▲한순희 ▲황재학(35ㆍ서울 노원구 공릉1동 523의1) ▲연청조 ▲이상범 ▲홍윤정(26ㆍ여ㆍ경기도 고양군 일산읍 일산6리) ▲조영복 ▲이용근(31ㆍ서울 성북구 안암동5가 133) ▲최영준(28) ▲안덕준(41ㆍ경기도 광명시 하안1동 주공아파트 104동) ▲김이조(27ㆍ경기도 의정부시 가릉3동) ▲김병수(29) ▲배문희(37ㆍ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39) ▲변창렬(32ㆍ서울 동대문구 전농2동 620) ▲정진관(43ㆍ대전시 중구 옥계동 한양아파트 A동) ▲김현기(30ㆍ강원도 원주시 봉산2동 902)
  • 외언내언

    롯데그룹의 롯데리아도 내년 3월이면 모스크바에 진출한다는 소식이지만 지난달 31일 처음으로 모스크바에 매장을 개설한 미국 맥도널드 햄버거의 인기가 폭발적이란 외신보도다. 개장 첫날 점두에 장사진을 친 사람의 수는 무려 3만여명. 불과 1주일만에 점두엔 「1인당 최고 10개 이상은 팔지 않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나올 정도이며 프리미엄이 붙은 전매사태까지 벌어지고 있는 형편. ◆그러나 인기가 있는 것은 이 햄버거 뿐만은 아닌 모양. 매점의 화려한 치장이 신기하고 예쁜 아가씨들의 생글생글 웃는 얼굴의 서비스도 한몫 한다는 것. 『이곳엔 서방세계의 것 뿐이군』이라는 모스크바 손님의 감상이 흥미로웠다고 외신은 전했다. 해방후 우리나라에서 미제가 인기를 누렸던 것처럼 미국,유럽에서 온 것 이른바 「서방제」라면 모든 것이 신기하고 인기가 있는 것이 오늘의 모스크바 분위기. 고르바초프가 추구하는 「인도적 민주사회주의」나 「다당제」도 따지고 보면 서방제 정치제품이다. ▲그 서방제품을 수입하자며 벌어진 4일 모스크바 붉은 광장의데모도 말하자면 서방제품. 30만이 모였다니 햄버거보다 훨씬 인기가 높았던 모양이다. 햄버거는 먹으면 영양이 되지만 데모를 먹으면 어떻게 되는지 고르바초프나 소련 사람들도 잘 아는가 모르겠다. ◆고르바초프의 공산독재 포기선언보다 더 중요하고 무서운 모스크바의 변화는 이 데모의 시작이라고 말하는 관측통도 있다. 동유럽의 공산당들을 불과 6개월 동안에 전멸(?)시킨 마력의 괴물이 마침내 모스크바의 붉은 광장에도 상륙했다는 것이다. 관제가 아니냐는 말도 있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부쿠레슈티의 관제데모도 차우셰스쿠를 삼키지 않았는가? ◆4일의 데모는 개혁을 반대하는 보수파를 겁주기 위한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새로운 데모가 고르바초프 개혁의 부진으로 화살을 돌리면,또 공산당 불법화를 요구하면 「붉은 광장」이 「천안문 광장」으로 변하지 말라는 보장도 없다. 데모는 개혁을 촉진시키고 고르바초프를 도울 수도 있지만 반대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 것이다. 신경쓰이는 주목거리가 아닐 수 없다.
  • 오산에 F16대대 연내 창설/이 국방 “미기지 철수따른 전력 보강

    ” 이상훈국방부장관은 30일 주한 미공군기지 폐쇄와 관련,『미공군기지 폐쇄와 비전투행정요원 2천명 감축에 따른 전력 보강을 위해 올해 7월부터 9월 사이에 오산기지에 야간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F16기 24대 규모로 편성된 미제7공군 제25대대가 창설돼 전력면에서 오히려 대북억지력이 향상된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대구의 미공군 전술정찰비행대대의 RF­4C 18대가 미국으로 철수하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현재 한국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RF­4C 9대 외에 9대를 올해 안으로 추가도입,정찰 전력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또 『미국과 일본의 언론에서 미지상군 철수가 보도되면서 철군 규모가 5천명에서 1만명까지 거론되고 있으나 지상군 감축문제는 현재 양국간에 합의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어 『미국이 설사 92년 이후 지상군을 철수하게 되더라도 야전전투력에는 전혀 손상을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제한된 수의 행정ㆍ지원요원을 단계적으로 철수시키는 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가이후 일 총리 내일 유럽 순방길에 자민당 인기 만회의 여로

    ◎새달 총선서 안정의석 확보 겨냥/파ㆍ헝가리도 방문,동구 민주화 개혁 지원 협의 일본의 국회해산 시기가 오는 26일로 굳어지고 있다. 2월3일 공고,18일 투표라는 총선일정이 유력시되고 있는 가운데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총리는 지난 4일 국회해산ㆍ총선거시기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국회에서의 자신의 시정방침연설 및 각 당대표질문이 끝난후 해산할 생각이라고 밝힘으로써 「26일 해산설」을 뒷받침했다. 가이후 총리는 특히 『유럽 각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와서 자신의 외교상의 체험 및 외유를 통해 얻은 생각을 국회에서 피력하고 여ㆍ야 각당의 의견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가이후 총리는 8일부터 17일까지 유럽순방길에 나선다. 지금까지 결정된 일정에 따르면 8일 하오 나리타(성전)공항을 출발,서독 본으로 직행해 이튿날 콜 서독총리와 회담을 갖고 서베를린으로 향한다. 10일에는 브뤼셀에서 보두앵1세 벨기에 국왕,자크 들로르 구주공동체(EC)위원장등과 회담하며 11일에는 미테랑 프랑스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12일에는 대처 영국총리,안드레오티 이탈리아총리와 만나며 로마교황과의 회견일정도 잡혀 있다. 14일에는 바르샤바를 방문,마조비에츠키 총리,야루젤스키대통령,바웬사 「연대」위원장과 만난다. 마지막 일정은 15일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를 방문,네메트 총리,포즈가이 국무장관 등과 회담을 갖는다. 이번 가이후 총리의 외유일정은 이처럼 강행일정이다. 이것은 일본정부 고위관계자들도 시인하는 바와 같이『젊은 총리다운 의욕적인 외교』로서 사실상 총선 및 그 후의 정국을 의식한 것으로 정계에서는 보고있다. 일본에 있어서의 1990년은 정치ㆍ외교상 대단히 중요한 한해이다. 외교상으로는 내년 고르바초프 소련 최고회의의장의 방일을 앞둔 대소 외교를 비롯,그동안 두번이나 연기된 노태우대통령의 방일실현,무역마찰로 불협화음을 빚고 있는 미ㆍ일관계,아시아ㆍ태평양에서는 관계개선이 큰 과제로 되어 있는 중국ㆍ북한 외교가 초점이 되어 있다. 가이후 총리의 이번 유럽8개국 순방은 지난 연말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 정권붕괴등 동구정세가 아직까지도 유동적인 상태에서 각국 수뇌들과 회담을 통해 동구의 민주화 노력을 구미제국과 협조해 지원하겠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러한 외교본령의 목적 이외에 역시 국내 총선거를 겨냥한 「점수따기」작전의 일환인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일본의 지난해 7월 참의원선거에서 여ㆍ야 「역전」현상을 빚었다. 따라서 집권 자민당으로서의 최후의 보루는 중의원뿐이다. 여기서마저 과반수 의석을 획득하지 못한다면 자민당은 다른 야당과의 연립정권을 수립하거나,최악의 경우에는 정권을 내놓아야 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현재 정가에서는 자민당이 중의원 과반수 2백57석의 플러스 마이너스 10석 수준에서 의석을 획득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가이후 총리도 총선거에서의 자민당의 승패라인에 대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고 국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반수 의석획득을 위해 총력을 경주할 뜻을 비췄다. 이 과반수 의석은 자민당추천후보 뿐만 아니라 보수계 무소속후보의 추가공인을 포함한 숫자이다. 자민당 자력으로서는 2백35석정도를 잡고 있다. 가이후총리를비롯한 자민당 수뇌부가 이처럼 획득목표 의석수를 낮게 잡고 있는 것은 「총선이후」를 의식해서이다. 사실상 자민당이 중의원에서 「안정다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과반수 2백57석을 훨씬 넘는 2백71석이 필요하다. 그러나 선거에 임하면서 의식적으로 획득의석 목표를 낮게 설정함으로써 가이후정권의 총선후의 운신폭을 넓히려는 것이라고 정계에서는 보고 있다. 90년 새해에 맞는 일본의 총선거는 집권 자민당뿐만 아니라 가이후총리 개인의 집권연장을 위해서도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지금 가이후총리의 후임으로는 아베 신타로(안배진태랑) 전 간사장이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리쿠루트 스캔들이래 병까지 겹쳐 2중고를 겪었던 아베 전간사장은 이번 총선에서 자신의 파벌소속의원(현재 78명)을 한명이라도 더 당선시켜 재기의 발판을 삼으려고 벌써부터 「아베건재」를 외치고 있다. 가이후총리로서는 자신이 앞으로 총재임기 2년동안을 정권을 맡아야겠다는 계산이어서 이같은 라이벌의 재기에 제동을 걸지 않으면 안되는 입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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