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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약 이렇게(경제위기 극복/우리 모두 나서자:10·끝)

    ◎신용카드 없애고 가계부 쓴다/백화점 가는 대신 할인매장 이용/해외여행·외국승용차 구입 취소/담배·음료도 외제 대신 국산 구입/자가용 운행 억제로 생활비 절감 회사원 문희정씨(30·삼성전관)는 지난 2일 자신이 갖고 있던 3장의 신용카드를 모두 없애 버렸다.최악의 경제난을 헤쳐나가려면 충동구매나 과다구매로 이어지기 쉬운 신용카드를 없애는게 우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자가용승용차도 특별한 날이 아니면 집에 그냥 세워둘 계획이다. 대학생 강태선양(23·숭실대 4년)은 지난 1일부터 용돈의 사용처를 꼼꼼히 메모를 한다.아르바이트를 하는 강양은 “메모를 하면서 따져보니 오락성경비 등을 줄이면 용돈을 30% 이상 줄일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모씨(29·서울 동작구 사당동)는 지난달 말 정기휴가를 내 중국을 여행하려던 계획을 취소했다.그는 “5년전부터 매년 휴가 때마다 해외여행을 했지만 환율이 엄청나게 뛴데다 어려운 국가경제를 감안해 내년으로 미뤘다”고 설명했다. 경제위기를 이겨내려는 시민들의 ‘작은 지혜’는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내핍의 고통쯤은 감수하겠다는 자세다.이른바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 운동도 사회 각계로 급속히 확산돼 가고 있다. 지난달 독일제 벤츠승용차를 사기로 계약했던 김종진씨(45·레저사업체운영)는 지난 3일 해약했다.“어려운 경제와 주위의 시선을 생각하니 차마비싼 외제차를 새로 살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서울 강남의 수입자동차판매업체 P사 관계자는 “최근들어 해약이 잇따라 업종전환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절약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백화점이나 수입품전문상점의 매출은 준 반면 할인매장의 매출은 증가했다. 수입상품이나 외국에 로열티를 주는 제품은 사소한 것이라도 사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크게 늘고 있다. 대형 할인매장인 킴스클럽의 판촉계장 박찬규씨(30)는 “19개 전국 지점에서 매상이 5% 정도 늘었다”면서 “외형상으로는 소폭이지만 시중백화점의 매상이 60∼70% 정도로 뚝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매출 증가”라고 전했다. 회사원 이준영씨(30)는“줄곧 미제 담배를 피워왔지만 얼마전부터 국산담배로 바꾸었다”면서 “주스 한 병을 사더라도 순수 국산품만을 골라 사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기관의 절약운동도 본격화됐다.대검찰청은 지난 2일 전국 52개 지검·지청에 청사의 전기와 수돗물 등 물자를 절약하라는 긴급공문을 내려보냈다.대검은 청사의 실내온도를 평소보다 1∼2도 가량 낮추고 2개짜리 실내등은 한쪽만을 사용토록 했다. 검사들은 회식때 양주 대신 국산 술을 마시고 자가용 출·퇴근도 자제키로 했다.
  • IMF충격 최소화를(사설)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간에 대기성 차관 도입협정이 체결됨에 따라 외환위기는 일단 해소되겠으나 앞으로 금융시장과 기업 및 가계에 적지않은 충격과 어려움이 예상된다.정부는 IMF협정이 국제금융기관과의 협정인 만큼 충실히 이행하면서 이들 협정이 국내에 미치는 부정적인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후속대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다. IMF와의 협상과정에서 9개 종금사가 영업정지를 당하자 다른 종금사와 일부 은행에서도 예금인출사태가 발생하고 있다.정부가 은행·증권·종금사·보험 등의 예금과 이자를 오는 2000년까지 보장키로 했지만 예금자들이 정부당국의 발표를 믿으려 하지 않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최대한 빨리 인수·합병대상 금융기관 이름을 발표,인출사태를 진정시켜야 할 것이다. 주식시장과 단기채권시장이 확대 개방됨에 따라 외국의 투기성자금(핫머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핫머니 유출입으로 인한 금융시장 교란을 막기 위한 특별대책도 강구해야 한다.핫머니 유입시 일정률(국내외 금리차에 의해 결정)의 외화를 예치케 하는 가변예치의미제도(VDR)를 도입,발동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놓을 필요가 있다. VDR는 국내외 금리차만을 목적으로 하는 외국자금과 단기 투기자금의 이동을 억제,대규모 자본이동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주식시장·외환시장의 불안정을 막는 효과가 있다.단기채권시장의 경우 국내외 금리차가 무려 10% 포인트에 달해 핫머니가 유입됐다가 단기차익을 얻은뒤 국내시장에서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재벌그룹 각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 폐지와 계열사간 재무제표를 모두 종합하여 하나의 재무제표로 만든 연결재무제표 작성 의무화는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해 당연한 조치다. 그러나 상호지급 보증을 단기간내 폐지할 경우 대기업이 도산할 우려가 있으므로 상당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추진해야할 것이다.특히 금융시장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 상위 재벌그룹이 일시적 자금난으로 부도날 우려가 있으므로 금융감독당국은 가칭 ‘종합상황실’을 설치,운영할 것을 제의한다.
  • 어린이용품 외제추방(경제위기 극복/우리 모두 나서자:7)

    ◎“절약이 미덕” 어릴때부터 가르쳐야/젖꼭지·유아복·장난감 국산보기 힘들어/“내아이는 특별하게” 부모들 과시욕이 큰몫/올 문구류 수입 1억5천만달러… 작년보다 8% 늘어 국내 유아용품과 문구류 시장은 외제 투성이다.자기 아이를 남보다 ‘곱게’ 키우겠다는 부모들의 그릇된 욕심 때문이다.자녀가 밖에서 기죽지 않게 하겠다는 경쟁심리도 한 몫을 한다. 풍토가 이렇다 보니 국내 업체들은 설 땅이 없다.업종별도 극소수 업체만이 외제와의 경쟁에 이기려고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아이들은 자신도 모르는사이에 값비싼 외제에 길들여진다. 유아용품 시장은 미국 제품이 휩쓸고 있다.국산에 비해 2∼3배 가량 비싼데도 소비자들은 아랑곳하지 않는다.입에 무는 젓꼭지는 미국 N사의 4천원짜리 천연고무 제품,베이비로션은 1만2천원짜리 미국 J사의 제품으로 보편화돼 있을 정도다.유아용 옷은 대개 5만원을 넘는다.몇십만원짜리도 허다하다.영어 조기교육 붐이 일면서 미국 M사에서 나온 1백20만원짜리 유아용 지능교육 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초등학교 학생들의 학용품은 일본 제품 일색이다.연필 볼펜에서 색연필 크레파스에 이르기까지 국산을 찾아보기가 어렵다.일제 지우개 하나의 가격은 2천원이나 한다.보통학생이 필통과 그 내용물에 들이는 돈만 5만원을 넘는다는 일선 학교 교사의 설명이다. 중·고교나 대학생들의 가방은 4만~5만원인 미제가 마치 ‘교육부 지정 가방’인 것처럼 돼 버렸다.국산은 3만원 가량이지만 외면 당하고 있다.경제위기를 맞아 많은 학교에서 외제 사용 안하기 운동을 펼치는 것은 이같은 사정때문이다. 이번 기회에 학생들에게 외제품 사용을 자제하고 절약하는 마음을 깨우쳐 주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서울 관악구 신림7동 난향초등학교(교장 송계숙)는 얼마전 사흘에 걸쳐 ‘알뜰시장’바자회를 열었다.각종 옷가지와 신발 장난감 문구류 등이 정성껏 손질돼 8천여점이나 출품돼 품목당 100~3천원에 팔렸다.수익금 2백여만원은 연말에 불우이웃 돕기에 쓸 계획이다. 재학생 1천2백여명인 이 학교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29명이 정부의 급식 보조금을 받을 정도로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다.그런데도 모든 학생들이 한 구좌 이상의 저금통장을 갖고 있다.1주일에 2백40만원 가량을 모은다. 한점철 교사(44)는 “무엇이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에서 아끼는 습관과 고운 심성이 길러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통산사업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10월말까지 수입한 문구류는 1억5천4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인 1억4천만여 달러 가량 늘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의 김재옥 사무총장은 “부모의 무분별한 과시욕이 유아용품과 문구류 등에 대한 과소비를 부추킨다”고 지적하고 “소비도 교육이라는 생각을 갖고 자녀들에게 절약습관을 가르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폐기 의뢰받은 총기 밀매/18명 구속/실탄 빼내 판 사격코치도

    서울지검 강력부(이기배 부장검사)는 27일 경찰이 폐기처분하도록 의뢰한 총기를 몰래 빼돌려 판 신귀식씨(45·총포상)와 사격경기용 실탄을 밀매한 대한사격연맹 사격코치 박태환씨(36)등 총기밀매 및 제조사범 18명을 총포·도검 및 화약류단속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벨기에제 브로닝 엽총을 불법소지한 김안득씨(40·건설업) 등 6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총기를 불법제조한 강희광씨(40)는 수배했다.조준경이 달린 미제 윈체스터 22구경 소총 등 소총 4정과 사제 엽총 3정,사격경기용 22구경 소총실탄 7천여발은 증거물로 압수했다. 박씨는 지난해 9월 대한사격연맹 대구지부 사격코치로 근무하다 총기 밀매책 이광열씨(50·구속)로부터 3백만원을 받고 미제 레밍턴 엽총 1정과 영국에서 수입한 경기용 22구경 실탄 1만발을 넘겨주었다.
  • 고가외제 추방(경제위기 극복/우리 모두 나서자:3)

    ◎‘외제선호’ 뿌리뽑는 계기로/“국산양주도 외화낭비”… 소주 등 애용 분위기/대기업 사치성 소비재 수입에 시민들 질타/“고가 외제품 구입자 세무조사하자” 주장도 “아무리 경제위기니 소비절약이니 떠들어도 돈 있는 사람들이 어디 꿈쩍이나 하나요.외제가 비싸다고 해도 한 보따리씩 사들고 가는 사람들이 많아요.여론이 안 좋아지면 잠깐 주춤하긴 하지만 2∼3일 지나면 똑같아요” 25일 서울 강남 A백화점의 외제 여성용 속옷판매코너.이곳 직원은 요즘에도 30만원대 이상인 프랑스와 이태리제 팬티,란제리 등 사치성 수입의류들이 하루에 30벌 이상씩 팔려나간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서울 강남의 B백화점에서도 고급 프랑스제 여성 브랜드 ‘샤넬’제품은 날개 돋친듯 팔려나간다.4백만원짜리 투피스와 코트,1백만원짜리 스커트 등 엄청난 가격이지만 사가는 사람은 거침이 없다.현실이 이렇다보니 국내 업체들은 외국의 유명브랜드 유치에 안달을 낼 수밖에 없다. 국산 냉장고가 외제에 비해 안전성이나 성능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에도 불구,A,W,G사 등 유명 외제 냉장고의 판매량은 떨어질 줄을 모른다.강남에서 미제 W냉장고를 판매하는 김모씨(40)는 “외제냉장고의 어느 부분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와도 판매량에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부 부유층의 몰지각한 외제 선호 성향은 국가 경제의 위기 상황에도 아랑곳하지 않을 정도로 고질화됐다는 지적이다. 반면 일반 시민들의 인식은 급속히 달라지고 있다.값싼 물품이라도 외제브랜드이면 꺼림칙하게 여긴다.국산 양주 소비도 외화낭비로 생각할 정도로 국산품 애용에 분위기가 확산돼 가고 있다.고가의 외제차량을 타고 다니는 사람에 대한 눈초리도 전과 다르게 따갑다. 오래 전부터 과소비 추방 캠페인을 펼쳐 온 시민단체들은 이번 기회에 정부의 획기적인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과소비추방 범국민운동본부 박찬성 사무총장은 “대기업이 국가경제는 나 몰라라 하고 사치성 소비재 수입에 앞장서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정부 차원에서 고가 외제 사치품 구입자에 대해 강력한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등제재 장치를 마련해야한다”고 주문했다. 녹색소비자연대 김성수 사무총장(43)은 “상품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가치관이 건전하고 합리적일 때 어려운 경제도 바로 설 수 있는 것”이라면서 “외제선호로 대표되는 그릇된 소비풍조를 뿌리뽑기 위해 온국민이 함께 나설때”라고 강조했다.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주류는 2억3천9백만달러어치가 수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2%가 늘었다.이 가운데 포도주의 수입증가율은 59.3%나 됐다. 립스틱은 무려 117.5%,향수 47.1%,컬러TV 47.3%,카세트 라디오는 29.3%의 수입 증가율을 기록했다.
  • 논현동 홈플레이스/가구·생활용품 ‘원스톱 쇼핑’ 안성맞춤

    ◎층별 주방·욕실용품·패션관 등 나눠/백화점보다 저렴… 하루 1,000여명 “발길” 카테고리 킬러 매장인 나산 홈플레이스가 강남 지역의 쇼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옛 영동백화점에서 문을 연 이후 하루 구매고객이 1천여명에 달할 만큼 자리잡아가고 있다.각종 가정용 가구 및 생활용품을 한곳에서 구입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이 가능한 데다 품질이 좋으면서도 값은 백화점에 비해 10∼15% 싼게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는 요인이라고 나산측은 분석하고 있다. 까스미아(원목가구),라라비스(침장구),전망좋은방(홈인테리어) 등 일부 유통업체들이 특정 품목에 한해 200∼300평의 전문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사례는 있으나 홈플레이스처럼 빌딩 전체를 전문매장으로 운영하는 경우는 없었다.이랜드의 ‘아울렛 2001’도 한층에 불과하다. 홈플레이스는 지하1층 지상6층까지 2천840평의 매장에서 생활용품을 판매한다.지하1층은 주방용품관,1층은 장식용품관,2층 욕실용품관 3∼4층 가구관,5층 홈패션관,6층 인테리어관이며 7층은 부페식 식당이다.주방·장식·욕실용품관 및 홈패션관을 ‘홈센터’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때문에 20대는 혼수용품 장만에,30·40대는 집단장을 위한 물건을 구입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주방용품관은 WMF의 퍼펙트 압력솥,임페리얼 냄비,휘슬러 압력솥,독일풍 후첸로이터 도자기 프리슨랜드 도자기 등 수입품과 한국도자기,행남자기 및 우성쉐프라인 세신퀸센스 경동키친아트 등 국내 유명 제품들을 취급한다.글래스 크리스탈 도자기 등의 테이블 웨어와 싱크용품 조리기구 등의 키친웨어,수입 소형가전 및 가스기기 등이 망라돼 있다. 1층 장식품관은 전통공예의 자연스러움과 현대 디자인의 합리성을 조화시킨 수공 장식소품과 신세대 주거문화에 어울리는 독특한 디자인의 수입품을 취급한다.최고급 수공예 인형 ‘야드로’와 독일 직수입 원석시계 ‘오리베르 하이네’ 등은 홈플레이스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이밖에 보석원석,주얼리,미국직수입 램프 코너 등 매장구성이 다양하다. 욕실용품관은 10대에서 40대 주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이 찾는 곳으로 바디용품 타월류 및 욕실용품으로 구분,전문점이 입점해 있다.바디용품의 경우 시세이도 브론리 가네오 비온센 니키클락 프리만 등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수입품이 많은 편이다.타월류는 피에르발만 카파치 등 각종 브랜드가 있고 욕실욕품으로는 아크릴 본차이나 등의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국산 브랜드와 영국제 하디다,미제 크리아티브 바스 런던웨어,일본산 신코 리첼 아이넨 등의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홈패션관은 아늑하고 포근한 침실을 꾸미기 위한 침장구에 관한 모든 곳을 보여주는 매장.코오롱 크레아데코,휘마소,미치코 런던 등 국내외 유명브랜드가 입점,침구류 소품류 등을 판매하고 있다.3층의 생활가구관에는 에이스 라자가구 대진침대 정림가구 등 국내 유명 가구업체 18개가 입점해 있다.4층 명품가구관에는 디앤디(미국),베르디(이탈리아),빅토리언 하우스(영국) 리젠시(스위스) 등 12개 업체가 들어와 있다. 가격은 독일산 머그잔이 2만3천원,국산 바이오 김치독이 5만9천∼6만9천원이고 국산 웨디인형세트가 4만원,미국산 장식램프가 2만7천∼16만5천원이다.일본산 시세이도 바디샴푸가 7천∼1만2천원,가파치 세면타월이 2천800∼4천원이다.이불커버는 7만5천원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홈플레이스는 다음달 초 미국과 유럽의 유명 홈센터업체와 제휴,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각종 주방용품을 저가에 다량 들여오고 매장도 홈센터,전문가구관 및 인테리어·건자재관으로 변경하는 등 새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519­1282.
  • 미제 컴퓨터 유출/러 핵개발에 이용

    세계적 컴퓨터제조업체 미국 IBM의 고성능 컴퓨터 16대가 러시아의 핵무기 공장으로 비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 미국과 러시아간 큰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미 뉴욕타임스지가 27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지는 IBM컴퓨터가 올해초 러시아 핵무기공장으로 밀반출돼 미국 핵관련 기술의 대외수출금지를 위반한 사실이 밝혀져 양국간 외교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IBM컴퓨터가 수출된 곳은 모스크바 인근의 아르자마스로 여기애는 러시아의 수소폭탄 제소시설이 자리잡고 있는데 IBM사의 고성능 컴퓨터는 이곳에서 컴퓨터 모의 핵실험에 사용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 ‘너덜너덜 패션’(송정숙 칼럼)

    흐느적거리는 천으로 속치마같은 드레스를 걸치고 아랫도리에는 흡사 옛날 우리네 할머니들의 단속곳같은 바지를 줄줄 흘리며 군화를 신고 머리에는 얄궂은 꽃핀을 꽂은 차림이 예사로 파티장을 누비고 다닌다.통은 넓고 길이는 질질 끌려서 보기만 하기에도 인내심이 필요한 바지에 여자아이같은 알록달록한 블라우스를 입은 남자가수가 무대위를 펄쩍펄쩍 뛰어다니기도 한다.청소년들은 그것을 흉내내고 거리를 휘젓는다.우리만이 아니라 온 세계가 그런 추세다. ○미제 헌 청바지도 수입 파리의 오토쿠뛰르나 프레타포르테 컬렉션에서 발표한 작품이 상업주의의 회로에 실려 지구를 반바퀴쯤 돌아 다음 시즌쯤 서울에 도착하던 시대는 이제 옛날이 되었다.지금은 분초를 다투며 파리와 런던과 뉴욕과 동경 그리고 서울이 ‘동시폭발’한다. 의식주에는 일정한 예도가 있다고 배우고 믿어온 기성세대에게는 넝마처럼 너덜너덜해보이는 이런 패션이 회오리바람처럼 우리 주변을 휘두르고 다니는 일이 생소하고 낭패스럽다.그러다보니 찢어진 패션이 유행이라고 미국의 어딘가에서 누가 입다 버린 것까지 넝마주이처럼 수거해 들여오느라고 외화를 잔뜩 썼다는 소식은 너무나 황당하게 느껴진다. ○패션은 시대 읽는 기호 패션이란 시대의 기호다.유럽 여인들에게서 페티코트를 벗긴 것은 가브리엘 샤넬이었다.1차세계대전이 종전된 직후였다.뻣뻣한 철사줄로 엮어진 속옷때문에 전쟁의 피해에서 도망치기 힘들었던 불행의 경험을 과감하게 벗어던지게 한 패션이다.비단(견)드레스와 속옷을 장만하는데 드는 비용도 함께 떨어버릴수 있었고 전화로 황폐해진 여성들의 냉소적 저항의지도 표현할 겸 이 패션은 단숨에 유럽을 풍미했다.때는 바야흐로 여성의 자아실현의 눈이 뜨이던 무렵.뜨거워진 여성의 참정권 열기를 부채질하며 예술가와 철학자들의 사상적 지원까지 받아 여성의 인간선언 기호로 안성맞춤이게 등장한 시대의 언어였다. 인간이 달을 정복하게 되었을때 파리의 앙드레 끌레쥬는 우주복을 패션의 주제로 삼았다.우주선 공간에서 지내기 편리하게 무게와 면적을 최소화한,그러면서 기능성은 최고로 살린 신소재의 소년처럼 경쾌한 패션.이 패션에서 빌미를 얻어 런던의 마리 퀀트는 ‘미니모드’를 거리에 등장시킨다.시골미용사 출신의 모델 ‘가느다란 나뭇가지’튀기는 그 전도사가 된다.당대의 산업은 마침 기능성을 최대의 덕목으로 하는 대량생산체제였다.‘미니모드’는 달의 신비를 벗겨내는 과학의 대담성과 기능주의의 합리성에 너무도 잘 합치되는 패션이었다. ○사라진 전통적 질서·규율 ‘미니모드’때부터 패션의 전통적 질서와 규율은 사라져갔다.파티복이 일상복이 되고 일상복이 파티복이 되어버린 것은 충격도 아니다.수공업으로 짠 자연섬유의 중세풍 패션과 외계인같은 복장이 동시에 어울리고 정장과 비정장을 섞어찌개처럼 함께 입고 남루와 예복을 동시에 연출한다.마침내 종아리를 쭈욱 찢어입는 청바지차림의 ‘너덜너덜 패션’이 군화에 배낭을 맨채 확고한 모드로 정착했다.그런 모습으로 광고에 등장하여 모시 고의적삼 차림의 꼬장꼬장한 영남 사림같은 노인과 파안대소하며 마주하는 장면도 아주 자연스러워졌다. 이런건 무슨 패션일까.모든 기성권위를 부정하고 모든 질서의 구애를 거부하며 어떤 이질끼리도 다양하게 공존할 수 있는 능력을 덕목으로 삼는 포스트모더니즘 패션이라고나 할 수 있을 것이다.싼 것도 아름다울수 있고 넝마도 예쁠수 있고 부조화에서도 조화를 찾을수 있고 자연과 화해하는 원초회귀도 발상할 수 있는 엄청난 자유와 무한한 다양성이 흥미있다. ○못난 젊은이에 얌체 상술 그러나 흥미는 있지만 그런 것에 빠져서 입다버린 미제 청바지를 외화를 내주고 들여온다는 것은 속상한다.그렇게 들여온 것을 한장에 10만원까지 줘가며 사입고 돌아다니는 젊은이가 있다는 것은 실망스럽다.못나 보이기때문이다.우리의 젊은이가 못나 보이는 것은 기분나쁘다.무역적자가 심각하고 환율까지 급등해서 불안한데 이런 젊은이가 있고 그것을 노려 이익을 챙기려는 상업주의가 판을 친다는 사실도 너무 밉다. 자부심이 강하고 온당하며 합리적인 젊은이들이 아니라면 우리에게 무엇이 희망일 수 있겠는가.걸핏하면 ‘슈퍼301조’를 전가의 보도삼아 휘두르는 나라에서 ‘입다버린’ 헌 청바지까지 들여와가며 장사하는 사람들의 행태를 용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당대의 패션에 담긴 뜻을 읽고 건강하게 즐기는 많은 젊은이들은 사랑하지만 ‘못난 젊은이’는 우리를 실망시킨다.〈본사고문〉
  • 미제 헌 청바지(외언내언)

    입다버린 미제 헌청바지를 수입해다가 백배이상 남겨먹은 장삿꾼이 있다는 이야기는 우선 어이가 없다.아무리 돈이 좋지만 그런 짓까지 하는 것은 창피한 일이 아닐까.그것도 어쩌다가 그런 헌옷을 몇십장 또는 몇백장 들여온 것이 아니고 재미교포를 시켜 본격적으로 ‘수집’해서 11만점이나 들여오느라고 외화를 써댔다니 뒷맛이 너무 떫은 소식이다. 정통적인 의생활을 존중하는,나이든 세대에게는 옷을 가지고 별의별 이상한 짓을 다하는 요즘 젊은이들이 외계인처럼 낯설긴 하다.그러나 어쩌면 그런 것은 패션의 속성이기도 하므로 진솔옷을 일부러 찢고 빨아서 헌옷처럼 만들어입는 청바지의 유행같은 것에 특별히 부정적 용훼를 할 생각은 없다.그때문에 헌옷의 수요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수긍못할 것도 없다.그러나 그것을 하필 ‘미제 헌옷’을 수입해다가 충당했다는 것은 입맛을 쓰게 한다. 우리에게는 먹을 것과 입을 것을 ‘미제 구호품’에 의존하고 살아야 했던 시절이 있었다.불과 얼마안된 시기의 일이다.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일체의 자존심을 유보한 채 절박하게 지나온 시절의 이야기다.풍요로운 시대에 태어나 지난 시대의 시련을 모르기 때문에 젊은 세대는 그런 것에 아랑곳하지 않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그시절의 우리는 가난때문에 소중하고 사랑스런 우리 아이들을 구호품이나 입히며 남의 찌꺼기 식량으로 기근을 면하게 하며 살아야 한다는 일이 부끄럽고 한스러워 절치부심하며 경제건설을 이룩해왔다.그런 기성세대들로서는 지금 조금 살만해졌다고 우스운 유행을 기화로 구호품도 아닌 미제 헌옷을 ‘구렁이알’같은 우리의 외화를 주고 들여다가 값비싸게 풀어먹인다는 일은 분노를 느끼게 한다. 더구나 젊은 세대의 우스운 행태에 편승해서 ‘미제 헌옷’을 수입해들이는데 금쪽같은 외화를 마구 쓰는 수입상이 있다는 것은 범법여부를 떠나 정서가 용서하지 않는 느낌이다.그러잖아도 어려움이 겹쳐 애를 먹는 무역수지적자를 부추기게 했다는 혐의만으로도 용서할 수 없는 느낌이다.그런 천박스런 상업주의에,일부 허망한 풍요에 취한 천박한 젊은이들이 놀아나는 일은 참으로 우리를우울하게 한다.
  • 본질 드러낸 김정일체제/조정원 경희대 총장(시론)

    북한은 김일성 사망이후 일종의 비상통치 체제라 할 수 있는 유훈통치기를 끝내고 김정일의 당총비서 취임으로 정상적인 국가 모습을 찾아가고 있는 듯 보인다.그러나 김정일의 당총비서 승계를 계기로 남북관계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던 한국정부는 최근에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와 대성동 주민 2명을 납치해 간 도발사건에 당혹감과 실망감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유훈통치기에도 북한 김정일은 군부에 의존하면서 사실상 권력장악에 성공하였고 1994년 10월 북미제네바협상 이후 소위 통미봉남 전략에 따른 남한배제 정책을 추구하면서 남북한 관계 경색을 가져온 바 있다. 북한은 극심한 경제난과 식량난으로 탈북자가 증가하는 등 사회일탈 조짐을 보였으나 최근 국제사회의 구조활동 등으로 식량난이 다소 호전되어 가고 있으며,한때 붕괴론이 운위되기도 하였으나 김정일 정권의 공식적 출범으로 체제도 안정되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주민납치 남북관계 ‘찬물’ 김정일정권 자체는 과거 김일성정권의 연장이기는 하나김정일이 지난 8월 4일에 발표한 논문에서 남한당국자와의 협상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남조선당국 태도여하에 따라’라는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남북관계 개선의 가능성이 기대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북한은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기본합의서를 체결하여 한국정부와 대화와 협상을 가졌지만 북한핵을 빌미로 한 북미협상이후에는 남한배제 전략으로 미국과의 직접적인 양자간 평화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남북한의 정전상태를 평화상태로 이행하는 평화회담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사자인 한국을 배제하고,주체노선을 지향한다는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에만 집착한다는 것은 다분히 전략전술의 측면이 농후하다고 볼 수 밖에 없다.북한은 4자회담을 수용하는 과정에서도 식량원조를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예비회담을 활용하면서 본회담 의제로 주한미군철수와 북미 평화협정을 주장함으로써 사실상 회담개최를 위한 현실적 접근을 멀리한 채 경제적 실리나 명분만을 추구하는 전략적 협상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체제 유지·경제발전 동시 추구 한편,김정일정권은 체제유지와 경제발전을 동시에 추구하고자 하나 정권초창기인 점을 감안하여 현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제회생을 위한 개방정책을 점진적으로 펼쳐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남북한 공히 작금의 어려운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민족의 지혜를 모아 남북경제협력 공동체를 실현하여 한민족의 도약과 번영을 도모해야 한다.북한은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나진·선봉지대와 같은 개방지역을 확대해야 하며 남북한 협력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시킬수 있는 방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한국과의 대화는 물론 경제적 협력이 부진한 상황에서 외국의 투자가 촉진되리라 기대하는 것은 본질을 호도하는 것이 될 것이다. 21세기를 불과 2년여 앞둔 이 시점에서,그리고 북한의 김정일정권이 출범되고 연말이면 한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는 작금의 가변적인 상황에서 남북한 모두 힘을 모아 21세기 한민족의 번영을 위한 남북한 공동체 건설의 단초를 풀어야 한다.남북한 공히 상호간 비방을 자제하면서 7·4남북공동성명과 기본합의서 정신으로 돌아가서새로운 실천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빠른 송환만이 교류 단초 새로 출범한 김정일정권이 생업에 종사하는 대성동 주민을 납치한 것은 이제 새로운 남북한 관계의 발전을 기대하는 우리 민족에게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한국 정부도 보다 적극적인 북한 포용정책을 구상해야겠지만 북한의 김정일정권은 ‘남조선당국 태도여하에 따라’라는 조건만 제시하지 말고 4자회담을 수용하는 등 한반도 평화와 남북교류를 촉진할 수 있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북한은 인도주의차원에서도 조속히 대성동 주민을 송환해야 하며 판문점이 긴장고조의 장소가 아니라 이산가족 재회 등 한반도 평화의 성지가 되도록 해야할 것이다.
  • 북미 현지생산 늘려 ‘차마찰’ 줄었다(해외사설)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미·일 정부의 미·일 자동차합의(95년 체결)의 실시상황 점검 회합을 요약하면 ‘미·일 자동차 마찰은 종식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의 통상 관계자는 대일 무역적자 문제와 규제완화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고 미 자동차 업계도 미제 차량의 대일 판매대수 감소에 불만을 품고 있다. 불씨가 있지만 마찰로까지 확대되지 않았던 것은 합의의 골자인 ‘일본 자동차 산업의 국제화와 현지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차의 대미수출은 10년 동안에 68% 감소,미제 자동차 부품 구입액은 5년 동안 2배나 늘어 2백20억달러.이 경향은 일본 제조업체의 북미 현지생산 확대로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도요타자동차를 예로 들면 북미에서의 생산능력이 96년도 실적의 약 80만대로부터 내년말에는 1백20만대가 된다.현재의 연간 대미수출대수가 40만대 남짓이지만 급격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이 회사 간부는 말한다. 닛산자동차 혼다기연공업도 똑같이 북미 생산을 확대한다.올해는 엔저로 미국 시장의 호조가 지속돼 일시적으로 수출이 늘고 있지만 내년 이후는 확실하게 줄어들 전망이다.일본은 미·일 합의시에 공표한 북미 생산계획을 웃도는 속도로 대미투자를 하고 있다. 또 하나의 공약인 일본 자동차시장의 개방에 대해서는 빅 스리(미국 자동차 3대 메이커)의 노력부족이라고 말할수 밖에 없다. 크라이슬러의 네온,GM의 새턴의 극단적인 판매 부진은 일본시장의 폐쇄성 이전의 문제다.도요타의 판매망으로 팔고 있는 GM의 캐벌리에는 차량가격에 필적하는 판촉비를 투입하고서도 전년 실적을 밑돈다. 폭스바겐의 일본시장에서의 성공을 거론할 것까지도 없다.소비자의 지향을 보다 빨리 파악하는 것이 승리자가 되는 것은 시장경제의 철칙이다. 미국의 주장에 정당성이 있는 것은 자동차 등록정보의 공개 등 규제완화의 추진이다.미국 업계보다는 일본 소비자의 이익 때문이다.차량검사 문제와 자동차 유통의 구조개혁 등도 일본이 솔선해서 해야할 과제다.그 때야말로 불씨가 꺼질 것이다.〈니혼 게이자이 10월12일〉
  • 중 “슈퍼컴퓨터 군용 전용” 시인/미측 항의에 반환 결정

    【뉴욕 AP 연합】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수입,군용으로 전용한 슈퍼 컴퓨터를 미국으로 반환하기로 했다고 미 뉴욕 타임스가 12일 미 국무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이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 상무부 관리들으로부터 미제 슈퍼 컴퓨터가 목적이외의 군사용으로 전용된데 대해 강력한 항의와 더불어 반환요구를 받음에 따라 이 컴퓨터의 반환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초당 27억 연산처리를 할 수 있는 이 컴퓨터는 지난 2월 당초 목적지인 북경에 소재한 중국 과학원으로 선적됐으나 그후 중국군이 운영하는 ‘창샤(Changsha) 과학기술연구소’로 전용됐음이 미국의 추적조사 결과 밝혀졌다.
  • 미 대한 흑자 불려만 갈것인가/양해영 논설위원(서울논단)

    한미양국은 10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한국의 자동차시장과 관련된 협상을 벌인다.미국은 만족할만한 시장개방을 한국이 약속하지 않을 경우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이 협상의 주도권은 미국이 갖고 있고 한국은 그저 수세적인 입장일 뿐이다. 미국의 통상압력에 익숙해온 사람들로서는 당연한 일을 가지고 새삼스럽게 거론하고 있느냐고 할지 모른다.그러나 이것은 대단히 잘못되어 있다.뭐가 잘못되어 있는가. 올들어 7월까지 우리의 대미 수출은 1백21억달러,수입은 1백87억달러로 적자액이 무려 66억달러에 이르고 있다.대미무역적자는 91년부터 시작되어 94년 10억,95년 62억,96년 1백16억달러로 큰 폭으로 증가되면서 이제는 대일무역적자와 같이 구조적으로 자리잡고 있다.한때는 대미무역흑자가 95억달러에 이른 적도 있었다.지금 돌이켜 본다면 그리운 옛날이 되어 버렸다. 우리가 대미흑자를 기록했던 80년대 중반이나 그런대로 무역균형을 이뤘던 90년대 초반에는 미국의 통상공세가 설명될 수 있는 상황논리를 지니고 있었고 그래서 우리는 협상테이블에서 수세적이고 저자세일수 밖에 없었다. ○흑자내면서 왜 으름장을 지금 대미무역적자가 연간 1백억 달러에 이르고 그것도 향후 상당기간 개선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는 우리가 공세적이어야 하고 미국이 무역역조완화를 위해 우리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약속해줘야 하는 자리에서 우리가 옛날처럼 여전히 머리를 조아리며 수세에 몰려있는 것은 크게 잘못되어 있는 것이다. 양국간의 교역은 양자간의 논리가 공존하지만 문제해결의 가장 기본적인 바탕이 되는 것은 무역역조의 상태와 그 추세다.이것이 통상협상의 국제적인 틀이다. 자동차협상에서 우리대표단이 무엇을 양보할지는 모른다.다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수출은 계속 쉬워지리라는 점이다.이와함께 쇠고기나 쌀등 농산물시장의 개방이 몇년내에 완벽하게 이뤄지면 대미무역적자는 대일적자를 앞지를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이러한 무역상황과는 별개로 컬러TV와 반도체 등 모두 16개 주요 한국수출품에 대해 반덤핑조치를 취해놓고 있다.최근 들어서야 통산부가 부당하다고 세계무역기구인 WTO에 제소해놓은 상태다. ○이젠 당당한 통상외교를 이제는 대미통상외교가 당당해져야 한다.대미무역적자 시정의 출발이 여기여야 한다.미국의 경제규모는 우리의 16배다.한국의 미국에 대한 무역적자가 1백억달러라고 하는 것은 어느 한나라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가 1천6백억달러라고 하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미국의 대일무역적자가 최고조에 이르렀을때 연간 1천억달러 수준이었다.그때 미국이 어느정도 통상압력을 가했는지는 잘 알려진 일이다. 두사람의 미국인중 한사람은 한국산 신발을 신고 다닐때가 있었다.미국에 여행한 한국사람들이 미제일 것이라고 사왔던 선물이 한국산으로 판명돼 즐거운 실소를 자아냈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이제 그자리는 동남아국가들이 차고앉아 있다.이렇게 된것은 우리의 과오다.유럽과 일본이 일찍이 선점했던 고기술 고부가가치상품은 아직은 우리에게 벽이 높다.우리는 이제 이리저리 밀린 샌드위치신세가 되어있는 것이다. ○시장확대 위한 새틀 짜자 미국시장의 한국상품점유율은 86년 4.6%에서 2.5%로 뚝 떨어져있다.이렇게 된 데에는 통상압력만을 핑계댈수도 없다.기술개발이나 신상품개발보다는 손쉬운 시장만을 찾아나선 결과다.경쟁이 치열한 미국시장보다는 남미나 동남아시장진출에 열을 올렸다.미국시장은 등한시되고 관심도마저 낮아지면서 의욕상실증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런 식이라면 저개발국시장도 몇년안가서 상실위기에 봉착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미국시장에서 밀리면 세계 어느시장에서건 밀리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대미통상의 자세가 근본적으로 달라져야 한다.이와함께 대미시장확대를 위한 틀을 새롭게 짜도록 해야할 것이다.
  • 코스닥기업 대부분 흑자/200개사 매출 21% 증가

    코스닥시장에 등록돼 있는 12월 결산사들의 올 상반기 영업실적이 호전됐다.19일 증권업협회가 281개 코스닥시장 12월결산 등록기업 중 반기보고서 미제출 회사 등을 제외한 200개사의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총 매출액은 10조5천8백6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1.2% 증가하고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천8백45억원,1천8백15억원으로 38.8%와 23.6%가 각각 늘어났다.이는 현대중공업 중소기업은행 등 매출 규모 상위사들과 벤처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진 때문이다.
  • 이태원 외제중고가구 거리

    ◎세계가구 총집합… 수입품 30∼40% 저렴/점푸규모 작아도 희귀가구 등 수백종 취급/대사관·외국상사원 사용하던 고급품 많아 이태원이 가구쇼핑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주한 외국공관에서 사용하던 고급 중고가구를 비롯 외국인들이 쓰다 내놓은 물건과 수입품,재고품 등을 갖춘 이태원의 중고 가구점들은 어느새 알음알음으로 알려지면서 알뜰 쇼핑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이태원 가구거리’로 알려진 가구점은 해밀턴호텔 앞에서 보광동 청화아파트까지 이어지는 거리 양쪽에 38곳이 있다.다양한 가구와 희귀가구 그리고 생각지도 못할 만큼 저렴한 가격이 이곳 상인들이 내세우는 특징이다.가격대는 논현동과 영동의 가구전문점이나 백화점에 비해 평균 30∼40% 싸다는게 상인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이태원에 가구점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선 것은 대략 5∼6년전.우리나라의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외국인의 내왕이 잦아졌고 이에 맞춰 중고가구가 쏟아져 나오자 이를 ‘사업화한’ 전문 가구상들이 하나씩 둘씩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됐다.때문에 점포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하지만 점포에는 없는게 없다.오크 책상,테이블,대리석 탁자,골동품,시계,포도주 받침용 왜건 등 점포별로 수십종에서 수백종을 취급하고 있다.대량 공급이 어려워 일부 품목은 나오자마자 팔려나가는 경우도 있다고 상인들은 전한다. 가구거리 초입에 있는 태평양종합가구(790­1558)는 비교적 많은 물품을 거래하고 있는 점포.미국,프랑스,영국,이탈리아,스페인,독일,중국,대만을 비롯한 동남아산 등 전세계의 각종 가구를 판매하고 있다.취급품목은 베드룸 세트,식탁,장식장,책상,소파 등 헤아리기가 어려울 정도다.정금택 사장은 “모두 외국인이 사용하던 것이나 대사관이 교체한 물건,사용중 바꾼 것,신제품이나 재고품으로 구성돼 있어 잘만 고르면 새것을 싼 값에 구입할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5인용 오크 식탁은 80만원 선이고 국내 거주 파키스탄인이 수입했다 내놓은 파키스탄제 오크 책상은 40만원선이면 충분하다.원가가 80만∼1백만원이나 되는 제품이다.이란산 5인용 대리석 식탁은 거래처인 건설회사가 건설대금 대신 받은것으로 80만∼1백7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동급 이탈리아산의 경우 시중에서 최소한 3백만∼3백50만원은 줘야 구입할 수 있다는게 정사장의 얘기다. 이밖에 장식장,소파가 많이 나간다.찾는 사람은 신혼부부나 큰 평수의 집을 장만하고 ‘간단하고 아기자기한 장식품’을 원하는 30대 중반 이후 고소득계층이 주로 찾는다.태평양은 구입자의 고의파손이 아니면 무상으로 수리해주고 있으며 한달 안이면 현금환불도 해준다.1년간 아프터 서비스를 해주는 것은 물론이다. 남경물물교환(798­4242)은 외제가구와 중고수입가구를 반반 정도 취급한다.티크장이나 소파 응접세트는 다양한 종류를 구비하고 있다.가격은 10만∼80만원선이 많다.장롱은 주로 미제가 많고 식탁은 대만 이탈리아산이 주종이다.식탁의 경우 대만산 6인용 오크가 75만원,이탈리아산은 1백80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다.특히 실용성을 추구하는 외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분리형 식탁이 눈길을 끈다.4∼6인용이다. 해밀턴가구(797­4634)는 비교적 대형 점포에 속한다.30여평의 널찍한 전시판매장에 식탁 소파 장식장 침대 액자 스탠드 등의 소품을 판매하고 있다.2대째 가구판매업을 하는 점포답게 품목과 품질이 다양하고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수입품과 중고품 비율은 5대5 정도.70만∼2백만원선에서 가격이 결정되고 있다.동남아 미국 이탈리아 제품이 주류.소파의 경우 천을 소재로 한 5인용은 1백만원,가죽은 2백50만원이고 미제 장식장 소형은 45만원,대형은 1백50만원이고 그릇 수납용은 1백만∼1백50만원이면 살 수 있다.대체로 동일한 제품의 일반 시중판매가에 비해 30% 정도 싸다. 성심가구(790­9922)도 만물상에 속하는 점포다.전기제품을 제외한 전품목의 가구를 다 취급한다고 박정석사장은 밝히고 있다.의자,식탁 등 우아하고 세련된 각종 가구는 물론 장식용 액세서리와 시계,골동품을 취급하고 있는게 색다르다.전화받침대용 탁자의 경우 이탈리아산 원목제품이 15만∼20만원이고 스페인제 브론타 시계는 사용재질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가격대는 30만∼60만원.고가품은 전부 금도금이 돼 있다.꽈배기 모양의 다리와 기둥을 가진탁자 등 영국제 골동품은 부르는 게 값이다.보통 고급의자가 30만원이라면 이같은 제품은 40만∼90만원을 호가한다.이밖에 접이식 탁자(일명 날개탁자),침대겸용 소파,매트리스 등도 있다. 이태원 가구거리 상가의 대부분은 상오 9시30분에 시작,하오 8시30분에 영업을 마치며 첫째 세째 일요일은 쉰다.경기 지역은 당일 배달이 원칙이고 지방은 택배업체와 계약을 맺고 배달해준다.경기지역까지는 배달료가 없지만 지방의 경우 배달업체와 가격을 미리 협상해 정해야 한다.철저한 아프트 서비스와 우아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고품질 제품이 이곳을 새로운 쇼핑명소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박사장은 다시한번 강조한다. ◎이태원 가구상점협 박정석 회장/“저가에 고급품 제공… 10년간 애프터서비스” “이곳은 노세일(No Sale) 전문점입니다”. 이태원 가구상점협회 회장인 박정석씨(55·성심가구 대표)는 이태원 가구거리의 장점을 ‘저가의 고품질’로 꼽는다.그는 “가구 전문상가가 밀집해 있는 영동에 비해 최소 30%는 싼만큼 깎을 필요가 없다”면서 “가정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제품이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박사장은 “이곳에서 취급하는 제품은 귀국하는 외국인 내놓은 각종 가구와 주한 외국공관이 비품을 교체하면서 경매에 붙인 물건,수입가구 및 재고품 등으로 제품에 하자가 없다”고 단언했다.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심가구가 10년간의 아프트 서비스를 보장해주는 것을 비롯,철저한 사후봉사를 해주고 있다”고 소개했다.그것이 바로 오늘날의 ‘명성’을 가져왔다고 진단한다.
  • 강 부총리 “기아협력업체 지원 없다”/현정부선 3자인수 어려워

    정부는 기아그룹의 협력업체에 대해 추가로 자금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기아의 제3자 인수는 현실적으로 현 정권 임기내에 추진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이에 따라 기아 협력업체의 연쇄부도가 우려되며 김선홍 회장 등 기아 경영진에 대한 퇴진 압박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5일 은행연합회관에서 임창렬 통상산업부 장관,유시열 제일은행장 등 4개 주요 채권은행장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회동을 갖고 이같은 정부 입장을 최종 정리했다.〈관련기사 7면〉 강부총리는 “기아의 경영권 포기각서 미제출로 채권은행단이 자금을 지원하지 않아 기아 협력업체가 어려움을 겪는다면 이는 기아가 전적으로 책임져야할 문제”라며 “정부로서는 더이상 지원할 방법이 없으며 별도의 자금지원을 생각하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또 “채권은행단이 기아에 자금지원을 유보한 결정은 온당하며 정부는 이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강부총리는 기아의 제3자인수 문제와 관련,“3자인수 등 산업구조 조정문제는 정부내에서 한번도 논의된 일이 없고 앞으로도 개입할 계획도 없다”고 전제한 뒤 “특히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기아 3자인수는 현실적으로 현 정부 아래에서 추진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 미제 지대지미사일·다연장 로켓/한국,3억불 구매계약

    ◎미 국방부 밝혀 한·미 양국은 북한이 장거리포 등 중화기를 이용해 한국에 대한 기습공격을 감행할 경우에 대비,최근 3억3천6백만달러 규모에 달하는 대규모 무기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미 국방부가 29일 밝혔다. 조셉 가레트 미 육군소장은 이날 미국가안보협의회 재단과 한·미 우호협회(회장 김상철)가 공동주최한 ‘한·미 합동회의’에서 지난 15일 한국에 육군용 전술미사일(ATMS)과 다연장로켓 시스템(MLRS)을 판매키로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육군용 전술미사일 110기와 다연장 로켓 279기및 발사대 29대를 도입하게 된다. 새로 도입되는 육군용 전술미사일은 사거리 165㎞의 지대지 미사일로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경우 즉각 적의 포대,전차와 지상시설,지휘통신소 등을 공격하는 첨단무기이다.또 다연장 로켓은 사거리가 32㎞로 단거리에 있는 적의 화력을 무력화시키는데 사용되고 있다.
  • 북한식 인도주의의 실체/김용상 연구위원(남풍북풍)

    북한이 비전향 장기수출신 김인서씨를 북으로 보내달라고 미국 대통령에게 호소했다고 한다.북쪽에 살고 있는 김씨의 딸들을 시켜 클린턴에게 “아버지가 속히 송환되게 해달라”는 탄원서를 보냈다는 것.요즘 애들이 즐겨 쓰는 말투를 빌리자면 ‘웃기는 얘기’라고 밖엔 할 수 없는 추태다. 북한이 김씨 문제에 집착하는 까닭은 뻔하다.그동안 저들은 같은 비전향 장기수 출신으로 지난 93년 우리 정부가 송환해준 이인모씨를 정치적으로 매우 유용하게 써 먹었는데 이젠 그 약효가 떨어져 그를 대신할 다른 꺼리로 김씨를 들먹이고 있는 것이다.심각한 경제난 등으로 위기에 몰린 체제 유지를 위해 딴엔 잔머리를 굴려 짜낸 ‘묘안’일 것이다.그러나 김씨는 남한에 있고 그를 보내고 말고는 우리가 결정할 일인데 무엇때문에 ‘한 하늘을 이고 같이 살수 없는 철천지 원수’라던 미국의 대통령을 붙잡고 늘어지는지 알수 없다.툭하면 남녘의 형제들에게 미제국주의의 앞잡이니,썩어빠진 사대주의 추종자니 하고 험담을 해온 저들의 ‘주체 시각’으로 봐도 이만저만한 망발이 아니다. 김씨 송환을 요구하면서 인도주의 운운하는 것도 사리에 맞지 않는다.남측은 한국전 포로교환때 7만8천7백78명이나 보내주었지만 북측은 고작 8천3백33명만 넘겨주고 2만명이 넘는 국군포로를 비롯 4만명 이상을 억류해오지 않았는가.그뿐 아니라 종전 이후 납치,부당하게 억류하고 있는 남측 인사도 400명을 넘고 있다.이중에는 지난 94년 국제사면위원회가 평양인근 승호리 정치범수용소에 수감중임을 확인한 수도여고 교사 고상문씨도 포함돼 있다.고씨의 부인은 남편을 앗긴뒤 충격과 좌절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우리의 가슴을 무겁게 했었다. 이쯤에서 북한측에 물어보자.김인서씨를 송환하는 것은 인도적이고 고상문씨를 돌려 보내는 것은 비인도적인가? 이제와서 “포로는 적대행위가 종료된 뒤 지체없이 석방,송환해야 한다”는 ‘제네바협약’을 준수하라는 공허한 얘기는 하지 않겠다.그렇지만 고상문씨와 어부 등 피랍인사와 국군포로들을 어찌할 것인지,그 얘기를 꺼내보기라도 한 뒤에 김인서씨 송환문제를 협의하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
  • 경제적 의미/생산 40년만에 ‘G5성장’

    ◎고용인원 22만명… 지난해 104억불 수출/조세 총액중 차관련 세수가 15.1% 차지 우리 자동차 산업은 지난해 3백1만여대를 생산,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에 이어 생산량 세계 5위였다.수출도 1백21만여대로 일본 독일 프랑스 캐나다에 이어 역시 세계 5위에 올라있다.드럼통을 두드려 펴서 차체를 만든지 40여년만에 자동차산업은 국내 산업의 근간으로 자리잡았다. 이제 자동차를 빼놓고는 산업경제를 이야기할 수 없게 됐다.그만큼 자동차의 경제적 비중이 커졌다.95년 기준으로 자동차산업의 부가가치는 13조원으로 전체 제조업의 8.2%,고용인원은 22만여명으로 총고용인구의 7.46%에 이른다.또 지난해 1백4억달러 어치를 수출,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2%나 되며 반도체에 이어 단일 품목으로는 2위.조세 총액중 자동차 관련 세수만도 15.1%나 된다. 국내에 자동차가 최초로 소개된 것은 1903년.고종황제가 들여온 미제 4기통 캐딜락이 첫 시동을 건 차다.그러나 일제 치하가 끝날 때까지 자동차는 일부 고관대작의 전유물이었다.일제시대의 자동차산업도겨우 정비나 할 수준에 머물렀다.국내 자동차산업의 태동은 1955년 시발자동차를 생산하면서부터.미군의 지프 엔진에 철판을 두드려 차체를 조립한 자동차였지만 우리 손으로 만든 최초의 차였다. 62년 일본 닛산자동차의 부품을 들여와 ‘새나라 자동차’를 생산하면서 비록 조립이기는 하지만 대량생산이 시작됐다.63년에는 기아산업이 삼륜차를 생산했고 신진자동차가 새나라자동차회사를 인수해 일본 도요타와 제휴,‘코로나’승용차를 내놓았다.67년 설립된 현대자동차는 이듬해 미국 포드와 기술제휴로 ‘코티나’를 시작으로 트럭,중형승용차를 생산했으며 70년에는 아세아자동차가 피아트와 손잡고 ‘피아트 124’를 출시했다.72년 정부는 국산화를 촉진하기 위해 자동차업체 정비를 단행,현대 기아 신진(현 대우자동차) 아시아 하동환자동차(현 쌍용자동차)의 5사체제로 개편했다.이후 아시아를 제외한 4개사가 일제히 소형차 개발에 들어가 75년 현대가 최초의 국산모델인 ‘포니’를 개발함으로써 한국 자동차공업 중흥의 서막을 열었다. 망치로 철판을두드려 자동차를 만든지 40여년.국내 자동차기술은 눈부실 정도로 발전했다.독자모델과 독자엔진 개발 기술을 갖추었음은 물론 전기자동차 수소자동차 무인운전차 등 첨단 기술개발에서도 선진국과 어깨를 겨루고 있다.
  • 여 지도부 경선 불공정시비 조사 전망

    ◎‘확산땐 치명타’ 전대전 매듭 의지/“증거 토대로 철저히 캐겠다” 입장 단호/괴문서사건 관계자 잠적… 해결 힘들듯 신한국당이 일부 경선후보들의 불공정시비로 내홍에 시달리고 있다.박찬종 후보가 잇따라 제기한 일부 후보의 자금살포설과 이수성 후보의 가계를 겨냥한 괴문서가 주범이다.그러나 당지도부의 방침은 단호하다.‘철두철미한 조사’와 ‘7·21전당대회전에 조사 매듭’을 거듭 외치고 있다.이만섭 대표서리가 12일 당선거관리위원회 진상조사소위를 긴급 소집한 것도 이런 기류를 반영한 측면이 강하다. 민관식 선관위원장도 참석한 회의에서 이대표서리는 “당선관위가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 전당대회전에 조사를 매듭,반드시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재 분위기로는 자금살포설의 처리문제에 보다 체중을 싣고 있는 것 같다.심각한 후유증을 촉발시킬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지도부가 박찬종후보를 거명하며 불쾌감을 여과없이 표출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위원장은 아예 “내 견해로는 박후보가 걱정된다”고 했고이대표서리도 “당고문이 검찰에만 의존한다면 당의 존재가치가 어디 있느냐”고 목청을 높였다.이대표서리는 한발 더 나아가 박후보의 일련의 행동을 경선결과에 불복할 구실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저의가 의심된다는 발언도 했다.이런 강경분위기 아래 당지도부는 쉽게 결론을 도출했다.‘박후보가 증거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한 해당행위로 볼수 밖에 없다’는 내용의 경고서한을 박후보에게 보내기로 한 것.제출시한도 14일로 못박았다.이같은 엄중경고는 근거없는 불공정시비,특히 자금살포설과 관련된 민감한 문제가 확산될 경우 당이미지가 크게 실추되는 것은 물론 결국 12월 본선에서도 치명타를 입을 공산이 크다는 판단에서 비롯된다. 하지만 당지도부의 의지와는 달리 시비가 명쾌하게 가려질 것 같지는 않다.당장 박고문의 반발이 간단치 않다.해당행위를 거론한데 대해 ‘또다른 불공정 시비’로 몰아갈 태세다.이날 청중동원 문제를 제기한 것도 향후 초강수 공세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당지도부로서도 박고문이 ‘막힘없는 행보’를 계속할 경우 엄청난 경선후유증에 시달릴수 밖에 없다는데 고민이 있다.결국 어느 선에서 끊을 지가 문제고 그 경우 철저한 조사와 처리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진다.괴문서도 해결 난망이다.혐의를 받고 있는 이병하씨(박우병 의원 비서관)가 잠적,실체규명이 어려운데다 보도의뢰를 받은 ‘내일신문’도 담당기자의 출석을 거부해서다.전대이후에도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당지도부의 방침과는 달리 ‘미제’로 남을 공산이 적지 않다.거기다 정동포럼 일부인사들이 이수성 후보측에 지원비를 요구했다는 주장도 관계자들이 소위에 하나같이 불참,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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