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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엽기토끼 살인사건’ 용의자 드러나나…경찰 “새 첩보 수사 중”

    ‘엽기토끼 살인사건’ 용의자 드러나나…경찰 “새 첩보 수사 중”

    ‘그것이 알고 싶다’ 강도·강간 2인조 지목2005년 서울 양천구 신정도 일대에서 발생한 ‘엽기토끼 살인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새로운 첩보를 포함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13일 “서울지방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에서 사건 당시 확보한 DNA 자료, 수사기록 등을 토대로 부산지방경찰청에서 최근 제출한 첩보까지 포함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엽기토끼 살인 사건’은 2005년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발생한 연쇄살인 사건이다. 2005년 6월 신정동에 사는 20대 여성 권모씨는 인근 주택가에서 쌀 포대에 끈으로 묶여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해 11월에는 역시 신정동에서 40대 여성 이모씨가 살해된 뒤 비슷한 방식으로 유기됐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2015년 방송에서 2006년 5월 신정역 인근에서 납치돼 다세대 주택으로 끌려갔다가 겨우 탈출한 박모씨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사건이 널리 알려졌다. 당시 박씨가 피신하기 위해 숨은 2층 계단에서 엽기토끼 스티커가 부착된 신발장을 봤다고 증언하면서 앞선 두 사건은 ‘엽기토끼 살인 사건’으로 명명됐다. 경찰이 이날 언급한 ‘새로운 첩보’는 현재 부산지방경찰청 소속인 한 경찰관한테서 나온 것으로, 2008년 신정동과 경기도 화성에서 각각 강도·강간 범행을 함께 저지른 2인조가 ‘엽기토끼 살인 사건’ 용의자일 수도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다. 2건의 강도강간 사건으로 2인조 가운데 한 남성은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복역 후 작년에 출소했고, 다른 남성은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올해 출소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5년 만인 지난 11일 ‘두 남자의 시그니처-엽기토끼와 신발장, 그리고 새로운 퍼즐’ 편을 통해 이런 내용을 공개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이 사건과 관련해 “면밀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엽기토끼 살인’ 실마리 풀리나…성폭행 전과 2인조 지목

    ‘엽기토끼 살인’ 실마리 풀리나…성폭행 전과 2인조 지목

    15년 전 발생한 대표적 미제사건인 ‘신정동 연쇄살인 및 납치 미수사건’의 용의자로 의심되는 인물들이 처음으로 포착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방송하는 SBS TV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는 과거 신정동에 거주했던 성폭행 전과자 2인조를 용의자로 의심하고 추적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2005년 6월, 양천구 신정동에 거주하던 20대 여성 권모양은 인근 주택가에서 쌀 포대에 끈으로 묶여 숨진 채 발견됐다. 5개월 뒤인 11월 40대 여성 이모씨도 비슷한 방식으로 유기됐다. 범행이 일어난 시기와 장소, 수법이 일치해 이른바 ‘신정동 연쇄살인’으로 불리며 관심을 모았지만 범인을 특정할 만한 단서는 나오지 않았고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2015년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에서는 2006년 5월 신정역 인근에서 한 남자에게 납치돼 다세대 주택 반지하 집으로 끌려갔다가 범인이 틈을 보인 사이 가까스로 탈출한 박모씨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박씨는 피신하기 위해 숨은 2층 계단에서 엽기토끼 스티커가 부착된 신발장을 봤고, 집안에 수많은 노끈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 반지하에는 자신을 납치한 남자 외에 또 다른 남자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수사에도 사건의 실마리는 풀리지 않았다. 다시 5년 뒤 용의자를 목격했다는 새로운 제보자가 나타났다. 제대 후 케이블TV 전선 절단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강민석(가명)씨는 2006년 9월 신정동의 한 다세대 주택을 방문했을 때 작업하기 위해 올라간 2층에서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어있는 신발장을 봤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신발장뿐 아니라 그 집의 구조에 대해서도 자세히 기억해냈는데, 3차사건 피해자의 증언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다. 그는 그곳에 살던 남자와 마주쳤고, 작업하기 위해 따라 들어간 반지하 집 안에 노끈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강씨 기억 속 남자의 몽타주를 그려내고, 함께 신정동의 집을 찾아 나섰다. 부산에서도 뜻밖의 소식이 들려왔다. 과거 신정동 인근에서 성폭행 전과가 있었던 2인조가 이전 사건들의 용의자로 의심된다는 것이다. 장석필(가명)과 배영호(가명)는 2008년 두 차례의 강도강간 범행을 함께 저질렀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검거된 2인조 중 1명은 신정동에 거주했고, 피해 여성 중 1명도 신정동 1차 살인사건 피해자 권양의 집에서 가까운 곳에 거주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고] 전영덕씨 부친상, 이근갑씨 부친상, 김진범씨 모친상

    ●전영덕(KPP 에코로지스 대표)·전영훈·전영진·전혜숙·전혜정씨 부친상, 전성주(천주교 서산 공군비행장 군종사제)·전남주(MBN 기자)씨 조부상, 8일 오후 9시, 충남 서천 장례식장 2호실, 발인 11일 오전 9시, 장지 충남 서천 오석리 선영. 041-952-4490 ●이근갑(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이사·전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부문 대표)·이상현씨 부친상, 김영재(인천가정법원 상담위원)·심계남씨 시부상, 9일 오전 2시39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3호실(11일 오전 7시까지)·경남 의령 자굴산장례식장(11일 오후 1시∼12일 오전 8시), 발인 12일 오전 8시, 장지 경남 의령군 칠곡면 선영. 02-2258-5940(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055-573-2233(자굴산장례식장) ●김진범(강원경찰청 중요미제사건전담수사팀장)씨 모친상, 천준철(속초경찰서 경무과장)씨 빙모상, 8일 오후 4시 50분, 홍천장례문화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33-248-0472, 010-8370-3713
  • 부울경 과학수사포럼...현장학습모임 연속 1위

    부울경 과학수사포럼(이하 과학수사포럼·회장 윤경돈)이 ‘DNA 전기농축장치(DCE-1)’ 개발로 인사혁신처가 주관한 전국공무원 현장학습모임에서 1위를 차지해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다고 3일밝혔다. 과학수사포럼은 지난해에도 ‘수중 가시화 구명줄’ 개발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에 개발된 DNA 전기농축는 DNA가 (-)전하의 성질을 띠는 것을 이용, 전기적 자극을 통해 DNA를 (+)방향으로 이동시킨 뒤 건조·농축시킨 다음 면봉을 이용해 다량의 DNA를 추출하는 방법이다. 기존의 면봉만을 이용해 채취하던 드라이 스와핑(dry swapping) 기법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했다. 과학수사포럼 회원인 부산경찰청과 한국해양대학교가 협업 연구과제로 선정해 개발했다. 앞으로 장기 미제사건이나 유전자 채취가 어려운 범죄현장에서 적극 도입해 운영할 예정이다. 과학수사포럼은 2007년부터 현장학습모임으로 결성해 올해까지 총28회에 걸쳐 포럼을 개최했다. 부산·울산·경남경찰청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등 17개 기관 224명으로 구성돼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22년 전 성폭행범, 무심코 버린 ‘아이스크림 숟가락’ 덕에 체포돼

    22년 전 성폭행범, 무심코 버린 ‘아이스크림 숟가락’ 덕에 체포돼

    미제로 남을뻔한 22년 전 성폭행 사건이 ‘아이스크림 숟가락’ 덕분에 해결의 열쇠를 찾았다. ABC뉴스 등 해외 언론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1997년 5월 당시 미국 캘리포니아 유니온시티 기차역을 걷던 한 여성이 흉기로 무장한 남성에게 납치됐다. 당시 범인은 여성을 칼로 위협한 뒤 성폭행을 저지르고 현장에서 도망쳤고, 경찰은 피해 여성의 옷에서 범인의 DNA를 검출했지만 대조할 데이터가 없어 사건을 해결하지 못했다. 그로부터 4개월이 지난 같은 해 9월, 역시 캘리포니아 서부의 리버모아 고등학교 인근에서 또 다시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범인은 1차 사건때와 마찬가지로 흉기를 이용해 피해자를 위협한 뒤 성폭행했다. 경찰은 2차 피해 여성에게서 채취한 범인의 DNA가 1차 사건 범인과 동일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해당 DNA 데이터와 일치하는 자료를 찾기 위해 애썼지만 20년이 넘도록 사건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20여 년이 지난 최근, 경찰은 새로운 수사 기법을 도입했다. 미제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되는 이 기법은 유전계보학을 이용한 것으로, 자발적으로 등록한 일반인의 유전적 정보를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DNA와 비교하는 기법이다. 이를 이용하면 범인의 정확한 신원까지는 아니더라도, 범인과 동일한 DNA를 가진 가족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고 이를 이용해 범인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경찰은 ‘게임 체인저’(상황 전개를 완전히 바꿔놓는 사람이나 아이디어 또는 사건)라고도 부르는 이 기법을 동원해 용의자를 특정했다. 과거 2차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리버모아 지역에 거주했던 그리고리 폴 빈(60)이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감시하던 도중, 그가 유명 아이스크림 체인점인 베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크림을 사먹은 뒤 버린 분홍색 스푼을 주운 뒤 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22년 전 발생한 두 차례의 성폭행 사건 범인 DNA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달 초 그레고리 폴 빈을 체포한 경찰은 그가 비슷한 시기에 또 다른 성폭행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여죄를 밝히고 있다. 이 남성의 재판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슈있슈]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화성 8차 사건 진범 ‘이춘재’

    [이슈있슈]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화성 8차 사건 진범 ‘이춘재’

    경찰이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의 ‘진짜’ 범인을 피의자 이춘재(56)라고 잠정결론 내렸다. 이 사건의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옥살이를 했던 윤모(52)씨는 지난 13일 수원지방법원에 이 사건 재심을 청구했다. 화성 8차 사건은 1988년 9월 16일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 양의 집에서 박 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경찰은 이듬해 7월 윤 씨를 범인으로 특정, 강간살인 혐의로 검거했다. 재판에 넘겨진 윤 씨는 같은 해 10월 수원지법에서 검찰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도 형이 확정돼 20년을 복역한 뒤 2009년 가석방됐다. 윤씨는 당시 수사관이었던 장모·최모 형사로부터 쪼그려뛰기, 잠 안재우기 등의 가혹행위와 폭행까지 당하면서 3일 간 악몽같은 조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이춘재가 8차 사건에 대해 자백한 것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고 소아마비까지 앓고 있는 윤씨가 진범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 등이 논란이 되면서 8차 사건은 더욱 관심을 받았다. ● 같은 사건, 두 개의 진술이춘재와 윤씨의 사건 진술은 범행 수법과 침입 경로, 피해자를 묘사하는 부분에서 차이를 보였다. 8차 사건은 그동안 모방범죄로 분류됐다. 1986년부터 1991년까지 10~70대 여성이 성폭행 후 무차별하게 살해된 총 10차례 살인 사건 중 범행 장소가 유일하게 실내에서 이뤄졌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춘재는 총 10차례 사건 중 5건의 DNA가 일치한다는 국과수 감정결과에 8차 사건을 포함한 화성 사건을 포함해 그동안 미제로 남았던 경기 수원·화성, 충북 청주 일대에서 발생한 4건의 살인사건 등 총 14건의 살인사건에 대해 모두 자백했다. 이춘재의 자백은 8차 사건 당시 수사기록에 묘사된 범행현장 상황과 대부분 부합했던 것과 달리 이 사건으로 재심을 청구한 윤씨의 진술조사는 그렇지 않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윤씨의 진술조서와 달리 이춘재는 ‘새로운 속옷으로 다시 입혔다’고 진술했고, 당시 찍힌 사건현장 사진은 이춘재의 진술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다. 윤씨 진술의 경우 당시 조사과정에서 강압이나 고문 등에 의해 이뤄진 허위진술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경찰은 “당시 박양이 사용하던 책상 위 발견된 족적은 지금의 윤씨 신체상황과 불일치 하고 윤씨가 현장검증 시, 책상을 짚고 넘어가는 것은 사진을 통해 확인되나 지문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소아마비인 윤씨가 담을 넘었다?윤씨의 재심을 돕는 박준영 변호사와 법무법인 다산 측이 제공한 윤 씨가 당시 작성한 진술서를 보면 윤씨는 범행 당시 피해자인 박모(당시 13세) 양의 집 주변에 쌓인 담의 윗부분을 한손으로 잡고 발을 올리는 방식으로 넘어 집 안으로 침입한 뒤 범행 후 같은 방법으로 빠져나왔다고 적혀 있다.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아 한쪽 다리가 불편한 윤 씨가 과연 이런 방식으로 담을 넘을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윤씨 변호인 측은 당시 일부 남은 사진 등을 보면 윤씨는 범행 과정을 제대로 재현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이춘재는 “대문이 열려 있어 대문을 통해 집으로 들어갔다가 대문으로 나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의 감정 결과 또한 이춘자의 자백과 일치한다. 경찰은 이 사건 중간수사 결과 발표 브리핑에서 “피해자 목에 난 상처 사진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상처는 맨손이 아닌,천에 의한 쓸림 현상으로 보인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춘재는 신고 있던 양말을 벗어 손에 착용한 상태로 목을 졸랐다고 털어놨다. 박양의 뒤집어진 속옷 하의에 대한 두 사람의 진술도 경찰이 이 사건 진범을 이춘재로 판단하는 데 주요한 근거가 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경찰, ‘수사심사관’ 도입 검토…내사·미제사건 점검 담당

    경찰, ‘수사심사관’ 도입 검토…내사·미제사건 점검 담당

    경찰청은 경찰서에서 사건의 수사 과정과 결과를 독립적으로 심사·지도하는 ‘수사심사관’ 제도를 내년 하반기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수사심사관은 내사·미제 사건 등을 종결하기 전에 더 수사할 부분은 없는지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 사회적으로 주목받는 사건일 경우에는 수사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다. 수사심사관은 수사 경력 20년 이상인 경감급 수사 전문가들로 부서장의 지시를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활동한다. 경찰은 올해 8월부터 서울 송파, 인천 남동, 광주 서부, 수원 서부, 안성, 전남 함평 등 6개 경찰서에서 수사심사관 제도를 시범 운영 중이다. 각 경찰서마다 1명씩 배치됐다. 시범운영 기간인 올해 8∼10월 총 2373건의 사건을 점검했다. 이 중 145건에 대해 수사 보완 지시를 내렸다고 경찰청은 밝혔다. 수사심사관은 영국 경찰의 ‘범죄관리부서’(Crime Management Unit)를 모델로 삼았다. 경찰은 수사심사관과 영장 심사관, 통신수사·수배 관리자, 압수물·증거물 관리자 등이 한곳에 모여 수사 관리·점검 기능을 총괄하는 전담 부서 신설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구조개혁이 완료되고 경찰이 사건 수사 종결권을 갖게 되는 경우 경찰이 미제사건으로 처리하거나 불기소 처분하는 경우가 많아진다”며 “그럴 때 수사심사관을 통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민원인 불편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3회] “재판부에 법리 전달 좀…” 동기법관의 ‘찜찜한 요청’ 거절못한 이유는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3회] “재판부에 법리 전달 좀…” 동기법관의 ‘찜찜한 요청’ 거절못한 이유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의 재판에 나오는 전·현직 법관들 가운데 상당수는 자신이 가담한 행위들이 재판 개입 의혹의 단초가 됐다는 지적에 부적절했다고 말한다. 일선 법원 재판부에 특정 사건에 대한 내용을 파악해 법원행정처에 보고하거나 법원행정처 입장을 재판부에 전달하는 일을 지시받았을 때에도 당황스럽거나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그런데 지시를 거부하거나 직접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는 못했다. 대부분 법원행정처 심의관들이 상급자들의 지시를 받은 경우였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던 사법행정조직의 분위기 또는 평가가 직설적인 상급자의 업무 성향 등이 거부할 수 없던 이유로 주로 거론됐다. 그런데 상급자가 아닌 동기 법관의, 지시 아닌 제안이라고 해서 거부나 무시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한 고위 법관이 법정에서 말했다. 그리고 그 이유는 ‘평판’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42회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조한창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얘기다. 2015년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였던 조 부장판사는 그해 5월 26일 이규진 당시 양형위원회 상임위원과 서울 강남의 한 일식당에서 초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게 됐다. 두 사람은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였고 서울고등법원에서도 함께 근무해 가까웠다. 조 부장판사는 “맛있는 점심을 사주겠다”는 이 전 상임위원의 전화에 편한 마음으로 식당으로 향했다. 그런데 이 전 상임위원이 서류봉투를 건네면서 조 부장판사의 마음이 불편해졌다. ‘통진당 국회의원 행정소송’. 서류봉투 안에 담긴 이 문건은 그해 1월 7일자 김종복 전 사법정책심의관 등 법원행정처 통진당 태스크포스(TF)에서 작성한 ‘통진당 행정소송 검토’ 보고서에서 법원 이미지(CI)와 작성자를 빼고 ‘법원행정처가 수립한 판단 방법’을 추가한 문건이라고 검찰은 보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통진당에 대한 해산결정을 한 뒤 통진당 국회의원들이 의원직 지위 확인을 청구하는 행정소송을 낸 것에 대한 판단 방향을 정리한 것이다. 소송 경위부터 사건의 구조, 행정소송에 대한 학계 입장 등과 함께 법원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이 돼있고 각 예상 주문별로 시나리오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맛있는 점심 먹자”던 이규진, 스시집에서 내민 서류봉투엔 ‘판결 방향’ 정리된 문건 이 전 상임위원은 봉투에서 ‘통진당 국회의원 행정소송’ 문건을 꺼내 본 조 부장판사에게 “통진당 사건에 대해 검토한 내용이니 잘 읽어봐 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문건에는 사건 처리의 방향이 담겼다. “헌재와 관련 있는 사건이니 각하하는 건 곤란하지 않느냐”는 취지로 이 전 상임위원이 말했는지 검찰이 물었지만 조 부장판사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만 했다. “그냥 전반적으로 ‘법률 규정이 없다’며 국회의원 지위와 정당해산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를 했다”면서 “제가 읽으면서 생각했던 것은 정당해산과 그 소속 지역구 의원이나 비례대표 의원의 지위 상실과 관련된 명문 규정이 없어서 해석상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정도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전 상임위원은 문건을 재판부에도 전달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조 부장판사는 진술했다. 조 부장판사는 순간 “이걸 어떻게 재판부에 주느냐”고 반발했다고 했다. “그런, 재판부 관련된 부탁을 받아본 적도 경험이 없어 거부감이 있었고 문서 자체가 각하, 기각, 인용 등 (상황별로) 이유와 근거들이 나열돼 있는 것을 보고 그 자체가 판결문에 작성되는 거라서 재판부에 직접 준다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어 조 부장판사가 난색을 표하자 이 전 상임위원은 “잘 읽어보시고 재판부에 법리를 전달해주면 어떻겠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직접 (법리 등 문건의 내용을 재판부에 전달해달라는) 말을 한 것은 아닌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그런 분위기였다”는 것이다. 조 부장판사는 재판부에 법리를 전달해 달라던 이 전 상임위원의 이야기를 행정처 차원의 입장이라고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 전 상임위원이 특별히 개인적으로 관심 가질 만한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냥 직접 하지, 왜 나한테 (부탁)할까”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런 문건을 받은 것 자체가 찝찜해서” 이 전 상임위원에게 받은 문건은 파쇄를 했다고도 했다. 그러나 조 부장판사는 결국엔 법원장과 해당 재판부에 문건 속 내용들을 전달했다. 당시 김문석 서울행정법원장에게 통진당 행정소송 관련 이야기를 했는데 “보고를 드린 건지, 다른 말씀을 드리면서 드렸을 수도 있고 정확하지는 않다”고 그는 설명했지만 어쨌든 사건 이야기를 법원장에게도 전달했다는 것이다. 그해 7월쯤엔 통진당 행정소송을 맡은 행정13부 재판장인 반정우 부장판사에게 “각하로 결론내는 것은 법리적인 문제가 있으니 신중히 검토해보라”는 취지의 뜻을 전했다. 단 둘이 있을 때는 아니고 부장판사들 서너명과 회식을 하게 된 자리에서 업무 관련 이야기를 하다 중요사건이 거론되자 ‘마침 기회가 됐다’며 반 부장판사에게 통진당 행정소송 관련 행정처의 입장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반 부장판사는 심드렁한 표정을 짓기만 했다고 한다. ●찜찜하지만 거절하지 못한 이유… “그런 일도 못하냐는 평판 문제 때문” “(재판부의 법리를 전달해 달라는 이 전 상임위원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 검찰이 묻자 조 부장판사는 “허허” 웃었다. 그리곤 말을 이어갔다. “제가 검찰 조사에서도 말했듯… 평판의 문제로 그랬습니다. 업무를, 그런 업무도 못하느냐(는 소리를 들을까봐)…. 제가 두루두루 잘, 이렇게 좋은 소리를 듣는 성격이라서 그런 취지에서 이걸 만약에 제대로 안 하면 좋지 않게 생각하지 않을까…” 그 뒤로 검찰과 조 부장판사의 문답이 이어졌다. “좋지 않게 생각한다는 건, 누가 그렇다는 겁니까” (검사) “이 전 상임위원도 그럴 수 있고…” (조 부장판사) “이 전 상임위원의 요청이 사실상 대법원의 요청으로 이해됐고, 행정처에서 업무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까?” (검사) “전체적으로 보면 취지는 맞는데, 법원행정처 처장, 차장 이렇게 특정한 건 아니고 행정처 내에서 그렇게(업무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 정도였습니다.”(조 부장판사) “증인은 이 전 상임위원으로부터 문건을 받은 뒤 재판부에 전달해야 하는지 고민했고 심리적 부담을 느꼈습니까?” (검사) “통상적으로 그런 걸 해본 적도 없고 저도 재판을 30년 가까이 하며 받아본 적이 없어서 그런 부분은 생소한 경험이어서 좀 주저한 건 있었습니다.”(조 부장판사) “재판부에 제대로 전달이 안 되면 질책받을 것을 걱정한 겁니까?” (검사) “질책이야 뭐 하겠습니까.” (조 부장판사) “증인은 당시 통진당 행정소송의 구체적 주문에 대한 결론이 적힌 문건을 재판부에 전달하는 게 부적절한 재판개입에 해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전달을 안 한 것입니까?” (검사) “재판개입인지 여부는 제가 판단할 문제가 아닌 것 같고요. 그걸 전달하거나 받아온 적은 없었기 때문에…“ (조 부장판사) “부적절하다는 인식은 했습니까?” (검사) “네. 적절하지는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조 부장판사) “그렇지만 (이 전 상임위원의 요청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어서 문건 내용을 구두로 재판부에 전달한 사실은 있습니까?” (검사) “내용을 구체적으로 전달한 건 아니고 대략적 내용은 말했습니다.” (조 부장판사) 결국 문건을 직접 건네지는 않았지만 문건 속 핵심 내용은 반 부장판사에게 전해졌다는 것이다. 고민을 하던 끝에 부장판사들과 회식을 하는 자리에서 중요사건이 거론되자 말을 꺼냈는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 반 부장판사. 조 부장판사는 그의 표정을 비롯한 반응을 이 전 상임위원에게 “재판부에 전했다”는 취지로 다시 전달을 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떨떠름하더라, 시큰둥하더라”라는 취지의 피드백도 덧붙였다고 한다. 그해 11월 12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반정우)는 통진당 국회의원들의 행정소송에 대해 “헌재의 통진당 소속 국회의원에 대한 의원직 상실 결정은 헌재가 정당의 해산심판을 관장하는 범위에서 민주주의라는 헌법의 근본적 가치에 대한 해석을 바탕으로 통진당 해산이라는 구체적 사실관계에 직접 적용해 이끌어낸 결론에 해당하므로, 법원이 이를 다시 심리·판단하는 것은 권력분립의 원칙을 침해한다”면서 소송을 각하하는 판결을 했다. 헌재와의 위상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던 행정처가 원하던 방향과 정반대의 결과였다. 검찰은 공소사실을 통해 각하 판결 소식을 들은 박 전 대법관(당시 법원행정처장)이 이 전 상임위원에게 “행정처 입장이 재판부에 제대로 전달된 게 맞느냐”며 강하게 질책했다고 지적했다. 반 부장판사의 그해 근무평정에는 이런 기록이 남겨졌다. ‘일부 사건의 결론을 도출하면서 객관적인 여러 사정에 대한 검토가 부족한 채 주관이 강하게 반영됐다고 보이는 경우가 있음’, ‘논리적 모순이나 입증책임에 반하는 판시도 보임’. 조 부장판사는 수석부장판사인 자신이 근무평정표의 초안을 작성했다면서도 이러한 표현들을 쓰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임종헌 전화받고 ‘서기호 재판’ 사건번호 검색하며 재판부에 연락 조 부장판사는 그해 서기호 전 의원 재판에 개입한 혐의가 있다는 박 전 대법관의 공소사실에도 연루됐다.서 전 의원은 서울북부지법 판사로 근무하다 2012년 2월 판사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한 뒤 그해 7월 통진당 비례대표를 승계해 19대 국회의원이 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한 서 전 의원은 그해 8월 28일 서울행정법원에 법원행정처장을 상대로 ‘연임하지 않기로 하는 결정 취소소송’을 냈다. 검찰은 소송이 접수된 때부터 행정처에서 조직적으로 소송 진행상황을 관리하거나 서 전 의원이 법사위에서 활동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점을 알리는 등 재판이 법원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움직인 것으로 파악했다. 2012년 12월 18일 첫 변론기일이 열린 뒤 계속 추정(기일을 추후 지정하기로 하고 기일진행을 보류하는 것)되자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당시 기획조정실장)은 정다주 당시 기획조정심의관에게 서 전 의원의 재판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의원은 2014년 2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재판부를 상대로 세 차례 자신의 근무평정 자료에 대한 문서제출명령을 내려줄 것을 신청했다. 2015년 1월 15일 재판부가 서술식 근무평정 자료에 대한 문서제출명령 신청을 기각하자 서 전 의원은 1월 27일 항고했고, 다시 3월 6일 항고가 기각되자 3월 17일 대법원에 재항고했다. 몇 차례 변론기일이 진행됐다 변경됐다를 반복하다 그해 1월 22일로 예정됐던 재판은 문서제출명령 신청 문제로 또 추정됐다. 그리고 그해 5월 22일 대법원 역시 서 전 의원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2015년 3월 27일,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였던 조 부장판사는 법원 내부전산망인 코트넷을 통해 서 전 의원의 사건을 검색했다. 오후 3시 19분부터 51분까지 6차례를 검색했다. 그 직전인 오후 3시 14분에는 임 전 차장이 서 전 의원의 사건을 검색했다. 임 전 차장이 사건검색을 한 뒤 1월 22일 재판이 추정된 내용 등을 확인하고 조 부장판사에게 연락한 것이다. 임 전 차장이 사건번호를 불러주면서 “이런 사건이 있는데, 추정돼 있는 것 같은데 왜 그런지 좀 알아봐달라”는 취지의 통화였다고 조 부장판사는 설명했다. 전화를 받은 조 부장판사는 임 전 차장이 불러준 사건번호를 다시 검색했고, 재판부와 재판장을 확인했다. 조 부장판사는 곧바로 당시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 재판장인 박연욱 부장판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조 부장판사의 전화를 받은 박 부장판사는 오후 5시 24분, 25분, 28분 각각 서 전 의원의 사건을 코트넷으로 검색했다. 다만 조 부장판사는 임 전 차장의 요청이 재판부에 직접 연락해서 확인해보라고 한 것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임 전 차장이 지시한 이유를) 깊이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추정된 이유를 알고 싶다고 하셔서, 제가 생각해보면 문서제출명령 신청 항고 때문에 추정돼 있는 것 말고 다른 사유가 있는지 그걸 알고 싶은 게 아닌가 추측했다”고만 말했다. 재판부에 직접 물어보라는 지시로 이해하지는 않았다고 거듭 말했다. 그런데도 박 부장판사에게 전화를 건 조 부장판사는 직접 특별한 추정 사유가 있는지 물었다. 조 부장판사는 “제가 부담을 주려고 했다는 생각은 없었고 단순히, 이게 국회의원 사건이고 장기미제 사건이기 때문에 관리를 해야해서 그런 차원에서만 말한 것”이라며 박 부장판사에게 부담이나 영향을 주려는 의도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 부장판사에게 들은 추정 사유도 재항고 때문인 것 같다는 자신이 추측한 내용 그대로였다고 말했다. ●“종결하라고 종용 안 했다…공소장 내 진술과 달라 기분 나빠” 그로부터 두 달 뒤인 5월 29일 오전 9시 46분. 조 부장판사는 다시 서 전 의원 사건을 검색했다. 처음 검색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임 전 차장의 연락을 받은 뒤였고, 임 전 차장은 서 전 의원이 재항고한 문서제출명령 신청이 결국 대법원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음을 알려주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제 재판 진행상황이 어떻게 되는지를 확인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임 전 차장 지시의) 의미를 잘 모르겠는데 진행이 가능한지, 진행할 수 있으면 해달라는 취지였다”고 기억했다. 그동안 재판이 열리지 못한 이유가 문서제출명령 신청 항고와 재항고 때문이었는데 이제 그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마무리됐으니 재판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였다는 것이다. 이후 조 부장판사는 다시 박 부장판사에게 전화해 문서제출명령 재항고가 기각됐음을 알려주었고 박 부장판사는 “그런가요? 확인해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박 부장판사의 검찰 조사에서의 진술을 조 부장판사에게 전했다. “박 부장판사가 검찰에서 진술할 때는 ‘재항고가 끝났다는 말을 조 부장판사에게 들었을 때 재항고가 끝난 사실만 알려주기 위한 것은 아닌 것 같고, 문서제출명령 신청이 기각됐으니까 원 사건을 종결시키라는 임 전 차장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 연락한 것으로 보였다’고 했다.” 게다가 조 부장판사가 박 부장판사와 통화하며 “행정처에서 물어보는데…”라고 말한 뒤 사건의 진행 관련 질문을 했기에 더욱 박 부장판사로서는 행정처의 입장을 전달받은 것으로 이해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그러나 조 부장판사는 “종결해 달라고 말한 적 없다”면서 “행정처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의 사건으로 장기미제사건이었으니 진행해야 되는 게 맞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고 반박했다. 조 부장판사와 통화를 한 뒤인 그해 6월 1일 박 부장판사는 재판부에 근무하던 서기보에게 서 전 의원의 변론기일을 7월 2일로 입력하라고 지시했다. 검찰은 “사건을 조속히 종결하라는 취지의 증인의 연락을 받고 기일을 정한 것 아닌가” 물었지만 조 부장판사는 종결을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 부장판사는 같은 취지의 질문이 검찰과 변호인과의 신문에서 반복되자 목소리를 높였다. “공소장에는 제가 종결을 종용했고 결론도 피고 패소로 하라고 (박 부장판사에게) 말했다고 적혀있는데 그 부분이 제대로 된 것인지 의문이고 검찰에 묻고 싶다”면서 검찰의 공소사실이 조사받을 때 내용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통진당 소송 관련해서도 “검찰이 공소사실을 발표했을 때 제가 조사받을 때의 내용과 다르게 나와서, 제가 말하지 않은 내용이 어떻게 공소사실이 되는지 기분이 나쁘다면 나쁘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소사실에는 헌재의 위헌정당 해산 결정으로 해산된 정당 소속 국회의원의 직위 상실에 대한 판단 권한이 헌재에 있다고 보는 것이 부적절하고, 사법부에 판단이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취지의 행정처 입장을 반 부장판사에게 직접 전달해 반 부장판사의 재판의 독립을 침해했다고 적시됐는데 그런 입장을 전달하지는 않았다는 게 조 부장판사의 주장이다. 조 부장판사는 자신이 조사를 받을 때 조서를 함께 열람한 검사가 법정에 나왔는지도 물으면서 “(진술)내용은 ‘각하 등 법리적 문제가 있다는 것’인데 조서에 ‘등’이 빠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본 대로 말하라’ 장혁X최수영X진서연, 출연 확정 “강렬 캐릭터”

    ‘본 대로 말하라’ 장혁X최수영X진서연, 출연 확정 “강렬 캐릭터”

    배우 장혁, 최수영, 진서연이 OCN 새 주말드라마 ‘본 대로 말하라’ 출연을 확정했다. ‘본 대로 말하라’(크리에이터 김홍선, 극본 고영재, 한기현, 연출 이준형)는 모든 것을 잃은 천재 프로파일러와 한 번 본 것은 그대로 기억하는 능력을 가진 형사가 죽은 줄 알았던 연쇄 살인마를 추적하는 오감 서스펜스 스릴러.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진 배우 장혁, 최수영, 진서연의 캐스팅 확정 소식은 2020년 장르물의 명가 OCN의 포문을 열 ‘본 대로 말하라’에 대한 기대감과 궁금증을 무한 상승시킨다. 먼저, 믿고 보는 배우 장혁은 프로파일러였던 괴팍한 은둔자 오현재 역을 맡았다. 장기미제사건들을 프로파일링으로 해결한 최고의 범죄 심리 분석가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조합해 추리하는 재주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하지만 연쇄살인범이 저지른 폭발사고로 약혼자를 잃은 이후, 감쪽같이 모든 흔적을 지우고 세상에서 사라졌다. 지난 2017년 ‘보이스1’을 통해 OCN 장르물에 한 획을 그은 장혁은 이번엔 긴장감 넘치는 최고의 두뇌 싸움을 선보일 예정. 지금껏 장혁에게서 본적 없는 새로운 연기가 나올 것이라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영화 ‘걸캅스’로 연기 폭을 넓힌 최수영은 픽처링 능력을 가진 신참 형사 수영을 연기한다. 순간적으로 보이는 모든 것을 사진처럼 생생하게 기억하는 능력을 가졌다. 이런 특별한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던 시골 순경 수영은 마을에 벌어진 살인사건 현장 상황을 모두 완벽하게 재현해내며 오현재의 비공식 파트너로 광역수사대 형사가 된다. “장르물에 도전하고 싶었는데 감사히도 좋은 대본, 좋은 감독님, 좋은 스태프와 함께할 기회가 찾아왔다”는 최수영의 출연 소감은 OCN 장르물에서 펼쳐낼 그녀의 활약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강렬한 아우라를 가진 배우 진서연은 광역수사대 팀장 황하영으로 분한다. 황팀장은 지능범죄수사부, 특수사건전담반 등 경찰 내 요직을 두루 거쳐 지금의 자리까지 올랐다.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해 현재와 수영을 연결해주는 조력자가 된다. 영화 ‘독전’으로 최고의 신스틸러로 부상한 진서연은 차기작으로 선택한 ‘본 대로 말하라’를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액션과 섬세한 감정연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펼쳐낼 예정이다. 진서연의 장르 드라마 연기에는 어떤 매력이 담겨있을지 예비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월 25일 열린 OCN 스릴러하우스 토크세션에 참석한 김홍선 크리에이터는 장혁, 최수영, 진서연 캐스팅에 대해 대단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보이스1’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장혁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고, 최수영은 캐릭터에 잘 맞을 것 같아서 가장 처음 캐스팅을 제안했다”고. 더불어 진서연의 연기력에도 높은 신뢰를 보였다. 이처럼 김홍선 크리에이터가 직접 밝힌 캐스팅의 이유에서는 2020년 OCN 오리지널의 시작을 알릴 ‘본 대로 말하라’의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캐스팅에 자신감이 느껴진다. ‘본 대로 말하라’는 드라마 ‘보이스1’, ‘손 the guest’, ‘라이어 게임’, ‘피리 부는 사나이’ 등을 연출한 김홍선 감독이 크리에이터를 맡아 관심을 받고 있다. 김홍선 감독은 기획 및 제작에 전반적으로 참여해 작품에 완성도를 더할 예정이다. 또한, ‘신의 퀴즈1’ 이준형 감독이 연출을 맡고, 영화 ‘차형사’ 고영재 작가, 신예 한기현 작가가 집필한다. 2020년 상반기 방송 예정.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춘재 살해 ‘ 화성 실종 초등생’ 유골 사흘째 수색

    이춘재 살해 ‘ 화성 실종 초등생’ 유골 사흘째 수색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56)가 살해후 유기했다고 자백한 ‘화성 실종 초등생’의 유골을 찾기 위한 수색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는 3일 오전 경기 화성시 A공원에서 1989년 실종 당시 초등학교 2학년이던 김모(8) 양의 유골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 이날 작업에는 30여 명이 동원됐다.작업은 전날까지 50%가량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0년간 단순 실종사건으로 처리됐던 이 사건은 최근 이춘재가 화성 사건 조사과정에서 김양을 살해했다고 자백함에 따라 현재 재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사흘째 유골 수색작업을 진행 중인 A공원은 사건 당시 김 양의 유류품이 발견된 야산이 있던 곳으로,3600여㎡ 규모이다. 경찰은 지난 1일부터 지표투과 레이더와 금속탐지기 등을 동원해 특이사항을 체크하고,특이지점에 대한 지질을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전체 구역을 5㎡씩 나눠 세분화한 뒤 페인트를 칠하듯 지표투과 레이더와 금속탐지기로 한 줄씩 특이사항을 체크했다. 지표투과 레이더는 초광대역(UWB) 전자기파를 발사해 최대 3m 아래의 내부 구조물을 탐지하는 비파괴탐사기구다. 김양은 1989년 7월18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에서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 중에 실종됐다. 같은 해 12월 야산에서 참새잡이를 하던 주민들이 김양의 것으로 추정되는 치마와 책가방 등 유류품 10여 점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유류품 발견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단순 실종사건으로 처리 30년간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춘재 살해 ‘화성 실종 초등생’ 이틀째 유골 수색

    이춘재 살해 ‘화성 실종 초등생’ 이틀째 유골 수색

    경찰이 2일 화성연쇄살인사건 피의자 이춘재(56)가 살해한 것으로 확인된 ‘화성 실종 초등학생’ 유골을 찾기위해 경기 화성시의 A공원을 이틀째 수색하고 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의 수색 작업이 이뤄지는 지역은 A공원 일대 3600여㎡ 규모로 김양의 유류품이 발견된 야산이 있던 곳이다. 이곳은 이춘재가 유류품과 함께 김 양의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곳과는 100여m가량 거리가 있다. 그러나 그가 지목한 곳은 현재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 발굴이 불가능하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전날 지표투과 레이더와 금속탐지기로 체크한 특이 지점을 10㎝씩 아래로 파내 지질을 분석하는 방식 위주로 이뤄졌다. 경찰은 전날 전체 구역을 5㎡씩 나눠 세분화한 뒤 페인트를 칠하듯 지표투과 레이더와 금속탐지기로 한 줄씩 특이사항을 체크했다. 지표투과 레이더는 초광대역(UWB) 전자기파를 발사해 최대 3m 아래의 내부 구조물을 탐지하는 비파괴탐사기구다. 김 양의 부모 등 유가족들은 전날 발굴작업이 착수되기에 앞서 수색 지역 앞에서 헌화하며 김 양의 명복을 빌었다. 유가족들은 이날도 A공원을 찾아 수색 진행 과정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김양은 1989년 7월18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에서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 중에 실종됐다. 같은 해 12월 야산에서 참새잡이를 하던 주민들이 김양의 것으로 추정되는 치마와 책가방 등 유류품 10여 점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유류품 발견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단순 실종사건으로 처리 30년간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이춘재가 ‘화성연쇄살인사건’ 10건 외에 4건의 살인사건을 추가 자백하면서 실종된 화성 초등학생도 희생된 것으로 드러났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30년 전 진실 찾아라”…이춘재 살해 초등생 유골 수색

    “30년 전 진실 찾아라”…이춘재 살해 초등생 유골 수색

    경찰이 화성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춘재(56)가 살해해 유기했다고 자백한 ‘화성 실종 초등생’ 김모 양(당시 9세)의 시신을 찾기 위한 발굴작업에 들어갔다. 경기남부경찰청은 1일 오전 9시부터 경기 화성시의 A공원에서 김양 시신찾기 수색작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김양은 1989년 7월18일 경기 화성군 태안읍에서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 중에 실종됐다. 같은 해 12월 야산에서 참새잡이를 하던 주민들이 김양의 것으로 추정되는 치마와 책가방 등 유류품 10여 점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유류품 발견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지 않고 단순 실종사건으로 처리 30년간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현재 공원으로 바뀐 당시 야산은 이춘재가 유류품과 함께 김양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곳과는 100여m 정도 차이가 있지만, 그가 지목한 곳은 현재 아파트단지로 개발되어 있어 발굴작업이 불가능하다. 경찰은 30년의 세월이 흐른 데다 이춘재가 진술한 유기장소와는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유골 발굴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A공원 일대 3600여㎡를 대상으로 병력 100여명과 지표투과레이더(GPR· Ground Penetrating Radar) 3대, 금속탐지기 3대 등 장비를 투입해 본격적으로 수색작업을 벌인다. GPR은 주파수를 땅속에 투사해 지표 내부에 변화가 있는지, 변형됐는지 등 일반적인 지층형태를 탐지해내는 장비다. 지표투과 레이더는 초광대역(UWB) 전자기파를 발사해 최대 3m 아래의 내부 구조물을 탐지하는 비파괴탐사기구다. 작업은 전체 구역을 5㎡씩 나눠 세분화한 뒤 페인트를 칠하듯 지표투과 레이더와 금속탐지기로 한 줄씩 특이사항을 체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수색작업은 오후 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투과작업을 마치면 2일부터 특이사항이 발견된 곳을 10㎝씩 아래로 파내 지질을 분석하는 작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정된 모든 구역을 수색할 수 있도록 각 구획에 번호를 매겨 빠지는 부분 없이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며 “특이 지형이 몇 개가 나오든 모든 지점을 수색할 계획이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춘재는 경찰 대면조사에서 김양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과 유류품을 범행 현장 인근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춘재가 진술한 곳은 현재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경찰은 이춘재 자백과 지도를 토대로 김양이 유기된 장소를 특정하기 위해 사전 조사를 벌여 왔다. 한편 김양의 부모 등 유가족들은 발굴작업에 앞서 수색 지역 앞에서 오열하며 헌화하고 명복을 빌었다. 세월이 지나 70대 노인이 된 김양의 아버지는 “무슨 말을 해… 자식 잃은 죄인인데 무슨 말을 해요”라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김양의 고모는 “30년을 폐인처럼 살아왔다. 아무리 암울한 시대일지언정 살인을 단순 가출로 취급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당시 수사를 맡았던 그분들 정말 얼굴 한번 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화성 사건’ 이춘재 정식 입건…신상공개 가능성 열려

    ‘화성 사건’ 이춘재 정식 입건…신상공개 가능성 열려

    “최악의 연쇄살인범 용의자로 놔둘 수 없어” 경찰이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 이춘재(56)를 이 사건의 피의자로 정식 입건했다. ‘화성 사건’은 공소시효가 모두 끝나 이춘재는 입건돼도 처벌이 불가능하다. 다만 이춘재의 신분이 용의자에서 피의자로 전환되면서 향후 신상공개는 가능하게 됐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최근 이춘재를 강간살인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이춘재는 1994년 1월 충북 청주 자택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화성 사건’ 5차, 7차, 9차 사건의 증거물에서 이춘재의 DNA를 검출한 경찰은 지난 8월 이춘재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대면조사를 벌여왔다.공소시효는 끝났지만 대한민국 범죄 역사상 최대 미제사건의 진실을 규명한다는 취지였다. 이날까지 10여 차례 이어진 경찰의 대면조사에서 이춘재는 ‘화성 사건’ 10건을 포함해 모두 14건의 살인과 30여건의 강간·강간미수 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다만 이춘재가 자백한 모든 사건의 피의자로 입건됐는지, 아니면 이 중 일부 사건의 피의자로만 입건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춘재가 자백한 사건들의 공소시효가 모두 만료돼 입건이 처벌로 이어지긴 어렵지만 이춘재의 현재 모습을 비롯한 신상공개는 가능해졌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르면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특정강력범죄사건이거나 피의자가 그 죄를 범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을 때, 또 국민의 알 권리 보장이나 피의자의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 등 공익을 위해 필요한 경우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다만 현재 경찰은 피의자를 검찰에 송치할 때 모자나 마스크를 제공하지 않는 등의 소극적인 방법으로 피의자 신상공개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미 수감돼 복역 중인 이춘재의 현재 모습이 공개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경찰은 이춘재의 자백에 이어 ‘화성 사건’ 3, 4차 사건 증거물에서도 이춘재의 DNA가 검출되자 이춘재에 대한 입건을 전격 결정했다. 경찰은 이춘재에 대한 처벌 여부와 별개로 그 동안 우리나라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아온 이 사건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이춘재를 용의자 신분으로 남게 하지 않고자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경찰은 변호사 등 외부법률자문위원을 따로 선정해 이춘재에 대한 입건이 가능한지 여부 등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고심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이춘재에 대한 처벌과는 별개로 범죄를 저지르면 언제가 됐든 반드시 드러나게 된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철저히 수사해 ‘화성 사건’의 진실을 확실히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경찰, 이춘재 피의자로 입건

    경찰, 이춘재 피의자로 입건

    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이춘재(56)를 이 사건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화성사건은 공소시효가 모두 끝나 이씨에 대한 입건이 처벌로 이어질 수는 없지만 신분이 용의자에서 피의자로 전환되면서 향후 신상공개 가능성이 열렸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최근 이씨를 강간살인 등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올해 8월 화성사건의 5, 7, 9차 사건 증거물에서 이씨의 DNA가 검출되자 이씨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 이씨로부터 자백을 끌어냈다. 이어 화성사건의 3, 4차 사건 증거물에서도 이씨의 DNA가 나오자 경찰은 대한 입건을 전격 결정했다. 경찰은 이씨에 대한 처벌 여부와 별개로 그동안 우리나라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장기미제사건으로 남아온 이 사건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이씨를 용의자 신분으로 남게 하지 않고자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자백한 모든 사건의 피의자인지 이 가운데 일부 사건의 피의자로만 입건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그동안 경찰은 변호사 등 외부 법률자문위원을 선임해 이씨에 대한 입건이 가능한지 여부 등에 대한 자문을 구하고 고심해왔다. 다른 사건으로 수감 중인 이씨는 이날까지 10여차례 이어진 경찰의 대면조사에서 10건의 화성사건을 포함해 모두 14건의 살인과 30건의 강간·강간미수 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그러나 이씨가 저지른 모든 범죄는 공소시효가 만료돼 이번 입건이 처벌로 이어지기는 불가능하지만 이씨의 현재 모습을 비롯한 신상공개 가능성은 남아있다. 현재 경찰은 피의자를 검찰에 송치할 때 모자나 마스크를 제공하지 않는 등의 소극적인 방법으로 피의자 신상공개를 하고 있는데 이씨는 이미 수감 중이어서 현재 모습이 공개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이씨는 화성사건 이후인 1994년 1월 충북 청주 자택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25년 째 복역 중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춘재 8차사건 피해자와 두집 건너 거주

    이춘재 8차사건 피해자와 두집 건너 거주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자백한 이춘재(56)가 범인이 잡힌 8차 사건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실토해서 논란인 가운데 당시 이씨도 용의의 선상에 올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시 경찰이 이씨의 음모도 뽑아 조사했는데 현장에서 발견된 음모와 혈액형과 형태가 달라서 제외된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춘재가 살인 14건과 강간·강간미수 성범죄 30여건을 저질렀다고 자백했지만, 경찰은 이씨의 범행이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까지 휴일을 빼고 모두 13차례에 걸쳐 이씨에 대한 대면조사를 했다. 화성사건들을 자백한 이씨는 이후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기도 해 조사는 다소 더디게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씨가 자백하며 밝힌 것보다 더 많은 살인과 성범죄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당시 화성, 수원, 청주 등의 미제사건들을 모두 살펴보고 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수원권, 청주권의 미제 살인사건을 모두 보고 있다”며 “용의자가 진술하지 않은 범죄가 있을 수 있고 반대로 진술한 범죄가 이씨의 소행이 아닐 수도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씨 실토한 14건의 살인 중 확인된 것이 몇건 인가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단계가 아니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이씨가 8차 사건마저 자신이 저질렀다고 주장함에 따라 최근 8차 사건의 범인으로 무기징역을 확정받고 20년을 복역하다가 감형받아 2009년 출소한 윤씨를 최근 만나 조사했다. 윤씨는 경찰에 “내가 하지 않았다. 억울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8차 사건은 DNA가 일치하는 7차 사건 이후 9일만인 1988년 9월 16일 당시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모(당시 13세) 양의 집에서 박양이 성폭행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특히 이씨는 박양과 두 집 건너 이웃에 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 집 뒤편 두집 건너에 박양의 집이 있었고, 범인으로 지목돼 옥고를 치른 윤씨도 이웃에 살았다. 박양의 살해 현장에선 성인 음모 8개가 발견됐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수거한 음모 8개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냈다. 방사성 동위원소 감별법으로 정밀감식한 결과 용의자의 혈액형은 B형이고 중금속인 티타늄(13.7ppm)이 다량 검출됐다는 결과를 받았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티타늄을 사용하는 용접공이나 생산업체 종업원 중 B형 혈액형을 가진 수백명의 음모를 취합해 감정을 의뢰했다. 당시 수백명 음모를 채취했으나 방사성 동위원소 검사는 비용이 비싸서 모두 못하고 혈액형과 형태가 비슷한 것만을 골라서 검사했는데 이씨는 혈액형이 O형이라서 빠진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리고 집안에서 벌어진 사건이라 야외가 아니고, 옷으로 묶는 등 기존 사건들과 범행 방법이 달라서 별개 건으로 판단한 듯 하다고 밝혔다. 한편 20년간 옥살이를 한 윤씨는 청주 집 앞에 와있는 기자들에게 “이웃들과 직장에서 알면 안된다. 다 돌아가라. 너희들이 20년전에 도와준게 뭐있냐. 언론, 경찰, 검찰 다 못믿는다”고 고성을 지르고 다시 들어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속보]경찰 “이춘재, 살인 14건보다 더 많을 것”

    [속보]경찰 “이춘재, 살인 14건보다 더 많을 것”

    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이춘재(56)의 범행이 그가 자백한 14건의 살인, 성범죄 30여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이 사건 수사본부은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씨가 자백하며 밝힌 것보다 더 많은 살인과 성범죄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당시 미제사건들을 모두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수원권, 청주권의 미제 살인사건을 모두 보고 있다”며 “용의자가 진술하지 않은 범죄가 있을 수 있고 반대로 진술한 범죄가 이씨의 소행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찰청장 “피의자 공개소환 폐지…미제사건 계속 수사할 것”

    경찰청장 “피의자 공개소환 폐지…미제사건 계속 수사할 것”

    민갑룡 경찰청장은 검찰이 지난 4일 사건 관계인에 대한 공개소환을 폐지하기로 한 데 대해 “경찰도 향후 수사에서는 기조에 맞춰서 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주요 사건 피의자에 대한 공개소환 여부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피의사실공표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주 엄격한 요건 아래에서 예외적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으로 중론이 모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용의자가 특정된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 관련해 기한을 두지 않고 수사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민 청장은 “기한을 두고 수사할 사안은 아니”라며 “사건의 범인과 진상을 확인하고 지금까지 고통받고 억울하게 희생된 피해자의 한을 풀어달라는 게 국민의 요구”라고 강조했다. 다른 미제 사건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국민들 관심이 많은 ‘개구리 소년’ 사건과 이형호군 사건은 광수대 미제팀을 추가해서 본격적으로 수사하고 있다”며 “나머지 지방청도 최근 보유한 사건과 인원을 분석해 인력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곽혜진 demian@seoul.co.kr
  • 이춘재 추가범행 자백, 청주지역 미제 사건 관심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이춘재(56)가 청주에서 2건의 추가범행이 있었다고 진술하면서 청주에서 발생한 미제사건에 관심이 모아진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춘재는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총 9차례의 ‘화성 연쇄 살인사건’ 외에도 화성 3명, 청주 2명 등 총 5명을 더 죽였다고 털어놓았다. 청주 2명의 경우 이씨가 청주를 오가거나 정착해 생활했던 시기에 살해됐을 가능성이 높다. 이씨는 1991년 7월쯤 건설업체에서 만난 A씨와 결혼했다. 이후 이씨는 아내 고향인 청주를 자주 오갔고, 1993년 4월에는 주소지를 청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한 뒤 살해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부산교도소에 복역중이다. 충북경찰이 그의 행적과 검거시점을 감안해 1991년부터 1994년 1월 사이 청주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살펴본 결과 5건이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다. 1992년 4월 23일 오전 8시 20분쯤 청주시 강내면 학천교 경부고속도로 확장 공사장에서 20대 여성이 살해된 것을 포크레인 기사가 발견됐다. 땅속에 묻혀있던 시신은 알몸상태로 양손이 스타킹으로 묶여 있었다. 경찰은 숨진 여성의 신원파악에 실패하면서 사건은 미궁으로 빠졌다. 같은 해 4월 18일 청주시 봉명동 식당 주차장에서 발생한 30대 술집 여종업원 살해사건과 그해 6월 24일 복대동 20대 가정주부 피살사건도 범인을 검거하지 못했다. 1991년 1월 가경동의 한 공사장에선 1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건은 경찰이 당시 10대인 박모군을 검거했지만 재판과정에서 무죄가 선고돼 현재 미제사건으로 분류돼 있다. 1991년 청주시 남주동에서 발생한 부녀자 피살 사건도 현재까지 미제로 남아있다. 충북지방청 관계자는 “5건 가운데 자백한 사건이 있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이춘재와의 연관성은 경기청 수사본부에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80대 한인 여성 성폭행범 7년만에 단죄…범죄자 DB덕 톡톡

    80대 한인 여성 성폭행범 7년만에 단죄…범죄자 DB덕 톡톡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 특정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범죄자 DNA 데이터베이스(DB)의 중요성을 입증하는 또 다른 사례가 나왔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머큐리뉴스 등 미국 캘리포니아 현지매체는 7년 전 80대 한인 할머니를 납치해 성폭행하고 살해한 용의자에게 최근 유죄평결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미국 콘트라코스타 카운티의 캘리포니아 상급 법원은 7년 전 한인 할머니 권 씨(당시 81세)를 납치해 성폭행하고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된 조나단 잭슨(37)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이로써 잭슨은 종신형을 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2012년 1월 28일 캘리포니아 북부 엘세리토에서 새벽 운동을 나갔던 권 할머니가 납치돼 성폭행을 당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인근 상가 주차장에서 발견된 권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머리 부상 등 폭행 및 성폭행 후유증으로 투병하다 사건 발생 6개월 만에 끝내 사망했다. 수사에 돌입한 경찰은 난관에 봉착했다. 사건 현장에서 채취한 DNA로는 용의자를 특정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그렇게 수년간 수사에 애를 먹던 경찰은 2016년 9월 범죄자 DNA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머큐리뉴스는 피츠버그에서 차량 절도로 체포된 잭슨의 DNA가 가해자로 추정되는 인물의 DNA와 일치하는 것이 확인되면서 자칫 미제사건으로 남을뻔한 사건이 해결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잭슨은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잭슨의 변호인 에반 쿨룩은 “잭슨은 죽은 사람에게 성적으로 집착하는 정신병을 앓고 있었다”라면서 “당시 술과 마약을 복용한 그가 쓰러져 있는 권 씨를 발견하고 죽은 것으로 생각해 자위행위를 했고 이 때문에 DNA가 검출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권 씨의 사인을 놓고도 검찰과 공방을 이어갔다. 잭슨의 변호인은 피해자의 식도에서 종양이 발견됐으며, 폐렴이 사인이라는 의료진의 소견을 제시하며 잭슨과 피해자의 사망에는 관련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사인 불명'이라는 권씨의 부검결과로 맞대응했다. 또 사촌 집을 방문한 잭슨이 돈내기 게임을 하다 지자 화가 나 밖으로 나왔다가, 산책 중인 피해자를 발견하고 성폭행한 것이라고 못박았다. 한 달여의 첨예한 공방 끝에 재판에 참여한 배심원단 12명은 검찰의 손을 들어주었고, 재판부는 지난 26일 잭슨에게 1급 살인죄가 인정된다며 유죄평결을 내렸다. 잭슨은 재판부가 유죄를 인정하는 평결문을 읽어내려가자 “세상에 완전히 잘못 이해했다”라며 오열했다. 현지언론은 잭슨이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궁 속으로 빠질 뻔했던 권 모 할머니 성폭행 사건이 범죄자 DNA 데이터베이스 덕에 숨통이 트였다는 사실은 화성연쇄살인사건과 더불어 우리에게 다시 한번 DB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범죄자 DNA 데이터베이스는 1995년 영국이 최초로 도입했으며, 미국은 1998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우리나라는 2010년 관련법 제정으로 범죄자 DNA 데이터베이스 운영을 시작했으며, 지난해까지 수형인 16만 6656명, 구속피의자 6만 6565명 등 총 23만 3221명의 정보가 등록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춘재, 아내 고향 청주서도 ‘연쇄 살인‘ 가능성

    이춘재, 아내 고향 청주서도 ‘연쇄 살인‘ 가능성

    화성 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이춘재(56)가 청주에서 벌였다고 자백한 2건의 사건이 실제 있었던 사건으로 알려졌다. 2일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이춘재가 자백한 2건의 청주 사건과 유사 사건이 실제 있었던 사건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화성에서 태어나 1991년 7월 건설업체에서 만난 A씨와 결혼했다. 이씨는 아내의 고향인 청주를 자주 오갔으며 1993년 4월에는 주소지를 청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이춘재가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총 9차례의 ‘화성 사건’ 외에도 추가로 5건의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자백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들 사건 중 화성 일대에서 3건, 청주에서 2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가 결혼한 뒤 1994년 1월 처제를 살해하고 경찰에 붙잡히기 전까지 청주에서는 화성 사건과 유사한 성폭행·살해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1992년 4월 23일 오전 8시 20분께 청주시 강내면 학천교 경부고속도로 확장 공사장에서 20대 여성이 살해된 것을 포크레인 기사가 발견됐다. 시신은 양손이 스타킹으로 묶여있었고, 40㎝ 깊이 땅속에 묻혀있었다. 경찰은 여성이 숨진 지 3∼4개월 된 것으로 보고 신원 파악에 나섰지만 사건을 끝내 해결하지 못했다. 같은 해 4월 18일 청주시 봉명동에서는 30대 술집 여종업원이 식당 주차장에 살해된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수사본부를 꾸리고 27명의 형사를 투입해 사건을 수사했지만, 3개월 넘게 범인을 검거하지 못했었다. 이와 함께 6월 24일 복대동 가정주부 이모(28)씨 피살사건 당시에도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사건 현장에서 나갔다는 목격자의 진술이 있었다. 경찰은 피해자와 남편 주변 인물 등을 중심으로 수사력을 집중했지만, 한 달 넘게 용의자조차 찾지 못해 수사 난항을 겪었다. 이춘재는 1993년 12월 아내가 2살짜리 아들을 남겨두고 가출하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듬해 1월 청주 자택으로 처제(당시 20세)를 불러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인 뒤 성폭행하고 살해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달 말 청주 흥덕경찰서와 청원경찰서 문서고에서 10차 사건 피해자가 발견된 1991년 4월과 이씨가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 사건 기록을 확인했다. 또 유사 사건 확인을 위해 청주 흥덕경찰서(옛 서부경찰서)와 청원경찰서(옛 동부경찰서)에 남아있는 90년대 초반 청주지역 미제사건 기록도 확보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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