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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의 「단독범행 단정」 뒤집힐까/검찰로 넘겨진 탁씨피살사건

    ◎임씨 허위진술 매달리다 배후 못밝혀/박목사 등 관련자 사전공모 규명 과제 탁명환씨 피살사건은 경찰이 사건발생 2주만인 3일 사건일체를 검찰에 송치함에 따라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배후나 사전 공모여부에 대한 규명이 검찰의 손으로 넘어갔다. 경찰은 지금까지 수사에서 범인 임홍천씨 외에도 대성교회 신귀환장로와 조종삼목사를 구속한데 이어 안성억목사등 이 교회 관계자 2명을 추가로 사법처리키로 하는등 나름대로 개가를 올린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사후 수습단계에서 이 교회관계자들 일부가 개입한 사실을 밝혀낸 수준에 불과할 뿐 「배후나 공범의 사전모의및 범행가담」의혹을 더욱 증폭시키면서 경찰수사의 한계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면할 수 없게 됐다. 무엇보다 종교적 신념으로 똘똘 뭉친 임씨나 신장로등 교회관계자들이 경찰수사 과정에서 공동체생활을 통해 형성된 단합과 유대 관계를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한 경찰수사가 혼선을 빚을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이들은 검거된뒤 일정한계에도달하면 모든 것을 체념하고 「진실」을 털어놓는 일반 범죄꾼들의 심리와는 달리 교회에 화가 미치는 것을 막기위해 번복진술을 계속함으로써 수사는 번번이 벽에 부딪혔다. 그러나 경찰이 초동수사에 실패함으로써 수사상의 어려움을 자초했다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사건발생 초기에 경찰은 숨진 탁씨가 10여년동안 70여차례나 종교테러를 당했던 점으로 미루어 자칫 수사의 장기화 또는 미제사건으로 처리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갖고 있었다. 다행히 사건발생 26시간만에 범인 임씨를 검거했으나 경찰은 임씨의 단독범행쪽으로 사건을 몰아가는 실수를 범했다. 경찰이 임씨의 허위·번복 진술에 매달려 시간을 낭비하는 동안 이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대성교회 설립자 박윤식목사는 미국으로 출국했고 신목사등 교회관계자들도 배후선을 차단하기 위해 미리 입을 맞춘듯한 진술로 일관했다. 결국 경찰수사는 임씨의 허위진술을 역추적하는 기초적인 수준에 머물렀고 일부 교회관계자들에 대한 사후 관련혐의를 포착하는데 그쳤던 것이다. 특히 범인 임씨가 지난달 19일 상경해 칼을 유기하고 김춘자집사 집에서 사후수습책을 논의한 뒤 검거되기까지 발빠른 행보를 보인 시점이 박목사가 일본에서 귀국한 직후였다는 사실은 배후조종이나 사전공모 의혹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 또 임씨가 범행 30분만에 범행사실을 털어 놓을 정도로 평소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던 신장로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독자적으로 범행을 모의하고 실행에 옮겼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 수사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밖에 박목사가 지난달 19일 귀국당시 공항에서 교회로 가면서 신장로등과 함께 사건수습 또는 대책마련을 위해 어떠한 논의가 오갔는지 등도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이 보강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할 숙제로 남게 되었다.
  • 「체감치안」의 개선 기대한다(사설)

    치안당국은 다시 「5대민생범죄소탕 1백80일작전」에 나섰다.우리사회에서 강·절도,성폭행과 같은 5대민생침해범죄는 우려할 수준을 넘은지 오래됐다.6개월이라는 오랜기간동안 경찰력을 이것에 집중해도 부족한게 현실이다. 본격적인 대범죄작전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됐다.90년의 「범죄와의 전쟁」이 그렇고 그뒤 지난해에도 범죄소탕 1백80일작전이 있었다.지난해 작전은 4월부터 6개월동안 계속됐고 이어 연말까지 다시 민생침해 범죄 소탕작전이 있었다.경찰관의 비상근무령아래 대범죄작전이 무려 8개월동안이나 벌어졌다.그런데도 범죄는 여전하다.계속 증가추세에 있다.정부가 지난 7일 생활개혁 10대과제의 하나로 민생침해범죄소탕을 내걸고,이번에 치안당국이 1개월도 채 안돼 다시 작전에 나서지않을 수 없는 문제의 심각성을 우리는 충분히 납득하고 있다.그러면서 이번에는 기어이 민생치안체제를 확립하고야 말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여겨 격려를 보내고 싶다. 그러나 널리 알려진대로 이 작전의 수행에는 문제점도 상당히 뒤따르고 있는게 사실이다.효율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주장이 그것이다.첫째로 지금까지 치안당국이 해온것을 보면 지나치게 단속,실적위주에 치우친 경향이 있었다.건수위주여서 무조건 잡고보는 식이었다.실적을 올리려다 보니 무리가 있었다.그러다보니 꼭 해결해야할 사건의 처리는 오히려 미흡했던 면도 있었다.단속건수는 늘어났는데도 체감치안은 여전하다는 것이나 전과자가 양산된다는 소리가 그래서 있어왔다. 또 하나는 작전수행에 따른 문제제기다.일선경찰은 6개월동안의 비상근무가 힘들고 효율면에서도 문제가 적지않다고 말하고 있다.지난 8개월동안에도 나중에는 너무 지쳐 형식적 순찰에 그치거나 틀에 박힌 비상근무,공조체제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등을 들고 있는데서 알게된다.턱없이 적은 수사비도 일선경찰의 사기를 결정적으로 떨어뜨렸다. 그러면 어떻게 할 것인가.간단치가 않은 것이나 그래도 범죄예방에 주력하면서 범죄소탕에는 최대의 효율성을 기해야한다.경찰은 반드시 잡아야할 범인은 잡고 해결해야할 것은 해결하고 만다는 신뢰회복이 시급하다.그럴때 범죄예방은 어느정도 가능하게 된다.대표적인 것이 잠수교 뺑소니사건이다.이런 사건이 해결되지 못할 때 범죄는 줄어들지 않는다.체감치안은 경찰의 공신력에서 회복되는 것이다.미제사건은 반드시 서둘러 해결해야하고 중점순찰활동이 강화돼야하는 이유다. 이번 작전에서도 경찰의 사기를 높이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날마다 새로운 단속지시에 쓸데없이 바쁘고 일손이 달려 범죄예방에는 손쓸 틈이 없어서는 곤란하다.예산의 뒷받침도 따라야 한다.
  • “서군이 진범”물증확보 고심/검찰/「경관살인누명」수사종결과 문제점

    ◎자백외에 증거론 훔친 수표 2장이 전부/법정에서 범행 부인땐 공소유지 힘들듯 서울지검이 14일 「경찰관 살인누명사건」의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서모군(19)을 이 사건 범인으로 결론짓고 살인혐의로 구속기소키로 함에따라 이 사건은 일단락됐다. 검찰은 그러나 서군을 살인혐의로 기소하더라도 김순경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앞으로 공판과정에서 넘어야 할 과제는 수없이 남아있다. 우선 진범이라고 지목했지만 재판에서 절대적이라 할 수 있는 「물증」이 없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서군의 자백이외의 증거로는 범행 당시 숨진 이양의 방에서 훔쳤다는 10만원짜리 수표 2장 뿐이다. 검찰은 당초 김순경이 범행을 부인했음에도 경찰에서 자백한 내용을 근거로만 기소했고 초등수사과정에서 없어진 수표 등 물증확보에는 소홀했다. 김순경의 자백과 숨진 이양의 사체를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결과 등을 과신,김순경을 「범인」으로 쉽게 단정한 것이다. 서군 역시 자백 이외에는 현재로서도 뚜렷한 물증이 없다.서군이 경찰에서는 물론 검찰에서도 일관되게 범행을 시인하고 있다는 점만 당시와 다를 뿐이다. 이에 대해 검찰관계자는 『지금까지 서군을 상대로 5차례에 걸쳐 집중 조사를 벌였고 현장검증 및 필적감정을 한 결과 서군을 범인으로 단정했다』면서 『이번에는 틀림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서군이 기소된뒤 법정에서 범행을 부인할 경우 공소유지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이상 서군이 범행자체를 부인해 버리면 검찰로서도 속수무책일 것이고 법원 역시 이 사건에서 「오판」을 한 경험이 있어 유죄판정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검찰이 자백과 함께 유력한 증거로 내세우고 있는 수표 2장도 살인의 증거로 채택하기는 곤란하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이는 서군이 숨진 이양의 방에 들어가 수표만 훔쳤다고 주장하면 절도죄로밖에 처벌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될 경우 이번 사건은 영원한 미제사건으로 빠져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도상연습까지 하며 보강수사를 벌였다』고 전하고 『공소유지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금명간 구속취소로 풀려날 김순경에 대한 형사보상문제와 김순경이 경찰·검찰관계자 등을 형사고발해올 경우 이를 처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한편 김순경은 석방되더라도 대법원으로부터 이 사건을 환송받은 서울고법에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된다.
  • 강력범 검거에 총력/대검 특별지시/연말까지 「50일작전」 수행

    대검찰청은 5일 연말까지 50일동안을 강력사범 특별검거기간으로 정해 중요 미제사건의 범인및 기소중지자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전국 검찰에 특별지시를 내렸다. 이는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강력사건의 범인이 검거되지않고 있는데다 그이전에 발생한 강력범죄 관련,기소중지자의 상당수도 검거되지않아 국민생활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대검은 이 지시에서 강력전담검사가 사건현장과 수집된 증거를 정밀 분석해 범인검거에 최선을 다하고 앞으로 강력사건이 발생할 때는 전담검사가 즉시 현장에 출동해 수사를 지휘해 신속히 범인을 검거하라고 시달했다.
  • “원한 보복”·“단순강도” 두갈래 수사/봉명산업 사장 부녀피살사건

    ◎범행수법 잔인·경고성 낙서 남겨/원한관계/현금도난·금고열쇠 딴곳서 발견/우발살인 서울 강남구 역삼동 봉명산업 사장집 고부피살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사건발생 사흘째인 27일에도 뚜렷한 단서를 찾지못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장기화될 조짐이다. 경찰은 현재 ▲원한관계로 인한 보복살인 ▲금품을 노린 단순살인에 초점을 맞추어 두갈래 방향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당초 경찰은 원한관계에 의한 보복살인 가능성에 비중을 크게 두고 수사에 들어갔다.피해품이 없는데 비해 범행수법이 잔인하고 집주인 구본국씨를 겨냥한 경고성 낙서를 남겼을 뿐 아니라 사건당일 수상한 사람을 봤다는 이웃주민들의 진술 때문이다. 경찰은 구씨나 구씨 가족에 대한 원한관계에 대해 수사를 벌였으나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구씨 자신이 원만한 성품인데다 원한 살만한 일을 한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고 구씨가 다닌 전·현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집중수사를 벌였으나 용의선상에 떠올릴만한 인물을 찾지 못했다. 특히 구씨가 지난 4월 봉명산업으로 직장을 옮긴뒤 인원감원과정에서 해고된 근로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으나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원한관계에 수사를 벌이면서 금품을 노린 강도의 우발적인 살인으로 수사방향을 선회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경찰이 수사의 비중을 후자에 더 많이 두게 된 것은 사건당일 피해품이 없다던 구씨가 26일 상오 철제금고안에 있던 7백여만원의 현금이 없어진 사실을 신고해왔기 때문이다. 구씨는 경찰이 피해품을 확인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금품이 없어진 사실을 알게됐으며 이와 함께 자신과 숨진 부인 정희숙씨만이 보관장소를 아는 금고열쇠가 2층 할머니방 이부자리에서 비닐봉지에 싸인채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현재로선 경찰은 숨진 정씨가 이 돈을 은행에 예치했는지 아니면 범인들이 훔쳐갔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히고 피해자들의 장례식이 끝나는대로 은행계좌추적을 펴 금전 거래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 만약 구씨의 주장이 사실로 입증되면 금품을 노린 강도의 단순우발범행의 신빙성이 한층더 높아지면서 25일 현장감식때 열쇠를 발견하지 못한 경찰은 초동단계서부터 허술한 수사를 폈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구씨집은 지난 4일에 도둑이 든데 이어 지난 19일쯤에는 『동네 양아치다』『구사장집이네』라며 인터폰을 통해 남자들의 목소리가 들려온 점등을 고려하면 반드시 원한에 의한 범행이라고 가정하는데도 무리가 있을 수 있다. 이번 사건은 뚜렷한 물증이 없는데다 범행당일 목격자자 전혀 없어 지난해 11월 같은 지역에서 발생,아직까지 범인을 못잡고 있는 송춘지씨 피살사건처럼 미제사건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 공소시효 만료 노려 은신 마감/윤석민씨 왜 자진출두했나

    ◎「국제」 승소에 고무… 회사되찾기 나설듯/전인용 전장관 등 도피중에 이미 고소 5공비리의 대표적 미제사건으로 정·재계의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대한선주 강제인수 사건과 관련,업무상횡령및 외화도피 혐의로 수배됐던 이 회사 전회장 윤석민씨(57)가 4년여의 잠적끝에 22일 돌연 자진 출두,관심을 끌고 있다. 53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횡령하고 1백18만달러의 외화를 밀반출한 혐의로 지난 89년 1월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됐으나 잠적,같은해 8월 기소중지됐던 윤씨의 이날 갑작스런 출두는 일차적으로는 자신의 피의사실에 대한 공소시효가 만료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그러나 보다 거시적으로는 대한선주를 되찾기 위해 제기한 헌법소원등 법적 구제를 통해 소유권을 되찾기 위한 사회적 여건이 마련됐다는 윤씨의 승부수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우선 윤씨의 횡령 혐의에 대해 검찰은 당초 그 규모를 53억원 정도로 보고 공소시효가 10년이라고 판단했으나 윤씨측은 비자금 액수 자체가 47억원에 불과하고 대부분 회사용도로 지출됐으며 설사 횡령죄가 적용되더라고 50억원이하에 적용되는 공소시효 5년이 지났다는 것이다.윤씨측은 또 외화도피 혐의도 공소시효 7년이 지난 6월로 이미 만료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윤씨는 오히려 87년당시 회사 주식과 경영권이 한진해운으로 넘어가게 된 것은 5공 정권이 「해운합리화조치」라는 초법적 수단으로 사기업을 강탈한 것이라며 지난 90년 8월 제기해 헌법재판소에 계류중인 헌법소원을 유리하게 이끌겠다는 계산을 깔고 검찰에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지난 7월29일 국제그룹해체는 『사기업의 재산권을 공권력이 부당히 침해한 위헌적 조치였다』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큰 힘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윤씨는 도피중에도 변호인등을 통해 헌법소원을 내는가 하면 88년 11월 정인용전재무장관·장세동전안기부장·이원조전은행감독원장등 32명을 무더기로 검찰에 고소,대부분의 인사들이 무혐의처분됐으나 해외에 장기체류하다가 지난 7월말 귀국한 정전장관에 대해 국제그룹해체 위헌결정직후인 지난 8월 12일 추가고소를 하기도했다. 윤씨는 이와함께 지난 14일 자신에 대한 수사를 재기해줄 것을 검찰에 신청하는 등 강한 자신감을 보여왔다. 윤씨는 또 90년 1월 대한선주의 계열사인 서주산업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소송을 내 승소하고 91년 10월에는 대한선주의 합병은 무효라는 소송을 서울민사지법에 냈다가 패소하는등 소유권및 경영권회복에 강한 집착을 보여왔다. 그러나 자신의 부정한 죄과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만료라는 면죄부를 통해 비껴가면서 자신의 재산만은 법에 호소해 되찾겠다는 그이 계산이 법적성과는 그만두고라도 국민의 도덕적 비난을 피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게 지배적 시각이다.
  • K­1TV 「사건25시」/미제 범죄사건 “안방 해결사”

    ◎방영 만3개월… 14건중 6건 범인 검거/제작진·시청자·경찰의 호흡일치 돋보여/피의자·용의자 인권침해,모방범죄 우려 시각도 미제사건 공개추적 프로그램인 KBS­1TV「사건25시」(토·하오8시)가 「범죄해결사」노릇을 매섭게 해내고 있다.이 프로가 집요한 TV카메라의 눈을 번뜩인지 만3개월.그동안 제작진­시청자­일선경찰의 완벽한 호흡일치로 40%에 육박하는 범인검거율을 보이는등 연일 개가를 올리고 있는 것. 6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는 현장재현및 분석,목격자 증언,전문가 견해,시청자 제보 등을 토대로 범인의 몽타주를 컴퓨터로 작성,TV공개수사를 펼치는 전형적인 리얼리티물.이러한 포맷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자리잡은 형식으로 미국의 「언솔브드 미스터리」나 영국의 「크라임 워치」등이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시청자의 제보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이 프로는 당초 경찰당국의 비밀주의적 수사관행등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게 사실.그러나 경찰측의 인식변화와 함께 수사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TV공개수사는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사건25시」가 본격적으로 미제사건 해결의 물꼬를 튼 것은 제3화「혀잘린 아이들」(5월15일 방영)을 내보내면서부터.사건현장 재현을 통해 임금왕(왕)자 문신이 방영되자 곧바로 모교도관의 제보가 들어와 방송 이틀만에 용의자를 잡는 쾌거를 올렸다.뿐만 아니라 피해자 박모양(6)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자 KBS사원들은 수술비(3백여만원) 전액을 모금해 피해자 가족에게 전달하는등 훈훈한 인정개화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이어 「교통사고 위장 자해공갈단」,「지명수배자 꽃뱀 한숙자사건」,「박보장기 사기사건」에서부터 지난달 31일 방영된 「유가증권 상습사기사건」에 이르기까지 「사건25시」는 범인5명을 검거하고 4명을 자수시키는등 총14회 방송에 미제사건 6건해결 이라는 예상밖의 실적을 올렸다.이번주 「사건25시」에서 다룰 내용은 「모자(모자)살인사건­추적7년」.지난 86년 경기도 양주에서 모자를 살해하고 도주,지금까지도 경찰의 시선을 피해가며 파렴치행각을 일삼고 있는 범인추적에 나선다. 프라임 타임대인토요일 하오8시는 통상 드라마시청 시간대.그러나 이런 취약점에도 불구,평균시청률 20%를 상회하는등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 프로는 미제사건 해결은 물론 범죄에 대한 범국민적 경각심 고취라는 방송의 사회환경 감시기능도 톡톡히 하고 있다.물론 아직은 많은 문제점도 지니고 있다.우선 지적할 수 있는 것이 피의자나 용의자의 인권보호문제.경찰의 수배근거 사실만을 기준으로 사건을 재현하기 때문에 자칫 용의자를 일방적으로 범인으로 몰고갈 위험성이 크다는 점이다.또 잔인하고 충격적인 범죄장면을 지나치게 상세히 묘사함으로써 모방범죄를 부추길 우려도 있다는 지적들이다.이와 관련,책임프로듀서인 TV1국 이동순부장은 『앞으로 「방송원론」을 준수하고 다큐물의 장르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나가는데 제작포인트를 두겠다』면서 『이 프로를 매개로 범국민적인 방범연대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의욕을 보였다. 아무튼 이 프로가 단순한 「범인추적극」에 머물지 않고 범죄발생의 사회심리적인 원인분석이나 처방전도 아울러 제시하게 된다면 한층 완성도 높은 심층다큐멘터리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서방파 김태촌­칠성파 이강환과“3각공생”/정덕진­폭력조직 연결고리

    ◎월 2천만원씩 받고 영업권 강탈/김씨/80년께 인연… 야쿠자와 연계 활동/이씨/다른 10여개파도 최고 2천만원씩 지원받아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황금알을 낳는 거위」슬롯머신업소와 폭력조직과의 연계여부가 정덕진씨(53)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속속 밝혀지고 있다. 또 슬롯머신업소를 끼고도는 폭력조직은 일본의 대표적인 폭력조직 야쿠자와도 긴밀히 연결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검찰수사결과 정씨는 전국 최대의 폭력조직인 서방파두목 김태촌씨(45·복역중)와 칠성파두목 이강환씨(53)등 폭력조직에 거액의 활동자금을 대주면서 슬롯머신업소를 강탈하는데 이들을 동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가 폭력조직과 유착한 것은 양자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즉 정씨는 슬롯머신업소를 확보하면 그만큼 엄청난 이권을 챙기게 되고 항상 자금이 필요한 폭력조직에게는 슬롯머신업소 확장의 대가로 든든한 돈줄을 쥐게 되는 것이다. 슬롯머신업소가 또 폭력조직이라는 비호세력을 갖는 것은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불법적인 운영을 통해 거금을 챙기기 때문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89년 정씨로부터 2억8천만원의 활동자금을 지원받아 당시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고 입원중이던 세브란스병원으로 광주 신양파크관광호텔 슬롯머신 주인 양영언씨(42)를 불러놓고 협박,운영권 포기각서를 받았다. 정씨는 검찰에서 당시 김씨가 『서방파 재건을 위해 광주 신양파크관광호텔 슬롯머신 영업권을 빼앗아 영업해보겠다』고 말해 슬롯머신 임차보증금조로 2억8천만원을 요구,돈을 건네주었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김씨와는 지난 78년 김씨가 직접 찾아와 인사를 하며 「보살펴달라」고 부탁해 수하에 두게됐으며 칠성파두목 이씨와는 80년쯤 부산 로얄호텔 슬롯머신 영업권을 인수할 때 만난것을 계기로 인연을 맺게됐다. 칠성파 이씨는 88년 11월 일본 오사카를 무대로 한 유명 야쿠자조직인 사케야마파와 제휴를 맺은 뒤 이들이 한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국내 부동산매입에 나섰는가 하면 일본을 직접 방문,사케야마파 두목인 재일교포 가네야마씨와 의형제 결연을 맺어 두나라 수사당국을 긴장시켰던 인물이다. 정씨는 검찰조사에서 『이밖에도 전국의 내로라하는 폭력조직 두목 10여명도 슬롯머신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기 시작했던 지난 80년을 전후해 「잘 보살펴달라」며 정중히 부탁해 조직의 크기에 따라 매달 5백만원에서 2천만원의 활동비를 건네줬다고 진술했다. 서방파 두목 김씨는 매달 2천만원을 정씨로부터 받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정씨는 또 60년말쯤 서울 중구 소공동 뉴코리아 관광호텔 슬롯머신을 운영해온 이래 91년 당시에는 서울일원에서만 13개의 슬롯머신을 운영하면서 휘하에 서방파두목 김씨를 비롯,수십명의 폭력배를 거느리며 활동해오기도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정씨는 19살때 당시 신문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을 보고 선망의 대상으로 삼고있던 정치깡패 유지광씨(사망)를 직접 찾아가 휘하에 들어갔으며 통일민주당 창당방해사건의 배후인물로 구속됐었던 전 호국청년연합회 총재 이승완씨(53)와는 서울 충무로2가 극장주변에서 암표상을 하던 20세때 만나 알게됐다고 밝혔다. 이처럼 정씨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서 정씨와 폭력조직과의 연결고리가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다. 이에따라 피해자측의 보복우려 때문에 진상이 규명되지 못했던 지난 89년 12월의 제주 KAL호텔 슬롯머신 지분강탈사건등 각종 미제사건도 뒤늦게 풀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TV3사/고발성 교양시사프로 경쟁 가열

    ◎「그것이 알고싶다」 인기끌자 「사건 25시」 등 도전/다큐 내용 전달위해 드라마 활용/소재·접근방법은 다양화 바람직 고발성과 드라마적 요소를 가미한 시사 교양프로그램들을 놓고 방송3사간의 뜨거운 공방전이 예상된다.이는 최근의 드라마,토크쇼경쟁에 이은 제3라운드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MBC­TV 의「PD수첩」과 SBS­TV의 「그것이 알고싶다」에 이어 KBS도 프로그램 봄개편에 따라 「사건 25시」와 「다큐멘터리 극장」등을 지난 2일부터 제1TV를 통해 방송하기 시작했다.KBS의 이들 두 프로그램은 경쟁관계에 있는 양채널이 주말 드라마를 내보내는 시간대(토·일 하오8시)에 편성돼있어 교양물과 드라마의 격돌이라는 새로운 양상에 대한 결과가 주목된다. 매주 토요일 하오8시 방송되는 「사건 25시」는 기존의 사회고발성 프로그램과는 구분되는 「공개수사 프로그램」.미제사건 가운데 용의자가 있는 사건을 재구성,시청자의 제보를 유도함으로써 수사당국의 사건해결에 도움을 준다는 의도로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범죄예방·감시·고발의식을 고취시키는 데도 목적이 있다.「보도본부 24시」등을 통해 낯익은 이윤성 해설위원이 진행을 맡아 프로그램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첫 방송으로 지난해 8월 실종된 「지한별양 사건」을 내보낸데 이어 「뺑소니 사건」및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어린이들의 혀만 자르는 「괴범죄」를 방영한다.경찰및 수사관계자 5명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임기준 담당PD는 『범인은 반드시 잡힌다는 점을 강조하다 보면 자칫 용의자를 범인으로 몰 위험성도 지니고 있다.이런 우를 범하지 않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온가족이 함께 보는 저녁 8시대에 방송되기 때문에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잔인한 범죄보다는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생활범죄부터 다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기 소설가 고원정씨의 진행으로 오는 9일 첫방송되는 「다큐멘터리 극장」은 「그것이 알고싶다」와 「제3공화국」의 중간 성격을 띤 프로그램이다.광복이후 역사적 사실이 왜곡됐거나 의혹에 묻힌 사건,역사변천과정의 결정적 순간들을 입체적으로 재조명,역사속에 올바른 자리매김을 지향한다는 기획의도를 갖고있다.다큐멘터리와 드라마의 비율을 각각 50%로 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프로그램 특성상 내용의 진실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드라마를 도입한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다큐멘터리로 제작할 경우 화면처리가 불가능한 부분,증언이 엇갈리는 부분,공개적으로 나서길 꺼리는 증인들의 증언등을 드라마로 제작한다는 것이다.「김지하의 오적필화사건」에 이어「5·16에 항거한 군인들」「대도 조세형」「거창사건」등을 방영할 계획이다. 한편 MBC­TV의 「PD수첩」도 기존의 사건취재 중심에서 단일주제를 심층 분석하는 형식으로 포멧을 바꾸고 다른 프로그램과의 차별성에 역점을 두고있다.취재담당 PD 3명이 돌아가며 진행을 맡아 각각 단일 주제를 놓고 부정적·긍정적 측면,결론적인 시각을 취재해 주제에 대한 입장을 대변하게 된다. 이처럼 사건에 대한 비판적이고 심도깊은 분석이 뒷받침되는 시사 교양프로그램들의 증가는 우리 방송문화의 질적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프로그램들간의 차별성을 유지하면서 소재및 포맷의 개발,접근방법의 다양화를 위한 노력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 제1야당의 사법관/채수인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이부영 민주당최고위원이 피고인인 국가보안법등 위반사건이 대법원 판결공판에서 파기환송되어야 한다는 민주당의원총회 결의는 국민들을 매우 의아스럽게 하고 있다.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기위한 최후 보루라는 사법부의 권한을 같은 삼부의 하나인 입법부 국회의원들이 훼손시켰기 때문만이 아니다. 그동안 법원을 「정권의 시녀」라고 비판하며 사법권의 독립을 누구보다 소리높이 외쳐오던 야당인 민주당의원들이 스스로 이같은 행태를 보인 까닭이다. 게다가 전날인 27일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연두기자회견을 통해 민주개혁의 철저한 추진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제시하고 국가의 도덕성 회복과 기강확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까지 했었기에 더욱 그렇다. 물론 그동안 정치관련 재판이 때로는 공정성을 잃고 현실과 야합함으로써 사법권 행사에 의문이 제기된 일도 없지 않았었다. 또한 사법행정이 시대변화에 적응하기보다는 보수의 명분아래 안주의 길을 걸어온 경우도 부인할 수 없다. 이번 이최고위원사건과 민자당 서석재의원 선고일이 똑같이 29일로 결정된 것도 다른 복선이 깔려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을 다시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법원은 이에대해 공교롭게 선고일이 같은 날이 됐을 뿐이며 다른 의미는 전혀 없다는 설명이다. 서의원사건은 상고된지 1년,이최고위원사건은 무려 3년을 끌어온 장기미제사건이라는 데서도 정치권을 의식해 재판이 미루어지지 않았나하는 비판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단순히 「정황증거」만으로 문제의 본질을 뒤엎으려 한다면 그야말로 사법부 자체를 부인하는 행위에 다름 아닐 것이다. 「정황」으로만 따지자면 「재판연기」를 요구했던 민주당이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파기환송」을 주장하는 것은 정치공세 차원을 넘어선 것으로 생각된다. 문민시대를 맞아 새출발을 다짐하고있는 제1야당인 민주당의원들이 사법권의 권위를 앞장서 훼손시키는 것은 말과 행동을 달리하는 구태에 다름아닌 것이다. 더욱이 민주당의 이번 결의는 선고일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재판부에 어떤 압력을 작용시키려는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지울 수 없다. 대선패배와 김대중전대표의 정계은퇴로 무력감에 빠져든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관심을 저버리지않고 수권정당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보다 대의에 충실하고 멀리 바라보는 시야가 필요할 것이다.
  • “채권입찰 수익,임대주택에 투자”(국감중계:20일)

    ◎이장림목사의 종말론 실체 공개하라/질의/승부조작 등 부정경마 막게 제도 보완/답변/“선경의 이통반납 국민화합차원… 다른 배경 없다” ▷교체위◁ 체신부 및 한국통신감사는 의원들이 이동통신사업자선정문제를 계속 물고늘어졌으나 이미 언론에 보도된 재탕삼탕식 질문공세에 알맹이없는 답변으로 맥빠진 분위기. 노승우의원(민자)은『선경이 이동통신사업을 자진반납하면서 그대가로 자원개발사업의 대형프로젝트 특혜를 받고 외국컨소시엄사에 보상을 해주기로 했다는데 사실이냐』고 질의. 정상용의원(민주)은 『체신부에서 계획대로 제2이동통신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특정회사가 1천5백억원정도의 설비투자를 해 연간 1천8백억원의 수입을 올리게 될수 있어 자체기술개발보다는 외국기술을 단순도입케 된다』고 지적하고 『제2이동통신의 경우 개별업체 독점적 사업권을 주는 것보다 공동법인 설립을 통해 기술개발을 촉진하는 합자회사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주장. 변정일의원(국민)은 『현재의 아날로그방식으로는 주파수 수용능력이 95년에는 한계에 달해 현단계에서의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은 멀잖아 디지탈방식으로 전환해야하는 사정을 고려한다면 중복투자의 위험이 있다』며 『사업자선정을 디지탈방식이 실용화단계에 이를 때까지 연기하는게 어떠냐』고 질의. 송언종체신부장관은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은 국내 이동통신과 관련한 대외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일 뿐 다른 정치적목적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고 『선경이 사업권을 반납한 것은 국민화합에 기여하기 위한 것일 뿐 다른 배경이 없다』고 강조. 송장관은 또 전화도청문제에 언급,『우리의 법제도상으로 합법적으로 전화도청을 할 수 없다』면서 『범인색출등 꼭 필요한 전화요청을 위해 법에의한 제도화를 추진중에 있다』고 언급. ▷행정위◁ 총무처 감사에서 의원들은 공직자의 윤리법운영실태및 관용차량의 폐차처분문제에 대해 중점 질의. 신순범의원(민주)은 『총무처가 공직자윤리법시행 10년동안 법에 규정된 허위등록재산과 은닉재산에 대한 실사 실적이 단 한건도 없어 입법취지를 유명무실케하는등 법집행에 중대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기존의 등록된 공직자재산도 현행법에 의거,허위등록및 재산은닉여부를 철저히 실사하라』고 촉구. 박명환의원(민자)은 『정부는 관용차량관리규정상 최단운행기준인 5년조차도 다 채우지 않고 재활용이 가능한 관용차량을 폐차처분하는등 국가예산낭비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올해 폐차처분하고 새로 구입하는데 소요된 예산및 폐차여부를 검토하는 별도의 과정을 거치는 지를 밝혀달라』고 요구. 이문석총무처장관은 이에 대해 『지난해에는 공직자 재산등록 신고서류 4천6백29건을 심사,이가운데 33건은 자료보완을 요구했고 올해에는 4천6백58건을 심사,이중 5건의 자료보완을 요구했다』고 말하고 『재산은닉 또는 허위등록의 혐의가 인정되는 경우 공직자윤리위의 승인을 얻어 법무부장관에게 조사를 의뢰,그 결과에 따라 징계를 요구할 수 있으나 아직 그같은 사례가 없다』고 답변. ▷내무위◁ 충남도 감사는 상오11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연기군 관권선거사건이 다시 거론되는 것을 반대하는 충남도의회의원들의 제지로 1시간가까이 지연. 이날 이대희충남도의회의장등 도의원들은 상오10시에 임시총회를 열고 『국회내무위가 도에 제출을 요구한 자료가운데 70%이상이 연기군관권선거사건과 관련된 것이어서 이번 국감이 충남도민의 아픈 상처를 다시 건드리는 계기가 될수 있다』며 감사를 실력저지할 것을 결의한뒤 도청상황실에 도착한 내무위(위원장 서정화의원)소속 위원들에게 국감반대의사를 전달하고 실랑이. 그러나 서내무위원장의 설득으로 사태가 수습돼 예정시각인 상오 11시보다 1시간 늦게 국감이 시작. ▷건설위◁ 서울시 감사에서 의원들은 하수처리시설대책및 시운영 공원내 매점운영권의 특정인 편중현상에 관한 특혜여부등 「난맥상」이라 불리는 시정의 곳곳에 나타난 문제점을 추궁. 이석현의원(민주)은 『서울시는 6공들어 4만9천평을 공원부지로 새로 지정한 반면 이의 8배에 가까운 38만1천평의 공원부지를 해제,결국 공원부지가 33만여평이나 줄었다』면서 『더욱이 감사원·수방사등 공공시설 신축에 의한 해제면적이 전체해제면적의 87·1%인 33만평을 차지,관이 오히려 공원부지해제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분명한 해제이유를 추궁. 신경식의원(민자)은 『영구임대주택 4만6천여가구중 강서구와 노원구에 전체의 60%에 해당하는 2만8천가구를 짓는 것은 영세민집단촌 형성을 초래,결과적으로 도시발전의 불균형이 아닌가』고 질타. 이상배시장은 『채권입찰제는 아파트분양가와 주변시세간의 차이가 30%이상인 경우 적용된다』면서 『채권입찰제로 인한 수익금은 영구임대주택의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답변. ▷경과위◁ 경제기획원 감사는 여야야 중진의원들이 대부분 불참하는등 열기도 뚜렷한 이슈도 없이 진행. 이명박의원(민자)은 『경제기획원의 업무와 조직을 국내 경제여건과 구조를 감안해 바꿀 용의가 없느냐고 묻고 아파트경기가 내리막임을 감안해 채권입찰제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 최운지의원(민자)도 『종합무역상사가 재벌규제에 묶여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이에대한 대응책을 질의. 김채겸의원(민자)은 『정부가 예산을 편성하면서 세입과 세출예산에 각각 다른 환율을 적용,적자예산을 은폐한 흔적이 있다』면서 이에대한 해명을 요구. 조세형의원(민주)은 『각 부처에서 사용하는 정보비가 내년의 경우 8천억원에 달하고 있다』고 전제,안기부예산을 제외한 다른 부처 정보비의 사용내역공개를 주문. ▷농수산위◁ 수산청과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감사에서 의원들은 해양오염으로 인한 수산자원 피해대책과 중국산 수산물의 무분별 수입에서 야기되는 어민들의 피해보상대책 등을 집중 추궁. 허재홍의원(민자)은 『최근들어 매립·간척 및 환경오염으로 인한 어장황폐화로 어민들이 생계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면서 『이에대한 대책으로 연안지역관리법을 제정하고 블루벨트를 설정하며 연근해자원 조성·관리를 위한 가칭 「어업자원공사」를 설립할 용의는 없느냐』고 촉구. ▷보사위◁ 보사부 감사에서 의원들은 신체 절단부위,1회용 주사기,수액세트 및 피묻은 거즈 등 병원 적출물의 처리대책에 대해 집중추궁. 특히 이해찬의원(민주)은 이들 적출물이 야적된 상태로 방치된 증거물을 사진으로 제시하면서 보사부의 행정불재를 맹공.이의원은 『전국종합병원의 자체 소각로 보유실태와 운영현황,적출물 발생량조차도 제대로 파악돼 있지 않다』고 질타한뒤 『더구나 병원의 적출물 처리실태를 감독해야할 보건소 조차도 자체에서 발생한 적출물을 일반쓰레기와 섞어 몰래 버리고 있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 유원하 보사부의정국장은 『앞으로 전국 45개의 화장장을 최대한 활용,인체조직이나 피고름이 묻은 거즈는 소각처리하고 나머지 적출물은 화장장내에 별도 장소에 소각시설을 건립토록 유도하겠다』고 답변. ▷법사위◁ 대검찰청과 서울고검·지검 감사에서 의원들은 수사실무자들에 대한 감사인만큼 최근 잇따른 대형비리·의혹사건과 남한조선로동당 사건,그리고 선거를 앞두고 검찰권의 중립의지 등에 대해 집중 질의. 함석재의원(민자)은 『검찰의 대형비리사건 수사에서 그 결과를 믿지 않으려 하는 불신이란 한국병의 치유를 위한 검찰권신뢰책은 없는가』라고 질의하고 『후기대 시험지도난사건 등 미제사건의 해결방안과 최근 구속된 종말론의 주창자 이장림목사가 수사시 말한 종말론의 실체에 대해 사회안정차원에서 공개해 줄것』을 주문. 정구영검찰총장은 『형사피의자 인권침해소지를 없애기 위해 임의동행 48시간구금의 대안으로 체포장제도를 검토중』이라며 『한준수전연기군수 신병석방은 법원판단에 따를 것』이라고 답변. ▷교청위◁ 마사회감사에서 의원들은 조교사 2명의 연쇄자살사건으로 증폭된 부정경마의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면서 마사회의 방만한 운영,장내·외경마장 주변에 기생하는 폭력조직 실태 등을 집중 추궁. 박범진의원(민자)은 『경마가 국민들의 건전한 레저스포츠가 아닌 도박장 및 폭력배들의 범죄 온상으로 전락했다』고 전제,『도박성을 없애기 위해 1인당 마권구입액 한도를 현행 20만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조정할 용의는 없느냐』고 질의. 유승국회장은 이에대해 『경마를 국민의 건전스포츠로 정착시키기 위해 마필관리에서 인사관리에 이르기까지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설명하고 『제도적인 미비점을 보완,승부조작 등 부정경마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
  • “민생에 치중… 체감치안 향상”/경찰청장회의

    ◎대도시에 82개 형사특별반 경찰청은 2일 전국지방경찰청장 회의를 열고 지난 3·24총선을 전후해 선거치안에 투입됐던 경찰력을 모두 민생치안으로 전환,범죄와의 전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는데 전력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김원환경찰청장은 이날 훈시를 통해 『선거로 해이된 사회분위기와 봄철 행락분위기에 편승,각종 범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하고 『조직폭력배 소탕 및 신흥폭력배의 검거,각종 질서위반사범단속,중요수배자 검거등에 온 힘을 다하라』고 시달했다. 김청장은 『특히 국민들이 실생활가운데 느끼는 체감치안을 향상시키기위해 각종 민생관련사범의 검거율을 높이고 이형호군 유괴사건등 주요 미제사건을 조속히 해결하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에따라 서울등 전국 6대도시에 82개반 5백86명으로 형사특별반을 편성,납치·유괴 등 어린이와 여성상대 범죄를 중점 단속하기로 하는 한편 경찰서마다 설치된 여성상담실의 운영을 활성화하고 여자형사기동대의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 「절취」입증안돼 영구미제 가능성/정계택씨 횡령혐의 기소배경

    ◎검찰,증거보강 수사… 추가 기소 방침/시험지등 못찾아 공소유지 불투명 서울신학대 입시문제지 도난사건의 범인으로 발표됐던 이 학교 전경비원 정계택씨(44)가 구속만기일인 19일 도난사건과는 무관한 횡령혐의로만 기소돼 이 사건은 자칫 영구미제사건으로 남게될 전망이다. 검찰은 물론 정씨에 대해 계속 증거보강수사를 벌여 「도난」부분을 추가 기소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수사진척상황으로 미뤄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을 수사해온 인천지검 수사전담반(반장 정충수형사3부장)은 정씨가 이번 사건에 직접 관련된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천경찰서 수사본부로부터 정씨에 대한 수사자료 일체를 넘겨받아 보강수사를 벌여 특수절도혐의를 추가 적용,법원에서 사건을 병합처리하겠다는 내부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추가기소 시기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사건해결의 결정적 증거인 도난 시험지를 확보하지 못했고,정씨의 진술도 엇갈려 공소유지 자체가불투명한 상태에서 검찰이 특수절도혐의로 추가기소키로 방침을 세운 것은 검찰이 수사의 최후 보루라는 자존심을 살리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정씨가 범행직후 검사앞에서 작성한 자백조서와 학교관계자등 참고인의 진술이 임의성이 있으며 특히 지난 14일부터 정씨가 처음 자백한 범행내용을 다시 시인하고 있는 데다 여러가지 정황증거에 따라 공소유지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그러나 정씨의 ▲범행동기 ▲시험지의 행방 ▲조병술전경비과장의 돌연한 자살등 시험지 도난사건의 전모를 속시원히 밝히지는 못해 수사가 벽에 부딪혔음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당초 검찰은 지난달 31일 정씨의 신병을 송치받아 한차례 구속기간을 연장하면서까지 사건전모를 밝히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정씨는 ▲사건당일의 행적 ▲열쇠의 관리및보관상태 ▲자살한 조과장의 관련여부에 대한 검사의 집중추궁에 『잘모른다』『내가 안했다』라는 답변으로 일관했으며 범행동기,시험지의 행방등에 대해서는 진술을 수없이 번복,수사진을 애먹였다. 이에따라 검찰은 서울신학대 교직원·학생·가족·정씨가 다니는 교회의 신도등 정씨 주변인물 1백여명을 총망라,광범위한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수사 범위가 압축돼 해결의 실마리가 풀려나가기는커녕 수사대상자만 피라미드식으로 늘어나는 혼선을 초래했다. 아무튼 입시일이 연기되고 교육부장관이 경질되는 등 대입사상 최대의 파문을 일으켰던 이번 사건은 정씨의 심경변화나 결정적 제보 없이는 검찰과 경찰의 수사무능력만 드러내고 숱한 의혹과 설만 무성하게 남긴채 미궁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 「시험지 도난」 수사/실마리가 보이지 않는다

    ◎12일째의 수사테이블 점검/조씨 용의대상서 제외… 심증수사 일관/검찰 재수사에도 해결 전망은 어두워 서울신학대에서 발생한 후기대입시 문제지 도난사건은 범인으로 발표했던 전경비원 정계택씨(44)가 지난달 31일 사건과는 무관한 횡령혐의로만 경찰에 송치됨으로써 자칫 영구미제사건으로 남을 공산이 커졌다. 검찰은 물론 정씨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사건을 처음부터 재수사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새로운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수사에 진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검찰과 경찰은 사건발생 하루뒤인 지난달 22일 정씨로부터 『시험지를 훔쳤다』는 「자백」을 받아냈으나 물적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공소유지가 어려워지자 지난달 25일 기소중지 상태였던 횡령혐의를 적용,정씨를 구속 수감했다. 이후 물적 증거와 공범 등을 찾기에 주력해왔으나 수사에는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이에따라 경찰은 당초 정씨의 구속만기일인 3일까지 수사를 계속한 뒤 정씨를 검찰로 송치키로 방침을 정했으나 여러 외부사정에 걸려 지난달 31일 서둘러 송치를 끝냈다.이는 정씨의 변호인인 이양원변호사(34)가 『정씨가 지난 22일부터 경찰에 구금된 상태에서 도난사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것은 긴급구속에 해당하는 것이므로 정씨를 특수절도혐의로 구속하거나 석방해야 함에도 불구,횡령혐의로 구속한 것은 부당한 처사』라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할 뜻을 비추었기 때문이다. 검찰과 경찰은 관행상 수사의 편의를 위해 용의자를 긴급구속 형태가 아닌 다른 혐의로 구속,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수사를 계속해왔던 터이라 이변호사의 이같은 공세에 매우 당황했던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같은 법적 절차상의 하자가 인정되면 여론의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크고 재판과정에도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당초 계획보다 3일 앞서 송치를 결정했으리라는 것이다. 결국 정씨를 전격송치함에 따라 수사당국은 「증거미비」에 「절차준수」라는 짐을 덧붙이는 셈이 됐다. 이같이 경찰이 「편법구속」이라는 비난을 받아가면서 정씨를 열흘간이나 조사하면서도 범행동기,공범여부,훔친 시험지의 행방등을 속시원히 해결하지 못한 것은 경찰이 정씨의 자백만을 믿고 물적증거의 뒷받침없이 범인검거를 발표하는등 성급하게 수사를 진행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수사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들은 또 수사의 진전을 못본 것은 ▲안일한 수사태도▲다각적이지 못한 수사방향▲초동수사미흡▲방증자료 채집부족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경찰은 사건이 일어난 서울신학대가 학장연임문제로 시끄러웠고 시험지가 보관된 대학본관건물에 외부인의 침입흔적이 없었다는 정황으로 미뤄 처음부터 내부소행이라고 단정했었다. 이에따라 경찰은 사건당일 현장에 가장 가까이 있던 숙직근무자 정씨와 이용남씨(25·경비원)를 용의자로 지목,분리심문한 결과 정씨가 당일의 순찰시간과 취침장소를 여러차례 번복하는 진술을 얻어내는데 그쳤으며 당시 경비과장 조병술씨(56·자살)와 사건직후 경비책임회피를 위해 입을 맞췄기때문이라는 심증만 갖게했다. 결과론이지만 이때 경찰 조씨에 대해서도 당연히 용의선상에 올려 수사를 벌였어야 하지만 조씨가 『정씨가 같은 교인의 딸 황모양(18)의 후기대 입학원서접수를 도와 주었다』고 제보하자 조씨를 오히려 수사협조자로 분류,용의선상에서 제외시키는 실수를 범했다. 또 정씨가 『교무과 유리창을 깨고 넘어가 시험지를 훔쳐낸 뒤 사다리를 이용,유리창에 거꾸로 매달려 문을 안으로 잠갔다』고 「자백」하자 범인이 아니면 묘사할 수 없는 범행수법이라고 판단,물적증거 확보는 물론 동기와 수법에 대한 보강수사없이 자백 1시간반만에 범인검거를 발표해 졸속수사라는 비난을 받았다. 이후에도 정씨가 자백을 계속 번복함에 따라 수사는 갈팡질팡했고 정씨 주변인물에 대한 수사에서도 대학내 인맥간 세력갈등,성결교단내 분규등으로 오락가락했다. 앞으로 수사를 전담할 검찰은 정씨가 범행에 관련돼 있고 조씨 자살이 어떤 형태로든 연관이 있을 것으로 믿고 있으나 시험지의 행방이나 배후인물을 밝혀내지 못한다면 「심증은 있으나 증거가 없어」 범인검거에 실패,사건이 미궁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민하고 있다.
  • 주요 미제사건 조속한 해결지시/총선후보자 비리 색출(관가메모)

    ◎김원환경찰청장은 21일 전국 시도지방경찰청장 간담회를 갖고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 후보자 공천작업이 막바지에 이르고 설날연휴가 다가옴에 따라 불법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릴 것』이라면서 『지방경찰청장은 불법사전선거운동행위에 대해 예외없이 법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라』고 지시. 김청장은 또 『범죄와의 전쟁 2년째를 맞아 최근 일선 경찰들의 근무자세가 느슨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올해 상반기 안에 조직폭력배 2백64명을 모두 검거하는등 주요 미제사건 해결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 “외출가족 걱정” 온국민 불안

    ◎수법도 대담… 한낮 대로서 버젓이 범행/경찰력엔 한계… 「이웃 함께 지키기」 절실/급증하는 유괴·납치실태와 문제점 수원 파장국민학생 유괴사건을 비롯,부녀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유괴·납치등 반사회적·반윤리적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나 국민들을 큰 충격에 빠뜨리고 있다. 국민들은 『도대체 우리 사회가 어디로 가고 있느냐』고 한탄하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 사회가 범죄소굴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의식마저 느끼고 있다. 최근 우리 주변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이같은 사건들은 전국에서 시도때도 없이 발생하고 있는데 비해 경찰수사력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다 시민들의 신고정신 또한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범행대상의 경우도 부녀자 어린이는 물론 청소년 성인남자등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있으며 범행시간·장소도 한낮의 백화점이나 대로변등에서 자주 발생,온국민이 언제 어디서라도 범죄의 희생자가 될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더욱이 범인들은 살인을 예사로 저지르는 것은 물론 사창가·외딴섬에 팔아넘기거나,멀쩡한 몸을 불구로 만들어 「앵벌이」를 시키는 등 한사람의 삶을 완전히 파멸시킬 정도로 수법이 잔인해졌다. 지난 1월29일 유괴돼 44일만에 숨진채 발견된 「이형호군 사건」이나 지난해 발생한 가짜여대생의 「곽재은양 유괴사건」등에서 보듯 유괴사건 범인들은 6∼7세의 어린 목숨을 잔혹하게 유린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3월29일에는 여중생을 납치,약물을 먹여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한 뒤 외딴 섬에 팔아넘긴 일당 3명이 구속되기도 했다. 이밖에 지난달말엔 서울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쇼핑나온 40대 주부를 납치,21시간동안 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면서 가족에게 1억5천만원을 요구한 사건도 발생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발생한 약취·유인사건은 모두 2백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건,5.2%가 늘어났다. 이처럼 범죄는 갈수록 흉포화하고 발생횟수도 늘어나고 있는데 비해 경찰의 수사력은 제자리를 맴돌고 있어 이제 범죄 예방및 해결을 경찰에게만 맡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국민 모두가 자신을 포함,가족 친지 누구나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범죄 발생여부를 항상 감시하는 것은 물론 범죄발생시에는 힘을 합쳐 범인검거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범죄와의 전쟁」을 더이상 경찰에게만 맡기지 말고 국민 누구나가 전장의 최일선에 서 있다는 각오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시점인 것이다. ◎“범행충동 사전차단에 힘써야”/납치방지책 전문가 조언/화려한 옷차림 삼가고 등하교 동행/순찰등 강화·수사장비 보강도 시급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나오다 납치된 40대주부가 21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출된데 이어 또다시 수원에서 어린이 유괴사건이 발생하는등 유괴·납치사건이 꼬리를 물고있다. 이같은 범죄는 경제성장과 민주화가 진전됨에 따른 사회에 대한 저항성(저항성)범행이라고 할수 있다. 사회지도층의 비리가 끊이지 않고 투기심리가 만연해 있는데 따른 한탕주의 범죄인 셈이다. 범인들은 어린이나 부녀자를 유괴·납치한 뒤에는 어김없이가족들에게 금품을 요구하다 실패하면 미련없이 살해하고도 죄의식은 전혀 느끼지 못한다.나아가 범인들은 차곡차곡 저축하기 보다는 못사는 자신의 처지를 불특정다수의 「잘 사는 사람」탓으로 돌리고 있는등 잘못된 「내몫찾기」로 정당시하기까지 하는 뻔뻔스러움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유괴·납치범이 결손·빈곤가정출신임을 감안할 때 가정에서 따뜻한 애정을 갖고 자녀교육에 모든 정성을 쏟아야 할 것이며 지나치게 사치스런 옷차림은 하지않도록 해 가정에서부터 유괴사건을 방지하려는 노력을 보여야할 것이다. 특히 어린 자녀들에게는 잘 모르는 사람이 과자등을 사주려하면 쉽게 응하지 않도록 가르치고 국민학생들의 등하교길엔 여러명이 같이 다니도록 해야할 것이다.경찰 역시 미제사건의 범인을 반드시 붙잡아 완전범죄가 없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며 순찰·검문검색을 더욱 강화해 허황된 범죄충동을 없애도록 해야할 것이다. 이와함께 유전자감식기계등 최신장비의 보강과 미국등과 같이 유괴전담수사팀의 인력보강등으로 과학수사및 범죄수사의 공조체제를 더욱 다져나가야 할 것이다.최중락씨 ◎시민의 시각/“「인간 상품화」 절대 없어야” 유괴도 인신매매도 모두가 인간을 상품화하려는 잘못된 사회적 구조속에서 일어나는 일로 절대로 있어서는 안될 일이다. 지난해10월 이래 17살된 딸의 생사조차 모르면서 생활하는 이 쓰라린 심정이나 유괴된 득화군(7)의 부모심정이나 한가지이다. 경찰은 민생치안에 힘써 이같은 사건의 재발을 막고 국민들도 「내가 당한일」처럼 가슴아파하며 경찰과 함께 범인을 잡는데 협조했으면 한다.홍재정씨 ◎시민의 시각/“부모품에 속히 돌려주길”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어린이를 미끼로 금품을 요구하는 짓은 도저히 용서할수 없는 일이다. 애를 태우며 하루하루를 기다리는 부모들을 생각하며 부모의 품으로 아이를 돌려보내기 바란다. 메마른 사회에서 이같은 범죄가 일어나는만큼 이제 정을 주고받을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모두 이웃부터 사랑하고 아끼는 운동을 벌였으면 한다.서현숙씨
  • 「새질서운동」 2단계 계획/이 내무에 듣는다(인터뷰)

    ◎“호화·낭비추방 범국민운동으로 전환”/지난 1년간 범죄·변태업소 크게 줄어/국민 나서야 사회병리현상 치유/근검교육 강화로 「10%절약」 확산 노태우대통령이 지난해 10월13일 범죄와 무질서 과소비등을 추방하고 사회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새질서 새생활 실천운동」을 선언한지 꼭 1년이 지났다.정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동안의 성과를 토대로 2단계 실천운동을 실시,명실상부한 범국민운동으로서 뿌리내리기에 나서고 있다.주무장관인 이상연내무부장관을 만나 지난 1년간의 성과와 앞으로 「민간주도 정부지원」형태의 국민운동으로 펼쳐나갈 「새질서 새생활 실천운동」방향과 방법등을 들어보았다. ­「10·13특별선언」이후 지난 1년간 우리사회는 여러면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보고있습니다.주무장관으로 1주년을 맞는 소감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10·13특별선언」은 6·29선언이후 일관되게 추진되어 오던 민주화 자율화과정에서 모든 국민들이 불안을 느낄만큼 전환기적 사회병리현상이 나타나 법과 기강을 바로잡아야겠다는 시대적 요청에 따라 대통령께서 단안을 내리신 것입니다. 지난 1년간을 돌아볼 때 국민들의 호응을 바탕으로 여러가지 병폐들이 많이 개선되어가고 있고 이로인해 사회 각분야에서 안정된 분위기를 다져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체감치안」 이룰터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느분야에서 어떤성과가 있었습니까. ▲크게는 「새생활 새질서 실천운동」이라고 하지만 여기에는 4가지 추진과제가 있습니다.첫째가 이른바 「범죄와의 전쟁」이라는 범죄와 폭력추방이고 둘째는 사회 무질서 추방,셋째는 범인성 유해환경 정화,넷째는 사치와 낭비의 근절입니다. 수치상으로 나타난 부분을 성과라고 보기에는 약간 무리가 따를지 모르지만 범죄발생건수가 그전해에 비해 2.4%가 감소하고 범인 검거율은 7.4% 증가했습니다.학교주변의 유해업소도 75%가 감소했고 유흥업소의 불법영업행위는 약 63%가 줄어들었습니다. 그리고 바르게살기중앙협의회등 여러 국민운동단체와 종교계 여성계등 각계각층에서 호화·사치·낭비·퇴폐등 사회병리현상을퇴치하고 근검절약하는 건전한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성과를 거둘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성과도 있었지만 아직 미흡한점도 있다는 지적입니다.예를들면 과잉단속이라든가 실적위주에 따른 인권침해등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성과가 큰 분야가 있으나 또 성과가 미흡하여 국민들의 눈에 부작용만 보이는 분야도 있습니다.주무장관인 저의 눈에도 아직 미흡하고 아쉬운 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이를테면 규제 단속에만 치우쳐 주민생활에 다소 불편을 끼쳐드린 것이라든가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지 못하는 캠페인 방식만을 통한 국민운동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또 화성살인사건등 굵직한 미제사건들을 해결하지 못해 국민들의 「체감치안」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못한점도 아쉽습니다. ○세제지원등 병행 ­지난 1년간을 돌이켜 보면 물론 관련 공무원들도 고생을 했지만 경찰의 경우에는 비상근무가 너무 오래 계속되어 2차 실천운동을 계속할 경우 경찰의 사기저하까지 우려된다는 지적입니다.이에대한 대책은 서 있는지요. ▲지난 1년간 특별단속 범인검거등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계속돼온 근무로 피로가 누적되고 근무의욕도 저하되고 있는것이 사실입니다.앞으로 4천명의 인원을 늘려나가면서 교대근무제를 철저히 이행토록 조직을 운영하고 적절한 포상과 함께 복지대책도 마련,일선경찰들이 사기를 잃지 않도록 할 생각입니다. ­지난 1년간의 성과와 반성에 대한 말씀을 해주셨는데 2단계 실천운동은 어느분야에 중점을 두고 어떻게 추진해나갈 생각이신지요. ▲그동안의 성과와 교훈을 바탕으로 보다 한 차원 높은 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려고 합니다.돌이켜 보면 관주도의 성향이 짙었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있습니다.그래서 「민간주도 정부지원」형태의 국민운동,다시말하면 순수하게 국민들이 주도할 수 있도록 정부는 단지 분위기만 조성하는데 전행정력을 동원할 생각입니다. 특히 최근들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낭비·사치추방에 중점을 둘 생각인데 이 또한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자각이 없이는 어렵기 때문에 각 지역의 자생조직인 친목회·조기축구회·동창회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활동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이러한 바탕위에 「10% 소비절약운동」과 「씀씀이 줄이기운동」을 전개하면서 교육부와 협조해 어릴 때 부터 학교교육을 통해 장기적으로 근검절약하는 건전한 국민의식을 키워나갈 계획입니다.그리고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해온 예방치안활동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규제 단속 위주로만 해왔던 교통거리질서 확립은 주차장 세제혜택등 정책지원도 병행하겠습니다. ○도덕성 회복에 중점 ­새질서 새생활실천운동을 범국민운동으로 발전시키려면 공무원들의 솔선수범이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요. ▲옳은 이야기입니다.그래서 관공서에서 우선 경상비를 10% 절약하는 운동을 벌여 각종 모임을 호텔등 호화시설에서는 하지않고 연말이면 남은 예산을 갖고 해외여행등에 써버리던 악습도 철저히 근절할 생각입니다. 또 일하는 행정의 참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행정전반에 걸쳐 개혁과 쇄신의 기풍을 진작시키고 주민들이 공감하는 시책을 개발하는데도 힘쓰는 한편 주민들과 활발한 대화를 갖는데도 주력할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새질서 새생활실천」은 우리사회 구석구석에 스며있는 병리현상을 하나씩 치유하여 도덕성을 회복하고 올바른 국민의식을 심어가기 위한 범국민운동이지 어떠한 정치적의도나 선거를 앞둔 전시행정이 아닙니다. 따라서 실천운동은 정부보다는 국민들의 자생조직이 앞장서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범죄 소탕작전」 마무리 돌입/이 서울경찰청장

    ◎“직위걸고 민생치안 확립”/“미제사건 해결·수배자 검거 서두르라” 서울 경찰청은 29일 상오 9시 「범죄소탕 50일작전」마무리를 2주앞두고 과·대·서장 회의를 개최했다. 이인섭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회의에서 훈시를 통해 『이 기간동안 갑호비상에 준하여 가용병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범죄소탕과 방범활동을 전개,시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10·13 범죄와의 전쟁 선포 1주년을 맞아 알찬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이청장은 이를 위해 『총력대응 체제정비로 치안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고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방범활동을 전개해 1건의 강력사건도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청장은 또 『직위를 걸고 기필코 민생치안 확립을 이룰 것이며 이를 소홀히 한 관계자에 대해서는 엄격한 신상필벌을 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강력범죄 예방과 강력 미제사건 조기검거 ▲수배자, 중요기소중지자 검거활동 강화 ▲서민생활 침해사범 소탕 ▲교통 무질서 추방을 위한 계도와 단속 병행 ▲폭주족등 시민 불안범죄 척결등이 향후 중점 추진사항으로 논의됐다.
  • 골프장 허가 정부감독 강화/16일(국감중계)

    ◎「5공 미제사건」 재판 왜 계속 미루나/기여입학생 1%선… 공개선발 검토 ▷법사위◁ 대법원과 감사원에 대한 이날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뚜렷한 쟁점이 없는 탓인지 재판지연 사유,사법권 독립문제,사학재단 및 수서사건에 대한 감사대책등을 백화점식으로 추궁. 김영순감사원장은 청와대·안기부등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오탄의원(민주)의 질문에 『청와대등은 예산의 대부분이 경직성경비인 인건비인만큼 인력이 한정된 감사원으로서는 서면감사만 실시하고 있다』고 답변. 강신옥의원(민자)은 유성환 전의원사건등을 예시하며 『5공때 시작한 재판을 6공 마무리 시점인 지금까지 질질끌어 사법부 독립성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초래케하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고 이에대해 안우만법원행정처장은 『대법원으로서도 형사장기 미제재판을 신속히 처리하라고 매년 하급법원에 지시하고 있다』면서 『오지라면사건의 경우 현재 공판이 8차례 정도 진행됐으나 피고인측 증인 10여명이 해외출장 등으로 불출석하고 있고 이 사건 재판관이 김태촌사건으로 시간을 빼앗기고 있어 지연되고 있다』고 해명. ▷행정위◁ 국무총리 비서실과 행정조정실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과소비,불법호화주택건설,ILO(국제노동기구)가입에 따른 정부의 노동정책변화및 정부의 방송장악기도등에 대해 집중추궁.특히 골프장난립과 이에따른 환경파괴문제에 대해서는 여·야의원 공히 정부의 실책을 공격. 김우석의원(민자)은 『88년 이후 승인된 1백20개의 골프장을 건설하는데 3조6천억∼4조원이 투입됐는데 이는 자본금 2억∼3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1만5천∼2만여개를 창업할 수 있는 자금이라고 주장. 양성우의원(민주)도 『현재 건설중인 골프장이 완공되면 그 총면적은 무려 6천1백만평에 이르게 된다』면서 『조사에 따르면 1㏊당 연간 48㎏의 맹독성농약이 살포되고 있으며 이를 전체규모로 따지면 1t트럭 1천여대의 물량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 뒤 식수원 오염과 생태계파괴를 추궁. 심대평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은 『올해초 예비군 대상연령을 35세에서 33세로 낮췄고 민방위대상도 41세이상은 연간3차례 비상소집훈련만 실시키로 해 사실상 대상연령을 낮춘셈』이라면서 『앞으로 안보정세의 변화에 따라 예비군및 민방위의 대상연령을 하향조정하는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답변. 심실장은 또 『정부도 골프장난립에 따른 폐해를 절감하고 있다』면서 『골프장건설및 운영을 효율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각 시·도가 행사하고 있는 골프장허가권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휘감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 ▷내무위◁ 지자제실시 이후 첫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 내무위는 감사반을 2개반으로 편성,이날 1반(반장 문정수 민자의원)은 부산직할시,2반(반장 최락도민주의원)은 경기도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으며 오한구위원장은 1,2반을 오가며 독려.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균환의원(민주)은 지난 7월 용인군 지역의 수해는 골프장 건설공사를 위한 무리한 산림훼손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전제,무더기로 골프장건설사업을 승인해준 경위와 호화별장등에 대해 1시간여동안 집중 추궁. 답변에 나선 이재창도지사는 『골프장건설사업 승인이 많이나간 것은 수도권지역의 골프장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골프장 관련규정이 마련되기전인 지난 89년 이전에 승인됐기 때문』이라며 『산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한다는 차원에서 허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호화별장에 대해서는 『불법으로 전용된 농지를 적발되는 즉시 원상복구조치했고 농지에 잔디를 심는등 사안이 경미한 경우 고발하지 않았다』며 『위법여부를 다시 조사해 고발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변. ▷국방위◁ 현황보고에 이어 첫 질문에 나선 이광로의원(민자)은 장병들의 사기진작과 관련,병영내의 의식주문제 개선방안과 육군의 기술인력 양성방안에 대해 질문했으며 김성용의원(민자)은 『합동군으로 직제가 개편된 이후 장교계급연장에 따른 인사 정체현상은 없느냐』고 질의. 답변에 나선 이진삼육군참모총장은 『현재 육군은 주력 전차인 88전차에 먼지·안개·연막등을 투과할 수 있는 최신형 GPTTS조준경을 부착하기 위해 개발중에 있으며 현재 부착된 포수조준경 GPS의 명중률도 89% 이상으로 그 성능이 대단히 우수하다』고 답변. ▷교청위◁ 대입부정사건,사학재정난,전교조문제,교원처우개선,불법과외근절등에 대한 여야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져 상오 10시 시작된 감사가 차수를 변경해가며 17일 새벽까지 계속. 신경식의원(민자)은 『기여입학제도는 계층간에 위화감을 조성하고 대학캠퍼스생활에 이질감을 불러 일으키며 운동권 학생들에게 투쟁명분만 강화해준다』고 지적. 윤형섭교육부장관은 『기여입학제는 일정 수준의 학력이 있는 학생에 한해 정원의 1% 이내에서 공개적으로 선발하는등 엄격한 조건하에 충분한 여론수렴과정을 거쳐 추진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입·퇴학이 각 대학 총장의 고유권한이라는 차원에서 기여입학제도도 고려되어야할 것』이라고 말해 기여입학제를 실시한다 하더라도 그 채택여부는 각 대학의 자율에 맡길 것임을 시사. 윤장관은 또 1천5백여명의 전교조 해직교사 복직문제와 관련,『전교조 해직교사들이 아직도 정치활동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혀 태도의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어 이런 상황에서 복직문제를 거론하기가 어렵다』며 현재로서는 이들을 복직시킬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보사위◁ 이날 상오 10시 광주지방환경청에 대한 감사에서 쓰레기매립장확보 방안,대기수질오염방지대책,여천·광양공단 산업폐수처리문제등을 집중 질의. 이돈만의원(민주)은 『전남도내 환경영향평가 협의조건미이행 10개사업중 목포·순천·여천시청이 4건,토지개발공사 1건,포철계열사 1건 등으로 정부기관및 공공투자기관이 앞장서서 환경영향평가 협의사항을 어기고 있다』며 『이에대한 환경청의 대책을 밝히라』고 맹공. ▷농수산위◁ 여·야의원들은 추곡수매가문제,농수산물의 무차별 수입문제,우루과이라운드협상대책등을 집중추궁. 조경식농림수산부장관은 『올해 추곡수매가격을 지난 15일 현재 전국의 벼농사 작황이 집계,분석되면 전체 경제여건을 감안해 적정선에서 결정할 계획이지만 통일벼는 당초 예시한대로 지난해와 같은 가격으로 1백50만섬만 사들일 방침이며 일반벼 수매량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설명. ▷재무위◁ 통합야당인 민주당이 이번 국감에서 수서사건 진상규명을 통해 현정권의 비리를 적발해 내겠다고 공언한대로 야당의원들은 한보에 대한 특혜여부 시비를 가리기 위해 정태수전한보그룹회장은 물론 김종인청와대경제수석을 증인으로 출석시켜야 한다고 주장,여당의원들과 입씨름끝에 한차례 정회하는등 신경전. 양당간사인 심정구(민자) 유인학의원은 별도로 증인채택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였으나 여당측이 『정전회장이 재판에 계류중인만큼 증인채택은 재판결과에 영향을 줄수 있다』는 논리로 반대입장을 견지,결론없이 하오 4시쯤 산회.
  • “「화성」등 강력 미제사건 꼭 해결”/전국 경찰청장 회의

    ◎수사요원 4천명 연차 증원/원화 통용국가 여행자 귀국검색 강화 김원환경찰청장은 31일 『모든 경찰력을 민생치안에 집중투입,중요 수배자 및 조직폭력배등의 검거등에 총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전국 경찰은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지 1주년이 되는 오는 10월13일까지 눈에 두드러진 성과를 올리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시달했다. 김청장은 이날 상오 경찰청 개청이후 첫 전국시도경찰청장회의를 열고 『오는 10월13일이전까지 화성연쇄살인사건등 사회의 이목이 쏠려있는 강력미제사건들을 해결하고 검거되지 않은 조직폭력배 28명등을 최대한 검거하라』고 지시했다. 김청장은 국민에 대한 치안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경찰관 전원을 대상으로 정신교육을 실시하고 민원창구의 운영을 개선,전화민원등을 보다 성실하고 친절하게 처리할 것도 밝혔다. 김청장은 이어 『민생치안부문의 강화를 위해 92년부터 5년동안 수사요원 4천명을 증원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각 지방경찰청은 이동경찰서를 수시로 운영,소외지역을 방문해 직접 민원을 청취할 것』도 당부했다. 그는 『새질서 새생활운동에 발맞추어 교통질서확립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되 국민의 비난을 받는 「함정단속」은 피하라』고 말했다. 김청장은 특히 최근들어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호화사치 해외관광과 관련,『출입국이 잦은 해외여행자와 원화 사용이 가능한 동남아 및 대미지역여행자등을 대상으로 주1회 이상 선별적 검색을 강화하라』고 시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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