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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한 아침드라마색깔 기대하세요”

    “오랫동안 안방극장을 떠나 있었던 터라 처음엔 망설였는데 드라마의 방향이 건강한 삶을 부각시키고 있고 천편일률적인 아침 드라마의 성격 변화에도 조금 물꼬를 틀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역을 맡기로 했습니다.” 오는 21일부터 방송될 MBC-TV 새 아침드라마 ‘내 이름은공주’(월∼토요일 오전9시)에서 세 딸을 둔 어머니이자 소설가인 장선희역을 맡아 5년만에 드라마에 모습을 드러내는연극배우 손숙씨.“그동안 이런저런 곡절도 많았던 만큼 안방극장에 얼굴을 내밀기가 조금 부담스럽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새 드라마는 코믹 터치의 밝은 분위기를 띠면서도 결혼과부부생활에서 생기는 다양한 문제들을 비중있게 다루는 흐름.불륜과 왜곡된 가족관계가 주류를 이뤘던 기존 아침드라마와는 차별화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아침드라마의 단골격 출연자들과 색다른 색깔의 연기자를 등장시키기 위해 손씨를 캐스팅했다”면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밝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갖고 있고 드라마 내용중 부부의 상담과정에서 풀어지는 진지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시청자들에게 호소력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과거 ‘짝’에서처럼 개성있는 연기 색깔을 보여주고 싶어요.” 손씨는 그동안 SBS 라디오 ‘손숙,배기완의 아름다운 세상’,iTV ‘손숙의 톱인터뷰’ 등에서 진행자로 방송활동을 해왔지만 드라마 출연은 지난 97년 MBC 일요아침드라마 ‘짝’ 이후 5년만이다. 한편 세 딸로는 30대 중반의 노처녀 심리치료사 화영(조민수 분),중성적인 성격의 잡지사 카메라 기자 목영(권민중 분),좋은 집안에 시집가기만을 바라는 ‘공주병 환자’ 금영(연기자 미정)이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김성호기자
  • 5개사 코스닥 등록 공모

    다음주(12월24∼28일) 하우리 등 5개사가 코스닥등록을 위한 공모에 나선다. 하우리는 현대증권을 주간사로 26∼27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하고 같은 기간 아가방은 한화증권을 주간사로,서울반도체는 메리츠증권을 주간사로 공모를 실시한다.27∼28일에는 일야하이텍이 교보증권을 주간사로,위다스가 동원증권을 주간사로 공모주 청약을 각각 받는다. 공모가는 하우리 2,800원,아가방 2만500원,일야하이텍 1,550원,위다스 2,100원이고 서울반도체는 미정이다.액면가는 아가방만 5,000원이고 나머지는 모두 500원이다. 문소영기자
  • EBS 유아교육 프로그램 ‘방귀대장 뿡뿡이’

    “으아앙∼엄마∼” EBS 유아교육 프로그램인 ‘방귀대장 뿡뿡이’(월∼목 오전 8시50분·오후 4시50분) 녹화현장에서 출연 중이던 아이가울음을 터뜨린다.쌓아놓은 종이상자를 허물던 중 한 아이가상자 밑에 깔린 것.리허설 도중에 상자가 쓰러지는 쪽으로가지 말라고 여러 번 주의를 줬지만 정신지체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는 금세 주의사항을 잊곤 한다. 내년 1월7일부터 EBS ‘방귀대장 뿡뿡이’는 장애 아이들과 비장애 아이들이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통합교육을 실시키로 하고 녹화에 들어갔다.녹화에 참여하는 8명의 아이들 중 2,3명은 장애아들로 구성돼 있다.장애아와 비장애아의통합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곡교구립어린이집’에서 온 아이들이다. 녹화장을 뛰어 다니는 어리고 천진한 얼굴에서 장애아와 비장애아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그러나 녹화에 들어가면 카메라를 응시하며 주어진 동작을 열심히 하는 비장애아들과는 달리 장애아들은 엉뚱한 곳에 가 있기 일쑤다.때문에 평소에 40분정도면 1회분이 끝나는 녹화가 1시간을 훌쩍 넘긴다. 그러나 시간이 지체되는 것 말고는 큰 사고없이 촬영이 진행됐다. EBS 정현숙 어린이 팀장은 “장애아들의 TV 출연을 부모들이 허락할까 고민했었지만 예상외로 어머니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면서 “비장애아 어머니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프로그램을 좀 더 빨리 시작하지 못한 것이 오히려 안타깝다”고 말했다. 여기저기 섞여 있는 아이들은 서로 처음 얼굴을 본 사이지만 아주 자연스럽게 친해진다.장애아들을 따돌리거나 괴롭히기는커녕,녹화 중에 실수하지 않고 놀이에 낄 수 있도록 제법 신경을 쓴다. 정신지체장애를 갖고 있는 딸을 둔 여명주씨(35)는 “아이가 적응하기 어려울 줄 알았는데 보채지 않고 잘 논다”면서 “TV에 딸이 출연한 게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들을 둔 김미정씨(44)는 “리허설을 할 때 옆 아이의 머리카락을 자꾸 잡아 당겨 걱정이 되었는데 촬영때 별 탈이 없어서 다행이다”면서 “아이도 재미있어 하는 것 같아 흐뭇하다”고 밝혔다. 장애아들의 어머니들은 아이가 일반 아이들과 어울려 당당하고 자신있게 살았으면 한다.거의 매주 출연한다는 4살난비장애아 아들을 둔 신승종씨(31)는 “장애아들과 함께 수업하는 것을 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걱정했지만 평소와 다름이 없었다”면서 “걱정한 것은 부모일 뿐이고 당사자인아이들은 아무 상관없이 함께 뛰어놀았다”고 놀라워했다. ‘방귀대장 뿡뿡이’의 남선숙 PD는 “처음에 장애아들을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했지만 통합교육프로그램이오히려 더 좋은 교육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녹화시설이 장애아가 참여하기 쉽게 갖춰지면 더많은 장애아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여 경선후보 선거본부 신경전/ 캠프 옹기종기 “”껄끄럽네””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들이 ‘당 발전과 쇄신을 위한 특별대책위원회’(특대위)의 활동이 마무리 국면으로 치닫자 여의도에 선거대책본부로 사용할 ‘베이스 캠프’를 속속 차리는 등 사실상 경선채비에 들어갔다.대선주자들의 경선 캠프 사무실은 기동성을 감안해 국회 앞에 위치한 민주당사로부터반경 300m내에 위치한 게 특이점으로 꼽힌다. 특히 내년 경선시기와 관련,이해가 대립된 이인제(李仁濟)·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측은 사무실 대여를 놓고서도 경쟁관계임을 드러냈다.한 고문측은 KBS 별관 부근의 연구조직인 한미정책포럼 사무실 외에 최근 민주당 전신인 평민당 당사가 있던 대하빌딩 4층에 150평 규모의 사무실을 임대,선금까지 치렀다.이 고문도 정우빌딩에 마련된 개인 집무실외에후보경선에 대비해 또 다른 사무실을 물색하던 중 같은 대하빌딩 2층에 사무실을 빌리기 위해 계약금을 냈다.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안 한 고문측에서 건물소유주인 김 모전의원에게 강력 항의를 했다.결국 입장이 난처해진 건물주는 이 고문측에 전화를 걸어 “나중에계약했으니 양보해 달라”고 요청한 끝에 가계약금 50만원을 돌려줬다는 후문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월드컵 정예 윤곽

    2002월드컵축구대회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 태극전사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파주트레이닝센터에서 기술위원회를열고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북중미골드컵대회에 출전할 선수 25명과 예비선수 5명을 발표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이미 “골드컵대회부터는 베스트멤버로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에 이번 명단은 월드컵 본선에서도 뛸 ‘월드컵멤버’로 여겨지고 있다.다만 소속 리그 참가로 인해 이번 명단에서 제외된 설기현(벨기에 안더레흐트)과 안정환(이탈리아 페루자)은 골드컵이후 열리는 A매치(국가대표간 경기)에 발탁한다는 계획이다. 25명의 명단은 지난 9일 열린 미국전 멤버 가운데 조성환(수원),김승현(호남대)이 제외된 대신 심재원(프랑크푸르트)과 최용수(가시와)가 포함됐을 뿐 나머지 선수들은 동일하다. 기술위원회에서는 또 내년 2월 열리는 홍콩칼스버그컵대회 출전을 포기하는 대신 남미 지역으로 이동,2월 6일과 13일 남미팀(미정)과 A매치를 갖기로 했다.공인구 ‘피버노버’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 내년 3∼4월 열리는 프로축구 조별컵대회에 공인구를 사용토록 프로연맹측과 협의하기로 했다. 또 폴란드,포르투갈,미국 등의 경기장면을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작성,선수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테러증거 비디오’ 美 곧 공개

    9·11테러의 배후로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이 이번 테러에 대해 언급한 비디오 테이프가 곧 공개될 전망이다.공개방법과 시기는 아직 미정이나 12일이 유력하다.공개여부를 고민하던 미 행정부는 ‘국민과 정보를 공유하고 싶다’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쪽으로 기울고 있다. 미 고위관리들은 9·11테러가 빈라덴 소행임을 이 테이프가 결정적으로 증명한다고 밝혔다. 이 테이프는 빈 라덴이 이슬람 성직자에게 이번 테러에 대해 말하는 내용이다. 우선 시간이다.빈 라덴은 테러 발생 시간에 맞춰 라디오뉴스에 채널을 맞췄다고 했다.둘째 테러규모다.그는 세계무역센터에 비행기가 충돌했다는 소식에 함께 있던 동료들이 환호하자 더 많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 암시했다.미 국방부 건물에 부딪힌 비행기와 펜실베니아주에서 추락한 비행기를 뜻한다는 것이 미국측 주장이다.또 빈 라덴은 이번 테러 피해규모가 자신의 예상보다 훨씬 크다며 만족을 표했다.세번째 테러계획이다.그는 이번 테러 주도자는 모하메드 아타며 테러범 일부는 자신들이죽는지 몰랐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이달 초 아프간 동부잘랄라바드에서 이 테이프를 얻었다.세계 여러 전문가들에게 의뢰한 결과 지난 주말 ‘아마추어에 의해 촬영된 진품’이라는 평가를 얻었다. 아랍어인 이 테이프에 미국은 영어 자막을 추가해 공개할예정이다.테이프 중간중간,특히 결정적 증거가 될만한 부분에서 소리가 잘 안들리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정부가 위조했다는 의혹을 우려,민간인 번역가를찾고 있다. 비디오 총 분량은 40분.딕 체니 미 부통령은 “빈 라덴에게 추가로 TV에 나올 기회를 주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선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문제 외에도 추가 증거를 얻을 수있는 기회가 없어질 수 있다는 논란도 미 행정부 내에서일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조폭검거공로 4명 1계급 특진

    경찰청은 6일 울산 지역 폭력조직 ‘신 신역전파’를 일망 타진한 울산기동수사대 김봉기·조만현 경장을 경사로1계급 특진시키고,변동기 경위 등 3명에게 경찰청장 표창을 수여했다. 또 조선족 200여명을 호적 미정리자로 속여 밀입국시킨 10명을 검거한 서울 방배경찰서 박영렬 경장을 1계급 특진시키고 구은영 경위 등 2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단순 침입강도로 검거된 피의자의 범행수법을 면밀히 분석해 강도살인 1건,강도상해 5건의 여죄를 밝혀낸 서울 성동경찰서 이규민 경장도 1계급 특진시켰다. 조현석기자 hyun68@
  • ‘아프간 이후’ 표적찾는 부시

    ■부시 대북관련 발언 배경.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20일 이라크와 북한을 엄중 경고했다.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테러에 사용될 핵과 생화학 등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는 나라도 대테러 전쟁에서의 공격목표가 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포스트 아프가니스탄’의 윤곽이 어느 정도 잡히고 있음을 뜻한다. 백악관은 부인했다.애리 플라이셔 대변인은 새로운 얘기가 아니며 대량살상무기 개발을 방지하려는 미국의 기존 정책과 다를 바 없다고 ‘톤 다운’시켰다.아랍권으로 전선이확산될 것을 우려하는 중동국가들을 의식해서다.그러나 지금까지 테러리스트에게 은신처나 자금을 제공한 나라로 한정했던 ‘적대국’의 범위가 넓혀진 것만은 분명하다.부시행정부의 고위관리는 “이라크의 무기개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테러전쟁에 항상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해,대량살상무기 개발 여부가 ‘확전의 연결고리’임을 시인했다. 부시 대통령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구체적으로거론했다.1998년 중단된 국제사찰을 이라크가 다시 거절할경우 그 결과를 맛보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이를 두고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이후의 1차적 공격대상으로 이라크를 확정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CNN 방송에 출연해 이같은 가능성을 거들었다.이라크는 부시 대통령의 말을 ‘진지하고 차가운’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파월 장관은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으며 대통령은 모든 선택권을 염두에두고 있다”고 말했다.테러세력을 표현할 때 쓰는 ‘악의무리’를 후세인 정권에 비유하기도 했다. 북한이 거론된 것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를 향해 “테러에 사용될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한 나라는 응분의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한 뒤다.“북한도 포함되느냐”는 추가 질문에 부시 대통령은 선뜻 “북한은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을 공격 대상으로 상정했다기보다는 제네바 핵 합의에 따라 지금까지 미뤄 온 핵 사찰을 받으라는 외교적 압력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부시 대통령이 대량살상무기의 억제를 강조하다 한발 앞서 나갔다는지적도 있다. 국제사찰을 촉구하면서 ‘미국과의 관계개선’이라는 조건을 달아 테러전에 끼어들지 말라는 ‘사전 경고용’일 가능성이 높다. 한편 모하메드 알 도우리 이라크 유엔대사는 “사찰을 받을 무기도 없지만 1990년 이후 이라크에 취해진 제재조치가 풀려야 국제사찰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미국과 러시아는 제재 해제 방안을 논의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부시 대북관련 발언 일지. ●2001년 11월26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 북한이 대량파괴무기를 개발하고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를 원하며 북한에 대해 대량파괴무기 확산을 중단해야 함을 분명히 한 바 있다. 북한은 대량파괴무기 개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필요한검증을 허용해야 한다. ●2001년 10월19일 2차 한미정상회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북·미대화를 갖자고 제의했으며 이에 대한 (북한측의)긍정적인 반응이 있기를 기대한다. ●2001년 10월16일 연합뉴스와 인터뷰= 세계에 대량살상무기를 확산시키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전달하고싶다. ●2001년 3월8일 1차 한미정상회담= 북한의 지도자에 대해약간의 회의를 가지고 있다.그것이 우리(한·미)가 공동의목표를 추구하는 데 있어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명확히 했다.북한이 대량파괴무기를 전세계에 실어나르고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어떠한 협상도 조건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 한국도 ‘해리포터 마법’ 걸릴까

    동글동글 선한 눈에 돋보기만큼이나 두꺼운 안경을 걸친 소년.그가 웅크리고 사는 방은 계단밑 벽장. 태어나자마자 고아가 돼 이모의 집에서 갖은 구박을 당해온 ‘콩쥐 소년’은 11번째 생일날 엄청난 출생의 비밀을 듣는다.마법사의 아들로 태어났으며,그 신통한 힘이 자신의 몸속에도 흐르고 있다는…. 눈치빠른 이라면 이쯤해서 무릎을 탁 칠 게다.오는 12월14일 국내 개봉되는 세계적 화제작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제작 워너 브러더스)이 지난 26일 언론시사를 통해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미국 영국 등지의 개봉에서 갖가지 신드롬을 낳고 있는 영화의 위력이 실감되는 대목은 뭣보다 시선을 휘어잡는 화려한 화면.전세계 46개 언어로 번역돼 1억1,000만부를 팔아치운 원작소설(지은이 조앤 K. 롤링)의 환상이 오롯이 되살아나는 건 그 덕분이다.판타지 영화의 필수 덕목인 특수효과와 컴퓨터 그래픽이 흠잡을 데 없이 매끈하다. 거인 해그리드의 도움으로 마법학교에 들어간 해리(다니엘래드클리프)는 별천지를 만난다.교실로 연결되는 계단들이수시로 뒤바뀌어 정신을 못차리게 하더니 모자나 액자속 그림이 말을 걸어오는 건 예사다. 해리의 마법학교 단짝이자 모험극을 끌어가는 또다른 주인공은 용감무쌍한 ‘행동파’ 론(루퍼트 그린트)과 책벌레 여자친구 헤르미온느(엠마 왓슨).세 꼬마를 내세운 영화는 선악의 대결,용기와 우정의 승리를 향해 모험극을 그려나간다. 부모를 죽인 악의 마법사 볼드모트가 학교 지하실에 숨겨진‘마법의 돌’까지 노리자 이를 눈치챈 해리 일행이 ‘마법의 돌’을 지키려고 백방으로 뛴다. 어린이 관객들은 대목대목에서 복병처럼 선보이는 ‘마법쇼’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겠다.수백마리의 부엉이떼가 편지를물어나르고,어린 마법사들이 빗자루를 타고 날아오르거나,주문을 외워 물건을 띄워올리고,마법의 망토를 입고 순식간에투명인간으로 변신하는 장면 등이 ‘환상특급’을 탄 듯 아찔한 신비감을 안긴다. 디지털 시대에 ‘마법’이라는 아날로그적 소재로 상상력을 퍼올리는 영화는 상영시간이 2시간 32분. 선(善)이 승리하는 빤한 결말의 판타지 모험담에 백화점식볼거리의 나열로 밀도감을 잃었다는 게 시사회장에서 나온중평이다.소설속 묘미를 스크린위에 있는대로 쓸어담으려는욕심이 넘쳤다는 것이다.실제 나이도 11세인 해리 역의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4만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됐다. 감독은 크리스 콜럼버스. 벌써부터 궁금해진다.속편이 나올까.마법학교를 떠나 기차에 몸을 실으며 해리가 던지는 마지막 대사,“난 집으로는가지 않아!” 속편은 이 대사를 통해 예고돼 있다.어린이 관객을 위해 직배사측은 주요 극장들의 1,2회 상영분을 우리말을 입힌 더빙본으로 배급할 예정이다. 황수정기자 sjh@. ■시사회장에 웬 금속탐지대?.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국내 첫 시사됐던 지난 26일 서울 씨넥스 극장에는 난데없이 금속탐지대가 등장했다. 사연인즉 불법으로 나도는 영화의 ‘해적판’을 막기 위해워너 브러더스 본사가 필름복사를 원천봉쇄하라는 ‘특명’을 내렸기 때문이었다.시사에 앞서 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의현순호 이사는 “가방까지검색해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까지 덧붙였다.해외 화제작들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불법확산되는 해적판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할리우드 대작이 미국 개봉과 거의 동시에 인터넷에 복사본이 나도는 건 요즘 보통이다.미국보다 한두달 늦게 국내 개봉되는 영화라면 발빠른 네티즌들 사이에선 한참전에 ‘김’이 빠져 있기 일쑤다. 국내 시사회장에 금속탐지대가 동원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지난 9월 미국 뉴라인시네마가 야심작 ‘반지의 제왕’(내년 1월 개봉)의 하이라이트 편집본을 선보였던 한국 로드쇼 때도 그랬다.한 영화 관계자는 “소형 캠코더로 영화를몰래 복사해 자막파일까지 따로 만들어 돌리는 사례는 화제작의 경우 100% 적용된다”면서 “‘해리 포터…’가 인터넷에 퍼진 지도 벌써 열흘이 넘었다”고 말했다.이쯤되니 ‘해리 포터…’가 난리를 피우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워너 브러더스 코리아의 목표는 ‘타이타닉’이 보유한 외화 흥행기록(서울관객 200만명)을 깨는 것.전국 160개 극장(스크린수 미정)에서 개봉될 영화는 예매에 들어간지난 17일터 8일간 서울과 부산에서만 4만장이 팔렸다.
  • [분필과 칠판] 맑은 눈으로 마주할 날기다릴 뿐…

    오늘 학교는 도난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서 같았다. 사건전모는 이렇다.5교시 우리반 체육시간이었다.우리반 여학생 2명은 교복치마가 필요했다.그들의 교복치마는 너무 눈에 띄게 줄여서 자주 선생님들의 꾸중을 들었기 때문에 눈속임해야할 치마가 필요했던 것이다. 화장실에 간다며 그들은 1학년 빈 교실로 들어갔다.1명은망을 봤고 1명은 깔끔한 교복치마 4벌을 가지고 나왔다. 교복치마를 분실한 1학년 담임 선생님은 학생과에 신고,6교시 수업중에 급히 방송을 해서 학생들의 소지품을 확인해줄것을 요청했다.하지만 쉬이 찾을 수 없었다.그러나 목격자가 나타나고 결국 우리반 학생 3명이 범인으로 지목됐다. 내가 보기엔 모두 그런 일을 할 학생들이 아니었다.더구나그들 중엔 특별장학금을 받는 모범생까지 끼여있었다.학생부장의 성급한 확신을 나무라며 학생들과 이야기를 했다. 모두 억울한 표정이었고 괜스레 내가 미안해서 “살다보면더러 의심받을 때도 있지만 진실은 곧 밝혀질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했다. 결국 그중 2명이 범인으로 밝혀졌다.마지막 순간까지 내 눈을 쳐다보며 “저희를 믿어주세요.우린 안 그랬어요!”했던두 학생의 눈 때문에,마지막까지 내게 진실할 수 없었던 그들 때문에 마음이 아팠다.진실할 수 없었다는 것의 이면은진실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는 것일 테니까. 범인으로 지목되었던 모범생은 내 앞에서 눈이 퉁퉁 붓도록 울다가 누명을 벗고 귀가했다.내 어설픈 위로가 이미 일그러진 그녀의 자존심과 분노를 삭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을 느꼈다. 가르친다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오만한 생각이 아닌가.누가 누구를 가르칠 수 있단 말인가.눈을 바라보면서 진실을 이야기할 수 없는 학교에서 내가 무엇을 가르칠 수 있단 말인가. 난 다만 기다릴 뿐이다.그들이 오늘 나에게 못 다한 이야기를 스스로에게 할 수 있기를 말이다.그리고 내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을 그들이 기억하기 바란다.난 죄를 묻는 형사가 아니고 그들과 다시 맑은 눈으로 마주할 날을 기다리는 선생님이라는 것을. 장미정 구미 형곡중학교 교사
  • 관광·자본 자유화 ‘제2홍콩’으로

    ■제주개발계획 내용. 정부가 19일 확정한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 기본계획은 늦었지만 제주도를 체계적이고도 전략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첫 마스터 플랜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는 그동안 제주도 종합개발과 관련,64년 ‘제주도 건설종합계획’을 시작으로 모두 6차례나 종합계획을 마련하고,국제자유도시 개발안도 4차례나 계획했지만 여건이 성숙되지 않아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다.이로인해 우리 국민들의 해외 여행자수는 급증했지만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수는제자리 걸음을 걸었고,경쟁지역인 ‘동남아보다 매력없는 여행지’로 전락했다. 정부의 기본계획은 이같은 현실을 감안,제주도를 사람·상품·자본의 이동이 자유롭고 기업활동이 최대한 보장되는 동북아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복합기능을 가진 명실상부한 국제자유도시를 만들기위해서는 물류 및 금융분야의 기본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고,환경파괴와 난개발을 막아야 하는 과제도 크다. 다음은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계획의 주요 내용이다. [외국인의 출·입국 관리제도 개선] 세계 190개국 중 현재제주도 무사증(무비자) 입국이 허용되지 않는 베트남 몽골필리핀 네팔 인도 이란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등 17개국에 대해 무사증 입국을 점차적으로 확대한다.법무부장관이 체류지역 확대를 허가할 경우 무비자 입국자에게 본토이동을 제한적으로 허용해 주기로 했다. 특히 한류(韓流) 열풍이 일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적극유치한다는 차원에서 중국인의 무비자 입국 허가대상을 확대하고 체류기간도 현행 15일에서 30일로 두배 연장한다. 이와 함께 외국어교육·정보통신·생명공학·관광업·호텔업 외국투자업체와 국제금융분야 등의 전문인력에 대한 체류기간 상한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며 필요하면 재연장도가능토록 했다. [제주투자진흥지구 제도 도입] 관광사업의 투자 유치를 위해 총 사업비가 1,000만달러 이상(종합휴양업 관광호텔업 등은 3,000만달러 이상)인 내·외국인의 투자에 대해 법인세 소득세 지방세를 3년간 100%,이후 2년간은 50% 감면해 준다. 또 초기 도입 장비 및 설비에 대한 관세는 100%,개발부담금농지전용부담금은 50% 감면하고,국·공유지를 50년동안 임대 가능토록 했으며 사용료도 감면해 주기로 했다. [자유무역지역 지정 및 운영] 입주 자격을 외국인 투자기업뿐만 아니라 내국인 기업에도 허용하고 제조업·물류업으로서 총 투자금액이 1,000만달러 이상일 경우 외국기업은 법인세 소득세 지방세를 7년간 100%,이후 3년간은 50% 감면하고내국인은 3년간 100%,이후 2년간은 50% 감면해 준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제도 도입] 생명공학과 정보통신산업 육성을 위해 건설교통부장관이 산업단지를 지정·개발하고 기존 국가산업단지에 대한 지원 외에 추가로 입주기업에대해 법인세 소득세를 3년간은 100%,이후 2년간은 50%를 감면한다. [국제화 교육환경 조성] 외국 대학원·대학 유치를 위해 외국대학법인도 분교설립을 가능토록 하고 대학설립기준·교육과정 인정,수업 및 학점인정,입학자격,학생선발,교원자격·임용 등에 대해서는 국내법을 적용하는 예외를 인정한다. 또 외국인을 초·중등학교 기간제 교원으로 임용토록 허용하고,현재 5년이상 외국 거주자에게만 허용하는 외국인 학교의 내국인 입학자격을 학교장이 자율로 결정토록 했다. [내국인 면세 쇼핑제도 도입] 공항·항만에 면세점을 운영,연간 1인당 4회,1회당 미화 300달러 이내의 물품에 대해서는 관세 및 부가가치세,특별소비세,주세,교육세 등을 면제해준다. [골프장 건설 확대 및 입장료 인하] 제주도내 골프장에 대한 지방세 중과(重課·취득세 5배,종합토지세 최고 25배,재산세 17배)를 일반과세로 전환하고 개발부담금,농지전용부담금,산림전용부담금 등을 50% 감면해 준다.이와 함께 골프장 입장료에 부과되는 특별소비세,농어촌특별세,교육세 및 체육진흥기금을 면제,입장료를 40∼50% 인하(현재 평일 비회원 기준 1회 10만8,000원→6만4,800∼5만4,000원으로)하는 효과를 얻도록 했다. [7대 선도 프로젝트 추진] ▲휴양형 주거단지 개발(서귀포시 예래동) ▲중문관광단지의 종합위락단지 육성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제주시 아라동) ▲제주공항 자유무역지역 조성(제주시 용담2동) ▲쇼핑 아울렛개발(위치미정) ▲생태·신화·역사공원 조성 등이다. [환경보전대책] 난개발을 막기 위해 국가환경 기준치보다 강화된 유럽연합(EU)과 스위스 수준의 지역환경기준을 설정,운영하기로 했다.제주도 전 지역을 지하수·생태계·경관보전지구로 구분해 개발행위를 1∼4등급으로 차등화할 방침이다. [효과] 정부는 제주자유도시 기본계획이 마무리되는 2010년에는 관광객이 411만명(2000년 기준)에서 940만명(외국인은29만명→100만명)으로 증가하고 수익금도 4조원(99년 기준)에서 11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도민 반응 “동북아의 낙원 탈바꿈” 들뜬 제주.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가 되면 과연 동북아의 파라다이스로 탈바꿈할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17일 제주도 순시에서 국제자유도시특별법의 연내 제정방침을 밝힌 데 이어 19일 정부가 이 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하자 제주도민들이 들뜨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나 홍콩의 경우를 익히 알고 있는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입장이다. 전교조 제주지부와농민회 등 일부 시민·사회단체들도 관련법 성안과정상의 불투명성과 1차산업 및 교육부문 등 일부 각론에 대해 반대하고 있을 뿐 전체 계획을 거부하고 있지않다는 것이 도내 국제자유도시계획 추진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는 이 계획이 내·외국인 투자유치를 활성화,관광·금융·물류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생산성이 향상되고 그 결과 주민복지가 증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취업난을 겪고 있는 상당수 젊은이들은 이 계획으로 고용증대 과실을 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도내 건설업체 등은 국제자유도시 개발사업이 본격화할 경우 침체일로를 걷고있는 3개 관광단지 20개 관광지구 개발사업이 각종 인센티브에 힘입어 상당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굵직한 도내 중견 건설업체들이 자금난을 이기지 못해 도산하는 광경을 직접 목격한 이들로서는 자유도시 개발사업이야말로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 이상인 셈이다. 의류전문매장 등 중소매점들도 대규모 쇼핑아울렛이 조성되고 공항·항만에 내국인 전용 면세점이 설치될 경우 바로 수입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하면서도 관광객이 많아지면그래도 지금보다는 낫지 자위하고 있다. 제주대 고부언 교수는 “이 사업은 분명히 사람과 돈이 몰리는,가능성 큰 사업임에는 틀림없으나 기존의 틀과 제도의상당부분이 바뀌는 과정에서 자칫 제주의 ‘전통’이 훼손될 우려가 없지 않다”며 “앞으로 성안될 특별법과 시행령 및 조례 등에 지역주민과 지역문화,지역생산품 등을 보존 유지할 수 있는 특단의 조항이 마련돼야 성공한 개발계획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美 테러전쟁/ 아프간 새정부 구성 난제 ‘첩첩’

    아프가니스탄의 새 정부 구성이 꼬여가고 있다.다양한 파벌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거국정부 구성’이라는 큰 틀에만 합의한 상태다.북부동맹이 아프간의 장래를 결정하는 종족지도자회의가 수도 카불에서 열려야 한다는 종래 주장을 철회,유럽 개최를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날짜는 아직 미정이다. 여기에 이란,파키스탄,러시아 등 아프간과 직접적 이해관계에 놓인 국가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12명의 고위관리들로 구성된 러시아 대표단이 18일 가장 먼저 카불에 입성,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끝나지 않은 전쟁=아프간 북부에서는 쿤두즈,남부에서는칸다하르에서 전쟁이 아직 진행중이다.미국은 19일에도 B-52폭격기 등을 동원,탈레반 진지들에 대한 폭격을 계속하고 있다.반면 쿤두즈에 포위된 탈레반 군들이 조건부 항복 의사를 밝혔다.항복 조건은 비(非) 아프간 전사들이 살해되지 않고 항복 과정을 유엔 대표단이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다.항복은 하지만 북부동맹이 아니라 유엔에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다른 탈레반 사령관은항복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부인하는 등 탈레반이 내분을 겪고 있다. ◆대안없는 국제사회=아프간 영토내에서 전쟁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정부구성안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2년간 유엔관할을 통한 거국 과도정부를 수립한다는 큰 틀은 있다. 그러나 각론에 들어가면 30년간 지속된 내분을 반영하듯 아프간의 모든 정파와 부족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프레드 에크하르트 유엔 대변인은 “아프간에 대한 유엔 통치방식에는 해답이 없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아프간의 모든 파벌은 외부세력이 아닌 아프간인 스스로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문제는 아프간 전체를 대표할 지도자가 없다는 것.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부르하누딘 랍바니 전 대통령은 소수민족인 타지크족 출신이고 북부동맹내 군사적 기반이 없다.반면 아프간 최대 부족인 파슈툰족 출신의 자히르 샤 전 국왕은 87세의 고령에 망명생활을 30년간 해 온 것이 약점이다. ◆북부동맹의 내분과 약탈 증가=승리자가 된 북부동맹은 느슨한 종족연합으로 구성돼 있다.승리가 확정되자 지도자들은 권력쟁탈에,병사들은 약탈에 나섰다.북부동맹의 집권기인 92∼96년보다는 덜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민심이 떠나기는 마찬가지다. 아프간 최대 상업도시 잘랄라바드에서는 북부동맹 병사들에 의한 약탈이 자행되고 있다.세계식량기구(WFP) 창고마저 약탈 대상이 됐다.반면 파벌간 회의인 ‘슈라’에서 지도자들이 주지사 자리를 놓고 자리다툼을 벌였다. 전경하기자 lark3@
  • [오늘의 눈] 동계올림픽 공동개최 결정 유감

    “KOC의 동계올림픽 전북­강원 공동개최 결정은 스포츠정신을 망각한 정치적 타협의 산물입니다.” 지난 16일 69명의 KOC위원들이 참석한 임시위원총회에서만장일치로 2010년 동계올림픽 전북­강원 공동개최가 결정되자 두 지역 도민들은 “설마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나왔다”며 극도의 실망과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특히지난 10년동안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노력해온 전북도민들은 KOC가 내년 선거를 의식해 ‘되지도 않을 정치적 술수’를 부려 도민을 우롱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두 지역 도민들이 KOC의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은 공동개최는 곧 동계올림픽 유치 포기로 직결되기 때문이다.2개도 공동개최는 ‘1국가 1개최도시 신청’이라는 IOC기준에 맞지 않아 내년 2월4일 IOC에 유치신청서를 내는순간 국제적인 망신을 당할 우려도 크다.전북과 강원도간거리가 300㎞를 넘어 경기장간 이동거리를 2시간 이내로제한하고 있는 올림픽 개최기준에도 어긋난다.더구나 2010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캐나다 밴쿠버,폴란드 자코파네,스위스 시온,스웨덴 오스터선드,독일 오버호프,스페인하카,보스니아 사라예보 등은 모두 한 도시에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한국의 동계올림픽 유치 국제경쟁력은 최하위일 수밖에 없다. 이같은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KOC가 왜 ‘어리석은’결정을 내렸을까.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둔 정치권이 부담을 느껴 입김을 넣었다는 설, 강원도에 레포츠시설을 보유한 대기업의 로비설, 김운용 KOC위원장의 작용설등 확인할 수 없는 각종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 KOC의 최종 결정을 한달 남짓 앞둔 지난달 중순부터 이미정치권 일각에서 공동개최설이 흘러나왔고,전북도 또한 적어도 강원도 단독개최로는 가지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던 것도 이같은 설을 뒷받침해 준다. 올림픽은 깨끗한 스포츠맨십이 요구되는 지구촌의 가장큰 축제이다. 이같은 축제를 유치하기 위해 전북과 강원이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것은 아름다운 모습일지언정 크게탓할 바는 못된다.두 지역 주민들이 공동개최 결정에 대해‘최근 우리나라 정치수준과 똑같은 코미디’라고 혹평하는 사실을정치권이나 KOC위원들은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다. 임송학 전국팀 차장 shlim@
  • 회사합병뒤 퇴직금 “새기준 적용” 판결

    대법원 3부(주심 孫智烈 대법관)는 14일 롯데칠성음료 퇴직자 김모씨(57) 등 5명이 “단체협약에서 확정되지 않은근속기간에 대한 퇴직금은 합병 이전 회사의 노사관행에따라 지급해야 한다”며 회사측을 상대로 낸 임금반환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승소를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서울고법으로 돌려 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합병된 회사의 단체협약상 퇴직금규정이 당초 일정한 근속기간에 대해서만 지급률 적용을인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근속기간에 대해서는 미정 상태에있었다면, 이 기간에 대한 퇴직금 산정은 합병 전 지급률이 아니라 최근에 이뤄진 단체협약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 주일의 아동도서/ ‘선생님 울지 마세요’

    한 달 동안 담임 선생님이 없던 금빛초등학교 6학년 5반교실에 새 선생님이 온다.설레이는 아이들.그러나 그들이바라는 선생님 모습은 다르다.선생님이 없는 동안 아이들은 달동네 패와 아파트 패로 평행선처럼 나뉘어졌기 때문. ‘선생님 울지마세요’(문학사상사)는 처음 부임한 선생님이 사랑으로 말썽꾸러기들을 감싸안는 과정을 다룬다.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말더듬이 소년 현우를 주인공으로내세워 ‘눈높이’를 맞추었다는 점.당연히 등장하는 아이들은 흔히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어서 ‘쏙쏙’ 들어온다.주먹대장,가난이 싫어 환상만 먹고사는 소녀,주정꾼아버지가 싫어 집을 나가 앵벌이가 되는 아이 등. 동화는 아이들의 틈새를 메우려는 담임 선생님의 노력을얼개로 펼쳐진다.짝꿍의 별명을 짓게 하거나 집에 불러 음식도 만들어준다.닫혀있던 동심을 서서히 열어가던 그의노력은 3주째 학교를 안 나온 영민이를 구출하는 과정에서꽃을 피운다. 자연스럽게 아이들은 사랑의 힘을 깨닫는다. 153cm 작은 키의 선생님은 어느새 거인처럼 커보인다.삼성문학상 장편동화 수상작.나윤빈 지음 이미정 그림.7,000원.
  • MS 반독점소송 ‘용두사미’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반독점 행위에 대한 미정부측 규제가 결국 ‘타협’으로 마무리됐다. 1990년 연방거래위원회가 MS의 소프트웨어 ‘끼워팔기’에 대해 첫 조사에 착수한 지 11년만이며,1997년 11월 법무부가 소송을 제기한 지 4년만의 결과다. 클린턴 행정부 당시인 지난해 7월 워싱턴 연방지법 1심판결에서는 회사를 윈도우 운영체제와 익스플로러 등 소프트웨어 분야로 쪼개라는 ‘분사명령’까지 내려졌다. 그러나 친(親)기업정책을 선호하는 부시 행정부 들어 법무부는 소송을 전격 취하한데 이어 사실상 MS의 손을 들어주는 타협안에 합의,반독점 소송은 ‘용두사미’식으로 끝나게 됐다. 공화당은 경제회생을 위해 시장의 자율을 최대한 보장하는 전통적인 입장을 견지했을 뿐이라고 강조하지만 일각에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MS 등 첨단기업들로부터 막대한 선거자금을 지원받은 점을 배경으로 지목한다. 주요 합의내용은 MS가 다른 경쟁업체의 운영체제 및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PC 제조업체들을 보복하지 않고 MS의 웹브라우저와 관련한 독점적인프로그램설계도(소스 코드)도공개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제한해 온 컴퓨터 시작화면에 경쟁사들의 아이콘이 나타나는 기능을 허용하며 컴퓨터내에 MS 소프트웨어의 삭제를 가능케 했다.MS는 정부에 영업활동 기록을 제공,추후 타협안 이행 여부를 독립적인 기술위원회가 감시할수 있도록 했다.합의는 5년간 유효하며 MS가 지키지 않을경우 2년 연장한다. 법무부와 함께 소송을 제기한 18개 주정부는 타협안 수용여부를 법정심리일인 6일까지 밝혀야 한다. 캘리포니아 등일부 주가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테러공격 이후후퇴하는 경기사정을 감안하면 주정부 대부분이 연방정부의 합의에 따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 한화갑 주도…떠오른 한미정책포럼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이 주도하는 연구 단체인‘한미정책포럼’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정식 발족,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한위원은 연구단체 성격에 대해 “한·미관계 등 국제현안에대해 정책을 개발해 정부의 외교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국회의원 및 민간 전문가들의 정책협의기구”라며 순수 모임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포럼 이사장으로 선임된 문희상(文喜相) 의원을비롯,민주당 의원 61명과 민국당 강숙자(姜淑子) 의원 등63명의 국회의원들이 대거 가입,내년 대선을 위한 한 위원의 계파조직으로 이해되고 있다. 특히 10·25 재·보선 패배 이후 ‘선(先) 당정쇄신’론을 주도하고 있는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최근 가세,당내 경선과정에서 개혁세력 연대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한편 한 위원은 최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97년대선에서 현대로부터 무상으로 기증받은 다이너스티 방탄차를 인수받은 것으로 알려져 배경이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아프간 전장에서/ 북부동맹 “”친미정권댄 美와 투쟁””

    [파르호르·호자바우딘 전영우 이영표특파원] “미국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정부를 세우려 한다면 다시 미국을 상대로 싸움을 할 것입니다.” 미국에 대한 북부동맹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북부동맹은처음엔 미국의 탈레반에 대한 폭격이 카불 등 아프가니스탄의 주요 도시를 탈환하고,탈레반을 몰아내는 데 도움이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의 폭격이 시작된 직후 북부동맹의 한 고위 관리는 “며칠 안으로 카불을 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신감을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탈레반의 저항은 아직도 매우 거세다.미국의 폭격이 탈레반의 전력을 약화시키고 있지만,폭격만으로 탈레반군에 결정적 타격을 주기는 힘들기 때문이다.파키스탄이 계속 지원 병력을 보내는 등 탈레반에 지원을 계속하고 있는것도 문제다.미국이 카불 근처를 계속 폭격,오히려 북부동맹이 진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볼멘 소리까지 나오고있다. 파르호르전선에서 국방부 차관격인 다우드 장군을 대신해일선 부대를 지휘하고 있는 연대장급 지휘관 샤자한(36)은“우리의 군사력으로볼 때 카불을 당장이라도 점령할 수있으나 미국의 폭격에 아군 병력이 피해를 입을까봐 진군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1984년부터 대소련 전쟁에 참여해온 그는 “전쟁의 핵심은 탈레반이 아니라 파키스탄”이라면서 “미국이 정말 테러리즘을 소탕하려면 탈레반 정부를 지원하는 파키스탄 정부를 먼저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불만이 불거져 나오는 이유는 미국이 북부동맹의정권 획득을 달가워하지 않는 것을 자신들도 잘 알기 때문이다.북부동맹의 장교들은 “타지크·우즈베크족 등으로 구성된 북부동맹이 아프간의 다수가 아니기 때문에 미국이 우리의 카불 진격을 교묘히 가로막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북부동맹의 대대장급 장교는 “우리는이미 파슈툰족의 지도자들과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면서“탈레반만 아프간 밖으로 쫓아낸다면 파슈툰과 연립정부를구성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파르호르에 사는 하지하킴 무하마드캐비드(32·운전사)는“탈레반은 우리의 적이지만 타지크,우즈베크,파슈툰족은함께 살아 온 형제이기 때문에 공동정권을 구성하는데 아무문제가 없다”면서 “내전을 종식시키고 평화가 오려면 탈레반을 나라 밖으로 쫓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자신들을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는데 대한 불만은미국이 계획하고 있을지도 모를 ‘친미 정권’에 대한 노골적 반발로 이어지고 있다. 다슈테칼라 전선 후방에서 신병훈련소장을 맡고 있는 압델말릭(38)은 “만일 미국이 친미적인 괴뢰 정권을 세우면우리는 다시 그에 대항할 것”이라면서 “폭격과 국지적인지상군 투입으로는 탈레반을 제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anselmus@
  • 기업 20%만 4분기 채용 계획 고용전망 지수 99년이후 최저

    기업체 5곳 가운데 4곳이 올 4·4분기에 직원 채용계획이 없거나 미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는 28일 “”최근 전국의 상용근로자 5인 이상 4,253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4·4분기 고용동향 전망'을 조사한 결과 분기 중 직원 채용계획이 있는 업체는 20.2%인 858곳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반면 68.6%인 2,916곳은 채용계획이 없으며, 11.3%인 479곳은 아직 채용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고용전망 기업실사지수(BSI)는 102.5로 3·4분기에 비해 고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업체수(531개)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본 424개보다 2.5%포인트 많았다. 하지만 이는 지난 분기의 106.8은 물론 지난 99년 2·4분기(101.3)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산업별로는 건설업(92.6), 금융업(95.1) 등이 크게 낮아졌다. 300인 미만 사업체는 지난 분기에 비해 BSI가 낮아졌지만 100이상을 유지한 반면, 300인 이상 사업체는 지난 분기 102에서 93.6으로 낮아져 고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류길상기자
  • 경기침체 불구 급매물 줄었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중개업소에 급매물건이사라지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경기 침체가 지속되고경기 전망이 불투명할 때는 급매물이 늘어나는 것이 부동산 시장의 일반적인 현상이다.그러나 최근에는 거래가 부진하고 경기전망마저 불투명해 당분간 오를 가능성은 거의없는데도 급매물은 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로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늘어난 데다가집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한때문인 것으로 풀이한다.급매물은 급하게 돈 쓸 곳이 있어시가보다 10% 이상 싸게 파는 물건으로 금융위기 때나 지난해 중개업소마다 급매물 적체가 많았다. 연초에만 해도 중개업소마다 한달에 1∼2건씩 급매물이 나오던 강남지역도 하반기 들어 급매물이 자취를 감췄다. 강남구 대치동 한솔공인 이상혁 대표는 “급매물이 거의없다”며 “대출금리가 낮아 굳이 집을 팔지 않아도 은행에서 쉽게 돈을 빌릴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수도권도 마찬가지.죽전 뱅크부동산 장영식 사장은 “경기가 침체기에 접어들면 통상적으로 급매물이 늘어나지만올 가을에는 경기가 어려운데도 급매물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급매물이 줄어든 것은 저리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많기 때문이다.금융권이 저금리 시대를 맞아 돈 굴릴 곳이 마땅치 않자 주택을 담보로 6%안팎의 저리 융자를 해주고 있어 쉽게돈을 구할 수 있다. 또 경기가 나빠졌지만 집 값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작용하고 있다.지금은 약보합세지만 언제가는 오를 것으로 보는 기대섞인 전망이 작용한 것이다. 21세기 컨설팅 전미정 부장은 “경기 침체기인 것은 사실이지만 금융위기때나 지난해와 달리 구조조정의 강도가 약화되면서 급매물이 줄었다”며 “저금리가 지속되는 한 급매물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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