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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기스타들 얼마나 잘사나

    인기스타들 얼마나 잘사나

    ◇ 김진규(金振奎) 요리집「희원(喜苑)」경영, 문화영화 제작사도 <집> 서울 한남동에 건평 1백평의 2층 저택. 아래층은 한식, 2층은 양식, 40평 가량의 넒은「홀」. 잘 꾸며지기로는「스타」중 최고. <자가용> 2백 50만원짜리「닷지」1대 <부업> 한식요정「희원」을 경영하고 문화영화「센터」를 갖고 있다. 「아리프렉스」촬영기와 5백mm「줌·렌즈」도 있고. 한동안 광산에 투자했으나 오래 전에 중지. <동산> 값비싼 골동품, 그림, 글씨를 갖고 있다. 가구는「톱·스타」답게 1류. 현금액수는 밝히기를 꺼리고. <가족> 3남 3녀와 부인 김보애(역시 배우)씨 등 8식구. 김씨 전속이 운전사 포함 3명. <출연료> 1편에 50만원. <사족>「예총」부회장직을 내놓은 뒤 영화촬영에 전심하고 있는데 공직 때문에 지난 해에 못 번 몫을 올해엔 보충할 심산인 듯. 교외에 목장, 과수원을 낀 농장을 물색 중인데 아직 적지를 못 잡고 있다. ◇ 김지미(金芝美) 건평 4백 20평 집에 보석 3천만원 어치 <집> 정릉의 8백평 대지에 건평 4백 20평, 지상 2층, 지하 1층으로 배우 중 가장 큰 집. 김지미·최무룡 부부가 3년 걸려 지었고 지금도 공사가 진행 중인데 지하실은「스튜디오」로도 쓸 수 있을 정도. 아래층「홀」은 50쌍의 남녀가 어울려「댄스·파티」를 열어도 충분한 넓이. <자가용> 남색「크라운」은 김지미양이 쓰고「밀크」색「코로나」는 최무룡씨가 탄다. <부동산> 부군의 영화사. <동산> 김지미양이 취미로 모은 보석·귀금속 90점 가량, 싯가 3천만원 상당. <가족> 어머니, 부부, 자녀 5명, 동생 1명에 운전사 등 동거인이 9명, 모두 18명. 이 밖에도 평균 10여명의 식객이 있고. <출연료> 김지미 50만원, 최무룡 40~50만원. 부군은 감독, 제작을 겸하면서 영화출연은 별로 않는다. <사족> 한국배우 중 돈을 제일 많이 만지지만 지출도 최고. ◇ 신성일(申星一) 남이섬엔 별장 하나, 극장 신축할 계획도 <집> 이태원 2층 양옥을 4층으로 증축. 3백 50만원짜리 공사를 지금 한창 벌이고 있다. 1백평 가량의 뒤뜰 잔디밭이 명물. <자가용>「코로나」가 2대, 부부가 각 1대씩 쓴다. <부동산> 화곡동에 극장용 대지 8백평을 샀으나 착공은 못했고 남이섬에 2층 별장이 하나. <동산> 상업은행에 액수 미상의 예금이 있고 배우 중 제일 화려한 응접실을 갖고 있는데 명물은 왕궁용의 호피(虎皮). <출연료> 1편 40~45만원. <사족> 상반기 납세액 2백 40만원으로 한국배우 중 최고액 납세자. 「톱·스타」의 위치를 가장 오래 누려온 신성일은 치부 면에서도 첫손 꼽힐 것으로 추측되지만 표면엔 전혀 나타나지 않는 게 또한 특징. 약수동 처가댁과 정릉 어머니집 생계비를 대주고 있다니 그 방면 지출도 적지 않을 듯. ◇ 윤정희(尹靜姬) 6백만원 집을 사고 자가용 자동차 2대 <집> 석관동에 석조 1층의 아담한 양옥. 대지 70평, 건평 25평. 차고와 창고, 방이 4개. 작년에 6백만원에 사서 손질. <자가용> 영국산 초록색「오스틴」과「코로나」. 「코로나」는 월부로 샀고「오스틴」은 지난해에 1백 80만원에 샀는데 임자 나서면 팔 예정. <부동산> 퇴계로 모처에 가게를 살 예정이었으나 미결. <동산> 피아노, TV 2대, 전축, 전화 등 갖출 건 다 갖췄으나 보석류는 즐기지 않는다. 옷은 3백여 벌. 2백만원짜리 적금을 붓고 있다. <가족> 부모, 6남매 포함 8식구에 운전사,「스케줄·맨」, 식모 등 윤양 전속 4명. 월 인건비 지출이 10만원 이상. <출연료> 1편에 30~35만원. <사족> 배우되기 전인 3년 전엔 가회동서 전셋집. ◇ 신영균(申榮均) 극장·빌딩 주인으로, 관광호텔 지을 계획 <집> 쌍림동에 대지 2백 30평, 건평 70평의 2층 양옥. 넙은 정원과「뜰」이 특색. 응접실은 향나무「세트」로 향내가 흐른다. 싯가 3천만원 상당. <자가용> 흑색「크라운」1대. <부업> 금호동의 금호극장, 충무로의「아데네」극장 등 2개 극장주였는데「아데네」는 팔았다. 인현동에 있는 6층「빌딩」(지하 1층 포함) 주인인데 지하다방, 1층의 명보제과 등 모두 자영(自營). 치과의사인 그는 4층에 치과병원도 개설할 예정. 관광「호텔」을 짓기 위해 광나루에 4천평 대지를 샀다. 3억 5천만원짜리 명동의 국립극장을 차지하고 싶어하기도. <동산>「스타」중「재산관리인」을 두고 있는 유일한 재벌(?). 동산은 밝히기를 거부. <가족> 편모와 부인 김선희씨, 슬하에 남매 합해 5식구. <출연료> 1편에 50만원. <사족> 금년도 상반기 납세액이 사업소득세 포함해서 3백여 만원. 배우 중 최고. ◇ 문 희(文 姬) 백만원 들여서 집 고쳐, 미장원 차릴 궁리도 <집> 장위동에 2층 양옥을 7백만원에 샀는데 1백만원을 들여 개수했다. 길가여서 아래층은 가게로도 쓸만한 곳. 미장원이라도 내어볼 생각. 세 번 이사했는데 그때마다 집이 커진다. <자가용> 계속 애용한 독일제「베이지」색「폴크스·바겐」과 새로 산「크라운」이 있다. 「폴크스·바겐」은 팔려고 내놓았고. <동산>「피아노」, 2대의 TV, 보석류 약간. 아직은 집, 가구 등에 신경을 쓰고 치부를 위한 투자는 않는다. <부동산> 별로…. <가족> 부모, 5남 1녀의 외동딸인데 큰오빠는 분가해서 7식구. 문양 전속이 4명. <출연료> 1편에 30~35만원. <사족> 한때 겹치기 출연편수 38편으로 국내배우 중 최고였으나 요즘은 작품 위주로 가려서 출연한다. 돈보다는 작품에 욕심이 많아서 돈벌이는 천천히 하겠다는 것. ◇ 김희갑(金喜甲) 동산 없다고 하지만 영화계에선 알부자로 <집> 광희동에 한양절충식 2층, 건평 70평, 대지 1백평. 신당동, 약수동 등에 5, 6개의 가옥을 갖고 있었는데『모두 팔고 지금은 2개 뿐』이라고. <자가용>「코티나」1대. <부동산> 부평에 5만평 가량, 광나루에 또 2만평 정도의 토지를 갖고 있었는데『지금은 모두 팔았다』고. <동산> 모 은행의 은행원이 불친절하다고 예금을 모두 찾겠다는 바람에 은행장이 와서 무릎을 꿇었다는 소문이고 보면 상당한 저축이 있는 듯. 그러나 본인 말로는『동산이 전혀 없다』. <출연료> 10~20만원. <사족> 영화계의「알부자」중 한 사람. 적어도 5위 이내의 실속파란 게 주변의 얘기지만. 생활은「스타」의 화려함보다 수수하고 평범한 걸 즐기는 성미. 이런 알찬 생활태도는 악극단 출신의「스타」가 지닌 공통점. 김희갑씨는 그 대표적인 예. ◇ 남정임(南貞妊) 2천만원 새집 짓고 땅 2천평도 사들여 <집> 홍제동에 있는 단층양옥에 살고 있다. 홍은동에 1천만원짜리를 지었다가 너무 커서 팔아버렸는데 얼마 전엔 미아리에 2천만원짜리를 또 지었다니 살기 위한 것은 아닌 듯. <자가용> 녹색「코로나」1대. <부동산> 영등포에 대지 2천평을 샀는데 자동차 교습소를 낼 예정. 오빠가 독립적으로 운수업을 하고 종로에 있는「피아노」가게는 어머니 소관. <동산> 단골 미용사를 통해 금전관리를 시킨다는 소문이었는데 요즘은 모종관계로 해제하고 주로 은행을 이용한다. 집에는「피아노」, 영사기 등 화려한 가구와 3백여 벌의 의상이 있다. <가족> 어머니와 단 두 식구지만 남양 전속이 4명. <출연료> 1편에 30~35만원. <사족> 재산관리를 독립적으로 한다. 「스타」중 2위의 고액납세자. ◇ 구봉서(具鳳書) 3천만원짜리 집과 부동산 투자 소문도 <집> 지난해 여름 신축한 동선동의 검정 벽돌집. 앞면은 검정, 뒷면은 붉은 벽돌로 멋을 부렸다. 2층 양옥, 싯가 3천만원. <자가용>「베이지」색「크라운」1대. <부동산>『집이 전부』 <동산>「피아노」, TV 2대, 기타 가구는 모두 고급. <가족> 양친, 아내, 자녀 4남매 포함 8식구. 운전사 등 구씨 전속이 5명, 월 지출 인건비 7만원. <출연료> 20~25만원. <사족> 광고「모델」료로 국내 최고액인 1백만원을 제일 먼저 받았다. 방송, TV, 영화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가장 수입이 다채롭지만 본인의 말은『벌어서 먹고 세금내기 빠듯하다』. 희극배우 중「개런티」도 제일 비싸고 출연편수도 많으며 소문은 부동산 투자가 상당하다는 것. ◇ 서영춘(徐永春) 궁궐 같은 한옥 비롯, 숨은 재벌이란 말도 <집> 제기동과 종암동에 궁궐 같은 한옥 3채. 모두 20간 정도의 싯가 1천만원짜리. <자가용> 검정색「크라운」1대. <부동산> 3채의 집. 그동안 모은 돈으로 사업을 벌일 예정이지만 업종은 미정. <동산> 모 은행에 상당한 예금이 있으나 액수는『밝힐 수 없다』. <가족> 부부, 자녀 3, 운전사 포함 8식구. <출연료> 20~25만원. <사족>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방송「쇼」, 영화에서 상당한 수입을 올렸다. 한번 손에 넣으면 다시는 내놓지 않는 꼼꼼한 성미여서 숨은 재벌이란 소문도. 요즈음은 방송, TV에서보다 지방「쇼」나 영화출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기판도가 서울에서보다 지방에 치중되어 지방극장의 흥행사들은 아직도 그의 이름을「달러·박스」로 알고 있다. [ 선데이서울 69년 5/11 제2권 19호 통권 제33호 ]
  • 새해 일자리 전자·유통 ‘쾌청’

    새해 일자리 전자·유통 ‘쾌청’

    국내 기업들은 내년 신규 채용을 올해보다 다소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유통, 금융·보험 업종이 신규 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잡코리아와 공동으로 국내 대기업 매출액 순위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06년 500대 기업 일자리 기상도’를 통해 내년 이 기업들의 신규 채용규모는 3만 5872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실제 채용규모인 3만 5552명보다 0.9% 늘어난 수치다. 조사대상 기업 중 58.4%(253개사)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으며 ‘채용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13.9%(60개사),‘채용계획 미정’인 기업이 27.7%(120개사)로 조사됐다. 내년도 채용시장은 전기·전자 업종이 주도할 전망이다. 업종별 채용규모는 ▲전기·전자(1만 2588명) ▲유통(4440명) ▲금융·보험(3051명) ▲식음료·외식(2845명) ▲자동차(2035명) 등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올해 대비 채용 증감률은 ▲운수(19.5%) ▲기계·철강(18.4%) ▲유통(14.2%) ▲건설(5.3%) 등이 올해보다 채용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섬유·의류(-14.0%) ▲자동차(-5.4%) ▲IT·정보통신(-4.1%) 등에서는 채용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들은 신규 채용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지속적인 경기침체(36.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고학력 근로자 과잉(25.2%), 기업의 고용흡수력 둔화(15.2%), 근로자들의 3D업종 기피(12.9%) 등을 지적했다. 신입사원 채용시 주요 기준으로는 ‘하고자 하는 적극적 태도’(32.4%)를 가장 중시했고,‘다양한 경험이나 경력’(22.6%)도 면밀히 살피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2006] 전주원·윌리엄스 “아줌마 만세”

    신한은행이 여름리그 챔피언전 맞상대인 ‘숙적’ 우리은행과의 첫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신한은행은 2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06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아줌마 듀오’ 전주원(20점 6어시스트)-맥 윌리엄스(34점 17리바운드)의 찰떡호흡을 앞세워 우리은행을 73-62로 따돌리고 2연승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여름리그 이래 우리은행전 5연승(챔프전 포함)을 달리며 천적으로 등장했다. 40분 동안 쉴새 없이 코트를 뛰어다니는 농구는 체력소모가 엄청나 서른 줄만 들어서도 ‘할머니’ 취급을 받기 쉽다. 하지만 출산 뒤 18개월 만에 복귀한 토종 최고참 전주원(33)과 열일곱 살과 세 살 배기 딸을 둔 윌리엄스(35)는 강철체력과 원숙한 플레이로 상대를 압도했다. 포인트가드 전주원과 센터 윌리엄스는 시종 상대수비를 현혹시키는 완벽한 픽앤롤과 컷인 플레이로, 때로는 전주원이 골밑을 파고 들다가 빈 틈의 윌리엄스에게 감각적인 송곳패스를 연결시키며 우리은행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팽팽하리라던 예상은 1쿼터 중반 일찌감치 무너졌다.‘포스트 전주원’으로 꼽히는 루키 이경은은 종종 깜짝 놀랄 만한 플레이를 뽐냈지만 전주원에 맞서기엔 미숙했고,‘우승청부사’ 타미카 캐칭 대신 임시로 뛰고 있는 샤이라는 미여자프로농구(WNBA)에서 잔뼈가 굵은 윌리엄스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1쿼터 6분여까지 두 팀은 사이좋게 점수를 쌓아올려 갔지만 이후 전주원의 패스가 윌리엄스의 손에 척척 달라붙고 진미정과 강지숙이 거들면서 연속 11점,19-6으로 벌어졌다. 우리은행은 샤이라와 김계령·홍현희를 총동원해 막아보려 했지만, 되레 늘어난 것은 파울 숫자와 점수차였다. 우리은행도 기회는 있었다.4쿼터 초반 21점까지 벌어졌던 리드를 종료 3분여전 김보미의 골밑 돌파로 58-68까지 줄인 것. 하지만 그 순간 윌리엄스의 패스를 받은 전주원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면서 승부는 갈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국산 하이브리드카 시대] 자동차 역사 새로 쓴다

    [국산 하이브리드카 시대] 자동차 역사 새로 쓴다

    지난 15일 도요타자동차는 내년부터 중국 동북구 창춘시에서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 모델을 생산, 내년 3000대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프리우스 판매가격은 대당 28만 8000위안∼30만 2000위안(3600만∼3775만원,1위안=125원 기준)이 될 전망이다. ●혼다 내년 6~7월 국내시장 진출 혼다는 내년 6∼7월쯤 어코드(3.0) 하이브리드카를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가격은 미정이지만 현재 북미에서 3만 140달러(약 3074만원)에 팔리고 있다. 전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고유가와 환경규제 강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인 하이브리드카 개발 및 양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요타는 이미 1997년에 복합형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를 일반에 판매했다. 현재 판매중인 하이브리드 모델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해리어(RX400H), 클루저(하이랜더), 크라운, 에스티마 등 8종에 달한다. 2003년 4만 3000대에 불과하던 프리우스 판매량은 지난해 12만 5000대로 급증한 뒤 올해도 11월까지 12만대가 팔렸다. 도요타는 2010년 미국에서만 60만대, 전 세계적으로 100만대의 하이브리드카를 판매할 계획이다. 99년 하이브리드카 인사이트를 개발, 판매한 혼다는 2002년 시빅 하이브리드 모델을 발표, 빅히트를 기록했다. 연비가 약 20㎞/ℓ에 달하는 시빅 하이브리드는 올해 북미에서 4만대 이상 팔렸다. 지난해 말에는 중형차인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내놓았다. 지난 10월 도쿄모터쇼도 일본차업계의 하이브리드 향연을 방불케했다.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컨셉트카인 ‘파인(FINE)-X’를 비롯해 신세대 하이브리드 미니밴인 ‘에스티마’ 컨셉트카,4500㏄,6기통 엔진의 고급세단에 하이브리드를 장착한 GS450h 등을 선보였다. 혼다는 뉴 시빅 하이브리드와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내놓았고 마쓰다는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접합된 ‘프리머시 하이드로젠 RE 하이브리드’를 출품했다. ●포드 올 이스케이프 2만대 판매 성공 하이브리드카의 최대 시장이면서도 일본업체에 ‘안방’을 내주고 있는 미국 ‘빅3’도 하이브리드카에 욕심을 내고 있다. 포드는 지난해 10월 이스케이프 SUV 하이브리드를 출시, 올해 2만 4000여대를 판매하는데 성공했다. 포드는 머큐리 마리너 하이브리드카 등 다양한 차종에 하이브리드 기능을 추가해 2010년에는 하이브리드카 생산을 25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GM은 2007년부터 12종의 하이브리드카를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2007년까지 닷지 듀랑고와 벤츠 S클래스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카보다는 디젤엔진의 효율성 강화에 주목했던 유럽 자동차업체들도 하이브리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9월 GM과 다임러크라이슬러의 하이브리드 개발 체제에 BMW그룹이 참여했고 폴크스바겐과 아우디, 포르쉐도 하이브리드차 공동개발에 합의했다. ●현대 2010년 30만대 생산나서 전 세계 자동차업계는 2010년이면 하이브리드카 시장이 300만대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도요타가 100만대 생산을 천명했고 현대차도 2010년 30만대 양산을 목표로 내걸었다. 포드도 25만대 생산을 장담하고 있어 하이브리드 시장 쟁탈전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2006] 신한銀 “2연속 우승 GO”

    ‘여름리그의 여왕’ 신한은행이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2시즌 연속 우승을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신한은행은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6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개막전에서 맥 윌리엄스(24점 25리바운드)의 백보드 장악과 고비마다 터진 전주원(10점 6어시스트)-진미정(15점·3점슛 3개)의 외곽포에 힘입어 금호생명을 67-62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승리의 주역은 고교졸업반 딸(17세)을 둔 최고령 용병 윌리엄스(35·188㎝). 미여자프로농구(WNBA)와 유럽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윌리엄스는 국내 데뷔전에서 ‘천재가드’ 전주원과 찰떡호흡을 뽐내며 매치업 상대인 트라베사 겐트(15점 10리바운드)와 이종애(이상 183㎝·13점 8리바운드)를 압도했다. 그는 슈팅과 리바운드 능력은 물론 상대가 더블팀으로 압박할 때 공을 빼주는 피딩 센스도 빼어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초반은 팽팽한 탐색전. 개막전의 중압감 탓인지 두 팀 모두 외곽슛과 팀플레이가 신통치 않았다. 2쿼터 중반 경기는 금호생명 쪽으로 잠시 기울었다. 금호생명은 철저한 박스아웃으로 리바운드의 균형을 맞춰나갔고,3분 여를 남기고 부터 겐트의 골밑슛과 김경희의 3점포로 연속 9득점,36-27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전반 8개의 3점포가 모두 림을 외면해 고전하던 신한은행은 3쿼터에서 외곽슛이 봇물처럼 터지면서 균형을 회복했다.7분여 전 전주원의 3점포를 신호탄으로 선수진과 진미정 등이 번갈아 5개의 3점슛을 터뜨려 52-50으로 앞서나간 것. 우승후보답게 두 팀은 4쿼터 중반까지 계속 접전을 벌였지만, 신한은행의 뒷심이 조금 더 강했다. 금호생명은 4쿼터 3분여를 남기고 2년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이언주의 3점포로 62-62를 만들었지만, 곧이어 진미정과 강지숙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한 뒤 쫓아가지 못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국민은행이 신정자(19점·6리바운드)를 앞세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업계라이벌’ 우리은행을 76-68로 따돌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숫자로 본 2005 스포츠] (1) 한국의 첫번째

    희망차게 출발했던 2005년 스포츠계가 어느덧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2006년 문턱에 바짝 다가섰다. 여러 분야에서 많은 선수들이 땀과 눈물로 국민들에게 환희와 감동을 안겨준 올 한 해를 마감하며 스포츠계가 남긴 족적을 의미있는 숫자로 되돌아 본다. ●축구 잉글랜드 진출 1호 한국축구에 또 하나의 낭보가 전해진 것은 지난 6월22일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박지성(24)의 소속 구단이던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간의 이적료 협상이 600만유로(73억 6000여만원)에 타결됐다는 놀라운 소식이었다.2002년 한·일월드컵 ‘4강 기적’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축구사에 큰 획을 긋는 또하나의 경사였다. 동양인에게는 바늘구멍이나 다름없는 세계 3대 빅리그중 하나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박지성이 한국인 진출 ‘1호’를 기록한 것. 박지성이 막상 빅리그 무대를 밟긴 했지만 웨인 루니 등 세계 톱스타들의 틈새에서 ‘벤치 워머’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박지성은 특유의 체력으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벼 주위의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정규리그 전경기에 모두 출장한 박지성은 비교적 높은 평점으로 한국축구의 위상을 드높였다. 아직 골망을 가르지 못해 아쉽지만 조만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으로 믿어진다. ●피겨 사상 첫 세계 제패 지난달 27일 한국 빙판에 일대 사건이 일어났다. 그동안 정상 언저리를 맴돌던 ‘은반 요정’ 김연아(15·도장중)가 주니어 피겨스케이팅 최고 무대인 세계그랑프리파이널에서 정상에 우뚝 선 것. 피겨가 국내에 수입된 지 무려 110년 만에 첫 쾌거다. 김연아는 척박하기 이를 데 없는 한국의 피겨 토양에서 고군분투해왔다. 지난해 주니어 그랑프리파이널과 세계선수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기대를 부풀렸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그러다 말겠지.”하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오히려 더 컸었다. 하지만 김연아는 올트리플점프와 레이업 스핀, 비엘만 스핀 등 고난도 기술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몇 안 되는 은반 스타의 반열에 올라서 있었다. 내년 3월 세계선수권을 끝으로 주니어 무대를 접는 김연아는 7월 성인 무대에 데뷔, 진정한 여왕임을 입증할 기세다. ●단체 첫 세계를 찔렀다 지난 10월14일 새벽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벌어진 펜싱세계선수권대회 여자 플뢰레 단체전 결승. 남현희-서미정-정길옥의 한국 여검객들이 유럽의 강호 루마니아를 상대로 금 찌르기를 일궈냈다. 한국 펜싱의 단체전 우승은 사상 처음이다. 펜싱 개인전에서는 종종 이변이 연출된다. 하지만 단체전은 이변이 적어 유럽 선수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다. 이 때문에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이 단체전을 제패한 것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세계를 정복한 남현희 등은 도하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펜싱의 위상을 다시한번 드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2005 핫이슈&인물](4)동북아균형자론

    [2005 핫이슈&인물](4)동북아균형자론

    지난 3월8일 충북 청원에서 열린 공군사관학교 제53기 졸업식 및 임관식 행사장. 노무현 대통령은 축사에서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동북아시아의 분쟁에 휘말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동북아 균형자론’을 외교·안보정책의 새 기조로 제시했다. 북한 외무성이 핵 보유를 주장한지 불과 한달도 지나지 않은 데다 후속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져 ‘6월 위기설’까지 나돌던 상황. 이후 노 대통령의 ‘동북아 균형자론’ 언급은 육군 3사졸업식 등 군 관련 행사에서 이어졌고,‘탈(脫) 한·미동맹’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 이 언급은 삽시간에 한반도 주변국 전체를 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현실성 없는 구호’ VS ‘외교·안보의 미래상’ 동북아 균형자론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작품이다. 이종석 사무차장이 주도한 NSC의 대외정책, 특히 대미정책을 놓고 정치권은 첨예하게 대립했다. 한국의 외교정책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면서 갈등·논란은 증폭됐다. ‘한·미동맹을 무시한 비현실적 구호’라며 반발한 한나라당은 물론, 열린우리당 내 일부 의원들까지 이에 가세했다. 야당은 “국익을 무시한 비현실적 선동정치” “대못으로 100t이 넘는 철판 중심을 잡겠다는 황당한 발상”등으로 맹공했다. 윤광웅 국방장관이 지난 3,4월 중국·러시아를 방문, 군사교류 강화 방침을 밝힌 것도 동맹 정책변화의 시도로 해석됐다. 미국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5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미래를 생각하는 한국인이라면 ‘멀리 있는 강대국과 특별한 관계를 갖기를 원한다.’고 말할 것”이라며 ‘균형자론’을 간접 비판했다. ●결국 사라진 단어 논란 초기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은 ‘동북아 균형자론’을 비판하는 언론을 향해 ‘안보장사’를 하고 있다며 독설을 퍼부었다.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은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鶴翼陣)’을 들며 옹호하기도 했다. 하지만 외교적 파장이 심상치 않자 NSC는 “한·미동맹 속의 역할을 모색한 것”이라며 물러섰다. 결국 한·미동맹 속에서의 역할론, 즉 동북아의 대립·갈등을 협력과 통합으로 이끄는 역할로 개념을 정립했다. 윤태영 청와대 제1부속실장은 “노 대통령의 균형자론은 동북아의 미래 정세에서 주요 변수를 중국, 일본으로 보고 있다.”고 거들었다. 이같은 곡절 끝에 ‘동북아 균형자론’은 이후 6월 한·미정상회담에서도, 어디서도 언급되지 않고 있다. 철저한 현실 인식과 치밀한 준비 없이 내놓은 외교·안보 ‘희망사항’은 국민들 사이 논란·갈등만 남긴 채 흐지부지됐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내년 취업 건설·유통회사 노려라”

    “내년 취업 건설·유통회사 노려라”

    내년 채용시장은 소폭이나마 올해보다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채용계획을 준비중인 기업들이 늘고 있다. 취업정보업체 인크루트는 최근 상장·등록사 519개사를 대상으로 ‘2006년 채용전망’을 조사한 결과,49.7%(258개사)가 ‘채용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14일 밝혔다.‘채용계획이 없다.’는 기업은 7.9%에 불과했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채용계획이 있다.’는 비율은 7.7%포인트 높아진 반면 ‘없다.’는 비율은 13.4%포인트 낮아졌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지난해 조사 때보다 ‘채용계획 미정’ 기업이 늘어난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이 기업들이 내년 경기상황에 따라 채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들의 선발 인원은 총 3만 6288명. 올해(3만 5708명)보다 1.6%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1만 1175명으로 가장 많다. 외식음료(6790명)와 정보통신(3645명)도 내년 채용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건설(2142명)▲자동차(1858명)▲금융(1779명)▲조선·중공업·기계·철강(1752명)▲석유화학(1202명)▲제약(1147명)▲유통·무역(1115명)▲제조(1090명) 등도 1000명 이상 뽑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채용이 부진했던 건설과 유통 등 내수 업종들의 채용 확대가 눈에 띄는 반면 전기·전자, 자동차, 정보통신 등 수출 업종은 올해보다 채용인원이 다소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채용이 활발했던 금융권도 내년엔 채용 규모가 감소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올해와 비슷한 5000명,3000명 안팎의 인원을 뽑고,LG필립스LCD는 12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LG CNS는 600여명,SK커뮤니케이션즈는 150명,NHN은 330명을 내년에 새 식구로 맞아들일 계획이다. 한편 리크루트가 대기업 673개사를 조사해 이날 내놓은 ‘2006년 채용전망’에 따르면 256개사(38%)가 내년 채용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채용 규모는 1만 551명. 아직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은 417개사(62%)로 올 하반기 채용이 마무리 단계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별로는 한국도로공사가 내년 2∼3월 100여명의 직원을 모집하며,CJ는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400여명, 호남석유화학은 1월과 7월에 40명의 새 인력을 선발한다. 대우조선해양은 4월에 100∼200명을 충원하며, 롯데캐논은 1월과 7월에 200여명, 종근당은 2월과 11월에 100명을 뽑는다. 경남은행은 50명, 대한통운은 100명, 한국피자헛은 200명의 직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채용계획을 수립한 곳 중 절반 이상인 144개사(56.3%)가 내년에 공개채용을 통해 7675명을 뽑는다. 수시채용 기업은 49개사(19.1%), 공채와 수시채용 병행 기업은 53개사(20.7%)로 각각 919명과 1957명을 충원할 예정이다. 코리아리크루트㈜ 이정주 대표는 “내년 1월이면 채용계획을 발표하는 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업종별로 채용인원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내년도 채용시장이 전반적으로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주말탐방-경륜] 광명 돔경륜장 3만 수용… 인라인·자전거광장

    [주말탐방-경륜] 광명 돔경륜장 3만 수용… 인라인·자전거광장

    광명 돔경륜장의 애칭은 ‘스피돔’이다. 스피드를 만끽할 수 있다는 뜻이다.12월말 완공 예정인 이 경륜장에서는 진짜 속도감을 느낄 수 있을까. 중앙광장, 자전거광장, 어린이 놀이터, 인라인 광장은 입장료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광장은 킥보드나 인라인스케이트를 타고 스릴을 즐길 수 있을 만큼 널찍하다. 경륜장 외곽을 빙 둘러싼 자전거도로(2.5㎞)를 따라 시원스럽게 바람을 가를 수 있을 듯하다. 돔 경륜장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자전거 헬멧 형상이다. 사방이 유리벽으로 치장돼 매우 화려해 보인다.3만명이 들어갈 수 있다. 인터넷카페, 어린이방, 카페테리아 등 다양한 용도로 공간을 세분화했다. 우주선 모양의 홍보관, 음악공연이 펼쳐질 이벤트홀,CJ가 위탁운영할 스낵코너도 있다. 돔구장 안으로 들어가려면 400원을 내야 하지만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입장료만큼의 재미는 느낄 수 있다.‘백미’는 피스타(경주로)와 관중석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VIP룸. 시원스러운 전망을 즐기며 베팅을 할 수 있다. 월 이용료(미정)를 내는 회원만 출입할 수 있을 예정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격투기 드라마 제작 “파이트”

    세계적인 격투기 대회 가운데 ‘프라이드’와 ‘K-1’이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누워서도 승부를 겨룰 수 있는 ‘프라이드’를 종합격투기로, 서서 싸우는 ‘K-1’을 입식타격기로 구분하지만 대개 이종격투기로 뭉뚱그려 바라보기도 한다. 이른바 이종격투기가 안방극장에서 거센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이종격투기를 본격 소재로, 현재 방송가에 돌아다니는 시놉시스만 줄잡아 10여 개라고 한다. 내년 상반기 방영을 목표로 현재 제작이 가시화된 작품도 3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외주제작사 CK미디어웍스의 ‘사랑하지…않아’와 케이팍스의 작품(제목 미정)이 가장 주목된다.세계 최고 대회의 자리를 놓고 자존심 경쟁을 벌이고 있는 ‘프라이드’와 ‘K-1’의 장외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재희와 최여진이 캐스팅됐고, 고소영도 출연 가능성이 높은 ‘사랑하지…않아’는 불의의 사고로 항공정비사의 꿈을 접고 ‘프라이드’ 선수가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게 된다.‘프라이드’ 주관사인 DSE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계획이다. 경기 장면을 실제 대회가 열리는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촬영하고, 에밀리아넨코 효도르와 미르코 크로캅 등 슈퍼스타들의 얼굴을 비추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찬규 CK미디어웍스 대표는 “올 연말 열리는 ‘프라이드 남제’ 기자회견에 맞춰 일본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라면서 “제대로 된 격투기 장면을 드라마에 담겠다.”고 말했다. 케이팍스의 작품은 이현세의 유명한 권투 만화 ‘지옥의 링’을 ‘K-1’ 소재 16부작 드라마로 각색할 계획이다. 고난을 극복하고 ‘K-1’ 챔피언에 오르는 오혜성과 첫사랑 엄지의 이야기다. 이미 일본 TBS 방송국과는 내년 6월 방영 계약을 맺었고, 국내 방송사를 물색하고 있다. 현재 연출가, 작가, 연기자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케이팍스측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 모습을 찍기 위해 ‘K-1’ 주관사인 FEG와 선수 출연 및 경기장 촬영, 초상권 사용 등을 담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전했다.밥 샙이나 레미 본야스키의 경기 모습을 드라마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일본에서 인기가 있는 마사토는 직접 출연한다고 한다. 김재원과 윤태영이 출연할 예정인 제이투엔터의 ‘웃지마라 정든다’도 ‘K-1’ 파이터들의 승부 세계를 소재로 하고 있다. 영화 ‘아유 레디?’의 윤상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현재 국내 격투기 단체들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열린세상] 국방개혁과 한미동맹/안인해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중국인들이 즐겨 쓰는 ‘도광양회(韜光養晦)’는 빛을 감추고 어둠을 기른다는 의미로 재능을 감추고 모호성을 가지라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 이는 중국 삼국시대 촉나라를 건립했던 유비(劉備)가 조조(曹操)의 식객 노릇을 하면서 조조를 기만하기 위해 썼던 술책이었다. 유비가 범상하지 않음을 간파한 조조의 참모들이 그를 일찍 제거하여 후환을 없애자고 누차 건의하였다. 이를 눈치챈 유비가 몸을 낮추어 조조를 비롯한 참모들이 경계심을 풀게 만들어 생존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이후 개혁 개방과 더불어 경제발전을 위해 덩샤오핑은 이를 중요한 전략적 기조로 삼으라는 지침을 내렸다. 지난해 자이툰부대의 1진 이라크 파병 시 환송식도 제대로 하지 못했는데 이라크에서 우리 군의 따스한 활약상으로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니 다행이다. 지난 17일 경주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한국의 자이툰 부대 파병에 사의를 표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이라크 재건 지원을 다짐하였다. 그런데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이었던 18일에 불거진 ‘이라크 주둔 한국군 1000명 감군’ 보도로 미 행정부가 무척 당황스러워하고 있다. 마침 부시 대통령은 당일 경기 오산시 미 공군기지에서 이라크 철군 계획은 ‘재앙을 낳는 처방’이 될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미국은 지금까지 어떠한 공식 통보도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한국은 향후 자이툰 부대 인원 1000명 감축과 관련하여 국회동의를 거친 후 미국에 공식적인 통보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치르는 큰 잔치인 APEC에 참가한 손님에게 ‘역풍’으로, 미국내 비판 세력들에게 이라크에서 미군철수에 대한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보도되기도 했다. 국방부의 국방개혁법안은 2020년까지 전군 병력을 현재 68만명에서 50만명 수준으로 감축하고,2010년까지 육군 1·2·3군사령부를 통합한 지상작전사령부를 창설하는 등 군 구조개편 내용을 담고 있다. 국방부는 ‘작지만 강한 군대’를 육성하기 위해 오는 2020년까지 3단계의 개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핵심과제로 상·하부 군구조 개편, 지상군 위주의 상비병력 조정 및 부대구조 개편,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전쟁억제력 확보 등을 상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방개혁안을 법제화하고 자주적 방위역량 확충을 위해 내년부터 2020년까지 총 621조원이라는 엄청난 비용이 소요될 전망이다. 국방개혁에 필요한 순비용은 67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방부의 국방개혁법안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경계심을 풀어야 한다. 국방비 분담에서의 실리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국방개혁안이 가지는 당위성과 자주적 국방의 상징적 의미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어왔다. 이미 합의한 용산기지 이전은 미국의 범세계적 방위태세검토(GPR)에 따른 주한미군 재조정과는 달리 우리 정부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국민적 자존심의 회복이라는 상징성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국군의 전시작전통제권 회수에 대해서도 국방비 부담을 감안한 적정한 시기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도광양회’는 중국이 미국과 안정적 관계를 유지하여 정치군사적 차원에서 미국과의 불필요한 경쟁과 마찰을 피하려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 이는 국력의 소모를 줄이고 실리주의적 기조를 유지함으로써 오히려 군사력 강화를 위한 경제력을 키워나가기 위함이다. 한국의 자주 국방을 위해서는 이를 밑받침할 국력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한·미동맹에 대한 굳건한 신뢰가 쌓여야 국방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다는 기본 인식이 필요하다. 국민적 자존심회복과 국익을 고려한 사려 깊은 전략을 세워야 한다. 안인해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 [주말에 뭘 보러갈까]

    [연극] ■ 아름다운남자 29~12월18일 게릴라극장 고려 무인시대 지식인이었던 세 학승의 삶을 통해 삶의 본질과 지식인의 길을 통찰하는 창작극. 우리 전통을 바탕으로 한 제의극 성격이 독특하다. 이윤택 작·남미정 연출, 장재호 이승헌 출연.(02)763-1268. ■ 용호상박 24일∼12월7일 드라마센터. 강사리 범굿을 주재하는 일을 두고 무가 형제간에 벌어지는 갈등을 그린 창작극. 오태석 작·이호재 전무송 출연.(02)745-3966. ■ 여행 27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친구 장례식장에서 겪게 되는 하룻밤의 여행을 그린 세밀한 일상극. 윤영선 작·이성열 연출, 장성익 이해성 출연.(02)744-7304. ■ 늙은 창녀의 노래 12월31일까지 우림청담시어터.1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양희경의 1인극. 송기원 작·위성신 연출.(02)569-0696. ■ 영영 이별 영 이별 24∼2월19일 산울림소극장. 단종의 비, 정순왕후의 일대기를 그린 윤석화의 모노극. 김별아 작·임영웅 연출.(02)334-5915. [뮤지컬] ■ 피핀 내년1월15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 브로드웨이의 전설적인 안무가 밥 포시가 만든 1970년대 대표 흥행작. 서재경 최성원 임춘길 출연.(02)501-7888. ■ 비밀의 정원 12월31일까지 백암아트홀. 역대 뮤지컬 명곡들과 명장면들에 새로운 스토리를 입혔다. 남경주 연출, 최정원 출연.(02)501-7888. ■ 헤드윅 무기한 라이브극장. 동독 출신 트랜스젠더 가수의 성 정체성 고민을 강렬한 콘서트 형식으로 풀어낸 록 뮤지컬. 이지나 연출, 송용진 김다현 엄기준 서문탁 출연.1588-7890. ■ 아이 러브 유 무기한 연강홀. 사랑에 관한 스무개의 에피소드를 엮은 로맨틱 뮤지컬.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오나라 정상훈 출연.(02)501-7888. ■ 넌센스 잼보리 무기한 충무아트홀소극장. 네명의 수녀님과 한명의 신부님이 펼치는 기상천외한 코믹극. 현경석 연출, 이태원 전수경 출연.(02)766-8551. [어린이] ■ 우리는 친구다 25일~1월1일 학전블루소극장 초등생 민호, 유치원생 슬기 남매의 좌충우돌 일상과 이웃 친구 뭉치의 우정. 극단 학전의 어린이무대. 김민기 번안·연출, 이석호 김은영 출연.(02)763-8233. ■ 팥죽할멈과 호랑이 24일∼1월1일 사다리아트센터 동그라미극장. 팥죽할멈과 쇠똥, 절구, 멍석 등 집에 있는 물건들이 힘을 합해 호랑이를 물리치는 이야기. 극단 사다리.(02)382-5477. [클래식] ■ 오페라 파우스트 24∼27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극장 오페라의 본고장에서 조차 쉽게 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할 대작중의 대작으로 손꼽히는 ‘파우스트’를 성남아트센터가 개관기념 페스벌의 하나로 제작했다. 유럽에서 활동하는 30대 성악가들을 비롯 모두 1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출동하는 스펙터클한 무대다.‘사랑을 위해 영혼을 거는’이야기인 이 오페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031)729-5615∼9 ■ 킹스 싱어즈 콘서트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41-6234 ■ 당 타이손 쇼팽피아노 협주곡의 밤 30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543-1601 ■ 호프만 이야기 27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6-5283 ■ 메밀꽃 필 무렵 29일 서울 한전아트센터(031)971-1855. [미술] ■ 전광영전 12월 18일까지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 한국적인 소재 한지를 그는 독특한 방법으로 승화시켜 평면과 입체 작업으로 표현, 해외에서 더욱 인기. 가까이 보면 화산의 분화구 같기도 하고, 멀리서 보면 은하계를 보는 듯 착각에 빠져든다. 고전적인 아름다움과 현대적인 스타일을 고루 간직한 그의 최근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02)735-8449. ■ 문신 조각전 1960년대 파리의 초라한 자취방 시절 창착한 것부터 임종 전 마지막까지 예술혼을 불태우면서 창작한 소품 조각 22점이 선보인다. 소품 브론즈 조각들은 그의 유명한 개미시리즈와 원생동물, 사랑등의 추상형태의 모습들.30일까지 서울인사동 윤갤러리. (02)738-1144. ■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소장전 허련, 허형, 김규진, 허백련, 김은호 등 19명의 소나무 그림 전. 우리 민족의 역사적 기상과 기개를 상징하는 정신적인 표상물인 소나무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전시회. 내년 21일까지 서울 신사동 스페이스 씨.(02)547-7749 ■ 철화자기전 철사안료를 물에 개어 붓으로 자기에 그림을 그린 철화자기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 내년 2월 26일까지 용인 호암미술관(031)320-1801.
  • 수영 박태환-女펜싱팀 자황컵 대상

    한국수영의 ‘샛별’ 박태환(16·경기고)과 세계 정상에 우뚝 선 펜싱 여자플뢰레 대표팀이 2005년을 빛낸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 한국체육기자연맹(회장 박건만)은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자황컵 체육대상 남녀 최우수선수, 지도자, 프로선수상, 공로상 등 8개 부문 수상자를 뽑았다. 남자 최우수선수로 뽑힌 박태환은 지난 6일 마카오 동아시아대회 자유형 1500m에서 15분00초32로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금빛 물살을 가르는 등 숨가쁜 기록 경신으로 한국 수영의 가능성을 열어보였다. 여자부문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펜싱 여자플뢰레 대표팀(남현희 서미정 정길옥 이혜선)은 지난달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유럽의 강호들을 연파하며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일궈냈다. 최우수지도자상은 사령탑 데뷔 첫해 프로야구 삼성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선동열 감독에게 돌아갔다. 지난 10월 전국체전 양궁에서 120점 만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운 최원종(27·예천군청)과 월드컵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작성한 이상화(16·휘경여고)는 남녀 최우수기록상을 받는다.이밖에 프로선수상은 ‘축구천재’ 박주영(20·FC 서울), 학술상은 김양종 수원과학대학장, 공로상은 김진선 강원도지사에게 주어졌다. 시상식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GM대우 올 유럽판매 25만대 예상 “5년내 점유율 3% 목표”

    |홍콩 류길상특파원|GM대우차가 5년내 유럽 시장 점유율을 현재 1%에서 3%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GM대우차의 유럽시장 브랜드인 ‘시보레’ 유럽총책임자 하디 스프링거는 21일 홍콩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GM이 대우차를 인수한 첫해(2002년) 10만대 판매로 0.6%에 불과했던 유럽시장 점유율이 올해(24만∼25만대 예상) 1%를 돌파했다.”면서 “향후 5년간 기존 제품만으로도 50만대 판매가 가능할 전망이며 최대 60만대 판매로 점유율 3%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티즈, 칼로스, 라세티, 매그너스, 레조 등 GM대우가 생산하는 차량은 올해부터 유럽에서 GM의 가장 큰 글로벌 브랜드인 시보레로 판매되고 있다. GM대우는 전 세계에서 300만대가 팔리는 시보레 브랜드에 50만대를 공급하고 있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시보레 브랜드는 거의 100% GM대우 차량이다. 스프링거는 “GM대우차는 유럽시장에서 경제성, 디자인, 품질면에서 비교우위에 있으며 특히 시보레로 브랜드가 바뀐 뒤부터 한국산 차량을 선호하지 않던 소비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내년 6월 유럽에 출시되는 GM대우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캡티바(CAPTIVA)’의 판매량이 최소한 1만 5000대 이상으로 기대되는 등 향후 전망도 밝다.”고 덧붙였다. 캡티바의 국내 브랜드는 미정이며 내년 3월쯤 선보인다. 한편 GM대우의 라세티(시보레 라세티)는 지난 20일 마카오에서 열린 세계 투어링카 챔피언십(WTCC) 시즌 마지막 레이스에서 처음으로 3위에 올랐다. 시보레 라세티는 올해부터 세계 3대 모터스포츠인 WTCC에 출전해 유럽시장에서의 인지도·판매 상승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됐다. ukelvin@seoul.co.kr
  • [이경형칼럼] ‘初心’으로 돌아가기

    [이경형칼럼] ‘初心’으로 돌아가기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주초 열린우리당의 새 지도부와 만찬을 갖는 자리에서 “창당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한 말은 뭔가 아리한 여운을 준다.10·26 재선거의 완패로 교체된 신임 당 지도부와 가진 청와대 회동이어서 뭔가 민주당과 통합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리라는 기대가 많았지만 결과는 반대였다. 정치인 노 대통령의 맛은 우직스러운 고집과 항상 허를 찌르는 의외성의 발휘에 있다. 이번 창당 초심 발언도 ‘바보 노무현’답게 일시적인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창당 당시의 명분과 일관성을 지켜나가자는 뜻일 게다. 사실 ‘초심’은 지역 정당을 탈피하고 전국 정당으로 나아가자는 것이지만 이번 초심 발언은 좀더 포괄적인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집권 3년이 다 되어가는 시점에서 열린우리당만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할 것이 아니라, 참여정부의 국정 운영 전반도 초심에서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 지난 2년9개월간 국정이 초심에 얼마나 충실했는지, 또 초심의 첫단추 자체가 잘못 끼워진 것은 없는지 짚어보는 것은 앞으로 남은 2년의 성공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참여정부는 당초 이념적 깃발을 진보적 개혁주의에 두고 경제정책면에서는 빈부격차 축소, 복지 강화 및 사회안전망 확충, 적극적인 시장 개입, 반 재벌 정책 등에 역점을 두어왔다. 하지만 빈부간의 격차는 더 늘어나고, 최근 일반 기업의 신입 사원 채용 경쟁률이 200대1이 넘을 정도로 청년층 실업난은 과거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지금 국민들이 왜 ‘경제, 또 경제’를 말하는지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 외교·안보면에서는 자주를 외치면서 이른바 ‘동북아 균형자 역할’ ‘협력적 자주국방’을 역설했지만, 왠지 공허해 보인다. 미국과의 동맹에만 매달리지 말고 때로는 분명하게 ‘노(NO)’라고 말해보자는 자주가 반미의 경계선에서 오락가락하는 것이다. 다행히 지난 17일 경주의 한·미정상회담은 군사·외교를 포괄하는 미래의 양국 동맹 관계와 한반도 평화체제까지 제시함으로써 그동안 헝클어진 한·미관계를 오랜만에 재정리하기는 했다. 대북정책은 대체로 김대중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을 이어받으면서 북한을 점진적으로 개혁·개방으로 유도하고, 한반도에서 평화를 유지하는 데 정책 목표를 두었다. 그러나 그동안 국가보안법 개폐, 맥아더 동상 철거 논란 및 강정구 교수 사건을 겪으며, 참여 정부의 정체성까지 공격을 받는 처지가 되었다. 심지어 친북, 용공 정권으로 매도되는 경우도 없지 않았는데, 왜 이런 식으로 투영되는지 반성해야 한다. 냉전 수구 보수 세력만 탓할 일이 아니다. 참여정부가 출범하면서부터 강조해온 민주화, 투명성, 인권, 시민사회의 역할 증대 등은 상당히 진전되었다. 또 보수 기득권 세력의 뚜렷한 퇴장으로 생긴 공간을 진보 신진 세력이 메우고, 많은 비제도권 인사들이 제도권으로 진입한 것은 한국사회의 지배 구조를 일정 수준 선순환시켰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국정운영 과정에서 알맹이 없는 개혁 구호, 코드 인사를 위한 협소한 인재 풀 가동, 측근들의 이권 개입으로 인한 도덕성 실추, 직업화한 시민단체 활동의 식상함이 드러남으로써 참여 정부의 초심은 많이 퇴색되었다. 내년 초 현실 정치를 뛰어넘는 ‘국가 미래 과제에 대한 구상’을 밝히겠다고 예고한 노 대통령이 기껏 합당 같은 낮은 수준의 정치를 시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대통령의 초심 강조가 단순히 민주당과 통합을 추진하는 열린우리당내 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참여정부의 국정 전반을 초심으로 돌아가 총점검하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 본사 고문 khlee@seoul.co.kr
  • “돌아가신 아빠가 맺어준 인연”

    “오빠의 아내로 오렌지색 119근무복을 다려주게 돼 너무 기뻐요.” 아버지를 119구급 차량에서 잃은 뒤 열악한 우리나라 소방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사회활동을 해온 공무원이 소방관과 백년가약을 맺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순직소방관추모위원회 사무처장 겸 인터넷사이트(www.119hero.or.kr) 운영자인 서울 송파구청 윤미정(32·여·공보과 홍보팀)씨가 그 주인공이다.26일 경기도 남양주소방서 이정일(34) 소방교와 화촉을 밝힌다. “2002년 55세의 젊은 나이로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면 허탈하기 그지없어요. 구급차에서 응급처치 한번 제대로 받지 못했으니까요.” 건강했던 부친은 갑자기 호흡곤란을 일으켜 119로 신고했으나 허사였다.“병원으로 옮겨가는 도중 전기 쇼크로 심장을 소생시키는 장비만 있었더라도…”라며 윤씨는 한숨을 쉬었다. 이 일이 있은 뒤 아버지의 사인을 밝히러 이리저리 다니는 과정에서 소방 현실에 눈을 뜨게 됐다. “다시는 아버지와 같은 희생자가 나와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119사랑 동호회로 연락을 했습니다.” 당시 대구 여중생 실종사고 유족들과 손을 맞잡고 ‘대한민국순직소방관추모위원회’를 결성, 마침내 이듬해 2월 대전시 현충원 소방관 묘역에서 첫 추모식을 갖기에 이르렀다. 경기도 구리시와 경남 사천시, 대전 남부소방서 등에서 개별 추모식도 치렀다. 유족 돕기는 물론 119구급대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소방관들이 참가하는 119마라톤대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소방관들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여론을 모으고, 건의하는 일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11월9일 ‘119의 날’에는 행정자치부장관상도 받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유엔총회 北인권 결의안 정부 기권

    정부가 제60차 유엔총회에 상정된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 앞서 ‘기권한다.’는 입장을 미리 분명하게 밝혔다.17일 정오를 전후(한국시간 18일 오전 1시께) 실시되는 표결 전에 결의안을 상정한 유럽연합(EU)측을 비롯해 유엔 현지에서 통과를 예상하는 상황에서였다. 한나라당은 최근 정부의 찬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하려고 시도했다. 이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이 17일 한·미정상회담 직후 밝힌 대북 인권 시각과 연계돼 정치권의 대 정부 파상공세가 예상된다. 191개 회원국 유효투표 중 기권표를 제외한 과반수 찬성(70∼80표)이면 결의안이 통과된다. 정부 당국자는 “투표가 끝난 뒤 북한인권상황에 우려도 표명하고 대북정책의 전반적인 틀 속에 추진해야 한다는 점, 또 개혁·개방 지원을 통해 인권을 개선토록 한다는 정부 입장을 국제사회에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의안은 통과되더라도 법적 구속력은 없다. 그러나 유엔총회라는 국제사회 총합체가 북한에 촉구하는 강한 인권 개선 목소리로 정치적 의미는 상당하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경주시 “딱 요즘만 같아라”

    천년고도 경북 경주시가 요즘 온통 축제 분위기로 넘쳐나고 있다.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방폐장) 유치에 이어 경주역사문화도시 사업 추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경주 방문 등 지역발전 및 홍보를 위한 호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경주시에 따르면 17일 경주 보문단지내 한 호텔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가진 뒤 양 정상이 함께 불국사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같은 시간 양국의 영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로라 부시 여사는 동양 최고(最古)의 천문대인 첨성대, 천마총, 안압지 등을 돌아볼 계획이다. 시는 양국 정상회담의 경주 개최를 계기로 신라 천년고도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고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14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시민 등 3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방폐장 유치를 자축하는 시민대화합대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백상승 시장이 방폐장 유치에 따른 경주비전을 제시한 데 이어 인기가수 공연 등으로 이어졌다. 시는 또 ‘경주역사문화 도시조성사업’ 추진도 크게 반기고 있다. 오는 2009년까지 3300억원이 투입될 역사도시 조성을 위한 선도사업이 올해 말부터 시작되기 때문이다.2034년까지 추진될 이 사업은 ‘고도(古都)를 느낄 수 있는 신라왕경 조성’ 등을 목표로 하는 대단위 국책사업이다. 백 시장은 “최근 방폐장 유치 등 지역발전을 위한 잇단 호재로 인해 시민들은 미래와 희망에 한껏 부풀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총예산규모에 대해 경주시는 기본계획서에 3조 2800억원이라고 밝힌 반면 정치권에서 2조 3840억원으로 예상, 논란이 일 전망이다.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신장 맞교환 “두 부부 새삶 얻었죠”

    “고통스럽게 혈액 투석하는 인생의 반쪽에게 웃음을 되찾아 주고 싶었어요.” 지난 3일 부부끼리 신장을 주고받아 성공리에 수술을 끝낸 김영천(사진 왼쪽·41)씨와 박현실(오른쪽·34)씨 얘기다. 김씨는 한양대병원에서 아내 이미정(35)씨를 살리기 위해 박씨의 남편 임동진(35)씨에게 신장을 기증했다. 대신 이씨는 서울아산병원에서 박씨 신장을 이식받았다. 부모와 형제 등 다른 가족끼리 장기를 교환하는 사례는 간혹 있지만 부부끼리 서로 기증하는 것은 흔치 않다. 지난 2003년 사구체신염으로 진단받은 이씨는 조직형이 같은 형제 사이에도 거부반응을 보여 애를 태워야 했다. 이틀에 한 번씩 4시간 이상 투석하는 아내를 지켜보던 남편 김씨는 무거운 마음을 떨치기 힘들었다. 자신의 신장을 기증해 아내를 살리기로 결심한다. 김씨는 “아내의 건강을 되찾고 내 신장을 받은 또 다른 환자가 건강해진다는 사실에 무척 기뻤다.”고 말했다. 반면 임동진씨는 결혼 전부터 혈액투석을 받고 있던 환자였다. 아내 박씨는 이를 전혀 개의치 않고 가정을 꾸렸으며 1년 전쯤 뇌사자를 통해 신장을 이식받았다. 그러나 남편이 하루 만에 거부반응을 보이자 박씨는 자신의 신장으로 남편의 고통을 덜어내기 위해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에서 마련한 가족교환프로그램에 등록했다. 박씨는 “조금 더 일찍 가족 교환 프로그램에 신청했다면 남편이 투석으로 그렇게 오래 고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늦게 해준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털어놓았다.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마카오 동아시아대회] ‘불모지’ 육상서 金2

    한국이 불모지 육상에서 2개의 금빛 낭보를 전했고 역도에서도 첫 금을 캤다. 한국은 제4회 동아시아대회 닷새째인 2일 육상 남자 800m의 이재훈(고양시청)과 남자 10종 경기의 김건우가 금메달을 땄고, 역도 남자 94㎏급의 이응조(이상 상무)도 금빛 바벨을 들어 올렸다. 이재훈은 이날 결승에서 1분48초60으로 결승선을 끊어 첸후핀(타이완·1분49초74)을 제쳤다.‘철인’ 김건우도 총 7754점을 얻어 유빈(중국·7531점)을 따돌리고 육상 2번째 금메달을 챙겼다. 그러나 남녀 20㎞ 경보의 신일용(삼성전자)과 김미정(울산시청)은 1시간24초44와 1분34초31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한국판 이신바예바’ 최윤희(공주대)도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자신의 한국기록(4m5) 경신과 메달 획득에 모두 실패했다. 남자 역도 94㎏급에선 이응조와 김철민(한국체대)이 금과 은을 나눠 가졌다. 이응조는 인상 160㎏, 용상 200㎏를 들어올려 합계 360㎏으로 340㎏의 김철민을 따돌리고 1위 시상대에 섰다. 이로써 한국은 금 8, 은 19, 동메달 18개로 마카오를 추월했지만 일본이 금 10개를 기록, 종합 3위에 머물렀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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