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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CIA,쿠데타 사전 탐지

    ◎“고르바초프 집권 며칠 안남았다” 경고/부시,“그럴리 없다” 거들떠보지 않아 세계최대의 정보망을 가진 미CIA(중앙정보국)는 소련에서 은밀히 진행된 강경파 쿠데타를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신호에서 CIA가 소련에서 쿠데타가 일어나기 이틀전인 지난 17일 부시행정부에 고르바초프의 집권이 며칠 남지않았다는 내용의 강력한 경고를 했다고 밝혀 CIA가 사전에 소련 쿠데타를 감지하고 있었음을 시사했다.그러나 CIA의 이 경고에도 불구하고 부시대통령을 비롯,정부고위층이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스위크지에 따르면 미정부 고위관리들에게 배포되는 CIA의 「국가정책 일일보고서」에서 크렘린의 보수파들이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대항하기 위한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그러나 탱크가 모스크바의 거리를 누빌 때까지도 백악관과 국무부는 고르바초프가 보수파의 어떤 도전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에 빠져있었다. 또 미정보부소식통들도 부시대통령이고르바초프에 대한 개인적인 믿음이 강했기 때문에 쿠데타가 일어날 것이라는 적신호를 무시하게 됐다고 전했다.미정보부의 소련에 대한 정보수집능력은 이미 냉전시대부터 형성됐다.소련의 개방정책으로 CIA는 소련정보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 「소 연방」없는 세계 질서/백악관서 다시 그린다

    ◎“공화국 묶기” 고르비의 「신연방」 실패 대비/자급 능력없는 발트3국등 경원 새 문제/독립 사태로 핵보유 공화국 등장 우려도/일부선 「약주기 보다 병주지 않는 정책」 주장 워싱턴은 소련 제국의 붕괴가 불가피한 것으로 결론짓고 있으며 그여파로 소련에 심각한 경제난과 정치적 갈등이 야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은 최근 부시 대통령 주재로 고위 안보관계자회의를 갖고 소련 사태의 추이와 미국의 대응책을 광범위하게 협의했다. 백악관 관리들은 『소비에트연방이 몰락과 혼란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고 밝히고 『고르바초프의 최후 노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혁명 직후부터 소비에트연방의 핵심 구성요소였던 여러 공화국들이 분리독립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부시행정부가 소련을 고분고분한 파트너로서가 아니라 아예 그 존재조차 배제한 바탕에서 신 신세계 질서를 구상하기 시작했다』고 전하고 『궁극적으로 미국의 입장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번 사태가 몰고 온 소련 이념의 퇴색은장기적으로 새로운 세계질서의 형성을 훨씬 용이하게 할 것으로 워싱턴은 보고 있다.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소비에트연방을 보존하려는 고르바초프의 노력을 해치는 일은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소련 정세를 부시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위해 귀국한 로버트 스트라우스 신임주소대사는 고르바초프와 옐친에 대한 미국의 지지를 다짐하면서 『그들에겐 약을 주기보다 병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미정부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소련내 핵심 공화국들이 떨어져 나가서 독자적인 통화와 군대 외교정책 등을 가진 별개의 국가로 행세할 경우 소비에트연방은 사실상 기능이 정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비에트연방이 해체되면 즉각 나타날 가장 골치 아픈 문제는 동유럽 건너편에 경제적으로 자급자족 능력이 결여된 새로운 국가군이 들어서는 것이다.특히 「경제적 무능력자」인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등 발트 3국을 비롯한 이들 새 국가들은 서구와 세계에 부담을 안길 대규모 경제원조 없이는 생존이 어려울 것이라고 미관리들은 경고했다. 예상되는 또 하나의 문제는 소련내 인종및 영토분쟁이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영토문제로 이미 전쟁까지 치렀고 러시아는 카자흐와 우크라이나 일부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몰다비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도 해묵은 영토분쟁이 개재돼 있다. 지역별 다수파 중심의 민족국가 난립도 많은 지역에서 불확실성에 직면할 소수 민족의 대량 이주사태와 사회불안,소요등 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부시행정부의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소련이 연방 붕괴의 충격과 혼란 속에서 많은 소동에 직면할 것이라고 예견하면서 특히 러시아공화국을 비롯한 수개 공화국에 산재된 수천개의 단거리 핵 장착 로켓과 포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최근 펜타곤 관리들은 소련의 핵무기 통제가 정상상태로 돌아갔다고 밝혔다.소련의 전략무기는 중앙의 엄격한 통제 아래 놓여 있어 이에 대해 미국은 안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전술핵은 다르다.단거리 전술핵 체제는 이동,은닉이 용이하기 때문에 연방 붕괴시 그운명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미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펜타곤 고위 관리에 따르면 소련 군부는 일부 전술 핵무기를 러시아공화국내 저장소로 옮기기 시작했다.그러나 아직도 많은 전술핵이 독립을 추구중인 변방 공화국에 산재돼 있다고 한다.동독내 소련군도 전술핵을 보유하고 있다. 소련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는 약 3만개로 추산된다.이 가운데 ICBM(대륙간 탄도탄),잠수함 발사 미사일,장거리 폭격기 등 전략핵무기의 약 80%는 러시아공화국 영토에 기지를 두고 있다.그러나 ICBM의 4분의 1은 우크라이나 백러시아 카자흐에,그리고 장거리 핵폭격기의 절반은 우크라이나와 카자흐 비행장에 각각 기지를 두고 있다. 백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로부터 독립을 선언했고 소련에서 두번째로 큰 공화국인 카자흐는 연방 잔류를 뜻하는 신연방조약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다.소련의 붕괴가 즉각 새로운 핵보유 국가를 탄생시킬 것인지의 여부는 워싱턴에서도 아직 관심과 토론의 대상으로 남아 있다.
  • 전술핵 1만5천발/소 15개공에 산재

    ◎공화국 독립사태로 통제문제 우려/전문기술 없어 독자사용은 못할듯/핵가방 탈취때도 고르비 협력없인 사용불가능 한때 쿠데타세력들의 손아귀에 넘어갔던 소련의 핵무기통제권은 현재 소련 중앙정부가 회수,핵의 위협은 일단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쿠데타세력들이 핵가방을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서 빼앗았다는 소식에 미국등 서방각국들은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이들이 핵무기의 보턴을 누를수도 있는 돌발사태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체니 미국방장관이 밝혔듯이 핵의 위협은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체니장관은 지난 25일 NBC­TV와의 회견에서 『구데타기간중 핵무기사용의 위험은 없었다』고 밝혔다.아나톨리 체르나예프 고르바초프보좌관도 이점에 대해 『이들은 고르바초프의 도움없이는 핵을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군사도서출판으로 권위있는 영국의 제인스출판사가 펴낸 「소련최고사령부」편집자인 리처드 우프씨도 『소련의 핵무기배치체제로 보아 쿠데타세력들이 암호를 사용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핵사용의위험성을 배제하고 있다.핵무기가 실제로 발사되기 위해서는 대통령·국방장관·군참모총장 등 3인의 협조가 있어야만 가능한데다,당시 이들의 쿠데타에 대한 입장이 각기 달랐으므로 핵무기사용은 불가능했었다는 것이다. 한편 미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쿠데타세력들이 핵가방을 손에 넣은 것은 핵전쟁을 계획하였기 때문이 아니라 「핵」이 현대핵국가에서 최고권위의 상징이었기 때문에 핵가방을 확보했던 것이라며 핵위협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분석을 했다. 즉 강경보수파들이 자포자기상태에서 핵버튼을 누를 수도 있다는 「핵공갈」을 했을 뿐이라는 것이다.또 이를 계기로 옐친등 반공산주의지도자들은 일부 최고권력자들만이 핵무기를 손에 넣는 것을 방지하는 강구책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이 핵통제권을 누가 확보하고 있는지 분명하지 않으나 스코크로프트 안보담당보좌관등 미국의 전문가들은 『고르바초프나 옐친의 통제하에 놓여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밝힌다. 그러나 공화국들이 독자적인 군창설을 계획하며 분리독립을 추진하고있어,연방내 곳곳에 흩어져 있는 전술·전략핵무기의 안전은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다. 겐셔 독일외무장관은 이문제를 이미 지난달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연방해체로 핵보유공화국이 생길 것』이라며 지적,서방측이 소련과 새핵무기감축협상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소련전략핵무기의 80%는 러시아공화국에 배치돼 있으며,1만5천발에 이르는 전술핵은 공화국 도처에 흩어져 있어 통제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프씨등 전문가들은 『각 공화국들이 핵무기사용에 필요한 전문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아 모스크바의 통제를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다른 견해를 밝혔다. 샤포스니크프 신임국방장관은 이와관련,『지상군은 공화국이 통제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핵무기는 결코 연방에서 공화국에 넘겨줄 수 없다』고 강조,앞으로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공화국과의 협상에서 가장 첨예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신임 주소 미대사/고르비에 신임장

    【모스크바 AFP 연합 특약】 로버트 스트라우스 신임 소련주재 미대사는 24일 크렘린궁에서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정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쿠데타이후 신속하게 대사를 모스크바에 부임하게 한 미정부의 조치에 대해 만족을 표시했다.
  • “통일주도”… 우리외교 대전환

    ◎유엔가입 이후 방향/이 외무가 밝힌 전망/대중 수교등 탄력성 붙이는 계기/헌장정신 입각,남북 협력을 모색 『유엔가입이 우리 외교에 새로운 탄력을 불어 넣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43년 한국외교의 최대 과제로 남아 있던 유엔가입문제를 해결한 이상옥외무장관은 유엔안보이가 남북한 유엔가입 권고결의안을 채택한 다음날인 9일 하오 외무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로운 대유엔외교방향·유엔을 통한 대북외교 등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부임이후 연내유엔가입·대미외교강화 등 6대외교목표를 세우고 매진해온 이장관은 8개월만에 결실을 거두었다. 이장관은 이날 『우리의 유엔가입 신청을 안보리 이사국 전원의 찬성으로 총회에 권고하기로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라며 『특히 남북한 유엔가입신청이 안보리에서 일괄 처리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엔가입을 계기로 우리의 외교방향이 새롭게 정립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유엔외교」는 어떻게 전개할 것인지요. ▲현 단계에서 외무부는 유엔가입이후의 외교 방향을 2가지로 모으고 있습니다.첫째는 남북한이 유엔에 가입,신규 회원국이 되는 것을 계기로 유엔헌장 정신과 제반규정을 준수하면서 유엔이 추구하는 세계의 평화및 안정 그리고 인류공동번영을 위해 남북이 함께 기여하는 방향으로 노력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통해 평화적 통일이 촉진될 수 있도록 대유엔외교를 전개,남북이 진지한 대화를 갖고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그러나 유엔에 가입하더라도 우리외교의 근간이 바뀔 수는 없습니다.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서는 유엔내에서 남북간 대화가 필요하리라고 생각하는데 유엔주재 대표부를 통한 남북간 접촉을 감행할 복안은 없습니까. ▲지난5월말 북한이 유엔가입 의사를 밝힌 직후부터 우리는 유엔주재 대표부 외교관간 접촉을 북측에 제의했지만 그동안 실현되지 않았습니다.그러나 이번 안보리의 가입권고 절차와 관련,남북대표부간 부대사및 참사관급 접촉이 있었습니다. 앞으로 유엔가입후 쌍방 대사및 대표부 직원간자연스럽게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미 하와이에서 열린 한미 양국간 고위정책협의회에서 양국은 주로 무엇을 논의했으며 한반도 핵문제도 협의대상이었는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한미양국은 안보문제를 비롯한 주요정책문제를 그동안 수시로 협의해 왔습니다.이번 하와이 정책협의회도 양국간 정례적 협의의 일환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현재로서는 한미간 안보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폭넓게 논의했다는 것 외에는 밝히기 어렵습니다. 진행중에 있는 외교교섭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게 외교상식이듯이 우방국간 주요 정책협의 내용도 진행중에 있을 경우 미리 공개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적절한 시기에 그 내용은 공개될 것입니다. ­남북한의 유엔동시가입이 사실상 확정된 만큼 한·중수교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한중수교가 영사처등 중간단계를 거칠 것인지 아니면 곧바로 수교로 이어질 것인지요. ▲한중수교가 북방외교의 주요한 과제임에 틀림없습니다.양국수교는 꾸준히노력해야할 사항입니다.따라서 수교시한을 정해 놓고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양국 국교정상화가 가능한 빨리 이뤄지는 것이 양국 이익에도 부합되고 동북아 평화·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한반도 핵정책 변화/한·미 현안 조율 안팎/북 사찰전제,쌍방협의로 구체화/“미군핵 있건 없건 「우산효과」 동일” 한반도 핵문제에 대한 중요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한미정부가 한반도핵문제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은 걸프전이후 미국주도의 국제정치질서형성,북한의 핵개발 완전포기유도,남한내 미전술핵무기배치의 의미축소,남북한 유엔가입및 동북아의 새 질서태동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핵문제는 남한핵과 북한의 핵문제를 포괄하는 개념이다.남한핵문제는 주한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상전술핵무기의 철수를 의미하며 북한의 핵문제는 녕변등 핵시설에 대한 국제핵사찰과 핵재처리시설의 폐기등 핵개발기도의 완전포기를 뜻한다고 할수 있다. 지금까지 우리의 핵문제에 대한 입장은 미국의 입장과 궤를 같이해 왔다.그것은 한국내의 핵존재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다는 NCND정책기조속에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는 한반도주변 핵보유국인 미·소·중국간에 핵전략협상을 통해 논의될 성질의 것이고 동시에 이들 주변국이 핵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만의 비핵지대화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지난달말 모스크바 미소정상회담에서 있은 전략무기감축협상(START)에서도 나타났듯이 걸프전이후 미국은 군사면에서 대소우위를 사실상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굳이 남한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할 정도의 고밀도 핵전략이 불필요하다는 인식이 크게 확산된 것이 핵문제변화의 줄기를 이루고 있다. 뿐만아니라 남한내에 전술핵을 배치하거나 아니면 육상에서 철수하는 대신 해상이나 오키나와기지를 중심으로한 미공군에 배치하더라도 미국의 한국방위에 따른 「핵우산정책」의 효과는 마찬가지라는 현실적인 전략평가도 배경의 하나가 되고 있다.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북한의 핵개발의사를 완전히 포기토록 하는 대북카드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한미양국은 지난달 노태우­부시대통령간의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개발저지를 위해 기본입장을 밝혔다. 즉 북한의 핵개발이 지역변화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고 따라서 북은 핵안전협정에 서명하는 것은 물론 사찰에 응해야 하며 그같은 서명·사찰은 무조건적(주한미군의 핵과 불연계)이어야 한다.한미 양국은 나아가 이를 위한 「외교적 공동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특히 노­부시회담에서는 대북 핵협상은 한국이 주도한다는 점을 분명히 다짐했다. 지난 6,7일 미하와이에서 열린 한미고위정책협의회의 중점논의대상의 하나도 바로 「한국주도의 대북 핵협상」에 따른 사전조율작업이었다. 미국무부는 9일 이번 회의와 관련,『북한의 핵개발문제가 심도있게 다뤄졌으며 한미양국은 북한의 핵안전협정서명이 핵확산금지조약 당사국으로서의 의무라는 견해에 인식을 함께 하면서 북한이 다른 문제와 결코 연계시킬 수 없는 이같은 자신의 의무를 이행하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계속 경주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미국무부의 발표는 기존의 대북핵개발저지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한 것에 불과하다. 그러나 이번 호놀룰루회의가 미국의 한반도 핵정책에 대한 재평가기류속에 오는 27일의 평양 남북한총리회담을 앞두고 열렸고 또 오는 9월24일 노대통령이 유엔총회연설을 하게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한국의 대북핵협상과 관련한 「중요한 내부조정」을 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먼저 국제법상의 의무를 이행,핵안전협정에 서명하고 사찰을 받은후 남북한이 주도적으로 한반도의 핵문제를 협의한다는 기본수순을 이번 회의에서 설정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남북한이 한반도 핵문제를 협의한다고 할때 우리의 대북협상카드는 말할 것도 없이 남한내의 미군 핵철수라고 할수 있다. 그러나 이 카드의 사용수순은 어디까지나 「선북한핵개발포기 후미군핵철수」가 될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는 공식적으로는 북한의 핵사찰과 주한미군핵이 전혀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북한이 핵재처리시설폐기를 포함한 핵개발 능력 및 의사를 완전히 포기할 경우 주한미군의 핵도 철수될 것임을 북측에 인식시키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양국이 북한의 핵안전협정서명 및 핵사찰 수락에 그치지 않고 그들의 핵개발의사의 완전포기를 유도하고 있는 것은 핵무기제조로 직접 연결될 수 있는 핵재처리시설의 폐기는 「서명」이나 「사찰」수락만으로 달성될 수 없기 때문이다. 남북한간의 핵문제협상도 결국 남북한 군축 또는 군사적 신뢰구축과 병행해 이뤄질수 있을 것이다. 「선북한핵포기 후남한전술핵철수」와 관련,북한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 「주한미군핵철수」를 알리느냐는 문제는 좀더 시간을 두고 논의할 것으로 보이지만 적절한 시점에 「남한내에 상시 배치된 핵무기가 없음」을 공식선언하는 방안이 집중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요컨대 핵문제에 대한 정책변화의 핵심은 핵배치여부와 관계없이 핵전략상 「우산효과」에 별영향이 없는 주한미군의 전술핵 카드를 최대로 활용하여 북한의 핵개발의사를 완전히 포기시키자는 것이라고 할수있다.
  • 베이커,오늘 이스라엘 다시 방문/중동평화회담 성사 노력 일환

    ◎「팔」 대표권문제 최종 담판 【모스크바·예루살렘 AP 로이터 연합】 지난 2월 이후 5차례나 중동순방에 나섰던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이 중동평화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새로운 노력을 전개하기 위해 1일 다시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모스크바 미소정상회담에서 베이커장관의 이스라엘파견을 발표하자 곧 이스라엘 방송 역시 지난 31일 베이커장관이 중동평화회담 개최를 위한 마무리 작업을 위해 1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커장관은 미국과 소련이 공동후원하고 있는 평화회담 개최에 걸림돌이 돼온 동예루살렘 거주 팔레스타인인 대표를 회담에 참석시킬지 여부를 놓고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동예루살렘 거주 팔레스타인인 대표의 회담참가 수락을 단호히 거부하는등 자국의 양보로 비쳐질 가능성이 있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하고있어 베이커 장관의 이번 방문이 평화회담 개최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모스크바에서 정상회동을 한 조지 부시 미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은 미소간 협력이 증대되고 있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이번 회담에서 중동평화 정착방안도 주요의제의 하나로 협의했다. 베이커 장관은 양국 정상의 바람을 현실화하기 위해 지난 30일 샤미르 총리와 두차례 전화통화를 했으나 어떤 합의도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라엘 총리 대변인은 31일 이스라엘군 방송과의 회견에서 이스라엘 정부는 동예루살렘 거주 팔레스타인인 대표의 회담 참가문제와 관련,어떤 타협도 거부하며 자국의 양보로 비쳐질 가능성이 있는 여하한의 조치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샤미르 총리의 보좌관은 미국이 회담에 참가하는 팔레스타인인 대표의 선정방법에 대한 보장만 한다면 당장이라도 중동평화회담 소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이스라엘측이 평화협상 실현을 위해 신축성을 보일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베이커장관은 이스라엘측에 회담참가 원칙에 동의하는 한편 팔레스타인인 대표의 회담 동석문제는 미측에 일임해줄 것을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이스라엘 소식통은 미정부의 이같은 입장이 이스라엘 각의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샤미르 총리로서는 결코 만족할 수없는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 「고르비의 개혁」지원이 초점/미·소 모스크바 정상 대좌 전망

    ◎「전쟁억제」 의제서 협력방안이 기조로/한반도문제·핵 추가 감축안도 논의 오는 30·31일 이틀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미소정상회담은 냉전시대 40년간 양국을 사로잡았던 문제,즉 「전쟁을 어떻게 피할 것이냐」가 처음으로 논의의 초점을 벗어난다는 점에서 과거의 회담과 구별된다.이번 회담은 경제적으로 불구가 된 「공산거인」 소련을 세계민주사회의 일원으로 전환시키기 위한 양국의 협조방안 모색에 역점이 두어질 것이다.1년전의 워싱턴 미소정상회담만 해도 주요 의제는 독일통일,전략무기,나토와 바르샤바조약의 재래식 군비문제 등이었다.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미소관계의 기조를 종전의 갈등관리에서 경제및 지역문제 협조로 바꾸어 출범시키는 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번 회동의 공식목적은 9년간의 협상끝에 최근 런던 경제정상회담에서 부시와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이 타결한 사상최초의 장거리 핵감축 조약에 서명하기 위한 것이다.스타트(START),즉 전략무기 감축조약을 둘러싼 역사적 조인식은 이번 모스크바회담에서 장관을 이룰 것이다.그러나 이조약의 내용은 런던에서 이미 두 정상간에 타결된 것이기 때문에 조인식 보다는 새로운 미소관계의 핵심에 놓여 있는 다른 문제들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핵무기의 추가 감축가능성을 포함한 새로운 군비통제와 핵무기 확산방지,그리고 유럽안보를 위한 미소협조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새로운 군비통제논의도 신문머리를 장식하지는 않을 것이다.미정부관계자들은 이번 정상회담의 논의의 초점은 모스크바의 경제·정치 개혁계획과 이에대한 서방의 지원방안이 될것이라고 말한다. 정상회담이 끝난후 부시는 소련내 각 공화국과의 개별접촉 증진을 겨냥한 노력의 일환으로 키예프를 방문,우크라이나 최고인민회의에서 연설하는 한편 모스크바의 민주운동 인사들과 만날 예정이다.이 가운데는 지난해 크렘린의 독재를 경고하면서 외무장관직을 사임하고 공산당의 정통성에 도전하는 「민주개혁운동」을 창설한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도 포함돼 있다. 부시는 전투적이며 정치적으로 강력한 보리스엘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과 사적으로 만난다. 부시가 엘친을 미대사관이나 대사관저인 스파소 하우스로 불러 들이지 않고 그의 집무실로 찾아가서 만날경우 이는 의전상 러시아대통령에 대한 뜻깊은 인정이 될 것이다.부시는 탈소독립을 추진중인 발틱 3국및 다른 공화국 대표들과도 만날 예정이다. 부시의 이러한 접촉과 키예프방문은 크렘린의 전통적인 권력중심권 밖에 있는 정치인들과의 관계를 증진하려는 워싱턴의 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부시가 소련에서 야당세력과 고르바초프 사이를 걷는다는 건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일 뿐아니라 중요한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부시의 소련 정치판 개입은 자칫 이번 방문의 공식목적인 핵감축조약 서명과 정상회담에 그림자를 던질수 있다.부시는 고르바초프의 권력침해나 외교한계의 일탈이 없이 야당세력을 고무하는 균형된 자세를 취하려고 애를 쓸 것이다.미국이 소련의 발틱합병을 인정한적이 없으면서도 이들 3국을 이번에 부시의 방문대상으로 선택하지 않은것은 의미가 있다고 미국관리들은 말한다. 부시는 모스크바 체재중 미국의 대소무역 최혜국지위 부여에 장애가 되는 요소들의 제거를 고르바초프에게 요구하고 IMF(국제통화기금)와 세계은행에서의 소련의 역할에 관한 토의를 제기할 예정이다. 최근 니콜러스 브래디 재무장관은 소련의 IMF및 세계은행 정회원 가입신청을 신랄하게 비난함으로서 미소가 관계변화의 기본원칙중 일부를 아직 정립하지 못했음을 보여 주었다.브래디는 소련의 가입신청에 「아주 놀랐다」고 말하고 그건 「비생산적」이라고 지적했다.미국은 소련에 대해 지루할 정도로 오랫동안 가입신청을 하지말도록 조언하고 있다는것이 그의 주석이었다. 지난주 런던에서 미국등 서방선진 7개국은 이 두기구에 소련 「특별준회원」으로 가입할 것을 제의했다.그러나 소련은 정회원 가입과 서방측 경제원조의 대폭증가를 전제로 경제개혁안을 성안중이다. 부시는 런던에서 고르바초프에게 내놓았던 이상의 경제원조 보따리를 모스크바에 가지고 가지는 않는다.고르바초프는 런던을 떠나면서 만족감을 표시했지만 내심으론 더많은 것을 원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미국관리들은 말하고 있다. 걸프만 전쟁에서 과시됐던 미소의 새로운 협조관계를 시험하기 위해 두정상은 아랍­이스라엘 분쟁해결을 위한 공동노력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부시가 모스크바로 떠나기 전에 미국의 중동평화 회담안에 대한 이스라엘의 답변을 듣기를 원했던 것은 가급적 정상회담 전에 상당한 진전을 이룩해 보려는 이유 때문이었다. 부시와 고르파초프가 협의할 지역문제에는 중동 뿐만아니라 아프가니스탄,쿠바,한반도문제도 포함될 것이다.
  • 김일성/유화책이냐/변혁 신호냐/“세계 조류 수용” 발언의 안팎

    ◎동구변화 인정한건 정책변화 예고/“외교고립 탈피·경제난 타개 겨냥한 복선”/대일수교 타결 겨냥한 실리찾기 분석도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24일 방북중인 일·조우호촉진의원연맹대표단과 대좌한 자리에서 『세계조류에 맞춰 현실적인 정책을 취해나가겠다』고 한 발언은 향후 북한의 대내외 정책에 있어서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을 끈다. 특히 김주석이 동구 사회주의 국가들의 민주화 행보를 인정한다고 밝힌 것은 공식·비공식을 막론하고 처음 있는 일로 이는 북한이 이들 국가의 정치변혁에 냉소적 시선을 보내던 종전의 입장을 바꾼 것이어서 향후 북한의 태도변화를 유의해 보게 하는 대목이다. 북한은 그동안 동구 사회주의 국가들의 민주화과정을 지켜보면서 주체사상에 입각한 「북한식 사회주의」고수방침을 기회있을 때마다 밝혀왔었다. 당·정부의 관료주의와 부패가 만연했던 동구와 달리 북한은 완벽한 사회주의를 꽃피우고 있기 때문에 개혁의 필요성은 전혀 느끼지 않는다는게 그들의 일관된 논리였다. 따라서일련의 동구 민주화를 인정한다고 한 김주석의 발언은 이같은 논리대응과 궤를 달리하는 것이 역시 눈길을 끈다. 그러나 김주석의 이같은 동구민주화 인정발언을 북한의 동구식 민주화 추진의지표명으로 해석하기에는 부연설명이 부족하다는 게 북한전문가들의 지적이다.즉 김주석의 동구 민주화 인정발언이 나온 대목이 어디냐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김주석이 일본의원들과의 면담과정에서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식으로 전해진 발언이라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그렇지 않고 김주석이 동구변혁의 필연성을 제대로 인식,중국이나 베트남처럼 정·경분리원칙에 따른 실용주의 노선으로의 선회를 천명한 것이라면 주목할 가치가 있다는 얘기다.그러나 김주석은 『사회주의는 고수할 것』임을 분명히 해 동구에서와 같은 개방과 다당제 실시등 민주화 조치를 수용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김주석의 7·24발언은 경협목적의 대일수교조기타결에 쫓기고 있는 그가 북한의 개방·개혁가능성을 슬쩍 비쳐 일본의 호감을 사려는 의도에서 취한 제스처라는게북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주석은 또 미·북한관계에도 언급,『양국 관계는 내정 불간섭,상호존중 원칙에 따라 행한다면 잘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그의 발언은 유엔가입,핵사찰서명에 이은 대미 유화자세를 함축한 것으로 현재 참사관급에서 이뤄지고 있는 대미접촉수준의 대사급 격상을 성사시키기 위한 양보로 해석된다. 북한 전문가들은 이같은 김주석의 태도연화가 가능했던 것은 지난6월 북한을 방문했던 폴 월포위츠 미국방차관의 설득이 주효했던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즉 북한의 대미접촉수준을 현재의 참사관급에서 그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을 미정부당국에 설명하기 위한 「명분」(대서방유화책 제시)을 월포위츠가 김주석에게 달라고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김주석의 이날 발언은 밑으로부터의 요구에 의해 민주화가 이루어졌던 동구와 달리 「위로부터의 개혁」에 의한 점진적인 대외개방을 추진,대일수교타결,대외이미지 제고,대미관계개선의 실리를 거둬들이겠다는 복선을 깐 것으로 볼 수 있겠다. 김주석의 이번 발언 가운데 북의 불가침선언과 남의 3통(통신·통행·통상)협정과의 절충가능성을 언급한 대목은 지난해 12월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북측이 제시했던 기존의 입장에서 별로 달라진게 없는 것이다. 당시 남북은 이 문제를 놓고 「실효성을 보장하는 조건」이란 대목에서 의견이 엇갈려 끝내 타협점을 찾지 못했었다. 이와 관련,정부당국자는 북한이 3통협정에 대한 우리측 제안을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수용하느냐에 남북의 절충 가능성이 달려있다고 말해 다음달 27일 평양에서 열릴 4차회담에서도 이 문제가 현안으로 다시 떠오를 것임을 시사했다. 국내적으로 북한은 지금 심각한 경제난에 빠져 있으며 국제적으로는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여있다. 이렇게 볼때 김주석의 7·24발언은 ▲대일국교협상 조기타결 ▲대미 접촉수준의 격상 ▲국제사회에서의 고립탈피를 겨냥한 다목적용으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유의해야 할 것은 북한이 대남관계에 있어선 체제수호적 차원에서 기존의 노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 미,대이라크 경제제재 완화 검토/식량난 덜게

    ◎석유수출등 곧 허용 방침 【워싱턴=김호준특파원】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23일 미국이 이라크의 무고한 부녀자와 어린이들이 고통받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유엔의 대이라크 경제제재를 완화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정확히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부시의 발언은 대이라크 경제제재가 곧 완화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앞서 뉴욕타임스지도 23일 미정부가 바그다드의 식량및 의약품 수입과 전쟁배상금 조달을 위해 석유를 수출할수 있도록 유엔의 대이라크 경제제재의 일부를 해제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한바 있다. 국무부가 성안한 이 계획은 지금 펜타곤·백악관·CIA(중앙정보국)등에 회부돼 검토를 받고있으며 제임스 베이커미국무장관은 곧 이 계획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정부 관계자들은 이 계획이 부시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유엔안보리에 결의안으로 제출될 경우이는 부시미행정부의 주요 정책 변화로 간주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라크는 쿠웨이트 침공후 유엔이 가한 엄중한 금수조치 때문에 원유 수출이 허용되지 않고 있으며 워싱턴은 이라크가 금수 대상이 아닌 식량과 의약품 구입에 마땅히 사용해야할 김보유고등의 재산을 이라크 중앙은행에 숨겨 놓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정부 관계자들은 새로운 대이라크 정책 검토에 언급,바그다드에 대한 전후의 경제압력이 사담 후세인의 권력 장악을 약화시키기보다 오히려 이라크 국민들을 해치고 있다는 인식이 늘어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태평양서 유망어업/한국에 수산물 금수/미 의원 촉구

    【워싱턴 AP 연합】 미국 알래스카주 출신의 한 상원의원은 대만과 한국이 북태평양해역에서 유자망어획활동의 금지규정을 어기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보복조치로 이들 국가로부터의 어획물수입을 즉각 금지시킬 것을 촉구했다. AP통신이 19일 입수한 미정부의 내부문서는 대만과 한국 두나라 정부는 그들 국적의 어선이 이러한 규정을 어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남북평화 정착때까지 휴전협정 필요”/15일 상위(의정중계)

    ◎“한미 「전시주류국 협정」 공개 용의는”/“「서사연」 논문은 헌법질서 전면 부정” ▷외무통일위◁ 이날 여야의원들은 노태우대통령의 방미성과,쌀시장개방,세종연구소처리방향 등에 관해 폭넓게 질의를 펼쳤으며 특히 남한내 핵무기존재여부및 철수용의,한미정부간 전시주류국지원협정의 불평등성에 대해서는 여야를 떠나 정부의 입장을 집중 추궁. 이수인의원(신민)은 전시주류국지원협정이 국회동의를 받아야 효력이 발생된다는 절차를 지적하며 『이같은 중대사안을 비밀에 부치는 것은 옳지않으며 따라서 협정문안을 공개,공청회 등을 거쳐 국민여론의 지지를 받아야 마땅하다』고 강조. 이상옥외무부장관은 『남북간의 직접대화를 통한 항구적인 평화체제가 구축될때까지는 휴전협정과 유엔사령부의 존속은 필요하다』고 정부의 기존입장을 설명. 황병태의원(민자)은 『오는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아·태각료회의(APEC)와 동남아국가연합(ASEAN)이 서로 상치된 조직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묻고 향후 본격전개될 통일외교에 대비,『통일원과외무부간의 업무조정이 시급하다』고 주문. 황의원은 이어 소련이 APEC에 가입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줄 용의와 함께 최근 말레이시아가 주장한 동아시아경제그룹(EAEG)의 태동이 우리경제에 미칠 영향 등에 관해서도 추가질문. 박찬종의원(민주)은 『한반도의 비핵지대화는 남한뿐만아니라 북한의 핵시설까지 모두 포함해서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남한내 핵무기배치사실을 이제는 밝혀도 된다』며 핵존재사실과 관련,시인도 부인도 않는 정책(NCND)을 유지하고 있는 정부방침의 변화를 촉구. ▷내무위◁ 여야의원들은 이날 내무부를 상대로 ▲오대양사건 ▲경찰중립문제 ▲경찰관총기난동사건 ▲광역선거에서의 관권개입의혹 ▲민생치안확립방안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최기선의원(민자)은 경찰청발족과 관련한 제반문제를 중점적으로 따지면서 『경찰청이 단순히 내무부 외청이라는 일부직제개편의 개념을 넘어 어떤 역사적 소명의식이 있는가』고 묻고 『경찰 내부에 잔존하는 권위주의적 잔재와 관행을 어떻게 해소하고 참된 민주경찰로 전환할 것인가』고질문. 답변에 나선 이상연내무부장관은 경찰청발족과 관련한 추진상황을 설명하면서 『청발족을 계기로 국민의 신뢰받는 새로운 경찰상을 정립하고 치안역량을 한단계 높이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약속. 이장관은 이어 오대양사건에 대해 언급,『앞으로 수사중점을 ▲자수자들의 위장자수여부와 자수동기 및 배후관계수사 ▲사채거래관계및 행방수사 ▲오대양의 경영실태 ▲이른바 「오대양교」라고 칭하는 종교의 성격과 실체 ▲생존사원 상대 관련수사첩보 입수 주력에 두겠다』고 말하고 『제기된 의문점에 대한 심층수사등을 통해 국민의 의혹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변. 이장관은 서사연(서울대사회과학연구소)연구원 구속문제가 학술활동을 방해하는 것이라는 야당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학술활동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되어야 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구속자들의 논문은 사회주의국가인 민중민주주의국가를 수립할 것을 선전하는등 헌법질서를 전면부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부연. ▷재무위◁ 한보에 대한 금융특혜지원여부가 핵심현안이긴 했으나 신민당의원들이 회의벽두 재무부현황보고 순서에서 「한보진상조사소위」구성을 「긴급동의」하자 김영구위원장(민자)이 『여야간에 논의할 시간을 갖자』면서 정회를 선포한 뒤 하오 늦게까지 공전. 김봉욱의원(신민)은 『채권은행단들이 지난 6월20일 채권보전이라는 미명아래 지난3월 가압류했던 수서택지 선납금 1백7억원에 대한 압류를 해지한 것과 21일에는 1백67억원을 신용대출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특혜조치』라면서 「진상소위」구성을 주장. 이에대해 민자당측은 『3일전 여야간사접촉에서 소관부처현황보고를 듣기로 합의해 놓고 갑작스레 무슨 소리냐』면서 『약속대로 현황보고를 듣고 문제가 있으면 그때가서 소위구성문제도 논의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을 고집. 신민당측은 『한보문제와 관련해 재무장관이나 은행감독원장이 상위에 출석해 석명하거나 진상조사소위에 대한 동의안을 찬반토론을 거쳐 표결처리하자』고 수정제의했으나 민자당측은 「선현황보고청취」를 내세우며 요지부동,결국은 절충을보지 못하고 정회상태에서 유회.
  • 이라크내 핵시설 공격목표/부시,20여곳 최종승인

    ◎영,“모든 수단동원… 핵복구 불용” 【뉴욕 AFP 연합】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이라크가 자체 핵시설 및 물질을 파괴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 공격할 목표로 설정한 이라크내 약20개의 군 지휘소및 통제소 목록을 승인했다고 뉴욕 타임스지가 12일 보도했다. 미행정부 관리들은 이라크 지도자들을 응징하는 의미의 이러한 공격이 이라크가 핵·화학무기를 개발하는데 사용할 장비와 원료를 숨겨놓은 것으로 추측되는 장소를 공격하는 것보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과 그의 고위 지휘부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이 신문은 미국방부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정부가 이러한 새로운 공격목표물 목록을 공개한 것은 이라크정부가 이라크내 핵물질 및 생화학병기를 파괴 또는 제거하라는 유엔의 요구를 전폭 수용하도록 위협하기 위한 또다른 시도라고 밝히고 이는 또한 공격대상 핵물질의 상당부분이 쉽게 옮겨질 수 있어 공격이 어렵다는 것을 최근 인식한 행정부 고위관리들의 사고변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던 로이터 연합】 존 메이저 영국총리와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11일 전화회담을 갖고 이라크 핵시설 제거를 위한 「단호한」 조치를 논의했다고 영고위관리가 전했다. 이 관리는 메이저총리가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핵시설을 복구하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 이라는 강경 입장을 미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 “북서 싫다는 독일식통일 추진않겠다”/노대통령,우리특파원들과 간담

    ◎주변 강국 핵 무장속 한반도 비핵화 무의미/「20세기내 통일」은 예감과 의지에 따른 확신 노태우대통령은 3일 워싱턴을 떠나기에 앞서 숙소인 블레어 하우스에서 한국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일문일답요지는. ­부시 미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밝힌 『금세기말까지의 한반도통일』전망은 막연한 느낌을 피려한 것인지,아니면 어떤 복안에서 나온 것인지 말씀해주십시오. ▲지도자로서의 예감과 21세기까진 통일을 해야겠다는 의지,그리고 독일통일의 교훈 등이 작용한 종합적인 판단의 표현입니다. ­향후 10년 뒤 한국경제가 북한을 충분히 포용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당면 과제입니다.독일이 통일 후 경제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북한이 싫다는 통일방식은 요구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 나의 자세입니다.독일식 흡수 통일은 안해도 좋습니다.남북한정상이 만나서 대화를 나누면 그 쪽의 연방제 통일 방안과 우리의 국가연합 통일방안 사이에 공통점이 찾아질 것입니다.작년의 총리회담을 통해서도 공통점이 많이 나왔으므로 인내를 갖고 대처하면 쉽게 풀릴 수 있을 것입니다.북한체제가 예측불허의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어떤 형태의 통일이 되든지 거기에 맞추어 사전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여러가지 통일모델을 상정한 구체적인 대응방안의 연구를 해당 부처에 시켜 놓고 있습니다. ­통일에 대비한 우리의 정치체제는 내각제와 직선제 가운데 어느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시는지. ▲6·29선언에서 밝힌것처럼 내각제가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좋은 제도라는 나의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그러나 국민은 지금도 대통령 중심제를 선호한다고 봅니다.그래서 내각제와 대통령제 가운데 어느 것이 되어야 통일이 쉽다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서로 연계시킬 수 없는 별개의 문제라고 봅니다. ­미국의 대한시장개방 요구와 관련,이번 정상회담에서 주고 받은 것은 없습니까. ▲이번 방문은 그런것과 전혀 성격이 다릅니다.미국이 우리의 민주주의 성취에 대한 경의와 걸프전지원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예우를 한 것이었지 무엇을 얻어내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양국간 교역마찰은 실무자들이 다룰 문제이지 정상간엔 논의한 적이 없습니다. ­남한내 미군핵무기 문제에 관해 부시 대통령과 어떤 논의가 있었습니까. ▲북한의 핵시설 사찰과 남한의 미군 핵무기는 별개의 문제입니다.소연 중국 일본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북한의 도발성등 전력으로 보아 북한이 핵무기 제조능력을 보유하는 것을 국제사회가 위험시하고 있습니다.미·소·중의 핵은 모두 국제안전협약을 준수하고 있습니다.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해 의심스런 시설에 대한 사찰을 받도록 요구할 권리를 보유합니다. ­핵문제에 대한 노대통령의 철학은 무엇입니까. ▲한반도에 핵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현실적으로 무의미합니다.한반도를 사정거리에 두고있는 미·중·소가 모두 핵을 갖고있습니다.한반도비핵화를 원한다면 사정거리내의 핵을 모두 없애야합니다.그러나 그렇게 할 수가 없기때문에 한반도를 비핵지대화하자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미·북한관계의 격상을 우리쪽이 고무해야 한다는 시각이 있는데. ▲미국뿐만 아니라 다른 어느 우방도 북한과 좋은 관계를 맺기를 바랍니다.다만 그 관계가 남북한관계를 좋게 만드는 것이어야 합니다.일본이 북한에 대해 핵사찰 수락을 요구하는 것처럼 관계를 개선하되 내용이 개선되는,다시 말해 협력 신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전제가 충족돼야 한다고 봅니다.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서명하면 미·북한관계는 어떻게 됩니까. ▲핵 문제에 대한 의심과 위협이 제거되면 큰 진일보로 봐야 합니다. ­한중관계 개선 전망은. ▲한중관계는 착실히 개선되고 있습니다.중국의 국민성과 대북한 관계를 감안할때 성급하게 서두를 생각은 없습니다.미정부가 중국에 대한 최혜국대우를 연장하려는 계획과 관련,나는 중국의 입장을 살려 주는게 좋다는 의견을 부시 대통령에게 개진했습니다. 중국이 서서히 변해 나가는 것을 지켜보고 도와 주어야 합니다. ­민자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 선출시기는 언제로 보십니까.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1년전 쯤,그러니까 대충 내년초 쯤 될 것입니다. ­민자당 대통령후보 지명권을 행사할 용의가 있습니까. ▲대통령 후보는 당헌에 정해진 민주적 절차에 따라 선출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 부시 11월 방한 검토/일 교도통신

    【도쿄 연합】 부시 미국대통령의 일본방문이 오는 11월에 실현될 전망이며 이때 한국과 호주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일 교도(공동)통신이 3일 미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부시대통령이 노태우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연내에 동아시아지역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향을 표명한 사실에 대해 『일본 방문은 11월의 전반에 이루어 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크게 지연되고 있는 모스크바 미소정상회담 개최와 균형문제도 있고해서 방일 시기가 다소 지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교도통신은 『방문국은 한국 일본 호주가 확실하다』고 밝히고 『부시대통령은 중국 방문도 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인권문제등 중국측의 개선조치가 없다면 현재의 냉각된 미·중관계로서는 지극히 곤란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 한미정상,테니스 치며 우의 돈독히(노 대통령 북미순방 여로)

    ◎“「보통사람」 링컨 말인줄 나중에 알았다” 조크/“내 미제라켓은 무역 불균형 시정 위해 산 것”/88올림픽 사진등 비치… 한국문화 전시장 눈길 ◎…부시 미 대통령내외가 노태우대통령내외를 위해 2일밤 백악관에서 주최한 국빈만찬은 필요격식을 갖추느라 7시15분부터 2시간20여분간 계속. 노 대통령내외는 백악관 북측현관에 도착,부시대통령내외의 영접을 받고 기념촬영을 한뒤 3층 옐로 오벌 룸에서 잠시 환담. ○만찬 2시간20분 걸려 노 대통령내외는 7시45분 부시대통령의 안내를 받으며 기수단을 앞세우고 만찬이 열린 2층의 국빈만찬장으로 이동. 양국 대통령내외는 이동 도중 또 한차례의 기념촬영을 한뒤 만찬장에 입장전 이스트 룸에서 참석자들을 접견했는데 양국대통령이 들어설 때는 「국가원수에 대한 찬가」를 연주. 4분여에 걸친 부시대통령의 만찬사 및 건배제의에 이어 노 대통령은 조크를 곁들인 답사와 함께 건배를 제의했고 8시30분부터 만찬이 시작. 만찬이 끝난뒤 노 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참석자들과 격의없이 어울려 10여분간환담을 나눈후 이스트룸으로 이동,20여분간에 걸쳐 공연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ThePhantomofTheOpera) 중 5곡을 감상했는데 이 뮤지컬은 현재 케네디센터에서 성황리에 공연중. 공연이 끝나자 부시대통령은 무대로 올라가 지휘자,남녀가수와 악수를 하고 『이렇게 특별한 날에 한국에서 오신 특별한 손님을 위해 훌륭한 공연을 해주어 고맙다』고 치하. 부시대통령은 이어 노 대통령내외도 무대로 올라올 것을 권유한 뒤 참석자들에게 소개했으며 이에 노 대통령과 부인 김옥숙여사는 만면에 미소를 띠며 무대에 올라가 공연자들과 악수를 나누고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퇴장. ○환대에 거듭 감사표시 ◎…노 대통령은 이날밤 국빈만찬의 답사를 통해 양국간 전통적 우의를 누누이 강조하며 환대에 대해 거듭 감사의 뜻을 표시. 노 대통령은 『오늘 내 생애에서 가장 귀한 선물을 받는 기쁨을 가질수 있었다』고 서두를 꺼낸뒤 그것은 부시대통령이 애써 구해준 「링컨―더글러스 디베이트(논쟁)」초판본 때문이라고 설명. 노 대통령은 링컨대통령이 『보통사람이 제일 잘난 사람이다.하느님께서 보통사람을 가장 많이 만든 것을 보더라도 이것이 설명된다』고 했는데 바로 「보통사람」이 자신의 대통령선거 구호였고 「보통사람의 위대한 시대를 연다」는 게 자신이 이끄는 정부의 국정목표가 됐다고 부연. 노 대통령은 『내가 「보통사람」을 선거구호로 선택했을 때 링컨대통령이 이런 말을 먼저 썼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고 나중에야 알게됐다』면서 『따라서 내가 링컨대통령의 「지적소유권」을 침해했는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고의적인 침해행위는 아니었음을 믿어달라』고 조크,박수와 웃음소리가 한동안 그치지 않고 지속. ◎…노 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2일 하오 백악관 테니스코트에서 1시간가량 테니스를 즐기며 우의를 다졌다. 두대통령은 현홍주주미대사·그레그주한미대사·이현우경호실장 등과 함께 코트에 도착,가볍게 몸을 푼뒤 하오4시10분부터 대통령조와 대사조로 나눠 시합. ○강력한 스트로크 구사 환갑을 훨씬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부시대통령은 경쾌한 푸트워크로 노익장을 과시했고 노 대통령은 특유의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를 구사해 박수를 받았다. 대통령조와 대사조의 첫세트는 6대4로 대통령조가 승리. 두대통령은 대사조를 물리친뒤 조를 바꿔 현대사대신 이실장과 그레그대사조와 경기를 가져 역시 6대4로 승리. 두번째 시합에 들어가면서 부시대통령은 노 대통령에게 『이번에도 사정을 봐주지말고 이기자』고 파이팅을 보이며 승부욕을 과시하기도. 섭씨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때문에 두정상은 땀을 흠뻑 흘리면서 1시간동안 테니스를 즐겼고 시합이 끝난뒤 땀에 젖은 라켓을 교환. 부시대통령이 『이 라켓은 작년 전미 오픈에서 우승한 심슨이 기증한 것』이라고 소개하며 『우승자의 사인이 있는 커버까지 드릴테니 앞으로 이 라켓을 갖고 시합하면 계속 승리하실 것』이라며 라켓을 교환. 이에 노 대통령은 『이 라켓은 미제인데 내가 이 라켓을 구입해 사용한 이래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서 쓰고 있다』면서 『한미간의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해 이렇게 노력했다』고 조크해 웃음이 터지기도. ◎…백악관에서 부시 미대통령과회담을 마친 노 대통령은 영빈관에서 잠시휴식을 취한후 제임스 베이커국무장관이 국무부청사에서 주최한 오찬에 참석. 부인 김옥숙여사와 함께 국무부 건물에 도착한 노 대통령은 외교사절입구(디플로매틱 엔트란스)에서 베이커장관 내외의 영접을 받고 리드 의전장의 안내로 1층에 있는 한국소개 전시대를 관람하고 애담스룸에서 대기하고 있던 오찬 참석자들을 접견. 한편 국무부청사 1층 복도에서는 노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기념하는 한국에 관한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방문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이 전시관에서는 한국의 문화재모형 9점과 서울올림픽사진 36점등이 전시되었는데 미정부는 국빈방문의 경우 그나라의 특징을 보여주는 전시회를 방문 1주 전후로여는 것이 관례라고. ○두 정상 회담결과 만족 ◎…정상회담이 끝난뒤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매디슨호텔 2층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회담결과를 브리핑. 이대변인은 『정상회담은 10시45분부터 11시25분까지의 단독회담과 25분간의 확대회담등 총 65분간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양국의 상호 관심사에 대해 진지하고 기탄없는 대화가 있었다』면서 『회담결과에 대해 양국 정상은 만족을 표시했다』고 설명. 이대변인은 『전체적으로 이날 회담에서 모든 문제에 있어 의견이 다르거나 차이가 있는 부분은 없었으며 양국간의 긴밀한 협조에 대한 다짐이 있었다』고 강조. ◎…대통령부인 김옥숙여사는 2일 하오 워싱턴의 여성미술관을 방문,이곳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현대여류작가 10인전」과 소장품들을 약 40분동안 관람. 윌헬미나 홀라디 관장(여)의 안내로 전시실을 둘러본 김여사는 3층 전시실의 여성인물 중심의 걸작소장품에 관심을 표명. 김여사는 특히 2층에 전시중인 박상숙 정경연 진옥선씨 등 우리나라 여류작가 10인의 작품을 재미교포 화가 부부인 한규남 최분자씨의 설명을 들으며 감상했는데 『우리 여류미술인들의 작품성이 다양하고 과감하다』고 찬사.
  • “대한반도 핵정책 한국과 긴밀 협의”/베이커 미 국무

    【워싱턴=김호준특파원】 미국은 북한의 핵개발을 통제하기 위한 협상의 일환으로 한국에 배치된 미군 핵무기를 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미정부 소식통들을 인용,3일 보도했다. 제임스 베이커미국무장관은 지난2일 노태우대통령의 미국방문을 수행한 한국관리들과 가진 국무부 회담에서 미국정부의 이같은 입장을 전달하며 미국은 한국내 핵무기와 북한의 핵문제를 연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와함께 베이커장관은 핵문제에 관한 조치에 있어 미국은 사전에 한국과 「전면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미핵배치의 일부변화가 자체적인 이유로 검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포스트지는 전했다. 포스트지는 또 한국내 미군 핵무기의 지위에 어떤 변화가 생길 경우 한국이 뒷전에 앉아있기보다 이에 관한 제창이나 발표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기를 미국관리들은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노 대통령­부시 오늘 정상회담/한반도 핵·남북한 통일등 논의

    ◎워싱턴서 단독­확대회담 두차례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1일 하오(한국시간 2일 상오)워싱턴 근교 앤드루스 미공군기지에 도착,국빈자격으로서의 미국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노대통령은 2일 상오 백악관에서 거행되는 미정부의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부시대통령의 환영사에 답사를 한뒤 곧 이어 약 1시간동안 부시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갖는다.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국제정세와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정세 전반에 대해 간략히 의견을 교환한뒤 유엔가입 이후 북한의 개방촉진 및 이를 통한 남북한의 조기통일방안,미일 등 우방의 대북한정책방향,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핵안전협정 서명과 핵재처리시설 포기 등을 포함한 한반도의 핵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특히 이 자리에서 한반도의 통일은 민주적·평화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가능한 조속한 시일내에 통일이 성취될 수 있도록 주변국들은 지원국의 입장에서 통일여건 조성에 최선의 협력을 해줄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두나라 정상은 회담에서 북한의 핵안전협정 부가입과 핵재처리시설 건설은 한국 뿐 아니라 동북아 전체,나아가 인류문명 자체에 대한 위협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의 핵안전협정서명 및 모든 핵시설에 대한 국제사찰 수용을 촉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김호준특파원】 2일 백악관에서 열리는 노태우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대통령간의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남한의 미핵무기 철수문제가 주요의제로 논의될 것이라고 미국의 동아시아문제 전문가인 로버트 스칼라피노 교수(버클리대)가 1일 말했다. 스칼라피노 교수는 두 대통령이 이번회담에서 미핵무기 철수를 한국정부가 선언할 것인지,아니면 철수 후에도 미정부가 핵무기의 존재를 긍정도 부정도 않는(NCND)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인지의 문제까지도 논의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노대통령의 방미를 맞아 아시아협회가 마련한 기자회견에서 『이제 미국의 NCND정책은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남한의 지상 핵무기문제는 이제 군사적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비무장지대에 집중 배치돼 있는 남북한의 군사력을 감축,문자 그대로의 진정한 비무장지대로 만드는 군축방안도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라크 무력화… 아랍권 세력균형 도모/미의 종전선언 배경과 과제

    ◎“더이상 파괴는 군사력 불균형 초래”/금수조치등 계속,후세인 실각 유도 예기치 않았던 이라크군사력의 조기붕괴가 걸프전쟁의 조기휴전을 가져왔다. 부시 미 대통령은 27일밤 다국적군의 대이라크 공격중단을 선언함으로써 걸프전쟁은 개전 43일만에 종전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부시 대통령은 이 휴전이 이라크의 공격행위 중단,다국적군 포로석방,유엔 결의안 수락여부 등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꼬리를 달았지만 이 조건의 수락은 이미 이라크가 유엔에 공식통보한 것이기 때문에 걸프지역에서 총성이 멎을 것은 틀림없다. 부시 대통령의 휴전선언은 다국적군의 쿠웨이트 해방후 미·영군이 2차대전후 최대의 탱크전에서 이라크군의 정예 8개 공화국수비대를 격파함으로써 쿠웨이트 점령에 동원됐던 50만 이라크군에 대한 파괴를 실질적으로 완료한 뒤에 나왔다. 이는 지난해 8월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으로 야기된 이번 전쟁에서 다국적군측의 주요 목표로 설정했던 쿠웨이트 해방과 더불어 사담 후세인의 주변국가 위협능력을 제거하기 위한 이라크군사력 파괴가 달성됐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더이상의 이라크군 파괴는 앞으로의 중동평화와 안정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는 계산도 휴전선언의 배경에 깔렸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걸프지역에 안정이 이뤄지려면 이라크·이란·시리아 등 간에 적당한 세력균형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많은 군사전략가들의 주장이다. 또한 부시의 휴전선언은 다국적군측의 과잉파괴행위를 비난하는 세계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결단으로 보인다. 소련의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26일 이라크에 대한 학살행위가 중단되지 않을 경우 미소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중동등지에서도 반격능력을 상실한 이라크군에 대한 다국적군의 무차별 공격작전을 비난하는 반미시위가 잇따랐다. 특기할 일은 부시가 이번 전쟁의 정치적 목표로 삼았던 사담 후세인의 제거가 실현되지 않은 상태에서 휴전을 선언했다는 점이다. 워싱턴은 이라크군의 참담한 패배로 사담 후세인이 더이상 정치적 승리를 주장할 수 없고 국내의 입지도 약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제는 비군사적국제제재를 통해 후세인의 목을 계속 조이겠다는 것이 미국의 전략이다. 미국은 이라크 재건에 필요한 돈을 후세인이 확보할 수 없도록 이라크의 원유수출을 봉쇄하는 유엔의 경제제재 조치를 계속 유지해 나갈 생각이다. 이는 이라크의 전쟁피해 복구를 막자는 것이라기보다 후세인에 대한 민심이반을 촉신시켜 결국 실각으로 몰고 가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또 후세인이 군사력을 재건할 수 없도록 이라크에 대한 군사 및 전략물자의 금수조치를 계속 유지하는 한편 쿠웨이트에 대한 새로운 위협을 방지하기 위해 탱크 대포 등 이라크 보유무기의 숫자 및 형태를 엄격히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부시 행정부는 대이라크 제재의 유엔 의존과는 대조적으로 전후 중동의 안보체제 구축은 유엔과 무관하게 추진해 나가기로 이미 방침을 세워 놓았다. 이 문제의 초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그 주변국들의 지역협의체로서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걸프협의회」(GCC)에 모아질 것이다. 이 협의회는 이번 전쟁을 승리로 이끈 주요 당사국인 미국 영국 프랑스 이집트등과 장기간 연계되면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것이 미정부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남부 이라크의 비무장화 방안은 미 정부내에서 검토가 계속 되고 있는 사안이다. 일부에선 이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으나 다른 한편에선 골치아픈 문제를 많이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어떤 경우건 이라크 영토내에서의 미군 역할의 장기화엔 흥미가 없다는 것이 부시 행정부의 입장이다. 이라크 남부를 다국적군이 일시 점령 통치할 경우 그 임무는 조속히 아랍군에게 넘겨질 것이라고 백악관 관리들은 말했다. 이밖에도 앞으로 워싱턴이 시급히 다뤄 나가야 할 정치 및 안보 문제로는 ▲미군개입 축소방침 ▲전쟁피해 복구 ▲아랍『이스라엘 평화노력 활성화 ▲이 지역 국가간 경제적 불공평 해소 ▲국비경쟁 억제 등을 들수 있다. 이 문제들에 대한 다국적군 국가들의 접근방법은 다양하다. 예컨대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이 지역내 빈부국간 부의 분배를 돕기 위한 중동개발은행의 창설을 제의하고 있으나 허드 영 외무장관은 역내의 반발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영국은 또 다국적군이 이라크 영토내에 일정기간 주둔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또 중동평화회담에 대해 미영은 즉각 개최에 소극적이나 프랑스는 종전후 곧 이를 소집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런가하면 군비통제와 관련해 캐나다는 유엔에 의한 세계정상회담 개최를 주장하고 있으나 이탈리아는 지중해 평화회담을 제의하고 있다. 제임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종전조건과 전후 중동의 청사진 등을 단일화하기 위해 영·불·독 등 주요 우방국 외무장관들과 협의를 개시한데 이어 내주엔 중동 우방국들을 순방할 예정이다. ○부시대통령 연설문/요지 『쿠웨이트는 해방됐다. 이라크군은 패배했다. 오늘밤 쿠웨이트 국기는 다시 한번 자유·주권 국가의 수도 위에 날리고 있으며 우리 대사관 위에는 성조기가 휘날리고 있다. 나는 기쁜 마음으로 미국 동부 시간으로 오늘밤 24시,정확히 말하면 지상전이 개시된지 1백시간,사막의 폭풍작전이 개시된지 6주일만에 미국 및 연합국의 모든 군대가 전투작전을 중단할 것을 선언한다. 연합국쪽의 이같은 작전 중단이 영구적인 휴전이 될는지 여부는 이라크에 달려있다. 공식휴전을 위해 연합국이 제시한 정치·군사적 조건은 다음과 같은 사항을 포함한다. ▲이라크는 즉시 모든 연합군 포로들과 제3국인,사망한 모든 사람들의 유해를 석방해야 한다. ▲이라크는 모든 쿠웨이트인 인질들을 즉시 석방해야 한다. 이라크는 또한 쿠웨이트당국에 지상과 해상에 깔린 모든 지뢰와 기뢰의 위치와 특성을 통지해야 한다. ▲이라크는 모든 적절한 유엔 안보리의 결의들을 완전히 준수해야 한다. 여기에는 쿠웨이트를 합병한다는 이라크의 지난해 8월 결정을 취소하는 것과 이라크의 침략이 초래한 손실과 타격,인명피해를 보상할 책임을 원칙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포함된다. 우리는 이라크 정부가 군지휘관들에게 48시간 이내에 전투작전의 지정한 장소에서 연합군측의 상대방을 만나 휴전에 따르는 군사적인 측면을 협의하도록 할 것을 요구한다. 나는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에게 유엔 안보리가 회의를 열어 전쟁을 정식으로 종결시키는데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청할 것을 명령했다. 이라크 국민들은 우리의 적이 아니며 우리는 파괴를 원치않는다. 다국적군은 다른 해결방안이 없어 전쟁을 감행했으며 우리는 이라크가 이웃과 함께 평화속에서 살기를 희망하는 사람의 영도에 따라 운영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베이커 장관은 전후처리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주중으로 중동지역을 순방할 계획이다. 전쟁은 이미 끝났다. □안보리 대 이라크 12개 결의안 결 의 안 개 요 660호 △이라크의 쿠웨이트침공 규탄 90.8.2 △이라크군의 즉각적 무조건적 철수요구 661호 △이라크와의 교역 및 금융거래 금지 8.6 (대이라크 경제제재 규정) 662호 △이라크 쿠웨이트합병 무효선언 8.9 △이라크에 합병철회요구 664호 △이라크 억류 모든 외국인석방 요구 8.18 △쿠웨이트주재 외국공관 폐쇄명령 철회요구 665호 △경제제재 조치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다국적군에 8.25 해군력 사용허가(이라크항해 선박수색권 포함) 666호 △이라크에 대한 인도주의적 식량원조허용,원조허용 9.13 상황은 안보리만이 결정 667호 △쿠웨이트주재 프랑스 등 외교공관에 대한 이라크 9.16 군의 침입규탄 669호 △이라크에 대한 식량·의약품등 인도주의적 원조는 9.24 안보리의 제재위원회만이 허가할 수 있음을 강조 670호 △이라크와점령 쿠웨이트내로 오가는 모든 항공화물 9.25 운송금지(인도주의적 경우 제외) 674호 △쿠웨이트와 제3국이 당한 전쟁피해와 경제적 손 10.29 실의 보상책임이 이라크에 있음을 규정. 이라크 군의 인권침해 사례에 대한 증거수집 요청 677호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에 쿠웨이트의 인구등록과 11.28 시민권에 관한 기록을 보관할 것을 요청 678호 △이라크군의 91년 1월15일 전쿠웨이트 철수를 11.29 위해 「모든 필요한 수단」을 사용할 수 있는 권한 부여
  • 부시가 「최후통첩」 발표하기까지

    ◎“손에 쥔 승리… 협상은 없다” 강경/“6개월 시간 줬는데… 지금와 조건 달다니”/고르비와 두차례 1백20분 통화… 입장 타진/현지작전 고려,파월합참 건의로 시한 명시 부시 미 대통령은 22일 사담 후세인에게 쿠웨이트 철수 최후통첩을 보냄으로써 그동안 소련에게 빼앗겼던 외교적 이니셔티브를 되찾았다. 후세인과 고르바초프 소대통령을 향해 이라크가 23일 정오부터 쿠웨이트 철수를 개시해야 한다고 선언한 부시의 결단은 이번 전쟁을 미국이 제시하는 조건에 따라 끝내든지 아니면 전장에서의 궤멸을 각오하라고 통보한 것이다. 만일 후세인이 이 시한을 무시해서 미국이 지상전에 돌입할 경우 부시는 협상을 외면하고 미군을 불필요한 피의 전투로 끌고 들어갔다는 비난을 받을 위험도 크다. 그러나 작년 8월2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후 이에 대처하는 부시를 지켜봤던 사람들은 그의 이번 행동에 놀라지 않았다고들 말한다. 작년 8월2일 이후 부시는 누구보다도 가장 강력한 결단력을 보여왔다. 처음부터 그는 군사적 해결 방안을 추구했다. 이번주에 부시를 지켜봤던 미정부 관리들은 부시가 후세인에게 내민 철군시한과 조건이 부시에겐 강경요구가 아니었다고 말한다. 후세인은 6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갖고 있었으며 일을 이처럼 엉망으로 만들지 않았어야 했다는 것이 부시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부시가 22일 최후통첩을 발표하기 위해 로즈가든으로 갔을 땐 또 하나의 다른 동기가 있었다. 즉 전쟁과 협상의 주도권을 소련이 아니라 미국이 가져야겠다는 것이었다. 부시의 최후통첩은 지난 1주일간 워싱턴·모스크바·바그다드간을 오고 갔던 긴장의 외교협상에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고르바초프가 소련의 평화안을 미국에 처음 제시했을 때인 지난 18일 하오부터 부시와 그의 보좌관들은 고르바초프 및 그의 보좌관들과 꾸준한 의견교환을 갖고 이라크에 대한 압력을 견지하는 한편 소련에 대해선 연합군측이 종전조건을 결정할 것임을 강조했다. 부시가 최후통첩의 결단을 내린 것은 21일 밤 포드극장의 연극공연을 관람하고 백악관으로 돌아와 고위보좌관들과 이라크가(조건부) 철군에 동의했다는 모스크바 소식에 대한 대응방법을 논의했을 때였다. 이에 앞서 부시는 고르바초프와 33분간 전화통화를 하면서 소련의 중재안은 조건을 달고 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시는 또 포드극장으로 떠나면서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과 브랜트 스코크로프트 국가안보담당 보좌관 등에게 여론의 동향을 알아보도록 지시했다. 극장에서 돌아온 부시는 보좌관들과 최후통첩의 구도를 구체화했다. 다른 연합국들이 소련 중재안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사실이 명확해진 후 부시는 『이 정도면 됐다. 더 이상 소련의 제안에 끌려다닐 필요가 없다. 이젠 우리가 수락가능한 철군조건을 내놓자』고 말했다. 철군조건은 얼마전부터 이미 문서화돼 있었고 그동안 소련 및 다른 연합국들과의 의견 교환을 통해 다듬어진 것이었다. 원안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이라크군의 쿠웨이트 완전 철수기간을 당초의 4일에서 1주일로 늘린 것이었다. 부시는 또 콜린 파월 합참의장의 건의를 받아들여 철군개시 시기를 조건에 포함시켰다. 그렇게하면 걸프지역내 미군사령관들이 작전계획을 수행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파월대장의 논거였다. 최후 통첩 결정이 이렇게 만들어지자 부시행정부의 고위관리들은 이날밤 자정 직후부터 『소련안은 받아들일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하기 시작했다. 22일 아침 부시 대통령과 퀘일 부통령,베이커 국무장관,스코크로프트 보좌관 등은 오벌 오피스에서 다시 모여 연합국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최후통첩의 내용을 사전 통보해줬다. 부시는 성명발표 전에 고르바초프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즉각 연결되지 않았다. 그는 린 마틴 신임노동부장관의 취임 선서식에 참석하고 돌아와 고르바초프와 통화했다. 두 대통령간의 통화는 90분간 계속됐다. 부시는 최후통첩과 철군 조건을 설명하고 고르바초프는 이라크를 미측 요구에 더 가깝게 끌어들인 소련의 새제안내용에 관해 설명했다. 두 정상이 각자의 상이한 제안내용을 설명하는 가운데 어떤 긴장이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백악관의 말린 피츠워터 대변인은 『기본적으로 두 대통령은 각자가 서있는 길을 가기로 합의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 “지적소유권 보호 미흡/한국등에 보복조치를”

    ◎미 업계,무역대표부에 요청 미국업계가 우리나라와 태국을 포함한 22개 국가를 지적소유권보호 미흡국가로 지명,미정부에 이의 시정을 위한 무역보복조치 등을 취해줄 것을 건의해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 20일 무공에 따르면 미국내 8개 무역단체로 구성된 국제지적소유권 보호연합(IIPA)은 최근 미 무역대표부(USTR)에 대해 22개국의 지적소유권보호 미흡으로 지난해 미 업계가 41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이들 국가에 대한 보복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청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일반적인 지적소유권보호 시행상의 문제점에 대해 미 무역상표사에 의해 위반사례를 지적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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