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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ㆍ부천서도 미장원 강도/3인조 침입/흉기 위협 손님까지 털어

    ◎안양선 연말연시에 3건 【대전=박상하기자】 지난5일 상오11시30분쯤 대전시 서구 변동 햇님미용실(주인 김현주ㆍ28ㆍ여)에 20대로 보이는 3인조 강도가 들어와 주인 김씨와 김씨의 남편 김계현씨(28),아들 단비군(생후10개월) 및 여자손님 2명 등 모두 5명을 흉기로 위협,손님들이 갖고 있던 손지갑 등을 뒤져 현금 5만원 등 2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뒤 달아났다. 【부천=이영희기자】 10일 상오5시쯤 경기도 부천시 심곡2동 398의20 숙 미용실(주인 정영자ㆍ48ㆍ여)에 3인조 강도가 들어 내실에서 잠자던 정씨 일가족 3명을 흉기로 위협,스타킹으로 손발을 묶고 이불을 덮어 씌운뒤 집안을 뒤져 현금 15만원,금반지 1개 등 30여만원어치의 금품과 3백90만원이 예금된 통장,도장을 빼앗아 달아났다. 【수원=김동준기자】 미용실 연쇄강도사건이 경기도 안양에서도 지난 연말연시를 전후해 3차례나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8일 하오6시20분쯤 안양시 안양1동 674의139 77미용실(주인 김영숙ㆍ37)에 흰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20대 2인조 강도가 들어 흉기로 주인 김씨와 종업원 등 4명을 위협,내실로 몰아넣고 옷을 벗게한뒤 현금 15만원,금반지 3개 등 모두 51만원어치의 금품을 털어 전화선을 끊은뒤 달아났다.
  • 강도­대문방화 연쇄발생과 수사실태 점검

    ◎전국서 범죄 기승… 민생치안 “화급”/최신장비ㆍ인력 보강,범죄 기동화에 대응해야/“즉각 출동ㆍ즉시 검거”… 경찰공조체제 구축 절실 최근 서울시내에서 미장원 강도사건과 주택가 방화사건이 잇따르고 있으나 경찰은 범인의 윤곽은 커녕 사건의 실마리조차 잡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더욱이 두 사건의 범인들은 경찰을 아예 무시한듯 서울 전역을 누비며 계속 같은 범죄를 저지르고 있고 이들을 본딴 모방범죄까지 나타날 조짐을 보여 사건이 빨리 해결되지 않을 경우 자칫 걷잡을 수 없는 사회혼란을 불러 일으킬 우려마저 낳고 있다. ▷미장원 강도사건◁ 지난해 12월22일이후 지난 6일까지 발생한 11차례의 미장원 강도사건은 범행수법이나 인상착의로 보아 같은 범인들의 소행일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들의 범행에서 드러난 공통점은 ▲2인조 복면강도에다 가스총과 칼을 사용하고 ▲하오 6시를 전후하여 범행하며 ▲인명은 살상하지 않고 ▲주로 손님들의 옷을 모두 벗겨놓고 달아난다는 점 등이다. 또한 범인들은 ▲키가 1백75㎝ 정도 ▲마른 체격 ▲짧은 머리모양 ▲호남말씨를 쓴다는 유사점을 갖고 있다. 이밖에도 범인들이 하루에 두차례씩 4번이나 범행을 저지르는 대담성을 보이고 있는 것도 다른 범행과 다른 점이다. 이번 사건에서 최대의 의문점은 이들이 지난달 29일 새벽에 있었던 서울 구로구 구로동 「샛별」 룸살롱 종업원 집단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명수배된 조경수(24)와 김태화(22)의 2인조이냐 아니냐하는 대목이다. 경찰은 수사경험이나 범죄심리상 두차례에 걸쳐 5명을 살해한 범인들이 쫓기는 형편에 다시 미장원을 대상으로 수차례의 강도행각을 벌일만큼 여유를 가질 수 없다는 점과 이들의 범행이 금품을 노린 것이 아니라 모두 술집 여종원들과의 동침시비에서 발단,잔인하게 흉기를 사용하는등 인명을 살상하지 않고 돈만을 노리는 미장원범죄의 양상과는 크게 다르다는 사실을 들고 있다. ○뛰는 범인ㆍ기는 경찰 그러나 일부 수사관들은 이들이 지난해 12월 중순 몇차례 미장원을 턴뒤 「샛별」 룸살롱에서 사건을 저지르고도피자금이 달리자 계속 미장원 강도행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두 범행을 저지른 범인들의 키ㆍ체격ㆍ말씨 등이 비슷하다는 점을 중시하고 있다. ▷방화사건◁ 지난달 26일부터 일어나 보름동안 80여건이나 계속되고 있는 주택가 방화사건은 당초 발생때는 수법이 비슷해 동일범의 소행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점차 대상지역이 서울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대문이나 창문 뿐만 아니라 방안에 까지 석유를 뿌리고 불을 지르고 어떤 경우는 여러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계속 사건이 일어나자 경찰은 정신이상자나 불평분자가 장난삼아 불을 지르던 것이 몇십명 또는 몇개그룹의 새로운 모방 범죄자들까지 등장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특히 미장원 강도사건보다 방화사건을 더 심각하게 여기는 까닭은 미장원 강도는 한정된 대상을 노리지만 방화범들은 불특정 다수의 가정집에 불을 질러 안심하고 잠자던 주민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준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밖에도 경찰은 성격이상자 등의 「불장난」 정도 수준이 아니라 불순세력이 사회혼란을 노려 계획적으로 저지르는 방화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문제점 민생치안에 큰 구멍이 뚫렸다. 최근들어 미용실 강도와 가정집 방화사건이 연일 꼬리를 물고 발생,온 국민이 불안해 하고 있는데도 「기는 경찰」은 「뛰는 범인」의 윤곽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우와좌왕 하는 모습이다. 치안당국은 기회있을 때마다 「민생치안확립」을 부르짖으며 방범비상령ㆍ특별경계령ㆍ집중단속령등 갖가지 이름의 「령」을 발동하고 있으나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축소조작 비일비재 이같은 현실에 대해 범죄문제 전문가들이나 경찰관계자들은 무엇보다도 경찰내부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80년대이후 급격한 도시화ㆍ산업화로 범죄유발 환경이 급속하게 확산되고 범죄의 질과 양면에서도 흉포화ㆍ기동화ㆍ대형화ㆍ집단화 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최근 민주화ㆍ자율화 분위기에 편승,사회 각 분야에서 온갖 욕구가 분출되면서 치안수요는 급격히 늘어났는데도 경찰의 인력과 장비는 후진국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박봉과 과다한 업무에 따른 사기저하 및 우수자원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한 자질부족 등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민생치안이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가장 심각하면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점은 경찰의 인력부족이다. 현재 우리나라 경찰관 1명의 담당인구는 6백35명인데 비해 일본은 5백52명,서독 3백77명,프랑스 2백57명 등으로 그동안의 인력보강에도 불구,기본적으로 경찰인력의 절대수가 모자라는 실정이다. 더욱이 지ㆍ파출소 근무직원 한 사람이 담당하는 인구를 계산하면 3배가 넘는 2천70명에 이르며 하루 근무시간도 일본의 2배인 16시간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공공기관 및 주한외국공관등 주요시설의 경비에 뺏기는 인력만도 전경이나 의경을 제외하면 전체 인력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민생치안을 한층 어렵게 만들고 있다. 경찰집계에 다르면 지난 84∼88년의 5년동안 시위진압등 사회안정을 위한 경비동원인력 연평균 6백25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인력은 이밖에도 갖가지지시에 따른 교통단속ㆍ풍속사범단속 등에도 쉴새없이 동원되고 있어 치안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경찰장비가 노후됐거나 부족한 것도 민생치안을 어렵게 하는 문제점이다. 범죄는 기동화ㆍ광역화하고 있는데 이를 예방하거나 범인을 검거하기 위한 장비는 아직도 미흡한 형편이다. 이처럼 인력과 장비의 부족 등이 경찰당국의 범죄예방 및 범인검거를 어렵게 하는 외형적인 요인이긴 하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경찰의 수사행태라 할 수 있다. 수사경찰의 고질적인 병폐 가운데 하나가 바로 강력사건이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보고체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큰 사건이 터지면 관할 경찰서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경찰의 속성 때문에 아예 상부에 보고 조차 하지 않고 쉬쉬하거나 사건을 축소 조작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관할내에서 발생한 사고가 즉각 상부에 보고되지 않는 이상 이웃 경찰서나 시ㆍ도간에 수사공조체제가 이뤄질 수가 없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사기진작 대책 시급 이번의 미용실 강도사건의 경우도 보고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음으로서 같은 사건이 잇따라 터지게 했을 뿐만 아니라 공조수사를 할 수 없도록 만든 대표적인 예에 속한다. 당국은 경찰이 민생치안 확립에 전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오는 92년까지 2만1천여명을 증원,경찰관 1명의 담당인구를 선진국 수준인 4백45명으로 낮추고 「즉각 출동,즉시 검거」를 위한 112신고 즉시 대응체제(C3시스템)를 전국 주요도시로 확대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인력확보나 장비보강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바로 경찰 스스로가 사명감을 갖고 치안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수당등 복지후생 부분을 강화하고 근무시간을 줄여주는등 사기진작과 함께 자질향상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점이다. ◎전문가의 진단과 대책/「민영치안제도」 활성화 바람직/선진사회 진입의 과도기현상 반영/고발ㆍ자구등 시민정신 함양 급선무 ▲송복교수(연세대 사회학ㆍ본사논평위원)=산업사회가 진행될수록 범죄도 다양화ㆍ광역화ㆍ대규모화ㆍ포악화 되게 마련인데 최근의 미장원 연쇄강도사건ㆍ연쇄방화사건은 이러한 특징을 보여준다. 우리사회는 8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산업사회가 성숙되지 않아 범죄도 단순했었으나 80년대 후반부터 선진사회ㆍ안정사회로 진입하는 과도기에 접어들면서 범죄도 과도기 사회현상을 반영,성숙된 산업사회형태의 범죄와 미성숙산업 사회형태의 범죄가 뒤섞여 발생하고 있다. 범죄로부터 보호받기 위해서는 사회스스로 대체능력을 길러야 하는데 우리사회는 아직 이 대체능력이 부족하다. 서구사회의 강력한 고발정신은 훌륭한 대체능력의 본보기이다. 또 산업사회에서는 경찰력만으로는 범죄를 막을 수 없기 때문에 국가공영치안제도 이외에 민간차원의 대체능력이라 할 수 있는 민영치안제도도 활성화 돼야 한다. ▲서재근교수(동국대ㆍ경찰행정학)=최근의 방화사건은 변태성욕자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 변태성격자에 의한 방화는 특정인을 해치려는 목적에 의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불을 지름으로써 사람들이 놀라는 것을 보고 쾌락을 느끼려는데서 일어난다. 미국의 경우 방화사건 가운데 특히 변태성욕자의 범행이원한에 의한 것보다 훨씬 많아 방화이유의 첫째로 꼽히고 있다. 불을 지르고 싶은 충동은 도시화ㆍ핵가족화ㆍ분배불균형등 고도산업사회에서 파생하는 갈등요인과 개인의 욕구불만,부적절한 주변환경 등이 상승작용을 일으킬 경우 행동으로 이어진다. 연쇄 방화사건이나 미장원 강도사건은 매스컴 등의 영향에 의해 신종범죄수법의 개발,파급속도가 빨라진데서 원인을 찾을 수도 있다. ▲이정수검사(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기적으로 우리의 정치ㆍ경제ㆍ사회가 균형 있게 발전하고 안정을 되찾아야 이같은 사건을 막을 수 있다. 그리고 우리의 교육이 제자리를 찾아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시민정신을 함양시키는 기능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첫째,경찰의 범죄예방활동과 수사력이 강화돼야 하며 이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둘째,검찰과 법원은 강력사범을 장기간 격리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셋째,시민의 협조와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따라서 범죄피해가 있으면 반드시 신고하는 풍토와 그들이 검거돼엄한 처벌을 받는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한편 민간자율 방범단체를 적극 육성해 금융기관ㆍ기업체ㆍ아파트 등에서 이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 이거 어디 겁나서 살겠는가/장정행 사회부장(데스크메모)

    워낙 별난 일이 많은 요즘 세상이지만 최근 잇따라 일어나고 있는 미장원 강도와 방화사건은 정말 희한한 일이다. 전직대통령의 집에까지 도둑이 드는 판국이니 희한하다는 표현은 너무 한가롭고 겁이 나 못살지경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 ○민생치안 실종 또 한번 치안을 비웃듯 명동ㆍ종로등 도심의 미장원들에 나타나 금품을 강탈해가고 있는 미장원 강도들은 돈만 빼앗는 것이 아니라 손님들의 옷까지 모두 벗기는 여태것 듣도 보도 못했던 악랄한 수법을 쓰고 있다. 강도들이야 손님의 옷을 벗김으로써 금품을 털기 쉽고 신고를 늦춰 도망갈 시간도 벌기위해 하는 짓이겠지만 모처럼 머리를 만지고 모양좀 내기 위해 미장원을 찾았다가 돈 털리고 옷까지 홀랑 벗게된 손님들로서는 그야말로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으슥한 골목도 아닌 도심 큰 길가의 가게안에서 그것도 행인들의 통행이 가장 많은 초저녁시간에 이런 사건이 10여차례가 넘게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으니 다른 어딘들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있겠는가. 더구나 범인들이 하루 두탕씩의범행도 서슴지 않는데다 룸카페 여자종업원이 말을 잘 듣지 않는다고 4명이나 잔인하게 살해한 수배자들일 가능성도 크다니 시민들의 불안은 더하다. 모두가 잠들어 있을 한밤중이나 새벽에 주택가를 돌아다니며 느닷없이 집에 불을 지르는 연쇄방화사건은 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강도야 아닌 말로 강도가 들만한 곳을 아예 가지 않으면 당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이들의 방화사건은 어떻게 피해볼 도리가 없다. 우리집은 당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속에 제발 방화범이 우리동네에 만은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며 하루하루를 지내는 수밖에 없다. 방화범이 잡히지 않고 이런 식으로 방화가 며칠만 더 계속된다면 집집마다 온 식구가 교대로 불침번이라도 서면서 밤새 지켜야 될 판이다. 세계 제1의 치안을 자랑하던 우리나라가 불과 1∼2년 사이에 어떻게 하다 자기집 안방에서 조차 발 뻗고 편안하게 잘 수 없을 정도가 돼 버렸는가. 1차적 책임은 두말할 것도 없이 치안을 맡은 경찰에 있다. 특히 이번 사건들의 경우에는 경찰로서 할 말이 없게 됐다.룸살롱 살인사건의 경우 사건 직후 범인들의 신원이 밝혀졌는데도 열흘이 넘도록 꼬리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무능을 보였다. 미장원 사건은 지난해 12월22일부터 50일 가까이 거의 비슷한 시간에 똑같은 수법으로 어떤 날은 하루에 두번씩이나 계속됐는데도 6일 종로사건이 터질때까지 공개수사로 범인을 잡는 노력을 하기는 커녕 숨기는 데만 급급한 경찰의 고질적인 보신주의를 그대로 드러냈다. 종로사건이 나기 불과 1시간 40분 전에 일어났던 명동사건만이라도 제대로 보고됐더라면 최소한 종로사건은 막았고 잘하면 범인까지도 손쉽게 붙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방화사건도 그렇다. 처음 변두리 주택가에서 몇건이 발생했을때 정신이상자의 소행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처리해버린 무사안일이 방화를 사방으로 걷잡을 수 없이 번지게했고 급기야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까지 만들고 말았다. 이제는 한 두사람의 장난기 섞인 범행으로는 도저히 볼 수가 없게 돼 버렸고 심지어 사회불안을 노린 조직적인 집단의 소행이 아닌가 하는 걱정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고질적 「은폐」 언제까지 이러니 장관이나 치안총수가 아무리 민생치안 확립을 외쳐도 강도들은 더욱 날뛰고 국민들은 안심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동안 여러차례 계속된 정부의 민생치안 약속에도 불구하고 범죄는 계속 늘기만해 지난 85년 79만5천여건이었던 연간 범죄발생건수가 5년만인 지난해에는 1백만건을 넘어섰다. 범죄의 질도 갈수록 흉포하고 악랄해져 걸핏하면 찔러죽이고 사람으로서는 차마 못할 짓도 서슴지 않는다. 물건 좀 훔치러 들어왔다가 주인에게 들키면 달아나고 붙잡히더라도 딱한 사정으로 담당검사나 경찰관들을 울리곤 했던 도둑은 이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조금의 뉘우침도 없이 유흥비를 마련하거나 순간적인 충동에 의해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대다수다. 물론 우리 경찰을 자세히 지켜보면 세상에서 이렇게 불쌍한 경찰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1인당 관할 주민수가 미국ㆍ일본ㆍ영국등 선진국들보다 훨씬 많다는 통계를 구태여 들먹일 필요도 없이 다른 나라 경찰들은 별로 애쓰지 않고 있는 데모 막으랴,심야영업ㆍ퇴폐행위ㆍ인신매매에 음주단속에까지 동원돼야 하니 그 고충이 오죽 하겠는가. 용케도 참고 그나마 잘해 주고 있다는 고마움을 느낄 정도이다. 강도나 방화범이 판을 치고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별의별 요상한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이에 대한 경찰의 대처가 무력해진 것도 따지고 보면 우리사회 전체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질서가 온통 혼돈인 일종의 「사회해체과정」인 듯한 우려마저 들게하고 있는 최근의 현상이 결코 치안당국의 잘못만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나라의 장래나 국가전체 보다는 자신의 이해에 더 매달리는 듯한 정치,조금이라도 내가 더 갖겠다고 다투는 경제,남이야 어찌되건 나만 좋으면 그만이라는 사회,이 모두가 복합적으로 얽혀 생긴 현상이다. ○우리사회 전체의 책임 민주화라고 대로상에서 공권력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제복입은 경찰관의 멱살을 잡으며 권위와 사기를 떨어뜨려 놓은 채 강도는 모두 잡으라고 호통할 수 만은 없을 것이다. 누구만을 탓할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나서자. 정치ㆍ경제ㆍ사회등 각계가 힘을 모아 더 이상 난장판이 되기전에 우리사회를 구하자. 우선 민생치안만이라도 확립해 불안없이 살 수 있도록 하자.
  • 치안력의 이미지(사설)

    룸살롱살인ㆍ미장원강도ㆍ주택가 방화사건들의 진전상황을 보고 있는 우리의 심정은 매우 답답하고 착잡하다. 사건들은 윤곽이 잡히기 보다 오히려 확산되고 있고 게다가 사건에 임하는 수사력의 허점들만 밝혀짐으로써 우리가 믿고 의지해야 할 치안력의 이미지만 훼손해 가고 있다. 미장원강도사건의 발생보고조차 하지않아 징계조치한 일만해도 그렇다. 이런 일이야말로 징계했다는 것만으로 치안력의 면책이 되는 것이 아니다. 징계를 하든 말든 사건보고조차 되지 않고 있는 치안조직의 기본적 질서의 문제가 더 심각한 것이고 또 이런 사태에 의해 이루어지는 경찰에 대한 국민의 인상이 문제이다. 원래 범죄에 대한 경찰의 힘이란 이미지의 힘이다. 어떤 사건이든지 즉각 사건을 해결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사건을 확산시키거나 축소시키는 책임도 실은 경찰의 것은 아니다. 경찰의 힘은 오히려 시간이 얼마가 걸리더라도 일어난 사건에 대해서는 집요함을 가지고 끝까지 추적한다는 증거를 범죄자에게 줄 수 있을 때 성립하는 것이고,또 한편으로는 범죄는 불법으로 이루어지지만 이에 대한 대응은 준법의 질서속에서 사실만을 사실대로 밝혀 나가려는 태도로 결정되는 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선 사건발생의 사실마저 은폐하려는 태도밖에 보일 것이 없다면 이는 곧 치안력의 가장 중요한 힘의 원천을 스스로 파괴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도대체 이같은 우행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그리고 바로 이같은 우행이 일어날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이 오늘의 경찰 분위기인지를 우리는 반문하고 우려해 두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도 내내 우리는 민생치안력을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까를 논의해 왔다.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던 것은 또 그동안 시국치안에만 모든 경찰력이 투입돼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동안 민생치안의 부재를 국민들 스스로 이해하고 양해해 주려는 노력까지 했었다. 그러나 이 양해 역시 한시적인 것이지 언제까지나 참고 지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특히 이 양해는 단순한 인력의 부족에 대한 것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해 둘 필요가 있다. 범죄에 대처하는 수사방법의 과학성이나 또는 개별 수사관들의 자질역량까지를 우리가 양해했던 것은 아니다. 이번 사건들만 해도 치안대책에서 입버릇처럼 말하고 있는 「방범활동강화」나 「공조수사망확립」과 같은 기본 지표들이 전혀 시행되고 있지 않다는 증거라고 볼 수 있고 이러한 증거들은 바로 치안력의 이미지를 결정적으로 훼손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해 발표된 경찰의 인력과 그 자질에 관한 실상 연구자료를 알고 있다. 89년 9월 현재 전경과 의병을 제외한 경찰인력 7만4백여명중 71%가 고졸이하이며 56%가 5년미만의 경력이란 수치도 보았고,이런 상황에서 또 수사인력은 17%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그러므로 현 수준에서 시민의 불만을 토로한다는 것이 부분적으로는 무리한 불만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가 지지하고 있는 경찰의 현대화나 독립성이나 또는 지위향상 등에 앞서 우선 경찰이 국민에 대한 신뢰를 얻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 신뢰의 이미지를 이번에도 깨뜨렸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 꼬리문 방화ㆍ강도에 속수무책/검찰/뚜렷한 단서ㆍ용의자 조차 못찾아

    ◎어제 또 3건… 보름새 81건 대문 방화/동일 전과자등 소재 추적 미장원 강도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미장원 강도사건과 주택가 방화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제자리를 맴돌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경찰은 10일 서울시경 및 각 일선 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설치,특수전담반을 편성하는 등 범인검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동일수법전과자를 대상으로한 조사에 그치고 있을 뿐 특별한 단서나 용의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날도 상오2시쯤 서울 은평구 응암3동 601의12 김갑이(72ㆍ여)의 연립주택2층 베란다에서 또 불이나 유모차 1대와 스티로폴 등을 태운 사건이 일어나는 등 모두 3건의 방화사건이 또 발생했다. ▷미장원강도◁ 미장원 연쇄강도사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은 이날 범인들이 미장원안에서 30분 가까이 태연히 범행을 저질렀던 점으로 미루어 밖에서 망을 보던 공범이 1∼2명 더 있었을 것으로 보고 동일수법 전과자들의 목록을 작성,이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6일 하오 서울 중구 명동2가 나경자미용실에서의 범행때는 범인들이 자주 출입문쪽으로 신호와 비슷한 손짓을 했다는 종업원들의 진술에 따라 미장원전문털이들의 조직범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잇다. 이에따라 경찰은 동일수법전과자 가운데 박모씨(25ㆍ주거부정)와 염모씨(24)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쫓고 있다. 이들은 지난85년 3월27일 종로구 숭인동 수향미용실에 들어가 종업원과 손님들에게 흉기를 들이대고 옷을 벗긴뒤 10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었다. 경찰은 또 지난해 2월28일 명동2가 S미용실에 들어가 종업원과 손님들을 마사지실로 몰아넣고 현금 10만여원을 털어 달아난 혐의로 복역중인 임정호씨(25)와 윤승일씨(17) 등을 통해 동일수법전과자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구로동 「샛별」룸살롱 종업원살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조경수(24) 김태화씨(22)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병행하고 있으나 지난 6일 서울미장원 범행이후 전혀 이들의 행적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며 연고지인 부산ㆍ나주일대와 구로동일대에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연쇄방화사건◁ 경찰은 또 서울시내주택가 연쇄방화사건의 범인을 검거하기위해 9일밤 서울시내 주택가 전역에서 길목지키기 잠복수사를 펴고 교량ㆍ터널 등 주요도로에서 차량 검문검색을 실시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경찰은 이번 방화사건을 정신이상자나 불평ㆍ불만자가 저지른 단순사건일 것으로 보고 전과자 중심의 수사를 펴왔으나 사건이 여러곳에서 동시에 일어남에 따라 모방범죄자들이 차량 등을 이용,범행을 저지르고 있을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다. 이에따라 경찰은 서울시내 주유소와 석유판매상을 상대로 최근 석유를 사간 사람들에 대한 탐문수사를 펴는 한편,도난차량과 도난오토바이 등을 조사하고 있다.
  • 외언내언

    질병을 다스리려면 먼저 그것이 어떤 병인가부터 알아야 한다. 그걸 알려고 양의는 진찰을 하고 한의는 진맥을 한다. 오진을 했다 할 때 병이 다스려질 리가 없다. 그렇건만 한다한 명의도 오진은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의약만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질병도 발전한다. 인지가 희한한 약을 만들어내면 질병 또한 그에 질세라 금방 길항력을 길러 버린다. 그래서 병도 더 고약해지고 새로운 병이 생기기도 한다. 질병의 유형도 다양화하고. 그 때문에 쉽게 무슨 병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진다. 병원을 찾을 때는 분명히 몸의 이상을 자각해서인데 의사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는 답답한 경우도 생기는 것이 현대이다. ◆미장원 강도와 도깨비불 방화범이 경찰을 농락하면서 국민을 불안케 한다. 거기에 다시 마약 확산의 실태가 검찰에 의해 발표된다. 학생ㆍ가정주부까지 복용하며 차츰 연소화 추세속에 있다는 것. 사회는 이렇게 질병이 심각하건만 정책쪽에서는 병원에 대한 진단이 없어 보인다. 그 병원이 있는 한 나타난 현상에 대한 단속ㆍ징치만으로는 병을다스리지 못한다. 그 병원이 무엇일까. 도덕성의 황폐화이다. ◆확실한 진단 못잖게 중요한 것은 확실한 처방과 시약. 그것을 불타의 일화가 가르친다. 외아들을 잃은 여인이 실성하다시피 온 거리를 헤매면서 사람을 붙들고 내 아들 살려달라고 울부짖는다. 불타가 말한다. 『내가 살려주겠소. 다만 내가 시키는대로 하오』. 그러면서 바가지를 내민다. 『이 바가지를 들고 집집마다 돌면서 사람 죽어 나간 일 없는 집에서 쌀 한줌씩 얻어 채워오시오. 그러면 살려주겠소』. 물론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고 여인은 깨달았다. 여인한테 진정제주사나 놓는 것과는 진단과 처방이 다르지 않은가. ◆새 민자당의 강령 3항에는 『도의를 바탕으로…』라는 말이 들어있다. 진단은 한 듯한데 건성일까. 처방으로서의 기본정책 25개항 속에 도의진작의 문면은 안보인다. 「국민소득 3배가」 보다 중요한 것 같건만.
  • 중부서장ㆍ형사과장 해직/「미장원강도」은폐 문책/경찰 방범 총비상령

    치안본부는 9일 최근 서울시내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연쇄 「대문방화」 및 미장원강도사건과 관련,서울시경 산하 전경찰관에게 방범총비상동원령을 내리고 범인을 조속히 검거하라고 지시했다. 치안본부는 이날 미장원강도사건과 관련,천기호서울시경 3부장을 공석중이던 치안본부 통신부장으로 전보발령하고 후임에 조성빈경무관(국방대학원)을 임명했다. 또 미장원강도사건이 3건이나 발생했음에도 상부에 보고를 소홀히 한 중부경찰서 김청환서장과 이이상형사과장을 직위해제한 뒤 징계키로 하고 박창림형사계장과 관할파출소장은 징계위에 회부했다.
  • 구멍 뚫린 치안… 시민들 자구 비상

    ◎미장원 강도 7건 추가 확인… 오후엔 아예 문닫아/대문 방화 어제도 7건,보름새 모두 78건 터져 서울시내 미장원에서 손님 등의 옷을 벗기고 금품을 빼앗은 강도사건이 지금까지 밝혀진 4건 말고도 지난달 9일ㆍ24일과 26일ㆍ지난해 12월23일 영등포구 신길동,동작구 상도동ㆍ사당동,관악구 신림동 및 마포구 대흥동 등에서 7건이나 더 발생했던 것으로 9일 밝혀졌다. 범인들은 그동안 하루에 2건씩 4번이나 범행을 저지르는 대담성을 보였으며 피해자들은 피해를 당하고도 신고를 꺼린 경우가 많았다. 지난달 24일 하오7시45분쯤 서울 마포구 대흥동 12의5 「정영주헤어칼리지」(주인 정명심ㆍ46ㆍ여)에 복면을 한 20대남자 2명이 들어가 정씨와 손님 등 8명에게 가스총과 흉기를 들이대고 현금 30만원과 금반지 등 모두 51만원어치의을 털어 달아났다. 또 지난해 12월26일 하오6시쯤에는 관악구 신림5동 1433의39 최영숙미용실에 흰마스크를 쓴 20대청년 2명이 들어가 주인 최씨(32)와 여종업원 3명,손님 4명을 흉기로 위협,현금 35만원과 금반지ㆍ카셋 등 60만원어치의 금품을 턴뒤 옷을 벗겨 마사지실에 몰아넣고 달아났다. 한편 미용실강도사건이 잇따라 발행하자 서울시내 각 미용실에는 평소보다 손님이 절반으로 줄고 하오4시 이후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지고 있다. 특히 명동ㆍ충무로 일대의 미장원들은 대부분 문을 걸어잠그고 문구멍을 통해 단골손님만을 확인해 들여보내는가 하면 이웃 가게와 비상벨을 설치,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 「미장원 강도」 3곳 더 있었다/옷 벗긴 수법 2인조와 동일

    ◎가스총 위협,금품 털어/“쉬쉬”하다 뒤늦게 보고,공조 외면/「룸살롱범인」동일범 가능성 수사/경찰 지난6일 서울 종로2가 서울미용실에서 발생한 2인조 복면강도사건에 앞서 중구 명동과 충무로에 있는 미장원 3곳에서도 동일범들로 보이는 같은 수법의 강도가 들어 금품을 털어간 사실이 8일 뒤늦게 밝혀졌다. 또 수사결과 미장원연쇄강도사건 가운데 명동 엘랭미용실사건의 범인은 서울 구로구 샛별룸살롱 살인사건의 범인과 동일범일 가능성도 꽤 큰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관할 중부경찰서는 지난6일 하룻새에 같은 수법의 강도사건이 종로2가에서 발생했는데도 상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고 숨겨오다가 사건이 확대되자 8일 하오6시쯤에서야 뒤늦게 서울시경에 사건발생신고를 하는 등 수사공조체제의 허점을 보였다. 종로2가 서울미용실강도사건이 일어나기 1시간40분전인 지난6일 하오6시쯤 서울 중구 명동2가 25의31 엘랭미용실(주인 유춘이ㆍ38)에 마스크를 쓴 20대청년 2명이 들어가 손님과 종업원 등 10여명을 가스총과 흉기로 위협,대기실로 몰아넣고 옷을 모두 벗긴뒤 현금 1백20만원과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16장,다이아반지 1개 등 4백95만원어치의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 종업원들에 따르면 범인가운데 1명은 자신을 「붉은장미 정○수」라고 밝히고 『나는 갈데까지 갔으니 신고할테면 하라』고 말했으며 나머지 1명을 「태화」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종업들은 사건발생 하루뒤인 7일 TV뉴스를 통해 구로동 샛별룸살롱사건으로 수배중인 범인들의 얼굴을 보고 경찰에 『「태화」라고 불린 범인이 룸살롱사건의 용의자인 김태화와 매우 비슷하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또 지난달 24일 하오6시20분쯤 명동2가 54의22 나경자미용실에 흰마스크를 쓴 20대 청년2명이 침입,남녀종업원 5명과 남녀손님 6명에게 가스총과 칼을 들이대고 탈의실에 몰아넣고 옷을 벗긴뒤 현금 50만원을 털어 달아났다. 범인들은 종업원 하모씨(25)가 지시를 잘 따르지 않자 가스총 1발을 얼굴에 쏴 실신시킨뒤 마구 때리기도 했다. 경찰은 시내 한복판의 미장원을 전문으로 노리는 새로운 범죄조직일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벌이는한편 1m75㎝정도의 키에 마른체격이며 호남말씨를 쓴다는 점과 엘렝미용실 종업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샛별룸살롱사건의 범인들과 동일 범인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
  • 취업훈련생 연중 모집/노동부/실업자 구제 위해 취업교육 강화

    ◎목공ㆍ도배등 자영분야 늘려/직종 다양화… 70% 이수땐 취업 알선 노동부는 7일 늘어나고 있는 실업자들의 고용을 늘리기 위해 지금까지 그때그때 모집하던 직업훈련생을 연중 계속 모집키로 하는 등의 「실업자구제 및 취업알선을 위한 고용촉진 훈련강화방안」을 마련,전국 노동관서에 시달했다. 노동부의 이같은 조치는 최근 우리 경제가 침체국면 및 산업구조 조정단계로 들어선데다 잇단 휴ㆍ폐업사태로 올해 실업률이 3.5%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이날 지시에서 특히 산업구조조정 등으로 집단감원이 불가피할 때는 해당자들에게 3개월간의 단기 전직훈련비 및 이 기간동안 통상임금을 지급하도록 사용자에게 적극 권유하는 한편,통상임금 가운데 일부는 정부가 지원해 주도록 했다. 또 집단감원에 따른 분규가 일어나지 않도록 감원문제는 노사가 사전 합의를 거친뒤 지방노동사무소에 신고하도록 했다. 이같은 조치는 직업안정 및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 제17조5의 제1항에서 「다수의 실업자가 발생했을 때는 노동부장관이 고용촉진훈련 등실업대책을 세워 시행할 수 있다」는 규정에 의한 것이다. 노동부는 지금까지 「실업자고용촉진 훈련생 모집공고」를 통해 2∼3개월에 한번씩 희망자를 모집하던 직업훈련생을 앞으로 연중 계속 모집해 전산입력한 뒤 등록순서에 따라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각 지방노동사무소가 관할하는 훈련원에 이미 설치된 직종만을 대상으로 훈련생을 모집해오던 것도 앞으로는 각 지방노동사무소별로 시ㆍ도의 실업률 및 구인희망직종을 파악해 지역별특성에 맞추어 훈련직종을 추가 개발하도록 했다. 특히 인력수요가 크게 늘고있는 금속가공ㆍ기계조립업과 첨단산업분야ㆍ정보처리ㆍ전자계산기조작 및 정비 등 사무자동화분야의 훈련원생을 고교졸업생 등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적극 늘려나가기로 했다. 장년층을 위해서는 미장 도배 건축목공 이미용 제과제빵 등 자영업이 용이한 직종을 확충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이밖에 지금까지는 훈련과정을 1백% 마쳤을 때만 취업할 수 있게 하던것을 70%이상과정을 수료했을 때부터 취업을 알선해주는 한편,취업후 사후관리도 철저히 하도록 했다. 지난해 연말 현재 실업률은 2.6%로 실업자가 45만3천명에 이르고 있다.
  • 도심 미장원에 2인조 복면강도/6일 저녁 서울 종로

    ◎가스총 위협… 5백만원 털고 손님 30명 옷 벗게/수법 대담… 룸살롱 두 살인범 추정 6일 하오7시40분쯤 서울 종로구 종로2가 로얄제과2층 서울미용실(주인 계정애ㆍ36ㆍ여)에 흰마스크를 쓴 20대청년 2명이 들어가 종업원과 손님 30여명에게 가스총과 흉기를 들이대고 현금 3백만원 등 5백여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범인들은 이날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계산대에 앉아 있던 주인 계씨를 가스총으로 위협하고 종업원과 손님들을 3평크기의 마사지실로 몰아넣은뒤 모두 옷을 벗게 했다. 범인들은 종업원과 손님들에게 『시키는대로 하지 않으면 칼로 그어버리겠다』고 협박했으며 이때 손님 가운데 1명이 옷을 벗지않고 머뭇거리자 흉기를 목에 들이대고 얼굴 등을 마구 때렸다. 범인들은 이어 손님들을 모두 바닥에 엎드리게 해놓고 한명이 마사지실 침대에 올라가 감시하는 동안 출입문을 지키던 다른 범인이 벗어놓은 옷과 가방 등을 뒤져 현금과 귀금속 등을 털었다. 이들은 또 계산대 서랍에 있던 이날 수익금 30만원도 턴뒤 남자종업원 김모씨(22)에게 가스총 1발을 쏴 실신시키고 30분만에 달아났다. 이에 앞서 범인들이 금품을 뒤지는 동안 마사지실에 있던 미용사 보조원 김모양(22)과 김군이 출입문 쪽으로 빠져나가려 하자 이들에게 가스총 1발을 쐈다. 손님 이모씨(37ㆍ여ㆍ회사원)는 『모두 겁에 질려 시키는대로 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범인들은 낮은 목소리로 천천히 말하는 등 매우 침착했다』고 말했다. 이 건물 1층 제과점과 3층 S컴퓨터 영업소에는 직원 등 10여명이 있었으나 아무런 낌새도 차리지 못했다. 또 이날 범행현장에서 50m쯤 떨어진 화신백화점 앞에는 전경 1개소대가 버스에서 이동방범근무를 하고 있었으나 경찰은 범인들이 달아난뒤 신고를 받고서야 출동했다. 경찰은 범인들이 호남말씨를 쓰고 1백75㎝의 키에다 약간 마른 체격이며 스포츠형 머리모양을 하고 있었다는 종업원들의 진술과 범행수법이 대담한 점 등으로 보아 이들이 「샛별」룸살롱 살인사건의 범인인 김태화(22) 조경수씨(24)일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 「제2의 김대두」 살인마 심영구 주변과 범행 수법

    ◎사소한 시비에도 칼부림 예사로/8개월간 7명 살해… 10차례 강도/중1 중퇴… 구두닦이ㆍ막노동 “밑바닥 생활” 8개월동안 10여차례나 살인강도행각을 벌이며 무고한 시민 7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희대의 살인마가 경찰에 붙잡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22일 경기도 성남경찰서에 구속된 심영구씨(30ㆍ성남시 수정구 신흥1동 6324ㆍ전과1범)(30일자 서울신문 사회면보도). 범인 심씨는 단순강도 살인미수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보강수사중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서울ㆍ성남 등 10군데서 7명을 흉기로 무참하게 찔러 숨지게 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힌 사실이 추가로 밝혀져 살인강도 및 살인미수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에 따르면 심씨는 지난해 5월21일 상오1시20분쯤 성남시 태평3동 368의2 이경희씨(23ㆍ여)가 운영하는 미장원에 침입,등산용 칼로 이씨의 목을 4차례 찔러 중상을 입히고 현금 7천원을 빼앗은 것을 비롯,6월16일 상오2시30분쯤에는 서울 관악구 남현동 1058 앞길에서 귀가하던 김애화씨(42ㆍ주부)의 등과 가슴을 찔러 살해한뒤현금 10만원을 강탈하는 등의 수법으로 광적인 살인강도행각을 벌여왔다는 것이다. 심씨의 살인강도행각을 범행 날짜별로 보면 지난해 5월과 6월 이ㆍ김씨에 강도ㆍ살인행위를 한 것을 비롯,6월11일 성남시 신흥3동 골목길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신순희씨(42ㆍ여ㆍ술집경영)가 욕을 한것에 격분,흉기로 찔러 숨지게 했으며 8월4일에는 김선자씨(43ㆍ가정주부)를 성남 단대1동 골목길에서 살해했다. 또 11월16일 새벽2시쯤에는 성남시 수진동에서 철야기도를 마치고 귀가하는 강민석씨(53)가 들고가는 성경책을 돈가방으로 알고 등뒤에서 흉기로 찔러 살해했으며 2시간뒤인 4시쯤에는 성남시 신흥1동 5562 목영순씨(45)의 르망승용차를 훔쳐 달아나는 등 닥치는대로 범행을 저질렀다. 같은날 26일에는 노점상 이성립씨(57)를 경기도 구리시에서,27일에는 서울 종로구 창신동에서 사소한 시비끝에 김종팔씨(29)를 칼로 찔러 각각 살해했다. 범인 심씨가 경찰에 검거된 것은 지난해 12월25일 상오4시쯤 집부근 슈퍼마켓에 침입,10번째 범행을 하다 주인 조영연씨(37)가 거세게 반항하자 달아나다 신고있던 슬리퍼 한짝을 남긴것이 결정적인 단서가 됐다. 성남경찰서는 이 사건을 인근 불량배들의 소행으로 보고 슈퍼마켓을 중심,반경 1㎞이내의 불량배 8백여명을 대상으로 사진대조 수사끝에 심씨를 포함한 3명을 용의자로 압축,추적수사를 펼쳤었다. 경찰은 지난19일 하오7시쯤 서울 강서구 등촌2동 520 애인 진모양(23) 집에 숨어 있던 심씨를 검거,장물과 함께 슈퍼마켓범행을 자백받고 범행수법이 동일한 그간의 강도살인사건에 대한 여죄를 추궁끝에 범행일체를 자백받은 것이다. 범인 심씨는 8살때 부모가 이혼한뒤 계모와 4명의 의붓동생들 사이에서 살아왔고 중학1년을 중퇴한후 신문팔이ㆍ구두닦이ㆍ막노동 등을 하며 지내왔으며 지난88년 6월에는 강도상해죄로 3년6월의 실형을 살고 출소,인형공장에 다니는 생모와 함께 어렵게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 6개월간 7명 살해/30대 강도범 자백

    【성남=김동준기자】 지난해 서울과 성남 등지에서 6차례에 걸친 살인강도행각을 벌여 4명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22일 성남경찰서에 구속된 심영구씨(30ㆍ성남시 수정구 신흥1동 6324ㆍ전과1범)가 경찰조사결과 3명을 더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심씨는 당초 경찰에서 7명에게 강도행각을 벌여 4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혔다고 진술했으나 29일 경찰조사결과 지난해 5월부터 6개월동안 모두 10차례의 범행을 저질러 7명을 살해하고 3명에게 중상을 입혔다고 자백했다. 경찰에 따르면 심씨는 지난해 5월21일 상오1시20분쯤 성남시 태평3동 3683 이경희씨(23ㆍ여)가 운영하는 미장원에 등산용 칼을 들고 들어가 이씨의 목을 4차례 찔러 전치 5주의 중상을 입히고 현금 7천원을 빼앗아 달아난 것을 비롯,6월16일 상오2시30분쯤에는 서울 관악구 남현동 1058의5 앞길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김애화씨(42ㆍ여)의 등과 가슴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뒤 현금 1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는 것이다.
  • 소녀 폭행 살해/원심 깨고 무기/서울고법 선고

    서울고법 형사3부(재판장 송재헌부장판사)는 29일 이대우피고인(45ㆍ미장공ㆍ강원도 강릉시 교동 826)의 살인 등 사건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이피고인에게 징역12년을 선고한 원심보다 형량을 높여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범행을 저지른뒤 자수를 했다고는 하나 아무런 저항수단을 갖지 못한 10살짜리 어린 소녀에게 파렴치한 행위를 자행한 끝에 목을 졸라 숨지게까지 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고 중형을 선고하는 이유를 밝혔다.
  • 만취 20대,“버스 훔쳐 귀성”윤화 소동(조약돌)

    ○…15일 상오4시20분쯤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40 용산역앞 「용사의 집」앞길에서 훔친 좌석버스를 몰고 가던 최창희씨(20ㆍ술집종업원ㆍ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사북10리11)가 마주오던 서울1 바5489호 택시와 서울1 르2979호 프라이드승용차를 차례로 들이받고 인도로 뛰어들어 풍미장 식당과 백운여인숙의 벽을 덮쳐 택시운전사와 승객 등 3명이 다치고 여인숙손님들이 대피하는 소동. 최씨는 경찰에서 『지난3년동안 고향에 한번도 가지 못해 이번 설날에는 꼭가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마침 사흘전에는 고향의 아버지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고 술김에 일을 저질렀다』고.
  • 방화용의자 소사체로/12시간 지나 발견

    당초 경찰에 의해 방화용의자로 지목됐던 사람이 화재현장에서 12시간여만에 숨진 채 뒤늦게 발견돼 경찰과 소방관계자들이 화재 사후처리에 소홀했음이 드러났다. 9일 상오3시쯤 불이난 성동구 행당동 191의27 한양미장원(주인 한금녀ㆍ여ㆍ44)화재 현장에서 당시 미장원안에서 잠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한씨 여동생 금자씨(28)의 남편 고광옥씨(38ㆍ노동)가 불이난지 12시간반만인 이날 하오3시쯤 경찰이 뒤늦게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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