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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투금 영업정지/재경원/11일부터 예금·인출 동결

    ◎“지급불능 상태… 방치땐 파산”/예금주 50여명 인출요구 격렬 항의 덕산그룹 계열사인 충북투금이 업무정지 명령을 받았다.재정경제원은 2일 충북투금에 대해 이 날부터 오는 11일까지 모든 업무를 정지한다고 밝혔다.따라서 이 기간에 만기가 도래한 어음의 결제는 물론 예금 등의 지급이 정지된다. 윤증현 금융정책실 총괄심의관은 『충북투금은 현재 지급불능 상태이며 계속 방치할 경우 도산이 불가피, 금융시장 및 신용질서를 위협할 우려가 있어 업무정지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재경원은 이 날 신용관리기금을 충북투금의 관리인으로 선정하고 기금의 임직원 12명으로 구성된 관리단을 파견,충북투금의 정확한 자산과 부채에 대한 실사에 착수했다. 재경원은 충북투금의 자산과 부채에 대한 실사가 끝나는대로 제 3자 인수를 추진할 방침이다.그러나 재무상태가 극도로 취약해 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될 경우 청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충북투금은 지난 2월 말 현재 여신이 3천6백87억원,수신이 3천2백38억원이며,작년 하반기에만 2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예금주 항의소동 【청주=한만교 기자】 덕산그룹의 부도 파문이 충북지방에도 미치고 있다. 충북투금에 대한 정부의 업무정지 명령이 내려진 2일 충북투금 객장에는 50여명의 예금주들이 몰려들어 「예금 즉시지불」 등을 요구하며 격렬하게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고려시멘트/법정관리 신청/「덕산」 2개계열사도 곧 신청계획 【광주=최치봉 기자】 덕산그룹에 2천8백억원의 지불보증을 제공해 연쇄부도위기에 처한 고려시멘트는 2일 광주지방법원에 법정관리신청서를 제출했다. 증권거래소는 이에 따라 3일부터 고려시멘트의 상장주식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키로 했다. 고려시멘트의 주거래 은행인 산업은행이 사업성을 감안,법정관리에 동의하고 있어 법정관리가 법원에 의해 수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졌다. 법정관리신청이 수용될 경우 고려시멘트의 채무가 동결되고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이 모든 자금거래및 경영을 맡게돼 회생의 길이 열리게 된다. 이 회사는 지난 87년 상장된 연매출액 1천억원 규모의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해 왔으나 이번 덕산의 부도로 법정관리신청에 이르렀다. 한편 덕산그룹 관계자는 이날 『나머지 2개 계열사인 한국고로시멘트와 홍성산업을 하나의 기업군으로 묶어 이번 주중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덕산그룹 계열 무등건설/한신공영,인수추진 【광주=최치봉 기자】 덕산그룹 부도파문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굴지의 건설업체인 한신공영이 덕산그룹의 무등건설을 인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사태수습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광주시의 고위관계자는 2일 『부도사태가 알려진 직후 한신공영의 고위관계자가 광주를 방문했었다』며 『광주시의 전폭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조건으로 한신공영의 무등건설 인수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무등건설의 채무(한신공영의 3백억원 포함)을 한신측이 떠안고 무등건설이 건설중인 아파트공사를 마무리하는 대신 무등건설의 자산도 인수토록 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덕산그룹 계열사들이 건설해온 광주지역아파트는 8곳에 모두 2천1백42가구로 이 가운데 북구 운암동의 복합상가아파트 등 71%인 1천5백20가구(미분양 2백91가구 포함)가 무등건설이 시공한 아파트였다. 덕산계열사는 이들 아파트 가운데 85%인 1천8백13가구를 이미 분양해 특단의 조치가 마련되지 않으면 공사중단은 물론 2천만원에서 최고 4천만원까지 입주예정자들이 납부한 8백60억원의 계약금이나 중도금이 모두 무효화되게 되어 있다. 또 미장방수전문업체인 부성건설이 무등건설의 광주 6개 지역 아파트건설에 참여해 공사대금으로 받은 25억원짜리 어음을 비롯,이날 2건에 38억부도파문이 가시화됐다. ◎덕산부도 내사/대검 검찰은 덕산그룹계열사 연쇄부도사태와 관련,현재 덕산그룹의 부도현황 및 금융권 등의 여신·변제상황 등에 대해 내사를 진행중이며 내사과정에서 실정법 위반사례가 드러날 경우 내주초 박성섭(박성섭)회장의 소환 등 본격수사착수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원성 대검 중수부장은 2일 『현재 부도경위 및 피해액 파악은 이미 끝난 상태』라며 말했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은행감독원의 요청에 따라 덕산그룹 박회장과 덕산중공업 연대보증인 강신웅씨 등 2명을 출국금지조치했다. ◎덕산그룹 여신/1천억 더 확인/총3천3백억으로 덕산그룹에 대한 금융기관의 전체 여신이 은행감독원의 지난 달 27일 집계(2천4백8억원)보다 1천억원 가량 늘었다. 2일 현재 은행권의 여신은 장기신용·광주·외환은행 등 16개 은행의 대출금 1천4백43억원과 지급보증 3백63억원 등 총 1천8백6억원이다.투금과 종금사는 한불종금 50억원 등 대출금 6백59억원과 지급보증 1백72억원 등 8백31억원,보험사가 7백37억원이다.따라서 지금까지 파악된 금융기관의 총 여신은 3천3백74억원이다.
  • 전대준비 바쁜 민자표정/“여론조사서 57%가 당명교체 반대”

    ◎의원­지구당위장 연석회의서 절차논란/당무회의서도 일부 의원 내부불만 토로 당 이름을 「통일한국당」으로 바꾸려던 계획을 하룻밤 사이에 없었던 일로 돌린 민자당은 27일 당 안팎의 비판 속에 잇따라 회의를 열어 새로운 당헌·당규를 확정하는 당내 절차를 밟는 바쁜 하루를 보냈다. 대표직을 사퇴한 김종필씨는 이날 모든 회의에 불참한 것은 물론 저녁에 열린 청와대 만찬에도 가지 않았다. 민자당은 이날 상오 전당대회준비위 소위원장회의와 전체회의,시·도지부장회의를 가진데 이어 하오에는 지구당위원장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와 당무회의를 열었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연석회의에서는 김용채전의원과 이긍규의원·이치호전의원 등 공화·민정계 세의원이 차례로 나서 당헌·당규 개정과 관련된 당 지도부의 독주에 강력한 불만을 표시. 김 전의원은 최재욱·강삼재·백남치·강용식의원 등 각 소위위원장들이 당헌·당규개정안을 설명하자 곧바로 발언권을 얻어 JP(김전대표의 애칭)를 지칭하는 듯 『이 자리에 있어야 할 한사람이 보이지 않아 매우 우울한 심정』이라며 침통한 어조. 그는 『민주자유당이라는 이름이 어째서 세계화의 걸림돌이 되는지 이해도 못하고 있는데 부랴부랴 신문광고를 내고,당명을 응모하느니 법석을 떨다가 이제는 다시 지금 그대로 쓴다고 한다』고 지적하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포문. 이의원은 『국회의원 7년 만에 첫번째 의원총회 발언』이라면서 『우리당을 최고로 사랑하는 사람은 간담회에 나선 몇몇 대학교수가 아닌 우리 의원들과 지구당위원장들임에도 의원총회 한번 소집하지 않고 당헌·당규를 바꾸어버렸다』고 비판. 이의원은 또 『13대 때 신민주공화당에 31명의 의원을 당선시켜준 충청도가 14대에는 공화계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은 「왜 소파는데 개처럼 따라가 손흔드느냐」면서 2등·3등 하려면 집어치우라는 정서 때문』이라고 알듯모를 듯한 발언. 이전의원은 『당헌·당규는 옛날 민정 것도 훌륭했다』면서 『문민정부는 도덕성을 기초로 한 것인데 이런 「쇼」를 하면 안된다』고 비판. ○…민자당은 이에 앞서 「민주자유당」을 고수키로 한 배경을 납득시키느라 진땀. 강용식 홍보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실에 내려와 『여론조사 결과 대통령선거 때 많은 국민이 지지해 정권을 창출해낸 민자당이란 명칭을 바꿔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약 57%에 이르렀다』고 밝히고 『이같은 국민의 비판여론을 수렴하는 게 이 시점에서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해명. 당명 개칭에 앞장섰던 문정수 사무총장은 『우리가 언제 한번이라도 통일한국당을 당명으로 확정했다고 한 적이 있느냐』면서 『설사 그렇게 했더라도 응모작을 당명으로 채택해야 하는 법만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당명유지를 설명하는 합당한 논리를 찾느라 고심하는 표정. ○…정재철 중앙상무위의장이 사회를 맡아 진행된 당무회의에서도 일부 위원들이 전당대회 준비과정의 「졸속성」과 내부분란에 거친 불만을 토로해 한때 험악한 분위기. 강삼재기조실장의 당헌·당규안 보고가 끝나자 정석모위원은 『이번 세계화작업 과정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면서 『기본설계도 없이 목수따로 미장이 따로 마치 김대표의 퇴진이 세계화의 걸림돌인양 몰고간 셈이 됐다』고 목청.정위원은 특히 『4대 지방선거를 앞두고 화합해야 할 때에 어찌 당권정지니 하는 식으로 동지를 버리는가』라고 당지도부를 비난한 뒤 『이는 소위 차기대권주자들이 스타트라인에 서기도 전에 출판기념회를 열고(남을) 비난하고 시끄럽게 구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 구자춘위원도 『이같은 당의 위기를 만들어 놓은 사람들은 사과도 한마디 없이 당을 갉아먹고 있다』고 가세. 민주계의 김봉조의원도 나서 『지금 책임있는 당직자들이 위 아래도 없는 무질서를 보이고 있다』면서 『3년도 더 남았는데 대권 운운하고 신문에 거론되는 사람들은 조심해야 하며 누가 누구를 나가라 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고 흥분해 눈길. 문정수사무총장이 이에 『김전대표의 대구행을 만류한 것은 현지 분위기를 전달한 것 뿐』이라는 식으로 해명하는 선에서 정재철의장은 회의를 종료.
  • 「헬기외교」 한·미갈등 풀기 주력/「조종사 송환」이후 정부 움직임

    ◎북의 평화협정 공세 대응책 모색/외무부/“향후 접촉때 한국참여”계속 요구/국방부 「12·23」개각이후 새 외교안보팀의 대미외교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3일 한·미 양국은 북한의 「헬기인질외교」공세로 빚어진 양측의 갈등을 해소하고 한·미간 공조를 새삼 강조하는 데 주력하고 있어 눈길.외무부는 이번 사건을 놓고 미측에 따질 것은 따지고 협조받을 부분은 협조받는다는 방침아래 후속대응책에 관심을 쏟고 있으며 국방부도 북측의 정전위 무력화기도에 미측의 「맞장구」를 예의주시하는 한편 북·미간 거래에 우리측의 참여방안을 모색. ○…외무부는 「미군헬기사건」으로 대미외교에서 미국과의 균열조짐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냐는 항간의 지적에 대해 『미국은 일본과 함께 전통우방국으로 오히려 공로명장관 취임이후 두 나라 관계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직접적 대응은 자제하는 상황.이런 가운데 「헬기사건」이후 북측의 정전위 무력화공세에 이은 평화협정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분석,대응책마련에 부심.외무부가 생각하는대응책은 91년12월 북한과의 남북기본합의서정신을 살리는 「남북한군사공동위」설치운영,평화협정문제를 미군철수문제와 분리해 추진하되 남북한이 참여하는 방안,북측이 평화협정에 남북한 참여를 보장한다는 전제하의 유엔군사령부 선해체등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외무장관 취임이후 대미외교 「시각교정」의 「첫고동」은 구랍 31일 박건우외무차관이 찰스 카트먼 주한 미대리대사를 불러 미군헬기협상과정을 질타한 부분.이 자리에서 박차관은 『북·미간 합의한 한국의 「미전향장기수 송환문제배려」는 한국의 주권사항』이라고 지적한 뒤 『적절한 시간에 미측이 「이 문제가 한국의 주권사항」이라는 점을 대내외에 천명하라』며 전례없이 강한 톤으로 미측을 「훈계」. ○…「미군헬기사건」이후 공외무장관은 이전의 한승주전장관과는 달리 한·미관계를 다루는 미측인사의 직접적 접촉을 삼가면서 관계관들에게 『꼭 협의할 일이 있으면 카운터 파트만을 상대해주는 방식으로 미국문제를 접근하라』고 강조,이채.한전장관의 경우 갈루치 차관보등 북한핵문제에 관련된 미측인사들은 그동안 한전장관과 「직거래」를 유지해와 빈축을 샀었다. ○…국방부는 미군헬기 조종사 송환문제와 관련,미국측이 군사정전위체제 밖에서 북한측과 접촉한 것이 아닌가 하는 시각이 새해 들어서도 가라앉지 않자 곤혹스런 표정.국방부는 이에따라 북·미접촉이 정전위 틀안에서 이뤄졌음을 강조하면서 언론에서 이를 보도해줄 것을 요청하는등 뒷수습에 골몰. 국방부 조성대정책실장은 『미국측은 북측의 요청에 따라 스미스 소장을 북·미장성급회담 대표로 판문점에 내보낼 당시 비밀리에 스미스 소장을 정전위대표로 발령했다』면서 『그러나 이 사실을 대외비로 분류,대외적으로는 북·미 장성간의 접촉이 정전위 틀 밖에서 이루어진 것처럼 오해를 사고 있다』고 뒤늦게 공식해명.한미연합사는 북·미간 장성접촉이 있기 하루전인 지난해 12월21일 밤 게리 럭 사령관을 통해 와킨스 준장을 스미스 소장으로 교체하고 임명장까지 수여했다는 것. 조실장은 『한국측은 북·미장성급 회담장에서 스미스 소장이 정전위소속임을 밝힐 것을 강력히 요구했었다』고 밝히고 『앞으로 북·미가 한국을 배제하고 접촉을 가진다면 한국 참여를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
  • 창백하고 긴장한 표현/홀준위/홀준위 송환 이모저모

    ◎“미군,협상과정 설명 안해”… 국방부 분개 미군 헬기조종사 보비 홀준위의 인도식은 30일 상오 지난 22일 하일먼준위 유해 인도당시처럼 홀준위가 판문점 중립국감독위 회의실과 정전위회의실 사이에 설치된 군사분계선을 나타내는 폭 60㎝,높이 10㎝ 가량의 시멘트분리대를 넘어옴으로써 7분만에 종료. ○…이날 상오 10시58분쯤 미리 군사분계선 앞에서 대기하던 유엔 정전위 미측 비서장 슈메이커대령은 홀준위 인도예정 시간인 상오 11시를 4분가량 지난 11시4분쯤 허바드 부차관보일행이 군사정전위 북한측 전비서장 박임수대좌(대령)등 북한관계자들과 판문각을 나와 남측으로 내려오자 악수. ○…상오 11시10분쯤 박대좌와 슈메이커대령이 짤막한 대화를 나눈 뒤 사고당시 착용했던 조종사 복장차림의 홀준위가 곧바로 판문점 남측지역으로 걸어 넘어왔다.홀준위는 그동안 북한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아서인지 매우 창백한 안색에 긴장되고 지친 표정. ○…주한미군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과 최근 북­미장성회담을 위해 갑작스레 정전위대표로 임명된스미스소장,홀준위 소속 부대인 17비행단 단장 엘더대령과 대대장 밀러중령등 주한미군관계자들과 함께 정전위수석대표 황원탁소장등 관계자들은 홀준위를 맞기 위해 미리 판문점에 나와 대기.홀준위는 군사분계선을 통과하자마자 군사분계선 앞에 서있던 슈메이커 대령에게 거수경례를 한뒤 게리 럭사령관·황장군·엘더대령·밀러중령순으로 거수경례를 하는 것으로 귀환보고를 대신.주한미군 공보관계자 짐 콜스씨는 『홀준위의 건강상태가 양호한 편』이라고 설명. ○…허바드 부차관보는 이날 상오 11시50분쯤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 사무실과 「자유의 집」사이에서 선채로 3분가량 짤막한 성명을 발표.허바드씨는 『우리는 지금 매우 기쁜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며 『북한에서의 이틀간에 걸친 어려운 협상 결과 북한이 홀준위를 무사히 송환해줘 기쁘다』고 만 언급.허바드씨는 성명 발표에 앞서 「자유의 집」사무실에서 전화를 이용,클린턴 미대통령에게 그간의 협상 과정과 내용을 보고. ○…국방부는 홀준위의 송환과 관련,주한미군으로부터 북­미 협상내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자 크게 분개하는 표정.한 관계자는 『어느 나라 땅에서 벌어진 일인데 이럴 수 있느냐』며 미국을 맹비난. ○…클린턴 미대통령은 29일 저녁(현지시간) 북한측과 억류중인 보비 홀준위를 송환한다는데 합의하자 곧바로 홀준위의 부인 도나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알렸다. 클린턴대통령이 이날 하오 5시47분 전화를 걸어 홀준위가 판문점을 통해 무사히 송환된다는 사실을 알리자 홀준위의 고향인 플로리다주 브룩스빌에서 그의 석방소식을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들은 일제히 환호하는 모습. ○…홀준위의 석방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웃주민들은 홀준위의 집에 몰려와 가족들을 포옹하며 축하인사를 건네기도.
  • 북,헬기 조종사 유해 오늘 송환/판문점 통해

    ◎생존 홀준위도 곧 인도/북미장성급 회담서 합의 한미연합사는 지난 17일 훈련비행중 착오로 북한지역으로 넘어가 격추된 미군헬기의 조종사 2명가운데 사망한 데이비드 힐먼준위의 유해를 22일 상오10시 판문점에서 인도받기로 했다고 21일 저녁 발표했다. 마침 평양을 방문,클린턴 미대통령과 북한간의 헬기사건관련 대화채널 역할을 했던 리처드슨하원의원이 22일 유해와 함께 판문점을 통해 한국측으로 넘어올 예정이다. 생존 조종사 보비 홀준위는 휴전선을 넘어 비행하게 된 원인등에 대한 조사가 완료되는대로 추후협상을 통해 주한미군측에 인도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사와 북한측은 이날 하오6시부터 판문점에서 조종사의 송환문제를 논의키 위한 장성급회담을 갖고 사건발생 5일만에 유해의 우선송환에 합의했다. 이날 회담대표로 한미연합사측은 스미스소장이,북측은 전 정전위 부대표인 이찬복중장(소장)이 참석했다. 이날 장성회담은 전날 실무접촉에서 북한이 제의한 것을 주한미군이 수용해 이루어졌다. ◎북,송환결정 확인 【홍콩 로이터 연합】 북한은 지난 17일 북한 영내에 불시착할 당시 사망한 미군헬리콥터 조종사의 시신을 미국측에 송환할 것이라고 21일 발표했다. 홍콩에서 수신된 북한 관영 중앙통신은 『인도적 차원에서 데이비드 힐먼(준위)의 시신을 조만간 판문점을 통해 미군측에 넘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생존한 보비 홀 준위는 현재 무사하다고 보도했다.
  • 송년음악회/저무는 94년 줄잇는다/가족과함께 가볼만한 음악회가이드

    ◎서울 모테트합창단·신포니에타등 「성탄 축하 콘서트」/KBS향·서울시향,베토벤 「합창」·「운명」으로 대미장식 연말 분위기가 가장 빨리 느껴지는 곳은 어디일까.아마 연주회장일 것이다.12월 초순만 되어도 송년음악회가 줄을 잇기 때문이다.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정말 한해가 다 가는구나』하는 느낌이 새록새록 돋기 시작하는 이즈음 가볼만한 음악회장의 송년축제들을 소개해본다. 해마다 송년음악계는 KBS교향악단과 서울시향이라는 우리나라의 양대악단이 벌이는 베토벤의 「합창」교향곡 연주경쟁으로 분위기가 달궈졌다.그러나 올해는 오트마 마가의 KBS교향악단(781­1571)이 22일 KBS홀에서 「합창」연주회를 갖는 반면 원경수의 서울시향(3991­630)은 오랫동안의 관례를 깨고 2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베토벤의 교향곡 5번「운명」과 6번「전원」으로 송년음악회를 갖는다. 「합창」은 대신 서울아카데미오케스트라(578­9065)가 26일 예술의전당에서 연주한다.이날의 「합창」은 임원식의 지휘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올해 내내 열린 「베토벤교향곡 전곡 연주회」의 피날레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크리스마스 음악회는 서울모테트합창단(580­1114)이 소프라노 이춘혜·알토 윤현주와 함께 15일 예술의전당에서 「캐롤의 축제」라는 이름으로 일찌감치 막을 열어 서울싱어즈소사이어티(537­6221)가 18일 세종문화회관의 「성탄 축하음악회」로 뒤를 잇는다.성탄음악회는 윤학원이 지휘하는 선명회합창단과 레이디스 싱어즈,테너 엄정행이 출연하는 23일 예술의전당 「캐롤여행」(580­1415)과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서울신포니에타(325­8962)의 「크리스마스 이브 콘서트」로 절정을 이룬다. 송년은 국악인에게도 온다.KBS국악관현악단(781­1571)은 15일 KBS홀에서 「카톨릭 국악 성가」를 주제로 성탄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연주회를 여는데 이어 28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송년음악회」를 연다.또 국악실내악단 슬기둥(591­3817)의 송년음악회도 27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한국페스티벌앙상블(739­3331)이 20일 페스티벌앙상블홀에서 여는 「영화속의 클래식 음악」은 새로운 감각의송년음악회로 눈길을 끈다.영화음악평론가 서남준이 해설자로 나서는 이 자리에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서양영화속의 선율들을 실연으로 들려준다. 솔리스트앙상블(553­1781)이 3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갖는 송년음악회도 해마다 인기를 끌어온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외환카드송년음악회(391­2822)가 14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것을 비롯해 서울아카데미앙상블(253­6295)이 18일 리틀엔젤스예술회관,서울팝스오케스트라(580­1415)가 19일 예술의전당,뉴서울필하모닉(561­08 64)도 21일 같은 장소에서 각각 송년음악회를 연다.
  • 살인실습에 「화장터」까지 차려/「지존파」 일당 행각 이모저모

    ◎야쿠자세계 다룬 소설 「야니」 교과서로/“최후엔 자폭” 다이너마이트도 구해둬/지리산서 지옥훈련… 공기총 항상 휴대 희대의 연쇄납치살인사건을 벌인 「지존파」일당은 「살인실습」을 위해 길가던 20대 처녀를 집단 성폭행한 뒤 살해·암매장했는가 하면 범행 아지트에는 시체소각장까지 설치하는 등 잔혹하기 짝이 없는 범죄행각을 벌였다. 이들의 범죄조직운영및 범행수법의 대담함과 잔인함·치밀함에는 강력사건에 익숙한 베테랑 수사관들조차 혀를 내둘렀다. ○…강간치상 혐의로 이미 구속된 김기환씨(26)를 중심으로 지난해 7월 「지존파」를 결성한 일당 6명은 조직의 결속을 위해 지난 7월 지리산에서 합숙하면서 1주일간 물 말고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지옥훈련」을 하는등 마피아조직을 방불케 했다. 이들은 일본 야쿠자 폭력배들의 세계와 깡패들의 교도소생활을 다룬 「야인」「뼁끼통」 등 소설들을 「교과서」로 삼아 엽기적 살인수법및 책속의 주인공들이 펼치는 대담한 행동을 배웠다고 경찰에서 진술. 또 납치했던 이모씨(27·여)가지난 15일 탈출한 뒤 경찰의 추적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면서도 범인들이 계속 아지트에 남았던 이유는 동료들과 함께 「최후」를 맞기 위한 것이었다는 후문. ○…전남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아지트에서 압수된 공기총·도끼·다이너마이트·무전기등 각종 살인장비 가운데 특히 다이너마이트는 범인들이 강원도 삼척의 광산에서 입수,만일의 경우 자폭하기 위해 지니고 있었다는 것. 이들은 소사장을 살해할때에 사용한 사냥용 공기총으로 수시로 사격연습을 했고 항상 실탄을 장전한 상태로 지니고 다녔다고. ○…검거 당시 범인들이 갖고 있던 서울 모백화점의 우수고객명단에는 3백여명의 이름과 주소가 들어있었으며 몇몇 사람의 이름앞에는 범행대상으로 지목한듯한 특정표시까지 돼있는 상태.범인 가운데 한명은 경찰에서 『백화점에서만 한달에 7백만원 이상 쓰는 사람이 많은데에 배가 아팠다』고 진술. 경찰은 이들이 검거되지 않았을 경우 명단에 나와있던 부유층들을 상대로 또다른 범행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 ○…경찰은 21일 상오 김현양씨등 범인 4명을 전남 영광군등 3곳으로 데리고 가 현장검증및 사체발굴작업을 실시. 호송차량 뒤에는 이 사건을 지휘하고 있는 서울지검 형사3부 김홍일검사와 서초경찰서 형사계장등을 태운 승용차 3대및 취재차량 20여대가 뒤따라 이번 사건에 쏠린 높은 관심을 반영. ○…전남 장수경찰서가 3번째 희생자인 이종원씨 피살사건을 수사하면서 검찰의 2차례에 걸친 재수사지휘에도 불구하고 범인들의 위장수법에 넘어가 단순 교통사고로 간주,수사를 제대로 하지않아 소윤오씨부부등 피해자가 늘어났다는게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지적. 경찰은 지난 12일 하오6시쯤 제초작업을 하던 장수군청 인부들에 의해 발견된 이씨의 사체주변에 소지품이 그대로 있고 사고지점이 S자 굴곡 형태라는 점만을 들어 단순 교통사고로 단정,수사를 종결하겠다며 전주지검 남원지청 문무일검사에게 품신했다가 재수사 지휘를 받았다는 것. 그래도 경찰은 계속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문검사가 사건발생 8일만인 지난 16일 ▲사고당시 이씨가 맨발이었고 ▲머리부분이 검게 타일반적인 교통사고 사망자와 다르며 ▲차량 손상이 거의 없었다는 점등을 지적하며 재차 재수사 지휘를 내리고 남원의료원에서 사체를 부검하고 국과수에 사인규명을 의뢰했다고. ○…이번 연쇄납치 살인사건 해결에 결정적 계기가 된 세번째 피해자 이종원씨의 가족들은 교통사고사로 장례까지 치른 이씨가 살해됐다는 비보에 넋을 잃은채 비통해 하고 있다. 부인 김모씨(35)와 딸 등 가족들은 기자들은 물론 이웃과의 접촉도 일절 회피하고 있으나 전화통화로 『사지가 벌벌 떨린다.가족들이 모두 충격으로 정신이 없으니 더이상 묻지 말아 달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부인 김모씨는 지난 7일 하오 7시30분쯤 남편 이씨가 출근한다며 나간뒤 소식이 없자 4일뒤인 11일 하오 2시쯤 관할 공단파출소에 가출인신고를 했다. 이후 부인 김씨는 지난 12일 공단파출소로부터 『전북 장수경찰서에서 이씨가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로 숨졌다고 통보해 왔다』고 연락받은뒤 지난 16일 장례까지 치른 상태. ◎죽음의 집 「영광아지트」/지하소각로엔 타다남은 뼈마디…/평범한 시골농가… 감금실엔 쇠창살/방·지하실간 인터폰 달아 보안유지 「지존파」일당이 은신처로 삼은 전남 영광군 불갑면 금계리 81 불갑산자락의 단층가옥은 바로 「죽음의 집」이었다. 슬라브형으로 지은 「ㄴ」자형의 이 집은 회산마을에서 2백m쯤 떨어져 기와집 두채와 나란히 서있어 겉보기엔 한가한 시골 농가와 다름이 없다.그러나 지하실에는 쇠창살로 만든 사제감옥과 시신소각시설까지 갖추고 있었다. 지존파를 결성한 두목 김기환(26·구속중)이 지난해 3월 홀어머니를 이웃마을로 옮기도록 한뒤 지난 7월 「특수목적」에 맞게 개축을 마쳤다.이를 위해 일당은 대지80평에 건평 27평의 건축허가를 받아 실제는 1백17평에 본채 30평,지하실 차고용 부속건물들을 지었다.외부인에게 집의 내부가 공개되는 것을 꺼려 미장공이나 벽돌공으로 일한 경험을 살려 범인들이 손수 지었다. 1층은 범인들이 숙식에 사용한 방3개와 주방,보일러실이 전부이나 감금실과 시신소각로가 설치된 지하실은 멋대로 지은 창고겸 주차장안으로 통로를 내 은폐를 노렸다.나무사다리로 8계단을 내려가면 15평 가량의 지하실이 나오고 오른쪽에 감금실,맞은편엔 시체소각로가 치밀하게 설치돼 있다. 통로 오른쪽으로 1m쯤 떨어진 곳의 육중한 철문을 열면 경찰서 유치장을 연상케하는 쇠창살로 막은 것이 이중잠금장치를 한 납치자감금실이다.쇠창살안쪽 콘크리트바닥과 벽엔 선명한 핏자국이 남아있고 뽑힌 모발이 흩어져 있어 소윤오씨의 살해수법이 참혹했음을 말해주고 있다. 두개골 2개와 타다남은 등뼈등이 발견된 소각로는 가로 1.8m 세로 2m 높이 1.05m의 철판상자안에 직경 3㎝의 철봉 13개를 50㎝높이로 끼워넣어 시체를 태우기 쉽도록 해놓았다.소각장에는 지름 20㎝의 쇠파이프굴뚝을 세워 1층 뒤뜰로 치솟게하고 대형환풍기까지 갖춘뒤 판자를 덮어 위장했다.한적한 시골임에도 본채와 20여m 떨어진 대문에 전력검침기를 설치하고 조직원들간의 수신호용 초인종과 일반가정에서 사용하는 초인종은 물론 방과 지하실간에도 인터폰을 달아 보안에도 철저히 주의를 기울였다. ◎범인일당 일문일답/“돈 많은 사람·야타족 다 죽이려 했다” 범인들과의 일문일답. ­왜 범행을 저질렀나. ▲(강동은)세상이 싫다.빈부차이가 너무 크게 나 있고 돈없는 사람은 큰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세상은 돈없는 사람을 무시하고 있다. ­피해자들을 누가 살해했나. ▲(김현양)모두 내가 주동해 살해했다.소윤오씨와 이종원씨를 살해할때는 탈출한 이영순(가명)이를 시켜서 살해했다. ­몸값을 받아내고도 소씨부부를 살해한 이유는. ▲(〃)우리들의 얼굴을 알고 있어 범행이 탄로나지 않도록 완전범죄를 노리고 살해했다. ­완전범죄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나. ▲(〃)언젠가는 잡힐줄 알고 있었다.이영순이가 도망간 것을 알고도 나흘동안 도망가지 않고 현장에서 기다렸다.차라리 잡혔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백화점 고액거래자 명단을 어떻게 입수했나. ▲(강동은)가스총 등 장비를 구입하면서 부탁했다.출처는 밝힐 수 없다. ­아지트를 지을때 사용한 돈은 어디서 조달했나. ▲(〃)각자 막노동을 해서 번돈 4천만원을 저금했는데 이중2천여만원을 찾아 비용으로 썼다. ­현재의 심정은. ▲(김현양)살해할때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동료들에게 폐를 끼쳐 미안한 생각이다.장기기증을 해 조금이라도 속죄하고 싶다.압구정동 야타족 등 돈있는 사람들을 다 죽이지 못한게 억울하고 한이 된다.다시는 우리같은 사람들을 만들지 말아달라.지금 이 자리에서 나를 죽여달라.
  • 목공 등 건설근로자 경력증명수첩 발급

    앞으로 목공·미장공·철근조립공 등 현장 근로자도 건설기술자로 분류돼 건설부 장관이 주는 경력증명 수첩을 받게 된다.지금은 토목과 건축 등 건설분야의 기술계 자격취득자만 이 수첩을 받는다. 건설부는 26일 건설기술자의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부실시공을 막고 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건설기술관리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건설기술자를 고용하는 건설업체들은 이들이 직장을 옮길 때마다 건설부에 신고해야 한다.이를 어길 경우 최고 3백만원까지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 「1불=98엔」 한때 붕괴/도쿄환시/98.78엔으로 폐장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의 사회당출신 총리탄생에 따른 불안감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으면서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엔화의 환율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1일 도쿄 환시는 전날 종가인 98.95엔보다 0.55엔 낮은 98.40엔에서 거래가 시작됐으나 상오 한때 97.77엔까지 폭등했으며 하오 시가가 97.75엔으로 나타나는등 98원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날 종가는 98.78엔으로 전날 종가보다 0.17엔이 떨어짐으로써 종가로서 전후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등 외환시장과 마찬가지로 도쿄 환시에서도 새로 들어선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내각이 미국과 포괄무역협상에 빠른 시일내 합의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팽배해지면서 달러화 매각이 계속됐다. 특히 미국과 유럽및 일본의 시장 협조개입 자세가 약해진데다 미국의 채권·주식시장의 급락으로 인해 엔화 강세,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쉽게 바뀌지 않으면서 엔화 상승세가 지속됐다. ◎끝 안보이는 달러화 “추락”/“경제 호전된다” 미장담에도 투매는 계속/각국의 달러매입·금리조정도효과 미미 미달러화의 일엔화에 대한 가치가 걷잡을 수 없이 폭락에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달러당 1백엔의 마지노선이 무너진 뒤 세계주요 외환시장에서 미국달러는 기세등등한 엔화의 파죽지세에 전의마저 잃고 일방 강타당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22일 새벽(한국시간) 런던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99·92엔의 환율이 나타났지만 2차대전이후 처음 표출된 이 1백엔대 이하의 달러가치는 장중 한때의 시세로 그쳤다.이날의 런던시장 종가는 1백1대엔를 회복,2차대전 직후 3백60엔으로 시작한 엔화의 대달러가치 역정을 회고하는 여유를 주었었다. 22일의 첫 하락세는 미국의 4월 무역적자가 전년동기보다 22%나 증가했다는 통계가 촉발시켰으나 25일(토) 일본의 하타 연정내각이 사퇴하는 정치적 사태가 발생하자 27일(월) 도쿄시장에서 드디어 미달러의 1백엔 마지노선이 붕괴(99.93)되고 말았다. 엔화에 대한 미달러의 가치폭락은 29일밤 일본 사회당위원장의 총리선출로 가속화했는데,하락장세 초두에 엔고의 유리한 측면에 눈길을 주었던 미국정부는 90엔대가 거의 기정사실화하자 크게 당황,달러가치 회복에 부심하고 있다. 물론 미국정부는 하락장세 초기에도 클린턴대통령,벤슨재무장관,그린스펀 연반제도준비위의장 등이 번갈아 나와 미국경경제의 긍정적 전망을 역설하고 미국등 18개국 중앙은행의 협조 시장개입방침 등을 발표했으나 이번 하락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외환투기 세력들의 달러투매를 억제하는 데는 실패했었다. 외환투기 세력은 미국정부가 『지금의 엔고및 달러약세는 미국이나 세계경제 모두에 좋지 않아 미국은 달러가치 강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명확하게 선언하기를 바랐으나 미국정부는 이 선까지 나가는 데 주저했었다.그러다 도쿄시장에서 달러가치가 연일 두드려맞자 28일 밤 벤슨장관이 드디어 미국정부의 달러강세화(스트롱어 달러) 노선을 천명,달러의 대마르크화 가치를 일거에 상승시켰는데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일본에서 사회당 총리가 탄생하는 일이 터지고 만 것이다. 최근 폭락장세의 원인인 달러 저가매각 바람은 결국 지난해 6백억달러에 이른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에 대한 걱정에서나왔고 미국과 일본의 포괄무역협상 타결전망이 사회당정권 등장으로 한층 어두워지자 심화된 것이다.무역적자폭은 단시일에 해결될 수 없으며 세계주요 중앙은행의 달러 협조매입도 하락폭 축소등 단기적 효과에 그치고 있다.이에따라 달러방어를 천명한 미국정부는 달러매입 유발을 위해 자국 금리의 인상를 시사하면서 동시에 일본·독일에 금리인하를 호소하고 있다.
  • 외국어학원 내년 개방/교육부 계획확정/시·도에 한곳씩…합작조건으로

    ◎항공·섬유 등 1백43업종 전문학원 허용/입시­예체능학원은 제외… 수강료 자율화 외국어 학원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당초 예정보다 1년 앞당겨져 내년부터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또 산업디자인·항공·섬유학원등 1백43개 교습과정(업종)의 전문학원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허용된다. 외국계 학원의 진출에 따른 국내학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학원수강료가 내년부터 현실화된다. 교육부는 10일 외국인투자에 관한 규정이 관계부처간의 협의를 거쳐 고쳐짐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학원개방 계획안을 확정,발표했다. 이 개방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모두 3백50개 교습과정의 전문학원 가운데 40.8%인 1백43개 기술및 사무계 교습과정에 대해서만 외국인 투자를 허용키로 했다. 그러나 당초 개방 예정이던 예·체능계 전문학원은 개방대상에서 제외하고 96년이후 개방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이와함께 외국인투자 허용기준을 마련,투자대상 업종의 제한은 물론 ▲외국인의 투자비율이 50%미만일 것 ▲의결권의 2분의1 이상이 내국인에 속할 것 ▲대표자는 내국인일 것 ▲5년이상 해외에서 학원이나 학교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자등의 요건을 모두 충족할 경우에 허용키로 했다. 또 외국어 학원은 내년에 전국 각 시·도에 한곳씩 내국인과의 합작을 조건으로 투자를 허용한뒤 96년부터 투자를 전면허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외국어학원의 지사설치는 불허하며 ▲투자지분 49%이하 ▲의결권의 2분의 1이상은 내국인에게 ▲대표자는 내국인이 ▲10년이상 학원이나 학교운영 경험이 있는 자에 한해 투자가 허용된다. 한편 당초 96년부터 외국인투자를 허용하려던 입시계 학원에 대해서는 아예 개방대상에서 제외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대외개방시 국내학원이 시설보완·우수강사 확보·강의내용 개선등을 할 수 있도록 학원수강료를 전면 자율화할 방침이다. 이를위해 학원의 설립및 운영에 관한법률 가운데 교습과정별 수강료 책정기준을 정한 조항을 삭제하고 경제기획원이 매년초 작성·통보하는 「학원비 신고수리기준」을 철폐하기로 했다. 전문학원의 개방업종은 다음과 같다.▲항공분야(기체등 5개 교습과정) ▲조선(설계등 12개) ▲산업응용(산업디자인등 3개) ▲금속(야금등 20개) ▲화공(무기약품등 23개) ▲에너지(핵연료등 5개) ▲토목(방수등 18개) ▲건축(미장등 24개) ▲광업(채광등 9개) ▲환경관리(수질관리등 4개) ▲국토개발(지적등 3개) ▲인형 ▲관광 ▲호텔 ▲섬유(염색가공등 14개)등 15개분야의 1백43개 교습과정이다.
  • 실리콘액 주사 등 불법 성형수술 성행/부작용에 30대주부 중태

    ◎돌팔이의사·약사 등 8명 구속/수억대 부당이득… 3명은 입건 부작용이 심해 사용할 수 없도록 돼있는 실리콘액을 사용,성형수술을 하거나 미용약을 임의로 제조 판매한 의사와 약사·미용사등 13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특히 이들로부터 시술을 받은 주부 가운데는 부작용으로 생명이 위독한 사람도 있는 것으로 밝혀져 무분별한 성형수술풍조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8일 서울 종로성형외과의원 원장 이세용씨(34)를 비롯,중구 충무로1가 박규진성형외과 원장 박규남씨(38)등 의사 4명과 서울 종로구 종로 6가 대창약국 약사 조명자씨(49·여)등 모두 8명을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위반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종로3가 인성의원 원장 조용만씨(36)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무면허 의사 이동식씨(61)와 엄순복씨(35·여·서울 노원구 월계동)등 2명을 수배했다. 종로성형외과 원장 이씨는 일반의사로 성형외과 전문의 자격이 없는데도 성형외과를 차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엄씨등 무면허 실리콘성형시술업자로부터 성형수술을 받고 피부 부작용을 일으킨 최모씨(33·여)등 환자 10여명을 넘겨받아 불법 의료행위를 한 혐의다. 더욱이 이씨는 이들을 치료하면서 첫 시술때 투여된 실리콘등에 대한 정확한 검사도 하지않고 자신이 개발한 약을 2백만∼4백만원씩 받고 투약하는 바람에 이들이 또다시 피부괴사와 회복불가능한 근막염등에 걸리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씨는 환자 최씨에게 면역기능을 억제시키는 트리암시롱을 대량으로 투여하는 바람에 현재 최씨는 유방과 무릎 주위가 썩어 생명이 위험하다는 것이다. 엄씨는 미장원 주인등의 소개를 받고 찾아온 김모씨(39·여)등의 얼굴과 유방·다리·손등에 실리콘액을 투여해 성형시켜주고 3백50만∼4백만원씩을 받은 혐의이다. 이날 구속된 무면허 의사 조수형씨(61)는 입건된 아들 용만씨의 병원에서 자신이 직접 50만원을 받고 박모씨(35·여)의 코를 높여주는등 지금까지 2백50여명을 수술하고 진료비로 1억2천7백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박규진성형외과 원장 박규남씨(38)는 의사 면허증을월 1백50만원에 빌려 지난 4월 한미의원이라는 또 다른 병원을 차린뒤 고용원 박순옥씨(39·여·구속)가 모집해온 11명에게 얼굴 피부등의 교정수술을 해주고 9백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약사 조씨는 92년 5월 의약품 톨로이드와 크레오신티분말·증류수등을 섞어 기미·검버섯·여드름 치료제를 만든뒤 1병에 2만원씩을 받고 팔아 모두 5천6백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 플루토늄 재고·관리/일본,적극 공표 방침

    【도쿄 연합】 일본정부는 일본의 풀루토늄 이용에 따른 국내외의 우려를 불식할 목적으로 플루토늄의 재고와 관리상황을 적극적으로 공표하기로 했다. 오미 미키오(근강사기부) 일본과학기술청장관은 3일 열린 일본중의원 과학기술위원회에서 이마무라 오사무(금촌수) 사회당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가운데 이같은 정부방침을 밝혔다. 일본은 핵물질의 탈취 등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일부 예외적인 사항을 제외하고 플루토늄의 공표를 하지 않았었으나 북한 등이 일본의 플루토늄 대량보유 정책을 비판하고 있는데 따라 「일본은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점에서 플루토늄의 실상을 공개키로 방침을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오미장관은 또 『일본정부는 앞으로도 플루토늄의 재고상황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해 플루토늄에 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할 뜻을 밝혔다.
  • 내쇼날 플라스틱공장 화재/대림 3동/경인지역 최악의 귀가전쟁

    ◎1천6백가구 한때 정전/용접중 발화… 소방관 등 6명 사상 1일 하오 4시20분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3동 내쇼날플라스틱(대표 임익성·40) 서울공장 제품창고 1층에서 화재가 발생,7백평 규모의 3층 창고등 7개동과 창고안에 있던 플라스틱 제품을 전소시켜 수십억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2일 새벽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로 영등포소방서 소속 소방사 허귀범씨(34·서울 관악구 봉천동)가 불이 난 창고건물로 진입하려다 건물 꼭대기에 있던 철제 햇빛차단기가 떨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명지성모병원에서 뇌수술을 받았으나 하오 8시20분쯤 숨졌다. 또 함께 진화작업중이던 영등포소방서 소속 지방소방장 임종준씨(49),소방사 김갑수씨(27)및 구로소방서 소속 소방교 홍찬의씨(38)와 장현주씨(43)등 소방대원 4명과 이 공장 경비반장 박계주씨(47)등 모두 5명이 화상과 타박상을 입고 명지 성모병원,고려대 구로병원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서측은 이날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액을 2억2천만원 정도로 추정했으나 공장관계자들은 고가 완제품이 창고안에 가득 차있어 최소한 30억원이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불을 처음 본 공장직원 박효철씨(37)는 『용접공이 용접작업을 하고 있던 창고 1층에 쌓여 있던 플라스틱 박스와 스티로폴 더미 사이에서 처음 불길이 일기 시작해 순식간에 1층 전체로 옮겨붙고 곧 2층으로 번졌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화학소방차등 소방차 57대와 소방대원 1백70여명이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창고안에 쌓여 있던 가정용 플라스틱 아이스박스와 서랍장·식기건조대등이 불타면서 뜨거운 열기가 퍼지고 시커먼 연기와 유독가스가 창고에 가득 차 소방관들의 진입이 불가능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창고 1층에서 처음 발생한 불은 창고안의 인화성이 강한 플라스틱 완제품들에 옮겨 붙어 3층 창고 전체를 태웠다. 특히 이날 불은 이웃 2층 공장건물및 15m정도 떨어진 미원공장의 벙커C유 탱크와 화공약품 보관창고로 번질뻔 했으나 소방관들의 신속한 대처로 대형 폭발사고를 모면했다. 이날 불은 창고내 플라스틱 제품들을 모두 태운 뒤 2일 새벽에야 완전진화됐다. 이날 불길이 치솟으면서창고위를 지나던 2만2천9V의 고압선을 태우는 바람에 전선이 합선,하오 6시30분쯤부터 2시간여동안 구로동 및 대림1동 지역에 정전사태가 빚어져 1천6백여가구가 큰 불편을 겪었다. 또 경찰이 진화작업을 돕기위해 현장부근 신도림 고가도로등에 대한 교통을 통제,구로동·신도림동·대림동 일대 교통이 마비돼 영등포에서 경인국도로 나가는 길이 봉쇄돼 퇴근길 시민들이 때아닌 귀가전쟁을 치렀다. 한편 서울 구로경찰서는 불이 날 당시 공장에서 용접작업중이던 삼정건축소속 윤호석씨(31)와 전기배선공사를 하던 작업반장 황지영씨(36)등 모두 6명을 소환,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이날 용접공사 하청업체인 삼정건축과 우성엔지니어링 직원 10여명중 윤씨등 2명은 창고안에서 용접공사를 했으며,나머지 인부들은 건물밖에서 미장공사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산소용접 불꽃이 플라스틱 제품에 옮겨 붙으면서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이틀전부터 창고 2층에서 전기공사를 벌였다는 공장 관계자의 말에따라전기누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내쇼날플라스틱은 지난 65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국내굴지의 플라스틱 제조업체로 서울공장은 화재가 난 3층짜리 제품창고 1동과 사무실로 사용중인 2층 건물및 부속건물등 모두 5천4백여평 규모로 종업원수는 5백28명에 이르며 화재가 난 공장은 지난 4월3일 국제화재 해상보험에 건물은 46억원,제품은 11억원에 1년 기한의 보험에 가입해 있다.
  • 한­미 국방,「핫 라인」 첫 가동/어제 15분간 통화

    ◎북한핵문제등 양국 군사현안 협의/일명 「블랙폰」… 비화기 설치,완벽보안 유지 서울과 워싱턴을 잇는 한·미양국 국방장관간 직통전화(핫라인)가 처음으로 가동됐다. 이병대국방부장관은 20일 상오7시30분부터 15분동안 장관집무실에 설치된 직통전화선을 통해 페리 미국방장관과 통화를 갖고 북한핵문제를 비롯한 양국간 안보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국방장관의 전화통화는 지난 4월19∼21일 방한한 페리 미장관과 이장관이 서로 「핫라인」을 개설,긴급현안을 논의키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이장관은 이날 페리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핵문제와 관련,IAEA(국제원자력기구)가 진행중인 사찰을 지켜보며 양국간에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가자고 말했다. 또 ▲북한측의 정전위 철수및 평화협정체결 제의문제 ▲최근 이장관의 일·러·독등 3국순방 결과등 군사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양국장관은 이날 앞으로 주요국방현안에 대해 수시로 직통전화를 통해 의견을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통화는 이장관집무실에 설치된 일명 블랙폰으로 불리는 비화기(비화기)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배석자 없이 영어로 진행됐다. 이 비화기는 일반전화기와 같은 모습이지만 전화기내부에 음성을 암호화하는 암호전환장치가 들어 있어 통화즉시 음성이 암호로 바뀐다. 암호로 변경된 대화내용은 한미연합사 전화교환대를 거쳐 통신위성이나 해저광통신케이블을 통해 미국방성 교환대로 바로 전달된다. 미국방성 교환대는 이 암호전화를 페리장관의 비화기로 연결하고 이 비화기에서 자동으로 암호가 다시 이장관의 음성으로 전환돼 양국장관이 서로 대화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 추행피해 뛰어 내린 여자 역살/30대 트럭운전사 구속

    【안동=한찬규기자】 경북 안동경찰서는 13일 추행을 피해 차에서 뛰어내려 실신한 여자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황재기씨(34·미장공·경북 예천군 예천읍 청복리 772의11)를 살인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는 지난 9일 하오 11시40분쯤 안동군 풍산읍 안교리 국도에서 경북7크1109호 2.5t트럭을 몰고 가면서 조수석의 김모씨(45·여·안동군 풍산읍)가 자신의 추행을 피하려고 차에서 뛰어내려 실신하자 5백m가량 계속 운행하다 되돌아와 김씨를 치어 숨지게 한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이날 상오 예천군 예천읍내 모회관에서 우연히 만난 김씨와 술을 마시고 춤을 추다 이날 하오 5시쯤 헤어진후 집에 있던 김씨를 전화로 불러내 트럭에 강제로 태워 예천읍내쪽으로 가면서 추행을 하다 김씨가 이를 피해 차에서 뛰어내려 실신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 개혁시대의 의식혁명/송석구(일요일 아침에)

    개혁기간이라 그런가.왠지 편안하지 않고 모두가 들떠 있으면서도 무엇하나 속시원하게 처리되는 것이 없다.설령 무엇이 처리되었다 하더라도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 보다는 오히려 불안과 회의가 앞서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이것이 나만의 생각이라면 다행이겠지만 필자의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예를 들면 부정부패를 사정이란 칼자루로 시원스럽게 본때를 보여 주었고,이제는 어느 정도 부정과 부패의 소지가 없어진 듯도 하지만 그것도 뒷맛이 개운하지가 않다.실명제로 인하여 검은 돈이 없어진다 하지만 그것 역시 정말 그렇게 될까? 하고 의구심도 생긴다 정치개혁법이 국회에서 통과가 되고 내년에는 4가지의 선거를 동시실시 한다고 하고,돈 안드는 선거로 선거혁명을 하여 공명정대한 선거를 치를 것이라고 정치권에서는 소리치지만 그것 역시 낙관불허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잘 풀릴것 같다던 남북문제도 좀 꼬여가는 것 같다.남북문제 전문가는 아니지만 북한의 핵은 언제나 우리를 위협하는 도구이다.그들은 결코 우리의 유연한 자세와 양보에 대하여 감동하지 않는다.그들은 이제까지 그렇게 해왔다.낭만적인 심정론자들은 금수강산,백의민족을 외치면서 가슴을 트고 대화하면 안될 일이 어디 있는가 하고 열정을 보이지만,결코 그들은 우리를 대화의 상대로 보지 않는다.목표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간주한다.그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고 지금의 상황이 말하고 있다. 이렇게 안개속에 예측불허의 불안을 갖게된 것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솔직히 말하면 개혁에 익숙하지 않은 점이 하나 일 것이고,두번째는 개혁을 받아들이는 우리 사회의 풍토에서 이고 세번째는 잘못된 관행과 의식이 바뀌어지지 않는 것이고,넷째는 막연히 기득권을 계속 유지하고자 하는 세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의 개혁은 개혁이라기 보다는 제도를 통한 거의 혁명이다.그러기에 강한 충격은 그 충격을 받을 당시는 충격자체를 느끼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시간이 가야 실감이 나듯이 좀더 시간을 지켜보면 개혁의 실감이 느껴지기 시작할 것이다.그러나 개혁이 되었든 혁명이 되었든 무엇보다 우리의 의식이 빨리 정돈되고 바뀌어야 한다. 우리가 개혁드라이브를 체감하지 못하고 예측불허의 불확실성위에 놓는 것은 우리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의식이 변화되는 조짐이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그리고 변화와 개혁을 주장하면서 그것이 시민운동으로 전환되는 과정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변화와 개혁은 위로부터는 중요하지만 아래로부터가 더욱 중요하다.시민의식이 혁명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그것은 불가능하다. 문화혁명이 일어나듯이 시민의식혁명이 일어나야 한다.그것은 모든 사람이 양심의 고귀성에 높은 가치를 두어야 한다.그리고 그 양심의 높은 가치가 허물어질 때는 가차없이 자본주의의 논리를 도입해야 한다.그것은 부모들의 자각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학교교육을 탓하지만 사실은 학생들의 가정교육이 더욱 중요한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어른들이 확실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그러기 위해 평생교육원이 동단위로 이루어져야 한다.주부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교육되어야 한다.그러한 교육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세금을 면제해서라도 기성인의 교육이 필요하다. 어린아이들은 어른을 보고 자란다.시간이 걸리지만 지금부터 기성인의 생활교육을 시작해야 한다.온 나라가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반상회가 곧 그러한 교육장이 되고 시장과 미장원이 교육장이 되어야 한다. 얼마전 일본 경도에 들른적이 있다.변두리 목욕탕에 갔다.어린 학생들이 배낭을 메고 목욕탕에 들어온다.무엇인가 보았더니 그것이 세면도구였다.수건·비누·바가지를 가지고 와서 목욕하고 나가는 것이다.그후 내가 살고있는 동네의 목욕탕에 갔다.어린 아이들이 욕탕에서 수영을 하고 떠들어 댄다.그들은 수건도 비누도 가지고 오지 않았다.어떤 어른이 조용히 하라는 말과 함께 애들의 아버지와 싸움이 벌어진다.이것이 오늘의 우리이다.가르쳐야 한다.물뿌리고,마당쓸고 나가고 들어오고,대답하는 것부터 다시 가르쳐야 한다.그러기 위해 어른이 먼저 배워야 한다. 그런 사회가 예측할수 있는 사회이다.개혁은 여기에 성패가 있다고 본다.
  • 정부발주공사 노임 5% 올라

    올라 올해 정부가 발주하는 공사의 예정가격을 정하는데 적용되는 노임단가가 평균 5%올랐다.지난 연말이전에 계약이 이뤄져 계속 시공중인 공사로는 물가변동으로 계약금액을 조정할 경우 적용하는 노임단가의 인상률은 평균 7·5%이다. 재무부는 26일 정부가 발주하는 제조·구매계약 등의 원가계산에 쓰이는 노임단가를 이같이 확정,지난 연초부터 소급 적용키로 했다. 정부 노임단가(8시간기준)는 지난해 하루 평균 2만6천4백4원에서 2만7천7백28원으로 인상됐다.지난 91∼93년에는 정부 노임단가가 20%씩 올랐었다. 공사부문이 지난해 3만5천5백16원에서 3만7천3백7원,제조부문이 1만7천6백13원에서 1만8천5백1원으로 각각 5%씩 올랐다. 직종 별로는 건축목공의 노임이 4만3천7백원으로 10.4%가 올라 가장 많이 인상됐고 제조부문의 보통인부 노임도 1만5천3백원으로 7%가,배관공이 2.7%,철물 재단사가 2.9%올랐다. 직종별 노임과 인상률은 공사부문이 ▲보통인부 2만2천3백원(5.2%) ▲형틀목공 4만2천8백원(6.5%) ▲미장공 4만2천7백원(6.5%) ▲철근공 4만9백원(5.1%) ▲조적공 4만3백원(6.6%) ▲콘크리트공 3만8천5백원(6.1%) ▲특별인부 3만1천2백원(4%) ▲배관공 3만4천4백원(2.7%)▲건축목공 4만3천7백원(10.4%)이다.제조부문은 ▲철물재단사 2만1천3백원(2.9%) ▲밀링공 1만9천2백원(4.9%) ▲보통인부 1만5천3백원(7.0%) ▲염직공 1만9천원(5%)이다.
  • 김 대통령 오늘 방미 출국

    김영삼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여사가 아·태경제협력체(APEC)지도자 회의 참석및 클린턴 미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17일 하오 서울공항에서 특별기편으로 방미장도에 오른다. 김대통령은 첫 기착지인 LA에서 17일 하오(현지시간)교민리셉션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8박9일에 걸친 방미공식일정에 들어간다. 김대통령의 방미공식수행원은 다음과 같다. 한승주외무장관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 한승수주미대사내외 박관용비서실장 이양호합참의장(워싱턴)신경식민자당총재비서실장 박상범경호실장 박재윤경제수석비서관 정종욱외교안보수석비서관 이경재공보수석비서관 최동진외무부 의전장 권병현 외무부외교청책실장(시애틀)김석우의전비서관 장재용외무부미주국장(워싱턴).
  • 해외건설 진출대상 확대/공해방지·창호업체 허용

    내년부터 의장·미장·창호 등의 공사만 전문으로 하는 전문 건설업체와 환경관련 공사를 전담하는 환경오염 방지시설업도 해외 건설공사에 참여할 수 있다.해외 건설공사를 할 수 있는 일반 건설업종에 토목 공사업과 건축 공사업이 추가되고 등록기준이 크게 완화돼 중소 건설업체의 해외진출이 쉬워진다. 건설부는 해외건설 진출대상 업종을 이같이 확대하는 내용의 해외건설 촉진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15일 입법예고했다.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개정안에 따르면 그동안 해외 건설공사에 참여하지 못했던 의장·토목·미장·방수·창호·철근 콘크리트·철물 등 19개 업종을 해외 건설업종에 추가했다.일반 건설업중 토목·건축 업체에만 해외 진출을 허용하던 것을 토목 및 건축 등 단일 면허를 가진 업체에까지 확대했고 대기오염·수질오염·소음진동 방지시설 등 환경오염 방지시설업 3개도 해외 건설업에 포함시켰다.
  • 보건사회부(’94예산 부처별 쓰임새:2)

    ◎생활·의료보호자 5천2백억 지원/노인­장애자시설 확충에 9백88억 보사부가 새해에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업은 역시 저소득층의 생활안정 지원이다. 보사부는 모든 국민이 고르게 행복권을 추구할 수 있도록하기 위해 특히 소외받는 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골고루 복지의 혜택을 받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저소득층 중점지원 보사부는 이같은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일반 회계 기준으로 지난해 보다 7.2% 늘어난 1조7천7백43억원의 예산 가운데 14.9%에이르는 2천6백37억원을 생활보호대상자지원에 활용 할 계획이다. 내년에 정부가 지원할 생활보호대상자는 모두 1백90만여명. 이들은 전세나 월세방등 주거지는 확보돼 있으나 재산 총액이 1천5백만원 이하이고 한달 소득이 15만원 이하인 거택보호자 32만명과 무의무탁자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으로 양로원이나 고아원에 있는 시설보호자 8만여명,재산이 1천5백만원 이하로 월 소득이 16만원 이하이지만 자활능력을 갖고 있는 자활보호자 1백50만여명 등이다. 거택보호자나 시설보호자는 내년에정부로부터 한달 쌀·반찬값·연료비 등으로 전년보다 8천∼9천원 많은 6만5천원씩을 지원받게 된다. 또 16만여명에 이르는 보호대상 학생들을 위해 학비로 4백91억원을 활용하고 자활보호자대상자에게는 무료로 미장·수예등 기술훈련을 실시한뒤 취업까지 알선한다. 보사부는 이처럼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수준을 해마다 높여나가 오는 97년에는 실질적인 지원이 최저생계비의 85%선에 이르도록 할 방침이다. 보사부가 저소득층에 못지 않게 신경을 쏟는 분야는 노인·장애자·부녀자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우선 노인 지원을 보면 내년에 4백58억원을 투입해 양로원등 정부 운영 복지시설을 1백5곳에서 1백17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신설되는 노인복지시설은 노인치매센터 2곳,노인복지회관 3곳,양로시설 1곳등이다. 또 경로당에서 노인들이 보다 편안하게 생활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 53억원의 난방비,운영비등을 지원키로 했다. 다음으로는 장애자를 위해 모두 5백30억원의 예산을 확보,1만4천명에게 매월 2만원씩 생계보조수당을 지급하고 장애인복지시설을 현행 1백51곳에서 1백60곳으로 늘리기로 했다. ○소년가장에 교통비 또 학생 신분인 소년소녀가장을 돕기 위해 20억원을 마련,1만4천여명에게 매일 교통비로 3백60원씩 주고 영양급식비도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한달 벌이가 70만원 이하인 저소득 모자가정을 위해 41억원을 지원,1만7천여명에 이르는 중고생이나 아동의 양육비로 보조할 계획이고 일제 때 정신대에 강제동원 됐던 할머니 50명에게 생활안정자금으로 한명에 5백만원씩을 특별 지원한다. 국민의료분야의 서비스확대를 위해 지난해 1천2백73억원에 비해 1백83억원 14·4% 늘어난 1천4백56억원을 확보,보건소등 의료기관의 기능강화와 각종 질병관리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 돈 가운데 4백77억원은 보건소등 공공보건기관의 기능 강화,응급환자 정보센터 운영,원폭피해자 진료비 지원등에 사용된다. ○보건소등 기능 강화 특히 한의학의 과학화를 위해 15억원을 투입,국립 한의학연구소를 신설하게 된다. 또 예방접종과 급성전염병예방 예산으로 20억원을 책정했으며 결핵환자및 나환자를 위해 1백85억원의 예산을 배당했다. 이와함께 전세계적으로 관심사가 되고 있는 에이즈예방등 성병관리를 위해서 검진이나 성병예방 홍보비용으로 15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정신질환자의 관리도 빼놓을 수 없는 보사부의 업무다. 내년에 소아자폐증환자 치료센터를 개관하기로 하고 20억원을 따로 마련했으며 정신질환자중 일정 교육을 통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는 사람을 가려내는 「정신질환자 재분류사업」을 위해 1억원을 배정해놓고 있다. 이밖에 식품이나 음용수관리를 위해 57억원을 사용할 예정이고 민간 기업의 신약개발 활동 지원 자금·마약관리 비용등으로 1백17억원을 마련했다. 예년처럼 2백66개 지역의료보험조합의 재정을 돕기 위한 예산도 6천9백11억원이 책정돼 있고 의료보호자의 진료비로도 2천6백26억원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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