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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TV 하이라이트]

    ●세상사는 이야기(KBS1 밤 11시 40분) 1960~70년 전만 해도 호랑이가 출몰했다는 강원도 정선의 깊은 산촌. 아우라지 강물이 굽이치는 그곳에 한 노부부가 운영하는 여관이 있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이름 세 글자조차 되묻고 나서야 겨우 받아 적는 형편이지만, 노부부의 부지런한 손길 덕에 정갈하기 그지없는 여관은 이제 부부의 삶이나 다름이 없다. ●맛있는 퀴즈쇼! 행운의 식탁(KBS2 오후 5시 30분) 제철 맞은 가을 별미들이 소개된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 영양 덩어리 쌀눈 쌀, 칼로리가 낮아 부드럽고 달콤한 단호박에 관련된 퀴즈와 선물이 마련되어 있다. 또한, 다양한 퀴즈 문자 참여로 답을 맞힌 사람 중 추첨을 해 몸에 좋은 국내산 먹을거리를 배달해 준다. ●우리는 한국인(MBC 낮 12시 15분) 경북 문경의 9월은 오미자가 익어가는 계절로 동네 어귀마다 탐스러운 오미자 열매가 가득하다. 온통 새빨간 색으로 뒤덮인 산골마을에 미녀 리포터 3인방이 떴다. 맛도 좋고 몸에도 좋아, 예로부터 약초로도 널리 쓰인 오미자. 리포터 3인방과 함께 다섯 가지 맛을 낸다는 신비의 열매, 오미자의 천국 문경으로 떠나본다. ●좋은 아침(SBS 오전 9시 10분) 평소 연기 활동 외에 방송 활동을 삼가던 탤런트 전광렬이 무려 5년 만의 가족 동반 출연을 결심했다. 1995년에 결혼해 아들 동혁군과 알콩달콩 살아가는 전광렬 부부. 특히 전광렬의 아내 박수진씨는 국내 제1호 스타일리스로 전광렬의 캐릭터에 맞는 의상을 직접 준비하는 등 배우 남편에게 특별한 내조를 선보이고 있다는데…. ●희망풍경(EBS 밤 12시 5분) 국내 굴지의 한 IT 기업의 엘리트 사원 중에 눈에 띄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뇌병변장애 2급의 최광민씨다. 2007년 장애인특별채용이 아닌 일반채용으로 이 회사에 입사했다. 그리고 어느덧 팀장급의 선임 직급을 달고 팀을 이끌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스스로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는 ‘아름다운 청년’ 광민씨의 특별한 일상을 엿본다. ●가족(OBS 밤 11시 5분) 산세가 절경을 이루는 강원도 양양군 산골 마을에 소문난 심마니 전성진, 윤광옥씨 부부가 산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매일 ‘그놈의 사랑 타령’ 때문에 옥신각신이다. 매일 아침 6시면 산에 올라 약초를 캔 지 15년째인 심마니 진성진씨와 남편이 캐온 진귀한 자연산 약초들로 식당을 운영하는 윤광옥씨의 인생 이야기.
  • [부고] 원로가수 조미미 ‘바다가 육지라면’ 남기고 하늘로

    [부고] 원로가수 조미미 ‘바다가 육지라면’ 남기고 하늘로

    ‘바다가 육지라면’을 부른 가수 조미미(본명 조미자)씨가 9일 오전 11시 서울 구로구 오류동 자택에서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65세. 1960~70년대 트로트 황금시대의 주역이었던 고인은 한두 달 전까지도 KBS ‘가요무대’에 출연했다. 이 때문에 갑작스러운 부음 소식을 듣고 빈소가 차려진 경기도 부천 성모병원으로 달려온 지인들은 믿기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유족 측에 따르면 고인은 한 달 전 급성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1947년 전남 목포 출생인 고인은 1965년 동아방송 주최 민요가수 선발 콩쿠르인 ‘가요백일장’에서 김세레나, 김부자씨와 함께 발탁돼 데뷔했다. 1965년 ‘떠나온 목포항’으로 데뷔한 뒤 1969년 ‘여자의 꿈’으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이후 50여장의 앨범을 통해 ‘바다가 육지라면’ ‘선생님’ ‘먼데서 오신 손님’ ‘단골손님’ ‘눈물의 연평도’ ‘개나리 처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애수 어린 정조를 아름다운 음성에 담아내 힘겹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인은 1973년 6월 당시 재일교포 사업가인 안성기씨와 서울에서 결혼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가정을 꾸렸다. 결혼 후에도 틈틈이 귀국해 1976년 ‘연락선’ 등을 발표하며 MBC 10대 가수에도 선정됐다. 이후 가수 활동은 접고 두 딸을 키우며 가정주부로 지내왔다. 그러다 1986년 긴 공백을 깨고 이산가족을 소재로 한 노래 ‘임진각에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2010년 일본에서 귀국해 그해 KBS ‘가요무대’ 25년 특집 방송에 출연해 옛 팬들의 향수를 달래기도 했다. 현재 경주 나정해수욕장에 ‘바다가 육지라면’, 서산 왕산포구에 ‘서산갯마을’, 서귀포시에 ‘서귀포를 아시나요’ 등 고인이 부른 히트곡 세 곡의 노래비가 세워져 있다. 태진아 대한가수협회 회장은 “불과 한두 달 전에 ‘가요무대’에 함께 출연했는데 투병 중인지 전혀 몰라 갑작스럽다.”면서 “1970년대 초 서대문 영등포 등의 극장쇼 무대에서 자주 뵌 선배로 대한가수협회를 이끌어가느라 애쓴다고 격려해 주던 따뜻한 선배였다.”고 안타까워했다. 유족으로는 안애리·애경씨 등 두 딸이 있다. 발인은 11일 오전 6시. (032)340-7301.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4일 TV 하이라이트]

    ●세상사는 이야기(KBS1 밤 11시 40분) 경남 양산시에는 망절이라는 희귀 성을 가진 가족이 버섯농사를 짓고 있다. 집안의 제일 어르신인 망절일랑 할아버지는 양산의 농사꾼들 사이에서 농사박사로 불리고 있으며, 일흔이 넘은 연세에도 농사에 대한 열정이 젊은이들 못지않다. 또한 한국과 일본 농부들의 농사교류를 13년째 이어오고 있는 민간 농사외교관이기도 한데…. ●맛있는 퀴즈쇼! 행운의 식탁(KBS2 오후 5시 30분) 캡사이신이 풍부한 청양 풋고추, 비타민이 풍부한 꼭지 사과,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보령 쌀까지. 영양이 풍부한 상품들로 가족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가져본다. 프로그램에서는 몸에 좋은 우리 먹거리들을 소개하며, 퀴즈 당첨자 중 일부를 뽑아 우수제품을 선물한다. ●스탠바이(MBC 밤 7시 45분) 기우의 고백에 혼란스러워하던 수현은 기우 앞에서 일부러 석진과 다정한 장면을 연출하려 애쓴다. 하지만 기우는 신경쓰지 않는 눈치고, 정작 석진의 맘만 들뜬다. 한편 진행의 말이라면 미자가 껌뻑 죽는다는 사실을 아는 정우와 준금은 진행에게 미자를 설득해 공동명의로 되어 있는 땅을 팔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아침연속극 너라서 좋아(SBS 오전 8시 30분) 수빈(윤지민)은 지환(이재황)에게 자신을 설득할 만한 이유가 아니면 절대로 이혼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지환은 자신의 결심은 변하지 않는다며 계속해서 이혼을 요구한다. 한편 진주(윤해영)는 같은 회사에 다니고 있는 자신의 남편 명한(박현권)에게 기획서를 만들어 보라고 제안한다. ●장수 가족 건강의 비밀(EBS 밤 10시 50분) 경북 상주시의 어느 마을에는 1대 정학봉 할아버지부터 4대 정웅혁, 정일혁 군까지. 총 아홉 식구가 모인 대가족이 살고 있다. 100년이 넘는 세월 이 가족은 7대에 걸쳐 전통옹기의 맥을 이어왔다. 프로그램에서는 아흔을 앞둔 연세에도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 1대 정학봉, 이은하 부부와 가족들의 건강 비법을 알아본다. ●가족(OBS 밤 11시 5분) 전북 군산에서 배로 10분 거리에 있는 아름다운 섬마을 신시도. 이곳을 주름잡고 있는 세 여자가 있다. 바로 82세 친정엄마 이정순씨, 56세 최점례씨, 33세 며느리 송혜란씨가 그 주인공들이다. 남편과 아들이 꽃게잡이 배에 오르면 세 여자는 식당에서 각종 꽃게 요리를 만들어 손님을 맞이한다. 4대가 모여 사는 이야기를 들어본다.
  • [28일 TV 하이라이트]

    ●즐거운 책 읽기(KBS1 밤 12시 35분) ‘책과 나’에서는 국악인 겸 배우 오정해가 추천한 이청준 작가의 ‘천년학’을 함께 읽어 본다. 영화 ‘서편제’로 얼굴을 알리고,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에 출연한 오정해는 영화 현장에서 이뤄진 이청준 작가와의 만남을 기억했다. 그리고 그는 남도사람 연작 소설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털어놓는다. ●1대 100(KBS2 밤 8시 50분) 아이돌 그룹 비스트의 양요섭과 미모와 지식을 겸비한 산부인과 의사 류지원이 각각 1인에 도전한다. 1인에 맞서는 막강한 100인 군단으로는 ‘한국경제신문 신입기자들’, 7080만화 동호회 ‘클로버문고의 향수’, 수영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8PM’, 신규 남자 초등교사 6인방, 그리고 연예인 퀴즈군단이 함께한다. ●스탠바이(MBC 밤 7시 45분) 기우는 수현을 향한 마음을 정리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런데 소개팅까지 하지만 시사의 여왕팀에 들어온 제보로 수현과 함께 한 커플 이벤트에 참가해 가짜 커플 행세를 해야 할 상황에 놓인다. 한편 미자와 준금, 둘의 고부 갈등이 시작된다. 정우는 미자 편을 들면 준금에게 시달리고 준금 편을 들면 미자에게 시달리는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세 살이 된 현아는 살짝 닿기만 해도 물집이 잡혀서 온몸을 붕대로 감고 생활하고 있다. 현아는 우리나라에는 환자통계자료가 없을 정도로 드문 질환인 이영양성수포성 표피박리증을 앓고 있다. 이 병은 유전적으로 피부를 생성해 주는 단백질에 이상이 생겨 사소한 외상에도 피부에 수포가 형성되는 질환인데…. ●희망풍경(EBS 밤 12시 5분) 스물여덟 살의 시각장애인 재즈피아니스트 정명수씨는 작사,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다재다능한 팔색조의 매력을 가진 음악가다. 어려운 이웃도 돕고,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재즈피아니스트가 되고 싶다는 청년 정명수. 청춘의 푸른 꿈이 펼쳐질 그날을 위해 오늘도 세상이라는 바다를 힘차게 항해하는 그를 따라가 본다. ●가족(OBS 밤 11시 5분) 경북 봉화군 깊은 산 속 오지 마을에 신을 모시는 무속인 도연씨와 나무꾼을 닮은 그녀의 남편 대환씨가 살고 있다. 12년 전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신내림을 받게 된 도연씨는 무속인의 삶을 거부하고 싶어 눌림굿을 받는 등 갖은 애를 써봤다. 하지만 도연씨는 신내림을 받지 않으면 남편이 죽을 수도 있다는 말에 신을 모시게 된다.
  • [유통플러스]

    질스튜어트액세서리 ‘팔레르모 백’ 출시 LG패션의 질스튜어트액세서리가 ‘팔레르모 백’을 출시했다. 미국 드라마 ‘가십걸’의 실제 주인공인 미국 사교계 명사 올리비아 팔레르모를 모티브로 제작한 제품이다. 토트백 형태로 주황, 파랑, 검정 등 세 가지 색상이다. 57만 8000원. 천호식품 건강관리 위한 ‘황기운탕’ 천호식품이 환절기 건강관리를 위한 ‘황기운탕’을 내놨다. 여름 무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주고 기운을 살려준다. 활력 증진에 뛰어난 황기, 오미자, 맥문동을 진액으로 추출해 담았다. 출시 기념으로 이달 말까지 1박스를 구매하면 10팩을 증정한다. 80㎖×60팩, 8만 8000원. 비비안 신상품 ‘쿠셔닝 볼륨 브라’ 비비안이 가슴에 느껴지는 압박감을 줄인 ‘쿠셔닝 볼륨 브라’를 출시했다. 와이어를 가슴이 직접 닿지 않는 컵 바깥쪽에 넣었고 와이어 아랫부분에는 푹신하고 통기성 좋은 소재를 덧대 착용이 한결 편안하다. 6만 9000원. 삼양사 ‘큐원 비디랩 쌀국수’ 2종 삼양사는 튀기지 않은 쌀국수 형태의 컵면 ‘큐원 비디랩 쌀국수’ 2종을 선보였다. 얼큰한 맛과 담백한 맛 등 두 가지로 비타민과 무기질을 고루 포함한 다이어트식으로 설계됐다. 각 1800원. 갤러리아백화점에 ‘르라보’ 입점 갤러리아백화점이 24일 미국 수제 향수 ‘르라보’ 매장을 명품관에 연다. 국내 첫 매장으로, 고객의 이름 등을 라벨에 인쇄해 향수병에 붙여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50㎖ 23만원, 100㎖ 32만원.
  • [김문이 만난사람] ‘소리인생 60년’ 국악인 신영희씨

    [김문이 만난사람] ‘소리인생 60년’ 국악인 신영희씨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후회하지 않을까. 그게 처절하든 아니든 말이다. 그런데 후회라는 단어를 한 번도 떠올려 보지 않고 외길 인생을 꿋꿋하게 살아온 한 여인이 있다. 지난 18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토요일 오후였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신영희 국악 연습실’에서 20여명의 젊은 여인들이 목청을 가다듬고 있었다. ‘저 처량한 새 울어 울어, 평생 낭군을 못잊어 이팔 청춘 과부되어, 공방 적적 홀로 뚝~’ 가만히 들어 보니 새타령 가락이긴 한데 처음 듣는 가사내용이었다. 하지만 곱디고운 목소리에 내면 깊숙한 한이 곳곳에 서려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들은 다름 아닌 새달 15, 16일 이틀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신영희 소리인생 60주년 콘서트’에 출연하는 사람들이다. 국악인 신영희(70)씨는 2002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50주년 기념공연을 한 이래 10년 만에 대형무대를 마련한다. 함께 연습 중인 신씨와 잠시 만났다. 방금 전 불렀던 노래에 대해 먼저 물었다. “조선 말기 5명창 중 한 사람으로 알려진 전설의 소리꾼 이동백 선생의 새타령입니다. 1900년 고종 황제 어전에서 판소리를 불러 통정대부(通政大夫)라는 벼슬을 얻었지요. ‘춘향가’, ‘적벽가’에도 뛰어났는데 특히 ‘새타령’은 독보적인 존재였습니다. 그의 새타령에는 온갖 상상의 새들이 다 등장합니다. 가사나 가락이 아주 재미있습니다.” 소리 인생 60년을 맞는 감회가 남다를 터. 소감을 물었다. “세월이 무상하지요. 10살 때 소리를 시작했는데 벌써 많은 세월이 흘렀네요. 하지만 한번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자기 본분에 충실하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지요. 뒤돌아보니 그동안 고생도 있었지만 많은 제자를 길러낸 것을 가장 보람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60년 국악인생’ 처음으로 무대 올려 제자 자랑이 계속 이어진다. 지금까지 대통령상 수상자 8명, 국무총리상 수상자 20여명, 장관상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수두룩하다며 웃는다. “저는 제자들에게 항상 주문하는 것이 있습니다. ‘먼저 인간이 돼라. 그 다음에 소리다’라고 말입니다. 소리가 조금 부족하면 연습해서 도달하면 되지만 인간이 안 되면 연습해도 소용이 없잖아요. 효제사상, 그러니까 덕을 갖추고 윗사람을 공경하고 아랫사람을 사랑하라고 늘 강조합니다. 이런 관계로 20년, 아니 30년된 제자들도 여럿 있지요.” 다시 공연 얘기로 화제를 돌렸다. 그러자 신씨는 “이상벽(방송인)이랑 누나 동생하며 지내는 사이인데 이상벽이가 그래요. ‘누나, 올해가 60주년인데 그냥 있으면 되겠습니까. 멋진 공연 한번 해 보시지요. 송해 선생님도 하는데 못할 게 뭐 있습니까’라고 해서 이번 무대를 마련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하여 이씨가 사회를 보고 친구인 배우 사미자, 김형자, 윤문식씨가 함께 출연한다. 한때 개그 프로그램에서 명콤비를 이루었던 ‘쓰리랑 부부’의 김미화와 김한국씨도 무대를 빛낸다. 김미화씨는 신씨의 딸과 오랜 친구이다. 신씨의 애제자 30여명도 함께 출연한다. 60주년인 만큼 퓨전 국악무대로 꾸민다. 1부에서는 신씨의 60년 일대기가 드라마 형식으로 펼쳐진다. 사미자, 김형자씨가 어머니 역할로 번갈아 출연하고 명창 김일구씨가 아버지 역할을 맡는다. 신씨의 제자 둘이 10~30대 연기를 하고 40대 이후 역할은 본인이 직접 맡는다. 2부에서는 쓰리랑 부부와 함께 흥겨운 마당놀이로 꾸며지며 옹헤야, 뱃노래, 새타령, 물레타령 등 신나는 노래를 직접 들려준다. “지난 60년 세월, 그러니까 제 인생을 무대에 올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영민, 이주희 작가가 대본을 썼는데 그걸 읽고 세번이나 울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와 제가 소리하면서 고생했던 대목에서 울었지요. 이래저래 이번 무대에서 진정한 저의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목소리가 조금 잠긴 듯했다. 몸 상태를 물었더니 감기 기운이 있는 것 빼고는 컨디션이 좋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매일 아침 스트레칭을 하고 저녁에는 올림픽 공원에서 걷기 운동으로 컨디션을 조절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자신에게는 식지 않는 패기와 정열, 그리고 용기가 있으니 좋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악은 내 팔자이자 생명 그 자체입니다. 다시 태어나도 국악을 할 것입니다. 국악이 서양음악에 비해 훌륭한 이유를 아시나요. 서양음악은 소프라노, 메조 소프라노, 바리톤, 테너 등으로 나눠 부르지만 국악은 이 모든 것을 함께 아우르며 고저 장단의 음을 다 소화해내지요. 외국에 공연가면 서양음악인들은 바로 이런 점을 매우 놀라워합니다.” 그가 국악을 하게 된 계기는 판소리 명인 아버지(신치선)의 영향을 받았다. 10살 때인 어느 날 아버지가 제자들을 가르치는데 가만히 들어 보니 제자들이 자신보다 못하다는 것을 알고 소리를 배우겠다고 아버지한테 졸랐다. 그러나 아버지는 “여자로 태어났으니 살림이나 하라.”고 반대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어머니가 “노래 솜씨가 영 없는 것은 아니니 한번 가르쳐 보라.”고 설득해 그날부터 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사실 저는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들은 것이 소리였습니다. 아버지는 소리를 한다는 것이 너무 힘드니까 반대하셨지요. 그렇게 시작된 것이 어느덧 60년이 됐네요.” 신씨가 16살 되던 해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마저 병환으로 드러눕는 바람에 소녀 가장이 됐다. 고등학생인 오빠, 그리고 초등학생인 동생의 학비를 벌기 위해 어린 나이에도 열심히 판소리를 했다. 권투를 하는 오빠와 공수도를 하는 남동생 사이에서 자라 자연스럽게 권투와 역기, 아령 등을 익힌 것도 이때였다. 이에 대해 신씨는 “대학에서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교육자로 살아가는 오빠를 볼 때마다 늘 자랑이고 보람을 느낀다.”고 술회했다. 고생했던 일도 기억한다. “15살 때인가 그래요. 연습을 너무 많이 해서 어혈이 심하게 생겼습니다. 목과 배가 너무 아파 식초와 섞은 계란 흰자를 1년 넘게 먹으면서 견디기도 했지요. 좀 고생이 되더라도 후회하지 않고 정의롭게 살아야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소녀 가장이던 그는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나중에 검정고시를 거쳐 동국대 대학원에서 무대예술을 전공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따라서 그가 출연하는 무대는 대부분 직접 무대감독과 안무까지 한다. 국악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적은 “우리 국민들이 우리 것을 외면할 때, 남의 나라 음악을 추구할 때였다.”고 말한다. “관객을 울리고 웃기는, 국악 중의 꽃은 바로 소리입니다. 장단과 몸놀림까지 합쳐진 종합 예술이지요. 그런 자부심으로 1979년부터 유럽, 미국, 일본 등으로 해외공연을 다녔습니다. 특히 독일 공연 때 함성소리와 함께 기립박수를 받았던 일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우리의 판소리가 인간의 생명 그 자체임을 실감했지요.” ●“국민들이 국악 외면할 때 가장 힘들어” 우리 문화가 살아야 나라도 산다고 강조하는 그는 세 가지 실천 덕목을 지킨다. 음식을 손수 만들어 먹고, 꾸준한 운동으로 몸관리를 하고, 긍정적인 사고를 항상 유지하는 것이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봉사활동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알고 보니 그는 1976년부터 교도소와 수녀원 등을 다니면서 36년째 매년 남 모르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지난 6월에는 육군교도소와 영월교도소에서 1시간 넘게 공연을 했고 7월에는 나자로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국악하는 지인, 그리고 제자들과 함께 간다. 이럴 때면 좋은 쌀을 사다가 절편 등 직접 떡을 만든다. 대개 1시간 20분 정도 무료공연을 하는데 판소리와 가야금 병창 등을 곁들인다. 올가을에만 4곳에서 예정돼 있다. “제가 국악인의 딸로 태어나 국악인으로 사랑을 받았으니 당연히 사회에 봉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번 무대의 수익금도 봉사활동을 하는 데 쓰일 것입니다. 나이 70인 제가 늙지 않는 것도 이런 즐거움과 보람이 있기 때문이지요(웃음).” 선임기자 km@seoul.co.kr [신영희씨는] 박봉술·김소희 선생 등에 익혀… 판소리 준문화재 지정 1942년 전남 진도에서 태어났다. 10살 때 판소리 명창인 아버지한테 소리를 배우기 시작했다. 16살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마저 병환으로 드러눕는 바람에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판소리를 불러 오빠와 동생을 뒷바라지했다. 이후 안기선, 김준섭, 박봉술, 강도근, 김상룡, 김소희 선생한테 판소리를 익혔다. 1975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김소희 선생 전수장학생에 선정됐다. 1976 중앙 국립창극단에 입단했으며 1992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춘향가) 준문화재 지정을 받았다. 검정고시를 거쳐 동국대 대학원에서 무대예술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한국 판소리보존회 이사와 원광대학교 국악학과 교수 등을 맡고 있다. 남원 춘향제 명창부 최우수상(1977)과 2005년 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 [21일 TV 하이라이트]

    ●세상 사는 이야기(KBS1 밤 11시 40분) 넉넉한 시골 인심이 흐드러진 옥천 장터. 그곳에는 근동에서 모여드는 할머니들의 머리를 책임지는 소문난 가위손, 박숙자씨가 있다. 가게 안은 늘 손님들로 북적인다. 그는 미용기술을 20년 전에 배웠다고 얘기하며, 남편이 갑작스레 병을 얻으면서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맛있는 퀴즈쇼! 행운의 식탁(KBS2 오후 5시 30분) 맛과 품질이 좋은 양구멜론, 영양이 풍부한 기능성 쌀눈쌀, 여름철 보양음식 우리 맛닭까지. 비타민, 탄수화물, 단백질 등 영양소가 풍부한 상품들이 시청자의 영양을 보충해 준다. 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문자를 통해 퀴즈를 맞힌 정답자를 추첨, 이 모든 상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그대 없인 못살아(MBC 밤 8시 15분) 함께 밤을 지새운 풍봉과 연자는 각자 집으로 가지만 수상한 행동으로 가족들의 의심을 받는다. 상도 부부의 문제 때문에 민도와 지수는 미자의 집에서 당분간 지내기로 한다. 지수는 미자 앞에서 헛구역질을 해 의심을 사지만 민도의 재치로 위기를 넘긴다. 한편 현태는 이상 행동을 보인 기찬이와 놀란 인혜를 집까지 데려다 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온몸이 거대한 점으로 뒤덮인 하늘이는 여름에도 늘 긴 옷만 입는다. 친구들이 바둑이, 구미호라고 놀리는 것이 싫어 학교에 갈 때도 물놀이 할 때도 항상 긴 옷만 입는다. 이 희귀병은 신생아의 1% 정도가 발병하지만, 하늘이처럼 많은 부위에 모반이 덮여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한다. ●달라졌어요(EBS 밤 7시 35분) 서로의 음악 하는 모습에 반해 결혼한 부부. 하지만 현실은 이상과는 달랐다. 아이 셋을 키우기에 여념이 없는 아내와 결혼 후에도 계속 음악을 떨쳐내지 못하고 꿈을 좇는 남편은 매번 부딪친다. 현실보다는 이상을 좇는 남편, 꿈보다는 현실을 바라보는 아내. 이 두 사람의 거리는 좁혀질 수 있을까. ●멜로다큐-가족(OBS 밤 11시 5분) 전남 보성에는 행복을 배달하는 집배원 류상진씨와 꽃다운 그의 아내 문복례씨가 살고 있다. 홀로 사는 할머니들 말씀 들어드리고, 옷 입혀드리고, 지붕까지 고쳐주는 상진씨는 동네 사람들에게 가족보다 더 소중한 존재다. 하지만 집에서는 컴퓨터 앞에 앉아 꼼짝도 하지 않고, 아내의 넘치는 애교에도 무뚝뚝하기만 한데….
  • [인사]

    ■환경부 ◇승진·전보 △새만금지방환경청장 박미자 ■관세청 △거제세관장 오병현△구미〃 박윤락 ■코트라 ◇부장 승진 △수출창업지원실 박찬길△홍보실 정원준△정보기획실 강신학△투자유치실 홍상영△기획조정실 김현철 박용민△오사카무역관 양은영 ■중소기업중앙회 △경영기획본부장 강성근△인재교육〃 김철기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장 김계정 ■인천대 △부총장 최병길△대학원장 조중휘△동북아물류〃 안승범△교육〃 김복영△행정〃 오용섭<대학장>△인문 이지은△자연과학 강준희△사회과학 이윤희△법과 이충훈△공과(공과대학원장 겸임) 정영배△정보기술(정보기술대학원장 겸임) 김익수△경영(경영대학원장 겸임) 나인강△동북아경제통상 이찬근△예술체육 한상철△사범 신양숙△도시과학 이찬식△생명과학기술 임경환<처장>△교무(인재개발원장 겸임) 박종태△입학학생 채진석△기획예산 주현태<단·관·원장>△산학협력단 황상순△도서관 김원재△정보전산원 최규남△기초교육원 전인갑 ■우리아비바생명 ◇승진 △강남지점장 김연옥△서울중앙〃 곽태광 ■에쓰오일 ◇승진 <부사장>△정비·기술본부장 임덕순△관리지원〃 이창재<상무>△물류부문 담당 임희승
  • 환경부 사상 첫 여성 지방청장 탄생

    환경부 사상 첫 여성 지방청장 탄생

    환경부 역사상 여성 첫 지방청장이 탄생했다. 환경부는 박미자 자연정책과장을 31일자로 새만금지방환경청장에 승진 발령했다. 신임 박 청장은 행정고시 35회로 전북 부안여고와 건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자원순환정책과장, 환경보건정책과장 등 환경부 주요 보직을 거쳤다. 보건복지부 양성일 연금정책국장이 행시 동기이자 남편이다. 박 청장은 “1991년 11월 행시에 합격하고 고향에 내려가던 날, 새만금사업 기공식이 열렸었다.”면서 “20년이 지나 지역 기관장으로 내려 가니 감회가 새롭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전주지방환경청은 다른 지방환경청보다 기관장 직급이 낮았다. 하지만 조직이 확대·개편되면서 ‘새만금지방환경청’으로 이름을 바꾸고, 청장 직급도 기존 4급에서 고위공무원단(나급)으로 상향 조정됐다. 실무 인력도 62명에서 69명으로 늘었다. 특히 ‘새만금사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 개정으로 올해 초부터 새만금호의 환경관리 기능이 농수산식품부에서 환경부로 일원화되면서 업무 영역도 그만큼 커졌다. 따라서 그는 전주지방환경청이 새만금지방환경청으로 새롭게 출범한 뒤 처음 부임하는 청장이자, 환경부 최초 여성청장이라는 수식어도 붙게 됐다.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지방청 수장으로서 환경오염 특별 지도·점검을 비롯, 새만금사업 환경대책 이행사항 점검 등 거친 업무를 수행해야 되기 때문이다. 박 청장은 “조직개편으로 업무 영역이 광범위해진 것에 대해 어깨가 무겁다.”면서 “새만금사업 등 지역 환경정책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즐거운 책 읽기(KBS1 밤 12시 30분) 헤로도토스의 역사는 고대를 아우르는 인간의 역사이며 서사문학이다. 헤로도토스는 10여 년간 몇 차례에 걸쳐, 당시로는 경탄할 만한 긴 여행을 했다. 그 여행을 바탕으로 각지의 지리와 문화, 역사 등 온갖 지식을 아울러 불멸의 고전 ‘역사’로 남겼는데…. 과연 헤로도토스의 역사는 우리의 인생사에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 ●1 대 100(KBS2 밤 8시 50분) 2012 런던올림픽의 감동을 생생하게 전해줄 KBS 미녀 아나운서 김보민과 샤우팅 해설의 주인공인 최고의 축구 해설가 한준희가 각각 1인에 도전한다. ‘연예인퀴즈군단’, ‘KBS 해설위원’, ‘서울대학교 유도부’, ‘리듬체조 선수 모임’, ‘LH양궁선수단’, 그리고 70인의 예심통과자들의 불꽃 튀는 승부도 함께한다. ●일일연속극 그대 없인 못살아(MBC 밤 8시 15분) 아무것도 모르는 어머니는 가영에게 전복죽을 전해 주며 감사의 인사를 한다. 미자(윤미라)는 민도를 자신의 집에 데려올 속셈으로, 어머니가 없는 틈을 타 예단을 거하게 보낸다. 기찬은 유치원에서 일일 체험 소감문을 잘 써 왕메달을 받은 기념으로 현태에게 떡볶이와 오뎅을 사려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태어난 지 100일이 지나서도 목을 가누지 못했던 대희는 열 살이 된 지금까지도 몸을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지내야 하는 대희는 잦은 폐렴과 심혈관계 질환 증상으로 여러번 생사의 기로에 서기도 했다. 하지만 눈동자만으로 서로를 바라볼 수 있는 지금이 엄마는 감사하기만 하다. ●희망풍경(EBS 밤 12시 5분) 베스트셀러 동화작가 고정욱씨는 어린 시절 앓은 소아마비로 1급 지체 장애인이 되었다. 하지만 1999년 ‘아주 특별한 우리 형’이라는 동화를 처음 썼고, 그 이후 줄곧 장애인이 나오는 동화만 쓰고 있다. 그는 자신의 저서 22권의 인세를 기부한 기부천사이기도 하다. 프로그램에서는 고정욱이 꿈꾸는 행복한 세상 이야기를 담아 본다. ●멜로다큐-가족(OBS 밤 11시 5분) 청주 상당구 수동에 특별한 이발관이 있다. 이발용 의자는 달랑 한 개, 빈 구석도 없이 골동품으로 가득 매운 남기성씨네 이발관이다. 아는 사람은 다 안다는 기성씨네 이발관은 서울은 물론 미국에서도 찾아오는 단골손님이 있을 정도다. 단골손님을 부르는 기성씨의 유별난 취미는 골동품을 수집하는 것이라는데….
  • [주말 하이라이트]

    ●놀라운 대회 스타킹(SBS 토요일 오후 6시 30분) 2008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공연으로 전 세계 500여 나라에서 러브콜을 받은 유럽대륙의 워터볼 아티스트 아다 오솔라가 함께한다. 그는 이탈리아에서 직접 공수한 지름 180㎝의 투명한 반원형 구조물에 물을 가득 채우고 화려한 공연을 펼친다. 또한 워터볼 안에서 자유자재로 헤엄치며, 인어공주의 환생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모습을 선보인다. ●피쉬와 칩스(KBS1 토요일 오후 2시 30분) 우연한 기회로 경찰이 된 피쉬는 경찰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그동안 칩스에게 당했던 괴로움을 갚아준다. 칩스는 피쉬를 모함하려는 계략을 꾸민다. 하지만 불더 경관은 이에 넘어가지 않는다. 한편 모나는 가족들에게서 벗어나, 머레인에게 공기방울을 받아 육지에 오른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윤희에게 딱 걸린 세광과 말숙은 결국 둘이 사귀었단 사실을 털어놓게 된다. 윤희와 청애의 어색한 관계를 풀어 보려고 귀남과 장수는 함께하는 자리를 만든다. 한편 재용은 이숙이 레스토랑을 떠나 멀어지려 하는 거라 오해하고, 이숙은 재용이 다른 여자와 소개팅하는 모습을 보자 서운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2012 프로야구 올스타전(OBS 토요일 오후 6시 20분)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별들의 잔치가 열린다. OBS 김준우 캐스터와 구경백 해설위원의 입담으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린다. SK, 삼성, 두산, 롯데로 구성된 동부올스타는 삼성의 류중일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다. 그리고 한화, 기아, LG, 넥센으로 구성된 서부올스타는 기아의 선동열 감독이 함께한다. ●드라마 스페셜-칼잡이 이발사(KBS2 일요일 밤 11시 45분) 미자는 어머니와 자신을 괴롭히는 남편 명철을 없애려 한다. 그렇게 전직 킬러 출신 이발사 우진을 찾아 가게 된 미자. 하지만 웬일인지 우진과 그 일당은 살인 청부를 완강히 거절한다. 그 대신 갈 곳 없는 미자에게 이발관 보조 일을 맡기면서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는데…. ●늘 푸른 인생(MBC 일요일 오전 6시) 용인 남단의 넓은 평야지대에 위치해 화훼와 벼, 오이가 유명한 경기 용인시 처인구 순지마을을 찾아간다. 아버지 얼굴도 모르는 유복자, 35년 만에 아버지를 만난 사연부터 철부지 자식들 때문에 허기진 배를 움켜쥔 엄마와 고생만 하다가 죽은 남편의 안타까운 사연까지. 순지마을 노인들의 구수한 입담을 들어본다. ●동물일기(EBS 일요일 오전 10시 10분) 별무늬 등갑이 매력적인 별거북부터 다 자라면 그 크기가 무려 70㎝에 육박한다는 레오파드거북까지. 무려 5마리나 되는 육지거북을 키우고 있는 일곱 살 민서는 육지거북에 대해서라면 모르는 것이 없는 척척박사다. 스피드도 귀여움도 상상 그 이상.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육지거북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 맛의 고장 전북, 위생 관리는 전국 ‘꼴찌’

    ‘맛의 고장’으로 알려진 전북지역 음식점들의 위생상태가 매우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전국 음식점 1521곳을 대상으로 콩국수와 김밥 등 여름철 성수식품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50곳에서 대장균과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식약청은 이번에 적발된 음식점들에 대해 15일~1개월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관할 자치단체에 의뢰했다. 전북지역은 이번에 적발된 50개 음식점 가운데 34%인 17곳을 차지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자치단체들이 ‘맛의 고장’이라고 거창하게 홍보를 하면서도 위생관리는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사실의 방증인 셈이다. 특히 전주시내 대형 중국집 등 유명 음식점들이 이번 단속에서 대거 적발돼 ‘맛의 고장’이라는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 콩국수에서 대장균이 검출된 음식점은 이중본(전주시), 북경루(전주시), 원조팥칼국수(군산시), 엄마손칼국수(군산시), 모성(익산시), 길림성(정읍시), 성미당(임실읍), 홍희네분식(진안읍), 솔재해물칼국수(고창군) 등이다. 또 김밥천국터미널점(전주시), 김밥천국 덕진광장점(전주시), 천냥김밥(남원시), 정가네김밥(임실읍)의 김밥에서도 대장균이 검출됐다. 김밥사랑(군산시), 오미자김밥앤세상(군산시) 등 2곳의 김밥에서는 기준치보다 무려 90~140배를 초과한 식중독균(바실러스 세레우스)이 검출됐다. 이에 앞서 전주시와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의 합동 위생점검에서도 유명 음식점들이 다수 적발됐다. 연간 500여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몰려오는 전주한옥마을 음식점들도 위생관리를 소홀히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 5월 24~30일 7일 동안 전주한옥마을 음식점 4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위생점검에서는 10곳이 적발됐다. 한국관 한옥마을점, 오목대사랑채 등은 조리기구 세척불량, 냉장고 청소불량, 종사자 건강검진 미필 등이 적발돼 20만~12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전주시는 지난해 12월 점검에서도 23개 음식점을 적발해 무거운 행정처분을 내렸다. 팀레스토랑(서신동), 뉴욕뉴욕(서신동), 백리향(금암동), 그랑삐아또 서신점과 송천점 등 6곳은 유통기한이 경과된 제품을 보관해 오다 적발돼 영업정지처분을 받았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위생점검 때마다 적지 않은 음식점들이 적발되는 것은 업주들의 안이하고 느슨한 관리가 주요인”이라며 “위생관리에 허점이 드러나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도·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3일 TV 하이라이트]

    ●즐거운 책 읽기(KBS1 밤 12시 35분) 책 ‘죽은 원조’의 저자 담비사 모요는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프리카인이다. 그는 현재 아프리카 국민들이 겪고 있는 문제, 고통을 논하기 전에 세계적 원조에 반대한다고 주장한다. 과연 그는 왜 ‘원조는 효과가 있다’는 서구의 주장에 반대하며 원조는 국가의 성장을 가로막는 벽이라고 말하는 것일까. ●1 대 100(KBS2 밤 8시 50분) 대한민국 대표 감성돌에서 연기돌로 거듭난 2AM의 임슬옹, ‘대한민국 안전을 책임진다’ 산업안전보건공단 대표 한병덕씨가 각각 1인에 도전한다. 또한 ‘연예인퀴즈군단’과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 특집으로 ‘산업안전보건공단’의 40명의 퀴즈전사들이 함께한다. 그리고 51명의 예심통과자가 펼치는 뜨거운 한판 승부가 펼쳐진다. ●그대 없인 못살아(MBC 밤 8시 15분)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다른 미자와 지수는 골이 점점 깊어져 간다. 은행에서 주최한 어린이 체험행사가 끝나고 현태는 인혜와 기찬을 집으로 데려다 준다. 골목길에서 가영과 상도가 탄 차가 들어오는 것을 본 현태는 인혜를 위해 차를 돌린다. 한편 미자와 다툰 뒤 집을 나온 지수는 혼자 술을 마시고, 만취한 상태로 민도의 집을 찾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태어나서 한번도 소리를 들어본 적 없는 데이브는 소이증 진단을 받았다. 소이증은 귀의 외형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청력을 잃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언어발달 장애를 가져올 수 있는 심각한 병이다. 데이브 또한 귀가 덮여 있어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말조차 잘 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아름다운 소원(EBS 오전 6시 30분) 경기도 이천의 산 속 작은 집. 주름진 손으로 작고 앙증맞은 꽃신을 만드는 할머니가 있다. ‘꽃신 할머니’라고 불리는 이종숙 할머니가 주인공이다. 할머니의 꽃신이 특별한 것은 버려진 실들을 모아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할머니의 작은 실천과 소원, 그리고 나눔은 과연 사람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멜로다큐-가족(OBS 밤 11시 5분) 28살에 만나 50여년을 함께 살아오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다방에 가는 이태홍 할아버지 때문에 이두례 할머니는 속이 상할 대로 상했다. 하지만 백년인생을 바라보는 지금에 와서 돌이켜 보면 건강하게 자신의 옆에 있어 주는 남편이 최고라고 한다. 한편 할아버지는 여태껏 살면서 맨얼굴의 할머니를 보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 ‘신의 입자’ 힉스 존재여부 새달 4일 진실 밝혀진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에 질량을 부여한 신의 입자 ‘힉스’를 찾기 위해 과학자들이 진행해 온 ‘사상 최대의 실험’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다음 달 4일이면 현대 물리학의 근본을 이루는 ‘표준 모형’의 마지막 퍼즐에 대한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만약 힉스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면 기존 물리학 이론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 “검출 실험결과 발표”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서 힉스 규명에 참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거대 강입자가속기(LHC)에서 힉스 검출 실험을 진행하고 있는 ATLAS와 CMS팀이 최근 몇 달간의 실험에서 결과물을 얻어 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음 달 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 고에너지학회에서 관련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CERN은 관계자들에게 실험과 관련된 내용을 발설하지 말라는 ‘함구령’을 내린 상태다. 이 관계자는 “최근 OPERA팀이 진행한 ‘빛보다 빠른 중성미자’ 발표가 실험 오류로 밝혀지면서 CERN이 외부와의 의사소통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ERN도 22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다음 달 학회에서 힉스와 관련된 새로운 사실을 발표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힉스는 137억년 전으로 추정되는 ‘빅뱅’ 발생 직후 모든 물질을 구성하는 6쌍의 구성 입자와 힘을 전달하는 4개 매개 입자들에 각각의 질량과 성질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져 ‘신의 입자’, ‘창조의 천사’ 등으로 불린다. 1964년 피터 힉스 에든버러대 물리학과 교수가 존재를 처음 주장한 점에 착안, 고 이휘소 박사가 힉스로 이름 지었으며, 현대 물리학의 토대를 이루는 ‘표준모형’에서 유일하게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 과학자들은 2008년 50억 달러를 들여 스위스와 프랑스 국경에 LHC를 세워 힉스를 찾기 위한 실험을 진행해 왔다. ●존재 않을 땐 기존 물리학 이론 전면 재검토돼야 CERN은 지난해 12월 CMS와 ATLAS팀의 결과 발표를 통해 “힉스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는 에너지 영역 중 122~127GeV(기가전자볼트)를 제외한 모든 영역을 검토했으며, 마지막 영역에 힉스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2012년 상반기 추가실험을 통해 힉스의 존재 유무를 결론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CERN은 4월 초부터 LHC의 충돌에너지를 기존의 7TeV(테라전자볼트)에서 8Tev로 높여 실험을 진행해 왔다. 충돌에너지가 커지면 힉스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음 달 고에너지학회에서 CERN은 이 에너지 구간에 힉스가 있는지에 대한 결론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 구간에 힉스가 없다면 물리학자들의 모든 예상이 빗나가는 것으로, 물리학계는 기존 이론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뉴욕타임스, AFP통신 등 외신들도 CERN의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이번이 사실상 힉스와 관련된 마지막 발표가 될 것”이라며 “지난 반세기 동안 가장 큰 물리학적 성과가 곧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가디언은 “CERN은 마치 루머 공장과 같다.”면서 “정확한 결과물이 아니고 또 다른 가능성을 내놓을 경우 CERN은 철저히 외면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밤 10시) 사람에 의해 길들여지고, 사람에 의해 버려진 철거촌 길고양이들의 삶을 고양이의 눈을 통해 9개월 동안 밀착 취재했다. 이곳은 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던 노부부가 마지막으로 이사를 간 후 그 흔한 쓰레기통 하나 없다. 그래서 굶주린 고양이들은 사람들이 다니는 사잇길로 나가 행인들에게 먹을 것을 구걸하는데…. 각시탈(KBS2 밤 9시 55분) 종로경찰서로 쳐들어와 겐지에게 쇠퉁소를 날리는 각시탈. 이에 슌지는 장검을 빼들고 각시탈에게 달려든다. 슌지의 추격을 피해 말을 타고 달아나던 각시탈은 슌지의 총에 정신을 잃고 절벽 아래 계곡으로 떨어지고 만다. 한편 각시탈의 죽음을 믿을 수 없는 목단은 각시탈이 떨어진 절벽 아래를 헤매다 계곡 물속에서 목단상감지칼을 발견한다. 일일연속극 그대 없인 못살아(MBC 밤 8시 15분) 민도(박유환)의 영화사 사무실을 찾은 상도는 민도의 결혼을 반대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아침 일찍 민도를 찾아간 치도는 해장국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눈다. 한편 미자는 지수 몰래 민도에게 연락을 한다. 그리고 카페에서 민도와 단둘이 만난 미자는 지수와 헤어져 달라는 말을 한다. 드라마 스페셜 유령(SBS 밤 9시 55분) 권혁주(곽도원)는 1년 전 남상원 대표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해명 리조트에 방문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려 한다. 한편 유강미(이연희)는 왕따를 당한 학생이 자살한 사건과 관련해 성연고등학교를 방문한다. 그리고 유강미는 그곳에서 고등학생 시절 죽은 자신의 친구를 떠올린다. 공부의 왕도(EBS 밤 12시 5분) ‘질문만 잘해도 절반이 성공’이란 말이 있듯 공부하는 학생에게 질문은 절대 빠지지 않는 요소다. 하지만 대부분 학생들은 무엇이 궁금한지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모르는 문제만 풀어 달라고 질문하곤 한다. 질문에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서용삼 학생이 있다. 그는 교무실을 제 집처럼 드나들며 일명 ‘질문왕’으로 통하는데. 미스터리 세계를 가다(OBS 밤 10시) 숲에 있어야 할 표범이 도시 한복판으로 내려와 사람들을 사냥하고 들개의 수가 급증하며 광견병이 급속히 퍼져 나간다. 원인을 찾던 전문가들은 설상가상으로 독수리가 멸종위기에까지 처했음을 알아낸다. 인도 생태계의 심각한 불균형 현상, 과연 인도 사회의 전통까지 위협하며 이상 현상을 일으킨 것은 무엇일까.
  • [공직열전 2012] (11) 환경부 (하) 지방유역청장·본부과장

    [공직열전 2012] (11) 환경부 (하) 지방유역청장·본부과장

    환경부는 과거 물 관리와 자연보전 업무가 최대 이슈였다. 조직도 이 점에 초점이 맞춰졌었다. 하지만 다양해진 환경변화에 따라 기후변화와 아토피, 석면과 같은 환경 보건 영역으로까지 업무가 확대됐다. 다양해진 업무 성격에 따라 국·과장들의 전문성과 열정적인 리더십도 요구된다. 환경 보전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규제가 따를 수밖에 없다. 부처의 특성상 규제 업무가 많다 보니 개발부처나 경제부처와 사사건건 부딪힐 수밖에 없다. 수질과 상하수도 관리·감독 등 일선 현장을 진두지휘하는 주역은 지방유역청장과 본부 주요 과장들이다. 지방유역청장에는 물 관리 업무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로 포진됐다. 이상팔 한강청장, 오종극 금강청장, 이재현 영산강청장는 모두 기술고시 출신이다. 김상배 낙동강청장과 이희철 수도권대기청장은 행정직. 심무경 대구청장과 이규만 원주청장은 7급 특채 일반 승진자들이다. 국토부 4대강추진본부에 파견된 이필재 국장은 환경부에서 유일한 여성 국장이다. 사무관 때부터 인사가 있을 때마다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녔다. 김종천 국장은 세계자연보전총회조직위, 남광희 국장은 녹색성장위원회에 각각 파견돼 있다. 교육 파견 중인 송형근·나정균 국장도 차세대 환경부를 이끌 중추 세력으로 꼽힌다. 본부 과장 가운데 박광석 기획재정담당관, 황계영 정책총괄과장, 이경용 운영지원과장은 부처 기획조정 ‘빅3 업무’를 맡고 있다. 인사·평가를 총괄하는 이 과장은 입이 무거워 ‘크레믈린’으로 불린다. 박미자(자연정책과), 이지윤(환경보건정책과), 정은해(지구환경과) 과장은 환경부 여성 파워 중추 세력이다. 박 과장의 남편은 행시 동기인 보건복지부 양성일 연금정책국장이다. 윤명현 감사담당관은 몇 안 되는 7급 공채 출신 과장 중 맏형 위치에 있다. 김상훈(해외협력과), 황석태(기후대기정책), 유제철(자원순환정책) 과장도 왕고참으로 분류된다. 김 과장은 외국 생활을 많이 한 해외파로, 다자녀(6명) 공무원으로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황 과장은 배출권거래제 도입 문제로 속앓이를 많이 했다. 요즘도 세부 시행령 등 후속 법안 때문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정덕기 자원재활용과장은 전국의 폐기물 자원화시설 관리·감독을 책임지고 있다. 최종원 수도정책과장, 박연재 환경산업팀장, 이영기 물환경정책과장, 이율범 화학물질과장은 모두 환경기술 전문가를 많이 배출한 서울시립대 출신이다. 기술직으로 전문성을 갖춘 데다 업무능력도 인정을 받는다. 특히 박 팀장은 환경 신기술의 해외 진출을 적극 도와 국내 환경산업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을 듣는다. 이호중 토양지하수과장도 구제역 가축 매몰지 관리와 미군기지 토양오염 논란으로 전임 정은해 과장과 홍역을 치렀다. 홍동곤 생활하수과장은 ‘소신파’로 능력을 인정받아 하수정책을 조율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6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밤 11시 40분) 검은 바닷물이 넘실거리는 베링해협은 시베리아와 알래스카 사이에 있는 얼음바다다. 북극해의 관문이라고도 불리는 베링해협을 통해 북극의 얼음덩어리들이 태평양으로 흘러 들어간다. 영하 30도가량의 혹한과 블리자드, 그리고 곳곳에 도사린 북극곰의 위협과 유빙 지대 때문에 1980년대 이후, 20여 팀의 탐험대가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는데. ●각시탈(KBS2 밤 9시 55분) 목단을 미끼로 각시탈을 유인하려던 작전에 실패한 강토. 자신을 총애하는 곤노 경무국장 앞에서 한번만 더 기회를 준다면 각시탈을 반드시 잡겠노라고 다짐한다. 한편 각시탈에 의해 구출된 뒤, 숲속을 헤매던 목단은 가까스로 남산소학교를 찾게 된다. 슌지(박기웅)는 정신을 잃은 목단을 자신의 자취방으로 데리고 온다. ●그대없인 못살아(MBC 밤 8시 15분) 지수를 행복하게 해 줄 자신이 없다며 이별을 고하는 민도. 연자는 미자에게 지수가 만나는 남자가 있다며 살짝 귀띔해 준다. 법원에서 다시 만나게 된 치도와 지수, 하지만 반가운 마음도 잠시 치도는 현경에게 지수가 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한편 길을 가던 지수가 쓰러지고 치도는 지수를 엎고 병원을 향해 달려간다. ●드라마 스페셜 유령(SBS 밤 9시 55분) 우현(소지섭)이 죽고 대신해 우현의 얼굴과 인생을 살아가게 된 기영. 우현의 모습을 한 채 강미의 도움을 받아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본격적으로 경찰청에 들어가게 된다. 경찰 수사관들은 케이크를 준비해 우현의 복귀를 축하해 준다. 한편 사이버 수사 1팀장 자리에 권혁주 경감이 새로 부임한다. ●다큐10+(EBS 밤 11시 10분) 브라질의 대초원 세라도에선 그 어떤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공동체 생활이 생물의 진화와 존재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라도의 상징은 바로 흰개미집 둔덕이다. 흙으로 빚어진 단단한 요새와 같은 이곳을 파괴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하지만 그곳의 큰개미핥기는 하루 3만여 마리의 흰개미를 잡아먹으며 살고 있다. ●미스터리 세계를 가다(OBS 밤 10시) 다양한 포유류와 바닷새들이 서식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북부 해안에서 일어난 미스터리를 풀어 본다. 마을로 모여든 바닷새와 추락하는 펠리컨, 그리고 발작을 일으키는 좀비 바다사자까지. 반복되는 알 수 없는 비극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나섰다. 과연 이들은 해양 생물을 위협하는 존재를 밝혀낼 수 있을까.
  • ‘빛보다 빠른 입자’ 결국 해프닝

    ‘빛보다 빠른 입자’ 결국 해프닝

    ‘현대 물리학의 진리’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 원리에 도전했던 일단의 물리학자들이 있었다. 머릿속에서 모든 것을 풀어 갔던 아인슈타인의 시대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고가의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이들의 도전은 지난해 물리학계의 근간을 흔들었고, 성공의 9부 능선을 넘은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반란은 결국 실패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빛보다 빠른 물질은 없다’는 교과서 문구를 바꿀 수 있었던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연구팀의 실험 결과는 결국 사소한 실수에서 빚어진 ‘오해’이자 ‘해프닝’으로 막을 내리고 있다. BBC 등 외신들은 CERN을 비롯한 전 세계 연구진으로 구성된 중성미자(뉴트리노) 추적팀 오페라(OPERA)가 지난해 발표했던 “중성미자가 빛보다 빠르다.”는 연구 결과를 오는 8일 일본 교토에서 열리는 뉴트리노·우주물리 국제학회에서 정식 철회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성미자는 현대 물리학에서 만물을 구성하는 물질을 나타내는 표준 모형에서 가벼운 입자에 속하는 물질로, 질량이 거의 없으며 일반 원자와 상호작용을 하지 않아 어느 곳에서나 진공 상태처럼 저항 없이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페라 연구팀은 스위스 제네바의 CERN에서 732㎞ 떨어진 이탈리아 그란사소까지 중성미자를 보내는 실험을 3년간 진행했으며, 중성미자가 빛보다 60나노초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한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해 발표했다. 전 세계 물리학계와 언론은 충격에 빠졌다. ‘빛보다 빠른 물질은 없다’는 아인슈타인의 전제가 틀릴 경우 현대 물리학은 잘못된 가설 위에 세워져 있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당시 오페라 측은 논문을 공개하기에 앞서 모든 참여자들에게 자발적인 서명을 유도했다. 발표 이후의 파장을 고려한 조치였다. 실험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는 일부 연구진은 논문에서 빠졌다. 오페라의 발표는 화제를 모았지만 긍정보다는 비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자신이 배워 온 물리학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려는 전 세계 물리학자들이 필사적으로 실험의 오류를 찾기 위해 나섰다. 오페라 연구진은 실험 오류 가능성을 반박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다시 실험을 했으나 결과는 같았다. 물리학계는 이후 실험 장치의 설계가 잘못됐거나 기기상의 문제는 없었는지를 살피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2월 연구진은 장치 오류 가능성을 찾아냈다. 케이블과 검출기의 컴퓨터가 느슨하게 연결되면서 이동하는 중성미자의 위치와 시간을 재는 GPS 광신호가 수십 나노초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중성미자의 속도는 진짜 속도보다 느리게 측정돼야 한다. 반년여에 걸친 아인슈타인에 대한 의심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물리학자들이 중성미자의 속도를 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페르미연구소나 일본의 슈퍼카미오칸데에서도 중성미자의 속도를 측정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일부에서는 중성미자의 속도가 빛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오차범위 내이거나 실험 오류로 판명됐다. 지난 3월 말 오페라 실험 대변인을 맡고 있던 안토니오 에레디타토 스위스 베른대 교수와 물리분과장 다리오 오티에로 프랑스 리옹대 교수가 사임했다. 실험에 대한 책임을 지기보다는 쏟아지는 물리학계의 비난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알려졌다. 5월 오페라 연구진은 실험장치 오류를 보완해 재실험을 실시했고, 그 결과는 기존 실험과 달랐다. 빛과 중성미자의 빠르기에서 명확한 차이를 발견하는 데 실패했다. 그렇다고 해서 오페라 연구진의 실험이 아무런 의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물리학 중에서도 ‘절대 진리’로 여겨졌던 이 분야는 반세기 넘게 학문적 발전이나 토론이 없는 ‘죽은 분야’였다. 감히 아인슈타인에게 도전한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실험 결과를 두고 전 세계에서 수백 건 이상의 논문이 발표되고, 활발한 토론회와 세미나가 이어졌다. 이런 도전들이 계속된다면 언제가 아인슈타인이 ‘현재를 지배하는 과학자’가 아닌 ‘과거의 과학자’가 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대장경 천년특집 다르마 제4편(KBS1 밤 11시 35분) 지리산 쌍계사는 한국 선불교의 전통을 잇는 절이다. 이곳에서는 여름철 3개월 동안 일절 외부 출입을 하지 않고 수행에만 몰두하는 하안거가 시작된다. 20대부터 50대 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비구 승려들은 먼저 3개월간 살림을 꾸려 갈 자신의 임무를 배정받는 의식을 치르고 선방에는 첫 죽비 소리가 울려 퍼진다. ●프랭키와 친구들(KBS2 오후 5시) 딸기가 없어진 딸기밭에서 프랭키와 친구들이 거대한 발자국을 발견하고는 수색전을 펼친다. 도마뱀 리자에게 큰 발자국을 남기고 간 검은 숲 괴물에 대해 듣게 된다. 그 괴물을 찾아 동굴까지 온 프랭키와 친구들. 그런데 알고 보니 괴물이 아니라 딸기가 시들까 봐 시원한 동굴에 딸기를 보관해둔 빅풋이라는 착한 친구였다. ●그대없인 못살아(MBC 밤 8시 15분) 지수가 근무하는 병원에서 촬영을 하게 된 민도. 도희는 철없는 동생 민도가 안타깝지만 마음과는 달리 툭툭거린다. 풍기는 인자의 잔소리를 피해 밖으로 나와 풍봉과 함께 술잔을 기울인다. 한편 인자네 가족 행사가 엉망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미자는 인자에게 전화를 걸어 약올리듯 위로한다. ●문화가중계(SBS 낮 12시 30분) 클래식, 국악, 뮤지컬, 무용, 팝,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질 높은 공연을 중심으로 소개한다. 날로 높아가는 시청자들의 문화적 욕구에 부응하여 다양한 문화 예술 공연을 감상하는 시간이다. 또한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인들의 바쁜 일상에 잠시나마 휴식을 제공하고 문화적 갈증을 해소시키며 메말라 버린 감수성을 찾아본다.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다이아몬드제도의 허리에 해당하는 암태도 서쪽에는 여객선이 닿지 않는 섬 속의 섬이 있다. 6000여개 돌로 만들어진 징검다리 노두를 통해 350년 전부터 본섬인 암태도와 왕래했던 추포도다. 여의도 면적 반만 한 크기에 인구 80여명이 사는 작은 섬으로, 마을 사람들은 저마다 노두에 대한 작은 추억을 갖고 있는데…. ●가족(OBS 밤 11시 5분) 40세 동갑내기 부부 유부현·박현주씨. 이들은 결혼 생활 7년차에 전라도 해남 땅끝마을에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52일간 국토종단을 시작했다. 국토종단을 계기로 가장 가까운 것도, 가장 의지가 되는 대상도 가족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부부. 그 후로 가족이 늘 함께할 수 있는 귀농을 선택했고 충북 영동의 산골마을로 들어가게 된다.
  • [김문이 만난사람] 패션 인생 60년 기념전 여는 디자이너 노라노

    [김문이 만난사람] 패션 인생 60년 기념전 여는 디자이너 노라노

    세월의 옷 단추를 잠시 풀어보자. 1956년 11월 29일 오후 2시 서울 소공동 반도호텔 그랜드볼룸. 경쾌한 피아노 선율이 울려 퍼지자 관객들 사이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피아노 연주는 ‘마포종점’ ‘초우’ ‘비 내리는 호남선’ 등 수많은 곡을 히트시킨 젊은 작곡가 박춘석씨가 맡았다. 이어 원피스 코트 앙상블 등을 입은 모델들이 등장했다. 관객들은 숨을 죽인 채 처음 보는 광경에 시선을 집중했다. 1부가 끝나고 2부에서는 바이올린 선율 속에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나온 여인들의 모습에 관객들은 또다시 흥분했다. 마지막으로 그해 최고의 여배우상을 수상한 조미령씨가 웨딩드레스를 입고 천천히 등장했다. 관객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모델들이 나란히 무대에 섰다. 사회자가 “오늘의 주인공 디자이너 노라노!”라고 외쳤다. 그러자 관객들은 기립 박수로 답하며 많은 꽃다발을 주인공에게 안겼다. 우리나라 최초의 패션쇼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열정 하나로 60여년 동안 단 한번도 쉬지 않고 오롯이 패션 인생을 살아온 디자이너 노라노(84)씨. 그에게는 항상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국내 최초의 패션 디자이너, 최초의 해외 유학 디자이너, 최초로 패션쇼를 연 디자이너 등이다. 또한 그의 아버지 노창성은 최초의 방송인이었고 어머니 이옥경 또한 최초의 아나운서였으니 말 그대로 ‘최초’라는 수식어를 연이어 만들어낸 특별한 집안이다. ●“50년대 옷 딸에게 물려줄 것”에 큰 감명 노씨는 요즘 또 하나의 ‘최초’를 준비하고 있다. 1952년 서울 명동에 의상실을 처음 연 후 올해로 60년이 되는 것을 기념해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강남구 신사동 호림미술관 JNB갤러리에서 ‘Nora Noh의 LA VIE EN ROSE展’(노라노의 장미빛 인생전)이라는 전시회를 연다. 패션계에서는 60년 동안 의상실을 운영하면서 한번도 빠짐없이 계절마다 패션쇼를 하고 60주년 행사를 갖는 디자이너는 세계에서도 매우 드문 사례라고 의미 부여를 한다. 이번 행사는 지난 세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고의 여배우들과 다양한 분야의 VIP 고객들로부터 증정받은 노씨의 작품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또한 작품을 연도별로 전시해 1950년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의상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노씨의 작품을 오마주한 현재의 내로라하는 스타일리스트, 포토그래퍼 및 패션 디자이너들의 작품 등도 다수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유명 스타일리스트 서은영씨 등에 의해 기획됐다. 한국 패션의 뿌리를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준비됐다. 특히 노씨가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 4년 동안 과거의 여배우 등 국내외에서 자신의 옷을 소장한 사람들을 만나 시대별로 인기를 끌었던 의상을 다시 수집해 한곳에 모은다는 점에서 각별하다. 84살이란 나이를 뛰어넘어 영원한 현역으로 살아가는 노씨를 지난 14일 오후 서울 강남의 의상실에서 만났다. 검은 커튼 레이스 재킷 차림이 인상적일 만큼 젊어 보였다. 까만색을 좋아하느냐고 물었더니 “원래 흑색이라는 것은 상복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여성에게는 자주 독립을 상징한다.”며 웃었다. 평생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살아온 자신감을 녹여낸 듯한 옷차림이라고나 할까. 물론 예나 지금이나 자신이 직접 옷을 만들어 입는다. 노씨가 앉은 자리 뒤편에는 하얀 웨딩드레스가 걸려 있었다. 궁금해하자 “1959년 미스 코리아 오현주씨가 미스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베스트 드레서 상을 받을 때의 의상이다.”라면서 “이번 전시에 선보이려고 그대로 재현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연스럽게 전시 얘기부터 나왔다. “젊은 친구들이 (전시를) 하는 거고, 저는 단지 지난 60년 동안 만들었던 옷들을 다시 제공받아 전시장에 건네주는 역할을 할 뿐이지요. (잠시 생각하더니) 사실은 나이 80이 넘게 되자 60년 세월에 대해 뭔가 현역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여러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편하고 참 오래 입었다’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50년 전에 제가 만들었던 옷을 아직도 갖고 계신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분들에게 보답하는 뜻에서라도 어떤 행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지요.” 이러한 노씨의 생각이 알려지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에서 그 뜻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나왔다. 50년 전 약혼식 때 옷을 입었던 사람과도 연락이 닿았고 1962년 당시 양단 코트를 가지고 있다는 재미교포에게서도 소식이 왔다. 1950년대에 만든 한복 느낌의 ‘아리랑 드레스’를 아직도 간직하고 있는 해외 교포에게는 여러 번 사정해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빌려 오기도 했다. 특히 영화 ‘로마의 휴일’이 유명했을 무렵 배우 엄앵란씨가 즐겨 입었던 오드리 헵번의 원피스나 1960년대 TV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나옥주, 사미자, 윤소정, 정혜선 등 유명 스타들이 드라마를 통해 입었던 의상도 어렵지 않게 제공받았다. 또한 이인호 전 러시아 대사가 부임지에 갈 때 입었던 의상도 기증받았다. “해외에 계신 어떤 분은 아리랑 드레스를 지금도 매년 8·15 때 입고 있으며 죽을 때까지 간직했다가 꼭 딸한테 물려주겠다는 얘기를 해주셔서 너무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두 400벌 정도 모았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특색 있는 것 위주로 60벌 정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영화배우, 음악가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한 분들이 아직도 옷을 갖고 있어 참 고맙더군요. 저도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엄앵란씨가 제 옷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이번에 새삼 알게 됐습니다(웃음).” ●“옷은 잘 절제된 멋 나와야”가 신념 이어 의상의 시대적 변천사와 관련해 잠시 언급한다. “1950년대는 아시다시피 국민소득이 100달러도 안 되던 시절이었지요. 영화나 연주 의상, 쇼 의상, 창극 의상 등을 제작했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보고 유행에 따라갔습니다. 1960년대에는 TV드라마가 생겨나면서 의상 협찬을 통해 제 옷이 대중들에게 다가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성복 시대가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1970년대에는 여성들의 활동이 많아지면서 투피스 형태의 여성용 정장이 생겨나 인기를 끌었지요.” 노씨는 이 무렵 미국 뉴욕의 고급 백화점 ‘삭스’에 진출해 ‘메이드 인 코리아’ 패션을 해외에 알리기도 했다. 아울러 뉴욕에서의 패션쇼 등을 통해 현지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아마 2000년 봄이었지요. 미 브라운대학 초청으로 강의를 할 때였습니다. 참석자 대부분이 교수였는데 제가 1940년대에 미국에서 패션 공부를 했던 일, 1980년대 뉴욕 7번가에 진출해 한국산 실크를 널리 알리며 외화를 벌어들인 일 등 50년을 한결같이 패션 디자이너의 길을 걸어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옷이란 잘 절제된 멋이 나와야 한다는 신념을 강조했더니 다들 많은 박수로 대접을 해주더군요. 특히 50년 외길을 걸어온 점에 아주 놀라워했습니다.” 이때 미국의 패션업계에서는 “노라노는 한국에서 패션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창조한 여인이며 그녀의 디자인은 세계적으로 퍼졌다.”고 높이 평가했다. 노씨는 일제강점기였던 1928년 3월 서울 종로구 내수동에서 유복한 집안의 차녀로 태어났다. 어릴 적에는 혼자 된 외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외할아버지는 과거에 급제한 뒤 영어 공부를 해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였던 영친왕 이은의 영어 교사 역할을 맡기도 했다. 아버지는 1927년 초 우리나라 최초의 방송국인 경성방송국을 개국한 공로자이며 일본어를 할 줄 알았던 어머니는 방송국 아나운서로 일하게 됐다. 이처럼 일찍부터 ‘멋을 내는 가풍’의 외가 쪽이나 부모들을 보고 자란 덕분인지 자연스럽게 패션 디자이너의 끼를 타고 났다. ●“놀고먹는다는 것은 죽음 기다리는 것” 경기여고 재학 시절에는 책을 무척 좋아하는 문학 소녀였다. ‘이와나미 문고’라는 일본의 문고판 책은 거의 다 읽다시피 했을 정도다. 그러다 고 3때 일제 징집을 피하기 위해 서둘러 결혼했으나 얼마 안 가 이혼하게 되면서 원래의 끼를 살려 ‘디자이너’의 길을 걷게 됐다. 광복 직후 외환은행 설립을 위해 한국에 온 미국인 스미스의 비서로 일하면서 가끔 각국의 대사들과 장관들이 참석하는 파티를 도울 때 직접 드레스를 만들어 본 것이 계기가 돼 스미스의 추천을 받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됐다. 이후 미국과 한국, 프랑스와 일본 등을 오가며 토종 한국 패션을 세계에 알렸다. 학창 시절 읽었던 입센의 희곡 ‘인형의 집’에서 주인공 ‘노라’가 집을 떠나 자신의 인생을 찾듯 노씨 역시 ‘노라’라는 이름을 갖고 새 인생을 펼쳤던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60년 동안 쉼 없이 일을 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첫째는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계속했고 둘째는 어떤 목적이나 욕심을 두지 않았으며 사람 만나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그렇다.”고 대답했다. 아울러 “산다는 것은 생산적인 일을 하는 것이고 놀고먹는다는 것은 죽음을 기다리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도전은 하되 욕심을 버렸기에 오늘날까지 행복하게 살고 있다. 열심히 하다 보면 누군가에 의해 한 단계 한 단계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노라노 디자이너는 본명은 노명자다. 1928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여고를 졸업했다. 1947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프랭크 왜건 테크니컬 칼리지’를 졸업하고 귀국했다. 6·25전쟁이 한창일 때 피난지인 부산에서 쇼 의상 등을 만들었고 1952년 서울 명동에 의상실 ‘노라노의 집’을 열었다. 이후 패션의 중심지 파리로 건너가 ‘아카데미 줄리앙 아트스쿨’에서 수학한 뒤 1956년 서울 반도호텔에서 한국 최초의 패션쇼를 열었다. 1966년에는 최초의 기성복 패션쇼를 열었고 1970년부터 1973년까지 파리 프레타포르테 패션쇼에 참가했다. 1974년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패션쇼를 열었다. 이후 매년 계절마다 국내에서 패션쇼를 여는 등 60년 동안 왕성한 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다. 주요 수상으로 세계 패션그룹 ‘패션대상’(200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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