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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일 초강대국 새행정부의 정책과제는(클린턴시대:젊어지는 미국:하)

    ◎첫 1백일 고비/국내외 난제 해결책 찾는 데드라인/지침제시 여부가 집권 4년을 판가름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은 취임 사흘째인 지난 22일 조이 베이어드여사의 법무장관지명을 철회해야만 했다.상원의 인준심사과정에서 그녀가 불법이민자를 자녀를 돌보는 일과 운전사로 고용한데다 그들의 사회보장세마저 내지않은 사실이 여론의 호된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같은 각료지명철회는 2백년이 넘는 미국 역사상 9번째의 드문일이다.그것도 상원인준과정에서 철회된 것은 금세기들어 처음이다.그러나 보다 큰 문제는 클린턴이 베이어드의 불법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으면서도 법집행의 총수 자리에 그녀를 앉히겠다고 생각한 안이한 판단에 있다.클린턴은 정치개혁을 내세우며 높은 공직자의 윤리를 강조했지만 미국의 보통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법감정조차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있는 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은 결국 지명철회를 통해 비판의 불길이 더 확산되는 것을 막았지만 「신중성을 결여한 인재등용」이란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변화를 희구하는 미국민들이 젊은 대통령에게 기대하는 욕구는 매우 포괄적이다.특히 정치가 행정부와 의회의 대립으로 늘 교착상태에 빠지고 이에따라 아무것도 진전되지 않는 정치에 대한 일반의 냉소주의가 팽배해왔다. 미국민들은 이러한 교착상태의 「현상타파」를 갈구했고 이에 초점을 맞춘 클린턴의 선거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에 「클린턴대통령시대」를 열게됐다. 그러나 변화에는 언제나 반작용이 따르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 반작용의 극복이 변화자체보다 더 어려울수도 있다.클린턴대통령은 취임 첫 행정조치로 공화당행정부에서 시행되어오던 낙태관련 각종 제한규정을 대폭 해제했다.미국사회의 오랜 보수­진보의 대결상징처럼 보여온 낙태제한 관련규정중 ▲연방재정지원을 받는 가족계획가정의 낙태금지철폐 ▲프랑스제 낙태약의 수입금지철폐 ▲유엔가족계획사업지원등의 조치를 내렸다.이날 워싱턴의 백악관앞에서는 7만5천명의 낙태허용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시위가 온종일 계속되었다.말하자면 변화에 대한 반작용이자 진통인 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은 또한선거때 공약한 것처럼 군대내에서의 동성연애허용을 공언하고 있지만 합참등 군부핵심에서는 이를 강력히 반대,끝까지 투쟁할것을 다짐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의 눈에는 사소한 것처럼 보이는 문제말고도 클린턴대통령이 직면하고 있는 국내문제는 산적해있다.우선 앞으로 4년안에 연방재정적자의 절반 감축,의료보호제도의 과감한 개혁,국내경제의 회복,국제경쟁력의 확충,고용증진등 이루다 헤아리기도 어렵다. 대외문제 또한 클린턴대통령에게 한시의 여유도 주지않고 결심과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그의 취임후 21,22,23일 잇달아 이라크의 미사일기지와 레이더기지에 대해 소규모 폭격이 가해졌다.물론 비행금지구역 초계항공기에 대한 이라크측의 레이더추적등에 대한 자위행동이라고는 하나 이라크정책에 관한한 부시행정부의 강경노선을 사실상 그대로 계승한 셈이다.어쨌든 이라크문제를 비롯,보스니아문제등 국제분쟁지역문제나 북미자유무역협정의 보완,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의 지연등에 따른 무역대책등 클린턴행정부의 분명한 태도표명이나 대안제시를 요구하고 있는 문제들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어쩌면 이 모든 문제들에 대한 기본답변은 그의 취임 1백일안에 제시되어야 한다.행정부가 단독으로 할수 있는 일은 구체적인 정책지침이 마련되어야하고 의회의 협력을 필요로하는 입법조치는 먼저 해당법안을 의회에 제출해야한다. 이처럼 취임 1백일의 성패가 중요한 것은 일반국민들이 새 대통령을 지원하는 분위기가 그렇게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국민들이 새 대통령의 시행착오나 실수를 너그럽게 이해하는 기간은 극히 짧으며 취임초의 이러한 분위기는 금방 냉정한 분위기로 바뀌는게 상례이라 할수 있다. 따라서 1백일의 국정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클린턴행정부가 지향하는 「중흥의 새 시대」가 열릴 것이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구두선」에 그칠 공산도 배제할수 없다는게 일반적 관측이다.
  • “대한유대에 경제접근법 구사”/캔터 USTR대표 인준청문회

    ◎미 우방 안보·국방도 무역과 연계/301조중심의 강경통상 모색 클린턴 행정부에서 통상협상을 전담할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지명자는 19일 상원 재무위 인준 청문회에서 미국의 통상정책과 관련,상당히 강경한 입장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청문회에서 있었던 캔터 지명자의 주요 발언과 일문일답을 간추려본다. 나는 미국의 국제통상정책과 협상을 발전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유럽,태평양 연안국 및 다른지역 통상 대상국에게 미국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시장을 개방할 것을 공세적으로 촉구할 것이다. 특히 다른나라들이 현재 진행중인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에서 시장접근과 관세장벽을 낮출 것을 촉구할 것이다.미국은 덤핑이나 정부보조등 다른나라의 불공정 무역관행에 효과적으로 대응할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클린턴 당선자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추가로 요청한 협정을 관련국과 협의해 나갈 것이다. 이 보조협정은 환경,근로기준,안전등을 포함할 것이다. NAFTA나 GATT는 클린턴 행정부가 직면한 통상현안의 일부에불과하다.우리는 21개국이 관련된 철강제품 덤핑문제 및 일본과의 반도체 협정,자동차 수출에 관한 자율규제 협정,무역수지 흑자,중국의 최혜국대우 부여문제등을 안고있다. 나는 무역대표로서 또다른 중요한 의무인 통상법 실시와 무역협정을 실행해 나갈 것이다.이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이 301조이다.다른나라가 무역협정을 위반하면 조사를 해야하는데 301조와 다른 법규들이 외국의 무역장벽을 낮추는데 도움을 받을수 있는 수단으로 간주하고 있다. 우리는 미국 상품·농산물·서비스에 대한 외국 시장을 개방한는데 노력을 할것이다.우리의 번영은 우리가 수출할수 있는 능력에 상당히 달려있다.다른나라가 시장을 폐쇄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그들에게 중요한 분야에서 엄청난 경쟁력 우위를 가지도록 할 것이다. 인준을 받으면 내가 맡을 일에 관해서는 학문적이거나 이론적인 것이 필요없다. ­클린턴은 선거운동기간에 슈퍼 301조 재통과 및 연장을 천명했다.이 문제에 대해 재차 확인하고 싶은데. ▲그렇게 하겠다.상대국등 앞에서 매우 확고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다.매우어려운 임무지만 클린턴 당선자는 나에게 결코 쉬운 일을 맡긴 적이 없다. ­국가경제회의,상무부등과 무역대표부의 업무가 어떻게 나누어 지는지 설명해달라. ▲법에 따른 임무를 집행할 것이다.무역정책을 조정하고 무역에 관한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며 무역협상을 맡을 것이다.국가경제회의는 중국에 관한 최혜국대우 문제등에 관해 실무자들이 정책을 조정할수 없기 때문에 각료들이 참가해 종합적인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일본과의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된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지금까지 여러 방법을 검토해 왔다.앞으로 다른 방법도 추구해야 한다. ­일본,한국,서유럽등을 상대할 때 국제안보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조심스런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것이 당신의 입장으로 생각된다. 행정부는 이같은 유형의 정책이 앞으로 추구될 것인가. ▲우리는 종합적인 경제접근법을 구사해야 한다.무역은 한 분야지만 이 종합적인 처방의 중요한 부분이다. 더 이상 국방이나 안보문제가 군사력이나 외교에만 달려있지 않다.따라서 무역은 미국이 살아남을수 있느냐를 가름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 NAFTA출범으로 자동차 등 경쟁력 약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발효될 경우 가전제품,섬유및 의류,자동차,생활용품등 4개 업종의 이 지역에 대한 수출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상공부는 19일 열린 북미자유무역협정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가전제품 분야는 엄격한 원산지 규정의 채택이 예상됨에 따라 고부가가치 제품은 국내에서,중저가품은 해외에서 생산하는 2원화 생산전략을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됐다.
  • APEC 각료회의/4월23일 일서 개최

    【도쿄 교도 로이터 연합】 일본은 오는 4월23∼24일 양일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각료회의를 개최,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유럽공동체(EC) 단일시장등 무역블록화 추세에 따른 대응방안등을 논의한다고 일본 외무성관리들이 16일 밝혔다.
  • 홍정표 외무부 통상국장(인터뷰)

    ◎“UR타결 임박… 다각대응 모색”/“서비스·상품 등은 신축적 개방” 통상교섭 실무책임자인 홍정표 외무부 통상국장은 올해 우루과이라운드(UR)타결,미 클린턴행정부의 경제우선외교,경제블록화추세 강화 전망등에 비추어볼때 외무부내에서 가장 바쁜 한 해를 보내야 할 사람으로 꼽힌다. 홍국장은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UR 타결이 지향해야 할 최선이지만 쌀시장개방 불가원칙을 고수하는데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한다. ­올해 국제 통상환경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UR협상을 2월말까지 정치적으로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이는 미행정부의 최종안 의회제출마감시한과 일치하는 것으로 UR협상 참가 1백8개국 지도자들이 보호주의,즉 신중상주의의 대두를 막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통상규범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 타결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정부는 그러나 미행정부가 환경·노동등 자국내 특수이익집단의 요구를 수용,정치적 결단을 유보할 경우 UR협상이 장기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지 않고 있다. ­만약 UR협상이 실패로 끝날 경우 대비책은 무엇인가. ▲UR협상의 실패는 NAFTA(북미자유무역지대),EEA(동구권을 포함한 유럽단일시장),AFTA(동남아자유무역지대),MERCOSUR(라틴아메리카자유무역지대)등 경제지역주의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이와함께 미국의 슈퍼 301조,상계관세 부과,반덤핑조치 강화등 서방 강대국의 일방적 무역관행을 불러일으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분석된다.따라서 UR협상 타결은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게는 필수적이다.그러나 지역주의가 오히려 시장확대로 인한 무역창출,역내 법규및 표준단일화등의 긍정적인 측면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UR협상의 타결은 물론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 모두에 대해 농수산부·경제기획원등 소관부처와 협의해 대책을 마련중이다. ­쌀시장만큼은 개방할 수 없다는 우리나라의 입장이 고수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쌀만은 어떤 일이 있어도 둔켈안의 주요골자인 「예외없는 관세화」의 예외로 인정받겠다는 것이 정부의 움직일 수 없는 방침이다.정부는 지난해 봄 GATT(관세및 무역에관한 일반협정)에 제출한 시장개방불가 15개 품목 고수가 UR현실과 동떨어진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따라서 현재는 「쌀+α」로 기준을 새로 정해놓고 있다.그러나 쌀만은 최소시장접근,고율관세화라는 GATT측의 완화된 요구에도 절대 응하지 않을 생각이다.하지만 농산물을 제외한 기타분야,즉 상품·서비스·지적재산권같은 분야에서는 개방압력을 점진적으로 받아들이되 결과와 과정에서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작정이다. ­올해 통상외교가 이밖에 주력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우리나라는 미·EC·일본같은 선진시장에 대한 수출이 격감하는 추세에 있다.상대적으로 동남아 개도국에 대한 수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선진시장 수출 감소분을 상쇄할만한 수준은 못된다.따라서 선진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지적재산권 보호같은 약속을 충실히 지키는 한편 반덤핑조치등을 사전에 봉쇄하는데 외교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 전방위­내실화 함께/외무부의 올해 대외통상정책(국정탐방)

    ◎실속찾기 경제외교에 전력량 결집/쌀시장 개방예외화 최대역점/EC 등 블록권과의 경협 증진/유엔경사회이사국 진출 등도 적극 추진 외무부는 93년을 지금까지의 수적 팽창에서 벗어나 질적 내실화를 기하는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지난 6공 5년간 44개국과 국교를 수립,전세계 1백70개국과 공식 외교관계를 맺음으로써 확립된 전방위외교체제를 바탕으로 실질협력의 정도를 높이고 국제사회에서 국력에 상응하는 지위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경제력이 나라의 힘을 나타내는 지표로 부각된 현실을 감안,유엔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진출등을 통해 경제·통상면에서 우리의 이익을 적극 대변할 계획이다. ○국제적 지위 확보 외무부는 올해를 냉전붕괴후 새로운 국제질서가 형성되는 과도기 가운데의 한 해로 규정하고 있다. 올해도 미·EC간의 갈등 증폭,일본의 대국화 노력가속,냉전아래 잠복해있던 지역·종교·민족간 갈등 표출이라는 국제정세가 그대로 이어지리라는 분석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구의 탈미경향이 두드러져 2차대전이후 유럽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밀월을 유지해온 미·EC관계의 균열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미국의 상대적 국력약화와 일본의 부상,EC의 위상 강화,중국의 약진 같은 요소들이 국제질서에 불안을 안겨줄 수도 있다고 예상한다. 외무부는 이같은 초강대국이 뒷전으로 밀리는 힘의 공백에 기인한 자연스런 국제관계의 양상이 새로운 국제질서가 확립될 때까지는 큰 혼란을 일으키지 않겠지만 적어도 불안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EC 갈등 증폭 즉 올해가 낙관보다는 비관적 요인들이 더 많아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가 넘치는 한 해가 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외무부는 특히 통상면에서 국제적 갈등이 심화돼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상당한 여파를 몰고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외무부는 우루과이라운드(UR)타결과 지역간 경제블록화 추세 강화등에 대응키 위해 이제까지 정무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던 통상부문의 외교적 강화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장관을 부총리급으로 격상하고 차관을 한명 더 늘려 통상차관직을 신설하는 내용의 직제 개편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이다. 외무부는 우선 UR타결이후의 국제통상환경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무부는 UR가 미행정부의 최종안 의회제출 마감시한인 2월말까지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타결이 지연돼 협상이 장기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에도 눈을 떼지 않고 있다. 미국내 환경·노동등 특수이익집단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클린턴행정부가 예외없는 관세화라는 원칙아래 상품·서비스·지적재산권등 각분야를 망라하고 있는 둔켈안에 이의를 제기할 경우 정치적 결단을 유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관적요인 많아 외무부는 미국내 UR집행기구의 권한은 약화시키고 반덤핑조치를 강화한다는 클린턴행정부의 방침이 특수집단의 이익에 손상을 주면서까지 관철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외무부는 그러나 각국 지도자들이 보호주의의 태동을 막기 위해 UR의 규범이 필요하다는 공통된 인식을 갖고 있어 최소한 94년 중반까지는 UR가 각국의 비준절차를 거쳐 발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외무부는 UR협상에서 쌀시장개방 불가라는 우리의 입장을 고수하기 위한 노력에 외교의 우선을 둘 계획이다. 외무부의 UR협상에 임하는 자세는 지난해에 비해 다소 후퇴한 듯 보이지만 쌀에 관한한 끝까지 시장을 열 수 없다는 입장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다. 쌀만은 어떤 일이 있어도 끝까지 관세화의 예외로 인정을 받아내겠다는 것이다. 특히 UR이 미국 국내사정으로 연기될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에 최종 순간까지 양보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외무부는 지난해봄 GATT(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에 제출한 쌀을 비롯한 쇠고기·마늘·깨등 시장불가품목 15개 고수가 UR현실과 다소 동떨어진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지금은 「쌀+○」정도로 입장 관철의 정도를 새로 정해 농림수산부,경제기획원,대외경제조정실 등과 대책을 협의중이다. 외무부는 2월말 제네바에서 UR이 1백8개 회원국의 의견 통일로 전격 타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소관부처와 협조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외무부는 UR과 함께 NAFTA(북미자유무역지대),EEA(유럽경제지역),AFTA(동남아자유무역지대),MERCOSUR(라틴아메리카자유무역지대)등 블록화추세 분위기를 뚫고 우리 대외경제가 헤쳐나가야 할 길을 찾는데 전력 투구할 예정이다. ○94년께 발효예상 특히 UR이 실패할 경우 이같은 지역주의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또 미·EC·일본등 서방 강대국들의 일방주의,즉 미국의 슈퍼 301조,상계관세,반덤핑 등이 보다 강력한 모습을 띨 것으로 분석,UR의 타결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UR타결을 지향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지역주의가 역내 법규단일화,표준 마련등으로 교역의 활성화를 가져오는 동시에 시장확대라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는 판단아래 다각적인 대책을 수립중이다. 외무부는 또 오랜 과제인 대일 무역역조 시정및 기술이전을 위해 계속 노력한다는 방침이지만 당분간의 해결 전망에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타결에 적극 참여 외무부는 지난해 1월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의 방한때 노태우대통령과 합의한 바에 따라 지난해 서울과 도쿄에 각각 설립된 산업기술협력재단을 통해 일본의 앞선 기술을 받아들이고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보고 이 재단의 기금확충과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외무부는 이밖에 현재 미국과 EC·일본과 같은 선진시장에 대한 수출이 격감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이들과의 통상협력분위기 증진에 외교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외무부는 상대적으로 동남아 개도국에 대한 수출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선진시장 수출 감소분을 상쇄할만한 수준이 못된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외무부는 선진국들의 시장개방및 지적재산권 보호요구등에 있어 일단 약속한 사항은 성실하게 지켜나갈 계획이다. □UR협상 주요일지 연월 회의명칭 내용 86·9 에스테각료회의 UR협상 출범 88·12 몬트리올 농산물·섬유·지적재산권·긴급수입제 한 각료회의 등 4개분야 제외한 나머지 분야중간평가 완료 89·4 고위급무역협상 농산물·섬유·지적재산권·긴급수입제 위원회회의 한에 대한 중간평가 90·12 브뤼셀각료회의 UR협상 종결위한 전체회의 91·1 고위급무역협상 UR협상 재개 합의 위원회회의 91·12 〃 최종협정초안(둔켈초안)제시 93·3·2 미행정부 최종안 의회제출 마감시한 (예정) 94·1 UR협상 발효시기(전망)
  • “다국적기업만 이익”… 미 판NAFTA 확산(해외정보)

    ◎베트남,아­태경제센터 새달 두곳 설치 ○동물보호단체도 가세 ■북미 3개국을 하나의 시장으로 묶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각국 의회의 승인절차만을 남겨놓은 가운데 미국에서 반NAFTA운동이 거세게 일고 있다.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지는 그동안 노동조합과 환경보호단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반NAFTA운동이 최근에는 소비자그룹과 동물보호단체에까지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제시 잭슨목사를 중심으로 한 종교단체가 참여함으로써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NAFTA에 반대하는 단체들은 「범시민 무역캠페인」이라는 연합체를 결성,NAFTA가 체결되면 다국적기업의 이윤추구에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NAFTA가 표방하는 자유무역의 허상을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EC 대량실업사태 예상 ■EC(유럽공동체)시장의 통합으로 이 지역의 모든 산업이 국경 없는 통합과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인건비 삭감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중장기적으로 대량 실업사태를 빚을 전망이다. 또 실업대책으로 경기부양책을 쓸 경우 독일및영국등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EC내의 실업률은 일본과 미국에 비해 훨씬 높은 편인데 올해에는 11%에 이를 전망이며 96년까지 이같은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접국가들과 교류추진 ■베트남은 아시아·태평양지역국가들과의 경제교류 창구가 될 연구기관인 「아시아·태평양경제센터」를 다음달 하노이와 호치민시에 설립키로 했다.이 경제센터는 아시아와 태평양경제에 관한 연구와 정보수집을 맡게 되며,다른 국가들과의 경제 및 학술교류를 추진하게 된다.또 연수코스를 설치해 청년실업가와 연구원등의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경제센터의 이사장과 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장관급으로 임명할 예정이며,정부의 폭 넓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되어있다. ○아·태시장개척 전진기지 ■대만경제부는 아시아·태평양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고웅등 수출가공구 3곳을 자유무역구로 전환하기로 했다. 대만은 지난 60년대 설립된 수출가공구를 아·태지역 시장개척을 위한 기지로 육성,경제성장의 가속화에 주요 역할을 하도록 했다. ○중국 닭고기 일 시장 공략 ■일본 시장에서 중국산 닭고기가 낮은 가격을 무기로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 일본의 수입닭고기 시장은 태국·미국·브라질등이 독과점을 형성했었으나 중국이 저가로 대대적인 수출공세를 벌여 지난해의 시장점유율이 15%로 91년보다 1백%나 늘어났다.중국은 앞으로 이를 25%선까지 더 높일 계획이다.태국산 닭의 가슴부위는 t당 1천7백달러이지만 중국산은 1천4백60달러에 불과하다.
  • 한미 과학포럼에 뜨거운 관심

    ◎12일 워싱턴서 개막… 양국 전략적 기술협력 모색/상호 과기현황 분석,기술이전 논의/6천만불 재단 설립… 공동연구 지원/김진현장관,대일무역 불균형 해소방안 강조할듯 『일본의 첨단과학기술이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 가운데 한미 양국이 전략적 기술협력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김진현과학기술처장관이 지난 91년 9월 제안해 관심을 모았던 「한미 과학포럼」이 오는 12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다. 한미 양국간에 새정부가 들어서게 된 신년초 미국의 수도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은 미국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차기 클린턴정부가 산업기술개발에 적극 개입할 것으로 보이는 시점에서 열리게돼 안팎의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이 포럼은 지난 88년 지적소유권문제로 양국간의 과학기술협정회의가 중단된 이래 처음으로 정부와 기업·연구소등의 과학전문가들이 함께 참석,실질적인 기술이전등에 대한 문제를 논의하게 돼 더욱 의미가 있다. 이번 포럼에 미국측에서는 앨런 브롬리 현 미대통령 과학고문,조지 브라운 미하원 우주과학기술위원장(민주당),클린턴의 옥스퍼드대 동창이자 선거본부에서 과학기술정책 책임자로 클린턴의 공약집인 「기술 경제성장의 엔진」을 작성한 톰 슈나이더박사,미국 최초의 우주인이며 상원의원인 존 글렌의원,미국의 77개 첨단분야 연구 컨소시엄인 MCC의 크레이그 필즈회장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측 참가자는 김진현 과기처장관,현홍주 주미대사,강진구 삼성전자 회장,서정욱 과학기술연구원장,강신호 산기협회장,이경훈 대우중공업사장,서상기 기계연구소장,양승택 전자연구소장,김창달 한국기술금융사장 등이다. 포럼에서는 양국의 과학기술 현황분석및 미래 예측,실질적인 협력 분야도출,산업간 협력촉진 지원방안마련,중장기 협력 정책 방향 마련등에 관한 구체적인 의견이 교환된다. 즉 양국간의 전략적 기술동맹을 실현시키는 첫작업이 되는 것이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김장관이 양국간의 과학기술협력관계를 구체화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제의했던 「한미기술개발재단」을 설립,운영에 대한 안건이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한미기술개발재단」은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간에 지난 77년 기술공동협력을 위해 설립한 버드재단(BIRD)과 같은 형태로 한미 양국이 3천만달러씩을 출자해 공동연구지원,인력교류,기술개발의 실용화등에 대해 지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것. 김장관은 또 「냉전을 넘어 평화시대를 개척하는 한미 과학기술동맹지향」이라는 연설을 통해 양국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대일무역 불균형 문제의 해소및 극복에 대해 강조한다. 즉 한국무역적자의 91%,미국 무역역조의 54%,태국 무역역조의 59%가 일본 한나라에서 발생하는 구조에서는 이 지역의 평화유지가 어렵다는 것과 함께 중국의 급격한 부상으로 지난날 태평양을 중심으로 워싱턴­도쿄­서울간의 삼각순환 균형관계가 제대로 기능을 못해 새로운 경제 질서의 구축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김장관은 이같은 상황에서 한미 양국의 산업경쟁력을 제고시키기 위해 반도체,HD­TV,전기자동차,컴퓨터등 11개 프로젝트와 G7프로젝트등을 중심으로 첨단기술의 공동연구에 협력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균형있는 기술이전과 경제성장을 촉진시키는데 이바지할수 있는 계기임을 밝힌다. 과기처의 한 관계자는 이 포럼에서의 결정안은 『양국이 기술동맹을 통해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형태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결정된 과제들은 올 상반기중 열릴 것으로 확실시되는 제1차 한미 장관급 과학기술위원회의 공식의제로 채택돼 더욱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된다. 한국대표단은 이 포럼을 통해 미국 차기정부의 과학기술행정을 전담할 앨 고어부통령 당선자와의 면담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 더 관심을 끌고 있다.
  • “첨단과기 개발로 경기침체 극복”(정부출연연구소/새해사업:1)

    ◎과기연/CFC대체물질 등 중·대형연구에 주력/과기원/우리별2호 9월 발사,곧 광주과기원 착공 과학기술이 국가발전을 좌우한다.국가의 힘과 경제력은 과학기술의 창조물들에서 나오기 때문이다.새해 과학기술계는 어느해보다 굳은 다짐들을 하고있다.그것은 EC통합으로 유럽이 단일시장화되고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결성등으로 경제블록이 강화되어 갈수록 뛰어난 과학기술력이 해결의 열쇠를 쥐고있기 때문이다.새해를 계획하는 연구소들의 신년사업계획,연구등을 알아본다. 신한국의 건설이 첨단과학기술개발에 달려있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다. 올해는 그 어느해보다 과학기술분야의 혁신이 필요한 해이다. 계속되는 경기침체를 일으키고 두터운 선진기술장벽을 뚫기위해 첨단기술개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과학기술처 김진현장관이 새해 아침에 『과학기술의 결정체가 바로 그 국가의 경제적 힘』이라고 강조했듯이 정부출연연연구기관들도 기능의 정비와 개선을 통해 새해 설계를 세워 추진하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밝힌 올 연구개발 청사진을 알아본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21세기의 변화에 대비한다는 방침아래 G7기술개발,특정연구등 국가차원의 연구사업을 적극 참여하는 한편 경제적,기술적 파급효과가 큰 중·대형 연구프로그램을 산·학·연협동으로 수행할수 있는 체제를 세우는데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특히 산업계의 수탁연구사업 비중을 확대해 나가 정부재정에의 의존을 점차적으로 줄여 나간다는 것이다. 또 우리 산업 실정에 적합한 기술개발에 앞장서며 이미 기술이 축적된 CFC대체물질개발 연구등 중·대형 연구사업에 주력,대외적으로 다른 연구기관 과의 연구활동및 성격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또 「전문 연구개발 운영교육원」을 개설해 정부,연구소,산업계,개발도상국등의 과학관계자들에게 프로젝트관리및 연구기관 운영관리등을 교육시켜 국제교류를 넓히고 연구생산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와함께 한·러,한·중과학기술협력사업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상대국과의 권역별,분야별,협력망을 구축해 기술도입및 이전,인력교류,연구개발등을 추진한다. 현재 실시하고 있는 대학과의 학·연협동사업을 확대 운영하며 기업에의 기술이전도 더욱 노력한다는 것이다. 한편 연구원들의 의식개선을 위해 승진및 승급제도,연구평가제도등 기존 제도를 철저히 시행,연구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우리별1호에 이어 「93 EXPO」행사중인 오는 9월 국내에서 우리 기술진에 의해 제작된 우리별2호를 발사,본격적인 우주연구시대를 열 계획이다. 특히 총사업비 7백70여억원을 투입,오는95년 문을 열 광주과학기술원건립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오는 3월 기공식을 가질 광주과기원은 주첨단과학산업단지안에 세워져 미국의 실리콘벨리처럼 산업현장과의 연구협력을 더욱 다지게한다는 것이다. 광주과기원은 정보통신등 4개 공학부아래 14개 전공학과에서 석·박사과정 5백80명을 모집한다. 또 해외교포자녀가운데 고등학교나 대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동안 「국제여름학교」를 개설해 우리나라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기회를 마련한다. 이달안에 기술혁신센터의 기공식과 함께 동력자원부로부터 25억원을 지원받아 「에너지환경연구센터」설립을 위한 삽질을 할 예정이다. 올 연구개발 계약목표액은 2백여원에 달한다.
  • NAFTA 체결이후 GDP 98년까지 줄어/산업연구원 분석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체결로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액(GDP)은 오는 2천년까지 모두 3억9천3백만달러가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일본과 대만은 2천년까지 45억3천5백만달러와 4억1천3백만달러가 각각 늘고 EC(유럽공동체)도 GDP가 1백7억6백만달러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5일 산업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NAFTA체결로 우리나라는 NAFTA 회원국의 수입선 역내전환에 따른 대미수출감소로 GDP가 올해 3천4백90만달러,내년에 7천5백90만달러가 각각 줄게 되며 오는 95년부터는 GDP 감소폭이 1억달러를 넘어 95년 1억8백70만달러,96년 1억1천8백70만달러,97년 1억1천5백2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 올 국제경제 변화와 대응/대외경제연구원 보고서

    ◎개방화추세 능동 대처 긴요/UR타결로 미중심 새 무역질서 출현/권역주의 심화… 국내산업 체질 바꿔야 올해 국제경제가 좋아질 전망임에 따라 호기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국내 산업제도와 관행을 빠른시일안에 개방형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5일 발표한 「93년도 국제경제 환경변화 전망과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새해 국제경제는 UR타결로 새로운 무역질서가 형성되는 가운데 미국경제를 중심으로 지난 2년간의 침체에서 벗어나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분석됐다. KIEP는 이같은 국제경제환경의 변화를 우리경제가 잘 활용,구조조정으로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무역수지를 개선하는 호기로 삼아야한다고 지적했다. 국제무역은 지난해 4%수준의 성장에서 올해는 5∼6%의 신장세를 보일전망이다.미국경제는 3%대의 성장으로 상승세를 타고 일본경제도 하반기 이후에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서유럽은 대단히 미미하겠지만 성장세를 보이고 개도국들이 활발한 성장세를 보여 전체적으로 국제경제가 활기를 띨것이란 분석이다. 올해에는 또 UR이 타결되고,동시에 유럽통합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서 나타나듯이 권역주의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이른바 무역질서의 2중구조가 심화되는 것이다. KIEP는 이같은 국제경제환경의 변화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개방화와 동시에 지역경제협력모색,주요 교역대상국과의 경제협력강화를 제시했다. UR타결은 우리상품의 대외진출여건이 개선됨을 의미한다.동시에 내수시장에서의 내외국 기업간 경쟁심화를 뜻한다.내수시장은 더이상 국내기업간의 대결장이 아니다.수출시장에서와 똑같은 국제경쟁이 일어난다. KIEP는 국내산업제도와 관행을 빨리 개방화시켜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국내 무역정책및 제도와 관행을 국제규범에 일치하도록 개정,보완하고 국내기업의 경쟁력제고를 위해 정부의 각종 규제를 완화하거나 개선할 것을 제기했다.공정거래질서의 확립과 모든 제도의 보다 공개적·객관적 운용도 같은 맥락에서 제기됐다. EC통합과 NAFTA의 결성에 대처키 위해서는 미국과 EC,일본과의 쌍무적 협력체제 강화의 필요성을 대두시킨다.무역과 투자관련 주요정책 모두가 그 대상이다.이들 권역이나 국가를 대상으로 「경제정책협의체제」의 구축이 필요하며 주요 선진국간 경제정책협의기구인 OECD와의 협력확대도 모색되어야 할것으로 지적됐다. 아태경제협의회(APEC)가 개방적인 지역경제협력체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과 또 다른 형태의 동북아 국가간 협력체제의 구축가능성 타진도 권역주의 대처방안의 하나로 제시되고 있다. KIEP는 국내제도를 국제규범에 일치시켜 나가는 일은 외부로부터의 압력때문이라는 소극적인 관점에서가 아니라 우리경제의 체질을 개선,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달성한다는 관점에서 능동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 클린턴 취임 축하사절/국회대표단 10명 파견

    국회는 4일 미 클린턴당선자의 대통령취임 축하를 위해 정재문 국회 외무통일위원장을 단장으로 10명의 외무통일위 소속 의원을 국회대표단으로 파견키로했다. 대표단은 정위원장을 비롯,강신조 박정수 이만섭 이세기(민자)조순승 박실 정대철(민주)조순환(국민)이종찬의원(무소속)등이다. 외무통일위는 5일 정위원장 주재로 3당 간사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방문일정을 협의할 예정인데 이들 대표단은 취임식 참석외에 오는 18일부터 30일까지 미국·캐나다·멕시코등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체결 3개국을 순방하며 한반도 통일방안에 관한 국제워크숍도 개최할 계획이다.
  • 공개협의로 바뀐 재무부의 금융정책(국정탐방)

    ◎금리낮춰 개방경제 활력 부축/규제에서 자율화로/12%선까지 내려 기업경쟁력 제고/2단계 자유화 빠르면 3월께 실시 금리인하문제가 우리경제 최대의 현안과제가 되고 있다. 하반기 성장률과 설비투자증가율이 예상밖으로 둔화되는등 우리 기업의 국제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은 기본적으로 급격한 임금상승·기술개발 부진·금융기관 차입증가에 있으며 특히 과도한 금융비용부담이 큰 몫을 차지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11월 1단계 금리자유화가 시행된 이후 시장실세금리는 정부의 꾸준한 노력에 따라 올초 연19% 수준에서 현재 13%대로 떨어졌다. ○연 19%서 13%대로 그러나 정부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실세금리를 12%이하로 낮춘뒤 2단계 금리자유화를 조속히 실시할 계획이다. 요즘 이같은 금리낮추기는 거의 공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크게 다르다. 관계자들은 금리인하 절차가 비밀작업에서 공개적 협의로 바뀐 분수령을 80년대 후반으로 보고 있다. ○밀실작업이 대부분 그 전까지 금리문제는 재무부·한국은행의 일부직원이 장관들의 밀명을 받고 대개 공휴일 하오에 호텔방을 빌려 실무작업을 펼쳤고 다음날 전격적으로 발표하는 극비사항이었다. 80년 후반까지 모두 30여차례에 걸친 금리조정이 대부분 그랬다. 지난 81년 11월9일 금리를 1%포인트 인하할 때에도 현 재무부차관인 이수휴 당시 이재국장이 혼자서 과장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호텔방에서 비밀작업을 끝마치고 장관의 결재를 받았다.또 현 이재국 정건용금융정책과장은 지난 89년 11월14일 대출금리를 1%포인트 내릴때 금리와 관계없는 산업금융과장으로 있으면서도 장관의 지시로 몰래 실무작업을 펼쳤다.정과장은 『재무부에 들어온 이후 서너차례 밀실작업을 했다』면서 『보통 하오5시쯤 위의 지시를 받아 밤샘작업을 하고 다음날 임시 금통위를 열어 처리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같이 비밀작업을 하게된 것은 모든 금리가 철저히 규제돼 미리 소문이 날 경우 몇몇 사람만 금리차·증시차액 등을 거둬 큰 이익을 보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런 밀실작업 시대는 90년대 들어 끝나고 요즘은 거의 공개화됐다. 다만 실세금리와 1단계로 자유화된 1년미만 단기공금리에 대해 관련 금융기관과의 업무협의,간접적인 행정지도를 통해 금리에 영향력을 행사할 뿐이다. ○간접적인 행정지도 실제로 올해 꾸준히 내린 실세금리는 단자사등 2금융권이 담당임원회의를 열어 인하폭을 결정했다. 최근 재무부와 한은의 대립양상으로 비쳐졌던 공금리인하 논쟁은 재할인등 현재까지 규제되고 있는 금리를 대상으로 일어난 것으로 이런 논쟁도 2·3단계 자유화가 시행되면 사라질 운명에 놓여 있다. 정부는 2단계 금리자유화를 올 3월이전에 시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재국과 역대국장/한은감독 등 「돈줄관리」파워 막강/재무장관 7명 배출… 거물 수두룩 재무부 이재국.조직상으로는 재무부의 7개국 2개실중 하나에 불과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금융정책을 실무적으로 총괄한다는 점에서 그 영향력은 대단하다. 60년대까지 재무부에는 국고·이재·세제등 3개부서만 있었고 이재국은 은행·증권·보험·국제금융업무를 모두 맡고 있었다.그러나 70년대 들어 경제가 발전하면서 증권·보험·국제금융업무가 독립하고 금융의 자율성이 부각됨에 따라 권한이 많이 축소되긴 했지만 아직도 이재국은 우리나라 돈줄을 맡고 있어 막강한 힘을 자랑하고 있다. 얼마나 힘을 갖고 있느냐 하는 것은 이재국 소속 5개과의 업무내용을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주무과인 금융정책과는 정부의 통화신용정책을 책임지는 부서로 재정·금융자금 및 국외금융의 운용 조정기능과 통화관리·금리정책·여신관리등의 업무를 맡고 있으며 특히 한국은행과 은행감독원의 업무지도 감독권한을 갖고 있다. 업무가 중요한 만큼 금융정책과의 현안은 우리 경제의 과제나 다름없다. 재정융자과는 재정융자계획을 세우고 정부의 각종 기금을 관리하며 농축수산금융을 총괄한다. 산업금융과는 산업·주택은행과 각종 특별지원자금을 맡고 있다. 은행과는 시중은행의 경영지도와 은행제도·대출관련제도의 조사·연구를 수행한다. 끝으로 중소금융과는 중소기업 및 서민금융지원 업무를 맡고 있으며 국민은행 금고협동조합등을 지도 감독한다.요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이 과의 소관이다. 이같이 방대한 업무를 취급하는 이재국의 국장 자리는 모든 경제관료들이 한번쯤 앉고 싶어하는 「꿈의 자리」이다. 따라서 이 자리를 거쳐간 사람들중에는 거물이 많다. 역대 이재국장 출신중 재무장관이 7명이나 나왔으며 다른 부처장관도 상당수다. 현재의 이정재국장까지 32대인 이재국장 중 재무장관이 된 람은 김유택(작고)송인상 김정렴 김원기 김용환 정영의씨와 현재 이용만장관 등 7명에 이른다. 재무부 고참직원들이 기억하는 이재국장중 대표적인 사람은 장덕진씨와 김용환씨다. 당시 박정희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장국장은 은행장들을 마음대로 주무른 파워와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아직까지 고참직원의 뇌리에 생생하다.그가 축구를 좋아하자 은행들이 다투어 축구부를 창설했을 정도였다. 김용환씨는 쓸만한 직원들을 자기 사람으로 키운 「재무부사단」의 창설자로 전해진다. 현 이용만장관도 이재국장 시절 이치에 맞지않는 상부의 지시를 끝내 따르지 않는등 대단한 뚝심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장관은 80년 당시 세도가인 이규광씨의 면회요청을 거절했다가 옷을 벗었으나 끝내 장관으로 되돌아왔다. 앞으로 이재국은 금융자율화가 진행됨에 따라 차차 역할과 권한이 많이 변화할 수밖에 없따.한 관계자는 『이재국은 금융제도와 금융산업개편에 치중하고 통화신용정책의 추진은 한국은행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해 통화량 신축적 하향조정”/“중기엔 신용대출 적극 확대”/이용만 재무부장관(인터뷰) 『최근 우리 경제는 많은 변화에 직면하고 있습니다.그만큼 재무부의 책임이 무거워지고 있습니다.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재무부는 앞으로 현재의 경제적 위기를 도약의 계기로 삼기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 1년7개월 동안 우리나라 돈줄관리를 맡아온 이용만재무부장관은 『한국경제라는 거대한 선박의 엔진』이라며 재무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현재 우리 경제가 받고 있는 도전은. ▲우리경제는 안팎으로 변화를 맞고 있다.대외적으로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체결,미 클린턴의 신경제정책,미·EC간 무역마찰등으로 경제전쟁이 새롭게 시작되고 있다.국내적으로도 거품경제가 해소되는 가운데 성장률,설비투자증가율등이 둔화되고 금융시장개방,금리자유화의 시행일정이 잡혀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추진할 금융정책방향은.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안정기조를 계속 다지되 경제에 다소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접근이 필요하다.이를 위해 내년 통화증가율을 올해보다 하향조정하되 통화증가율 목표범위를 넓게 설정,통화를 신축적으로 운용하겠다.또 설비투자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최근 13%대인 시장실세금리를 12%대로 낮추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각 은행들이 자율적으로 대출금리를 인하하도록 유도해 2단계 금리자유화 시행여건을 조속히 조성하겠다.금리자유화 여건은 실세금리가 12%대면 어느정도 이루어졌다고 본다.개인적으로는 10%대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요즘 중소기업 부도가 늘고 있는데 그 대책은. ▲중소기업은 산업의 저변이며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중소기업 육성이 필수적이다.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내년에 담보대출 대신 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보증기관의 신용보증 규모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기업 외에 근로자와 서민을 위한 지원책은 무엇인가. ▲소득의 계층간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에 국민은행을 통해 가계대출자금을 2조5천억원 공급하되 저소득층에 중점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또 무주택서민의 내집 마련을 돕기 위해 주택은행의 주택자금도 2조3천5백억원을 공급하고 세제를 개편해 근로소득자의 세금이 자산등 비근로소득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겁지 않도록 하겠다. ­어려운 경제 현실을 헤쳐나가기 위해 기업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기업들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기술개발에 힘써야 한다.우리 기업의 자금차입의존도는 대만의 24%,일본의 33%에 비해 훨씬 높은 46%에 이르고 있다.따라서 금리가 같더라도 금융비용부담이 크게 된다.특히 국가경쟁력의 75%가 기술능력에 달려있다는 분석 처럼 기술개발애 노력해야 한다.또 은행들도 규모축소등경영합리화를 통해 예대마진을 줄여 금리를 낮추어야 한다. ­최근 새로운 경제여건에 맞춰 경제부처 기능조정에 대한 논의가 일고 있다.이에 대한 견해는. ▲지난 30여년간 정부 주도로 경제발전을 이룩해왔으나 이제는 개방화,민주화,다원화 추세로 종전의 정부조직을 바꾸는 것도 의미가 크다.즉 정부조직의 비효율·저생산성을 제거해 경제전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 클린턴 통상정책/집권초 온건노선 예고

    ◎문외한 캔터 뜻밖에 무역대표로/변호사출신 선고공신… 발언권 약할듯 미국의 클린턴 다음행정부의 대외통상정책을 미키 캔터무역대표부(USTR)대표의 임명을 통해 읽기는 매우 어렵다.클린턴의 선거운동본부장을 지낸 올해 52세의 변호사 캔터는 대외통상문제에 별 경험이 없는데다 미국의 무역정책에 대한 견해를 피력한 일이 없기때문이다. 그동안 클린턴행정부의 통상정책은 겉으로 자유무역주의를 표방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국익최우선주의­국내기업보호주의를 강하게 실천하는 것으로 짐작돼 왔다.따라서 대외무역에 관한 협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무역대표부의 총수는 이같은 원칙을 강력히 집행할 중량급 무역전문가나 대외통상강경파 가운데서 임명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클린턴이 캔터를 무역대표로 지명함으로써 클린턴행정부의 구체적인 통상정책방향이 다소 모호하다는 인상과 함께 적어도 집권초기에는 온건한 노선을 취할것이라는 관측을 낳게했다. 클린턴행정부 아래서 캔터대표는 통상업무에 대한 지식의 유무를 떠나 내년초부터 적어도상반기까지는 몇가지 당면통상문제에 관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한다.이를테면 2년남짓 끌어온 우루과이협상을 완결해야하고 멕시코및 캐나다와 체결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보완협상을 추진해야 한다.또 점차 무역전쟁의 기미를 보이고있는 철강수입및 관세보복문제 그리고 미국의 최대무역적자국인 일본과 중국에 대한 대응조치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클린턴은 무역분야의 「문외한」인 캔터를 무역대표에 기용하는 자리에서 『완벽한 협상기술과 뛰어난 정치감각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대통령의 절대적인 신임이 요구되는 이 자리에 나의 훌륭한 친구이자 신뢰할수 있는 조언자 캔터를 지명한다』고 밝혔다.사실 선거운동본부장으로서 클린턴대통령만들기에 1등공신으로 치부되어온 캔터는 정권인수위발족때만 하더라도 인수총책임자를 맡거나 아니면 백악관비서실장으로 내정될 것으로 예상되었었다.카터행정부시절 법률용역회사의 이사로 힐라리 클린턴과 함께 일했고 국무장관내정자인 워런 크리스토퍼를 클린턴진영으로 끌어들인 것도 바로그였다.로스앤젤레스(LA)의 법조계를 누비던 그가 역시 LA지역의 막강한 변호사였던 크리스토퍼를 클린턴에게로 오도록 한 것이다. 그는 지난 14·15일 클린턴이 주재한 「경제지도자회의」를 성공적으로 조직,운영함으로써 수완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해 선거공신으로서 논공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캔터무역대표의 지명에서 유추할수 있는 클린턴행정부의 대외통상정책 방향은 3가지 정도로 예상할 수 있다. 하나는 국무부의 국가안보적 시각과 무역대표부의 미국기업이익보호주의가 항상 같은 궤도위에서 운행할 것이라는 점이다.크리스토퍼국무장관과 캔터대표와의 절친한 관계가 이를 뒷받침하고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캔터대표의 경제정책적 색깔은 변화보다는 보수쪽이 강하지만 정책의 최종결정은 클린턴대통령 자신이 할 것이라고 강조한 점을 감안할때 무역대표의 개인적인 성향이 무역정책방향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캔터가 관계하고 있는 법률회사는 일본의 전자재벌,NEC와 싸이프러스및 자마이카정부의 공식에이전트로등록이 되어 있지만 그의 새 직책을 수행하는데 있어 이런 점들이 고려될것 같지는 않다. 셋째로 클린턴은 새 행정부 내각의 팀웍은 물론 외교·경제등 팀별 협력을 강조하고 있어 통상정책의 방향이 캔터보다는 미국경제재건 이론가들의 영향을 더 크게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예를 들어 하버드대 교수출신의 로버트 라이시노동장관 내정자라든가 버컬리대 교수출신의 로라 타이슨 백악관 경제자문회의의장 지명자의 건의가 상당히 먹혀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클린턴행정부의 통상정책은 출범초기에는 교섭상대국을 급격하게 「공정무역」의 회초리로 몰아가지는 않겠지만 시행과정에서 국내기업보호의 색채를 갈수록 강하게 띠게 될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 김영삼 차기정부의 정책과 과제(문민시대 「신한국」연다:8)

    ◎능동적 대외관계/내치안정 토대로 전방위 실리외교/통상에 체중… 미·일 등과 경협확대 주력/통일대비,북방국가와 안보협력 강화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어떤 형태의 외교스타일을 보일 것인가. 결론부터 얘기한다면 김당선자는 「강력한 정부」에 의한 내치안정을 바탕으로 이른바 전방위능동외교를 펼쳐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 노태우대통령의 6공정부가 봇물처럼 터진 북방사회주의 국가들과의 관계개선에 중점을 두었다면 김당선자는 이같은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 향상에 외교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김당선자는 정상외교와 관련해서도 노대통령이 우방국 지도자들과의 순방외교에 치우친 것과는 달리 이들을 국내로 「불러들이는」초청외교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른바 국빈방문(State Visit)과 같은 의전적 차원보다는 국익에 도움되는 차원의 내실외교를 강화해 나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김당선자는 자신의 집권공약인 경제재도약과 발맞춰 실리경제외교를 외교업무수행의 핵심과제로 상정하고 있다. 김당선자가 유세때마다 『세계는 지금 저마다 국익을 최우선시하는 「경제전쟁」의 시대를 맞고 있다』고 누누이 강조한데서도 이를 잘 읽을 수 있다. 때문에 차기정부는 미국·일본·유럽등 대서방진영과의 실질경제협력을 보다 강화해 선진국형 경제진입은 물론 대등한 동반자관계를 확고히 할 것임이 틀림없다. 먼저 대미관계에서는 슈퍼301조등 미국의 수입규제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우리경제의 정확한 실상을 알리는 경제·통상홍보 활동에 포인트를 둘 것으로 보인다. 또 무역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대일관계에서도 이같은 무역불균형의 근본적 치유를 위해 한일양국간 산업·기술협력 제고및 일측의 선진기술도입을 위한 외교적 지원 노력을 확대해나갈 것으로 읽혀진다. EC(유럽공동체)제국들과도 통상협력관계를 한층 강화,지금까지의 미일편중현상에서 벗어나 수출시장의 실질적인 다변화를 꾀한다는 복안이다. 이와함께 유럽과 북미의 경제블록화로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과의 경제협력에도 상당한 체중을 실어 우리나라가 경제외교의중심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여기에는 우리가 지난해 의장국을 역임했던 APEC(아·태각료회의)가 중요한 매개체가 됨은 물론이다. 나아가 러시아·중국·베트남 등 북방국가들과의 실질경제협력에도 많은 비중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자본과 이들 나라의 노동력 및 자원이 결합되는 형태가 가장 유력하며 차기정부도 이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경제력에 상응한 국제적인 역할과 책임분담에 대해서도 능동적으로 동참할 공산이 크다.하지만 이같은 경제외교외에 통일외교도 김영삼정부의 외교역량 시험대가 될 수밖에 없는 만큼 여기에도 상당한 무게중심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통일외교의 기본축은 역시 미일관계일 수밖에 없다.김당선자도 이를 분명히 밝히고 있다. 따라서 김당선자는 이들 맹방들과의 협력관계를 보다 강화,안보환경을 공고히 하면서 한반도의 평화보장체제 확립에 우선순위를 둘 것으로 짐작된다. 이와함께 러시아·중국을 포함한 동북아지역의 안보협력체제구축 노력도 계속 이어나갈 가능성이 농후하다.이와관련,관심을 끄는 것이 바로 남북문제해결을 위한 「2+4형식」인데 6공정부가 취해온 반대입장을 어떻게 조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덧붙여 주한미군 감축에 따른 여러가지 안보상황변화 및 방위비분담증액요구,원폭피해자 보상처리문제를 비롯한 한일관계의 「과거사」완결부문도 선뜻 해법을 찾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밖에도 김당선자에게는 적지않은 난관이 놓여 있다.가장 시급한 것은 바로 우루과이라운드협상에서의 농수산물 수입개방문제이다. 지금까지 줄곧 반대를 표시했던 김당선자 입장에서 쌀시장이 전격 개방됐을 때 농민들의 충격을 어떻게 최소화하느냐가 쉽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또 치열한 경제전쟁과 맞물려 EC·NAFTA(북미자유무역협정)등 점차 공고해지는 경제블록화에의 대응도 난관일 수밖에 없다.
  • 성서 올해 6,138만부 배포

    ◎해외 31% 늘고 국내에선 12.5% 줄어/불교·공산권국가 등에 10여만부 기증/국제적 베스트셀러 자리 여전히 지켜 우리나라에서 92년 한햇동안 국내외에 배포한 성서는 모두 6천1백38만부.이가운데 해외로 배포된 것은 6백16만부로 지난해보다 31%가 증가,성서는 여전히 국제적인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언어및 대상국도 지난해 1백2개 언어로 발행돼 91개국에 배포됐던 것이 올해는 1백38개 언어 1백3개국으로 늘어났다. 대한성서공회가 최근 밝힌 자료에 따르면 이들 성서 가운데 가장 많이 배포된 것은 신구약이 함께 장정돼있는 성서가 3백79만부로 가장 많았고 신약성서가 1백34만부,전도지가 1백4만부로 돼있다.이 가운데 무상으로 기증된 것은 모두 10만7천5백부로 제작비만 3억원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성서기증은 불교국가나 공산국가들을 주대상으로 이뤄졌으며 가장 많이 기증된 나라는 인도와 에티오피아로 각각2만권에 달했다.특히 금년에는 그동안 성서반입이 금지됐던 베트남과 라오스가 이를 해제,각각 1만5천권과 1만권이 기증돼 이 지역 선교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또 러시아에 1만3천권,카리브해의 사회주의국가인 쿠바와 하이티에 1만4천권과 7천5백권,불교국인 태국의 사원과 캄보디아의 난민수용소에도 5천권과 3천권씩 기증됐다. 반면에 국내배포는 5천5백22만부로 지난해 6천3백9만부 보다 12.5%가 줄어들었다.국내 성서배포가 이같이 부진한 이유는 한햇동안 개역성서 본문을 사용하도록 판권을 허락하여 제작된 주석성경이 54만부에 이르고 또 곧 출간될 「표준새번역 성경전서」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성서기증사업 역시 3억원의 제작비가 들었다.이가운데 농어촌 미자립교회나 개척교회를 비롯,학교 병원 교도소 군 경찰및 각선교기관에 전도용 성서인 단편(쪽복음)과 전도지를 무상으로 보급하는 특별반포사업으로 1천8백30만부가 소요됐다.한편 젊은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널리 알리기 위해 특별히 제작된 「예수 그는 누구인가」등 8종의 단편집을 보급하는 청년사업에는 84만부가 나갔다. 한편 성서기증을위한 기금충당을 위해 각종 성서헌금에 참여하고 있는 교회수는 모두 2천6백2개이며 개인은 1천4백98명으로 헌금총액은 4억6천7백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 증시개방 원년… 합리적 투자패턴 정착/폐장 이틀앞… 올 한해 결산

    ◎연초 저주가수익종목 집중적 매수/8·24대책 불구 장세는 전반적 침체/재벌회장 정계진출·CD파문 등 악재 잇따라 증시개방 원년인 올해의 주식시장이 28일 폐장을 이틀 남긴채 저물어가고 있다. 올해의 증시개방은 대체로 성공적으로 볼 수 있다.무엇보다도 외국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 참여하면서 국내투자자들의 투자패턴이 보다 합리적으로 변한것이 긍정적인 요인이다.지난 67년 증시를 개방한 일본과 마찬가지로 PER(주가수익비율)혁명이 국내증시에도 개방과 함께 일어났다.선진국의 투자자들이 기업의 내재가치에 비해 낮게 평가되어 있는 종목에 주식투자를 하는 것에 따라 국내의 주식투자자들도 개방초부터 저PER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이에따라 개방이전까지 업종에 따라 오르거나 떨어지는 업종별 동반 등락현상은 눈에 띄게 줄었다.같은 업종이더라도 내재가치가 낮은 종목은 주가가 떨어지고 주가가 순이익에 비해 낮아 내재가치가 좋은 종목은 올라 주가의 차별화와 양극화현상이 이루어졌다.보다 합리적으로 투자패턴이 바뀌었다는 얘기다.루머에 따라 움직이던 경향도 예년보다 줄었다. 올들어 23일 현재 국내로 들여온 외국인들의 주식투자자금도 시가총액의 2.49%인 약2조8백48억원(26억3천9백만달러)에 이르고 있다.이 기간동안 외국으로 빠져나간 외화는 6억3천6백만달러로 집계되어 주식투자를 위한 순외화 유입액은 20억3백만달러에 이르고 있다.일본에는 71년까지 시가총액의 1%에 불과한 외화가 들어왔으며,지난해 개방한 대만도 1년동안 4억달러만 들어왔었다. ○외국인 투자 26억불 외국인들은 24일 현재 2조3천4백77억원어치인 1억2천6백여만주를 사들였으며,8천6백40억원2억원어치인 6천1백여만주를 처분했다 일부에서 주장한 핫 머니(단기성투기자금)도 우려할 정도 많이 들어오지는 않았으며,경영권의 침해도 없었다. 반면증시개방에 따른 부작용도 있었다.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외국인들이 사는 종목을 국내투자자들이 뒤늦게 무분별하게 매수하는가 하면 국내증권사들도 외국투자자들에게 지나친 저자세를 보이는 사대주의적인 태도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외국인들의 주식투자가활발했고 외화유입도 많았으나 주가는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지 않았다.24일의 종합주가지수는 6백75.36으로 연초의 6백24.23보다 8.19%가 올랐으나 올해의 증시는 대체로 부진했다.연말의 주가가 연초보다 오른것은 지난 88년이후 3년만이지만,올해 주가가 오른 것은 기관투자가들에게 주식순매수우위원칙을 지키도록한 8·24증시안정화대책의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올해 증시는 최대 호재라는 평을 받은 증시개방과 8·24대책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기대보다 낮았다.실물경제가 뚜렷하게 호전되지 않은데다 올해 대선과 총선을 치르면서 정치인들의 탈당파동과 정주영전현대그룹명예회장(국민당대표)의 정계진출,김우중대우그룹회장의 신당창당설및 대선출마설등의 악재가 있었기때문이다.경제및 정치안정이 뒷바침되지 않으면 어떠한 호재도 무기력할 수 밖에 없다는 진리를 올해의 증시는 가르쳐준 셈이다.게다가 정보사땅 사기사건,가짜CD파문등의 악재도 엎친데 덮친격이었다. ○실물경제 회복 안돼 올해 주식시장은 출발은 좋았었다.개장일인 1월3일 주가는 13포인트 이상 올랐다.외국인들이 저PER종목을 사들이면서 국내투자자들도 덩달아 추격매수에 나서면서 저PER종목의 강세는 이어졌다.2월8일 종합주가지수가 6백91.48로 올해 최고치에 오른뒤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실물경제가 회복되지 않은데다 중소형상장사의 잇따른 부도와 법정관리신청으로 투자심리는 냉각됐다.4월말에는 상장된지 3개월만에 신정제지가 부도를 내는등 상반기에만 16개사가 부도나 법정관리를 신청하기에 이르렀다.24일 현재는 20개사로 늘어났다.증시사상 가장 많은 13개사의 상장사가 부도를 냈던 지난해보다도 54%나 늘어났다. ○연일 6공최저 기록 지난 5월27일 투신사에 대한 특융지원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르지 않았다.이 조치는 투신사에 주식 매수자금을 지원한 것이 아닌데다 이것마저도 국회에서 시간을 끌면서 효력이 반감됐기 때문이다.5,6월에는 외국인들도 매수보다 매도가 많았다.그 뒤에도 경제가 나아지지 않은 가운데 정보사땅 사기사건,신행주대교붕괴,NAFTA(북미자유무역협정)결등의 악재까지 겹쳐 주식시장의 무기력은 계속됐다.김우중회장의 신당창당설도 나오면서 8월들어 주가는 연일 6공 최저를 기록,21일에는 4백59.97로 올 최저를 보였다.8·24대책이 나오면서 주가는 회복세를 보였다. 시중실세금리가 내린데다 무역수지도 흑자를 기록하면서 주식시장은 활기를 보였다.노태우대통령의 탈당선언,박태준의원의 탈당,김우중회장의 대선출마설등으로 주가는 그때그때 영향은 받았지만 외국인들과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이는데다 일반투자자들도 주식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는 오름세를 유지했다.지난 10월과 11월에 각각 포철과 한전에 대해 외국인의 투자가 허용된 것도 주가 오름세를 부추겼다.김영삼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뒤 주가는 새정부에 대한 기대감까지 겹쳐 15포인트가 뛰었다. ○내년 8백선 전망 외국인들은 상반기에는 저PER종목을 집중 사들였다.이에따라 대표적인 저PER종목인 태광산업이 지난 5월21일 21만5천원을 기록했으며 대한화섬,한국이동통신등 7개종목도 10만원대를 넘어서며 귀족주로 등장했다. 주식투자자들은 새해에는 주식시장이 보다 활기를 보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새해에는 새정부출범과 함께 경기의 회복이 예상되는데다 물가및 시중실세금리의 안정도 계속될 것으로 보아 주가가 올해보다 오를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증권관계자들은 내년의 최고 종합주가지수는 8백∼8백50선에서 이루어 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21세기 한국의 문을 여는 “이어령과의 대화”:8

    ◎근면혁명/목동의 지팡이와 농부의 호미/탈산업사회의 생산활동 양식/풀뜯는 양떼 감시만… 개인중심 관리/서양/곡식의 성장에 참여… 두레정신 중시/한국/미래엔 「호미형」근로자 산업 이끈다/목축문화서 생겨난 관료주의 탓에/백화점점원이 고객을 원수로 여겨/도작문화권의 정성·공들이기 특성/생명체 북돋우는 근면혁명 이끌어 □황규호문화부장관=지난번에 하신 말씀가운데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개미는 부지런한 곤충이 아니라는 말씀이셨습니다.3할만 일하고 나머지 7할은 건성 일하는 시늉만하며 돌아다닌다고 하셨는데 결국 무슨 조직이든 거기에는 개미같은 현상이 있게 마련이라고 생각됩니다.산업문명이 낳은 관료주의 조직도 그중의 하나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이어령전문화부장관=비교적 우수하다는 일본 관료들을 보더라도 알수 있습니다.일본의 공무원들은 세가지 해서는 안되는 불문율이 있다고 합니다.첫째 지각하지 말아라,둘째 결근하지 말아라,셋째 일하지 말아라(웃음)는 것입니다.문제는 이 마지막인데 무슨 일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일을 하다보면 그야말로 일을 저지르게 되고 그렇게 되면 공연히 지지 않아도 될 책임을 지게 된다는 겁니다.그러므로 일하는 체만 하고 있으면 자리도 안전하고 보신도 된다는 거지요. ○돈황주재 관리일지 □안일무사와 관료조직은 깊은 인과관계가 있는가보지요. ■관료의 특성을 극명하게 밝혀준 재미난 이야기가 하나 있지요.왜 실크로도에 나오는 중국의 돈황 말입니다.거기에서 아직 종이가 발견되기 이전에 씌어졌던 목간이 1만개 이상이나 무더기로 발견된 적이 있었습니다.알고보니 그것은 흉노의 침입을 경계하기위해 배치된 돈황주재의 관리가 남긴 근무일지였다는 겁니다.그런데 놀라운 것은 한의 시대에 들어와서는 외침이 없었던 시대여서 그 관리가 남긴 기록은 2백년동안 매일 매일 오늘 이상없음 이라는 같은 기록을 계속 써간 것이었다는 겁니다(웃음).부자가 5,6대에 걸쳐 이상없음,이상없음만 쓰면서 먹고 살아간 한나라의 이 고지식한 관료주의같은 것이 일단 근대 산업문명의 거대한 메커니즘과 어울리게 되면 구소련처럼 되어 붕괴될수 밖에없지요.소련을 패망케한 것은 핵폭탄이 아니라 당이라는 관료조직이었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 아닙니까. □아무일도 없었으면 기록을 하지 않는게 상식인데요.그리고 기록할 일이 없어지면 그런 관료도 필요 없게 될텐데요. ■그게 관료조직의 약점이기도 하고 장점이기도 하지요.일이 있어서 자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자리가 있으므로 일이 있는 것입니다.이를테면 기계의 톱니바퀴같은 것으로 그것이 빠지면 전체가 돌아가지 않는 거지요.문제는 이런 관료 조직이 문제가 아니라 그런 조직속에서 일을 하다보면 일 자체에 대한 생각이나 마음이 달라 진다는 겁니다. ○「조직인간」이 문제 □형식주의나 획일주의 또는 타율성 안이성에 빠지고 만다는 말씀이시지요.그러나 그점에서는 동양과 서양이나 마찬가지가 아니겠어요. ■그렇지요.문제는 관료자체가 아니라 서구문명이 낳은 산업문명속에 깔려 있는 「일의 관료화」와 「조직인간」에 있습니다.앞으로 모든 생업 을 변화시키고 선도하게 될 3차산업(서비스업)에 가장 맞지 않는 것이 바로 그 관료타입입니다.냉전시대의 미국과 소련은 이데올로기면에서는 정반대였지만 손님에대한 백화점 점원의 서비스 방식은 매우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불친절하다는 점에서 말입니까. ■소련은 다 아는 이야기이니까 제쳐놓더라도 미국의 경우 해리스라는 문화인류학자가 쓴 「아메라카 나우」라는 책을 보면 정말 기가 막힌 대목이 나와요.백화점 점원은 아르바이트로 나온 사람들이 많아서 일정한 시간만 근무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는 겁니다.그러므로 고객은 왕이 아니라 원수라는 거지요.그래서 백화점 점원들은 손님눈을 피하기 위해서 점원이 아닌체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이런 현상을 지적하면서 해리스는 오늘날 미국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려면 누가 점원인지를 알아내는 기술이 필요하다면서 그 방법을 제시하기도 합니다.그중 하나만을 소개하면 「핸드백을 들지 않은 여성을 찾아라 그사람이 바로 점원이다」(웃음). □제조업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해리스도 그런 말을 해요.서비스업만이 아니라 제조업에서도 정성이 담겨져 있지 않은 상품일수록 불량품이 많다는 것은 상식이지요.스페스 샤틀이 고장을 일으킨것은 자본도 기술도 아니라 그부품을 만드는 사람들의 마음의 정성이 부족한 탓이었다는 거 아닙니까.미국에 엔테베 작전식으로 이란 대사관 인질을 구출하려고 하였을때 실패한 것은 헬리콥터 2대가 고장나서 뜨지 못하였기 때문이라고 하지요.왜 뜨지 않았겠습니까.정비 불량이 원인이고 그 정비불량은 일하려는 마음 정성이 부족한 탓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든여덟번 손가야 □일본 상품이 세계를 제패한 것은 무엇보다도 기계의 고장률이 적고 불량품이 없기 때문이라고 하지 않습니까.그리고 백화점 점원들은 손님을 향해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것을 매일 조회때마다 훈련을 한다고 들었는데 이런 차이는 어디에서 생기는 것일까요.정성이라는 말씀을 많이 하셨는데 한국문화야 말로 바로 정성문화라고 생각되는데요. ■우리나라의 속담에 공든탑이 무너지랴라는 말이 있지요.공이니 정성이니 하는 것은 도작문화권의 특성이라고 말하는 학자들이 많습니다.쌀미자를 보세요.팔+팔을 합쳐놓으면 그 쌀미자가 되는데 인간의 손이 여든 여덟번 가지 않으면 쌀 농사를 지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다른 곡식과 달라서 직접 파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묘판을 만들었다가 이앙을 해야 합니다.그리고 거름을 주고 물을 대주고 김을 매고 벌레를 잡아주고 피를 뽑아주어야 합니다.온갖 정성을 들이지 않으면 혼자 자라지 않는 것이 벼입니다.칼더교수는 벼농사를 짓는 동양사람을 보고 감탄을 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저것은 농사가 아니라 원예이다』라고요. □원예라는 표현은 참 재미있네요.농작물이 아니라 꽃을 가꾸듯이 애정을 가지고 예술품처럼 만드는 원예란 말씀이지요. ■벼농사를 지어본 민족이 아니면 그 섬세하고도 인내심과 정성을 필요로 하는 반도체생산이 불가능하다고들 말하지요.정밀공업으로 유명한 독일이 이미 1메가급 이상의 반도체를 단념한지 오래입니다.우리 반도체 산업이 세계에서 3위권에 드는 것을 봐도 틀린 말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서구의 농업에서 주종을 이루는 호밀은 벼와는 정반대입니다.뿌려두면 혼자자랍니다.우리처럼 김매주고 잡초 뽑아주는 그런 노고를 하지 않아도 되지요.그러니까 호밀농사는 농작물 자체를 키우는 정성보다는 그 땅을 개간하는것 즉 밭 넓이를 넓히는 쪽으로 발달해간 것이지요.벼를 배 증산하려면 우리는 정성과 노력을 배로 드립니다.그런데 서양사람들은 정성이 아니라 밭의 경작 면적을 배로 늘리는 것이지요.생산방식에 동력이나 기계를 도입한 것이 서구의 산업혁명을 낳았다면 그와는 대조적으로 생산방식에 정성이나 공을 끌어들인 것이 한국이나 일본의 근면혁명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즉 서양의 근대화는 industria lrevolution이었지만 우리의 그것은 inderstious revolution이 되는 셈이지요. 특히 일본과 달라서 한국인의 근면성은 일본처럼 집단주의 체질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서구와 같은 개인의 마음을 바탕으로한 신바람에서 생겨나는 것이라는데 주목해야 합니다.관료주의는 한국인의 신바람을 꺾는 최대의 장애라고 할 수 있습니다.자기 아이의 똥기저귀를 치는 어머니는 더러운 것을 모릅니다.신바람이났을 때에는 고된 일을 모르지요.다만 우리는 그동안 이 신바람을 생산양식에 도입하지 않고 소비나 놀이에만 기울여 왔습니다.한국인이 고스톱판을 벌이듯이 그렇게 생산의 판을 벌이기만 하면 정말 산업혁명을 웃도는 신바람혁명이 벌어지는 것이지요.한국만이 아니라 세계가 오늘날 그것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신바람 혁명」 갈망 □서구에는 근면이라는 「일의 철학」혹은 생활신조같은 것이 없나요. ■원래 양치기문화에는 우리와 같은 근면이라는 개념이 희박합니다.우리는 노동자라고 하지 않고 근로자라고 하지 않습니까.근로나 부지런하다는 개념속에는 단순히 물리적으로 일을 열심히 한다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쏟는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지요.양이라는 것은 제가 풀을 뜯어 먹고 제가 제발로 움직이는 것이니까 유목적 문화에서는 근로정신보다는 관리정신이 더 발달해 있지요.저절로 굴러가는 기계를 다루는 공장직공과 닮은데가 있어요.정성을 들인다하여 양이 풀을 더 잘 뜯어먹거나 살이 더 많이 찌는 것은 아니거든요.양치는 목동은 양이 풀을뜯고 있을때 감시만 하고 있으면 되지요.관리만 잘하면돼요.골프가 양치는 목동들이 들판의 구멍속에 돌을 굴려 넣는 놀이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보더라도 알 수 있지요.또 양치기는 혼자 수많은 양을 몰고 다닐 수 있지요.그러나 논농사는 혼자서는 어렵습니다.모심기나 벼베기는 집단적으로 협력하지 않고서는 어렵지요.양치기가 개인중심의 외로운 노동에 속하는 것이라면 도작문화는 공동체의 어울리는 노동에 속하지요. □서구의 개인주의 그리고 한국의…. ■두레정신이지요.두레라는 것은 두루라든가 두레박이라고 할때의 「두레」처럼 공동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근면철학의 이면에는 가족이라든가 동네사람이라든가 하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협동정신이 깃들여 있지요.두레정신을 기초로 한 생산성,그것이 또한 근면혁명의 한 요소라고 할 수 있겠지요.이때 두레라는 것은 집단적인 작업이기는 하지만 사회주의국가에서 실시한 집단농장의 그것과는 다릅니다.집단농장은 농민을 관료화한 것입니다.가령 자기 논에 모를 심을때 이웃사람들이도와서 심어주는 것을 두레모라고 하는데 이때의 두레집단은 고정된 조직체가 아닙니다.다음날은 또 다른 이웃의 논에 모를 심어주기 위해서 다시 편성되지요.이것을 전문용어로 하면 비유로크래시에 대응하는 애드호크래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우리말로 번역하면 임시조직이라고 할까요.어떤 일을 위해서 임시변통으로 만들어졌다가 그 일이 끝나면 곧 해체되어 버리는 조직을 가리키는 협동체라고 할 것입니다.개개인을 위한 유동적인 집단,계모임 같은 조직입니다. ○작물재배 전용도구 □성서에 보면 목자에 대한 비유가 많이 나오는데 역시 양을 몬다는 것은 어떤 집단을 개인이 영도한다는 지도자 이념이 들어 있다고 보는 데요. ■목자나 목동의 손에 들려 있는 지팡이는 논에서 김을 매는 호미와는 아주 다른 구실을 합니다.그 지팡이는 우선 방향을 정하여 몰아가는 인도성이 있습니다.양을 몰기 위해서는 채찍처럼 때리기도 하지요.둘째로 그것은 양떼를 습격하는 늑대가 있을때는 그것을 내 쫓는 무기와도 같은 구실을 합니다.방어의 뜻이 있습니다.그리고 그 지팡이는 양떼만이 아니라 자기자신의 보행을 도와주는 지팡이의 도구가 되어줍니다. 그런데 호미는 그렇지가 않습니다.우선 상대가 식물이기 때문에 호미는 무엇을 인도하거나 채찍질하는 것이 아니라 그 뿌리를 북돋는 도움을 주는데 그칩니다.그리고 호미는 안으로 굽어서 공격무기의 구실을 전연하지 못합니다.그리고 호미는 오로지 곡물을 위해서만 존재합니다.자기자신을 위해서는 아무런 쓸모가 없는 물건입니다.한마디로 그 차이를 구분한다면 목동의 지팡이는 관리의 상징이고 호미는 곡식 그 생명의 근원인 뿌리의 성장에 대한 참여의 상징이라 할 것입니다. □양을 쳐본 사람과 벼를 심어본 사람의 차이가 어떤 것인지 그리고 산업혁명이 주로 관리 혁명인데 비해서 근면혁명은 뿌리의 참여 혁명이라는 것을 조금씩 깨달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관리시대에서 참여시대로 간다는 언급을 여러번 하셨지만 이제 좀 더 그 배경을 명확하게 알게 되었습니다.그리고 우리가 21세기의 탈산업사회의 시대에서 서구와 경쟁을 하려면 경직된 관료체제에서 벗어나 두레 체제로 나가야 하며 양치기의 지팡이와 같이 이끄는 힘이 아니라 호미처럼 북돋는 힘,공과 정성을 들이는 힘이 생산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것­우리가 노력하여 만약 이것을 실천할 수 있게 된다면 산업혁명 다음에 오는 새로운 근면의 세계시스템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 부도심·수도권 백화점분점 러시/“먼거리쇼핑 기피”9월후 8곳 개장

    ◎상권 나눠먹기식 출혈경쟁 우려도 올들어 주요 백화점들의 부도심 및 수도권분점 신규오픈과 신설 대형백화점의 출점이 러시를 이루며 백화점 춘추전국시대를 맞고있다.이에따라 백화점간의 상권재편성과 함께 유통업계의 판도변화가 예견된다. 올하반기에 수도권 및 부도심권에 새로 문을 연 백화점은 모두 8곳.지난 9월1일 미도파 상계점이 문을 연것을 비롯,뉴코아 과천점(10월3일) LG안산점(10월30일),세반유통안양점(10월24일)그레이스 신촌점(11월19일)등이 오픈했다.12월 들어서도 한신코아 광명점이 16일 문을 연데 이어 17일엔 신세계 천호점과 뉴코아 동수원점이 동시에 문을 열었다. 지난해말 삼성그룹에서 분리독립한 신세계가 천호동 신4거리에 문을 연 신세계 천호점은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목산백화점을 임차,4개월간 3백억원을 들여 새롭게 단장·개장한 것.지하1층 지상6층 건물에 연면적 4천9백평·매장면적 2천6백평 규모의 지역형 백화점이다.신세계는 천호점을 영등포상권 및 동북부 상권에 이은 새로운 부도심강동상권의 핵점포로 육성시킬 계획이다.신세계 천호점이 개점됨에 따라 명일·고덕지구의 해태백화점과 잠실지구의 롯데잠실점·한양잠실점·현대무역센터점들이 각각 시장 점유율을 놓고 경쟁할것이 분명해 강동상권의 판도 역시 크게 재편될 전망이다.신세계는 이밖에도 삼성생명이 구화신백화점자리에 짓고있는 빌딩에 지하2∼지상10층을 차지하는 종로점을 94년말 개점할 예정이며 서울고속버스터미널 호남·영동선 부지에 터미널점(96년)을,서초동 한미자동차학원 자리에 강남점(97년)을 각각 개점할 계획이다. 뉴코아의 경우 지난해 12월 수원시 인계동에 지상12층 지하4층 규모로 수원지역 최초의 직영백화점을 오픈한데 이어 올해들어 과천점(10월) 순천점(12월)을 열었고 수원시 매탄동의 동수원점(지상10층 지하5층)까지 합세했다.뉴코아는 89년 다점포전략을 세우고 신도시권 및 수도권 시장개척에 가장 먼저 눈을 돌린 결과 매장규모에서는 2만9천평으로 롯데(3만4천7백평)에 이어 2위지만 연면적에서(6만6천여평)는 선두에 나서게 됐다. 한편 88년 중계점을 개점,중·상계지역상권 선점에 성공한 한신코아는 광명시 철산동에 지하3층 지상4층규모의 광명점을 오픈함으로써 재래시장에 의존하거나 쇼핑을 위해 서울까지 원정을 해야했던 지역주민들을 집중공략하고 있다. 이같은 백화점들의 신규출점러시는 서울의 인구확산·소득증가와 함께 새로운 소비층을 끌어 들일 수 있는 신흥부도심상권과 서울외곽의 신흥개발지역이 공략대상으로 떠올랐기 때문.또 교통난으로 인한 부도심 고객의 도심진입기피현상과 내년도 유통시장 3단계 개방을 앞두고 외국업체 진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도권 선점을 서두르고 있는 것도 점포신설경쟁을 부추긴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처럼 수도권 및 부도심 상권이 확장되고 대형업체간의 점포신설경쟁이 가열되는데 따른 부작용이 없는것은 아니다.신세계백화점 유통산업연구소의 서영철선임연구원은 『상품개발을 통한 이익확보보다는 상권나눠먹기식의 고객확보전쟁을 치르다 보면 출혈경쟁은 불가피하다』면서 『외형은 성장할지 모르지만 이익구조의 악화로 자유경쟁 체제에서 버티지못하는 업체도 나올것』이라고 전망했다.
  • 미 민주당 「진보정책연구소」 보고서(텔리타이프)

    ◎“미,안보차원 신상업주의 추진”/통상외교 강화… 해외시장 진출 쉽게/탈냉전시대 맞는 군사력감축도 촉구 미국 민주당의 두뇌집단이며 민주당지도자평의회 산하조직인 진보정책연구소(PPI)는 7일 다음번 미국행정부는 신상업주의외교를 적극 추진해야 하며 민주주의와 자유시장정책을 안보정책의 초석으로 삼아야 한다는 내용의 종합보고서를 발표했다. 민주당지도자평의회가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변화를 향한 책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통상 및 외교정책을 포함,13개분야로 나뉘어 있으며 통상외교를 특히 강조하고 있다. 보고서는 신상업주의외교를 통해 무역과 경제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미행정부가 ▲경쟁력제고를 위한 사전 정책조정을 강화해야 하고 ▲미국기업이 해외시장을 개방시킬 수 있는 힘을 갖도록 전략적 정책을 추구해야 하며 ▲미국기업이 실질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보편적 통상협정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통상면에서는 UR협상의 완료,관세무역일반협정(GATT)의 확대적용,의회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비준압력강화,국가안보회의 스태프진의 개편,무역기술부의 설치를 촉구하고 인권 및 환경보호 신장 등 비경제적 목표도 동시에 추구할 것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UR의 조기마무리를 위해 일본과 EC에 외교지렛대를 이용할 것과 UR이후의 정책을 준비할 것을 촉구하고 GATT의 확대적용을 위해 슈퍼301조를 사용할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무역대표부(USTR)와 상무부를 폐지,무역기술부로 통합하여 연방정부의 통상관련 기능을 강화할 것과 국가안보회의스태프진에 무역·경제정책담당자를 포함시키도록 건의하고 있다. 외교면에서는 상업외교,러시아 민주주의 지원,중국의 정치·경제개혁 고무,외국의 민주주의 신장을 위한 지원 강화,외국 원조제도 쇄신,냉전시대에 맞는 국방제도 확립,군사기능과 임무에 대한 재평가,정보기관 재편,행정부와 의회간의 전쟁권한에 대한 권력분립 회복,집단안보체제의 재활성화 등을 촉구했다. 상업외교는 경제안보를 정책결정의 최상위에 두어야 함을 강조하고 러시아민주주의 지원은 러시아가 시장경제체제로 이행하는 것을 돕도록 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국의 정치·경제개혁에 관해 중국이 무역협정을 계속 위반하면 제재를 가하되 중국·북한 등 폐쇄사회에 다다를 수 있는 「자유아시아방송」을 창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사력에 있어서는 양보다 질에 우선순위를 둘 것과 탈냉전시대에 맞는 군사력감축을 촉구하고 있다.그리고 국가이익에 영향을 주는 외국의 정치상황에 대한 정보수집기능이 강화되도록 정보기관이 재편돼야 한다는 점과 국제적인 분쟁예방을 위해 아세안(ASEAN)이나 미주기구(OAS)와 같은 지역기구의 강화를 통해 집단안보체제를 재활성화할 것을 건의했다. 한편 PPI의 의장을 지낸 바 있는 빌 클린턴미대통령 당선자는 이 보고서가 『새로운 통치철학을 위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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