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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순자들의 투표(외언내언)

    제15대 대통령을 뽑는 투표가 순조롭게 끝났다.‘IMF 한파’를 이겨내고 21세기 민족의 앞날을 밝혀줄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답게 국민들의 관심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이른 아침부터 투표장을 찾은 유권자들의 표정은 그래서 더욱 진지하게만 보였다.새 시대를 열어야겠다는 국민들의 염원이 그만큼 절실했기 때문일 것이다. 주권을 행사하려고 늘어선 인파 가운데 유독 우리의 시선을 끄는 사람들이 있었다.바로 자유와 풍요를 찾아 사선을 넘어온 귀순자들이다.이름만 들어도 기억이 새로운 황장엽 전 노동당비서와 김덕홍씨를 비롯,지난해 12월 일가족 16명을 이끌고 귀순해 화제가 됐던 김경호·최현실씨 부부,지난94년 4월 압록강을 건너 귀순한 여만철·이옥금씨 부부,지난 5월 인천 앞바다를 통해 극적으로 자유의 품에 안긴 김원형·김미자씨 부부와 지난 95년 12월 귀순한 이순옥·최동철씨 모자도 빠짐없이 거주지 투표소에서 한표를 던졌다.난생 처음 주권행사의 자유를 만끽한 것이다.이들은 한결같이 “역사적인 대통령 선거에 참가해 신성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돼 커다란 긍지를 느낀다”며 감격해했다.특히 “100% 투표참가에100% 찬성만 있을 뿐인 북한에서는 감히 최고 통치권자를 내 손으로 직접골라 투표한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면서 다당제 아래서의 직선 투표가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는 표정이다.우리의 대통령격인 북한의 국가주석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에 의해 간선으로 선출된다. 북한에서는 형식적이나마 그들의 헌법에 명시된 선거도 사라졌다.김정일은 당중앙위 전원회의에서 선출하는 종래의 절차를 밟지 않고 추대형식으로 당총비서에 취임했으며 5년마다 있는 최고인민회의 선거도 7년째 실시되지 않고 있다.그러면서도 우리의 대통령 선거를 ‘투우·투견경기’로 비하하며 ‘반인민적 반동적 선거제도’라고 모략하고 있다.이 주장이 얼마나 터무니 없는 억지인지는 이번 대선에서 처음 투표권을 행사한 귀순자들의 증언이 잘 말해주고 있다.
  • 황장엽씨 첫 주권행사/최근 탈북일가 16명도 한표

    ◎“새 대통령 중심 단결 조국통일 앞당겼으면” 이번 대선에서는 최근 북한을 탈출한 귀순자들도 자유의 품에서 첫 참정권을 행사했다. 지난 2월 망명한 황장엽 북한 전 노동당비서와 수행비서 김덕홍씨는 이날상오 6시30분쯤 서울의 주소지 투표소에서 한표를 행사했다. 지난 8월 우리 국적을 취득한 황씨는 “역사적인 대통령 선거에서 신성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돼 긍지를 느낀다”며 “새로 선출되는 대통령을 중심으로 전국민이 애국의 일심으로 굳게 단결해 우리 민족의 소망인 조국통일을 앞당겨 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일가족 16명을 이끌고 귀순한 김경호씨(62)는 18일 상오 9시20분쯤 가족 11명과 함께 서울 송파구 거여2동 거원초등학교에 마련된 제5투표소에서 한표씩을 던졌다.김씨의 부인 최현실씨(58)는 투표후 “대통령 당선자가 하루빨리 우리경제를 안정시키고 조국통일에 힘써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94년 4월말 귀순한 여만철씨(52)도 상오 9시쯤 부인 이옥금씨(49) 등 가족 3명과 함께 서울 광진구 구의3동 주택은행에 마련된 제6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여씨는 “어제 저녁 가족회의를 열어 외교능력이 뛰어나고 대북정책이 확고한 후보에게 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인천 앞바다를 통해 극적으로 귀순한 김원형씨(57)와 부인 김미자씨(53) 등도 상오 9시쯤 서울 강서구 강서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참정권을 행사했다. 또 현성일씨(38)도 상오 10시 서울 도봉구 창1동 사무소에서 투표를 마친뒤 “선거운동 과정에서 상호비방이 지나쳐 실망스러웠다”고 꼬집기도 했다.
  • ‘생태계의 보고’ 흥안령(흑룡강 7천리:15)

    ◎희귀 동식물 700여종… ‘관동의 보배’/진객 단정학­3보 ‘산삼·녹용·울로초’도 이곳에/인근 소삼협의 협용엔 천태만상의 비경이… 흑룡강 7천리 뱃길에는 절묘한 경치를 자랑하는 소삼협이 있다.호마에서 배를 타고 물결을 따라 얼마쯤 내려가면 소삼협이 나온다.금세 벼랑이 양안에서 맞죄어들어 강폭이 갑자기 좁아진다.물살이 셀 수 밖에 없다.그렇듯 센 물살이 소용돌이를 치는 통에 모래톱이 생겨나 수심이 얕아지는 여울목도 생겨났다. 그래서 흑룡강 뱃길에서 위험한 구간으로 꼽힌다.소삼협을 일컬어 ‘윤씨네 온돌’이니 ‘염왕의 콧구멍‘,‘모연산’이니 하는 까닭도 알고보면 위험한 뱃길과 연관되었다.‘윤씨네 온돌’은 지금 강위에 솟아난 여러 모래언덕을 말한다.이 모래언덕 근처를 지나자면 자칫 뗏목도 걸렸다.그래서 날이 어두워지면 뗏목꾼들은 강가에 살던 윤씨네 집에서 하룻밤 구들장신세를 져야 했다.그런 연유로 뱃길에 장애가 되는 모래언덕을 ‘윤씨네 온돌’이라 불렀다는 것이다. ○‘염왕의 콧구멍’ 소삼협 그 소삼협 물길을 막 벗어난 흑룡강가에는 윤씨네처럼 역참으로 생계를 꾸렸던 사람들이 많았다.‘계화참’이나 ‘이화참,회유참’ 등이 있었다.뗏목꾼들은 따뜻한 온돌에서 계씨나 이씨,또는 회씨 성을 가진 여인들과 어울려 술 한잔을 기울기며 회포를 풀었을 것이다.지금은 다 없어지고 ‘회유참’만이 작은 촌락으로 남았을 뿐 계화나 이화는 노인들 기억속에 머물고 있다.소삼협 협곡의 바위벼랑은 그야말고 장관이다.관세음보살상을 닮은 관음벽에 불조 형상과 흡사하다는 불조애 등 별별 이름이 다 붙었다.그렇듯 천태만상의 비경이기는 하나 소삼협 경치가 이웃에 사는 농사꾼들에게 밥을 먹여주는 것은 아니었다.계림처럼 관광업이 발달하지 못한 소삼협 언저리 마을에는 전기도 없다.회유참마을에는 흙벽돌로 지은 소학교가 하나 있었는데,무너지고 나서 아이들이 선생님집에 모여 공부를 하고 있는 판이다. 그러나 흑룡강 강줄기를 품에 안은 호마현 금산향 모연산에는 많은 양의석탄이 매장되었다.이는 산골 사람들의 희망이기도 했다.그리고 흥안령의 망망한 수림은 모두가 보배였다.대흥안령과 소흥안령을 합한 산지면적은 8만4천600㎢에 이른다.임산물 축적량은 모두 5억3천6백만㎥나 되어 해마다 365㎥의 목재를 흥안령 일대에서 생산하고 있다.중국 전체 목재생산량의 10%가 흥안령에서 나온다는 이야기다. 흥안령의 수종은 무려 170여종.낙엽송과 봇나무,운삼과 냉삼,홍송 등이 원시목으로 자라는 흥안령에는 약초도 319종이나 되었다.미후도와 산포도,초매,산삼,황계,오미자는 세상 의원들이 알아주는 흥안령산 약초다.그리고 66종의 동물과 229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동물로는 말사슴,동북범,곰,수달이 있는가 하면 단정학같은 진귀동물만도 16종이 노닌다. 중국 동북지방을 말하는 관동의 세가지 보배는 산삼과 녹용,울로초다.그 삼보가 모두 흥안령에 있다.그중에서 흥안령 물줄기 얕은 물에서 자라는 울로초는 하느님이 동북사람들에게 내린 가장 큰 보배라고 한다.그만큼 동북사람들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식물인데,울로초는 바로 추위를 막아주는 방한재인 것이다.울로초는 뜨거운 온돌이나 건들바람에 말려 막대기로 두들기면 목화솜에 버금하는 섬유질만 남는다.그 섬유질로 발을 싼 다음 가죽신을신으면 동상에 걸리는 법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에 고사리 대량 수출 그런데 중국정부가 수립되면 울로초는 솜에 밀려 났다.관동의 보배 울로초자리는 그 대신 수달피가 차지했다.후한서에 나오는 기록을 보면 수달피는 읍루에 좋은 것이 많다는 것이다.색깔은 검푸르고 가벼우면서도 따뜻했다는 내용도 이 사서에 적혀있다.그러니까 자고로 흥안령 일대 물가는 수달의 서식지였던 모양이다.그래서인지 흥안령 이웃에서는 지금수달 양식이 한창이다.어느 나라 귀부인 몸을 휘감을 수달이 우리속에서 통통하게 자라는 흥안령은 이래저래 아직 자연의 보고로 남아있다. 흥안령 일대에서는 여우사육도 성행했다.한 해에 한 차례씩 번식하는 여우의 생식능력은 대단해서 한 배에 열 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는다.약 넉달을크면 가죽을 벗기는데,하북성 모피공장에서 모두 사들인다는 것이다.여우 한 마리에 드는 사육비 150원에 비해 가죽 한 장 값은 700원이라니 수입이 괜찮은 사업이다.여우는 다락식 우리에서 키웠다.그리고 다락 아래에서는 닭을 먹였다.여우 배설물을 아래서 받아먹고 사는 닭은 아주 무병하게 자란다는 것이다. 요즘은 별별 짐승을 다 키우고 있다.웅담을 채취하기 위한 곰 사육장도 여기저기 보였다.다만 동북범은 하얼빈 호림원에서만 관상용으로 사육했다.그렇듯 여러 동물은 사육하고 있으나 생태보호 차원의 동물사육은 치치하얼시차룽자연보호구의 단정학이 유일했다.자연보호구에서 봄부터 가을까지 살면서 번식하는 단정학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조류로 중국의 1급 보호동물이다.일부일처로 50∼60살의 일생을 사는 단정학은 장수를 상징하는 수조이기도 하다.그래서 노인들의 장수를 축원하는 그림속에 자주 등장했다. 한국과 무역거래가 이루어지면서 새삼스럽게 보배로 떠오른 식물도 있다.그것은 흥안령 고사리다.산에서 직접 꺾어온 사람들은 1근에 10원,이를 중간에서 수집한 상인들은 13원씩에 파는 고사리는 모두 한국으로 수출되었다.한국시장에 나오는 고사리는 거의가 흥안령산이라는 것이 여기 사람들이야기다.멀리서 보면 수줍음을 타는 소녀가 머리를 숙인채 서있는 듯 하고,가까이 다가가면 갓난아이손 같은 고사리.옛날 흥안령 사람들은 고사리가 돈이 될줄은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 좋아하는 차(후보 프리즘)

    세 후보들의 취향은 제 각각이지만 주로 국산차를 즐긴다.그러나 워낙 많은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차(차)대신 맹물을 찾기도 한다. ◎한나라당/녹차·둥글레차 특히 선호/점심후 커피도 가끔 찾아 이회창 후보는 녹차와 둥글레차를 즐긴다.주위에서는 특별히 주문하지 않으면 어김없이 녹차나 둥글레차를 번갈아 가며 낸다.그러나 방문객수가 줄을 잇게 되면 방문객에게는 차를,이후보에게는 맹물을 낸다. 하루에 마시는 찻잔 수는 대중이 없다고 한다. 적게는 열댓잔이지만,많을때는 셀 수도 없다는 것이다.이후보는 처음 한 두잔은 다 비우지만 횟수가 많아지만 입만 대는 경우가 많아 점차 물의 양을 적게 한다. 일주일에 한 두번이지만,점식식사후 이후보가 직접 커피를 찾는 경도 있다. ◎국민회의/평소 현미녹차 즐겨 마셔/목 보호용 오미자차 애용 김대중 후보는 평소 봉지로 된 현미녹차를 즐겨 마신다.하루 서너잔 정도를 마신다.하루에 한번쯤은 커피를 마시기도 하는데 주로 아침 회의때 애용한다. 김후보는 그러나 최근에는 오미자차로 바꿨다.쉴새없는 선거 유세활동에 상하기 쉬운 성대를 보호하기 위해서다.집에서 끓인 차를 보온병에 넣어 승용차에 갖고 다니며 틈틈히 마신다. 차와 함께 마시는 과일은 종류를 불문한다.주로 제철에 나는 과일을 먹는 편이다.요즘은 승용차를 타고가면서 성대 보호를 위해 목캔디를 먹는다.체력조절을 위해 가끔 비타민류를 복용하기도 한다. ◎국민신당/하루에 녹차 5∼6잔 마셔/커피는 거의 안마시는 편 이인제 후보는 현미녹차를 즐긴다.하루 평균 5∼6잔 정도.지방유세를 다니는 요즘도 유세버스안에 커피포트 2개를 실어 놓고 틈틈이 녹차와 홍차를 마신다.향도 좋지만,건강도 생각한다는 설명이다.경기도지사 시절에도 녹차를 고집했다고 한다.종이팩에 들어 있는 것 보다는 녹차 이파리 그대로 현미와 함께 넣어 마시는 것을 좋아 한다.현미는 씹는 맛에 꼭 넣는다.둥글레차와 유자차도 가끔 마시지만 커피는 거의 입에 대지 않는다.
  • 식성(후보 프리즘)

    전국을 돌며 거리유세를 벌이는 후보들은 바쁜 일정때문에 끼니를 제때 때우는 일도 쉽지 않다. ◎한나라당/바빠도 끼니는 안걸러/버스서 도시락 등 즐겨 이회창 후보는 11일 점심을 충주시내 한 상가에서 소고기 국밥으로 때웠다.3끼 걸르지 않는 것이 보약이다.단양에서 이동하는 길이 폭설때문에 늦어져 상가앞 거리유세를 마치고 수저를 든 시간이 2시20분이었다.다음 일정이 밀려 10여분만에 국밥을 ‘후루룩’ 마시고 일어났다.전날 밤에는 밤 10시가 넘어 유세장 근처 빵집에서 수행원이 사온 샌드위치로 배를 채웠다.흔들리는 버스안이었지만 강행군 끝의 꿀맛이었다.이후보는 특히 유세시간을 아끼느라 버스안에서 3천원짜리 ‘어머니도시락’을 먹는 일이 잦다. ◎국민회의/음식 안가리는 대식가/아침 꿀·인절미로 해결 김대중 후보는 여러가지 음식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즐긴다.거기에다 하루에 섭취하는 음식의 양도 많은 편이다. 7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력적인 유세전을 벌이고 있는 비결이 여기에 있다는게 측근들의 귀띔이다.아침 식단에 자주 오르는 것은 인절미와 꿀이다.오미자차도 즐겨 마시지만 좋아하는 캔디류는 체중조절을 위해서 요즘 삼가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틈이 나면 마포의 한 호텔 일식부에서 생선회도 즐긴다. ◎국민신당/국·김치만 있으면 OK/마른멸치·고추장 선호 가난한 어린시절 김치 한가지의 ‘1식1찬’에 익숙했던 이인제 후보는 음식에 호불호가 없다.지금도 국과 김치만 있으면 뚝딱 밥한공기를 거뜬히 해치운다.안양 자택에서의 식단에는 마른 멸치와 고추장이 반드시 오른다.청국장을 좋아하는데 여의도 당사 부근 J청국장집이나 KBS별관 근처의 S청국장집을 즐겨 찾는다.유세를 다니면서 시장에서 호박죽과 어묵,튀김,순대,붕어빵도 빼놓지 않고 챙겨 먹는 ‘기호식품’이다.찐쌀은 유세버스에 2되정도 늘 싣고 다니며 입이 심심할 때 하루 한줌가량 집어 먹는다.
  • 성대보호(후보 프리즘)

    대선 후보들의 ‘목’은 쉴새없이 혹사를 당한다.성대 보호를 위한 비법도 다양하다. ◎한나라당/하루 2번 소금물 양치질/연설후엔 스쿠알렌 복용 이회창후보는 아침과 저녁,하루 두번씩 소금물로 양치질을 한다.오미자차도 성대보호를 위해 자주 마신다.옛 신한국당의 대선후보 경선때는 여름철이라 차게 해서 마셨지만 요즘은 따뜻하게 데워 마신다.연설이 끝난뒤 목이 칼칼할 때는 호주머니에 넣어 다니는 스쿠알렌을 한알씩 복용한다.꾸준한 목관리로 특유의 중저음 목소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평이다. ◎국민회의/추운날씨 거리유세 자제/성대 보호제 녹여 먹어 김대중 후보는 이번 대선이 미디어선거로 치러지는 것이 천만다행이다.대규모 유세전은 목의 무리를 가져오고,피로한 목소리는 감표요인되기 때문이다.김후보는 지난달 27일 TV로 중계된 합동토론회에서 이를 톡톡히 경험했다.김후보의 성대상태는 ‘지속적인 목소리 사용으로 피로가 누적되어 있는 상태’라는 것이 주치의의 진단이다.이에 따라 추운 날씨의 거리유세 등을 최대한 피하는것을 비법 아닌 비법으로 삼고 있다.그러나 유세가 아니더라도 목소리 사용은 많을수 밖에 없어 녹여먹는 성대보호제를 상용한다. ◎국민신당/살구씨 몇개씩 수시 애용/학창때 웅번… 타고난 성량 이인제 후보의 비결은 살구씨다.신한국당 경선때부터 차량에 항상 살구씨를 갖고 다니며 생각날 때마다 몇개씩 먹는다.성대보호나 피로회복에 그만이라는 생각에서다.반갑정도 피우던 담배도 지난 90년 끊었다. 논산중학교에 다닐때 웅변을 배운 이후보는 목을 보호하는데 천부적인 감각을 지녔다.지난 26일 후보등록이후 하루 10여곳씩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거리유세를 했어도 목이 쉰다거나 붓는 일은 아직도 없다는게 이성환 수행비서의 귀띔이다.
  • 멕시코위기 이렇게 극복했다/이삭 카츠(특별기고)

    ◎“긴축정책 집행·IMF 지원 접목 주효” 서울신문은 지난 95년에 국제통화기금의 자금지원을 받아 경제회생에 성공한 멕시코의 사례를 현지 경제전문가의 기고를 통해 알아본다.멕시코는 강력한 안정화정책을 통해 2년이 안되는 짧은 기간에 경제를 회생시킴으로써 똑같은 입장에서 있는 우리경제의 타산지석이 되고 있다.글쓴이는 이삭 카츠 멕시코 테크대(ITAM) 경제학 과장(44)이다. 지난 1995년 멕시코 경제는 20년대 말과 30년대 초의 ‘대공황’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에 놓여 국내총생산은 마이너스 6.2%성장을 기록했고 인플레는 전년의 7%에서 52%로 뛰었다.이같은 위기의 가장 가까운 원인은 물론 1994년12월 실시한 멕시코 페소화의 대미국달러 평가절하이지만 그 뿌리는 당시 상업은행들의 여신방침과 정치적 불안정에 닿아있다.이 위기는 엄청난 것이었지만 만약 이에 대해 멕시코 정부가 재정 및 통화정책 조정의 거시경제 안정화대책을 실천하지 않았거나 미국정부 그리고 세계은행,아메리카 개발은행,특히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의 재정적 지원에 매달리지 않았더라면 상황은 훨씬 더 나빴을 것이다. ◎위기/95년 성장률 ­6.2%/페소화 폭락·외환위기/섣부른 방어 국고바닥/은행민영화 실책 가세 멕시코 위기는 공식적으로 1994년 12월 정치상황이 한층 불안정해지는 가운데 실시한 페소화의 대미달러 평가절하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러나 이 위기를 이끈 요소들은 지난 91년 상업은행 민영화에 거슬러 올라간다고 할 수 있다. 상업은행의 소유주가 정부에서 민간부문으로 이전되는 과정에서 중대한 실책이 저질러졌는데 이로인해 경제전반이 점진적으로 약화됐으며 94년 국제금융시장에서 멕시코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지면서 더욱 뚜렸해졌다.동시에 재정과 환율정책을 위시한 거시경제 정책 실행에서 또다른 실책이 범해졌었다. 멕시코 정부는 82년도에 공영화한 상업은행을 91년 민간에 다시 팔기로 결정했었다.이 민영화 과정에서 명백한 3가지 실책이 있었다.첫째 장부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은행을 팔았다.국제적으로 보아 은행매점의 시장가는대개 장부가의 1.5배내지 2배였는데 멕시코 은행들은 평균 장부가의 3배 값으로 팔렸다.두째 빚을 내 은행 살 돈을 마련하려는 민간인도 정부가 거래대상으로 마다하지 않은 점이다.세째 은행을 대부분 증권중개업체 소유주에게 판 것으로이들은 은행 운영에 필요한 지식을 갖추지 못했다.이와 동시에 정부는 은행에 관한 규제를 고쳐 예금 일정비율의 지불준비금 유지 원칙에서 신용대출의 질을 고려한 최소 자본금 유지로 바꿨다. 은행의 새 주인들은 은행매입에 소요된 투자액을 가능한 빨리 회수할 셈으로 높은 예대마진율과 함께 광란적인 신용대출 팽창에 들어갔다. 마침 당시기업과 가계들의 신용요구가 증가일로에 있었다.10년동안 제로 성장에 그친경제가 91년 모처럼 개선될 전망을 보여 가계, 기업이 내구재및 자본재 구입을 은행 신용대출로 이루려는 참이었다. 부실 채권 문제는 95년도 침체의 심각성을 설명해주는 주원인인데 93년부터 표면화하기 시작했다.이 해 경기가 후퇴하면서 가계와 기업은 대출상환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는 은행에 이자수입 감소와 함께 신용대출의 질이악화되면 준비금의무가 강화되는 규제의 부담을 안겨주었다.은행은 부실채권 손실을 만회하고자 예대마진을 더욱 높혔다. 멕시코 경제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94년 1월부터 실제 가동되고 정부가 87년만해도 160%였던 인플레를 93년 10% 아래로 떨어뜨리는데 성공함에 따라 낙관시되었지만 94년 정치 불안정으로 비틀거리게 된다.94년 1월의 농민반란,3월의 대통령후보 선두주자 암살 등은 국내외적으로 멕시코 경제를한층 위험시하게 만들었다.외환보유액이 50%나 줄어들고,환율 평가절하가 이어졌고,금리는 배로 뛰었다.해외 투자자의 경계심이 고조되자 정부는 해외자본이 멕시코에서 떠나지 않도록,환율변동에 이자율을 연동시키고 미 재무부 채권보다 이자율이 배나 높은 단기채권 발행을 급증시켰다.이 조치로 국내인 및 외국인 자본을 멕시코 안에 잡아두긴 했으나 이로 인한 정부 빚은 크게 불어나 94년 11월말 200억달러였던 채무가 한달뒤 3백억달러로 늘어났다.이것은 멕시코에 엄청난 대가를 치루게 한다. ◎안정화/변동환율제 유지하며 긴축·재정조정 주력/IMF지원 요청 노력 94년 12월 멕시코에 새 정부가 들어서자 기존 경제정책의 계속 여부에 대해 투자자들은 엇갈리는 신호를 받고 있었다.중순이 되자 현 환율이 지탱하지 못하리라는 인식이 고조되었으며 3주째가 되자 정부는 별 수 없이 환율변동폭을 포기했고 이어 페소 대미달러 환율을 평가절하했다.환율을 15% 높이면 당시 국내총생산의 8%에 이른 경상수지 적자를 시정할 수 있으리라고 정부는 기대했다.그러나 이같은 페소 가치의 절하로 정부를 비롯 멕시코 경제 전체가 대외 부채의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처지에 놓이리란 걸 감안하지 못했다.특히 환율연동 정부 부채가 문제였다. 정부가 빚을 갚을수 없는 상황,즉 지불불능 신세가 되자 정부의 채무변제의무를 가능케 할 수 있는 외국환 수입이 생길 정도의 경상수지 흑자 생성을 위해서,후속 평가절하가 요구됐다.또 이 지불불능 상황은 정부가 미달러 대신 페소화로 빚을 갚는 방안을 고려케 했는데 이같은 선택은 초인플레를 유발,채무 위기를 최악의 상태로 밀어넣을 수도 있었다.그래서 정부의 안정화 대책이 성공하기 위해선 외부의 재정지원이 긴요해졌다. 이같은 연유로 정부는 환율연동 단기부채 3백억달러 및 중장기 부채를 짊어진 채 재정 조정과 긴축통화 정책으로 짜여진 안정화 프로그램의 실행에 매달렸다.이 재정,통화 정책은 모두 변동 환율제의 틀을 지녔다.그러면서 정부는 95년 1·4분기동안 미국 등 외국정부와 국제금융기관으로부터 재정지원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거시경제적 안정화정책의 성공이 외부의 재정지원에 결정적으로 의존하고 있음에도 미국 의회의 반대등으로 이같은 해외지원의 패키지가 수월하게 마련되지 않자 95년 첫 3개월간 거시경제의 각종 지표가 눈에 띄게 불안정해졌다.3월이 되자 환율은 1달러당 8페소로 올라 94년말 평가절하 직전의 125%가 됐고 페소화 표시 정부부채의 이자율은 거의 80%에 달해 94년 말보다 60% 포인트나 높아졌다. ◎IMF 지원/미 정부 신용공여 포함 5백억달러 긴급수혈/지불불능 사태 해소/재정조정 성공적 수행 마침내 95년 3월말 재정지원 패키지가 마련된다.미국정부의 2백억달러 신용공여,IMF의 3년 ‘확대기금 협정’에 따른 1백20억달러 지원,여타 국제기구 및 외국정부의 2백억달러 등으로 이뤄졌다.이같은 재원이 갖춰지자 멕시코정부는 거시경제적 안정화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었고 지불불능 상태는 소멸됐다.그러자 당장 환율이 달러당 6.50페소로 떨어졌고 이자율도 40% 포인트 가깝게 내렸다.IMF와 미국정부의 요구사항은 표준적인 것으로,멕시코는 IMF 부과 원칙과 일치되게 안정화 정책을 실행할 의무가 있으며,통화와 재정 양면을 조정한다는 것이었다.또 미 정부는 석유수출을 담보로 잡았다.이같은 긴급구제 패키지의 가장어려운 부분은 미 의회의 반대였다.재정구제 패키지가 제대로 자리를 잡자 그간 증가일로였던 멕시코의 신인도 하락이 멈췄고 안정화 정책은 실효를 얻기 시작했다. 환율을 안정시키고 인플레를 감소한다는 목표의 안정화 정책은 이 부문의 모든 성공적 프로그램처럼 재정조정이 결정적 요소였다.인플레 압력을 감소하기 위해 정부지출 축소와 세금 증액으로 이뤄진 재정조정은 꼭 실천되야 했다.물론 재정조정에 필수적인 이 두 요소의 시행에는 언제나 저항이 있기 마련이다.정부의 지출은 단기 계획에선 자르기가 어려운 만큼 지출 조정은 대부분 공공투자 프로젝트들을 자르는데서 이뤄졌다.증세에 대한 사회 일반의 저항도 컸다.멕시코는 국내총생산의 3.2%에 해당하는 95년도 재정조정을 주로 10% 부가세 요율의 15% 인상을 통해 달성했다. 미 정부와 IMF의 금융 구제가 이뤄지기 전 평가절하 그리고 95년도 첫 분기 동안의 거시경제 불안정은 이미 멕시코에 커다란 피해를 입혀놓았다.환율의 평가절하는 실질임금을 하락시켰고 이는 생산경비를 떨어뜨려 국제시장에서 멕시코 상품을 한층 싸게 만들었지만 또 한편으론 국내 수요를 크게 감소시켰다.경제활동의 위축은 은행 위기로 한층 악화됐다.아까 언급한대로 멕시코 상업은행들은 92년, 93년에 무책임하다고 밖에 평할수 없는 신용팽창 방침을 펼쳤다.94년 평가절하 및 95년 첫 분기의 불안정으로 인한 좋지 못한 거시경제 상황은 은행으로 하여금 예대마진을 늘이도록 유인했다.이런 편법은 부실채권을 계속적으로,그리고 위험할 정도로 증가시켜 총 신용의 20%에 달하게 했다.그러고 은행이 신규 신용을 억제함에 따라 많은 기업을 압박했으며 일부는 파산하게 됐다.은행 위기에 직면에 정부는 은행 조직의 붕괴와 전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피하기 위해 은행 조직과 은행 채무자를 구제하는 방안을 시행했다. 평가절하,재정 및 통화 조정시행,그리고 은행신용 위기는 그때까지 멕시코 70년 사상 최악의 경제활동 위축으로 이어져 국내총생산이 6.2%나 하락했다.만약 멕시코 경제를 구제하려는 금융 패키지가 적당한 시기에 주어지지 않았더라면 추락은 한층 더 심했을 것이다. ◎교훈/IMF지원 지렛대로 신용공여 문호 넓어져/해외재원 필요하다면 늦기전에 획득이 중요 미국과 IMF가 주도한 금융지원 패키지가 없었더라면 멕시코 경제는 실제겪은 것보다 강도가 훨씬 큰 중대 위기상황에 빠졌을 것이 틀림없다.멕시코정부가 연동 단기채무를 달러로 변제할 수 있도록 한 이 금융지원은 초인플레 유발의 정책을 선택토록하는 위험을 피하게 했다.더구나 IMF가 열어준 신용공여 문호는 멕시코 중앙은행으로 하여금 변동환율제 아래에서도 외환보유 면에서 위치를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즉 상황이 불안정해지면 즉시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충분한 대외 자산을 가지고 있다는 신호를 낼 수 있는 것이다.이는 거시경제적 안정화 프로그램과 함께 환율에 상당한 안정을 주는 긍정적 효과를 거뒀으며 인플레를 크게 떨어뜨려 95년의 52%가 올해는 16%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와 동시에 지난 2년간 경제가 비교적 빠른속도로 성장,97년도 경제성장율은 7%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또 IMF의 뒷받침을 받고 있는 결과로 멕시코 정부는 기간에서나 이자율에선 해외 채무에서 보다 나은 조건을 갖게 됐다.이는 멕시코가 채무상환을 제때에 못하는 위험을 크게 줄여주었다. 멕시코의 경험으로부터 끄집어낼수 있는 교훈은 안정화 대책이 시행에 옮겨지고 성공하는데 있어 해외의 재원이 필요하다면 이 재원을 아주 빨리 획득하는 것이 결정적이란 점이다. □이삭 카츠 약력 ▲53년 멕시코시티 출생▲77년 멕시코 ITAM대 경제학과 졸 ▲80년 시카고대 경제학 석·박사과정 수료 ▲91년 멕시코 ITAM대 경제학 과장(현) ▲주요저서 및 활동 △시장개방의 지역적 영향분석(97년) △경제적 진보주의의 개념적 기초(97년) △진보주의와 교육(96년) 등 다수 △주간 이코노미스트지(멕시코) 칼럼니스트 ◎안정화정책 요지 【재정정책】 △GDP대비 4% 재정흑자 목표 △공공재 가격인상(휘발유와 디젤유 35%,가스 와 전기요금 20% 인상) △부가가치세율 인상(10%→15%) △공공지출 감소(9.8%) △비전략부문 공기업의 민영화 지속 추진(특히 민영화는 생산성과 효율성 제고라는 명목이 따랐으며 민영화를 통해 향후 3년동안 1백20억∼1백40억달 러의 재정수입이 전망됨) 【통화정책】 △자유변동환율제 지속 △물가를 40%로 억제하기 위해 순국내여신 증가율을 최대 23%로 억제(신용 대출한도를 1백억페소로 제한) △선물시장 개장 【금융정책】 △세계은행 지원 아래 감독과 규제를 통한 금융부문 강화(은행의 자기자본 비율 강화,부실여신 보전용 준비금 확대,외국은행의 국내은행 소유한도 철폐) △은행자산의 문제해결을 위해 새로운 금융수단인 투자단위(UDI)도입 △은행예금보험기금을 통해 은행의 부실채권을 채권으로 전환 【사회정책】 △95년 사회지출(농촌 프로그램 포함),재정지출 2% 증액 △실업자 의료보험 확대 △극빈층 실업자대상 공공사업 시행(SOC 건설사업을 통한 광범위한 농촌고용 계획 실시) △근로자 재교육 프로그램 실시(95년 한해동안 70만명의 근로자들에 대한 기술훈련비용 지급,해직근로자에 대한 최고 6개월까지의 의료보험과 양육 보조 조치 실시) △농업부문에 대한 지원확대
  • MBC 창사기념 무의탁 노인돕기 특별생방송 마련

    MBC-TV가 창사기념일(12월2일)을 맞아 무의탁 노인들을 돕기위한 3시간짜리 특별기획 생방송 ‘높고 깊은 사랑’을 마련했다.29일 하오4시부터. ‘높고 깊은 사랑’은 자식들과 사회의 무관심속에 버려진 노인들의 처지를 살피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프로.영화배우 강수연이 리포터로 나서 소외된채 살아가는 노인들의 다양한 사례를 동행취재하는 것을 비롯,유명 연예인들이 나서 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친다.60세 이상 노인 400여명을 초대한 가운데 3부로 나눠 한선교·김희애의 공동진행으로 마련될 이날 행사에는 개그맨 김국진,탤런트 박신양·양미경·임상아,영화배우 방은희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씻겨주는 건강 이벤트를 벌인다.또 성악가 임웅균,탤런트 김자옥·전원주,가수 현숙,코미디언 배연정·정경숙이 김장 담그기 자원봉사에 나서며 탤런트 사미자·임현식·권은하,개그맨 조혜련,국악인 김영임,가수 김국환,코미디언 이재포·배영만,인기 축구해설가 신문선 등은 연탄과 쌀 배달을 맡는다.또‘따뜻한 겨울 보내기’를 모토로 무의탁노인 20명을 선별해 보일러를 설치해주는 시간을 마련,생방송도중 시공현장을 연결하는 시간도 갖는다.
  • 건강유지법(후보 프리즘)

    선거일까지 3주. 막판 질주를 위한 후보들의 건강 유지법도 다채롭다. ◎한나라당/맨손체조·채식 등 선호/오미자차로 피로 풀어 이후보는 타고난 강골이다.그래서 숙면과 규칙적인 식사를 최고의 건강비책으로 여긴다.하루 평균 4∼5시간 잠을 자고 새벽 5시쯤 일어나 앞마당에서 10여분동안 가벼운 뜀박질과 맨손체조로 몸을 푼다.바쁜 일정때문에 등산은 중단했다.기름기 있는 육식류보다 나물찌개 등 채식을 즐긴다.이후보는 특히 그때그때 피로를 풀기 위해 부인 한인옥 여사가 끓인 오미자차를 즐겨 마신다. ◎국민회의/시간 날때마다 토막잠/가끔 드라이브도 즐겨 김후보의 휴식 비결은 ‘토막잠’이다.새벽 5시에 일어나 자정을 넘는 강행군을 하면서 수시로 자가용안에서 10∼30분의 잠을 청한다.좀 더 시간이 있을 경우 호텔보다는 목동 처제집을 이용한다.‘시내모처’로 보도된 휴식처는 대부분 목동집으로 알려졌다.특히 TV토론회나 중요한 회동을 앞두고 처제집에서 휴식 겸 구상을 가다듬는 일이 많다.가끔 서울 외곽도로를 달리는 드라이브도 즐긴다.연극·영화 관람도 취미이자 휴식시간이 되지만 요즘은 시간을 내지 못한다는 측근들의 전언이다. ◎국민신당/이동버스에 간이침대/홍삼먹고 지압도 받아 이후보는 그야말로 체력전이다.거리유세에 주력하는 만큼 짧은 시간에 많은 지역을 옮겨다닌다.하루 수면시간은 3∼4시간 정도.잠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그래서 고안해낸 것이 이동하는 버스안에서 잠깐 잠깐 휴식하는 것이다.이후보가 타고 다니는 대형버스를 개조,간이침대의자를 설치해 이후보가 잠깐씩이라도 휴식을 취하도록 하고 있다.그나마 다음 유세를 준비하느라 쉴 틈이 없다는게 측근의 전언이다.대신 틈틈이 간식을 챙겨먹으며 체력소모를 줄이고 있다.찐쌀과 인절미,말린 홍삼 등을 버스안에 구비해놓고 있다.체육학과 출신 비서로부터 지압을 받기도 한다.
  • 제17회 농어촌 청소년대상 영광의 얼굴

    ◎서울신문사·KBS·농림부·해양수산부 공동제정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꿋꿋이 땅과 바다를 가꾸는 ‘농어촌 청소년 대상’의 수상자가 있기에 우리 농어촌의 앞날은 밝다.한국방송공사 농림부 해양수산부가 공동 제정한 제17회 ‘농어촌 청소년 대상’에서 선정된 수상자의 소감과 활약상을 소개한다.〈편집자주〉 ▷대상◁ ◎농업 김상민씨/회원들 희망의 농촌 역설에 감명 귀향/희토이용 푸석대지 않는 사과 재배 “흙과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은지 불과 7년밖에 되지 않는 초보 농군이 이처럼 상을 받게 되니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농업부문 대상을 차지한 전북 4­H연합회 부회장 김상민씨(25·정읍시 덕천면 도계리)는 “지금까지 이뤄낸 것은 미미하지만 앞으로 더욱 열심히 일하라는 격려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0년 봄 친구의 소개로 정읍 4­H연합회에 우연히 참석했다가 ‘준비만 착실하게 한다면 우리 농촌의 앞날은 결코 어둡지 않다’는 소신에 찬 회원들의 공통된 인식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대입을 준비하던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정읍 4­H연합회 활동을 시작했다. 사과를 주작목으로 정한 것은 ‘정읍 사과’의 높은 지명도 때문이다.개간 비용을 줄이기 위해 경운기와 중장비 운전을 스스로 익혔고 농촌지도소로부터 사과나무에 대한 기술지도를 지속적으로 받았다. 4­H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정읍 4­H연합회 총무·회장을 거쳐 올해 초 전북도 4­H연합회 부회장을 맡았다. 사과경작 면적을 차츰 늘려 올해는 1만5천여평에 조생종과 중생종 사과를 심어 7천만∼8천만원의 소득이 기대된다.이는 인근 사과 경작자들보다 월등하게 높은 소득으로 올해 새로 도입한 희토를 이용한 재배방식이 실효를 거뒀기 때문이다. 주기율표상의 란탄계 광물원소로 학계에 이미 보고돼 있는 이 희토를 사과나무에 시비한 결과 잔류농약이 분해되는 효과와 함께 사과의 경도와 당도가 높아지고 수확한지 오래되도 맛이 푸석거리지 않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런 방식으로 재배된 사과는 서울 등 대도시의 백화점에서 일반 품종보다 50% 가량 비싸게 납품되고 있다. ◎수산 정성일씨/끼우기식 양식틀 종묘농가에 보급/내년 전복종패 수확 4억수익 예상 “주어진 일을 열심히 했을 뿐인데 큰 상을 받게 돼 정말 기쁩니다”. 수산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전남 완도군 고금면 덕동리 정성일씨(33)는 기존의 단순 영어에서 복합영어로 전환,지난해 순소득 1억여원을 올렸다. 지난 86년 군 어업인 후계자로 선정되면서 어업에 뛰어들었다.82년 중학교 졸업후 2년 남짓 서울 등에서 허송 세월을 보내다가 고향에 정착하면서부터다. “완도는 미역과 김으로 유명한 고장입니다.재래종묘로는 수출이 힘들다고 보고 일본산 종묘를 도입,국산화하는 일에 먼저 손을 댔습니다”. 지난해 미역 종묘장(80평)에서 2천틀(380t)을 생산해 4천여만원을 벌었다.양식틀도 감기식에서 끼우기식으로 고쳐 이를 종묘생산 농가에 보급해 ㏊당 생산량(50%) 및 순소득(6만원)이 크게 늘게 하는데 공헌했다. 이 종묘로 미역 양식장(10㏊)에서 질좋은 미역 1백여t을 생산했다.직접 운영하는 가공공장(300평)에서는 어민들이 수확한 2천여t을 조건없이 사들여 가공처리,완제품 200t을 일본에 수출해 3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뿌린 전복 종패 10만개가 98년 말 수확에 들어가면 4억∼5억원 정도의 수입이 예상됩니다.가공공장에서 나온 미역과 다시마 부스러기를 먹이로 활용하고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전복의 경우 국내 소비량 조차 감당하기에 부족해 장래가 밝다. 틈틈히 시간을 쪼개 지역봉사 활동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95년 고금면 어업인 후계자협의회 회원들과 함께 어장 정화사업(140㏊)을 펴 소득배가의 기반을 마련했다.고향을 지키는 젊은이 답게 도움이 필요한 곳마다 작은 정성을 표시하는데 인색하지 않았다. ▷특별상◁ ◎농업 조명복씨/노는 밭 공동경작 앞장 강원도 양양군 4­H연합회장을 맡아 직능별 단위 4­H회를 개편,취미·봉사활동 중심으로 17개 회를 활성화시켰다.휴경답 공동 경작과 농산물판매장 운영 등으로 기금 조성에 앞장 섰고 품목 4­H회 활성화를 위해 원예·축산 등 4개 회를 조직,새 기술 보급에 힘썼다.봉사활동으로 자연보호 페비닐·빈병 수집을 통해 1백30여만원을 조성,소년소녀가장에게 전달했다.청송4­H 풍물패를 조직해 마을 경로잔치와 문화관 개관 축하공연 등 12회 공연을 가졌고 학생 4­H 회원 70명을 확보,국화 및 풍물과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수산 엄준씨/굴 종묘 전과정 기계화 91년 동국대를 졸업하고 어업에 투신,굴 양식방법 개선과 자동기계화 장비도입으로 경비 절감과 어업 경쟁력을 높였다.굴 종묘 생산에서 출하까지 전 과정을 자동기계화했고 굴 껍질을 석회공장 원료로 사용해 어장 환경오염 방지에 노력했다.지역사회 봉사에도 적극 참여,국토 대청결·바다가꾸기 운동에 솔선수범했다.해마다 연말 불우이웃돕기에 지원하는 한편 후배들의 어촌 정착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93년 어업인 선진 양식기술 연구 개발로 굴 양식 성력화,기계화 체계를 완성해 인력 및 경비 절감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본상◁ ◎황병칠씨/느타리버섯 조합 운영 영해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92년 4­H회에 가입,6년동안 읍·군회장으로활동하면서 과학영농을 실천한 모범 일꾼.읍·면 순회활동을 80회 이상 열어 회원 100명을 확보했으며 경북 JC회원 대회때 크로바 장터를 운영해 4­H회의 활성화 및 군 농산물 홍보에 앞장섰다.지난해 느타리버섯 영농조합법인 및 최첨단 버섯재배사 120평에서 연간 7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이오수씨/우수작품 4­H상 수상 충북 진천군 4­H회장을 맡고 있으며 장미 4­H대회에서 우수작목 4­H상을 수상했다.장미 신품종 40만주를 회원들에게 분양한 것을 비롯,장미 묘목 320본과 치자나무 600주를 9개 학교 4­H회 160명에게 나눠줬다.장미자동화 하우스와 온실 2동 1천400평을 13명이 공동 재배하는 모범도 보였다.독서실에 문고 600권을 지원했고 학교회원 220명에게 견학을 실시했다. ◎김영삼씨/흑염소 사육기술 보급 지난 87년 광진4­H회에 가입,88∼89년 회장을 지낸뒤 양평군 4­H연합회장을 거쳐 경기도 4­H연합회장으로 일하고 있다.마을 진입로 1.2㎞를 꽃길로 조성했으며 마을 대청소 85차례,주민 위안잔치 15회를 여는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활동을 하고 있다.개군면 영농4­H활동때 흑염소 150두를 사육하는 등 양평군내 흑염소 사육기술을 보급했다. ◎임종경씨/야생 가지 접목술 개발 지난 82년 전주 영생고를 졸업한 이래 13년째 영농에 종사하고 있다.농협의 자금 및 기술지원을 바탕으로 1천200평의 첨단온실을 포함,6천800평의 농장에서 비닐하우스 관리사 무인방재기 등을 갖추고 가지와 수박을 재배해 7천여만원의 소득을 올렸다.96년부터는 야생 가지 접목을 통해 가지의 품질을 향상시킨뒤 일본에 5천3백만원어치를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상춘씨/4­H꽃동산 조성 앞장 대치면 및 청양군의 4­H회장을 거쳐 현재 충남 4­H연합회장직을 맡아 4­H운동 50주년 기념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4­H 꽃길 및 꽃동산 조성에 앞장 서 청양군에 꽃길 5.5㎞,꽃동산 1천750평을 가꿨다.한우 70두와 배 과수원 1천평 포도농원 1천200평 논 3천평 등을 재배하면서 과학영농법을 실천,연 7천만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김학희씨/규격 돼지 수출 성공 지난 88년부터 양돈업에 뛰어들어95년 축협에서 운영하는 목우촌의 계열농가로 참여하면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한 모범 축산인.부부가 합심해 처음 100두에서 현재는 1천500두로 15배나 양돈 수를 늘렸다.특히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안전하고 우수한 수출규격 돼지의 생산기술을 이웃 양축가에 보급,성공적인 양돈업의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최종환씨/포천지역 한우회 조직 경기 포천지역의 축산업 발전을 위해 인근 13개 읍·면의 120곳 한우 사육농가를 집요하게 설득,‘한우회’를 조직한 뒤 포천 축협으로부터 사무실을 무상 지원받아 조직역량 강화 및 신기술 보급에 앞장 섰다.한우 사양기술의 보급을 위해 12차례에 걸쳐 420명을 교육시켰으며 회원 공동으로 경작한 사료를 9명의 농가에 염가로 공급,더불어 살아가는 협동조합 이념을 실천했다. ◎박강규씨/시설원예 경영에 모범 지난 92년 창평면 4­H회를 조직,담양 4­H연합회장을 거쳐 현재 전남 4­H연합회 수석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영농4­H회원을 중심으로 무연고자,불우이웃,원호대상자 묘 518기에 대한 풀베기를 실시했다.지난해 채소 딸기 야냉육묘 시범농가로 선정돼 1천200평을 경작하면서 시설원예 경영의 모범이 됐다. ◎임경식씨/산천어 자체부화 성공 포항제철공고를 졸업한 뒤 포철에서 8년동안 근무한 뒤 어업인 후계자로 선정된 이색 경력의 전문 어업경영인.지난 95년에 국내 최초로 송어와 향어의 치어 자동급이기를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연간 2천400만원의 인건비를 절감했다.96년에는 충북 최초로 산천어 자체 부화에 성공했으며 붕어 종묘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하기도 했다. ◎김경로씨/김 동아채 묘밭 첫 개발 품질 좋은 김 생산법과 새로운 소득원 개발로 어업소득을 향상시켰다.지난 83년 김 30책으로 양식을 시작,현재 200책으로 불렸다.이상 해황과 갯병을 막기 위해 김 동아채 묘밭을 최초로 개발,2모작 양식법으로 30% 이상 소득을 향상시켰다.고흥군 어업인 후계자협의회 시산지회장으로 일하면서 적극적인 청년회 활동과 모범적인 근검절약 행동을 보여 귀감이 됐다. ◎김덕수씨/깨끗한 바다 정비 앞장 지난 93년부터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어업활동을 벌여 사업기반이 확실한 어업인 후계자로 평가 받는다.바다의 날 행사때 후계자 소유 선박 20척을 동원,삼척 항구내 수협위판장 정화활동을 펼치는 등 깨끗한 삼척 앞 바다를 만드는데 앞장 섰다.93년 삼척시 어업인 후계자로 선정됐고 95년부터 지금까지 후계자연합회 원덕분회 총무로 맹활약하고 있다. ◎김묘찬/280일이상 연근해 출어 제주대학교 기관공학과를 졸업한 뒤 어선어업에 종사하면서 장비의 현대화 및 과학적 어업활동으로 실질 소득을 향상시킨 모범 어업경영인.갈치 연승,옥돔 연승 등 다양한 어구와 어로장비를 갖춰 매년 어종별 어황에 따라 적절하게 업종을 전환함으로써 안정적인 어획고를 올리는데 기여했다.연간 280일 이상 제주 근해 및 동중국해 어장에 출어,조업하는 일벌레이기도 하다.
  •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클린턴/나윤도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지난해 이맘때 재선의 기쁨을 억누르지 못하던 때의 표정과 요즈음의 표정은 사뭇 대조적이다.대외적으로 이라크는 미국의 경고를 무시한채 계속 바락바락 기어오르고 있으며,대내적으로는 지난주 일부 주지사·시장 선거에서 참패를 하는 등 뭐하나 제대로 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더우기 자신이 공을 들여왔던 신속처리권이 자당인 민주당의원들의 반대에 의해 상정조차 못되고 아예 내년으로 연기된 사실은 가장 가슴 아픈 대목이기도 하다. 신속처리권은 행정부가 대외통상협정을 신속하게 해나갈수 있도록 의회가 내용 수정없이 가부간 승인여부만을 지정된 기한내에 처리토록 하는 법안으로 대통령의 통상외교정책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나 다름없는 제도인 것이다. 94년 종료된 후 선거관계로 보류해오던 이 제도는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확대문제,세계무역기구(WTO)후속협상,아태경제협력체(APEC)분야별자유화대상 선정 등 클린턴 행정부의 주요 통상현안 처리를 위한 절대적인 필요성 제기로 재추진됐던 것이다.그러나 이는 대외무역에 노동및 환경문제를 연계시켜야 한다는 리차드 게파트 원내총무가 이끄는 민주당내 진보세력의 반대에 부딪혔고,오히려 전통적으로 자유무역을 옹호해온 야당인 공화당측으로부터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435명 하원의원중 과반수인 218명의 지지를 얻어야 하는 게임에서 공화당측이 일찌감치 150명 확보를 통보,민주당에서는 소속의원의 3분의1선인 70명만 찬성하면 통과되는 것이었다.그러나 클린턴 대통령과 앨 고어 부통령의 간곡한 설득에도 불구하고 상정시한으로 잡은 9일 자정까지 40여명 확보에 불과,승산이 없자 법안처리 자체를 보류케된 것이다. 자유무역정책의 강력한 추진으로 자신의 주요 치적(legacy)을 삼으려던 클린턴 대통령의 계산이 빗나간 것은 물론,24일부터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APEC정상회의에서 신속처리권을 무기로 2010년까지 환태평양국가간의 무역자유화를 몰아부치려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갔다.더우기 당의 심각한 분열로 내년의 중간선거도,고어 부통령의 차기 지명도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의 심기를 가장 불편하게 만든 것은 자신의 의사에 따르는 집권당 의원이 고작 20%에 불과했다는 사실일 것이다.
  • 창작오페라의 품질(객석에서)

    7일 저녁부터 시작된 주말 음악회엔 창작오페라가 두편이나 끼어 있었다.‘아라리공주’와 ‘춘향전’.모처럼 창작오페라 관객이 되어서 보니 오페라 한상 차리기에 여간 손이 많이 가는게 아니다.흥미로운 이야깃감을 골라 음악으로 옷을 입힌뒤 연기로 간을 맞춘다.무대미술,무용,의상 등도 아스파라거스처럼 곁들여야 한다.재료들 각각도 중요하지만 이들이 어떻게 섞이느냐에 따라 오페라 품질이 달라진다. ‘아라리공주’(7일 국립극장 대극장)에도 이런 재료들은 빠짐없이 들어있었다.하지만 이를 보면서 오페라가 노래와 연기,춤의 단순나열이 아니라 플롯의 이해,극 진행에 따라 아리아와 레시타티보(대사)를 배치하는 기술,문학과 미술에 대한 안목이 필요한 ‘조화’의 예술이라는 생각이 든 건 왜일까. 귀족 처녀와 적국 밀사간의 비극적 사랑이라는 ‘아라리공주’ 기둥줄거리는 이중창·합창 등 음악적 구색갖추기에 툭툭 분질러져 짜임새있는 전개를 보여주지 못했다.현대음악에 대한 강박관념과 안이한 전통음계,귀에 쏙 들지 않는 아리아와 필연성없는 콜로라투라 사이에서 음악은 닻을 잃고 떠돌았다.전혀 카리스마를 몰아주지 않는 작곡가의 변덕에 중심을 잃지 않고 분투한 소프라노 김성은 정도가 그나마 들을만 했달까.구슬이 서말이라도 어떻게 꿰어야 할지 진지하게 연구해야 한다는데는 오페라꿰기도 예외가 아닌 것 같다. 한편 신창악오페라를 표방한 ‘춘향전’(8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은 판소리라는 잘 짜인 원재료 위에서 출발,부담이 덜했다.원전의 문학성과 춘향전 공연의 축적된 무대경험을 흡수할 수 있겠기 때문.그러나 축적이 많다는건 반대로 약점도 된다.판소리·창극 무대에서 지겹도록 듣고 본 터라 선도가 떨어지는 것.실크스크린을 이용한 빠른 장면전환,화려한 볼거리에도 불구,세시간 반짜리 김동진판 ‘춘향전’은 역시 너무 길었다.뻔히 아는 스토리는 과감하게 생략하고 요령있게 압축,극의 밀도를 높였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서양발성에 창악의 기법을 결합,고음에서 미는 소리,꺾는 소리 등을 요한다는 신창악 기법은 높은 이상에 비해 새로운 발성법이란 뚜렷한 인상을남기지 못했다.춘향역의 소프라노 박미자가 들려준 꿋꿋하고도 풍부한 소리결은 인상적이었다.
  • 창작 오페라 ‘춘향전’ ‘아라리공주’ 2편 나란히 초연

    ◎“한복입은 프리마돈나 보러오세요” □춘향전 ­서양 성악에 전통판소리·창 등 접목 ­‘가고파’ 등 각색 신창악 표방이 특징 □아라리공주 ­지난해 국립극장 창작공모 당선작 ­백제학자·신라공주 슬픈사랑 그려 푸른 눈의 토스카가 제 신세를 한탄하고 금발 미미가 가난한 사랑을 노래하는 오페라는 대표적인 서양의 ‘창극’.이런 오페라 무대에 한복입은 프리마돈나가 잇달아 오른다.김자경오페라단의 ‘춘향전’(8­11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국립오페라단의 아라리공주(7­10일 서울 국립중앙극장 대극장) 등 두편의 창작오페라가 나란히 초연되는 것. ‘춘향전’은 ‘가고파’‘저 구름 흘러가는 곳’ 등의 작곡가 김동진씨(84) 작품.원작이 워낙 유명한 고전인 만큼 현제명·장일남씨 등의 ‘춘향전’도 나왔지만 ‘김동진 버전’은 ‘신창악’오페라를 표방한다는게 특징이다.‘신창악’이란 서양 성악에 우리 전통 판소리나 창 등의 멜로디와 발성 등을 차용한다는 개념.즉 판소리 ‘춘향전’의 가락,끄는 목 등을 빌려 오페라를 지었다는 것이다. 김씨는 40년대 후반 평양에서 지휘자로 일할 때부터 작곡을 시작,지난해까지 악보를 붙들고 다듬기를 되풀이했다.명창 김소희 선생을 출근하듯 찾아다녔고 ‘그런거 하면 목버린다’는 성악계 편견도 넘어야 했다.작곡착수 50여년만에 무대에 올리지만 ‘춘향전’은 아직 미완이라고 김씨는 말한다.공연을 해보고 마뜩찮다 싶으면 언제든 가필한다고 노익장을 보인다. 춘향에는 소프라노 임경희·박미자씨,이도령엔 테너 안형렬·강영린씨,사또에는 바리톤 유현승씨 등이 나선다.반주는 평택시향 전임인 김정수씨가 지휘하는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연출은 서울예전 김효경 교수가 맡는다.393­1244. 한편 ‘아라리 공주’는 국립극장의 96년 오페라부문 창작공모 당선작.부천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인 최병철 가톨릭대 교수 작품이다. 기둥줄거리는 밀사로 신라에 파견된 백제학자 파을백과 신라 아라리공주 간의 이루어질수 없는 사랑이야기.삼국시대 말,신라와 백제가 첨예하게 맞선 가운데 공주에겐 부모가 정해준 정혼자로 신라군 총지휘관유달장군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라리 공주’에 시선이 모이는건 신예 기대주 김성은씨가 프리마돈나로 공연하기 때문.이탈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김씨는 지난해 11월 오페라 ‘리골레토’의 질다로 국내무대에 올라 가는 비단실같은 음색을 줄줄 뽑아내며 세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이밖에 아라리공주로는 소프라노 이춘혜씨,파을백으로는 테너 임정근·강무림씨,유달 장군에는 김재창·고성진씨가 캐스팅됐다.김덕기 서울대교수가 지휘하는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고 연출은 김홍승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장.271­1745.
  • 계미자(외언내언)

    요즘 TV드라마 ‘용의 눈물’의 주인공 태종은 왕권을 지키는데는 무자비한 현실주의자였지만 조선왕조의 기반이 안정되자 마자 왕의 개인재산인 내탕금까지 내놓으며 활자를 만들도록 명령한다.고려말의 서적원제도를 본받아 주자소를 설치하고 활자 주조에 필요한 구리를 충당하기 위해 왕실은 물론 종친·훈신 등에게도 자진 공출토록 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활자가 조선조의 첫 금속활자인 계미자다.태종 3년,즉 1403년에 만들어진 활자라 하여 그해의 간지를 붙인 이름이다.이때 만들어진 활자는 20만개가 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계미자로 추정되는 금속활자 9만개가 일본의 돗파(철판)인쇄주식회사 자료실에서 발견됐다 한다.임진왜란 당시 일본이 약탈해간 것이라는 기록도 남아있다는 것이다.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획기적인 발견이다.계미자로 찍어낸 책은 여러권 국보로 지정돼 있지만 그 활자는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금속활자는 책의 대량생산과 지식의 대중화를 의미한다.즉 정보혁명이 금속활자로 인해 가능해진 것이다.미국의 라이프지가 지난1천년동안 인류의 삶을 뒤바꾼 대사건 100가지와 100명의 인물을 선정하면서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구텐베르크의 성경인쇄를 든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그러나 1452∼56년 사이에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로 찍어낸 42줄의 성경은 1377년 고려에서 간행된 ‘직지심체요절’에 비하면 75∼79년이나 늦고 이번에 발견된 계미자에 비해서도 49∼53년이나 늦다. 그럼에도 우리는 아직도 금속활자 종주국으로서의 위치를 세계적으로 확고히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된 ‘직지심체요절’이 지난 72년 ‘세계 책의 해’ 전시회에서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으로 소개됐다지만 소수의 전문가들 사이에서만 알려진 사실이다.게다가 최근 중국학자들은 자신들이 금속활자 발명에 앞섰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우리문화 연구와 홍보에 소홀히 한 결과다.일본에서 발견된 계미자의 반환노력과 함께 우리 인쇄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인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작업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북녘의 향수를 팝니다/북한상품 전문점 내년초 문열어

    ◎삼지구엽초·표고버섯서 우표·미술품 등 취급/선물세트 폭발적 인기… 전국 300개 매장 설치 북한산 상품만 취급하는 전문점이 내년 초에 등장한다. 대북 교역전문업체인 씨피코 국제교역(대표 노정호)은 북한산 상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이미지를 높이고 남북교역 활성화를 위해 내년에 전국 시도에 300여곳의 전문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씨피코 교역은 이를 위해 북한산 상품을 하나로 묶은 선물세트를 개발,주문판매 형태로 시판하는 한편 오는 설까지 현대 백화점에 전문 코너를 설치,시범운영하기로 했다. 씨피코 교역이 전문점 개설을 준비중인 이유는 추석을 겨냥,내놓은 북한상품 선물세트가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데다 실향민 중심의 수요자들의 주문이 요즘에도 사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하루평균 50여통 이상의 전화주문이 들어와 전문점을 개설해도 충분히 수지타산을 맞출수 있다는 게 씨피코측 설명이다. 씨피코는 삼지구엽초(일명 음양곽),표고버섯,오미자,결명자,고사리 등의 북한산 건강식품과 우표세트 및 미술품 소품,수공예잔받침,평양소주를 하나로 묶어 ‘묶음 특호’와 ‘묶음1호’로 나눠 선보여,호평을 얻었다.함경도가 원산지인 삼지구엽초의 경우 100g에 1만5천원을 호가하는 약용식물로 수요가 많아 상품가치가 높다는 평이다.특호는 7만원,1호는 4만원으로 시중가에 비해 30% 싼 편이다.판매는 전화주문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주문후 입금하면 가정까지 배달하는 체제다. 지난 95년 나진·선봉지역에 철조망을 공급,일약 명성을 얻은 씨피코는 지난해 3만여명의 북한 주민을 동원,폐지 등을 활용한 찻잔받침 50만개를 제작,도입하는 등 대북 교역 전문업체. 노사장은 “지금까지 북한한 건강식품은 수입 판매된 적은 있으나 각종 건강식품과 그림,우표 등 건강식품과 공산품,공예품을 하나로 묶은 선물세트가 시판되기는 처음이며 특히 이를 전문적으로 시판하는 것도 처음”이라면서 “실향민들이 향수를 달래는데 조금이나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문의 (02)722­4001 ◎북 상품 시판 씨피코교역 노정호 사장/“다양한 상품으로 체인망 구축/남북교역 활성화에 기여할터” “전문점은 남북교역 활성화의 창구가 될 것입니다” 북한산 건강식품과 임가공품 및 그림 등을 담은 선물세트로 제작 시판중인 씨피코국제교역 노정호 사장(34)은 북한상품 전문점 개설준비로 바쁘다.노사장은 “북한산 물품 하면 질낮은 제품으로 오해하고 있는게 현실”이라면서 “저가에서 최고가품까지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는 선물세트는 이같은 인식을 불식하기에 충분할 것”이라고 자평했다. 노사장은 “추석을 겨냥,첫선을 보였으나 소비자 반응이 좋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앞으로 백화점 특판에 이어 전국적인 체인망을 만들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그는 “현재의 주문판매제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전국의 주요 시도에 한곳씩 약 300여곳의 전문점을 개설하는 계획을 추진중”이라면서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남북교역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대한 슈퍼301조 발동 배경과 파장

    ◎미 차업계 압력에 클린턴정부 ‘백기’/12∼18개월내 타결 안될땐 연 16억∼7억불 수출 타격 한국 자동차 시장이 미국의 연례 슈퍼301조 적용검토에서 무역보복 조치로 연결될 수 있는 우선협상대상국 관행으로 지정된 것은 미 업계의 불만이 워낙 팽배해 미국정부도 이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측은 3차에 이르는 올 협상에서 세제개편과 기술적 문제개선 두갈래의 양보를 모두 한국측에 요구했고 한국은 기술적인 문제는 양보할 수 있었도 세제문제만은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미측의 무역대표부(SUTR)는 막판에 한국의 입장을 상당히 이해하는 듯한 자세를 태도를 보여 한국측에 낙관적인 전망을 심어주기도 했다.한국측은 연간 대미 무역적자가 지난해 120억달러에서 올해는 1백50억달러를 상회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고 특히 경제상황이 급속 악화된 실정을 감안할 때 자동차와 같은 특수한 한 분야에 국한되어 미국 입장만 주장하는 것은 양국 통상관계는 물론,장기적으로 미 업계의 이익에도 부합되지 않음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결국 미국정부는 미 업계의 주장과 슈퍼301조 연례검토의 대국민 선전효과 쪽으로 손을 들었다.연 7년째 호황을 즐기고 있는 미국과는 반대로 경제난국에 당면하고 있는 한국민의 심정과 연말 대선정국이란 한국의 기류를 모르는 바 아니나,한마디로 무역적자와 무역장벽 문제는 별개라는 냉정한 경제적 논리가 우세한 결과다.한국은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연 20만대를 팔고,시장정점유율 2%를 늘기면서,1백50만대가 팔리는 한국 국내시장에서 미국차는 고작 4천대,점유율 0.3% 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어떤 정황에서도 변명할 수 없는 극도의 폐쇄시장의 견본이란 것이 미 빅3와 미자동차제조협회의 입장이었다.이들은 2년전 양해각서를 교환하고도 별다른 개선이 나타나지 않은 한국에 기필코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는 미정부에 압력을 가했다. 한국은 정부와 자동차업계가 긴밀히 결탁해 내수시장 장악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생산시설 확대를 꾀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이대로 놔두면 5백만대 생산력과 3백만대 수출 목표를 달성하고 만다는 것이다.그래서 한국정부가 받아들이기 극히 어려운 자동차수입 관세인하와 자동차관련 과세체제 개선등 세제를 들이밀었다.한국은 입법부 관련법 개정에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어떤 형태로든 미측 요청을 수용할 수 없다는 선을 견지했다. 한국은 최종 협상이전부터 지정되면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한다는 방침을 내외에 천명해 앞으로 대미 무역전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그러나 슈퍼301조에 의해 우선협상대상국 관행으로 지정되더라도 3주간의 협상개시 결정기간 및 12개월에서 18개월에 이르는 협상기간이 남아있어 추후 협상을 통해 미국의 무역조치와 대미 통상전쟁을 피할 가능성은 상존한다.
  • 정부 “미 WTO 제소” 경고/한·미 자동차협상 개막

    정부가 국내 자동차시장 개방을 요구하는 미국의 압력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 등 강력 대응키로 해 통상마찰이 우려된다. 임창렬 통상산업부 장관은 25일 “미국측이 관세인하 등 자동차관련 법 개정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으나,3권분립국가에서 법개정이 국회를 통과해야 되는 만큼 행정부가 임의로 이를 약속할 수 없다는 점을 밝혔다”며 미국측 요구를 거절했음을 밝혔다. 이에 따라 25일(현지시간)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제3차 한미자동차 실무협상에서 두나라는 쟁점 현안을 해결하지 못한채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이 경우 미국측이 오는 30일 발표할 미 통상법 슈퍼 301조에 따른 국별 연례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우선협상대상국관행(PFCP)로 지정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임장관은 “미국이 우리나라를 PFCP로 지정하면 정부는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것은 물론 슈퍼 301조 발동에 따른 조사기간(1년반 정도)만큼 한국측 양보사항의 시행이 더 지연된다는 사실을 다음달 1일로 예정된 첫 한미산업협력회의에서 밝히겠다”며 강경 대응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 동아대 주사파 12명 검거/사관후보생·사병은 구속

    부산지방경찰청과 국군 부산기무부대는 10일 동아대 지하이념 조직인 ‘자주대오’를 결성,반미자주화,반파쇼 민주화 투쟁을 선동해온 3사관학교 생도대 소속 황승욱 후보생(22·동아대 농생물학과 졸)과 육군 모부대 소속 최재성 일병(22·동아대 경영학 3년 휴학) 등 2명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박봉수씨(27·동아대 도시공학 졸) 등 10명을 붙잡아 조사중이며 자주대오 조직원 활동혐의가 입증되는 대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 정부 “수입차 관세인하 안한다”/한·미 자동차 실무협상

    정부는 21일 열린 한미자동차협상 실무회의에서 수입차에 대한 관세인하나 세제개편 계획은 없고 의무리콜제 실시는 2000년 이후에나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측 대표인 김종갑 통상산업부 통상협력심의관은 회의후 “이번 실무협의가 어떤 타결을 보는 회의는 아니었다”며 “그러나 정부는 미국측의 희망사항에 대해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김심의관은 미국이 수입차에 대한 관세인하,배기량별 누진세제의 개편을 희망했으나 정부는 법개정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미국측은 정부가 올해초 6가지의 새로운 자동차 안전기준을 채택하고 지프차의 지방세 인상,2000년 1월1일부터 10인승 밴을 승용차에 포함시키기로 한 것은 한미자동차협상 양해각서(MOU)위반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정부는 MOU체결 전 채택된 계획이나 국민의 안전 위생 환경개선을 위한 규제와 수입차와 국산차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규제는 MOU 위반이 아니라고 밝혔다.
  • 텔레·사이버마케팅 아세요?/텔레마케팅­전화상담뒤 청약서 우송

    ◎사이버 마케팅­인터넷에 홈페이지 개설 보험상품 판매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통신수단의 발달과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보험사들이 판매채널을 다각화하고 있다.생활설계사를 통한 방문판매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텔레마케팅,사이버 마케팅,금융기관과의 제휴를 통한 마케팅 등 다양한 판매방식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보험가입 연령이 20대로 낮아지면서 이들의 필수품인 컴퓨터 통신을 이용한 보험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생활설계사의 방문판매 다음으로 활성화된 보험상품 판매방식은 전화를 이용한 텔레마케팅.국민생명이 지난 94년 9월 처음 도입,성공을 거두면서 보험업계에 확산됐다.고객이 전화로 상담해서 가입의사를 밝히면 청약서를 우편으로 보내주고 보험료는 신용카드로 납입하는 방법이다.사업비가 적게 들어 보험료가 3%정도 싼게 장점이다.국민생명은 지난해 4월부터 ‘무배당 매직콜 보험’을 판매,1년만에 1천300여건 이상을 팔아 재미를 보았고 교보생명도 ‘VIP암치료보험’‘대형보장보험’을 역시 지난해 4월부터 시판,비슷한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마케팅은 최근들어 인터넷 이용자가 크게 늘면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보험사들은 인터넷에 자사 홈페이지를 개설,회사소개 및 상품안내,보험상품 판매가 가능한 가상점포를 설치했다.인터넷 이용자는 인터넷에 접속,본인의 나이,원하는 보험종류,계약액 등을 입력하면 보험료 및 보험금 보장 범위 등에 대한 ‘가입설계서’가 화면에 나타나 내용을 자세하게 알 수가 있도록 돼 있다.보험사나 잠재 고객이나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근에는 설계사가 직접 인터넷에 개인 홈페이지를 개설,상품안내와 상담을 하는 인터넷 마케팅도 등장했다.고객이 하루중 어느 때고 컴퓨터를 통해 생활설계사를 찾아가 상담할 수 있는 24시간 서비스가 장점이다.삼성생명 서울리젤 영업국의 권미자 설계사가 최초다. 은행과 제휴,공동상품을 판매하는 것도 새로 등장한 마케팅방식이다.한국생명은 주택은행과 제휴,은행·보험 연계상품 및서비스를 공동개발했으며 제일화재가 동화·기업·한미·신한은행과,삼성화재는 대한투신,현대는 조흥은행,LG­한투·대투,비질런트­국민은행,AHA­한일은행 등이 각각 제휴,연계상품을 시판중이다. 고객을 찾아 백화점 등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 사무소를 설치하는 현장 마케팅도 있다.동아생명은 서울 상계 미도파백화점 7층과 부평 동아시티 백화점 6층에 동아웰컴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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