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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 흐르는 가을 산사

    음악 흐르는 가을 산사

    노란색 은행나무 잎으로 뒤덮인 양평 용문사 일대에서 음악과 함께하는 축제가 펼쳐진다. 수령 1200년을 자랑하는 용문산 용문사 은행나무를 중심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10일 산사음악회를 스타트로 19일까지 열흘간 계속된다.용문사 맞은편 상원사에서 막을 올린 산사음악회에는 장사익과 한영애,심진 스님 등이 출연했다. 축제의 백미는 둘째 주말(11·12일)과 셋째 주말(18·19일) 용문사 일주문에서 1200살 된 은행나무에 이르는 약 1㎞ 구간의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에서 벌어지는 ‘산길따라 작은 음악회’.계곡 오솔길을 따라 아카펠라와 스틸드럼 콘서트,한국무용,시나위 합주 등의 공연이 하루 네번 계속된다. 축제기간에는 이미자 콘서트,김덕수의 다이내믹 코리아,마술사 김정국의 매직쇼,퍼포먼스그룹 퍼니밴드의 양글양글음악회,전국연날리기 등의 행사도 선보인다.17일부터 19일까지는 ‘세계사물놀이 겨루기’대회가 오전 10시부터 펼쳐진다.국내는 물론 해외 사물놀이 풍물패가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대상팀에는 대통령상이 주어진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인천시장 여동생 통화기록 조사키로

    ‘굴비상자 2억원’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방경찰청은 6일 안상수 인천시장의 여동생 안미자씨의 통화기록을 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안씨가 굴비상자를 전달받은 지난달 28일을 전후해 안 시장과 전화통화가 있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안씨의 휴대전화와 집 전화에 대한 통신사실 확인자료를 통신회사에 요청했다. 안씨는 경찰 참고인 조사에서 지난달 27∼29일 안 시장이 중국 출장을 가있는 동안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바 있어 만일 통화기록 조사 결과 거짓으로 드러날 경우 재소환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통화사실이 드러날 경우 안 시장에 대해서도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인 14일 이후 서면조사나 방문조사 등 어떠한 형태로든 조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또 현재 거론되고 있는 광주 소재 업체들의 관계자들을 섣불리 소환해 조사할 경우 ‘아무런 대가없이 건넸다.’며 뇌물공여죄를 피해가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객관적 증거를 수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儒林(166)-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儒林(166)-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은둔자로서 어떻게든 어지러운 세상을 바로잡아 보려고 애쓰는 공자를 이처럼 냉소적으로 비웃는 최고의 장면은 초나라의 미치광이 접여가 보인 행동이다.이 역시 논어의 미자편에 나오는데,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느 날 초나라의 미치광이 접여가 이런 노래를 부르면서 공자의 곁을 지나갔다. ‘봉새야,봉새야. 어찌하여 덕이 쇠하였던가. 지난 일을 탓해도 소용없지만 앞일은 바로잡을 수 있는 것 아서라,아서라. 지금 정치를 한다는 것은 위태로운 짓이니라.(鳳兮鳳兮 何德之衰 往者不可諫 來者猶可追 已而已而 今之從政者殆而)’” 공자가 수레에서 내려 그와 얘기를 나누려고 하였으나 접여는 피해 달아나 버려서 같이 얘기를 나눌 수가 없었다.” 이 장면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미치광이 접여는 실제로 미친 사람이 아니라 미친 척하며 세상을 피해 사는 거짓광인인 것이다.그의 눈으로 보면 ‘세상을 바로잡으려고 정치에 뛰어든 공자’의 행동은 위태로우며 미친 짓이었던 것이다.이와 같은 세 가지의 장면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세상을 피해 사는 은둔자,즉 노자의 도가사상을 따르는 사람들의 눈으로 보면,공자의 태도는 어리석은 미친 짓으로 사마천의 기록처럼 ‘같지 않은 두 가지의 길’인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것은 공자를 비웃은 네 사람,즉 장저와 걸닉,노인과 미치광이 접여 등 모든 사람이 바로 초나라 사람이란 점이다.초나라는 바로 노자가 태어난 곳이었던 것이다. 서울대학교의 교수였던 김학주(金學主)의 탁월한 지적처럼 노자의 도가사상이 탄생될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초나라의 지리적 위치와 무관하지 않은 것이다.도가사상은 유가사상과 함께 중국사상의 표리를 이루고 있으며,유가사상이 중국 북방(황하유역)의 기질을 대표한 사상이라면 도가사상은 중국의 남방(장강유역)의 기질을 대표한 사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그것은 공자가 중국의 북방인 노나라 출신이고,노자는 남방의 초나라,즉 지금의 하남성 출신이라는 이유에서 뿐 아니라 이들은 각각 중국북방과 남방의 성격을 잘 드러내고 있기 때문인 것이다. 중국에 있어서 북방과 남방의 차이는 기후와 자연에 있어서 뿐 아니라 사람의 기질이나 학술,문화 전반에 걸쳐 두드러진 성격상의 대조를 이루고 있다.북방은 날씨가 차갑고,자연조건이 거칠고 메말라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자기 주위의 조건들과 투쟁을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남방은 날씨가 온화하고,생물이 잘 자라고,농산물이 풍부하여 사람들은 별 걱정 없이 풍족한 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그 때문에 북방사람들은 투쟁적이며,현실적인데 반하여 남방 사람들은 부드럽고 평화로우며 낭만적이다.이러한 대조적인 지리적 특색은 그처럼 대조적인 문화와 사상을 낳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공자도 남방의 너그러움과 부드러움에 대해서 말한 적이 있다. 공자의 제자 중 가장 성격이 급하고,공격적이었던 자로가 공자에게 ‘강함이란 어떤 것입니까.’하고 질문하자 공자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고 ‘중용’은 기록하고 있다. “네가 묻는 강함은 남방의 강함인가,아니면 북방의 강함인가.그렇지 않으면 네가 가진 너의 강함인가.너그러움과 부드러움으로서 가르치고 무도함에 대해서도 보복하지 않는 것은 남방의 강함인데,군자들은 그렇게 처신하는 법이다.또한 북방의 강함이란 무기와 갑옷을 깔고 죽게 되는 한이 있더라도 후회하지 않는 것인데 강자들이 그렇게 처신하는 법이다.” 공자의 이 말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남방과 북방의 기질은 또렷이 구별된다.남방은 부드럽고,너그러움을 장점으로 강조하고 있으며,북방은 지리적인 여건으로 전쟁을 하고,비록 무기와 갑옷을 깔고 죽게 되는 한이 있더라도 그것이 진정한 용기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공자의 대답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북방과 남방의 기질상의 차이는 이처럼 공자가 생존해 있는 당시에도 또렷이 구별되어지던 독특한 형질이었던 것이다.
  • 儒林(165)-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儒林(165)-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논어의 미자(微子)편에 나오는 유명한 일화는 다음과 같다. “어느 날 장저와 걸닉이란 두 사람이 나란히 밭을 갈고 있었다.공자는 그들 곁을 지나다가 자로(子路)를 시켜 그들에게 나루터가 있는 곳을 물어보게 하였다.자로가 가까이 가니,장저가 먼저 물었다. ‘저 수레에 고삐를 잡고 있는 사람이 누구요?’ 자로가 대답하였다. ‘공구라는 분입니다.’ ‘노나라의 공구란 말이오.’ ‘그렇습니다.’ ‘그는 나루터가 있는 곳을 알고 있소.’ 이번에 걸닉에게 물으니 걸닉이 말하였다. ‘당신은 누구시오.’ ‘중유(仲由)라는 사람입니다.’ ‘그럼 당신은 노나라 공구의 제자로군요.’ ‘그렇습니다.’ 자로가 대답하자 걸닉이 웃으며 말하였다. ‘지금 세상은 온통 물이 도도히 흐르는 것과 같은데 그 누가 강물의 방향을 바꿀 수가 있겠소.또한 당신도 사람을 피해 다니는 사람(공자)을 따르기보다는 차라리 세상을 피해 사는 선비를 따르는 게 어떻겠소.’ 그러면서도 그들은 밭갈이를 멈추지 않았다.” 이 일화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공자는 자신의 정치이상을 현실정치에 접목시키기 위해 많은 제후국들을 주유하였으나 결국 벽에 부딪쳐 사람들을 피해 도망쳐 다니고 있었다.그러나 장저와 걸닉은 아예 세상을 피해 밭갈이의 은둔생활을 하는 노자의 제자로 ‘도도히 흐르는 강물과 같은 세상의 물줄기를 바꾸려는 공자’를 비웃고 있는 것이다.그들의 눈으로 보면 나루터도 모르는 공자가 어떻게 강물의 방향을 바꾸려고 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이다.그러나 이 말을 전해들은 공자는 언짢은 표정으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고 논어는 기록하고 있다. “자로가 돌아와서 이 사실을 고하자 공자께서는 언짢은 듯이 말하였다. ‘새나 짐승과 같이 어울려 살 수는 없는 일이다.내 천하의 사람들과 어울려 살지 않고,그 누구와 더불어 살겠는가.천하에 도가 있다면 나는 그것을 개혁하려 들지는 않았을 것이다.(鳥獸不可與同群 吾非斯人之徒與 而誰與 天下有道 丘不與易也)’”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공자가 언짢은 표정(憮然)으로 새나 짐승과 어울려 사는 은둔생활보다 사람과 더불어 살며,사회의 제도를 개혁하려고 애쓰는 자신의 사상에 대해 처연한 변명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인간미 넘치는 공자의 참모습을 엿보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공자에 대한 불만이 또다시 계속되는데 그것에서부터 멀지 않은 곳에서 자로가 숨어사는 노인을 만나는 장면이 바로 그것이다. “자로가 공자를 수행하다 뒤처져 있을 때 막대기에 대바구니를 매달아 걸머지고 걸어가는 노인을 만났다.자로가 노인에게 물었다. ‘노인께서 저희 선생님을 못 보셨습니까.’ 노인이 말하였다. ‘사지를 움직이지 않고 오곡도 분별하지 못하는데 누가 선생이란 말이오.’ 그리고 노인은 지팡이를 땅에 꽂아 놓고 밭의 풀을 뽑았다.자로는 손을 모아잡고 공손히 서 있었다.노인은 자로를 집으로 데리고 가서 머물게 하고는 닭을 잡고 기장밥을 지어 대접하고,또 자기의 두 아들을 만나게 해주었다. 다음 날 자로가 공자를 만나서 모든 사연을 이르자 공자는 ‘숨어사는 사람이다.’라고 말씀하시고는 자로로 하여금 되돌아가 노인을 찾아보도록 하였다.그러나 자로가 가보니 노인은 이미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없었다.” 여기에서도 숨어사는 사람으로 표현된 노인은 도가사상을 따르는 은자(隱者)임이 분명하다.그의 눈으로 보면 밭갈이와 같은 노동도 하지 않고,오곡도 분별하지 못하는 공자가 무슨 스승이 될 수 있겠느냐고 신랄하게 비웃고 있는 것이다.
  • 우리손으로 가깝고 부담없는 여가공간을

    우리손으로 가깝고 부담없는 여가공간을

    ■상계 주공단지 아파트 보일러실을 헬스장으로 칙칙하던 아파트 보일러실이 고급 헬스장으로 속속 변신하고 있다. 최고급 자재를 활용한 인테리어,특급호텔에 견줘 뒤질 게 없는 최신식 운동기구,값싼 이용료 등으로 ‘완전무장’한 헬스장이 주민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아파트 단지마다 앞다퉈 헬스장 조성에 나서고 있다. 서울 노원구 관계자는 19일 상계동 주공아파트 3·7·9·10·12단지 관리사무소 지하 보일러실을 헬스장으로 개조,개방한 것이 주민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이웃 민간아파트들의 벤치마킹 붐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상계9동 보람아파트는 시공업체를 공모중이고 이웃 다른 아파트 단지도 입주자회의를 열어 주민의견을 모으고 있다는 것이다.이 같은 현상은 중앙난방이 지역난방으로 바뀌면서 쓸모 없는 공간으로 남게 된 아파트 단지 보일러실을 활용하려는 입주자대표회와 집 가까이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건강을 다지려는 주민들의 욕구가 맞아떨어진 데 따른 현상이다. 이용 요금은 시중가격의 절반도 안 되는 한달 3만원,3개월 6만원 정도.면적도 80∼150평으로 비교적 넓다. 입주자대표회의가 공개모집을 통해 시공업체를 선정하면 업체는 헬스장 이용료를 받는 조건으로 인테리어와 운동기구를 갖춰준다.이용시간은 평일 오전 6시∼오후 11시,토요일 오전 6시∼오후 7시,일요일 오전 9시∼오후 7시까지이다. 상계 주공 9단지 지하 헬스장을 찾은 김경희(47·여)씨는 “주부 입장에서 일반 헬스장 비용은 부담이 됐었는데 가깝고 가격이 저렴한 헬스장이 생겨 기분이 좋다.”며 만족해 했다. 하루에 2차례 이용한다는 주부 이미자(40)씨는 “지하이긴 하지만 밝고 쾌적하다.”면서 “시설면에서도 일반 헬스장에 뒤지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강북구 자치센터 주말·야간에도 개방 서울 강북구는 다음 달 1일부터 동사무소에 마련된 모든 주민자치센터를 평일은 물론 토요일과 야간에도 주민들에게 개방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주민자치센터 전면 개방으로 강북구민들은 언제 어디서나 가족끼리 가까운 자치센터를 찾아가 취미활동을 즐기고,학생이나 직장인들도 자치센터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전체 17곳 가운데 현재 신축공사가 진행 중인 미아1동만 시행시기를 미뤘다.완공되면 이곳도 개방된다.현재 개별 자치센터가 요가 등 프로그램 성격에 따라 새벽시간 등 동사무소 근무시간이 지난 뒤나,일요일에 개방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모든 자치센터를 일률적으로 전면 개방하는 것은 강북구가 처음이다. 구청들은 동사무소가 쉬는 토요일과 야간에 자치센터를 개방하는 것은 보안,화재발생 등의 위험이 우려된다며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해왔다. 하지만 강북구는 주5일제 실시로 주민들의 여가생활에 대한 욕구가 높아졌다는 판단에서 전면시행을 결정했다. 특히 동사무소 인력 형편상 휴무시간에 직원을 배치할 수는 없는 일이어서 대신 시설안전보험에 들었다.대인사고의 경우 1인당 1000만원,대물사고의 경우 1건당 200만원의 보험금이 주어진다.이와 별도로 1인당 치료비 100만원도 주도록 돼 있다. 지금까지 거의 모든 주민자치센터의 프로그램이 주로 동사무소 일과시간에 집중돼 불가피하게 주부 중심으로 운영돼왔다.앞으로 야간과 토요일까지 개방되면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체력증진 등의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김현풍 구청장은 “전면 개방에 그치지 않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주말 및 야간에도 운영하는 교양강좌를 동별로 2∼3개씩 신설하는 등 주민자치센터가 지역문화의 요람으로 거듭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아이 건강 해치는 ‘배부른 간식’

    여름철,방학을 맞은 아이들의 활동량이 많다 보니 하루 세끼를 먹는 식사 간격이 길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엄마들은 “왜 이리 밥 때가 빨리 돌아오지?”하며 귀찮아할지 모르겠지만,한참 자라나는 아이들 입장은 전혀 다르다. 그 긴 식사 간격 때문에 간식의 즐거움이 훨씬 커진다.아이들은 활동량이 많고 한번에 많은 양을 먹을 수 없으므로 식사와 식사 사이의 중간에 영양과 에너지를 보충해 주는 간식을 장만해 주는 것이 좋다. 어렸을 때를 돌이켜보자.엄마가 마련해 준 간식을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기다려지고 또 즐거웠던가.엄마가 고구마라도 쪄서 내오실라치면 온 가족의 정이 샘솟는 듯했다.그러나 간식은 간식일 뿐,그것 때문에 식사의 즐거움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아이가 밥을 제대로 먹지 않는다고 고민하는 엄마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부분의 경우 아이가 배고파할 겨를도 없이 온갖 간식을 먹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또 그 간식으로 내놓는 먹을거리라는 게 아이들 입맛을 자극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아이들이 밥맛에 흥미를 잃어버리게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간식은 말 그대로 간식이어야 한다.간식이 식사를 대신하거나 식사의 역할을 빼앗을 정도로 열량이 많아서는 안 된다.간식으로 주로 내놓는 튀김 종류나 피자,햄버거,치킨,핫도그 등은 지방 함량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간식으로는 적합하지 않다.이런 음식은 위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길어 다음 식사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이런 간식에 길들여져 식사를 소홀히 할 경우 성장기 어린이들이 심각한 영향 불균형을 겪을 수 있다. 또 하나,간식을 줄 때 가장 조심해야 할 점은 너무 많이 주거나,너무 자주 주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더러는 “그래도 한창 자랄 때인데 많이 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겠지만,문제는 먹는 양이 아니라 소화 흡수 능력이다.밥을 먹은 뒤 적어도 1시간30분에서 2시간 정도는 지나야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데,이때 다른 음식물이 들어가면 소화시키는 일 때문에 성장호르몬 분비가 오히려 방해받을 수 있다.또 소장에서 힘들게 소화흡수 중인데 위장에 새로운 음식이 들어온다고 생각해 보라.소장의 소화와 흡수활동이 방해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간식의 메뉴를 선택할 때는 신선한 제철 재료를 이용할 것을 권한다.덧붙여,아이에게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가 고루 함유된 식품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영양소 중에서도 수분과 무기질,비타민을 공급해 줄 수 있는 음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간식은 조금 번거롭더라도 엄마가 직접 준비해야 한다.이것이 식품첨가물 등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는 첫걸음이다.간단하게는 삶은 감자나 고구마,밤,옥수수,제철 과일 등을 간식으로 내놓으면 좋을 것이다.수분과 무기질이 풍부할 뿐더러 준비도 간편하다. 또 음식상에 밑반찬이 떨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듯,간식 역시 언제든지 장만할 수 있도록 한두 가지는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미숫가루,오미자차,매실효소,잣,땅콩,호두 등을 언제든지 내놓을 수 있도록 준비하거나,아니면 샌드위치를 만들 통밀 식빵이나,유기농 곡류로 만든 과자,뻥튀기 등도 미리 준비해 두면 간식 때문에 걱정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여기에다 ‘우리 엄마만의 간식’이라고 아이들이 자랑할 만한 주특기를 한두 가지 준비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단호박과 불린 콩,찹쌀가루를 찜통에 쪄내는 호박찰편이나,버섯 등의 재료와 떡볶이떡으로 만드는 떡잡채처럼 우리 전통음식이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는다면,아이 탓을 하기 전에 먼저 엄마가 아이들 간식을 어떻게 챙기는지를 살펴봐야 옳다.밥상만 잘 꾸리고 다스린다고 바른 먹을거리,제대로 된 밥상인건 물론 아니다. 아무리 건강한 먹을거리로 채워도 아이들 간식을 조절하지 못한다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되기 십상이다.‘나만의 간식’이라고 내세울 수 있는 것,한두 가지를 가진 엄마의 아이는 보다 건강하게 밥상을 마주하지 않을까.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아이들한테 청량음료 대신 물을 먹이자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아이들한테 청량음료 대신 물을 먹이자

    더운 여름철,지친 아이들은 콜라와 사이다를 비롯한 각종 청량음료를 아예 입에 달고 산다.맛도 자극적이고 색깔도 화려해서 가게를 찾은 아이들은 주저없이 이런 음료수를 찾아든다.이런 음료수는 한번 입맛을 들이면 계속 먹게 되는 중독 현상까지 보인다.최근에는 각 음료회사들이 뒤질세라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만화나 영화,컴퓨터게임 캐릭터를 앞세운 음료상품을 줄줄이 내놔 판단력이 없는 어린이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기도 한다.게다가 내리쬐는 햇볕은 부모의 방어력마저 녹여버리는지 아이들의 요구 앞에 순간,순간 타협하고 만다.그러나 그렇게 생각없이 타협하기에는 청량음료의 유해성이 너무나 심각하다. 이런 음료수,속내를 알고도 즐길 수 있을까? 커피,홍차,코코아 등 원래 카페인이 들어 있는 식품을 제외하고 첨가물로 카페인을 가장 많이 넣는 식품이 바로 콜라다.집에서 어른들이 커피를 마실라치면 아이들이 “한 모금만….”하는 경우를 더러 경험하게 된다.그러면 어른들은 “아이들이 커피를 마시면 머리가 나빠져 바보가 된다.”는 둥 이런저런 적당한 핑계를 둘러대면서 애들을 물리친다.하지만 그런 어른들이 콜라에 대해서는 너무나 관대하다는 사실,정말 이해되지 않는 모순이다. 커피 한잔에는 60∼80㎎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 있고,콜라 360㎖ 들이 한 캔에는 40㎎가량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적당한 양의 카페인은 정신을 맑게 하고,피로를 덜 느끼게 하는 등 각성작용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에는 불안·초조감과 함께 신경과민,불면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카페인만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청량음료는 맛을 내기 위해 적지 않은 양의 인산염과 당을 쓴다.인공적으로 첨가돼 몸속에 들어간 인은 혈액에 녹아들어 몸속의 철분, 칼슘, 아연 등 필수적인 영양소를 소변에 섞어 몸 밖으로 배출시켜 버린다.이렇게 칼슘이 고갈되면 우리 몸은 빠져나간 칼슘을 보충하기 위해 뼈에서 칼슘을 빼오게 돼 자라면서 뼈가 부실해지고 종국에는 골다공증으로 이어지게 된다.또 청량음료에는 흡수한 당을 에너지화하는 데 필요한 비타민과 무기질 등의 영양소가 없어 몸 안의 비타민까지 고갈시킨다. 알록달록 특유의 색을 내기 위해 다량으로 첨가하는 색소는 어떤가.이 역시 인체에 위험하다.정부와 식품업체에서는 허용기준치만 지키면 괜찮다고 말하겠지만,그 허용기준치라는 것이 많은 함정을 가지고 있다.우선 그 기준치는 어른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것이다.또 다양한 식품을 섭취함으로써 얼마든지 기준치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알고도 모른 척한다. 언제부터인지 이런 청량음료를 냉장고에 항상 넣어 두는 게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목이 마르면 냉장고에 넣어둔 시원한 보리차나 냉수를 먹었는데,요즘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청량음료를 집어든다.자라는 아이들을 위해 냉장고에서 청량음료를 가장 먼저 없애야 한다. 아이들이 목말라 할 때는 생수나 보리차를 주는 게 청량음료보다 백배 낫다.생수 이상 가는 음료수는 없다.평소에 아이들이 깨끗한 물을 자주 마시는 습관을 갖도록 하는 일도 중요하다. 그래도 굳이 음료수를 찾는다면 엄마들이 조금 부지런을 떨어 대체음료를 만들어 먹이는 게 좋다.오미자차는 땀샘 조절기능이 있으며,피로회복에도 좋다.오미자를 직접 생수에 우려내거나 아니면 생협에서 오미자 추출액을 사다 희석시켜 먹여도 된다.여기에 참외나 복숭아,수박 등을 잘게 썰어 넣어 화채를 만들어 내놓으면 빛깔도 곱고 맛도 참 좋다. 알칼리식품인 매실은 매실농축액이나 매실효소로 만들어 먹으면 산성화된 현대인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어 좋다.즙을 짜내어 약한 불에 졸이면 매실농축액이 되며,이것을 설탕과 함께 재어서 발효시키면 매실효소가 된다.온 가족이 물에 타 음료로 마실 수 있으며,특히 매실효소는 초고추장이나 물김치에도 넣는 등 두루두루 사용할 수 있다. 야채효소 주스도 빼놓을 수 없는 대체음료다.야채효소는 보통 50종이 넘는 야채와 과일, 약초, 솔잎 등을 넣어 1년 이상 발효시킨 것으로,신체의 면역성을 키우는 데 좋다. 그 밖에도 미숫가루,현미식혜 등 영양가도 높고 갈증을 달래주는 전통음료가 참으로 많다.냉장고에서 청량음료가 사라질 때,그 빈 공간이 가족들의 건강으로 꽉꽉 채워지지 않겠는가.
  • 儒林(153)-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儒林(153)-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제2부 周遊列國 제2장 老子와 孔子 노나라에서는 대대로 이 청동솥에 새긴 정고보의 명문을 공직자들이 지켜야 할 덕목이라고 생각하여 사표로 삼고 있었다.3대에 걸쳐 주군을 섬길 만큼 뛰어난 정치가였으면서도 특히 ‘여기에 범벅이라도 좋고,죽을 쑤어도 좋다.내 입에는 풀칠만 하면 그뿐이다( 于是 于是 以余口).’라고 기록한 정고보의 명문은 공직자가 지켜야 할 겸손과 청렴결백을 극명하게 나타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따라서 대대로 노나라에서는 새로운 벼슬아치들이 등용될 때에는 이 청동솥 앞에서 마음가짐을 다짐하는 불문율이 전해 내려오고 있었다. 그런데 공자가 바로 이 정고보의 후손이었던 것이다.공자는 비록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사회에서 벼슬할 수 있는 계급 중 가장 낮은 계층인 사(士)에 속하는 계급에서 태어났지만 이토록 가문만은 명문이었다. 공자는 노나라에서 태어났지만 그의 조상은 은나라 최후의 임금 주왕(紂王)의 서형(庶兄)이며,그 시대의 어진 신하로 알려진 미자계(微子啓)에 이르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공자의 계보는 이처럼 은나라의 왕들을 지나 탕(湯)임금에 이르고,송(宋)나라의 왕실로 다시 이어져 줄곧 왕실의 적자로 내려오고 있는데,불보하(弗父何)에 이르러서부터 왕계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는 불보하가 임금의 자리를 다투지 아니하고 스스로 물러나 은둔 생활을 했기 때문이었다.왕계로부터 갈라진 불보하의 후손은 솥에 명문을 새긴 정고보를 거쳐 그의 아들인 공보가(孔父嘉)에 이르게 되는데,이때 집안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대사건이 일어난다.공보가는 그 무렵 송나라의 장군격인 사마의 벼슬을 하고 있었는데,그에게는 아름다운 부인이 있었다.어느 날 권신 화보독(華父督)이 길거리에서 공보가의 부인을 보고는 반해 버려 음모를 꾸민 뒤에 군대를 동원하여 공보가를 죽이고 부인을 빼앗아 버렸던 것이다.이로 인해 화보독이 보복을 두려워하여 계속 박해를 하자 할 수 없이 그의 아들 자목금보(子木金父)는 송나라를 떠나 노나라로 도망쳐 살게 되었으며,이때부터 자기 아버지의 자(字)인 공보(孔父)에서 공(孔) 자만을 따서 정식으로 성을 삼았던 것이었다. 그 뒤를 이어 하숙(夏叔),그리고 공자의 아버지인 숙량흘(叔梁紇)을 거쳐 공자에 이르게 되었는데,어쨌든 공자의 조상을 은나라에까지 계보를 끌어올리고 족보를 세밀하게 기록하고 있는 것은 마치 ‘마태복음’에서 예수의 족보를 첫 장에 상세히 기록하고,‘누가복음’에서는 예수를 마침내 하느님에게 이른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처럼 무릇 인류가 낳은 성인을 신성시하려는 후세 사람들의 존경심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쨌든 사마천도 사기에서 공자를 ‘그의 선조는 송나라 사람으로서 공방숙(孔防叔)이라 하였다.’라고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비록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사의 신분으로 태어났지만 공자의 조상은 명문이었던 것만은 분명하게 보여지고 있다. 그 족보가 후세에 그럴듯하게 꾸며진 것이든 사실이든 간에 공자는 송나라의 명재상이었던 정고보의 후손으로 그 무렵 노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실제로 국어(國語)를 편찬한 민마보(閔馬父)란 사람이 쓴 기록에 의하면 ‘옛날에 정고보란 사람이 상나라의 노래 12편을 주나라의 태사혜에게 가서 교정을 하였는데,나(那)편을 첫머리에 놓았다.’고 하였다. 상나라의 노래인 상송(商頌)은 상나라 조정에서 쓰여지던 악가로 시경(詩經)에 전하고 있는데,훗날 공자가 시경을 편찬,정리하여 만인의 교과서로 삼으려 했던 것을 보면 정고보가 공자의 조상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었던 것처럼 보인다.
  • [법무·국방장관 교체] 장관급 3人 프로필

    [법무·국방장관 교체] 장관급 3人 프로필

    ■ 김현종 통상본부장 매사에 정확한 성품.미국에서 대부분의 교육과정을 마쳤다.‘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활동했고 홍익대 겸임교수와 국내 ‘김신&유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지내던 지난 95년 외무부 통상자문 변호사로 활동했다.이어 98년 통상교섭본부 통상전문관으로 발탁됐다.부인 강금진(41)씨와 2남. ▲서울(45)▲미 컬럼비아대▲WTO 법률국 법률자문관▲통상교섭본부 통상교섭조정관. ■ 윤광웅 국방장관 해군에서는 처음 국방부 획득개발국장을 거치는 등 육상과 해상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작전·정책통으로,군 전체 사정에 밝다.온화한 성품에 일처리가 치밀하다. 지난 92년 해군 사상 처음 사관생도들을 이끌고 세계일주 항해를 마칠 정도로 모험심과 도전정신도 뛰어나다.권영기씨와 2남. ▲부산 동래(62)▲부산상고▲해사 20기▲해군 2함대사령관▲해군작전사령관▲해군 참모차장▲비상기획위원장 ■ 김승규 법무장관 온화하고 겸손한 성품으로 상하의 신망이 두텁다.지난해 3월 사법시험 동기 2명과 동반 퇴진하여 참여 정부 들어 ‘서열파괴’ 인사에 따른 첫 ‘희생자’가 됐다.대전 법조비리 사건 때는 대검 감찰부장으로 선후배 검사를 조사해야 하는 ‘악역’을 맡아 눈물을 쏟기도 했다.독실한 기독교 신자.부인 김미자(55)씨와 3남. ▲전남 광양(59)▲사시 12회▲서울대 법대▲대검 감찰부장▲법무부 차관▲부산고검장▲법무법인 로고스 대표
  • [법무·국방장관 교체] 장관급 3人 프로필

    ■ 김현종 통상본부장 매사에 정확한 성품.미국에서 대부분의 교육과정을 마쳤다.‘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에서 활동했고 홍익대 겸임교수와 국내 ‘김신&유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지내던 지난 95년 외무부 통상자문 변호사로 활동했다.이어 98년 통상교섭본부 통상전문관으로 발탁됐다.부인 강금진(41)씨와 2남. ▲서울(45)▲미 컬럼비아대▲WTO 법률국 법률자문관▲통상교섭본부 통상교섭조정관. ■ 윤광웅 국방장관 해군에서는 처음 국방부 획득개발국장을 거치는 등 육상과 해상의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작전·정책통으로,군 전체 사정에 밝다.온화한 성품에 일처리가 치밀하다. 지난 92년 해군 사상 처음 사관생도들을 이끌고 세계일주 항해를 마칠 정도로 모험심과 도전정신도 뛰어나다.권영기씨와 2남. ▲부산 동래(62)▲부산상고▲해사 20기▲해군 2함대사령관▲해군작전사령관▲해군 참모차장▲비상기획위원장 ■ 김승규 법무장관 온화하고 겸손한 성품으로 상하의 신망이 두텁다.지난해 3월 사법시험 동기 2명과 동반 퇴진하여 참여 정부 들어 ‘서열파괴’ 인사에 따른 첫 ‘희생자’가 됐다.대전 법조비리 사건 때는 대검 감찰부장으로 선후배 검사를 조사해야 하는 ‘악역’을 맡아 눈물을 쏟기도 했다.독실한 기독교 신자.부인 김미자(55)씨와 3남. ▲전남 광양(59)▲사시 12회▲서울대 법대▲대검 감찰부장▲법무부 차관▲부산고검장▲법무법인 로고스 대표
  • 31일 단독 노래공연 ‘So What’ 갖는 연극배우 박정자

    “박자 틀리면 어때요? 공연제목이 ‘소 왓(So What)’인데요 뭐.패티김이나 이미자씨 외에 60대에 노래 부르는 사람 나오라고 하면 아마 박정자 아닌가요.저는 노래가 좋아요.이번에 배짱 좋게 노래할 겁니다.” 연극배우 박정자(62)씨는 웬만한 말로 수식하기가 모자랄 정도로 최고 연극인으로 꼽힌다.40년간 연극인생을 살아온 그가 특별한 ‘끼’를 선보인다. ●내 나이에 노래하는 자체가 큰 기쁨 ‘가수’라는 이름으로 라이브공연을 갖는 것.오는 31일 강원도 봉평의 허브나라농원 야외공연장에서 1시간40분 동안 무려 15곡이나 부를 예정이다. 연극이 아닌 ‘노래하는 박정자’라는 깜짝변신의 무대여서 눈길을 끈다.그는 가끔 CF에서 특유의 샹송가수 같은 허스키한 목소리를 들려준 바 있다. 박씨는 요즘 서울 방배동의 한 녹음실에서 하루 서너 시간씩 노래연습에 땀을 흘린다.건반악기의 일종인 일렉톤의 연주자 엄진경씨가 곁에서 열심히 반주해 준다.“나이 들어 노래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기쁜 일이 아니냐.”고 반문하는 그는 “고음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이 조금은 안타까울 뿐”이라고 했다. 또 일정이 얼마 남지 않아서 가사 외우기도 빠듯하단다.그러면서 “박자나 가사가 틀리면 그때마다 ‘So What’이라고 하면 되지 않겠느냐.”고 웃었다. 이어 “박정자라는 사람도 가끔씩은 (음정·박자)틀려야 관객들이 더 재미있어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연극은 기록으로 잡아둘 수 없지만 노래는 기록으로 잡아둘 수 있는 장점이 있지요.저는 달리는 차안에서도 혼자 흥얼거릴 정도로 노래를 좋아합니다.지난 89년인가,연극 ‘위기의 여자’를 막 끝내고 시낭송을 곁들여 ‘아직은 마흔네살’이라는 음반을 지구레코드사에서 낸 적도 있어요.” ●공연위해 매일 3~4시간씩 맹연습중 그가 이번에 부를 노래는 ‘Shadow of Your Smile’‘I Left My Heart in SanFrancisco’등 재즈와 샹송을 비롯,최백호의 ‘내 마음 갈 곳을 잃어’와 ‘립스틱 짙게 바르고’ 등이다.그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로 재해석해 관객에게 전달한다.분위기 있는 피아노곡도 2곡 준비했단다. ‘허브나라’의 주인 부부와 평소 친하게 지낸다는 그는 “2년 전부터 무대에서 뭔가 보여달라고 자꾸 주문해 왔다.”면서 “여름에 피서객들을 위해 한번 해 볼까 하는 생각에 불쑥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이번 공연에는 예술을 좋아하는 ‘낭만파클럽’에 소속된 100여명이 서울에서 버스를 대절해 공연장을 찾는다고 귀띔했다. “뭐 어때요.박정자가 노래를 부르는데.다들 그렇게 노래 불러봐요.기분이 좋아질 겁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MBC ‘대한민국 음악축제’ 생중계

    ‘이미자에서 보아까지.’ 절정에 다다른 불볕 더위를 한방에 씻어줄 음악 판타지아가 강원도 설악 일원에서 펼쳐진다.MBC는 오는 31일부터 새달 7일까지 강원도 속초시에서 제1회 대한민국 음악축제를 연다.행사에는 대중음악·클래식·국악·재즈 등의 유명 스타와 연주자 등 1600여명이 출연해 22회의 무료 공연을 가지며,연인원 50만명이 공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모두 합해 32시간이나 소요되는 공연 실황은 모두 MBC가 생중계한다. 축제 첫날인 31일 오후 7시에는 속초시 청초호 엑스포광장에서 생방송으로 개막공연 ‘설악 판타지아’가 열린다.인순이 태진아 정수라 전인권 보아 성시경 빅마마 휘성 세븐 동방신기 김덕수 사물놀이패와 소프라노 김원정,이정식 재즈밴드 등이 선보인다.이튿날 같은 시간에는 설악 종합운동장에서 조용필의 단독 공연 ‘빅스타 축제-나는 조용필이다’가 마련된다.이어 4일 ‘빅스타 축제’의 두 번째 무대에서는 이미자와 윤도현 밴드가 합동 공연을 선보인다. 8월1∼6일 오후 7시 영랑호 잔디광장에서는 넥스트 김장훈 안치환 문희준 부활 등 록뮤지션이 출연하는 록페스티벌이 펼쳐지며,마지막날은 샌드 페블스,라이너스 등이 출연하는 ‘7080’ 콘서트가 마련된다. 이밖에 신영희 오정해 등 국악인이 꾸미는 청소년 국악축제,송창식 양희은이 마련한 통기타 축제 등 다양한 음악공연도 선보여 올 여름 동해 일대를 축제의 한마당으로 이끌게 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스크린쿼터 족쇄서 벗어나라”

    “신학철의 그림 ‘모내기’는 국가보안법상 이적표현물로 규정돼 20여년 동안 검찰이 보존하고 있습니다.최근 신씨의 열람신청을 검찰이 거부하자 문화단체들은 규탄시위를 벌였어요.그런 문화단체가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고수를 주장하는 건 모순입니다.” 스크린쿼터 축소여부를 놓고 찬반여론이 엇갈린 가운데 현직 문화관광부 간부가 스크린쿼터 폐지를 주장한 책 ‘예술의 자유와 스크린쿼터제’(사회교육연구회)를 펴내 화제다.세계박물관대회 정부지원단장으로 파견근무중인 강철근(姜喆根·51)씨가 주인공.그는 “‘모내기’가 공권력에 억류된 것이나 예술의 자유가 스크린쿼터에 묶인 것이나 같은 이치”라고 주장했다. “한·미투자협정(BIT) 문제와 상관없이 스크린쿼터는 폐지돼야 한다.”고 전제한 그는 “스크린쿼터는 영화창작의 주체들을 보호하는 반면,국민들의 영화선택의 자유(예술의 자유)와 경제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쿼터 폐지로 낭패를 본 나라로 멕시코가 거론되는데,이 역시 사실과 다르다는 게 그의 논리.“멕시코는 1994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체결 당시 쿼터제를 폐지했다가 2001년 부활시켰으나,이후 오히려 영화제작 편수가 줄었다.”면서 “멕시코 영화산업 위축은 전반적 경제위기에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직배사가 배급시장을 장악하면 국산영화의 숨통이 막히지 않겠느냐는 우려에는 “제작,투자,배급 등 우리 영화시장의 어느 한 부분도 세계 주요국에 밀리지 않는다.”고 자신하며 올해초 ‘실미도’가 ‘반지의 제왕’을 가볍게 누른 사례를 들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儒林(130)-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儒林(130)-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이와 같이 음악을 인간 완성의 마지막 단계인 문채(文彩)로 본 공자의 가르침은 공자와 더불어 세계 성인 중 하나인 석가모니의 가르침과 상반되고 있다. 석가모니는 엄격한 계율을 통해 자신들의 제자인 비구들에게 지켜야 할 비구계(比丘戒)를 직접 내렸는데,석가모니는 비구들이 절대로 ‘춤과 노래’에 빠지지 않을 것을 강조하고 있음에 반해 공자는 음악이야말로 천지의 조화로 보고 있었던 것이다.물론 공자 역시 음란한 음악이나 쾌락적인 가무를 경계하고 있다. 논어의 술이(述而)편에 보면 ‘공자께서는 남과 함께 노래를 부를 때 남이 잘 부르면 반드시 그로 하여금 반복케 하고는 그 뒤에 그와 맞춰 함께 부르셨다.’고 표현하고 있어 공자가 얼마나 음악을 사랑하고 있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령공(衛靈公)편에서는 ‘정(鄭)나라의 노래는 음탕하다.’ 양화(陽貨)편에서는 ‘정나라의 노래가 아악을 어지럽힘을 미워한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공자 역시 단지 귀를 즐겁게 하는 음란한 노래를 얼마나 미워하고 있었던가를 증명하고 있다.심지어 미자(微子)편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제나라 사람들이 여악(女樂)을 보내왔다.노나라의 계환자가 이를 받고 즐기느라 사흘 동안이나 조회를 하지 않았다.공자께서는 이에 노나라를 떠났다.” 시경(詩經)에 의하면 정나라의 노래에는 음란한 연애시가 많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그래서 정풍(鄭風)이란 말은 천박하고 음탕한 음악의 별칭으로 불려지고 있었던 것이다.공자가 천박하고 음란한 노래를 얼마나 혐오하고 있었던가는 자신의 고향인 노나라를 떠날 정도였는데,그러므로 공자의 ‘음악이란 천지의 조화(樂者天地之和也)’란 말은 음악의 본질을 의미하고 있음인 것이다. 사양자에게서 금을 배울 때 공자는 그 곡조나 이치나 뜻에 치우치지 않고 그 노래를 지은 주나라의 창시자 문왕의 마음을 꿰뚫어 보려고 심혈을 기울였다. 공자는 예로써 사람들의 겉모양과 행동을 다스리고,음악으로써 사람들의 마음과 감정을 다스리려 했던 것이다.이러한 공자의 음악관은 ‘악기(樂記)’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기록을 통해서도 명백히 알 수 있는 것이다. “음악은 안으로부터 나오고 예는 밖으로부터 이루어지는 것이다.음악은 안에서부터 나오기 때문에 고요하며,예는 밖에서부터 이루어지기 때문에 문채를 이룬다.위대한 음악은 평이하고,위대한 예는 반드시 간결하다.음악이 주효(奏效)하면 원망이 없게 되고,예가 주효하면 다투지 않게 된다.서로 절하고 양보하면서 천하를 다스린다는 것은 예와 악의 효과를 두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공자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고 있다. “왕자는 공업을 이룩하면 음악을 작곡하고,다스림이 안정되고 예를 제정한다.(王者功成作樂治定制禮)” 그러므로 사양자는 공자에게 곡조와 뜻과 같은 테크닉을 가르치려 했지만 공자는 이를 통해 ‘그 노래를 작곡한 왕’,즉 문왕의 마음을 꿰뚫어 보려 했던 것이다. 평소에 공자는 주나라를 창시한 문왕과 그의 둘째 아들이었던 주공(周公)을 마음속 깊이 존경하고 있었다. 주나라는 어쨌든 춘추전국시대 때의 종주국으로 문왕은 강태공을 발탁하여 주나라를 건국하였으며,그의 아들 주공은 아버지를 도와 왕국의 기초를 확립한 뛰어난 정치가였다. 공자가 주공을 얼마나 존경하였던가는 공자가 죽을 무렵 주공을 두고 다음과 같이 탄식한 것을 통하여 잘 알 수 있다. “심히도 내가 노쇠하였구나.오랫동안 주공을 꿈속에서 보지 못하고 있으니.”
  • 儒林(130)-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제2부 周遊列國 제1장 첫 번째 출국 이와 같이 음악을 인간 완성의 마지막 단계인 문채(文彩)로 본 공자의 가르침은 공자와 더불어 세계 성인 중 하나인 석가모니의 가르침과 상반되고 있다. 석가모니는 엄격한 계율을 통해 자신들의 제자인 비구들에게 지켜야 할 비구계(比丘戒)를 직접 내렸는데,석가모니는 비구들이 절대로 ‘춤과 노래’에 빠지지 않을 것을 강조하고 있음에 반해 공자는 음악이야말로 천지의 조화로 보고 있었던 것이다.물론 공자 역시 음란한 음악이나 쾌락적인 가무를 경계하고 있다. 논어의 술이(述而)편에 보면 ‘공자께서는 남과 함께 노래를 부를 때 남이 잘 부르면 반드시 그로 하여금 반복케 하고는 그 뒤에 그와 맞춰 함께 부르셨다.’고 표현하고 있어 공자가 얼마나 음악을 사랑하고 있었는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령공(衛靈公)편에서는 ‘정(鄭)나라의 노래는 음탕하다.’ 양화(陽貨)편에서는 ‘정나라의 노래가 아악을 어지럽힘을 미워한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공자 역시 단지 귀를 즐겁게 하는 음란한 노래를 얼마나 미워하고 있었던가를 증명하고 있다.심지어 미자(微子)편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나오고 있을 정도이다. “제나라 사람들이 여악(女樂)을 보내왔다.노나라의 계환자가 이를 받고 즐기느라 사흘 동안이나 조회를 하지 않았다.공자께서는 이에 노나라를 떠났다.” 시경(詩經)에 의하면 정나라의 노래에는 음란한 연애시가 많이 들어 있었다고 한다.그래서 정풍(鄭風)이란 말은 천박하고 음탕한 음악의 별칭으로 불려지고 있었던 것이다.공자가 천박하고 음란한 노래를 얼마나 혐오하고 있었던가는 자신의 고향인 노나라를 떠날 정도였는데,그러므로 공자의 ‘음악이란 천지의 조화(樂者天地之和也)’란 말은 음악의 본질을 의미하고 있음인 것이다. 사양자에게서 금을 배울 때 공자는 그 곡조나 이치나 뜻에 치우치지 않고 그 노래를 지은 주나라의 창시자 문왕의 마음을 꿰뚫어 보려고 심혈을 기울였다. 공자는 예로써 사람들의 겉모양과 행동을 다스리고,음악으로써 사람들의 마음과 감정을 다스리려 했던 것이다.이러한 공자의 음악관은 ‘악기(樂記)’에 나오는 다음과 같은 기록을 통해서도 명백히 알 수 있는 것이다. “음악은 안으로부터 나오고 예는 밖으로부터 이루어지는 것이다.음악은 안에서부터 나오기 때문에 고요하며,예는 밖에서부터 이루어지기 때문에 문채를 이룬다.위대한 음악은 평이하고,위대한 예는 반드시 간결하다.음악이 주효(奏效)하면 원망이 없게 되고,예가 주효하면 다투지 않게 된다.서로 절하고 양보하면서 천하를 다스린다는 것은 예와 악의 효과를 두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공자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고 있다. “왕자는 공업을 이룩하면 음악을 작곡하고,다스림이 안정되고 예를 제정한다.(王者功成作樂治定制禮)” 그러므로 사양자는 공자에게 곡조와 뜻과 같은 테크닉을 가르치려 했지만 공자는 이를 통해 ‘그 노래를 작곡한 왕’,즉 문왕의 마음을 꿰뚫어 보려 했던 것이다. 평소에 공자는 주나라를 창시한 문왕과 그의 둘째 아들이었던 주공(周公)을 마음속 깊이 존경하고 있었다. 주나라는 어쨌든 춘추전국시대 때의 종주국으로 문왕은 강태공을 발탁하여 주나라를 건국하였으며,그의 아들 주공은 아버지를 도와 왕국의 기초를 확립한 뛰어난 정치가였다. 공자가 주공을 얼마나 존경하였던가는 공자가 죽을 무렵 주공을 두고 다음과 같이 탄식한 것을 통하여 잘 알 수 있다. “심히도 내가 노쇠하였구나.오랫동안 주공을 꿈속에서 보지 못하고 있으니.”˝
  • [삶과 경영 이야기](16)전통주 고집 배중호 국순당 사장

    몇년 전부터 소주,맥주,위스키처럼 백세주도 보통명사가 됐다.2002년쯤에는 백세주와 소주를 섞어서 마시는 ‘오십세주’ 바람이 불었다.백세주의 인기에 따라 생긴 현상이다.백세주 신화를 일으킨 국순당 배중호(51) 사장은 28일 “백세주를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주로 더욱 발전시켜 영국의 스카치위스키나 프랑스의 코냑과 같은 세계적인 명주와 비견할 만한 제품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배 사장은 최근의 판매부진도 인정하는 등 매우 솔직했다. ●9년만에 55배 성장 “과학적인 주조방법에다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독특한 마케팅 전략으로 백세주가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백세주를 전국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된 1994년의 매출액은 24억원이었으나,지난해에는 131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실적만 보면 손쉽게 성공한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어느 분야나 마찬가지이지만 후발주자가 기존 벽을 뚫기는 쉽지 않다. “판매 초창기에 수도권 시장을 뚫어보려고 했으나 쉽지 않았습니다.유통업소에서는 ‘손님이 찾으면 백세주를 팔아주겠다.’고 말하는데,백세주를 접할 기회가 막힌 소비자들이 어떻게 백세주를 찾겠습니까.직접 발로 뛰는 게릴라 영업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소주·맥주·위스키를 선호했던 기존의 주류 유통망에 의존하지 않고 업소를 직접 파고든 ‘게릴라전략’은 맞아떨어졌다.처음부터 핵심상권 공략이 어렵다면 유원지 등 외곽지역부터 하자는 전략을 세웠다.영업사원 2∼3명이 서울근교를 비롯한 유원지의 업소를 다니면서 궂은 일을 도와줬고 친밀도를 높여갔다.메뉴판 만드는 것을 지원해주고 앞치마를 제공하는 등 외곽지역에서 도심,핵심지역으로 서서히 공략했다. “쉬기 위해,기분전환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외곽지역에 온 소비자들은 새로운 것을 찾는 경향이 있지요.남한산성에서 처음 백세주를 마셨다는 소비자들이 꽤 많습니다.” ●운도 따랐지만 쉽지는 않았다 86년 아시안게임,88년 서울올림픽을 거치면서 특히 젊은층에서 우리 것에 대한 애정도 높아졌다.이런 분위기 속에서 전통주가 나오자,소비자들의 반응은 좋았다.지난 92년 출시된 백세주는 생쌀을 가루내어 술을 담그는 국순당의 특허기술인 ‘생쌀발효법’의 작품이다.백세주에는 구기자 오미자 인삼 등 10가지 한약재가 들어 있다.특히 요즘 웰빙 붐이 불고 있으나,백세주는 이미 90년대에 웰빙의 혜택을 본 셈이다.건강을 생각하면서 순한 술을 찾는 경향이 확산된 것도 행운이었다. 97년 ‘보신탕을 당당히 먹자.’는 이슈를 들고 나왔다.배 사장은 “보신탕도 우리의 음식인데 차별받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우리의 것인 보신탕과 백세주 간의 동질감을 뽑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일부 외국인들과 외국언론의 비난으로 수난을 받던 보신탕을 적극 옹호하면서 백세주의 인지도는 높아졌고,매출증대로 이어졌다. 후발주자인에다 공급구역 제한이라는 족쇄까지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고전했다.국순당은 92년 경기도 수원에서 백세주를,강원도 강릉에서 흑주를 각각 생산했으나 판매지역은 제한됐다.강릉에서 흑주를 생산한 것은 당시 국세청에서 신규제조면허를 내주지 않아 기존 양조장업자의 면허를 샀기 때문(89년)이었다. 배 사장은 80년대 말부터 공급구역 제한을 없애야 한다는 건의를 수없이 했다.헌법소원도 냈다.“아마 백과사전으로 4권 정도나 되는 분량이 됐을 것입니다.공급구역제한은 소비자를 위한 게 아니라 생산자를 위한 제도였습니다.시장을 왜곡시키는 것이지요.” 94년에야 공급구역 제한이 풀어졌고,백세주는 그때서야 전국의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사실 국순당은 처음에는 술을 만들어 판매할 생각은 없었다.좋은 누룩을 써서 좋은 술을 만들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술이 나와야 된다는 생각은 했지만,직접 만들 뜻은 없었다.그래서 80년대 말부터 좋은 술을 담그는 법을 가르쳐주겠다는 뜻을 많은 양조업자들에게 제시했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체질강화로 어려움 극복” 앞만 보고 달렸던 백세주의 판매도 올들어 다소 부진하다.최근의 소비위축과 경기침체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배 사장은 최근의 부진을 솔직히 시인하면서도,일시적인 대증요법이 아닌 정공법을 선택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경기도 나쁘고 소비도 위축되고….전반적으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상대적으로 싼 소주와 막걸리쪽으로 옮겨가는 경향도 있어 고가주인 백세주가 좀더 타격을 받는 면이 있습니다.물론 우리회사가 노력해야 할 부분도 있지요.소비자 입맛에 더 가까워지려는 노력도 필요하고요.기본을 갖춰나가는 노력을 하다보면 어떤 어려운 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게 된다고 봅니다.” 어렵지만 단기적인 대응안을 마련하기보다는 기업과 제품의 내재 가치를 높이는 체력보강에 주력하겠다는 게 배 사장의 생각이다.단기적으로는 이익이 다소 줄더라도 직원 교육과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하려는 게 이같은 맥락에서다. ●“사업다각화는 시작이다.” 백세주에 대한 의존을 다소 줄이고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야심작으로 내놓은 게 ‘삼겹살에 메밀한잔’이다.백세주와 ‘…메밀한잔’은 약주라는 공통점은 있지만 백세주가 안주 불문의 범용형 제품이라면,‘…메밀한잔’은 삼겹살을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다.특정 안주(삼겹살)를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음식궁합을 맞춰 내놓은 술은 처음이다. “‘…메밀한잔’은 시간을 갖고 장기적인 전략을 세워 하고 있습니다.신제품이 나왔으니까 바로 매출이 늘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도 일부에서 하지만,백세주만 해도 이른 시일 내에 성공한 것 같지만 10년은 걸린 게 아닙니까.무슨 일이든 1년만에 뚝딱 할 수는 없습니다.이 제품은 삼겹살을 찾는 고객 중 소주에 만족하지 않는 고객들을 겨냥한 것입니다.” ‘백세주 마을’ 프랜차이즈 사업도 사업다각화 측면에서 시작했지만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주로 백세주를 팔지만,점심 때에는 백세비빔밥 등 일부 메뉴도 내놓아 백세주의 저변을 확대하려는 게 ‘백세주마을’이다.“‘백세주마을’의 경우 시행착오를 많이 겪는 것 같습니다.(본업이 아닌)음식서비스를 같이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세계속의 백세주로… “국내 주류 중 진로소주가 일본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지만 오사카 이남지역은 그렇지않다고 합니다.그만큼 까다로운 게 일본시장입니다.일본에는 3000여가지의 각종 술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매출증대라는 사업적 측면도 중요하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백세주를 널리 알리는 차원에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일본은 저도주인 청주가 전체 주류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일본시장은 앞으로 개척할 게 남아있는 불모지입니다.” 국순당은 일본 내 보급을 위해 산토리위스키로 유명한 대표적인 주류업체인 산요물산과 특약점 계약을 체결,백세주 판매에 들어가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일본 내 백세주 팬클럽 역할을 담당할 1만명 규모의 ‘백세주 응원단’을 모집했고 올 2월에는 응원단 중 일부를 초청해 우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줬다. ●골프…바둑…그리고 요리 회사에 결정적인 피해가 될 정보를 제외하고는 경영결과를 직원들이나 고객,주주들에게 솔직하게 전해야 한다는 게 배 사장의 경영철학이다.배 사장이 강조하는 것은 정도경영과 투명경영.“골프를 잘 치지는 못하지만 좋아하는 것은 골프가 갖고 있는 자기와의 싸움 때문입니다.또 바둑을 잘 두지는 못하지만 가끔 친구들과 한수 한수 즐기면서,다양한 경영전략들을 생각합니다.” 배 사장은 요리예찬론도 펼친다.“요리의 제 맛을 내기 위해서는 알맞은 재료를 올바른 조리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재료의 양이나 순서가 틀리면 이미 요리는 맛을 잃어버리게 됩니다.경영도 마찬가지입니다.회사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는 점을 요리를 하면서 많이 느낍니다.” 배 사장의 여동생인 혜정씨는 배혜정누룩도가 사장을,남동생인 영호씨는 배상면주가 사장을 각각 맡고 있다.경영측면에서는 국순당과 특별한 관계는 없다. 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배중호 사장은 배중호 사장은 2세 경영인이다.성격이 강한 편이라 부친(배상면 회장)에게 직언도 하는 스타일이다.용산고와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했다.술은 사양하지 않는 편이다. 대학을 졸업하고는 부친과 다른 길을 걷겠다는 뜻에서 롯데상사에 들어갔다.하지만 2년 뒤인 80년 가업계승을 바라는 부친의 뜻을 받아들여 국순당의 전신인 배한산업에 입사했다.처음에는 누룩을 연구하는 연구소장을 맡았다.백세주가 세상에 나온 다음해인 93년 국순당 사장이 됐다.그때의 나이는 만 40세. 그가 전통주를 고집하며 외길을 걷는 것은 사라질 뻔했던 전통주를 부흥시킨 배 회장의 술에 대한 남다는 고집 때문이다.“술을 빚기 전에 사람을 먼저 생각합니다.거짓없이 술을 빚고 올바르게 사업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전통주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
  • [환경엄마 김순영의 건강한 밥상] 첨가물 걱정없는 ‘엄마표 아이스크림’

    벌써부터 여름 더위가 예사롭지 않다.올 여름은 기록적인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94년 이래 가장 후텁지근한 더위가 찾아올 것이라고 기상청이 예보하고 있다.날씨가 더워지면서 아이스크림을 입에 물고 다니는 아이들이 무척 많아졌다. ‘어 어 얼음과자 맛이 있다고 세 개 네 개 먹으면 배가 아파요.’라는 동요가 있었다.그 동요가 불린 70년대에는 맞는 가사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그러나 온갖 식품첨가물이 들어간 요즘의 아이스크림이나 빙과류에는 더 이상 맞지 않는 가사다.단지 차가운 음식을 먹어서 배가 아픈 게 아니라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이 체내에 다량 축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스크림에는 의외로 식품첨가물이 많이 들어간다.먼저 들 수 있는 것이 합성착색료(색소).아이들은 대체로 색깔이 화려하고 강렬한 아이스크림을 선호하는데,여기에는 거의 대부분 착색료가 사용되고 있다.특히 많이 쓰이고,가장 염려스러운 색소는 ‘타르 색소’이다.여러 종류의 색을 혼합해서 사용하면 상승작용을 일으켜 예측하기 어려운 위험이 발생할 수도 있다. 선진국에서는 이 착색료가 일으키는 알레르기가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고,북유럽에서는 이미 사용이 전면 금지되었다.이유는 간단하다.‘음식에 꼭 넣어야 하는 것이 아니다.’는 것이다.노르웨이에서 처음 착색료 사용금지 주장이 나왔을 때 업계에서 엄청난 반발이 있었다.그러나 “자연에서 발생하는 알레르기 물질은 피하기 어렵더라도 식품에 인공적으로 첨가하는 알레르기 물질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유화제도 문제다.물과 기름처럼 섞이기 힘든 성질의 재료를 혼합하는데 쓰는 것이 유화제인데,아이스크림에는 공기 함량을 조절하고 보존성이 좋도록 하기 위해 쓴다.하지만 이 첨가물은 발암물질을 비롯한 위험한 화학물질의 흡수를 촉진하는 작용도 한다.또 줄줄 녹아 흘러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쓰는 안정제 역시 유화제와 마찬가지로 위험한 화학물질의 흡수를 돕는 작용도 한다. 세균 감염의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여름철 유통 관리를 소홀히 하면 ‘살모넬라’나 ‘대장균’에 쉽게 노출되어 발열,구토,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살모넬라는 영하 23.2도에서도 7년이나 생존하는 무서운 생명력을 갖고 있다.특히 우유가 많이 들어 있는 아이스크림류는 세균이 더 잘 기생하므로 특별히 경계를 해야 한다.고급일수록 그 확률이 높으니,비싼 것은 위생에도 좋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은 싹 버리는 게 좋을 듯. 그렇다고 우리 아이만 아이스크림을 먹지 못하게 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다.생협에서는 제한된 품목이나마 과즙으로 만든 빙과류를 팔고 있지만 이런 매장이 집 가까이에 있는 것도 아니다.그렇다면 조금 번잡스럽더라도 집에서 ‘엄마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주는 게 어떨까. 우선,팥을 푹 삶아 꿀이나 설탕을 약간 섞는다.이것을 우유와 함께 모양 예쁜 얼음통에 넣어 얼리면 훌륭한 ‘팥아이스크림’이 된다.예쁜 모양의 통이 없으면 그냥 냉장고 얼음 얼리는 용기를 이용해도 좋다.아이들이 먹기에 적당한 크기이기 때문이다. 종류를 다양하게 할 수 있다.수박을 씨를 뺀 후 갈아서 얼리면 멋진 ‘천연 수박아이스크림’이 되며,가을에 홍시를 사다 냉장고에 얼려 여름에 내놓으면 ‘홍시아이스크림’으로 멋지게 변신한다. 아이스크림 대체식품을 만들어주는 방법도 있다.얼음을 동동 띄운 시원한 오미자화채나 현미식혜를 만들어 내놓으면 더할 나위없이 훌륭한 아이스크림 대체식품이 된다.땀으로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해 주기 위해 수시로 깨끗한 물을 마시도록 해 ‘아이스크림 갈증’을 미리 해소시켜 주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알록달록 시원한 아이스크림의 유혹을 어떻게 물리칠까 싶지만,이런 걱정은 시도하지 않는 사람의 어설픈 포기에 불과하다. 아이와 함께 아이스크림의 좋지 않은 점에 대해 얘기해 보자.그러면 어느날 아이가 이렇게 말할 것이다.“엄마,이 아이스크림은 수입산으로 만들었어요.”,“이건 색소가 너무 많아.”라고.그렇게 말하는 아이의 모습에서 성장을 느끼는 것은 또 다른 기쁨이다.˝
  • [열린세상] IT강국의 미약한 청소년 보호/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의대교수

    내수경기가 어렵다고 아우성인 요즘 그래도 수출경기의 호조가 희망을 주고 있다.특히 IT 및 전자 관련 상품들이 우리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그 결과 우리는 IT 산업과 관련해 인터넷 사용률에 있어 세계 최고의 수준을 달리고 있다.휴대전화의 이용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당연히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나라답게 아이,어른을 막론하고 개발된 기술의 편리함을 누리고 있는 것이다.물론 IT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생활이 편리해지고 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이다.하지만 이러한 기술들이 꼭 우리에게 좋은 변화만을 가지고 오는 것은 아니다. 특히 자기절제력과 판단력이 부족한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다.아직 어느 연령부터 컴퓨터,휴대전화를 접하게 하는 것이 좋은지 명확하게 말해 줄 수 있는 과학적 자료가 없는 실정이다.따라서 어려서부터 컴퓨터를 접했을 때 학습이나 인성발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이다.또한 어린 아이들에게는 어떤 방법으로 이들 자극을 접하게 해주는 것이 좋은지 역시 잘 모르고 있다.국가 정책에 따라 어려서부터 컴퓨터를 통한 학습을 장려하는 나라도 있고 이에 반대하는 나라도 있다.우리나라는 비교적 어릴 때부터 컴퓨터와 친숙해지는 편이고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인터넷이나 컴퓨터를 통한 학습이 장려되고 있다. 부모가 없는 상황에서 컴퓨터 게임이나 인터넷 접속을 자유롭게 하게 되었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까? 인터넷을 통한 유해한 자극들이 거침없이 어린이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특히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자극들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보면 볼수록 또 보고 싶은” 강력한 자극이다.이런 자극에 오래 노출되게 되면 그들의 인격발달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최근 성폭력 가해자들의 연령이 점점 어려져 청소년 가해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이런 추세를 정확하게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온라인을 통한 컴퓨터 게임 역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쉽게 습관성 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강력한 흥미자극이다.특히 평소 친구와의 관계가 소원하거나 산만한 아동의 경우 컴퓨터 게임에 중독될 확률이 아주 높다. 인터넷을 통해 많은 정보를 손쉽게 받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최근 초·중·고 학생들 사이에 인터넷을 통해 숙제 및 학업을 해결하고 있다.하지만 진정한 의미의 학습은 지적인 자극을 자기 것으로 소화시키는 능력이 요구되므로,노트정리나 서적을 통해 꼼꼼히 되씹는 자기 학습이 필요하다.하지만 인터넷을 통한 정보 활용에만 의존하다 보면 오히려 학습의 핵심이 되는 능력을 제대로 발달시키기 못해 고차원 사고능력의 저하를 가져오게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된다. 이렇듯 우리의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IT와 휴대전화 기술이 계속 개발되고 그 결과 전 국민이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많이 사용하게 되지만,우리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과연 이런 환경이 성장에 적절한 것인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인터넷 사용과 컴퓨터 게임이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연구는 현 시점에서 절실하게 필요하다.과다한 컴퓨터 사용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는 어른들도 발생하는데,어려서부터 과다하게 컴퓨터 게임을 하게 되는 것은 더욱 큰 위험을 유발할 수 있을 것이다.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IT 사용 지침을 각 가정과 학교에 알리고,우리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유해한 정보로부터 차단될 수 있도록 정부,학부모,관련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이러한 노력 없이는 IT 산업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만큼 우리 청소년들의 정신적 건강함에 위협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신의진 연세대 소아정신과 의대교수 ˝
  • 보훈처 ‘장한어머니’ 19명 시상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회장 유영숙)는 18일 오전 10시 여의도 중앙보훈회관 대강당에서 ‘제 26회 장한 어머니상’ 시상식을 갖는다. ▲최미개(72·서울 구로) ▲이봉선(80·대구 달성) ▲이말용(77·울산 중구) ▲전희순(78·강원 원주) ▲김연례(74·충남 공주) ▲채금순(69·전남 강진) ▲김차선(66·경남 거창) ▲최성보(68·서울 도봉) ▲이기순(75·서울 양천) ▲강복연(70·부산진구) ▲임공미자(77·대전) ▲장순희(74·광주 남구) ▲김금례(74·경기 가평) ▲이남례(77·충북 청주) ▲김정순(64·전북 익산) ▲배종기(74·경북 안동) ▲김순아(77·제주 북제주) ▲현정자(53·대구 수성)
  • ‘선택과 집중’ 통해 지방大 혁신

    교육자원부가 16일 내놓은 지방대 혁신역량 강화(NURI) 사업은 산·학·연·관이 상생(相生)하지 않고는 지역 경제의 활성화를 꾀할 수 없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하고 있다. NURI의 출범은 지방의 산업체와 연구소·지방자치단체가 대학과 손잡고 함께 지역의 발전을 위해 뛸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의미를 지닌다.또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국·사립대를 비롯,전문대들의 분야별 특성화도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NURI는 국가균형 발전 차원에서 가시화된 첫 사업인 만큼 지자체나 산업체에서도 적잖은 관심을 보였다.제대로 시행되면 대학들은 특정 분야에서 ‘명문’의 간판을 달게 된다.산업체들은 실제 필요한 인력을 우선적으로 뽑을 수 있다.기초가 튼튼한 지역발전을 꾀할 수 있는 발판인 셈이다. NURI사업의 지원 대상에 선정된 대학들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지만 동시에 모집정원 감축과 교원 확보,특성화 등에 적극 나서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선정에서 빠진 대학들에는 뼈를 깎는 자구노력 없이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경고의 메시지가 됐다.선택과 집중의 원칙 아래 과거의 ‘예산 나눠먹기’ 관행이 사실상 사라졌다. ●지방대,사활 걸었다 NURI사업은 ‘5년간 1조 4200억원’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예산 지원 외에도 ‘탈락하면 퇴출’이라는 지방대의 위기의식이 겹쳐 치열한 경쟁을 불렀다.대학들마다 태스크포스팀을 구성,2∼3개월 동안 합숙도 마다하지 않았다.지방 135개 4년제 대학 중 111개교가 454개의 사업단을 구성,4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교육부는 권역별로 학생·대학 및 전문대 수·인구·낙후 정도 등을 고려,재원을 배분한 뒤 권역별 대학들의 사업단을 평가,선정하는 ‘선택과 집중’ 방식을 썼다.지금껏 한정된 예산으로 대부분 대학을 지원하거나 ‘두뇌한국(BK)21’ 사업처럼 소수 대학만 골라 예산을 쏟아붓던 방식을 배제했다. 권역은 행정구역뿐 아니라 생활권을 고려,광역시와 인근 도(道)의 통합을 권장,대구·경북과 광주·전남이 하나로 묶였다.권역별 통합 때에는 예산의 5%를 더 줬다.선정된 대학은 4년제 대학의 경우 135개대의 지방대 중 79개교,사업단장이 있는 이른바 ‘중심대학’은 59개교이다.106개 지방 전문대 가운데 33개교가 선정됐다. ●정원 감축,효과 컸다 선정된 사업단에는 정원의 감축뿐만 아니라 교수 확충,특성화라는 숙제가 주어졌다. NURI 사업에 참여한 대학들은 이미 2005학년도 입학정원을 7271명(대학 28개대 4073명,전문대 32개대 3198명) 줄였다.신청하면서 학칙을 이미 개정했기 때문에 탈락했더라도 원상복구는 불가능하다.더욱이 예산을 지원받는 대학들은 대학 전체의 신입생을 해마다 60%,사업에 직접 참여한 학과·학부는 90% 이상 채워야 한다. 교육부는 지역간 균형발전과 특화된 분야의 경쟁력 제고,교육과정·운영의 질 향상 등은 물론 선정·탈락 대학의 정원 감축과 학과 통·폐합 등 구조개혁의 가속화를 기대했다.또 인건비와 운영비,실습기자재 구입비,장학금 등이 ‘패키지 방식’으로 일괄 지원되는 만큼 사업단의 예산 운용에 대한 자율성과 효율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연구중심대학의 육성을 목표로 내건 ‘BK21 사업’이 선정과정부터 공정성 시비를 겪은 데다 미자격자 지원 등 부적정한 예산집행으로 사업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고착됐던 점을 감안하면 NURI 사업은 보다 철저한 사후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지적된다.벌써 “대형 사업은 국립대가 싹쓸이했다.지원 대상 사업단이 당초 90여개에서 110개 이상으로 늘어나 ‘나눠먹기’로 변질됐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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