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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소녀상 철거前 10억엔 출연…한일, 사용처 합의”

    한국과 일본 정부가 지난해 이룬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에 따라 일본이 출연하기로 한 10억엔(약 108억원)의 사용처 등에 대해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이 12일 전했다. 교도통신은 윤병세 외교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이날 오후 전화로 합의 사항을 최종 확인한 뒤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측은 서울의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전제로 하지 않고 이달 중에 출연금을 재단에 지원할 전망이다. 위안부 재단은 이 출연금을 이용해 위안부 피해자나 유족에게 ‘치유금’으로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덧붙였다. 아울러 출연금은 이들의 의료 및 간병 등 생활 지원에도 사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교도통신은 한일 정부간에는 과거 청구권 문제가 해결됐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고려해 출연금이 배상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초 일본 정부는 소녀상 철거를 출연금 지급의 조건으로 삼으려 했지만 지난해말 한일간 위안부 합의 상 일본측의 의무인 출연금 지급을 우선 이행함으로써 한국측에도 소녀상 철거에 나서도록 요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 등에 대한 한일, 한미일간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서도 재단 출연금 선지급이 필요하다는 고려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양국은 지난 9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국장급 협의를 하고 일본의 자금 출연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외교부 당국자는 “상당한 진전”을 거뒀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 朴대통령 “한미일 대북압박 연대강화…北도발시 더 강력제재”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1일(미국 현지시각) “한미일 3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뿐 아니라 각국의 독자 대북제재 조치 시행을 서로 긴밀히 조율해 나가면서 국제사회가 실효적으로 대북 압박을 강화하도록 국제사회와의 연대도 더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날 미국 워싱턴D.C. 워싱턴 컨벤션 센터에서 박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3국 정상회의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어 “한·미·일 3국은 북한에 대응하는 데서 단합돼있다”고 말했다. 또 “한·미·일 3국 정상은 3자 안보협력이 긴요하다는데 합의했다”며 “앞으로 심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컨벤션센터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함께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한 뒤 대언론 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박 대통령의 대언론 발표문 내용.  전례 없이 강력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270호가 채택된 만큼 이제 중요한 것은 결의를 철저히 이행해 나감으로써 북한이 핵포기 없이는 생존할 수 없음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최근 고조되는 북한의 추가도발 위협과 관련해서 저는 미일 두 정상과 함께 국제사회가 북한의 도발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만약 북한이 또다시 도발을 감행한다면 북한은 더욱 강력한 제재와 고립에 직면할 수밖에 없을 것임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으로 촉발된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안보상황을 감안할 때 세 정상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회의는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를 차단하고 잘못된 셈법을 바꾸기 위해 3국이 무엇을 함께 해 나갈 것인가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대북 공조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북한인권 문제가 인류 보편적 가치의 문제이자 한반도 모든 주민의 인간다운 삶과 연관된 것인 만큼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유엔인권이사회에서 과거보다 강화된 북한인권 결의가 표결 없이 채택된 것은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얼마나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다.  한미일 3국간 협력을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이런 맥락에서 저는 이번 회의가 3국간 협력을 가능한 분야에서 진전시키고 이를 토대로 여타 역내 국가들과의 협력 제고를 위한 소통 강화에도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 3국간 안보협력과 관련해 우선은 기존의 3국간 협력 메커니즘을 잘 활용해 북핵문제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오늘 회의에서 3국 정상들은 북핵 문제 이외에도 기후변화, 대테러협력, 보건 등 범세계적인 문제에 대한 협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미국에 이어 2차 핵안보정상회의를 개최했던 우리는 이번으로 종료되는 핵안보정상회의의 후속 과정에서 핵안보 레짐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데 주도적으로 기여코자 한다. 오늘 정상회의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역내 국가간 공조 강화의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  워싱턴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朴대통령, 美中日정상과 연쇄 ‘북핵 외교전’

    朴대통령, 美中日정상과 연쇄 ‘북핵 외교전’

    한미→한미일→한일→한중 順… 靑 “독자제재 등 대북압박 논의”‘열쇠’ 쥔 中 해법 내놓을지 주목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31일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중·일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벌인다고 청와대가 29일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70호 채택 이후 대북 제재 이행 등 북핵 문제 공조 방안과 더불어 각국과의 현안을 놓고 치열한 외교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과 별도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회담은 31일 하루 동안 한·미→한·미·일→한·일→한·중 순서로 진행된다. 이어 박 대통령은 공식 회의 일정을 소화한 뒤 이튿날에는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연쇄 회담의 공통 현안은 단연 북핵 문제다. 박 대통령이 동맹국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을 시작으로 곧장 안보 협력 관계에 있는 한·미·일 3자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것도 사태의 엄중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수석은 “3국 정상은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한 독자 제재,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강화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개최되는 한·일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문제는 주요 이슈로 다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회담이 지난해 12·28 한·일 일본군 위안부 협상 타결 이후 양국 정상이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여론의 관심은 위안부 합의 후속 조치 문제에 집중돼 있다. 이미 양측은 지난 22일 한·일 국장급 협의에서 위안부 피해자 지원 재단 설립 등 후속 조치의 조기 이행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외교 소식통은 “일본 외무성에서는 소녀상 이전 같은 예민한 문제는 거론 않기로 전략을 정리한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아베 신조 총리가 일본 내 여론을 의식해 어떤 발언을 할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대북 제재 이행 문제 외에 비핵화·평화협정 병행을 주장해 온 중국이 대화 국면을 조성하기 위해 어떤 제안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중국 측이 불편해하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가 거론될지도 관심이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논평에서 핵안보정상회의를 ‘치졸한 반공화국 모의 판놀음’이라고 비난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박 대통령 한·미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 요지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기자회견을 갖기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 정상이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모두발언 요지. 오늘 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님과 저는 한미동맹뿐 아니라 한반도와 동북아,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논의했다. 지난 2년 반 동안 조건에 기반한 전작권전환 연기 합의와 43년 만의 원자력협정 개정 등 민감한 현안을 모두 창의적으로 해결한 것에서 보듯이 한미동맹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안보동맹과 경제동맹을 넘어 포괄적 글로벌 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 오늘 두 정상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안보의 최대 위협이 되는 북한의 도발 위협 및 핵능력 고도화와 관련해 많은 점에서 인식 공유했다. 첫째, 한미 양국은 북한의 전략적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중국, 러시아, 일본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공조를 계속 강화키로 하고 이를 위해 앞으로 예정된 각종 지역 및 다자회의를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둘째, 북핵 문제 해결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미일 3자 협력을 바탕으로 5자 공조를 더욱 공고히하며 중국 등과의 협의도 심화하기로 했다. 셋째, 북한이 비핵화에 진정성있게 나온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협력적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음을 재확인했다. 나아가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의 당면 현안을 넘어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서도 깊이 논의했다. 이와 관련해 두 정상은 향후 한반도 상황 전개와 평화통일 과정에서 상호 조율된 대북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평화통일 여건 조성을 위한 한미고위급 전략협의를 심화키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님이 우리 정부의 평화통일 구상을 지지해준데 대해 감사드린다. 오바마 대통령님과 저는 이런 인식을 담아 오늘 ‘2015 북한에 관한 한미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한미동맹은 아태 지역 평화와 안정의 핵심 축이며,오바마 대통령님의 아태 재균형 정책과 저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은 상호 시너지를 이루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님이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적극적인 환영을 표시해줘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한미 양국이 10월말 서울에서 개최할 제2차 동북아평화협력회의를 포함해 후속 과정에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님은 지난 3년반 동안 중단된 한일중 3국 협력을 복원시킨 우리 정부의 주도적 역할을 평가하고 2주 후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의에 대해 기대를 표명했다.두 정상은 이런 회의가 역내 양자관계 개선에도 의미있는 기여를 한다는데 인식을 함께했다. 오바마 대통령님은 한미관계와 한중관계가 양립이 가능하다고 말씀했다. 또 우리 정부의 대중국 정책을 지지했다. 또한 두 정상은 한·중정상회담, 미·중정상회담,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한 및 북핵 문제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긍정적 역할을 한다는데 공감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일 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한·미·일, 한·일·중, 한·미·중 대화 등 3각 대화를 강화하는 것이 역내 협력 강화의 새로운 통로를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역내 평화안정은 역내 국가간의 긴밀한 경제 상호 의존을 통해 더욱 강화될 것이다.오바마 대통령님의 리더십 아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된 것을 환영하고 축하한다. 저는 이미 높은 수준의 FTA(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한미 양국은 TPP에서도 자연스러운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TPP 협상이 타결된 만큼 양국은 우리의 참여 문제에 대해서도 앞으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오늘 회담은 한미동맹 협력의 새 지평을 개척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 갖는 회담이다. 한미 양국은 보건안보,사이버안보,우주·북극 협력 등 21세기에 새롭게 부각되는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한미 우주협정을 조속히 타결해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키로 했고,사이버분야에서도 사이버공격 공동대응능력 제고를 위한 양국 대통령실 간 협력채널을 구축키로 했다. 글로벌 이슈와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님과 저는 유엔창설 70주년을 맞아 기후변화, 개발협력, 유엔평화유지활동, 핵안보, 난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 폭력적 극단주의 등 시급한 글로벌 과제를 중심으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오늘 회담은 한미동맹의 미래에 대한 분명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한미동맹이 새로운 한반도, 새로운 동북아,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가는 데 있어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계속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워싱턴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 “한미 동맹 어느 때보다 강력” 첫 공동성명서 내용은?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 “한미 동맹 어느 때보다 강력” 첫 공동성명서 내용은?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 “한미 동맹 어느 때보다 강력” 첫 공동성명서 내용은?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북핵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루기로 합의했다. 또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하게 응징하겠지만 비핵화를 위한 대화 의지를 강조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처음으로 전반적인 대북 정책만을 다룬 ‘2015 북한에 관한 한미 공동성명(Joint Statement on North Korea)’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두 정상은 북핵 문제에 대해 “유엔에 의해 금지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의 지속적인 고도화에 대해 깊은 우려를 공유하며, 북핵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with utmost urgency and dertermination) 다루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또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일 3자 협력을 바탕으로 5자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할 뿐 아니라 중국 등과의 협의를 심화하자는데도 뜻을 같이했다.한미 정상은 최근 북한이 핵실험이나 장거리 로켓 발사 등을 시사하며 전략적 도발하는 데 대해서도 경고했다.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서는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개발이 유엔 안보리 결의의 상시적 위반임을 명시한 뒤 “만약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 또는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추가적 실질조치를 포함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회견에서 8·25 합의를 언급하며 “북한의 도발에 보상하고, 또 도발하면 보상하는 악순환을 끊겠다는 의지”라며 “북한의 도발과 위협으로 우리의 대북정책 기조는 바뀔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원칙에 입각한 대북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다만 두 정상은 “북한이 비핵화에 진정성 있게 나온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협력적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음을 재확인했다”(박 대통령), “북한 김정은이 대북 제재의 해제와 관계개선에 관심이 있거나 비핵화에 대한 진정어린 대화 준비가 돼 있다면 우리는 대화 테이블에 바로 나갈 것”(오바마 대통령)이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대화와 국제공조를 통한 북한 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양국 정상은 아울러 한반도 평화통일 실현을 위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한미 정상은 또 한미 동맹 관계가 흔들림 없이 굳건하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안보동맹과 경제동맹을 넘어 포괄적 글로벌 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은 아태 지역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이라고 평가했다.오바마 대통령도 “한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전역에 걸쳐 평화와 안보의 린치핀(핵심축)이며 한국은 아시아재균형이라는 미국의 목표에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교역 및 경제관계 심화 위한 공동성명서 채택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통해 교역과 경제관계를 강화·심화해나가기로 했다. 양국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설명서(Joint Fact Sheet)를 채택했으며, 미국은 공동설명서에서 “환태평양 경제동반자 협정(TPP)과 관련한 한국의 관심에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날 채택된 공동설명서는 2014년 4월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때 채택된 공동설명서에 이어 두번째로, 그간 양국간 협력의 성과를 정리했으며 새로운 협력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공동 성명서는 ▲한미동맹 강화 ▲교역 및 경제관계 심화 ▲지역 협력 ▲글로벌 파트너십 ▲새로운 협력분야(뉴프런티어) ▲인적교류 강화 등 분야를 망라한 9페이지 분량으로 TPP 관련 내용도 포함했다. 이밖에 양국 정부는 경제분야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을 평가하고, 양국 거시정책에 대한 이해제고, 창조경제관련 협력 확대, 규제당국간 협력 강화, 양국간 고위급 경제협의회 재개 등에 합의했다. ?우주협력협정 체결 추진, 2016년 제2차 한미우주협력 회의 등 우주대화 개최, 우주사업 관련기관간 협력문서 체결 및 협력사업 추진 등 우주협력 강화 ?신기후변화 체제 도출, 청정에너지, 수소불화탄소(HFCs) 및 석탄화력발전 수출신용제한과 관련한 협력 강화 등도 공동설명서에 담겼다. 사이버안보 분야에선 청와대와 백악관간 사이버안보 협력 채널을 신설하고, 사이버 공간을 인류의 복리증진을 위해 사용하도록 국제사회에서 사이버 안보 관련 국제규범을 선도하기로 합의했다. 위협정보공유, 사이버범죄 수사 협력, 군사적 사이버 공조 강화 등 포괄적 한미동맹 차원에서 공조에 나서기로 하는 한편 사이버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연구, 교육 및 인적개발, 사이버보안 산업체간 활발한 기술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한미동맹 강화에 대해서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공약을 확인하고 한미동맹의 현대화를 추진하는 한편,외교·국방 장관급 2+2 협의 정례화 등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지속하기로 했다. 양국은 동북아 지역협력과 관련,박 대통령의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평가하면서 한미일 협력 확대, 한·중·일 협력 강화 노력,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에 대해 환영했다. 글로벌 파트너십 분야에서는 핵비확산과 테러 및 폭력적 극단주의에 대한 대응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또한, 박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개발도상국 소녀들의 보건·교육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Better Life for Girls) 구상과 미국측의 ‘렛 걸스 런(Let Girls Learn)’ 구상과의 연계,코이카와 미국 국제개발처(USAID) 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인적교류 분야에선 어보(御寶) 2점의 조기 반환 원칙을 확인했다. 워싱턴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 “한미 동맹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주요 내용 보니?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 “한미 동맹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주요 내용 보니?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 “한미 동맹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주요 내용 보니?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북핵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루기로 합의했다. 또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하게 응징하겠지만 비핵화를 위한 대화 의지를 강조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처음으로 전반적인 대북 정책만을 다룬 ‘2015 북한에 관한 한미 공동성명(Joint Statement on North Korea)’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두 정상은 북핵 문제에 대해 “유엔에 의해 금지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의 지속적인 고도화에 대해 깊은 우려를 공유하며, 북핵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with utmost urgency and dertermination) 다루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또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일 3자 협력을 바탕으로 5자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할 뿐 아니라 중국 등과의 협의를 심화하자는데도 뜻을 같이했다.한미 정상은 최근 북한이 핵실험이나 장거리 로켓 발사 등을 시사하며 전략적 도발하는 데 대해서도 경고했다.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서는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개발이 유엔 안보리 결의의 상시적 위반임을 명시한 뒤 “만약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 또는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추가적 실질조치를 포함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회견에서 8·25 합의를 언급하며 “북한의 도발에 보상하고, 또 도발하면 보상하는 악순환을 끊겠다는 의지”라며 “북한의 도발과 위협으로 우리의 대북정책 기조는 바뀔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원칙에 입각한 대북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다만 두 정상은 “북한이 비핵화에 진정성 있게 나온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협력적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음을 재확인했다”(박 대통령), “북한 김정은이 대북 제재의 해제와 관계개선에 관심이 있거나 비핵화에 대한 진정어린 대화 준비가 돼 있다면 우리는 대화 테이블에 바로 나갈 것”(오바마 대통령)이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대화와 국제공조를 통한 북한 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양국 정상은 아울러 한반도 평화통일 실현을 위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한미 정상은 또 한미 동맹 관계가 흔들림 없이 굳건하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안보동맹과 경제동맹을 넘어 포괄적 글로벌 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은 아태 지역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이라고 평가했다.오바마 대통령도 “한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전역에 걸쳐 평화와 안보의 린치핀(핵심축)이며 한국은 아시아재균형이라는 미국의 목표에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 “북핵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 내용 보니?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 “북핵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 내용 보니?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 “북핵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 내용 보니?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북핵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다루기로 합의했다. 또 북한의 도발에 대해 강력하게 응징하겠지만 비핵화를 위한 대화 의지를 강조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처음으로 전반적인 대북 정책만을 다룬 ‘2015 북한에 관한 한미 공동성명(Joint Statement on North Korea)’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두 정상은 북핵 문제에 대해 “유엔에 의해 금지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의 지속적인 고도화에 대해 깊은 우려를 공유하며, 북핵 문제를 ’최고의 시급성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with utmost urgency and dertermination) 다루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또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일 3자 협력을 바탕으로 5자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할 뿐 아니라 중국 등과의 협의를 심화하자는데도 뜻을 같이했다.한미 정상은 최근 북한이 핵실험이나 장거리 로켓 발사 등을 시사하며 전략적 도발하는 데 대해서도 경고했다.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서는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개발이 유엔 안보리 결의의 상시적 위반임을 명시한 뒤 “만약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발사 또는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추가적 실질조치를 포함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회견에서 8·25 합의를 언급하며 “북한의 도발에 보상하고, 또 도발하면 보상하는 악순환을 끊겠다는 의지”라며 “북한의 도발과 위협으로 우리의 대북정책 기조는 바뀔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원칙에 입각한 대북정책을 유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다만 두 정상은 “북한이 비핵화에 진정성 있게 나온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협력적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음을 재확인했다”(박 대통령), “북한 김정은이 대북 제재의 해제와 관계개선에 관심이 있거나 비핵화에 대한 진정어린 대화 준비가 돼 있다면 우리는 대화 테이블에 바로 나갈 것”(오바마 대통령)이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대화와 국제공조를 통한 북한 경제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양국 정상은 아울러 한반도 평화통일 실현을 위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한미 정상은 또 한미 동맹 관계가 흔들림 없이 굳건하다는 점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 안보동맹과 경제동맹을 넘어 포괄적 글로벌 동맹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은 아태 지역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이라고 평가했다.오바마 대통령도 “한국 방어에 대한 미국의 의지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전역에 걸쳐 평화와 안보의 린치핀(핵심축)이며 한국은 아시아재균형이라는 미국의 목표에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P, 한국 신용등급 A+ → AA- 한 단계 상향

    S&P, 한국 신용등급 A+ → AA- 한 단계 상향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15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올렸다. S&P가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올린 것은 2012년 9월 이후 3년 만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무디스, 피치 등 3대 신용평가사 모두에게서 ‘AA-’라는 역대 최고 등급을 받았다. 세 곳 모두가 ‘AA-’ 이상 등급을 부여한 나라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미국, 독일, 영국, 캐나다 등 8개국뿐이다. S&P는 등급 상향 이유로 ▲우호적인 정책 환경 ▲견조한 재정 ▲우수한 대외 건전성(순채권국) 등을 꼽았다. 앞으로 3~5년간 다른 선진국에 비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진단이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줬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S&P가 그동안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를 상당히 중요하게 여긴 점을 감안할 때 최근 남북 합의에 힘입은 한반도 긴장 완화가 상향 조정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S&P는 지난해 9월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한 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려 등급 상향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S&P가 등급을 올린 것은 우리나라가 실제로 좋아지고 있다기보다는 다른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낫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도 “국제신용평가사는 잠재성장률을 많이 보는데 우리나라의 3%대 잠재성장률이 선진국(2%대)에 비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새정치 원내대표에 이종걸 의원 일문일답

    새정치 원내대표에 이종걸 의원 일문일답

    ‘새정치 원내대표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새 원내대표에 4선의 이종걸(경기 안양 만안) 의원이 선출됐다.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7표 가운데 66표를 득표, 61표를 얻은 최재성 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앞서 1차 투표(128표 참석)에서 이 의원이 38표, 최 의원은 33표를 각각 얻었으나 재적 과반(66명) 득표자가 없어 두 사람을 상대로 결선투표가 실시됐으며 역전은 없었다. 이 신임대표는 독립운동가인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로, 2002년 16대 총선에서 안양 만안에서 당선된 뒤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4선에 성공했으며, 2012년 6·9 전당대회에서 5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된 바 있다. 다음은 이종걸 신임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 Q. 어제 여야가 합의한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처리가 무산됐는데. A. 어제 있었던 일은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폭거이다. 야당을 무시한 정도가 아니라 국민을 짓밟았다. 새누리당의 합의 파기와 약속 불이행을 그냥 넘어갈 수 없다. 이 점에 관해서는 분명히 물을 건 묻고 (새누리당이) 책임을 질 건 진 상태에서 해결하는 방안을 찾겠다. Q. 향후 대여 노선은. 강경인가 대화인가. A. 저는 어려운 난국을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돌파에 포함된 대부분의 내용에는 새누리당의 오만한 의정과 반의회주의에 대한 투쟁이 전제된다. 그것을 전제로 대화하고 논의하겠다. Q. 공무원연금 개혁 협상이 안 되면 장외투쟁도 불사할 생각이 있는지. A. 아직 초임인데 그런 건 생각해 본 적 없다. Q. 박근혜 대통령은 공무원연금개혁과 공적연금개혁에 대한 분리론을 꺼내들었다. A. 그동안 당내에서 추진했던 분들과 함께 공무원연금과 공적연금의 분리, 통합, 연계 여부를 포함한 논의를 하겠다. Q. ‘소득대체율 50%, 공적연금 투입비율 20%’ 명시 여부에 대한 입장은. A. 잉크가 마르기 전에 (새누리당이) 스스로 약속을 파기한 건 옳지 못하다. 이미 합의된 대로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의 공공성 문제는 같이 연계해 논의하는 게 지금으로선 원칙이다. 이 원칙을 토대로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선 강 정책위의장 등 의원들과 논의해서 결정하겠다. Q. 공무원연금 협상 관련, 향후 여야 협상 계획은. A. 정책위의장을 포함, 수십일동안 노력해온 의원들이 계신 만큼 당장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그 분들과 의논해 새누리당과 만나는 것 등 모든 것을 포함해 의논해서 하겠다. Q. 재보선 패배 이후 친노 책임론 등 표면화된 내부 분열을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지. A. 가장 큰 패배 원인은 당내 분열과 야권의 분열이다. 비판하는 일은 자제하고 다시 승리를 회복하는 조건은 분열을 치유하는 일이라는 걸 당 안팎으로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 당내에서 중요한 것은 분열의 치유와 통합이다. Q. 정부의 대일 외교 능력 부족에 대한 지적이 나오는데. A. 미일 협의(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는 마치 구한말 식민지 시대의 열강들이 각국 나라에 대해 주권을 유린하던 시절에 있던 내용과 유사하다. 한국이 배제된 미일간 샌프란시스코 조약으로부터 독도의 영토분쟁이 시작된 것처럼 수십년만에 처음으로 미국으로부터 ‘팽’ 당한 한국을 보게 됐다. 이러한 대일, 대미외교의 파탄은 외교참사라 할 수 있는 사건이다. 외교에 대한 플랜과 계획은 우리 민족민주진영, 새정치연합에서 관심없이 볼 수 없는 대목이다. Q.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과의 ‘궁합’은. A. 인연이 있다. (양쪽의) 가까운 친구들이 서로 친분을 나누는 관계이다. 유 원내대표가 국회연설에서 보여준 획기적 내용을 존중한다. 박 대통령이 내용 없이 거론한 실패한 경제민주화의 시도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 뜻을 존중하고 잘 받아들여 함께 논의하고 성과를 만들어가는 파트너로 하겠다. Q. 여야 원내대표간 주례회동을 이어갈 계획인지 A. 우윤근 원내대표가 하던 친화와 부지런한 소통의 장은 계속해가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획] 유사시엔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기획] 유사시엔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일본의 끔찍한 전쟁 범죄 사실은 부인한 채 홀로코스트 박물관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는 위선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그의 이번 방미 기간 중 그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래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아베 총리의 이번 방미 기간 중 논의된 여러 가지 의제 가운데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것은 27일 양국 외교·국방장관 회의(2+2회의)에서 합의된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안이었다. 합의문은 온갖 미사여구로 포장되어 있지만 이 한 장의 합의가 차후 아시아·태평양 지역, 특히 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에 가져올 후폭풍은 가히 메가톤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일 ‘新방위협력지침’...전범국 일본 ‘족쇄’ 풀어줘 이번에 개정된 미·일 방위협력지침은 냉전 시기 북해도 지역에서 소련의 군사적 위협에 시달리던 일본의 필요에 의해 책정된 정부 간 합의이다. 이 합의에는 일본이 타국의 공격을 받았을 때 미군과 자위대가 정보·작전·군수 등 분야에서 각각 어떻게 역할을 분담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는 정부 대 정부의 합의문으로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된다. 이 지침은 1978년 처음 만들어질 당시만 하더라도 철저하게 일본 영토와 영해, 영공 방위를 위한 내용만을 담고 있었다. 일본은 패전국이었기 때문에 헌법 제9조에 따라 정규군을 보유할 수 없었고, 자위대는 이름 그대로 자국의 치안과 영토 보호를 위해서만 무력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미·일 방위협력지침은 자위대의 성격과 작전 영역을 명시함으로써 일본의 공세적 무기 획득과 군비증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해 왔다. 일본은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가 방위청장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제창한 ‘전수방위(專守防衛)’ 원칙을 오랫동안 고수해 오고 있었지만, 냉전 붕괴 이후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제1차 북핵위기로 홍역을 치른 이후인 1996년, 미·일 안보공동선언을 통해 미·일 방위협력지침에서 자위대의 역할 확대와 공세적 무기 확보 가능성을 열어두기 시작한 것이다. 자위대의 역할 확대를 위한 변화는 미국의 세력 약화와 중국의 부상, 극우 성향의 아베 신조 내각이 들어선 이후 ‘집단적 자위권’이라는 용어가 등장하면서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본은 미국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정부 재정위기 등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위협론을 부채질했고, 미국은 서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 일본을 잡아두고 있던 끈을 서서히 풀어주기 시작했다. 우선, 일본이 주장하는 ‘집단적 자위권’을 허용했다. 일반적으로 자위권이란 국가 주권과 이익에 대한 외부로부터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권리를 말하는데, ‘집단적 자위권’이란 지켜야 할 주권과 이익에 자국뿐만 아니라 동맹 또는 우방국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쉽게 말해 자신이 불량배에게 맞을 위기에 있으면 친구가 와서 함께 싸워주고, 반대로 친구가 불량배에게 당할 위기에 처하면 자신도 나서서 친구와 함께 불량배와 싸워 준다는 개념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개념은 과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 바르샤바조약기구(WTO) 등 집단안보체제, 또는 각국이 개별적으로 체결한 동맹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 같은 집단안보체제에 가입한 국가가 정상국가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럴 자격이 없는 전쟁범죄국가일 경우에는 문제가 복잡해진다. 일본은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은 전쟁범죄국가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군대’를 보유할 수 없는 대신, 일본 영토와 영공, 영해에서 방어적 목적으로만 운용될 수 있는 최소한의 무력인 ‘자위대’만 가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은 이른바 ‘평화헌법’이라 불리는 헌법 제9조에서 군대의 보유와 국가의 교전권 포기를 명문화하고 있다. 그러나 아베 정권은 집권 초기부터 이 헌법 개헌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국내외의 반대로 개헌이 어려워지자 헌법 해석 변경과 집단적 자위권이라는 개념 도입을 통해 자위대를 교전권을 가진 정식 군대로 만들려 하고 있다. 교전권이란 국가 간 분쟁을 평화적인 수단으로 해결할 수 없을 때 적국과 전쟁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집단적 자위권이라는 범위 내에서만 허용되는 교전권이지만,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기 위한 파트너 국가가 미국이라면 이론적으로 일본은 미국과 동맹을 맺거나 우방 관계에 있지 않은 거의 모든 국가와 전쟁을 할 수 있는 교전권을 손에 쥐게 된다.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 파병' 날개? 또한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를 파병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일본은 굳이 미·일 방위협력지침이 아니더라도 한반도 유사시 전쟁에 개입할 수 있는 명분은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한반도 유사시 주일미군이 작전에 투입될 경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자위대가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반도 유사시 형식상 최고사령부가 되는 UN군사령부는 일본에 7개의 후방기지를 두고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기지들은 모두 미군과 자위대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기지다. 요코스카 해군기지는 미7함대와 해상자위대 제1호위대군이, 사세보 해군기지는 제7함대와 해상자위대 제2호위대군이 함께 쓰고 있고, 캠프 자마에는 주일미육군 제500군사정보여단과 지원부대가 일본판 특전사라 할 수 있는 중앙즉응집단사령부와 함께 입주해 있다. 제5공군사령부가 있는 요코타 공군기지는 항공자위대 방공지휘소가, 해군과 공군, 해병대가 사용하는 가데나 기지와 후텐마 기지, 화이트비치 기지 등에도 모두 자위대 지원부대가 함께 입주해 있거나 유사시 기지에 전개되는 전력의 작전을 지원한다. 어떤 형태로든지 한반도에서 미군의 군사작전에 자위대가 엮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방위협력지침 개정으로 인해 자위대는 날개를 달게 됐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 논리에 따라 한반도에서 작전하는 미군의 후방지원 수준을 넘어서, 필요에 따라 미군과 함께 북한에 대한 공세적 군사작전을 펼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앵무새처럼 “우리 동의없이 한반도전쟁 개입 못해” 우리 정부는 즉각 “일본의 사전요청과 우리의 동의 없이 자위대의 한반도 개입은 있을 수 없다”고 발표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개전 초기 북한은 한·미 연합군을 향해 대량의 미사일 공격을 가할 것이고, 새로 개정된 지침에 따라 자위대는 해상에서 이 미사일 요격을 시도할 의무가 있다. 미군의 작전을 후방에서 지원해야 하는 일본은 일본 인근 해역이나 괌 인근에서 들어오는 사전배치전단은 물론 미 본토와 하와이 등지에서 병력과 장비를 싣고 들어오는 미 수송선단에 대한 보호 작전도 ‘후방 지원’ 개념에서 수행해야 한다. 기동함대 등 선단 호위를 위한 해군력을 갖추지 못한 우리나라가 미 수송선단에 대한 호송 지원을 제공하지 못해 미 해군 수송선단이 한반도 해역 진입에 난색을 표하고, 연합사령부가 신속한 물자 하역을 요구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이를 위해 자위대가 한반도 영해에 들어올 수밖에 없다. 즉, 우리 정부는 평시에는 “우리 동의 없이 자위대가 한반도 전쟁에 개입할 수 없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전시가 되어 국가의 운명이 풍전등화에 빠진 상황이라면 명분 보다는 생존이 우선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을 묵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자위대의 해외 군사작전 허용은 곧 일본에 채워져 있던 전범국이라는 족쇄가 서서히 풀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은 일본의 족쇄를 풀어줌으로써 심각한 골칫거리인 북한과 잠재적 적국인 중국에 맞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손 안 대고 코 푸는’ 장밋빛 미래를 기대하겠지만, 상황은 그렇게 흘러갈 수 없을 것이다. -미일동맹 격상은 미국의 자충수 영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Edward H. Carr)는 “역사는 반복된다”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중국은 군웅할거(群雄割據)가 지속되다가 통일되고, 통일되어 전성기를 잠시 누리다가 부정부패와 반란, 외적의 침입 등으로 망하고 흥하고를 수 없이 반복했고, 우리나라 역시 비록 왕조 교체는 중국보다 적었다고는 하지만 위정자들의 권력다툼과 국론 분열과 국력 약화, 이 틈을 탄 외적의 침략, 침략을 물리친 뒤 잠시 평화를 누리다가 다시 권력다툼과 외침이 이어지는 같은 역사의 반복이었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메이지 유신 이전까지 동아시아 역사의 변두리에 있었던 일본은 섬나라라는 특성상 정치적으로는 강력한 독립성을 유지했지만, 경제적·문화적으로는 한국과 중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며, 이들로부터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는데 국가적 역량을 기울여 왔다. 이들은 국가가 분열되어 혼란스러운 상황이거나 힘을 갖추지 못했을 때는 한국과 중국에 사신단을 보내 이른바 통신사로 불리는 사절단을 보내줄 것을 정중히 요청했지만, 힘이 있을 때는 수시로 한국과 중국을 침략하며 노략질을 일삼았다. 3세기 초 호족연합정권인 야마토 정권이 전국을 통일한 이후에는 정규군을 갖춰 가야, 백제와 결탁해 신라를 침략했고, 통일신라 시대에도 경상·전라·충청·경기 연안 일대에 수시로 해적선단을 보내 해안선을 약탈하거나 조운선, 무역선을 습격했다. 고려시대에는 한반도와 가까운 쓰시마섬에 거점을 마련하고, 한반도 해안에 대한 노략질을 일삼았고, 조선시기에는 15만 대병력으로 한반도 전역을 전쟁의 참화로 몰아넣기도 했다. 문제는 역사가 반복된다는 것과 과거 한반도를 침략하고 노략질을 일삼았던 가문이 현재 일본의 집권세력에 있다는 것이다. -한반도 노략질 일삼던 가문들이... 에도시대부터 일본 정계의 주류를 이루며 한반도와 대륙 침략을 주장했던 조슈번(長州藩) 세력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번주(藩主)인 모리 테루모토(毛利輝元)가 제7군(약 3만 명)을 이끌고 조선 전국토를 유린했던 자들이다. 이들은 메이지 유신을 주도하고 정한론(征韓論)을 주장했던 요시다 쇼인(吉田松陰)이나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배출했고, 이들 세력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에도 일본 정치계의 주류로 남아 아베 신조(安倍晋三)라는 인물을 배출하고 지금도 일본 군국주의 부활과 극우 민족주의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에도시대부터 동해와 남해, 난세이 제도 일대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해적 집단이었던 사쓰마번(薩摩藩) 역시 번주인 시마즈 요시히로(島津義弘)가 이끄는 제4군(약 1만5,000여 명)이 참전하여 경상도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칠전량 해전에서 조선수군을 전멸시켰으며, 노량해전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죽게 만든 자들이었다. 이들은 조슈번과 함께 메이지 유신을 주도하며 일본제국해군을 건설해 태평양전쟁을 일으켰고, 전후에도 일본 정계의 주류 정치세력으로 남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라는 극우 정치인을 배출하고 현재도 극우 민족주의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일본 정계를 주도하고 있는 이들 정치세력은 과거부터 내부 권력 투쟁을 이어오면서 일본 국내 상황이 정리되고 힘이 축적되면 반드시 한반도와 대륙을 상대로 침략전쟁을 일으켰던 자들이다. 특히 이들은 현재도 과거사 왜곡을 통해 한국과 중국을 열등 민족이자 타도 대상으로, 미국을 ‘핵무기'라는 비인도적인 무기를 일본인에게 사용한 가해자로 선전하고 있다. 현재 미일관계는 표면적으로는 역대 그 어느 시절보다 굳건하지만, 일본은 자신들의 힘이 어느 정도 갖춰지면 언제든지 이빨을 드러낼 것이다. 실제로 냉전 시기 ‘120% 한통속’이라는 미·일 밀월관계 속에서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까지 성장했던 일본은 경제력과 군사력이 어느 정도 갖춰지자 미국을 향해 “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을 외치기 시작했다. 일본은 자신들이 초강대국이 될 것이며, 미국이 첨단 무기를 자랑해도 일본의 전자부품 없이는 빈껍데기라며 초강대국 행세를 하기 시작했다. 이에 미국은 ‘슈퍼 301조’라는 무역통상법 제301조, 즉, “미국의 눈 밖에 난 국가와는 무역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 결과로 일본은 치명타를 입게 되었는데 금융과 제조업의 거품이 순식간에 증발하면서 도쿄 증시는 3분의 1토막이 났고, 금융기업들이 연쇄적으로 문을 닫으면서 이른바 ‘잃어버린 20년’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20년 전 경제력으로 미국에게 반기를 들었던 일본이 이제는 군사력 카드를 들고 나왔다. 중국 위협론과 자신들의 역할론을 들고 나오며 자위대라는 이름의 족쇄를 서서히 풀기 시작한 것이다. 이미 일본은 원거리 공습이 가능한 고성능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항공모함과 대형 상륙함과 같은 공격무기를 손에 넣었고, 수천 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인 약 47톤의 플루토늄까지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약 80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인 640kg의 플루토늄을 IAEA에 신고하지 않고 은닉했다가 적발되는 등 미심쩍은 행동도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 관문 '핵무장'만 남은 셈 일본이 이처럼 공세적 군사력을 갖추고 대량의 플루토늄까지 보유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용인과 협력 덕분이었다. 경제력을 갖추고 있는 일본은 이제 보통군대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막강한 공격력을 갖춘 군대까지 보유했고, 군사강국이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핵무장만을 남겨놓고 있다. 일본은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한 핵물질과 기반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고,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전용할 수 있는 고성능 위성 발사체까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의지만 있다면 몇 주 이내에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갖출 수 있다. 핵확산금지조약(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제10조 1항에 따르면, NPT 가입국은 NPT에 가입했더라도 국가 비상사태나 국가이익이 위협 받는 상황에서는 UN에 통보하고 NPT를 탈퇴할 수 있다. 즉, 센카쿠에서 중국의 위협, 북한의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빌미로 얼마든지 NPT를 탈퇴하고 핵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일본의 핵무장을 용인하는 순간 경제력·핵 능력으로 일본은 미국에 다시 "NO"라고 맞서려 할 것이며, 그때는 미국도 일본을 통제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요컨대 미국은 일본 우익의 속셈과 그 위험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중국이라는 맹수를 잡기 위해 반성하지 않는 전범국가를 풀어줄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는 일본에 맞설 강력한 군사력이라도 있지만, 상황이 이렇게 돌아감에도 불구하고 큰 소리로 허세만 부리며 막대기라도 주워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 대한민국은 만에 하나라도 유사시에 무엇으로 대응할지 이제는 국민들이 나서서 위정자들에게 물어볼 때가 아닐까?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 전범국의 ‘족쇄’를 풀어주다...한반도 앞날은?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美, 전범국의 ‘족쇄’를 풀어주다...한반도 앞날은?

    일본의 끔찍한 전쟁 범죄 사실은 부인한 채 홀로코스트 박물관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는 위선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그의 이번 방미 기간 중 그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래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 아베 총리의 이번 방미 기간 중 논의된 여러 가지 의제 가운데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것은 27일 양국 외교·국방장관 회의(2+2회의)에서 합의된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안이었다. 합의문은 온갖 미사여구로 포장되어 있지만 이 한 장의 합의가 차후 아시아·태평양 지역, 특히 한반도와 그 주변 지역에 가져올 후폭풍은 가히 메가톤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일 방위협력지침 합의 이번에 개정된 미·일 방위협력지침은 냉전 시기 북해도 지역에서 소련의 군사적 위협에 시달리던 일본의 필요에 의해 책정된 정부 간 합의이다. 이 합의에는 일본이 타국의 공격을 받았을 때 미군과 자위대가 정보·작전·군수 등 분야에서 각각 어떻게 역할을 분담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는 정부 대 정부의 합의문으로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된다. 이 지침은 1978년 처음 만들어질 당시만 하더라도 철저하게 일본 영토와 영해, 영공 방위를 위한 내용만을 담고 있었다. 일본은 패전국이었기 때문에 헌법 제9조에 따라 정규군을 보유할 수 없었고, 자위대는 이름 그대로 자국의 치안과 영토 보호를 위해서만 무력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미·일 방위협력지침은 자위대의 성격과 작전 영역을 명시함으로써 일본의 공세적 무기 획득과 군비증강을 '억제'하는 역할을 해 왔다. 일본은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가 방위청장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제창한 ‘전수방위(專守防衛)’ 원칙을 오랫동안 고수해 오고 있었지만, 냉전 붕괴 이후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제1차 북핵위기로 홍역을 치른 이후인 1996년, 미·일 안보공동선언을 통해 미·일 방위협력지침에서 자위대의 역할 확대와 공세적 무기 확보 가능성을 열어두기 시작한 것이다. 자위대의 역할 확대를 위한 변화는 미국의 세력 약화와 중국의 부상, 극우 성향의 아베 신조 내각이 들어선 이후 ‘집단적 자위권’이라는 용어가 등장하면서 더욱 극명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본은 미국이 글로벌 금융위기와 정부 재정위기 등으로 곤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위협론을 부채질했고, 미국은 서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 일본을 잡아두고 있던 끈을 서서히 풀어주기 시작했다. 우선, 일본이 주장하는 ‘집단적 자위권’을 허용했다. 일반적으로 자위권이란 국가 주권과 이익에 대한 외부로부터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할 권리를 말하는데, ‘집단적 자위권’이란 지켜야 할 주권과 이익에 자국뿐만 아니라 동맹 또는 우방국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쉽게 말해 자신이 불량배에게 맞을 위기에 있으면 친구가 와서 함께 싸워주고, 반대로 친구가 불량배에게 당할 위기에 처하면 자신도 나서서 친구와 함께 불량배와 싸워 준다는 개념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개념은 과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 바르샤바조약기구(WTO) 등 집단안보체제, 또는 각국이 개별적으로 체결한 동맹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이 같은 집단안보체제에 가입한 국가가 정상국가라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럴 자격이 없는 전쟁범죄국가일 경우에는 문제가 복잡해진다. 일본은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은 전쟁범죄국가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군대’를 보유할 수 없는 대신, 일본 영토와 영공, 영해에서 방어적 목적으로만 운용될 수 있는 최소한의 무력인 ‘자위대’만 가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본은 이른바 ‘평화헌법’이라 불리는 헌법 제9조에서 군대의 보유와 국가의 교전권 포기를 명문화하고 있다. 그러나 아베 정권은 집권 초기부터 이 헌법 개헌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국내외의 반대로 개헌이 어려워지자 헌법 해석 변경과 집단적 자위권이라는 개념 도입을 통해 자위대를 교전권을 가진 정식 군대로 만들려 하고 있다. 교전권이란 국가 간 분쟁을 평화적인 수단으로 해결할 수 없을 때 적국과 전쟁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집단적 자위권이라는 범위 내에서만 허용되는 교전권이지만,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기 위한 파트너 국가가 미국이라면 이론적으로 일본은 미국과 동맹을 맺거나 우방 관계에 있지 않은 거의 모든 국가와 전쟁을 할 수 있는 교전권을 손에 쥐게 된다.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 파병' 날개? 또한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를 파병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일본은 굳이 미·일 방위협력지침이 아니더라도 한반도 유사시 전쟁에 개입할 수 있는 명분은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한반도 유사시 주일미군이 작전에 투입될 경우, 이를 지원하기 위해 자위대가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반도 유사시 형식상 최고사령부가 되는 UN군사령부는 일본에 7개의 후방기지를 두고 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기지들은 모두 미군과 자위대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기지다. 요코스카 해군기지는 미7함대와 해상자위대 제1호위대군이, 사세보 해군기지는 제7함대와 해상자위대 제2호위대군이 함께 쓰고 있고, 캠프 자마에는 주일미육군 제500군사정보여단과 지원부대가 일본판 특전사라 할 수 있는 중앙즉응집단사령부와 함께 입주해 있다. 제5공군사령부가 있는 요코타 공군기지는 항공자위대 방공지휘소가, 해군과 공군, 해병대가 사용하는 가데나 기지와 후텐마 기지, 화이트비치 기지 등에도 모두 자위대 지원부대가 함께 입주해 있거나 유사시 기지에 전개되는 전력의 작전을 지원한다. 어떤 형태로든지 한반도에서 미군의 군사작전에 자위대가 엮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방위협력지침 개정으로 인해 자위대는 날개를 달게 됐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 논리에 따라 한반도에서 작전하는 미군의 후방지원 수준을 넘어서, 필요에 따라 미군과 함께 북한에 대한 공세적 군사작전을 펼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앵무새처럼 “우리 동의없이 한반도전쟁 개입 못해” 우리 정부는 즉각 “일본의 사전요청과 우리의 동의 없이 자위대의 한반도 개입은 있을 수 없다”고 발표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개전 초기 북한은 한·미 연합군을 향해 대량의 미사일 공격을 가할 것이고, 새로 개정된 지침에 따라 자위대는 해상에서 이 미사일 요격을 시도할 의무가 있다. 미군의 작전을 후방에서 지원해야 하는 일본은 일본 인근 해역이나 괌 인근에서 들어오는 사전배치전단은 물론 미 본토와 하와이 등지에서 병력과 장비를 싣고 들어오는 미 수송선단에 대한 보호 작전도 ‘후방 지원’ 개념에서 수행해야 한다. 기동함대 등 선단 호위를 위한 해군력을 갖추지 못한 우리나라가 미 수송선단에 대한 호송 지원을 제공하지 못해 미 해군 수송선단이 한반도 해역 진입에 난색을 표하고, 연합사령부가 신속한 물자 하역을 요구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이를 위해 자위대가 한반도 영해에 들어올 수밖에 없다. 즉, 우리 정부는 평시에는 “우리 동의 없이 자위대가 한반도 전쟁에 개입할 수 없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전시가 되어 국가의 운명이 풍전등화에 빠진 상황이라면 명분 보다는 생존이 우선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을 묵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자위대의 해외 군사작전 허용은 곧 일본에 채워져 있던 전범국이라는 족쇄가 서서히 풀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은 일본의 족쇄를 풀어줌으로써 심각한 골칫거리인 북한과 잠재적 적국인 중국에 맞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손 안 대고 코 푸는’ 장밋빛 미래를 기대하겠지만, 상황은 그렇게 흘러갈 수 없을 것이다. -미일동맹 격상은 미국의 자충수 영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에드워드 카(Edward H. Carr)는 “역사는 반복된다”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중국은 군웅할거(群雄割據)가 지속되다가 통일되고, 통일되어 전성기를 잠시 누리다가 부정부패와 반란, 외적의 침입 등으로 망하고 흥하고를 수 없이 반복했고, 우리나라 역시 비록 왕조 교체는 중국보다 적었다고는 하지만 위정자들의 권력다툼과 국론 분열과 국력 약화, 이 틈을 탄 외적의 침략, 침략을 물리친 뒤 잠시 평화를 누리다가 다시 권력다툼과 외침이 이어지는 같은 역사의 반복이었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다. 메이지 유신 이전까지 동아시아 역사의 변두리에 있었던 일본은 섬나라라는 특성상 정치적으로는 강력한 독립성을 유지했지만, 경제적·문화적으로는 한국과 중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며, 이들로부터 선진 문물을 받아들이는데 국가적 역량을 기울여 왔다. 이들은 국가가 분열되어 혼란스러운 상황이거나 힘을 갖추지 못했을 때는 한국과 중국에 사신단을 보내 이른바 통신사로 불리는 사절단을 보내줄 것을 정중히 요청했지만, 힘이 있을 때는 수시로 한국과 중국을 침략하며 노략질을 일삼았다. 3세기 초 호족연합정권인 야마토 정권이 전국을 통일한 이후에는 정규군을 갖춰 가야, 백제와 결탁해 신라를 침략했고, 통일신라 시대에도 경상·전라·충청·경기 연안 일대에 수시로 해적선단을 보내 해안선을 약탈하거나 조운선, 무역선을 습격했다. 고려시대에는 한반도와 가까운 쓰시마섬에 거점을 마련하고, 한반도 해안에 대한 노략질을 일삼았고, 조선시기에는 15만 대병력으로 한반도 전역을 전쟁의 참화로 몰아넣기도 했다. 문제는 역사가 반복된다는 것과 과거 한반도를 침략하고 노략질을 일삼았던 가문이 현재 일본의 집권세력에 있다는 것이다. -한반도 노략질 일삼던 가문들이... 에도시대부터 일본 정계의 주류를 이루며 한반도와 대륙 침략을 주장했던 조슈번(長州藩) 세력은 1592년 임진왜란 당시 번주(藩主)인 모리 테루모토(毛利輝元)가 제7군(약 3만 명)을 이끌고 조선 전국토를 유린했던 자들이다. 이들은 메이지 유신을 주도하고 정한론(征韓論)을 주장했던 요시다 쇼인(吉田松陰)이나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배출했고, 이들 세력은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에도 일본 정치계의 주류로 남아 아베 신조(安倍晋三)라는 인물을 배출하고 지금도 일본 군국주의 부활과 극우 민족주의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에도시대부터 동해와 남해, 난세이 제도 일대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해적 집단이었던 사쓰마번(薩摩藩) 역시 번주인 시마즈 요시히로(島津義弘)가 이끄는 제4군(약 1만5,000여 명)이 참전하여 경상도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고, 칠전량 해전에서 조선수군을 전멸시켰으며, 노량해전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죽게 만든 자들이었다. 이들은 조슈번과 함께 메이지 유신을 주도하며 일본제국해군을 건설해 태평양전쟁을 일으켰고, 전후에도 일본 정계의 주류 정치세력으로 남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라는 극우 정치인을 배출하고 현재도 극우 민족주의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일본 정계를 주도하고 있는 이들 정치세력은 과거부터 내부 권력 투쟁을 이어오면서 일본 국내 상황이 정리되고 힘이 축적되면 반드시 한반도와 대륙을 상대로 침략전쟁을 일으켰던 자들이다. 특히 이들은 현재도 과거사 왜곡을 통해 한국과 중국을 열등 민족이자 타도 대상으로, 미국을 ‘핵무기'라는 비인도적인 무기를 일본인에게 사용한 가해자로 선전하고 있다. 현재 미일관계는 표면적으로는 역대 그 어느 시절보다 굳건하지만, 일본은 자신들의 힘이 어느 정도 갖춰지면 언제든지 이빨을 드러낼 것이다. 실제로 냉전 시기 ‘120% 한통속’이라는 미·일 밀월관계 속에서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까지 성장했던 일본은 경제력과 군사력이 어느 정도 갖춰지자 미국을 향해 “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을 외치기 시작했다. 일본은 자신들이 초강대국이 될 것이며, 미국이 첨단 무기를 자랑해도 일본의 전자부품 없이는 빈껍데기라며 초강대국 행세를 하기 시작했다. 이에 미국은 ‘슈퍼 301조’라는 무역통상법 제301조, 즉, “미국의 눈 밖에 난 국가와는 무역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 결과로 일본은 치명타를 입게 되었는데 금융과 제조업의 거품이 순식간에 증발하면서 도쿄 증시는 3분의 1토막이 났고, 금융기업들이 연쇄적으로 문을 닫으면서 이른바 ‘잃어버린 20년’이 시작되었던 것이다. 20년 전 경제력으로 미국에게 반기를 들었던 일본이 이제는 군사력 카드를 들고 나왔다. 중국 위협론과 자신들의 역할론을 들고 나오며 자위대라는 이름의 족쇄를 서서히 풀기 시작한 것이다. 이미 일본은 원거리 공습이 가능한 고성능 전투기와 공중급유기, 항공모함과 대형 상륙함과 같은 공격무기를 손에 넣었고, 수천 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인 약 47톤의 플루토늄까지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약 80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양인 640kg의 플루토늄을 IAEA에 신고하지 않고 은닉했다가 적발되는 등 미심쩍은 행동도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 관문 '핵무장'만 남은 셈 일본이 이처럼 공세적 군사력을 갖추고 대량의 플루토늄까지 보유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미국의 용인과 협력 덕분이었다. 경제력을 갖추고 있는 일본은 이제 보통군대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막강한 공격력을 갖춘 군대까지 보유했고, 군사강국이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인 핵무장만을 남겨놓고 있다. 일본은 핵무기를 개발하기 위한 핵물질과 기반시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고, 대륙간탄도미사일로 전용할 수 있는 고성능 위성 발사체까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의지만 있다면 몇 주 이내에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갖출 수 있다. 핵확산금지조약(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제10조 1항에 따르면, NPT 가입국은 NPT에 가입했더라도 국가 비상사태나 국가이익이 위협 받는 상황에서는 UN에 통보하고 NPT를 탈퇴할 수 있다. 즉, 센카쿠에서 중국의 위협, 북한의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빌미로 얼마든지 NPT를 탈퇴하고 핵개발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일본의 핵무장을 용인하는 순간 경제력·핵 능력으로 일본은 미국에 다시 "NO"라고 맞서려 할 것이며, 그때는 미국도 일본을 통제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요컨대 미국은 일본 우익의 속셈과 그 위험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중국이라는 맹수를 잡기 위해 반성하지 않는 전범국가를 풀어줄 준비를 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는 일본에 맞설 강력한 군사력이라도 있지만, 상황이 이렇게 돌아감에도 불구하고 큰 소리로 허세만 부리며 막대기라도 주워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 대한민국은 만에 하나라도 유사시에 무엇으로 대응할지 이제는 국민들이 나서서 위정자들에게 물어볼 때가 아닐까? 이일우 군사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野, 정기국회 개회식만 참석 결정

    세월호특별법 입법을 촉구하며 장외투쟁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이 중대 기로에 섰다. 국회법에 따라 새달 1일 자동으로 개회되는 정기국회를 계기로 새정치연합이 원내로 완전히 복귀하느냐가 초점이다. 물론 국회가 정상화된다 하더라도 이미 뒤집어쓴 ‘기능 고장 난 국회’라는 오명을 씻어 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29일 정기국회 소집 공고를 냈다. 개회식은 1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다. 새정치연합은 일단 개회식에는 참석하기로 했다. 개회식 이후 의사일정을 보이콧할지 여부는 1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새정치연합의 장외투쟁 지속 여부는 당 내부에서도 입장이 첨예하게 갈려 현재로선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등원을 주장하는 온건파는 “장외투쟁에 대한 여론이 상당히 좋지 않고 투쟁 동력도 상실했으며 세월호 유가족 대표단과의 세월호법 협상도 새누리당이 독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야·유가족 3자 협의체 구성 촉구’라는 투쟁의 명분도 약하다”는 점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반면 강경파는 “장외투쟁 중단은 곧 민생·경제법안과 세월호특별법을 분리해 처리하자는 새누리당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미일 뿐 아니라 고작 7일 만에 장외투쟁을 접으면 정치적 타격도 크다”는 이유로 장외투쟁과 개별 단식을 유지할 태세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적어도 추석 전에 국회가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상식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야당을 압박했다. 세월호특별법 협상 역시 추석 전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기자와 만나 “국회 정상화는 국회의원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또한 새누리당은 야당의 등원을 가정하고 국회 일정을 짰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9월 1일 개회식을 열어 국회 사무총장 임명 건과 권순일 대법관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고, 3일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열 생각”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9월 15~16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17~23일 대정부질문, 25일~10월 14일 국정감사 등의 잠정안을 토대로 새정치연합과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의 재구성] 지급액 달라도 고정성 인정…진일보한 해석, 정기 상여금에 재직 요건 적용은 논란 남아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의 재구성] 지급액 달라도 고정성 인정…진일보한 해석, 정기 상여금에 재직 요건 적용은 논란 남아

    ●‘고정성’에 대한 진일보한 해석 이번 판결은 ‘사전 확정성’을 고정성 판단의 핵심 요소로 삼아 지급액의 절대 고정성에 함몰돼 있던 기존 논의를 극복할 수 있는 진일보한 해석론을 보여줬다. 지급액 변동 여부에 따라 기계적으로 고정성 유무를 판단하던 기존의 하급심 판결들은 더 이상 지지받을 수 없게 됐다. 그 결과 일정 근무 일수를 기준으로 계산 방법 또는 지급액이 달라지는 경우에도 소정의 근로를 제공하면 ‘최소한도로 확정돼 있는 범위’에서는 고정성을 인정할 수 있다. 나아가 근무 실적에 따라 지급액의 변동이 생기더라도 최저한도로 보장하고 있는 임금 부분은 통상임금에 포함된다. 그러나 재직 요건을 이유로 정기상여금도 통상임금에서 제외하자는 논의가 나오는 만큼 고정성의 요건을 ‘소정근로 제공을 전제로 사전에 확정돼 있는 임금’으로 정의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임금이분설의 환생-재직 요건을 이유로 한 복리후생비 제외 이번 판결은 재직 요건을 이유로 들어 복리후생비가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음을 분명히 함으로써 기존의 판례 법리를 변경했다. 재직 요건은 임금청구권 발생을 위한 자격 요건이고 그 성취 여부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소정근로의 대가로 보기 힘들고 비고정적이라는 것이다. 그 결과 일반적 관행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복리후생비가 통상임금에 해당되지 않게 되고, 이는 ‘임금이분설’을 취하던 시절과 유사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해 정기상여금 판결에서 ‘일정한 근무 일수를 충족해야만 하는 임금’의 개념을 도입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이 임금은 소정근로 제공 외에 ‘일정 근무 일수의 충족’이라는 추가 조건을 성취해야 비로소 지급된다는 것이다. 나아가 이런 임금군은 이른바 ‘소정근로’에 대한 대가의 성질을 가진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재직 요건이 부가돼 있더라도 재직 기간에 비례한 만큼의 임금이 지급될 때는 고정성이 부정되지 않는다고 한다. ‘일정 근무 일수를 충족해야만 지급되는 임금’의 개념을 도입한 것을 필자는 이해하기 힘들다. 이런 임금이 소정근로의 대가가 아니라는 설명은 더더욱 그렇다. 소정근로의 대가가 아니라면 임금성이 부정된다는 의미일까. 전체 맥락을 보면 그렇게 읽히지는 않고, 통상임금성을 부정하기 위해 고정성 결여라는 이유와 함께 방론으로 설명했다고 보인다. 임금성의 인정, 즉 근로의 대가라는 것을 전제한다면 소정근로의 대가가 아니라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과거 임금이분설을 취하고 있을 당시의 보장적 부분과 관련한 관념이 되살아난 것은 아닌지 의문스럽다. ●재직 요건이 부가된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인가 재직 요건과 관련해 더욱 기이한 현상은, 판결문의 일부분을 기계적으로 해석해 상여금의 경우에도 근무 기간에 비례하지 않고 ‘상여금 지급기에 재직해야만 고정성이 충족된다’는 입장이 활개를 치고 있다는 점이다. 고용노동부의 지난 1월 23일 ‘통상임금 노사지도 지침’이 대표적이다. 판결문을 통해 알 수 있듯 전원합의체는 재직 요건 자체의 유효성 여부를 판단하지 않았고 복리후생적 금품에 재직 요건이 추가된 경우를 직접적 판단 대상으로 삼고 있다. 정기상여금, 근무수당, 나아가 기본급의 경우에도 이러한 문법을 구사할지는 판결문상 분명치 않고 논란의 여지가 많은 부분이다. 이런 점에서 노동부가 정기상여금의 경우까지 재직 요건을 고정성 판단의 1요소로 단정하는 것은 행정기관으로서 현명치 못할 뿐 아니라 삼권분립의 원리에 비춰 보면 일종의 월권을 행한 것이 아닌가 싶다. 판결문에서는 재직 요건 외에 소정근로의 대가가 아니라는 이유를 추가해 고정성을 부정하고 있는데 대상 판결의 고민을 헤아릴 필요가 있다. 요컨대 전원합의체 판결에서 다뤄진 사안은 명절상여금, 휴가비 등 이른바 복리후생비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정기상여금의 경우까지 유추하는 것은 신중을 기해야 하며 구체적인 판단은 대법원의 후속 판결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특히 정기상여금이 대상 판결이 표현하는 ‘일정 근무 일수를 충족해야만 지급되는 임금’인지 여부, ‘소정근로의 대가가 아닌 금품’에 해당되는지에 관한 규범적 판단이 병행돼야 한다. 향후 대상 판결의 판단 기준에 따라 노동부의 예규는 물론 산업 현장의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 등이 개정돼야 할 것이다. 이 판결은 앞으로 미래 질서 형성을 위한 나침반적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왕의 추가 수당 청구에 관련한 과거사 정리를 신의칙에 문의한 점은 오히려 논란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있다. 특히 재직 요건이 정기상여금에도 적용되는지를 둘러싸고 해석상의 논란이 상존하고 있으며 이는 당장 올해 임단협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통상임금 문제는 기본적으로 우리의 임금 체계가 복잡하고 기형화돼 있는 현실에서 기인한 것이며 근로시간 단축과 내적 연관성을 지니는 만큼 법원 판결과 상관없이 임금제도 개선 논의는 여전히 필요하다. 이는 정부와 국회의 몫이다. ■이철수 교수는 ▲서울대 법학과 ▲한국노동법학회 회장 ▲한국노사관계학회 회장 ▲노사정위원회 분과위원장 ▲통일부 개성공단 법률자문회의 위원장 ▲서울대 법과대학 교수 ▲서울대 노동법연구회 회장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 美·日, 中 대응문제 등에는 ‘온도차’

    지난 3일 도쿄에서 열린 미·일 외교·국방장관 연석회의(2+2·미일안전보장협의위원회)는 겉으로는 화려한 합의문을 도출했지만 중국 문제 등을 둘러싼 양국의 이해 사이에 상당한 온도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양국 간 세부 협의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2년 만에 열린 이번 회의의 공동성명을 보면 미국은 전후체제를 탈피, ‘보통국가’로 나아가길 원하는 아베 정권의 희망사항을 상당부분 수용했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위한 아베 신조 정권의 헌법 해석 변경 노력에 대해 미측이 ‘환영’과 ‘협력’의 뜻을 밝힌 것이다. 이번 2+2에서의 합의는 미국을 등에 업고 군사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싶은 일본과 군비 축소 기조 속에 동맹국인 일본에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방위와 관련한 역할을 더 위임하고 싶어 하는 미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졌기에 가능했다. 이에 대해 일본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도쿄신문은 4일 사설에서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은 아베 신조 총리가 목표로 하는 개헌 및 자위대의 국방군화 움직임과 한 몸”이라고 지적했다. 미·일 양국은 중국에 대한 대응 기조를 두고도 이견을 보였다. 중국과의 갈등이 부담스러우면서도 군사적 역량 확대를 노리는 일본 측은 이번 2+2를 ‘중국 견제’의 기회로 삼고 싶었다. 하지만 세계전략상 중국을 무시할 수 없는 미국은 그런 일본의 속내까지 마냥 지지할 수는 없었던 셈이다.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오노데라 이쓰노리 일본 방위상은 중국과의 긴장관계를 거론한 반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중국을 직접 거명하지 않았다. 심지어 케리 장관은 기자의 질문에 “(중국이) 국제적인 기준과 가치를 따른다면 중국의 부상을 환영한다”고 답할 정도였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한·미 방위비 분담 양국 수석대표 만나 담판

    한국과 미국의 방위비 분담 방안을 놓고 양국 수석대표 간 담판이 이뤄진다. 한·미 양국이 지난달 25~26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방위비 분담 협정을 위한 제4차 고위급 협의가 난항을 겪자 꺼내든 카드로, 양국 협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양국 방위비 분담 수석대표 등 핵심 관계자 5명이 참석하는 ‘비공개 핵심대표 회의’가 오는 5일 서울 근교의 한 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우리 측에서는 황준국 외교부 한·미 방위비 분담협상대사와 정연봉 국방부 국제정책차장 등 5명이, 미국 측에서는 에릭 존 국무부 방위비 분담협상대사 등이 동수로 참여해 담판하는 방식이다. 최대 쟁점은 현 방위비 분담의 제도 개선이다. 정부는 우리 측 분담금의 미군기지 이전비 전용 및 미집행분 이월 금지 방안을 제시했고, 미국 측은 이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은 2004년 한·미 연합토지관리계획(LPP) 합의 때 우리 측 분담금의 LPP 전용을 한국이 양해했다는 점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양국 간 이에 대한 양해각서 등 법적 근거가 없어 불법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양국 수석대표 간 담판마저 결렬되면 올해 12월 31일 종료되는 현 협정을 넘겨 ‘무협정 상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정부는 내년도 분담금 총액도 올해 수준인 8695억원 안팎을 제시했지만, 미국은 2016년까지 완공되는 평택 미군기지 외 주한 미군 기지들의 새로운 건설 사업 소요를 제시하며 1조원 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 미군이 보관 중인 우리 측 현금 미집행액 7380억원을 둘러싼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심재권 민주당 의원은 이날 “주한 미군이 미집행 현금을 부대 안 은행인 ‘커뮤니티 뱅크’에 예치했지만 커뮤니티 뱅크는 국내 시중은행에 이를 재투자해 이자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서울지방국세청이 2008년 11월 해당 이자수익에 대해 비과세 결정을 내린 건 한·미 조세협약에 따라 이자에 대한 세금을 부과할 수 없다는 의미일 뿐 이자수익 자체를 부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방부와 외교부는 그동안 미국 측이 이자수익이 없다고 공식 인정했다는 입장만 전달해 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美, 동북아 中영향력 견제…한·미·일 협력채널 만든다

    미국이 한·미·일 3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식 협력채널 구축을 제안, 3국이 협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측의 제안은 한·중·일이 지난해 3국 협력사무국을 만드는 등 동북아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협의가 진전될 경우 한·미·일 3국 협력사무국 개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30일 복수의 정부·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이 한·미·일 간 북핵 등 안보, 동맹 이슈 등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3국 외교당국 간 협의 채널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관련국들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미측의 제안으로 어떤 방식으로 채널을 구축, 운영할지 협의 중인데 주미한국대사관과 주미일본대사관 관계자들이 미 국무부와 협의하는 방식이 유력하다.”며 “단계를 밟는다면 워싱턴을 중심으로 채널을 구축한 뒤 사이버사무국, 상설 협력사무국 개설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당국자는 “현재는 주미대사관 등을 통해 3국 간 협의 중인데, 공식 채널이 구축되면 미 국무부에 파견된 한국·일본 외교관 등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사무국 개설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서울에서 문을 연 한·중·일 협력사무국도 3국 정상회담에서 개설이 합의된 뒤 사이버사무국 등을 거쳐 4년 만에 문을 열었다. 따라서 한·미·일 협력사무국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 문을 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3국 협력채널 제안에 특히 일본이 큰 관심을 보이며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미국은 한·중·일 사무국이 생기면서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자 이를 견제하려 하고, 일본도 중국의 부상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상황에서 미측이 한·미·일 3국 채널을 제안하자 크게 호응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한·미·일 간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한·일 관계 등을 고려하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 당국자는 “한·중·일은 경제·통상 위주의 다양한 협력인 데 비해 한·미·일은 정치·안보적 협력이기 때문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한·일 간 독도·과거사 문제가 불거지면 한·미·일 협력을 추진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양국 관계가 3국 협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특정세력, 개헌 안되는 줄 알면서도 정국 몰아가”

    “특정세력, 개헌 안되는 줄 알면서도 정국 몰아가”

    “연출은 아무리 잘해도 부자연스러워요.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합시다.” 28일 오후 2시45분,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의 인터뷰에 앞서 연출 사진을 제안했다. 국회의 민주당 대표실에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 두 사진 사이에 손 대표가 서 있는 모습을 촬영하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손 대표는 손사래를 치며 회의용 책상에 앉았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손 대표가 앉은 자리도 김·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한꺼번에 카메라에 담기 좋은 위치였다. 손 대표는 인터뷰에서 10·27 재·보선과 개헌, 정치권 사정 움직임 등 정치 현안 전반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인터뷰는 이도운 정치부장이 1시간 10분 동안 진행했다. 대담 이도운 정치부 ●재·보선 평가 →정치부 기자들이나 교수, 최고경영자들이 뽑은 차기 대통령 1위로 여러 번 선정된 적이 있지만, 대중적인 지지도는 정치 엘리트들의 지지만 못한 것 같다. -가까이 아는 사람들은 능력이나 배경, 입장, 자세를 보고 나를 평가하지만, 일반 대중은 그럴 기회가 드물다. 외향적 이미지로 판단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그럼 대중과의 소통을 늘리면 지지율이 올라간다고 보나. -대중과의 접촉도 중요하지만 당의 지지율을 높이는 게 더 중요하다. 당의 신뢰를 높이는 게 우선이다. →10·27 재·보선을 어떻게 평가하나. 광주 서구청장 선거에서 패했는데. -글자 그대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국민이 무섭다. 광주 시민들이 민주당에 다시 채찍을 들었다. 지난번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대표로 나를 뽑은 것과 같은 변화 요구이다. 으레 민주당을 찍어 줄 것이라는 안이한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런 자세로는 민주당이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엄격한 교훈을 얻었다. →비록 손 대표가 공천은 안 했지만, 선거는 손 대표 지휘로 치렀다. 선거 패배에 책임감을 느끼나. -공천을 누가 했건 책임은 현 지도부가 져야 한다. 광주에서 ‘지금 우리가 어려우니 도와 달라.’는 게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큰 가르침을 준 것이다. →민주당이 지금까지 호남에 과도하게 의지해 온 방식에서 벗어난다는 뜻인가. -호남에 기대고 안 기대고의 문제가 아니다. 호남의 애정과 신망은 계속 이어가야 한다. 그 애정은 민주당의 필수적인 조건이다. 다만 호남이라고 당연히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는 안이함에서 벗어나야 한다.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결국 전국적인 지지를 확장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 수 있나. -다른 거 없다. 진정성을 갖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국민이 원하는 걸 하나하나 챙겨 아픔 덜어주고 어려움을 도와주고, 그런 모습이 쌓일 때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 실천 능력을 보여 줄 때 안정감을 줄 수 있다. ●대선 구도 →박근혜 전 대표가 호남 지역에서도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대선에서도 그 정도 득표를 할까. -지금 그걸 논할 때는 아니다. 다만 박 전 대표는 당이나 지역을 떠나 상당한 맹목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 현상을 좀 생각해 봐야 한다. →손 대표는 영남·호남·충청도 출신이 아니다. 이들 지역 외에서도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나. -지역은 큰 문제가 안 된다고 본다. 영·호남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우리 사회에 필요로 하는 리더십을 갖췄느냐가 중요하고, 당의 선택이 중요하다. 당의 선택과 후보가 어떻게 결합하느냐가 문제인데, 그런 게 시대정신이다. 지역보다는 시대정신이다. 역대 대통령도 시대정신에 의해 뽑혔다. →한나라당이 이른바 부자감세 철회 논쟁을 벌이고 있다. 서민과 중산층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위기감을 느끼지 않는가. -한나라당이 부자감세를 철회하면 박수치고 찬성할 일이다. 우리가 계속 부자감세를 철회하라고 하지 않았나. 그렇게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면 된다. 우리의 목표가 집권이지만, 최종목표는 국민이 잘사는 것이다. 국민이 잘사는 문제를 놓고 겨뤄서 한나라당이 이기면 우리가 깨끗하게 승복하면 된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설령 부자감세를 철폐한다고 해서 반서민적인 철학이 바뀌겠나. 두고 보자. ●사정 정국 →검찰이 천신일 회장의 세중나모여행을 압수수색했다. 어떻게 보나. -진정으로 공정하고 공평하게 이뤄지는 수사라면 환영할 일이다. 무늬만 하고 말 거면 이 정권 사정이 뭔지를 만천하에 드러내는 것이다. 진정성을 가지고 해야 한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천신일 회장의 비리가 나와도 개인적인 것이고, 현 정권과는 관계가 없다고 했는데. -그렇게 얘기하겠지.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이들을 적극 보호할 것인가, 일단 법 집행을 지켜볼 것인가. -법 앞에는 누구나 평등하다. 그래서 정권과 권력에 법을 공정하게 집행하라고 하는 것이다. 비리는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그러나 과연 공정하게 집행될 것이냐에 대한 의문이 있다. 여태껏 편파적으로 법의 잣대가 적용돼 왔기 때문이다. 법의 집행이 공정하면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공정하게 집행될 것이라고 누구도 기대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법이 부당하게 운영되면 분명하게 맞서 싸울 것이다. 사정이란 이름 아래 전 정권에 대한 보복이나 야당 탄압이 이뤄지면 국민들이 먼저 알 것이다. 국민들과 함께 불의에 맞서 싸우겠다. →국민과 함께 싸운다면 장외로 나간다는 뜻인가. -장외라는 말 하지 말라. →손 대표 주변은 정치자금 문제에서 깨끗하다고 봐도 되나. -깨끗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하고, 다짐한다. ●개헌 논란 →손 대표 취임 직후 이재오 특임장관이 예방했는데 그때 개헌 얘기는 안 했나. -나에게는 ‘개’자도 꺼내지 않았다. 떳떳하지 않은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는 개헌과 관련해 많은 얘기를 한다고 하는데, 왜 내 앞에선 말 한마디 안 꺼내나. →왜 그렇다고 생각하나. -개헌 논의 자체가 불순하고, 온당치 않기 때문이다. 이건 세상이 다 안다. 개헌해서 서민생활이 나아지나 물가가 안정되나. 세상이 아는 얘기를 놓고 언론은 제대로 말도 못한다. 정권 내 특정 세력이 권력을 연장하려는 것 아닌가. →특정 세력은 누구를 말하나. -다 아는 거 아니냐. 이제 좀 성숙하고 솔직하게 말하자. →민주당의 박지원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에서 개헌과 관련된 통일된 안을 가져 오면 얘기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 -그건 (그냥) 하는 얘기다. 지금 개헌 논의가 일어나면 모든 정책논의가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간다. 민생, 대북 문제 다 덮자는 얘기인가.정권말기가 됐으니, 어떻게든 권력을 연장하자는 의도가 아닌가. 하다가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정국을 그렇게 끌고 나가려고 한다. 지금의 헌법만 잘 지켜도 권력 균형을 이룰 수 있다. →그럼 당내 개헌 논의를 중단시킬 의사는 없나. -우리는 민주정당이니까 강제로 논의를 억누를 수는 없다. 이 정도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은 이미 다 알고 있다. →최근 관훈토론에서 다음 정권 출범 초에는 개헌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만일 집권을 하면 개헌 절차를 밟은 것인가. -그렇다. 시간은 충분하다. 그러나 현 정권은 사실상 1년밖에 안 남았다. 1년 뒤면 개헌 논의를 할 여유가 없다. ●FTA ·4대강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대한 당의 통일된 입장은 뭔가. -재협상 문제를 한마디로 정리할 수 없는 게 지금 상황이다. 미국은 강력하게 쇠고기와 자동차 부문에서 추가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분명한 건 기존합의에서 우리가 더 불리한 쪽으로 간다는 것이다. 우리당 내의 재협상 주장은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자는 게 아니라,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같은 독소조항을 폐지하자는 것이다. 현 정부가 미국에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면 우리도 단순하게 판단할 텐데, 정부의 태도가 모호하다. 우리는 현재 미국에서 벌어지는 이 정부의 재협상 태도를 보고 결정할 것이다. 독소조항 제거가 목적인 재협상 요구가 제기된 만큼 공청회, 특위를 통해 논의한 뒤 결정하겠다. →4대강 사업 문제는 충남·경남도와 공동 대응하고 있나. -당의 입장은 분명하다. 운하사업으로의 전환 반대, 대규모 보와 준설 반대다. 제발 더 이상 공사를 진전시키지 말고 검증특위를 만들어서 검증해 보자. 4대강 때문에 수 많은 복지, 교육, 지방사업도 못 하고 있다. →손 대표는 경부고속도로, 청계천 사업에 찬성했나. -경부고속도로는 1960년대 사업이다. 왜 50년 전 얘기를 하나. 그때는 반대했는데 지금 찬성했다고 하는 논리가 웃기는 것이다. 야당은 여당의 선거공약에 반대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경부고속도로와 청계천을 누가 그렇게 심하게 반대했나. 내가 반대했나. 억지 논리다. 어떻게 청계천과 4대강이 같은가. →4대강 공사가 끝난 뒤 여론이 좋아지면 민주당도 좋다고 인정하지 않겠나. -당장 좋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100년 이상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나. ‘다 파헤쳤으니 어쩔건데’ 하는 게 나쁜 거다. ●통일·외교 →이명박 정부는 한·미 관계가 역대 정부 최고라고 자평한다. -뭐가 최고인가. 정권과 정권과의 관계가 좋다는 것인지, 장기적인 국가 이익에서 최고인지 봐야 한다. 물론 한·미동맹은 중요하다. 그런데 그것만으로 대한민국이 성장할 때는 이미 지났다. 다변적 관계, 동북아의 새 질서, G2라는 새 경제 질서 속에 살고 있다. 대미일변도의 외교가 최고의 국익인가는 생각해 봐야 한다. 대미관계가 좋아야 하지만 다른 우방국과도 균형을 이뤄야 한다. →미국과 중국의 이해가 충돌할 때 우리는 어느 쪽에 가까이 가야 하나. -냉전시대라면 둘 중 하나를 택해야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이해관계가 전부 다 걸려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대외 경제 의존도가 미국이 70~80% 정도였지만 지금은 미국보다 중국, EU가 더 커지는 상황이다. →북한이 권력 승계 과정에 있다. 통일방안을 가지고 통일에 대비하는 게 가능할까. 아니면 전혀 예상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까. -3대 세습은 정상적이지 않다. 그렇다고 상대를 안 할 것이냐. 이건 현실의 문제다. 상대가 있는데도 상대를 안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국방백서에 북한을 주적 개념으로 규정하는 게 맞다고 보나. -어떤 게 현명할까. 국방은 우리나라의 안전을 보호하는 게 최종 목적이다. 지금은 6·25 상황도, 1970년대 상황도 아니다. 과연 전쟁으로 승패를 판가름할 것인가. 가치의 문제다. 정부에 물어봐야 한다. ●당내 구도 →민주당 당원들이 손 대표를 전략적으로 선택했는데, 대선 국면에선 다른 판단을 할 수도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 전략적 선택이란 게 그때그때 이용한다는 차원이 아니다. 당원들은 수권정당을 만드는 데 손학규가 적당하다고 본 것이다.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평가다. -내가 당권에 목표를 두고 있다면 기반을 강화하겠지만, 목표는 정권교체다. 어떻게 처신하는지 지켜보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롤 모델이라고 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섭섭하지 않겠나.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김 전 대통령을 다 존경한다. →한나라당이 공천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도 개혁안이 나오나. -바람직한 모습이다.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전당대회를 보고 자극 받았을 것이다. 서로 긴장해야 한다. 한나라당이 변하면 우리도 긴장해야 한다. 그게 선의의 정치다. →경기지사 시절 대표적 업적은 뭔가. -많다. 흔히 외자유치, LG필립스 유치 얘기를 많이 한다. 나는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지사직을 수행했다. 우리나라 경제를 살리는 데 경기도가 앞장섰다.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데도 앞장섰다. ●정치인 손학규 →손 대표의 이념은 뭔가. -굳이 얘기하면 중도진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념으로 묶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누가 보더라도 진보적인데, 그는 중도개혁을 말했다. 국민은 이념의 노예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병역을 마쳤다. 최근의 잇따른 병역기피 논란에 어떤 생각을 하나. -군대가 좋아서 가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35개월 육군 사병 생활을 하면서 특별 휴가도 가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복무했다. 내가 민심현장을 자주 찾는데, 그 바탕이 사병 생활에서 나왔다. 군에서 손학규 DNA가 만들어진 것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이명박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높게 평가하는데, 두 전직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나. -재평가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운동권 출신 정치인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도전과 모험에 대해 상대적으로 두려움이 없다. 고초를 겪고 무모한 도전을 하면서 싸우고 투쟁하면서 인생관을 단련해 왔다. 중요한 건 운동권 출신이라는 사실보다 그 정신을 제대로 지키느냐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 때에 이어 현 정부에서도 종교 문제가 불거진다. 손 대표도 기독교 신자인데 종교와 정치 문제를 어떻게 보나. -종교는 두 개의 가치가 있다. 믿음과 관용이다. 이창구·구혜영·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입법부 ‘넘버2’ 의회정치를 말하다

    입법부 ‘넘버2’ 의회정치를 말하다

    대한민국 입법부의 ‘넘버 2’인 국회 부의장은 위상에 비해 ‘저평가’되고 있는 자리다. 의장과 번갈아 가며 본회의를 관장하지만 의장처럼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는 못한다. 첨예한 여야 대립 속에서 자기 목소리를 죽여야 할 때도 많다. 여야의 목소리를 조율하고, 의회정치를 한 단계 발전시킬 책임이 있는 두 부의장에게 정기국회 쟁점 등 현안에 대한 혜안을 들어 봤다. ■한나라당 정의화 국회 부의장 “액세서리 부의장은 하지 않겠다” “액세서리 부의장은 하지 않겠다. ” 정의화 국회부의장의 당선 후 첫 목소리였다. 정 부의장은 취임 이후 초당파 국회의원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하고 크로아티아 등 유럽 국가를 공식 순방하는 등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고 있다. 정기국회 개회를 맞아 6일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새로운 부의장상(像)을 세워 보겠다.”며 강한 의욕을 내보였다. →어떤 부의장상(像)인가. -그간 국회의장의 위상은 존재했지만 부의장은 액세서리 비슷했다. 국회 2인자로서 마땅히 거기에 걸맞은 역할을 해야 한다. 의장 중심이 아닌 ‘의장단 중심’의 국회운영이 필요하다. 당선 직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 왔을 때 ‘의장단과 더불어 나라를 걱정하자.’고 했고, 특히 ‘(민주당 몫의) 홍재형 부의장에게 자주 전화해 달라.’고 부탁했다. 홍 부의장과 얘기를 마쳤지만, 양당에서 합리적인 중진들을 모아 자주 대화를 갖고 현안을 논의하면서 완충 지대를 형성하기로 했다. 여야 간 대화의 접촉면을 최대한 늘려 충돌을 최대한 피하자는 취지다. →정치의 복원인가. -그렇다. 충돌 가능성이 엿보이면 사전에 정리하고 여야의 충돌을 예방하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구체적인 방법을 찾고 있고, 전문가들을 만나고 있다. 국민으로부터 좀 더 사랑과 신뢰를 받고 품격을 높이는 데 공헌한 부의장으로 남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여야 호혜의 원칙이 불문율로 만들어져야 한다. 여당 독식의 자세를 버려야 한다. 의원 상호 간의 인격을 서로 존중해야 한다. →지난 2일 민주당 강성종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때 본회의 사회를 맡았는데, 박기춘 민주당 수석부대표가 대표발언에서 ‘정의화 부의장께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던데. -당일 낮에 야당 의원들이 집무실로 몰려들어 사실상 점거를 했다. 본회의를 하루 연기하자는 것이었는데, 이해할 대목이 있다고 봤다. 그래서 한나라당 지도부와 특임장관, 청와대 정무수석 등 곳곳에 전화를 걸어 야당의 처지를 설명해 줬다. 그런 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인 것 같다. 앞서 정운찬 총리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청문위원장으로서 공정하게 하려 애썼는데, ‘공평함’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야당이 인정을 해 주는 것 같다. →대외적으로는 어떤 역할이 가능한가. -의원외교 측면에서 할 일이 대단히 많다. 행정관료나 정부에서 하지 못하는 얘기를 한다는 측면에서 의원외교의 의미가 크고, 그게 의장단이면 무게감이 훨씬 더하다. 이번 크로아티아 방문은 수교 18년 만에 첫 국회 차원의 방문이었기 때문에 의의가 컸다. 재외교포의 복리 등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시간과 비용이 문제인데 개선점을 연구하고 있다. →첫 정기국회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 -우선 추태가 없어야겠다. 예산처리 법정 처리기한인 12월2일을 지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 보겠다. 예산심의 60일을 90일까지 늘려 예결위가 제대로 역할할 수 있게 하고 싶다. →직권상정이 필요한 상황이 왔을 때 방망이를 두드릴 것인가. -불가피하다면. 단 몇 가지 분명한 전제조건이 있다. 야당과 최대한 대화할 것이다. 여당이 여당으로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나라와 민족의 미래에 도움이 되겠다는 판단이 서야 한다. 최소한 정의화 개인의 신념을 기준으로 판단할 때 필요하다면 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제 이만섭 의장 시절처럼 직권상정 없는 국회가 돼야 한다. 명색이 G20 국가라면 정치적으로도 G20에 들어야 한다. →개헌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인가. -의장이나 부의장이 하자하자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의원 298명 간 컨센서스가 있어야 한다. 내용이 무엇이 됐든 논의해 보자는 분위기는 형성돼야 한다. 최소한 양당 원내대표의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 →국회부의장은 의장과는 달리 당적을 유지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중진들과 계파 모임을 탈퇴하자고 했다. 계파끼리 부딪쳐서는 다음 총선이고 대선이고 다 어렵다는 게 내 주장이다. 정 부의장은 “신경외과 의사로 순간순간이 긴장과 판단의 연속이었고, 1974년부터 1996년까지 23년을 그렇게 살다 보니 주장도 강하고 고집도 셌다. 그러나 60세가 넘어 보니 조화와 균형이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면서 “여야 관계에서든 당내에서든 부의장으로서 이를 기반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운·허백윤기자 jj@seoul.co.kr ■민주당 홍재형 국회 부의장 “나는 후퇴없는 장기판의 卒역할” 민주당 홍재형 의원은 역대 국회 부의장 가운데 가장 극적으로 부의장에 오른 인물로 기억될 만하다. 홍 의원은 선수(3선)가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 속에 지난 6월 야당 몫 부의장 경선에 뛰어들었다. 같은 당 박상천(5선) 의원과 2차 결선투표까지 벌였은데, 39표로 동수를 이뤘다. 연장자 우선이라는 당규에 따라 나이를 비교한 결과 똑같이 38년 생이었다. 결국 생일이 7개월 빨라 부의장에 올랐다.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자리이지만 누구보다 힘들게 오른 부의장직은 어떤 의미일까. 6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가진 홍 부의장은 “장기판의 졸(卒)처럼 비록 약하지만 절대 뒤로 물러서지 않고 조금씩 발전하는 국회를 만드는 부의장이 되고 싶다.”고 했다. →치열한 경선 끝에 부의장이 된 지 3개월이 흘렀다. 소감은. -힘든 경쟁을 해서라도 한번 해볼 만한 자리다. 나는 특히 야당의 대표 자격으로 이 직을 수행하고 있으니 야당 목소리를 많이 반영하려고 노력한다. 대통령 중심제이기 때문에 국회는 기본적으로 한계를 지니고 있다. 행정부의 거대한 힘을 견제하면서 민의를 반영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 영국 사람들은 밤늦게까지 불이 켜진 의사당을 보며 안심한다고 하지 않나. 하루아침에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우리도 존경받는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 →존경받는 국회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 -여야가 모두 100%를 얻으려고 하니까 몸싸움이 나는 것이다. 몸이 아니라 말로 싸우고 타협해야 한다. 국회는 국민의 모든 갈등이 모이는 곳이다. 여당이 90%를 관철시키고, 야당은 85%를 관철시키는 선에서 타협하면 좋을 것 같다. →부의장은 어떤 자리라고 생각하나. -의장과 함께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소통시키는 역할을 하는 자리 아니겠는가. 무엇보다 의장단이 국민의 뜻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 의장단이 무리하게 직권상정을 하거나 날치기를 하면 국회는 영원히 존경받지 못한다. 늦더라도 후퇴하지 않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국회가 돼야 한다. 장기판의 졸(卒)처럼 말이다. →부의장도 일종의 2인자인데 2인자 역할은. -옛날 장관 시절을 더듬어 본다. 그때 내 밑의 차관에게 어떤 역할을 요구했는지를 회상해 본다. 내가 조직의 수장이었을 때 2인자에게 바랐던 역할을 그대로 하면 될 것 같다. 2인자도 자기 하기 나름이다. 내 역할을 찾고, 그 역할을 넓히면 된다. →18대 후반기 국회도 전반기 국회처럼 직권상정이 많을까. -전반기 국회는 부끄러웠다. 의회의 권위를 스스로 무너뜨렸다. 후반기는 최소한 전반기처럼은 안 될 것이다. 대통령이 의회를 지나치게 압박해선 안 된다. 여당이 강하게 밀어붙이면 야당의 반발도 그만큼 거세진다. 의원 스스로가 국민이 위임한 권한과 책임을 지키려고 노력해야지 청와대만 쳐다봐선 안 된다. →박희태 의장이 직권상정을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도덕적으로 설득할 수밖에 없지 않나. →올 정기국회도 쟁점이 많을 것 같다. -4대강 사업이 가장 큰 문제가 될 것이다. 국민의 60% 이상이 반대하는 만큼 국회에서 특위를 구성해 새로 논의했으면 좋겠다. 17대 국회 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논란이 심해지자 국회에서 특위를 구성해 모든 의견을 다 들어보지 않았나. 국회는 사회적인 갈등을 끌어들여 공론의 장을 마련해 주는 곳이지, 이를 밖으로 분출하는 곳이 아니다. →개헌 문제가 이슈화되고 있는데. -많은 야당 의원들도 권력 집중의 폐해를 느끼고 있고, 이를 해결하는 방법이 개헌이라고 생각한다. 권력 집중은 대통령 개인의 민주적인 수준에 기대어 풀 사안이 아니다. 문제는 개헌 논의가 얼마나 진정성이 있느냐인데, 4대강 사업과 같은 현안을 호도하기 위한 개헌으로 의심받으면 추진할 수 없다. 아직 여당 내에서 단일안도 나오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는 다음 총리가 결정되지 않으면 내각을 해산하지 못하도록 안전장치를 해 놓은 독일식 내각책임제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박희태 의장, 정의화 부의장과의 관계는. -박 의장과는 김영삼 정부 초대 내각에서 각각 법무부 장관과 재무부 장관으로 일했다. 박 의장의 인품과 의회주의에 대한 신념을 높이 평가한다. 정의화 부의장은 기본이 돼 있는 분이다. 대화가 되는 상대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제2롯데월드 비행사고땐 롯데 책임”

    항공기 운항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는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건설과 관련, 군과 롯데물산이 ‘서울기지 비행안전 및 작전운영 여건 보장을 위한 합의서(안)’에 최종 합의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합의서에는 “‘을’(롯데물산)은 제2롯데월드 건물에 항공기가 충돌하는 사고 발생시 건물 내부의 손해에 대한 책임을 진다.”고 규정했다. 이 규정대로라면 제2롯데월드 건설 이후 건물과 충돌하는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롯데측에 책임을 묻기로 한 것으로 해석돼 논란도 예상된다. 양측은 다만 고의 또는 과실에 의한 충돌 사고는 예외로 인정했다. 통상적으로 항공기 운항 사고로 피해가 발생하면 항공기를 운용한 측이 책임을 져야 한다. 롯데 관계자는 그러나 “합의 사실은 맞지만 큰 의미가 없는 조항”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제2롯데월드 건설로 항공기 운항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한 상징적인 의미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국토해양부 항공 전문가도 “항공 사고가 발생하면 사고조사위원회가 사고 원인을 규명한 뒤 이에 따라 민·형사상 책임을 지는 것이 원칙”이라며 군과 롯데의 합의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합의서에서는 또 제2롯데월드 신축에 따른 안전장비와 KA-1 경공격기 대대 원주 이전 비용 등을 롯데측이 부담하기로 했다. 그러나 당초 비행안전을 위한 각종 장비와 시설 보완은 물론 귀빈 경호를 담당하는 35전대의 김포공항 이전에 필요한 부지 매입과 시설 신축 비용 부담은 빠졌다. 안동환 홍희경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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