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일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약물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VIP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F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 GS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96
  • 박진 “전술핵 재배치 사실상 어려워”

    박진 “전술핵 재배치 사실상 어려워”

    박진 외교부 장관이 한미 정상회담의 ‘워싱턴 선언’과 관련해 “전술핵을 (국내에) 재배치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다”며 “신설된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통해 한미 간에 핵 협력을 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해법이라고 (정부는)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1일 한국언론진흥재단(KPF) 주최 포럼에 참석해 전술핵 재배치를 원하는 일각의 여론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는 상황과 배치되는 면이 있고, 북한의 공격 타겟이 될 부분이 있다”며 “NCG에서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 이후 중국이 예민한 반응을 쏟아내는 것을 겨냥해 그는 “중국이 과민하게 과잉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가 어느 나라를 겨냥하고 어느 나라를 소외시키기 위한 게 아니다”며 “가치동맹에 입각해 우리가 추구하는 자유, 민주주의, 법치, 인권의 가치에 입각한 새로운 한미 동맹의 청사진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구도가 강화됐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북한이 계속해서 위협적 도발을 하고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협할 때 과연 중국의 국익에는 도움이 되겠는가, 이를 중국에 다시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그는 이어 중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면서도 북한의 ‘뒷배’ 역할을 하는 것을 겨냥해 “한러 관계 역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불편하다”며 “중러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국제 평화를 위해 역할과 책임을 충분히 이행해 줄 것을 기대하고, 그런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NCG 신설에 대해 정부 당국자들은 이날 “핵 관련 합의에 특화된 한미 최초의 협의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핵기획그룹(NPG)과 달리 1년에 분기별로 4차례 만나는 양자 협의체라는 것이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YTN에 출연해 NCG에 대해 “핵무기 운용의 공동기획, 공동실행, 정보 공유, 거기에 필요한 훈련까지 같이 하는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하고, 양국 정상에게 직보하도록 시스템을 만들었다”며 “굉장히 실효적으로 미국이 우리에 대한 핵우산을 보장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조 실장은 이어 “(확장억제전략협의체 등) 기존 협의체는 핵무기 정책에 대한 협의지만, NCG는 ‘핵무기 운용’에 관한 협의체라는 점이 다르다”며 “또 양국 정상에게 직보함으로써 핵무기 운용에서 대한민국과 우리 대통령의 발언권을 제도적으로 보장시켜 놨다는 점이 가장 큰 의의”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가 한반도 전개를 예고한 전략핵잠수함(SSBN) 관련해 “사실상 상시 전략자산 배치에 준하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실장 역시 윤 대통령이 언급한 ‘힘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반대’ 관련한 중국의 반발에 대해 “이건 국제법 원칙”이라며 “중국이 저렇게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은 커다란 외교적 결례”라고 비판했다. 다만 그는 ‘한미일 핵우산 협의체 신설이 검토되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 “굉장히 앞서나간, 부정확한 보도”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NCG를 통해 핵무기 운용에 대한 한미 양자 간 시스템을 갖추는 게 우선 할 일이고. 다른 나라의 참여 여부는 다음 순서의 일”이라고 했다. 외교부 당국자 역시 이날 “현재로서는 관련 논의에 대한 계획이나 일정도 없다”고 밝혔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이날 매일경제 기고문에서 워싱턴 선언에 대해 “제2의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불려도 될 정도로 의미가 크다”며 “핵을 포함한 상호방위 개념으로의 업그레이드”라고 평가했다.
  • “외교는 표가 안 된다는 상식 뒤집혀”…한일정상회담 최대 수혜자는 日 기시다 총리

    “외교는 표가 안 된다는 상식 뒤집혀”…한일정상회담 최대 수혜자는 日 기시다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지난해 말 역대 최저점을 찍은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일 관계 개선 등의 효과가 작용했다는 분석으로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의 최대 수혜자는 기시다 총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는 지난달 28~30일 18세 이상 유권자 81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 3월보다 4% 포인트 상승한 52%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 신문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50%대를 기록한 것은 8개월 만이다. 교도통신이 지난달 29~30일 18세 이상 유권자 10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46.6%로 지난 3월보다 8.5% 포인트나 상승했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하향세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여론조사 결과 추이를 보면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해 5월 66%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 피살 배경에 옛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와 집권당인 자민당 의원과의 유착 관계가 드러나면서 주요 각료(장관)들이 낙마했고 아베 전 총리 국장(國葬)에 대한 찬반 논란까지 이어지면서 지지율은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12월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35%로 이 신문 여론조사에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정권 교체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30%대로 추락했다. 위기의 기시다 총리를 구원한 데는 그가 스스로 특기라 밝힌 ‘외교의 힘’이 발휘됐다는 분석이 많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 집권 시절 4년 8개월간 ‘최장수 외무상’을 지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미일 정상회담 치른 데 이어 지난 3월 16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도쿄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열고 셔틀외교 복원에 합의하는 성과를 냈다. 또 한일 정상회담 5일 후에는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정치권에서 외교는 잘해야 본전, 못하면 지지율을 깎아 먹는 요소로 알려졌지만 기시다 총리에게는 오히려 이득으로 작용한 상황이다. 기시다 총리 주변 인사는 교도통신에 지난달 23일 중·참의원 보궐선거에서 자민당이 5석 가운데 4석을 차지한 결과를 강조하며 “외교는 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정치 상식이 뒤집혔다”고 평가했다. 우익 성향 야당인 일본유신회의 후지타 후미타케 간사장도 “외교를 중심으로 국민이 정권 운영의 안정감을 일정 정도 지지하고 있다”며 외교 성과가 지지율 상승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외교의 힘을 바탕으로 한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 상승세는 이달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5일까지 취임 후 처음으로 아프리카 순방에 나선 데 이어 7~8일 첫 한국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19~21일에는 히로시마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 정부 “한미일 확장억제협의체 신설 논의 계획·일정 없어”

    정부가 한미일 3국이 확장억제 강화를 위한 별도의 협의체를 신설할 가능성에 대해 1일 “현재로서는 계획이나 일정도 없다”고 1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등을 포함한 다자간 협의체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가 구체화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워싱턴 선언에 따라 출범을 합의한 핵협의그룹(NCG)은 한미 양자 간 협의체”라며 “우리로서는 우선 한미 양자 협의체의 정착 및 양자 간 협의 강화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이달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한미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높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 차원에서 한미일 확장억제 협의체 신설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한미일 확장억제 협의체 신설은 안보 분야에 있어 한미일 3국 협력을 중시하는 미국 측에서 거론됐던 구상 중 하나다. 그러나 일단 정부는 북핵 도발 억제를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 [김동률의 아포리즘] 정책을 수출하는 나라의 정치/서강대 교수(매체경영)

    [김동률의 아포리즘] 정책을 수출하는 나라의 정치/서강대 교수(매체경영)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에게는 고향이 없다고들 한다. 대개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다녔고 중고 시절을 고향 근처 대도시에서 마치고 서울로 진학해 온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젠 다들 서울을 고향쯤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한때 “타향도 정이 들면 고향”이라는 노랫말이 싫다는 대중가요도 있었다. 하지만 이촌향도의 가파른 흐름 속에 자의 반 타의 반 타향이 고향이 된 셈이다. 사실 한국인들의 고향에 대한 애착심은 굉장하다. 초지를 찾아 여기저기 옮겨 다니는 기마민족들의 고향에 대한 느낌과는 많이 다르다. 농경사회의 특징이다. 이동성이 약한 농경사회에서는 대부분 태어난 곳에서 자라 이웃 동네의 처자 또는 총각과 결혼해 그 언저리에 살다가 생을 마감한다. 평생 특정 지역에 살다가 생을 마치니 지역에 대한 애착이 집착에 가까울 정도다. 그래서 심한 지방색이 나타난다. 오죽하면 불길한 새의 상징인 까마귀조차 고향 까마귀는 반갑다는 말이 있을까. 이는 농경사회의 특징이다. 일본, 중국도 크게 차이가 없다. 그런 한국인들의 절반이 이제 서울 또는 수도권을 고향으로 생각하게 된 시대가 된 것이다. 서울에 살다가 가끔 지방에 가 보면 아쉬울 때가 많다. 뭔가 불편하고 덜 떨어진 느낌이 든다. 그만큼 서울이, 나아가 수도권이 편하다는 의미일 게다. 사실 서울을 곰곰이 돌아보면 긍정과 부정이 교차한다. 소음, 공해, 심한 트래픽 등등 대도시가 가지는 부정적인 요소들을 서울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뉴욕이나 런던, 파리에 비하면 뭔가 2% 부족한 느낌이 든다. 지방 소도시를 찾을 때와 같은 기분이다. 뉴욕, 파리는 사실 멋지다. 갖가지 스토리가 붙어 있는 건물들과 세계적인 소장품을 자랑하는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 기가 팍 죽게 된다. 그렇지만 그런 서구의, 이른바 명문 도시들에 기가 죽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서울의 행정 시스템이다. 그중에서 첫째는 대중교통 시스템이다. 세계 수많은 선진국 도시를 둘러봐도 서울만큼 대중교통이 원활하게 돌아가는 모습은 보기 어렵다. 가격도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어쩌다 이른 새벽 또는 자정을 넘긴 야심한 시각에 달려오는 텅 빈 버스를 보면 감격스럽다. 사실 서울시의 대중교통 시스템은 서울시 정책수출사업단이 가장 자랑하는 정책이다. 서울시가 개도국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정책공유사업과 국제개발협력사업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교통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개도국의 수요가 높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서울시의 교통 인프라가 단연 세계 최고이기 때문이다. 중앙정부가 하고 있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도 이제 단순한 물량 지원에서 정책 지원으로 전환할 때가 왔다. ODA 용어 중에 적정기술이라는 말이 있다. 그 나라 상황에 맞춰 적절하게 지원해야 한다는 의미다. 아프리카 극빈 국가에 수백 개의 우물을 파서 전기펌프를 설치해 주는 사업은 큰 의미가 없다. 전력 사정이 좋지 않고 또 얼마 못 가 펌프가 고장나면 그대로 끝이다. 상주하며 고칠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의 ODA 사업도 물량 공세보다는 행정이나 시스템을 전해 주는 쪽으로 방향 선회를 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그런 점에서 서울시의 행정 인프라가 하나의 성공 사례가 된다. 일제강점기에 이어 한국전쟁으로 망가질 대로 망가진 최빈국 한국은 거버넌스 시스템을 수출할 정도의 수준 높은 나라가 된 것이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정치다. 거버넌스 시스템이 좋고, 한류 등 여러 분야에서 세계인을 놀라게 하고 있지만 정치가 잘못되면 결국 나라는 망한다. 진영 논리에 매몰된 한국 정치는 보통 한국인의 가장 큰 걱정거리이자 조롱거리다. 온 국민이 정치판을 걱정하는 나라에는 희망이 없다.
  • [사설] 정상외교 헐뜯기 혈안 민주당, 민망하지 않나

    [사설] 정상외교 헐뜯기 혈안 민주당, 민망하지 않나

    더불어민주당이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깎아내리는 데 혈안이 된 모습이다.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글로벌 호갱 외교’라고 했다. 시쳇말로 윤 대통령이 미국의 ‘호구’가 됐다는 것이다. 그는 앞서 지난 3월 윤 대통령의 방일 때도 “일본 하수인의 길을 선택했다” 등의 막말을 쏟아 낸 바 있다. 한껏 고조된 북핵 위협 앞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워싱턴 선언’을 통해 핵안보동맹의 기반을 한층 다졌건만 이런 성과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아니, 외려 성과가 불편한 듯하다. 민주당의 헐뜯기는 비단 이 대표만의 일이 아니다. 어젠 문재인 정부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박지원 전 의원이 정상회담 만찬장에서 이뤄진 윤 대통령의 즉석 노래를 트집 잡았다. 두 번째 소절을 바이든 대통령이 이어 부르는 것으로 콘티가 짜인 것인데 윤 대통령이 내처 부르는 바람에 이런 장면이 연출되지 않았다며 ‘바보, 대통령실?’ 하고 페이스북을 통해 비꼬았다. 대통령실이 ‘무책임한 모함’ ‘반국가적 작태’라는 격한 표현을 써 가며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지만, 진위를 떠나 정치원로라는 타이틀이 아까운 장삼이사 수준의 어깃장이 아닐 수 없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미국으로 출국하는 순간부터 당 전체가 꼬투리 잡기에 동원된 모습을 보여 왔다. 그리고 워싱턴 선언이 나오자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망언까지 퍼부어 댔다. 워싱턴 선언의 내용을 알기 쉽게 국민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온 ‘핵공유’ 표현에 대해 양국 정부가 다소 결이 다른 해석을 내놓자 때를 만난 듯 맹공을 폈다. 핵확산 억제 전략의 복잡한 내용과 한계를 모를 리 없는 터에 꼬투리 잡기도 이런 꼬투리 잡기가 없다. 심지어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나란히 방명록에 서명한 것 갖고도 트집을 잡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도 각종 방미 행사 방명록에 함께 이름을 올렸던 사실을 까맣게 잊은 게 분명하다. 이 대표와 민주당이 정상외교 앞에서 최소한의 금도(襟度)를 보여 주지 못하고 헐뜯기로 일관하며 국격을 훼손하고 있는 현실은 참담하다. ‘국가 생존을 위한 한미일 공조는 철저히 외면하고 사사건건 북중러 편만 들지 않느냐’는 비판에 민주당이 어떻게 답할지 궁금하다. 민주당이 무리수를 거듭하는 이유가 대장동 등 각종 비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방탄 때문이라면 더욱 측은하다.
  • ‘핵협의그룹’ 판 키우기 원하는 美… 긴밀 협력 속도 내는 한일

    ‘핵협의그룹’ 판 키우기 원하는 美… 긴밀 협력 속도 내는 한일

    기시다 후미오(얼굴) 일본 총리가 오는 7~8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부상 중이다. 지난 3월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한 답방이자 중국 군사력 강화, 북한 핵·미사일 개발 등 안보 분야에서 한미일 결속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30일 외교소식통과 정부관계자 등을 종합하면 한일 정부는 기시다 총리가 7~8일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 기시다 총리는 29일부터 오는 5일까지 아프리카 4개국과 싱가포르를 방문한 뒤 19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전에 한국을 방문할 의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이 이뤄지면 지난 3월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셔틀외교’가 12년 만에 재개된다. 교도통신은 “일본 총리의 방한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이래 5년 3개월 만의 일”이라고 전했다. 당초 한일 외교가에서 기시다 총리의 방한 시기로 올여름, 늦어도 10월이 거론됐다. 예상을 깨고 기시다 총리가 조기에 한국을 찾으려는 데는 미국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핵협의그룹’(NCG)을 출범하기로 합의하면서 판을 더 키우려는 미국의 의도가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은 일본까지 끌어들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핵기획그룹’(NPG)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한일이 더욱 긴밀하게 연계되는 게 전제다. 특히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결속 강화를 표방하기 위한 한일 정상 간 한층 진전된 사전 논의가 필요하다는 목적도 크다. 한 외교소식통은 “기시다 총리는 이번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일본의 글로벌 리더십 위상을 드러내려 한다”며 “G7 정상회의 전에 한일 양국 간 주요 논의를 마무리 짓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최근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에서 자민당의 승리를 이끌면서 자신감이 충만한 상황이다. 일본 정치권은 기시다 총리가 올해 내 중의원(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치러 장기 집권의 기반을 닦으려 한다고 본다. 이 점에서 “중의원 해산 후 기시다 총리의 한국 방문은 더 어려워진다”(또 다른 외교소식통)는 현실적 고려도 조기 방한의 이유다. 다만 기시다 총리가 셔틀외교 재개에서 얼마만큼 한국에 대한 ‘성의’를 보여 줄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그의 방한 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한 직접 사과가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시다 총리가 과거 반성을 담은 정부 담화를 계승한다는 입장을 언급하는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교도통신은 “총리가 자민당 보수파를 감안해 한국 측의 요청(직접 사과 등)에 응할 전망이 크게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 ‘워싱턴 선언’ 들고 온 尹… 한일·한미일 연쇄회담 예고

    ‘워싱턴 선언’ 들고 온 尹… 한일·한미일 연쇄회담 예고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간의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30일 오후 귀국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한미 간 새로운 확장억제 강화 방안인 ‘워싱턴 선언’을 도출하는 등 안보 분야 협력을 심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5월 한일·한미일 정상회담이 윤 대통령의 다음 ‘외교 스텝’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이 미일과 어떻게 대북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높일지 주목된다. 한미 정상회담이 마무리되자마자 일본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조기 방한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교도통신 등은 지난 28일 기시다 총리가 오는 7~8일 한국을 방문해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양국 정부가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달 19~21일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는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아 한 달 안에 한미·한일·한미일 회담이 연쇄 개최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워싱턴 선언 후속 조치에 주력하는 한편 일본과는 대북 정보 공유 확대 등을 구체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워싱턴 선언과 관련해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연설 후 조지프 나이 석좌교수 및 청중과의 대담에서 “과거 1953년 재래식 무기를 기반으로 한 상호방위조약에서 이제 핵이 포함된 한미상호방위 개념으로 업그레이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워싱턴 선언을 ‘핵이 포함된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상위버전’이라고 규정한 것은 이 선언을 두고 불거진 ‘핵공유 논란’에 선을 긋고 ‘한국형 핵우산’ 등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자신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 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일·한미일 안보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은 핵협의그룹(NCG)을 신설하고 북핵 공격 시 즉각적·압도적·결정적 대응을 확인한 워싱턴 선언을 도출한 이번 국빈 방미를 통해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질적으로 강화했다고 자평했다.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정상 간 별도 선언으로 문서화해 최고 수준의 의지를 결집했다는 평가다. 대통령실은 미국이 특정 동맹국만을 위한 ‘핵억제 플랜’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른바 ‘제2의 한미 상호방위조약’이라고도 했다. 특히 전략핵잠수함(SSBN) 등 미 전략자산을 정기적으로 전개하기로 합의하며 한미의 대북 억지력은 더 높은 수준으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미 전략자산의 실제적 배치와는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직접 핵무기를 공유하는 나토식 핵공유보다 실효적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향후 운영될 NCG에서의 양국 간 협의가 부진하거나 기존 협의체와 차별성이 없다면 미 전술핵 역내 배치나 핵자강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나올 수 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동맹 범위를 안보를 넘어 우주 등 첨단기술동맹으로 확대했지만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반도체법 등 현안에 대해서는 협의·조율을 지속한다는 선에서 그쳐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를 남겼다는 평가다. 한미가 워싱턴 선언 등을 통해 한층 밀착하고 한미일 협력이 강화되자 북한과 중국, 러시아는 윤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놓고 일제히 비판하고 나서는 모양새다. 북중러가 또 다른 핵·미사일 도발이나 경제 보복 등을 가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들과의 안정적인 관계 관리가 중요한 외교 과제로 남게 됐다.
  • 尹 대통령 국빈 방미 마치고 귀국… ‘워싱턴 선언’ 바탕 한미일 공조 전망

    尹 대통령 국빈 방미 마치고 귀국… ‘워싱턴 선언’ 바탕 한미일 공조 전망

    日 언론, 기시다 총리 내달 초 방한 보도윤 대통령 방미 대북 확장억제 강화 성과나토식 핵공유 비교 실효성 의문 제기돼美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현안 과제 윤석열 대통령이 5박7일간의 미국 국빈 방문을 마치고 30일 오후 귀국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한미 간 새로운 확장억제 강화 방안인 ‘워싱턴 선언’을 도출하는 등 안보 분야 협력을 심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새달 한일·한미일 정상회담이 윤 대통령의 다음 ‘외교 스텝’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이 미일과 어떻게 대북 확장억제의 실효성을 높일지 주목된다.한미 정상회담이 마무리되면서 한일·한미일 정상 간 만남도 연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가 끝나기도 전인 지난 28일 일본 교도통신 등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5월 7~8일 한국을 방문해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양국 정부가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이에 “공식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한일 간 협의가 진행 중인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같은 달 19~21일 일본 히로시마 G7(주요7개국) 정상회의에서는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미는 이 자리에서 워싱턴 선언을 바탕으로 일본과의 정보 공유 확대 등을 구체화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워싱턴 선언과 관련,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연설 후 조지프 나이 석좌교수 및 청중과의 대담에서 “과거 1953년 재래식 무기를 기반으로 한 상호방위조약에서 이제 핵이 포함된 한미상호방위 개념으로 업그레이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핵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위험이 지금 눈앞에 와 있다. 바로 적이 앞에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워싱턴 선언을 ‘핵이 포함된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상위버전’이라고 규정한 것은 이 선언을 두고 불거진 ‘핵공유 논란’에 선을 긋고 ‘한국형 핵우산’ 등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자신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워싱턴 선언은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는 그런 선언이 결코 아니다”라고도 했다. 대통령실은 핵협의그룹(NCG)을 신설하고 북핵 공격시 즉각적·압도적·결정적 대응을 확인한 워싱턴 선언은 미국이 특정 동맹국을 위한 ‘핵억제 플랜’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이른바 ‘제2의 한미 상호방위조약’이라고 평했다. ‘나토식 핵공유’나 ‘파이브 아이즈’(미국 등 영어권 5개국 기밀정보동맹)의 경우 여러 국가가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느슨해질 수도 있지만, 워싱턴 선언은 한국만을 위한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 방안이라는 점에서 더 실효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전략핵잠수함(SSBN) 등 미 전략자산을 정기적으로 전개하기로 합의하며 한미의 대북 억지력은 더 높은 수준으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미 전략자산의 실제적 배치와는 거리가 있다는 점에서 직접 핵무기를 공유하는 나토식 핵공유 보다 실효적인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향후 운영될 NCG에서의 양국 간 협의가 부진하거나 기존 협의체와 차별성이 없다면 미 전술핵 역내 배치나 핵자강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나올 수 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한미동맹 수준에 대해 안보를 넘어 기술·우주·바이오 등으로 확대했지만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반도체법 등 현안에 대해서는 협의·조율을 지속한다는 선에서 그쳐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를 남겼다는 평가다. 대통령실은 “양 정상 간 한국 기업의 부담과 불확실성을 줄인다는 방향에는 명쾌하게 합의했다”고 밝혀 향후 양국은 실무 협의를 계속 진행해 해법을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가 워싱턴 선언 등을 통해 한층 밀착하고 한미일 협력이 강화되자 북한과 중국, 러시아는 윤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놓고 일제히 비판하고 나서는 모양새다. 북중러가 또다른 핵·미사일 도발이나 경제 보복 등을 가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들과의 안정적인 관계 관리가 중요한 외교 과제로 남게 됐다.
  • 日 기시다 5월 초 한국에서 尹 대통령 정상회담 추진 왜…한미일 핵 논의 강화

    日 기시다 5월 초 한국에서 尹 대통령 정상회담 추진 왜…한미일 핵 논의 강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7~8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윤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한 답방이자 중국 군사력 강화, 북한 핵·미사일 개발 등 안보 분야에서 한미일 결속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라는 지적이 나왔다. 30일 외교소식통과 정부관계자 취재, 일본 언론 보도 내용을 종합하면 한일 양국 정부는 기시다 총리가 오는 7~8일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 기시다 총리는 29일부터 오는 5일까지 아프리카 4개국과 싱가포르를 방문한 뒤 오는 19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전에 한국을 방문할 생각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론에 따라 최종 일정은 달라질 수 있다. 기시다 총리가 실제 방한하면 지난 3월 16일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셔틀외교’가 12년 만에 완전히 재개하게 된다. 교도통신은 “일본 총리의 방한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이래 5년 3개월 만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한일 외교가에서 기시다 총리의 방한은 올여름, 늦어도 10월 안에는 이뤄진다는 전망이 많았다. 예상을 깨고 기시다 총리가 빠르게 한국을 찾으려는 데는 미국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핵협력그룹(NCG)’을 출범하기로 했는데 미국은 일본을 끌어들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핵기획그룹(NPG)’으로 확대 발전시키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한일이 더욱 긴밀하게 연계되어야 하는 만큼 기시다 총리가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과 협력을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 특히 G7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결속 강화를 과시하기 위해 사전에 한일 간 안보 분야에서 한층 진전된 결속을 다져야 했다. 외교소식통은 “기시다 총리는 일본이 이번 G7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리더십을 보여주고 싶어해 한일 양국 이슈만이 부각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그 전에 양국 간 주요 논의를 마무리 짓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에서 집권당인 자민당이 승리하면서 일본 정치권은 기시다 총리가 올해 안에 중의원(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치러 다시 총리로 선출되는 장기 집권을 노리고 있다며 중의원 해산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중의원 해산 후 기시다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기시다 총리가 셔틀외교 약속을 빠르게 지키며 나름의 ‘성의’를 보여주려는 의지는 강하지만 방한 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 직접 사과는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과거 반성을 담은 정부 담화를 계승한다는 그동안의 입장을 또다시 언급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총리는 자민당 보수파의 동향을 신경 쓰고 있어 한국 측의 요청(직접 사과 등)에 응할 전망은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 베트남전 이어 우크라전도 남북 대리전? “北, 바그너에 포탄 준다” [월드뷰]

    베트남전 이어 우크라전도 남북 대리전? “北, 바그너에 포탄 준다” [월드뷰]

    1960년대 베트남전 당시 각각 미국과 북베트남(월맹)에 군사자원을 쏟아부으며 사실상의 대리전을 치른 남과 북이 우크라이나전 상황에서도 ‘포탄 대리전’을 치르는 모양새다. 한국은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북한은 민간 용병 바그너그룹 등을 통해 러시아를 지원 사격하는 양상이다. 29일 일본 도쿄신문은 북한이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에 포탄 약 1만발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북한 내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다음 달 초까지 러시아에 철도로 포탄을 수송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도쿄신문 소식통은 “이번 거래가 러시아 정부의 의향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에 의하면 포탄을 실은 열차는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 사이 북한 국경도시인 나선시의 두만강역에서 출발해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을 경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수송될 예정이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달 30일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20개 이상 종류의 무기와 군수물자를 조달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도쿄신문은 이번 북한과 바그너 그룹 간 거래가 커비 조정관이 지적한 계획의 일부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러시아는 전쟁 장기화로 탄약 부족이 심화하자 북한에서 탄약을 조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작년 11월에도 바그너그룹에 무기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는 당시 북한이 바그너 그룹에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 등 무기와 탄약을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북한은 미국의 발표를 ‘중상모략’이라고 부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의 122㎜와 152㎜ 포탄 및 122㎜ 로켓을 구매하길 원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소문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자 미국은 올해 1월 위성 사진을 증거로 제시하며 북한의 주장은 허위라고 쐐기를 박았다. 미 백악관은 또 북한의 무기 이전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서방 무기 전문가는 “북한이 러시아 무기와 호환되는 구형 견인포를 많이 생산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은 노후화한 탄약 재고를 비싼 값에 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반대로 한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표준 155㎜ 포탄으로 대리전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유출된 미국 기밀문건을 인용, 한국이 155㎜ 포탄 33만발을 폴란드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군 지원으로 포탄 재고가 부족해진 미국에 155㎜ 포탄 약 50만발을 ‘대여’하는 계약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對)우크라이나 조건부 무기 지원을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미국 국빈방문을 앞둔 19일 공개된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학살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라는 조건을 달며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다.미국 방문 중인 28일 보스턴 하버브대 케네디스쿨 연설 후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한민국의 독자적인 정책이라는 것은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정책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논의하고 조정해 가면서 해야 되는 것”이라고 윤 대통령은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지금 우크라이나에 전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리고 그 전황에 따라서 저희가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또 국제규범과 국제법이 지켜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거기에는 다양한 옵션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베트남전 당시 남과 북은 각각 월남과 월맹을 군사지원하며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눴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패권 경쟁으로 한미일 대 북중러 신(新)냉전 구도가 뚜렷해지고, 북한의 무력도발도 거세진 상황에서, 동맹 및 우방에 연루된 남북이 또다시 간접전쟁에 휘말린다면, 한반도의 시계(視界)는 한 치 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만큼 캄캄해질 수도 있다.일단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경우, 러시아가 핵·미사일 기술 또는 신형 전투기 같은 무기를 북한에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 윤 대통령 발언 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연방안전보장회의 부의장은 “우리가 북한에 최신 무기를 제공한다면 한국 국민들이 뭐라고 할 지 궁금하다”고 위협했다. 러시아의 경제 보복도 우려스러운 지점이다.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LG전자 등 160여개 한국 기업의 러시아 법인 자산 규모는 수조원대인데, 러시아 경제 보복이 가시화할 시 피해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마냥 외면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특히 고조된 북한 핵 위협으로 70년 동맹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가 절실해진 한국에게,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은 신뢰 입증의 시험대나 마찬가지다. 글로벌중추국가라는 현 정부의 가치 외교 전략에 비추어 봐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윤석열 정부는 주요 7개국(G7)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높아진 위상과 국력을 바탕으로, 보편적 가치와 규칙 기반 국제질서 강화를 위해 우리 위상에 상응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외교를 펼치고 있다. 지난 1월 말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방한해 대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요청한 것도 이 같은 외교 기조에 대한 일종의 ‘동맹 청구서’였다. 다만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줄 정도로 넉넉한 형편은 아니란 주장은 안보 공백 우려로 번지고 있다. ‘군수품관리 훈령’에 따라 우리 군은 60일 분량의 전투 예비탄약을 비축해야 한다. 국방부는 충분한 포병 탄약을 보유하고 있으며 군사대비태세 유지에도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강조했으나, 일각에선 실제 비축량이 이에 못 미친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복잡한 외교 안보 환경에 ‘낀 한국’은 동맹을 외면할 수도, 러시아를 등질 수도 없는 그야말로 딜레마 상황이다. 국익 우선 외교를 내세운 현 정부의 저울질이 어느 한쪽으로 기우는 것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 펜타곤 찾아 ‘한미 철통동맹’ 확인…尹 지휘센터·다르파 첫 방문

    펜타곤 찾아 ‘한미 철통동맹’ 확인…尹 지휘센터·다르파 첫 방문

    오스틴 국방 등 면담…“미 확장억제 전적 신뢰”NMCC, 다르파 찾아…“첨단기술 군에 접목”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워싱턴DC에서의 마지막날인 27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청사(펜타곤)을 찾았다. 특히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워룸’으로 불리는 미 국방부 지휘센터(NMCC)와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다르파)를 연이어 찾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날 오후 수도 워싱턴 DC 외곽에 있는 펜타곤을 방문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등과 환담하고 브리핑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리 정부는 확고한 한미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위협에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는 한국형 3축 체계를 포함해서 압도적 대응능력과 응징 태세를 구축할 것이다. 한미 연합연습과 훈련을 더욱 강화하고 한미일 안보협력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미국의 확고한 확장억제 공약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만일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미국의 핵 능력을 포함해 한미동맹과 대한민국 국군의 결연하고 압도적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오스틴 장관은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미국의 의지는 철통과도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NMCC를 방문해 NMCC의 전략 감시 체계와 위기 대응 체계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NMCC는 유사시 미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군 지휘관들을 직접 보좌하는 미 국방의 핵심 시설이다. 과거 이명박,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각각 펜타곤을 찾은 사례는 있지만, NMCC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NMCC는 과거 영국 총리 등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에게만 방문을 허용할 정도로 보안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외국 주요 인사에게 개방한 사례도 없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오스틴 장관은 “윤 대통령의 NMCC 방문이 이번 국방부 방문의 하이라이트”라고 언급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다르파를 방문했다. 다르파는 인터넷·음성인식기술 등 첨단 기술의 산실로 꼽히는 미 국방부의 핵심 연구시설로, 외국 대통령의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스테파니 톰킨스 다르파 국장으로부터 브리핑을 들은 윤 대통령은 “현재 대한민국 군은 강력한 국방혁신을 통해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을 추진 중이며 첨단과학기술을 군에 접목시켜 군의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르파와도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 한국 과학자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등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한미일, 새달 21일 정상회담 조율”… ‘핵협의그룹’ 3국 확대 주목

    “한미일, 새달 21일 정상회담 조율”… ‘핵협의그룹’ 3국 확대 주목

    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한 핵 개발에 대한 대응 강화를 위해 다음달 19~21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회담을 여는 방향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요미우리신문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데 따르면 한미일은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정상회담을 여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최한 3국 정상회담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열리게 되는 것이다. 미국이 한미일 협력을 중시하며 이번 3국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한미일이 연계를 강화해 억지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창설하기로 하면서 오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이와 관련해 진전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2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미 정상이 미국의 확장억제를 강화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미일의 확장억제 강화 노력과 함께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미 NCG 창설과 같은 틀을 미일과 한미일이 만들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미일은 2010년 이후 정기적으로 미일 확장억제 협의를 실시하고 있으며 핵 억지를 포함한 확장억제 유지·강화를 위한 대처를 논의해 오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요미우리신문은 NCG 창설에 대해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한 억지력을 높이려는 한국의 요청에 미국이 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은 일본에도 한미일 3개국의 핵 억제를 위한 협의체 창설을 타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한미일 연계 강화도 과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도 “한국과 미국이 억지력을 높이면 일본에도 이익이 된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미국이 ‘워싱턴 선언’을 발표하기 하루이틀 전에 중국에 대략적인 한국과 계획된 워싱턴 선언에 대해 사전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선언이 중국과 직접적인 충돌 요인이 아니며 엄연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동맹 차원의 대비 방안이므로 중국으로서는 이를 우려하거나 아무런 문제의식을 가질 필요가 없겠다는 취지로 사전에 브리핑을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 전술핵 대신 확장억제 실행력 최고로… 美, 동맹과 핵운용 공유는 처음

    전술핵 대신 확장억제 실행력 최고로… 美, 동맹과 핵운용 공유는 처음

    한미 정상이 26일(현지시간) 확장억제 강화 방안으로 공식 발표한 ‘워싱턴 선언’에서 핵심 대목은 한미 간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신설, 유사시 미 핵작전에 대한 공동실행·기획, 핵억제·적용에 대한 연합교육·훈련 강화, 한국의 핵확산금지조약(NPT)·원자력협정 준수 재확인이라고 할 수 있다. 워싱턴 선언에 따르면 한미가 NCG를 설립하는 건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핵 및 전략 기획을 토의하며, 비확산체제에 대한 북한의 위협을 관리하려는 목적에서다. 또한 “유사시 미국 핵작전에 대한 한국 재래식 지원의 공동 실행 및 기획이 가능하도록 협력하고, 한반도에서의 핵억제 적용에 관한 연합 교육 및 훈련 활동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반도의 북핵 위협이 최고조로 치달으며 한국에선 자체 핵무장론, 명시적인 핵보복 명문화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미국은 전략적 유연성을 상실할 위험이 큰 이런 사항들은 물론 ‘전술핵 재배치’에 명확히 선을 그은 대신 확장억제 실행력을 최고 수위로 높이는 방향으로 타협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27일 “미국은 지금껏 어떤 국가와도 핵운용 관련 정보·기획을 공유하지 않았다. 동맹국과 이를 공유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자동맹 체제인 나토식 핵공유마저 핵전략·기획에 관여하는 것은 미국과 영국뿐이며, 다른 회원국은 핵투발 수단만 제공하는 수준”이라면서 “한미는 핵운용 정보공유부터 기획·협의까지 같이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 점에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가 빠지긴 했지만, 한미가 양자 동맹 차원에서 실질적으로 핵기획, 정보공유, 실행을 공동으로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통령실은 전날 NCG가 나토식 협의체보다 더 강력하고, 미국의 이번 결정이 매우 이례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NCG는 기존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차관급), 억제전략위원회(DSC·차관보급)와 합치거나 병행 운영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북한의 한국에 대한 모든 핵공격은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힌 점 역시 북핵 도발에 대한 선제적인 억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도발 시 지휘체계까지 타격하고 전멸시킬 정도로 대응하겠다는 군사적 의미이며, 간접적으로 핵사용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의 핵작전 기획·실행에 한국이 협력하고 핵전력 운용을 책임지는 전략사령부까지 참여하는 연합훈련과 도상훈련을 하기로 한 것은 확장억제에서 한국의 발언권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비연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기존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은 비상설 협의체였지만, NCG는 평시 차관보급 상설협의체로 격상됐다는 점에서 정보공유, 훈련, 전략자산 전개, 핵기획 운용 협의를 본격적으로 구체화할 틀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전술핵 재배치, 원자력 협정 개정 등은 이번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워싱턴 선언이 한국 정부 달래기에 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순한 협의체 확대로는 북핵에 대한 실존적 위협을 느끼는 한국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외교안보 분야 관계자는 “일각에서 주장했던 핵보복 명문화는 처음부터 불가능한 목표였다”면서 “미국의 기존 정책과도 상충될 뿐 아니라, 그런 식으로 단정적인 공약을 해버리면 정책적 유연성을 상실하게 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선언은 ‘미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국 기항이 한국에 대한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을 높여 줄 것’이라고 명시했다. 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한반도 내 북한은 물론 중러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국의 핵작전에 ‘재래식 지원’ 공동 실행·기획은 오히려 한국의 개입에 분명히 한계를 설정한 것”이라며 “한미일 군사협력을 통해 대중국 통합 억제력 아래에 한미 동맹을 두려는 의도도 엿보인다”고 말했다.
  • 한미 정상 ‘워싱턴 선언’ 평가/NPT 내 핵협의그룹 신설, 전술핵재배치 선긋고 확장억제 ‘압도적 대응’

    한미 정상 ‘워싱턴 선언’ 평가/NPT 내 핵협의그룹 신설, 전술핵재배치 선긋고 확장억제 ‘압도적 대응’

    한미 정상이 26일(현지시간) 확장억제 강화 방안으로 공식 발표한 ‘워싱턴 선언’에서 가장 눈여겨 볼 핵심 대목은 한미 간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 신설, 유사시 미 핵작전에 대한 한국 재래식 지원의 공동실행·기획, 핵 억제·적용에 대한 연합교육·훈련 강화, 한국의 핵확산금지조약(NPT)·원자력협정 준수 재확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한반도의 북핵 위협이 최고조로 치달으며 한국에선 자체 핵무장론, 명시적인 핵보복 명문화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미국은 전략적 유연성을 상실할 위험이 큰 이런 사항들은 물론 ‘전술핵 재배치’에 명확히 선을 그은 대신 확장억제 실행력을 최고수위로 높이는 방향으로 타협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27일 “미국은 지금껏 어떤 국가와도 핵 운용 관련 정보·기획을 공유하지 않았다. 동맹국과 이를 공유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자동맹 체제인 나토식 핵공유마저 핵전략·기획에 관여하는 것은 미국과 영국 뿐이며, 다른 회원국은 핵 투발수단만 제공하는 수준”이라면서 “한미는 핵운용 정보공유부터 기획·협의까지 같이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런 점에서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가 빠지긴 했지만, 한미가 양자 동맹 차원에서 실질적으로 핵기획, 정보공유, 실행을 공동으로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대통령실은 전날 NCG가 나토식 협의체보다 더 강력하고, 미국의 이번 결정이 매우 이례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NCG는 기존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차관급), 억제전략위원회(DSC·차관보급)와 합치거나 병행 운영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북한의 한국에 대한 모든 핵 공격은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힌 점 역시 북핵 도발에 대한 선제적인 억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도발시 지휘체계까지 타격하고 전멸시킬 정도로 대응하겠다는 군사적 의미이며, 간적접으로 핵사용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의 핵 작전 기획·실행에 한국이 협력하고 핵전력 운용을 책임지는 전략사령부까지 참여하는 연합훈련과 도상훈련을 하기로 한 것은 확장억제에서 한국의 발언권을 높이는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당국자는 “도상훈련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구상으로 계획되고 한미가 공동기획한 결과가 연습 훈련이고 자산 운용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비연 한국국방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기존 확장억제수단 운용연습(DSC TTX)은 비상설 협의체였지만, NCG는 평시 차관보급 상설협의체로 격상됐다는 점에서 정보공유, 훈련, 전략자산 전개, 핵기획 운용에 대한 협의를 본격적으로 구체화할 틀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또 향후 NCG가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이 본격화하는 국면에 일본까지 포함한 지역 협의체로 더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전술핵 재배치, 원자력 협정 개정 등 기존 한국 정부의 요구사항은 이번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워싱턴 선언이 한국 정부 달래기에 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순한 협의체 확대로는 북핵에 대한 실존적위협을 느끼는 한국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일본 수준의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을 가질 수 있는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도 못했고, 미국이 지난해 비핵보유국인 호주에 제공키로 한 핵잠수함 기술 협력 등도 얻어내지 못했다”며 “핵협의 확대를 대가로 ‘핵 족쇄’를 강화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선언은 ‘미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국 기항이 한국에 대한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가시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명시했다. 그러나 이것이 오히려 한반도 내 북한은 물론 중러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SSBN이 한반도에 전개되도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트라이던트Ⅱ’ 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사거리로 재원상 최소 2500㎞는 떨어져야 운용 가능하다”며 “한반도 인근 상시배치가 오히려 타격 유효성이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 日 “워싱턴선언은 韓 핵무장론 잠재우기 위한 것”

    日 “워싱턴선언은 韓 핵무장론 잠재우기 위한 것”

    한국과 미국, 일본이 북한 핵 개발에 대한 대응 강화를 위해 다음달 19~21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3국 정상회담을 여는 방향으로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요미우리신문이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데 따르면 한미일은 G7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21일 정상회담을 여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지난해 11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개최한 3국 정상회담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열리게 되는 것이다. 미국이 한미일 협력을 중시하며 이번 3국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한미일이 연계를 강화해 억지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가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창설하기로 하면서 오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이와 관련해 진전된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요미우리신문은 NCG 창설에 대해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한 억지력을 높이려는 한국의 요청에 미국이 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의 핵 계획 책정에 한국의 관여를 일정 정도 인정해 확장억제를 충실히 하고 한국이 독자적으로 핵을 보유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미국 측 의도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일본도 북한 핵 위협에 노출됐다”며 “미국은 일본에도 한미일 3개국의 핵 억제를 위한 협의체 창설을 타진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한미일 연계 강화도 과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도 이번 한미 워싱턴 선언에 대해 “미국이 한국 방어의 결의를 더 명확히 드러내 북한의 위협을 이유로 한국에서 확산하는 핵무장론을 잠재우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이 억지력을 높이면 일본에도 이익이 된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워싱턴 선언이 북한 핵 개발을 어떻게 막을지 진전은 없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국제정치학자 진보 겐 게이오대 교수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워싱턴 선언은 한국 내 핵무장론을 진정시키는 것이 최대 목적”이라며 “핵 사용에 관한 계획이나 의사 결정에 한국이 관여하는 것은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실제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한 억제 방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진전은 없었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한국 내에서는 실제 미국의 핵 운용에 관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냉정한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 바이든 “한미, 군사협력 철통 관계…한미일 협력 강화”

    바이든 “한미, 군사협력 철통 관계…한미일 협력 강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한미의 군사적 협력은 철통 동맹 관계”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개최된 한미정상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핵 위협에 같이 맞서서 핵 억지력을 같이 하고 있다”며 “북한의 위협에 대해 군사협력을 더욱더 강화하겠다”며 인도적 지원과 군사적 협력 강화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한미일 3자 협력을 언급하며 “한미는 같이 협력함으로써 일본과의 3자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 지역의 미래가 보다 자유롭고 번영하고 안보가 담보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만해협 문제와 관련 “(한미 정상은) 대만해협에 있어서 평화와 안정, 번영을 구사할 수 있도록, 따라서 대만해협을 안정적으로 건널 수 있도록 하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서도 “러시아가 잔인하게 자유를 짓밟은 데 대해 다시 한번 민주주의에 대한 견해를 같이했다”며 “대한민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은 러시아가 지금 공공연하게 국제법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尹대통령, 바이든과 소인수 회담…“글로벌 동맹 새출발”

    尹대통령, 바이든과 소인수 회담…“글로벌 동맹 새출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에서 소인수 회담을 개최했다. 소인수 회담은 이날 오전 11시 15분(한국시간 27일 0시15분)부터 12시 2분까지 백악관 서쪽에 위치한 바이든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47분간 진행됐다. 한국에서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김태진 의전장이, 미국 측에서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오늘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한미동맹이 글로벌 동맹으로 새 출발 하는 역사적인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곳 오벌오피스에서 대한민국에 관한 많은 중요 결정이 이뤄졌다”며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있게 된 것도 그런 역사의 결과”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편의적인 동맹 아니고 서로 생각이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협의를 통해 풀어갈 수 있는 회복력을 가진 가치동맹”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한미 동맹이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치 동맹인 한미 동맹이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협하는 위기 극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바이든 “尹결단으로 한미일 파트너십 강화”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우리의 동맹은 우리에게 닥치는 어떠한 도전도 헤쳐 나갈 수 있는 파트너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동맹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도 볼 수 있다. 그것은 지역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이라며 “인태 지역뿐 아니라 민주주의 가치를 방어하는 데서 볼 수 있다. 대한민국이 주재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도 볼 수 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도 볼 수 있다”고도 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이 고조되는 와중에 우리 동맹의 협력이 배가 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하고 원칙이 있는 일본과의 외교적 결단에 감사하다. 이는 3자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엄청난 영향력을 가져올 것”이라며 강제징용 해법 발표 등 윤 대통령이 주도하는 한일관계 개선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소인수회담을 마친 양국 정상은 캐비닛룸으로 자리를 옮겨 확대정상회담에 들어갔다. 양국 정상은 회담을 최종 끝내는 대로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 [사설] 미 핵우산 한층 강화한 워싱턴 선언

    [사설] 미 핵우산 한층 강화한 워싱턴 선언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늘 새벽 열린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핵우산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 한미 동맹이 70주년을 기점으로 핵안보동맹으로 격상됐다고 하겠다. 워싱턴 선언의 함의는 작지 않다. 기존 미국의 선언적인 핵우산 약속이 보다 실행력을 담보하는 ‘핵 방패’로 강화되는 것이다. 선언은 미국 핵우산 정책에 한국의 참여를 보장하는 상설 협의체 ‘한미 핵협의그룹(NCG)’을 신설하고 전략핵잠수함(SSBN)을 비롯한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정례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북의 핵도발 위협에 맞서 언제든 핵 보복 대응 준비가 돼 있다는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담았다고 하겠다. 미국이 확장억제 기획 및 실행에 동맹국을 참여시키는 것은 사실상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이어 한국이 처음이다. 속도를 높이고 있는 신냉전 구도 속에서 북중러 연합세력에 맞선 한미일 삼각동맹의 안보능력을 최대한으로 높이게 되는 것이다. 이번 선언은 물론 미국의 핵사용에 대해 우리가 직접 참여하는 길을 연 것은 아니다. 우리가 핵을 보유해야 한다거나 최소한 미국의 전술핵을 상시배치해야 한다는 국내 일각의 요구에 미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핵무장이나 전술핵 배치는 당장 러시아 등의 대북 핵전력 지원 확대로 이어질 공산이 큰 데다 한미 원자력협정 전면 개정 등 갖가지 부작용과 난제를 지니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워싱턴 선언은 현시점에서 한미 양국이 취할 수 있는 최대의 확장억제 방안이라고 하겠다. 세계는 한미일과 북중러의 신냉전 체제로 급속하게 재편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그 핵심 축이다. 신냉전이 어떤 과정을 거칠지는 미지수이나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의 변화는 한미일 삼각동맹 체제의 강화를 필연적 수순으로 삼고 있다. 자유민주 체제의 글로벌 연대의 핵심 일원이 되는 것은 우리의 불가피한 선택이다. 야권은 지금도 중국, 러시아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을 주장하고 있으나 문재인 정권에서 실패한 외교 전략으로는 생존을 담보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윤 대통령이 지지율 하락 우려에도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선 것도 한미일 안보·경제 협력이 풍요와 안전의 미래로 이끌 것이라고 봤기 때문일 것이다. 이번 워싱턴 선언은 북의 핵위협에 대한 강력한 억지력 차원을 넘어 신냉전 체제를 헤쳐 갈 우리의 동력이 될 것이다.
  • [열린세상] 대한민국 정통성과 정체성/이성모 동북아협력인프라연구원장

    [열린세상] 대한민국 정통성과 정체성/이성모 동북아협력인프라연구원장

    언제까지 세월호 타령을 할 것인가. 문재인 정권 시절 진상규명특별위원회를 아홉 번이나 꾸려 조사했으나 사고 초동 단계에서 내린 ‘해상 교통사고’라는 결론 외엔 없다. 물론 세월호·이태원 사고 같은 대형 참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회적 안전의식을 고취하고 고인과 유족들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간직하는 것은 국민의 도리다. 하지만 현재 우리 사회에서 ‘세월호·이태원 참사 타령’은 확증편향적 좌파들의 끈질긴 선동 구호로 확대재생산돼 사회 혼란만 조장하고 있음이 개탄스럽다. 집권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진보’라는 그들만의 행태 때문일 것이다. ‘진보는 진보의 반대론자들과 싸웠을 뿐 결코 미래와 싸우지 않았다’란 말처럼 이들은 국가 백년대계는커녕 종북적 선동으로 우리 사회를 편가르기하고 있다. 그동안 촛불시위로 진보라는 가치를 앞세운 좌파가 곧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며 정통성인 양 포장해 왔다. 그들은 지금도 국가적 위기 상황에 대비한 한미일 공조 강화를 위한 결단을 친일이니 매국이니 하는 프레임을 씌워 매도하고 있다. 이는 해방 후 신탁이니 반탁이니 하며 이념적 혼란을 부추겨 결국 우리에게는 남북 분단과 동족에게 침략당한 6·25 전쟁의 비극만 안겨 주었던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 자국의 미래와 국리민복(國利民福)를 위해 불구대천지원수라도 손을 잡는 것이 외교의 본질이다. 과거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영국과 중국의 처칠·저우언라이 전 총리가 그랬던 것처럼….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등에 업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며, 일본 혐오를 부추겨 초등학교 교실에서 일제 문구류를 내팽개치고, 죽창가를 부르며 날뛰던 그 정체들이 위선과 탐욕을 반일애국으로 호도해 왔다. 또한 문재인 정권 5년간 ‘평화’라는 선동 구호를 부르짖었다. 하지만 대한민국을 향한 북한의 핵ㆍ미사일 공격 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지금 그 구호는 ‘가짜 평화’로 드러났다. 이러한 정황과 실체를 묵인·동조한 문재인 정권의 직무유기가 아니라면 종북화를 위한 술수였을까. 최근 내란 선동과 국가 기간시설 타격을 모의한 반국가 단체인 통진당의 멤버들이 진보당이라는 이름으로 세탁해 민노총의 건설 노조 등을 숙주로 국회에까지 입성했음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6·25 전쟁을 직간접적으로 겪은 세대들의 피눈물로 지킨 자유민주주의적 가치와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경제성장으로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우뚝 설 수 있었음은 부정할 수 없다. 냉전 종식과 세계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감성에 호소해 철 지난 민족주의라는 이름으로 반일·반미주의를 부르짖으며,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적 가치를 부정하고 종북적 성향을 옹호해 온 이들이 ‘한국적 진보’라는 좌파의 현주소다. 이들은 항일투쟁의 실체적 역사와 외교를 통한 독립운동사는 무시한 채 상상적 ‘항일무장투쟁’만의 역사관을 중심에 놓고 있다.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무시하고 위협하는 일본의 교과서 왜곡, 중국의 동북공정 등에 강력히 대처하고, 범국가적 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교육 현장과 노조운동 등에 좌파적 껍데기 언론도 버젓이 역사관을 왜곡하며 사회 혼란을 조장하고 있음을 직시하고 이를 발본색원해 일벌백계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확립해야 한다. 역사가가 이념과 정치적 편향에 빠지면 역사의 기본 윤리를 저버리고 진실을 거부한다. 정치적 목적에 따라 역사 현실을 재구성하고, 승자독식 방식의 역사 왜곡은 교묘해 쉽게 들춰 낼 수도 없다는 사실은 사가(史家)에 있는 상사(常事)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보편적 진리와 역사를 오도한 민족은 파시즘이나 나치즘같이 인간의 기본적인 자유와 평등을 유린해 사람답게 살 수 없는 세상을 만든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美 상·하원 “한국 쿼드 가입 초당적 지지”

    美 상·하원 “한국 쿼드 가입 초당적 지지”

    미국 상·하원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환영하는 결의안이 각각 발의된 가운데 한국의 ‘중국 견제 안보협의체’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 가입을 지지하는 내용이 모두 포함됐다. 70주년을 맞은 한미 동맹의 깊이를 고려한 초당적 지지로 보인다. 상원 외교위원회는 24일(현지시간) ‘한미상호방위조약 70주년 기념 결의안’을 공개하고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환영하며 양국이 이 기회를 안보와 경제, 인적 교류를 확대하는 장으로 활용할 것을 촉구한다. 한미 동맹은 평화와 안보, 한반도 번영을 위한 핵심축이며 인도태평양 평화의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특히 결의안은 “한국의 지역 외교 참여 및 쿼드 이니셔티브 참여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상원 외교위는 지난 2월 첫 ‘인도태평양 전략 보고서’에서도 쿼드를 ‘쿼드 플러스’로 확장해 한국과 프랑스 등을 참여시키라고 제언한 바 있다. 이번 결의안은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이 대표 발의했고, 외교위 공화당 간사인 제임스 리시 상원 의원, 크리스 밴홀런 동아태 소위원장, 밋 롬니 동아태 소위 간사 등이 동참했다. 메넨데스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환영하며 초당적으로 결의안을 발의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안전한 미래와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양국 동맹을 심화하기 위해 (양국이)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원에서도 이날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 결의안’이 발의됐다. 민주당 그레이스 멩 의원이 대표 발의했고 공화당 소속인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 한국계인 영 김 외교위 인도태평양 소위원장, 아미 베라 인도태평양 소위 간사 등이 참여했다. 하원 결의안 역시 “쿼드 이니셔티브, 특히 쿼드 기후 실무그룹에 대한 한국의 추가 참여를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미 상·하원이 한국의 쿼드 가입을 한목소리로 지지하는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 상·하원 결의안에는 확장억제 공약 재확인, 한미 동맹 강화 노력,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 정착을 위한 긴밀한 공조, 한미일 3국의 파트너십 강화 등도 포함됐다. 상·하원 결의안 모두 윤 대통령이 의회 연설을 하는 27일까지 통과될 전망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방미 때는 2021년 5월에 상·하원에서, 2017년에 상원에서 결의안이 발의된 바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