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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카이치, 아베 골프채 선물·노벨상 추천… 트럼프는 항모에 태워

    다카이치, 아베 골프채 선물·노벨상 추천… 트럼프는 항모에 태워

    다저스 경기 함께 보며 분위기 풀고“세계 평화에 역사적 위업” 치켜세워벚나무 250그루·황금 골프공 선물 오찬 메뉴엔 미국산 쌀·소고기 올려트럼프 헬기 ‘마린원’ 타고 항모 이동 28일 미일 정상회담은 아베 신조식 ‘오모테나시’(진심 어린 환대) 전략이 재현된 자리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미국산 트럭 대량 구매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뜻을 직접 전하는 등 ‘트럼프 맞춤형 카드’를 총동원해 환심 사기에 나섰다. 회담이 열린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 앞에는 미국 포드의 픽업트럭 F-150과 미국에서 생산된 도요타 차량이 나란히 전시됐다. 미국산 차량 수입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의식해 일본 정부가 포드 F-150 트럭 대량 구매를 검토 중인 가운데 그가 직접 보고 실감할 수 있도록 배치한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영빈관 내 트럼프 대통령 방에서 미국 월드시리즈 3차전 LA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야구 경기를 함께 관람한 뒤 회담 첫 인사말로 “다저스가 1-0으로 이기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긴장한 미일 관계자들의 얼굴에 자연스럽게 미소가 번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골프를 매개로 강력한 유대 관계를 맺은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후계자’를 자처한다. 아베 전 총리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기분을 맞추고 칭찬하며 극진히 대접하는 ‘오모테나시 외교’를 구사했다. 다카이치 총리 역시 같은 방식을 택했다. 특히 그의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계획에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흡족해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8개 전쟁을 종식시켰다고 주장하면서 노벨평화상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모두발언에서도 “태국과 캄보디아의 정전에 성공해 아시아의 평화에 기여했다”며 “앞서 중동에서의 합의 실현도 유례없는 역사적 위업이었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또 미국의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내년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맞춰 워싱턴DC에 벚꽃나무 250그루를 기증하고, 같은 날 일본 아키타현에서는 불꽃놀이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의 금박 기술로 만든 황금 골프공, 2017년 아베 전 총리와 함께 라운드를 돌았던 마쓰야마 히데키 선수의 사인 골프백, 아베 전 총리가 사용했던 퍼터도 선물했다. 오찬 메뉴에는 미국산 쌀과 소고기를 사용한 일본식 퓨전 음식이 식탁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식사 후 메뉴판에 직접 서명해 다카이치 총리와 일본 대표단 전원에게 선물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JAPAN IS BACK’(재팬 이즈 백)이라는 황금색 자수가 새겨진 검은 모자에 각각 사인했다. 이 문구는 아베 전 총리가 재임 시절 일본의 부활을 상징하며 즐겨 사용하던 표현이다. 두 정상은 이후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의 미 해군기지를 함께 찾아 동맹의 결속을 과시했다. 이들은 미국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에 동승해 이동했으며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함’에 함께 승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모 강당 연설에서 장병들에게 “미일 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관계”라며 “나가서 도요타 차를 사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를 만나 평화의 뜻을 담은 한자 ‘화’(和)와 영어 단어 ‘PEACE’가 쓰여진 그림을 선물로 받았다. 마지막 일정은 도요타 자동차의 도요타 아키오 회장 등 일본 재계 인사들과 함께했다.
  • 트럼프·다카이치 “미일 동맹, 새 황금시대 열 것”

    트럼프·다카이치 “미일 동맹, 새 황금시대 열 것”

    아시아를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28일 첫 정상회담을 갖고 미일 동맹의 ‘새 황금시대’를 선언했다. 두 정상은 양국 간 무역 합의 이행 의지를 확인하고 희토류와 핵심광물 공급 협력 프레임워크에도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약 40분간 회담했다. 두 사람은 ‘공통분모’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앞세워 신뢰 구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동맹국”이라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과 미국을 더욱 강하고 풍요롭게 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미일 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만들어 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두 정상은 이날 일본의 5500억 달러(약 790조원) 규모 대미 투자가 포함된 미일 무역 합의 이행 의지를 강조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미일 동맹의 새 황금시대를 위한 합의 이행 문서’로 명명된 공동문서에는 “양국이 합의 이행을 위해 신속하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점에 만족한다”며 “위대한 합의를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는 다카이치 내각이 전임 이시바 시게루 내각 때 체결된 합의에서 이탈하거나 수정하지 않도록 못을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대미 투자는 투자 기한, 절차, 이익 배분 방식 등이 미국 측에 유리해 일본 내에서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일 협상에 대해 “매우 공정한 합의”라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미일 핵심광물 및 희토류 확보를 위한 프레임워크’에도 공식 서명했다.  이 문서는 미국이 추진 중인 공급망 재편과 일본의 경제안보 강화 전략을 연결하는 협정으로, 희토류와 리튬·니켈 등 전략 광물의 안정적 공급망을 공동 구축하는 내용을 담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일본의 국방정책 강화에 지지를 표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에서 방위비 증액 속도를 높이고 3대 안보 문서 개정 등으로 방위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로 늘리는 시점을 2년 앞당기기로 공언한 바 있다. 미일은 이날 조선업 능력 확대를 위한 협력 각서도 체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선박 건조에서 일본과 협력할 것이며 많은 배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일은 이날 일본 기업이 관심을 보이는 미국 사업 목록을 공개했다. 일본 기업이 미국 투자에 관심 있는 분야는 크게 에너지, 인공지능(AI)용 전원 개발, AI 인프라 강화, 중요 광물 등 4가지로 사업 규모는 총 4000억 달러(574조원)에 이른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대미 투자에 관심을 표명한 기업은 히타치제작소, 도시바, 파나소닉, 미쓰비시전기, 소프트뱅크그룹 등 10곳이 넘는다. 규모가 가장 큰 프로젝트는 웨스팅하우스, GE 버노바·히타치(GVH)의 에너지 관련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각각 1000억 달러(143조원)다.
  • 다카이치, 아베 골프채 선물·노벨상 추천… 트럼프는 항모에 태워

    다카이치, 아베 골프채 선물·노벨상 추천… 트럼프는 항모에 태워

    다저스 경기 함께 보며 분위기 풀고“세계 평화에 역사적 위업” 치켜세워벚나무 250그루·황금 골프공 선물 오찬 메뉴엔 미국산 쌀·소고기 올려트럼프 전용헬기 타고 항모로 이동 악수 뒤 “매우 강했다” 이례적 칭찬 28일 미일 정상회담은 아베 신조식 ‘오모테나시’(진심 어린 환대) 전략이 재현된 자리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미국산 트럭 대량 구매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뜻을 직접 전하는 등 ‘트럼프 맞춤형 카드’를 총동원해 환심 사기에 나섰다. 회담이 열린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 앞에는 미국 포드의 픽업트럭 F-150과 미국에서 생산된 도요타 차량이 나란히 전시됐다. 미국산 차량 수입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의식해 일본 정부가 포드 F-150 트럭 대량 구매를 검토 중인 가운데 그가 직접 보고 실감할 수 있도록 배치한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영빈관 내 트럼프 대통령 방에서 미국 월드시리즈 3차전 LA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야구 경기를 함께 관람한 뒤 회담 첫 인사말로 “다저스가 1-0으로 이기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긴장한 미일 관계자들의 얼굴에 자연스럽게 미소가 번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곧바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골프를 매개로 강력한 유대 관계를 맺은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후계자’를 자처한다. 아베 전 총리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기분을 맞추고 칭찬하며 극진히 대접하는 ‘오모테나시 외교’를 구사했다. 다카이치 총리 역시 같은 방식을 택했다. 특히 그의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계획에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흡족해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들어 전 세계에서 8개 전쟁이 자신의 중재로 종식됐다고 주장하면서 노벨평화상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모두발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태국과 캄보디아의 정전에 성공해 아시아의 평화에 기여했다”며 “앞서 중동에서의 합의 실현도 유례없는 역사적 위업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렇게 짧은 기간에 세계가 더 많은 평화를 누리게 됐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또 미국의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내년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맞춰 워싱턴DC에 벚꽃나무 250그루를 기증하고, 같은 날 일본 아키타현에서는 불꽃놀이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의 금박 기술로 만든 황금 골프공, 2017년 아베 전 총리와 함께 라운드를 돌았던 마쓰야마 히데키 선수의 사인 골프백, 아베 전 총리가 사용했던 퍼터도 선물했다. 2019년 5월 트럼프 대통령 일본 국빈 방문 당시를 재연한 연출도 눈길을 끌었다. 일본 정부는 당시 근무한 직원들을 대거 동원했고 당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작은 총리’로 불렸던 다카오 스나오 외무성 일미지위협정실장이 이번에도 통역을 맡았다. 오찬 메뉴도 세심하게 마련됐다. 미국산 쌀과 소고기를 사용한 일본식 퓨전 음식이 식탁에 올랐고, 트럼프 대통령은 식사 후 메뉴판에 직접 서명해 다카이치 총리와 일본 대표단 전원에게 선물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JAPAN IS BACK’(재팬 이즈 백)이라는 황금색 자수가 새겨진 검은 모자에 각각 사인했다. 이 문구는 아베 전 총리가 재임 시절 일본의 부활을 상징하며 즐겨 사용하던 표현이다. 이들은 이후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의 미 해군기지를 함께 찾아 동맹의 결속을 과시했다. 두 정상은 미국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에 동승해 이동했으며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함’에 함께 승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모 강당 연설에서 “미일 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관계”라며 “태평양에서 평화와 안정의 토대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처음 만나 악수를 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첫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에게 “매우 강한 악수였다”고 칭찬을 건넸다. AP통신은 “과거 정상회담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방에게 공개적으로 핀잔을 주기도 했지만 다카이치 총리에게는 칭찬 일색이었다”고 전했다.
  • H3 로켓으로 자체 우주 생태계 구축… 일본판 스페이스X 꿈꾼다[글로벌 인사이트]

    H3 로켓으로 자체 우주 생태계 구축… 일본판 스페이스X 꿈꾼다[글로벌 인사이트]

    차세대 로켓 H3 5연속 발사 성공다카이치 총리도 우주 정책 강화美 기술 동맹·민간기업 협력에도스페이스X에 자본력·속도 뒤처져우주청 리더십 부재 한국도 ‘먼 길’ 지난 26일 오전 9시 일본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 차세대 로켓 H3 7호기가 불꽃을 뿜어내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물자를 보내는 일본의 신형 무인 보급선 ‘HTV-X1’을 실은 채였다. 로켓은 발사 14분 만에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상업용 발사 시장 진입을 노리는 일본의 주력 카드 H3는 이로써 5회 연속 성공 기록을 세웠다. 단순 수송을 넘어 냉장 샘플 보관과 자체 전력 공급이 가능한 HTV-X1 역시 첫 비행에서 우주 진입에 성공했다. ●HTV-X1 싣고 발사… 상업용 확대 기대 일본 언론은 “H3가 드디어 실전 운용 단계에 들어섰다”며 이번 발사를 일본 우주산업이 신뢰를 회복한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HTV-X1의 상업 이용 확대를 향한 기대도 커졌다. 초기 실패와 발사 지연으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던 일본이 이번 성공을 계기로 비로소 안정 궤도에 진입했다는 진단도 나온다. 일본의 우주 산업, 지금 어디까지 와 있을까. 우주는 미중 간 패권 경쟁의 새 전장이 된 지 오래다. 미국은 2019년 ‘우주군’을 창설해 우주공간을 ‘제5전장’으로 규정했고, 중국은 2021년 독자 우주정거장 ‘톈궁’을 완성하며 우주를 국가 경쟁의 핵심 무대로 삼고 있다. 일본 역시 이 틈새에서 동맹국 미국에 협력하면서도 독자적인 ‘제3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안보와 산업의 결합’이라는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의 경제안보 구상은 우주정책 강화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일본의 우주 스타트업 업계는 다카이치 내각 출범 이후 한층 고무된 분위기다. 다카이치 총리는 경제안보담당상 시절부터 과학기술과 우주정책에 직접 관여하며 ‘우주안보 구상’과 ‘핵융합 전략’을 주도한 인물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저서에도 “데브리(우주 잔해)를 제거하는 아스트로스케일, 소형 위성을 만드는 신스펙티브, 위성 이미지를 활용하는 엑셀스페이스 등 우주기업들의 기술이 일본 우주산업의 잠재력을 상징한다”고 소개했다. 그가 지난 4일 총재 선거에서 승리하자 실제 이들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하기도했다. 달 착륙선 기술을 개발하는 아이스페이스의 노자키 준페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경제안보를 중시하는 총리의 등장이 업계에는 큰 호재”라며 환영했다. ●2030년까지 로켓 발사 30회 목표 일본은 2008년 ‘우주기본법’을 제정해 우주를 과학이 아닌 산업·안보의 영역으로 끌어올렸다. 이어 2023년부터 시행 중인 ‘우주기본계획(2023~2028)’을 통해 정부·지자체·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이후 미쓰비시중공업은 H3 발사 사업을 넘겨받으며 국제 수주전에 나섰고,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민간기업과의 협력 확대를 공식화했다. 정부가 제시한 우주산업 목표는 구체적이다. 2030년대까지 민간을 포함한 연간 30회 로켓 발사, 타국 위치정보시스템(GPS)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 위성항법 시스템의 순차적 구축, 2029년까지 ‘선형 강수대’ 예보 정확도 향상, 2020년대 후반 일본인 우주비행사의 첫 달 착륙 실현이 그것이다. 우주 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4조엔(약 37조원)에서 2030년대 초반 8조엔(75조원)으로 두 배 확대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일본은 2023년부터 2033년까지 1조엔(9조원) 규모의 ‘우주전략기금’을 차례로 투입하고 있다. 이 같은 확장 전략의 중심에는 동맹국 미국과의 협력이 있다. 일본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주도하는 ‘아르테미스 계획’에 핵심 파트너로 참여하며 달 궤도 정거장 ‘게이트웨이’의 모듈 설계와 생명유지시스템 제공을 맡고 있다. 유인 탐사 로버 공동 개발에도 참여하며, 2020년대 후반 일본인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도 추진한다. 우주는 미일 양국이 기술과 안보를 공유하는 새로운 협력 무대로 자리잡았다. 민간 부문에서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아스트로스케일은 영국·미국 정부와 협력해 데브리 제거 기술을 상용화하고 인터스텔라 테크놀로지스는 도요타 계열사로부터 7억엔(66억원)을 투자받아 소형 발사체 개발에 나섰다. 액셀스페이스는 지구관측 데이터를 판매하며 사업 영역을 넓히고, 신스펙티브는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을 활용해 약 1억 달러(1434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아이스페이스는 NASA와 함께 달 자원 채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안정형 발사 서비스’ 독자 노선 통할까 다만 아직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세계 위성 발사 시장의 60%는 스페이스X가 점유하고 있으며 자본력·속도·시장 개방성 모두에서 일본은 여전히 뒤처진다. 일본은 기술 신뢰성과 발사 안정성을 무기로 삼아 ‘안정형 발사 서비스’라는 독자 노선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지만 이 전략이 실제로 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국도 지난해 우주항공청(KASA) 출범을 계기로 독자 우주산업 체계화에 나섰다. 양국 모두 우주를 과학기술을 넘어 경제 안보의 핵심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흐름은 닮았다. 그러나 일본이 정책·산업·민간을 유기적으로 묶어 일관된 전략을 가속하는 데 비해 한국은 우주청 리더십 공백과 불확실성 속에 추진 동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책의 속도와 방향을 안정적으로 잡지 못하면 급변하는 글로벌 우주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말했다.
  • 다카이치가 꺼낸 ‘아베의 골프채’…트럼프 “전쟁하면 이긴다”

    다카이치가 꺼낸 ‘아베의 골프채’…트럼프 “전쟁하면 이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처음으로 만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8일(현지시간)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맞춤형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정성 어린 환대)’ 외교를 선보였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골프채와 황금 골프공, 그리고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이라는 상징적 카드까지 총동원해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집중했다. “매우 강한 악수였다”…첫 만남부터 화기애애 로이터·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 악수한 직후 “매우 강한 악수였다”고 칭찬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미소를 띠며 “감사하다”고 답했고 곧이어 미국 월드시리즈 3차전 경기(LA 다저스–토론토 블루제이스) 이야기를 꺼내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첫 여성 총리에 대해 “대단하다”고 평가하며 “우리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동맹국”이라고 강조했다. 회담 내내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를 향해 “똑똑하고 강하다”고 치켜세웠고 외신들은 “과거 다른 정상들과 달리 핀잔보다 칭찬이 압도적이었다”고 전했다. “아베가 당신 외교를 높이 평가했다”…‘골프채 외교’로 이어받은 인연다카이치 총리는 회담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유산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아베 전 총리가 당신(트럼프 대통령)의 역동적인 외교를 자주 언급했다”고 밝히며 신뢰의 계보를 강조했다. 이날 회담장에는 아베 전 총리가 사용했던 골프 퍼터가 전시됐고 옆에는 일본 전통 금박 공예로 제작한 ‘황금 골프공’과 마스터스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의 친필 사인 골프백이 함께 놓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리 진열대에 전시된 선물을 흥미롭게 살펴보며 “아베는 훌륭한 친구였고 당신도 훌륭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두 정상은 이후 ‘재팬 이스 백(JAPAN IS BACK·부활하는 일본)’ 문구가 새겨진 금색 야구모자에 나란히 사인했다. 이 문구는 아베 전 총리가 2013년 복귀 당시 사용한 구호로, 다카이치 총리가 총리 선거에서 자신의 슬로건으로 재활용한 표현이다. 백악관 “다카이치, 트럼프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예정”백악관은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분쟁 중재 외교를 높이 평가하며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자리에서 “짧은 기간에 세계가 훨씬 더 평화를 누리게 됐다”고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를 치켜세웠다. 현지 방송 닛테레(니혼테레비)는 다카이치 총리가 회담 중 직접 추천 의사를 전할 것으로 보도했다. 그는 특히 태국과 캄보디아 간 휴전 협정 중재를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으로 언급했다. 앞서 아베 전 총리도 2019년 북한과 긴장 완화를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오모테나시 외교’ 총동원…미소와 손짓으로 거리 좁혀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내내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을 직접 안내하며 어깨와 등을 살짝 짚는 제스처로 친근함을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매너 있는 리더십’으로 평가하며 웃음을 지었다. 아베 전 총리 시절 통역을 맡았던 다카오 스나오 외무성 일미지위협정실장이 이날 통역을 맡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작은 총리(junior prime minister)”라고 부르며 농담을 건넸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회담 분위기를 한층 친근하게 만들었다. 도쿄 시내 주요 랜드마크인 도쿄타워·스카이트리·도쿄도청사는 이날 밤까지 미국 성조기 색상(빨강·파랑·흰색) 조명을 밝혔다. 회담장 외부에는 미국 포드의 픽업트럭 F-150과 일본 내 생산된 도요타 차량이 전시됐다. 일본 정부가 포드 트럭 100대 구매를 검토 중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 의제를 의식한 연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벚나무 250그루 선물”…상징 외교로 화답다카이치 총리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는 내년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워싱턴DC에 벚나무 250그루를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일본 아키타현에서는 불꽃놀이 행사를 개최해 미일 우호를 기념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멋진 선물이다. 우리는 일본을 사랑한다”고 답했다. “아베 외교의 부활”…동맹 상징으로 자리 잡은 다카이치정치 분석가들은 다카이치 총리가 이번 회담을 통해 ‘아베 외교의 부활’을 공식화했다고 평가한다. 도쿄 소재 템플대학의 마크 데이비드슨 교수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든 정치란 개인적 관계다. 다카이치 총리가 아베 전 총리와의 인연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매우 전략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7일 만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며 방위비·투자·무역·희토류 협력 등 굵직한 현안을 ‘우호적 무드’ 속에서 풀어낼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당신은 훌륭한 총리가 될 것”이라며 회담을 마무리했다. “새 황금시대” 선언…핵항모 조지워싱턴호 시찰 및 연설 오찬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로 이동했다. 두 정상은 오후(현지시간) 기지에 도착해 핵 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 갑판에서 미 해군 장병들의 영접을 받으며 시찰 일정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함상 연설에서 “우리가 전쟁한다면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미국은 정치적 올바름에 얽매이지 않고 자국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군대는 그 어떤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으며 만약 누가 우리와 맞선다면 미국 해군이 그들을 산산이 부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말로 나는 노벨평화상 경쟁에서 탈락했겠지만 괜찮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의 정신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높이 치솟고 있다”며 “해군을 비롯한 군과 경찰, 소방대 입대 지원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말하며 “지금의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나라이며 이는 바로 여러분 같은 자랑스러운 미 해군 장병들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을 언급하며 “카리브해에서 마약 밀수 선박을 차단한 작전은 위대한 성과였다”고 평가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위해 미국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화답했다. 두 정상은 함상에서 미 해군 지휘부를 예방하고 F-35 전투기와 항공 운용 장비를 살펴본 뒤 미일 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상징하는 기념 촬영으로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 [포착] 다카이치가 꺼낸 ‘아베의 골프채’…트럼프 “전쟁하면 이긴다”

    [포착] 다카이치가 꺼낸 ‘아베의 골프채’…트럼프 “전쟁하면 이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처음으로 만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8일(현지시간)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맞춤형 오모테나시(おもてなし·정성 어린 환대)’ 외교를 선보였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골프채와 황금 골프공, 그리고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이라는 상징적 카드까지 총동원해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집중했다. “매우 강한 악수였다”…첫 만남부터 화기애애 로이터·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 악수한 직후 “매우 강한 악수였다”고 칭찬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미소를 띠며 “감사하다”고 답했고 곧이어 미국 월드시리즈 3차전 경기(LA 다저스–토론토 블루제이스) 이야기를 꺼내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첫 여성 총리에 대해 “대단하다”고 평가하며 “우리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동맹국”이라고 강조했다. 회담 내내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를 향해 “똑똑하고 강하다”고 치켜세웠고 외신들은 “과거 다른 정상들과 달리 핀잔보다 칭찬이 압도적이었다”고 전했다. “아베가 당신 외교를 높이 평가했다”…‘골프채 외교’로 이어받은 인연다카이치 총리는 회담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유산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아베 전 총리가 당신(트럼프 대통령)의 역동적인 외교를 자주 언급했다”고 밝히며 신뢰의 계보를 강조했다. 이날 회담장에는 아베 전 총리가 사용했던 골프 퍼터가 전시됐고 옆에는 일본 전통 금박 공예로 제작한 ‘황금 골프공’과 마스터스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의 친필 사인 골프백이 함께 놓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리 진열대에 전시된 선물을 흥미롭게 살펴보며 “아베는 훌륭한 친구였고 당신도 훌륭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두 정상은 이후 ‘재팬 이스 백(JAPAN IS BACK·부활하는 일본)’ 문구가 새겨진 금색 야구모자에 나란히 사인했다. 이 문구는 아베 전 총리가 2013년 복귀 당시 사용한 구호로, 다카이치 총리가 총리 선거에서 자신의 슬로건으로 재활용한 표현이다. 백악관 “다카이치, 트럼프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예정”백악관은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분쟁 중재 외교를 높이 평가하며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자리에서 “짧은 기간에 세계가 훨씬 더 평화를 누리게 됐다”고 강조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를 치켜세웠다. 현지 방송 닛테레(니혼테레비)는 다카이치 총리가 회담 중 직접 추천 의사를 전할 것으로 보도했다. 그는 특히 태국과 캄보디아 간 휴전 협정 중재를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으로 언급했다. 앞서 아베 전 총리도 2019년 북한과 긴장 완화를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오모테나시 외교’ 총동원…미소와 손짓으로 거리 좁혀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내내 트럼프 대통령의 동선을 직접 안내하며 어깨와 등을 살짝 짚는 제스처로 친근함을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매너 있는 리더십’으로 평가하며 웃음을 지었다. 아베 전 총리 시절 통역을 맡았던 다카오 스나오 외무성 일미지위협정실장이 이날 통역을 맡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작은 총리(junior prime minister)”라고 부르며 농담을 건넸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회담 분위기를 한층 친근하게 만들었다. 도쿄 시내 주요 랜드마크인 도쿄타워·스카이트리·도쿄도청사는 이날 밤까지 미국 성조기 색상(빨강·파랑·흰색) 조명을 밝혔다. 회담장 외부에는 미국 포드의 픽업트럭 F-150과 일본 내 생산된 도요타 차량이 전시됐다. 일본 정부가 포드 트럭 100대 구매를 검토 중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 의제를 의식한 연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벚나무 250그루 선물”…상징 외교로 화답다카이치 총리는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는 내년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워싱턴DC에 벚나무 250그루를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일본 아키타현에서는 불꽃놀이 행사를 개최해 미일 우호를 기념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멋진 선물이다. 우리는 일본을 사랑한다”고 답했다. “아베 외교의 부활”…동맹 상징으로 자리 잡은 다카이치정치 분석가들은 다카이치 총리가 이번 회담을 통해 ‘아베 외교의 부활’을 공식화했다고 평가한다. 도쿄 소재 템플대학의 마크 데이비드슨 교수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모든 정치란 개인적 관계다. 다카이치 총리가 아베 전 총리와의 인연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매우 전략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7일 만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며 방위비·투자·무역·희토류 협력 등 굵직한 현안을 ‘우호적 무드’ 속에서 풀어낼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당신은 훌륭한 총리가 될 것”이라며 회담을 마무리했다. “새 황금시대” 선언…핵항모 조지워싱턴호 시찰 및 연설 오찬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로 이동했다. 두 정상은 오후(현지시간) 기지에 도착해 핵 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 갑판에서 미 해군 장병들의 영접을 받으며 시찰 일정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함상 연설에서 “우리가 전쟁한다면 반드시 이길 것”이라며 “미국은 정치적 올바름에 얽매이지 않고 자국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군대는 그 어떤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으며 만약 누가 우리와 맞선다면 미국 해군이 그들을 산산이 부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말로 나는 노벨평화상 경쟁에서 탈락했겠지만 괜찮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의 정신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높이 치솟고 있다”며 “해군을 비롯한 군과 경찰, 소방대 입대 지원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말하며 “지금의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나라이며 이는 바로 여러분 같은 자랑스러운 미 해군 장병들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을 언급하며 “카리브해에서 마약 밀수 선박을 차단한 작전은 위대한 성과였다”고 평가했다. 다카이치 총리도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위해 미국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화답했다. 두 정상은 함상에서 미 해군 지휘부를 예방하고 F-35 전투기와 항공 운용 장비를 살펴본 뒤 미일 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상징하는 기념 촬영으로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 트럼프·다카이치 ‘미일 동맹 새 황금시대’ 연다

    트럼프·다카이치 ‘미일 동맹 새 황금시대’ 연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28일 첫 정상회담을 갖고 미일 동맹의 ‘새 황금시대’를 선언했다.두 정상은 양국간 무역 합의 이행 의지를 확인하고, 희토류와 핵심광물 공급 협력 프레임워크에도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약 40분간 회담했다. 두 사람은 ‘공통분모’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앞세워 신뢰 구축에 나섰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오랜 우정에 감사한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는 훌륭한 친구였다. 그가 당신에 대해 매우 좋은 이야기를 해줬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동맹국”이라며 “미일 관계가 어느때보다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과 미국을 더욱 강하고 풍요롭게 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미일 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만들어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두 정상은 이날 일본의 5500억 달러(약 790조원) 규모 대미 투자가 포함된 미일 무역 합의 이행 의지를 강조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미일 동맹의 새 황금시대를 위한 합의 이행 문서’로 명명된 공동문서에는 “양국이 합의 이행을 위해 신속하고 지속해 노력해온 점에 만족한다”며 “위대한 합의를 실천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는 다카이치 내각이 전임 이시바 시게루 내각 때 체결된 합의에서 이탈하거나 수정하지 않도록 못을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의 대미 투자는 투자 기한, 절차, 이익 배분 방식 등이 미국 측에 유리해 일본 내에서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일 협상에 대해 “매우 공정한 합의”라며 “양국 관계가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미일 핵심광물 및 희토류 확보를 위한 프레임워크’에도 공식 서명했다. 이 문서는 미국이 추진 중인 공급망 재편과 일본의 경제안보 강화 전략을 연결하는 협정으로, 희토류와 리튬·니켈 등 전략 광물의 안정적 공급망을 공동 구축하는 내용을 담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일본이 방위력을 대폭 강화하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일본의 국방정책 강화에 지지를 표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에서 방위비 증액 속도를 높이고, 3대 안보 문서 개정 등으로 방위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로 늘리는 시점을 2년 앞당겨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에 달성하기로 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큰 규모의 신규 군사장비 주문을 수주했다”고 밝혔으나 일본이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를 주문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두 정상은 회담과 오찬을 마친 뒤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도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납치 문제를 잊지 못했다며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이들은 이후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의 미 해군 기지를 함께 찾아 동맹의 결속을 과시했다. 두 정상은 미국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에 동승해 이동했으며, 미국의 원자력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에 함께 승선했다.
  • “다저스가 1-0으로 이기고 있네요” 다카이치 ‘환대 전략’ 통했다

    “다저스가 1-0으로 이기고 있네요” 다카이치 ‘환대 전략’ 통했다

    28일 미일 정상회담은 아베 신조식 ‘오모테나(진심 어린 환대)’ 전략이 재현된 자리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미국산 트럭 대량 구매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뜻을 직접 전하는 등 ‘트럼프 맞춤형 카드’를 총동원해 환심 사기에 나섰다. 회담이 열린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 앞에는 미국 포드의 픽업트럭 F-150과 미국에서 생산된 도요타 차량이 나란히 전시됐다. 미국산 차량 수입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의식해 일본 정부가 포드 F-150 트럭 대량 구매를 검토 중인 가운데 그가 직접 보고 실감할 수 있도록 배치한 것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영빈관 내 트럼프 대통령 방에서 미국 월드시리즈 3차전 LA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야구 경기를 함께 관람한 뒤 회담 첫 인사말로 “다저스가 1-0으로 이기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긴장한 미일 관계자들의 얼굴에 자연스럽게 미소가 번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곧바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골프를 매개로 강력한 유대 관계를 맺은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후계자’를 자처한다. 아베 전 총리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기분을 맞추고 칭찬하며 극진히 대접하는 ‘오모테나시 외교’를 구사했다. 다카이치 총리 역시 같은 방식을 택했다. 특히 그의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계획에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흡족해한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들어 전 세계에서 8개 전쟁이 자신의 중재로 종식됐다고 주장하면서 노벨평화상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모두발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태국과 캄보디아의 정전에 성공해 아시아의 평화에 기여했다”며 “앞서 중동에서의 합의 실현도 유례없는 역사적 위업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렇게 짧은 기간에 세계가 더 많은 평화를 누리게 됐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다. 또 미국의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내년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맞춰 워싱턴DC에 벚꽃나무 250그루를 기증하고, 같은 날 일본 아키타현에서는 불꽃놀이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의 금박 기술로 만든 황금 골프공, 2017년 아베 전 총리와 함께 라운드를 돌았던 마쓰야마 히데키 선수의 사인 골프백, 아베 전 총리가 사용했던 퍼터도 선물했다. 2019년 5월 트럼프 대통령 일본 국빈 방문 당시를 재연한 연출도 눈길을 끌었다. 일본 정부는 당시 근무한 직원들을 대거 동원했고 당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작은 총리’로 불렸던 다카오 스나오 외무성 일미지위협정실장이 이번에도 통역을 맡았다. 오찬 메뉴도 세심하게 마련됐다. 미국산 쌀과 소고기를 사용한 일본식 퓨전 음식이 식탁에 올랐고, 트럼프 대통령은 식사 후 메뉴판에 직접 서명해 다카이치 총리와 일본 대표단 전원에게 선물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JAPAN IS BACK(재팬 이즈 백)’이라는 황금색 자수가 새겨진 검은 모자에 각각 사인했다. 이 문구는 아베 전 총리가 총리 재임 시절 일본의 부활을 상징하며 즐겨 사용하던 표현으로, 다카이치 총리 역시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같은 구절을 언급했다. AP통신, 로이터통신 등 외신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처음 만나 악수를 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첫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에게 “매우 강한 악수였다”고 칭찬을 건넸다. AP통신은 “과거 정상회담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방에게 공개적으로 핀잔을 주기도 했지만 다카이치 총리에게는 칭찬 일색이었다”고 전했다.
  • “돕겠다” vs “추천하겠다”…트럼프·다카이치 첫 정상회담

    “돕겠다” vs “추천하겠다”…트럼프·다카이치 첫 정상회담

    아시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일본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 두 정상은 미일 동맹을 “역대 최강 수준”으로 격상하겠다고 밝히며 무역과 안보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블룸버그·로이터·교도통신 등은 이번 회담이 다카이치 총리 취임 이후 첫 대면이라면서 “양국이 새 황금시대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언제든 돕겠다”…다카이치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동맹”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든 필요하면 어떤 일이든 돕겠다. 우리는 가장 강력한 동맹국”이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동맹을 만들겠다”며 “양국이 함께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언급하며 신뢰를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전 총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우정에 감사한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는 훌륭한 친구였다. 당신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5500억 달러 대미 투자 이행 서명 두 정상은 회담 후 ‘미일 무역합의 이행 공동문서’에 서명했다. 합의문에는 일본의 5500억 달러(약 787조 원) 대미 투자 계획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공정한 합의”라며 “이익의 90%를 미국이 배분받는 구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 문서는 투자 방식이나 절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일본 내에서는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합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가 다카이치 내각이 전임 합의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못을 박았다”고 분석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미일 무역합의 이행 공동문서’에 서명했다. 합의문에는 일본의 5500억 달러(약 787조 원) 대미 투자 계획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공정한 합의”라며 “이익의 90%를 미국이 배분받는 구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 문서는 투자 방식이나 절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 일본 내에서는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합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블룸버그는 “트럼프가 다카이치 내각이 전임 합의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못을 박았다”고 분석했다. 희토류·핵심광물 협력 체계 서명 양국은 ‘핵심광물과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협력 체계’에도 서명했다. 문서에는 “양국이 산업 기반과 첨단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양국은 금융 지원과 무역 조치, 비축제도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이 12월부터 희토류 수출 통제를 예고하자 미국은 일본과 호주를 포함한 동맹국과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호주 앤서니 앨버니즈 총리와도 같은 취지의 협력 체계를 맺었다. 납북자 가족 면담…“미국은 끝까지 함께할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을 만나 “미국은 전적으로 그들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가능성에 “이번엔 일정상 어렵지만 다음 기회를 보겠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납치 문제 해결은 일본의 책무”라며 공조 강화를 약속했다. 다카이치 “트럼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 백악관은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교도통신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도쿄 정상회담 후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외교를 높이 평가하며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자리에서 “짧은 기간에 세계가 훨씬 더 평화를 누리게 됐다”고 말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일본 현지 방송 닛테레(니혼테레비)는 다카이치 총리가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추천 의사를 전달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했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직후 첫 통화에서도 중동 정세 안정에 기여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태국과 캄보디아 간 휴전 협정을 중재한 점을 추천 사유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들어 전 세계 8개 분쟁이 자신의 중재로 종식됐다고 주장하며 “나는 평화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앞서 아베 신조 전 총리도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방위비 2% 조기 달성·무기 구매 확대 예고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의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로 늘리는 시점을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로 앞당기겠다고 보고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강조해온 ‘방위비 분담 확대’ 정책과 같은 방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새로운 군사장비 주문을 대규모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F-35 전투기 추가 구매와 순항미사일 배치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새 황금시대” 선언…핵항모 조지워싱턴호 시찰 예정 두 정상은 오찬 뒤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로 이동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지에서 연설하고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다카이치 총리와 함께 시찰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동맹을 구축했다. 함께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위해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조 강화 속 日 재정 부담이 변수”다카이치 내각이 방위비와 대미 투자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속에서 일본이 얼마나 협상력을 확보할지도 향후 과제다.
  • 다카이치 “트럼프 노벨평화상 추천”…두 정상 ‘위대한 동맹’ 선언 [핫이슈]

    다카이치 “트럼프 노벨평화상 추천”…두 정상 ‘위대한 동맹’ 선언 [핫이슈]

    아시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일본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 두 정상은 미일 동맹을 “역대 최강 수준”으로 격상하겠다고 밝히며 무역과 안보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블룸버그·로이터·교도통신 등은 이번 회담이 다카이치 총리 취임 이후 첫 대면이라면서 “양국이 새 황금시대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언제든 돕겠다”…다카이치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동맹”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든 필요하면 어떤 일이든 돕겠다. 우리는 가장 강력한 동맹국”이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동맹을 만들겠다”며 “양국이 함께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언급하며 신뢰를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전 총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우정에 감사한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는 훌륭한 친구였다. 당신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5500억 달러 대미 투자 이행 서명 두 정상은 회담 후 ‘미일 무역합의 이행 공동문서’에 서명했다. 합의문에는 일본의 5500억 달러(약 787조 원) 대미 투자 계획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공정한 합의”라며 “이익의 90%를 미국이 배분받는 구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 문서는 투자 방식이나 절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일본 내에서는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합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가 다카이치 내각이 전임 합의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못을 박았다”고 분석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미일 무역합의 이행 공동문서’에 서명했다. 합의문에는 일본의 5500억 달러(약 787조 원) 대미 투자 계획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공정한 합의”라며 “이익의 90%를 미국이 배분받는 구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백악관 문서는 투자 방식이나 절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에 일본 내에서는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합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블룸버그는 “트럼프가 다카이치 내각이 전임 합의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못을 박았다”고 분석했다. 희토류·핵심광물 협력 체계 서명 양국은 ‘핵심광물과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협력 체계’에도 서명했다. 문서에는 “양국이 산업 기반과 첨단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핵심광물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양국은 금융 지원과 무역 조치, 비축제도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중국이 12월부터 희토류 수출 통제를 예고하자 미국은 일본과 호주를 포함한 동맹국과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호주 앤서니 앨버니즈 총리와도 같은 취지의 협력 체계를 맺었다. 납북자 가족 면담…“미국은 끝까지 함께할 것”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을 만나 “미국은 전적으로 그들과 함께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가능성에 “이번엔 일정상 어렵지만 다음 기회를 보겠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납치 문제 해결은 일본의 책무”라며 공조 강화를 약속했다. 다카이치 “트럼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 백악관은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교도통신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도쿄 정상회담 후 “다카이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외교를 높이 평가하며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자리에서 “짧은 기간에 세계가 훨씬 더 평화를 누리게 됐다”고 말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일본 현지 방송 닛테레(니혼테레비)는 다카이치 총리가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추천 의사를 전달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했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직후 첫 통화에서도 중동 정세 안정에 기여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태국과 캄보디아 간 휴전 협정을 중재한 점을 추천 사유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들어 전 세계 8개 분쟁이 자신의 중재로 종식됐다고 주장하며 “나는 평화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앞서 아베 신조 전 총리도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방위비 2% 조기 달성·무기 구매 확대 예고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의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로 늘리는 시점을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로 앞당기겠다고 보고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강조해온 ‘방위비 분담 확대’ 정책과 같은 방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새로운 군사장비 주문을 대규모로 수주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F-35 전투기 추가 구매와 순항미사일 배치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새 황금시대” 선언…핵항모 조지워싱턴호 시찰 예정 두 정상은 오찬 뒤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로 이동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지에서 연설하고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다카이치 총리와 함께 시찰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동맹을 구축했다. 함께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위해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조 강화 속 日 재정 부담이 변수”다카이치 내각이 방위비와 대미 투자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 속에서 일본이 얼마나 협상력을 확보할지도 향후 과제다.
  • 트럼프·다카이치 첫 회담 “무역합의 이행”…희토류 공급망 협정 체결

    트럼프·다카이치 첫 회담 “무역합의 이행”…희토류 공급망 협정 체결

    아시아를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8일 첫 정상회담을 갖고 희토류와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의 취임 후 첫 미일 정상회담이다.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은 ‘미일 핵심 광물 및 희토류 확보를 위한 채굴·정제 프레임워크’에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프레임워크는 “각국의 산업 기반과 첨단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광물과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을 가속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고 명시하며 ▲금융 지원 ▲무역 조치 ▲핵심 광물 비축제도 ▲기업 간 소통 활성화 등을 적극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두 정상은 또 앞서 타결한 미일 무역 합의의 이행을 위한 추가 조치가 담긴 문서에도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우리(미국과 일본)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동맹국”이라며 “미일 관계가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다”면서 일본으로부터 상당한 규모의 신규 군사 장비 주문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미일 동맹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동맹이 될 것”이라며 “일본도 미국과 함께 세계 평화와 번영에 공헌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국익을 지켜내기 위해서라도 강한 일본 외교를 되찾을 결심”이라며 “새로운 미일 동맹의 황금기를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된 다카이치 총리에게 “대단한 일”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일본을 도울 수 있다면 우리가 거기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고 아베 신조 전 총리와의 돈독한 관계를 회상하며 “그는 나의 훌륭한 친구이자 당신의 훌륭한 친구였다”고 돌이켰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 이어 오찬을 하고, 오후엔 미국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요코스카 미 해군 기지로 이동해 미국 원자력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에 함께 오를 것으로 보인다.
  • 일왕 면담·포드 구매·황금골프공… 日, 트럼프에 ‘취향 저격 카드’

    일왕 면담·포드 구매·황금골프공… 日, 트럼프에 ‘취향 저격 카드’

    일왕 “다시 만나 좋다” 영어로 인사트럼프 “미일 관계 더 강화” 화답다카이치, 회담 앞두고 승부수포드 ‘F-150’ 수백대 구매 제안미일 정상, 美항공모함 동승도 제2기 집권 이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일본을 찾아 일왕을 예방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밀월관계’였던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계승자임을 자처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미국산 트럭 구매·대미 투자 구체화·방위비 선제 카드를 꺼내 들어 트럼프의 마음을 겨냥한 외교 총력전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첫 방문지인 말레이시아에서의 1박 2일 일정을 마치고 에어포스원을 타고 일본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뒤 전용 헬기를 타고 도쿄 롯본기에 위치한 미군 기지 아카사카 프레스센터로 향했다. 이후 대통령 전용차량인 ‘비스트’를 타고 일왕의 거처인 고쿄로 향해 약 35분간 나루히토 일왕을 예방했다. 일왕은 통역관 없이 영어로 “다시 만나 좋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신임 총리 아래에서 미일 관계를 더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NHK는 이날 면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왕제에 관한 질문을 했고, 나루히토 일왕은 취미인 등산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또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경주 등으로 화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방일의 핵심인 다카이치 총리와의 회담은 28일 오전 진행된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후 오찬을 한뒤 오후에는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를 방문해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에 함께 탑승할 예정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을 비롯한 일본 재계 인사들과 미국의 주요 기업인들과 만찬을 진행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인맥과 경험을 총동원해 첫 미일정상회담을 준비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외무성은 2019년 트럼프 1기 방일을 담당했던 실무진을 다시 소집했다. 미일 관세 조정에 참여했던 야마다 시게오 주미 대사도 귀국해 관저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베 전 총리가 다섯 차례 ‘골프 외교’로 개인적 친밀함을 과시했다면 골프를 치지 않는 다카이치 총리는 일단 ‘눈에 보이는 실익’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신뢰를 쌓을 것으로 보인다. 이 일환으로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포드 F-150 트럭 100~200대 구매 방안을 제안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이날 전했다. 이는 일본이 미국산 차량을 거의 수입하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일본 정부는 골프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해 아베 전 총리가 생전에 사용했던 골프채와 이시카와현 가자나와시의 특산품인 ‘금박 입힌 골프공’을 선물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일본은 희토류 공급망 강화, 조선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 등 대미 투자 확대책을 구체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또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로 끌어올리는 목표 시점을 올해 안으로 앞당기겠다며 트럼프의 방위비 분담 요구에 선제 대응 제스처를 보였다.
  • 일왕 트럼프에 영어로 인사... 총리는 “포드 구매 황금 골프공”선물

    일왕 트럼프에 영어로 인사... 총리는 “포드 구매 황금 골프공”선물

    제2기 집권 이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일본을 찾아 일왕을 예방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밀월관계’였던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계승자임을 자처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미국산 트럭 구매·대미 투자 구체화·방위비 선제 카드를 꺼내 들어 트럼프의 마음을 겨냥한 외교 총력전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첫 방문지인 말레이시아에서의 1박 2일 일정을 마치고 에어포스원을 타고 일본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뒤 전용 헬기를 타고 도쿄 롯본기에 위치한 미군 기지 아카사카 프레스센터로 향했다. 이후 대통령 전용차량인 ‘비스트’를 타고 일왕의 거처인 고쿄로 향해 약 35분간 나루히토 일왕을 예방했다. 일왕은 통역관 없이 영어로 “다시 만나 좋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신임 총리 아래에서 미일 관계를 더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NHK는 이날 면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일왕제를 물었고, 나루히토 일왕은 취미인 등산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또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경주 등으로 화답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방일의 핵심인 다카이치 총리와의 회담은 다음날 오전 진행된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후 오찬을 한뒤 오후에는 요코스카 미 해군기지를 방문해 미항공모함 조지워싱턴 호에 함께 탑승할 예정이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을 비롯한 일본 재계 인사들과 미국의 주요 기업인들과 만찬을 진행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인맥과 경험을 총동원해 첫 미일정상회담을 준비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외무성은 2019년 트럼프 1기 방일을 담당했던 실무진을 다시 소집했다. 미일 관세 조정에 참여했던 야마다 시게오 주미 대사도 귀국해 관저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베 전 총리가 다섯 차례 ‘골프 외교’로 개인적 친밀함을 과시했다면 골프를 치지 않는 다카이치 총리는 일단 ‘눈에 보이는 실익’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신뢰를 쌓을 것으로 보인다. 이 일환으로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포드 F-150 트럭 100~200대 구매 방안을 제안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이날 전했다. 이는 일본이 미국산 차량을 거의 수입하지 않는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일본 정부는 골프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해 아베 전 총리가 생전에 사용했던 골프채와 이시카와현 가자나와시의 특산품인 금박을 입힌 골프공을 선물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일본은 희토류 공급망 강화, 조선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 등 대미 투자 확대책을 구체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또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로 끌어올리는 목표 시점을 올해 안으로 앞당기겠다며 트럼프의 방위비 분담 요구에 선제 대응 제스처를 보였다.
  • 이 대통령 “초국가범죄 위협…아세안+3의 관심과 협력 기대”

    이 대통령 “초국가범죄 위협…아세안+3의 관심과 협력 기대”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초국가범죄 위협으로부터 자유롭고 안전한 아세안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아세안+3(한국·중국·일본)의 관심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3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현재 우리가 직면한 위기는 매우 복합적이고 다층적이다.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국가 간·세대 간·계층 간 디지털 격차, 기후변화와 자연재해로 인한 식량 위기, 에너지 위기, 초국가범죄 등 다양한 도전과제들이 우리 모두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최근 스캠센터 등 조직적 범죄 단지를 중심으로 한 초국가범죄가 수많은 사람들의 안전과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며 “한국은 아세아나폴(아세안 지역 경찰협력체)과 긴밀히 협력하여 초국가범죄의 확산을 막고 더 나아가 범죄 단지를 근절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리창 중국 총리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처음으로 만난 이 대통령은 양국 정상들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 간에는 고위급 교류가 이어지고 있고 이번 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꼐 만나게 예정돼 있다”며 “또 일본은 신내각 출범 전인 지난 8월 방문했기 때문에 다카이치 총리의 APEC 정상회의 참석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중일 간 교류가 아세안+3 협력으로 이어지고 아세안+3에서의 협력이 한중일 간 교류를 견인하는 선순환을 위해 중국 그리고 일본과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첫 만남이 예정됐지만 다카이치 총리가 아세안 정상회의 일정을 조기에 마치고 이날 새벽 귀국하면서 만남이 불발됐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오후 일본에 입국하면서 28일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조기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아베 친분에 희토류·조선 내세워… 美日 밀착 모색하는 다카이치

    아베 친분에 희토류·조선 내세워… 美日 밀착 모색하는 다카이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과거 친분을 활용해 ‘미일 밀착 외교’ 재현에 나섰다. 다카이치 총리는 확장 재정 정책인 아베노믹스 등 경제정책은 물론 외교에서도 ‘강한 일본’을 내세우는 등 ‘아베의 계승자’를 자처하고 있는데, 대미 관계에서도 아베 전 총리를 앞세워 돌파구를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희토류, 조선업 등 미국의 관심이 집중된 분야를 콕 집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다카이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일본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는다. 27~29일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양국은 경제안보 협력의 세부 조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지 글래스 주일 미국대사는 전날 도쿄에서 열린 ‘후지산 회의’에서 양국 정부가 합의한 5500억 달러(약 792조원) 규모의 일본 대미 투자 중 일부가 희토류 분야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래스 대사는 “일본의 대미 투자는 미국 광산 산업과 제련 능력의 재생과 발전을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용이 창출되고, 미일 양국이 중국의 지배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희토류 협력은 미일 양국이 중국의 공급망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추진 중인 핵심 분야다. 조선 분야 협력도 가시화되고 있다.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에 맞춰 조선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추진 중이라고 26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공동 조선작업반’을 설치해 선박 설계와 부품 사양을 표준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일본 기업이 설계한 부품을 미국 조선소에서 생산하고, 공동 기술 개발을 통해 상호 운용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대미 투자 대상 선정을 담당하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도 트럼프 방일 일정에 맞춰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두 정상은 아베 전 총리를 매개로 친밀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 중인 말레이시아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약 10분간 통화를 하고 아베 신조 전 총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전 총리는 재임 기간이 겹친 약 3년 8개월 동안 14번의 정상회담과 36회의 통화, ‘골프 외교’로 불린 개인적 신뢰를 쌓으며 미일 관계를 가장 긴밀히 만든 조합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전 총리가 아끼던 정치인이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쾌활하고 유쾌한 인물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에서 “다카이치는 위대한 인물이었던 아베의 친구였다. 아베는 나의 친구였고, 그(다카이치)를 매우 좋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 “아침엔 입맛 없어” 밥 대신 커피, 건강에 괜찮을까?…전문가 대답은

    “아침엔 입맛 없어” 밥 대신 커피, 건강에 괜찮을까?…전문가 대답은

    “아침은 황제처럼, 점심은 평민처럼, 저녁은 거지처럼 먹어라.” 아침 식사가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건강 상식이다. 하지만 점심 때까지 공복감이 없고 커피 한잔으로만 아침을 해결한다면 건강에 괜찮을까?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단백질, 탄수화물, 건강한 지방으로 구성된 아침 식사는 혈당을 안정시키고 뇌와 신체에 에너지를 공급하며 포만감을 제공해, 칼로리가 높은 간식을 먹지 않는 것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단백질 위주의 식사는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 일과 중 집중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반면 설탕이 많은 시리얼 등은 혈당을 급격히 올려 아침 식사로 먹을 경우 오히려 오전에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다. 영양 치료사 나탈리 버로우즈는 아침에 식욕이 없는 이유를 스스로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잠에서 깬 후 2시간 이내에 식사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이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버로우즈는 첫 번째 이유로 많은 이들이 아침 식사 대신 커피를 선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커피로 아침을 대신하는 것은 좋지 않은 시작”이라며 “카페인은 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침 식사 후에 카페인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또한 체중 감량을 위해 아침을 거르는 습관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스페인 과학자들은 체중 조절을 위해서는 하루 총에너지 섭취량의 20~30%를 아침 식사로 채울 것을 제안했는데, 이는 남성 500~750㎉, 여성 400~600㎉ 수준이다. 영양 치료사 카라 로즈는 우리 몸이 밤에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을, 낮에는 활력을 주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을 분비하며 섬세한 균형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로즈는 “아침에 식욕이 없는 것은 몸이 코르티솔에 의해 과도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일 수 있다”며 아침 식욕 부진이 스트레스 호르몬의 불균형에서 비롯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코르티솔이 지나치게 활성되면 식욕이 억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즈는 아침 식욕 부진의 원인이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판단된다면 아침에 레몬 등을 넣은 따뜻한 물을 마셔 간 기능을 활성화하고, 소박한 아침 식사로 스트레스 관리를 시작할 것을 권했다. 이는 코르티솔 분비를 조절하고 신체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스트레스가 원인이 아닌 경우 특히 장수 식단으로 알려진 지중해식 식단을 따르는 경우라면 아침 공복이 반드시 나쁘지만은 않다는 의견도 있다. 로즈는 지중해 문화권에서는 가볍거나 늦은 아침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지중해식 식단 자체가 음식의 소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오래 유지해주기 때문에 아침 식욕이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침을 챙겨 먹는 것은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 2월 한 연구에 따르면 오전 9시 이후에 식사한 사람은 오전 8시 이전에 식사한 사람보다 우울증 등 정신 건강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28% 더 높았다.
  • 트럼프, 벌써 ‘여자 아베’에 빠졌나…“내 친구의 친구!” 화기애애

    트럼프, 벌써 ‘여자 아베’에 빠졌나…“내 친구의 친구!” 화기애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전화 통화를 한 뒤 “미일동맹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26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기자단에게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은 미국의 대중(對中) 전략이나 인도·태평양 지역 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국가임을 전하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태 지역을 함께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미일동맹 강화가 외교·안보 분야에서 일본 정부의 최우선 과제임을 전달했다”며 “미일동맹을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중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언급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면서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면서 아베 전 총리가 나를 매우 아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매우 활기차고 유쾌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아시아 순방길에 미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 안에서 가진 다카이치 총리와의 전화 통화와 관련해 “매우 좋았다”면서 “다카이치 총리는 매우 훌륭했다. 매우 우호적이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매우 가까운 동맹이자 친구였다. 아베 전 총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라고 회상하며, 다카이치 총리를 만나기 전부터 친근감을 느끼고 있음을 강조했다고 요미우리는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일본을 방문, 28일에 다카이치 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 “한국 김 좋아한다”는 다카이치 “韓은 중요한 이웃”

    “한국 김 좋아한다”는 다카이치 “韓은 중요한 이웃”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가 한일관계에 대해 “정상 간 대화를 통해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24일 일본 국회에서 열린 취임 후 처음 열린 총리 소신 표명 연설에서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연설에서 동아시아 정세에 대해 “중국과 북한, 러시아의 군사적 동향 등이 심각한 염려가 되고 있다”며 “세계의 한가운데에서 활짝 피어 있는 일본 외교를 되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일동맹은 일본 외교·안보 정책의 기축”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을 맞아 정상 간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며 미일 관계를 한층 더 높이 끌어올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중국은 중요한 이웃이며,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다”면서도 “경제안전보장을 포함한 안보상의 우려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상 간의 대화를 통해 전략적 호혜 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방위비 증액도 천명했다. “국가안전보장전략이 정한 방위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2% 수준과 관련해 추가경정예산을 합쳐 올해 안에 앞당기는 조치를 강구하겠다”면서 “내년 중에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위한 검토를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2022년 12월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해 2027회계연도(2027년 4월~2028년 3월)에 방위비를 GDP 대비 2%로 늘리기로 했다. 2025회계연도는 GDP 대비 1.8%인데, 2%로 증액하는 것을 올해 안으로 앞당긴다는 설명이다.
  • [사설] 관세·안보 막판 협의… 원자력협정·희토류 협력 관철해야

    [사설] 관세·안보 막판 협의… 원자력협정·희토류 협력 관철해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미 관세 협상 관련 논의를 위해 어제 다시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3500억 달러(약 500조원)의 대미투자 펀드 구성 방식과 대미 관세 25%에서 15%로의 인하에 양국의 의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발표할 관세 및 안보 합의안에는 차제에 한미원자력협정 개정과 희토류 등 공급망 협력 방안도 확실하게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일본은 최근 자민당과 유신회 연정 합의문에서 핵추진잠수함 도입을 시사하는 ‘차세대 추진력을 갖춘 수직발사장치(VLS) 탑재 잠수함 보유 추진’을 명문화했다. 중국 견제 차원에서 호주에 핵추진잠수함 기술을 이전하는 방침을 재확인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28일로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이 문제를 협의할 가능성이 있다. 한미일 협력으로 중국을 견제한다는 3국 간 합의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핵잠은커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에서 최소한 일본 수준의 권한조차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의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허용은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잠재적 대응 역량 확보와 원전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도 필수불가결한 과제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에 대응해 중국이 규제를 강화하는 희토류 문제에서도 한국은 제대로 된 대응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희토류는 자동차, 반도체, 컴퓨터, 에너지 등 거의 모든 첨단 분야에 사용되는 필수 자원이다. 최대 보유국인 중국이 희토류 및 자석 수출에 대한 포괄적 규제 대상에 미국과 거래하는 제3국까지 포함시킴에 따라 한국은 직접적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매장량 세계 4위 호주와의 핵심 광물·희토류 공급망 확보를 위한 프레임워크에 서명했다. 여기에 일본까지 포함하는 희토류 동맹으로 중국에 대응하는 공급망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도 미중 사이에 끼어 엉거주춤할 때가 아니다. 희토류 등 핵심 소재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미국·일본·호주와의 협력 네트워크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북한이 어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쐈다. 원전, 반도체 등 안보·경제동맹을 더욱 강화하는 자체가 한미동맹을 흔들려는 북한의 시도를 따돌리는 길이다. 미국의 새로운 안보전략인 동맹 현대화를 일정 부분 수용하면서 통상 분야를 함께 묶는 ‘그랜드 패키지’의 고삐를 조여야 할 때다.
  • “노예 계약엔 노(No) 말해야 대등… 경제·기술로 한미동맹 2.0 열자”[오일만의 천태만상]

    “노예 계약엔 노(No) 말해야 대등… 경제·기술로 한미동맹 2.0 열자”[오일만의 천태만상]

    한미 투자 협상, 수익 불균형 우려통화 스와프·외환 안정장치 필요성군사 넘어 반도체·데이터 협력 과제 中 한화오션 제재, 미중 충돌 산물한중 교류에 불필요한 자극 피해야AI·공급망·탄소중립, 신안보 핵심다극화 시대 실용외교 주도 과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8개월이 지나면서 세계 질서의 변화가 확연해지고 있다. 통상에서 시작된 보호무역 흐름이 안보 질서의 재편으로 번지며 세계는 다시 세력 경쟁의 시대로 진입 중이다. 이 격랑의 중심에서 한국은 한미동맹 재조정, 미중 전략 경쟁, 북중러 연대, 공급망 재편 등 동시다발적 압박에 놓여 있다. 안보와 산업, 기술이 얽힌 복합 위기 속에서 ‘한미동맹 2.0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생존 전략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중의원연맹 사무총장, 한미의원연맹 이사를 맡고 있는 홍기원 의원(더불어민주당)과의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복합 질서 속에서 한국 외교가 지향해야 할 현실적·균형적 방향점을 짚어 본다. -한미 투자 협상이 막바지에 들어섰는데. “IMF 외환위기 당시 조급한 타결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번 협상의 핵심은 수익 구조의 불균형입니다. 미국안대로 이익의 90%를 가져간다면 동맹이 아니라 종속입니다. 협상의 기본은 공정성·대칭성·상업적 합리성입니다. 미국이 이를 무시하고 ‘노예 계약’을 고집한다면, 협상 자체를 거부하고 관세로 피해를 보는 기업들을 지원하는 것이 국익을 지키는 길입니다. 우리가 서둘러 합의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국의 산업 전략과 국익이 걸린 사안이기 때문에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이번 한미 투자 협상 성패의 가늠자는 무엇인지. “핵심은 통화 스와프와 외환 안정장치입니다. 이번 투자 협상의 숨은 축이기도 합니다. 자금 이동 규모가 워낙 커서 환율·채권 시장 전체에 영향을 줍니다. IMF 시절의 금융 불안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투자 협약·금융 안전망·정책 공조가 하나로 작동해야 합니다. 진짜 동맹이라면 위기 때 금융시장을 열어 주는 것이 신뢰의 증거입니다. 이것이 말로만 하는 동맹이 아닌, 위기 공조형 경제동맹의 출발점입니다.” -트럼프 집권 이후 글로벌 질서가 급변하고 있는데. “소련 붕괴 이후 35년간 지속된 미국 주도의 일극 질서는 이제 균열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며 ‘경제 안보화’를 강화하고, 중국은 기술·에너지·해양 패권에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여기에 러시아·인도·브릭스 국가들이 각자의 축을 세우면서 세계는 다극 경쟁 체제로 전환 중입니다. 과거의 자유무역·세계무역기구(WTO) 중심 질서가 약화되고, 안보·기술·경제가 얽힌 복합 질서의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그렇다면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한미동맹의 방향은. “기존의 한미동맹이 ‘안보·군사 중심의 단일 동맹’이었다면, 이제는 경제·기술 동맹의 다층화된 구조로 가야 합니다. ‘반도체 동맹’, ‘인공지능(AI) 윤리규범 협의체’, ‘탄소 중립 공동기금’ 같은 형태로 협력이 산업과 제도 안에서 움직여야 합니다. 이것이 제도로서의 동맹, 즉 ‘한미동맹 2.0’입니다. 한미동맹 2.0의 목표는 단순한 방위 협력이 아니라 글로벌 기술·산업 질서의 공동 설계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제는 군사훈련보다 데이터 표준, 탄소 배출권, AI 거버넌스 같은 신경제 질서가 동맹의 실체가 되어야 합니다.” -트럼프 2기 이후 고율 관세가 부활하면서 동맹국 간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데. “미국의 관세정책은 ‘미국 우선의 경제 체제로 개편하기 위한 동맹의 재조정 과정’입니다. 트럼프 2기는 한국·일본·독일 같은 제조업 강국이자 동맹국을 상대로 ‘비용형 동맹’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미국의 정책을 역이용해 한국형 고부가가치 모델을 심는 전략으로 가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노(No)를 말할 수 있는 외교’입니다. 우리가 ‘No’를 말할 수 있을 때 협상은 비로소 대등해집니다. 외교는 감정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입니다. 상대가 우리의 필요를 인식하도록 만드는 것이 곧 실용 외교의 본질입니다.” -최강국 앞에서 ‘No’를 말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동맹을 거래로 보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복종으로 보지도 않습니다. 진짜 동맹은 조건부 신뢰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양보가 있다면 상응하는 대가가 있어야 하고, 대가가 없다면 협상을 중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스(Yes)만 외치는 동맹은 오래가지 않는다.’ 우리가 No를 말할 수 있어야 미국도 우리를 진짜 파트너로 대합니다. 결국 외교의 핵심은 ‘관계의 대칭성’입니다. 미국과의 관계를 흔들림 없는 동맹으로 유지하되 정치적 동조와 경제적 종속은 구분해야 합니다.” -미국 중심의 한미일 공조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관계 설정은. “이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관리’의 문제입니다. 민감한 분야는 분리하고, 비민감 분야는 협력하는 ‘분리+완충 전략’이 필요합니다. 중국은 여전히 우리의 최대 무역 파트너입니다. 이런 현실을 인정하고 유연하게 조정해야 합니다. 동맹의 본질은 대립이 아니라 균형입니다. 한중 관계에는 전략적 모호성보다 전략적 명료성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를 명확히 하되 협력의 문을 닫지 않는 것이 외교의 기술입니다.” -최근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에 대한 중국의 제재 조치도 이런 복합적 관계의 단면인지. “이번 사안을 단순한 보복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미국이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강화한 규제에 중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서 한화오션이 연쇄적으로 걸린 것입니다. 사드(THAAD) 때처럼 특정 국가를 직접 겨냥한 보복이 아니라 미중 산업정책 충돌의 부산물입니다. 중국은 최근 비자 완화와 관광·문화 교류 재개 등에서 한국과의 관계 복원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불필요한 자극이나 정치적 과잉 반응은 피해야 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냉정한 분석과 ‘조정 외교’의 복원력입니다.” -복합적 외교 환경 속에서 앞으로 한국이 주도해야 할 새로운 의제는. “첫째는 AI, 둘째는 공급망, 셋째는 탄소 중립입니다.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가치의 문제입니다. 데이터의 투명성과 윤리를 함께 논의해야 합니다. 공급망은 생존의 문제입니다. 반도체·희토류·배터리 원재료의 공동 비축 체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탄소 중립은 지속 가능성의 문제입니다. 이 세 축은 군사안보를 대체하는 ‘신(新)안보의 방향’입니다. 특히 AI는 단순한 산업혁명이 아니라 윤리와 책임의 혁명입니다. 한국이 이 논의를 선도할 수 있다면 기술 강국을 넘어 규범 설계 국가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이달 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그런 전환점인지.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은 AI 표준, 반도체 조기 경보, 전환금융과 같은 실질 의제를 제안할 겁니다. 이건 선언이 아니라 룰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APEC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실행형 동맹 시스템으로 가는 시금석이 되어야 합니다. 정상회의가 끝난 뒤에도 사무국·민간·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상시 협의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제 동맹은 구호가 아니라 시스템입니다.” -이런 다극화 속에서 한국의 전략적 방향은. “다극화는 기회이자 위험입니다. 기존 질서의 안정성은 사라졌지만, 새로운 협력 구조를 주도할 여지가 있습니다. 핵심은 유연한 실용주의입니다. 첫째, 동맹의 축을 유지하되 종속은 피해야 합니다. 둘째, 인도·베트남·유럽연합(EU) 등 중견국과의 다층 협력을 넓혀야 합니다. 셋째, 반도체·배터리 등 기술 자립 생태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거대한 다극의 해류를 거슬러 오를 수는 없지만, 방향을 먼저 읽는 나라만이 주도권을 쥡니다. 한국 외교는 지금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수동형 외교에서 주도성 외교로 전환해야 합니다.” -중견국 한국이 지향해야 할 국익 외교는. “지금 세계 질서는 미중 두 강대국의 경쟁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 유럽, 중동 등 중견국들이 외교적 균형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그 흐름 속에서 자신의 공간을 넓혀야 합니다. 패권은 쥘 수 없지만, 규칙을 설계하고 네트워크를 주도할 수는 있습니다. 중견국 외교의 핵심은 ‘균형’과 ‘연결’입니다. 가치사슬이 맞는 국가들과 산업·기술·에너지 연대를 형성해 외교적 자율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예컨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재가동, 중견국 산업·기술 연합(MITA) 같은 협력이 그 전략적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중견국 외교는 초강대국 틈새에서 생존을 모색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질서의 한 축을 세우는 능동적 외교입니다. 한국은 그 중심에 설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 홍기원 의원은 외교관 출신이자 중국과 미국 양국의 외교 현장을 두루 경험한 전략통이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원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근무했다. 이후 외교통상부로 자리를 옮겨 주중대사관 참사관, 주이스탄불 총영사 등을 역임하며 통상과 국제 외교의 복잡한 현장을 경험했다. 2020년 21대 국회에 입성한 뒤 현재 외교통상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며 외교·안보·통상 분야의 주요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한중의원연맹 사무총장, 한미의원연맹 이사로서 양대 외교 축을 잇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실무형 전략·정책 전문가로 평가받는 그는 이념보다 현실을 중시하며 “균형 잡힌 국익 외교”를 강조해 왔다. 오일만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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