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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고위관리 극비방미/외교부 미·일국장/지난달

    ◎미서 핵사찰 촉구 한듯 【도쿄=이창순특파원】 북한 외교부의 손락운 미일국장이 지난 3월 비밀리에 워싱턴을 방문했다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이 6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손국장은 지난 3월15일부터 19일까지 미국에 머무는 동안 미국무부의 한반도 정책담당자및 의회관계자와 의견을 교환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미관리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손은 미민간단체가 주최한 북한문제에 관한 회의에 북한 외교부 산하 군축평화연구소 부소장 자격으로 참석했으나 그는 외교부 미일국장으로 일·북한국교정상화회담에 북측대표의 일원으로 참석해 왔다. 미국은 손의 워싱턴 방문을 비자신청서류에 적혀있는 연구자 자격으로 허락했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이 손의 미방문을 허용한 배경에는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강조하며 핵사찰 실시를 촉구하고 핵문제에 대한 북한의 정책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 대대적 유통체계 조사(해외정보)

    ■일본통산성은 불공정한 유통체계 때문에 대일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미국의 지적에 따라 유통체계에 대한 전면 조사를 할 방침이다. 미국측은 최근 개최된 미일통상회담에서 일본기업들 사이에 만연돼 있는 독점계약체제가 외국기업들에 또다른 무역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했었다. 이에따라 통산성은 자동차부품·기계·전자부품등 13개 업종의 3천여 기업을 대상으로 할인판매·가격체계·판매촉진활동 및 거래관계 등에 대해 조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 동남아지역 수출/2월까지 24억불

    우리의 주력 수출시장이던 미일에 대한 수출이 부진한 반면 동남아가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월중 국제수치동향」에 따르면 동남아지역에 대한 수출은 지난 1월 12억1천만달러에 이어 2월에도 전년동기보다 25.9%가 증가한 11억8천만달러에 달했다.
  • 외언내언

    일본 도쿄엘 가면 호기심을 자극하는 낯선 광경에 접할 때가 있다.「천황폐하와 대일본제국만세」라든가 「헌법개정과 일본군 해외파병지지」 혹은 「북방영토 회복하자」등의 과격구호 깃발을 펄럭이며 거리를 누비는 지프다.사람 왕래가 많은 번화가에 세워 놓고 열변을 토한다.재무장을 역설하고 대동아공영권을 강조하며 일제의 군가를 볼륨껏 틀어놓기도.◆이른바 「우요쿠」(우익)다.일본의 극우파.그 시조는 일제대육랑인의 우두머리로 유명한 도야마 미쓰루와 그가 만든 현양사.「순수일본주의」 또는 「대아시아주의」가 기본이념.패전이후 이들은 친미애국과 반공반소를 표방하며 미일안보조약 견지와 천황제 옹호 및 헌법개정·재무장 추구의 우익운동을 전개해 왔다.◆한마디로 일제의 후예요,신봉자들.전전엔 일제의 한반도와 만주진출에 앞장서고 태평양전쟁 수행의 지주역할을 했다.한반도에선 민비시해와 한일합방을 주도한 세력의 정신적 계승자들.8백여개 단체에 12만여명을 헤아리며 폭력수단을 사양 않는다.이제는 일본민족주의를 위해 미국에도대항의 자세를 취하는 변화도.◆이들에 의한 가장 최근의 충격적인 사건은 90년1월 『일왕에게도 전쟁의 책임이 있다』고 한 모토지마(본도) 나가사키시장 저격.전국 우익단체들이 궐기해 천주(천벌을 대신 가함)를 외쳤으며 마침내 저격까지 했던 것.주로 좌익과 진보세력이 공격의 대상이었다.◆집권 자민당과 재계 보수세력이 지원을 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들로부터 보수 자민당의 부총재 가네마루씨가 공격을 받은것은 역설적.그는 북한과의 성급한 조기수교 주도로 극우파의 비판과 위협을 받아왔다.3발의 총탄은 빗나갔으나 간담이 서늘했을 것.『왜 내게 이런일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지만 그가 모를리야.제 꾀에 자기가 넘어간 꼴.일본의 극우화 추세가 걱정스럽다.
  • 「공약」을 심판합시다/권기진 편집부국장(서울칼럼)

    혀아래 도끼가 들었다는 말이있다.말을 잘못하면 재앙이 찾아온다는 소리다.논어에는 이런 말도 있다.『네마리의 말이 끄는 빠른 마차라도 혀의 빠름에 미치지 못한다.말(언)은 그만큼 빨리 퍼지고 취소할수도 없으니 조심해야 한다』 이처럼 말을 조심해야 한다는 경고의 말은 헤아릴수 없을 정도로 많다.그만큼 말은 우리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말을 할때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말이 이렇게 중요한데도 요즘 선거판에서는 허튼 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14대총선 선거전이 종반에 들어서자 유세장에서는 상대방을 헐뜯는 원색적인 말과 쓸데없는 공약들이 판을 치고 있다.이때문에 유세는 각정당간의 정책이나 인물대결이 되지 않고 「비방·모략전」으로 전락하고 있는것 같다. 일부지역후보는 말할것도 없고 이들을 지원하고있는 정당대표자들도 인신공격성발언을 서슴지 않아 눈살이 찌푸려진다.최근 경기도 성남지역합동연설회장에서는 신정당후보가 상대방을 비방하다 등단17분만에 연설을 끝맺지 못하고 하단하는 촌극이 벌어졌다.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민주당의 김대중대표와 낯뜨거운 설전까지 벌이고 있는 것도 모양이 좋지 않다.정대표는 민주당의 전국구공천에서 헌금잡음이 나자 김대표를 보고 『돈에 한이 맺힌 모양』이니 『돈을 함부로 탐내는 지도자』라고 헐뜯었다.이에 참다못한 김대표는 정대표야말로 『노동자와 소비자를 착취해온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이렇게 설전을 벌이는 것은 정당대표로서 가져야할 자세나 태도가 결코 아니다.서로들 득표를 의식해서 그렇게들 하고 있는 모양인데 그것은 득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뒤늦게 정치를 한답시고 선거판에 뛰어든 정대표는 좌충우돌식으로 말을 함부로 내뱉어 뜻있는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있다.그는 이달초 서울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인간개발연구원초청간담회에서 『과거 주한미군이 만든 원자탄저장고비밀공사의 입찰에 현대가 참여했었다』고 밝혔다.이발언이 나오자 북한은 즉각 평양방송 등을 통해 『정씨의 증언으로 그간 남한정부가 발표해온 핵부재선언등 일련의 핵정책이 허구였음이 드러났다』고 정치선전에 열을 올렸다. 정대표발언의 진위야 어떻든 간에 그파장은 남북관계에까지 미쳐 현재 첨예하게 논의중인 핵문제에 새 불씨가 되고있다.정치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이 어떻게 앞뒤 분별도 하지 않고 국가기밀같은 중요한 사항을 마구 발설할 수 있을까.그만한 연륜이면 꼭 해야 할 말과 해서는 안되는 말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확인도 되지 않은 국가기밀사항을 단지 득표만을 의식해서 함부로 터뜨리는 행위는 절대 용납될 수 없다.정치가 뭐길래 나잇살이나 잡수신 어른이 그렇게 말을 마구 하는가.정말 한심한 노릇이다. 정치란 바르게 다스린다는 뜻이다.그렇기 때문에 정치인은 거짓말이나 허튼 소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그런데도 정치를 하겠다는 일부 후보들이 얼토당토않은 공약들을 남발하고 있어 선거분위기를 흐린다.아파트값을 반값으로 내리겠다고 하지 않나,개울도 없는 곳에 다리를 놓아 주겠다고 큰소릴치지 않나.정말 꼴불견이다. 충북 청주지역에 출마한 국민당의 한 후보는 여기에 한술 더떠서 12평형아파트를 무료분양하겠다고 공약했다.이 당의 정대표는 대구지역연설회에서 집권하면 지역주민들을 모두 현대그룹이나 국민당에 채용하겠다고 약속했고 충북지역유세에선 군마다 전자공장을 짓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실현할 수 없는 공약을 하는 사람들이 진정 정치할 생각이 있는 사람인지 믿기 어렵다.이는 무슨 수단이나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번 선거에 이겨놓고 보자는 얕은 생각에서 나온 허황된 약속에 불과할 뿐이다.유권자들을 얼마나 깔보기에 이러한 공약을 아무렇게나 하는지 어이가 없다. 유권자들의 의식이 과거와 같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요즘 유세장을 찾는 대부분의 청중들은 인신공격성발언이나 헛된 공약을 듣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다.후보들의 정견이 무엇인지,사람 됨됨이가 어떠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유세장을 찾았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후보들은 개인에 대한 비방이나 모략과 공약을 삼가고 자신의 소신을 당당하게 밝혀 유권자의 마음을 끌어 당겨야 한다.그렇지 않고 허튼 소리를 계속할 때 유권자로부터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유권자들이여,또 잘못뽑아 후회하지 말고 허튼 소리를 하는 정당이나 후보에게 표를 주지 맙시다.
  • “국제수지 94∼95년엔 흑자”

    ◎KID,7차5개년계획 주요정책 세미나/선진국 경기회복… 내년이 재도약 호기/통화긴축·물가안정 유지 긴요/경제성장률 7%안팎 바람직/92∼93년 내년에는 미일등 주요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본격화돼 우리 경제가 흑자기조를 회복하고 균형된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기회를 잡아 우리 경제가 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올해부터 내년까지 재정과 통화를 긴축운용하는등 경제안정화시책을 강도높게 추진,경제성장률을 7% 또는 그 이하로 억제하고 물가를 안정시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3일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과 송희년KDI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속초에서 열린 정책세미나에서 「7차5개년계획기간중의 주요정책과제」란 보고서를 통해 『내수긴축정책이 더욱 강화되지 않을 경우 올 경제성장률이 7.5% 혹은 그 이상에 이르고 내년에도 수출증가세의 가속화로 경제성장이 8%이상으로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이 경우 물가불안이 심화되고 국제수지는 93년중일시적으로 개선됐다가 다시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KDI는 따라서 주요선진국의 경기가 회복되는 93년이 국제수지개선과 물가안정을 이룩하고 수출주도형 경제를 재현시킬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라고 지적하고 92∼93년중 재정과 통화의 긴축기조를 강화,경제성장률을 7%선에서 억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금과 인력을 산업간에 적정히 배분하고 민간건설및 서비스활동을 적절히 억제해 나가며 임금안정화 노력을 병행,대기업은 총액기준 5%수준에서,전산업은 7∼8%수준에서 억제돼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KDI는 특히 「오너」지배구조에서 비롯된 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해소하기 위해 ▲상속·증여세강화 ▲기업공개유도 ▲금융기관의 주식보유확대 ▲국민기업화등 소유분산책을 일관되게 실천하고 현행 여신관리제도와 출자규제를 소유분산과 연계하여 운영하되 상호지급보증축소를 비주력기업까지 확대해 자기자본비율에 따라 탄력 운용하며 불공정한 내부거래에 대한 공정거래법과 법인세법의 적용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새로켓 엔진 공동개발/미일,방위기술교류 합의

    【도쿄 연합】 미·일 양국간 무기기술 교류의 첫 공동 연구 프로젝트가 내년도 착수될 예정이라고 일 니혼 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이는 초음속으로 장거리를 날으는 미사일 탑재용 신형 로켓 엔진인 「대크텟드로켓 엔진」의 공동연구를 놓고 교환 공문과 양해각서(MOU)에 관한 정부간 교섭이대충 합의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사업은 최근의 미·일 행동계획(액션 플랜)에 담겨진 「방위분야의 기술 쌍방간 이전 촉진」을 구체화한 것으로 일 정부는 이를 계기로 제2,3탄의 교섭을 서둘러 공동연구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 북한 핵개발 동북아 불안정 초래/한국·일본·대만등의 핵경쟁 자극

    ◎유에스 뉴스지 보도 북한의 핵폭탄 개발은 동북아의 불안정을 초래하고 한국 일본 대만등의 핵경쟁을 자극할 것이라고 미국의 시사 주간지 유에스 뉴스앤드 월드 리포트가 9일 발매된 최근호에서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핵전염병」이란 특집기사에서 핵확산을 막으려는 서방의 노력은 실패로 끝났으며 위험한 핵확산시대가 도래했다고 주장하고 『이제 미국은 북한이나 다른 나라들의 핵개발을 막기위해 무력을 사용하거나 아니면 핵을 원하는 나라는 누구나 핵을 가질수 있는 세계에서 살아나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잡지는 그러나 『북한을 공격하기 위해 맹방들의 협력을 규합하는 것은 쿠웨이트에서 사담 후세인을 몰아내기 위해 협력을 끌어내는 것보다 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하고 『특공대 기습,크루즈 미사일이나 스텔스 폭격기의 공습은 한국전쟁을 다시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은 1백만 군대외에도 수천문의 야포및 수백개의 스커드 미사일 발사대를 비무장지대 북쪽에 포진시켜 놓고 있다고 이 잡지는 지적했다.이 잡지는 이어 일본도 이같은 공격을 위해 자국의 기지를 이용하는 것에 반대할 것이고 미국이 북한 공격을 강행할 경우 미일 안보조약을 위태롭게 하고 양국간의 긴장을 조성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사는 폴 월포위츠 국방차관이 지난주 국방문제 담당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우리는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해결할 것을 원한다.아직은 군사적 선택을 논의하기 시작할 단계가 아니지만 어떤 선택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한 말을 상기시켰다.
  • 국내 정보검색원 제1호 윤영희씨(인터뷰)

    ◎대기업조차 정보검색자 없어 안타까워/외국 경쟁업체 비밀도 검색 가능 『치열한 정보전쟁시대에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조차 자신들에게 꼭 필요한 국내외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하는 전문정보검색원이 없습니다.이래서는 외국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어렵습니다』 정보통신업체인 포스데이타가 7일부터 4개월간 실시하는 정보검색원 양성 전문교육에 실무담당강사로 나선 국내최초의 정보검색원 윤영희씨(29·포스데이타 정보검색센터)는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상품,인물및 기업정보,각종 문헌및 기술자료 등을 몇시간이내에 찾아보려면 전문정보검색원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일본대기업의 경우 기술,경제동향,법률등 각분야별 전문정보검색원이 챙긴 정보들이 기업의 전략정보로서 막중한 구실을 하고 있습니다』 윤씨의 전문분야는 경제동향및 기술분야. 세계5대통신사정보를 비롯,3천여종의 신문및 정기간행물들에서 발췌되는 동향정보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세계 9백여사의 데이터베이스,전문정보회사및 유명기업들의 보고자료 등으로 자신에게정보검색을 의뢰해 온 기업에 조직적인 경영전략정보를 제공해주고 있다. 『이용료가 비싸긴하지만 외국경쟁기업의 비밀정보도 검색할 수 있습니다.미일등에는 기업의 비밀정보를 캐내 비싼 값으로 파는 정보회사들도 여럿 있거든요』 그녀는 정보의 중요성에 대한 기업경영자들의 인식부족이 전문정보검색원 양성에 애로가 되고있지만 전망은 밝다고 말한다. 『정보검색원교육 수강생모집에 지원자가 넘쳐 당초정원 20명에 10명을 추가로 받아들였습니다.정보검색원이 정보화사회에서 큰 역할을 할 것이란 인식때문이지요』 윤씨는 정보검색원이 되려는 사람은 특히 영어등 어학실력이 뛰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 외언내언

    뉴햄프셔에 이어 지난 2일 실시된 조지아·콜로라도·메릴랜드등 3개주 미대통령선거 공화당 예비선거에서도 정치입문 4개월의 극우파 후보 패트릭 부캐넌이 의외의 선전을 한것으로 나타났다.재력과 인력의 부족으로 선거운동도 제대로 못한 그가 40%가까운 지지를 얻어 부시의 승리를 무색케 한것.◆뉴햄프셔는 보수성향이 짙은 곳이요 현직을 믿은 부시의 자만탓이었다면 이번 경우는 무엇을 말하는가.뉴햄프셔의 부캐넌 현상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었다는 메시지다.보통때 같으면 경제부진에도 불구,훌륭한 외교업적의 현직에 특별한 하자도 없는 부시와의 후보경쟁에 나선 부캐넌같은 초년병의 극우파후보는 기껏해야 2∼3%,많아야 10%지지로 끝나야 하는 것이다.◆오는 10일 11개주의 「슈퍼화요일」예선도 만만치 않을 것같다.부캐넌은 누구인가.『미국은 한국이나 유럽에서 철군해야하고 미일안보조약도 파기하고 대외원조도 모두 없애야 한다』 『부시의 새 세계질서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타국에 강매하자는 것이며 사회주의를 강요한 브레즈네프 독트린과다를 것이 없다』작년 9월4일 워싱턴 포스트에 기고한 그의 글내용이다.◆파시스트에 백인 우월성의 인종차별주의자란 비판도 듣고 있다.그의 아버지처럼 스페인의 프랑코총통과 칠레의 피노체트대통령을 존경하며 남아공을 동정한다.민주주의를 「상놈주의」라 부르며 평등선거원칙도 반대하는 사람.무자비한 자본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신봉한다.◆그가 내세우고 있는 선거구호는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제일주의및 내정우선주의)다.만에 하나 그가 미국대통령이 되면 세계는 어떻게 될까.생각만해도 끔찍하다.한데 그런 그가 미국유권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먹혀들고 있는 것.세계와 함께 미국도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내향적 고립주의화」.부캐넌현상은 그러한 미국변화의 경고,가볍게 볼일이 아니다.
  • 공관장회의 참석한 두대사/현홍주 주미대사(인터뷰)

    ◎“북한 핵해결 지연땐 유엔개입”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남북한의 대화와 협상과정을 불만스럽거나 초조하게만 봐서는 안됩니다. 현재 진도가 느리지만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을 위해 일시 귀국한 현홍주 주미대사는 4일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유엔이 나설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조심스런 낙관론을 폈다. ­북한 핵문제를 초조하게 볼 필요가 없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우리의 북방정책 성공은 주변 열강들이 개입된 한반도 문제를 「남북한의 문제」로 만들었다는데 있다. 그러나 핵문제 해결이 지연되면 이같은 남북한 문제를 열강들이 개입하는 상황으로 바꿜 수도 있다. 북한은 그런 상황을 원치 않을 것이다. ­열강이 개입하는 상황은. ▲유엔등 국제기구뿐 아니라 미·일·중·러시아 등이 직접 개입 또는 간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그같은 주변국 개입을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경향이 있다. 그러나 북한이도쿄나 워싱턴에 가기 위해서는 서울을 반드시 경유해야 한다는게 미일의 입장이다. ­핵문제 해결이 성공적 단계에 들어섰다는데 미국 정부도 동의하나. ▲한미 양국은 기본전략이 옳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최근 미고위관리들이 집중 방한하고 있는데. ▲구체적 현안해결만 위해서 오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핵문제에 경험이 별로 없으므로 많은 전문가와 대화·협력이 필요하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나 국제적 군축문제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할 수도 있다. ­북한이 영변의 재처리시설을 은닉할 가능성은. ▲그들이 작정만 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영변을 사찰하더라도 실제로는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야말로 우리가 오히려 최악의 시나리오다. ­영변에서 핵시설을 발견하지 못하면 은닉 가능성이 있는 다른 지역에 대해서도 사찰이 이뤄져야 진정한 핵사찰이 이뤄지는 것이 아닌가. ▲현재 우리의 주목적은 영변에 대한 사찰이고 그곳을 보지못한 상태이다. ­북한이 최근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고 있는데. ▲북한이 현실을 직시하기를기대한다.
  • 미·일 감정싸움 갈수록 격화

    ◎무역갈등서 비롯… 노골적 비난으로 확산/미선 일제차 때려부수기·보복테러까지 미일관계가 동맹국관계에서 경쟁관계로 변화하면서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양국관계의 삐걱거림은 소련붕괴이후 더욱 두드러져 최근엔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 미일 양국은 역사적으로 태평양전쟁의 악몽에다 무역마찰,그리고 보이지 않는 민족적 적대감등으로 인해 항상 긴장관계에 놓여있었다.그러나 최근의 양국관계악화의 발단은 무엇보다 엄청난 미국의 대일무역적자와 이에따른 두나라간 무역문제에 대한 해결책의 차이점에서 찾을수 있다.미국은 대일적자원인을 일본시장의 폐쇄성에서 찾고있다.그러나 일본측의 시각은 다르다.즉 낙후된 기술력,부실한 품질관리,회사는 적자인데도 보수는 일본의 6배나 되는 미국경영자들의 경영에 그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일본지도자들의 미국인들을 자극하는 발언도 양국관계를 악화시키는데 기름을 끼얹는 작용을 했다.사쿠라우치 요시오 중의원의장이 공식석상에서 『미국은 일본의 하청업자이며 노동자의 30%가 문맹』이라는 가시돋친 발언을 한데이어 미야자와 기이치 일본총리까지 『미국노동자들은 근로의욕이 결여되어 있다』고 가세,미국민들의 자존심을 건드렸다.이에 미행정부는 물론 기업가와 노조지도자들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났다.화가 치민 일부 노동자들은 일본사람들이 자기들의 일자리를 빼앗아갔다며 분풀이로 일본차를 때려부수는가하면 일본상품 안사기운동을 벌이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한 일본기업인이 캘리포니아에서 피살된 사건이 일어나 큰 충격을 주고있다.또 품질이 좋고 값만 싸면 국산품이냐 수입품이냐를 잘 가리지않던 미국인들이 미국산품 애용운동(바이 아메리칸운동)까지 펼치고 있어 반일감정은 미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양국관계의 악화로 인해 초래될 부작용이다.「바이 아메리칸」운동이 아직까지는 외제품거부운동으로까지는 비화되지않고 있으나 선거를 앞둔 시점이어서 자칫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할 수도 있는 것이다.그리고 아시아인과 일본인을 동일시하고있는 미국인들이 가지는 일본인에 대한 적대감이 한국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인들에게까지 미칠 수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최근 로스앤젤레스 한인가게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드러난 한인과 흑인들간 갈등도 이러한 범주의 마찰로 볼수있다. 최근의 미일관계의 악화원인과 관련,미국이 먼저 반성해야한다는 시각도 있다.즉,경기침체는 일본탓이 아니라 미국의 산업경쟁력약화와 행정부의 외교정책등에 기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자국경제의 취약점을 자성하고 이를 개선하는 노력을 배가하지 않고서는 「팍스 아메리카나」는 더이상 부르짖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외언내언

    옛날 이야기지만 황화론이란 말이 있었다.1백여년전의 이야기.아시아의 황색인종이 유럽문명을 위협한다는 주장이다.때문에 미리 봉쇄하고 세계의 활동무대에서 배제시켜야 한다는 것.1895년 독일황제 빌 헬름 2세의 주장이다.일제의 급부상을 견제하려는 것이 당장의 목적이었다.중국과 일본등 아시아의 잠재력에 대한 유럽의 공포감이 배경이었다.◆역사는 되풀이 되는 것인가.미소대결구도의 붕괴 이후 심화되고 있는 미일마찰이 그 옛날을 상기시키는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미일 무역공방이 인종공방으로 발전할 불길한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일본의 엄청난 대미무역흑자에 대한 미국인들의 불만이 일제불매운동에서 재미 일본인 배척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전후 미국과 일본은 서로 필요한 존재였다.그러나 탈냉전후 미국에 대한 일본의 가치는 크게 줄어든 것이 사실.미국은 자신의 보호로 발전한 일본경제의 압도적 공세에 속수무책의 공포감마저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오만해진 일본 지도자들이 그런 미국을 상대로 경멸과 조롱의 망언까지일삼고 있으니.◆미국인들의 반일감정이 폭발한 것은 당연한 순서인지 모른다.일제를 몰아내고 국산품을 애용하자는 운동이 미 전역을 휩쓸고 「일본 두들겨패기」분위기가 만연하고 있기도 하다.그것이 이제 재미 일본인에 대한 테러로까지 발전하고 있는 것.일본인으로 보이는 행인들을 공격하고 일본인소유시설에 화염병을 던지기도.◆일본인을 닮은 한국인 등 기타 아시아인들이 억울한 피해를 당하는 경우도 많은 모양이다.반일감정이 반아시아·황색인종감정으로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란 소식도 들린다.일본인들로부터 피해만 당해온 한국인과 아시아인들이 미국에서도 일본때문에 피해를 보는것은 무슨 악연인가.무역마찰이 일화 혹은 황화론의 인종마찰로 발전되어 가는 것은 미국이 무기력해져 가는 증거가 아닌가 싶다.대국답지 못하게.
  • 미 GM사 작년 적자 45억불(해외경제)

    ◎구조개편등 비상체제 돌입/미 기업사상 최대규모 기록/1단계로 공장 12곳 폐쇄·1만6천명 감원 세계 최대의 자동차제조업체인 미국의 제너럴 모터스(GM)가 지난해 미기업사상 최대치인 44억5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내리막길로 치닫고 있는 미국자동차산업이 사상 유례없는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GM과 함께 이른바 자동차업계의 「빅 스리」를 형성하고 있는 포드·크라이슬러 양사도 지난해에 각각 22억6천만달러와 7억9천만달러의 적자를 발생,전반적인 경기퇴조속에 불황탈출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미국의 자동차산업의 회생가능성에 회의를 안겨주고 있다. 24일 발표된 GM의 지난 한햇동안의 손실액 44억5천만달러는 지난 87년 석유메이저인 텍사코사가 기록한 44억1천만달러 적자기록을 경신하는 것이다.특히 이같은 수치는 한해전인 90년도의 19억8천만달러를 2배이상 초과한 것인데다 마지막 4·4분기의 적자분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26억6천만달러라는 점에서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GM은 이날 지난해말 공개했던 경영체질개선을 위한 대규모 구조개편안의 1단계조치로 금년중 미시간주 입실란티의 자동차조립공장을 포함한 12개 공장을 폐쇄하고 1만6천2백99명의 직원을 해고한다고 발표했다.이와함께 뉴욕주 노스 테리타운의 조립공장을 포함한 산하 공장들에 대해서도 조업감축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측은 지난해말 92∼95년 4년동안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주 전역에서 가동되고 있는 1백25개의 자동차및 관련부품 생산공장중 21개소를 폐쇄하고 전체 고용인력 39만명중 7만4천명을 감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경비절감계획을 발표했었다.95년까지 이 계획이 모두 실행에 옮겨질 경우 GM사의 규모는 10년전인 85년에 비해 절반으로 축소된다. 한때 미국의 자존심을 대표했던 자동차산업이 이처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전반적인 미국의 경기침체로 국민들의 구매력이 크게 떨어진데다 소비자들의 발길이 일본차에만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로버트 스템펠 GM회장은 이날 경영개선안 발표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미의 자동차산업은 역사상 비길데 없는 손실을 감수했다』고 밝히고 『우리는 바위처럼 쏟아지는 가미가제들에게 익숙해져가고 있다』고 언급,적자의 주요원인을 일제자동차의 공세탓으로 돌렸다. 가뜩이나 미일 경제마찰이 양국민간 감정대립으로까지 치닫고 있는 현상황에서 나타나고 있는 이같은 두나라 자동차업계의 희비교차로 미일간에는 자동차를 둘러싼 한바탕 무역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 “북한 핵사찰 6월까지 받아야”/팔 보좌관,미 입장 전달

    ◎경협도 핵문제와 연계토록/한미 27일 파문점접촉후 대응책 협의 미국은 북한의 핵문제가 남북한간 상호및 시범사찰 등을 통해 오는 6월말까지 반드시 해결되어야 하며 남북한의 경제협력도 북한의 핵문제와 연계 추진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우리 정부에 공식 전달해 왔다. 방한중인 더글러스 팔 미백악관 아주담당 선임보좌관은 24일 상오 외무부를 방문,정태익미주국장과 만나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한 공동대응방안을 논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오는 6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정기이사회 전까지 남북한 상호사찰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외무부 관계자가 전했다. 미행정부의 고위당국자가 구체적인 북한의 핵사찰 시한을 밝힌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는 6월말까지 북한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경우 유엔안보이상정등의 조치를 시사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팔 보좌관은 또 『북한은 핵통제공동위원회 구성에 따른 상호사찰 방법등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지연전술을 펼 가능성이 있는만큼 먼저 시범사찰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팔 보좌관은 이어 『북한의 핵문제는 미국과 일본이 긴밀한 협조를 통해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며 『특히 핵문제 해결없이는 북한의 대미일 수교는 이루어질 수 없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미주국장은 이 자리에서 제6차 남북고위급회담의 결과및 향후 전망등을 설명하고 북한의 핵문제와 남북경제협력을 병행 추진한다는 우리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이 자리에서 오는27일 판문점 남북대표접촉을 지켜본뒤 공동대응방안을 추후 협의키로 했다. 팔 보좌관은 이어 하오에 김종인대통령경제수석·김종휘외교안보수석 등과 잇따라 만나 지난1월 한미정상회담의 후속조치및 북한의 핵개발 대응방안등을 협의했다. 팔 보좌관은 25일 상오 김인호 경제기획원 대외조정실장등 정부 경제계 인사들과 만난뒤 하오 일본을 방문하기 위해 이한할 예정이다.
  • 언제까지나 「없다」로 버티려는가(사설)

    북한이 핵시설은폐를 위한 지하터널을 건설중인 것으로 보도되었다.미정보관리들의 말을 인용한 이 보도는 이달초에 촬영된 녕변핵기지 주변의 정찰사진을 근거한 것으로 전하고 있다.북한이 핵사찰수용을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는 시점의 보도다.우리의 불안과 우려의 대북한불신감을 가중시키는 내용이 아닐수 없다. 20일 우리총리를 만난 북한주석 김일성은 북한은 핵무기가 없고 만들 생각도 필요도 없다는 해묵은 주장만 되풀이 했다.우리와 세계의 대북불신을 씻어줄 핵사찰조기수용의 성의는 조금도 보여주지 않았다.북한주석 김일성은 또 과거를 묻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한다.지당한 말이다.민주의 대화합을 위해 덮을 것은 덮어야 할 것이다.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이제부터의 행동이 중요한 것이다. 핵사찰수용의 지연은 북한의 진의를 의심케하는 것이다.21일의 미워싱턴 타임스보도는 70년대초 7·4남북공동성명 당시를 상기시킨다.남북대표가 오가며 화해분위기가 충만하던 그 시기에도 북한은 휴전선지하에 남침용 터널을 파고있었던 사실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그밖에도 KAL기폭파와 랑군테러등 우리가 북한을 믿을 수 없게하는 잊을수 없는 사건들은 얼마든지 있다.지금 세계에서 북한을 신뢰하는 나라는 하나도 없을 것이다.그 모든 것을 불문에 부치면서 우리는 북한을 신뢰하려 노력하며 화합하려 하고있다.북한은 우리와 세계의 불신을 씻기 위한 행동의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그 최소한의 성의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있는 핵사찰의 성실한 조기수용일 것이다.핵은닉지하터널건설보도의 사실여부는 아직 분명치 않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과거를 상기하며 주목하고 우려하는 것은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그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북한은 핵없다며 시간 끌어 핵탄만들고 숨길 땅굴을 파고있는 것은 아닌가.강한 의문을 갖지 않을수 없는 것이다.사실이 아니라면 그런 보도가 나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북한은 핵사찰수용의 의무를 조속히 그리고 충실히 이행해야 할 것이다. 북한은 핵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세계는 보고 있다.사실이라면 북한은 조속히 선택의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다.핵이냐 한국과의 화해·협력·공존이냐.핵이냐 미 일을 비롯한 세계와의 관계개선이냐.핵이냐 경제건설이냐.그 어느 것도 양자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것은 없다.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그 어느 것도 얻을수 없을 것임은 북한당국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북한의 안보를 위해서도 중요한 것은 핵이 아니라 김주석의 말처럼 인민에게 쌀밥과 고깃국을 먹이고 비단옷을 입히는 일일 것이다. 북한이 핵의 야심을 버리지 못하는 이상 남북관계의 진전은 물론 한·미·일등과의 경제협력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북한은 하루속히 깨달아야 할 것이다.북한의 핵사찰일정이 분명해질 때까지 정부의 대북한경협전면보류 검토는 북한의 현실인식을 돕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미일등 우방과의 협력을 통한 경제압력의 가능성도 검토해볼 가치가 있을 것이다.이 모든 것은 북한을 선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북한을 달래가며 화해와 협력을 모색해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원칙을 양보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 미성년자 지문등록제 추진/미아·실종 방지

    ◎희망자만 전산입력… 카드화/서울동대문서,경찰청에 건의 18세미만의 미성년자에 대해서도 희망자에 한해 지문을 받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동대문경찰서 김본식서장은 22일 대구성서국민학교실종학생들의 전단을 배포하기 위해 서울에 온 실종학생의 부모 3명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미성년자들의 지문을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내용으로하는 내부규정 변경안을 다음주안에 경찰청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청소년선도위원과 어머니선도위원등의 협조를 얻어 서울대공원과 역주변 등에서 18세미만 희망자를 대상으로 지문을 채취해 경찰청에 등록,전산입력하고 카드화할 계획이다. 김서장은 『이같은 일은 미아와 가출인 등이 크게 늘어나는 행락철을 앞두고 이들을 찾는 부모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주민등록법에 18세이상과 피의자에 한해 지문채취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으나 희망자는 내부규정변경만으로 지문등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에서 인권침해라고 우려할 수도 있으나 미국등 선진국에서는 이미일반화된 일』이라고 밝혔다.
  • 미­일 무역마찰확대 경고/부시/“미 근로자 비방은 양국관계 저해”

    【보스턴 AFP 연합】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15일 미국 노동자를 비웃은 일본관리들의 발언이 미일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현재 양국간 무역문제를 둘러싼 긴장도 「추한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자 보스턴 글로브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상호 공격은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그렇지만 자신으로서는 미국 노동자들의 노동력 건재를 옹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관리가 미국 노동자를 매도하는 것은(양국관계에)도움이 되지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가 이번달초 미국노동자의 「노동윤리 부족」을 지적했던 사실과 다른 고위 일본관리들도 미국 노동자는 게으르다고 말한 것에 대한 응수로 나온 것이다.
  • 포드­미쓰다/자동차합작 “유일한 성공

    ◎다른 커플 잇단 실패속 「13년 밀월」의 비결은/인적교류 확대로 「문화벽」 극복에 성공/「포드 시장개척」·「마쓰다 제조」 분업 철저/머큐리·페스티바등 10여종 개발때마다 “대히트” 자동차메이커들은 국제간의 합작이 많다.새로운 차종 개발에 보통 20억달러가 넘게 드는 등 엄청난 투자비용을 분담하고 협력관계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새로운 기술을 서로 나누는데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작은 기업의 경우는 외국기업과의 합작,협력관계로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는 이점도 볼 수 있다. 따라서 그동안 세계적인 유명 자동차 업체들간의 합작이 계속되고 있지만 대부분 크게 재미를 보지 못한채 실패로 끝나고 있다.오랫동안의 의견대립끝에 GM이 최근 대우자동차와 결별직전에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며 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삼릉),크라이슬러와 마세라티,피아트와 닛산(일산)자동차의 합작 및 기술제휴 등도 실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무역문제로 마찰을 빚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 자동차업계 합작은 특히 긴장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미일간의 미묘한 관계에도 불구,포드­마쓰다(송전)의 합작은 예외적으로 성공하고 있다. 미국자동차업계 2위인 포드와 일본자동차업계 4위인 마쓰다의 합작성공은 합작기업의 모범이라는 극찬까지 받고 있다.지난 79년 포드사가 제1·2차 석유위기로 어려움을 겪던 마쓰다의 지분 25%를 1억3천만달러(현재는 10억달러)로 인수하면서 이루어진 13년간의 결합은 미일간의 무역분쟁,신차 개발을 둘러싼 의견불일치 등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포드와 마쓰다의 합작이 성공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두 사의 철저한 역할분담을 들 수 있다.포드사는 주로 시장개척과 재정을,마쓰다사는 제조를 담당한다.또 포드사가 차의 스타일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반면 마쓰다사는 중요한 제작기술을 제공하고 있다.두 회사의 합작으로 선보인 포드자동차의 에스코트 신형,머큐리 트레이서,페스티바,스포츠카인 프로브 등과 마쓰다의 MX6·나바호 등 10여종의 차종이 모두 히트를 치고 있다.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포드자동차의 25%는제조방법에서 스타일에 이르기까지 어느 정도 마쓰다의 도움이 있었으며 또한 마쓰다자동차의 40%는 포드사의 도움을 받을 정도가 되었다.포드사는 마쓰다에 소음과 진동을 측정하는 정교한 컴퓨터 프로그램과 전자시스템을 제공하는 등 두 회사는 기술협조를 비롯한 공조체제를 갖추고 있다.또한 마쓰다사는 포드사의 시장조사 기술을,포드사는 마쓰다의 세심한 제작기술을 배우는 등 서로의 장점을 습득하는데 분주하다.또 포드사 직원 25%가 마쓰다사로 옮기는 등 인적교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두 회사의 합작이 처음부터 수월했던 것은 아니었다.초창기에는 국가·기업의 문화적인 차이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제는 마쓰다 없는 포드를 생각할 수도 없듯이 포드 없는 마쓰다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두 회사는 합작의 묘를 살려 성공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포드와 마쓰다가 성공적인 합작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중 가장 중요한 것은 두 회사의 최고경영진으로부터 일반직원에 이르기까지 임직원들이 공식·비공식적으로 자주 만나 자유스럽게 대화하고 접촉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또 합작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는 고위경영전략그룹(SMSG)이 활성화되어 제 역할을 한 것도 주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요시히로 와타 마쓰다사장을 포함한 4명의 고위경영진은 SMSG모임을 8개월마다 3일씩 갖고 있다. 또한 중요한 직책에 상대방의 문화를 잘 이해하는 임원을 배치하는 세심한 노력이 문화상의 차이를 극복해 성공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 외언내언

    듣는 상대방을 불쾌하게 하는 말이 있다.폭언·망언·실언등이 그것.폭언은 처음부터 상대방의 혈압을 높이려고 작정한 말이다.망언은 상대방 비위를 건드리려 하진 않았어도 아집·미망으로 해서 결과적으로 상대방을 불쾌하게 만드는 경우이다.◆실언은 실수한 말.말이 삐끗 빗나가 버린 경우이다.사람들은 살아나가면서 폭언·망언도 하지만 실언도 많이 한다.그래서 옛 성현은 『인자는 말을 함부로 하지 않는다(인자기언야인)』고 가르친다.말 한번 실수하여 자신은 물론 대국을 그르치는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렇건만 실언을 하면서 사는 것이 인생.그것이 부족한 존재로서의 인간의 모습이라고도 할 것이다.◆그렇긴 해도 실언의 내용이 그리 단순한 건 또 아니다.이쪽에서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는데,그런 뜻으로 말한 것이 아니었는데 전달과정의 잘못 때문에 실언한 꼴로 될수 있다.이 대목을 역으로 악용하는 정치인도 생긴다.나중에 세불리해지면 자기가 한말 뒤집으면서 「잘못된 보도」라 오리발 내미는 경우.실언하는 체하는 꿍꿍이속 실언으로상대를 뗘보는 계산된 실언도 있다.평소에 상대를 얕보았을때는 폭언과 같은 실언도 한다.◆일본의 높은 양반들이 계속해서 미국의 비위 건드리는 말을 한다.지난달에는 사쿠라우치(앵내의웅)중의원 의장이 미국 근로자들을 깔아뭉개는 듯한 발언을 하더니 이번에는 미야자와(궁택희일)총리가 전자와 맥락을 함께 하는 발언을 하여 미국의 자존심을 건드린다.미국내 여론이 들끓자 미야자와 총리는 발뺌 해명에.폭언인지 망언인지,실언이라면 어떤 종류의 실언인지 아리송하게 한다.◆주목할 점은 미일간의 공수가 바뀐 인상을 주고있다는 사실.전에는 미국에서 뭐라하면 해명에 바빴던 것이 일본이다.그런데 이제 고개를 빳빳이 세우는 일본.『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을 보인다.서로 감정을 거두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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