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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에선 지금 무슨일이…(사설)

    우리는 북한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많다.때문에 사소한 움직임이나 흘러나오는 소식에도 관심을 갖고 신경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도대체 북한은 무슨생각을 하고 어디로 가려하며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가.철저한 비밀의장막에 가려있는 북한에선 지금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가.그동안 우리가 북한에 대해 끊임없이 가져왔던 의문이요 생각이다. 그런 의문들을 새삼일깨우는 북한의 심상치않은 움직임들이 최근 연이어 보도되고있어 우리의 불안한 의문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내키지 않는 눈치이지만 북한도 할수 없이 개방과 개혁의 문을 비스듬히나마 열려하던 시기다.남북핵동시사찰문제로 남북관계가 급냉의 기미를 보이고있는 때도 때인만큼 더욱 예사롭게 보아넘길수는 없는 움직임들이 아닌가 한다. 남북화해와 협력및 비핵화 공동선언을 발효시키고 국제핵사찰도 받으면서 우리가 바라는 남북동시사찰은 또 거부하는 북한의 이해하기 힘든 행동의 모순성은 새삼지적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비무장지대의 무장간첩침투 미수사건도 미일과의 관계개선을원하고 남북화해를 추진하는 북한의 행동으로선 그동기를 설명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었다. 여기에 주목되는 5일의 연이은 북한관계보도인 것이다.북한주석 김일성과 중국주석 양상곤간의 대화와 95년까지의 북한군제대금지령보도 그리고 북한인기가요 「휘파람」의 금지조치등이 그것이다.이모든 것이 하나의 방향으로 연계된 움직임인지는 분명치않다.그러나 성격상으로 보아 같은 맥락의 움직임들이 아닌가 하는 추측은 가능할지 모른다. 김일성이 지난 4월 북한을 방문한 중국주석 양상곤과 가진 대화의 내용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일본 산궤이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전면적인 핵전쟁이 나면 어떻게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김은 『설사 지구가 붕괴되고 멸망한다해도 땅굴속에 몸을 숨겼다가 얼마있다 위험이 사라진후 나오면 그만아닌가』고 대답했다는 것이다.중국의 핵만류에 대한 반발의 대답이 아니었나 생각된다.이말을 전하면서 양은 김일성이 오랜친구지만 중국말을 다듣는 것은 아니라며 지나친 대북압력은 역효과를 낼수도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보도되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전군에 95년까지 제대금지령을 내렸으며 전쟁이나면 통일전사들은 일당백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고 군인증명을 전사증명으로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그리고 또하나 북한변화의 구체적상징으로 유명했던 가요「휘파람」을 비롯,서구풍가요들을 금지시켰다는 보도도 나왔다.혁명성이 없어 민심을 동요시키고 사상해이를 초래하기 때문이라며 전투적가사의 행진곡풍 노래를 보급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도대체 이모든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전쟁을 하겠다는 소리인가.북의 경제가 완전파탄의 파국을 맞았다는 말인가.주민의 불만과 반발이 마침내 통제불능의 단계에 이르렀다는 징조인가.아니면 시작이라고도 할수 없는 북한 개방개혁의 후퇴신호란 말인가.개방개혁과 남북대화를 조심스레 추구해온 기술관료중심 개혁세력이 군부강경보수세력의 반발에 압도당하고 있는 조짐은 아닌가.그 어느 것도 우리로선 호부간 중대문제가 아닐수없다.북한에 대한 감시와 대비는 언제나 절대 게을리해서는안될 것이다.
  • 「대전략론」뒤에 가려진 「신제국주의」(군사대국 치닫는 일본:중)

    ◎PKO법처리 이후의 행보/“「지역」탈피,「범세계」로” 방위전략 전환/「캄」 파병은 평화협력 구실 「정치연극」 『일본의 대전략­일본은 범세계적 방위개념의 대전략이 필요하다』일본 시즈오카대 나카니시교수의 일본 대전략방위구도다.그는 『일본 방위전략은 지역방위에서 범세계적 안보전략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카니시교수는 『전세계적으로 뻗어가고 있는 일본의 경제와 지역방위체제와의 불균형이라는 불안한 구조는 더이상 유지되어서는 안된다.일본 방위정책의 대상은 일본 열도를 넘어 해외로 확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본은 일미관계의 프리즘만으로 외교와 안보를 보는 경향이 지나치게 강하다.나카니시교수의 불만이다.그는 『대소봉쇄전략을 상정한 미일안보동맹의 단순한 전략개념은 아직도 유효하지만 국제정세의 변화로 충분조건은 아니다』라고 지적한다. 나카니시교수가 일본의 대전략론을 발표한 것은 지난 90년 여름이었다.2년만에 그의 대전략 방위구상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일본 자위대가 해외로 파견되는 것이다.나카니시교수의 대전략 구상은 과거 일본의 「대동아공영권」개념과 맥을 같이하는 부분이 많다. 대동아공영권은 말뜻대로라면 아시아의 평화와 공존을 지향하는 훌륭한 개념이다.그러나 이것은 일본의 아시아침략을 위한 가면에 불과했다.이제 일본은 다시 「국제공헌」이라는 가면을 쓰고 해외출정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의 군사적 국제공헌론에는 제국주의적 잔영이 어른거린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훈센 캄보디아총리는 지난 3월 일본과 미국을 방문,「자위대의 캄보디아 파견」을 역설했다.그의 발언은 단순한 외교적 수사가 아니다.일본이 연출한 고도의 「정치연극」이었다.그 각본은 물론 일본작품이다. 캄보디아는 일본 자위대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캄보디아가 필요로 하는 것은 일본의 자본과 기술협력 등 경제지원이다.캄보디아는 그러나 일본의 경제지원을 받기 위해 자위대 파견을 요청하지 않으면 안될 어려운 상황이다.「캄보디아식 논리」는 위험한 발상이지만 다른 아시아국가에서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일본 경제가 다른 나라의 국가정책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일본은 이미 경제적으로 아시아를 「지배」하고 있다.일본기업들은 동남아국가연합(ASEAN)을 비롯한 많은 아시아국가에 진출하고 있다.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등 ASEAN 국가들의 산업구조는 「일본화」되고 있다.말레이시아 가전제품의 80∼90%는 일본기업에 의해 생산되고 있다. 아시아 경제를 지배한 일본은 냉전의 유일한 「승리자」다.미소가 치열한 군비경쟁을 벌이고 있는동안 일본은 모든 자원과 에너지를 경제발전에 투자했다.냉전이 끝난 지금 미국은 재정적자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소련은 지도상에서 사라졌다.일본은 경제전쟁과 냉전에서 승리하며 강력한 경제대국이 되었다. 일본은 이데올로기시대가 막을 내리고 산업기술과 경제력이 중시되는 새로운 세계질서에서 국제적 역할을 증대시키고 있다.일본의 역할증대와는 대조적으로 미국의 세계경찰역은 약화되고 있다. 미국은 경제부담을 덜기위해 아시아등 해외에 주둔하는 미군을 감축하고 있다.미국방부의새로운 「국방계획지침」은 「미국의 초강대국유지」항목을 삭제했다.미국은 초강대국 유지와 함께 일본과 독일의 지역군사대국화를 경계해왔다.그러나 뉴욕타임스지는 이같은 전략을 『시대에 역행하는 위험한 사고』라고 비판했다. 미국은 아시아에서 일본의 군사적 팽창주의를 억제할수 있는 가장 강력한 국가다.일본의 역할은 아시아안보에서 미국의 보조적 임무에 머물러왔다.그러나 미국은 국제환경의 변화와 경제적 이유로 미군의 아시아주둔을 줄이고 있다.미국의 제어기능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 떠난 아시아의 힘의 공백은 일본이 차지할 것으로 군사전략가들은 전망한다.와타나베외상은 「일본주도의 아시아안보구상」을 주장한다.일본이 아시아의 경찰역을 담당하겠다는 구상이다. 일본의 이같은 구상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을 무대로 한 미일 양국의 군사적 경쟁시대를 예고하고 있다.일본의 대전략은 군축시대의 역사흐름을 역행하는 것은 아닌가.
  • 일,한인등 징용자 저금1조엔 은폐/「군사우편」

    ◎73만구좌 환불않고 우정성 보관 【도쿄 연합】 일본기업이 전후 조선인 징용노무자들에게 지불해야할 미불임금이 법무성에 공탁된 채 낮잠을 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난데 이어 한국등 구식민지출신 군인·군속·정신대등이 전쟁중 예금했던 「군사우편저금」이 일본정부의 은폐로 환불되지 않고 우정성에 그대로 남아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 우정성에 보관돼 있는 군사우편저금잔고는 모두 73만구좌,21억4천9백만엔(91년3월 현재)으로 현화폐가치로 최소한 1조엔이 훨씬 넘는 액수이며 이들 미환불구좌의 대부분이 한국·대만인들의 것으로 보여 당사자들의 집단환불요구 및 청구소송등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본정부는 52년 샌프란시스코 미일강화조약발효직후 특별법을 제정,일본인 예금주들에게는 환불조치를 취했으며 지금도 신청을 받고 있음에도 한국·대만인들에게는 이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은채 환불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으로 드러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3월 종군위안부 피해자인 문옥주씨(68·대구시거주)가 시모노세끼(하관)우체국을 방문,위안부 생활중 미얀마 야전군사우체국에 저금한 돈을 되돌려 줄것을 요구한 것을 계기로 군사우편저금문제를 추적 조사해온 일본사회당 소속 시미즈 스미꼬(청수징자)의원이 최근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정부에 관련자료제시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 화학무기 그대로 두고는…(사설)

    따지고 보면 북한의 핵위협은 가상적인 것이다.아직은 북한의 핵폭탄 보유여부가 확실치 않다.북한이 녕변의 핵시설을 이용해 핵폭발장치를 만들고 이를 실전용 핵폭탄으로 개발하려면 앞으로 수년이 걸릴것으로 전문가들은 예견하고 있다.그러나 북한의 화학무기 위협은 핵에 비해 훨씬 현실적인 것이다.현재 북한은 1천t 이상의 화학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생화학전 능력도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휴전선 인접지역에 사정거리 6백㎞의 스커드 미사일 발사대를 구축해 놓았다.이만한 사거리를 갖는 미사일이면 제주도를 포함한 남한전역을 위협할 수가 있다.3년전 이라크가 살포한 독가스에 5천여명이 떼죽음을 당했던 쿠르드주의 참상은 아직도 인류의 뇌리에 깊은 공포로 남아 있다.대량살상 화학무기를 탑재한 스커드 미사일이 휴전선 남쪽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은 상상만해도 소름이 끼친다.북한의 화학무기를 제거하는 것은 우리의 긴급한 안보과제가 아닐 수 없다. 화학무기는 「가난한 나라의 핵무기」라고 불린다.제조법이 핵무기보다 훨씬 간단하면서도 핵무기에 버금가는 대량살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또 생산비도 핵탄두의 1%밖에 안된다.국제적 압력때문에 핵개발을 차단당하고 있는 북한으로선 국제적 규제를 받지않는 화학무기에 더욱 강한 집착을 가질것이 분명하다. 정부는 화학무기의 사용은 물론 생산·보유까지도 불허하는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가입,북한의 협약 가입을 유도하는 한편 남북군사공동위원회에서 화학무기의 생산·개발·보유·사용금지를 공동선언할 것을 제의할 방침이라고 한다.노태우대통령은 작년 9월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은 화학무기의 전면폐기를 지지하며 국제적인 조약이 체결될 경우 조기에 이에 가입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89년1월에 당시 최호중외무장관은 화학무기금지를 위한 국제회의 기조연설에서 『남북한쌍방이 무력분쟁 수단으로서의 화학무기 사용을 금지하는 공동선언을 채택할 것』을 제의한바 있다.북한의 화학무기를 제거하기 위한 정부의 계획을 지지하면서 더욱 강력한 대책을 추진해 나갈것을 촉구하는 바다. 작년 5월부시미대통령은 어떤 이유에서든 화학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면서 화학무기금지협약발효후 10년내에 미국이 보유한 모든 화학무기의 무조건 폐기를 선언했다.비인도적인 화학무기의 금지·폐기는 거역할 수 없는 대세다. 북한도 작년 유엔총회에서 화학무기금지협약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힌바 있다.그러나 금년말 파리에서 서명식을 가질 이 협약에의 가입 의사를 딱 부러지게 천명한 적은 없다.핵비확산조약에 서명하고도 이 조약이 의무사항으로 부과한 핵사찰을 7년이나 미뤄온 그들의 행적이 화학무기금지협약에서도 되풀이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북한이 협약 가입을 회피하거나 가입하더라도 그 비준 등을 고의로 지연할 경우 핵사찰처럼 미일 등과 연대한 외교적 압력을 통해 북한의 화학무기 제거를 유도하는 방안은 지금부터 적극 추진할 과제라고 본다.
  • 무공해 첨단산업/춘천에 유치 계획/정총리,「국민과의 대화」서 밝혀

    【춘천=정호성기자】 정원식 국무총리는 3일 『남북핵통제공동위가 교착상태에 빠져 전세계적인 우려를 불러 일으키고 있으나 국제원자력기구와 미일등 우방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까지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북한의 핵개발포기를 위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으므로 결국 북한의 자세가 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총리는 이날 강원도지방경찰청 대회의실에서 최창윤공보처장관을 비롯 이상용건설부차관등 7개부처 장·차관이 배석한 가운데 열린 「국민과의 대화」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부는 최근 일련의 북한의 도발에도 불구하고 고향방문의 기회를 확대하고 그 내용과 규모도 충실히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총리는 『춘천지역은 수도권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개발제한을 받고있는 만큼 앞으로 무공해·저공해 산업을 위주로 한 첨단산업 유치문제를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 북에 상호 핵사찰 강력 촉구/정 총리,전화통화

    ◎“이행않으면 관계진전 어려워”/대북경협 전면 보류 검토/고위전략회의 고위급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정원식국무총리는 1일 남북 상호 핵사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반적인 남북관계의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강경한 입장을 담은 전화통지문을 북측 수석대표인 연형묵총리에게 전달했다. 정총리는 이 전통문에서 『북측에 대한 핵무기개발의혹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제사찰과 별도로 남북상호사찰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측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전제,『북측은 남북상호사찰이 이뤄지지 않는한 전반적인 남북관계의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고 지금이라도 성실하고 합리적인 자세로 핵문제해결을 위한 협상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정총리는 또 남북 쌍방이 핵사찰규정을 채택키로 합의한 시한인 5월말을 아무런 성과없이 넘김으로써 7천만겨레의 기대를 저버린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 『남북 상호사찰은 「비핵화공동선언」제4항에 따라 남북 모두가 성실히 이행할 의무가 있는 것이며 한반도 핵문제해결을 위한필수적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에앞서 정총리 주재로 최호중통일원장관,최각규경제기획원장관,이상옥외무부장관,최세창국방부장관,이상연안기부장,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수석보좌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대화관련 고위정책회의를 열어 남북핵통제공동위가 공전되고 있는데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는 북한이 남북상호사찰에 응하도록 하기 위해 미일과의 기존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해 북한에 대한 국제적 압력의 정도를 높이고 대우의 남포공단 합작투자등 경제협력을 전면 보류하는등 대북한 대응책을 마련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 회의는 그러나 지난달초 서울에서 열린 제7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합의한 8·15를 전후한 남북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및 예술단 교환은 당초 아무런 전제조건을 달지 않기로 약속한 만큼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 ◎오늘 대북성명 발표 이와관련,남북고위급회담 우리측 이동복대변인은 2일 북한의 남북상호사찰수용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 외언내언

    모든 생물체의 기본단위는 세포다.중앙엔 핵이 있고 그 핵속엔 핵산으로 불리는 산성의 물질이 있다.그리고 핵산은 2종류로 하나는 리보핵산이고 또하나는 디옥시리보핵산이다.후자의 약칭이 유명한 DNA.그 구조를 알게 된 것이 39년전의 일이다.◆인간세포한개의 DNA를 한줄로 연결하면 2m의 길이.온몸의 세포가 약백조개라는 계산대로라면 그 길이는 2천억㎞.달과 지구사이를 25만번이나 왕복할 수 있는 길이가 된다는 것이다.이 DNA가 유전자의 본체.일체의 유전정보를 암호로 기억하며 차세대에 전달한다는 것.하느님의 권위영역에 속해온 이질서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이른바 유전공학이요 생명공학.◆한생명체의 유전자 일부를 다른 생명체의 그것으로 바꿈으로써 새생명체를 만들어내는 것.그리스신화의 영웅 아킬레스의 경우처럼 생명체는 어느것이나 약점이 있게 마련이고 유전자교환을 통해 이약점을 보완 혹은 강점으로 바꾼다든가 기타 원하는 생명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병충해라든가 한발에 약한 농작물의 유전자를 강한작물의 그것으로 바꾸고 수확량이 적은 작물 혹은 가축을 같은 방법으로 다수확작물 혹은 다번식가축으로 종자개량하는 것등이다.세계각국이 21세기 첨단산업으로 그 연구개발경쟁에 뛰어든지는 이미 오래다.수확후 장기 보관할수있는 토마토개발에 성공한 미국이 29일 또 병충해와 한발에 강한 밀의 유전자교환에 성공,다수확 무공해곡물개발의 길을 열었다는 발표도 그런 노력의 결과.◆미일을 비롯,10여개국이 이미 유전자교환방식의 각종 신품종개발에 성공,5년여전부터 야외 시험재배를 하고 있는 상황.우리도 감자와 토마토를 한나무에서 수확할수있는 포메이토라는 이름의 새작물을 창조,시험재배에 성공했지만 유전자교환은 아닌 접목방식.인류무한가능의 문을 여는 것같은 생명공학이지만 금단의 질서를 깨뜨려 신의 분노를 사는 21세기 판바벨탑은 아닐지 걱정하는 사람도 많다.
  • 북 핵탄원료 보유설의 충격(사설)

    우리는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북한은 이미 핵폭탄제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2차대전말기 일본을 항복시킨 나가사키투하형 원폭 2개를 만들수있는 15㎏정도의 플루토늄을 보유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이론상의 추론이라고는 하지만 남북고위급회담 대변인의 발언이다.큰 충격이며 심각한 사태가 아닐수 없다. 북한은 그동안 주석 김일성을 비롯한 모든 당국자들이 시종일관 핵은 만들 의사도 능력도 필요도 없다고 주장해온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의심을 떨치지 못하면서도 그것을 믿고 싶었으며 믿으려했다.때문에 북한과의 고위급회담을 하고 비핵화선언도 하면서 교류도 진행해 북한의 경제적인 어려움 해소를 도우려고도 한 것이 아닌가. 추론이 사실이라면 그 동안의 우리는 북한의 기만에 속고 우롱만 당해왔다는 이야기가 된다.서울에 북한의 간첩이 득실거리고 김포반도에 북의 땅굴이 들어오고 있다는 보도가 국민의 불안을 자아내고 있는 지금이다.7·4공동성명 당시처럼 앞으로는 웃으며 뒤로는 비수를 갈고있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아닐수 없다.북은 핵능력과 의사가 있고 필요도 느끼면서 그렇지 않다고 거짓말을 해왔다는 것이 된다.허점투성이의 국제핵사찰도 이용할대로 이용한후 큰 생색이라도 내듯 선전하며 받고있는 북한이다.핵부재를 보다 확실히 증명할 수 있는 남북상호사찰을 거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생각하고있는 지금이다.남북대화를 위태롭게하고 북이 그토록 바란다는 미일과의 수교도 어렵게 만들 것이 확실한데 말이다. 북한은 하찮은 형식논리의 이유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명확한 해답을 해야할 것이다.대변인의 추이는 어디까지나 추이이며 사실이 아니라는 증거를 보여주어야할 것이다.가장 바람직한 것은 우리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하는 것이다.서로가 의심나는 곳을 찾아가 확인할수만 있으면 깨끗한 것이다.설명같은 것은 필요없다.그러지 않고서는 남북협상도 교류도 무의미 하다.우리가 북한의 핵무장을 돕고 지원할수는 없는 일아닌가.미·일의 경우도 우리와 마찬가지 일것이다. 북한은 핵을 가질 생각이었다면 그런 생각은 버려야할 것이다.능력을 갖추었다면 깨끗이 인정하고 포기해야 할것이다.그리고 그것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것이다.핵은 공격하는 쪽이나 받는쪽이 모두 공멸하는 절대무기다.사용할 수 없는무기라는 뜻이다.북한같은 개발도상국의 경우 보유해서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을수밖에 없는 무기이기도 하다. 그런 무기를 가져보겠다는 이 소동은 무엇인가.다시한번 물어보고 싶다.북한은 정말 핵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북한이 지금 정말로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가.안보와 민생아니겠는가.핵이 그것을 보장해준다고 생각하는가.그렇다면 잘못이다.북한의 안보와 민생은 사회주의 고수와 핵보유로 이루어지는것이 아니다.약화되고 저해당할 뿐이다.당장 북한이 절실히 필요로하는 한·미·일과의 관계를 가로막고 있지않은가.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한·미·일등 세계의 도움을 받으며 질서있는 민주화 개혁을 단행해 통일한국의 울타리속으로 들어갈 준비를 갖추는 것이야말로 북한의 활로요,진정한 안보와 민생의 길일 것이다.북은 어느쪽을 선택할것인가.
  • 미덥지않은 중국상품 대책(사설)

    중국과의 무역관계에서 나타나고 있는 국내외의 여러파장들을 놓고 볼때 중국 시장의 잠재력만 보고 지나치게 안이하게 대하다 당하고 있는 형편이 아닌가 싶다.우리의 주력수출시장인 미국과 일본에서 한국상품의 자리를 차지하고 나선 것이 중국상품이고 국내시장에서도 저가공산품 농산물할 것 없이 중국상품의 공세로 인해 국내관련산업이 위축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상당기간동안 더했으면 더했지 줄어들 공산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지금부터라도 대중국무역에 대한 장기대책이 서지않는다면 대일무역못지않은 영향이 국내경제에 미칠 것이라는 점을 통상당국은 심각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홍콩을 통한 중계무역을 포함해서 지난해 대중교역량은 1년전보다 52%늘어난 54억달러였고 우리는 1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올해는 대중무역규모가 64%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외형적으로는 급속한 발전을 하고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중국과의 무역이 증가할수록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나쁜쪽으로 커가고 있다는 사실이다.농산물만 하더라도 고사리·참깨·한약재를 위시해서 1년사이에 최고 43배까지 수입이 늘어나고 있고 국내시장점유율이 40%까지 이른것도 있다.이쑤시개 나무젓가락등 하찮게 보이는 상품에서 시작,섬유류등 중급공산품의 공세로 문닫은 국내관련업체도 속출하고 있다. 통상당국자들은 중국이 인구12억을 넘는 거대한 시장이고 장기적으로 우리가 진출할 여지가 많다는 사실만으로 낙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그렇게 낙관만 하다가 오히려 더 큰 어려움을 당할 소지가 많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지금 국내시장에 영향을 주고있는 중국수입품은 수량이나 금액면에서 크지않다는 것이 낙관론의 또 다른 근거일수도 있다.그러나 이정도의 수량으로 국내시장이 잠식되고 교란될수 있다면 현재의 증가율은 엄청난 잠재파괴력을 지니고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중국의 현경제수준이나 발전속도로 보아 저임을 바탕으로한 저가공세는 지속될 것이다.양국 무역규모가 현재의 몇배에 이를 2∼3년후만 생각해도 방심할 일이 결코 아니다.정부는 연초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20개 중국수입품에 대해 100%의 조정관세를 부과한바있다. 그러나 워낙 저가인 관계로 이같은 관세부과만으로는 수입급증세를 꺾지 못하고있다. 중국상품으로 인한 국내시장의 교란은 통상적책이 미일등 대선진국일변도로 치우쳐 있는데서도 기인된다.상대방의 거대한 시장만 눈에 들어왔지 그 거대한 시장으로부터의 공세는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든다. 대일무역적자는 주로 공장의 산업설비와 관련되어있으나 대중무역적자는 소비재와 관련되어 있고 그영향은 대일적자 못지않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중화학제품을 중심으로 하는 대중수출노력이나 중국에 현지공장건설등으로 대중경제진출을 확대하는 정책도 중요하나 중국상품으로 인한 국내경제의 파급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시급히 마련되어야한다.
  • 외언내언

    최근 귀순하거나 중국 연변에서 만나는 북한사람들은 평양 학생축전에 갔던 임수경양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곧잘하는 모양이다.남한의 여대생이면서 어쩌면 금지된 평양에 와 그처럼 남한비판을 거침없이 하고 돌아갈수 있느냐는 것.비판보다는 남한의 자유가 신기하고 부러웠다는 투라고 한다.◆남북회담을 위해 서울에 오는 북한대표들은 올때마다 그녀의 안부를 묻고 석방을 요구하곤 한다.90년12월 서울에 왔던 북한대표단 기자들은 몰래 임양의 집을 방문하기도 했다.위로하러 갔다가 대접만 받고 부모형제가 넉넉히 살며 건재하고 있는 사실에 내심 실망하고 갔다는 후문도 있다.말 한마디만 잘못해도 온가족이 말살당하는데 익숙한 북한 사람들에겐 상상이 안가는 일이었을 것이다.◆두만강개발 국제회의에 갔던 미일기자들이 서울의 북한기자들과 같은 취재로 세상을 놀라게 하고있다.KAL기 폭파범으로 전향한 김현희의 가족이 살고 있어야할 집을 찾아간것.평양시 문수구역 문수1동 65반 무역부 아파트 7층1호.일요일 저녁이었는데도 인기척이 없었다는 것.◆부모와 두동생의 4가족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북한을 위해 생명을 걸었던 김현희다.변절은 했지만 불가항력이랄수 있다.죽지못한것만이 죄라면 죄일것.우리 논리로 치자면 그 가족은 북한의 보상을 받아야 할 처지다.◆『자백하기전 부모형제 때문에 고민많이 했다.수용소에서 심한 고통을 받고 있을 것이다.나를 원망하는 모습의 꿈을 자주 꾼다.빨리 통일되고 그때까지 살아있기만 기도할 뿐이다』김현희의 고백이다.『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더라』는 기사를 보는 김현희의 심정이 어떨까 짐작이 간다.또하나 분단의 비극 아닌가.민주화통일을 앞당기는 수 밖에 달리 도리는 없는데….
  • 일 대북수교 서둘지 말아야(사설)

    일본과 북한간의 제7차 수교협상이 13,14양일간 북경의 쌍방대사관에서 교환 개최된다.북한의 국제핵사찰수용과 남북한관계의 진전 이후 처음 열리는 회담이란 점에서 주목된다.북한의 이례적인 대미일수교및 관계개선의 구애호소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회담이기도 하다.새로운 변화의 분위기가 어떻게 반영될 것인가의 귀추가 관심거리라 할수 있다. 경제파탄의 북한은 돈이 절실한 상황이며 그 필요를 충족시켜줄수 있는 것은 중소는 물론 한미나 서방의 어느나라도 아닌 일본 뿐이라 생각하고 있다.일본에서는 받을 돈이 있기 때문이다.일제 식민지 피해보상의 자금을 받아내 우선의 급한불을 꺼야하겠다는 것이 북한의 계산인 것이다.북한이 만사를 제쳐두고 제일 먼저 일본과의 수교에 나섰으며 서두르고 있는 이유라 할수 있다. 그러나 북한은 그동안의 경험으로 한미와의 관계개선 없는 일본과의 수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마침내 인식하기 시작한것 같으며 그결과가 최근의 대한미 유화공세라 할수 있다. 지난 4월15일 미워싱턴 타임스와의 80회 생일특별회견을 통한 주석 김일성의 이례적인 대미수교호소를 비롯,북한은 최근 대미접근을 위한 총력외교에 나서고있는 느낌마저 주고있다.미국의 학자·정치인들을 불러들이고 미군유해 30구의 추가송환도 발표했다.대미관계는 물론 대한일관계에서도 최대의 장애가 되고 있는 핵문제에 대해서도 유화자세를 보이고 있다.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국제핵사찰을 수용하고 사찰대상보고서도 앞당겨 제출했으며 필요없고 요구하지도 않은 자료까지 제출하는등 과잉성의까지 보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의 서울남북고위급회담의 진전도 그 연장선상의 것일 가능성이 클것으로 보는 견해도 많다.남북합의서를 살리고 지극히 제한된 것이긴하지만 이산가족교환방문에 동의하는 등의 생색을 내고있다는 것이다.이런 정도의 변화도 없는 것보다는 낫고 바람직한 것임에는 틀림 없다.점진적으로 살리고 키워나가야 할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핵포기가 아니라 은폐를위한 방편이요,일본돈을 끌어들여 사회주의를 고수하려는 데만 그 목적이 있는 위장전술일 뿐이라면 문제는 달라진다.미국은 물론 일본도 이점은 충분히 경계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북한과 수교를 하고 도우려 하는것은 북한을 책임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끌어내고 가능하다면 질서있는 개혁을 달성할 수있도록 하려는데 참뜻이 있다고 할수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미국이나 일본 특히 북한이 바라는 가장 중요한것을 갖고있는 일본이 대북한수교를 서두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조기수교의 기대에 집착한 나머지 말려들 위험도 크다.핵무장의지의 완전포기가 분명하게 확인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전제조건이지만 그다음에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 미국에선 북한의 인권개선도 수교의 조건으로 거론되고 있다.북송일본인처의 모국 방문거부등 일본인인권문제와도 관련이있는 북한의 인권문제등에 대해 일본도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그것도 지도적 자유민주국가임을 자부하는 일본이 다해야할 중요책임의 하나일 것이다.대북한수교의 기본목적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를 잊지 말아주었으면 한다.
  • 한·러 우호협력조약의 체결(사설)

    한국·러시아 우호 협력조약의 체결이 확실해졌다.이미 조약초안이 상호 교환조정되었으며 장애가 될 큰이견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오는 9월 옐친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조인될 전망이다. 90년 한·소정상회담의 모스크바선언정신에 입각한 관계발전이다.구소련대통령 고르바초프의 제주도방문을 계기로 공식 거론되기 시작한 한국과 구소련의 우호협력조약체결이 한국·러시아의 그것으로 결실을 보게된 것이다.세계는 물론 우리도 러시아를 구소련의 사실상의 계승자로 보고있다.구소련은 우리와의 수교후 붕괴되었으며 독립국연방으로 이어졌으나 사실상 해체된 상황에서 러시아가 구소련의 국제적 권리와 의무를 모두 계승하고 있기 때문이다.한·소수교와 우호협력도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소관계가 한·러시아관계로 계승되었다고는 하지만 형식상으론 양당사국간의 명확한 새관계정립이 필요한 상황이었다.한소우호협력조약의 체결은 한소관계공식계승의 절차로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보도된 조약초안 내용을 보면 양국이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인권존중」등의 공동이념을 추구하는 우방국임과 6·25와 대한항공기사건에 대한 러시아측의 유감표명도 전문에 명문화 시키고 있는 것으로 되어있다.구소련과 북한간의 우호협력및 상호원조조약의 재해석 그리고 상호무력불사용의 내용도 담고있다.뿐아니라 상호 최혜국대우 부여조항도 포함되고 있다. 한·러관계가 단순한 수교국의 관계에서 우호동맹국의 관계로 발전하게 될것임을 보여주는 내용이다.러시아는 지난연초 옐친의 구미순방을 통해 그들 서방국들과의 관계가 더이상 가상적이 아닌 사실상의 동맹관계임을 강조한바 있다.오는 9월 옐친의 한일순방과 한국과의 우호협력조약체결은 동아시아제국과도 그러한 우호동맹관계로 들어가야겠다는 강한 의사표시로 받아들여야 할것이다.특히 한·러조약은 양국이 동북아 안보·경제협력의 새로운 동반자로 발전해가고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양국관계는 물론 동아시아 평화·안보 및 경제적 번영을 위해서도 필요한 순서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희망과 기대만으로 되는것은 아니다.당사국들의 성의있는 협력자세가 무엇보다도 중요한것은 두말 할필요도 없을 것이다.러시아가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은 주로 경제협력에 있다고 할수있다.그것은 우리도 필요로 하는 것이지만 경협은 수용의 자세가 중요하다.우리는 구소련에 30억달러의 차관을 약속했으며 이미 14억7천만달러는 제공되고 나머지는 러시아에 제공해야할 형편에 있다.구소련채무의 승계및 반제보장이 없는 잔여차관의 제공에 찬성할수가 없는 것은 물론이다.조약체결에 앞서 해결되어야할 과제라 생각한다. 끝으로 한·러관계도 아시아와 세계질서속의 것이며 그발전에 기여하는 것이어야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우리의 경우 미일등 기존 우방과의 관계를 약화시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그 테두리내에서 그것을 보완하고 강화하는 방향의 것이 되어야 할것임을 다시한번 강조해두고 싶다.
  • 한국산반도체 대미수출 급증/미업계,경계심 강화

    대미 반도체수출이 크게 늘면서 미국업계가 한국반도체산업에 대한경계심을 부쩍 강화하고 있어 미일반도체분쟁과 비슷한 형태의 통상마찰이 우려되고있다. 6일 대한무역진흥공사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미반도체수출은 90년에 비해 28·4% 증가한 22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산 반도체의 대미수출이 이처럼 크게 늘자 미국업계는 10년전 일본이 세계반도체시장을 석권하기 위해 막대한 시설투자를 통해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했던 전례를 우리나라가 답습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부상을 경계하고 있다. 미업계는 특히 미국 반도체산업이 경쟁력을 회복해 가면서 일본의 세계 반도체시장 점유율은 줄고 있는 반면 일본이 잃어가고 있는 시장을 한국이 급속히 잠식해오고 있다고 보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있다.
  • 관정동물학상 수상자 양서영박사(인터뷰)

    ◎“하느님 믿지만 진화론이 타당”/피라미일종인 갈겨니연구… 일에 10년 앞서 「하늘소」 연구에 일생을 바친 관정 조복성박사의 뜻을 기려 제정돼 동물·곤충학 발전 및 후학 양성에 공헌한 이들에게 수여되는 「제7회 관정동물학상」 시상식이 지난 25일 부산 동아대에서 열렸다. 올해의 수상자는 담수어류의 계통진화에 평생을 바친 동물학자 양서영박사(58·인하대생물학과교수). 『큰상을 받게 돼 기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부한 분야에 대한 연구테크닉과 아이디어를 후학들엑 물려줄 시간이 적은 것이 무척 아쉽습니다』 미 텍사스대 박사,UC버클리연구원 등을 거쳐 77년 귀국,인하대 생물학과를 키워온 그는 80여편의 논문을 내며 우리나라 기초과학 분야를 튼튼히 해왔다. 60년 서울대 생물학과 석사를 마친뒤 전임강사 생활을 하다 진화론을 공부하기 위해 도미했다. 동물의 새로운 종이 어떻게 생성되고 진화하는지를 연구하는 동물진화학이 전공. 양 교수의 이번 관정동물학상의 직접적인 수상동기는 「갈겨니의 저온도 적응에 관한 연구」. 동남아 아열대지역에서 서식하는 피라미의 일종인 갈겨니가 온대지방인 일본·대만·한국 등의 지역을 거치면서 낮은 온도에 적응하기 위해 어떻게 종분화를 하는 지에 대해 연구한 것이다. 『일본의 경우 재작년부터 갈겨니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 지난해 첫 논문이 나왔습니다』 이 분야는 일본에 약 10년 앞선 셈이라고 자부하는 그는 「진화론」과 「창조론」이 팽팽하게 대립되는 생물의 생성 및 진화에 대해 그 자신은 기독교 신자이지만 『진화양상을 연구한 결과로 볼때 「진화론」이 타당하다』고 주장한다.
  • 외언내언

    일본씨름 스모(상복)와 우리 씨름은 형식·내용등에서 많이 다르다.첫째 선수의 몸집부터 그렇다.우리 선수들은 거구라도 균형이 잡힌데 비해 일본 선수들은 배가 나왔다.그래야 유리하기 때문이다.◆그중에서도 기이한 거인이 고니시키(소금).2백 60㎏이 넘는 체중이니 웬만한 사람 넷에 해당하는 몸집이다.엄청나게 튀어나온 배와 유방.인간 코끼리에 다름이 없다.하와이 출신 폴리네시안으로 올해 29세.씨름은 커녕 몸이나 제대로 추스려 낼까 싶은데 그렇지 않다.그에게 샅바를 잡히기만 하면 배의 괴력으로 밀어붙이는 바람에 헤어나지를 못한다.그래서 그는 세번이나 우승을 하고 있다.◆이 씨름 선수로 해서 미일간이 시끄럽다.일본 씨름최고의 영예는 요코즈나(횡강).우리의 「천하장사」다.고니시키는 자기가 세번이나 우승했는데도 요코즈나로 승진되지 못한 것은 일본인이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인종차별론을 들고 나왔다.이 말이 일본신문에 보도되고 다시 뉴욕 타임스지에 보도되면서 미일간의 감정싸움 같이 변질돼 버린 것.난처해진 고니시키는 그렇게말하진 않았다면서 발뺌했다.하지만 귀화준비한다는 것부터 변명 아닌 변명으로 들린다.◆공산주의의 붕괴와 함께 세계는 경제냉전시대로 들어섰다는 느낌.미일간의 마찰도 말하자면 그 일환이다.세계의 시장에서 맞부딪치는 가운데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다.미국인의 89%가 일본을 「경제적국」으로 인식할 정도로.미야자와(궁택희일)총리나 사쿠라우치(앵내의웅)중의원 의장의 실언에 쉽게 흥분한 것도 밑바탕의 그 같은 의식구조에 연유한다고 할 것이다.◆대국끼리의 불편한 관계가 묘한 데로까지 발전한다.어쨌거나 오는 5월에 열리는 씨름판은 유독 주목거리.그 때도 고니시키가 우승한다면? 「요코즈나」는 인종을 뛰어넘을까,국수주의 그늘 속으로 숨어들까.
  • 레이저빔 방어체계/미·일,공동연구합의

    【도쿄 AFP 연합 특약】 미국과 일본은 레이저빔 방어체제의 공동연구에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이 27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방위청소식통의 말을 인용,미일양국이 최근 군함및 기갑차량용 특수강,미사일의 속도와 사정거리강화를 위한 새 로켓엔진등 5개분야의 기술개발을 위해 협의해 왔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이어 올여름에 새 로켓엔진 공동개발에 관한 양해각서가 교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 IMF전망/“내년 세계경제 되살아난다”

    ◎선진국 금리인하등에 힘입어 3.6% 성장/한국,긴축정책 강화통해 내수 진정시켜야 올해의 세계경제는 지난해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완만한 성장세를 보인뒤 내년에는 3.6%의 성장률을 기록하는등 본격적인 경기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22일 전망했다. IMF는 이날 「세계경제전망」에 관한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세계경제가 미일등 선진국의 금리인하조치에 힘입어 내년도에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IMF는 그러나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은 1.4%로 6개월전의 예상치 2.8%에 절반 수준에 머물것이라면서 그같은 이유로 작년 가을에 미국경제가 회복되지 못한점과 유럽및 일본경제의 침체,구소련의 경제혼란등을 꼽았다. IMF 관리들은 성장률을 하향조정했음에도 불구,목표치에 미달할 위험이 있다면서 위협요인으로 유럽경제전망을 더욱 어둡게 할 독일및 이 지역국가의 지속적인 고금리와 금융시장 침체등으로 일본경제가 예상대로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등을 지적했다. IMF의 금년도 경제전망을 지역별로 보면 선진공업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은 미국의 1.6%를 비롯,평균 1.8%가 예상되며 개발도상국은 전공산권국가를 제외하고 6.7%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MF보고서는 이어 한국 말레이시아 태국등은 국내 내수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금융긴축정책이 더 필요한 국가라고 지적했다.
  • 일 플루토늄 수송에 미,직접개입등 검토/의회서 법개정 추진

    【도쿄 연합】일본이 계획하고 있는 유럽으로부터의 플루토늄 수송과 관련,미일원자력협정에 의해 계획의 수정을 요구하는 법안이 오는 5월초 미의회에 제출될 전망이라고 일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18일 의회소식통을 인용,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의 플루토늄 수송계획(11월)에 대해 스타크의원(캘리포니아주),슈마의원(뉴욕주)등 민주당하원의원들은 ▲수송하는 동안의 사고에 대한 안전성 ▲해상탈취 위험에 대한 방위능력 ▲핵무기 확산방지등의 관점에서 일본에 대해 수송계획의 재검토를 촉구하고 미정부가 이에 직접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이를 내용으로 법안의 성립을 추진하고 있다.
  • 김일성은 행동으로 말해야(사설)

    북한주석 김일성의 미국신문 회견이 주목을 끌고있다.저명한 뉴욕 타임스나 워싱턴 포스트도 아닌 통일교계통의 우파신문 워싱턴 타임스와의 회견이어서 역설적인 느낌이지만 미국신문과는 20년만에 처음 있는 회견이라 관심이 간다.세계와 미국을 향해서 할말이 생긴 것인가.북한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인가.주목하게 된다. 발언의 요지인즉 ▲미국과 빨리 수교를 하고 싶다는 것이고 ▲핵무기 같은 것은 만들지도 만들 생각도 필요도 없으며 외부의 핵사찰은 지체없이 받겠다는 것이다.그리고 ▲과거는 잊어버리고 미래를 위한 통일을 하자는 것이며 ▲북한은 아들 김정일이 모든 통치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미국신문과 80회생일 특별회견을 가졌다는 사실말고는 이렇다할 새로운 내용이 없는데 우선 실망하게 되는 회견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내용은 없지만 북한의 최근 의도는 엿볼 수 있게 하는 회견이 아닌가 한다.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강렬한 대미접근의 자세다.미국과 강화할 준비가 되어있고 하루속히 평양에 미대사관이 서기바라며 냉전붕괴이후대미관계개선은 「오늘의 지상명령」으로 양국민사이엔 이미 봄이 시작되고 있다고 강조하는 등 강한 대미 「구애호소」를 하고 있는 것이다.그동안 북한은 여러차례 대미접근시도를 보였으나 아직도 「미제」요 「원수」인 미국에 대해 김일성이 직접 이처럼 강한 어조로 화해를 요구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중국의 대한수교억제와 자신의 대일접근강화에 주력해온 북한이 대미관계의 해결없인 그 어떤 대외문제의 탈출구도 마련하기 힘들다는 현실을 마침내 자각했음을 보여주는 북한의 행동이 아닌가 관측된다.대규모 일본축하사절단냉대보도나 중국과의 정상회담에 김정일불참 등의 소식과도 무관할 수 없는 북한의 변화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북한의 대 미일관계개선뿐 아니라 수교도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그것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민주화 통일을 위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렇지못한 것이라면 찬성할 수 없다.세계유일의 폐쇄적인 공산당독재체제의 유지를 지원하고 어떤 형태로든 그들의 군비유지 내지는 증강을 돕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미일 등의 대북수교와 경제지원이라면 찬성할 수 없는 것이다. 이번 김일성 회견에선 그런면에 관한한 아무런 희망적인 변화의 조짐도 찾아볼 수 없었다.핵에 관해 한미는 물론 세계를 안심시킬 아무런 내용도 없었다.미군유해송환만 강조하고 있다.과거를 잊자고만 했지 반성의 의사표시는 전혀 없었다.아들 김정일에 의한 사실상의 권력승계만 강조하고 있다.15일의 축하연에서도 그는 「대를 이어나갈 후계체제」의 확립에 만족만 표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 미일등 세계가 북한을 상대하고 가능하면 도우려하고 있는 것은 북한의 변화가능성에 대한 기대 때문일 것이다.김일성주석은 물론 북한의 지도자들도 이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사회주의고수를 표방하면서도 개방과 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만큼도 할 수 없다면 그 이하라도 최소한의 의지는 보여야 할 것이다.오늘 북한이 직면하고 있는 난국의 돌파구는 바로 거기서 찾아야 할 것이다.북한은 말만이 아닌 행동의 화해요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한·중 관계와 동북아 안보번영(사설)

    한국·중국 관계가 인적·물적교류확대의 경제·인도관계의 단계에서 공식수교협상의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한국외무장관으로선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이상옥장관은 전기침 중국외교부장과의 세번째 한·중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오는 가을 방콕과 유엔에서 만나 한·중수교문제를 상세히 논의키로 합의했다. 전외교부장과 나란히 제48차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위원회를 개막시키는 등 한·중친교를 확대시키고 있는 이장관은 이붕총리를 만난데 이어 강택민총서기와도 요담을 나누었으며 이총리는 한·중양국지도자회담의 필요성도 시사한 것으로 보도되었다.지도자회담이 정상회담을 의미하는지 총리나 각료급의 회담을 의미하는지엔 이론이 있는듯하나 그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수교의 필요성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고 수교가 달성되면 정상의 교환방문과 회동은 너무도 당연한 순서이고 자연스러운 절차일 것이다. 이장관은 수교는 확실하나 시기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그러나 최근의 동북아정세전개의 추이로 미루어 시기가 멀지 않았음을 우리는감지하고 있다.물론 북한의 핵무장의지의 포기가 전제이지만 동북아정세는 최근 급변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미국과 일본의 대북한자세에 상당한 변화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일본 자민·사회당사절의 대거 방북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미국도 북한과의 관계개선 신호교환이라든가 밀 15만t 대북수출보도등 심상치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북한도 국제핵사찰수용을 서두는 듯한 유화제스처를 연이어 발하고 있다. 이런 상황전개 와중에서의 한·중수교협상합의인 것이다.우리가 한·중수교를 서둘지 않은 것은 그것이 개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는 현실인식을 기초로 한 것이었다.미·일·중·러시아와 남·북한상호연계와 테두리를 벗어날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이제 그 연계와 테두리 자체가 동시에 혹은 상호작용적으로 움직이며 변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최근 나타나고 있는 일련의 움직임들은 그것을 예고하는 것이 틀림없다. 우리가 바라는 대중수교뿐 아니라 기다리던 탈냉전의 변화가 마침내 동아시아,한반도에도 본격 상륙하려 하는 것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조짐들이 아닌가 한다.그것이 어떤 곡절을 겪으며 어떤 결과로 귀착될지 물론 아직은 미지수이고 낙관도 금물이긴 하다.그러나 우리는 다만 그것이 북한의 핵무장의지 포기와 한·중수교및 미일의 북한승인 그리고 통일지향적인 남북한 평화공존공영의 새질서를 가져오게 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그러한 한·중수교를 포함하는 새 동북아질서는 화해와 공존·공영의 세계조류를 역행하는 동북아와 한반도의 모순및 역이를 조화와 순이로 정상화 시켜줄 것이다.그것은 한·중외무장관합의에서도 지적되고 있듯이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및 공동번영을 위한 필요불가결의 전제조건이라고 생각한다.우리는 북한이 거부와 소외를 청산하고 중국정도의 개방과 개혁이라도 통해 새질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 우리의 오랜 우방인 대만도 한·중수교반대의 소극적 자세보단 새질서 참여라는 보다 적극적 자세로 한국등과의 새로운 협력관계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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