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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사회당/「평화헌법」 사실상 포기

    ◎「사회민주주의」 노선도 새 당강령 마련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사회당은 내년 1월19일 개최될 예정인 정기당대회에 제출될 새 강령안에서 「사회민주주의」,「호헌」 등 그동안 사회당이 내걸어온 노선을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사회당이 19일 임시 중앙집행위원회에서 결정한 새 강령안은 그동안의 기본이념이었던 사회민주주의를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은 물론 당시였던 호헌에 대해서도 『헌법의 이념을 창조적으로 발전시킨다』는 언급에 그쳤다. 이와함께 95년 선언은 안보·방위정책에 대해 『외교의 기축을 미·일 관계에 두고 미일안보조약을 견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새 강령안은 『미·일 동맹관계를 유지하면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신뢰 구축에 대처한다』고 「동맹관계」라는 표현을 사용,미·일 관계의 중요성을 한층 강조하고 있다.
  • 일,차세대 전투기 47대 도입키로/중기방위계획 확정

    ◎5년간 방위비 25조엔 투입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정부는 15일 각의에서 미일양국이 공동개발중인 차세대전투기(FSX)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새로운 「중기방위력정비계획」(신중기방)을 확정했다. 96년부터 2천년까지의 방위력지침을 규정한 이 계획은 모두 5년동안 25조1천5백억엔(연평균 방위비 실질신장률 2.1%)을 투입,차세대전투기 47대를 도입하는 외에 잠수함초계기 P3C,중거리수송기 C1의 후계기 도입에 따른 검토를 한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 이 계획은 5년간의 투입예산과는 별도로 유엔평화유지활동(PKO)및 대규모 재해발생시의 자위대파견 예산으로 1천1백억엔을 책정했다. 일본정부는 그러나 이번 신중기방의 초점 가운데 하나였던 공중급유기 도입 문제에 대해서는 「전수방위」에 반한다는 사회당의 반발로 연립여당내의 조정이 난항을 겪은 끝에 일단 결론을 유보했다. 전역미사일방위체제(TMD)에 대해서는 연구를 계속하기로 했으나 도입 결론은 내리지 않았다.
  • 동북아 안보와 일본군의 역할(박화진 칼럼)

    탈냉전의 신동북아 안보질서속에서 자위대라는 이름의 일본군이 맡아야할 역할문제가 빈번히 그리고 대담하게 거론되기 시작했다.동북아안보의 불가결요소로 평가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미·일 안보조약과 관련해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진행되고있는 이 논의는 한반도 주변환경의 변화조짐으로 주목되는 사태의 전개다. 미·일안보조약은 옛소련을 가상적으로한 군사동맹조약이다.가상적의 소멸은 조약의 변화를 필요하게 할 수 있는 것이었으며 성급한 무용론이 대두되기도 했다.그러나 미국정부는 탈냉전에도 불구한 미·일안보조약유지의 필요성에 대한 기본인식에 변화가 없음을 밝히고 있으며 그것은 올바른 인식이라 생각한다. 지난 2월 미국방성은 「미일동맹을 견지하며 한·일을 중심으로 10만에 달하는 아시아주둔 미군의 존재를 유지한다」는 내용의 동아시아태평양안보전략을 발표한바 있다.폐리국방은 미·일동맹이 탈냉전시대에도 미국의 가장 중요한 2국간관계라며 「그것은 공기와 같아서 없어져 보아야 필요불가결성을 비로소 알게 된다」고 강조,한반도 불안정정세라든가 중국의 지나친 군비증강에 대한 억지력으로서 미·일안보체제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내년1월 클린턴 방일때도 미·일 안보조약의 중요성이 주로 강조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일안보 동맹체제의 그러한 의미와 중요성을 우리가 굳이 부정해야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특히 북한의 무모한 도발가능성에 대한 견제장치의 하나로서 미·일동맹의 지속은 우리안보에도 도움이 되는 상황이 아닐수 없다.다만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미·일안보 동맹조약체제의 지나친 강조나 의존이 가져올수있는 부작용이다.러시아와 중국을 불필요하게 소외시키거나 자극할 우려가 있으며 일본의 군사적능력을 지나치게 팽창시킬 위험성이 크다는 점이다. 옛소련붕괴와 탈냉전에도 불구,아시아제국이 미국의 존재를 원하는 것은 미국이 떠날 경우 중국이나 일본 특히 일본이 그 공백과 역할을 메우고 대신하는 아시아패권을 추구할 가능성 때문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일본이 원하는 중국견제 뿐아니라 일본도 억제하는 효과를 다른 아시아국가들이 기대하고 있음을 미국은 명심해야한다.중국과 일본을 견제하고 중재할수있는 인구7천만의 강력한 통일한국출현의 필요성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최근들어 일본은 과거의 침략전쟁및 제국주의 식민지시절을 정당화하고 미화하는 등의 언동을 거리낌없이 하는 국가적 오만성을 드러내기 시작하고있다.이런 일본이 세계제일의 경제력에 아시아제일의 군사력을 갖추게될 경우 어떤모습을 보이겠는가.또다시 「대동아공영권」을 제창하고 「아시아맹주」를 자처하지 말라는 법도 없을 것이다.미국은 미·일안보조약을 통해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고 중국을 견제하는 것도 좋지만 일본억제에도 소홀함이 있어선 안될 것이다. 특히 주일 미군이 지난 4월 한반도유사시 일본자위대 한국파견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최근보도는 우리의 신경을 자극하는 내용이 아닐수 없다.한국은 물론 아시아인들의 미묘한 대일정서를 이해 못하거나 무시한 주일미군당국의 무책임하고 경솔한 행동이었다는 비판을 면할수없는 것이었다. 아시아에서의 일본군의 역할은 이름 그대로 자위와 미군의 평화안보역할을 일본에서 지원하는 일에 그쳐야지 미국을 대신하는 역할로 확대되어서는 안될것이다.그것은 우리는 물론 아시아 각국의 생각일 것이다.특히 우리는 반성없이 오만하고 왜곡된 역사관의 일본이 어떤 경우에도 통일을 비롯한 한반도문제에 직접개입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게 되는 상황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 일자위대 하이테크 무장·슬림화/19년만에 개정된 신방위대강 내용

    ◎“양에서 질로”… 병력·장비 등 규모는 대폭 축소/미·일 안보체제 강화해 공동대처 범위 확대 일본의 신방위계획대강이 28일 결정됐다.방위계획대강은 일본 방위정책의 기본방향을 제시하는 정부의 지침이다.76년에 현재의 방위대강이 제정된지 19년만의 수정이다.냉전이 끝나면서 주적을 옛소련으로 하는 일본 방위정책의 수정은 불가피했다. 현방위대강과 비교한 신방위대강의 주요 내용은 미일안보체제의 강화,자위대의 슬림화·하이테크화로 압축될 수 있다.이와함께 재해파견,유엔평화유지활동(PKO) 참여로 자위대의 활동범위가 넓어진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미일안보체제가 냉전후 존재의미에 대해 의문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강화됐다.현 대강에는 미일안보체제의 의의에 대해 「국제관계의 안정유지와 일본에 대한 본격적 침략의 방지에 커다란 역할」로 규정돼 있다.신 대강은 「일본의 안전 확보에 필요불가결,일본 주변지역의 안정된 안보환경구축에 중요하다」고 표현이 강화됐다.또 현 대강은 한정적인 소규모 침략은 독자적으로대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신 대강은 이를 삭제해 미군과의 공동대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신 대강은 미일안보체제의 강화 이유에 대해 「여전히 핵전력을 포함한 대규모의 군사력이 존재」하며 「다수의 나라가 군사력을 확충·근대화하고 있고 한반도의 긴장이 계속」되고 있음을 들고 있다.중국의 핵전력 유지,한반도 긴장상황의 지속,아시아국가들의 군사력 강화에 비춰 미일안보체제의 강화가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신 대강은 또 별표에서 자위대의 규모를 축소토록 했다.육상자위대의 정수를 18만명으로부터 14만5천명으로 3만5천명을 줄이도록 하며 해상자위대는 연안경비용의 3개 호위함부대를 삭감키로 했다.항공자위대는 전투기 50기를 줄이도록 했다.현 대강에서 옛소련을 의식,북방을 중시하던 체제를 전환해 홋카이도의 육상자위대의 축소규모가 가장 크게 나타난 대신 서방중시로 체제가 재편되고 있음을 신 대강은 보여준다. 신 대강은 그러나 즉응자위관(동원예비군과 비슷)제도를 도입,유사시에는 16만명 체제를 유지시킬 수 있도록 했다.또 자위대 운영을 「합리화·효율화·콤팩트화」하는 한편 질적인 향상을 도모하도록 규정함으로써 「양에서 질로」 방위력을 하이테크화하도록 했다. 또 자위대의 해외파병과 공동훈련등 「집단자위권」이 활발하게 논의된 점도 주목의 대상이다.신 대강에는 집단자위권과 관련,미일안보체제 조항에서 다국적 안보 대화와 협력이라고만 간단하게 언급하고 넘어갔다.일본은 군사력의 내부정비와 외부 발언권 강화로 한걸음씩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
  • 동북아 미군 10만명 유지/미·일 정부 합의

    【도쿄=강석진 특파원】 미일 양국정부는 클린턴 미대통령 방일시 발표할 예정이었던 공동선언에서 동북아시아지역의 미군주둔병력을 10만여명으로 유지한다는 것을 명기하기로 합의했다고 도쿄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양국정부는 특히 10만여명의 동북아시아 주둔미군 가운데 일본에는 현재대로 4만7천명의 병력을 유지키로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는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축소·통합 논란에도 불구,일본정부가 주일미군 병력을 현수준으로 유지하기로 용인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오키나와기지에 대한 축소가 이뤄질 경우 미군기지의 일본본토 이전은 불가피하게 됐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 한국의 안보리 진출 의미와 전망

    ◎“안보이사국 코리아”… 외교 새 지평 열다/남북 대결 청산… 아주이익 대변자로/미·일 편중 대외정책 탈피의 시험대 올라 한국이 유엔총회에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피선된 것은 한국외교사의 새 지평을 연 사건으로 기록될 만하다.이로써 우리나라는 유엔무대에서 보다 적극적 발언권행사를 통해 주요 국제문제에 대해 우리의 「독자적」 시각을 제시하고 해결책을 모색,국가의 위상을 한단계 높이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에상된다. 우리나라가 안보리 진출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수확은 한반도의 평화유지확보다.이는 남북대결외교에 종지부를 찍을 수도 있다는 의미를 갖는다.북한이 분단국이란 이유로 우리의 안보리 진출을 끈질기게 방해한 것을 생각하면 이를 극복한 것 자체가 남북외교에서 사실상 최종 승리를 거둔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미·소중심의 냉전구도하에서 기능이 마비됐던 시절과는 달리 근래에 들어 국지적 분쟁 중재자로서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안보리이기 때문에 한국의 활발한 안보리 활동은 한반도의 안정에 주도적 역할을 기약하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거부권이 행사되지 않는 일반안건에서는 아시아 대표로서 아시아권의 공동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대부역할」도 수행하게 된다.우리나라는 아시아 대표로서뿐아니라 선진국과 개도국을 연결하는 중간자적 위상을 지니고 있다.따라서 이같은 위상을 활용,서방국들과 비동맹권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이에따라 외교정책의 방향전환을 요구하는 사례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안보리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특별히 우리나라 입장을 내세울 필요가 없었지만 각종 안건에 입장을 공개해야 하기 때문이다.유엔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미국과 사안에 따라 입장이 배치될 가능성도 예견되고 있다.너무 친미일변도로 나갈 경우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 분명하다.결과적으로 한국의 안보리 진출은 우리 외교의 역량을 새롭게 평가받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외무부에서는 이미 이에대해 모든 사안에 있어 항상 미국과 같을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안보리 진출이 외교다변화를촉진시키고 있는 이상 지금까지의 미·일중심의 시각에서 탈피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물론 이사국으로 선출된다 하더라도 비상임이사국이어서 거부권을 갖는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등 5대강국처럼 막강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안보리의 결정은 1백85개 회원국들에 구속력을 갖고 있으므로 우리가 그 구속력있는 결정에 이사국의 일원으로서 참여한다는 것 자체가 세계평화와 안전유지에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내년 1월1일부터 2년동안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면서 국제평화 유지과정에서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게 되면 총체적 국가이미지가 그만큼 제고되는 효과가 있다.이는 정치뿐아니라 경제·통상등 여러 분야에서 보이지않는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벌써부터 「유엔총회의장」을 배출할 기회를 보고 있는 것도 국가위상이 상당히 변화할 것이라는 판단때문이다. 우리의 안보리 진출을 계기로 한반도안보에 대한 후속대비책,국제사회에 봉사하는 이미지구축,범세계적 이슈에 대한 지식개발,외교전문가 양성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다.안보리 이사국이 됨으로써 우리나라는 유엔의 재정부담도 어느정도 안게 됐다.한국은 올해 전체 유엔분담금중 0.8%(17위 수준)를 부담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0.81%,97년에는 0.82%수준으로 그 비율을 높여 나가면서 유엔이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인 PKO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안전보장이사회 구성과 운영 어떻게/상임 5국·비상임 10국으로 구성/비상임국 임기 2년… 해마다 5개국씩 선출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국제평화및 안전유지에 대한 1차적 책임을 지며 유엔회원국에 대해 구속력을 갖는 결정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구이다.거부권을 가진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을 포함,모두 15개국으로 구성된다.이 가운데 임기 2년의 비상임이사국은 아프리카(3개국),아시아(2개국),서유럽(2개국),동유럽(1개국),중남미(2개국)등 5개 지역그룹에 할당돼 있으며 총회에서 3분의2이상의 다수결로 매년 5개국씩 선출되나 연속해서 재선될 수는 없다. 안보리는 지난 45년창설된 이래 지금까지 모두 1천17개의 결의를 채택했는데 창설후부터 89년까지 6백46개 결의안을 채택한데 비해 90년들어서는 5년동안 그 반이 넘는 3백71개를 채택했다. 안보리는 시급한 사태발생시에는 월례일정에 추가하여 수시로 공식,비공식회의를 개최하는데 비공식 협의위주로 운영되고 있다.의제마다 결의,의장성명 또는 기타방식등 의제처리방식 결정도 비공식협의에서 이뤄진다.처리방식이 결정된후 결의 또는 의장성명 초안에 대한 제의,협의등 모든 실질적 논의도 비공식으로 진행된다.이에따라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여론도 있으나 비공식협의과정에서는 통상 미국·영국·프랑스등 핵심상임이사국이 주도한다.비동맹국들은 나름대로 매월 자신들의 입장을 반영하는 집단노력을 하고 있다.안보리는 결의·의장성명·공개토의·안보리 연례보고서채택을 위해 본회의를 개최한다.본회의에서 결의 또는 의장성명채택은 절차적 조치에 불과하다.결의채택시 이사국들은 표결과 관련된 각국입장을 발언할 수 있으며 의장성명은 비공개협의시 합의로 작성된 것이므로 발언이 생략된다. 올해로 임기가 끝나는 5개이사국은 오만·나이제리아·체코·아르헨티나·르완다인데 이중 아시아몫인 오만의 후임국에 한국이 선출된 것이다.아시아권에 속한 유엔회원국들은 모두 47개국,이들 국가 가운데 지금까지 모두 19개국만이 안보리에 진출했다.그러나 일본이 7회,인도 6회,파키스탄이 5회나 역임했을 정도로 일부 국가가 독점해왔었다.사우디·싱가포르 등은 아직 한번도 진출하지 못했다.내년에는 인도와 일본,97년에는 바레인,98년에는 말레이시아,99년에는 싱가포르가 출마할 예정이다. ◎박수길 주유엔대사 일문일답/“한반도 평화유지에 큰 기여”/우리 발언권­예우 상당한 변화/세계적 안목의 일관정책 필요 박수길 주유엔대사는 8일 한국의 유엔안보리진출과 관련,『우리나라로서는 좋은 기회요 도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안보리에서의 활동은 우리의 국가위신·경제적 실익·미국과의 안보관계·대북한관계등을 고려,국익증진을 위하는 방향으로 해나가야겠다』고 말했다. 안보리 진출 첫 유엔대사로서 개인적 감회가 깊다는 박대사는 『우리의 안보리진출은 한반도의 평화유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남북통일에도 긍정적 도움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하고 『즉각적 안보리의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안보리이사국을 누가 무력침공을 생각할 수 있겠느냐』면서 안보리이사국진출이 비록 한시적일지라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에 심리적 억지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먼저 우리나라의 안보리 진출에 대한 평가는. ▲우선 비상임이사국으로서의 충분한 자격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를 들 수 있다.91년 9월 우리의 유엔가입이후 4년만에 비상임이사국 피선은 이례적이다.이는 그동안 우리가 PKO(평화유지활동)에 활발히 참여하는등 세계평화와 안전유지에 직접 기여해왔다는 국가라는 인식과 선발개도국으로서 남남협력에 적극적이었다는 국제사회의 평가를 반영하는 것이다. ­안보리진출에따라 달라질게 있다면. ▲외교다변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 틀림없다.국제여론 형성과정에 직접 참여하게됐으며 따라서 지금까지의 미국과 일본중심의 시야 탈피가불가피하다.국제무대에서 우리의 발언권,대우및 예우에도 상당한 변화가 올 것이다. ­우리나라의 위상에는 어떤 변화가 오나. ▲안보리는 세계평화와 안전유지를 하는 주된 기구다.안보리의 결정은 다른 회원국에 구속력을 갖고 있다.1백85개국의 회원국을 구속하는 결정에 우리가 안보리 이사국의 하나로 15분의1 몫을 하거나 그 이상을 하게 된다.또 내년에는 유엔사무총장선거가 있는데 유엔사무총장은 안보리이사국들의 추천에 의해 총회에서 선출된다.우리나라가 유엔사무총장선거에도 본격 관련될 만큼 위상이 제고되는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유지에는 어떤 효과가 있는가. ▲일부에서는 우리의 안보리이사국진출은 남북간의 격차를 더 크게 해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우려하는데 이는 설득력이 약하다. ­특히 미국과의 관계에서 우리나라의 안보리에서의 활동방향에 관심이 많은데. ▲미국이 하자고 할 때 경우에 따라서는 할 수도 없고 안할 수도 없고,어려움이 예상된다.유엔대사에게 어느 정도의 권한을 주느냐는 것도 문제다.미국과 모든 문제에있어 같이 행동할 수는 없으며 그것이 미국에도 이롭다는 사실을 미국에게 이야기하고 있다.한반도안보와 관계되지 않은 부분까지도 미국과 똑같이 할 수는 없다고 본다.전세계적인 이해관계와 지역적 이해관계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정부가 일관된 정책을 추구하지 않을 경우 자칫 오해받기가 쉬워진다. □안보리 진출 일지 ▲93.4.13=스리랑카,아주그룹에 안보리비상임 입후보 공식통보 ▲93.5.4=정부 안보리 진출 추진방침안 확정 ▲93.9.2=안보리 진출 추진방침 김영삼대통령 재가 ▲93.9.29=외무장관,유엔총회 기조연설때 안보리 진출희망 피력 ▲94.2.22=스리랑카 외무장관,한국 입후보 재고요청 서한 발송 ▲94.3.19=전재외공관 통해 안보리 입후보 통보및 지지교섭 개시 ▲94.5∼95.6=아주·유럽·중남미등 43개국에 대통령 특사 파견 ▲95.3.11=김대통령,한·스리랑카 정상회담(덴마크 코펜하겐) ▲95.5.19=유엔 아주그룹회의에서 추천 획득(스리랑카 사퇴발표) ▲95.10.21∼25=김대통령,유엔특별정상회의때 각국원수에 지지요청 ▲95.11.8(현지시간)=유엔총회에서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피선 ◎79년 1개 이사국 선출에 투표 1백55번 “진기록”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선거도 다른 선거양상만큼이나 치열하고 2차투표에서는 역전극이 벌어지는 양상도 많다.간혹 득표수가 예상보다 적어 망신을 당해 국가체면을 손상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가장 치열하고 지루했던 선거는 79년 쿠바와 콜롬비아가 나선 중남미 몫의 비상임이사국 선거였다.지역그룹의 추천에 의해 총회에서 단1번의 투표로 선출되는 경우가 81%로 나타나고 있지만 이때는 무려 1백55번의 투표끝에 제3국 멕시코가 선출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당시 총회 1백54번째까지의 투표에서도 양측이 한발도 물러서지 않아 어느 쪽도 총유효투표의 3분의2이상을 득표하지 못했다.결국 양측이 사퇴하고 멕시코가 단일「대타」로 나와 1백55번째 투표에서야 당선됐다.80년에는 코스타리카가 입후보했으나 비동맹국이 아니라는 쿠바의 반대로 가이아나등에서 산표가 나와 당선표에서 1표가 모자라는 89표만을 얻어 10차 투표까지 갔으나 허사였다.11차 투표부터 파나마가 입후보했는데 결국 23차 투표에서 코스타리카가 사퇴,비동맹국가의 지지를 받은 파나마가 당선됐다. 일본은 86년 선거에서 아시아그룹의 지지를 받았으나 입후보하지 않은 인도의 표가 36표나 무더기로 나오면서 당선표 1백3표보다 4표가 많은 1백7표를 얻어 간신히 당선된 적도 있었다. 아시아에서는 비상임이사국 7회로 최다진출국인 일본은 78년 방글라데시에 져 망신을 당하기도 했다.
  • 정치개혁의 재점화/김성익 논설위원(서울 논단)

    김영삼 대통령이 재임중 정치자금은 한푼도 받지않고 주지도 않을 것이라고 선언한 것은 취임한지 열흘도 되지 않아서였다.그때 그 뜻을 제대로 알았던 사람은 아마도 극히 적지 않았을까.그로부터 2년반이 지나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이 터지고서야 김대통령의 개혁메시지가 바로 이해된 것은 역설이라 할 수 있다. ○대통령의 뜻 이제야 그만큼 일찍이 대통령이 정치개혁의 핵심과제를 정확히 집어내어 스스로 실천해왔다는 의미일 수 있다.대통령의 개혁속도와 보통사람들의 인식사이에 있던 간격이 이제 좁혀지기 시작했다는 뜻일 수도 있다.어느 것이든간에 김대통령이 주도한 공직자재산등록과 금융실명제,통합선거법의 개정등과같은 제도와 의식개혁의 노력이 없었다면 이번 사건은 이런 형태로 드러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그렇게 보면 이번 사건은 그동안 『금융실명제를 했다지만 달라진게 뭐냐』,『개혁이라는 말은 이제 듣기도 싫다』라는 반작용의 흐름을 다시 개혁쪽으로 돌려놓았다고 볼 수 있다.이번 사건으로 개혁의 바람이 다시 불기 시작한것만은 분명해보인다. 정치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국민여론이 92.8%라는 엊그제 공보처조사결과가 그 한 예다.이 조사는 비자금사건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뜨거워진 개혁열기를 짐작케한다.이런 수치는 대통령취임직후의 부패척결과 사정에 대한 지지와 아울러 90%이상의 대통령인기가 시간이 가면서 식어버린 「냄비현상」을 동시에 상기시킨다.충격과 분노는 큰 사건이 터질 때마다 되풀이되어왔다.성수대교와 삼풍사건때도 그랬고 이른바 율곡비리와 공직자재산공개때도 그랬었다.건망증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노씨사건도 몇사람의 관련자들이 의법조치되고 시간이 가면 잊어버릴지 모른다.기득권유지를 위해 정치세력들이 국민들의 건망증을 조장할 수도 있다.정치인들의 선동이 아니더라도 개혁에도 님비현상은 있다.개혁은 남의 집에서만 해야하고 내집 앞뜰에서는 안된다는 심리는 언제나 있어왔다. ○정치개혁 공감 92% 자기발등을 찍기전에는 누구나 개혁주의자가 되지만 고통을 가져올 때는 누구나 반개혁주의자가 된다.현실을 관리하고 책임지는 권력에 대한 반동심리도 개혁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요인이 된다.정작 개혁초기에 모두가 걱정했던 지도자에 의한 용두사미는 보이지않고 정치권의 현실론과 지역감정이 연계된 개혁의 퇴색현상이 일어난것이 그 반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건은 개혁의 불길을 다시 지피고 부패정치를 정화하는 에너지로 만들어야한다.이번 사건이 김대통령의 위로부터의 개혁의 정당성과 성과에 대한 반증이라는 데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이번 사건으로 나타난 국민들의 건강한 정의감을 개혁의 동력으로하여 아래로부터의 의지와 새로 만나도록해야한다.21세기로 도약하는 변화와 개혁의 새로운 국민합의를 바탕으로 깨끗한 정치와 돈안드는 선거를 위한 제도보완과 인적청산이 절실하다. ○개혁의 동력 삼아야 다가오는 국회의원선거는 정치개혁의 심판대가 될 것이다.그에앞서 국고보조금의 축소와 정경유착단절을 위한 법과 제도의 전반적인 보완은 이번 정기국회내에 이루어져야한다.아울러 과거의 그릇된 관행에 물든 썩은 정치인들에 대한심판으로 인적청산도 병행되어야할 것이다.이점 내고장출신 정치인은 어떤 부정이 있어도 예외라는 지역감정을 초월하는 반부패 개혁의지의 발휘여야한다.부패정치의 온상이 되고 있는 지역주의의 청산에 이어지는 개혁의지라야 참다운 교훈의 실천이 된다.변화는 청와대가 아니라 내집에서 온다는 생각으로 지역성을 깨는 국민적 노력이 없다면 제2의 노씨사건은 막을 수 없을지 모른다.
  • 미 국방 “일 주둔군 감축계획 없어”

    ◎「오키나와 기지통합」 협의 기관 설치키로 【도쿄 연합】 일본을 방문중인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은 1일 안전보장상 주일미군은 4만7천명선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리장관은 이날 하오 일본기자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4만7천명의 주일미군은 안보상 필요하기 때문에 배치된 것』이라며 『부대를 오키나와에서 다른 곳으로 분산시키는 것은 가능하나 전체적으로는 4만7천명을 유지하면서 조정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미군지위협정 운용을 개선해 나갈 것이나 문서로써 문제를 해결할 생각은 없다』고 말해 지위협정 개정은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페리장관은 오는 20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채택될 공동성명은 ▲역내 안보를 위해 미·일 안보체제가 절대적으로 중심이 되어야 하며 ▲일본이 침공될 우려가 있을 경우 미국은 일본 방위를 약속하고 ▲일본은 미국의 전략을 지지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페리 국방장관은 이날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일본외상,에토 세이시로(위등정사낭) 방위청장관과 회담을 갖고 오키나와(충승) 미군기지 정리 및 통합을 위한 양국 협의기관을 새로 설치키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와함께 미일 안보체제를 계속 견지한다는데 의견을 일치,양국 안보체제의 중요성을 명확히 하고 이를 두나라 국민들이 알기 쉽도록 설득력 있게 호소하는 공동문서를 오는 20일 개최 예정의 양국 정상회담에서 마련키로 했다.
  • 한·미 행정협정 개정/미,한국과 협의 준비

    ◎국방차관보,이번 연례 안보협서 논의 【워싱턴 연합】 미국은 주한미군의 지위에 관한 한미행정협정(SOFA)개정문제를 한국정부와 협의할 준비가 돼있다고 조셉 나이 미국방차관보가 27일 밝혔다. 나이 차관보는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의 한국·일본 방문에 관한 배경 설명에서 한미간 SOFA에 대해 질문받고 대답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일간에 미군 범법자 신병 인도 문제를 손질키로 최근 합의가 이뤄졌음을 상기시키면서 『한국과도 이같은 사안을 협의할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한미연례안보협의회에서 이 문제가 거론될 예정』이라면서 『페리 장관이 언제 SOFA 개정문제를 한국과 협의하기 시작할지를 이번에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 미­일,내달 안보 공동선언/아태 전체 안정위해 양국 새기능 강화

    【도쿄=강석진 특파원】 미·일 양국은 오는 11월 20일 도쿄에서 열리는 클린턴 대통령과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간의 정상회담에서 발표될 예정인 양국 안보공동 선언에서 미·일안보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아·태지역 전체에 대한 「안정효과」로서의 양국안보체제의 새로운 기능을 강조할 것이라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복수의 외무성 소식통을 인용,양국안보공동선언 초안은 이같은 내용과 함께 냉전후의 미일안보체제가 양국의 안전뿐만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불가결」하다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동선언은 미일안보체제의 중요성에 대해 ▲일본의 방위력을 보완하는 2국간동맹으로서의 역할 ▲아·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공헌 ▲2국간 및 글로벌 협력관계 증진을 위한 정치적 기반등을 들고 있다. 공동선언은 특히 국제군사정세로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 한반도정세,극동러시아의 불안정요인,동남아시아국가들의 경제발전과 분쟁요인등 냉전후에도 계속되고 있는 아·태지역의 혼란스런 전략환경을 지적,이 지역의 질서와 안정을 위해서는 미국의 「존재」가 없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 오키나와 8만5천명 반미 시위

    ◎“미군주둔 반대” 3백여단체 초당파적 궐기대회/미­일,미군범죄혐의자 조기인도 곧 명문화 【도쿄=강석진 특파원】 지난 9월 발생한 오키나와 주둔 미군병사들의 국민학교 여학생 집단성폭행에 항의하는 오키나와현민총결기대회가 21일 하오 오키나와 주민등 6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키나와현 기노완시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는 지난 72년 오키나와가 일본에 복귀된 이래 최대 규모의 항의집회일 뿐 아니라 50년대 후반 「시마 구루미(섬전체의 뜻)투쟁」이후 처음으로 현내 3백여개의 단체들이 모두 참여하는 초당파적 대회로 치러졌다. 이날 대회에서 오타 마사히데(대전창수)현지사는 『안보를 위해 오키나와가 미군과 중앙정부의 말을 들어왔지만 이제는 미군과 중앙정부가 오키나와의 말을 들어야 할 때』라면서 미군기지의 정리 축소등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 오야도마리 고세(친박강청)나하시장은 『기지가 있기 때문에 사고가 난다』면서 『근본원인을 제거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명명백백하다』고 미군 주둔에 반대하는 주민여론을 강조했다. 대회는 오타지사의 제안에 따라 ▲미군의 기강 확립과 범죄근절 ▲피해자에의 사죄와 보상 ▲미일지위협정의 개정 ▲기지의 정리 축소등을 결의했다. 【워싱턴 교도 연합】 미국은 일본내에서 죄를 범한 미군요원의 신병을 일본측에 조속히 인도토록 명시하는 내용의 새로운 문서를 작성하자는 일본측의 제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미행정부의 한 관리가 20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미국측이 미군 범죄혐의자의 신병을 일본에서 조속히 확보토록 하자는 일본측 제안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만약 합의가 이뤄지면 그 내용이 문서로 명문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오키나와 미군 기지 일부 이전/장거리 포탄 사격연습장 등 본토로

    ◎「성폭행」 문제 해소 위해… 조기 분산 착수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정부는 오타 마사히데(대전창수) 오키나와현 지사가 미군병사들의 국교생 성폭행사건에 대한 항의로 주일미군기지 제공을 계속 거부하고 있는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오키나와에 집중돼 있는 미군기지 일부를 본토로 분산,이전키로 하고 구체적인 검토에 착수했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정부가 현재 이전을 검토중인 미군관련시설은 오키나와의 장거리 포탄 실사격연습장등이다.이 신문은 정부가 국교생 성폭행사건에 강력 항의하고 있는 오키나와 현민들의 이해와 협력을 구하기 위해 미일지위협정의 운용개선,오키나와 개발계획의 조기착수등과 함께 이같은 미군기지 분산,이전책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오키나와에는 현재 일본 전역의 미군시설 가운데 75%가 집중돼 있다.
  • “미군 범죄자 기소전 신병 인도”/일 「지위협정」 개선안 제시

    ◎미측 긍정 반응… 내주말 구체 논의 【도쿄=연합】 일본 정부는 5일 미일지위협정 운용개선을 위한 양국 특별전문가회의에서 민군 범죄용의자를 기소전에라도 일본측에 인계할 것 등을 개선책으로 제시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본측은 이날 도쿄의 미군 시설에서 개최된 두번재 특별전문가회의에서 현재 공무 이외의 번죄에 대해서는 기소전에 미군용의자를 일본 수사당국에 인도할 수 없도록 돼있는 미일지위협정 조항에 대한 개선책으로 양국간 수사협력과 함께 이같은 방안을 제시,이를 양국이 공식문서로 확인할 것을 제의했다. 미측은 이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은 다음주 말로 예정된 3차회의에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나 지위협정 운용개선에 관한 협의사항을 각서로 할 것인지의 여부등이 주목된다.
  • 「지위협정」개정 일정부 나서야/마이니치신문 9월28일(해외사설)

    일본의 외상과 방위청장관이 미국을 방문했다.미일 양국의 근간인 안보문제를 협의하기 위해서.그러나 오키나와현에서 일어난 미군병사의 국민학생 성폭행사건과 관련된 지위협정 개정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암만해도 기묘한 일이다.외상은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에게 임시국회에서 협정개정에 언급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주일미군에 특권을 인정한 지위협정이 미일간의 미묘한 밸런스 위에 만들어진 것을 잘 안다.미일안보조약에 따라 미군의 주둔을 허용한 이상 일본은 그 군대에 편의를 봐주지 않으면 안된다.양국간에는 법체계도 관습도 다르기 때문에 상호 타협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현재의 지위협정은 60년의 미일안보조약 개정전의 행정협정을 대부분 이어받은 것이다.그 행정협정은 전쟁직후의 점령군의 지위를 거의 계승했었다.그래서 지위협정은 상당히 고풍스런 점을 지나치게 많이 갖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미군병사의 범죄에 대한 대응조치도 그 하나다.기소까지 용의자의 신병을 확보할 권리를 미군에부여한 것은 미국의 인권 제1주의를 존중했던 것일게다.그렇게까지 일본 경찰의 취조가 신뢰받지 못한다고 한다면 크게 반성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미군의 신병 확보권은 종종 사건을 유야무야시켰다.2년전 오키나와에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던 미군병사가 기지를 탈주해 미국으로 도망가 버리기도 했다. 지위협정 개정요구는 오키나와현에서만 제기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주일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요코다,이와구니,아쓰기기지 주변지역의 시의회등이 개정요구 의견서등을 채택하고 있고 이러한 목소리는 앞으로 더 거세질 것이다. 협정의 불합리에 눈을 감으려는 정부의 자세에는 도대체 합격점을 줄 수 없다. 미국은 일본으로서 최대의 우호국이다.미일안보는 일본으로서 대단히 중요하다.그렇다고 해서 현재의 기지를 유지하는 것이 절대적인 것인가.탈냉전을 생각하면서 미일양국은 개정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해야만 하는 것은 아닌가.
  • 일 “오키나와 미군 기지 축소”

    ◎비행장 반환 요구 등 3개방안 검토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오키나와현 주둔 미군병사의 국민학교 여학생 집단성폭행 사건으로 현주민의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 미군기지를 정리,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일본의 도쿄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미군기지 축소방안으로 ▲후템마비행장의 전면 반환을 미국측에 요구하며 ▲미일간에 반환이 합의돼 있으면서도 이전대상지 자치단체의 반대로 암초에 걸려 있는 나하군항등 미군기지 3곳의 이전을 촉진시키기 위해 자치단체에 국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세웠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이같은 방안으로 현주민 토지 강제사용에 서명을 거부하고 있는 오타 마사히데현지사를 설득해 나가기로 했다.
  • 일 자자체들 미군 기지협정 개정 요구/13개 시·구의회

    ◎면적축소·특권폐지 결의/“미국인들 아직도 점령군 의식” 【도쿄 교도 연합】 일본 오키나와(충승) 주둔 미군의 국민학생 성폭행사건에 대한 일본 국민의 분노가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각지의 지방의회들이 미군기지협정 개정,기지 사용면적 축소 등을 제기하고 나섰다. 도쿄 서부 요코타(횡전) 공군기지 인근의 31개 시·구 가운데 13개 의회는 29일 현 기지협정이 약 4만6천명의 미군들에게 특권을 주고 있다며 이의 개정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곳 주민들은 인근 미군기지의 4천m 활주로에서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나는 소음으로 고통을 받아왔으며 특히 밤중과 이른 새벽에는 훈련을 금지하도록 요구했으나 법원의 판결로 지금까지 묵살돼왔다. 또 호야(보곡)시 의회는 오키나와 미군기지의 면적이 축소돼야 한다며 『이번 사건은 미국인들이 아직도 점령군 의식을 갖고 있으며 인권을 무시하는 경향이 농후함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소녀 성폭행사건 불구/미·일 관계 불변희망/클린턴 【워싱턴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주일미군의 일본 국교생 성폭행 사건이 양국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백악관이 29일 밝혔다. ◎주일미군 경비부담/국회승인 신중대처/일 연립여당 【도쿄 연합】 일본 연립여당은 미군병사의 오키나와 국교생 성폭행사건에 대한 국민감정 등을 고려,미·일정부가 합의한 주일미군 주둔경비 부담에 관한 특별협정의 국회승인문제에 신중히 대처키로 했다고 일본언론들이 30일 보도했다. 연립여당은 29일 열린 외무조정회의에서 오키나와사건과 미·일지위협정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책이 없는 상태에서 특별협정에 대한 국회승인절차가 이뤄지는 것은 곤란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여당 조정회의에서는 이와 함께 미·일 지위협정에 대해서도 협정 개정을 포함한 논의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일 지자체 미기지 제공거부 파문/반미감정 맞물려 일정부 “당혹”/국가 강제권 발동보다 주민 달래기 주력/미군지위협정 독소조항 반발 무마도 “짐” 일본 오키나와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3명의 국민학교 여학생 집단 성폭행사건에 대한 분노가 일본 열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전국 각지의 지방자치단체들이 미군기지협정 개정,미일지위협정 개정,기지사용면적 축소등의 요구를 거세게 제기하고 있다. 지난 28일 오키나와현의 오타 마사히데(대전창수)지사는 미군기지 강제사용에 서명을 거부할 것이라고 공식천명했다.미군이 지주들의 동의를 얻지 못한 채 강제사용하고 있는 토지는 38만여㎡로 오키나와현이 국가의 기관위임을 받아 현지사가 서명함으로써 강제사용이 가능하도록 돼 있다.이 서명을 거부한다는 것이다. 현지사가 서명을 거부할 경우 국가는 행정명령과 기관쟁송등을 거쳐 장관이 서명할 수도 있지만 파문의 확대는 필연이다.이번 사건의 파문이 미·일안보체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미국과 미·일지위협정을 개정하지 않고 대신 운용상 개선을 기하기로 했던 일본정부는 기습을 당한 표정이다.29일 오타지사에 특사를 파견해 설득작업을 벌이고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는 「타협에 의한 해결」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파문확산 저지에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은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도쿄 서부 요코타(횡전)공군기지 인근의 31개 시·구 가운데 13개 의회는 29일 기지협정이 약 4만6천명의 미군들에게 특권을 주고 있다며 이의 개정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일본 외무성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9일까지 일본 전국에서 51개 시·정·촌의 의회가 지위협정의 개정을 요구하는 결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소전 미군의 신병확보를 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어 불평등조약이라고 비판받고 있는 지위협정에 대해 일본 여당내에서도 개정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때문에 현지위협정의 개정에 반대하고 있는 외무성 등 정부쪽은 곤혹스런 입장에 처해 있다.
  • 일,성폭행 미군 3명 기소/미선 범인 신병 일 인도

    ◎무라야마,유사 사건 재발 방지 촉구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오키나와의 나하(나패)지검은 29일 국교생을 집단성폭행한 미군병사 3명을 부녀폭행,체포감금 등의 죄로 나하 지방재판소에 기소했으며 미군측은 이날 미·일지위협정에 따라 미군병사 3명의 신병을 일본측에 인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미군해병대 일등병 로드리고 하프 등 3명은 지난 4일밤 오키나와의 한 상점가에서 물건을 사고 돌아가던 여자국교생을 렌터카에 태워 1.5㎞떨어진 해변으로 납치,집단 성폭행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특히 국교생을 납치하기 위해 미리 접착테이프를 준비하고 기지내에서 렌터카를 빌리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미일지위협정은 현행범이라 하더라도 기소되기 전까지는 미군이나 군속을 일본측에 인도하지 않아도 되도록 돼 있다. 한편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외상은 이들의 신병확보와 관련,『사건의 심각함을 고려해 엄정하게 대처하기를 희망한다』고 이례적으로 강한 톤의 논평을 발표했다.
  • 미 잠함사령부 신설/일과 조약위배 논란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에 걸프만을 수비 범위로 하는 미 제5함대의 잠수함사령부가 신설됐다고 아사히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이 잠수함사령부는 걸프 해역에 배치된 공격형 핵잠수함의 작전을 지휘·지원하는 역할을 맡기 때문에 일본과 극동의 안전을 위해 주일미군 기지 사용을 인정한 미일안보조약과 목적이 어긋나 논란이 예상된다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 흔들림 없는 미일동맹 확립을/9월6일 요미우리 신문(해외 사설)

    클린턴 미대통령은 2차대전 전승기념식에서 내년의 대통령선거를 의식해서인지 퇴역군인을 찬양하며 국민의 단결을 호소하는 연설을 했다.그는 비록 기념식에서 일·미관계에 대해 말하지는 않았지만 양국정부는 종전 50주년을 맞아 냉전후 일·미동맹관계의 새로운 모델을 검토하고 있다. 일·미 양국간에는 안보조약의 재정의를 둘러싼 미묘한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양국은 냉전후 일·미동맹관계에 대해 상호 국민적 논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안보논의와 관련,최근 일본을 방문한 조지프 나이 미국방차관보의 연설은 시사적이다.나이차관보는 미국의 아시아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태평양국가로서 미국은 아시아지역에 미군을 유지,지도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동시에 일본측에 구체적인 역할의 강화를 요구했다. 그는 또 미국의 아시아전략의 기본은 미·일동맹이며 미·일안보조약은 아시아 전체의 안전보장,정치적 안정,경제적 번영에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는 한반도등 냉전의 잔재가 여전히 남아 있다.일·미동맹은 지금까지도 동북아시아 안정에 크게 기여해왔지만 냉전후도 그 중요성에는 변화가 없다.그러나 일·미 양국은 어떻게 역할과 책임을 분담할 것인가를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 일본으로서는 냉전후의 일·미동맹이 특정적대국에 대항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지역의 안정을 지원,아시아국가들이 서로 적대시하지 않는 상황을 만드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점을 분명히 하여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유엔 평화유지활동에서의 협력강화,동북아시아에서의 안보협의기구 구상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일본 주둔 미군의 경비부담등 일본이 할 역할은 매우 크다. 일·미 양국은 아·태지역에서의 이해와 목적을 공유하고 있으며 냉전후 양국 안보체제의 재구축은 보다 폭넓은 일·미관계의 기반이 된다.무라야마정권은 일·미동맹의 의의를 국민에게 알기 쉽게 설명하고 깊이 있는 논의를 통해 일본의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뜻을 밝혀야 한다.
  • 「한·미 자동차전쟁」 막 오르나/쌍무협상 6일앞­양국 입장과 전망

    ◎“슈퍼 301조 적용” 목소리 높여­미국/“관세·특소세 대폭인하 수용 못해”­한국/미 요구사항/관세율 8% 미 수준은 2.5% 요구/대형차 특소세 중·소형급으로 인하/할부금융사 외국인투자 제한 철폐 자동차시장 개방문제가 발등의 불이 됐다.오는 18일로 예정된 한국과 미국 간 자동차 쌍무협상에 이어,27일 미국이 「전가의 보도」로 사용해 온 슈퍼 301조를 동원,국내 자동차시장을 우선협상대상국 관행(PFCP)으로 지정할 경우 미국과 일본 간의 자동차분쟁 못지 않은 한판싸움이 빚어질 전망이다.1년전 자동차 관세를 내리고 형식승인을 간소화하는 등의 대폭적 시장개방 조치를 취했던 우리 정부로서는 관세 추가인하나 배기량 기준인 특별소비세의 개편 등 미국 측 요구를 들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반면 미국 정부와 업계는 슈퍼 301조를 등에 업고 연합전선으로 공세를 펼치고 있어 양국간 통상마찰이 증폭될 조짐이다.『더 개방할 것이 없다』는 우리 정부와 『개방한답시고 규제를 푼 뒤 색다른 규제로 시장을 요새화한다』는 미국 측의 주장이 현재로선 팽팽하다.미국 측의 대한공세 내용 및 우리 정부의 대응과 국내 자동차 업계의 입장을 정리한다. 지난 6월 미국과 일본 간의 자동차 분쟁이 한참 고조됐을 때다. 이들 양국 간의 싸움의 불똥이 우리에게 튈 염려는 없느냐는 질문에 통상부처의 한 당국자는 이렇게 자신했다.『지난 해 우리 정부가 자동차 수입관세와 취득세를 내려준 데 대해 미국이 만족하고 있어 우리에게 까지 확대될 가능성은 없다.미일간 자동차분쟁은 기본적으로 연간 6백50억달러에 이르는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에서 빚어진 것이어서 우리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미일 자동차분쟁이 마무리된 뒤 다음 공격목표가 한국이라는 얘기가 나왔을 때도 정부 통상부처들은 별로 비중을 두지 않았다.지난 달 초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크라이슬러 등 이른바 빅3로 구성된 미국의 자동차제조업자협회(AAMA)가 한국에 대해 슈퍼 301조의 발동을 요구하며 미 무역대표부(USTR)에 불공정관행 개선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연례행사 쯤으로 치부했다. 그러던 것이 슈퍼 301조에 따른 우선협상대상국 관행(PFCP) 지정여부의 시한이 이달 27일로 다가오면서 분위기가 싹 달라졌다.뒤늦게 심각성을 깨달은 건 지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 등 통상부처들의 움직임이 부산해졌다.허둥댈 정도로 상황이 역전됐다.그간의 안이함을 탓하기엔 시간이 없고 이제 협상이냐,PFCP 지정이냐의 선택 밖에는 대안이 없게 됐다. PFCP로 지정되더라도 1년 이상의 협상기한은 물론 있다.또 계속 버티면서 세계무역기구(WTO)로 갈 수도 있다.그러나 이는 그간의 대미 통상교섭 관례에 비추면 최악의 수순으로 정부로서 선택하기 어려운 카드다. 미국의 한국 자동차시장에 대한 불만은 어느 정도인가.최근 한미간 담배양해록 개정협상을 마무리하고 돌아온 재경원 관계자는 USTR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담배만 해도 미국이 한국의 조세주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어 어쩔 수 없이 협상에서 밀렸지만,자동차 시장에 대한 미국 관리들의 통상과 관련한 대한인식은 대단히 부정적이었다.그들의 대부분이 한국은 「몽둥이로 두둘겨야」 열리는 시장으로 인식하고있다』 미국 업계는 「한국의 자동차시장이 개방됐다고 하나 배기량 기준의 세제 등 보이지 않는 장벽 때문에 시장개방이 거의 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그래서 실질적인 시장개방을 위해 수입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고치고 자동차 관세(8%)를 미국(2.5%) 수준으로 더 낮출 것을 주장한다.배기량별로 세금을 무겁게 물리는 특별소비세 개편은 물론,자동차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까다로운 형식승인도 간소화하라는 주문이다.특히 2천㏄ 이상의 승용차에 대한 특별소비세가 25%로 중·소형(10∼15%)보다 높은 것은 대형 수입차의 수입을 막으려는 의도적 조치라는 지적이다.현재 49%인 자동차 할부금융사의 외국인투자지분 제한을 철폐하라는 것도 요구사항 중 하나다. 그러나 정부는 미국 측의 주장이 비합리적이라고 본다.과거 과세자료 확보차원에서 수입차 구입에 대해 정보를 관리한 적이 있지만 지난 해 자동차협상 이후 수입차 구매자에 대한 세무조사는 일체 하지 않고 있는 데도 이를 다시 거론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지난 해 10%에서8%로 낮춘 자동차 관세 역시 유럽연합(EU)의 10%나 멕시코(20%) 등에 비해 낮은 편이며,배기량 별 특별소비세는 모든 자동차에 대해 부과하는 것이어서 차별적 조치가 아니라는 설명이다.지난 해의 관세인하 조치 등으로 올 1∼8월 중 미국에서 수입된 차가 1천8백38대로 전년 동기보다 22.8%나 는 것은 폐쇄시장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라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USTR의 PFCP 지정시한은 임박해오고 있다.일단 지정되면 우리로선 피곤한 일이다.PFCP로 지정되면 USTR이 3주내에 조사개시 여부를 결정하고 조사개시가 결정되면 12∼18개월간 협상해야 된다.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미국은 주요 대미 수출품목이라고 판단하는 품목에 최고 1백%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이에 앞서 보복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WTO에 제소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정부는 관계부처 입장과 의견을 수렴해 정부차원의 실무대표단을 구성,오는 18일 워싱턴 미 USTR에서 쌍무협상을 가질 예정이다.PFCP 지정을 저지하기 위해 사전협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아직대표단 구성과 관계부처간 의견조율이 끝나지 않았지만 자동차 시장에 대한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형식승인 등 기존의 규제를 계속 완화한다는 방침을 설명할 계획이다.배기량 기준의 특별소비세 개편문제도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가 해마다 되풀이 되는 미국 업계의 요구에 질질 끌려다녀서는 곤란하며,미국 측의 요구가 비합리적인 것들인 만큼 양보해서는 안된다고 강력히 반발한다. ◎국내업계 반응/“미측 요구는 터무니없다”/대형차 등록세 국산­외산 차이없어/“인증관련 차별” 미 업계 주장 불합리 미국 정부와 미국 자동차제조업자협회(AAMA)의 자동차 개방 압력에 현대·기아·대우 등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한결같이 불쾌한 반응이다.국내 업체들은 미국의 개방요구는 편견에 가득찼고,무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와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AAMA의 요구사항을 ▲배기량 별 세제 ▲기준과 인증 ▲소비자금융(할부금융사) 문제로 나눠 반박한다. AAMA는 『등록세와 지하철공채 매입,특별소비세 등은 배기량 기준으로 부과돼 배기량이 큰 미국차는 부담이 크다』며 『이 때문에 수입차의 가격이 최고 1백10%까지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내 업계는 이는 적절한 요구가 아니라고 반박한다.등록세는 배기량과는 관계없이 승용차 판매가격의 5%로 돼 있다.또 모든 차가 아닌 배기량 2천㏄ 이상인 경우에만 약 1백%의 가격이 추가되고,국산차도 이 정도의 배기량이면 비슷한 세금이 부과된다. 배기량 별로 부과되므로 국산차와 외국차에는 차별도 없는 데도,이를 의도적으로 감춘 혐의가 높은 것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배기량 별 세제를 시행하는 나라는 한국 외에 일본·이탈리아·룩셈부르크·포르투갈·아일랜드·대만 등 여러나라이다.교통사정·에너지절약·공해방지 등을 정책적으로 고려해 이같은 정책을 실시하는 데,이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심한 간섭이라고 반박한다. 국내 업체들은 AAMA가 기준과 인증항목에서 『미국차가 한국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인증관련 규정 때문에 많은 부담을 겪고있다』는 주장도 합리적으로 보지 않는다.오히려 미국은 EU(유럽연합) 차에 비해 상당한 특혜를 받고 있어,EU가 반발할 정도라고 반박한다. 그동안 외제차는 국산차와 마찬가지로 38개의 성능과 안전시험을 거쳤으나,지난 해 6월부터 미국은 연결장치 강도시험과 뒷면 안전판 강도시험 등 10가지만 거치면 된다.반면 EU차는 15가지의 문을 통과해야 한다. 할부금융사 설립도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올해부터 미국의 지분을 49%까지 해 줬으나 미국은 오는 97년부터 1백% 지분 허용으로 돼 있는 것을 1년 앞당길 것을 주장한다. 국내업체들은 이같은 미국 측의 요구가 시장 개방차원을 떠나 한국 자동차 산업구조까지 간섭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예컨대,배기량에 관계없이 내국세를 일률적으로 내리라는 것은 중소형차 위주의 국내 자동차 생산구조를 뜯어고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배기량 2천㏄ 이상의 차에 특별소비세 25%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미국이 이의를 제기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압력으로 담배시장을열었더니 일본담배가 판을 치는 것처럼,미국은 제도만 고친 다음 판매활동에는 적극적이지 않다』고 말했다.미국의 압력으로 엉뚱한 쪽만 득을 본다는 얘기다. 실제로 올들어 지난 달 말까지 공식 수입차 중 미국 차의 판매대수는 지난 해보다 늘기는 했다.올들어 8개월간 미국차는 1천8백38대가 팔려 전체 수입차 중 비율은 39%였다.미국차는 작년 동기에는 1천2백3대가 팔려 전체의 52%나 됐었다. 미국의 압력에 따라 올해부터 7천만원 이상 고급차의 취득세를 15%에서 다른 차와 같은 2%,관세도 10%에서 8%로 각각 낮췄지만 이러한 혜택은 미국보다는 독일·스웨덴 등 유럽국가의 차지로 됐다는 뜻이다. 미국의 개방 압력에 맞서 정부와 업계의 현명한 공동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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