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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굴 40주년 기념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 특별전

    발굴 40주년 기념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 특별전

     1975년 8월, 해양 문화재 발굴의 신호탄이 올랐다. 전남 신안 증도 앞바다에서 한 어부의 그물에 도자기 6점이 걸려 올라온 게 계기가 됐다. 어부는 초등학교 교사인 동생에게 도자기들을 보여 줬고, 동생은 이듬해인 1976년 ‘청자꽃병’ 한 점을 신안군청에 신고했다. 전문가 고증 결과 중국 원나라(1271~1368) 때 ‘용천요’(龍泉窯)라는 가마에서 제작된 청자로 드러났다. 뒤이어 신고된 나머지 5점도 마찬가지였다. 문화재관리국(현 문화재청)은 팀을 꾸려 그해 10월 27일 발굴에 본격 착수했다. 1984년까지 11차례에 걸쳐 배에 실려 있던 각종 물품 2만 4000여점과 28t 상당의 동전을 수습했다. 650년 넘게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던 ‘신안선’ 발굴 비화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신안선 발굴 40주년을 맞아 특별전 ‘신안해저선에서 찾아낸 것들’을 26일부터 9월 4일까지 개최한다. 종류별로 대표성 있는 유물들만 추려 공개했던 기존 전시와 달리 이번엔 신안선에서 발굴된 유물 2만여점을 일괄 전시한다.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은 특별전 개막을 앞두고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여러 차례 진행된 전시에서 공개된 신안선 유물들은 발굴품 중 5% 정도인 1000여점에 지나지 않는데 이번 전시에선 신안선 전모를 생생히 실감할 수 있도록 발굴 유물들을 모두 모아 최초로 공개한다”며 “중앙박물관 특별전 역사상 가장 많은 수량의 유물을 선보이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3부로 이뤄져 있다. 1부 ‘신안해저선의 문화기호 읽기’에선 복고풍의 그릇들과 차(茶), 향, 꽃꽂이 등과 관련된 완상품들을, 2부 ‘14세기 최대의 무역선’에선 신안선이 닻을 올렸던 중국 저장(浙江)성 닝보(寧波)항을 중심으로 이뤄진 교역 활동과 신안선 선원·승객들의 선상 생활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의 백미인 3부 ‘보물창고가 열리다’에선 도자기, 동전, 자단목, 금속품 등 신안선에서 발굴된 주요 유물들이 전시되고 일부 유물은 발굴 당시 상황도 재현한다. 전시 유물 중엔 현존하는 최고(最古) 일본 장기판도 있다. 발굴 당시엔 바둑판으로 분류됐지만 이번에 박물관 측이 일본 국립역사민속박물관에 문의한 결과 14세기 일본 장기판으로 확인됐다. 신안선은 추가 연구를 통해 1323년 중국 저장성 경원(慶元·오늘날 닝보)에서 일본 하카타(博多·오늘날 후쿠오카)를 거쳐 교토로 향하던 무역선으로 밝혀졌으며, 신안선 선체는 현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 전시돼 있다. 국립광주박물관도 10월 25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수량과 내용을 조정해 특별전을 개최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이주의 문화레시피] 클래식·국악

    [이주의 문화레시피] 클래식·국악

    ●테너 이명현 독창회 지난 5월 독일 프라이부르크 극장에서 열린 모차르트의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중 페란도 역으로 유럽 무대에 데뷔한 이명현이 ‘마술피리’, ‘사랑의 묘약’ 등 오페라 명곡과 멘델스존과 차이콥스키 가곡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인다. 28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금호아트홀. 전석 3만원·청소년 9000원, (02)6303-1977. ●국악 브런치 콘서트 다담(茶談)-그림 속 우리 음악과 만나다 윤진영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왕실문화연구실장이 신윤복의 ‘미인도’, ‘계회도’ 등 조선시대 그림 속 문화와 기록 정신에 대해 들려준다. 김홍도의 ‘무동’과 신윤복의 ‘미인도’를 오늘날 춤사위로 풀어낸 작품도 무대에 오른다. 26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 전석 2만원. (02)580-3300.
  • [와우! 과학] 인간의 관절과 근육을 가진 ‘근골격 로봇’ 개발

    [와우! 과학] 인간의 관절과 근육을 가진 ‘근골격 로봇’ 개발

    미래의 로봇은 우리 인간과 똑같이 움직여 눈으로 봐서는 구별하기 힘들게 될지도 모르겠다. 일본의 과학자들이 사람의 근골격을 상당히 재현한 인간형 로봇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일본 일간공업신문은 17일 일본 도쿄대 대학원 정보공학계의 아사노 유키 조교수와 이나바 마사유키 교수는 근골격 휴머노이드 로봇 ‘겐고로’(腱悟郎·KENGORO)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연구자들이 개발한 겐고로의 근육 개수는 106개. 실제로 우리 인간이 지닌 600여 개의 근육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인간형 로봇 개발에 있어 괄목할 만한 성과라 할 수 있겠다. 또 로봇의 운동 제어 성능을 나타내는 관절의 자유도는 114개를 실현했다. 인간의 관절은 약 230자유도를 갖고 있다고 한다. 관절 자유도는 관절이 얼마나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척도로, 예를 들어 무릎의 경우 한 방향으로만 회전할 수 있어 1자유도, 발목은 세 방향으로 회전할 수 있어 3자유도다. 이렇게 만들어진 겐고로의 키는 165cm, 몸무게는 56kg. 스스로 움직이는 더미인형(차량 충돌 테스트 등에 쓰이는 인형)이나 운동기능장애 평가 등의 분야에 쓰일 수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인간의 골격과 근육 배치를 재현해 유연하게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했다. 하나의 관절을 여러 근육으로 움직이는 등 일반적으로 모터의 기어로 구동하는 로봇의 제어 방법은 사용할 수 없지만, 감속 장치를 줄일 수 있어 로봇 경량화는 물론 인체에 가까운 구조를 재현할 수 있었다. 겐고로의 중량은 자유도당 약 3분의 1로 억제됐다고 한다. 근육의 장력을 조정해 관절을 부드럽거나 딱딱하게 할 수 있으므로, 유연성이 요구되는 움직임을 재현할 수 있다. 공간 절약을 위해 뼈의 내부에 배터리를 삽입했다. 가동 시간은 약 20분이다. 이에 대해 아사노 조교수는 “기술 개발은 아직 중간 단계다”면서 “왜 인간이 무릎 반사와 보행 등 어려운 동작을 습득할 수 있는지 해명하는 데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도쿄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로체 남벽, 영석이형과의 약속”

    “로체 남벽, 영석이형과의 약속”

     “높이 3300m의 수직 빙벽 앞에 서면 실로 압도되는 느낌이 대단합니다. 베이스캠프에서 곧바로 달라붙어 캠프1부터 캠프5까지 설치한 뒤 다시 내려와 하루에 한 캠프씩 올라가 엿새째 정상을 공략하고 다시 닷새 걸려 내려옵니다. 두 발을 동시에 붙이고 서 있을 만한 틈도 없어요. 낙석도 많고 강풍도 불고 정말 힘든 곳입니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의 남동쪽에 붙어 있는 로체(8516m)를 발아래 둔 이는 많다. 하지만 남벽을 통해 정상을 밟은 이는 아직 없다. 러시아 군인팀과 일본 등반대가 올랐다고 주장했지만 객관적 인증을 받지 못했다.  다음달 중순 출국해 ‘4전5기’에 나서는 홍성택(50) 대장을 지난 20일 서울 북악스카이웨이 팔각정에서 만나 ‘이제 그만 가라’는 소리를 듣는데도 한사코 도전에 나서는 이유를 들어봤다. 그는 허영호(62), 엄홍길(56), 2011년 안나푸르나(8091m) 남벽에서 저세상으로 떠난 박영석 등 한국을 대표하는 산악인 셋 모두와 함께 세 차례 이상 등반을 한 귀하디 귀한 존재다. 로체 남벽은 히말라야 14좌 완등을 세계 두 번째로, 그것도 아홉 봉우리에 새 루트를 내고 4곳은 동계에 올랐던 예지 쿠쿠츠카(폴란드)가 1989년 10월 24일 추락사한 곳이다. 1979년 로체 정상을 밟았던 쿠쿠츠카는 14좌 완등 2년 뒤 다시 이곳 직벽에 도전했다가 8300m 지점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홍 대장은 “첫 14좌 완등자 라인홀트 메스너(72·이탈리아)가 ‘21세기에나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일찌감치 포기한 것은 이곳을 오르는 게 14좌 완등보다 훨씬 가치 있는 일임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네 차례 도전해 쓰라리지만 값진 교훈을 쌓았다. 1999년 8월 첫 원정 때 7000m밖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멋모르고 덤볐던 것 같다. 원정 비용을 미처 다 준비하지 않은 상태에서 떠났다가 철수하면서 장비들을 팔아 대원들 밥을 먹일 정도였다. 빚을 갚기 위해 영어학원에서 일하며 받은 월급을 아내 몰래 빼돌려 갚았다”고 돌아봤다.  홍 대장은 8년 뒤인 2007년 2월 엄홍길 대장과 함께 원정대를 꾸렸다. 엄 대장은 로체샤르(8400m)로 진행해 후배들 시신을 화장하는 끔찍한 충격을 견뎌내며 ‘16좌 완등’에 성공했으나 로체 남벽으로 향하던 홍 대장은 또 물러나야 했다. 소수 정예 원정대로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교훈을 얻었다.  2014년 9월 세 번째 도전 때는 캠프4(8200m)까지 올랐지만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70일의 등반 기간이 지나 또 돌아서야 했다. 그리고 지난해 9월 네 번째 도전. 3억 5000만원을 들여 21명으로 원정대를 꾸려 캠프4에서 정상 공략에 나섰지만 시속 150㎞ 강풍에 텐트가 날아가 정상을 300m 남기고 내려왔다.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했다. “전에는 셰르파들의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제가 지난 6월 7일 출국해 한 달 동안 네팔에 머무르며 셰르파들을 훈련시키고 정찰을 마쳤습니다. 현재 대원 둘은 알프스에서, 셰르파 둘은 K2에서 고소 적응 중입니다. 날씨만 도와준다면 100%는 아니지만 성공할 것으로 자신합니다.”  해외 등반가들도 성공할 것이라고 응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내셔널 지오그래픽 채널(NGC)이 원정 비용 일부를 부담하며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것도 그만큼 성공 가능성을 믿는다는 방증이다. 로체 남벽의 세계 초등은 산악사에 길이 남을 업적이 된다. 해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산악인에게 주어지는 황금피켈상도 한국인 최초로 그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영석 대장과의 약속이 이런 흔들림 없는 도전, 집착의 출발점인지 모른다. “제가 1995년 에베레스트 북동릉 ‘세컨드 스텝’을 개척한 것을 보고 박 대장이 ‘너 참 대단하다. 나랑 함께 로체 남벽 가자’고 지나가듯 얘기한 것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2012년 안나푸르나 남벽으로 (박 대장이 마지막 산행을) 떠나기 사흘 전 ‘안나푸르나 다녀오면 함께 가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를 산에서 극지로, 탐험가의 길로 이끈 것도 박 대장이었다. 홍 대장은 1992년 카자흐스탄 칸뎅그리(7110m)를 오른 것을 시작으로 5극지(1993년 에베레스트, 1994년 남극, 2005년 북극, 2011년 그린란드, 2012년 베링해)를 세계 최초로 모두 밟았다. 2013년에 그 경험을 책 ‘아무도 밟지 않은 땅 5극지’에 녹였는데 산악계 원로 중의 원로인 김영도 선생이 이끄는 ‘산서회’에 불려나가 분에 넘치는 찬사를 들었다. 산에 가면 볼펜을 쓰지만 영하 35도면 “아 따듯하네”라고 말하는 극지에서는 고추장과 된장만 빼고 모든 것이 얼어붙어 연필로 쓴다. 로체 남벽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 20년의 경험을 오롯이 책으로 내겠다고 했다.  그에게 탐험이란 무엇일까. “사실 14좌 완등은 이미 2000년대 들어 세계 산악계의 관심이 시들해졌습니다. 형들이 다 올랐고. 극지야말로 내게 도전과 시련, 기록할 만한 가치가 있는 시련으로 여겨졌습니다. 베링해 횡단에 한 차례 실패했던 영석 형이 이런저런 조언을 해 줬는데 우리가 무사히 횡단하는 데 큰 힘이 됐습니다. 극지에서의 위험과 산에서의 그것은 비교가 잘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게는 등반보다 탐험이 훨씬 가치 있는 일로 여겨집니다.” 우리 시대 탐험가의 전형으로 여겨지는 우에무라 나오미(1984년 사망)와 닮은 점이 많다고 했더니 그는 “아뇨, 그 모든 과정을 혼자 해낸 우에무라와 대원들을 데리고 한 절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손사래를 쳤다.  로체 남벽이란 거대한 도전을 마치고 나면 허탈감이 몰려올지 모를 일이다. 해서 조심스레 그 다음 행보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홍 대장은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 청소년들을 모아 북위 66도 33분을 가상의 원으로 연결한 ‘아틱 서클’을 돌아오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NGC에도 얘기해 일단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산에 가거나 탐험을 하면 쌀이 나오냐 밥이 나오냐고 하는데 한 나라와 민족이 성장하기 위해선 먼저 도전정신이 활짝 피어나야 합니다. 모든 나라의 성장에 탐험이 선행됐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합니다. 광화문에 우마차가 다니던 시절에도 일본은 히말라야 원정대를 보냈습니다. 도전하지 않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일깨우고 싶습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지면에 미처 옮기지 못한 홍성택 대장의 삶 얘기를 온라인에만 공개한다.  경북 구미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유도를 했다. 용인대 85학번인데 2학년 말 상대 선수와 연습하다 상대 선수가 다쳐 유도복을 벗었다. 보리 팔아 유도 시키고 대학까지 보냈는데 집안 반대가 말할 수 없었다. 괴로움을 떨쳐 내려고 산으로 향했는데 잘 맞았다.  형(허영호, 엄홍길, 박영석)들의 눈에 든 것이 타고난 체력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형들이 그냥 서 있으라고 하면 서 있는 등 뭐든 시키는 대로 해서 그랬던 것 같다. 덕분에 유도만 했더라면 체육관을 운영하며 애들만 상대했을텐데 세상을 돌아다니며 많은 것을 보고 느껴 후회는 털끝만큼도 없다.  등반가와 탐험가의 길 가운데 가장 위험했던 순간을 꼽으라면 1992년 러시아 칸뎅그리(7010m)에 갔을 때일 것 같다. 눈사태가 텐트를 덮쳐 옆의 후배 둘이 계곡 아래로 떨어졌는데도 세상 모른 채 잠에 빠져 있었다. 가위눌리는 느낌에 눈을 떠보니 눈더미에 눌린 텐트 천장이 얼굴을 덮쳐 누르고 있었다. 정말 조금씩 미세하게 손을 움직여 바지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 텐트를 찢었는데 칼이 제대로 펴지지 않아 나중에 보니 손에 피범벅이었다. 그렇게 텐트를 째서 숨쉴 틈을 만들자 로프에 걸려 구사일생으로 벼랑을 올라온 후배들이 손으로 눈을 파내고 있었다. 이틀을 굶은 채로 베이스캠프로 내려왔다.   1996년 다울라기리(8167m)에 이어 오른 시샤팡마(8026m)도 잊을 수 없다. 엄홍길, 박영석 대장과 셋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뭉친 산행이었다. 캠프 2를 출발했는데 카메라 필름을 빠뜨린 것을 깨닫고 형들에게 혼날까봐 얘기도 못한 채 베이스캠프로 돌아와 챙긴 뒤 다시 캠프 2로 향하다 크레바스에 빠지고 말았다. 50m쯤 되는 아가리 입구에 처박혀 옴짝달싹 못하면서 소리를 질렀지만 들릴 리 없었다. 어쩌다 천신만고로 빠져나와 합류했더니 온갖 상소리와 함께 “젊은 놈이 빠져 가지고 형들에게 저녁 짓게 하고 어디서 놀다 온다”고 혼났다. 2005년인가 영석 형에게 자초지종을 얘기했더니 ‘왜 이제야 그런 얘기를 하느냐’고 하더라.  베링해 횡단이 가장 힘들고 무서웠다. 북극해에서 태평양으로 빠져나가는 유빙을 타고 넘어야 한다. 그 속도가 대단해 정말 위협적이다. 유빙끼리 충돌하며 내는 굉음도 소름끼친다. 그 유빙 위에서 어느 순간 1m 이상 높은 곳으로 개썰매를 들어 올리고 뛰어 올라야 한다. 동상은 기본이고. 그렇게 베링해를 건넜더니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나와 대단한 미치광이들이 왔다며 반겼다. 시애틀 한인회 분들이 그곳까지 비행기로 날아와 환영해주시고 현지 방송과 인터뷰도 주선해주셨는데 서둘러 귀국하고 말았다. 한인회 분들은 “출연하면 미국 전역에도 방영돼 어렵게 살아가는 교민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간청했는데 그 때는 그게 무슨 말인지 몰랐다. 지금이라도 용서를 빈다고 말하고 싶다. 로체 남벽은 나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박영석 대장과의 약속이기도 하다. 1995년 에베레스트 북동릉을 박 대장 인솔 하에 한왕용(50·세계 13번째 14좌 완등자), 나관주(37) 등과 올랐는데 한국 산악의 미래를 이끌 주역들이 뭉쳤다고 해 화제가 됐다. 내가 세컨드 스텝의 30m 직벽을 개척한 것을 보고 영석 형이 “너 참 대단하다. 나중에 나랑 함께 로체 남벽 가자”고 했다. 당시는 스쳐 지나가듯 말해 그저 그런가 했다.  2011년 영석 형이 안나푸르나 남벽으로 떠나기 사흘 전 신동민과 술 먹다가 느닷없이 그 얘기를 다시 꺼내며 무작정 함께 가자고 했다. 난 당시 베링해 도전을 준비하고 있어서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랬더니 형이 안나 성공하고, 내가 베링해 횡단 끝내면 뭉치자고 해 그러자고 했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박 대장, 강기석과 함께 운명한 동민이가 유독 집에 돌아가지 않으려 했던 기억이 난다.  외할아버지가 목사셔서 어릴 적부터 교회를 다녔다. 산이나 극지에서도 곧잘 기도를 올린다. 유치할 정도로 자기 중심적인 기도다. 살려달라고, 가족들에게 돌아갈 수 있게 도와달라고 애원한다. 환청을 자주 듣는 편인데 라틴어를 들은 적도 있다. 그때마다 멈추고 다음 기회를 노린다. 그렇게 해서 신기하게 목숨을 구한 적도 여러 번이다.  칸뎅그리 등반에서 돌아와 빚으로 남은 원정 비용을 갚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영어학원에서 일했다. 비서실 아가씨와 눈이 맞아 1996년 결혼했다. 프로포즈도 하지 않고 으레 결혼해야지 하면서 식을 올렸다. 형들에게 결혼한다며 아내 사진을 보여줬더니 농담하지 마라, 이런 미인이 너랑 결혼할 리가 있느냐고 했다. 나중에 직접 신부를 만난 영석 형이 자꾸 너 같은 게 무슨 결혼이냐고 하지 말라고 했다. 신혼 집들이라며 2박3일 내내 술을 마셔대 아내가 지금도 그때 얘기를 한다.  고등학교 3학년 아들과 초등학교 5학년 딸이 있다. 내가 산에서 생을 마쳐도 혼자서 자식들 건사하고 키워낼 수 있는 여자여야 결혼한다고 생각했다. 늘 내가 없더라도 잘 살라고 얘기한다. 아내에게 마지막으로 로체 남벽을 다녀오겠다고 했더니 그러라고 했다. 참 고마운 일이다.  산에 가면 이 훌륭한 음식을 그때 한숟갈이라도 더 먹을걸 하고 생각날 때가 있다. (큰 산에 갔다가 돌아올 때) 공항에 내리자마자 내가 지금 뭘하고 있지? 라고 물을 때가 있다. 여기 있으면 산이 그립고, 산에 있으면 여기와 가족이 그립고. 가족이 결국은 원동력 아니겠는가. 갈 때와 올 때가 똑같아야 한다. 사고로 죽거나 대원들이 다치면 정상을 밟아도 성공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홍성택이 걸어온 길 ▲1966년 3월 13일 ▲경북 구미 출생 ▲구미 고아초-구미 현일중·고-용인대 유도학과-고려대 체육교육학과 석사 ▲1992년 칸뎅그리 등정 1993년 에베레스트 등정 1994년 남극점 스키·도보 탐험 1999년 로체 남벽 1차 도전 2005년 북극점 스키·도보 탐험 2007년 로체 남벽 2차 도전 2011년 그린란드 북극권 종단 2012년 베링해 도보 횡단 탐험 2014년 로체 남벽 3차 도전 2015년 로체 남벽 4차 도전 2016년 로체 남벽 5차 도전 예정 ▲1994년 대한민국 체육포장, 2011년 한국 탐험대상
  • 서구의 인종차별 발명품 ‘황색 몽골로이드’

    서구의 인종차별 발명품 ‘황색 몽골로이드’

    황인종의 탄생/마이클 키벅 지음/이효석 옮김/현암사/348쪽/1만 6000원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살색. 흑인이나 백인의 살색은 어떤 색이라고 말해야 할까. 2000년 네 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특정 인종의 피부색을 표기하는 것은 차별행위’라는 진정서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02년 “크레파스와 수채 물감의 특정색을 ‘살색’으로 이름 붙인 것은 헌법 제11조의 평등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기술표준원에 한국산업규격(KS)을 개정하라고 권고한다. 우리 사회에서도 살색은 오랫동안 ‘살구색’이 아니라 특정 피부색을 가진 황인종, 즉 우리 스스로 우리 몸의 색깔로 인식해 왔다. 그건 흑인이나 동남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이 내포돼 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 우리의 피부색이라고 생각하는 황인종이라는 말 자체도 뿌리 깊은 인종 차별의 단어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이 책은 황인종이라는 단어의 생성부터 확산, 재생산, 전파 과정을 동서양의 다양한 문헌을 통해 되짚어 나간다. 그 과정에서 황인종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서구 중심적이고 자의적이며 폭력적인지 파헤친다. 황인종이라는 표현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17세기까지 서구인들은 아시아인들을 ‘진짜 백인’이라고 불렀다. 중세 초기 동아시아를 다녀온 기행문 작가들은 중국·일본인들에 대해 “우리처럼 백인이며 상당수가 무명과 비단을 입고 다닌다”고 기록했다. 포르투갈 관료였던 두아르트 바르보자는 “중국인 거상들은 백인이며 풍채가 좋았다. 그 아내들 역시 미인이지만, 남녀 모두 눈이 작았다. 남성들의 수염은 서너 가닥 정도가 났을 뿐”이라고 평가했고, 프란체스코회 선교사인 오도리크는 1330년 중국을 방문한 여행기에서 “잘생겼다”고 묘사했다. 딱히 피부색이 백인이라고 하기도 어려운데 왜 그랬을까. 당시는 피부색을 묘사한 게 아니라 유럽인의 이기심과 아시아에 대한 가치 평가가 반영된 것이었다. 특히 동아시아의 경우 아프리카나 인도와 달리 양말과 신발을 신는 등 세련된 문화를 갖고 풍요롭게 살고 있어 유럽인처럼 ‘문명화’가 가능하다는 의미였다. 유럽의 ‘대항해 시대’ 초기에 동양에서 백인 기독교도를 발견하고 싶어 하는 유럽인의 욕망이 투영된 것이라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검은색은 더러움과 사악함으로, 죄와 우상 숭배의 의미를 응축하고 있었고, 백인종의 흰색은 순수한 색상으로 여겨졌다. 서구인들이 아시아인에게 황색을 덧칠하기 시작한 건 18세기 ‘생물 분류학’이 등장하면서다. 칼 린네는 1735년 ‘자연의 체계’라는 저서를 통해 인종을 유럽인, 아메리카인, 아시아인, 아프리카인 등 네 가지로 분류했다. 초판에서 아시아인의 피부색은 ‘어두운 색’으로 표현했지만 10판에 이르자 돌연 질병의 색깔을 가리키는 ‘누런’, ‘창백한’, ‘송장같은’ 등 다의적으로 해석되는 단어가 등장한다. 바로 ‘황인종’의 첫 탄생이다. 서구에서 황인종이라는 단어가 급속히 확산된 건 독일의 해부학자인 블루멘바흐가 1795년 ‘몽고인종’이라는 새로운 인종 범주를 발명한 게 계기가 됐다. 서구 중심의 인류학은 아시아에 대한 혐오와 부정이 덧씌워지면서 황색과 몽고인종이 결합한 ‘황색 몽골로이드’로 정립됐다는 게 저자의 연구다. 아시아인이 몽골 계통의 황인종으로 자리잡는 데는 역사적으로 채 200년도 걸리지 않았다. 유럽은 나치 독일이 게르만 민족의 우월성을 우생학으로 정당화한 것처럼 ‘백색’을 순수한 혈통으로, 그 이외의 피부색은 열등한 존재로 여기는 오만을 드러냈다. 대표적인 사례가 몽고눈, 몽고점, 몽고증(다운증후군) 같은 단어다. 동아시아인만의 특징이 아닌 보편적인 현상인데도 말 속에 ‘미개함’이라는 낙인을 찍기 시작한 것이다. 몽골 정부가 세계보건기구에 항의했지만 불과 30여년 전의 논문에도 “다운증후군을 앓는 아이들은 몽고인처럼 생겼다”고 적었다. 과학적으로 인류의 유전자는 인종에 관계없이 99.9% 일치한다. 저자는 “황인종이라는 말은 자신을 타인과 다르다고 구분짓고 차별시한 배척의 역사를 담은 표현”이라고 지적한다. 근대 유럽의 이 같은 경계 짓기는 인간을 피부색으로 범주화하고, 위계화한 야만과 폭력의 잔재로 이해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당당한 공심이 만나 더 단단해졌죠”

    “당당한 공심이 만나 더 단단해졌죠”

    ‘나는 왜 미인형이 아닐까’ 스스로 내리깎았다. ‘네가 어떻게 연예인이 됐느냐’는 악플에 늘 상처받았다. 첫 주연으로 캐스팅됐을 때는 기쁨보다 불안이 앞섰다. “왜 내로라할 작품도 없는 나를 선택했느냐”고 제작진에게 되물었을 정도로 자신감이 바닥이었다. 지난 17일 15.1%의 시청률을 찍으며 막을 내린 SBS 드라마 ‘미녀 공심이’의 공신 걸스데이 민아(23) 얘기다. 방송 초반만 해도 외부에서는 물론 스스로도 기대치가 낮았던 드라마는 회를 거듭할수록 호평을 끌어냈다. 여기에는 못난 외모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취업준비생 ‘공심이’와 한 몸이 된 민아의 ‘뜻밖의 연기력’이 한몫했다. 그는 어떻게 처음 꿰찬 주연으로 ‘반전’에 성공했을까. “평소에 저도 (공심이처럼) 외모에 대한 악플과 자책으로 괴로워했어요. 그러다 온갖 구박에도 당당하고 할 말은 하는 공심이를 만나니 크게 위로받았죠. 대본을 받은 순간부터 걸스데이 민아라는 나를 잊고 꾸밀 생각을 내려놨어요. 이전에는 울 때도 ‘눈 동그랗게 뜨고 예쁘게 울어야지’ 했다면 이번에는 감정이입이 절로 돼서 실핏줄 다 터지고 목이 쉴 정도로 꺼이꺼이 울었죠. 그렇게 ‘이전의 나’를 깨고 나니까 ‘내가 왜 남들 시선에 그렇게 마음 아파했을까’ 하는 후회가 들면서 더 후련해지고 담대해졌어요.” 2010년 걸그룹 걸스데이로 데뷔한 민아는 2011년 드라마 ‘뱀파이어 아이돌’로 연기에 첫발을 뗀 이후 ‘주군의 태양’(2013), ‘홀리’(2013), ‘달콤살벌 패밀리’(2015) 등 웹드라마부터 영화까지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 왔다. 그러나 지난해 ‘응답하라 1988’로 대박을 터뜨린 같은 그룹 멤버 혜리와 달리 제대로 연기력을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으로 그는 주연으로 드라마를 이끌어 갈 수 있는 힘이 있는, 드문 ‘연기돌’로 눈도장을 찍었다. “원래는 드라마 제목이 ‘야수와 미녀’였는데 방송 직전에 ‘미녀 공심이’로 바뀌자 부담감이 너무 커져서 손이 벌벌 떨리더라고요. 신선한 얼굴이 필요해서 저를 캐스팅한 건데 제가 이걸 하기 전까지 뭔가 제대로 보여 드린 적도 이룬 적도 없어서 잘 안 되면 모든 게 제 탓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욕심을 내서 감독님을 계속 귀찮게 하고 괴롭히면서 캐릭터를 세심하게 다듬어 나갔죠.” 특히 취업 스트레스로 생긴 원형 탈모를 가리기 위해 촌스러운 일자 단발 가발을 내내 둘러쓰며 ‘현실 연기’를 펼친 게 큰 점수를 받았다. “처음엔 가발을 4회까지만 쓰기로 했는데 어느 순간 10회까지 쓰고 있더라고요. 감독님께 물어봤더니 절 슬슬 피하세요(웃음). ‘가발이 너무 반응이 좋아서 더 써야 될 것 같다’면서요. 결국 끝날 때까지 쓰게 됐죠. 가발을 한 번 벗고 쓰는 데만 1시간 반이 걸리고 하루에 2~3번씩 머리를 감을 정도로 고생했는데 가발을 벗는 마지막 장면에서 속시원하기는커녕 엄청 속상했어요. 이제 공심이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생각에서요.” 드라마는 흥행에 성공했지만 연기에 대한 확신이 단박에 든 것은 아니다. 오는 9월에는 걸스데이로 무대에 다시 복귀하는 만큼 당장 욕심을 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감정을 잡는 신이 어려워 2층 옥탑에서 뛰어내리고 싶을 때도 있었다”는 그는 “‘연기를 계속 해도 괜찮을까’란 물음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골랐다. “예상을 뛰어넘는 관심과 사랑을 받아서 다음 연기가 부담이 되지만 너무 부담에 짓눌리면 죽도 밥도 안 되겠죠. 갑작스러운 이미지 변신보다는 제가 이룰 수 있는 것, 제 옷을 입은 것 같은 역할부터 차근차근 소화하며 역량을 키우려고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브라질 ‘미스 엉덩이’, 메시 이어 수아레스에게 추파

    브라질 ‘미스 엉덩이’, 메시 이어 수아레스에게 추파

    바르셀로나의 열성 팬인 브라질의 미스붐붐(미스 엉덩이)이 또 논란의 사진메시지를 공개했다. 미스붐붐 수시 코르테스(25)는 최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메시지의 수취인(?)은 우루과이 출신으로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고 있는 로이스 수아레스. 미스붐붐은 "세계 최고의 팀(바르셀로나를 지칭)에서 뛴 지 오늘로 정확히 2년이 됐네요"라며 수아레스에게 바르셀로나 입단 2주년 축하인사를 보냈다. 바르셀로나의 팬이라면 누구나 축하메시지는 보낼 수 있는 일이지만 문제는 범상치 않은 미스붐붐의 사진이다. 미스붐붐은 수아레스와 자신의 사진을 붙여 1장의 사진을 만들었다.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가르키는 수아레스의 사진 옆엔 요염한 자태로 서있는 미스붐붐 자신의 사진이 붙어 있다. 사진 속 미스붐붐은 야구모자를 눌러쓰고 운동화를 들고 있다. 미스붐붐답게 엉덩이는 사실상 그대로 노출했다. 딱붙어 있는 두 장의 사진을 보면 수아레스가 미스붐붐의 엉덩이를 손가락으로 가르키고 있는 듯하다. 문제는 이런 메시지가 가정불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뼛속까지 바르셀로나의 팬이라는 미스붐붐은 이미 리오넬 메시, 제라드 피케 등 바르셀로나의 선수들에게 비슷한 사진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그때마다 중남미 언론은 "미스붐붐이 바르셀로나 선수에게 추파를 던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행히(?) 지금까지 선수들은 미스붐붐의 사진메시지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여자친구나 부인의 반응은 달랐다. 미스붐붐이 메시에게 바치는 사진을 SNS에 올리자 메시의 부인 안토넬라 로쿠조는 SNS에서 미스붐붐을 차단하는 등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메시와 로쿠조는 아직 정식으로 결혼식을 치르진 않았지만 로쿠조는 사실상 메시의 부인이다. 두 사람 사이엔 벌써 아이가 둘 있다. 현지 언론은 "메시의 부인이 그랬던 것처럼 수아레스의 여자친구 소피아 발비 역시 사진에 자극을 받을 것"이라며 미스붐붐이 또 다시 연인싸움(?)을 부추기게 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미스붐붐은 매년 브라질에서 선발되는 엉덩미미인대회 우승자를 뜻한다. 사진=미스붐붐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열린세상] 비리공화국, 조선과 대한민국/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비리공화국, 조선과 대한민국/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요즘 군납 비리를 비롯해 국방부의 기강해이가 심심치 않게 뉴스 도마에 오른다. 국방부 관계자들 스스로 우리 대한민국은 100% 자위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공언할 지경이니, 아마도 미국이 주도하는 신냉전 질서에 들어가 있기에 그나마 국가의 안녕을 유지하는지 모르겠다. 공직자들이 자행한 국방 관련 비리는 조선시대에도 못지않았다. 일일이 헤아리기도 어려울 정도로 다양하게 전개된 불법비리 중에서 대립(代立)도 그 한 예다. 대립이란 말 그대로 다른 사람을 대신 세운다는 의미인데, 병역의 의무를 져야 할 당사자는 빠지고 그 자리에 엉뚱한 사람을 대신 세우는 행위를 가리키는 용어였다. 세종과 세조의 영토 확장과 강병책에 힘입어 그나마 국가 기강이 잘 잡혔다고 알려진 15세기에 이미 대립이라는 용어가 널리 퍼졌으니, 대립은 차라리 조선왕조 내내 일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백성 가운데 특정인을 호명해 불러내어 군에 복무시키는 게 국법이었지만, 조선왕조는 대개 국가에서 필요한 병력 수를 채우는 데에만 관심을 기울였다. 따라서 군적에 올라 있는 병사들 숫자만 맞는다면 그 병사들 개개인이 모두 실제로 입영 통지를 받고 달려온 장본인인지, 또는 그들이 실제로 복무하는지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이런 중세적 관행이 불법 대립을 활성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 대립은 그 유형도 다양했고, 대립해 주는 데 따른 보수 곧 대립가(代立價)도 천차만별이었다. 이에 대한 상세한 연구는 아직 미진한 편인데, 최근에 아주 흥미로운 연구를 접했다. 대립의 유형 가운데 고위 관료들이 직접 개입해 부당이득을 취하던 관행을 구체적으로 밝힌 김근하의 연구가 바로 그것이다. 김근하에 따르면 조선의 각 관청에 근무하는 고위 관료에게는 병조에서 사후(伺候)라고 하는 병사를 서너 명씩 배정해 그 관료의 호위와 시중을 맡게 했다. 대개 당상관급이면 네 명을, 낭청급이면 세 명을 배정하는 식이었다. 그런데 사후를 배정받은 관료가 돈을 받고 그들을 방면하고는 그 빈자리를 자신의 사노(私奴)로 채우는 일이 15세기에 이미 관례처럼 버젓이 자행됐다. 당시 불법적으로 만연하던 대립의 값은 적게는 포 6필에서 많게는 13필까지 다양했다. 당시 포 1필의 경제가치가 4~5인 정도의 평민 가족 기준으로 한 달치 생활비에 버금갔으니, 매우 비싼 편이었다. 어떤 당상관(지금의 2급 이상 고위 공무원)이 자신에게 배정된 사후 네 명에게서 각기 10필씩 받고 모두 방면했다면 그는 앉아서 40필을 불법으로 꿀꺽한 셈이다. 사후의 빈자리는 자신의 사노 네 명을 데려다가 대립시키면 문제 될 일이 없었다. 사노비에게는 인건비를 줄 필요가 없었으니, 그 당상관은 이런 식으로 부당이득을 매년 취할 수 있었다. 이런 기형적 구조에서 관청의 업무가 제대로 돌아갈 리 만무했다. 사후를 대립한 사노들은 주인 나리의 사적인 집안일에 수시로 불려 가느라 관청의 공무에 전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당시 조선의 공무원 사회에서 이런 불법 대립이 매우 당연한 관례였다는 점이다. 이런 관행을 불법이라 지적하고 문제 삼는 이가 오히려 ‘왕따’를 당하는 분위기였다. 이런 대립 현상이 너무 일반화돼 국가에서도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는 지경에 이르자 대립을 아예 합법화해 대립가를 국가에서 세금처럼 취하자는 논의가 일었고, 그 결과 16세기에 등장한 제도가 바로 방군수포제(放軍收布制)였다. 말 그대로 군 복무를 면해 주는 대신에 포를 징수하는 제도였다. 임진왜란(1592~1598) 초기에 조선군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 문제는 바로 이런 ‘이상한’ 시스템 때문이었던 것이다. 공무원의 부정부패가 너무나 득세한 나머지 오히려 멀쩡한 제도마저 개악해 버린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꼬리를 물며 이어지는 크고 작은 군납 비리, 유사시에는 정작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무기들, 체력 단련을 골프장에서 하는 혁혁한 별과 무궁화들, 자위력 확립보다는 외국의 보호받기를 더 선호하는 장성들. 조선시대와 별로 다를 게 없다. 그야말로 ‘헬’이다.
  • 로봇, 인간의 관절과 근육을 갖다…日 ‘근골격 로봇’ 개발

    로봇, 인간의 관절과 근육을 갖다…日 ‘근골격 로봇’ 개발

    미래의 로봇은 우리 인간과 똑같이 움직여 눈으로 봐서는 구별하기 힘들게 될지도 모르겠다. 일본의 과학자들이 사람의 근골격을 상당히 재현한 인간형 로봇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일본 일간공업신문은 17일 일본 도쿄대 대학원 정보공학계의 아사노 유키 조교수와 이나바 마사유키 교수는 근골격 휴머노이드 로봇 ‘겐고로’(腱悟郎·KENGORO)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연구자들이 개발한 겐고로의 근육 개수는 106개. 실제로 우리 인간이 지닌 600여 개의 근육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인간형 로봇 개발에 있어 괄목할 만한 성과라 할 수 있겠다. 또 로봇의 운동 제어 성능을 나타내는 관절의 자유도는 114개를 실현했다. 인간의 관절은 약 230자유도를 갖고 있다고 한다. 관절 자유도는 관절이 얼마나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척도로, 예를 들어 무릎의 경우 한 방향으로만 회전할 수 있어 1자유도, 발목은 세 방향으로 회전할 수 있어 3자유도다. 이렇게 만들어진 겐고로의 키는 165cm, 몸무게는 56kg. 스스로 움직이는 더미인형(차량 충돌 테스트 등에 쓰이는 인형)이나 운동기능장애 평가 등의 분야에 쓰일 수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인간의 골격과 근육 배치를 재현해 유연하게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했다. 하나의 관절을 여러 근육으로 움직이는 등 일반적으로 모터의 기어로 구동하는 로봇의 제어 방법은 사용할 수 없지만, 감속 장치를 줄일 수 있어 로봇 경량화는 물론 인체에 가까운 구조를 재현할 수 있었다. 겐고로의 중량은 자유도당 약 3분의 1로 억제됐다고 한다. 근육의 장력을 조정해 관절을 부드럽거나 딱딱하게 할 수 있으므로, 유연성이 요구되는 움직임을 재현할 수 있다. 공간 절약을 위해 뼈의 내부에 배터리를 삽입했다. 가동 시간은 약 20분이다. 이에 대해 아사노 조교수는 “기술 개발은 아직 중간 단계다”면서 “왜 인간이 무릎 반사와 보행 등 어려운 동작을 습득할 수 있는지 해명하는 데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도쿄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포토] 헝가리 최고 미인들의 빛나는 미소

    [포토] 헝가리 최고 미인들의 빛나는 미소

    17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6 미스 헝가리 미인 선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티메아 겔렌서(가운데)와 2,3위 미인들이 무대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AP·EPA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학이 입증한 ‘지구 최강 미인’은 누구?

    과학이 입증한 ‘지구 최강 미인’은 누구?

    아름다움에 대한 가치, 즉 심미관은 개별적일 수밖에 없다. 객관적이면서 단일한 미의 절대기준은 존재하기 어렵다. 하지만 과학은 좀 다르다. 수학적 비율 등을 따져 아름다움의 절대적인 기준을 제시한다. 그렇게 과학적 검증을 마치고 최종적으로 '지구 최강 미모를 가진 얼굴'로 확인된 이는? 바로 할리우드 배우 앰버 허드(30)다. 최근 조니 뎁(53)과 이혼 소송 끝에 받은 위자료 700만 달러(약 80억원) 전액을 가정폭력으로 피해자 지원에 기부하며 다시 한 번 화제가 된 인물이다. 많은 정신적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구 최강 미모'를 자랑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는 못했다. 그리스에서 '파이'로 통하는 황금비율은 1.618이다. 철학적으로도 가장 이상적일 뿐 아니라 미적으로도 아름다움의 극치로 통하는 이 비율은 예술과 건축, 물리, 화학, 생물학에 통용될 뿐 아니라 인체의 미를 가늠하는 데도 쓰여왔다. 성형외과 의사 드 실바는 "이 기준을 준용했을 때 코의 크기 입술과 코의 비율 및 거리 등등을 따지면 허드가 가장 가깝게 들어맞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마와 눈썹, 눈썹과 코, 코와 턱의 간격을 따지는 공식을 적용했을 때 허드가 91.85% 들어맞는다고 말했다. 그 뒤를 이어 킴 카다시안이 91.39%, 케이트 모스가 91.06%로 나타났다. 이밖에 스칼렛 요한슨이 89.93%, 세레나 고메즈 89.57%, 마릴린 먼로 89.41%, 제니퍼 로렌스 89.24%로 확인됐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세계는 왜 ‘포켓몬 고’에 집착하나, 심리학적 이유는?

    세계는 왜 ‘포켓몬 고’에 집착하나, 심리학적 이유는?

    ‘포켓몬 고’의 인기가 뜨겁다. 일본 닌텐도와 손잡고 포켓폰 고를 개발한 미국 게임업체 나이앤틱은 아직 이 게임의 다운로드 건수를 공표하지 않았지만, 출시 하루 만에 전 세계에서 1억 건을 넘었으며 서비스 불가 지역인 국내에서도 지난 15일까지 78만 명이 넘는 사람이 이 게임을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온라인 트래픽 분석업체 ‘시밀러웹’의 분석에 따르면, 포켓몬 고 사용자의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약 33분. 이는 왓츠앱(30분), 페이스북(22분), 스냅챗(18분), 트위터(17분)를 넘어선 것이다. - 왜 이리 인기가 높을까 포켓몬은 무려 2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을 만큼 열렬한 팬층을 거느린 것도 이유가 된다. 포켓몬 고는 이미 성공한 가상 세계에 현실 세계와의 상호 작용이라는 것을 추가한 것이다. 사람들이 게임하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롤플레잉(RPG) 게임을 좋아하거나 1인칭 슈팅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다양한 유형의 사람이 게임을 하는 동기(원인)와 그 게임에 몰입하고 흥미를 느끼는 요소는 무엇인지 이미 여러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심리학자 제이미 마디간 박사는 자신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비디오게임의 심리학’(PsychologyofGames.com)에서 밝히고 있다. - 행동·사회 경험·숙달·몰입·창의성·달성 경험 이런 요소를 게임 분석 컨설턴트 기업 콴틱 파운드리는 6가지 핵심 동기로 분류했다. 행동·사회 경험·숙달·몰입·창의성·달성 경험이 바로 그것이다. 달성 경험은 분명히 중요하다. 지난해 국제 학술지 ‘인간행동과 컴퓨터’(Computers in Human Behavior)에 발표됐던 한 연구에 따르면, 같은 게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도 사용자들은 ‘트로피’(전리품이나 보수)가 없는 앱보다 이런 요소가 있는 앱에 더 진지하게 임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달성의 매력은 매우 강하다. ‘렙벨 업’의 중독은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rld of Warcraft)와 같은 게임의 인기를 높인 커다란 이유일 것이다. 이런 게임의 효과를 일상에 활용한 ‘게임화’(Gamification)도 진행되고 있다. 예를 들어, 1만 걸음을 걸을 때마다 나오는 손목에 착용한 피트니스 트래커의 알림음에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바로 이런 효과에 의한 것이다. 이런 ‘달성’이라는 요소는 포켓몬 세계에서 핵심이 되는 게임 메커니즘이다. 이에 대해 마디간 박사도 “포켓몬을 더 획득하면 자신의 포켓몬 도감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이미 보유한 포켓몬을 훈련해 레벨 업을 위한 경험치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인류의 역사와 증강현실(AR) 하지만 포켓몬 고가 독특하고 아마도 유례없을 만큼 중독되기 쉬운 이유는 이 게임 앱이 현실 세계와 상호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은 일반 상점과 레스토랑에서의 홍보 전략이나, 전혀 새로운 게임 시장을 위한 열쇠가 될 수 있다. 인간은 오랜 역사에서 돌아다니며 목적을 달성하는 데 집착해왔다. 도시에서 걷거나 뛰며 묘기를 부리는 파쿠르만이 아니라 조류 관찰이나 프리스비 골프, 곤충 채집에 열중하는 친구들도 있다. ‘포켓 몬스터’ 시리즈의 창조자인 다지리 사토시(현 게임 프리크 대표이사)는 어린 시절에 좋아한 취미인 곤충 채집과 표본 만들기로부터 포켓몬의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GPS를 이용한 보물찾기 게임인 지오캐싱 역시 인간의 이런 본질적인 성향을 살린 게임이라고 한다. 진정한 증강현실(AR)은 당신의 스마트폰 화면으로 표시되는 것이라기보다는 당신의 주머니로 느껴지는 ‘감각’이다. 포켓몬 고는 GPS로 연결돼 있어 포켓몬이 근처에 있거나 체육관, 포캐스탑(PokéStop)을 지날 때 스마트폰이 진동해 정보를 알려준다. 마디간 박사는 “이후 당신은 새로운 포켓몬이나 아이템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는 매우 기본적인 심리적 조건화”라고 말했다. 포켓몬 고 때문에 이미 여러 문제가 생겼고 앞으로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만, 집에만 있기보다 일어나 밖으로 나갈 수 있다는 장점만 해도 충분히 매력적인 게임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과학적으로 검증된 ‘지구 최강 미인’의 얼굴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지구 최강 미인’의 얼굴은?

    아름다움에 대한 가치, 즉 심미관은 개별적일 수밖에 없다. 객관적이면서 단일한 미의 절대기준은 존재하기 어렵다. 하지만 과학은 좀 다르다. 수학적 비율 등을 따져 아름다움의 절대적인 기준을 제시한다. 그렇게 과학적 검증을 마치고 최종적으로 '지구 최강 미모를 가진 얼굴'로 확인된 이는? 바로 할리우드 배우 앰버 허드(30)다. 최근 조니 뎁(53)과 이혼소송으로 많은 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구 최강 미모'를 자랑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는 못했다. 그리스에서 '파이'로 통하는 황금비율은 1.618이다. 철학적으로도 가장 이상적일 뿐 아니라 미적으로도 아름다움의 극치로 통하는 이 비율은 에술과 건축, 물리, 화학, 생물학에 통용될 뿐 아니라 인체의 미를 가늠하는 데도 쓰여왔다. 성형외과 의사 드 실바는 "이 기준을 준용했을 때 코의 크기 입술과 코의 비율 및 거리 등등을 따지면 허드가 가장 가깝게 들어맞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마와 눈썹, 눈썹과 코, 코와 턱의 간격을 따지는 공식을 적용했을 때 허드가 91.85% 들어맞는다고 말했다. 그 뒤를 이어 킴 카다시안이 91.39%, 케이트 모스가 91.06%로 나타났다. 이밖에 스칼렛 요한슨이 89.93%, 세레나 고메즈 89.57%, 마릴린 먼로 89.41%, 제니퍼 로렌스 89.24%로 확인됐다.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夜~한 시장 축제가 되다

    夜~한 시장 축제가 되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의 마을잔치가 열린다. 지역 주민과 상인, 대학생 등이 어우러지는 한마당이다. 서대문구는 오는 15일 오후 5시부터 충정로 2가 경기대학교 엔터테인먼트학부 건물 주차장에서 이웃 만들기 사업의 하나인 ‘충정로 섬시장’(포스터)이 열린다고 13일 밝혔다. ‘한여름 밤의 섬’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다양한 푸드트럭과 분위기 있는 노천테이블, 여름밤에 어울리는 어쿠스틱 음악이 축제 흥을 돋운다. 또 경기대 애니메이션과가 제작한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LED 조명을 비춰 영상을 표현하는 기법) 전시가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며 충정로를 찾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야시장의 벼룩시장에서는 다양한 물건의 가격을 흥정하며 구경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으며, 경기대 학생들이 제작한 영화를 노천극장에서 볼 수도 있다. ‘도로에 둘러싸인 섬 같은 곳’이라는 의미인 ‘충정로 섬시장’은 2015년 6월 시작, 이번이 5회째이다. 1회 ‘오래된 섬시장의 어린 상인들’은 충정로 상점들의 특색을 부각했고 2회 ‘8월 한여름 밤의 섬’은 여름 밤 충정로를 즐기는 자리로 만들었다. 3회 ‘타임머섬 : 오래된 미래를 만나다’는 충정로 거리가 과거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를 냈고 4회 ‘꽃피는 섬골목에 봄 따러 가면’에서는 골목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콘셉트로 진행했다. ‘충정로 섬시장’ 청년 기획자 강민석씨는 “한여름 밤 축제를 콘셉트로, 충정로를 찾아온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며 여름 밤 색다른 볼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기획 의도를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In&Out] 미술품 위작 막으려면 ‘작품거래이력제’ 도입해야/서성록 안동대 미술학과 교수·미술평론가

    [In&Out] 미술품 위작 막으려면 ‘작품거래이력제’ 도입해야/서성록 안동대 미술학과 교수·미술평론가

    미술계의 잇단 위작 사건으로 우리 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진위 공방, 이우환 화백의 작품 진위 논란으로 미술계가 불신의 나락으로 떨어진 느낌이다. 게다가 위작자는 잡혔는데 정작 이우환 화백은 ‘전부 진품이 맞다’고 하니 여간 혼란스럽지 않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 펼쳐져 난감하기 짝이 없지만 이 역시 슬기롭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때마침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일 미술시장의 유통 시스템을 점검하고 대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두 번째 정책토론회를 마련하였다. 이번에는 우리보다 감정문화가 발달한 프랑스와 미국의 감정전문가들을 초청해 그들의 경험 사례를 들을 수 있었다. 첫 발제자 장 미셀 르나르는 프랑스의 경우 1981년 마르쿠스 시행령을 시행하면서 위작 유통 문제가 크게 개선되었다고 했다. 미술시장의 전문성과 윤리성을 골자로 하는 이 법안이 제정된 이후 판매자는 구매자에게 작품에 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작품 거래의 신뢰도를 높이게 되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프랑스에서는 작품을 사고팔 때 ‘작품거래이력’과 영수증, 진품확인서 등을 고객에게 건네주어야 하는데 이를 위반할 시 법적인 제재를 받게 된다. 이 중 판매자, 구매자, 가격정보, 상세한 작품내역 등이 담긴 ‘작품거래이력’은 작품의 진위를 가를 때 요긴한 자료로 사용된다. 어떤 사람이 위작을 만들었을 경우 그것은 아무런 이력을 갖지 못한다. 판매자와 구매자를 밝힘으로써 ‘작품의 궤적’을 추적해볼 수 있는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국내에도 ‘작품거래이력제’가 있었더라면 이번처럼 안타까운 사건까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예술법 전문 변호사 알렉시스 푸놀은 전작도록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 도록은 한 작가의 작품들을 연대순으로 나열하고 연도, 매체, 크기, 출처 또는 연보, 참고문헌, 전시 기록이나 작품의 상태와 같은 필수적인 부분들을 포함하고 있다. 전작도록 자체도 “사람에 의해 기록되므로 실수하는 경향이 있지만”(푸놀) 그것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하늘과 땅의 차이만큼 크다. 실제로 해당 전문가나 연구팀에 의해 발간된 전작도록과 그 안에 실린 도판은 작품에 관한 일체의 정보를 담고 있기에 진위의 판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간 ‘성장주의’에 급급해 작가연구 등을 소홀히 해온 미술계가 성찰해볼 대목이며, 지금부터라도 자료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일을 서둘러야 한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화랑과 경매의 겸업 금지, 국가미술품감정연구원 설립, 공인 감정사, 미술품 유통 전산망 가입, 위작자 및 유통자에 관한 처벌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법제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규제의 카드를 꺼내든 정부의 단호한 입장과 미술에 대한 국가의 개입이 타당한가 하는 입장이 맞서고 있는 양상이다. 한 명의 ‘진위감정가’를 키우는 데 수십년 걸리는 것을 단 몇 개월 만에 해내겠다는 제안에서는 조급함마저 느껴진다. 곳곳에 허술한 부분이 눈에 띄는 만큼 정부에서는 충분한 현장의견을 들어 빈틈없이 추진해가야 할 것이다. 초점은 실추된 미술시장의 신뢰 회복에 달려 있다.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트러스트’에서 ‘신뢰’라는 무형의 가치를 사회번영을 가져다주는 ‘사회적 자본’이라고 기술한 바 있다. 그의 말처럼 ‘신뢰’가 형성되지 못한다면 엄청난 사회적 비용과 대가를 지불하는 저신뢰 국가의 폐해를 답습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이참에 미술계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신뢰받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제안하고 싶다.
  • ‘프랑스에 저주 내린’ 펠레, 25세 연하와 세 번째 결혼

    ‘프랑스에 저주 내린’ 펠레, 25세 연하와 세 번째 결혼

    브라질의 살아 있는 축구전설 펠레가 세 번째로 턱시도를 입었다. 펠레는 지난 9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구아루자에 있는 한 이벤트홀에서 일본계 브라질 여성기업인 마르시아 시벨레 아오키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 앞서 펠레는 브라질 일간 오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제야 인생의 최종적인 사랑을 만났다"며 아오키에 대한 무한 사랑을 과시했다. 가족과 친구 등 지인 100여 명만 참석한 결혼식은 비공개였지만 성대하게 진행됐다. 현지 언론은 "1997년 명예 기사 작위를 받은 펠레가 영국 왕실의 의식에 따라 결혼식을 치렀다"고 보도했다. 펠레 측은 언론의 취지를 최대한 차단했다. 현지 언론은 "펠레가 한 호텔을 빌려 하객들에게 헤어스타일리스트 서비스를 받게 하는 등 언론의 취재를 막기 위해 애를 썼다"고 보도했다. 펠레와 아오키가 처음 만난 건 1980년대 뉴욕에서 열린 한 파티에서다. 상파울로 고급 동네의 같은 아파트에 살던 두 사람은 2010년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만나면서 연인으로 관계가 발전했다. 2012년 두 사람은 공개행사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커플 관계를 공식 인정했다. 펠레와 아오키는 수년 전부터 결혼을 준비했지만 펠레가 여러 차례 입원을 하는 등 건강상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결혼식을 미뤄야 했다. 1363경기 출전, 1281골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펠레에게 이번 결혼은 세 번째다. 펠레는 1966년 25살 나이로 로스메리 촐비와 첫 결혼을 했다. 두 사람은 세 자녀를 낳았지만 12년 만에 헤어졌다. 1994년 펠레는 아시리아 나시미인토와 두 번째로 가정을 꾸렸다. 쌍둥이를 낳으면서 단란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듯했지만 펠레는 14년 만에 두 번째 부인과도 이혼했다. 사진=펠레 제공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단독]미스코리아 진 김진솔, 미스 유니버스에는 못 나간다

    [단독]미스코리아 진 김진솔, 미스 유니버스에는 못 나간다

    8일 밤 뽑힌 2016 미스코리아 진 김진솔(22)을 비롯한 입상자들이 미스유니버스와 미스월드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입상해도 양대 국제미인대회가 한국의 국가대표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미스유니버스 한국 권리사인 ㈜PJP는 “미국의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 조직위원회가 미스코리아 주최사의 미스유니버스 세계대회 참가권을 회수했다. 이에 따라 미스코리아는 미스유니버스에 참가할 수 없다. 앞서 2011년 영국의 미스월드 조직위원회도 미스코리아의 한국대표 선발권을 회수한 바 있다. 미스코리아에서 진이나 선이 되어도 미스 유니버스와 월드, 양대 국제미인대회에는 참가할 수 없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스유니버스와 미스월드의 국내 권리는 한국의 내셔널디렉터인 박정아 PJP 대표이사가 보유하고 있다. 라이선스를 확보한 박 내셔널디렉터가 선발한 ‘미스유니버스 코리아’와 ‘미스월드 코리아’만 양대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입상해도 세계미인대회 빅2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이 법적으로 원천 차단된 것이다. 박 내셔널디렉터는 “올해 미스코리아를 주최한 한국일보는 물론, 주관한 ㈜한주이앤엠도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미스유니버스 본사는 이미 지난 2월 미스코리아 개최사에 이를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미스 유니버스와 월드가 미스코리아의 대표성을 인정하지 않게 된 이유에 대해 박 내셔널디렉터는 “미스 유니버스와 월드 조직위원회의 공식입장을 대변할 수는 없다”면서도 “미스코리아가 미국과 영국의 양 대회 조직위와 소통에 문제가 있었고, 라이선스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점, 미스코리아의 세계대회 출전 준비과정이 미흡했던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미스코리아는 대회 60년만에 국가대표미인 선발권을 상실했다. 양대 세계대회에 한국을 대표하는 미인을 출전시킬 자격을 잃었다. 박 내셔널디렉터의 PJP(미스유니버스)와 ㈜월드케이뷰티(미스월드)가 주최하는 ‘미스유니버스 코리아’와 ‘미스월드 코리아’ 대회에서 우승해야만 미스유니버스와 미스월드 세계대회에 한국을 대표해 나설 수 있다. 이는 두 대회 홈페이지(www.missworldkorea.com, http://missuniversekorea.co.kr)에도 공지돼 있다. 한편, PJP와 월드케이뷰티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미스유니버스코리아, 미스월드코리아 선발대회를 동시에 열어 2016년 세계대회에 파견할 한국의 대표미인들을 가려낼 예정이다. 박 내셔널디렉터는 “미스코리아와는 다른, 전혀 새로운 미인대회를 만들겠다. 세계 1위 미인을 꼭 배출하는 것은 물론, 한국여성의 아름다움을 앞세운 K뷰티산업을 육성해 뷰티한류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굿와이프 나나, 전도연-유지태 사이 연기 구멍? “기대 이상” 합격점

    굿와이프 나나, 전도연-유지태 사이 연기 구멍? “기대 이상” 합격점

    걸그룹 애프터스쿨 멤버 나나가 국내 첫 연기 데뷔에서 우려를 씻고 합격점을 받았다. 8일 첫 방송된 tvN 새 금토드라마 ‘굿와이프’(극본 한상운, 연출 이정효)에서 나나는 가수에서 배우로의 국내 첫 정극 연기 도전했다. 나나가 맡은 로펌MJ 조사원 김단 역은 외모갑, 인맥갑, 눈치갑의 팔방미인 로펌 조사원으로 합법과 불법 사이를 오가며 정보를 캐내는데 재주가 있는 캐릭터다. 초반 무표정한 얼굴로 첫 등장하며 김단이라는 캐릭터 자체에 궁금증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나나의 연기에 시청자들은 “기대 이상”이라는 호평을 보이고 있다. 극중 김혜경(전도연 분) 변호사의 조사원이 된 나나는 “최선을 다하자”는 전도연의 말에 높은 굽의 구두에서 운동화로 바꿔 신는 등 맡게 된 사건의 결정적 증거물을 확보하기 위해 센스를 발휘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거를 위해 무표정하고 시크 했던 모습에서 애교 있는 모습과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까지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원작 속 캐릭터 칼린다 샤르마를 넘을 연기를 기대케 했다. 뿐만 아니라 나나가 맡은 역의 특성상 피할 수 없는 전문 단어와 긴 분량의 대사까지 무리 없이 소화화며 믿기지 않는 연기력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대선배인 전도연과의 완벽 호흡으로 앞으로 특급 케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이며 나나가 연기할 김단의 역할에 더욱 기대가 된다는 평이다. 한편 ‘굿와이프’ 1회는 평균 시청률 4%, 최고 시청률 5.9%를 기록했으며 프로그램의 주요 타겟인 2049남녀 시청층에서도 최고 2.7%의 시청률로 케이블 종편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또 방송 전후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랭크되며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굿와이프’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폭스바겐 박동훈 前사장 재소환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 최기식)는 8일 박동훈(64) 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배출가스 조작에 개입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박 전 사장에게 독일 본사와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유로5 차량의 배출가스 조작 사실을 언제 알았는지, 알고도 판매를 강행했는지 등을 캐물었다. 검찰은 또 박 전 사장을 상대로 미인증 차량 수입 등에 관여했는지도 추궁했다. 검찰은 그가 불법 사실을 알고도 판매를 강행한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대기환경보전법 위반에 더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사기 혐의로 사전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2010~2011년 폭스바겐 독일 본사와 한국법인 사이에 오간 이메일 등에서 한국법인이 배출가스 조작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단서를 확보했다. 2011년 한국법인이 환경부로부터 차량 질소산화물 과다 배출 문제에 대해 지적받자 ‘EA189’ 디젤 엔진을 장착한 유로5 차량들이 배출가스 재순환장치(EGR) 소프트웨어로 배출량을 조절한 데 대해 의견을 나눈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검찰은 조만간 요하네스 타머(61) 현 AVK 총괄 대표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그는 재임 기간 발생한 연비·소음 시험성적서 조작 등을 지시하거나 묵인·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문경근의 남북통신]미국의 김정은 ‘인간백정 낙인’에 강력 반발하는 북한의 속내는?

    [문경근의 남북통신]미국의 김정은 ‘인간백정 낙인’에 강력 반발하는 북한의 속내는?

    북한이 지난 8일 미국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인권 유린 혐의로 첫 제재대상으로 올린 것에 대해 ‘선전포고’라고 규정하며 강력 반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미국의 무시에 대한 반감이 큽니다. 일국의 지도자를 범죄자 취급했다는 것에 대한 분노입니다. 당연히 미국을 향한 ‘성전’, ‘보복’을 결의하는 북한주민들의 ‘군중대회’를 통해 내부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 이어 대미비난 선전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도 예상됩니다. 그렇지만 북한 내부의 동요는 또 다른 고민거립니다.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김일성·김정일 등 선대들의 ‘카리스마’에 의해 지탱해왔던 북한이 김정은 시대에 들어서는 국제사회로부터 조롱과 힐난의 대상이 된 것에 대한 자괴감 같은 것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자존심 문제죠. 특히 그간 강력한 우방이었던 중국의 변심이 더 아픕니다. 중국의 새지도자가 북한이 아닌 남한을 먼저 방문한 것도 문제지만, 중국 국민들이 자신들의 지도자를 향해 뚱보 3세라는 의미인 ‘진싼팡즈’라고 조롱하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우방한테까지 무시당하는 지도자를 보는 주민들의 심정은 어떨까요. 과연 존경심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주민들의 존경심이 사라진다는 뜻은 곧, 통치의 공백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과거도 그랬지만 북한 입장에서는 권위가 사라진 공간을 메우기 위해 공포를 통한 폭압통치에 나설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는 돌아선 민심을 다잡기가 역부족일 것이라는 게 내외의 판단입니다. 주민들은 생계를 걱정하고, 반면 정권은 권력 연장이 우선이어서 양측 간에는 좁힐수 없는 차이가 존재합니다.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지지 않을 수 없겠죠. 이번 미국의 ‘김정은 범죄자 낙인’도 거슬러 올라가면 북한 스스로가 촉발한 것입니다. 올초 4차 핵실험에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잠수함탄도미사일 발사, ‘화성10’ 중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국제사회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발을 감행한 것이 원인입니다. 미국이 ‘김정은 범죄자’란 글자 하나 추가했을 뿐인데 북한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셈입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최근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지도자를 드론공격으로 사살한 것처럼 김정은을 제거하기 위한 명분을 쌓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 김정은이 발뻣고 숙면취하기는 글렀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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