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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과거 포르노 카메오 출연 논란 ‘어떤 장면?’

    트럼프, 과거 포르노 카메오 출연 논란 ‘어떤 장면?’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과거 포르노 영화에 카메오로 출연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2일(한국시간) 온라인매체 버즈피드는 지난 2000년 미국 유명 성인잡지 플레이보이가 제작한 포르노 영화에 트럼프가 출연한 장면을 입수해 공개했다. 트럼프는 이 영화에서 뉴욕을 찾은 플레이보이 배우들을 환영하는 모습을 연기했다. 트럼프는 샴페인 터뜨려 플레이보이 로고가 박혀 있는 리무진에 뿌리며 “미인은 멋지다. 뉴욕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두고 보자”라고 말한다. 나체의 여배우들은 트럼프의 환영에 환호성을 지른 뒤 낯뜨거운 춤사위를 펼치고 목욕을 한다. 이 장면에서는 트럼프가 등장하지 않는다. 트럼프는 1996년 미스 유니버스 알리시아 마샤도의 외모를 ‘돼지’, ‘외국인 가정부’라고 부르며 비하하고, 포르노 영화에 출연했다고 비난했다가 성차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아마도 트럼프는 그녀가 등장했던 2005년 리얼리티쇼의 한 선정적 영상 장면을 언급하는 것 같다. 마샤도의 섹스 비디오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클린턴 캠프의 닉 메릴 대변인은 “오늘 섹스 테이프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단 하나의 성인영화만 공개됐다”며 “그 영화의 주인공은 도널드 트럼프”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이언트 핑크 우승 “언프리티3 우승? 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느낌” [일문일답]

    자이언트 핑크 우승 “언프리티3 우승? 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느낌” [일문일답]

    ‘언프리티랩스타 시즌3’ 최종 우승자 자이언트 핑크가 우승소감을 털어놨다. 지난달 30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Mnet ‘언프리티 랩스타3’ 마지막 회에서는 대망의 파이널 무대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파이널에서는 본선 1차에서 극적으로 부활해 세미파이널에 이어 파이널 무대까지 서게 된 나다와 방송 초반부터 상위권이었지만 트랙을 하나도 얻지 못했던 자이언트핑크가 각자의 간절함을 가지고 맞붙었다. 두 번에 걸쳐 치러진 파이널 대결 결과, 자이언트 핑크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더 많은 관객들의 선택을 받아 도끼 프로듀서의 마지막 트랙 ‘미인’을 차지한 자이언트 핑크는 ‘언프리티 랩스타 Vol.3’ 컴필레이션 앨범의 대미를 장식하게 됐다. 자이언트핑크는 “끝까지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파이널 트랙 반지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자이언트핑크와의 일문일답] Q.지난 여섯 번의 트랙미션(단체곡 제외)에서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아쉽게 트랙을 따지 못했는데요, 마지막 트랙을 쟁취하며 ‘우승자’ 타이틀을 거머쥐었어요! 소감이 어떠신가요? 자이언트핑크:진짜 매번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실수들이 잦아졌을 때 자신감을 많이 잃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 트랙, 또 다음 미션들을 수행하기 위해 주저할 시간 없이 제 자신을 다독이며 앞으로 계속 나아갔습니다. 그런 것들이 쌓여서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것 같습니다. 다른 래퍼들과의 서바이벌이기도 했지만, 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느낌이라 정말 말로 표현 못할 정도로 행복합니다. Q. ‘언프리티 랩스타3’에 도전한 이유는 무엇이었고, 이를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요? 자이언트핑크: ‘언프리티3’를 통해 제 음악을 들어줄 분들을 찾고 싶었습니다. 또 ‘언프리티3’ 미션을 해가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겠다고 생각해 출연을 결심했어요. 스스로를 이겨야 다른 상대도 무찌를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제 자신을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생각하고 도전에 임했습니다. 출연을 통해 정말 많이 성장했고, 파이널 트랙을 차지해 우승자가 되어서 행복합니다. ‘언프리티3’에 출연한 후 저를 알아봐주시고 제 랩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Q.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미션은 무엇이었나요? 자이언트핑크: 5회 ‘언프리티3’ vs ‘쇼미5’ 미션입니다. 제가 ‘쇼미5’에 나간 적이 있는데요, 부족하지만 제 자신을 시험해보러 나간 것이라 욕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욕심에 비해 ‘쇼미5’에서 제 영향력은 적었어요. ‘언프리티3’에서 ‘쇼미5’ 래퍼들과 다시 한번 경쟁을 하게 되어서 기뻤습니다. 더군다나 전체 20명 래퍼 중 2위를 했을 때 속이 다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Q. 앞으로 ‘언프리티 랩스타3’를 떠난 후 활동 계획과 응원해주신 시청자분들께 마지막 인사 부탁드려요. 자이언트핑크:‘언프리티3’에서 못 보여 드린 것이나 아쉬운 것들, 부족한 것들을 채워나갈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해주시고요. 부족하지만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Q. 래퍼 자이언트핑크에게 ‘언프리티 랩스타3’란? 자이언트핑크:현관문이요. 집에만 있다가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언프리티3’ 자이언트 핑크 우승, 나다 꺾었다 ‘3개월 대장정 마무리’

    ‘언프리티3’ 자이언트 핑크 우승, 나다 꺾었다 ‘3개월 대장정 마무리’

    자이언트핑크가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3’의 최종 우승자로 등극했다. 30일 방송된 Mnet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3’ 최종회에서는 자이언트핑크가 나다를 꺾고 파이널 매치 최종우승을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파이널 무대에 앞서 자이언트핑크와 애쉬비의 세미파이널 매치 투표 결과가 공개됐다. 300명 공연평가단의 투표 결과는 248대 46으로, 자이언트핑크가 애쉬비를 무려 202표 차이로 꺾고 파이널 매치에 진출했다. 자이언트핑크는 “실망만 시켜드린 것 같아서 죄송했는데 마지막 무대는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아쉽게 탈락한 애쉬비는 “후회는 하나도 없다. 세미파이널 온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이 자리가 너무 행복하다”고 인사했다. 이후 자이언트핑크는 나다와 파이널 대결에 나섰다. 파이널 매치는 총 두 번의 매치로 진행됐다. 첫 번째 대결은 ‘나를 증명한 노래’로 진행됐다. 나다는 7번 트랙 ‘Nothing’을, 자이언트핑크는 ‘돈벌이’를 선곡했다. 첫번째 대결은 자이언트핑크가 166대 131표로 우세를 점했다. 하지만 나다는 “표차이가 많이 안난다”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두번째 대결은 프로듀서 도끼의 트랙으로 합동 공연이 진행됐다. 나다와 자이언트핑크는 도끼의 곡 ‘미인’에 각각 색을 입혀 대결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최선의 무대를 끝내고 “진짜 고생했어”라며 서로를 격려했다. 도끼는 “나다는 무대에서 능숙했고 자이언트핑크는 목소리의 힘이 곡이랑 잘 어울렸다”고 두 사람의 무대를 평했다. 모든 무대가 끝난 후 ‘언프리티3’에 참가한 12명의 래퍼가 모두 모였다. 이어 1, 2차 대결 투표수를 모두 합산한 결과가 공개됐고, 자이언트 핑크가 356대 230으로 나다를 꺾고 파이널 매치 최종 우승자로 등극했다. 자이언트 핑크는 우승에 눈물을 보였고 동료 래퍼들은 그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자이언트핑크는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이걸로 보답하겠다”며 도끼에게 받은 반지를 들어보이며 소감을 전했다. 사진=Mnet ‘언프리티 랩스타 시즌3’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트럼프, 미스 유니버스 섹스비디오까지 언급…심야 ´폭풍트윗´

     1996년 미스 유니버스 알리시아 마샤도(40)를 ‘돼지’, ‘가정부’로 비하한 과거 발언으로 위기에 몰린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심야 시간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분노를 쏟아냈다. 마샤도의 섹스 비디오까지 언급하며 논란을 부채질했다.  트럼프는 30일(현지시간) 새벽 3시20분 트위터에 “여러분이 보는 ‘관계자’를 출처로 한 나와 캠프에 관한 기사를 믿지 마라. 출처 없는 거짓말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두 시간 쯤 뒤인 5시 14분에는 “사기꾼 힐러리가 내 인생 최악의 미스 유니버스의 끔찍한 과거도 확인하지 않고 천사로 만들었다”며 “힐러리는 마샤도에게 사기 당한 것”이라고 썼다. 특히 마샤도를 향해 “역겹다”며 “그녀의 섹스 테이프와 과거를 확인해 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기꾼 힐러리가 TV 토론에서 이용하려고 마샤도가 미국 시민이 되도록 도운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트럼프는 “TV 토론에서 마샤도를 미덕의 귀감으로 삼은 것을 보면 사기꾼 힐러리의 잘못된 판단력이 여실히 드러난다”고 악담을 퍼부었다. 트럼프의 이 같은 트윗은 새벽 5시 30분까지 이어졌다.  앞서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 26일 1차 TV토론에서 “미인대회를 좋아하는 트럼프는 마샤도를 ‘미스 돼지’, ‘미스 가정부’라 부르며 살을 빼라고 모욕했다”며 “이제 미국 시민이 된 그녀가 11월 대선에 투표할 것”이라고 말해 트럼프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마샤도는 TV토론 뒤 CNN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여성을 2류 국민 취급한다”며 “난 미국을 사랑하지만 여성을 혐오하는 대통령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또 트위터에서 클린턴에 대한 감사와 지지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내 귀에 캔디 고성희, 꽃꽂이에서 혼술까지..SNS 보니 “히힛 들켰다”

    내 귀에 캔디 고성희, 꽃꽂이에서 혼술까지..SNS 보니 “히힛 들켰다”

    내 귀에 캔디 고성희가 출연 소감을 전했다. tvN ‘내 귀에 캔디’(연출 유학찬)에서 도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동생의 매력을 맘껏 뽐내 장근석을 무장해제 시킨 마성의 캔디 ‘밤안개’의 정체는 배우 고성희였다. 29일 방송된 ‘내 귀의 캔디’에서 정체를 밝힌 고성희는 방송 이후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히힛 들켰다. 내 귀에 캔디. 밤안개. 고성희”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사진에는 ‘내 귀에 캔디’ 녹화에 임하고 있는 고성희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어 고성희는 촬영 현장 모습이 담긴 사진을 한 장 더 공개하며 “이미 지난주부터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시고 질문해주셨는데 답변 못 드려 죄송했습니다. 올해 많은 변화가 있었고, 제게 꼭 필요한 시간들이기도 했지만. 저 역시도 많이 그립고 보고싶었어요. 즐겁고 감사했습니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고성희는 ‘내 귀의 캔디’ 장근석과 통화하며 상큼한 여동생 매력을 발산했으며 취미인 꽃꽂이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청순한 매력까지 선보였다. 또한 포장마차에서 쭈꾸미, 닭똥집과 함께 소탈하게 술잔을 기울이는 털털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내 귀에 캔디’ 고성희와 장근석의 통화에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이 있었다. 고성희는 힘들었던 유학시절의 이야기를 장근석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았고 장근석 또한 그녀에게 어린 나이에 연기를 시작했을 당시 힘들었던 이야기를 전했다. 두 사람은 서로를 진심으로 위로하고 응원하며 통화를 종료했다. 사진=고성희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고성희, ‘내 귀에 캔디’ 장근석 마음 훔쳐 “탈출하고 싶지 않은 친구”

    고성희, ‘내 귀에 캔디’ 장근석 마음 훔쳐 “탈출하고 싶지 않은 친구”

    tvN ‘내 귀에 캔디’(연출 유학찬)에서 도도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동생의 매력을 맘껏 뽐내 장근석을 무장해제 시킨 마성의 캔디 ‘밤안개’의 정체는 배우 고성희였다. 지난 방송에서 매력적인 보이스로 통화가 시작되자마자 장근석의 궁금증을 유발한 고성희는 그가 바라던 친숙한 여동생 그 자체였다. 고성희는 발랄하게 자신에 대한 힌트를 주는 조건으로 장근석과 유쾌하게 게임을 이어가다가 자신이 게임에서 지자 재치 있게 발 사진을 보내는가하면 이어서 털털한 웃음을 녹음해서 보내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이처럼 통화 내내 상큼하면서도 털털한 매력을 보여주던 고성희는 앞치마를 하고 취미인 꽃꽂이를 시작, 청순한 매력까지 선보였다. 거기다 직접 만든 꽃다발과 ‘아’프 덕분에 ‘프’하하 많이 웃었다, 고맙다며 센스 있는 감사 문구를 적은 쪽지를 장근석에게 보내 장근석이 감동하게 만들기도 했다. 장근석을 들었다 놨다하며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매력을 뽐낸 배우 고성희의 마지막 통화 장소는 포장마차였다. “포장마차는 내 사랑이지”라며 밝게 웃으면서 따뜻한 국물과 쭈꾸미, 닭똥집과 함께 소탈하게 술잔을 기울이는 고성희의 모습은 걸크러시를 불러일으켰다. ‘밤안개’ 고성희와 장근석의 통화에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힐링이 있었다. 고성희는 힘들었던 유학시절의 이야기를 장근석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았고 장근석 또한 그녀에게 어린 나이에 연기를 시작했을 당시 힘들었던 이야기를 전했다. 고성희는 통화 내내 장근석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진지하게 그의 이야기를 경청했고 “덕분에 힐링했다” “고맙다” “행복하라”는 말로 진심어린 응원의 마음을 건넸다. 장근석 또한 고성희에게 “앞으로 빛나는 꽃이 됐으면 좋겠다” “너는 탈출하고 싶지 않은 친구”라는 말을 전하는 등 훈훈한 힐링 통화를 마쳤다. 극의 말미 고성희는 장근석에게 인사를 건네며 감동의 눈물을 글썽였다. 한편, 고성희는 MBC ‘미스코리아’를 통해 안정적인 연기력을 펼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데 이어 MBC ‘야경꾼일지’로 여주인공의 자리잡았다. KBS2 ‘스파이’에서는 로맨스부터 액션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내는 여배우로 거듭났고 OCN ‘아름다운 나의 신부’에서는 첫사랑의 순수함부터 가슴 아픈 사랑의 절절함까지 다양한 감정을 연기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 여배우로 자리잡았다. 사진=tvN ‘내 귀에 캔디’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황금주(週)/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황금주(週)/박홍환 논설위원

    중국인들은 매년 정월 초하루 대문과 방문 등에 복(福) 자를 붙여 행운과 부귀를 기원한다. 많은 집에서는 거꾸로 붙여 놓는다. 넘어진다는 의미인 도(倒·다오)와 도달한다는 뜻의 도(到·다오)가 발음이 같아 복을 거꾸로 붙여 놓으면 ‘행운과 부귀가 찾아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화상(華商)이 운영하는 중국 음식점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바탕은 붉은색 일색이거나 군데군데 노란색이 곁들여져 있고, 글자는 노란색 또는 노란색 띠를 두른 검은색이다. 특유의 노란색은 마치 황금을 연상시킨다. 행운과 재물을 가져다 달라는 뜻이다. 황금을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마는 중국인의 황금 집착은 유별나다. 위(余)씨 성의 아버지들은 갓 태어난 자녀의 이름을 황금이라고 짓기도 한다. 입을 것과 먹을 것이 풍족하게 성장하고도 황금을 남길 정도로 풍요롭게 살았으면 하는 희망을 담고 있다. 중국이 사실상 전 세계 유통 황금의 ‘블랙홀’인 이유다. 하다못해 황금과 엇비슷한 노란색에도 열광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9월 3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의 ‘전승절’ 기념 행사에 노란색 재킷을 입고 참석했다. 황금색을 귀하게 여기는 중국인들의 정서를 적극적으로 고려한 일종의 ‘패션 외교’였던 셈이다. 비슷한 맥락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무비자로 드나드는 제주에서는 2년 전부터 황금색 관광버스가 운행되고 있다고 한다. 차체 외관은 물론 좌석 등 실내 장식까지 온통 황금색이다. 심지어 운전기사도 황금색 복장을 갖춰 있었고, 번호판까지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8888을 부여했다. 다소 지나치다는 평가도 있지만 수요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부정적으로만 볼 일도 아니다. 중국은 건국 기념일인 10월 1일부터 일주일간 전 국민이 장기 휴가에 돌입한다. 이른바 ‘국경절 황금주간’이다.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소비 진작을 위해 장기 휴가 제도를 도입했으며 이름만큼이나 엄청난 규모의 소비가 이뤄진다. 국내외 유명 관광지가 중국인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우리나라에도 최소 25만명 이상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서울 명동은 중국인 관광객 천지다. 어떻게 알았는지 변두리 벼룩시장까지 찾아와 물건을 한아름 안고 환하게 웃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황금주를 즐기러 찾아오는 중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측면이 강하다. 반값 할인 등 중국인 관광객들의 지갑을 열 수 있는 묘안이 쏟아지고, 한류 콘텐츠 체험 등 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각종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우리나라뿐 아니다. 일본, 대만, 홍콩, 동남아는 물론 유럽 각국까지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올 황금주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황금주는 이제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금맥(脈)이라고 할 수 있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新국토기행] 백제 여인의 눈물꽃, 민중의 불꽃… 아리도록 아름다운 정읍

    [新국토기행] 백제 여인의 눈물꽃, 민중의 불꽃… 아리도록 아름다운 정읍

    정읍시는 전북의 서남부로 도청 소재지인 전주시와 광주시의 중간 지점에 있다. 풍요로운 들녘을 바탕으로 농경문화가 발달해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하다. 남동쪽으로는 노령산맥 줄기와 맞닿아 산세 수려한 내장산 국립공원을 품고 있다. 북서쪽은 광활한 동진평야로 토질이 비옥하다. 사계절 자연이 만들어 내는 절경이 아름답고 문화유적도 산재한다. 가사문학의 효시인 상춘곡의 저자 정극인 등 걸출한 문사들의 문학적 텃밭이자 호남 우도농악의 발원지다. 동학농민혁명의 성지, 세계적인 단풍 명소 내장산으로도 널리 알려진 지역이다. 호남선 KTX, 호남고속도로, 국도 3개 노선이 지나는 서해안의 교통 요충지다. 1995년 정주시와 정읍군이 통합된 도농 복합 지역으로 23개 읍·면·동으로 구성됐다. 인구는 11만 6000명이다. [볼거리] ●애를 태운다… 호남의 ‘금강산’ 내장산 단풍 내장산은 전북 정읍시와 순창군, 전남 장성군 등 2개 도, 3개 시·군에 걸쳐 있는 호남의 5대 명산이다.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 조선 8경의 하나로 꼽혔다. 애초 영은사의 이름을 따서 영은산이라고 했으나 금선폭포, 용수폭포, 신선문, 기름바위 등 산 안에 숨겨진 명소가 무궁무진하다 하여 내장(內藏)산이라고 이름 지었다. 기암괴석과 단풍이 조화를 이룬 천혜의 경관 덕에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린다. 내장산과 백양산을 묶어 1971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봄 신록, 여름 녹음, 가을 단풍, 겨울 설경이 모두 아름다운 명소다.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온다. 노령산맥의 중부로 전남과 전북의 경계가 된다. 최고봉인 신선봉(해발 763m)을 주봉으로 서래봉, 장군봉 등 아홉 개 봉우리가 내장사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가을이면 온 산이 만산홍엽을 이룬다. 잎이 얇고 작은 아기단풍은 색깔이 유난히 붉고 화려하다. 백제 무왕 37년 영은 조사가 세운 내장사와 임진왜란 때 승병들이 쌓았다는 내장산성이 남아 있다. 원적암 일대 비자림은 천연기념물 제153호로 지정됐다. 내장산 단풍의 백미는 일주문에서 내장사에 이르는 250m 단풍터널 구간이다. 108주의 단풍 거목이 우거져 가을이면 형형색색의 터널을 이룬다. ●가슴이 뛴다…동학혁명 발원지 황토현전적지 동학농민군이 관군을 크게 물리친 전승지인 덕천면 동학로 742에 조성했다. 무장에서 봉기한 농민군은 백산에 집결해 있다가 1894년 5월 11일 새벽 인근 고을의 농민군과 함께 이곳에 진을 치던 전주 감영의 관군을 기습 공격해 대승을 거뒀다. 이곳에서의 승리는 동학농민군의 기세가 높아져 혁명이 크게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 전적지는 33만 5000㎡ 규모이며 동학농민혁명기념관, 교육관, 기념탑, 전봉준 선생 동상, 보국문, 제민당 등이 들어서 있다. 기념관은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무기, 생활용품, 기록물 등 다양한 역사 자료들을 보존·전시하고 있다. 교육관은 동학농민혁명의 전개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역사교육 현장이다. 제폭구민, 보국안민의 기치를 들고 일어난 동학농민군이 외친 그날의 함성과 혁명의 기운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절절함이 흐른다… 여인의 사랑 정읍사문화공원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인 ‘정읍사’를 주제로 조성된 공원이다. 악학궤범 제5권에 실려 있다. 정읍사공원은 정읍사의 배경이 된 정읍시 시기4길 일대에 조성됐다. 행상 나간 남편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된 망부상과 노래비, 정읍사 여인의 제례를 지내는 사당 등이 건립됐다. 정읍사 속 백제 여인을 형상화한 망부상은 높이 2.5m의 화강암 석상이다. 1986년 12월에 세워졌다. 치마저고리를 입고 쪽을 진 머리에 두 손을 마주 잡고 서 있는 모습이다. 지금도 남편을 기다리는 간절한 염원을 담은 채 정읍 시가지를 바라보며 서 있다. 망부상 곁에는 보름달 조형물을 설치하고 노래비와 망부석 설화를 형상화한 이야기마당도 만들었다. 매년 백제 여인의 부덕을 기리는 제례를 올린다. 최근 새 단장을 거쳐 야간 경관이 수려한 아늑한 문화공원으로 탈바꿈됐다. 정읍사예술회관, 국악원, 미술관, 야외공연장도 갖춰져 있다. 이 공원은 정읍사오솔길(총연장 17.1㎞)로 이어진다. 오솔길은 만남의 길, 환희의 길, 고뇌의 길, 언약의 길, 실천의 길 등 코스마다 주제를 설정해 남녀 간 만남과 헤어짐의 의미를 되짚어 보게 한다. ●선비의 기개 숨 쉰다… 무성서원과 상춘공원 무성서원(사적 제166호)은 통일신라 때 태산현이었던 정읍시 칠보면 무성리에 자리잡고 있다. 신라 말 유학자인 고운 최치원이 태산군수로 재임 중 쌓은 치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서원이다. 1868년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도 살아남은 전국 47개 서원 가운데 하나로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홍살문, 현가루, 강당, 서재, 비각 등이 현존해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준비 중이다. 무성서원 뒤에 조성된 상춘공원은 상춘곡의 시문학적 가치를 고양하기 위해 조성됐다. 성황산 정상에 설치한 상춘대는 불우헌 정극인의 문학적 감각과 시상을 회상하는 장소로 유명하다. 무성리 원촌마을은 정극인 선생이 벼슬을 버리고 내려와 머물면서 이 지역의 아름다운 산수를 노래하고 고현동향약을 만든 곳이다. 원촌마을에는 정극인 선생의 동상과 묘소가 있다. ●숨이 멎는다… 새하얀 꽃천지 구절초테마공원 산내면 매죽리 일대에 조성된 지방정원이다. 전체 면적은 22만㎡, 구절초 꽃밭은 12만㎡에 이른다. 옥정호 상류 추령천이 휘감아 도는 야트막한 소나무 동산에 가을 야생화인 구절초를 심어 꽃천지를 만들었다. 늠름하게 우뚝 선 노송과 향기 그윽한 구절초가 어우러져 눈부신 가을 서정을 연출해 낸다. 구절초 꽃밭 사이로 조성된 3㎞의 오솔길도 자연에 취해 힐링할 수 있는 명소다.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은 꽃동산은 어딜 가나 명상과 상념에 빠질 수 있는 자연휴식공원이다. 솔숲 아래로 옥정호 물안개가 밀려드는 아침이면 새벽이슬 머금은 구절초의 고매한 자태를 담기 위해 전국에서 사진작가들이 몰려온다. 공원 주변의 크고 작은 산들이 옥정호 맑은 물에 투영되는 자연 풍광도 청초한 가을꽃 향연에 아름다움을 더한다. 다음달 1일부터 9일까지 9일간 ‘솔숲 구절초와 함께하는 슬로투어’를 주제로 구절초 축제가 열린다. 정읍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먹을거리] 귀한 몸 귀리로 챙기고 진한 쌍화차 들고 가쇼 불긋불긋 단풍 빛깔 한우 놓치면 서운하지라~ ●영양 만점의 다이어트 식품 슈퍼푸드 귀리 정읍은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귀리 주산지다. 중앙아시아 아르메니아 지역이 원산지인 귀리는 필요한 영양소를 다량 함유한 웰빙 식품이다. 미국 타임스가 선정한 10대 슈퍼푸드 가운데 유일한 통곡물이다. 단백질, 지방 등 일반적인 영양 가치 외에도 섬유질과 필수아미노산 8종, 비타민B2, 엽산, 칼슘, 칼륨, 아연, 철분, 구리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식이섬유와 단백질 함량이 높은 기능성 식품으로 통한다. 정읍 지역 농민들은 2004년부터 정읍귀리명품화사업단을 구성해 각종 명품 귀리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귀리 통곡은 물론 귀리가루, 오트밀, 선식, 귀리떡, 이유식, 귀리조청, 미숫가루 등 가공 식품도 인기다. 정읍 지역의 귀리 생산량은 연간 1200t이다. ●1+ 등급 이상82% 출현…고품질 단풍미인 한우 정읍시는 전국 제일의 친환경 축산도시를 지향한다. 정읍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소고기 가운데 최고 등급만 가려내 ‘단풍미인 한우’라고 이름을 붙였다. 정읍시가 자존심을 걸고 고품질을 보증하는 청정 한우 고기다. 단풍미인 한우는 우량 품종 선정, 사양 관리, 도축, 유통 등 전체 과정을 자체 브랜드 규정과 지침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한다. 1+ 등급 이상 출현율이 82%에 이른다. 특히 청보리를 김치처럼 발효시킨 특수 사료를 먹여 균일한 품질의 좋은 한우 고기를 생산한다. 또 해썹(HACCP)에 맞춰 위생적이면서도 안전한 고기를 공급한다. 생산 농가들이 명예를 걸고 얼굴 있는 한우 고기를 생산·공급한다. 단풍미인 한우 홍보관은 1+ 등급 이상 소고기만 엄선해 판매한다. 4층 스테이크 하우스에서는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용산호를 내려다보며 1+ 등급 이상의 한우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 ●정성으로 달인 쌍화탕… 중앙1길 쌍화차 거리 쌍화차 거리는 정읍시 도심에 자리잡은 새로운 관광 명소다. 정읍경찰서에서 정읍세무서로 이어지는 중앙1길에는 약향 그윽한 전통 쌍화탕집 15곳이 있다.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이곳 쌍화탕집들은 한약재와 밤, 대추, 견과류 등 20여 가지를 넉넉하게 넣어 10시간 이상 달인 전통 한방 쌍화탕을 판매한다. 달이는 과정마다 불의 세기를 조절해 정성을 들인 쌍화탕은 맛과 향이 진한 웰빙차로 유명하다. 곱돌로 된 뚝배기에 가득 담긴 쌍화탕을 한잔하고 나면 피로가 풀리고 몸이 가벼워져 정읍을 찾는 여행객들이 빠트리지 않고 들르는 명소다. 쌍화차와 함께 나오는 주전부리도 인기다. 조청에 찍어 먹는 가래떡구이, 깨강정, 누룽지 등도 정읍 여행의 추억을 더해 준다. ●50여 가지 반찬 집밥도 잊게 하는 산채정식 정읍 산채정식은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기는 웰빙 요리다. 50여 가지의 반찬을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한 상 가득히 차려 낸다. 산에서 나오는 무공해 나물에 전라도의 손맛과 훈훈한 인심까지 곁들여져 정성 어린 상차림이 된다. 취나물, 고사리, 더덕, 두릅, 도라지, 도토리묵, 버섯 등 계절마다 다양한 나물류가 입맛을 돋운다. 산채정식은 나물류뿐 아니라 불고기, 수육, 생선구이와 찜 등도 상에 올라 푸짐하면서 맛깔스럽다. 내장산 국립공원 주변과 정읍시 등에는 산채정식을 하는 전문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정읍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故 백남기씨 부검, 경찰 “천천히 설득하겠다” 유족 “반대 입장 바뀔 일 없을 것”

    故 백남기씨 부검, 경찰 “천천히 설득하겠다” 유족 “반대 입장 바뀔 일 없을 것”

    25일 숨진 농민 백남기씨 시신에 대한 법원의 부검 영장이 발부됐지만 유족들의 반대와 법원이 제시한 부검 조건에 실제 부검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경찰은 일단 무리하게 영장을 강제집행하기보다는 유족을 설득하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29일 연합뉴스에 “당장 영장을 강제집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유족을 접촉해 설득할 여러 방법을 고민하고, 긴 호흡으로 천천히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법원이 발부한 부검 영장은 부검 장소와 참관인, 부검절차 촬영 등과 관련해 유족의 의사를 반영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유족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아니라 서울대병원에서 하기를 희망한다면 서울대병원에서 부검을 진행하고, 참관인도 유족의 희망에 따라 유족 1∼2명, 유족 추천 의사 1∼2명, 변호사 1명 등을 허용하라고 적시했다. 이와 같은 조건이 붙은 것은 매우 유례가 드문 일이다. 경찰은 우선 법원이 영장에 기재한 조건이 어떤 의미인지 해석하는 데 일단 주력하고, 유족을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부검할 경우 집도를 누가 하는지도 쟁점이 될 수 있는데 통상 부검은 국과수 소속 법의관이 하지만, 유족이 원하면 민간의 다른 법의학자에게 맡기는 방법도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영장 발부 직후 기자회견에서 부검에 절대 반대한다는 뜻을 재확인한 백남기 투쟁본부 측도 경찰과의 대화를 일체 거부한다는 입장은 아니다. 투쟁본부 관계자는 “아직은 만나자고 연락받은 바가 없다”면서도 “경찰과 대화를 거부하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협상의 여지는 없다”며 “만나든 안 만나든 부검을 반대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투쟁본부 측과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 국회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어제는 거부한다는 기본적인 입장만을 정한 것이고 거부 의사를 어떤 식으로 밝힐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법원이 영장에 기재한 유효기간은 다음 달 25일이므로 이때까지 경찰이 유족과 원활한 협의를 하지못한다면 집행에 어려움을 겪을 공산도 있다. 영장에 기재된 조건을 잘못 해석해 무리하게 영장을 집행했다가는 정작 법원에서 부검 결과에 대한 증거능력을 인정받지 못하게 될 수 있어서 무턱대고 부검을 강행하기도 어렵다. 그러나 유족이 부검을 끝까지 반대할 경우 영장을 집행하는 것이 가능한지 등에서 영장 해석상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일단 영장을 집행하는 것으로 전제하고 집행 과정에서 유족의 의사를 반영하면 되는지 유족과 협의를 원활히 마치지 못하면 영장 집행이 아예 불가능한 것으로 봐야 하는지 등에 대해 해석이 분분할 수가 있다. 다만 수사기관은 일반적으로 영장이 발부되면 공권력 행사의 강제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어 끝내 유족 설득이 불발되더라도 경찰이 영장을 집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변호사 출신인 박 의원은 영장 원문을 보지 않아 영장을 해석에 있어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면서도 압수수색검증영장에 기재된 조건이 어디에 붙었는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검하려면 시신을 ‘수색’해서 ‘압수’한 뒤 ‘검증’(부검)하는 3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조건이 이들 중 특정 단계를 진행할 때 충족하면 되는 것인지 아니면 전체 ‘압수수색검증’에 앞서서 충족해야 하는지 등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증장애인 건강검진 수검률 50% 불과

    중증장애인 건강검진 수검률 50% 불과

    건강검진을 받는 중증장애인이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28일 발표한 ‘장애와 건강통계’ 자료에 따르면 장애 1~3급 중증장애인의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50.1%로 전체 국민 수검률 72.2%보다 22.1% 포인트 낮았다. 전체 장애인의 건강검진 수검률(63.3%)도 전체 국민 수검률보다 8.9% 포인트 낮았고, 특히 저소득층인 의료급여 수급 장애인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39.4%로 가장 낮았다. 또 전체 국민은 건강검진에서 47.5%가 질환이 없다는 ‘정상’ 판정을 받은 반면, 장애인은 29.7%만 ‘정상’ 판정을 받았다.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가운데 질환이 있다는 의미인 ‘유(有)질환’ 판정을 받은 장애인은 33.7%로, 전체 인구 유질환율 17.0%보다 16.7% 포인트 높았다. 많은 장애인이 질환이 있는데도 검진을 받지 않고 병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만성질환에 걸린 장애인은 전체 국민 평균 진료비보다 3.9배를 더 부담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애인은 장애 관련 질환뿐만 아니라 만성질환과 중증질환을 함께 보유하고 있어 진료비도 더 들고, 이중 고통을 겪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 세심하게 건강을 관리해야 할 장애인의 건강검진율이 비장애인보다 낮은 이유는 건강검진 ‘접근성’이 떨어져서다. 건강검진을 할 때는 물론 일반 진료에도 특수 장비가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건강검진을 하는 의료기관 가운데 장애인에 특화한 의료 장비를 갖춘 곳은 매우 드물다. 임을기 복지부 장애인정책과장은 “장애인이 더 쉽게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내년 말부터 장애인 건강검진 의료기관을 지정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장애 유형과 정도, 연령, 생애 주기별 건강검진 항목을 설계하고 검진 비용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완구 전 총리 항소심서 무죄…판결 핵심은 “녹취록, 증거능력 없어”

    이완구 전 총리 항소심서 무죄…판결 핵심은 “녹취록, 증거능력 없어”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7일 1심과 달리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 판결에는 무엇보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생전 진술과 그가 남긴 일련의 ‘기록’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이 결정적이었다. 성 전 회장이 생전에 남긴 인터뷰 녹취록과 메모 중 이 전 총리 부분은 증거능력이 없다는 게 항소심의 판단이다. 증거능력은 재판에서 엄격한 증명의 자료(증거)로서 사용될 수 있는 법률상 자격을 말한다. 증거로 인정되면 유죄 입증을 할 ‘증명력’이 있는지를 또 따져봐야 하지만, 이번 재판은 그 단계에 이르지도 못한 것이다. 재판부는 아예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정,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형사소송법상 증거 채택·인정과 관련해 당사자가 사망하는 등 예외적인 이유로 법정에서 진술할 수 없는 경우엔 ‘특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에서 진술 또는 작성된 게 증명되면 관련 자료를 증거로 삼을 수 있다. 이처럼 동일한 증거를 놓고 1·2심 재판부의 판단은 180도로 달랐다. 1심 재판부는 성 전 회장의 인터뷰 녹취록을 유죄 입증의 증거로 인정했다. 1심은 “성완종의 진술 내용이나 그 녹취 과정에 허위 개입의 여지가 거의 없고, 진술 내용의 신빙성을 담보할 구체적이고 외부적인 정황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성완종이 피고인에 대한 배신과 분노의 감정으로 모함하고자 허위 진술을 한 것이 아닌가 의심을 품게도 하지만 금품 공여 사례를 거론한 경위가 자연스럽다”고 했다. 경남기업 관계자들의 증언도 “위증의 무거운 부담감을 이겨내고 허위 진술을 할 이유가 없다”고 봤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이런 판단을 모두 뒤집었다. 성 전 회장의 인터뷰 녹음 파일이나 메모 중 이 전 총리에 관한 부분은 형소법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유죄 증거로 삼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 생전 진술이 ‘특히 믿을 수 있는 상태’에서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일단 성 전 회장이 인터뷰할 당시 수사의 배후에 이 전 총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강한 배신과 분노의 감정이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허위 진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다. 실제 성 전 회장은 인터뷰에서 이 전 총리를 “사정대상 1호”라고 비난했다. 진술 내용의 구체성도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성 전 회장은 인터뷰에서 ‘지난번 보궐선거 때 한나절 정도 선거사무소에 가서 돈을 줬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선거 기간 중 언제인지가 구체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또 이 전 총리에게 건넨 금품 액수를 ‘한, 한, 한 3000만원’이라고 했는데, 이 역시 구체적으로 특정한 게 아니라고 봤다. 아울러 이른바 ‘리스트’를 보면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제외한 다른 6명의 경우 이름과 함께 금액이 적혀있고 심지어 날짜까지 적힌 경우도 있지만 이와 달리 이 전 총리는 이름만 적혀있어 그 자체로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성 전 회장의 생전 행동에도 의문을 표시했다. 성 전 회장이 홍준표 경남지사와 관련해선 중간에서 돈을 전달한 윤승모 전 부사장을 찾아가 사실관계를 확인했지만, 이 전 총리와 관련해서는 측근 누구에게도 금품 공여 사실을 언급한 적 없고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는 행동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토대로 재판부는 “원심은 특신상태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위법이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기타 증거들만으로는 혐의가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의 지시로 차에서 쇼핑백을 꺼내 후보자 사무실로 올라갔다는 수행비서의 진술이 있지만, 이것만으론 성 전 회장이 실제 이 전 총리에게 쇼핑백을 건네주고 나왔고, 이 전 총리가 쇼핑백을 받았다는 점이 완벽히 인정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쇼핑백 안에 든 돈이 3000만 원이었다고 인정할 직접적 증거가 없고, 당시 부여선거사무소 상황상 성 전 회장이 이 전 총리를 독대하는 와중에 비서에게 전화해 쇼핑백을 가져오게 할 시간적 여유도 충분해 보이지 않는다고 봤다. 그리하여 이 전 총리는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복면가왕 에헤라디오 4연승, 로빈훗 허각도 꺾지 못해..인어공주는 솔비

    복면가왕 에헤라디오 4연승, 로빈훗 허각도 꺾지 못해..인어공주는 솔비

    복면가왕 에헤라디오가 4연승에 성공했다. 2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 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가왕 에헤라디오가 4연승을 차지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로빈훗은 ‘나는 나비’ ‘살다가’ 등을 열창하며 인어공주 솔비와 시계 이재훈을 꺾고 가왕 에헤라디오와 결승 무대를 펼쳤다. 가왕 에헤라디오는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를 선곡해 가을에 어울리는 감성적인 무대를 선보였고 가왕 자리를 지켰다. 4연승을 차지한 가왕은 “로빈훗 무대를 보고 마음을 내려놓고 있었다”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아쉽게 가왕이 되지 못한 로빈훗은 가면을 벗었고 그의 정체는 가수 허각이었다. 한편 복면가왕 인어공주는 솔비였다. 인어공주는 서문탁의 ‘사미인곡’으로 가창력을 뽐냈으나 로빈훗에 패해 가면을 벗었다. 솔비는 “타이푼 시절에 성대결절이 와서 음악 스타일을 바꾸고 하고 싶은 음악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대중분들은 아직 10년전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다. 지금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복면가왕’ 출연 계기를 밝혔다. 사진=MBC ‘복면가왕’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복면가왕 인어공주는 솔비 “아직도 타이푼 시절 목소리 기억해“

    복면가왕 인어공주는 솔비 “아직도 타이푼 시절 목소리 기억해“

    ‘복면가왕’ 노량진 인어공주는 솔비였다. 25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2라운드 준결승전이 펼쳐졌다. 이날 첫 번째 솔로곡 대결에서 노량진 인어공주는 서문탁의 ‘사미인곡’을 선곡했다. 인어공주는 쉴 새 없이 이어지는 고음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호흡으로 가창력을 뽐냈다. YB ‘나는 나비’를 선곡한 정의의 로빈훗은 2라운드에서는 한층 더 풍부해진 표현력과 경쾌한 리듬감까지 더해져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무대를 선보였다. 호란은 “인어공주는 1라운드 때 노래 잘하는 비가수라고 추측했는데 이번 무대를 보니까 의심의 여지 없이 가수”라고 평했고 “로빈훗은 몸에서 자유자재로 소리가 나는 게 어떤 기분일까 싶다. 소리 그 자체다. 너무 멋있다. 하루만이라도 갖고 싶은 목소리다”라고 극찬했다. 또 윤해영은 인어공주의 복싱 개인기를 본 후 “솔비가 아닐까 싶다. ‘진짜 사나이’에서 이시영한테 급조해서 배운 게 아닐까 싶다. 솔비도 노래 잘하지 않냐”고 추측했다. 대결의 승자는 로빈훗이었다. 아쉽게 3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인어공주는 솔비였다. 솔비는 “타이푼 시절에 성대결절이 와서 음악 스타일을 바꾸고 하고 싶은 음악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대중분들은 아직 10년전 목소리를 기억하고 있다. 지금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복면가왕’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꾸준히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기와 희망 얻고 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MBC ‘복면가왕’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딸의 밀고로 ‘마오 암살’ 실패한 후계자, 45년 만에 공개된 의문의 추락사 진실은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딸의 밀고로 ‘마오 암살’ 실패한 후계자, 45년 만에 공개된 의문의 추락사 진실은

    “‘마오쩌둥(毛澤東)의 애장(愛將)’ 린뱌오(林彪·1907∼1971)의 추락사는 조종사의 실수였다.” 중국 문화혁명 기간인 1971년 9월 린뱌오의 비행기 추락사 원인은 연료 부족이나 미사일 격추가 아닌 조종사의 실수라는 보고서가 공개됐다. 마오쩌둥 주석의 후계자로 불리던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그동안 중국 현대사의 최대 미스터리 중 하나로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었다. ●SCMP “연료부족·미사일 격추 아닌 조종사 실수”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몽골 정보기관이 당시 소련군의 지원을 받아 사고 원인을 조사·분석한 러시아어 보고서 사본을 입수해 린뱌오 일행이 탄 비행기가 조종사의 실수로 추락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최근 보도했다. 중국 관계당국은 사고가 난 후 3주 정도 지난 뒤에야 “린뱌오가 마오 주석 암살을 기도하다 실패하고 소련으로 도망가다 비행기 연료 부족으로 추락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고 현장에서 수거한 자료를 근거로 내세우며 린뱌오가 마오 암살 계획을 세웠다가 사전에 발각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군이나 소련군의 미사일 발사로 린뱌오의 비행기가 격추됐다는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비행기 추락 사고 2개월 후인 1971년 11월 20일 작성된 이 러시아어 보고서는 린뱌오와 그의 부인 예췬(葉群), 아들 린리궈(林立果) 그리고 수행원 6명 등 모두 9명을 태우고 가던 영국제 트라이던트1E가 1971년 9월 13일 새벽 2시 25분쯤 몽골 고비사막 근처에 추락,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이 비행기를 겨냥한 미사일 발사 등 ‘적대적인 공격’은 전혀 없었으며 비행기의 3개 엔진도 추락 당시 별달리 파손되지 않았다. 특히 이 비행기는 시속 500∼600㎞의 속도로 지상에 부딪힌 뒤 상당히 오랜 시간 폭발과 화재가 이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기체 내에 연료가 충분히 있었다는 의미인 만큼 연료부족 때문에 추락했다는 중국 당국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보고서는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바오푸(鮑樸) 홍콩 신세기출판사 대표가 올해 초 미국 하버드대 페어뱅크센터 문서고에서 우연히 발견했다. 바오푸는 “어떤 학자도 이렇게 중요한 보고서를 그동안 한번도 열람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천재 군사지도자로 마오 오른팔서 견제 대상으로 린뱌오는 중국 공산당의 항일전쟁과 대장정에 참여했던 혁명가로 중국 10대 원수 중 한 명이다. 그는 미국 국방부가 1930년대 중국 내전을 분석하면서 공산당 류보청(劉伯承), 국민당 바이충시(白崇禧)와 함께 3대 천재 군사지도자로 꼽았을 정도로 뛰어난 군사 지략가이다. 6·25전쟁 당시 중국인민지원군 총사령(총사령관)으로 내정됐지만 그가 건강이 좋지 않다는 핑계로 참전을 고사하는 바람에 대신 펑더화이(彭德懷)가 참전했다. 1949년 사회주의 중국이 들어선 이후 공산당중앙위원회 부주석, 당중앙군사위원회 제1부주석과 국방부장, 국방위원회 부주석 등 국방 관련 최고위직을 지내며 마오의 절대적 신임을 얻었다. 이후 마오의 대약진정책과 문화혁명을 지지하고 개인숭배를 주도하면서 중국 공산당 내 2인자로 떠올라 1969년 4월 마오의 공식 후계자로 공산당 당장(黨章)에 등재됐다. 하지만 린뱌오는 마오가 류샤오치(劉少奇) 실각 이후 공백이던 국가주석에 오를 것을 건의했다가 주석직을 폐지하려던 그의 눈 밖에 났다. 이에 따라 마오의 비판과 견제의 대상이 되면서 실각한 린뱌오는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물 듯이’ 공군에 복무 중인 아들 린리궈와 함께 마오 암살 계획인 ‘571 공정(工程)’을 세웠다가 딸 린리헝(林立衡)의 고발로 사전에 발각되고 말았다. 작전명 ‘571’의 발음이 무장 폭동을 뜻하는 ‘우치이’(武起義)와 같다. 이 문건에 대해서는 조작 논란이 제기된 상태다. 마오 암살에 실패한 린뱌오는 결국 가족과 함께 비행기로 중국을 탈출해 소련으로 망명하려다가 의문의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마오 신화가 흔들리고 문화혁명이 ‘사망’을 향해 달려갈 즈음 중국 당국에 의해 권력 핵심에 있다가 ‘배신자’로 낙인 찍힌 그의 죽음은 중국 현대사의 최대 수수께끼 중 하나였다. ●린의 죽음은 문화혁명 종결이자 개혁·개방 도화선 린뱌오 사건 이후 마오는 중국 인민해방군 내부의 린뱌오 인맥을 솎아내기 위해 문화혁명 초기 ‘제2호 주자파(走資派)’로 몰아 숙청했던 덩샤오핑(鄧小平)을 등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보면 린뱌오는 중국이 이후 장칭(江靑)·장춘차오(張春橋)·왕훙원(王洪文)·야오원위안(姚文元) ‘4인방’을 제거한 뒤 문화혁명 종결을 선언하고 개혁·개방에 이르는 실마리를 제공해 준 셈이다. khkim@seoul.co.kr
  •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퇴계가 사랑한 기생…그의 순애보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퇴계가 사랑한 기생…그의 순애보

    두향의 남자, 퇴계의 여자 중국 개화기의 대표적인 사상가 양계초(梁啓超)가 “아득하셔라, 이부자(李夫子) 님이시여”라며 거리낌없이 성인이라 칭한 퇴계 이황. 이 근엄 무쌍한 도학자에게 실로 가슴 아픈 러브 스토리가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듯하다. 그것도 이팔 청춘 한창때가 아니라, 불혹(不惑)을 훌쩍 넘긴 나이에 맞닥뜨렸던 가슴 아픈 사랑이었다. 그 상대 여성은 그럼 누구였던가? 되도록이면 팩트에만 근거하여 퇴계의 러브 스토리를 재구성해보도록 하자. 내가 더듬어본 자료에 의하면, 퇴계의 사랑과 그 상대 여성이 일반에게 알려진 계기는 정비석의 '명기열전'인 것으로 보인다. 그가 두향(杜香)이라는 단양 기생과 퇴계 사이에 있었던 러브 스토리를 소설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단양기 두향’편을 씀으로써 퇴계와 두향의 슬픈 사랑을 세상에 알린 것이다. 단양에 두향이라는 명기의 슬픈 사랑 인연이 있었다는 사실을 정비석이 안 것은 오래 전의 일이었지만, 그 상대 남자가 누구인지는 모르고 있었다. 작가가 단양에 내려갈 때마다 이 사람 저 사람 붙잡고 물어보고 자료를 뒤져봤지만, 종내 그들의 사연을 알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고서를 뒤적이다가 우연찮게 두향의 무덤에 관한 한시 두 수를 발견하게 된다. 그중 한 수는 조선 후기에 우리나라에 고구마를 처음으로 전파시킨 이광려(李匡呂)라는 실학자의 작품으로, 그가 두향묘를 참배하고 지은 시라 한다. 孤墳臨官道 국도변에 외로운 무덤 하나 頹沙暎紅萼 물가 모래에 어리는 붉은 꽃 杜香名盡時 두향이란 이름 잊혀질 때야 仙臺石應落 강선대 바위도 사라지리라 이로써 ‘두향’이 ‘전설’이 아니라 ‘실화’임을 확신할 수 있었을 뿐더러, 시편에서 풍기는 가락으로 보아 두 사람의 사랑이 예사롭지 않은 거라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다. 아니면, 한낱 기생의 무덤을 두고 대시인들이 이런 시를 남겼을 리 만무한 노릇 아닌가. 그뿐 아니다. 400년도 더된 무덤이 아직까지도 보존되고 있어, 한때 이 무덤을 찾은 노산 이은상이 다음과 같은 소회를 그의 기행문 속에 남겼던 것이다. '내 비록 풍류랑은 아닐망정, 그 무덤 앞에 꽃 한 송이 못 놓고 가는 것이 어떻게나 서운한지 모르겠다.' 이 무덤의 주인 두향의 남자는 누구일까? 작가는 우연찮은 기회에 마침내 ‘그 남자’를 알아내게 됐는데, 정말 이럴 수가? 입이 딱 벌어지는 사실이었다. 작가가 전하는 전말은 다음과 같다. 퇴계학 관련자들과 함께 기차를 타고 안동 도산서원으로 내려가던 중 기차가 단양을 지날 때, 작가가 단양 명기 두향의 남자를 몇 해째나 찾아봤지만 알아내지 못했노라고 푸념처럼 말하자, 동행하던 한문학자 이가원(李家源) 교수가 불쑥 이렇게 말하더라는 것이다. “두향의 상대 남자는 바로 퇴계 아니오.” 이 교수는 퇴계학의 권위일 뿐 아니라 퇴계 14대 후손이기도 하다. 어찌 믿지 못하리오. 알고 보니 이미 오래 전부터 퇴계 문중에서 두향묘를 관리해오고 있다고 한다. 이 교수 역시 몇 년 전에 두향묘를 찾아, 무덤 한가운데 소나무 한 그루가 나 있는 걸 보고는 마을 사람에게 베어달라고 하면서 돈까지 주고 왔다는 것이다. 이로써 퇴계와 두향과의 관계는 의심할 수 없는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정비석은 안동에서 올라오던 길에 우정 단양에서 내려 강선암 아래 쑥대밭 속에 누워 있는 두향의 묘를 주민의 도움으로 찾았다. 과연 무덤 한가운데는 이가원 교수가 말한 대로 소나무 그루터기 하나가 박혀 있었다. 의심할 바 없는 퇴계의 여자 두향의 묘였다. 작가는 한 길 넘는 쑥대밭 속에 누워 있는 두향에 대해 창연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어 주머니돈을 털어 촌민에게 건네며 표석 하나만이라도 세워달라는 부탁을 하고는 귀로에 올랐다고 한다. 매화, 시, 음률로 맺어지다 퇴계가 단양 군수로 온 것은 명종 3년(1548년) 정월, 그의 나이 48살 때였다. 그때 단양 관기인 두향의 나이는 18살, 30년이란 세월이 두 사람 사이를 흐르고 있었지만, 둘 사이에는 공유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세 가지였다. 첫째가 매화, 둘째가 시, 셋째가 음률이었다. 퇴계는 대철학자이지만, 동시에 빼어난 시인이기도 했다. 그는 특히 매화를 깊이 사랑하여 생전에 백 수가 넘는 매화시를 지었을 뿐만 아니라, 매화시만으로 ‘매화시첩’을 만들기도 한, 그야말로 매화 마니아였다. 아래의 시는 그가 얼마나 감각적인 시인인가를 한눈에 보여주는 가작이다. 步躡中庭月趁人 뜰을 거닐으니 달이 사람 좇아오네 梅邊行遼幾回巡 매화꽃 언저리를 몇 번이나 돌았던고 夜深坐久渾忘起 밤 깊도록 오래 앉아 일어나길 잊었더니 香滿衣巾影滿身 꽃내음 옷에 스미고 그림자 몸에 가득하네 또한 퇴계는 일종의 음악론인 ‘금보가(琴譜歌)’를 쓰기도 할 만큼 음률에도 밝았다. 그렇다면 두향이 사정은 어떤가? 일단 미모에 대해서는 별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미인급에는 못 미치는 듯하지만, 아주 귀한 재주를 가지고 있었는데, 다름아닌 양매(養梅)와 거문고의 고수였던 것이다. 게다가 시에도 밝았다. 그러니 퇴계와 두향은 유효 거리 내에서는 언제든지 화학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활성 원소와 다름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당시 퇴계는 두 번째 부인 권씨를 잃은 지 2년이 지난 홀아비 신세였음에랴. 퇴계가 두향을 만났을 때는 권씨가 세상을 떠난 지 이태가 지난 뒤였다. 이래저래 활성 기체 같았던 두 남녀의 첫 얽힘에 대해서는 상상으로나 그려볼 수 있을 뿐, 어차피 기록은 없다. 그러나 매화와 음률, 시 등으로 두 사람이 30년 세월과 신분을 훌쩍 뛰어넘어 서로에게 침잠했을 거라고 짐작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듯하다. 교양과 기예, 재능과 학문을 갖춘 젊은 여인의 향기 속에 퇴계는 속절없이 빠져들었을 것이다. 전하는 얘기에 의하면, 양매의 고수인 두향이 집에서 애지중지 키우던 30년 묵은 백매와 청매 두 분(盆)을 퇴계의 거처에 옮겨두었다고 한다. 퇴계가 특히 매화를 혹애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 백매와 청매는 참으로 기품 높은 나무로, 고수는 서로 한눈에 알아본다고, 퇴계는 한눈에 그 주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챘을 것이다. 그 무렵 매화를 읊은 퇴계의 시가 여러 편 전하는데, 다음의 시가 두향의 매화를 보고 지은 것으로 보인다. 獨倚山窓夜色寒 홀로 산창에 기대니 밤기운 차가운데 梅梢月上正團團 매화나무 가지 끝에 둥근 달이 걸렸구나 不須更喚微風至 구태여 소슬바람 다시 불러 무엇하리 自有淸香滿院間 맑은 향기 저절로 온 뜰에 가득한데 퇴계는 두향이 어린 나이임에도 깊은 인품과 내명(內明)한 자질을 지닌 여인임을 알고는 여러 번 감탄했다고 한다. 더욱이 퇴계는 남녀상열지사에 대해서는 상당히 열린 마음의 소유자였다. 청상이 된 며느리를 재혼하라면서 친정으로 돌려보내기까지 한 휴머니스트였다. 단양은 벽지이지만 산수가 빼어나기로 이름 높은 고장이다. 예로부터 단양에 부임해오는 원님들은 모두 울며 왔다가 울며 간다는 말이 전해진다. 올 때는 궁벽한 곳으로 간다고 눈물짓지만 갈 때는 아름다운 고장을 떠나기 못내 아쉬워 운다는 것이다. 명승으로 꼽히는 곳을 들자면, 먼저 정도전의 전설이 얽혀 있는 도담삼봉을 비롯해, 석문(石門), 사인암(舍人巖), 상·중·하선암(下仙岩), 구담봉(龜潭峰) 그리고 옥순봉(玉筍峰) 등 팔경을 앞세울 수 있고, 그밖에도 기암괴석, 옥류가 곳곳에 널려 있다. 퇴계와 두향은 이 절경들을 둘러보면서 꿈결 같은 생의 한때를 보냈을 것이다. 지금 흔히 말하는 ‘단양팔경’은 퇴계의 아이디어로, 그때 두향과 같이 다니면서 퇴계가 스스로 이름 붙이고 정한 것이다. 그렇다고 퇴계가 공무를 뒤로 하고 매양 놀기만 한 것은 물론 아니다. ‘성(誠)’이라면 둘째 가기 서러워할 퇴계 아니던가. 그는 단양이 물이 많은 고장임에도 자주 가뭄이 들어 백성들이 굶주린다는 사실을 직시하고는 최초로 물을 가두는 보를 쌓는 등, 뛰어난 치적을 올린 지방관이었다. 이 보가 생긴 이후로 단양에서는 굶는 사람이 없어졌다 한다. 지금 충주호를 보면 4백 년 전 퇴계의 선견지명을 능히 알 수 있다. 이 보의 이름은 복도소(複道沼)라고 한다. 이 보가 완공되었을 때 퇴계는 준공기념으로 ‘복도별업(複道別業)’이라는 네 글자를 크게 써서 부근의 바위에 새기게 했는데, 그 각자는 아직도 그대로 남아 있다. 또 남아 있는 퇴계의 글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퇴계가 아침마다 세수를 한 곳에 새겨져 있는 ‘탁오대(濯吾臺)’ 세 글자다. 퇴계와 두향은 특히 남한강 가 강선대(降仙臺) 위에서 자주 거문고를 타고 시를 읊으며 노닐었다. 강선대는 백 명이 올라가 놀 수 있을 만큼 너른 너럭바위로, 지금은 충주호에 잠겨 있지만, 갈수기에는 가끔 그 모습을 물 위로 드러내기도 한다. 두 사람은 단양팔경 속을 거닐며 그렇게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맞았다. 그러나 퇴계와 두향의 단양 시절은 가을이 미처 다 가기도 전인 시월에 갑자기 막이 내린다. 불과 아홉 달 만에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된 것은 퇴계의 넷째 형 이해(李瀣)가 충청도 관찰사로 부임하게 된 때문이었다. 말하자면 형이 자기의 직속상사로 온 것이다. 공사가 엄격했던 퇴계는 이를 피하기 위해 인근 고을인 경상도 풍기 군수로 옮겨가게 되었다. 두향과의 이별은 피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짧은 인연 뒤에 찾아온 갑작스런 이별은 두 사람 모두에게 큰 충격이었을 것이다. 그들의 감정이 얼마나 절절했을 것인가는 미루어 짐작할 수밖엔 없다. 단양을 떠날 때 퇴계의 짐은 책 두어 궤짝과 괴석(怪石) 두 개뿐이었다고 한다. 단양을 떠나 한 나절쯤 가면 풍기와의 경계인 죽령에 이른다. 두 사람은 아마 거기에서 작별한 듯하다. 그리고 그로부터 21년 후 퇴계가 70살로 눈을 감을 때까지 두 번 다시 서로 만나지 못했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 편지 왕래는 있었던 모양이다. 두향에게 보낸 다음의 시를 보면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 黃卷中間對聖賢 옛 책 속에서 성현을 만나보며 虛明一室坐超然 빈 방안에 초연히 앉았노라 梅窓又見春消息 매화 핀 창으로 봄소식 다시 보니 莫向瑤琴嘆絶絃 거문고 마주앉아 줄 끊겼다 한탄 마라 퇴계의 나이 52세 되는 해(1552년)의 작품이다. 그러니까 두향과 헤어진 지 4년째 봄을 맞아 쓴 시이다. 시문의 끝 구절에 "거문고 마주 앉아 줄 끊겼다 한탄 마라"는 두향의 마음을 위로하는 내용임이 분명해 보인다. 두향은 이 시 한 편을 받고 평생을 거문고 가락에 실어 노래로 불렀으리라. 퇴계와 헤어진 후 두향은 기적에서 몸을 빼내 이듬해 봄, 강선대가 눈 아래 굽어보이는 적성산 기슭에 움집을 짓고는 평생 홀로 살았다고 한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세월을 두 번씩이나 보낸 두향이 이 초당을 떠나게 된 것은 퇴계의 부음을 들었을 때였다. 두향은 바로 집을 나서 죽령을 넘어가는 험란한 200릿길을 단신으로 걸어 나흘 만에 안동 도산서당이 있는 도산면 토계리에 도착했다. 그러나 빈소에는 찾아가지 못하고 멀리 상가가 보이는 산기슭에서 소복한 차림으로 망곡하며 하룻밤을 지새울 수밖에 없었다. 두향과 헤어진 후 퇴계는 어떤 인생을 살았을까. 풍기군수를 일년 남짓한 퇴계는 병을 이유로 사직했다. 하지만 그 뒤로도 조정에서는 계속 퇴계를 불러, 부제학, 공조판서, 예조판서 등을 역임했지만, 이미 벼슬에는 뜻이 없는데다 병약한 퇴계는 번번이 사직서를 내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그가 평생 동안 사직서를 쓴 것만도 80여 회나 된다고 한다. 말년엔 안동에 서당을 지어 은거하며 제자들을 가르쳤다. 퇴계의 학문적 성취는 대개 두향과의 이별 이후인 50대~60대에 이루어진 것이다. 그는 자연과 학문 속에서 위안을 찾으며 살아갔던 것으로 보인다. 인근의 명산인 청량산을 특히 자주 찾았고, 때로는 며칠씩 산에 있다가 내려오기도 했다. 교과서에 실리기도 한 그의 명시조 '청량산 육륙봉'은 그래서 태어난 것이다. 청량산 육륙봉을 아는 이 나와 백구 백구야 헌사하랴 못 믿을손 도화로다 도화야 떠지지 마라 어주자 알까 하노라 퇴계에게 또 하나의 큰 위안은 매화였다. 죽을 때까지 매화를 가까이하며 뜰에도 심고 방안에서도 가꾸던 퇴계는 마치 매화 대하기를 사람 대하듯 했다고 한다. 매선(梅仙)이라 하기도 하고 매형(梅兄)이라 부르기도 했다. 병으로 몰골이 심히 초췌할 때엔 매화 보기가 부끄러우니 다른 방으로 옮기라고도 했다. 세상을 떠날 때 퇴계의 마지막 말은 자신이 사랑하던 매화를 보며 ‘저 매화분에 물을 주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저물녘이 되자 누워 있던 자리를 정리하게 한 후, 제자들이 일으켜 앉히자 앉은 채로 숨을 거두었다. 1570년 음력 12월, 향년 70세. 바깥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 죽기 전 퇴계가 손수 지어놓은 묘비명 끝 구절은 다음과 같은 글이었다. 근심 속에 낙이 있었고, 즐거움 속에 근심이 있었네(憂中有樂 樂中有憂) 조화를 좇아 사라짐이여, 다시 무엇을 구하리오(乘化歸盡 復何求兮) 이보다 더 아름답고 완벽한 종결이 있을까. 강선대 위 초막으로 돌아온 두향은 이듬해 봄 거문고와 서책 등을 모두 태운 후 스스로 목숨을 끊어 퇴계의 뒤를 따랐다. 자료에 따라서는 강물에 뛰어들었다고도 하고 부자차를 끓여 마시고 죽었다고도 하는데, 증거는 없지만 아마도 후자가 아닐까 싶다. 깔끔한 성품의 두향이 강물에 빠진 시신을 수습하는 폐를 남에게 끼치고 싶진 않았으리라. 유언은 그녀가 생전 퇴계와 노닐었던 강선대 아래에 묻어달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 무덤은 전 충주호가 생겨나면서 수몰을 피해 200m쯤 위로 묘가 옮겨졌다. 두향이 죽은 뒤 퇴계의 제자인 이산해가 해마다 제사를 지내주었고 한다. 지금도 퇴계의 후손들과 유학자들은 퇴계의 제례를 지내고 나면 충북 단양의 강선대로 와 두향의 묘를 참배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두향을 향한 퇴계의 마음을 엿볼 수 있는 그의 시 한 편을 읽는 것으로 퇴계와 두향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끝내기로 하자. 前身應是明月 내 전생은 응당 밝은 달이었으리 幾生修到梅花 몇 생애나 더 닦아야 매화가 될까. 글·사진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임창정 열애 “결혼 못할 이유 없다” 발언 재조명...여자친구 간접 언급?

    임창정 열애 “결혼 못할 이유 없다” 발언 재조명...여자친구 간접 언급?

    임창정 열애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 임창정은 지난 10일 방송된 KBS2 ‘연예가중계’에 출연해 재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는 게릴라 데이트 도중 진행된 ‘시민과의 질의 응답’ 시간에 한 시민으로부터 “형 다시 가실 거에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임창정은 당황한 기색을 내비치면서도 “내가 결혼 못 할 이유가 뭐가 있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 22일 한 매체는 임창정이 신곡 ‘내가 저지른 사랑’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한 여성과 열애 중이라는 소식을 보도 했다.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여자친구를 만나게 됐다는 임창정은 “열애 사실을 일부러 숨기지는 않았다”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여자친구는 20대 후반의 요가 강사로, 176cm 키에 늘씬한 몸매가 돋보이는 미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KBS2 ‘연예가중계’ 방송화면 캡처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천경자 ‘미인도’ 위작 여부 이르면 다음주 밝혀진다

    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위작 논란’이 프랑스 감정팀의 손으로 넘어갔다. 이들은 이르면 다음주쯤 진위 여부에 대한 의견을 내놓을 예정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배용원)는 미인도를 포함한 천 화백의 작품 14점을 감정하기 위해 프랑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연구팀 3~4명이 최근 입국, 분석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는 세계적인 미술 감정기관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모나리자’의 숨겨진 그림을 찾아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검찰은 사건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연구팀에 협조를 구했고 국내 감정기관들도 이번 분석 작업에 함께 참여하게 됐다. 연구팀에는 연구소 CEO인 장 페니코와 광학엔지니어 파스칼 코트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서울 강남구 서울옥션에서 작품 감정을 진행하게 된다. 연구팀은 전날 감정작업 준비를 위한 프레젠테이션 회의를 가졌다. 미인도와 천 화백의 진품들을 놓고 비교 분석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국내 감정 기술과 기법을 발전시키는 데에도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팀은 오는 28일까지 검찰에 분석 결과를 제출할 계획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성동구, 술 대신 흥이 있는 축제

    ‘먹고 마시는 소비성 대학축제는 가라.’ 서울 성동구가 소비·향락적인 대학 축제 바꾸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성동구는 22일부터 가을 축제가 시작하는 한양여대에서 이색적인 절주 이벤트와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대학 축제 시 과도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를 미리 막고, 절주하는 건강한 축제 문화를 만들기 위하여 한양여대 절주 동아리인 ‘절세미인’과 함께 나선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무알코올 칵테일 만들기 ▲음주 고글체험 ▲알코올사용장애선별검사(AUDIT-K) ▲음주 상담 등 건전한 음주 문화를 만들기 위한 절주 부스가 운영된다. 부스를 찾는 대학생들은 소주를 한 병 마실 때의 상태를 느껴볼 수 있는 음주 고글 등을 하면서 음주가 얼마나 몸에 해롭고 위험한지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김혜심 구 보건소 건강관리과장은 “보건소와 대학교가 연계해 과음의 폐해를 알리고 캠퍼스 내 건전한 음주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대학생 등 청년의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을 위해 지역 상인회, 대학교, 대학병원 등과 함께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천경자 ‘미인도’ 위작 감정 이달 안에 끝난다

    15년 가까이 위작 논란의 중심에 서 있었던 고(故)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에 대한 프랑스 유명 감정팀의 결과가 이달 안에 나올 전망이다. 현재 위작 여부를 수사 중인 검찰은 이 결과를 최종 판단에 반영할 예정이다. 검찰은 22일 프랑스의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감정팀이 최근 국내에 들어와 지난 20일부터 감정 절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배용원 부장)는 올해 4월 천 화백의 차녀 김정희씨가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6명을 고소·고발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미인도가 천 화백의 작품이 아님에도 진품처럼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족 측을 대리한 변호사들은 이 그림을 소장한 국립현대미술관이나 천 화백의 작품이라고 판정했던 화랑협회와 아무 이해관계가 없는 외국 기관이 작품을 감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줄곧 밝혀왔다. 검찰 측은 감정 절차에 필요한 천 화백의 다른 작품의 제공 등에 협조했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감정팀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속에 숨겨진 그림을 찾아냈다고 주장해 화제가 됐던 팀이다. 자체 개발한 특수 카메라로 미세한 단층 촬영을 통해 붓질이나 물감, 작업 순서 등 특성을 분석한다. 문제가 되는 미인도 역시 천 화백의 다른 진품과 함께 촬영해 비교·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위작 여부가 판정될 전망이다. 검찰은 이달 말쯤 절차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서대문엔 가을 책향기 ‘물씬’

    주말 서대문엔 가을 책향기 ‘물씬’

    가을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이번 주말 서울 서대문구에는 ‘책’의 향기가 넘쳐날 전망이다. 거리 곳곳에 그림과 책을 주제로 한 전시와 참여, 판매 행사가 열리기 때문이다. 서대문구는 주말인 24~25일 서대문독립공원과 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 일대에서 ‘2016 서대문 책으로 축제’(포스터)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로 다섯 번째 열리는 이번 축제 주제는 ‘그림+책=???’인데 ‘그림책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란 질문을 담고 있다. 그림책에 담긴 의미를 찾아볼 수 있도록 ‘그림+책 놀고, 보고 나누고’ 의미를 담은 프로그램과 기획전시, 체험프로그램 등이 열린다. 개막식은 24일 오후 2시 ‘노리누리 청소년 풍물단’ 공연과 함께 시작된다. 도서관을 위해 적극 활동하고 많은 책을 읽은 어린이, 청소년, 성인에게 작은 상도 준다. 또 발달장애인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100인의 느린 학습자와 함께 읽는 그림책, 팟캐스트 생방송 ‘빨간책’이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 작가들의 낭독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야~ 심한 밤에’ 등 재미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25일에는 우리 마을 사람책 도서관 ‘영천시장 사람들’과 가족 소통 프로그램, ‘우리 가족 그림 팝업 북 만들기’, 개인이 소장한 희귀 도서를 판매하는 ‘경매야 부탁해’ 등이 펼쳐진다. 사람책 도서관에서는 ‘영천시장’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상인들의 생생한 인생 이야기를 들으며 이웃의 삶을 공유하는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탄생 100주년 기념 이중섭 작가 그림전’과 ‘신인작가 그림책 일러스트전’ 등 기획전시와 그림책 표지 가방 만들기, 나만의 책갈피 만들기, 언니 오빠가 읽어 주는 전자그림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즐거움을 선사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그림책을 주제로 펼치는 올해 ‘서대문 책으로 축제’가 부모와 자녀가 추억을 나누고 세대 간 소통을 이루는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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