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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위별로 12가지 맛, 내맘대로 오만 가지 조리법, 그 신비한 것이 있다는데…‘고래?’

    부위별로 12가지 맛, 내맘대로 오만 가지 조리법, 그 신비한 것이 있다는데…‘고래?’

    고래고기 맛은 부위별로 12가지나 된다고 한다. 최고의 맛과 영양을 자랑한다. 수육, 회, 튀김, 전골, 찌개, 초밥, 스테이크 등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다. 고래고기의 참맛을 즐기려는 미식가들은 소금이나 멸치젓갈에 찍어 먹는다. 하지만 고래고기 특유의 냄새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7일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에 따르면 고래는 세계적으로 90여종에 이른다. 돌고래나 긴수염고래처럼 멸종 위기에 놓인 고래도 15종이다. 한반도 주변 해역에도 30여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밍크고래·참고래 등 수염고래류가 식용으로 인기 우리나라와 일본·노르웨이 사람, 에스키모 등이 대표적으로 고래고기를 즐긴다. 밍크고래와 참고래 등 수염고래류가 식용 고래로 인기를 끈다. 이빨고래류는 특유의 짙은 체취 때문에 꺼려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울산 장생포와 포항 죽도시장, 부산 자갈치시장 등에서 고래고기를 많이 취급한다. 장생포에는 현재 25개 정도의 고래고기 전문음식점이 영업하고 있다. 죽도시장과 자갈치시장에서도 고래고기를 취급하는 음식점을 쉽게 볼 수 있다.박태균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대표는 “수염고래는 이빨고래에 비해 맛이 좋고 수은 오염도가 적어 식용으로 인기고, 수염고래 중에서도 밍크고래를 최고로 친다”며 “밍크고래는 동해에서 자주 출현했고, 이 때문에 동해안 지방에서는 고래고기를 제물로 많이 사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래고기는 고단백·저열량·저지방 식품이고, 칼슘·철분·칼륨 등 미네랄과 비타민 A·비타민 B1·비타민 B2·나이아신 등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 있다”며 “살코기의 단백질 함량은 100g당 26.5g(꼬리 28.4g)으로 소고기·돼지고기에 못지않고, 콜레스테롤 함량은 소고기의 3분의2 정도이고, 오메가3 지방인 EPA·DHA 등도 많아 영양 만점”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고래고기에는 철분이 많아 빈혈을 호소하는 임산부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래고기는 바다에서 살아 육질은 생선회처럼 부드럽고, 포유류여서 소고기와 비슷한 맛도 난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말고기를 고래고기로 속여 팔다가 붙잡힌 사례도 있다. 살코기뿐 아니라 껍질, 혓바닥, 내장, 목살, 꼬리, 지느러미까지 모두 먹을 수 있다. 콩팥·지느러미는 대개 수육을 해 먹는다. 고래고기 육회는 소고기 육회와 비슷하다. 고래고기는 콜레스테롤이 없는 불포화 지방산을 다량 함유해 노화를 방지하고 피부를 부드럽게 하는 등 건강장수 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음식이기도 하다.우리나라의 근대 포경은 일본, 러시아 등 서구 열강들에 의해 이뤄졌다. 해방 후에는 울산 장생포를 중심으로 한 근해 포경업이 성업하면서 한 달에 1000여 마리가 잡힐 정도였다. 하지만 1986년 상업포경이 금지된 이후부터는 연안에 설치된 그물에 잡힌 혼획 고래와 선박과 부딪혀 좌초한 고래를 해경에 신고 후 식재료로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공급이 불안정하고 수요에 크게 미치지 못해 꽤 비싼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1980년대 이전만 해도 고래고기는 대표적인 서민 음식이었다. 소고기처럼 한 근 두 근씩 팔았을 정도로 포획량이 많아 서민들도 쉽게 사먹을 수 있었다. 동해안의 웬만한 시장에서는 고래고기를 파는 좌판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고래고기는 가난했던 서민들에게는 소중한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그래서 당시 고래고기를 새끼 끈에 묶거나 신문지에 둘둘 말아 집으로 가던 모습은 흔했다.●껍질·꼬리도 즐겨… 특유의 냄새로 호불호 갈리기도 무를 넣고 소고깃국처럼 끓여 먹거나 기름기 있는 부위로는 두루치기 하듯이 볶아 먹기도 했다. 고래 수육은 소금이나 젓갈에 찍어 먹는다. 고소한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는 말로 맛을 대변하기도 했다. 이처럼 소고기와 비슷한 맛이라 소고기 대신 많은 음식을 조리해 먹었다. 고래고기는 부드러워 입에서 살살 녹는 ‘뱃살’(우네), 쫄깃쫄깃 오돌오돌 씹는 맛이 일품인 꼬리와 지느러미인 ‘오베기’, 살코기가 잘 배합된 ‘등살’(바가지), 짙은 체취를 내는 대창·콩팥·허파 등 ‘내장’, 생고기를 손가락 마디 크기로 토막을 낸 ‘막찍개’, 생고기와 과일 배를 채 썰어 양념에 무친 ‘육회’ 등으로 맛을 구분한다. 곁들여 먹는 방법도 다양하다. 참맛을 보려면 소금에 찍어 먹고, 진한 맛을 좋아하면 오래 삭힌 멸치젓국에 찍어 먹는다. 역한 냄새가 싫으면 묵은지에 싸서 먹어도 좋다.●고단백 저지방 식품… 택배로 즐기기도 고래도시 울산 남구 장생포 해안을 따라 2㎞여 구간에 들어선 고래고기 전문점이 눈길을 끈다. 현재 25개 전문점이 영업 중이다. 대부분 고랫배를 탔거나 포경산업 종사자의 자녀가 고래고깃집을 운영한다. 수십년째 서로 어울려 장사하고 있어서 딱히 어디를 원조라고 꼽기도 힘들 정도다. 모두가 둘째 가라면 서러울 고래고기 박사급이다. 고래잡이가 성행했던 1980년대 이전의 장생포는 지금과 비교조차 힘들 정도로 사람과 현금이 넘쳤다. 고랫배를 맞을 때면 장생포는 늘 기대감으로 들떴다. 먼바다로 나갔던 고래배가 돌아올 땐 먼저 뱃고동을 울린다고 했다. 고래가 들어가니 알아서 준비하라는 신호였다. 만선 여부를 알리는 뱃고동이 울리면 상인과 주민들도 바빠진다. 평소와 다른 긴 뱃고동 소리가 들리면 큰 고래로 만선이라는 의미다. 긴 뱃고동 소리가 울리면 낮잠을 자던 할머니도, 골목길에서 놀던 아이들도 뛰어나와 배를 맞았다고 한다. 큰 고래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장생포에서 3대째 ‘고래고기 원조 할매집’을 운영하고 있는 신수민(50·여) 대표는 “고래고기는 영양이나 맛에서 최고의 식품”이라며 “울산에 와서 고래고기를 처음 먹어본 뒤 맛에 반해 택배로 주문하는 고객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고래고기 맛에 한번 빠지면 계속 찾게 된다”며 “예전에는 고래배가 들어오면 좋은 고기를 받으려고 상인과 주민들이 몰려들면서 잔치가 벌어졌다”고 추억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새로운 선장 임명한 인텔호…풀어야 할 숙제는?

    [고든 정의 TECH+] 새로운 선장 임명한 인텔호…풀어야 할 숙제는?

    인텔 이사회는 현 최고 재무책임자(CFO) 겸 임시 CEO인 로버트 스완을 인텔의 새 CEO로 임명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작년에 불명예 퇴진한 브라이언 크르자니크인텔 CEO를 대신해서 회사를 잘 이끌어왔기 때문에 상식적인 결과라고 할 수 있지만, 재무적인 문제보다는 기술적 문제에 직면한 인텔이 재무 관련 전문가를 CEO로 임명했다는 점에서 다소 흥미로운 결과이기도 합니다. 인텔은 본래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이 주축이 된 기업으로 창업 세대 이후 CEO들 역시 대개 공학자 출신이었습니다. 바로 전임 CEO인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역시 화학 전공으로 1982년 인텔에 입사해 프로세서 제조 공정 전문가로 경력을 쌓았습니다. 크르자니크 이전 CEO인 폴 오텔리니만 예외적으로 경제 및 경영 전공이기는 했지만, 1974년에 인텔에 입사한 이후 마이크로프로세서 및 칩셋 관련 부서를 이끌었고 펜티엄 프로세서를 비롯해 인텔의 굵직한 사업에 관여한 경력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오텔리니와 크르자니크 모두 인텔에서 오래 일했고 프로세서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입니다. 이들과 비교해서 스완 CEO의 경력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스완 CEO는 버펄로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빙햄턴 대학에서 MBA를 취득한 이후 여러 IT 기업에서 경영 및 재무 책임자로 경력을 쌓았습니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는 이베이(eBay)의 CFO였으며 인텔에 입사한 것은 사실 2016년입니다. 인텔 역사상 최초로 ‘인텔맨’이 아닌 인텔 CEO가 탄생한 셈입니다. 더구나 인텔에 입사하기 전까지 인텔의 주력 사업 분야인 프로세서 제조와는 큰 인연이 없어 약간 의외의 발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가 미세 공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차에 CEO까지 갑자기 사라진 혼란한 상황에서 스완 CEO가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는 점이 이사회의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스완 CEO가 임시 CEO 시절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갑자기 사람을 바꾸고 원점에서 시작하면 회사가 더 갈피를 잡지 못할 것이라는 현실적 판단도 같이 작용했을 것입니다. 새 CEO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당연히 여러가지겠지만, 가장 큰 질문은 미세 공정과 회사의 방향성에 대한 것입니다. 인텔은 CPU 업계 부동의 1위 기업으로 착실한 성장을 계속해 왔습니다. 그 원동력은 x86 CPU 설계 능력과 업계 1위로 평가받는 반도체 미세 공정이었습니다. 누구보다 앞선 반도체 미세 공정과 프로세서 설계 능력을 통해 경쟁자들을 거듭 물리치고 인텔 제국을 건설했던 것입니다. 한때 AMD의 강력한 도전을 받기도 했지만, 오텔리니 CEO 시절 새로운 아키텍처와 65/45/32nm 미세 공정의 힘으로 인텔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CPU 독점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문제는 크르자니크 CEO 시절 발생했습니다. 인텔 로드맵에 의하면 지금쯤 10nm 공정을 거쳐 가장 먼저 7nm 공정 제품을 내놓아야 했지만, 현실은 경쟁사들이 7nm 제품을 선보일 때 인텔은 14nm++ 공정 제품만 내놓고 있습니다. 그래도 애플이나 퀄컴이 7nm 공정 프로세서를 내놓는 것까지는 큰 문제는 아닙니다. 진짜 문제는 가장 직접적인 경쟁자인 AMD가 올해 7nm 공정 CPU를 출시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1-2년 후에는 5nm 공정 제품이 등장할지도 모릅니다. AMD의 CPU와 GPU를 제조하는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 제조사인 TSMC는 5nm 공정 역시 준비 중입니다. 스완 CEO는 정식 CEO로 임명되기 전부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가지 조치를 취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은 7nm EUV (극자외선) 공정에 대한 투자입니다. 이미 늦어버린 10nm에 집착하기보다는 다음 공정으로 빠르게 이전하지 않으면 인텔의 위기는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인텔의 실적은 매우 양호하며 투자를 위한 충분한 자금이 있기 때문에 몇 가지 꼬여버린 기술적 문제만 해결할 수 있다면 7nm/5nm 공정으로의 이전까지 걸리는 시간은 길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얼마나 빠르게 이전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 문제는 앞으로 인텔이 나갈 방향입니다. 선장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목적지로 가기 위한 방향과 경로를 정확히 설정하는 것입니다. 스완 CEO는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PC 중심에서 데이터 중심 회사로 진화해야 한다'(We are evolving from a PC-centric to a data-centric company)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역성장을 거듭하는 PC 사업보다 견실하게 성장하는 데이터 센터 부분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CPU만으로 데이터 중심 회사가 될 순 없을 것입니다. 물론 CPU의 중요성은 더 강조할 필요도 없지만, 데이터 처리에 CPU만 필요한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 있어 인공 지능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인공 지능 관련 하드웨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회사는 인텔이 아니라 엔비디아입니다. 인텔은 아직 엔비디아의 GPU에 필적할 수 있는 인공지능 관련 프로세서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텔 역시 여러 가지 시도는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비전은 명확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신임 CEO가 보여줘야 하는 비전 가운데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미래 인공지능 전략도 있어야 합니다. 이 부분을 배제하고 데이터 중심 기업으로 성장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서 제기한 의문을 제외하고도 신임 CEO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산더미같이 많을 것입니다. 그만큼 책임이 무겁고 권한도 큰 자리입니다. 단순히 한 회사를 넘어 IT 생태계의 핵심인 CPU 산업을 이끌고 있다는 점에서 세상의 이목이 쏠리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스완 CEO가 인텔이 직면한 문제에 대해 지혜로운 답을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김보라 “언니가 유치원 선생님, 학부모들이 혜나 닮았다고..”

    김보라 “언니가 유치원 선생님, 학부모들이 혜나 닮았다고..”

    김보라가 닮은꼴 언니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4’에서는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에 나온 배우 김보라, 김혜윤, 찬희, 조병규, 김동희, 이지원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보라는 “둘째 언니가 유치원 선생님”이라고 밝히며 “부모님들이 아이들을 등원시킬 때 언니에게 ‘스카이캐슬 드라마에 혜나가 나오는데 선생님과 닮아서 꼭 얘기하고 싶었다’고 말한다더라”며 닮은 외모에 대해 언급했다. 김보라는 이어 “그래서 언니는 사실 혜나가 동생이라고 말했다더라. 둘째 언니와 내가 유독 많이 닮았다”고 덧붙였다. MC 조세호가 “언니들이 전부 미인이냐”고 묻자 김보라는 “맞다”고 쿨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보라는 “언니가 최근 카페에 갔는데 아르바이트생이 언니를 빤히 봤다고 하더라. 그러더니 그분께서 갑자기 카페 음악을 (‘스카이캐슬’ OST) ‘위 올 라이’(We all lie)를 틀었다”고 말했다. 사진=KBS2 ‘해피투게더4’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병사 평일 일과 후 외출, 오늘부터 시행…음주도 가능

    병사 평일 일과 후 외출, 오늘부터 시행…음주도 가능

    병사들의 평일 일과 후 부대 밖 외출을 허용하는 제도가 오늘(1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국방부는 병사들이 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확대하고, 작전 및 훈련을 준비하기 위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평일 일과 후 외출’을 허용한다고 알렸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8월부터 육군 3·7·12·21·32사단과 해군 1함대, 해병 2사단·6여단·연평부대, 공군 1전투비행단·7전대·305관제대대·518방공포대 등 13개 부대를 대상으로 병사 평일 일과 후 외출을 시범적으로 운영했다. 국방부는 “시범 운영해본 결과, 군사대비태세 유지에 문제가 없는 가운데 소통과 단결, 사기진작, 평일 가족 면회, 개인용무의 적시 해결 등 긍정적 측면이 많음을 확인했다”며 “일각에서 우려한 군 기강 해이 및 부대 임무 수행에서의 문제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외출 시간은 오후 5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총 4시간이다. 군사대비 태세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단결 활동, 일가친지 면회, 병원 진료, 자기 계발 및 개인 용무 등을 목적으로 외출할 수 있다. 또 허용 횟수는 개인적 용무일 때는 월 2회 이내로 제한된다. 다만, 포상의 의미인 분·소대 단위 단결 활동은 횟수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이 경우 지휘관 승인 아래 가벼운 음주도 가능하다. 외출 지역은 유사시 즉각 복귀를 위해 작전책임지역으로 한정된다. 아울러 휴가자를 포함해 부대 병력의 35% 범위 이내에서만 외출이 허용된다. 국방부는 “외출할 때 이동 수단과 대민 사고 예방에 관심을 기울여 국민과 함께하는 군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설연휴 공연] 가락이 맞으니 풍류가 넘치네

    [설연휴 공연] 가락이 맞으니 풍류가 넘치네

    전통의 아름다움을 살린 국악 공연이 설 명절을 맞아 관객을 찾는다. 국립무용단은 명절 기획 시리즈 ‘설·바람’을 2월 5~6일 국립극장 하늘극장 무대에 올린다. ‘설·바람’에서는 섬세한 춤사위가 돋보이는 신작 4편과 지난 명절 공연 ‘추석·만월’에서 선보인 2편의 소품을 한데 모은 한국 춤 잔치가 펼쳐진다. 새해를 맞아 새로운 몸과 마음가짐으로 복을 기원하는 의미의 ‘신일’(愼日)을 첫 작품으로 선보이는 데 이어 선비정신을 담은 남성 춤 ‘한량무’, 여성 춤의 섬세함과 강인함을 표현하는 ‘당당’, 평채 호흡을 응용한 춤사위인 ‘평채소고춤’ 등이 관객을 찾는다. 이 밖에 지난해 작품인 ‘북의 시나위’, ‘미인도’도 함께 볼 수 있다. 정종임 연출은 “원형 무대의 특성을 살려 무대와 관객이 긴밀하게 호흡하며 함께 즐길 수 있는 형식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3인 이상 가족이나 한복을 입고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은 30% 할인된다. 국립국악원은 같은 기간 ‘돈豚타령’ 공연을 예악당 무대에서 선보인다. 야외마당에서 펼쳐지는 연희집단 ‘더 광대’의 길놀이부터 시작하는 공연에는 국악원 소속 4개 예술단체와 ‘국악계 아이돌’로 불리는 김나니, 김준수 등이 신명나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무용단은 조선시대 궁중에서 잡귀를 쫓기 위해 행했던 나례 의식에서 춘 궁중무용 ‘학연화대처용무합설’을, 민속악단은 ‘굿풍류 시나위’와 ‘축원가’ 등으로 관객의 만복을 기원한다. 김나니와 김준수는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함께 ‘남도아리랑’, ‘제비노정기’, ‘어사출두’ 등 친근한 국악 선율로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전한다.서울 세종문회회관이 운영하는 삼청각에서는 같은 기간 특별공연 ‘진찬’이 마련된다. 한식으로 구성된 식사과 국악을 함께 즐기는 삼청각 고유의 브랜드 공연으로, 판소리 ‘흥부가’ 중 흥부가 박 타는 대목을 재편곡한 연희 퍼포먼스 ‘판&소리‘, 판소리의 창작곡인 쑥대머리를 재구성한 ‘어울락(樂)’ 등을 볼 수 있다.서울남산국악당은 같은 달 4~5일 입춘·설 특별공연으로 ‘김매자의 춤-샤이닝 라이트’를 무대에 올린다. 한국 창작춤의 대모로 불리는 김매자의 과감한 혁신과 도전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로, 지난해 서울남산국악당 상주 단체였던 젊은 음악그룹 나무가 함께한다. 김매자는 이번 공연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독무 ‘일무’와 새롭게 열린 새해의 신명과 희열을 함께 나누자는 의미를 담은 ‘샤이닝 라이트’ 등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의 티켓을 예약하는 관객에게는 국악당 카페 달강의 음료와 설 선물로 꿀돼지머리 물병을 제공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③ ①
  •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맥주덕후가 노는 법 ‘콜라보레이션 맥주’

    [심현희 기자의 맛있는 맥주 이야기] 맥주덕후가 노는 법 ‘콜라보레이션 맥주’

    양조 노하우 교류하며 자유로운 실험 연예인·정치인과 같이 작업하기도 美록밴드와 만든 ‘팬텀 브라이드 IPA’ 폭발적 인기에 시그니처 맥주로 새콤달콤 감귤향 韓서도 꾸준히 팔려 크래프트맥주를 마시는 재미 중 하나는 ‘컬래버레이션 맥주’를 맛보는 것입니다. 컬래버레이션 맥주란 다른 양조장에서 일하는 양조사들이 각자의 노하우를 교류하면서 새로운 맥주를 함께 만들어 내는 이벤트 맥주를 뜻합니다. 때로는 양조장이 특정한 콘셉트를 갖고 유명 연예인이나 정치인 등과 같이 맥주를 제조하는데 이 또한 컬래버레이션 맥주에 속합니다.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나온 맥주가 반응이 좋으면 연중 생산하는 정규 라인업 맥주가 되기도 하죠. 크래프트맥주 세계에선 컬래버레이션 작업이 유독 활발하답니다. 소규모로 생산하기 때문에 판매에 대한 큰 부담이 없고, 각각의 양조장이 지닌 독특한 개성과 실험 정신을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케팅 효과뿐만 아니라 양조사들에겐 새로운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크래프트 양조장들은 멋진 상대와의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기다리곤 하죠.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벨칭비버 브루어리는 이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아주 잘하는 대표적인 크래프트 양조장입니다. 인기 맥주인 ‘팬텀 브라이드 IPA’는 미국의 유명 록밴드 데프톤스의 보컬 치노 모레노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탄생했는데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켜 양조장의 ‘시그니처 맥주’로 자리잡았죠. 새콤달콤한 감귤향이 입안을 가득 메우는 이 맥주는 대중적인 맛으로 한국 시장에서도 꾸준히 잘 팔립니다. 이 맥주에는 네 가지 홉이 들어갔는데, 홈브루잉이 취미인 치노가 심코, 모자익, 아마릴로 홉을 고르고, 양조사가 마지막 시트라 홉을 선택해 완성됐습니다. 서울을 방문한 벨칭비버 토머스 보겔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의 한 펍에서 만나 컬래버레이션 맥주에 대한 뒷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요. “1년에 4~5번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하지만 사실 수익은 거의 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왜 자꾸 하느냐고 묻자 “재밌어서 멈출 수가 없다”고 답하더군요. “‘맥주덕후’들끼리 만나 일반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전문적인 이야기를 마음껏 하고 친해져서 서로의 양조장에 문제가 생기면 도와주러 가기도 하는데, 이들과의 만남 덕분에 양조장이 일터가 아닌 놀이터처럼 느껴진다”면서요. 그는 가장 재밌었던 컬래버레이션 작업으로 3년 전 ‘위스키 디스틸러(증류소)’에서 있었던 일을 들려주었습니다. 벨칭비버가 ‘피넛버터 스타우트’ 맥주를 샌프란시스코의 소규모 디스틸러인 ‘세븐 스틸스’에서 만들어 바로 증류해 위스키로 만들어 팔았다는 겁니다. 참고로 발효주인 맥주를 증류하면 위스키가 되고, 와인을 증류하면 코냑이 된답니다.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흑맥주인 스타우트를 증류한 독특한 위스키가 탄생한 것이죠. 반응 역시 뜨거웠습니다. 소량 생산한 이들 위스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큰 주목을 받으면서 시장에 나오자마자 완판됐습니다. 출시 가격도 300㎖에 50달러로 고가였는데 희소성 때문에 지금은 암암리에 한 병에 100달러에 거래된다고 합니다. 그는 “최근엔 인근 ‘시리얼 그릴러’라는 레스토랑에서 식당에 어울리는 컬래버레이션 맥주를 만들자는 제안이 들어와 월마트에 가서 시리얼 400봉지를 사서 맥주에 넣었다”며 웃기도 했습니다. 크래프트맥주 양조장이 아니면 시도하지 못할 일이죠. 두 개 이상의 양조장이 얽히는 컬래버레이션 맥주를 만들면 수익은 어떻게 나눌까요? 그는 “양조를 한 곳에서 다 가져가는 것이 원칙”이라며 “서로의 양조장에서 번갈아 가면서 맥주를 만들기 때문에 수익 다툼은 아직 없었다”고 하네요. 그는 “6000개가 넘는 양조장이 있는 미국이지만 컬래버레이션 작업을 통해 양조장끼리 교류하면서 서로를 경쟁 상대로 생각하기보다는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고 함께 일을 즐기는 동료, 가족이 될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며 이런 게 바로 크래프트맥주 비즈니스를 하는 행복”이라고 말했습니다. 글·사진 macduck@seoul.co.kr
  • [포토] ‘미인은 스포츠를 좋아해’… 농구경기 관람하는 켄달 제너

    [포토] ‘미인은 스포츠를 좋아해’… 농구경기 관람하는 켄달 제너

    모델 켄달 제너가 2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 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와 필라델피아 76ers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설 쇠러 온 박항서 “성인과 U23 중 한 팀만 맡는 방안 논의 중”

    설 쇠러 온 박항서 “성인과 U23 중 한 팀만 맡는 방안 논의 중”

    베트남 축구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설을 쇠러 돌아왔다. 박 감독은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그동안 많은 국제 대회가 연이어 열려 지쳐 있었다”며 “설을 쇠러 왔는데, 가족들과 편안하게 지내다가 다음달부터 베트남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등 목표를 다시 향해 뛰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성인대표팀과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모두 지휘하는 게 현실적으로 힘들어 앞으로 한 팀과 맡는 방안을 베트남축구협회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박 감독과의 일문일답. →홀가분한 기분이 들 것 같다. -지난해 스즈키컵에서 우승했지만, (2019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생각에)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아시안컵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베트남 내 반응도 좋더라. 2019년의 시작이 좋다. 3월에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하는) U23 챔피언십이 있는데, 푹 쉬고 바로 준비하겠다. →목표를 새로 세워야 할 것 같다. -사실 U23 대표팀과 성인대표팀을 모두 지휘하니 너무 힘들다. 대회가 끝나면 곧바로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베트남에서도 우려하고 있다. 집중과 선택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부분에 있어 (베트남축구협회가)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집중과 선택을 할 수 있다면 상황이 좀 나아질 것 같다. →성인대표팀만 맡는다는 의미인가. -일단 도쿄올림픽 전에 베트남과 계약이 끝난다. 먼저 3월 예선부터 통과하겠다. 월드컵 예선이 있고, 동남아시아에서 하는 지역 대회가 또 있다. 베트남에선 스즈키컵처럼 많은 관심을 갖는 대회다. 다만 올해처럼 성인대표팀과 U23 대표팀 지휘를 병행하면 과부하가 걸릴 것 같다. →3월엔 한국 대표팀과 A매치를 펼친다. -상황이 복잡하다. U23 대표팀 선수 7~8명이 성인대표팀 자원이다. U23 챔피언십 대회와 일정이 겹친다. 이 선수들을 한국전에 내보내기 힘들다. 한국전을 하긴 해야 해서 베트남축구협회와 논의 중이다. →베트남이 계속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은. -운이 따랐다. 스즈키컵에 모든 힘을 쏟고 나니 아시안컵에는 동기부여와 목표의식이 떨어졌다.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던져도 스즈키컵보다 반응이 뜨겁지 않았다. 그러다가 조별리그 이라크전에서 역전패하고 이란에 패해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예멘을 이기고 극적으로 16강에 올라가니 그때부터 분위기가 살아났다. 참 운이 많이 따른 것 같다. 선수들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피로했는데, 다행히 결과가 좋게 나왔다. →한국과 카타르의 8강전을 현장에서 직접 봤다고 들었다. -항공편 때문에 아부다비를 잠시 들렀는데, 시간이 맞아 경기를 관전했다. ‘우리’ 선수들은 열심히 했는데, 상대 팀 중거리슛을 하나 놓쳐 아쉽게 졌다. 축구는 어려운 것이다. ‘우리’가 주도권을 잡고 있었는데 골을 넣지 못한 게 아쉽다. 벤치에선 얼마나 안타까웠겠는가. →다음 월드컵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을 것 같다. -베트남 언론에서 많은 것을 주문한다. 우리는 언제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있느냐고 물어본다. 사실 베트남은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스즈키컵에 우승했다고 해서 아시아 톱레벨에 들어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베트남은 10년 이상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 현재 성인대표팀보다 10살 이상 어린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베트남축구협회에 이야기했다.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장기적인 계획을 짠다는 말은 재계약을 염두에 둔 말인가. -그건 아니다.(웃음) 대표팀 감독으로서 정부 고위 관계자를 만날 기회가 있으니 그때마다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 유소년 축구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있다. →3월 한국과 A매치에선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웃음) 베트남은 한국 등 아시아 강국과 경기할 기회가 많지 않다. 경기를 치르는 것 자체가 큰 경험이 된다. 한국을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보다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게 해준다는 취지로 임해야 할 것 같다. 한국은 해외파 선수들이 오지 않을 것이다. 손흥민이 오겠나.(웃음) →국민들에게 전할 메시지가 있다면. -지난 한 해 조국의 국민 여러분께서 격려해주시고 성원해주셔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올 한해도 최선을 다해 국민께 좋은 소식을 전하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타타르스탄 최고 미인의 달콤한 미소

    [포토] 타타르스탄 최고 미인의 달콤한 미소

    랄리나 아라보바(Ralina Arabova)가 27일(현지시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열린 ‘2019 미스 타타르스탄 선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왕관을 쓰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타스 연합뉴스
  • ‘디자인 끝판왕’ 폭스바겐 아테온… ‘2019 올해의 디자인 상’

    ‘디자인 끝판왕’ 폭스바겐 아테온… ‘2019 올해의 디자인 상’

    폭스바겐의 세단 ‘아테온’이 지난 23일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선정하는 ‘2019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디자인 상을 수상했다. 아테온은 제네시스 G90,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와 넥쏘, 르노의 클리오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아테온은 예술을 의미하는 ‘아트’(art)와 영겁의 시간을 뜻하는 ‘이온’(eon)을 합성한 이름이다. 폭스바겐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세단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아테온은 2015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처음 공개됐다. 2017년 유럽의 권위 있는 상인 ‘2017 골든 스티어링 휠(Golden Steering Wheel)’ 시상에서 ‘중형 프리미엄 부문 최고의 모델’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심사위원단은 “아테온이 고급스러운 섀시 튜닝, 훌륭한 엔진과 스티어링 감각을 갖춘 진정한 팔방미인”이라고 평가했다.앞서 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는 ‘2019 올해의 차’를 선정하고자 지난해 12월 27일, 경기 포천 레이스웨이에서 후보 차량 11대를 대상으로 시승 테스트를 진행했다. 평가 항목은 ‘디자인’, ‘퍼포먼스’ ‘편의·안전’, ‘경제성’, ‘혁신성’ 등으로 나뉘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고향 철원서 클래식 음악제 열고 싶어”

    “고향 철원서 클래식 음악제 열고 싶어”

    다시 선 뮤지컬 ‘팬텀’ 무대 큰 사명감 “끼 억누르지 마라” 스승 말에 용기 내 3월 ‘돈 조반니’ 체를리나役 본업 복귀 진취적 캐릭터… 비중 적어도 깊은 인상유럽 거장들과 낸 음반 재킷에 쓰인 성(姓) ‘IM’ 두 글자가 외국인들의 긴 이름 사이에서 잘 보이지 않아 속상하기도 했다. 동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캐스팅이 취소되기도 했다. ‘고음악 디바’라는 수식어가 익숙한 소프라노 임선혜(43)의 옛이야기다. 올해 유럽 데뷔 20주년을 맞는 그는 이제 클래식뿐만 아니라 뮤지컬, 방송 무대까지 넘나드는 ‘팔방미인형’ 음악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언제든 다시 (클래식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 판단이 있었기에 뮤지컬 무대에 설 수 있었죠.” 2015년 뮤지컬 ‘팬텀’에 주인공 ‘크리스틴’ 역으로 깜짝 출연해 화제가 된 임선혜는 최근 같은 작품에 다시 서고 있다.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뮤지컬로 돌아온 이유를 묻자 그는 첫 공연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했다. 임선혜는 “당시 한국에서 뮤지컬 공연을 하고, 바로 유럽 무대로 건너가 바흐 수난곡 무대에 선 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을 반복하다 결국 건강에 무리가 왔다. 자신을 너무 과신했던 것 같다”며 “당시 무대에 아쉬움이 남았었는데 이번에 다시 출연 제의가 왔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무대전환, 단 한 번 노래로 관객을 집중시켜야 하는 뮤지컬 넘버(곡)의 특성 등 처음 도전한 상업예술은 스타급 소프라노에게도 쉽지 않았다. 그는 “음악인생 처음으로 한국어 공연을 한다는 점이 즐거웠다”며 “관객을 ‘엔터테이닝’한다는 것에 대한 큰 사명감도 갖게 됐다”고 소회했다. 뮤지컬에 다시 출연하는 사이 드라마 OST 작업, 음악 예능 출연으로 대중적 인지도는 더욱 높아졌고, 그의 뮤지컬 출연을 생소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많이 없어졌다. 주변에서는 순수예술인의 ‘외도’로 보기도 했지만, 그는 스승 박노경 서울대 명예교수와 모든 일을 상의할 정도로 신중했다. 임선혜는 “스승님과 ‘팬텀’의 모든 넘버를 불러보기도 했다”며 “‘너는 다른 성악가와 다른 끼와 재능이 있는데 그것을 억누를 필요는 없다’는 스승의 말씀을 듣고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웬만한 성악 무대에는 다 서본 베테랑이지만, 그는 아직도 박 교수를 찾아가 레슨을 받는다고도 했다. 임선혜는 독일 유학 2년째였던 1999년 고음악 거장 필리프 헤레베허 지휘의 모차르트 C단조 미사에 ‘대타’로 출연하며 깜짝 데뷔했다. 이후 20년간 레네 야콥스, 지기스발트 쿠이겐, 파비오 비온디 등 유럽 본토의 내로라하는 음악가들과 작업하며 경력을 쌓았다. 헤레베허와의 인연은 우연이었지만, 그다음 행보는 순전히 노력으로 이뤄냈다. 적어도 2개 이상의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해야 한다고 다짐한 뒤 3년 동안 한국어 책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서양인들과 키를 맞추기 위해 높은 힐을 신고 3시간 이상 무대에서 노래할 때도 많았다. 유럽인들 사이에서도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는 그의 풍부한 표정 연기는 사실 말 못할 하이힐의 고통 위에서 이뤄지는 셈이었다. 임선혜는 2월 초까지 뮤지컬에 출연하고 곧바로 ‘본업’으로 복귀한다. 한국에서는 3월 1~2일 아트센터 인천 개관 공연 하이든 ‘천지창조’와 같은 달 29~3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 무대에 ‘체를리나’ 역으로 선다. ‘돈조반니’는 ‘코지 판 투테’(2017년)와 ‘피가로의 결혼’(2018년)에 이은 레네 야콥스 지휘의 ‘모차르트-다 폰테 3부작 시리즈’의 마지막 공연이다. 여러 차례 맡았던 ‘체를리나’ 역에 대해 그는 “‘돈조반니’ 속 다른 여성 캐릭터에 비해 진취적이고 무대에서 신선한 공기 같은 역할을 한다”며 “주변에선 비중이 더 높은 역을 권유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내게는 ‘체를리나’가 가장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임선혜는 유럽 데뷔 20주년을 맞아 고향인 강원 철원에서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을 개최할 계획이다. “철원은 이제 희망의 고장이 됐죠. 제 고향 분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직접 들려주고 싶고, 해외 분들을 초청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진 제 고향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장미인애 열애, 상대는 비연예인 사업가...달달한 럽스타그램 공개

    장미인애 열애, 상대는 비연예인 사업가...달달한 럽스타그램 공개

    장미인애(35)의 열애 소식이 전해졌다. 18일 뉴스1의 보도에 따르면, 장미인애는 현재 비연예인 사업가와 열애 중이다. 오래 알고 지낸 두 사람은 최근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장미인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연인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장미인애는 지난 2003년 MBC 시트콤 ‘논스톱4’로 데뷔해 ‘레인보우 로망스’, ‘복희 누나’, ‘보고 싶다’ 등에 출연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훈련하러 나오는 레스터시티 선수단 덮친 스파이더맨 누굴까요

    훈련하러 나오는 레스터시티 선수단 덮친 스파이더맨 누굴까요

    동영상을 보고 깜짝 놀라지 않으셨죠. 그저 평범한 어느날, 덤불 뒤에 숨어 있다가 스파이더맨 차림으로 한 선수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레스터 시티의 훈련장에 나타났어요. 클로드 푸엘 감독은 놀랍지 않다고 했다네요. 이 장난끼 넘치는 선수는, 2년 전 동화 같은 레스터 시티의 우승을 이끈 공격수 제이미 바디입니다. 그가 소리를 지르며 덮치자 클로드 푸엘 감독은 그냥 어깨 한 번 움츠려 보이고 마네요.. 다른 선수들은, 싱거운 녀석 다 보겠다는 반응입니다. 푸엘 감독은 “우리는 슈퍼 히어로가 필요하다. 그는 변장을 하고 나타났고, 오늘 아침 신선한 웃음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어제 하루 휴가를 즐기고 오늘 웃으며 돌아왔다. 많이 고맙게 생각한다. 모두 제이미인 줄 알았다. 나 역시 놀랍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뒤태 미인’ 에미 로섬

    [포토] ‘뒤태 미인’ 에미 로섬

    배우 에미 로섬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 모니카 바커 행거에서 열린 ‘제24회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Critics’ Choice Awards)’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 [월드피플+] ‘베네피트’ 홍보대사부터 모델까지…다운증후군 여성의 도전

    [월드피플+] ‘베네피트’ 홍보대사부터 모델까지…다운증후군 여성의 도전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인 베네피트의 홍보대사가 된 다운증후군 여성에게 찬사의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주인공은 영국 타이런카운티 쿡스타운에 사는 케이트 그랜트(20)로,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다운증후군을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다운증후군은 지능저하나 특징적인 얼굴 형태를 가지며, 면역체계가 약해 폐렴 등 감염성 질환에도 쉽게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랜트에게도 쉽지 않은 다운증후군 증상들이 있었지만, 누구보다도 긍정적인 마음과 열정으로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갔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열리는 세계 미인대회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해 왕관을 썼고, 최근에는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인 베네피트의 홍보대사로 선정돼 활동을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전 세계 30개국에 2000여개 매장을 보유한 베네피트는 “우리는 그랜트와 함께 작업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그녀가 보여줄 아름다움을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주길 희망한다”면서 “현재 미용업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그랜트와 같은 사람들이 그 길을 선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따. 베테피트 측은 화장품을 손에 쥔 채 아름다운 미소를 뽐내는 모습을 담은 그랜트의 화보를 공개했고, 이는 하루 만에 5000건이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그랜트의 어머니는 “딸은 슈퍼모델이 될 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 나는 딸의 낙관주의를 좋아하고, 엄마로서 언제나 딸을 지지하고 있다”면서 “케이트는 자신의 뒤를 이을 또 다른 (다운증후군) 사람들을 위해 길을 닦고 있다. 딸에게 다운증후군은 장애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랜트는 “나는 다운증후군이 나를 정의하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다. 나는 케이트 그랜트이기 때문”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랜트는 현재 모델 전문 에이전시와 계약하고 런웨이에 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만화영상진흥원-다음웹툰컴퍼니 공동 다음웹툰공모대전서 ‘조류공포증’ 대상

    한국만화영상진흥원-다음웹툰컴퍼니 공동 다음웹툰공모대전서 ‘조류공포증’ 대상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다음웹툰컴퍼니와 공동 개최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함께하는 다음웹툰공모대전6에서 김종훈·이도현 작가의 ‘조류공포증’이 대상을 받았다. 11일 한국만화영상진흥에 따르면 공모전 수상작 8개 작품 시상식이 지난 10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비즈니스센터 5층 세미나실에서 열렸다. 대상을 받은 ‘조류공포증’은 주인공 철민이 인간의 탈을 쓴 괴물새로부터 가족을 지키는 이야기다. 참신한 소재와 영화 못지않은 강력한 흡입력잇는 전개로 심사위원과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시상식에서 김종훈 작가는 “큰 상을 받아 영광이며 잘하고 있는지 흔들릴 때가 많았는데 잘하고 있다는 의미인 것 같아 기쁘다”고 말하고, 이도현 작가는 “분에 넘치는 상을 받아 감사드리며 더 열심히 노력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우수상은 문홍조 작가의 ‘밤에 사는 소녀’, 우수상은 자룡·골왕 작가의 ‘이대로 멈출 순 없다’와 아임 작가의 ‘나만 아는 사랑’이 차지했다. 장려상은 펭펭 작가의 ‘차피’, 한필 작가의 ‘Breaking.Drawing’, 깡·부랑 작가의 ‘식귀’, 강희석 작가의 ‘세로토닌’에 돌아갔다. 대상에 상금 1000만원, 최우수상은 700만원이 주어졌다. 수상작 8개 작품은 내년 상반기 Daum웹툰을 통해 정식으로 연재될 예정이다. 본 공모전은 일반적인 공모전과는 다르게 디지털신기술 교육과 실무자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참여작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해마다 100대1이 넘는 치열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공모전은 844편의 작품을 접수해 지난 12월 최종 수상작 8편을 선정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文대통령이 찜한 전통주, 술술~잘나가네

    文대통령이 찜한 전통주, 술술~잘나가네

    트럼프와 정상회담 당시 건배주 ‘풍정사계 춘’ 누룩향 대신 와인처럼 향긋… 아직까지 인기 술에 담긴 메시지·음식과 궁합 2가지로 선택 이방카 방한때 ‘여포의 꿈’… 희망찬 관계 반영 김정일 마시던 ‘문배술’ 남북정상 화합의 술로 평창 만찬 ‘능이주’… 한우·감자 등 음식과 조화 “대통령의 술 품질 보장…文 최고의 홍보모델”문재인 대통령이 국빈 만찬이나 올림픽 등 국제 행사의 건배주, 명절 선물로 전통주를 애용하면서 전통주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우리술을 소개하는 웹사이트 ‘대동여주도’를 운영하는 이지민 대표는 10일 “현재 전통주 업계에서 문 대통령은 파급력이 큰 홍보 모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손에 들고 건배를 외쳤던 전통주들이 ‘대통령 후광’ 덕을 보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처럼 이목이 집중된 정상들과 전통주를 들고 건배했을 때 파급력은 더욱 커진다. 대부분의 전통주 양조장이 영세해 공격적인 홍보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사정을 생각하면 ‘대통령의 술’로 선택받아 정상회담의 PPL(간접광고) 제품이 되는 건 예기치 못한 행운이다. 청와대 역시 다양한 경로로 추천받은 술 가운데 건배주를 엄선하기 때문에 ‘대통령의 술’은 품질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얻는 효과도 생긴다.●형 알코올중독 사망 뒤 금주하는 트럼프 위한 술 정상회담은 논의의 범위와 수준에 한계가 없는 국가 간 외교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행사다. 그래서 회담의 의제에 시선이 집중되지만, 실상 양국 정상 간 우애는 양자회담 이후 진행되는 만찬 행사 등에서 다져진다. 건배주엔 만찬 메뉴 못지않게 많은 뜻이 담기게 된다. 지난해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중한 김 위원장에게 한 병에 128만 위안(약 2억 1657만원)짜리 초호화 마오타이주를 대접한 것이 북·미 대화 국면에서도 여전히 끈끈한 북·중 관계를 단번에 대변했던 것처럼 말이다. 상대국 정상이 술을 마시지 않는 경우라면, 건배주 선택 방정식이 한결 복잡해진다.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정상회담 건배주 선정 작업은 그래서 쉽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형이 1981년에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한 이후 술을 멀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가 간 정상회담 만찬 자리에선 주로 건배를 마친 이후 콜라를 마신다. 건배주 선택 과정에 참여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통주 특유의 누룩향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어 전통주 중에서도 가볍고 향긋한 섬세한 술을 떠올렸다”면서 “화이트와인과 비슷한 맛과 향을 가진 술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방문단 모두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건배주 후보 가운데 하나로 약주인 ‘풍정사계 춘’을 추천했다”고 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문재인과 트럼프 대통령의 술’로 ‘풍정사계 춘’이 소개되자 주문이 폭주해 하루 만에 품절되는 일이 벌어졌다. 젊은 애주가들 사이에서 맥주나 와인보다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는 전통주 업계에선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인기는 쉽게 그치지 않았다. 1년이 훌쩍 넘었지만 ‘풍정사계 춘’은 아직도 없어서 못 파는 술로 통한다. ‘풍정사계 춘’을 만드는 화양 관계자는 “판매 웹사이트에 이 술이 올라오면 10분도 안 돼 동이 난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선택한 술이 전통주 최대 히트상품이 된 것이다.●맛·향·메시지 담은 팔방미인 전통주가 ‘대통령 픽’ ‘대통령의 술’로 선택받는 기준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자리에 어울리는 ‘메시지’가 담겨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방한 때 ‘여포의 꿈’이 대표적이다. 포도밭으로 유명한 충북 영동에서 생산되는 이 와인의 ‘여포’는 양조자 여인성 대표의 별명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도 좋은 와인을 생산할 수 있다는 여 대표의 꿈을 새긴 이름이다. 문 대통령은 희망찬 미래, 열정을 연상시키는 ‘꿈’이라는 단어에 의미를 부여해 발전적이고 희망찬 한·미 관계를 바란다는 뜻에서 이방카와 건배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술의 맛과 향 또한 상큼한 복숭아, 과일향이 복합적으로 느껴져 이방카의 여성스러운 이미지와 딱 들어맞았던 것도 한몫했다. 반응은 역시 폭발적이었다. 아버지에 이어 이방카도 또 하나의 전통주 히트작을 남기고 한국을 떠났다. 2000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과 지난해 4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 때 ‘문배술’이 건배주로 선정된 것도 술이 가진 ‘메시지’가 강력했기 때문이다. 문배술(중요무형문화재 제86호)은 평안도 지방에서 전승된 술로 남측에선 전통식품명인 제7호 이기춘 명인이 빚어 명맥을 잇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가져간 문배술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마시면서 “원래 문배술은 평양 대동강 일대 주암산 물로 만들어야 진짜배기”라고 말하면서 남북의 화합을 상징하는 술로 자리잡았다. 만찬에 곁들여지는 술이기에 ‘음식과의 궁합’도 중요하다. 특히 술과 음식을 함께 즐기는 ‘페어링’ 문화가 뿌리깊게 자리잡은 외국 국빈을 접대할 때는 음식과 어울리는 술이 꼭 필요하다. 지난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사전 리셉션의 VIP 만찬에는 횡성 한우 스테이크, 통감자, 곤드레밥, 고추냉이, 아스파라거스 등의 메인 요리가 나갔고 만찬주로는 능이버섯으로 만든 약주 ‘능이주’가 선정됐다. 은은한 버섯의 향이 느껴지면서도 달지 않아 음식에 곁들이기 좋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잇단 흥행에 청와대 설·추석 선물에 촉각 개회식 건배주로 사용된 스파클링 막걸리 ‘오희’도 인기를 끌었다. 오희는 막걸리이지만, 로제 스파클링 와인과 비슷한 투명한 외관을 띤다. 오미자가 들어가 색깔도 화려하고 탄산이 있어 에피타이저로도 좋다. 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오희를 손에 든 이후 텁텁하고 묵직한 이미지의 막걸리가 가볍고 상큼할 수도 있다는 인식이 생겼다”고 전했다. ‘대통령의 술’이 연이어 흥행을 거두자 업계에선 지난해 추석 선물로 대통령이 어떤 전통주를 고를지 촉각을 세우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제주 특산물인 오메기를 화산 삼다수로 빚은 약주 ‘오메기술’을 국민에게 알려주고 싶다며 추석 선물로 낙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멕시코 마약왕’도 딸바보…재판서 문자메시지 공개

    ‘멕시코 마약왕’도 딸바보…재판서 문자메시지 공개

    세계적으로 악명높은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61·일명 엘 차포)도 두 딸에게만큼은 다정한 면모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9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 브루클린 연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검찰은 이같은 내용을 엿볼 수 있는 구스만의 사적인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구스만은 질투심이 많고 편집광적인 성격을 지녀 미인대회 우승자 출신 아내 엠마 코로넬(29)과 내연녀 아구스티나 카바니야스에게 몰래 감시 프로그램을 넣은 스마트폰을 주고 두 여성의 동태를 샅샅이 살폈다. 그런데 미국연방수사국(FBI) 역시 컴퓨터 전문가를 영입해 플렉시 스파이라는 감시 앱을 통해 구스만의 행적을 주시했다는 사실이 이번에 밝혀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FBI를 통해 입수한 구스만의 메시지 일부를 법정에서 낭독했다. 거기에는 그가 아내, 내연녀와 대규모 코카인 출하를 놓고 논의한 것 외에도 아내와 두 딸에 관해 나눴던 좀 더 일상적인 내용도 있는 것이다. 2012년 1월 구스만은 아내에게 쌍둥이 두 딸 중 한 명인 마리아 호아키나에 대해 “우리 키키(마리아의 애칭)는 겁이 없다. 나와 놀 수 있도록 AK-47(자동소총)을 줄 것”이라는 농담 섞인 메시지를 보냈다. 18세 때 구스만과 결혼한 코로넬은 이 같은 메시지가 검찰에 의해 낭독될 때 법정 안에 있었다. 이때 그녀는 자신에게 몇 차례 손을 흔든 구스만을 제외하고는 누구와도 눈을 마주치지 않고 진지한 표정으로 메시지 내용에 귀를 기울였다.이번 메시지 공개로 구스만은 아내 코로넬을 코로넬 여왕(Reinita Coronel)이나 RC로 불렀고 두 딸을 작은 여왕들(Reinitas)이라는 애칭으로도 부른 것도 확인됐다. 구스만은 2001년 첫 번째 탈옥 뒤 13년간 도주 행각을 벌이다가 2014년 2월 검거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외곽 ‘알티플라노’ 교도소에 갇혔다. 2015년 7월 다시 탈옥했으나 2016년 1월 멕시코 서북부 시날로아주(州)의 한 은신처에서 멕시코 해군 특수부대에 붙잡혔다. 구스만은 범죄조직 ‘시날로아 카르텔’을 운영하고 미국에 마약 155t을 밀수, 판매해 거둬들인 부당 이득을 돈세탁해 멕시코로 빼돌린 혐의 등으로 지난해 1월 멕시코 당국에 의해 미국으로 신병이 인도돼 뉴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유죄가 인정되면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흑인’ 미인대회 우승자, 아프리카에서 인종차별 당한 사연

    ‘흑인’ 미인대회 우승자, 아프리카에서 인종차별 당한 사연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아프리카 국가 알제리에서 열린 미스 알제리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흑인 여성이 인종차별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BBC 등 해외 언론이 9일 보도했다. 2019 미스 알제리에 선발된 주인공은 카디자 벤 하모우로, 그는 알제리에서 열린 미인대회 역사상 최초로 1위를 차지한 흑인 여성이다. 북아프리카 국가에 속하는 알제리는 이슬람 국가로, 이곳에서 열린 미인대회에서는 흑인이 아닌 밝은 피부색을 가진 여성이 주로 1위를 차지해왔다. 모로코 등과 함께 역사적으로 프랑스나 스페인의 영향을 많이 받은 알제리에서는 오래 전부터 유럽 국가의 문화적‧정치적 영향이 강했고, 민족 간 또는 국가 간 교류가 많아 백인 및 백인 혼혈이 많았다. 이러한 문화적 특징은 알제리가 아프리카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흑인보다 백인을 더 ‘선호’하는 경향으로 이어졌고, 많은 사람들에게 백인이 흑인보다 더 아름답다는 인식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이유 탓에 이번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벤 하모우는 SNS 등을 통해 “알제리를 대표하는 미인이 될 자격이 없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일각에서는 피부색뿐만 아니라 눈‧코‧입 등 전체적인 생김새 역시 미인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비방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벤 하모우는 알제리 뉴스사이트인 TSA와 한 인터뷰에서 “나는 사람들이 나를 비난한다는 이유로 중도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꿈을 이룬 것이 매우 자랑스러우며 내가 태어난 아드라르(알제리 중서부)를 대표해 이곳까지 온 것 역시 자랑스럽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한 알제리 국민은 SNS를 통해 “당신들은 스웨덴 사람처럼 보이는 ‘미스 알제리’를 원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1위를 차지한 벤 하모우는 우리의 다양성, 그리고 사하라 사막 지역의 매력을 보여준다. 나는 알제리 출신의 진정한 ‘미스 알제리’를 볼 수 있어서 기쁘다”고 응원했다. 한편 모로코 출신이자 BBC의 아랍국가 전문 기자는 “알제리를 포함한 일부 북아프리카 국가는 자신의 나라를 대표하는 미인의 피부색이 어두운 것에 대한 반감이 있으며, 이 때문에 줄곧 밝은 피부색을 가진 여성이 미인으로 평가돼 왔다”면서 “문제는 북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행동이나 생각이 인종차별에 속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는 너의 야동이 아니다] 미녀와의 짜릿한 채팅… 눈치 챘을 땐 나는 이미 노예였다

    [나는 너의 야동이 아니다] 미녀와의 짜릿한 채팅… 눈치 챘을 땐 나는 이미 노예였다

    능숙한 꼬드김에 영상통화로 이어져“녹화됐다… 입금 안하면 유포” 겁박 중학생은 코묻은 돈까지 탈탈 털어내 ‘영상통화 스폰서’라며 여성 노리기도 “돈 없으면 몸으로 갚아” 성관계 압박 다정하고 달콤한 말을 건네던 그는 순식간에 ‘악마’로 돌변했다. 피해자들이 영상 유출에 대한 두려움에 떠는 모습을 보이면 더 인정사정없이 몰아붙였다. 끊임없이 돈을 갈취했고, 일부 여성에게 노예 부리듯 성폭행까지 일삼았다. 서울신문은 한국사이버보안협회가 여명 서울시의원에게 제출한 피해자들의 기록을 바탕으로 범행 현장을 재연했다. 피해자들이 어떻게 범인에게 속았고, 어떤 협박을 당했는지 가감없이 공개해 추가 피해를 막으려는 취지다.●채팅 4시간 만에 80만원 뜯긴 24세 남성 군대를 갓 제대한 전승우(24·가명)씨가 카카오톡 아이디 ‘미향’과 처음 대화를 시작한 건 지난해 1월 4일 오후 9시 18분이다. 채팅 앱에서 알게 된 미향이 영상통화를 하자며 카톡 아이디를 건넸고, 전씨가 따로 말을 걸었다. 프로필 사진 속 미향은 한눈에 봐도 대단한 미인이었다. “그런데 이걸로 영통(영상통화) 어떻게 해요? ㅋㅋ”(전씨) “페이스톡 ㅋㅋㅋ 몰라?”(미향) “알아 ㅋㅋ 바로 건다.”(전씨) 9초, 8초, 10초. 전씨가 세 차례나 짧은 페이스톡을 걸었지만, 미향은 번번이 화면이 안 보인다고 했다. 미향은 “‘시크릿톡’ 있어? 이걸 깔면 보일 거야”라며 ‘Secre Talk.rar’란 압축파일을 건넸다. 용량 474.84kb의 작은 파일이었다. “깔았는데 아무것도 안 뜨는데? 서버 점검 중이래.”(전씨) “정말 점검 중이네…. 오늘 점검하나 봐.”(미향) 하지만 전씨가 파일을 내려받은 순간 휴대전화는 이미 해킹당했고, 문자메시지 내용과 지인 연락처가 모두 미향에게 넘어갔다. 미향이 건넨 파일은 휴대전화 정보를 탈취하는 악성 앱이었다. 미향은 “다시 한번 해볼까?”라며 먼저 영상통화를 제안했다. 9초간 페이스톡을 진행한 뒤 “보인다 ㅎㅎ”라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 민낯이라며 수줍어하는 척도 했다. 이어 서로 벗은 모습을 보여주자며 능숙하게 리드를 했다. 전씨의 상반신에 문신이 있는 걸 보자 “난 타투 있는 남자 좋아”라며 애교를 부렸다. 두 사람의 페이스톡은 오후 10시 10분까지 약 1시간가량 총 12차례 진행됐다. 짧게는 10초, 길게는 3분 22초간 이뤄졌다. 미향은 교묘하게 중간 중간 다양한 지시를 내렸다. 휴대전화를 고정해 전씨 얼굴과 은밀한 부위를 모두 볼 수 있게 해달라며 부탁했다. 그래야 자신도 흥분된다고 했다. “님 자위하는 동영상 녹화 끝났고요. 휴대전화 모든 지인 번호 해킹됐습니다. 80만원 보내고 깔끔하게 삭제하겠습니까. 아니면 동영상 유포 진행할까요. 바로 답장 안 하면 당장 유포합니다. 경찰에 신고해도 못 잡고 창피만 당하고 소문만 퍼질 겁니다. 생각 잘하세요.” 미향은 문자를 통해 본색을 드러냈다. 갑작스런 상황에 한동안 답을 못하던 전씨는 “합의하고 싶네요”라고 입력했다. 미향은 070으로 시작되는 번호를 알려준 뒤 당장 전화하라고 했다. “10초 내로 전화 안 하면 유포합니다. 10, 9, 8….” 카운트다운을 하듯 몰아붙였다. 급해진 전씨가 친구들에게 돈을 빌리고 있다고 하자 1분 단위로 “빨리 구하라”고 재촉했다. 전씨는 미친듯이 전화를 돌려 지인들로부터 20만원을 빌렸다. 미향은 대포통장 계좌번호를 찍어준 뒤 당장 송금하고, 영수증을 사진으로 보내라고 했다. 제한 시간은 오후 11시. 딱 10분의 시간을 줬다. 사정없이 몰아치는 미향의 재촉에 전씨는 넋이 완전히 나갔다. 급히 편의점 자동화기기(ATM)로 달려갔지만, 송금 방법을 몰라 허둥댈 정도였다. 미향은 “송금하는 방법도 몰라? 개OO. 유포해줄까”라며 더욱 거세게 나왔다. 20만원을 송금하자 나머지도 입금하라는 요구가 이어졌다. “60만원 빨리 구하세요. 30분…” “죄송합니다. 100통 넘게 전화했는데 다 (돈이) 없다고 합니다.” 전씨는 급기야 어머니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돈을 구했다. 미향은 또 다른 계좌번호를 줬다. 오전 1시 24분. 결국 전씨는 총 80만원을 보냈다. 미향과 카톡을 시작한 지 4시간 6분 만이었다.●‘노예’가 되어버린 15살 중학생 “그래서 얼마 있냐고. 대답 안 해?” “제발요. 지금 현금은 없어요. 체크카드에 1만 2000원 있어요.” 지난해 2월 몸캠피싱에 걸린 중학생 윤성진(15·가명)군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서 손이 닳도록 범인에게 빌었다. ‘김다은’이란 가명을 쓴 범인은 자신을 25살이라고 소개했고, 윤군은 ‘누나’라고 부르며 따랐다. 어느 정도 친해지자 김다은은 “영섹(영상을 통한 성관계) 할래?”라며 꼬드겼다. ‘심야톡.zip’란 파일을 보내 깔게 한 뒤 윤군 휴대전화를 해킹했다. “합의라는 건 빈다고 되는 게 아니야. 지금 당장 편의점 가서 만원짜리 문상(문화상품권) 사.” 문화상품권은 구하기 쉬운 데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할 수 있어 몸캠피싱범이 자주 이용하는 거래 수단이다. 그렇게 범인들은 ‘코 묻은 돈’까지 탈탈 털었다. 김다은은 이후에도 윤군을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돈 없으니까 몸으로 때워”라며 새로운 지시를 내렸다. 윤군에게 20대 여성으로 가장해 남성들이 많이 찾는 채팅 사이트에 가입하라고 지시했다. 닉네임은 ‘외로워’나 ‘놀아줘’를 쓰라고 했다. 또 ‘야하게 놀아요. 화끈한 밤 같이 보내요’ 등의 메시지를 건넨 뒤 남성들이 접근하면 김다은의 라인 아이디‘ekdms0322’를 알려주라고 했다. 윤군을 일종의 ‘노예’로 부리며 또 다른 피해자를 낚으려 한 것이다. “일단 오늘은 (채팅) 앱 많이 깔고 내일부터 시작해. 앱 하나하나 들어가서 사람 끌어.”(김다은) “예 무조건 다 할게요. 살려주세요.”(윤군) “기억해. 잠수하는 순간 유포한다 영상. 내가 말 걸면 바로 답하고. 알았어?”(김다은) “절대 잠수 안 해요. 제발요.”(윤군) 윤군은 공포감에 휩싸였다. 돕지 않으면 학교는 물론 인생이 끝장날 것이라 생각했다. 그날 이후 윤군은 매일 4시간 동안(오후 8~12시) 온라인 호객 행위를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김다은은 윤군을 ‘노예’로 부리면서도 돈을 뜯는 걸 멈추지 않았다. “일주일 내에 10만원 모으고. 알았지. 말 잘 들으면 유포 안 할게.” “최대한 구할게요. 용돈 당겨서 바로 받을게요. 10만 모으면 지워주시나요.” ●재력 과시한 남성에게 짓밟힌 21세 여성 “언제든지 그만둬도 돼요. 영통은 서로 부담 없고 사생활도 지킬 수 있잖아요.” 양아정(21·여·가명)씨는 지난해 3월 페이스북 메신저로 ‘paris’란 가명의 남자와 대화를 시작했다. paris는 자신과 정기적으로 영상통화를 하면 100만원씩 주겠다고 제안했다. 자신은 강남에 사는 사업가라고 소개했다. 양씨가 “○○○에 산다”고 하자 그쪽에도 자기 가게가 있다고 했다. 양씨에게 계좌번호를 찍어달라고 해 당장 송금할 것처럼 연기했다. 양씨는 주저했다. “왜 저 같은 애랑 스폰을…. 예쁘고 몸매 좋은 애들 많은데.” “(영상통화 시) 성적인 거 위주로 시키겠네요.” “생각해보고 연락드릴게요. 영통하는 거 캡처하고 그러는 거 아니죠?” paris는 갖은 말로 양씨를 안심시켰다. “저는 얼굴, 몸매 안 보고 지금 할 분을 구하는 거라….” “유출 걱정하시는데 저도 다 보여드려요. 그냥 서로 즐기는 거에요.” 계속된 설득에 양씨가 경계심을 풀자 paris는 화질이 안 좋다며 카톡에서 대화하자고 했다. 대화 장소가 바뀌자 한층 적극적으로 나왔다. 양씨가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라며 난감해하자 얼굴을 보인 채 나체 사진을 찍도록 유도했다. “죄송합니다. 안 할래요. 아직 돈 보내신 것도 아니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 것 같아요. 돈이 너무 절실해 잠깐 잘못 생각했어요.” 양씨는 점점 심해지는 paris의 요구에 그만하자고 했지만 이미 늦었다. paris는 “녹화 다 했으니 쇼부(협상) 치자”며 속내를 드러냈다. “지인이 보면 무슨 생각할까”라고 협박했다. “아정씨한텐 선택권이 없는 거 같은데. 1. 노예 2. 섹파(성관계 파트너) 3. 영통 셋 중 하나 고르세요. 빨리 말해요. 시간 없음.” 올가미는 단단했다. 벗어날 수 없었고 하는 수 없이 그가 제시한 것 중 2번을 선택했다. 1번을 고르면 무슨 짓을 시킬지 두려웠고, 3번은 또 녹화를 할까 걱정됐기 때문이다. paris는 협박 수위를 높였다. 집단 성관계를 하고 한 번에 끝내자고 했다. 양씨가 단호히 거절하자 자신과 10차례는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강요했다. 요구에는 다른 목적이 있었다. 사실 중국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paris는 양씨를 직접 만나는 게 불가능했다. 직업이 없이 친구집에 얹혀산다고 한 양씨에게 돈을 뜯기도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에 paris는 ‘아는 동생’을 양씨에게 보낼 테니 그와 성관계를 한 번 맺는 것으로 마무리하자고 했다. ‘아는 동생’은 한국에서 활동 중인 다른 조직원으로 추정된다. “오빠를 만나야 영상을 지울 수 있지 동생을 만나는 건 아무런 의미 없잖아요.” 양씨는 버티다 못해 결국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아 진짜 왜 그러세요…. 만날게요. 날짜는 내일 연락드릴게요. (같이 사는) 친구가 (지금 집에) 와서요.”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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