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인계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박한별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신일희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강요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김치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7
  • ‘인공지능 시대, 우리 아이 경쟁력 어떻게 키울까?’ 9일 공개 세미나

    지난 3월 세계 최고의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 알파고에게 지면서 바둑팬은 물론 일반 국민들에게도 큰 충격을 안겨줬다. 올해 다보스 포럼에서도 ‘제4차 산업혁명’이 대두되는 등 최근 인공지능 시대가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앞으로 사람이 기계와 본격적인 경쟁을 하는 시대에 살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인공지능 시대가 다가오면서 학부모들의 자녀 교육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과 경쟁하고 창의력을 키워줄 교육방법에 관심이 쏠린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이러한 학생과 학부모님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자 ‘지능정보사회의 변화와 창의교육’을 주제로 오는 9일 오후 2시 서울 디캠프 다목적홀에서 ‘제6차 미인계(미래, 인간, 기계) 콘서트’ 공개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사회변화’를 실제로 연구 중인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인공지능으로 인한 삶의 변화, 인공지능 시대의 고용 변화, 창의교육의 중요성을 강의한다.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무인공장·로봇비서·자율주행차 등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우리가 언제쯤 접하게 될 것이며 인공지능의 기술적 한계는 무엇인지를 설명할 예정이다. 또 우리나라 주요 직업 400여개를 대상으로 자동화에 따른 직무 대체 확률이 높은 직업을 분석한 정연순 고용정보원 본부장이 강사로 나서 연구결과를 설명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통상 전문적으로 분류되어 온 일반의사(55위), 손해사정인(40위) 등도 직무대체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박형주 국가수리과학연구소장은 창의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강의할 계획이다. 일례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초중고 학생들의 창의력 제고를 위해 STEM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STEM은 과학(Science), 기술(Technolgo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matics)의 약자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졸업반까지 적용되며, 대학·산업계 등과 연계 실습위주로 진행된다. 우루과이는 공립학교 초등학생 전원에게 노트북 컴퓨터를 무상지급하는 등 세계 각국은 향후 10년을 대비한 창의력·상상력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윤종록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은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어린 자녀들을 어떻게 교육시킬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진 많은 학부모들이 참여하여 적극적인 논의를 통해 그 해답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세미나 참가신청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홈페이지(www.nipa.kr)를 통해 가능하며 참가비용은 무료다. 강연 연상은 추후 온라인을 통해서도 공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英 “G20 정상회의 참여한 관리, ‘미인계 스파이’주의하라”

    英 “G20 정상회의 참여한 관리, ‘미인계 스파이’주의하라”

    영국 정부가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위해 중국 항저우(杭州)를 방문 중인 자국 관리들에게 중국 스파이들의 ‘미인계’ 주의령을 내렸다. 영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한 일간지 텔레그래프의 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영국 보안당국은 G20 회의에 참석한 테리사 메이 총리 수행 관리들에게 중국 스파이 공격에 대비한 지침을 내렸다. 이에 이번 G20회의에서 메이 총리를 수행하는 관리들은 중국 해커들의 공격을 피할 목적으로 임시 휴대전화와 이메일 주소를 미리 발급받았다. 또 중국 정부가 제공한 선물은 간직하지 말라는 말과 함께 무료 메모리스틱이나 휴대전화 심(SIM) 카드, 충전기 등은 특히 유의해야 한다고 주의도 전달받았다. 이 밖에도 영국 정부는 중국 정부가 이들이 머무는 호텔 방을 도청하거나 감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한 익명의 정부 관리는 영국 보안당국으로부터 “타인에게 나체를 보이는 것이 불편하다면 이부자리 안에서 옷을 갈아입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텔레그래프에 전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중국을 방문한 고든 브라운 전 총리의 수행 관리가 중국 정보요원의 미인계에 넘어가 고위 정보가 담긴 휴대전화와 서류를 분실한 사건을 염두에 둔 것으로 미인계를 비롯한 모든 스파이 활동을 미연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2008년 당시 미모의 중국 여성을 만나 호텔로 갔던 해당 관리는 일어나보니 여성은 사라지고, 서류가방에 있던 휴대전화와 서류가 분실됐다고 신고했다. 영국 정부는 2008년 사건 이후 중국이 영국을 비롯한 서구 국가들의 해킹에 아주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영국이 이번 회의 기간에 이들 스파이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메이 총리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중국 국영기업이 컨소시엄에 참여한 영국 남부 힝클리 포인트 원자력발전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을 미룬 것과 관련, 양국의 긴장이 높아진 상태에서 이번 G20 회의가 열려 보안당국이 더욱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얀운반 여성 ‘미인계’ 안 통했다

    마얀운반 여성 ‘미인계’ 안 통했다

    미모의 여성이 국경초소에 들어선다. 눈길을 사로잡는 여자의 미모에 직원들은 넋이 나간 표정이다. 그런 직원들에게 미녀는 다정하게 말을 건낸다. 미녀와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직원들은 본연의 임무를 깜빡한다. "무조건 통과" 승인을 받은 미녀는 여유있게 국경을 통과한다. 여자의 몸에는 마약이 가득 숨겨져 있었다.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미인계사건이 실제로 벌어질 뻔했다. 코카인을 갖고 미국과 멕시코 국경을 통과하려던 39세 여자가 적발됐다. 여자는 금빛 메르세데스 벤츠를 타고 국경초소를 통과하려 했다. 고급승용차를 모는 미모의 여성은 단번에 초소 직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덕분에 1차 검문은 무사히 통과했지만 두 번의 행운은 없었다. 반쪽 성공에 고무된 듯 말이 너무 많았던 게 탈이었다. 여자는 마지막 국경초소를 통과하면서 직원들에게 지나치게 말을 많이 걸었다. 호감을 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처럼 보이면서 직원들은 여자를 의심했다. 어쩌면 그냥 통과시킬 수도 있었던 자동차에 스캐너 검사를 하자 범퍼 쪽에서 이상한 물체가 발견됐다. 범퍼를 뜯어보니 코카인 6kg가 숨겨져 있었다. 발견된 코카인은 미화 14만 달러어치, 우리돈으로 약 1억6340만어치였다. 초소 관계자는 "너무 속이 보일 정도로 여자가 애교를 떨었다"며 "지나치게 애교와 말이 많은 게 의심을 샀다"고 말했다. 여자가 언제부터 마약판매에 손을 댔는지는 조사해 봐야 알겠지만 평소 여자의 사치는 대단했다. 여자는 2010년 10만 달러(약 1억1600만원)의 빚을 지고 파산했지만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을 보면 호화로운 생활을 계속했다. 사진=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오늘 NBA 농구 다 봤다. 호네츠 팀 미인계 쓴 까닭에...”

    “오늘 NBA 농구 다 봤다. 호네츠 팀 미인계 쓴 까닭에...”

    4월 13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샤로트의 타임 워나 케이블 아레나에서 샬럿 호네츠 NBA팀을 위해 치어리더가 응원을 펴고 있다. A cheerleader for the Charlotte Hornets during their game at Time Warner Cable Arena on April 13, 2015 in Charlotte, North Carolina.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6. 그땐 그랬지(6) 용변보다 엉덩이에 불…전치 12주 중화상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36. 그땐 그랬지(6) 용변보다 엉덩이에 불…전치 12주 중화상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독자들의 성원 속에 연재되고 있는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은 1960~70년대 독자들을 울리고 웃겼던 생활 속의 사건 기사들을 모아 <그땐 그랬지>라는 코너로 소개합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사건 소품 기사들을 통해 당시의 사회상과 생활상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일부 표현은 요즘 상황에 맞게 수정했음을 알려드립니다. ▒▒▒▒▒▒▒▒▒▒▒▒▒▒▒▒▒▒▒▒ 36.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그땐 그랬지(6) 용변보다 엉덩이에 불…전치 12주 중화상 용변보다 엉덩이에 불…전치 12주 중화상 소독을 위해 변소 안에 뿌려 두었던 휘발유에 불이 붙어 앉아 있던 사람의 엉덩이에 전치 12주 화상을 입혔는데. 부산에 사는 윤모(21)군은 7월 16일 아침 8시쯤 이웃에 사는 박모(24)씨의 변소에 용변을 보러 가 바지를 벗고 쭈그리고 앉으며 피우고 있던 담배꽁초를 버리는 순간 아래에 뿌려 놓았던 휘발유에 불이 붙어 그만 엉덩이 전면에 화상을 입고 만 것. 봉변을 당한 윤군은 변소 주인 박씨에 대해 중과실 상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1970년 8월 2일자 ▒▒▒▒▒▒▒▒▒▒▒▒▒▒▒▒▒▒▒▒ 소매치기인 줄도 모르고 차에 태워 못된 짓 하려다… 길가는 여인에게 엉큼한 마음을 먹었던 회사원이 돈 잃고 봉변까지 톡톡히 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5일 길가던 여인을 자신의 승용차로 유인, 욕을 보이려던 나모씨(32•회사원•서울 강동구 둔촌동)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는데.... 경찰에 따르면 나씨는 23일 새벽 1시쯤 용산구 한남동 H국교 앞길에서 길을 가고있던 20대여인의 옆에 차를 세우고 “내 차로 가는 데까지 데려다 주겠다.”며 유인해 자신의 승용차에 태우고 동부 이촌동에 이르러 여인을 차안에서 욕보이려 했다는 것. 여인이 반항하며 지른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동네사람들에게 멱살을 잡힌 그는 경찰서로 끌려갔는데-. 경찰에서 조사를 받던 나씨가 주머니를 뒤지다 현금 5만원이 든 지갑이 없어진 것을 알았다. 뒤늦게 이 여인을 찾았지만 여인은 바람과 함께 사라진 뒤. 20대 여인은 나씨를 끌고 가는 주민들에게 “자신의 연락처이니 필요하면 연락해달라.”고 전화번호를 적어준 뒤 사라졌는데 경찰수사에서 그 전화번호는 가짜로 밝혀졌다. 나씨는 “오너드라이버의 주머니를 노리는 미인계인줄 모르고 차안에서 접근해 오기에 순순히 따를 줄 알고 몸을 요구했었다. 그런데 그 시기를 교묘히 이용해 소란을 피우며 소매치기를 해갔으니 진짜 피해자는 내가 아니냐.”며 투덜투덜. 경찰은 이 여인이 오너드라이버들에게 접근, 차를 타라는 청에 못이기는 체하며 동승해 엉큼한 남자가 다가오면 옥신각신하면서 지갑을 슬쩍하는 상습적인 여인으로 보고 주책없는 오너드라이버들에게 주의를 당부. 이렇게 되자 경찰은 피해자 입장인 나씨의 처리문제가 난처하게 됐다. 결국 계획적으로 지나던 여자를 유인해 욕을 보이려 했다는 점만은 사실이니 이를 문제삼아 입건하는 선에서 수사를 일단락 지었다. 그리고 수사경찰은 “목적한 것을 하나도 이루지 못한 채 돈뺏기고, 형사입건까지 당했으니 나씨의 망신살이 가련할 정도”라고. -1985년 7월7일자 ▒▒▒▒▒▒▒▒▒▒▒▒▒▒▒▒▒▒▒▒ 간통혐의 문초받던 아가씨 맞춤법 강의…조서 쓰던 경관 머리만 긁적 부산시 동래 경찰서 수사과에서 간통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던 이모(25)양이 진술서를 쓰고 있는 담당형사 L(38)씨에게 맞춤법이 틀렸다고 호통을 치면서 맞춤법 강의를 한바탕 해서 모두들 어리둥절. 이양은 진술조서를 받던 중 L형사가 조서에 ‘올키’라고 쓰자 ‘옳게’라고, ‘부엌’이라고 쓰자 ‘부엌’이라고 고쳐주면서 “그것도 모르냐”고 일침과 동시에 L씨를 붙잡고 맞춤법 강의를 친절하게 해주었다는 것. 친절한 선생님을 만난 L형사는 그저 머리만 긁적거리고. -1970년 5월 3일자 ▒▒▒▒▒▒▒▒▒▒▒▒▒▒▒▒▒▒▒▒ 도둑일망정 나도 의리의 사나이 며칠 전 부산의 한 경찰서를 찾아온 K(41)씨는 ‘의리있는 강도님’을 잡아달라는 색다른 신고를 했는데…. K씨는 전날 밤 집안에 침입한 강도에게 “다른 것은 다 가져가도 좋지만 단벌신사이니 양복만은 좀 봐달라”고 사정했더니 딱한 사정에 감동한 강도씨가 “날씨가 더워졌으니 저고리만 가져 가겠다”면서 바지는 남겨 주더라는 것. -1970년 5월 31일자 ▒▒▒▒▒▒▒▒▒▒▒▒▒▒▒▒▒▒▒▒ 죽는 약과 사는 약을 섞어 먹은 아가씨 9월 22일 오후 6시쯤 광주의 한 야산에서 약을 먹고 신음 중인 이모(20)을 칡덩굴을 걷으러 갔던 사람이 발견, 대학병원으로 옮겨 목숨을 구했는데…. 알고 보니 이양은 수면제 25알과 잠 안오는 약 15알을 함께 먹었다고. 왜 그렇게 섞어서 먹었느냐고 의사가 물어보자 “차마 죽기는 싫어서 그렇게 섞어 먹었다”는 황당한 답변. -1970년 10월 4일자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편집자註>
  • 27. 총각 선생 신세 망친 미인계(美人計)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27. 총각 선생 신세 망친 미인계(美人計)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진수 판사는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모(38·여)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박씨는 2011년 1월 재력가의 딸이자 산부인과 의사인 것처럼 속여 남편과 결혼했다. 이후에도 의사 행세를 하며 고급 수입차를 사는 등 사치스럽게 살았다. (후략) <남편까지 속인 ‘한국판 화차’ 사기범 징역 5년…의사 행세하며 사치 생활, 피해자 8명에 9억 챙겨>라는 제목의 올 1월 1일자 연합뉴스 기사입니다. 순진한 남녀의 순정을 이용한 사기범죄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한 모양입니다. 아래 45년 전 기사와 한번 비교해 보십시오. ▒▒▒▒▒▒▒▒▒▒▒▒▒▒▒▒▒▒▒▒▒▒▒▒▒▒▒▒▒▒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27. 총각 선생 신세 망친 미인계(美人計) (선데이서울 1970년 4월 5일자) 남편과 짜고 바람기와 미모, 춤솜씨를 재산으로 정조를 팔아 교사·공무원 등의 등을 쳐온 희대의 사기꾼 부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남편은 돈을 위해 아내의 정조를 내놓았고, 아내는 남편의 묵인 아래 마음껏 육욕을 채운 치사한 부부의 행각은…. ‘정인숙 피살사건’으로 뉴스의 촉각이 온통 세브란스 병원으로 쏠려 있던 3월 19일 오후 서울 동부경찰서. 안모 형사가 앞에 앉아 있는 30대 여자의 얼굴에 침이라도 뱉어주고 싶은 것을 꾹 참고 달래기를 7시간. 미모의, 그러나 유들유들한 이 여인은 마치 외상값이라도 받으러 온 술집 마담 만큼이나 태연하게 앉아 윙크와 교태를 부리고 있었다. 이 여인이 바로 남편과 공모, 6세 연하의 고아 출신 국민학교(초등학교) 교사 윤모씨(28)의 일생을 송두리째 짓밟은 이모(34) 여인. 이 여인과 윤씨가 처음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28일. 윤씨가 직장에서 배운 어설픈 춤솜씨로 찾은 것이 서울 용산구 한강로에 있는 한강 카바레. 난생 처음 가본 카바레, 휘황찬란한 불빛 속에 멍해있던 윤씨는 화사한 30대 여인의 프로포즈를 받고 들뜬 기분에 홀 내부를 몇 바퀴 돌았다. 그러자 이 여인은 홍조 띤 얼굴로 수줍은듯 사랑을 고백했다. “사랑은 첫눈에 느껴야 해요. 선생님 같은 남성미 100%의 남자는 처음 봤어요. 결혼했으면 정말 원이 없겠네요. 나이도 많은 과부가 참 염치 없는 부탁이죠.” 달콤한 말에 윤씨도 마음이 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고향도 부모도 없는 천애고아 출신으로 고학으로 국민학교 교사가 된 윤씨로서는 그렇게 따뜻한 인정을 맛본 것도 처음이었다. 만난 지 딱 한달만인 12월 28일 이들 부부 아닌 부부는 서울 영등포에 살림을 차렸다. 윤씨가 모아둔 돈 중에서 10만원을 꺼내 전셋방을 얻었다. 30대의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은 여체와 계획적인 교태에 윤씨는 완전히 녹초가 됐다. 둘이 춤추러 가는 일 이외에는 외출도 않고 방학 동안을 꼬박 그들의 밀실에서 보냈다. “그 여자가 필요 이상의 돈을 요구했지만 아까운 줄 몰랐습니다. 첫 남편과 헤어진 뒤 부유한 친정 덕으로 남부럽지 않게 살았던 아내의 불편을 될 수 있는 한 덜어주고 싶었어요. 보시다시피 나한테 반할 여자가 어디 있겠어요.” 과부가 느끼는 어쩔 수 없는 공허감을 자기한테 의지하는 것 같아 동정한 것이 사랑으로 변했다고 윤씨는 말했다. 이 여인은 자기 친정이 부자라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가끔 ‘친정’이라는곳에 전화를 했다. 그러나 그것은 모두 거짓이었다. 이 여인과 결혼할 꿈에 젖어있던 윤씨는 TV, 전축, 선풍기를 집에 들여 놓았다. 하지만 이들의 꿈같은 행복은 개학과 함께 일장춘몽이 됐다. 외출이라고는 전혀 하지 않던 이 여인이 개학날인 2월 1일 친정에 간다면서 나갔다가 밤 늦게 돌아왔다. 2일에는 출근한 윤씨에게 청전벽력 같은 전화가 이 여인으로부터 걸려왔다. “사실은 본 남편이 있는데 우리 둘 사이를 알고 찾아왔으니 며칠 동안 집에 돌아오지 말라”는 것이었다. 이어 4일에는 이 여인이 학교로 찾아왔다. “남편이 가재도구를 모두 가져가겠다고 하네요. 우리 두사람의 행복을 위해 잠시 줬다가 조용해지면 찾아오도록 하지요.” 이 여인을 철석같이 믿었던 윤씨는 사흘 뒤인 7일 살림집으로 찾아가 보고 깜짝 놀랐다. 전셋돈 중 5만원과 TV, 일제 석유난로, 은수저 3벌, 식기, 선풍기 등 가재도구를 모두 갖고 도망해버린 것이다. 사랑에 속고 돈에 운 윤씨에게 제2의 시련이 닥쳤다. 그로부터 5일 뒤인 12일 이 여인의 남편(39)으로부터 만나자는 전화가 왔다. 다방으로 달려나간 윤씨에게 남편은 윤씨의 살림집에 있던 책 한 권을 들이밀며 “이거 네 책이지? 내 처하고 간통했다는 물증이다. 내가 네 목을 자르고 말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어 “나는 전에 군 기관에 근무했는데 앞으로 내 처와 만나지 않을 것과 내가 가져온 물건에 대한 소유권 일체를 포기한다는 각서와 간통사건을 재론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교환하자”고 제의했다. 안 형사가 이 사건을 처음 알게 된 것은 2월 11일. 영등포 다방가가 이들의 이야기로 떠들썩 했을 때였다. 그 뒤 이 부부의 꼬리를 잡기 위해 꼭 35일을 보낸 안 형사가 이들의 집을 덮친 것이 3월 18일. 아이들이 학교 가고 난 뒤인 아침 9시쯤 서울 남산 아래에 있는 2층집을 덮쳤을 때 이들은 태연했다. 오히려 “윤씨로부터 소유권 포기 각서까지 받았는데 경찰이 무슨 참견이냐”고 대들기까지 했다. 남편은 화장실에 간다고 핑계를 대고 줄행랑을 쳤다. 이 여인의 사기행각은 이렇게 끝이 났다. 그러나 이 여인이 구속됐다는 소문에 피해자들이 꼬리를 물고 나타났다. 모 부처에 근무하는 이모(37·서기관)씨, 정모(31·사무관)씨, 모 국민학교 교사 박모(31)씨 등. 이 여인의 음흉한 손길은 자기 딸의 담임교사에게까지 뻗쳤다. 맏딸(12)이 다니는 국민학교 5학년 담임 이모(34) 교사는 “몇달 전까지만 해도 가끔 학교로 찾아와 춤을 추러 가자거나 혹은 맥주를 사달라고 졸랐지만 돈이 없다고 거절해 보내곤 했다”고 전했다.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편집자註>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 英 국방부 “러시아·중국 미인계 조심” 공문 유출

    英 국방부 “러시아·중국 미인계 조심” 공문 유출

    영국 국방부(MoD)가 고위 관계자들에게 ‘허니 트랩(미인계)을 조심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일간지인 데일리메일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고위 관계자들에게 러시아 및 중국계 여성과 잠자리를 가지는 일을 피해야 하며, 자칫 잘못하면 미인계에 빠질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는 내용의 비밀 공문을 내려 보냈다. 우연한 기회에 유출돼 대중에게까지 알려지게 된 이 공문은 영국 국방부가 러시아 정보기관의 미인계 비밀 지령을 입수한 뒤 고위 관계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서에는 러시다 정보기관이 러시아계 또는 중국계 여성을 이용해 군 고위 관계자를 타깃으로 삼아 정보를 빼내려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냉전시대에 유독 많이 ‘활용’됐던 미인계는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도 목표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영국 국방부 측을 더욱 긴장하게 했다. 실제로 과거 한 여성 고위 관계자가 남성 스파이에게 속아 기밀을 유출한 뒤, 그가 스파이였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그럴 리가 없다. 그는 진심으로 나를 사랑했다”며 믿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지금까지 영국을 가장 위험에 처하게 한 여성 스파이는 ‘카티아’라는 별명을 가진 에카테리나 자툴리베테르(29)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러시아 최고의 첩보요원으로, 다른 KGB요원 전체를 합친 것보다 더 큰 위협을 영국에 일으켰다는 ‘혐의’를 받았다. 그녀는 영국 해군기지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KGB에 넘긴 바 있으며, 2010년 영국에서 체포된 뒤 러시아로 송환됐다. 한편 이번에 유출된 공식 문서에는 영국 내에서 약 50명의 러시아 스파이가 활동하고 있으며, 미인계가 큰 영향을 미쳤던 냉전시대와 비교해 스파이의 숫자는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통일부 “北 응원단 파견 땐 환영”

    정부가 북한이 철회한 인천아시안게임 응원단 파견이 성사되면 환영한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4일 한국자유총연맹의 통일포럼 축사에서 “국제 스포츠행사인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어느 나라든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앞서 ‘공화국 정부 성명’이라는 당국 최고 수준의 발표 형식으로 선수단·응원단의 대회 파견 의사를 밝혔던 북한이 대회 개최를 앞두고 입장을 바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정부 내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응원단 파견을) 먼저 요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방부가 장병 정신교육 자료에서 북한 응원단을 “남북 화해 협력의 사절이 아닌 미인계를 앞세운 대남 선전의 선봉대에 불과하다”고 주장해 정부 내 ‘엇박자’ 논란이 일었다. 국방부가 지난 1일 국방일보에 게재한 정신교육 자료는 “북한 응원단의 실체는 철저한 출신 성분 심사와 사상 검증을 통해 선발되는 소수 정예의 혁명전사”라며 “남한 국민이 선호하는 기준에 맞춰진 외모는 겉으로 드러나는 껍데기에 불과할 뿐”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3일 야전부대의 정신교육으로 활용돼 장병들에게 전달됐다. 국방부는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야 하는 장병을 위한 교육용 자료”라고 해명했지만 또 다른 비난의 빌미를 북한에 제공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 노동신문은 3일 “(남한이) 미인계니 뭐니 하면서 우리 응원단이 경기대회에 참가하면 이목이 그에 쏠리어 ‘주객이 전도될 수 있다’느니 하는 불순한 여론을 내돌렸다”고 밝히는 등 응원단 파견 철회의 책임을 남측에 돌리기도 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미인계 빠진 현역장교들 軍기밀 통째 유출

    미인계 빠진 현역장교들 軍기밀 통째 유출

    차기호위함(FFX)과 소형 무장헬기 등 방위력 개선사업과 관련한 2, 3급 군사기밀 31건이 무더기로 유출됐다. 방위산업체로 자리를 옮긴 예비역 장교는 물론 현역 영관급 장교까지 무더기로 연루돼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현철)는 15일 해외 방산업체 K사 이사 김모(51)씨를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형법상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 김씨와 일부 공모한 혐의로 같은 업체 부장인 예비역 해군대위 염모(41)씨도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예비역 공군중령으로 K사 컨설턴트인 정모(59)씨와 또 다른 방산업체 H사 부장 신모(48)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10년간 무기중개업을 해 온 김씨는 2008년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FFX 전력추진 관련 2급 군사기밀 1건과 소형 무장헬기 사업 등과 관련한 3급 기밀 30건을 수집해 외국업체 21곳, 국내업체 4곳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정보 수집을 위해 영관급 현역 장교 6명에게 현금·체크카드 등 금품을 건네고 수시로 고급 유흥주점에 데려가 향응을 베푼 것으로 조사됐다. 젊은 여직원을 고용해 현역 장교들과의 저녁식사 자리나 등산 모임에 참석시키는 등 ‘미인계’까지 동원했다. 김씨는 군부대에 출입하거나 해외로 출국할 때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쌍둥이 형의 여권을 빌리는 치밀함을 보였다. 국방부 검찰단은 김씨에게 3급 기밀을 넘기고 현금 500만원과 향응을 받은 공군본부 기획전력참모부 박모(46) 중령과 역시 3급 기밀을 누설하고 유흥주점에서 두 차례 접대를 받은 방위사업청 국책사업단 조모(45) 소령을 각각 구속 기소했다. 군 장교들은 비밀 문서를 통째로 넘겨주거나 휴대전화로 촬영해 카카오톡과 이메일 등으로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누설된 기밀에는 전파방해를 무력화시키는 ‘항재밍’ 시스템 등 핵심 기밀도 포함됐다. 이번 사건으로 현재까지 재판에 넘겨진 이는 여권법 위반으로 약식 기소된 김씨의 형을 포함해 모두 7명이다. 군 검찰은 3급 기밀 2건을 메모해 김씨에게 건넨 방위사업청 최모(47) 대령과 염씨에게 3급 기밀을 건넨 방산업체 P사 부장 이모(51)씨 등 2명을, 검찰은 관련자 3명을 추가 수사 뒤 기소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비밀의 일부를 메모 형태로 유출하던 종래의 방법을 뛰어넘어 통째로 복사해 직접 전달한 초유의 사건”이라며 “추가 기밀 누설과 로비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사남일녀’ 김우빈, 미남계로 짬뽕 판매 ‘위기의식 느낀 김재원은..’

    ‘사남일녀’ 김우빈, 미남계로 짬뽕 판매 ‘위기의식 느낀 김재원은..’

    배우 김우빈이 미인계로 올짬뽕을 판매해 웃음을 자아냈다. 11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 KBS 2TV ‘사남일녀’에는 배우 김우빈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김구라, 김민종, 서장훈, 김재원, 이하늬가 시골 마을에서 한 가족처럼 지내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김우빈은 손수 만든 올짬뽕을 판매하기 위해 갖은 공략을 내세웠다. 초기에는 선뜻 나서지 못했던 김우빈이었지만, 이하늬의 미인계를 본 뒤 자극을 받은 김우빈이 본격적으로 미소 공략을 세운 것. 김우빈은 지나가는 아주머니에게 “누나 올짬뽕 하나 드시고 가세요”라고 하는 등 애교를 부렸으며, 올짬뽕을 구매하는 손님에게만 사진을 찍어줘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올챙이 쫄면을 판매하고 있던 김재원은 김우빈의 모습에 위기의식을 느끼며 미소 어택을 장전, 아주머니들의 환심을 사 눈길을 끌었다. 사진 =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허니 트랩·비트박서… 옥스퍼드 새 단어에

    ‘미인계’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인 ‘허니 트랩’(honey trap)이 옥스퍼드사전에 등재됐다. 16일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옥스퍼드 사전은 최근 발간된 개정판에 약 900개의 새 단어를 실었다. 이 중 이미 오래전부터 일상생활과 직장, 학계에서 사용되거나 언뜻 봐도 뜻을 알 수 있는 단어는 여자가 미모로 남자를 홀려 상대의 정보를 빼내는 술수인 ‘허니 트랩’과 ‘베스트 프렌드’의 의미를 가지는 ‘베스티’(bestie) 등이다. 손과 입, 목으로 악기의 소리를 흉내 내 힙합 리듬을 연주하는 사람인 비트박서(beatboxer), 책을 읽고, 모으는 것에 열심인 사람을 뜻하는 부커홀릭(bookaholic), 축구경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위차기(scissor-kick)도 포함됐다. 몸에 기를 불어넣어 주거나 동기를 부여한다는 의미인 임파워링(empowering)도 이번에 정식 단어로 등재됐다. 이 단어는 최근 미국 명문 듀크대 신입생인 포르노 여배우 벨 녹스가 첫 포르노 촬영의 소감을 표현하면서 사용해 더욱 유명해졌다. 옥스퍼드사전은 1년에 4차례 개정판을 통해 새 단어를 발표한다. 지난해에는 스마트폰으로 자기 얼굴을 찍는 사진(일명 ‘셀카’)을 뜻하는 ‘셀피’(selfie)를 올해의 단어로 선정한 바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英 정보기관, 바이러스 유포·미인계 동원 첩보활동”

    영국 정보기관이 온라인 바이러스 유포, 미인계 등을 동원해 첩보활동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NBC방송은 9일(현지시간)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을 통해 입수한 문건을 토대로 영국 정보기관 정부통신본부(GCHQ)가 보안 목적으로 테러 단체나 범죄용의자, 해커 등을 추적한다는 미명하에 “더러운 수법을 사용했다”고 폭로했다. 문건에 따르면 ‘이펙트’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작전은 “적들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이를 통해 상대를 파괴하며 저해·방해하는 것”이라고 기재돼 있다. 이 문건들은 GCHQ가 2010∼2012년 미국 측 협력기관인 국가안보국(NSA)과의 합동 회의용으로 만든 자료로 산하 해커전담 조직 ‘합동위협연구첩보그룹’(JTRIG)을 통해 진행된 사이버 첩보활동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GCHQ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다양한 작전을 사용했다. 2012년도 문건에는 ‘대사 연회’(Ambassadors Reception)로 이름 붙인 컴퓨터 바이러스를 유포한 내용이 들어 있었다. 이 바이러스는 사용자의 이메일을 삭제하고 모든 파일을 암호화하며 컴퓨터 화면을 뒤흔들도록 만들어졌다고 적혀 있다. 추적 대상을 뜻대로 움직이게 하려는 수단으로 미인계도 언급했다. 첩보요원을 ‘인터넷 데이트’ 상대처럼 가장해 표적에 접근하는 방식인데 “통하기만 하면 아주 성공적”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었다. 추적 대상의 이메일 계정 등을 공격해 동료에게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게 하거나 사진을 바꿔치기하는 수법도 소개됐다. GCHQ의 추적으로 붙잡혔던 전직 해커 제이크 데이비스는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메일을 가로채고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정부를 보면 누가 진짜 범죄자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큰게 무조건 좋다고?…작은 가슴 장점 14가지

    큰게 무조건 좋다고?…작은 가슴 장점 14가지

    꼭 여성의 가슴은 커야만 좋은 것일까? 국내에서도 가슴 성형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의 한 네티즌이 인터넷상에 공개한 작은 가슴의 장점 14가지가 해외 언론에 소개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16일 중국 최대 포털인 바이두의 커뮤니티 게시판인 바이두 티에바에는 한 네티즌이 작은 가슴이 좋은 점 14가지를 관련 사진과 함께 공개해 많이 네티즌의 공감을 샀다. 이는 일본의 한 인터넷매체를 통해서도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가 소개한 작은 가슴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엎드려 누울 때 압박감이 적다 2. 블라우스의 단추가 벌어질 걱정이 없다 3. 음식을 흘릴 때 상의에 묻힐 염려가 없다 4. 남자가 쳐다볼 걱정이 없다 5. 팔굽혀펴기가 쉽다 6. 밑을 볼 때 시야가 넓다 7. 뛸 때 흔들리지 않아 부끄럽지 않다 8. 가슴이 처질 걱정이 없다 9. 노출이 많은 옷을 입었을 때 스타일리쉬하고 품위 있게 보인다 10. 날씬해 보인다 11. 브래지어를 입지 않아도 괜찮다 12. 가슴 큰 여자는 머리가 나쁘다는 미신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13. 이성과 교제 시 내 가슴을 원하는 불순한 무리를 자연스럽게 배제할 수 있다 14. 승진 뒤 미인계로 출세했다고 비난받을 걱정이 적다 이를 접한 해외 네티즌들은 “웃었다”, “작은 키도 비슷한 데 속 시원하다”, “훌륭한 독설이다”, “확실히 가슴이 크면 뚱뚱해 보인다”, “나도 달릴 때 부끄럽다”, “가슴이 작은쪽이 옷을 멋지게 소화할 수 있다”, “맞다, 가슴이 커 블라우스를 입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자료사진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바람’에 날아갔다

    ‘바람’에 날아갔다

    중국 관가에 일명 ‘정부(情婦) 주의보’가 불고 있다. 부패 문제로 낙마한 고위 공직자 곁에는 십중팔구 숨겨둔 내연녀가 있으며, 이들이 부패 혐의를 세상에 폭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주간지 남방인물주간은 지난 2000년부터 부패 혐의로 낙마한 성·부급(省·部級) 고위 공직자 41명의 사례를 조사한 결과 이들 중 88%인 36명이 내연녀와 밀회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보도했다. 문제 공직자들은 보통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 내연녀와 관계를 맺기 시작해 평균 62.6세에 부패 혐의로 물러났다. 낙마할 당시 공직자 부인의 나이는 평균 60세, 정부의 나이는 평균 51.4세였다. 이들은 대부분 이권에 접근할 수 있는 주요 보직을 맡는 등 초고속 신분상승을 겪는 과정에서 부인과 멀어지고 내연녀를 만나게 된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내연녀들은 공직자의 은밀한 부정·부패 행위를 폭로하는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이들은 경찰이나 언론에 부패 혐의를 제보하거나 성관계 동영상 또는 애정행각 일지를 인터넷에 유포시켜 당국의 조사를 이끌어냈다. 예컨대 시진핑(習近平) 정권의 반부패 사정 1호격인 레이정푸(雷政富) 전 충칭(重慶)시 베이베이구(區) 당서기는 10대 정부와의 성관계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사흘 만에 전격 면직됐다. 또 현 정권 출범 이후 비리 혐의로 적발된 최고위 인사인 류톄난(劉鐵男) 전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차관급)의 죄상이 낱낱이 폭로된 것도 내연녀의 제보가 주효했다. 앞서 연초 해임된 이쥔칭(衣俊卿) 전 공산당 중앙편역국 국장은 내연녀이자 부하직원인 창옌(常艶)이 ‘이 전 국장과 최소 17번의 혼외정사를 가졌다’는 등의 내용을 12만자 상당의 소설로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경질됐다. 내연녀들이 한때 애인이었던 문제의 공직자 비리를 폭로하는 것은 자신의 이익이 침해당할 위기에 봉착하거나 남자의 변심에 대한 복수심이 원인이었던 경우가 많다. 레이정푸의 사례처럼 미인계에 빠져 패가망신하거나 정치적 라이벌에 의해 계획적으로 폭로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관계’를 유형별로 보면 단순한 쾌락을 추구하는 ‘향락형’과 상호 이익을 위해 협력하는 ‘호혜형’이 있으며, 특정 이익집단의 사주를 받고 접근한 로비스트와 관계를 발전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남방인물주간은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내연녀의 폭로가 반부패의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내연녀의 폭로 이외에 공직자들에 대한 별다른 감시·감독 체계가 없다는 방증인 만큼 재산공개 실시 등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성상납 스캔들 연루 공직자 무더기 징계

    중국 충칭(重慶)지역에서 ‘성상납 동영상’ 스캔들에 연루된 공무원 14명과 국유기업 간부 6명 등 21명이 징계를 받았다고 중국청년망(中國靑年網)이 8일 전했다. 이들 가운데 충칭시 베이베이구 전(前) 당 서기 레이정푸(雷政富)의 경우 파면된 것은 물론 당적에서도 제명됐다. 올해 초 이 사건으로 처분을 받은 사람은 레이정푸를 포함해 모두 11명이었으나 추가 조사 결과 징계 대상이 10명 더 밝혀졌다. 충칭시 당 기율위원회는 10대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 동영상이 유포돼 지난해 11월 면직된 레이정푸의 기율 위반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사실이 폭로되자 조사 범위를 넓혀 이들을 적발했다. 성상납에 연루된 공직자 대부분은 사업자가 꾸민 미인계에 빠져 여성들과 성관계를 맺었다. 또 동영상 촬영을 당하면서 이권과 관련한 협박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이들에 대한 행정처분과 함께 사법처리 절차도 진행 중이다. 온라인뉴스팀 iseoul@seoul.co.kr
  • 남자가 바람핀다면 ‘이것’ 먹여라

    앞으로 자신의 남자가 바람을 피울 조짐이 보인다면 ‘미노사이클린’이란 여드름 치료제를 먹여보는 것은 어떨까. 최근 일본 과학자들이 이 항생제가 남자의 외도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와세다대학과 규슈대학 연구진이 남성 98명을 대상으로 미인계 실험을 시행했다. 연구진은 4일 동안 이들 남성을 두 그룹으로 나눠 첫 번째 그룹에는 미노사이클린을, 나머지 그룹에는 위약을 제공했다. 이어 두 그룹에게 각각 여성 8명의 사진을 보여주고 신뢰도와 매력도를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위약을 마신 그룹은 외모의 매력도와 신뢰도가 비례했지만 미노사이클린을 섭취한 그룹은 평가가 외모에 좌우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이 항생제를 섭취한 그룹은 전체적으로 그 여성을 신뢰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데 신중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남성이 미녀에게 빠지는 것은 매력적인 자손을 남기려는 본능으로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면서 “이에 반해 미노사이클린을 섭취한 남성은 미인을 볼 때 냉정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 사용된 미노사이클린은 주로 여드름이나 메타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라임병 등의 염증 치료제로 사용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본 조비만 와준다면…” 50대 할머니 비키니 공세

    “본 조비만 와준다면…” 50대 할머니 비키니 공세

    50대 아르헨티나 할머니의 알몸 공세가 화제다. 할머니는 자신이 좋아하는 외국 밴드의 공연을 반드시 유치(?)하겠다며 스스로 몸을 던져 미인계(?)를 쓰고 있다. 아르헨티나 지방도시 라플라타에 살고 있는 할머니는 미국의 팝 밴드 본조비의 열혈 팬이다. 실명은 가브리엘라 알레한드라 베탄코르지만 주변에선 그를 ‘가브리엘라 본 조비’라고 부를 정도로 본조비에 푹 빠져산다. 할머니는 언제부턴가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에 사진과 동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사진과 동영상 대부분은 아찔한 비키니 차림으로 찍은 것이다. 할머니는 덕분에 ‘라플라타의 핫(HOT) 할머니’라는 또 다른 애칭을 얻게 됐다. 그가 할머니로 불리게 된 건 “나이는 50세 이상. 두 아들과 손자 1명을 두었음”이라고 인터넷에서 밝힌 때문이다. 할머니가 인터넷을 통해 비키니 공세를 펴고 있는 건 본 조비의 아르헨티나 공연을 위해서다. ”아르헨티나에 이렇게 아름다운(?) 할머니가 애타게 기다리고 있으니 제발 아르헨티나 공연을 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할머니의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 자택의 일부분으로 보이는 벽에는 온통 본 조비의 포스터와 사진뿐이다. 몸에는 본 조비의 히트곡 가사를 문신으로 새겨넣었다. 그는 “50세 이상된 여성도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다고 본다.”면서 “본 조비의 아르헨티나 공연이 꼭 성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페이스북/트위트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어린 여대생에 빠져…美, 중국 미녀스파이에 당했다

    어린 여대생에 빠져…美, 중국 미녀스파이에 당했다

    미국, 중국 ‘미인계’에 빠지다? 최근 미국이 중국 측 스파이의 활발할 활동으로 군사기밀 뿐 아니라 ‘우주 기밀’까지 내놓을 뻔한 위기에 놓였었던 사실이 알려졌다. CNN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항공우주국(이하 NASA) 랭글리 연구센터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던 여성 장롄보(江蓮波)가 컴퓨터 저장장치를 지닌 채 베이징으로 출국하려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붙잡혔다. 워싱턴 인근 딜레스 공항에서 체포된 장씨는 NASA에서 근무하던 중국 국적의 여성 과학자이며, 그녀가 지니고 있던 저장장치에는 군사 기밀정보 및 NASA의 로켓 기술 관련 문서가 포함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연방무기수출통제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앞서 FBI는 지난 15일 하와이에서 전직 고위장교인 벤저민 비숍(59)을 구속한 바 있다. 비숍은 자신보다 32살 어린 27세 중국인 여학생과 만남을 가졌으며, 그녀가 요구한 미국의 핵무기 현황과 조기경보 레이더 시스템, 중장거리 미사일 포착 기술 등 다양한 군사 특급기밀들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급 군사기밀 취급 인가증을 가지고 있을 만큼 중책을 맡았지만, 의도적으로 접근한 중국 여성의 꼬임에 결국 넘어가고 말았다. 중국 외교부 측은 “아직 사건 전말을 파악하지 못했다.”며 언급을 피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미국 내 중국 여성들의 스파이 활동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미국과 중국 간의 외교 마찰로 확대될 가능성에 염두를 두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 미인계에 홀린 美

    中 미인계에 홀린 美

    미국에서 중국인 여성들의 스파이 활동이 잇따라 적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의 외교문제로 비화될 소지도 크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1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 랭글리 연구센터에서 인턴십으로 근무하던 중국인 여성 과학자 장롄보(江蓮波)를 워싱턴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롄보는 컴퓨터 데이터 저장장치를 지니고 베이징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붙잡혔다. 프랭크 울프 미 하원 세출위원회 통상·법무·과학 소위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붙잡힌 중국 여성에 비하면 (러시아 정보기관) KGB는 하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앞서 FBI는 지난 15일 하와이 태평양사령부에서 민간인 계약자로 근무하는 전직 미군 고위장교 출신 벤저민 비숍(59)을 전격 체포했다. 비숍은 32살이나 어린 중국인 여학생(27)의 미인계에 빠져 군사기밀을 누설한 혐의를 받고 있다. FBI에 다르면 비숍은 2011년 6월 하와이에서 열린 국제안보 관련 회의에서 문제의 여학생을 만나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1급 비밀 취급 인가증을 갖고 있는 비숍은 그녀에게 미국의 핵무기 현황, 중·장거리 미사일 탐지기술, 조기경보 레이더 시스템, 태평양사령부 작전계획 등 특급기밀을 이메일과 전화로 술술 누설했다. 그녀는 심지어 비숍에게 “서방국들의 중국 해군 전력 파악 상황을 알려 달라”는 ‘숙제’를 내주기도 했다. 문제의 중국 여학생은 ‘교환학생 비자’(J-1)로 하와이에 왔으며, 아직 사법처리 여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법정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비숍은 태국 출신 부인과 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WHO&WHAT] 인류 첫 셀레브러티 ‘클레오파트라’… 베일 속의 그녀 얘기 들어보니

    [WHO&WHAT] 인류 첫 셀레브러티 ‘클레오파트라’… 베일 속의 그녀 얘기 들어보니

    빅토리아 베컴, 패리스 힐턴, 비욘세, 킴 카다시언, 린지 로한…. 결혼과 이혼, 출산 같은 사생활은 물론이고 들고 다니는 가방이나 즐겨 찾는 마사지숍까지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 식당에서 사용한 포크나 한입 베어 물은 사과조차 인터넷 경매에 올라올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그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셀레브러티’(유명인)라고 부른다. 셀레브러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미디어가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도 존재했다. 프랑스 마리 앙투아네트(1755~1793)와 같은 왕실의 여인들이 대표적이다. 미국과 유럽 호사가들의 최대 관심사가 ‘사교계의 여왕들’에 대한 얘기였음은 말할 것도 없다. 그럼 과연 실존인물 가운데 역사상 최초의 셀레브러티는 누구였을까. 이 물음에 관한 한 영국의 문학평론가 헤럴드 볼룸의 답에 이견을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1540년부터 1905년까지 발레 5편, 오페라 45편, 연극 77편으로 만들어진 여성. 역사상 가장 유명한 여왕이자 위대한 왕국 이집트의 마지막 파라오. 바로 클레오파트라다. 서울신문 가상인터뷰 ‘후 앤드 왓’(Who&What)은 이번 호에서 인류 최초의 셀레브러티 클레오파트라를 집중 탐구해 보기로 했다. 역설적이게도 클레오파트라는 어디에나 있었지만, 그 어디에도 없었다. 너무나 당연하게 믿고 있던 그의 미모나 업적은 역사책 어느 곳에서도 자세하게 묘사돼 있지 않다. 심지어 그는 변변한 초상화나 조각조차 남기지 않았다. 클레오파트라는 ‘패자’(敗者)였고, 역사는 예나 지금이나 철저히 ‘승자’(勝者)의 시각에서 쓰였기 때문이다. 지금도 수많은 고고학자와 미술사학자들이 클레오파트라를 찾기 위해 이집트와 이탈리아를 뒤지고 있다. 트로이의 경국지색 헬레나와 거대한 목마가 등장하는 어릴 적 동화의 실체를 직접 확인해 보고자 했던 독일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1822~1890). 그의 노력으로 트로이 유적이 실제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던 것처럼, 꿈을 좇는 사람들의 소망대로 클레오파트라의 무덤과 기록이 발견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여인과 마주하게 될까. 실존했지만, 아직은 사람들의 상상 속에서만 살고 있는 클레오파트라와 가상 대담을 통해 해답의 실마리를 구해보자. →‘인류 최초의 유명인’으로 불리는 당신과 내가 마주 앉다니, 정말 믿기지 않는다. 2000년이 넘게 지난 오늘날에도 당신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나라를 지키지 못하고 결국 내 치세 중에 말아먹은 거나 마찬가지인데, 쑥스럽다. 그런데, 도대체 내가 얼마나 인기가 있다는 건가. →웬만한 상품에는 종류마다 다 당신 이름이 붙어 있다고 봐도 된다. 고급스러운 상품은 물론이고 슬롯머신, 보드게임, 드라이클리닝 세제도 ‘클레오파트라’ 상표가 꽤 유명하다. 벨리댄서들 사이에선 여전히 인기 있는 이름이고. 태양계의 한 소행성에도 ‘216 클레오파트라’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지중해 오염 감시 프로젝트의 명칭도 당신 이름이다. 중동에서 가장 인기 있는 담배 상표도 당신 이름과 같다던데. -그런가. 하지만 내 시대에도 클레오파트라는 흔한 이름이었으니 별로 놀랍지는 않다. →뜻밖이다. 원래 왕의 이름은 아무나 못 쓰는 것 아닌가. 예전에 우리 한국에서도 왕의 이름에 쓰는 한자는 백성들은 못 쓰도록 했는데. -그건 이집트 왕조의 전통을 몰라서 하는 얘기다. 내 정확한 이름은 ‘클레오파트라 7세’다. 내 앞에도 이미 클레오파트라라는 이름을 가진 왕비나 여왕들이 여럿 있었다. 클레오파트라는 ‘아버지의 영광’이라는 뜻으로 우리 라지드 왕조에서 상당히 인기있는 이름이었다. 라지드 왕조는 혈통을 중시했기 때문에 내 묘비는 ‘엄청나게 많은 왕들로부터 나온 여왕’으로 시작한다. →그 시절에는 왕의 이름에 호칭을 붙이는 게 일반적이었다는데, 당신도 별칭이 있었나. -‘필로파토르’다. ‘아버지를 사랑하는 여인’이라는 뜻이다. 뭐 별칭이라고 해봐야 사실 이집트의 파라오들이 다 거기서 거기다. 일단 부모를 신격화한다. 그래야 그 다음 왕도 역시 신이 되지 않겠나. 그 결과 대부분 ‘필라델페’(형제와 누이를 사랑하는 사람)라거나 ‘테오이 필로파토레스’(아버지를 사랑하는 신들) 같은 식이었다. 프톨레마이오스 1세는 왕조의 시조답게 ‘소테르’, 구원자라는 영예로운 칭호가 있었다. →지면 관계상 빨리 진행하자. 당신은 이집트인인가. -그렇다. 이집트 여왕인데 당연한 것 아닌가. →솔직하게 말해줬으면 한다. 실제로 당신은 그리스인 아닌가. -(당황하며) 음…. 사실 난 그리스인이면서도 이집트인이다. 위대한 정복자 알렉산더대왕과 동일한 혈통이다. 굳이 따지자면 마케도니아인이라고 해야겠지. 시조 프톨레마이오스 1세는 알렉산더의 아버지인 필리포스 대왕의 사생아로 알려져 있다. 알렉산더가 이집트를 정복하면서 세운 알렉산드리아가 우리 왕조의 근거지였다. 어떤 사람은 그래서 우리 왕조를 ‘마케도니아 왕조’로, 나는 ‘마케도니아 공주’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래도 분명히 해야 할 것은 내가 혈통으로는 마케도니아인이고, 문화는 그리스인(클레오파트라는 그리스식 교육을 받았는데, 당시 그리스에서는 여성은 교육이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왕족이었고, 왕위를 물려받을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예외였다)이라고 해도 난 이집트의 기반 위에서 통치를 했다는 거다. 내가 알렉산드리아의 그리스인을 대표한 것이 아니라, 이집트인 전체를 통솔했기에 난 분명 이집트의 파라오다. →당신은 18세에 13세인 동생 프톨레마이오스 13세와 결혼하면서 여왕이 됐다. 말하자면 근친혼이었는데, 아버지는 어떤 사람이었나. -남동생과 결혼하는 것이 뭐가 이상한가. 우리 아버지도, 그 아버지도 모두 여동생과 결혼해 왕이 됐고 여동생들은 여왕이 됐다. ‘신’의 위치에 있는 우리들이 혈통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 방법뿐이었다. 아버지 프톨레마이오스 12세는 탁월한 정치가였다.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페르시아 왕조에 탄압받고 있는 상황에서, 정복을 멈추지 않았던 로마를 교묘히 이용해 페르시아를 몰아냈다. 처음엔 꽤 괜찮은 방법이었다. 다만 로마에 너무 많은 돈을 쏟아부은 게 문제였다. 아버지가 줄리어스 시저에게 매년 바친 돈이 거둬들이는 세금보다 많았다. 결국 내가 왕좌에 올랐을 때는 파라오의 창고 따위는 별 의미가 없었다. →당신의 정치는 결국 로마 장군을 상대로 한 미인계 아니었나. -그렇게만 이해하면 곤란하다. 내가 미인계를 쓴 건 정말 마지막 수단이었다. 나와 동생은 친척과 친구, 궁정인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상당히 효율적으로 나라를 운영했다. 그러나 이집트는 주변 국가들 입장에서 정말 탐나는 존재였던 것 같다. 오죽하면 그리스의 역사학자 헤로도토스가 우리 이집트를 ‘나일강의 선물’이라고 불렀겠나. 당시 인구가 700만명(이중 그리스인이 150만명 정도를 차지했다)이나 됐고 엄청난 양의 곡물을 생산하는 농업국이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평화롭게 산다고 해서 가만히 내버려둘 상황이 아니었다. →하지만 당시 이집트가 그다지 풍요롭지 않았다는 얘기도 있는데. -사실 그랬다. 국가는 파피루스나 기름, 발효 음료수 같은 품목들에 대해 독점권을 행사하면서 부를 축적했는데 이미 내 시대에는 이런 체계가 무너져 있었다. 무엇보다 관리들이 장부에다 무조건 ‘가득 차 있음’이라고 기재하는 게 문제였다. 실제로는 텅 비어 있는 곳간이 서류에는 가득 차 있다고 표기되다니, 정말 환장할 노릇이었다. 결국 이런 문제가 이집트의 발목을 잡았다. 로마와 로마 군단은 점점 다가오는데, 군대를 키울 돈이 없었다. 아버지가 로마를 이집트에 끌어들였다는 이유로 국민들은 나 역시 믿지 않았다. 완전히 내우외환인 상황이었다. →결국 그래서 미인계를 썼다는 얘기 아닌가. -군대를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장 효율적인 게 뭔가. 로마와 동맹을 맺거나, 로마 장군 한 명을 포섭할 수 있다면 싸우지 않아도 원하는 걸 얻고 이집트를 지킬 수 있지 않겠나. 무엇보다 그 로마 장군 한 명이 시저나 안토니우스라면,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지 않나. →이쯤에서 오늘 가장 중요한 질문을 해보자. 당신은 트로이의 헬레나와 함께 가장 아름다운 여인으로 사람들 머릿속에 박혀 있다. 그런데, 실제 당신의 얼굴은 아는 사람이 없다. 얼굴이 정확하게 나와 있는 초상화나 조각은 한 점도 없고, 찌그러진 동전에 옆 얼굴이 새겨진 게 전부다. 당신 정말 미인 맞나. -내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뭐랄까 미(美)를 가꾸는 데 많은 공을 들인 건 사실이다. 당나귀를 항상 데리고 다니면서 그 젖을 짜서 목욕도 했고. 내가 자부심 높은 여인이기는 하지만 내가 미인이네 아니네를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 →내가 모은 정보에 따르면 경국지색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영웅전’으로 유명한 그리스 역사학자 플루타르코스는 당신에 대해 “그의 미모가 사람들이 경탄할 정도로 빼어난 것은 아니었다.”고 썼다. 다만 “그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마음을 빼앗길 수밖에 없었다. 그의 외모는 논쟁할 때 보여주는 설득력이나 의견을 개진할 때 드러나는 개성과 어우러져 도발적인 매력을 자아냈다.”고 했다. 결국 미모가 아닌 ‘말발’이 당신의 주무기였던 것 아닌가. -내 목소리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현악기의 선율’이라거나 ‘듣기만 해도 즐거운 목소리’라는 평가를 내리기는 했다. 하지만 내 화술은 부단한 노력의 결과다. 난 누구와 말할 때도 통역이 필요 없었다. 에티오피아인, 아프리카 동굴인, 히브리인, 아랍인, 시리아인, 메데스인, 파르티아인과도 그들의 말로 얘기할 수 있었다. 마케도니아어와 그리스어는 기본이었고, 당연히 내가 통치하는 이집트인들의 민간언어도 잘할 수 있었다. 질 높은 교육과 유능한 스승들이 있었지만 결국 난 내 힘으로 ‘지적이고, 교양 높으며, 대화에 능란한 여왕’이 된 거다. →제왕 ‘시저’의 연인이었고, 한때 천하를 호령했던 ‘안토니우스’와 함께 살았지만 지나칠 정도로 당신에 대한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자료조차 없는데. 심지어 전기 작가인 마이클 그랜트는 당신을 ‘생존 당시부터 지금까지 줄곧 수많은 허구와 추문에 가려져 있는 존재’라고 표현했다. -결국 내가 방패로 삼았던 안토니우스가 옥타비아누스에 지면서 모든 것이 사라진 셈이다. 좀 더 강대한 이집트를 만들어, 로마에 대적하고 이겼다면 그들 대신 내 이름이 모든 문서에 기록됐을 텐데 말이다. →당신의 실체를 찾기 위한 학자들의 노력이 드디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무덤 얘기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이 패배자이기 때문에 변변한 무덤조차 없을 거라고 했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당신의 후예인 이집트 정부조차도 타포시리스 마그나에 있는 오시리스 신전의 유적 속에서 곧 당신과 안토니우스의 무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실 신화나 전설은 그대로 남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름다움과 신비로 포장돼 있는 영원한 안식에서 갑자기 깨어나고 싶지 않기도 하다. 그래도 패배자의 입장에서 철저히 묻힌 ‘나의 이집트’가 세상에 알려진다면 후손들이 좀 더 자부심을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한다. 내가 이집트인인지 아닌지, 미인인지 아닌지는 중요한 게 아니다. 말년에 난 ‘필로파트리스’라고 스스로를 칭했다. ‘조국을 사랑하는 왕비’라는 뜻이다. ‘요부’, ‘유혹의 화신’ 같은 불명예스러운 이름도 난 부끄럽지 않다. 모두 내 조국을 위해 한 일이었다는 점을 알아주면 된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참고문헌 내셔널지오그래픽 7월호 마지막 파라오 클레오파트라(마르탱 콜라·임현/ 해냄) 클레오파트라, 파라오의 사랑과 야망(에디트 플라마리옹·지현/ 시공사) 클레오파트라(아델 제라스·이정아/ 맑은가람) 클레오파트라(래티시아 앵그라오·김이정/ 종이비행기) 서울신문은 매주 1회 독특한 포맷의 가상 인터뷰 [WHO&WHAT(후 앤드 왓)]을 1개면에 걸쳐 연재하고 있습니다. 일반 신문기사로는 다루기 힘든 동서고금의 지식과 역사의 정수들을 만남 또는 대담의 형식을 통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지면입니다. 청소년, 어른 모두에게 즐겁고 색다른 지식의 장이 될 것으로 자부합니다. 특히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훌륭한 논술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WHO&WHAT] “퀴즈쇼서 인간에 완승한 슈퍼컴 왓슨(Watson)을 만나다” [WHO&WHAT] 무덤에서 불러낸 독재자 4인의 가상만찬 ‘재스민 혁명’을 논하다 [WHO&WHAT] 천재소년 송유근, ‘우주비행 성공 50주년’ 맞아 유리 가가린을 만나다 [WHO&WHAT] ‘슈퍼히어로’ 스파이더맨, 정신과 전문의 김상준 원장과 상담하다 [WHO&WHAT] 지구수비대 지원한 인간형 로봇 ‘마루’ “아톰·태권V처럼 지구 지켜서…” [WHO&WHAT] ‘최악’ 통념 B형 男기자, 혈액형의 아버지 ‘란트슈타이너’에 따지다 [WHO&WHAT] ‘전 세계 여성의 로망’ 버킨백을 만나다 [WHO&WHAT] 선택 따라 전혀 다른 결과…”이렇게 검색하면 진리가 밝혀질까?” [WHO&WHAT] “남느냐, 떠나느냐” 희곡으로 본 어느 서재 도서들의 열띤 논쟁 [WHO&WHAT] ‘위대한 유산’ 남긴 간송미술관의 전형필, 그리고 우피치미술관의 메디치 [WHO&WHAT] 위대한 예술가 미켈란젤로, 그는 왜 라파엘로를 죽이고 싶었을까 [WHO&WHAT] ‘美우주왕복선은 초대형 폭탄이나 마찬가지’ 물리학자 파인먼의 폭로 [WHO&WHAT] 외규장각 도서 귀환으로 본 약탈문화재의 ‘수구초심(首丘初心)’ [WHO&WHAT] “재능만 주고 사랑은 주지 않던 나쁜 부모들” 유명 인사들의 회상기 [WHO&WHAT] 인류역사를 바꾼 ‘억세게 운 좋은 사내들’ 서바이벌 현장…과연 승자는? [WHO&WHAT] 소설 속 영국인 주인공 폴 웨스트 “파리서 1년 살아보니” [WHO&WHAT] 인류 첫 셀레브러티 ‘클레오파트라’… 베일 속의 그녀의 얘기 들어보니 [WHO&WHAT] 유전학의 창시자 수도사 멘델의 고백… “저, 유전학의 아버지 아니에요”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