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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까지 ‘드림 오브 애니메이션 2008’ 개최

    서울산업통상진흥원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가정의 달’을 맞아 12일까지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위한 애니메이션 영화를 모아 상영하는 ‘드림 오브 애니메이션 2008’을 연다. 상영작은 ‘로보트 태권 브이’‘아주르와 아스마르’‘엘라의 모험-해피엔딩의 위기’‘브레이브 스토리’‘닌자거북이TMNT’‘미운오리새끼와 랫소의 모험’‘꿀벌 대소동’ 등 최근 개봉작들이다.(02)3455-8341.
  • 강남구 26일부터 영어 뮤지컬 축제

    강남구 26일부터 영어 뮤지컬 축제

    ‘춤추고 노래하니 영어 실력이 저절로 쑥쑥’ 강남구는 24일 영어학습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20개 초등학교가 참여하는 ‘영어 뮤지컬 페스티벌’을 26일 역삼1문화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고 밝혔다. 개막식에 이어 각 학교에서 선발된 3학년 이상 300여명의 초등학생이 역삼1문화센터,KS청담아트홀 등 2곳에서 29일까지 공연을 펼친다. 역삼1문화센터에서는 28일까지 구룡·언주·대치 등 10개교 초등학생이 학교별로 지정된 날짜에 ‘오 마이 시스터(Oh My Sister)’를,KS청담아트홀에서는 29일까지 삼릉·청담·신구 등 10개교 초등학생이 ‘마이 러브 올림피아(My Love Olympia)’를 각각 선보인다. 선발된 학생은 학교별로 방과 후에 영어발음, 대본 숙지, 안무, 연기, 노래 등을 11월12일부터 이달 15일까지 5주간 전문가의 지도를 받았다. 강남구에는 모두 30개 초등학교가 있으며, 이 가운데 대진·대청·수서 등 10개 초등학교는 이달 20일부터 22일까지 SH공사 대극장에서 ‘미운오리새끼’를 공연했다. 구 관계자는 “영어에 대한 자신감과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번 영어 뮤지컬 페스티벌을 열었다.”고 말했다. 영어뮤지컬페스티벌은 강남구립국제교육원에서 주최하고 강남구청, 강남교육청과 GS강남방송에서 후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Seoul In] 뮤지컬 ‘미운오리새끼’ 공연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3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창동문화체육센터 공연장에서 가족뮤지컬 ‘미운오리새끼’를 공연한다.31일과 9월7일은 단체공연이고, 일반 공연은 9월1·8·9일 낮 12시, 오후 2·4시이다. 입장료는 1만 2000원이지만 사랑의 티켓(www.sati.or.kr)에서 예매하면 7000원이다. 어린이 입장객에는 페이스페인팅을 무료로 해준다. 더위를 식힐 여름부채도 기념품으로 준다. 창동문화센터 901-5200.
  • [민선4기 취임 1년] 뭘 하셨습니까

    [민선4기 취임 1년] 뭘 하셨습니까

    지난해 7월 ‘민선 4기 체제’가 출범한 지 2일로 1년이 지났다. 서울시내 자치구청장들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지역특성에 맞고, 개성있는 계획을 차근차근 추진해 의미있는 성과물도 많이 냈지만 의욕만 앞세운 결과 제동이 걸리는 안타까운 경우도 없지 않았다.2,3선의 구청장에게서는 노련미를, 초선 구청장들에게서는 열정과 의욕이 느껴진 1년이었다.25개 각 자치구청장이 추진한 역점사업의 성적표와 공과를 집중점검해본다. ■맹정주 강남구청장 지난해 7월 맹정주 강남구청장의 취임일성은 ‘꽁초단속’이었다. 주변이 웅성댔다.“지금이 70년대인줄 아느냐.”에서부터 “하다가 말겠지.”하는 비아냥도 일었다.1년이 지난 지금 꽁초단속은 미운오리새끼에서 백조로 바뀌었다. 꽁초로 시작한 강남구의 기초질서 운동은 서울시는 물론 모든 자치구로 확산됐다. 꽁초단속이 성과를 거두면서 올 4월부터는 불량 간판 정비에 나섰다. 간판수를 줄이고, 기존 간판도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멋스럽게 바꿔 도시경쟁력을 키우자는 것이다. 이후 맹 구청장의 관심은 거리로 옮아왔다. 압구정동 로데오거리의 리모델링에 이어 강남역 사거리∼교보빌딩 사거리까지 760m를 각종 조형물을 설치하고, 공원을 조성해 서울의 대표거리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꽁초로 시작한 기초질서운동은 문화로 발전했고, 강남구의 대표 브랜드가 됐다. 맹 구청장은 기초질서 외에도 문화도시 강남 구현, 저소득층 생활기반 확충, 보육제도 강화 등을 내걸었다. 출산율의 제고와 여성의 사회생활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일보육제’ 도입 등 보육제도 강화도 역점사업이었다. 하지만 보육제도는 단기효과가 나지 않는 것이 흠.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이와 관련된 제도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대치동 선재어린이집에서 전일보육제를 시범 적용 중이고,12시까지 어린이를 돌봐주는 17시간 보육제는 13곳에서 시행 중이다. 맹 구청장은 “지금까지 한 일보다 앞으로 할일에 대한 생각뿐”이라면서 “올해는 강남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시와 협의를 하고, 전일 보육제를 위한 제도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내년까지 초등학교 영어체험센터를 9개로 늘려 영어 때문에 해외로 나가는 불편을 없애겠다.”고 말했다. 괜찮은 성적표를 받았지만 고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재산세 공동배분안이 국회 법사위원회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김충용 종로구청장 취임 2년차를 맞은 김충용 종로구청장은 자신의 공약사항을 대체로 충실하게 실천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 구청장은 취임 당시 문화·복지·환경에서 ‘1등 종로구 실현’을 목표로 내걸었다. 우선 인사동에 편중됐던 문화행사를 종로 거리와 대학로 등으로 외연을 확대했다. 대신 ‘인사전통문화축제’는 규모를 늘렸다. 예지동에서 ‘종로주얼리축제’를 열고, 대학로에서 ‘7080콘서트’‘한·일친선축제’ 등을 개최했다.‘훈민정음 반포재현’ 행사도 관심을 끌었다. 문화서비스에서 소외된 서부지역 주민들을 위해 사직동에 ‘종로문화체육센터’를 건립하고 셔틀버스를 놓아 접근성을 높인 일도 호응을 받았다. 노인과 여성을 위한 복지사업은 취약했던 시설물 확충에 역점을 두어 노인종합복지관과 청운실버센터를 잇따라 개관했다. 홍제천 복원사업은 낡은 신영상가아파트를 철거, 의미있는 첫 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홍제천 2.8㎞와 6개 지천을 생태하천으로 바꾸는 사업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자연학습장과 시민 쉼터, 탐방로 개설 등도 여전히 중장기 과제로 남았다. 복지사업은 다른 자치구에 비해 출발이 늦었다. 지난 1년 동안 기반 시설을 어느 정도 갖춤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노인 일자리사업, 장애인 응급의료체계 구축, 방문진료 사업 확충 등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방문간호 등록환자 3000명, 거동불편자 방문진료 600회, 순회진료 27곳에 50회 등을 단기 목표로 정했다. 워낙 낙후된 곳이 많아 재개발 사업분야의 실적을 평가하기는 이르다. 그런 대로 돈의문 뉴타운, 창신·숭인지구 재정비촉진, 숭인·무악연립 재개발 사업 등이 돋보인다. 교육 명문구의 명성을 되찾기 위한 노력은 국제고와 세무고의 잇따른 지역 유치로 작은 결실을 맺었다. 김충용 구청장은 “재임 2년차에는 깨끗하고 정돈된 생활환경을 만들고 구민들의 건강한 삶을 찾아주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25) 알비노 동물의 비애

    백의민족인 탓일까. 예로부터 흰 동물을 길조(吉兆)로 여기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믿음은 유별나다. 신선이 타고 다녔다는 백호는 예로부터 상서로운 동물이었다. 오죽하면 청룡(靑龍)·주작(朱雀)·현무(玄武) 등과 함께 하늘의 사신(四神)으로 여겼을까. 흰 사슴도 만만치 않다. 신선과 함께 놀았다는 녀석은 전설과 함께 한라산에 ‘백록담(白鹿潭)’이란 제 이름까지 남겼다. 때문에 업자들 사이에서도 진짜 흰 사슴은 부르는 게 값이다. 이런 탓에 일부 악덕업자들은 원래 회백색을 띠고 태어나는 남유럽·소아시아 산 다마(Dama)사슴에 흰 색을 덧칠해 폭리를 취하는 어이없는 일까지 벌어진다. 또 흰 동물을 귀히 여기는 현상은 파충류인 뱀부터 조류인 까치까지 다양하고 넓게 퍼져 있다. ●“근친교배의 자화상” 사실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유독 몇 마리만 흰 색을 띄고 태어나는 동물들은 알비노(Albino)라고 불리는 돌연변이일 뿐이다. 알비노는 피부·모발·눈 등에 색소가 생기지 않는 백화현상(白化現象)으로 모든 동물에서 볼 수 있는데 유전학적으로도 열성에 속한다. 흰 쥐나 흰 토끼는 우리가 쉽게 볼 수 있는 알비노다. 하지만 극지방 보호색을 위해 털이 변한 북극곰 등은 알비노라 볼 수 없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동물학자들 사이에서 근친교배가 잦은 곳에 많이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는 학설이 지배적이다. 기형적인 모습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동물학자들은 “알비노는 동물원 근친교배의 부끄러운 자화상”으로 해석한다. ●생태계에서도 약자 그렇다면 자신과는 전혀 다른 흰 동물을 보는 동물들의 태도는 어떨까. 사실 사람들의 환호와는 달리 동물세계에서 알비노를 겪는 동물은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한다. 북국이나 남극 등 특수한 환경을 제외하면 흰색 동물은 야생에서 포식자에게 발견되기 쉽다. 무리생활을 할 경우 다른 녀석들까지 발각되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하기 십상이다. 호랑이나 사자처럼 먹이사슬 맨꼭대기에 있는 종이라 하더라도 튀는 용모 탓에 사냥도 쉽지 않다. 더 심각한 것은 짝짓기. 특히 외형을 보고 건강함을 판단하는 짝짓기 과정에서도 녀석들은 퇴짜를 맞기 일쑤다. 그들 사이 알비노는 무리와는 다른 ‘미운오리새끼’인 셈이다. 서울대공원에서 알비노 동물은 백호와 흰 너구리, 흰 버마 왕범과 흰 다람쥐 등 모두 4마리다. 대부분 외부에서 기증받은 것들인데 이 가운데 현재 짝을 맺고 사는 것은 지난해 10월 동거를 시작한 흰색 너구리 구리(♀·2003년생 추정)와 꾸리(♂·2005년생)가 전부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한화건설 ‘10위권 진입’ 눈 앞

    한화건설 김현중 대표이사가 한화그룹 내에서 ‘명장’으로 떠올랐다. 김승연 그룹 회장의 신임(스카우트)에 보답이라도 하듯 홈런을 계속 날리고 있다. 지난 11월 인천 소래·논현지구 에코메트로 시범단지의 성공적 분양은 그의 주가를 한껏 끌어올렸다.1차 3000가구를 100% 분양했다. 앞으로 7000가구를 더 분양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이번 에코메트로 프로젝트는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민간도시개발사업”이라며 “민간업체들의 기대가 컸고 사회적 이슈가 됐던 사업을 무난히 끝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의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한화건설은 재계에서 차지하는 한화그룹의 순위에 맞지 않게 건설업계에서는 중위권 이하였지만 최근에는 도급순위 14위까지 뛰었다.2010년까지 10위권 진입이 목표다. 그룹 내에서도 한화건설은 더 이상 미운오리새끼가 아니다. 그룹 내 최고의 실적을 올린 계열사에 걸맞게 이곳저곳에서 칭찬이 많다고 한다. 김 회장도 김 대표의 의견을 존중한다. 고급 인력을 충원하는데 두말할 것도 없이 ‘예스’였다. 직원 연봉도 올려줬다. 한화건설은 지난 2000년 대우 출신의 김 대표를 영입하면서부터 획기적으로 발전했다.2002년 6189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03년 8604억원,2004년 1조 1162억원,2005년 1조 2460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목표는 1조 3600억원. 수주액 역시 2002년 1조 314억원에서 지난해 2조 887억원으로 3년동안 100% 넘게 성장했다. 올해 수주 목표액은 2조 5000억원선. 김 대표는 또 자신의 주특기인 해외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해외 주택개발사업 및 에너지·석유화학 플랜트사업 부문에서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주택개발사업의 경우 지난 2003년 북미지역 1차 사업을 시카고에서 성공적으로 끝냈다.2차 사업은 시카고와 애리조나 스카츠데일 지역에서 진행 중이다. 뉴욕 및 로스앤젤레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플랜트사업은 올해 해외 수주 원년을 달성하기 위해 중동 및 동남아에서 석유화학 플랜트 입찰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올해 안에 1차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10위권 진입을 위해 ‘중기 전략 로드맵’을 마련했다.”면서 “국내시장의 기반을 공고히 하고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설맞이 어린이영화 봇물

    ■ 투 브라더스 모처럼 진기한 영화보기를 경험하고 싶다면 ‘투 브라더스’(Two Brothers·20일 개봉)를 놓치지 않아야겠다. 수백마리 가운데 어렵게 캐스팅된 쌍둥이 호랑이들이 배우보다 더 실감나는 감동 드라마를 엮는 가족용 영화이다. 정글의 호랑이 두마리가 주인공이 되어 펼치는 동화같은 이야기에는, 스크린과 관객 사이에 진심을 교류하게 하는 에너지가 넘친다. 캄보디아의 아름다운 밀림. 새끼 호랑이 형제 쿠말, 송가는 도굴꾼들의 손에 이끌려 느닷없이 생이별을 하게 된다. 용감하고 씩씩한 쿠말은 서커스단에, 겁많고 소심한 샹가는 총독 아들(프레디 하이모어)의 장난감으로 팔려가게 된 것. 영화는 뜻하지 않은 시련에 맞닥뜨린 이들 호랑이 형제가 다시 만나기까지의 힘겨운 여정을,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진지한 시선으로 담아내는 데 주력한다. 해피엔딩의 감동을 향해가는 이야기 전개과정은 단순하다. 하지만 영화는 넘치는 진정성으로 승부를 본다. 단 한컷의 CG(컴퓨터그래픽)도 없이 호랑이들의 ‘신통방통’한 연기만으로 채워지는 화면이 이채롭다. 호랑이들이 미소짓거나 그들이 형제애를 보여주는 장면 등에서 관객들은 꼼짝없이 무장해제되고 만다. 장 자크 아노 감독. 전체 관람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내니 맥피 토끼처럼 툭 튀어나온 앞니 하나. 얼굴엔 흉측하게 늘어진 주름과 털난 사마귀가 빠지지 않았다. 여기에다 흉측하게 보이는 일자 눈썹까지. 고약한 사고뭉치 7남매를 변화시키는 보모 이야기를 다룬 ‘내니 맥피-우리 유모는 마법사’(27일 개봉)에서 타이틀 롤을 맡은 엠마 톰슨 모습이다.‘지성파 배우’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그녀에게 놀라운 변신이다. 올망졸망 7남매를 키우는 장의사 세드릭(콜린 퍼스)은 생활고에 시달리는 장의사 홀아비.7남매를 사랑하긴 하지만 워낙에 사고를 쳐대는지라 내로라하는 장안의 유모들, 두손 두발을 다 들고 도망가버린다. 여기에다 고모 아델라이드 백작부인은 아이들을 위해 새장가를 들지 않으면 생활비마저 끊어버리겠다고 협박이다. 이 때 나타난 사람이 바로 내니(nanny·‘유모’라는 뜻) 맥피. 맥피는 지팡이로 부리는 신기한 마술로 일단 아이들을 제압한다. 단순히 제압할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힘까지 키워준다. 그 다음은 생활비를 위해 마음에도 없는 억지 새장가를 가야 하는 세드릭 문제를 해결하는데…. 여기서 아이들은 매우 현명한 해결책을 내놓는다. 물론 내니 맥피의 도움이 큰 역할을 한다. 크리스티아나 브랜드의 소설 ‘간호사 마틸다’에 감명받은 엠마 톰슨이 영화제작을 제안한 뒤 각색작업까지 맡았다. 전체 관람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치킨 리틀쬐그만한 데다 멍청해 보이기까지 하는 닭 치킨 리틀. 정말 미워보이는 미운오리새끼 애비. 먹을것에만 관심있는 겁쟁이 돼지 런트.‘치킨 리틀’(26일 개봉)의 볼품없는 주인공들이다. 어느날 하늘에서 떨어진 ‘하늘조각’에 머리를 맞은 치킨 리틀은 이를 쫓아가다 외계인 우주선과 맞닥뜨리고 만다. 하늘처럼 위장하고 있었던 외계인 우주선 가운데 한대가 정비불량으로 그만 한 조각을 떨어뜨렸던 것. 지구를 구하기 위해 치킨 리틀과 친구들은 이들 외계인과 대결한다.‘우주전쟁’에서 문어형 외계인 캐릭터를 빌려왔듯, 외계인들과의 대결은 다소 싱겁다. 화려한 볼거리와 소소한 재밋거리는 ‘디즈니 최초의 3D 컴퓨터그래픽 장편 만화영화’라는 기다란 홍보문구에 어울릴 만하다. 하지만 사건 자체는 다소 힘이 떨어진다. 모든 사건이 ‘외계인의 존재’를 둘러싼 치킨 리틀과 아버지간의 ‘갈등과 화해’에 모인다는 점도 다소 걸린다. 아이들 볼거리지만 너무 판에 박힌듯 하기 때문이다. 차이도 있다. 드림웍스의 ‘슈렉’이 피오나 공주의 변신 불발로 디즈니풍을 비웃었다면,‘치킨 리틀’ 역시 결말에 가서 할리우드풍을 비웃어 준다. 마지막에 치킨 리틀, 애비, 런트의 활약을 소재로 한 할리우드 영화에서 이들 캐릭터가 어떻게 변했는지 확인해보면 알 수 있다. 전인권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고슴도치 캐릭터도 재미를 더한다. 전체 관람가.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서울국제도서전’ 아이 손잡고 책속으로 나들이갈까

    다음주엔 아이들 손을 잡고 서울 삼성동 코엑스로 가보자. 새달 3일부터 8일까지 코엑스 태평양홀과 인도양홀에선 ‘문화페스티벌’을 표방한 ‘2005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린다. 국내외 500여개 출판사가 선보이는 책도 구경하고 다양한 이벤트도 즐길 수 있는 기회. 입장료도 받지 않으니 온 가족이 나들이하기에 부담도 없다. 이번 행사엔 국내관 348개 부스에 192개 업체, 국제관 88개 부스에 20개국 164개사가 참여한다. 또 책의 아름다움을 내세운 ‘북아트전’이 14개국 56개사가 참여한 가운데 60개 부스에서 별도로 열린다. 지난해 보다 90여개사 정도 참여업체가 늘었다. 국제도서전으로 승격된 후 올해로 11번째로 열리지만 아직 전체 규모도 외국의 유명 도서전에 비해 작고, 외국 업체 참여 비중도 낮아 국제도서전으로는 미흡한 게 사실. 그래도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단행본 출판사의 참여가 크게 늘어 좀더 다양한 책을 구경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엔 참여업체가 아동·교육 및 단체 부문에서 60%에 달하고 단행본·종합 부문의 업체는 40%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단행본·종합 비중이 65%로 크게 늘었다. 이는 행사를 주관하는 대한출판문화협회 집행부가 올해 단행본 출판사 중심으로 바뀐 것이 크게 작용했다. 이번 도서전은 ‘문화 페스티벌’을 표방한 만큼 문학행사를 포함한 다양한 이벤트를 풍성하게 준비했다. 우선 전시행사로 우리 작가 친필(육필)원고전을 마련했다. 윤동주 김소월 유진오 황순원 기형도 박목월 김동리 이효석 채만식 등 작고문인과 박완서 박경리 이문열 김훈 조세희 한승원 조정래 최인훈 등 생존문인들의 육필원고를 직접 볼 수 있다. 안데르센 탄생 20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출간된 안데르센 작품 및 일러스트 원화를 선보이는 특별전도 열린다.‘인어공주’‘성냥팔이 소녀’‘미운오리새끼’‘빨간 구두’ 등 주옥같은 작품과 그림들을 보며 동심의 세계로 빠져보는 기회를 맛볼 수 된다. 유명 저자들과의 만남 시간도 갖는다. 책에 사인을 받고 사진도 함께 찍는 프로그램. 신현림 함정임 이원복 등 11명의 문인이 참여한다. 작가 당 100권의 책을 선착순으로 공짜로 나누어주고 사인도 해준다. 함께 찍은 사진은 바로 출력해 액자에 넣어준다. 이와 별도로 태평양홀에 위치한 이벤트홀에선 참가사별로 마련한 저자 간담회나 소규모 강연회 등이 매일 3∼4회 열린다. 이밖에 청주 고인쇄박물관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直指’(직지) 전시 및 금속활자 체험프로그램, 독서단체들이 참여해 독서문화사업 등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또 관람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각종 문화상품과 상품권, 생활용품 등 다양한 경품도 나누어준다.(02)735-5651.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삼성전자, 25조 투자 ‘반도체 신화’ 잇는다

    삼성전자, 25조 투자 ‘반도체 신화’ 잇는다

    ‘반도체 망국론’에서 ‘반도체 코리아’로. 인텔에 이어 세계 2위의 반도체 강자인 삼성전자가 6일 반도체 사업 진출 30주년을 맞았다. 삼성전자가 6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반도체 산업은 지난 3·4분기까지 우리나라 전체 수출 1848억달러의 10%인 195억달러어치를 수출했다. ●2010년까지 25조원 투자 삼성은 이날 이건희 회장 주재로 경기도 화성사업장에서 반도체 전략회의를 갖고 2010년까지 25조원을 투자해 누적매출 200조원, 신규 일자리 창출 1만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반도체 사업 진출 당시 경영진들이 ‘TV도 제대로 못 만드는데 너무 최첨단으로 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렸지만 천연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나 기업은 머리를 쓰는 사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과감히 투자를 결정했다.”면서 “반도체가 지난 한 세대 동안 우리경제의 성장을 이끌어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국가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은 “메모리 1위에 만족하지 않고 2007년까지 모바일 CPU, 디스플레이 구동칩,CMOS 이미지센서, 칩카드 IC를 세계 1위로 올려놓겠다.”고 밝혔다. ●적자기업이 110조원을 벌어 줬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역사는 지난 74년 미 오하이오주립대를 마치고 모토로라에 근무했던 강기동 박사가 설립한 한국반도체 지분을 인수한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한국반도체는 금성사, 아남 등이 반도체 조립 수준에 머물던 당시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 가공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작했지만 곧바로 자금난에 빠졌다. 이에 삼성 계열사(동양방송) 이사였던 이건희 회장은 사재를 털어 이 회사의 지분 50%를 인수했다. 74년은 1차 오일쇼크로 전세계적으로 극심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던 시기로 당시 세계적 반도체업체인 페어차일드가 인원을 감축하고 인텔, 내쇼날 등은 생산시설을 축소하는 등 반도체 사업전망이 어두웠다. 실제로 한국반도체는 75년 전자손목시계용 집적회로칩을 개발한 데 이어 이듬해 트랜지스터 생산도 국내 최초로 성공했지만 77년 삼성이 지분 100%를 인수한 뒤에도 자본잠식에 들어가는 등 만성적자에 허덕이며 ‘미운오리새끼’로 전락했다. 삼성의 반도체 사업은 83년 2월 8일 고 이병철 회장이 ‘도쿄선언’을 통해 반도체산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도약을 시작했다. ‘반도체 망국론’ 등 국내외의 냉소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83년 12월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64K D램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했고 88년에는 D램에서만 무려 3200억원의 이익을 달성하며 그동안 누적된 적자를 일거에 만회했다. 92년에는 세계 최초로 64M D램을 개발했고 이후 94년 256M D램,96년 1G D램,2004년 2G D램 개발 등 세계 반도체 역사를 새로 쓰다시피 했다. D램 기술의 진화는 개발의 주역들인 이윤우 부회장(256K),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16M), 권오현 시스템LSI사업부 사장(64M), 황창규 사장(256M) 등 걸출한 ‘스타 CEO’를 동시에 낳았다. 삼성은 지난 30년간 반도체에서만 110조원의 매출에 29조원의 이익을 거뒀다. ●신화창조는 계속된다 92년 세계 1위에 오른 D램은 현재 29%의 시장점유율로 12년째 정상을 차지하고 있고,95년 1위가 된 S램은 32.9%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플래시메모리는 2003년 1위에 올라 21%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구동칩(DDI)도 18.8%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중칩(MCP)도 올해 처음으로 세계시장에서 1위(점유율 29%)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0년까지 누적매출 200조원을 달성하려면 매년 평균 33조원을 벌어야 한다. 삼성은 반도체 산업의 핵심으로 떠 오를 모바일 분야에서 1위품목을 확대하고 기흥-화성의 설비투자를 강화하는 등 ‘타이밍’ 전략으로 반도체 신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64메가바이트(MB) P램(Phase Change RAM·상 변화 메모리) 시제품 확보에 성공했고 F램((Ferroelectric·이온의 상하이동 차이를 이용한 강유전 메모리),M램(Magnetic·전자의 회전방향 차이를 이용한 강자성 메모리) 등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SBS 물량공세로 시청률 도박

    SBS가 오는 10월 가을 개편과 함께 KBS뉴스9,MBC뉴스데스크와 정면 대결을 위한 파격적인 편성을 실시한다.다른 방송사의 메인뉴스 방송시간대인 평일 오후 9시대에 걸쳐 방영하고 있는 일일드라마 ‘소풍가는 여자’와 일일 시트콤 ‘압구정 종갓집’을 모두 폐지한다.대신 그 자리에 여러가지 시사·교양·오락 프로그램 등을 요일별로 ‘블록 편성’하는 물량공세를 통해 시청자들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것은 물론 현재 월화·수목 드라마가 끝난 뒤 11시대에 방영하고 있는 인기 시사프로그램을 이 시간대로 당겨 경쟁사의 뉴스와 맞불작전을 펼치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그동안 평일 오후 9시대는 SBS가 개국 이후 메인뉴스를 8시로 차별 편성하면서 줄곧 드라마 등 가족 프로그램을 방영해 온 시간대.그러나 KBS1TV와 MBC 메인뉴스의 아성에 밀리고,심지어 KBS2TV 교양프로그램에도 고전하는 등 저조한 시청률(10%내외)을 보이자 회사내에서조차 ‘죽은 시간대’로 불릴 정도로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아 왔다.지난 97년 한때 ‘8시뉴스’의 방영시간대를 9시로 바꾸는 모험을 시도했지만,오히려 시청률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등 자존심만 구겼다. SBS가 이같은 이례적인 편성을 실시하는 이유는 오후 9시대는 물론 각 방송사 주요 드라마의 각축장인 오후 10시대의 시청률과 광고 수주까지 의식한 포석.SBS 편성기획팀은 “오후 9시대 드라마·시트콤의 시청률과 광고 등 ‘실적’이 좋지 않아 가을 개편과 함께 ‘장르의 다양화’전략으로 타 방송사의 메인뉴스를 공략할 계획”이라면서 “이 시간대의 행보에 따라 오후 10시대 월화·수목 드라마의 시청률도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같은 SBS의 오후 9시대 시청률 올인 전략을 두고 회사 안팎에서는 “시청률을 의식해 오락성 짙은 프로그램만 집중편성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도 나온다.SBS의 한 시사프로그램 제작 관계자는 “내용보다는 재미를 의식한 나머지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지나치게 ‘연성화’해 편성하는 것은 오히려 시청자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EBS 어린이프로‘숨은 진주’수두룩

    “흑흑…만화 곰돌이가 끝났어요”최근 아이를 둔 주부들끼리 정보를 나누는 PC통신속 주부동호회 어린이방은이같은 엄마들의 흐느낌(?)으로 얼룩졌다.곰돌이란 지난달 27일 종영한 EBS만화 ‘곰돌이와 숲속 친구들’.비디오,그림책,각종 교구 등 어린이용 교재의 홍수를 뻔히 보면서도 만만찮은 가격때문에 선뜻 주머니를 열지 못했던젊은 엄마들은 아이에게 ‘곰돌이…’를 보여주며 지갑의 숨통도 틔우고 양질의 교재에 대한 갈증도 푼 셈이다. 조기교육 바람이 날로 거세지며 사교육비가 허리를 휘게 하는 요즘이지만 비싼 돈 들이지 않고도 엄마와 아이가 함께 즐기며 배울수 있는 유아교육 프로그램의 보고 EBS가 바로 곁에 있다는 건 아는 이만 아는 사실.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입소문으로 번진 ‘빌 아저씨의 과학 이야기’를 필두로,‘미운오리새끼 페오’,‘곰돌이…’ 등 화제작을 잇달아 선보인 ‘만화극장’까지,사교육비 지출을 확 줄여줄 EBS의 ‘숨은 진주’ 몇편을 소개한다. ■빌 아저씨의 과학 이야기 맥가이버 같은 재주꾼 빌 아저씨가 기발한 실험과 관찰로 우리 주변 물리현상들의 원리를 규명해보인다.과학이 실험실속 골치아픈 학문이 아니라 우리 생활속에 자연스레 녹아있는 원리라는 걸 일러주는 프로.예를 들어 풍선을 입으로 불지 않고도 부풀릴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빌 아저씨는 주방에서 패트병,식초,베이킹 소다를 끌어모은다.병속에식초를 붓고 풍선속에 베이킹 소다를 넣은 뒤 풍선을 패트병 입구에 씌워 거꾸로 세우면 소다가 식초와 합쳐지며 이산화탄소가 발생,풍선이 부풀어오르는 것.미국 시애틀의 공영방송사 KCTS가 미국 국립과학재단과 공동제작한 이 프로는 화려한 뮤직비디오,그래픽,특수효과로 눈이 지루할새가 없다.월∼수오후 6시55분. ■꼬마 거북 프랭클린·원시소년 크로 EBS의 만화들은 유행하고 있는 텔레토비,젤라비,노디,피카추 등 유아용 프로들과 견줘 질적으로 앞서면 앞섰지 뒤질것 없는 수작들.앞서의 ‘곰돌이…’나 ‘…프랭클린’ 등의 비디오를 아마존 같은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하려면 1시간짜리 하나에 만원씩은 줘야 한다.‘만화극장’ 시리즈로 편성된 ‘…프랭클린’(수∼토 하오 4시20분)은귀여운 거북이 프랭클린이 날마다 일으키는 해프닝들을 통해 차츰 세상에 적응,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만화로 배워요’ 시리즈인 ‘…크로’(월,화 오후 5시)는 원시시대를 배경으로 고아가 된 크로마뇽인 소년 크로가 한단계 더 미개한 네안데르탈인 집에 입양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과학원리를 깨우치게끔 만들어졌다.크로의 친구였던 매머드 필이 빙하속에 갇혔다가 20세기 과학자 세실­마이크에 의해 해동되면서 수만년전얘기를 둘에게 털어놓는 수법으로 선사시대와 현재를 가로지르는게 재미있다. ■컴퓨터는 내친구 본격 정보화시대의 개막을 맞아 여기저기서 컴퓨터 관련서적이 쏟아져 나오고 학원도 우후죽순이지만 이 프로 하나면 훨씬 저렴하게 컴퓨터의 ABC를 마스터 할수 있다.월요일 하드웨어,화요일 소프트웨어,수요일 멀티미디어,목요일 인터넷 등 요일별로 조목조목 컴퓨터를 해부한다.쉽고부담없는 초급자용.월∼목 오후 5시40분. 손정숙기자 jssohn@
  • 공식대응 자제… 「파장폭」에 촉각/「DJ신당」을 보는 민자당 입장

    ◎여론 살피며 당내 불만인사 다독거리기/민주계 일부진선 KT와 접촉 필요성 강조 요즘 민자당의 움직임이 묘하다.「DJ(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신당」으로 야권이 온통 들끓고 있는 데도 일체 공식반응이 없다.제1야당이 쪼개질 상황을 일언반구 없이 지켜보고만 있다. 민자당의 이같은 자세는 지방선거 때와는 사뭇 다르다.그 때는 DJ의 민주당 유세를 놓고 엄청날 정도로 비난공세를 퍼부었다.이춘구대표등 지도부가 나서고,대변인단의 잇따른 성명을 통해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비난했었다. 박범진 대변인은 고위당직자 회의에서도 「DJ신당」문제가 논의되지 않았다고 브리핑했다.일본을 방문하고 있는 김윤환총장을 대신해 김윤환 조직위원장이 신당 추진상황을 보고한 게 DJ와 관련된 전부였다고 덧붙였다. DJ의 「사실상」복귀에 그처럼 민감하던 민자당이 「완전」복귀를 앞두고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박대변인은 그 이유로 『아직 신당이 생기지도 않았고 어떤 정당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그동안여권 지도부는 모든 채널을 동원,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감지했고 지금은 침묵이 아니라 반응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한마디로 「정중동」이다.DJ복귀 상황에 대해 대비하면서도 자극적인 표현으로 신당의 개념규정을 미리 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인 것이다. 따라서 민자당은 「DJ신당이 DJ개인은 물론 정치적으로도 명분이 없다」는 점에서 여론동향을 살피며 논리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다른 한편으로는 신당의 세확장이 민자당에 미칠 영향등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 DJ신당으로 동요할 의원들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그래도 「집안단속」은 철저히 하겠다는 자세다.지방선거가 끝난 뒤 불만을 토로하는 인사들에 대해서도 눈길을 돌리는 모습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당내 민주계 일부에서는 이를 계기로 민주당의 중도파 인사나 개혁그룹 인사들과의 대화채널을 강화하고 필요하다면 이기택총재와도 접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동시에 신당이 손짓을 하고 있는 5·6공 인사,하나회등 군출신,정·관·재계인사들 가운데 당이 필요한 인사들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특히 민정계 일각에서는 좀 더 적극적으로 과거인사를 포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건의하고 있다. 정책파트에서는 신당이 어떤 정강정책을 표방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DJ가 김종필자민련총재를 끌어들여 내각제 개헌의 목소리를 내거나 정책연합등을 통해 민자당을 압박해 올 경우에 대해서도 대비해야 하는 것이다.이미 대통령제 고수를 거듭 강조한 민자당은 일부에서 제기된 내각제개헌이나 대통령 4년중임제개헌등 개헌문제는 일체 언급하지 않도록 함구령을 내린 상태다. 민자당의 색깔에 대해서도 좀더 개혁적인 모습이 드러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DJ신당의 모습이 결국 87년 평민당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큰 만큼 상대적으로 세대교체분위기를 전면으로 끌어올려 차별화하자는 것이다. ◎민주당 전국구의원 놓고 속앓이/23명 가운데 12명 신당참여 확실/KT측 벌써 「미운오리새끼」 취급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이 신당 창당의페달을 힘차게 밟고 있는 가운데 신당추진파와 이기택총재의 민주당 잔류파간에 미묘한 문제가 두드러지고 있다. 바로 전국구 의원의 향방이다.김이사장과 동교동계가 전국구의원은 그대로 민주당에 남도록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박지원대변인은 지난 10일 김이사장을 면담하고 난뒤 이 점을 분명히 했다. 현재 민주당의 전국구 의원은 모두 23명이다.이 가운데 이총재를 비롯,이총재계인 강창성·강희찬·김충현·이장희·장준익 의원과 신진욱의원등 7명은 당잔류가 분명하다.그러나 국종남·김말용·김옥두·김옥천·나병선·남궁진·박정훈·박지원·이동근·이우정·장재식·조윤형의원등 12명은 신당 참여가 확실한 인사들이다.나머지 박은대·박 일·양문희·장기욱의원등 4명은 아직 관망파로 분류되고 있다. 선거법에 따라 내년 4월까지 임기가 9개월 남은 전국구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면 자동적으로 의원직을 상실한다.대신 예비후보들이 승계하도록 돼 있다. 문제는 신당참여가 기정사실이 돼가고 있는 12명의 전국구 의원들이다. 동교동계는 물론이들의 합류를 원하고 있다.박지원대변인과 남궁진·김옥두의원등 가신그룹은 분명 신당에서 쓰임새가 클 수 밖에 없다.그럼에도 김이사장은 이들의 신당행을 유보했다. 이는 예비후보들이 대부분 이총재계라는 점을 감안한 인상이 짙다.1백억원 상당의 마포당사와 여의도 서울시지부를 「위자료」로 내주고 국고보조금의 혜택까지 포기하는 마당에 누구 좋으라고 자파 의원들의 금배지마저 떼겠느냐는 것이다.이런 점에서 이들의 잔류는 이총재 「거세작전」으로도 비쳐진다. 신당참여파 의원들은 한마디로 「몸 따로,마음 따로」다.이총재계와 개혁그룹으로부터 벌써 「미운 오리새끼」 취급을 받고 있다.
  • 미 주도 핵감축 무드에 찬물/중국 핵실험 재개의 파장

    미 주도 핵감축 무드에 찬물/중국 핵실험 재개의 파장 ◎탈냉전후 서방의 인권시비 등에 경고 의미/“자위권”주장… 북한 등에 개발 부추길 우려 중국이 핵실험을 재개함으로써 그동안 미국을 비롯,전세계적으로 추진해온 핵무기감축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이로써 중국은 핵감축이라는 시대정신에 역행한다며 숱한 나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게됐을 뿐아니라 그렇지 않아도 인권 통상 올림픽문제로 사이가 벌어져온 클린턴미행정부와는 물론 영국 프랑스등 서방선진국들과도 첨예한 대립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최근의 핵감축분위기에 비추어 보면 중국은 국제사회에서 자칫 「미운오리새끼」취급을 받게 될지도 모른다.클린턴미대통령이 핵실험금지령을 내리면서 영국 프랑스 러시아등도 여기에 동참토록 끌어들인게 불과 3개월전 일이다.미국은 이미 지난 부시행정부때 해외에 배치된 전술핵들을 모두 자국영토로 들여온데다 구소련에 이어 러시아와도 핵감축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뿐만아니라 이란 파키스탄 이라크 북한등 공격적인 국가들의 핵무장을 저지하기 위해 그동안 미국이 벌여온 노력은 가히 결사적이었다. 이같은 분위기에 걸맞지 않게 중국이 핵실험을 재개한 이유는 무엇인가.일부 관측통들은 사회주의체제붕괴이후 중국의 존재와 힘을 과시해야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특히 미국 영국등 서구열강들이 소­동구체제붕괴이후 자꾸만 중국에 시비를 걸어오고 있는데 대해 경고를 주고 싶은 심정이 깔려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그런가 하면 멀지않아 핵실험이 완전 중단되기전에 5대 핵강국이라는 체면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올려놓자는 계산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사실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핵탄두는 고작 기백개에 불과해 2만∼3만기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이나 러시아 수준과는 비교가 안된다.또 이번 핵실험은 39번째에 불과해 미국의 9백50회,러시아 6백회,프랑스 2백회,영국 60회 등과 비교해도 미약한건 사실이다. 중국이 핵실험 실시와 더불어 전에 없이 성명까지 발표한 것은 이번 핵실험으로 인한 따가운 국제여론이 크게 부담스러웠음을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하지만 이 성명에서 『소량의 핵무기를 개발 보유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위권을 위한것』이라고 주장한 것은 국제사회에서 설득력을 발휘하기보다는 북한이나 파키스탄 이라크 등에 오히려 핵개발의욕을 고취시킬지도 모른다는 뜻에서 위험한 발상으로 보인다.앞으로 중국이 한반도의 비핵화를 주장하고 북한에 핵무장 포기를 설득하기도 더욱 어렵게 됐다. ◎각국 반응/핵금지조약 예정대로 추진/영국/95년 NPT 갱신에 악영향/러시아/평화분위기 깨져 유감이다/일본 ▲일본=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의 핵실험은 전면적인 핵금지를 지향하는 국제적 여망에 반하는 매우 유감스러운 것』이라면서 『일본은 중국의 핵실험이 포괄적인 핵실험 금지협상을 방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러시아=러시아 외무부 대변인도 중국의 핵실험에 깊은 유감을 표시하고 영구 핵실험 금지 논의와 오는 95년 핵확산금지조약(NPT) 경신 준비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영국=영국 외무부도 성명을 통해 『다른 핵보유국들의 실험 자제에 반하는 유감스러운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는 중국의 핵실험 재개가 반드시 전면핵금지조약의 전망을 어둡게 하는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프랑스=세계 제3의 핵강국인 프랑스는 즉각 공식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외교 소식통들은 이날 프랑스는 중국의 이번 핵실험 재개를 계기로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중단한 남태평양 실험기지의 핵실험을 재개할지 여부를 놓고 한층 깊은 딜레마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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