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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슨앤존슨 ‘베이비파우더’ 난소암 유발···4천억 배상 판결

    존슨앤존슨 ‘베이비파우더’ 난소암 유발···4천억 배상 판결

    여성들과 어린이들이 위생용으로 많이 쓰는 베이비파우더 제품이 암을 일으킨다며 난소암에 걸린 여성에게 천문학적인 배상을 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법원 배심원단은 2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에 사는 에바 에체베리아라는 여성이 존슨앤존슨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 4억 1700만달러(약 4745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4억 1700만 달러는 그동안 미국 전역에서 제기된 비슷한 베이비파우더 관련 소송 판결에서 나온 배상금액 중 최고액이다.에체베리아는 존슨앤존슨 베이비파우더를 정기적으로 여성 위생용으로 사용하면 베이비파우더에 함유된 탤크(활석) 성분이 난소암을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1950년대부터 베이비파우더를 매일 쓰다가 2007년 난소암 진단을 받은 이 여성은 소장에서 “터무니없이 위험하고 결함이 있는 탤크 파우더 성질”의 영향으로 암에 걸렸다고 밝혔다. 그는 존슨앤존슨이 소비자들에게 탤크 파우더가 잠재적으로 암을 유발할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에체베리아의 변호사 마크 로빈슨은 “에체베리아는 난소암으로 죽어가고 있다”며 “그는 20∼30년간 존슨앤존슨 제품을 쓰고서 난소암에 걸린 다른 여성들을 돕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존슨앤존슨 측은 베이비파우더의 안전성은 과학적인 증거로 뒷받침된다며 배심원단 결정에 불복해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마그네슘이 주 성분인 탤크 가루는 물기를 잘 흡수하고 피부 발진을 막아주는 효능이 있어 미용제품,목욕제품 원료로 많이 쓰인다. 석면을 포함한 자연 상태 그대로의 탤크는 난소에 작용하면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탤크 가루와 난소암 발병 사이에 뚜렷한 인과관계가 입증되지는 않았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한국산 미용 마스크팩 칭찬한 영국 유명 방송인 화제

    한국산 미용 마스크팩 칭찬한 영국 유명 방송인 화제

    영국의 한 유명 방송인이 한국산 미용 마스크팩을 칭찬해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영국의 유명 스타일리스트 겸 방송인 트리니 우달(Trinny Woodall·53)이 한국의 고무 마스크팩을 사용한 리뷰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트리니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는 40여 분간 직접 마스크팩을 한 그녀가 고무 마스크팩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며 리뷰를 전한다. 트리니는 “해당 고무 마스크팩이 한국에서 생산된 10파운드(한화 약 1만 5천 원)이며 지난 18개월 동안 동아시아에서 인기를 끌다가 최근 영국에 상륙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내가 얼마나 마스크팩을 좋아했는지 알 것”이라며 “한국에 다녀온 친구로부터 ‘펌 러버’(Firm Lover)라는 마스크팩을 선물 받았다”고 덧붙였다. 트리니는 고무 마스크팩 사용 방법도 잊지 않았다. 그녀는 “응축된 영양성분이 피부에 부드럽게 스며드는 탄력 집중케어 앰플 팩을 바른 뒤 그 위에 영양성분의 증발을 차단하고 흡수를 높여주는 고무 마스크 팩을 하면 된다”고 설명한 뒤 “소비할 돈이 있다면 한국의 새로운 고무 마스크팩을 사용해보라”고 추천했다. 인스타그램 30만 팔로워를 가진 트리니의 영상은 하루 만에 2만 85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한편 트리니 우달은 스타일리스트 수잔나 콘스탄틴과 함께 영국 전역에 거주하는 다양한 여성 지원자들 중 매 회마다 두 명을 선발하여 헤어스타일 변신과 센스있는 코디를 조언하는 스타일 메이크오버 프로그램은 ‘패션 불변의 법칙’을 진행한 바 있다. 사진·영상= Trinny Woodall Instagram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조지선의 스타심리학] 연예인의 거울 자아

    [조지선의 스타심리학] 연예인의 거울 자아

    미용실에 들렀다. 연예인 고객들로 붐비는 강남의 미용실에서 교육을 받은 직원이 목격담을 조곤조곤 늘어놓았다. 요지는 그곳에서 연예인의 등급을 직접 확인했다는 것. A급 연예인만 분리된 특별 공간에서 서비스를 받더란다. 톱스타의 반열에 오르지 못해 일반인 취급을 받은 B급 이하 연예인은 속으로 결심했을지도. 꼭 뜨고야 말리라! VIP 공간. 이 말에 설레는 마음을 프라이버시나 쾌적함, 신속함에 대한 기대만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이 공간은 자아를 비추는 거울이다. 내가 어느 ‘급’에 속하는지 알려 주는 마법 거울. 전형적인 거울은 다음 장면에 있다. 태어나 보니 남녀 한 쌍이 당신에게 틈만 나면 이런다. “에구 우리 아기, 벌써 이리 똑똑해서 어쩌나. 계속 종알종알. 변호사가 되시려나.” 이 말을 듣고 자란 당신은 자신이 똑똑하고 언어 능력이 탁월하며 변호사가 돼도 좋을 사람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부모의 말과 표정, 행동이 나를 비추는 거울처럼 작동한 결과다. 내가 누군지 아는 첫째 방법은 타인을 통해서다.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남들의 반응을 보고 자아 개념을 형성한다. 바로 사회심리학자 찰스 쿨리가 제안한 거울 자아(looking glass self)다. 내가 누구인지, 그 개념을 잡는 것조차 내 몫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간의 사회성은 정말 아무도 못 말린다. 덕분에 거울 자아는 죽는 날까지 남의 말과 몸짓에 의해 업데이트된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남에게 “나는 어떤 사람이야?”라고 물을 것인가. 대안이 있다. 제도화된 지표, 나를 아는 둘째 방법이다. 느림보라고 놀림받던 동생이 어느 날 100m 달리기를 12초대로 끊었다. 이젠 형이 뭐라 해도 나는 바람을 가르는 사나이다. 신체적 능력이나 지적인 역량 등을 입증할 수 있는 제도의 힘을 빌리면 거울 자아의 덫에서 나올 수 있다. 수학 100점을 받고 명문대를 졸업하고 전문가 자격 시험에 합격하는 것을 통해 모두 “니들 입 다물어”라고 말하고 싶은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제도화된 지표의 기대 수준에 못 미쳐 좌절하는 건 시간문제다. 다른 해법이 절실한 시점인데 다행히 셋째 방법이 있다. 경험과 성찰을 통해 나를 아는 것이다. 슬기로운 사람은 이렇게 자아 개념을 수정한다. 명문대 학위가 없어도 “나는 책을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야”라고 생각하면 그만이다. 심리학자 서은국에 따르면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기준이 아닌 주관적이고 추상적인 잣대로(한마디로 제멋대로) 자기를 평가하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 거울 자아를 전면 거부하면 개념 없는 인간이 되지만 거울 자아에 매몰된 삶은 더 난감하다. 불행히도 연예인은 거울 자아로 살도록 설계된 직업이다. 거울 자아의 영향이 뻥튀기됐다고 주장하는 사회학자 리처드 펠슨도 다음 두 영역에 대해서는 그 힘을 인정한다. 신체적 매력과 인기. 남들이 다 별로라고 하는데 나 혼자 매력적이라고 주장하기는 매우 어렵다. 인기는 한술 더 뜬다. 정의 자체가 ‘남들이 나를 얼마나 좋아하는가’이기 때문에 주관적 판단이 낄 자리가 애매하다. 관객 수, 음원 순위, 시청률 같은 성과 지표도 노래나 연기 역량이 아닌 인기에 근거한다. 연예인의 일상은 다양하고 변덕스런 거울로 채워진다. 욕 많이 먹는 연예인, 무식한 연예인, 민낯이 충격적인 연예인 랭킹 등 별의별 소리를 다 듣는다. 엔딩 무대, 짧은 대기 시간, 단독 대기실, 진행자 옆자리, 우선 섭외 여부 등 하는 일마다 내 ‘급’을 알려 주는 단서들이 풍성하다. 압권은 인터넷에 깔린 살벌한 거울들, 댓글이다. 연예인이 성찰을 통해 자기를 아는 일. 이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람들이 진정한 우리의 슈퍼스타다. 이를테면 민박집에서 만난 이효리. 그녀가 거부하는 것은 자아를 정의하는 데 주도권을 빼앗긴 삶이다. “나이 든 모습, 후배들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 천천히 내려오고 싶다.” 이효리 한물갔네 마네 말들에 자아의 역사를 맡길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 아닐까.
  • [이상열의 메디컬 IT] 건보 보장성 강화와 디지털 헬스케어

    [이상열의 메디컬 IT] 건보 보장성 강화와 디지털 헬스케어

    최근 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미용, 성형 등 일부 항목을 제외한 모든 의학적 비급여 항목을 건강보험으로 급여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우리나라가 처한 여건상 정치, 경제, 외교 등 다른 현안보다 보건의료 정책에 대한 우선순위가 썩 높지 않은 게 현실이다. 대통령이 보건의료 정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전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대폭 줄이겠다는 의지를 직접 천명해 필자는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니 앞으로 우리나라 보건의료 시스템의 안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돼 상당한 우려를 갖게 됐다. 국민 누구나 과도한 의료비 부담 없이 스스로의 건강을 돌볼 수 있는 나라. 이는 복지국가에서 갖춰야 할 중요한 요건 중 하나다. 필자는 의사의 한 사람으로서 ‘비급여 항목의 전면 급여화’는 총론으로서 그 방향성이 나쁘지 않을 뿐 아니라 전 국민에게 올바른 비전을 제시하는 무척 훌륭한 정책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절대다수가 의료 실비 보험에 가입하는 나라에서 건강보험 보장성을 확대하는 정책이 성공한다면 국민 개개인의 건강 수준을 향상시키면서도 불필요한 사보험 지출을 억제할 수 있어 다수의 행복을 크게 증진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각론에서는 현실적으로 매우 큰 도전이 될 많은 난제를 내포해 실제 추진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의 의료보험 제도에서 이 같은 정책을 현실화하기 위한 재원이 충분하지 않을 것을 걱정하고 있다. 비급여의 급여화를 위해 30조원의 재정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런데, 이 금액은 1987년부터 30년간 쌓아온 건강보험 재정 흑자 21조원, 앞으로 5년 이상 새로 걷게 될 의료 보험료 10조원 모두를 다 소진해야 맞출 수 있는 엄청난 금액이다. 확실한 계획이나 대책 없이 이런 비용을 수년 내 소진한다면 보험 재정의 안정성에 중대한 위기를 맞이할 수밖에 없음은 자명하다. 필자는 모든 의료행위의 급여화가 디지털 헬스케어를 비롯한 각종 신의료 기술의 제도권 내 도입과 확산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어떤 의료 기술에 대한 대가를 국민이 지불한 의료보험료로 지불하려면 효과, 안전성, 경제성 등 다양한 측면에 대한 과학적, 객관적 검증이 전제돼야 한다. 하지만 새로운 의료 기술은 그 자체의 속성상 급여 기준 만족을 위한 요건 충족이 어려울 수 밖에 없어 제도권 의료 체계에 편입되기 위해 추가로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전면적 급여화와 비급여 금지를 전제로 한 이번 정책 개편안이 그대로 시행된다면 향후 새로운 의료 기술은 우리나라에서 급여화되기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는 새 의료 기술이 제도권 의료 체계에 너무 늦게 편입돼 더이상 혁신적이지 않은 상황으로 전락하거나 널리 활용되지 못하고 주변부에 머물다 사장될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치열한 글로벌 경쟁 시대에서 우리나라의 관련 분야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모처럼 대통령이 직접 ‘모든 의료 행위의 비급여를 없애겠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던진 만큼 관련 분야 여러 전문가들의 중지를 모은 현명한 각론이 마련됐으면 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 의료 환경의 구조적 문제가 해소돼 대한민국 모든 의사들이 원칙과 소신에 맞는 진료를 할 수 있게 되기를, 나아가 국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 과징금 부과 기준 2배로 올려…내년 홈쇼핑·SSM 중점 관리

    과징금 부과 기준 2배로 올려…내년 홈쇼핑·SSM 중점 관리

    스타필드·코엑스몰 규제 대상에 대형마트·e쇼핑몰 수수료 공개 공정거래위원회가 13일 발표한 ‘유통 분야 불공정거래 근절대책’에는 ‘손해배상 3배 의무화’ 등 유통업체들의 갑질 척결을 위한 다양한 실천 과제들이 포함됐다. 다만 실천 과제 15개 중 7개는 법 개정 사안인 데다 업계 반발 등을 고려하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특히 이번 대책으로 그동안 들쭉날쭉했던 손해배상액 산정 기준이 피해액의 3배로 일괄 적용된다. 이른바 ‘한국판 클레이턴법’(대규모 유통업법 개정안)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현행 위반액의 30~70%인 과징금 부과 기준은 60~140%로 2배 상향 조정된다. 법 위반은 확실하지만 과징금 산정 기준이 모호할 때 부과하는 정액과징금 상한도 현행 5억원에서 10억원으로 올라간다. 내부고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신고포상금 지급 상한 역시 기존 1억원에서 5억원으로 무려 5배 확대된다. 그동안 대규모 유통업법을 적용받지 못하던 ‘사각지대’도 없애기로 했다. 중소 입점업체의 권익 보호를 위해 임대업자로 등록돼 있지만 상품 판매에 실질적으로 관여하면 법 적용 대상이 된다. 이 경우 스타필드나 코엑스몰, 신세계아울렛 등 주로 신세계 계열 쇼핑몰·아웃렛이 규제 대상에 추가된다. 법의 규제를 받게 되면 매장에 판촉비 등을 전가할 수 없게 된다. 임대료 등 비용 인상도 계약 기간 내 금지된다. 특히 유통업체들이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하는 대표적 갑질 중 하나인 ‘판촉행사 인건비 떠넘기기’를 차단하기 위해 인건비 분담 의무를 신설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A쇼핑몰이 시음행사를 하면서 납품업체 종업원 100명을 동원한 뒤 이들의 인건비 1억여원을 납품업체에 모두 떠넘겼다고 가정했을 때 지금까지는 관행을 이유로 처벌받지 않았다면 앞으로는 최대 4억 4000만원(손해배상 3억원, 과징금 최대 1억 4000만원)을 물게 된다. 또 판매수수료 공개 대상이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까지 확대된다. 공정위는 백화점·TV홈쇼핑 분야에 한정해 수수료율을 공개하고 있다. 수수료율 공개 이후 지난 3년 동안 백화점 수수료율은 1.1% 포인트, TV홈쇼핑은 1.2% 포인트 떨어지는 등 가격 정상화 효과가 있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업계의 이행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매년 중점 분야를 선정해 집중 관리하겠다는 ‘경고’도 내놨다. 내년 점검 대상은 집단 민원이 끊이지 않는 TV홈쇼핑과 기업형 슈퍼마켓(SSM)이다. SSM에 대한 공정위 점검은 사상 처음이다. 공정위는 올해 가전·미용 등 전문 유통점에 대한 실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유통업계는 장기 불황과 중국의 경제 보복, 입지 제한 및 의무 휴업에 이은 ‘4중고’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납품업체 종업원 인건비 분담 등 일부 대책은 기준이 모호하고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불만도 제기한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판촉행사는 주로 신제품 홍보 등 제조업체의 필요 때문”이라면서 “유통업체가 인건비를 분담한다면 지금처럼 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오프라인 유통업체 관계자는 “온라인 유통업의 경영 환경만 유리해지고 있다”며 “업태 간에도 공정 경쟁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문재인 케어’에 울고 웃는 업계] 제약은 방긋

    미용·성형을 제외한 모든 치료에 건강보험을 확대 적용하는 ‘문재인 케어’가 발표되면서 주식시장에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약·바이오업체의 주가가 10일 상승세를 보였다. 3800여개에 달하는 비급여 진료항목을 2022년까지 단계별로 급여화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 강화 발표가 제약·바이오업종에 보약이 되고 있다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제약·바이오주가 많이 몰려 있는 코스닥에 햇볕이 들 것이라는 성급한 진단도 나온다. 이날 코스피에서 유유제약은 전날보다 15.31% 급등한 1만 2050원에 장을 마쳤다. 다른 제약업종도 줄줄이 올랐다. 영진약품은 4.17%, 종근당은 2.82%, 일양약품은 2.28% 올랐다. 장 초반에는 일부 종목에서 이상 급등 현상도 벌어졌다. 코스닥에서는 메디포스트(3.35%), 씨트리(1.76%), 퓨쳐켐(0.35%) 등 관련주가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건강보험 확대로 인한 약가 인하 우려도 나오지만 다양한 의약품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제약사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그동안 비급여였던 의약품이 급여를 인정받아 제약사의 매출액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면서 “정부가 새로운 의료기술을 최대한 급여 또는 예비급여에 편입하겠다고 밝힌 점도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바이오업체에 호재”라고 평가했다. 이태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2012년과 같은 일괄적인 약값 인하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특별기고] 병원비 걱정 없는 든든한 나라/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특별기고] 병원비 걱정 없는 든든한 나라/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얼마 전 엄청난 병원비 때문에 집을 팔거나 빚을 내는, 이른바 ‘메디컬푸어’에 관한 언론보도를 접했다. 병에 걸리는 순간 빈곤의 나락에 떨어질까 두려워하고 치료를 포기하기도 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우리나라의 총의료비는 연 69조 50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보험 의료비는 간병비를 포함해 13조 5000억원 규모다. 건강보험은 국민 의료비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으로, 건강보험에서 보장하는 범위를 넓혀 비보험 의료비를 줄여 나갈수록 국민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건강보험 보장률은 63%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80%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다. 가계에서 직접 부담하는 의료비 비율은 37%로 OECD 평균(20%)에 비해 2배가량 높은 편이다. 이는 중증질환으로 인한 고액 의료비 발생 위험에 대비하는 책임이 상당 부분 국민 개개인에게 맡겨져 있음을 의미한다. 가처분소득의 40% 이상을 의료비로 지출하는 경우를 ‘재난적 의료비’라고 한다. 의료비가 그야말로 생활을 무너뜨리는 재난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말이다. 정부는 매해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많은 국민은 매달 건강보험료를 내면서도 그 혜택을 충분히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치료항목이 많아 가난한 이들은 의료비 부담에 병원을 가지 못하고, 소득이 여유로운 사람들도 의료비 걱정에 개인 보험을 든다. 건강보험 정책을 추진하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이 같은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건강은 국민의 기본권이다. 국민 누구나 병원비 걱정 없이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보편적 의료보장이 실현돼야 한다.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는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해 기본권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재난적 의료비 발생으로 인한 가구의 빈곤화를 방지해 지속적인 발전과 사회 불평등 감소에 크게 기여한다. 우리나라는 단기간에 전 국민 의료보장을 달성했다. 이젠 국민이 실제로 부담하는 의료비 수준을 낮추고 의료에 대한 실질적 접근성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은 이 같은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국민의 건강을 개개인이 아닌 국가가 책임진다는 것이 이번 대책이 가지는 가장 큰 의미다. 역대 최고 수준인 30조원 이상의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보장 강화 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 우선, 의료비 부담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는 비급여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비급여를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가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해소’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과감히 전환한다. 미용, 성형 등을 제외한 의학적으로 필요한 비급여는 모두 건강보험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의료행위를 건강보험의 틀에서 관리함으로써, 국민의 건강 보장과 의료비 부담 경감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개인이 부담하는 의료비 총액이 과도해 가계 파탄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본인부담상한제와 재난적 의료비 지원제도 등 2중, 3중의 의료 안전망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재난적 의료비 지원 대상을 4대 중증질환에서 모든 질환으로 확대하는 등 가계 파탄을 막기 위한 실질적 해결책을 추진하고자 한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에 참석해 급성백혈병을 앓고 있는 가운데 훌륭한 작곡가를 꿈꾸고 있는 환자를 만났다. 병마와 힘들게 싸우면서도 희망찬 꿈을 갖고 있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이번 보장성 강화 대책이 ‘병원비 걱정 없는 든든한 나라’의 초석을 닦을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를 통해 어제 만났던 백혈병 환자가 병원비 걱정 없이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고 작곡가의 꿈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 아울러 더 많은 국민이 병원비 걱정 없이 건강하게 꿈꾸던 바를 이뤄 나가기를 기원한다.
  • 반려동물 1000만… 카드·보험 잘 고르면 양육비 ‘뚝’

    반려동물 1000만… 카드·보험 잘 고르면 양육비 ‘뚝’

    30대 직장인 김모씨는 요크셔테리어와 17년째 함께 살고 있다. 친동생이라고 생각하지만, 강아지 나이로는 할아버지다. 매달 사료, 병원비, 미용비 등을 모두 합하면 30만원 이상이 나간다. 무엇보다 병원비 부담이 크다. 다리가 약해서 ‘골절 대비 통장’을 만들어 100여만원을 따로 모아 두기도 했다. 김씨는 “병원에서 약욕(약으로 전신을 소독하는 것)하고 전용 사료와 영양제를 사 먹이는 데 비용이 꽤 들어간다”면서 “주유용 카드가 따로 있는 것처럼 동물병원 할인 혹은 적립 카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반려동물 전용 사진관이나 카페, 호텔 등도 많아 이런 곳으로 카드 제휴가 확대되면 더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펫팸족’(펫+패밀리) 1000만명 시대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보유가구 비율은 2015년 기준 21.8%에 이른다. 다섯 집 가운데 한 집꼴로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은 반려동물을 위한 데는 아낌없이 소비하는 성향이 강하다.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 8000억원에서 2020년 5조 8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반려동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금융권에서도 관련 상품이 줄을 잇고 있다. 요즘 반려동물 양육에는 자식 하나 키우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만큼 비용이 든다. 이 때문에 반려동물 관련 보험, 카드, 신탁 등 상품을 눈여겨보는 것도 알뜰한 재테크가 될 수 있다. KB금융그룹은 최근 반려동물을 뜻하는 영어 ‘펫’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를 합성한 ‘KB 펫코노미 패키지’를 출시했다. 반려동물을 위한 카드, 보험 등 단독형 상품은 있었지만, 반려동물 양육가구의 전반적 필요를 대거 반영한 패키지 상품은 처음이다. 펫코노미 패키지는 펫팸족에게 필요한 부가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폰 전용 적금인 ‘KB펫코노미적금’, 동물병원 및 반려동물 관련 업종 할인, 애완견 상해보험 서비스가 탑재된 ‘KB국민 펫코노미카드’, 반려동물 주인 사망 시 미리 맡긴 자금을 새 주인에게 지급하는 ‘KB펫코노미신탁’ 등으로 구성됐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 5월 3000명 대상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반려동물 양육가구에 필요한 상품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특화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동물병원이나 쇼핑몰 등에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의 ‘참! 좋은 내사랑 펫 카드’는 전국의 동물병원과 미용, 카페, 호텔, 훈련소 등 애완동물 업종으로 등록된 1만 2000여개 가맹점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반려동물 전용 장례식장도 5% 할인된다. 자신의 반려동물 사진을 넣은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점이 펫팸족에게 매력적인 요소다. 우리카드가 1인 가구를 겨냥해 올해 초 내놓은 ‘위비 포인트’ 카드를 쓰면 동물병원 사용금액의 최대 7%를 적립받을 수 있다. 하나카드의 ‘1Q카드 데일리’는 카드 사용금액의 0.1%를 고양이보호협회에 후원금으로 기부한다. 보험업계에서도 향후 동물보험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반려동물 양육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점 가운데 하나가 병원비다. 영국은 반려동물 가정의 약 20%가 반려동물보험에 가입했고, 독일과 미국은 10%, 일본도 2~3%의 가입률을 보이고 있다. 현대해상의 ‘하이펫 애견보험’은 생후 3개월 이상부터 96개월까지 일반 가정에서 키우는 개를 대상으로 한다. 한 달 보험료 4만~5만원으로 상해사고와 질병 1회당 100만원 한도로 70%까지(자기부담금 1만원 제외) 보상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의 ‘파밀리아리스 애견의료보험’은 한 달 보험료 2만~3만원으로 반려견의 상해와 질병, 반려견이 유발한 사고에 대해 500만원 한도로 보상해 준다. 신규 가입은 만 6세 이하 반려견만 가능하다. 롯데손해보험의 ‘롯데 마이펫 보험’은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수술·입원비를 담보하는 ‘수술입원형’과 통원진료까지 보장하는 ‘종합형’ 상품 두 가지가 있다. 수술 1회당 최고 150만원, 입원 1일당 10만원을 담보하며 종합형은 통원 1일에 최대 10만원까지 추가 보장한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국내 반려동물의 보험 가입률은 0.1%에도 미치지 못해 향후 시장 성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사설] 건강보험 보장 강화 맞지만 재원 뒷받침돼야

    문재인 대통령은 2022년까지 건강보험 하나로 국민 누구나 의료비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은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온 비급여 부담을 대폭 줄이고, 저소득층의 연간 본인부담 의료비를 줄여 실질적인 의료비 100만원 상한제를 실현하겠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앞으로 성형과 미용을 제외한 모든 의료비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MRI는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중증 치매환자의 본인 부담도 90% 줄어든다. 3대 비급여 중 선택진료(대학병원 특진)는 폐지하고 상급병실료도 2인실까지 보험이 적용되며, 특히 간병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한 것은 의미가 크다. 계획대로만 이행되면 5년 뒤에는 전 국민의 의료비 부담이 평균 18%, 저소득층은 46% 줄어들게 된다. 의료비 중 건강보험이 부담하는 보장률도 63.4%(2015년 기준)에서 70%로 올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78%에 한층 근접하게 된다.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의료비 부담은 매년 늘고 있다. 가족 중에 치매·중증환자가 있으면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 전체가 경제적·정신적으로 고통을 받는다. 그러나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항목이 많아 환자와 보호자의 부담이 크다 보니 실손보험 한 개 들지 않은 가정이 없을 정도다. 가구당 월 평균보험료도 민간의료보험료가 건보료의 3배가량 많다. 이런 현실에서 비급여 진료 항목을 축소해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대폭 강화하고 민간보험 의존도를 줄여 의료비 부담을 덜어 주는 정책 방향은 옳다. 문제는 재원을 어떻게 확보하느냐다. 벌써부터 건강보험료를 대폭 올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문 대통령은 5년간 필요한 30조 6000억원을 건강보험 누적흑자 21조원 가운데 절반가량으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국가 재정에서 충당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10년간 보험료도 최근 10년간 평균 건보료 인상률(3.2%) 선에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인 의료비가 급증하고 내년부터 저소득층의 보험료를 낮춰 주는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으로 보험료 수입마저 줄어들어 건보재정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건강보험료 인상에 앞서 의료기관들의 허위·부당청구, 과잉진료 등 재정 누수의 원인부터 찾아내 틀어막는 것이 순서다. 지난 3월 건보료 부과 체계를 바꾸는 데 17년이 걸렸다. 대통령 재임 기간 이후까지 염두에 둔 장기적인 재정확충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Q: 5년 동안 30조 필요…보험료도 오르나 A: 적립금 20조 활용하면 올려도 예년 수준

    보건복지부가 9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발표하자 앞으로 5년간 들 것으로 계산된 30조 6000억원의 막대한 건보재정을 어떻게 충당할지가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정부는 현재 적립된 20조원의 건강보험 재정과 재정누수 감시를 통해 재정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강립 보건의료정책실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Q. 모든 비급여 의료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나. A. 그렇다. 미용, 성형처럼 명백한 비급여를 제외한 모든 의학적 비급여가 급여화 대상이다.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초음파 등 치료에 필수적인 비급여는 2022년까지 모두 급여화한다. 일부 비용효과성이 떨어지는 비급여는 본인부담률을 차등 적용하는 ‘예비급여’를 적용하고 3~5년 뒤 평가를 통해 전면 보험 적용을 할지, 예비급여로 둘지 판단하게 된다. Q. 고가의 항암제는 어떻게 하나. A. 고가 항암제라도 가격 대비 효과성이 입증된 경우에는 현재도 보험 혜택을 볼 수 있다. 다만 고가이면서 경제성이 낮은 경우에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거나 보험 적용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치료 효과가 어느 정도 기대되거나 효과가 분명하지 않아 약값의 100%를 환자가 부담했던 약은 환자가 30~90%를 부담하도록 개선한다. 위암 신약은 환자 본인부담률 30%를 적용하면 연간 5000만원인 약값 부담이 1500만원으로 줄어든다. 과중한 의료비 부담이 생기면 정부가 ‘재난적 의료비 지원제도’를 통해 환자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소득 하위 50% 가구에 대해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 가능하다. 정부는 환자 요구가 많은 고가 치료제에 대해 심사를 통해 기준을 완화하거나 지원금액을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Q. 건보 재정 대책은. A. 건강보험 보장률 70%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재정은 올해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30조 6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우선 정부는 20조원의 건보 적립금을 활용하고 건보 재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재정 수요에 대비한다는 목표다. 요양병원 등의 불필요한 장기입원, 과도한 외래진료를 하지 않도록 평가를 강화하고 진료비 심사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허위·부당청구를 효율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으로 재정 효율성을 높인다. 보장률을 선진국 수준인 80%로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상당한 수준의 건강보험료 인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것이다. Q. 건보료가 인상되진 않나. A.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과거 10년간의 통상적인 보험료 인상률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 기간 보험료 인상률은 평균 3.2%였다. 인구 고령화로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재정 절감을 위한 다양한 정책수단을 활용해 가계에 큰 부담이 없는 수준에서 보험료를 관리해 나갈 것이다. 경증환자의 대형병원 이용, 허위·부당청구 등 재정누수를 방지하고 소득파악률 제고를 통한 보험료 수입 확충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용·성형 뺀 모든 의료비 건보 적용

    2인실·로봇수술 등 비급여 폐지 文대통령 “보험료 인상 높지 않게” 정부가 올해부터 2022년까지 30조 6000억원을 투입해 미용, 성형을 제외한 모든 의료비에 단계적으로 건강보험을 적용한다. 로봇수술, 초음파, 자기공명영상촬영(MRI), 2인실 등 3800여개 비급여 진료 항목을 완전히 없애는 이른바 ‘문재인 케어’가 실현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건강보험 보장률을 2015년 기준 63.4%에서 경제협력기구(OECD) 평균인 70% 수준으로 끌어올리게 된다. 이 경우 1인당 연간 국민 의료비 부담액은 50만 4000원에서 41만 6000원으로 18% 줄어든다. 비급여 진료비는 연 13조 5000억원에서 4조 8000억원으로 64% 낮아진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국민 의료비 부담을 낮추고 고액 의료비로 인한 가계 파탄을 막는 내용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의학적으로 필요한 모든 비급여에 환자 본인부담률을 30~90%까지 차등 적용하는 방식의 ‘예비급여’를 적용한다. <서울신문 7월 10일자 1면> 이에 따라 2022년까지 다빈치 로봇수술, MRI, 초음파 등에 모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다만 고가 항암제는 약값 협상 절차가 필요한 점을 고려해 지금처럼 선별적으로 보험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4인실까지만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병실 입원료도 2018년 하반기부터 2·3인실까지 보험 적용이 확대된다. 환자들의 간병비 부담도 줄어든다. 보호자나 간병인 없이 전문 간호사가 간호와 간병을 전담하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제공 병상은 2022년까지 10만 병상으로 확대한다. 문 대통령은 “국민 건강을 지키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겠다”며 “앞으로 10년 동안 보험료 인상이 지난 10년 평균보다 높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용·성형 빼고 다 건보 적용…내 보험료 얼마나 오르나

    미용·성형 빼고 다 건보 적용…내 보험료 얼마나 오르나

    보건복지부가 9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30조 6000억원이라는 막대한 건보재정을 어떻게 충당할 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현재 적립된 20조원의 건강보험 재정과 재정누수 감시를 통해 재정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강립 보건의료정책실장으로부터 설명을 들었다. Q.모든 비급여 의료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나.A.그렇다. 미용, 성형처럼 명백한 비급여를 제외한 모든 의학적 비급여가 급여화 대상이다.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초음파 등 치료에 필수적인 비급여는 2022년까지 모두 급여화한다. 일부 비용효과성이 떨어지는 비급여는 본인부담률을 차등 적용하는 ‘예비급여’를 적용하고 3~5년 뒤 평가를 통해 전면 보험 적용을 할 지, 예비급여로 둘 지 판단하게 된다. Q.고가의 항암제는 어떻게 하나.A.고가 항암제라도 가격 대비 효과성이 입증된 경우에는 현재도 보험 혜택을 볼 수 있다. 다만, 고가이면서 경제성이 낮은 경우에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거나 보험 적용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치료효과가 어느 정도 기대되거나 효과가 분명하지 않아 약값의 100%를 환자가 부담했던 약은 30~90%를 부담하도록 개선한다. 예를 들어 위암 신약의 경우 환자 본인부담률 30%를 적용하면 연간 5000만원인 약값 부담이 1500만원으로 줄어든다. 일부 기간 과중한 의료비 부담이 있으면 정부가 ‘재난적 의료비 지원제도’를 통해 환자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소득 하위 50% 가구에 대해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 가능하다. 정부는 환자 요구가 많은 고가 치료제에 대해 심사를 통해 기준을 완화하거나 지원금액을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Q.비급여를 막으면 다른 곳에서 또 비급여가 생기지 않나.A.점진적인 보장성 강화 대책은 비급여 풍선효과 발생으로 실효성에 한계가 있었다. 의료행위에 보험을 적용한 다음 정부가 가격을 관리하면 다른 비급여 가격이 높아지거나 새로운 비급여가 생겨 기존 정책의 효과가 상쇄되는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새로운 의료기술이 나오면 최대한 건강보험을 적용해 비급여 발생을 억제하게 된다. 고가의 신(新)의료기술은 전문성이 있는 일부 기관에만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Q.건보 재정 대책은.A.건강보험 보장률 70%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재정은 올해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30조 600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우선 정부는 20조원의 건보 적립금을 활용하고 건보 재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재정 수요에 대비한다는 목표다. 요양병원 등의 불필요한 장기입원, 과도한 외래진료를 하지 않도록 평가를 강화하고 진료비 심사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허위·부당청구를 효율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으로 재정 효율성을 높인다. 보장률을 선진국 수준인 80%로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상당한 수준의 보험료율 인상이 필요하기 때문에 충분한 사회적 논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것이다. Q.건보료가 인상되진 않나.A.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과거 10년간의 통상적인 보험료 인상률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이 기간 보험료 인상률은 평균 3.2%였다. 고령화로 보험료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재정 절감을 위한 다양한 정책수단을 활용해 가계에 큰 부담이 없는 수준에서 보험료를 관리해 나갈 것이다. 경증환자의 대형병원 이용, 허위·부당청구 등 재정누수를 방지하고 소득파악률 제고를 통한 보험료 수입 확충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산업진흥원 인증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 참가업체 모집

    서울산업진흥원 인증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 참가업체 모집

    서울시와 서울시 일자리창출의 주역인 중소기업지원기관 SBA(서울산업진흥원)가 우수한 중소기업 상품들에 ‘서울’ 브랜드를 부여하는 ‘하이서울 우수 상품 어워드’ 참가업체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오는 15일까지 리빙, 이미용, 유아·출산·완구, 패션·패션잡화, 스포츠·레저·여행, 컴퓨터·가전·디지털, 문구·취미·자동차·애완, 식품 총 8개 분야에서 우수상품을 모집한다.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는 유통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 다양한 방법으로 판로 개척을 돕고 있다. 실제로 인증 받은 상품들은 매출 향상과 더불어 신규 유통채널까지 확보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편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에 최종 선정된 기업의 상품에는 온·오프라인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인증서(국·중·영)와 엠블럼, 인증마크가 제공된다. 또한 SBA는 인증 상품의 홍보 콘텐츠(영상, 웹툰, e-카탈로그)를 제작하고 배포해주는 홍보콘텐츠 프로모션 사업 참여 기회와 더불어 G마켓, 메이커스위드카카오, 인터파크 등 온라인 판로지원 연계를 통해 상품의 인지도 향상 및 매출 증대 효과를 유도하고 있다. 그 결과 레스트업 수액패치 시리즈 상품으로 하이서울 어워드 인증을 받은 행복비타민은 국내 유명 오프라인 유통채널 입점에 이어 대만 왓슨스에 입점을 통해 해외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더불어 오는 9월 GS홈쇼핑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주식회사 루미르 역시 국내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하이서울 상품 어워드 인증 이후 국내 매출액이 인증 이전 기간에 비해 700% 가량 상승한데 이어 스페인, 프랑스, 영국에 진출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났다. 또 루미르의 박제환 대표는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대 이하 30인에 선정되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SBA 유통센터운영팀 관계자는 “하이서울 상품 어워드를 통해 많은 중소기업들이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어 뜻깊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에 늘 귀 기울여 국내 산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8월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는 오는 15일까지 모집하며, 하이서울 우수상품 어워드에 지원하고자 하는 기업은 SBA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모집 공고 를 확인하거나 SBA 유통센터운영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강제로 젖니 뽑지 마세요, 치아가 미워져요

    [메디컬 인사이드] 강제로 젖니 뽑지 마세요, 치아가 미워져요

    초등 3·4학년때 치아 검진 적당치아성 부정교합은 20대도 가능양악수술은 성인기에 수술해야 자신감 있는 환한 웃음은 타인에게 좋은 첫인상을 남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가지런한 치아와 예쁜 턱을 갖고 있다면 호감형 인상이라는 평가를 받기 쉽습니다. 반대로 위·아래턱이 튀어나오거나 치아 모양이 울퉁불퉁하다면 대인관계에서 소극적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근에는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정교합’ 때문에 병원을 찾는 이들이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부정교합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2년 62만 1968명에서 지난해 79만 1184명으로 5년 새 17만명 가까이 늘었습니다. 그렇다면 언제부터 교정치료를 받는 것이 좋을까요. 유형석 연세대 치과대학병원 교정과 교수는 젖니와 영구치가 함께 존재하는 ‘혼합치열기’ 시기에 치과에서 검진을 받아 본 다음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습니다. 위턱과 아래턱의 중심선이 맞지 않거나 영구치가 선천적으로 잇몸 뼈 속에 없어 치아가 가지런하지 않을 수 있는 문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 교수는 “예방적 차원에서 치과를 방문해 치아 배열을 확인해 보는 시기는 초등학교 3·4학년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며 “여자 어린이는 10살 이전, 남자 어린이는 12살 이전에 증상에 따라 교정치료를 시작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찬가지로 무턱(위턱이 아래턱보다 발달한 것)과 주걱턱(아래턱이 위턱보다 발달한 것) 등을 치료하는 턱 교정장치도 가급적 혼합치열기에 사용해야 자연스러운 턱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치아 교정치료에 1~2년 걸려 어린 나이에 치료를 시작하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성인기에 교정치료가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단순히 잇몸뼈의 크기가 작아 울퉁불퉁하게 치아가 배열됐거나 치아를 덮고 있는 악궁(턱활뼈)이 너무 커서 치아가 듬성듬성하게 배열되는 ‘치아성 부정교합’은 20대 성인기에 치료해도 큰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유 교수는 “치아성 부정교합은 언제든 치료가 가능하지만 20세 전후까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치아의 위치가 제대로 잡혀야 구강위생에 좋고 잇몸과 치조골 노화를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치아 교정치료는 1~2년이 걸립니다. 성인도 꾸준히 치료하면 청소년과 치료기간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유 교수는 “성인은 조직 반응이 청소년에 비해 느리지만 치료에 대한 협조도가 높기 때문에 치료기간은 거의 차이가 없다”며 “성장이 더이상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치료 후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습니다.교정장치는 치료가 끝날 때까지 떼어낼 수 없는 ‘고정식 장치’와 환자 스스로 틀니처럼 뺄 수 있는 ‘가철식 장치’가 있습니다. 교정장치가 보일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기기도 있습니다. 투명 플라스틱으로 만든 ‘투명 교정장치’와 치아의 안쪽에 착용하는 ‘설측 교정장치’가 그것입니다. 설측 교정장치는 치아 크기가 너무 작거나 잇몸에 염증이 많이 생기는 사람, 양악수술이 필요한 사람을 제외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 교수는 “처음에는 혀가 쉽게 상처를 받아 염증이 생기기 쉽고 발음이 부정확하지만 한 달 정도 지나면 대부분 잘 적응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런 장치는 가격이 비쌉니다. 특히 투명교정정치는 제작기간이 1~2주 더 소요되고 치료비도 일반 장치와 비교해 20%가량 더 비싼 단점이 있습니다. 백민정 대전 선치과병원 교정과장은 “치아 표면에 붙이는 장치를 치아색과 유사한 색상으로 바꾼 ‘세라믹 교정장치’는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할 수 있어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의와 교정 시기 상의 후 수술을 대부분의 부정교합은 선천성이지만 일부는 생활습관에 의해 생깁니다. 턱을 다쳤거나 젖니를 적당한 시기에 뽑아 주지 못할 경우 부정교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심지어 너무 어린 나이에 강제로 젖니를 뽑아버릴 때도 부정교합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손가락을 빨거나 손톱을 물어뜯는 습관도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유 교수는 “나쁜 습관 때문에 부정교합이 생겨 치아가 앞으로 돌출되면 충격에 의해 치아가 부러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심한 치아마모 현상이 생길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부정교합을 수술로 바로잡는 ‘양악수술’은 고난도 수술인 만큼 응급상황 발생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또 성장이 완료된 성인기에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지유진 강동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는 “여성은 만 17세, 남성은 만 18세 이후에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교정을 고려하고 있다면 먼저 교정과 전문의와 교정 시기를 상의한 뒤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양악 수술을 받은 뒤 입원하는 기간은 1주일 내외이지만 본격적인 회사 업무나 학업은 4주 이후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퇴원 뒤 2개월 동안은 1주일에 1회 이상 통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지 교수는 “수술 부위를 살펴 턱뼈 안정성을 관찰하고 재활치료를 통해 정상적 턱 운동을 유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3개월, 6개월, 1년 단위로 영상검사를 받아 경과를 꾸준히 관찰하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슈&이슈] 팔당호 20대 식당사장 왜 삶을 포기했나

    [이슈&이슈] 팔당호 20대 식당사장 왜 삶을 포기했나

    1년 새 무허 음식점 13명 구속주민들 “재산권 규제 개선해야”… 당국 “현지주민과 협의해 규제”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과 양평군 양서면은 북한강을 가운데 두고 마주한다. 두 지역은 똑같이 서울·경기·인천 2500만 수도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북한강과 접했지만 생활환경은 ‘하늘과 땅 차이’다.강 동쪽인 양서면에는 음식점은 물론 모텔, 병·의원, 아파트 등 주민편의 시설이 많지만 서쪽인 조안면에는 목욕탕, 병·의원, 미용실은커녕 편의점 한 곳 없다. 1975년 팔당댐과 가까운 북한강 일대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이어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될 때 비교적 번화가였던 양수리 도심은 2가지 규제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개발행위가 아주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수질오염총량관리제’를 지켜야 한다. 오염총량관리제는 하천 구간별로 목표수질을 정하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오염물질의 배출총량을 허용치 이하로 관리하는 제도다. 이 규제를 근거로 조안면에서는 최근 1년 동안 음식점 100여곳 중 80여곳이 무허가로 영업하다 13명이 구속됐다. 나머지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씩 벌금형을 받았다. 아직도 5명은 구속돼 있다. 해마다 단속이 이뤄지고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이번에는 강도가 셌다. 지난달 말 결혼을 앞둔 조안면의 26살 청년이 전기 끊긴 자신의 식당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청년은 무허가 음식점을 운영하다 6500만원 벌금형을 받은 상태였다. 2년 전 소매점(조리하지 않은 음식을 파는 점포) 허가를 받은 그는 아버지와 막국수 집을 운영하다 남양주시의 고발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뒤 식당 문을 닫았다. 축구 유망주였던 그는 부상으로 꿈을 접고 아버지 권유로 막국수 뽑는 기술을 배워 식당 문을 연 것이었다. 하지만 그 꿈마저도 2년 만에 다시 접어야 했기에 그의 충격은 컸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의 아버지는 6일 “가을에 결혼을 앞둔 아들이 다른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자 막노동을 전전하다 한 달 전쯤 카드빚을 내 식당 앞에서 소시지와 핫도그를 파는 포장마차를 개업했으나 그마저 합동단속에 적발돼 며칠 만에 중단했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일반음식점 허가를 정식으로 받지 못해 무허가 영업을 해 오다 최근 1년 동안 구속되거나 벌금형을 맞은 같은 마을 주민 80여명도 이 청년과 같은 처지다. 정길호 조안면 진중1리 이장은 10년 전부터 운길산역 앞에서 소매점 허가만 받은 상태에서 장어 집을 불법으로 해 오다 이번에 20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매년 벌금형이 커지자 올 상반기엔 식당을 아예 양평군으로 옮겼다. 다른 식당 15곳도 강 건너 양평군으로 이전했다. 그는 “우리 마을과 접한 북한강물은 팔당댐에서 발전용수로 쓰이고, 광주 경안천 남한강에서 흘러오는 물 쪽에 취수장이 있다”며 “40여년 전 만들어진 중첩 규제를 이젠 손질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상수원 보호를 위한 조안면 등에 대한 규제는 1974년 팔당댐이 만들어지면서 시작됐다. 주민들은 “그동안 하수종말처리장 건설 등 많은 변화가 있어 이제는 재산권 행사를 제약하는 규제를 현실에 맞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수도권 식수원 보호를 위해 오염원을 배출하는 식당 등을 허가해 줘서는 안 된다”는 조안면 밖 사람들의 입장이 더 강하다. 팔당호를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인구는 2500만명이지만 조안면 주민은 4400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조안면 주민들은 “배출허용총량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음식점 허가 등이 가능한데, 공무원들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고 주장한다. 한 음식점 주인은 “상수원보호구역 지정과 그린벨트 규제로 특별한 기술이 없는 주민들이 할 수 있는 생계수단은 나들이객들을 상대로 한 음식점 영업 이외에는 없다”면서 “자체 하수처리시설은 물론 곳곳에 하수종말처리장이 있어 설거지 물이 한강으로 흘러 들어갈 일이 없는데, 우리를 상수원 오염의 주범으로 오인한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환경부 측은 “매년 오염총량제를 만들고 각종 규제를 도입할 때 상수원보호구역 내 현지 주민들과 수없이 협의를 거쳤다”면서 “오염총량제 기본계획수립과 시행계획수립 권한은 경기도와 남양주시 등 지자체에 있는 만큼 주민들의 바람을 수렴해 환경부에 요구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포토] 전쟁기념관에서 물놀이장에서… 북한 여성들의 일상적인 모습

    [포토] 전쟁기념관에서 물놀이장에서… 북한 여성들의 일상적인 모습

    북한 평양 전쟁기념관, 문수 물놀이장, 해수욕장, 미용실, 주유소 등에서 포즈를 취한 북한 여성들의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천적 눈 문제…쌍꺼풀 수술로 ‘묘생역전’한 길고양이

    선천적 눈 문제…쌍꺼풀 수술로 ‘묘생역전’한 길고양이

    쌍꺼풀 수술을 받은 길고양이의 사진이 중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청두경제일보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 산둥성 청도 지역 한 고속도로에서 1~2살로 추정되는 수컷 길고양이가 발견됐다. 이 고양이에게는 ‘포동포동하다’는 뜻의 페이페이(Feifei)라는 이름이 지어졌다. 페이페이를 구조한 동물 보호단체 봉사자들은 페이페이 눈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동물병원을 찾았다. 검사 뒤, 수의사는 수술을 결심했다. 페이페이는 눈꺼풀이 안으로 접히는 선천적인 눈 문제를 지니고 있었다. 이 탓에 제대로 눈을 뜨지 못했고, 구조적으로 각막에 계속 자극을 줘 염증 등이 일어나기 쉬운 상태였다. 수술은 지난달 진행됐다. 수술비로는 약 2000위안(한화 약 33만원)이 들어갔다. 수의사 허 진이(He Jinyi)씨는 “병원에 페이페이가 왔을 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수술에는 약 30분 정도 소요됐다”고 인터뷰했다. 수술 뒤 페이페이는 전과 비교해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했다. 반쯤 감겨 있던 두 눈은 수술로 크고 또렷하게 바뀌었다. 한 관계자는 이런 페이페이의 수술 전과 직후, 쾌유한 다음 모습을 담은 사진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렸다. 사진은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웨이보 이용자들은 ‘성형수술의 힘’이라고 놀라면서 “왜 사람들이 쌍꺼풀 수술을 하는지 이해할 것 같다”고 반응했다. 페이페이의 빠른 쾌유도 기원했다. 수술 이후 한 자원봉사자는 페이페이의 입양 공고를 냈다. 이달 초 한 가정으로 입양된 페이페이는 지금도 행복하게 지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수술을 진행한 수의사는 청두경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페이페이 모습이 수술 전후로 극적으로 변해 온라인에서 더 인기를 끈 것 같다”며 “페이페이의 수술은 미용 목적이 아니었다. 꼭 필요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단독] 文대통령·이효리 효과…‘유기동물’ ‘동물학대’ 언급 5배 뛰었다

    [단독] 文대통령·이효리 효과…‘유기동물’ ‘동물학대’ 언급 5배 뛰었다

    #1.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입양을 약속했던 강아지 ‘토리’를 정식 가족으로 맞았다. 2015년 남양주 인근 폐가에서 발견된 토리는 덥수룩한 털로 뒤덮인 눈과 입, 60cm 짧은 목줄에 묶인 채 움직이지도 못하며 식용으로 ‘쓰일’ 차례를 기다리던 중이었다. 구조된 후에도 검고 잡종인 탓에 2년이 넘도록 새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 그러나 토리는 올해 ‘퍼스트 도그’로 한순간에 ‘견생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유기 고양이 ‘찡찡이’도 키운다. #2. 올해 스무 살이 된 선미씨는 이천의 한 대학교에서 만화를 전공한다. 서울서 통학하기 어려워 학교 앞에 원룸을 얻었다. 외동딸로 자라 외로움도 많이 타는데 자취를 하다 보니 부쩍 말수가 줄었다. 선미씨는 엄마를 졸라 올 7월 코숏(코리안쇼트헤어) 고양이 두 마리를 입양했다. 그는 “나도 혼자라 외로웠는데 우리 ‘아가’들도 둘은 돼야 잘 지낼 것 같았다. 언니 같은 마음으로 아기 고양이를 돌본다”며 웃었다.서울신문이 KB국민카드 빅데이터전략센터와 함께 ‘반려동물에 대한 소비자 인식’(2016년 1월~2017년 5월)을 살펴보니 동물 보호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는 지난해 이후로 급증했다. 김승윤 KB국민카드 빅데이터전략센터 팀장은 “포유류에 대한 관심이 68% 정도인데 강아지, 고양이를 제외하면 햄스터가 7만 8000여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토끼, 고슴도치 순”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인터넷 커뮤니티, 블로그 등의 글 가운데 ‘유기동물’과 ‘동물학대’ 단어 언급 수는 2016년 1월 총 2만 6567건에서 지난 5월 17만 9건으로 539.9% 증가했다. 문 대통령이나 톱스타 이효리씨 등의 유기동물 입양이 화제가 되며 동물보호법 강화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모아진 것도 이런 맥락이다. 지난해 3월엔 ‘동물보호법 개정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동물 학대로 논란을 빚은 강아지 공장은 허가를 받아야 영업할 수 있고 투견도 사라지게 됐다. 동물 학대 처벌 수위도 강화됐다. 2년 전과 비교한 ‘반려동물’ 연관어 역시 이런 감성 변화를 여실히 드러낸다. 2014년 6월~2015년 5월과 2016년 6월~2017년 5월을 놓고 비교해 보니 2014년 눈에 띄는 키워드가 ‘행복, 애정, 스트레스, 외로움, 도움’ 등의 단어였다. 2년 사이 새롭게 20위권에 등장한 연관어는 ‘존중, 좋아하다, 고마움, 진심’이었다. 이남홍 KB국민카드 빅데이터전략센터 상무는 “반려동물이 사람을 즐겁게 해 주는 ‘애완’의 대상에서 귀한 생명으로 ‘존중’받아야 할 대상으로 변화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 중 고양이의 언급 증가 속도가 강아지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2014년에서 2016년 사이 ‘강아지, 개’의 언급량은 9.2배 늘어난 데 비해 ‘고양이’ 언급량은 10.6배 상승했다. 길냥이 등을 돌보는 ‘캣맘’의 등장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평가다.반려동물 연관 검색어 트렌드도 달라져 고양이 관련 검색어들도 새로 올라왔다. 올 5월 새롭게 등장한 단어는 ▲문재인(대통령) ▲동물보호법 ▲보험 ▲아이펫밀크(반려동물 전용우유) ▲캣타워(고양이 놀이용 인공구조물) 등이다. 2년 전보다 검색어 순위가 상승한 단어는 집사(고양이를 키우는 사람), 애견미용, 애견호텔, 애견유치원, 애견카페였다. 반려동물을 가꾸고 보호하는 것뿐 아니라 반려동물이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에 대한 관심도가 커졌다는 얘기다.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증가했다. ‘반려동물 건강’의 연관어는 질병, 영양, 사망 순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의 장례 시설 부족에 대한 아쉬움과 병원비가 경제적으로 부담된다는 언급도 있었다. 강아지·고양이 미용 관리 언급도 느는 가운데, 비용을 걱정해 ‘자가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점도 눈에 띄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최신 과학 기술이 인정한 ‘세계 최강 미남’은?

    최신 과학 기술이 인정한 ‘세계 최강 미남’은?

    아름다움에 대한 가치는 개별적이라지만 과학적인 측면에서 미의 기준은 대체로 절대적인 편이다. 지난 27(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새로운 얼굴 인식 기술을 이용해 세계에서 가장 잘생긴 얼굴을 가진 남성이 공식적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최신 과학 기술이 인정한 세계 최고의 미남은 바로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56). 지천명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난 달 쌍둥이 아빠가 된 그는 오래전부터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꽃미남 중 한 명으로 손꼽혀 왔다. 미용 성형외과 전문의 줄리언 데 실바는 얼굴의 비율을 측정하는 최신 안면 매핑 기술로 그의 눈, 눈썹, 코, 입술, 볼, 턱 그리고 얼굴형의 비율을 측정했고, 그 결과 91.86%로 황금비율에 가장 가까웠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에서 입술 사이의 비율이 99.6%였고, 턱과 눈 간격, 얼굴 대칭도 거의 완벽했다. 데 실바는 “조지 클루니는 수십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남성으로 인정받아 왔는데, 이제 그 사실이 과학적으로도 증명됐다"고 설명했다. 조지 클루니의 뒤를 이어 브래들리 쿠퍼가 91.80%, 브래드 피트가 90.51%, 영국 가수 해리 스타일스가 89.63%, 데이비드 베컴이 88.96%로 세계 최고 미남의 자리를 차지했다. 매핑 기술에 따르면, 특히 해리 스타일스는 가장 아름다운 눈과 최고의 턱을 가졌고, 데이비드 베컴은 가장 이상적인 얼굴형을 가지고 있었다. 또한 8위에 머무른 캐나다 출신 영화배우 라이언 고슬링은 가장 완벽한 코를 가졌다고 나타났다. 한편 매핑 기술에 사용된 이론은 그리스에서 ‘파이’로 통하는 황금비율로, 고대 그리스인들이 미의 기준을 측정하기 위해 고안한 수학적 등식이다. 얼굴부터 배꼽까지의 길이와 배꼽부터 발까지의 길이 비율이 1.618에 가까울수록 더 아름답다고 여겨진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대학 총장은 등록금으로 단란주점…그 아버지 이사장은 인건비 빼돌려

    이사장, 딸 ‘가짜 채용’ 월급 줘 총 31억원 규모 배임·횡령 전북 지역의 한 사립대에서 이사장이 딸을 가짜 채용해 인건비를 빼돌리고 아들인 총장은 교비 1억 7000만원을 단란주점 등에서 쓴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지난해 부분감사에서 회계부정이 발견된 A대학을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벌여 31억원 규모의 배임·횡령 혐의를 적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감사 결과 이 학교 설립자인 이사장은 자신의 딸을 직원으로 채용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27개월 동안 급여 5963만원을 줬다. 이사장이 상임이사와 함께 법인자금 4700만원가량을 생활비 등으로 쓴 것도 들통났다. 설립자의 아들인 총장(학교법인 이사)은 법인카드로 단란주점 등에서 180여차례에 걸쳐 1억 5000여만원을 사용했고 골프장·미용실 등에서도 2000여만원을 썼다. 이 돈은 교비 계좌에서 인출됐다. 총장과 회계담당 직원들이 용도를 알 수 없는 곳에 쓴 교비가 무려 15억 7000만원이다. 대입 전형료 등 입시관리비 4억 5000만원은 공과금 납부 등 입시와 관련 없는 곳에 사용했다. 법인 이사 5명도 자본잠식 상태인 토석채취업체에 8억 5000만원을 투자하기로 의결해 원금을 회수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법인 감사 2명은 형식적으로만 감사를 벌여 최근 3년간 ‘적정 의견’으로 감사결과를 보고했다. 자격 미달자 9명을 겸임교수 등 교원으로 임용한 것도 드러났다. 교육부는 감사 결과에 따라 이사장을 포함한 법인 이사와 전 감사에 대해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하는 절차를 진행하면서 관련자들을 업무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총장은 해임, 회계부정과 부당한 학사관리에 관여한 교직원 2명은 중징계하도록 대학에 요구했다. 또 부당하게 집행한 업무추진비 등 17억원은 회수하도록 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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