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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제 통치 60년 ‘상왕’ 카스트로 무늬만 권력 이양

    형제 통치 60년 ‘상왕’ 카스트로 무늬만 권력 이양

    공산당 당수직은 계속 유지…새 의장보다 여전히 큰 권한 쿠바가 내년 2월 최고권력자인 라울 카스트로의 국가평의회 의장 임기 종료를 앞두고 본격적인 권력 이양 절차의 첫걸음을 뗐다. 새 의장이 선출되면 형 피델과 동생 라울로 이어진 60여년간의 ‘형제 통치’는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게 된다. 다만 라울이 공산당 당수직은 계속 유지할 예정이어서 쿠바 사회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4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쿠바는 이달 중 전국적으로 소규모 모임을 열고 지역 대표를 뽑을 예정이다. 이는 향후 5개월에 걸친 주 의회 대표, 국가평의회 의장 선출까지 이어지는 첫 단계다. 정부 관계자는 “오는 10월 22일까지 모두 1만 2515개 구역에서 시의회 후보 지명을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역 대표 선출이 끝나면 정부 관련 기관들이 주관하는 위원회에서 주 의회와 국회에 해당하는 인민권력국가회의 의원 후보들을 지명한다. 인민권력국가회의에선 내년 2월까지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는 국가평의회 의원과 대통령 격인 의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쿠바는 유일한 합법 정당인 쿠바공산당에 의한 1당 독재 체제로, 집권 공산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의 선거 참여를 허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야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의 선거 참여도 가로막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도 약 170명의 야권 후보가 지역 대표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과거 야권 후보들이 승리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새 의장으로는 오래전부터 후계자로 알려진 미겔 디아스카넬(57) 수석 부의장이 확실시된다. ‘혁명 이후 세대’ 중 최고위직인 디아스카넬은 전자공학과 교수 출신으로 2003년 공산당 정치국 위원이 됐고 고등교육부 장관 등을 지냈다. 블랙베리 휴대전화를 즐겨 사용하며 인터넷 개방을 옹호하고 반체제 언론에도 관대한 ‘신세대’로 분류된다. 최근 몇 년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디아스카넬은 최근 공산당의 한 행사에서 일부 독립언론과 기업가, 야당에 대한 단속 계획을 논의하고 있는 모습이 누군가가 몰래 찍은 비디오를 통해 노출됐다. 엄격한 통제사회인 쿠바에서 고위급 회담이나 연설 누설은 매우 드문 경우여서 이번 영상 유출은 새 의장이 들어서더라도 급격한 정치 개혁은 하지 않을 것임을 외부에 알리기 위한 정부의 의도된 행동일 수 있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스스로 의장직을 내려놓은 라울은 공산당 당수직은 계속 유지하면서 여전히 최고권력자의 지위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쿠바에서 공산당은 헌법상 특권적 지위를 누리며 인민권력국가회의를 간접적으로 지배하기 때문이다. 올해 86세인 라울은 초대 의장이었던 형 피델이 자리에서 물러난 후 2008년 의장직에 올랐다. 권력을 라울에게 이양한 뒤에도 ‘헤페 막시모’(jefe maximo·최고지도자)로 남아 상왕 노릇을 해 왔던 피델은 지난해 90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라울은 중국식 경제개혁 정책을 따라 비대해진 관료 조직을 줄이고 택시, 미용실, 식당 등 일부 소규모 자영업종을 민간에 개방하는 등 제한적인 사회·경제 개혁을 추진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홀대받던 소비, 시대의 중심에 서다

    홀대받던 소비, 시대의 중심에 서다

    소비의 역사/설혜심 지음/휴머니스트/496쪽/2만 5000원‘인간의 욕구 충족에 필요한 물자나 용역을 이용하고 소모하는 일’. 백과사전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소비’의 정의이다. 그런 단견적 ‘소비’ 인식은 오래도록 학문의 영역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경제학에선 소비를 뺀 생산과 공급에 집착하기 일쑤였고, 소비의 영역을 애써 축소하거나 폄하한 사가들의 언사도 넘쳐난다. 카를 마르크스는 소비를 인간관계나 사회적 성격을 은폐하는 ‘상품 물신숭배’라 칭했다. 심지어는 잘 먹고 잘 입는 등의 소비 욕구를 ‘인간적 기능’이 아닌 ‘동물적 기능’으로까지 몰아붙였다.하지만 이제 소비의 영역은 엄청난 스펙트럼을 갖는다. 단순히 물건을 사고 쓰는 행위에 머물지 않는다. 물건에 대한 상상력과 관계 맺기를 비롯해 편 가르기 같은 사회적 역학을 포함하며 마케팅, 쇼핑, 재활용에까지 미친다. 2012년 영국 역사학자 프랭크 트렌트만의 선언은 그 대표적 반증이다. “‘소비하는 인간’이 ‘만드는 인간’을 대체했다.”연세대 사학과 교수가 쓴 책은 그 선언과 궤를 같이한다. 일상의 공간에서 지나치기 일쑤인 ‘소비’의 문제를 정색하고 역사의 중심에 놓았다. 소비하는 인간 ‘호모 컨슈머스’의 역사를 욕망과 유혹, 소비, 확장, 거부의 5개 카테고리로 나눠 풀어내는 흐름이 독특하다. 근대 이후 탄생한 소비자에서부터 시작한 이야기는 지금의 사회까지 전방위로 뻗친다. 온 동네를 돌아다니던 돌팔이 약장수, 원조 화장품 아줌마 에이본 레이디의 방문판매, 최초의 대량판매와 할부제를 도입한 싱어사의 재봉틀, 소비생활을 확 바꿔놓은 백화점과 쇼핑몰, 홈쇼핑…. 그 궤적에서 만나게 되는 역사적 사실들이 흥미롭고 신선하다. 1824년 상점을 열고 기성복을 팔기 시작한 포목상 피에르 파리소는 상류사회에 국한했던 ‘소비의 행복’을 대중으로 확산한 계기로 기록된다. 상류층 사람들의 복장을 저렴한 남성용 기성복으로 만들어 하급 공무원과 소상인, 노동자들에게 팔면서 모든 계층에 대량복제된 ‘명품세상’을 안겨준 것이다. 그런가 하면 화장품 회사 에이본의 등장은 소비의 영역에 여성을 끌어들인 첫 사건이다. 여성이 돈을 벌 기회가 없었던 19세기 말 에이본사의 판매원 자리는 여성이 사업에 진입해 소비 능력을 갖게 하는 유일한 기회였다고 한다. 노예제 폐지의 일환으로 일어난 설탕 거부운동과 흑인들의 불매운동, 미국의 국산품 애용운동처럼 소비를 저항이나 연대와 연결한 사례들도 눈에 띈다. 설탕, 쌀, 면화 등 노예노동을 통해 생산된 상품들에 대한 거부를 촉구한 윌리엄 폭스의 이른바 ‘팸플릿 사건’은 대표적이다. 당시 설탕에 거의 중독되어 있던 영국 사회에서 노예가 생산하는 설탕을 섭취하는 일을 인간을 잡아먹는 ‘식인행위’에 비유해 설탕거부운동을 촉발했다. 19세기 말부터 남부 아프리카로 유입, 판매된 서구산 ‘백색 비누’의 사례도 흥미롭다. 검은색을 띤 것들이 차별받고 배제되던 사회에서 ‘백색 비누’는 보상의 소비 수단이었고 ‘백색 신화’는 지금도 여전히 위생과 미용 업계에서 지배적인 이데올로기로 작용하고 있다. 수집 논쟁과 병적 도벽, 성형 소비, 노년층 소비…. 소비를 ‘삶의 편의성을 넘어 본질적으로 인간의 욕망을 둘러싼 행위’로 규정한 저자는 이렇게 쓰고 있다. “소비는 사회의 일반적인 흐름을 거부하거나 그 견고한 구조에 균열을 내는 저항의 도구로 사용되기도 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법정에 선 ‘朴의 문고리들’… “청문회 불출석 정당한 사유 없었다”

    법정에 선 ‘朴의 문고리들’… “청문회 불출석 정당한 사유 없었다”

    안봉근·이재만, 檢 공소사실 인정 박 前대통령·靑 문건 등 묻자 “…” 우병우 장모 김장자도 모습 드러내지난해 12월과 올해 초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던 인사 11명이 1일 나란히 법정에 섰다. 특히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나타나지 않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청와대 ‘문고리 3인방’ 멤버였던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도 이날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박평수 판사의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한 두 사람의 변호인들은 각각 공소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7일과 22일 두 차례 청문회 증인 출석 요구를 받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한 혐의(국회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 위반)로 기소됐다. 이 전 비서관의 변호인은 “다만 당시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선처해 달라”고 덧붙였다. 지난 1월 7일 청문회에 불출석해 기소된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과 박 전 대통령의 미용사 정매주씨 변호인도 “사실관계는 다투지 않겠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다만 고발 절차가 법리적 요건에 맞는지를 재판부에 설명하겠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던 핵심 인물들이 당시 박 전 대통령을 위해 증언을 거부한 게 맞다는 점을 인정한 셈이다. 그러나 나머지 7명의 피고인은 정당한 사유가 있었다며 무죄를 주장하거나 특검의 고발 절차를 문제 삼으며 공소 기각을 요구했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대표,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한일 전 서울지방경찰청 경위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했다고 주장했다. 박재홍 전 한국마사회 승마팀 감독은 정유라 승마 논란 이후 개인적 사유를 언급했고,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장은 신분상 공개적인 위원회에 나갈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일부 피고인은 전날 이임순 전 순천향대 교수의 위증 혐의 항소심에서 공소가 기각된 점을 토대로 국조특위 활동 기한이 끝난 뒤 이뤄진 고발 절차는 부적법하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검찰은 “불출석 혐의는 국조특위 활동 중에 고발이 접수됐다”고 반박했다. 재판을 마친 뒤 두 비서관에게는 취재진이 몰려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중인 점에 대한 소회나 청와대 부속실에서 발견된 문건 등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이들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법원을 떠났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문고리 3인방’ 안봉근·이재만, 청문회 불출석 혐의 인정

    ‘문고리 3인방’ 안봉근·이재만, 청문회 불출석 혐의 인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이른바 ‘청와대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던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이 1일 법정에서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안 전 비서관의 변호인은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박평수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 기일에서 “공소사실을 다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 전 비서관의 변호인도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시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선처해달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7일과 22일 두 차례에 걸쳐 국조특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오라는 통보를 받고도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한 혐의(국회 증언 및 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됐다. 두 사람은 재판장이 직업을 묻자 “없습니다”라고 짧게 답변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윤전추 전 행정관과 박 전 대통령의 미용사였던 정매주씨 측도 현재 직업을 ‘무직’이라고 밝히며 사실관계를 인정했다. 다만 고발 경위 등에 대한 적법성만 재판부의 판단을 받겠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한 인사 4명이 한 법정에 피고인으로 서서 박 전 대통령을 위해 사실상 증언을 거부했다는 사실관계를 인정한 셈이다. 다만 이들은 형사재판에서 처벌 여부를 가릴 때 고려 요소가 되는 동기, 경위, 기타 평가요소 등에 대해 참작해 달라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았다. 같은 시각 박 전 대통령은 본인의 재판에 출석했다. 이들과 함께 재판에 넘겨진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대표,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 등은 건강상의 이유로 국회 증언을 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재홍 전 한국마사회 승마팀 감독 역시 개인 사정이 있었다고 주장했고,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은 당시 현직 신분으로서 공개 위원회에 나가 증언하기가 적절치 않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건강상 이유를 대자 “대법원은 당뇨 치료를 위해 입원하느라 증인 출석을 안 한 사람에 대해 ‘증언이 어려울 정도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급작스럽게 입원해야 할 절박한 사정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대법 판례를 들어 반박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법리적 다툼도 없는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에 대해선 사건을 분리하고 나머지 피고인들에 대해서만 이달 22일 한 차례 준비절차를 열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만·안봉근 등 ‘박근혜·최순실의 사람들’ 오늘 첫 재판

    이재만·안봉근 등 ‘박근혜·최순실의 사람들’ 오늘 첫 재판

    지난해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등의 재판이 1일 열린다.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은 정호성(구속기소) 전 비서관과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인물들이다.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박평수 판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 등 11명의 첫 공판을 연다. 현행 국회증언감정법은 정당한 이유없이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증인 등은 징역 3년 또는 1000만~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은 지난해 12월 7일과 22일 열린, 청와대·정부부처의 기밀 문건 등이 최순실씨에게 유출된 경위 등을 묻는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고도 정당한 이유없이 출석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둘과 함께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지원 의혹 등을 다룬 청문회 당시 증인신문에 나오지 않은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 박재홍 전 한국마사회 승마팀 감독도 함께 재판을 받는다. 박 전 사장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로 최근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받고 다시 별건으로 재판을 받게 됐다. 이성한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재단 설립과 운영 등에 관련해,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은 최순실씨의 인사 개입과 관련해 각각 국회로부터 증인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역시 출석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의 화장을 담당했던 미용사 정매주씨는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한 내용을 확인하려는 청문회에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했다. 이 외에도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대표, 한일 전 서울경찰청 경위,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장도 함께 기소됐다. 당초 우 전 수석도 함께 기소됐지만, 법원은 우 전 수석이 이미 다른 혐의로 공판이 진행 중이어서 국회 청문회 불출석 혐의 부분을 함께 심리하게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시아 LPG 가격 ‘들썩’ 세계 연료시장 파급 우려

    물폭탄에 항만 폐쇄·수출 중단 텍사스, 亞 수출 약 90% 담당 기회 틈탄 중동업체 가격 올려 허리케인 ‘하비’가 강타한 미국 휴스턴 일대 항구가 폐쇄돼 액화석유가스(LPG) 수출이 중단됐다. 미국으로부터 LPG를 수입하는 아시아 에너지 시장에 일대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CNN 등은 지난 25일부터 항만이 잠정 폐쇄됐으며 프로판, 부탄 등 LPG 수출이 잠정적으로 전면 중지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석유화학, 난방 연료 등을 수입해야 하는 아시아 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미국이 올해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 수출할 LPG는 모두 1400만t이다. 이 가운데 약 90%가 휴스턴 일대 항구에서 출발한다. 항구 운항 재개 시점은 불투명하다. 공급이 감소하면서 LPG 가격이 치솟았다. 당장 중동 LPG 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안오일 등은 프로판, 부탄의 9월 계약 가격을 t당 40~60달러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움직임이 미국발 에너지 대란으로 이어질 우려도 커지게 됐다. 이날 동북아 지역에 납품되는 프로판 9월물 스와프는 10월물보다 t당 6달러의 프리미엄이 붙은 채 거래됐다. 미국 내 연료 부족이 우려되면서 유럽과 아시아의 유조선은 앞다퉈 석유를 싣고 미국으로 몰려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주 미국행을 예약한 유조선이 런던에서만 40대에 달하며, 이들은 대서양 연안으로 접근하거나 항구가 정상화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석유 도매가는 전주 대비 20% 치솟아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미국산 에너지 수출이 중단돼 전 세계 연료 시장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에서 내보내는 원유, 석유, 천연가스가 하비에 가로막혀 멕시코를 포함한 각국이 에너지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미국이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날로 커지고 있다. 컨설팅사 터너메이슨앤코에 따르면 미국의 원유 수출은 올해 들어 하루 100만 배럴을 돌파했다. 휘발유 수출은 지난해보다 33% 증가했다. 한편 3만여명에 달하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한인들도 허리케인 하비로 인한 침수 피해와 약탈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30일(현지시간) 휴스턴 한인회에 따르면 최소 300가구, 1200명 이상의 한인 이재민이 발생했다. 특히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케이티·메모리얼 등 지역이 침수됐다. 인명 피해는 없지만 막대한 재산 피해가 예상된다. 김기훈 휴스턴 한인회장은 “텍사스주 방위군이 투입돼 강제 소개가 이뤄진 지역도 적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피해 집계는 어렵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치안 공백으로 인한 약탈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한인이 운영하는 대형 보석가게, 미용용품 점포를 비롯해 신고가 접수된 피해 건수는 5건이나 된다. 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는 4인조 흑인 강도들이 한인 가게에서 이삿짐을 싸듯 여유 있게 물건을 훔치는 장면도 확인됐다. 휴스턴 한인회와 총영사관은 긴급대책본부를 구성해 한인 구조에 주력하고 있으며 다음주부터는 피해 복구 작업에도 나설 방침이다. 김형길 총영사는 “그동안은 구조에 주력했다면 이제부터는 복구에도 함께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실탄 없는 ‘문재인 케어’… 국고지원 미달

    관행상 일부 증가율은 반영 안해 법정지원액 20% 못 미쳐 14%뿐 최근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강화하기 위한 이른바 ‘문재인 케어’가 발표됐지만 정작 국고지원금은 법이 정한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보건복지부의 2018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건강보험 가입자에 대한 내년도 국고지원금은 7조 3050억원이다. 올해 6조 8764억원보다는 6.2%(4286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국민건강보험법과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정부는 2007년부터 해마다 ‘건강보험료 예상수입액의 20%(일반회계 14%+국민건강증진기금 6%)’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원해야 한다. 그럼에도 내년도 예산안에 편성된 건강보험 국고지원금은 14% 수준에 불과하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7~2016년 10년 동안 건강보험에 정부가 줘야 할 법정 지원액은 68조 6372억원이었지만 실제 지원액은 53조 9003억원에 그쳤다. 이렇듯 정부가 스스로 법을 지키지 않는 것은 기획재정부의 ‘관행’ 탓이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최근 발표한 2016년도 결산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기재부는 2015년까지는 보험료 예상수입액을 산정할 때 가입자 수 증가율과 보수월액 증가율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보험료 예상수입액을 적게 산정해 이와 연동된 정부지원금 역시 낮게 책정한 것이다. 더욱이 올해는 건강보험 재정수지 흑자를 명분으로 내세워 1조 3485억원을 추가 감액해 국고지원금 규모가 더 줄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미용과 성형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비급여 항목을 급여화하는 건강보험 보장 강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국고지원금을 늘리고 건강보험 적립금 21조원을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예산안만 놓고 보면 이러한 약속은 공염불이 된 셈이다. 이에 대해 이병연 기재부 연금보건예산과장은 “국민건강보험법에서 ‘예산의 범위에서’ 지원한다고 돼 있는 조항을 탄력적으로 해석해서 지원액을 결정하고 있다”면서 “당연히 줘야 할 것을 주지 않았다는 식으로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최순실 주치의’ 이임순 맡은 2심 재판부 “특검 공소제기 무효”

    ‘최순실 주치의’ 이임순 맡은 2심 재판부 “특검 공소제기 무효”

    지난해 12월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기소된 ‘최순실 주치의’ 이임순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교수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공소를 기각했다. 특검팀은 항소심 재판부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대법원에 상고하겠다는 입장이다.서울고법 형사3부(부장 조영철)는 31일 이 교수의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고발의 적법성이 인정되지 않아 공소제기의 절차가 법률의 규정을 위반하는 경우”라면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공소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 5월 18일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 교수는 지난해 12월 14일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에게 ‘김영재 원장의 아내 박채윤씨를 소개시켜 준 적이 없다’고 허위로 증언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그런데 항소심 재판부는 이날 이 교수에 대한 특검팀의 공소제기가 소추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국회증언감정법)에 의한 고발은 (국정조사 위원회) 위원장의 명의 또는 재적위원 3분의1 이상의 연서로 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면서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더이상 존속하지 않는 때 고발이 이뤄져 소추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는 지난해 11월 17일부터 60일간 활동했고, 국조특위 활동결과 보고서는 올 1월 2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국회는 올 2월 28일 이 교수를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혐의로 특검팀에 고발했다. 하지만 국회법에 따라 보고서가 의결된 날까지만 국조특위가 존속하므로 그 이후에는 더는 고발 주체가 될 수 없다는 것이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이다. 재판부는 위증죄 특성상 위증 여부를 알기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위원회가 존속하지 않아도 사후 처벌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는 특검팀의 주장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재판부는 “필요성 측면에서는 경청할 만한 부분이 있지만, 현행법의 해석론으로는 법치주의 논리나 적법절차 원칙에 비춰볼 때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이라면서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된 만큼 입법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해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에 특검팀은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국회에서의 위증죄로 기소된 다른 피고인들 사건에서는 이런 주장을 받아들인 예가 없다”면서 “대법원에 상고해 시정을 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 “피고인인 정기양 세브란스병원 교수의 항소심 재판에서도 변호인이 이를 언급했으나 원심과 같이 유죄가 선고된 점에 비춰 재판부 견해 차이로 인한 판단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증언감정법상 위증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의 경우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아 풀려났다. 정 교수는 지난해 12월 14일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여름 휴가를 앞두고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과 함께 ‘뉴 영스 리프트’ 시술을 하려고 계획하고도 “미용시술을 하려던 적이 없다”고 허위로 증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취업사관학교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 하반기 입학식 개최

    취업사관학교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 하반기 입학식 개최

    최근 7년간 평균 93.9%의 취업률을 자랑하고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가 30일 ‘제 10기 하반기 교육과정’ 입학식을 갖고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갔다. 기술교육센터는 청년 실업난 해소및 도내 산업체에 우수 기술인력을 공급하기위해 경기도가 두원공과대학교 파주캠퍼스에 위탁·운영 중인 맞춤형 취업교육기관이다. 2008년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총 1576명의 수료생 가운데 1480명이 취업에 성공, 평균 93.9%의 취업률을 달성하는 등 ‘취업사관학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입학식에는 내년 1월까지 6개월간 진행되는 ‘전산응용CAD설계, 웹앱콘텐츠디자인, 피부에스테틱’ 3개 과정의 교육생 104명 등 120 여명이 참석했다. ‘전산응용CAD설계 과정’은 제품설계 및 개발 분야에서 실력과 성실성을 겸한 기계기구 설계자를 양성하는 과정으로 모델링, 기계요소설계, 전산기계제도, 도면해독, 3D모델링, 기구학 등을 배울 수 있다. ‘웹·앱콘텐츠디자인 과정’은 웹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할 수 있는 전문화된 웹콘텐츠 디자이너를 양성하는 과정으로, 웹앱디자인, 웹앱퍼블리싱, 인터렉티브디자인, 웹사이트 기획, 웹프로그래밍, 서블릿프로그래밍 등을 배우게 된다. ‘피부에스테틱 과정’은 피부전문가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으로, 피부미용학, 화장품학 등의 이론수업과 얼굴관리, 전신관리, 아로마 테라피, 두피 및 발관리, 서비스 매너, 병원코디네이터 등의 수업이 실시된다.한편 2018년 상반기 교육생 모집은 오는 12월부터 실시 할 예정이다. 1년 과정으로 운영되는 ‘디스플레이시스템운용, 마이컴&임베디드’ 2개 과정과 6개월 과정으로 운영되는 ‘전산응용CAD설계, 웹앱콘텐츠디자인, 피부에스테틱’ 3개 과정의 교육생 165명을 선발 할 예정이다. 교육은 학력 제한 없이 만 15세 이상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수료생에 대해서는 센터에서 취업지도 및 취업알선은 물론, 취업 후 사후관리까지 실시하고 있다. 김성환 센터장은 “교육훈련에 소요되는 비용은 전액 도비로 지원되며 월 최대 20만원의 교육훈련 수당 및 통학생을 위한 교통비도 지원한다.원거리 거주자에게는 무료로 기숙사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 공식 홈페이지(http://itec.doowon.ac.kr) 또는 경기도 일자리경제정책과(031-8030-2934),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031-935-7115)로 문의하면 된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이호준의 시간여행] 고무줄이 간직한 추억

    [이호준의 시간여행] 고무줄이 간직한 추억

    가객 장사익은 ‘사람이 그리워서 시골장은 서더라’고 노래했지만, 나는 사라지는 옛 정취가 그리워서 시골장을 서성거린다. 내 아버지?어머니와 똑같은 체취를 가진 노인들 틈에 섞여 이리저리 흘러다니다 보면 상처로 얼룩졌던 마음이 말끔하게 치유되고는 한다. 아직도 시골 장터에는 도시를 떠돌면서 잃어버린 소중한 것들이 곳곳에 박제돼 걸려 있다. 그렇게 만나는 것들 중에는 고무줄처럼 하찮아 보이는 소품도 있다. 하필 고무줄 이야기냐고 웃는 사람도 있겠지만, 조금 오래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그리 가벼운 소재만은 아니다. 지금은 세월에 묻혀 잊히거나 밴드라는 대용품으로 바뀌었지만, 수십 년 전만 해도 고무줄은 삶의 필수품이었다. 그래서 오일장 한 모퉁이 잡화 코너에 걸려 있는 색색의 고무줄과 마주치면 머릿속에 주마등이 불을 밝히고는 한다. 할머니가 장에 갈 때면 어머니는 고무줄을 잊지 마시라고 몇 번이고 부탁하고는 했다. 그만큼 살림살이에 중요한 게 고무줄이었다. 팬티를 ‘빤스’도 아닌 ‘사리마다’나 ‘사루마다’로 흔히 부르던 때의 이야기다. 팬티나 내복 같은 속옷에는 고무줄이 꼭 필요했다. 요즘이야 밴드 처리가 잘돼 있지만, 그 시절에는 고무줄을 넣어야 흘러내리지 않았다. 처음 끼워져 있던 고무줄은 오래지 않아 삭아 끊어지기 때문에 몇 번이고 갈아 끼워야 했다. 옷 하나를 기우고 또 기워서 입던 시절이었다. 또 하나 고무줄이 꼭 필요한 곳은 기저귀였다. 요즘은 대부분 펄프로 만든 일회용 기저귀를 쓰지만,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출산을 앞두면 천기저귀부터 마련했다. 기저귀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고무줄이었다. 기저귀에 쓰이는 노란 고무줄은 까만 고무줄이나 납작한 찰고무줄과는 달리 속이 빈 원통형이다. 값도 좀 비싸고 탄력도 좋았다. 고무줄은 아이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놀이 도구였다. 사내아이들은 고무줄이 있어야 새총을 만들 수 있었다. 양쪽으로 균형 있게 벌어진 나뭇가지를 자른 뒤, 깎고 다듬어 거기에 고무줄을 묶고 가죽을 대어 새총 하나를 완성하면 세상 모든 새가 내 손 안에 들어온 듯 뿌듯하던 시절이었다. 고무줄을 정말 소중하게 여긴 건 여자아이들이었다. 고무줄놀이 때문이었다. 까만 고무줄 여러 개를 이은 긴 줄을 가진 아이들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고무줄놀이를 한 번 시작하면 해가 저무는 줄도 몰랐다. ‘무찌르자~ 오랑캐 몇 해만이냐…’ ‘금강산 찾아가자~ 일만 이천 봉…’ ‘삼월 하늘 가만히 우러러보며…’ 느티나무집 마당에서 부르는 노래가 탱자 울타리를 넘어 귓전을 간질이던 시절의 필름은 언제 돌려도 가슴 저리게 아름답다. 개구쟁이 사내아이들은 연필 깎는 칼을 갖고 다니다가 고무줄을 끊어 놓고 도망치기 일쑤였다. 리본이나 머리끈이 흔하지 않던 시절 여자아이들의 머리를 묶는 데도 고무줄은 유용하게 쓰였다. 미용실 같은 곳이 아니라면 고무줄 정도야 없어도 문제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아이들도 더이상 고무줄놀이에 시간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내 안쪽 깊은 곳에 남아 있는 고무줄은 여전히 절절한 그리움이다. 팍팍한 삶에 지쳐 지나간 날들이 그리워지면 시골장으로 간다. 거기서 만나는 온갖 이야기들은 가슴을 쓸어 주는 위안이다. 시간의 뒷전을 서성거리는 까맣고 노란 고무줄은 탄력 잃은 내 삶을 다시 한번 팽팽하게 당겨 준다.
  • [SOS 생계형 알바족] 1대 99 알바족의 불평등 그만…이제 마음 둘 곳을 찾았습니다

    [SOS 생계형 알바족] 1대 99 알바족의 불평등 그만…이제 마음 둘 곳을 찾았습니다

    “이제 마음 둘 곳을 찾은 것 같아요. 축구를 할 때만큼 절박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지난달 31일 서울시 남부기술교육원 바리스타학과에서 만난 한승우(26)씨는 미리 추출해 놓은 에스프레소에 데운 우유를 부어 카페라테 한 잔을 후딱 만들어냈다. 인생의 항로를 ‘프로축구 선수’에서 ‘바리스타’로 재설정한 한씨의 표정에는 불안보다 설렘이 엿보였다. 서고은 남부기술교육원 홍보담당자는 “한씨는 지난 4월 3대1의 경쟁률을 뚫고 바리스타 학과에 들어왔다”면서 “기술교육원은 각종 교육비가 전액 무료다. 많은 청년들이 지원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씨의 암흑기는 축구를 그만둔 대학교 1학년 이후 시작됐다. 시범경기 중 골반을 다쳐 어린 시절부터 10년간 정든 운동장을 떠났다. 부모는 지원금을 끊었고, 한씨는 생계형 아르바이트(알바)족이 됐다. 첫발은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서 뗐다. 오전 내내 배달을 했지만 월급은 50만원에 불과했다. 알바 개수를 늘렸다. 전단지를 돌리고 음식점 서빙까지 했다. 한씨는 “월급은 늘었지만 교통비, 휴대전화 요금, 생활비 등에 쓰고 나니 모을 돈이 없더라”며 씁쓸하게 말했다. 한씨는 그러던 중 친구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좋은 일자리가 있다”고 친구는 달콤하게 속삭였다. 신문에서나 보던 불법 다단계였다. 이미 하던 일은 모두 그만둔 상태, 허름한 주택에서 또래 친구들과 합숙을 하며 한 달 동안 지냈다. 이후에도 바(Bar), 액세서리 전문점, 휴대전화 판매점 등을 거쳤다. 알바로 생계를 이어 가던 한씨는 24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입대하게 된다. 한씨는 “제대를 앞두고 신문 한쪽에서 바리스타학과 공고를 봤다. 어렸을 때부터 손으로 만드는 걸 좋아해 바리스타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자신의 손목에 찬 팔찌를 가리켰다. 동대문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해 직접 만들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마지막으로 한씨는 “지금도 밤에 알바를 한다. 그래도 커피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현장에서 일을 배운 후 서른 즈음에 작은 카페를 차리는 게 목표”라고 밝게 웃었다. 서울시가 청년 안전망을 촘촘히 만들고 있다. 시는 지난해 12월 지자체 최초로 중장기 청년정책 기본계획인 ‘2020 서울형 청년보장’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예산으로 1805억원을 확정했다. 2016년도(891억원) 예산의 두 배 수준이다. 기술교육원에는 청년 직업훈련 확대를 목표로 212억원이 배정됐다. 현재 기술교육원은 청년들의 ‘일자리’를 위해 동부·중부·북부·남부 등 4곳에서 운영 중이다. 서울시민 중 만 15세 이상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매년 7000명이 졸업하고, 취업률은 75%에 이른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역별로 정보기술(동부), 의류(중부), 자동차(북부), 가구(남부) 등 분야를 특화시켰다. 학과도 한국의상학과, 재봉학과, 3D 프린팅 융합 디자인과, 자동차정비산업기사학과, 옻칠나전학과 등 130여개에 이른다. 자동차 정비, 외식 조리, 피부 미용 등 청년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는 ‘청년희망디딤돌과정’으로 운영해 기업 취업 연계까지 돕고 있다. 교육비는 시비로 전액 지원해 무료다. 김원균 서울시 고용훈련팀장은 “다른 교육기관들이 기술 전수에만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시 기술교육원은 다양한 커리큘럼을 운영 중”이라면서 “인권, 어학, 문화 강의를 함께 제공하고 창업 시 필요한 법률지식도 가르친다”고 강조했다.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은 청년들이 학업·준비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 6월 서울시는 청년수당을 받을 5000명을 최종 선정했다. 이들은 7월부터 최장 6개월간, 매달 50만원의 수당을 받는다. 처음 2개월(7~8월)은 조건 없이 지급되지만 그다음 달(9월)부터는 청년들의 구직 활동 보고서를 검토한 후 지급 여부를 판단한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27.7세로 미취업 기간은 평균 20.8개월에 이른다. 이와 함께 시는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해 신용유의자(신용불량자)로 분류돼 있는 청년들의 신용회복도 지원한다. 서울시 거주 또는 서울 출신(서울 소재 대학교 졸업) 만 19세부터 만 34세 이하인 청년 2000명이 대상이다. 현재 한국장학재단은 장기연체자들의 경우 밀렸던 이자와 대출원금의 1%를 지급해야 신용회복을 시켜준다. 이때 시는 청년들에게 이자를 지급해 부담을 덜어 주고 있다. 청년들이 마음껏 업무·회의부터 휴식까지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공유공간인 ‘무중력지대’는 4개를 확대해 8개로 늘린다. 서초구, 서대문구, 도봉구 등에 신설해 청년공간 인프라를 보다 촘촘히 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정진우 서울시 일자리정책담당관은 “우리 사회는 그동안 청년의 현실과 제도 사이에 격차가 존재함에도 기존 정책에 청년이 맞춰야 했다. 이제는 새로운 우물을 파는 정책이 필요하고, 서울형 청년보장을 통해 실천해 나가겠다”면서 “생계형 알바족 등 1대99의 불평등과 양극화의 심화로 고통받는 청년들이 좌절하지 않게 청년 안전망을 조밀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오주은 둘째 임신, 소속사 측 “현재 임신 초기, 당분간 활동은 계속”

    오주은 둘째 임신, 소속사 측 “현재 임신 초기, 당분간 활동은 계속”

    배우 오주은이 둘째를 임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8일 소속사 디에이와이엔터테인먼트 측은 “오주은이 최근 둘째 임신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주은은 현재 임신 초기로, 당분간 작품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주은은 최근 지인들과 촬영 중인 드라마 동료들에게도 임신 사실을 밝혔으며, 시청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작품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동료들과 제작진 역시 이러한 오주은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오주은은 현재 MBC 월화드라마 ‘별별 며느리’에서 엉뚱하지만 매력적인 미용실 처녀 오미자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아울러 사전 드라마 촬영과 예능 출연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사진제공=디에이와이엔터테인먼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오지로 간 공무원…그들이 사는 세상] 오지? 하기에 따라 요지!

    [오지로 간 공무원…그들이 사는 세상] 오지? 하기에 따라 요지!

    우리나라 영토 끝에 있는 섬에서부터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는 산골 마을까지 공무원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한센인을 치료하는 전남 고흥 소록도병원과 강원도의 크고 작은 탄광 190여개의 안전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동부광산보안사무소, 경북 청송 산간 마을에 있는 청송교도소 등지에도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2002년 12월부터 보건복지부 산하 국립소록도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강의원(41)주사는 “소록도 병원은 일제강점기 시대인 1916년 만들어진 곳으로 한센병 환자들의 역사가 담겨 있다. 현재 한센인들의 삶을 담은 100년사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5월 100주년 기념식과 함께 한센병 박물관이 개원했는데 공무원으로 일조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 다리가 개통돼 편리해졌지만 그 이전까지는 관사에서 생활을 했다”면서 “소록도 병원은 한센인들만 치료하기 때문에 아파도 큰 병원에 가려면 순천까지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승진과 인사상 특혜는 없지만 특수지근무수당(6만원)과 위험근무수당(4만원) 정도의 혜택이 있다.국어선 등 불법어업 단속을 하는 지일구(55) 해양수산부 남해어업관리단장은 “소속 배가 10척이 있는데 제주도에서 출동해 통상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중국 쪽에서 일본 쪽으로 쭉 내려갔다가 일주일에서 열흘뒤에 돌아온다”면서 “2~3주에 한번 집에 가는데 금요일 오후 7시 퇴근 후 비행기를 타고 갔다가 일요일 저녁에 돌아온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에게 별도의 교통비를 주지 못하고, 단속을 나가면 24시간 근무하지만 하루 4시간 정도 초과근무를 인정받아 수당을 받는다”고 말했다. #中어선 단속 24시간… 초과근무 4시간만 인정 법무부 청송교도소는 산세가 험한 곳에 위치, 비교적 외딴곳에 위치한 시설로 분류되지만 특별한 혜택은 없다. 최제영 법무부 교정기획과장은 “5급 이상 교정직 공무원은 2~3년마다 근무지를 바꾼다”면서 “청송교도소 근무자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전히 청송교도소 주변 교통이 불편하고 주변 문화 인프라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 청송교도소 근무자가 전보할 때 최대한 희망 근무지를 반영해 주는 정도의 조치는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법무부는 1998년까지 교정시설로 순천교도소 산하 소록도지소를 운영했다. 전염성 높은 한센병 감염을 피하기 위해 한센인들이 모여 사는 소록도에 일제가 세웠던 격리 수용소가 63년 동안 운영됐었다. 한때 70여명이 이 격리 수용소에 수용돼 인권유린적인 처분을 받았지만, 1990년대 말 수용 인원이 5명 미만에 불과하자 법무부가 1998년 광복절을 기해 시설을 폐쇄했다. 직군별, 지역등급별 차이가 있지만 ‘오지’(奧地)에 근무하는 공무원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추가 수당이 주어진다. 일반 공무원과 경찰, 교사 등은 공통적으로 대통령령인 인사혁신처의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을 적용받는다. 해당 규정 12조(특수지근무수당)는 ‘교통이 불편하고 문화·교육시설이 거의 없는 지역이나 근무환경이 특수한 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에게는 예산의 범위에서 지급 구분표에 따른 특수지근무수당(교육공무원에게는 도서벽지수당)을 지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지방공무원은 행정안전부의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같은 혜택을 받는다.# 버스정류장 ·슈퍼마켓·목욕탕 유무 등으로 등급 매겨… 추가수당 3~9만원 지급 특수지의 등급은 ‘가(특)·나(갑)·다(을)·라(병)’ 지역으로 나뉜다. 특수지 실태에 대한 13개 항목을 1~5점으로 평가해 39점 이상이면 가(특), 31~38점이면 나(갑), 23~30점이면 다(을), 15~22점이면 라(병) 지역으로 분류된다. 등급 구분 요소는 시·군·구청, 역 및 시외버스 정류장, 병원, 금융기관, 슈퍼마켓, 미용시설 및 대중목욕탕 등과의 거리와 일일 대중교통 운행횟수, 해당 지역 차량 보급률, 8㎞ 이내 학교 여부 등이다. 경찰을 포함한 국가공무원(군인·군무원·재외공무원 제외)은 월 특수지근무수당으로 6만원(가지역), 5만원(나지역), 4만원(다지역), 3만원(라지역)씩 받는다. 인천 옹진군의 서해 5도(백령도·대청도·소청도·연평도·소연평도)에서 근무하는 경찰에게는 3만원이 추가된다. 서해 5도가 남북 분단 현실과 특수한 지리적 여건상 북한의 군사적 위협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이라는 이유에서다. 항로표지관리소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의 자녀가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취학하면 자녀 1명당 10만원의 수당이 더해진다. 3만~9만원에 이르는 도서벽지 수당 이외 규정된 금전적인 혜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인센티브에 연연하며 오지로 오는 직원이나 대원은 없다는 목소리가 대부분이다. 다만 직급과 직책별 직무수당과 초과 근무수당에서는 직원별로 일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 기관 이외에 일부 항공사나 지자체에서 오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에게 주는 소액의 교통비·통행료 등 할인 혜택은 일부 있다고 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현장·오지 근무자에 대한 수당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인사 혜택에 대해선 대통령령 등으로 규정된 것은 없지만, 나름 ‘유배’ 근무를 한 데 대한 인사상 보상은 도의적으로 이뤄진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독도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은 “이런 곳에서 일하고 나면 인사상 반영되는 가점이 있다”면서 “근무하고 나가면 일반 경찰관에게 주어지지 않는 9박 10일간의 위로 휴가 혜택도 있다”고 말했다. #인사 혜택 규정 없지만 도의적 보상… 교육부, 오지 근무 가산점이 학폭교사의 5배 ‘최고’ 그러나 오지 근무 기피 현상이 여전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혜택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제기된다. 교육부는 이를 촉진하고자 교감·교장 승진을 위한 가산점을 유인책으로 쓴다. 이 가산점은 담임교사를 비롯해 20여종의 전체 교원 가산점 가운데 가장 점수가 높다. 도서벽지 교육진흥법에 따라 도서벽지는 가, 나, 다, 라로 나뉘는데, 가장 오지인 ‘가’가 월 0.042점, ‘라’가 월 0.017점 수준이다. 전체 상한선은 2.0점이다. 예컨대 가장 오지인 ‘가’ 지역에서 4년을 근무하면 2.0점을 모두 채울 수 있다. 학교폭력 전담교사가 연 0.1점인 것에 비하면 거의 다섯 배나 되고, 석사학위(1.5점)를 받는 것보다도 높다. 한 지역교육청 관계자는 “가산점 0.5점이면 교감 후보자 수십명을 앞설 수 있는 점수”라고 했다. 혜택이 너무 크다는 지적에 따라 서울교육청은 1998년 가산점을 폐지했지만 타 지역에서는 여전히 남아 있어 도서벽지 근무를 자발적으로 하겠다는 교사도 일부 있다. 다만 최근 승진에 관심이 적은 교사들도 많아지면서 전체적으로 도서벽지 근무는 줄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커버스토리] 오지로 간 공무원 그들이 사는 세상

    [커버스토리] 오지로 간 공무원 그들이 사는 세상

    국내 어딜 가도 공무원은 있다. 도서·벽지지역 구석구석뿐만 아니라 ‘동서남북’ 최끝단에도 어김없다. 그곳이 바로 우리나라 영토라는 증거다. 예전에는 ‘유배’라는 인식에 근무를 기피하는 경향이 강했지만 지금은 자부심 가득한 공무원들이 서로 가겠다고 손을 들고 있다. 물론 도심과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의료·금융·미용·문화 시설이 열악한 건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고생길이 훤한데도 근무를 자원하는 이유는 그만큼 삶의 보람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동서남북 끝단에 근무하는 4명의 ‘오지(奧地) 공무원’들이 전하는 삶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돈 쓸 일 없는 곳… “아내가 아들 군대 보낸 심정이랍니다” “여기는 출퇴근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걸어갈 수 있는 곳이 100m밖에 안 되는데 어딜 가겠어요. 여기 독도입니다.” 지난달 30일부터 독도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연호 경북경찰청 독도경비대장은 27일 “독도에서는 24시간 내내 근무한다고 보면 된다”면서 “경찰관 4명이 하루 당직하고, 하루 대기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매일매일 근무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또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와 오히려 평일보다 더 바쁘다”면서 “하루에 적게는 1500명에서 많게는 2500명이 찾아오기도 한다”고 전했다. 독도경비대는 해양경계 임무, 주변 선박 관리 업무, 2개 초소에서 주야간 관측 근무, 관광객 안전사고 방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40여명 정도의 대원들은 오전 6시 30분 기상, 아침점호 및 체조, 7시 아침식사, 9시 접안지 근무 투입 순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생활관 3층에는 체육관, 브리핑룸, 컴퓨터실, 노래방, 헬스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30평형짜리 다용도 공간이 마련돼 있다. 1층에는 식당, 2층에는 숙소가 있다. 의료시설은 아주 긴급한 경우에만 해경정이나 해경·소방 헬기 등을 이용해 1시간 50분 거리에 있는 울릉의료원을 이용한다. 더 심하면 경북 포항으로 응급수송 한다. 그 이외에는 자체적으로 구비하고 있는 비상약으로 응급 상황에 대비한다. 금융 시설도 울릉도에 있는 농협과 수협이 전부다. 박 대장은 “은행 이용이 불편해 거의 이용하지 않는다”면서 “독도에 있다 보니까 돈 쓸 일도 없다”고 말했다. 박 대장은 “독도경비대에 지원한다고 했을 때 아내가 아들 군대 보내는 심정이라고 했는데 와보니 딱 군 생활하는 기분”이라면서 “가족들 생각이 많이 나고 어려운 점도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독도라는 아름다운 곳에서 근무하는 기회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고, 우리 땅을 지킨다는 마음가짐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 목포에서 배로 4시간 30분… “2교대로 3박 4일 근무합니다” 한반도의 최서남단에 있는 가거도에는 80여명의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김제수 전남 목포해양경찰서 가거도 출장소장은 “가거도에는 52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고 초등·중학교 분교와 우체국, 보건지소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해상 안전을 담당하는 해경은 저와 의경 1명뿐”이라면서 “2명이서 어업에 종사하는 260여명의 주민을 관리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2교대로 3박4일 동안 근무를 하고 있다. 목포까지 배로 4시간 30분이 걸린다고 한다. 김 소장은 “배멀미를 많이 하는 편이어서 배 타는 것이 지금도 두렵다”고 했다. 기상악화로 배가 뜨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하루씩 더 섬에 갇혀 지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장은 “낚시꾼들의 안전을 관리하는 것도 출장소의 몫”이라고 했다. 여름과 겨울을 가리지 않고 매일 100명이 넘는 낚시꾼이 가거도로 몰려온다고 한다. 김 소장은 “낚시꾼들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가 자칫 사고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신원 파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섬에서 3일·뭍에서 3일… “혼자만의 시간, 외롭지 않다” 2016년 2월부터 제주 마라도치안센터에서 일하는 이재웅 경위는 “사람의 개성과 취향에 따라 이런 곳에 있기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외롭지 않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 경위는 “마라도를 관할하는 서귀포경찰서에서 수사 업무를 하다가 내 개인 시간을 갖고 싶어서 자원했다”면서 “근무시간 이후 시간적 여유가 날 때 다양한 책도 보고 공부도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3일을 근무하고 제주로 돌아가 3일을 쉬는데, 매일 가족과 보진 못하지만, 쉴 때 낮에 볼 수 있기 때문에 좋다”고 덧붙였다. 마라도 주민은 100명 정도다. 이곳의 명물인 짜장면집은 오후 5시면 문을 닫는다. 그날 장사가 끝나면 배를 타고 제주로 돌아가는 주민이 많다. 생활 용수는 해수를 담수로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 담수화시설이 고장이라도 나면 물 없이 2~3일을 견뎌야 한다. 마라도를 비롯한 도서 지역을 관리하고 있는 김영옥 제주경찰청 생활안전계장은 “섬 주민들이 어떤 경찰이 오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예전에 징계받았던 경찰을 보냈더니 왜 이런 사람을 보냈냐고 항의를 많이 받았다”면서 “이 때문에 도서 지역 근무자로 누구를 보낼지 심사숙고하지 않을 수 없다. 성격도 좋아야 하고 경험도 풍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계장은 섬별 선호도에 대해 “마라도는 30분, 가파도는 15분, 우도도 15분이면 가니까 선호하는데, 추자도는 1시간 10분가량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가장 인기가 없다”고 전했다. 남해안과 제주도의 중간 경계 지역에 있는 추자도에는 30명 정도 되는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추자도 현지인이 절반, 제주 본토에서 발령받아 온 사람이 절반쯤 된다. 강창준 추자도 면사무소 사회복지계장은 “섬 내 관사에서 살고 있다”면서 “금요일 밤 배를 타고 제주로 가서 주말을 보낸 뒤 일요일 점심 때 배를 타고 다시 섬으로 돌아와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계장은 “처음 3개월 동안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가족과 떨어져 사니까 서로가 더 애틋해졌다”면서도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외로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 하루 두 번 北에 신호… “그들은 전화를 받지 않는다” 한반도의 북쪽에는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가 있다. 우성호 통일부 남북연락사무소 연락관은 지난 4월 15일부터 연락관으로 근무하고 있다. 남북연락관은 ‘전문관’으로 지정돼 있다. ‘전문관 제도’는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업무를 장기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근무자는 지원과 경쟁을 통해 선발되며, 최초 4년을 근무하며 본인의 희망에 따라 연장 근무도 가능하다. 우 연락관은 “업무에 특수성이 있고 북한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근무한다는 자부심도 있어 계속 근무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2016년 2월부터 북한이 남북 간 연락 채널을 중단해 현재 남북 직통전화와 팩스, 남북연락관 접촉이 모두 중단된 상태다. 업무 개시시간인 오전 9시와 종료 시간인 오후 4시쯤 북측에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북측은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직원들은 오전 8시쯤 출근해 오후 5시쯤 퇴근한다. 서울 광화문에서 오전 6시 4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출퇴근하는 직원이 대부분이며, 인근 파주시 문산읍 쪽에 집을 구해 사는 직원도 있다. 우 연락관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으로 남북 관계 개선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위기 뒤에 기회가 오듯이 빠른 시일 내에 화해협력 관계로 변하길 기대하며 인내심을 갖고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청춘시대2’ 첫방, 한예리 웃음부터 지우 복수까지 ‘조금 변한 하메들’

    ‘청춘시대2’ 첫방, 한예리 웃음부터 지우 복수까지 ‘조금 변한 하메들’

    ‘청춘시대2’가 ‘청춘시대’ 3개월 후를 담은 첫 회부터 여전히 유쾌하고 사랑스럽지만, 조금은 변한 하메들의 변화로 두 번째 셰어라이프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 제작 드라마하우스, 테이크투)에서는 맏언니 윤진명(한예리)이 중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청춘시대’ 3개월 후의 이야기가 담겼다. 공항으로 진명을 마중 나갔다가 강이나(류화영)의 기상천외한 초보 운전 실력 덕분에 최북단 펜션에서 하룻밤을 보낸 하메들. 한층 더 탄탄해진 호흡으로 웃음을 선사했고, 못 본 사이 조금씩 달라진 모습으로 재미를 더하며 이후 방송에 대한 기대를 안겼다. ‘청춘시대’ 3개월 후, 하메들의 일상은 변함없이 시끌벅적했다. 지난여름, 옷 하나로 육탄전을 벌였던 정예은(한승연)과 이나는 화장실에 들렸다 가는 문제로 차 안에서 서로에게 짜증을 냈다. 송지원(박은빈)은 네비게이션의 지시와 달리 자꾸만 경로를 이탈하는 이나에게 “이러다 우리 월북하는 거 아냐”라고 웃으며 애써 분위기를 환기시켰고, 유은재(지우)는 의도치 않게 제 말을 끊는 예은에게 단단히 삐졌다. 하지만 크고 작은 변화도 눈에 띄었다. 그냥 해본 말이라고는 하지만, 이나는 제일 먼저 진명을 데리러 가자고 제안했고 벨에포크를 떠나며 “윤선배 덕분에 내가 많이 배웠어”라며 울먹였다. 소심이 은재는 한 달 무사고였다는 이나에게 “강언니 주변이 사고 다발이었던 거 아니에요?”라며 팩트 폭격을 날렸고, 제 말을 끊는 예은의 말을 의도적으로 끊어버리며 깨알 복수를 펼쳤다. 중국 여행을 통해 삶의 무게를 조금은 내려놓은 듯 한결 편해진 표정으로 귀국한 진명은 마중 나온 하메들을 보며 무려 활짝 웃어 보였다. 지원은 은재가 미용실에서 머리가 망했을 때 앞장서 따져줬었는데, 이젠 은재 때문에 불편한 자동차 뒷 자석 가운데 자리에 앉고도 “말하기도 쪼잔하고”라며 불만을 표시하지 못했다. 예은은 새벽녘에 화장실에 갔다가 숱하게 치고받고 싸우던 이나의 옆에 누워 사이좋게 잠이 들었다. 하메들 앞에서는 표정부터 솔직해진 진명부터 조금 소심해 보일지라도 복수를 펼칠 줄 알게 된 은재까지.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조금 혹은 제법 큰 변화를 겪으며 새로운 셰어라이프에 궁금증을 더한 진명, 예은, 지원, 은재. 첫 회 엔딩에 벨에포크를 찾아온 새 하메 조은(최아라)과 오늘(26일) 밤, 어떤 케미를 보여줄까. 오늘(26일) 밤 11시에 제2회가 방송된다. 한편 ‘청춘시대2’는 첫 방송 시청률이 2.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유쾌한 출발을 알렸다. ‘청춘시대’ 첫 방송 시청률인 1.4%를 뛰어넘었고, 자체 최고 시청률인 2.51%에 근접한 수치를 보이며, ‘청춘시대2’를 손꼽아 기다려온 시청자들의 존재를 증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언니는 살아있다(SBS 토요일 밤 8시 45분) 구세경(손여은)이 화마 속 생사기로에 놓였다. 세경에게 배신감을 느낀 추태수(박광현)는 세경과 용하(김승한)가 머무는 집에 휘발유를 붓고 라이터불을 당겼다. 집 안으로 연기가 스멀스멀 스며들지만 세경은 술에 취해 소파에 누워 잠들어 버리고…. 온갖 악행을 저질러 온 세경은 은향(오윤아)이 구 회장(손창민)에게 세경의 비자금 횡령 사실을 폭로함으로써 결국 본부장 자리에서 내려오게 되자 억울함과 분노에 치를 떤다. 세경은 술로 괴로움을 달래다 결국 추태수의 덫에 걸려들게 된 것. ■강력반 X-파일: 끝까지 간다(KBS1 토요일 밤 10시 30분) 2000년 7월 28일 부산 외곽의 한 농수로에서 2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성폭행을 당하고 목이 졸린 채 사망한 여성은 전날 밤 실종된 미용사 김지혜(26·가명)씨. 피해자의 체내에는 범인의 DNA가 남아 있었지만 1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범인을 찾지 못했다. 부산지방경찰청 중요미제사건전담 수사팀은 그사이 발전한 기술을 동원해 지금까지 밝혀진 증거를 재조사하는데, 그 결과 놀라운 사실이 드러난다. ■SBS 스페셜(SBS 일요일 밤 11시 5분) 화제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다큐멘터리로 만난다. 소설은 1982년생 김지영이라는 평범한 여성이 취업, 결혼, 출산 등 삶의 과정에서 마주하는 여성에 대한 일상적인 차별과 구조적 불평등을 보여 주고 있다. 제작진은 ‘지영이’들이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현실에서 들어 보기로 했다.
  • ‘효리네 민박’ 이상순, 이발 포착..확 달라진 헤어스타일에 이효리 반응은?

    ‘효리네 민박’ 이상순, 이발 포착..확 달라진 헤어스타일에 이효리 반응은?

    ‘효리네 민박’ 이상순이 새로운 헤어스타일을 공개한다. 지난 방송에선 달콤한 휴가를 보낸 후, 민박집 운영을 재개한 이효리, 이상순 부부와 아이유는 새로운 손님 두 팀을 맞이했다. 새로 온 젊은 부부의 남편이 미용사라는 이야기를 들은 이효리는 자신의 아버지 또한 이발소를 운영했었다며, 그런 아버지를 도와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쓸어 담는 일을 했었다고 추억했다. 이를 들은 미용사 손님은 딸이 커서 도와주면 아빠 입장에서 너무 자랑스러울 것 같다며 이효리의 이야기에 공감했다. 이어 이효리는 조심스럽게 이상순의 머리를 잘라줄 수 있는지 물어보았고, 손님은 혹시나 해서 가위를 챙겨왔다며 이효리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효리는 민박집 마당 한쪽에 의자와 거울을 세팅해 간이 미용실을 만들어 주었고, 손님은 이상순의 머리카락을 거침없이 자르기 시작했다. 이에 이효리와 아이유는 카메라로 그 모습을 찍기 시작했고, 조금 쑥스러운 표정을 짓던 이상순은 이내 코믹한 포즈를 취해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이상순은 머리카락을 모두 자른 후,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이효리는 남편의 새로운 모습에 낯설어하면서도 포옹을 하는 등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이상순의 새로운 헤어스타일은 8월 27일 일요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되는 JTBC ‘효리네 민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스타벅스 가짜뉴스, 할인 정보에 솔깃? “완전히 잘못된 내용”

    스타벅스 가짜뉴스, 할인 정보에 솔깃? “완전히 잘못된 내용”

    가짜뉴스가 정치권을 넘어 기업들까지 떨게 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각) 정치인들뿐 아니라 기업들도 ‘가짜뉴스’에 당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이달 초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에 ‘스타벅스가 8월 11일 이민 서류 미비자들에게 모든 메뉴를 40% 할인한다. 쿠폰코드 UNAFRAID를 쓰면 어느 매장에서나 무료 음료를 마실 수 있다’라는 게시물이 ‘드리머 데이(Dreamer Day)’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퍼졌다. 이는 가짜뉴스였고 회사는 뒷수습을 하느라 애를 먹었다. 스타벅스는 관련 게시물마다 “완전히 잘못된 내용으로 회사가 후원하는 내용이 아니다”라는 답글을 달며 진화에 나섰다. 가짜뉴스를 만든 사람은 인터넷 사이트 ‘4챈(4Chan)’ 이용자로 이민자들을 공격하기 위해 이런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소문을 검증하는 팩트체킹 사이트 스놉스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 ‘인기 가짜뉴스’ 상위 50개 중 12개가 기업 관련 뉴스였다. 여기엔 “미용 체인 울타가 매각돼 더이상 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코스트코가 십대들에게 유해하다는 이유로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를 더이상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는 가짜뉴스도 포함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사건은 소셜미디어가 기업 명성에 얼마나 큰 타격을 줄 수 있으며, 기업들이 왜 가짜뉴스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창의적으로 대응해야 하는지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스놉스의 브룩 코프스키 편집장은 “가짜뉴스는 경영에 타격을 주고 신뢰를 파괴하거나 사람들이 누구를 믿어야 할지 모르게 만들어 해를 미친다”고 진단했다. 구글과 페이스북 등 주요 인터넷 기업들은 가짜뉴스 사이트가 광고를 실을 수 없도록 하거나 스놉스와 같은 기관과 제휴해 진위 확인을 위탁하는 등 가짜뉴스 차단 조치를 취하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영등포구 어르신들은 늘 봄이다

    다음달 서울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필 것으로 보인다. 어르신들을 위한 장수사진 촬영과 우울증 예방을 위한 음악치료가 차례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여러 사업에 직접 참여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돌보고 치유하는 시간을 갖고, 이웃 사랑을 느끼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우선 다음달 2일 양평유수지 생태공원 주변에서 개최되는 양평1동 마을장터에서 저소득 어르신 10명을 대상으로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장수사진 촬영 행사를 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처음 시작된 ‘영등포 마을장터’는 지역 주민들이 기획하고 참여하는 소통과 화합의 장이다. 지역 주민들이 사진 촬영 및 미용, 의상 준비 등을 지원한다. 구는 다음달 7일부터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우울증 예방과 치료를 위한 ‘늘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매주 목요일 영등포구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4주간 진행되며, 노년기 정신건강교육과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병행한다. 다음달 5일까지 선착순 2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정신보건사회복지사와 음악치료사가 ▲우울증 척도를 활용한 우울검사 ▲노년기 정신건강에 관련한 특징과 우울증에 대한 교육 ▲그룹 합주, 가창 등을 활용한 음악치료를 통해 어르신들의 우울증 예방을 돕는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다음달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많이 마련했다. 선선한 가을, 마을장터에 오셔서 잊고 있던 이웃 간의 훈훈한 정과 나눔의 기쁨을 느껴 보시길 바란다”며 “우울증 예방교육 및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치유하는 소중한 시간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KTX광명역세권에 700병상 대학병원 생긴다

    KTX광명역세권에 700병상 대학병원 생긴다

    2021년 개원… 3000억 투입 소하동엔 100병상 전문병원도 의료 복지·고용 창출 효과 기대경기 광명시가 ‘의료 복지 도시’로 거듭난다. 광명시의 숙원 사업이었던 700병상의 대학병원을 KTX광명역세권 일대에 유치하는 한편 소하동 광명SK테크노파크 의료시설용지에는 100병상 규모의 전문병원을 짓는다. 앞으로 3년 4개월 뒤에는 광명시민들도 가까운 첨단 의료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광명시는 23일 중앙대병원, 하나금융투자, 광명하나바이온과 광명복합의료클러스터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중앙대병원(조감도)을 신설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협약에 따르면 KTX광명역세권지구 내 도시지원시설용지 2만 1500여㎡에 종합병원급인 중앙대병원을 신설한다. 연면적 8만 2600㎡ 규모로 3000억원이 투입된다. 뿐만 아니라 의약품과 의료용품 개발 관련 시설을 유치해 의료R&D센터를 조성한다. 이 병원은 응급의료센터를 갖추고 뇌신경계 질환을 비롯해 심혈관계 질환, 소화기 질환 및 암센터 등 주로 중증질환을 치료한다. 내과와 외과계 총 31개 과목을 진료하고 건강검진센터도 갖출 예정이다. 소하동 전문병원은 1만 9100여㎡ 부지에 바이오와 의료기기 개발, 의료·미용 R&D센터, 의료IT개발, 의료R&D센터 등 의료융합 첨단산업센터가 입주한다. 어린이도서관도 갖출 예정이다. 2018년 2월 착공, 2020년 11월 준공 후 다음해 2월 대학병원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의료복합클러스터 조성으로 생산유발 9100억원, 4000명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고용인원 가운데 광명시민 2500명, 인접지역 인원 1500명을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광명 시민의 숙원이었던 대학종합병원을 유치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며 “중앙대병원이 차질 없이 건립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모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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