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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슨 이번엔 고데기

    다이슨 이번엔 고데기

    국내 시장에서 고가 헤어드라이어로 성공을 거둔 다이슨이 이번엔 ‘고데기’ 신제품 ‘다이슨 에어랩 스타일러(Dyson Airwrap styler)’를 공개했다. 다이슨은 11일 서울 강남의 한 행사장에서 2016년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 출시에 이은 미용 기술 분야의 두 번째 신기술을 선보였다. 다이슨 에어랩은 바람의 기류를 조종하는 기술로 일반인들도 모발에 볼륨감이 살아 있는 자연스러운 느낌의 웨이브와 블로우 드라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다이슨이 착안한 원리는 ‘코안다 효과’다. 물체 표면 가까이에서 형성된 기류가 압력의 차이로 인해 물체의 표면에 붙는 듯한 형태로 흐르는 현상을 뜻한다. 다이슨의 공기역학 분야 엔지니어들은 이 원리를 활용해 뜨거운 공기 흐름으로 헤어 스타일링을 할 방법을 고안해냈다. 이를 통해 과도한 열이 머릿결에 손상을 주지 않고도 자연건조로 연출한 듯한 컬과 웨이브를 넣거나,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편 듯한 헤어 스타일링을 구현해낼 수 있다고 다이슨은 설명했다. 다이슨 최고 엔지니어이자 발명가인 제임스 다이슨은 “과도한 열로 인한 모발의 손상 없이도 원하는 스타일링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은 저희로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지나친 열로 인한 며릿결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지능적인 열 제어 기술 (Intelligent Heat Control)도 탑재했다. 스타일러 내부 유리구슬 서미스터(thermistor, 온도 제어용 반도체)가 초당 40회까지 바람의 온도를 측정하고 온도를 조절해 스타일링하는 동안 모발이 과도한 열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 것이다. 또 제품과 함께 탑재된 배럴 및 브러시는 원클릭 스타일링 도구로 본체와 탈부착이 쉽게 만들어 졌다. 신제품은 오는 12일부터 다이슨 공식 웹사이트 (kr.dyson.com)에서 선주문으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고, 19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스타일링을 위한 부속품 종류에 따라 총 세 개의 제품 구성으로 나뉘며 소비자 권장가격은 53만 9000원부터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온천관광의 정석, 중국 하이난에서 즐기는 이색여행

    온천관광의 정석, 중국 하이난에서 즐기는 이색여행

    대부분의 사람들은 겨울에 온천욕을 즐긴다. 반대로 날씨도 덥고 물도 뜨겁기 때문에 여름에 온천에 들어가는 것은 꺼린다. 하지만 온천욕은 계절적인 제약을 받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홍콩, 타이완(臺灣), 일본, 유럽 등지에서는 온천을 건강 및 휴양의 형태로 사계절 즐기고 있다. 온천관광 역시 건강 중심의 휴양관광 형태로 발전하며 소비자들의 건강과 휴양에 대한 수요를 만족시키고 있다. 중국에서는 과거 온천욕에 관련해 ‘봄에 나고, 여름에 자라고, 가을에 수확하고, 겨울에 저장한다’라는 ‘사계가(四季歌)’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고대 선인들은 사계가를 ‘봄에는 목욕을 통해 승양고탈(升陽固脫)하고, 여름에는 목욕을 통해 서온가고(暑溫可祛)하고, 가을에는 목욕을 통해 폐윤장연(肺潤腸蠕)하고, 겨울에는 목욕을 통해 단전온작(丹田溫灼)하라’라고 해석했다. 이런 점을 미루어 보아 여름철 온천은 해독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좋은 시기라고 판단할 수 있다. 피로가 쌓일 때로 쌓인 사람이라면 편안하게 넓은 바다를 보며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싶은 생각을 한 번쯤을 할 것이다. 낭만이 가득한 중국 하이난(海南)에는 산, 바다, 나무, 과일, 온천, 좋은 인연들이 기다리고 있다. 하오한포는 중국에서 온천으로 가장 유명한 난톈 온천구에 위치하고 있다. 난톈 온천(3곳)의 경우에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하루 1만 제곱미터의 물이 쏟아내며 그 높이는 아파트 3층 높이인 7.8m에 달한다. 보관량, 생성량, 미량원소 및 미네랄 함량 등 역시 중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난톈 온천에는 건강에 이로운 광물질과 미네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의료용 광천수라고도 불린다. 지하 깊은 곳 화강암 사이에 있던 광천수의 온도는 56.5도에 달하고 계속해서 순환한다. 다양한 영양소를 함량하고 있으며 특히 메탄규산(H2SiO3) 함량이 98.8MGL에 달해 피부와 체내 각종 유기체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또한 이러한 영양소는 신경계 안정, 긴장감 완화, 체질 변화,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준다. 샤오위 온천은 싼야(三亞)시 펑황국제공항에서 3km 떨어진 펑황(鳳凰)진에 위치하고 있다. 시내까지는 차량으로 15분 거리고 교통이 편리하다. 면적은 60묘(畝, 면적 단위: 1묘는 약 666.67㎡)에 달하고 뛰어난 주변 환경을 자랑한다. 산, 물, 전원, 숲 등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어 섬 속의 열대우림을 연상케 한다. 샤오위 온천은 ‘자연으로 돌아가자’를 모티브로 꾸며졌다. 목재로 지어진 일본식 건축물은 이색적인 매력과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샤오위 온천탕에 들어가면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사람을 둘러싼다. 물고기들은 노화된 피부를 먹는데 이는 세균과 모공으로 인한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 또한 신경계통을 자극해 모공을 원활하게 하고 체내 독소를 배출한다. 동시에 온천수에 함유되어 있는 미네랄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며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미용 효과와 안티에이징 효과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3의 매력’ 서강준♥이솜, 설렘+애틋 키스 포착...두번째 연애 시작

    ‘제3의 매력’ 서강준♥이솜, 설렘+애틋 키스 포착...두번째 연애 시작

    ‘제3의 매력’ 서강준과 이솜의 애틋한 키스 장면이 공개됐다. 5일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에서는 온준영(서강준)과 이영재(이솜)의 키스 장면이 그려진다. 지난 2화 방송에서 7년 만에 재회하게 된 영재를 보며 “다시 만나지 말았어야 할 여자”라고 했던 준영. 하지만 방송 후 공개된 3화 예고 영상에선 “미안해. 아무것도 몰라서 내가 너무 미안해”라며 한치 망설임도 없이 영재에게 입을 맞췄다. 서로에게 상처로 남았던 7년 전 그날. 분명 그날 영재는 “우리 오늘부터 1일이다?”라고 했고, 함께 최강 댄스 커플을 뽑는 자리에 당당히 나가 1등도 거머쥔 완벽한 하루였다. 그런데 “너 고졸이잖아”라는 소희의 목소리에 모든 시선은 영재에게 쏠리고 두 사람의 다툼은 결국 준영과 영재의 이별로 이어졌다. 영재는 “주제도 모르고 똑같이 놀아 보려고 했던 내가 한심해 미치겠고, 나 그딴 데 데려가서 거지같은 꼴로 만든 너도 싫어. 답답하고 눈치도 없는, 너 같은 애 싫다고!”라는 잔인한 말로 준영에게 이별을 고했기 때문. 영재에게도 그날은 상처로 남았다. 대학생도 아닌 자신이 준영을 만나 잠시나마 평범한 또래들처럼 설레고 행복했지만 결국 자신은 준영과, 또 그 날 일일호프에서 함께 어울리던 사람들과는 다른 존재라는 것을 확실하게 깨닫게 된 순간이었을 것. 그렇게 스물의 서툰 감정들을 주고받았던 준영과 영재가 7년 뒤 우연히 재회하게 됐다. 이날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사진 속에는 두 사람이 눈물에 젖은 입맞춤을 하고 있다. 3화 예고 영상에서 숨 가쁘게 어디론가 뛰어가던 준영이 도착한 곳은 영재가 일하고 있는 헤어샵. 영재를 보자마자 “미안해. 아무것도 몰라서 내가 너무 미안해”라는 준영의 눈시울은 붉어져 있었고 영재 역시 애써 밝게 “너 머리 어디서 했냐”라며 미소 지었다. 눈물을 참고 있는 영재를 보던 준영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영재에게 입을 맞췄다. 이와 관련 ‘제3의 매력’ 제작진은 “오늘(5일) 준영과 영재의 ‘진짜 연애’가 시작된다. 두 사람이 어떻게 7년 만에 2일째 연애를 시작하게 되는지 함께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이어 “준영과 영재의 키스신은 두 번째 연애의 시작을 알리는 장면이다. 무엇보다 7년 전 두 사람의 첫 키스 장소 역시 영재가 일하던 미용실이었기 때문에 두 사람에게 굉장히 의미 있는 장면이 될 것”이라며 “눈을 떼지 못할 만큼 설레고, 애틋한 키스신을 본 방송에서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준영과 영재의 두 번째 연애가 시작되는 ‘제3의 매력’ 3화는 이날(5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성태 “청와대 직원들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먹었다면 문제 없다”

    김성태 “청와대 직원들 편의점에서 삼각김밥 먹었다면 문제 없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비인가 재정정보인 청와대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공개하면서 여야 간 설전뿐만 아니라 한국당과 정부 간 공방도 치열해지고 있다. 심 의원은 청와대 직원들이 업무추진비를 사용할 수 없는 시간대인 밤 11시 이후 또는 휴일에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점, 그리고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장소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부는 국회에도 적용되는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집행지침’에 따라 업무와의 관련성이 소명되면 밤 11시 이후 또는 휴일에 업무추진비 사용이 가능하고, 상호명에 ‘이자카야’나 ‘펍’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도 그 가게가 일반음식점인 경우가 있다며 업무추진비가 사용된 상호의 ‘업종’이 무엇인지 따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런 가운데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2일 KBS1TV에서 방송된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청와대 직원들이 와인바가 아니라 24시간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사먹었으면 문제 될 것이 없다”면서 “심 의원은 원칙을 가지고 들이댄 것”이라고 심 의원을 감쌌다. 김 원내대표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청와대는 특권의식을 갖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더불어민주당) 주장대로, ‘청와대는 24시간 사실상 비상근무를 해야 하는 시스템이니까 새벽에도 식사를 해야 하고, 밤 늦게, 주말·공휴일에도 일을 해야 하니까 불가피하게 쓸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솔직히 고백하면 되는데, 청와대는 ‘다 증빙처리됐고, 합법적으로 증빙처리 결제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아니다’ 이러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청와대는 지난달 27일과 지난 2일 “청와대는 24시간, 365일 운영하는 조직”이라면서 “심야·주말 사용이 내부 규정에 어긋난다고 볼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정운영 업무의 특성상 대통령비서실 직원 다수가 평일과 주말,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근무하며 특히 외교·안보·통상 등의 업무는 심야 긴급상황과 국제시차 때문에 통상적인 근무시간대를 벗어나 일할 수밖에 없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밤 11시 넘어서 불가피하게 무엇을 먹어야 한다면 어딜 가도 있는 24시간 편의점을 이용했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그는 “만일 편의점에 가서 (업무추진비를) 사용했으면, 심 의원이 그걸 가지고 문제 삼으면 국민들 보기도 그럴 것”이라면서 “그런데 이자카야, 골목 맥주집 이러니까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지난달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청와대가 업무추진비로 ‘미용 관련 3건’을 집행했다고 비판했으나 청와대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지난 2월 22일 사용한 미용 관련 비용(6만 6000원)은 평창동계올림픽 때 모나코 국왕 전담 경호팀 직원들이 추위에 고생한 경찰과 군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리조트에 있는 목욕시설에 가서 사우나를 다녀온 비용(1인당 5500원)이고, 같은 날 집행된 또 다른 비용(6만 1800원)은 추위에 고생한 의무경찰 등을 격려하기 위해 치킨과 피자를 보낸 비용이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또 지난 4월 결제한 비용(6만원)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판문점 경호시설 점검 차 협의 후 소금구이집에서 다수의 인원이 점심값으로 결제한 금액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사우나는 아예 (업무추진비 사용이) 금지돼 있는 업종”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인 김제동씨가 “그러면 사우나비를 모나코 국왕에게 청구해야 하느냐”고 묻자 김 원내대표는 “그런 부분은 팀장(국왕 전담 경호팀의 팀장)이 융통성을 발휘했어야지”라고 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15살 짱아의 처음이자 마지막 바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15살 짱아의 처음이자 마지막 바다

    군대를 갔다 오니 집에는 새하얀 말티즈 한 마리가 있었습니다. 강아지를 썩 좋아하지 않던 어머니였지만 여동생이 데려온 작고 예쁜 녀석을 내칠 순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함께한 시간은 짧았습니다. 몸이 편찮으셨던 아버지가 산책 중에 목줄을 놓치면서 한 순간에 녀석을 잃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온가족이 전단지를 돌리며 함께 있었던 공원과 그 주변을 찾아다녔지만 강아지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다들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어머니는 강아지를 잃어버린 그 공원에 가서 한참을 울고 돌아오기를 반복했습니다. 우리 4남매는 상심이 큰 어머니를 위해 녀석과 최대한 비슷하게 생긴 강아지를 데려왔습니다. 그 때가 2003년, 짱아를 만난 해입니다. 어머니는 강아지를 잃은 아픔에 짱아에게 정을 주지 않으려 했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음을 열었습니다. 워낙 강아지를 좋아했던 아버지는 짱아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주었습니다. 사회초년생이었던 우리 4남매는 바쁘다는 이유로 짱아를 살뜰히 챙기지 못했습니다. 짱아가 오고 몇 년 뒤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형제들은 하나 둘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겨 육아로 정신이 없었습니다.짱아는 자연스럽게 어머니와 제가 보살피게 되었습니다. 짱아는 다른 강아지들하고 잘 어울리지 못했고, 소심한 성격 탓에 어딘가 짠하고 안쓰러운 마음이 드는 강아지였습니다. 항상 잘해주고 싶었지만 애정표현에는 서툴러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못해준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립니다. 13살이 된 짱아와 함께 독립을 하였습니다. ‘강아지 아무나 키우는 거 아니다’라는 말을 실감하며 대소변을 치우고 밥을 챙겼습니다. 퇴근 후 돌아오면 짱아가 꼬리를 흔들며 반기고, 말티즈 특유의 도도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것이 하루의 낙이었습니다. 여자친구는 짱아에게 따뜻한 인연이 되어주었습니다. 제가 없는 동안 짱아를 돌봐주고, 산책해주고, 애정표현도 해주었습니다. 미용을 다녀오면 스트레스로 일주일간 밥을 안 먹는 짱아를 위해 직접 미용도 해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친구는 짱아 배에 혹이 만져진다고 했습니다. 유선종양이었습니다. 병원마다 수술을 해야 한다, 14살엔 당연한 증상이다 등 말이 달라 선택이 쉽지 않았습니다. 간단한 수술이지만 나이가 많기에 마취에서 못 깨어날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고민이 되었습니다. 유명한 병원을 수소문했고, 악성종양이 아니기에 주기적으로 검사를 하면서 지켜보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짱아와의 이별이 현실로 와 닿는 순간이었습니다.별 탈 없이 지내던 짱아는 올해 초부터 조금씩 안 좋아졌습니다. 간식이나 사료에 흥미를 잃었지만 산책시간만큼은 활발해지기에 병원을 하루 미루고 함께 바다를 보러 가기로 했습니다. 더 미루면 안 될 것 같아서 떠난 바다. 15살 견생에 처음 본 바다에서 짱아는 실컷 뛰어다녔습니다. 기분이 좋았는지 산책 나온 강아지들하고도 어울려 놀았습니다. 바다에서 노는 짱아를 보고 우리의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을 수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 날 이후 시작된 짱아의 투병생활. 나이에 비해 앳된 얼굴의 짱아는 자궁축농증 수술을 하고 한 달 사이에 많이 늙어버렸습니다. 회복은 잘 됐는데 이번엔 만성 신부전증이라는 새로운 병명을 알게 됐습니다. 완치라는 게 없고, 먹으면 안 되는 게 많았습니다. 인터넷을 뒤져가며 이유식을 만들어 주사기로 입에 넣어 먹이고, 황태물 을 만들어 먹이고, 병원에 가서 수액을 맞히고... 늙고 아픈 강아지를 챙기며 다른 일은 할 수가 없었습니다. 병원비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원체 조그만 녀석이 투병생활을 하며 뼈만 남았습니다. 안으면 부서질 것 같은 체구로 먹는 것도 힘겨워하는데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조카가 어릴 때 아파서 병원을 다녔는데 그 때 여동생이 많이 힘들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병원에서는 한 시간 뒤에 죽는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걷지도 못하고 누워만 있던 녀석은 오랜만에 여자친구를 보자 꼬리를 흔들었습니다. 그리고 여자친구와 제가 오기만을 기다렸다는 듯 편안한 모습으로 눈을 감았습니다. 15년. 아버지께서는 돌아가시기 전 짱아한테 인사를 했고, 짱아는 혼자 남은 어머니 방안에서 항상 어머니 옆을 지켜주었습니다. 걸음마를 시작한 조카 옆에서 아장아장 함께 산책하던 모습. 여자친구와 바다에서 신나게 뛰어다니던 모습. 아파서 움직이지도 못하는 몸으로 아련하게 저를 쳐다보던 모습. 가슴을 뾰족한 것으로 콕콕 찌르는 것 같다고 표현하면 맞을까요. 마트에 갈 때 짱아 것을 더 이상 안사도 될 때, 음식을 배달하고 졸졸 따라다니며 난리피던 녀석이 없어 조용할 때. 괜찮다가도 불쑥, 순간순간 떠오릅니다. 그리고 이제 더는 아프지 않을 테니 다행이라는 생각으로 그 순간들을 달래봅니다. 짱아야, 아무 것도 모르는 주인 만나서 고생 많았어. 꼭 아빠있는 곳으로 찾아가서 애기때처럼 산책도 다니고 편안한 모습으로 지내길 바래. 언제까지나 기억할게. - 짱아오빠의 이야기를 듣고 복실이누나 씀.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김동연 부총리의 일침 “심재철 의원도 주말에 업무추진비 사용”

    김동연 부총리의 일침 “심재철 의원도 주말에 업무추진비 사용”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인가 국가재정정보 무단 열람·유출’ 논란을 놓고 2일 국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심 의원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설전을 펄쳤다. 심 의원이 청와대 업무추진비의 부적절한 사용을 주장할 때마다 김 부총리는 근거를 제시하며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심 의원은 청와대 직원들이 업무추진비를 사용할 수 없는 시간대인 밤 11시 이후 또는 토·일요일 등 휴일에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심야시간대 또는 주말은 원칙적으로 업무추진비 사용이 금지돼 있지만 업무와의 관련성이 소명되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기획재정부가 마련한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집행지침’(예산지침)에 따르면 ‘법정공휴일 및 토·일요일’, ‘관할 근무지와 무관한 지역’, ‘비정상시간대(23시 이후 심야시간대 등)’에는 원칙적으로 업무추진비를 사용할 수 없다. 다만 출장명령서, 휴일근무명령서 등 증빙 자료를 제출해 업무추진비 사용의 불가피성을 입증하는 경우에는 사용이 허용된다. 김 부총리는 또 청와대 직원들이 업무추진비를 이자카야랄지 펍에서 사용했다는 심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이자카야나 펍이라는 상호명을 썼다 하더라도 그 상호의 ‘업종’이 무엇인지 봐야 한다”면서 “밥을 하는 식당이 상호명에 ‘펍’이라는 글자를 붙여서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맞받아쳤다. 예산지침에 따르면 클린카드(업무추진비를 결제하는 카드)는 일반유흥주점과 무도유흥주점을 포함한 ‘유흥업종’과 ‘위생업종’(이·미용실, 피부미용실, 사우나 등), ‘레저업종’(골프장, 골프연습장, 노래방 등), ‘사행업종’(카지노, 복권방, 오락실)에서의 사용이 금지된다. 이어 김 부총리는 “(심 의원이) 말씀하신 것처럼 주말에 썼거나 밤 11시 이후에 쓴 것 중 상당수는 조찬”이라면서 “심야에 사오는게 밤 11시부터 (다음 날) 아침 9시까지인데, 오전 7시 30분부터 오전 8시 사이에 조찬을 한 것도 심야에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새벽 2시가 조찬입니까”라고 심 의원이 따지자 김 부총리는 “그것(클린카드를 통한 업무추진비 사용)이 새벽이 됐든, 아침이 됐든, (주말이 됐든) 업무 관련성이 입증되면 되는 것”이라면서 “마치 심 의원님이 주말에 쓴 것과 똑같다. 그 기준과 똑같이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자카야, 펍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정말로 이 업종 코드가 일반음식점인지, 또 (업무추진비 사용이) 허용되는 기타 주점인지 확인한 다음에 얘기해야지 그래야 국민들이 오해하지 않는다”고 맞섰다.김 부총리가 ‘의원님이 주말에 쓴 것과 똑같다’는 말에 심 의원은 “제가 주말에 쓴 것은 업무추진비가 아니라 특활비”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총리도 지지 않고 “그렇지 않습니다! 업무추진비도 쓰셨습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심 의원이 다음 질의로 넘어가려고 했지만 김 부총리는 고개를 저으며 심 의원에게 “업무추진비도 썼다”고 강조하면서 “의원님 해외 출장 중에 쓰신 국내 유류비도 같은 기준으로, 저희가 의원님이 의정활동 하시면서 쓰신 거 다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자 심 의원은 “공개하세요! 제가 잘못한 거 있으면 공개하세요!“라고 몰아쳤고, 김 부총리는 “공개 대상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현행 ‘정보공개법’에 따르면 이 법률의 적용을 받는 ‘공공기관’ 안에는 국회가 포함돼 있고, ‘기관장의 업무추진비에 관한 정보’는 해당 공공기관이 국민에게 알릴 의무가 있는 정보로 분류된다. 그런데 국회와 같이 공공기관이면서 ‘헌법기관’인 경우에는 정보공개법에 근거해 자체 규칙을 제정·운영하고 있다. 국회는 국회정보공개규칙을 만들었다. 하지만 국회정보공개규칙을 보면, 업무추진비를 포함한 행정정보를 공표해야 하는 책임이 국회사무처·국회도서관·국회예산정책처 및 국회입법조사처 등 국회 소속기관에만 적용되고 있고, 국회의원은 빠져 있다. 현재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는 국회사무총장을 상대로 20대 국회 전반기 업무추진비와 특수활동비, 예비비 지출 내역 정보공개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19일 승소했지만, 국회가 지난달 9일 항소하며 공개를 거부했다. 항소심은 다음 달 8일 변론을 종결하고 12월 초쯤 판결이 선고될 전망이다. 한편 심 의원실 측은 심 의원이 주말에 업무추진비도 사용했다는 김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 “심 의원은 업무추진비가 없었고 특활비만 있었다”고 해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자폐증 가진 배달부 남성에게 동상 제작해준 美 지역 사회

    자폐증 가진 배달부 남성에게 동상 제작해준 美 지역 사회

    미국의 한 지역사회가 매일 바쁜 시민들을 위해 손발이 되어주는 한 남성에게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 CBS는 오리건 주 그레셤 시 중심가에서 배달부로 일하는 토드 커난(45)이 퍼레이드 행사와 함께 자신을 닮은 청동 동상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자폐증을 가진 토드는 일 중독자라는 표현이 더 적합할 정도로 하루에 12시간씩, 거의 20년 가까이 일주일 내내 배달 일을 해오고 있다. 시내에 거주하거나 상점을 운영하는 사람 중 그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으며, 토드는 ‘미스터 그레셤’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음식과 커피 배달, 우체국 심부름, 미용실 쓰레기통을 비우는 일 등 모든 사람들을 위해 잡다한 일들을 해왔다. 사람들에게 부탁을 받았던 받지 않았던 무슨 일이든 가리지 않고 나서는 그는 “남을 돕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것이 좋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토드에게 도움을 받은 사람들은 답례로 작은 성의를 표시해왔지만 충분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그의 존재를 너무나도 소중히 여긴 사람들은 종종 “토드는 가장 멋지고 친절한 사람들 중 한명이다. 토드 없는 그레셤 시를 생각할 수 없다”면서 “토드 동상을 시내에 두어야 한다”고 농담을 하곤 했다. 그러다 지난 달 22일, 사람들의 농담은 현실로 이루어졌다. 그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하나로 모였다. 수백 명의 시민들이 줄지어 서서 길거리 행렬을 열었고, 그에게 깜짝 선물을 선사했다. 특히 그에게 경의를 표하고자 메인 거리에 설치한 실제 사이즈의 청동 동상이 가장 놀라운 선물이었다. 모금활동을 주도한 그레셤시 공공 예술 단체는 “현물과 현금 기부를 포함해 5만 4000달러(약 6030만원)로 토드 동상을 만들었다”면서 “토드는 지역 사회에 영향을 준 사람이자 존경받아 마땅한 사람”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장도 “도시를 위해 보여준 토드의 봉사정신에 감사드린다”는 축사를 전하며 26일을 ‘토드 커난의 날’로 지정했다. 토드는 “설립자나 전쟁 영웅이 아님에도 내 얼굴을 닮은 동상을 갖게 됐다”며 “저를 위해 이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 여러분을 정말 사랑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코인닷컴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청와대 업무추진비’ 지적한 김성태 원내대표, 손석희 앵커 질문에 ‘당황’

    ‘청와대 업무추진비’ 지적한 김성태 원내대표, 손석희 앵커 질문에 ‘당황’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청와대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 공개 논란이 지속되면서 여야 간 정쟁도 격화하고 있다. 1일 방송된 JTBC ‘뉴스룸’ 긴급토론에서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심 의원의 국가재정정보 공개 논란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청와대의 업무추진비 집행 과정에 있어 단 한 건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홍 원내대표에 맞서 김 원내대표는 ‘부적절한 집행’이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긴급토론에서 “업무추진비의 성격이 카드로만 사용하게 돼 있고, 인가되지 않은 곳이나 문제가 되는 업소에서는 아예 결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이 업무추진비(업무추진비 결제 카드)를 ‘클린카드’라고 부르는데, 그 클린카드가 문제가 됐던 적은 없다. 불법 업소랄지, 결제가 허용하지 않은 업소에 가면 결제 자체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어느 공무원이든 이 클린카드를 가지고 밤 11시 이후나, 또 주말 휴일 때 이 카드를 사용한다는 그 자체가 상상도 못할 일”이라면서 “그런데 청와대라는 이 특수한 신분을 이용해서 밤 11시 이후에도 이 클린카드를 가지고 사용해도 아무 문제도 없다는 그 인식 자체가 문제다. 이 클린카드를 가지고 와인바나, 밤 11시 넘어서 이자카야 같은 곳에서 회의하느라 업무추진비를 지출할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맞섰다. 홍 원내대표는 “청와대는 24시간, 365일 일하는 곳이다. 예를 들어 (청와대) 국정상황실은 24시간 가동돼야 하지 않느냐”면서 “자유한국당이 좀 문제를 제기하려면 말이 되는 걸 갖고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러자 김 원내대표는 다음과 같은 말을 이어갔다. “지난해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고 난 이후에 ‘7대 인사 원칙’을 이렇게 했습니다. 수준 높은 도덕성, 이렇게 선발 기준을 삼았어요. 문재인 대통령은 또 청와대부터 한마디로 주말 휴일이 있는, 저녁이 있는 삶을 하겠다, 주 52시간 법정근로시간 준수하겠다, 그래서 자신부터 저녁에 일찍 퇴근하는 그런 모습도 보여줬어요. 전에 같으면 청와대가 정말 24시간, 또 토요일, 일요일도 없이 그렇게 일했어요. 그렇지만 지금 청와대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때 손석희 앵커가 김 원내대표에게 “그러니까 전에는 썼다는 말씀입니까?”라고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김 원내대표는 “어, 그, 아니, 전에 거기 봐요”라면서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그러나 곧바로 홍 원내대표에게 “지금 홍 (원내)대표가 평창동계올림픽에, 그건 경호원이 군이나 경찰, 고생한 사람들 데리고 사우나했다는 건데, 이 클린카드 자체를 가지고는 아예 사우나는 못 가게 돼있다”면서 “대한민국 어느 공무원이든 클린카드를 가지고 사우나에 간다는 이 자체가 상상을 못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심재철 의원은 지난달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청와대 직원들이 부당하게 회의 참석수당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청와대의 이정도 총무비서관은 “우리 정부는 출범 직후에 인수위가 없었다. 초기에 수석비서관을 비롯해서 단 몇 분의 직원만 임용됐다”면서 “민간인 신분으로서 각 해당 분야에 충분한 경력과 자격을 갖춘 전문가들을 정책자문위원회 규정 설립 근거 집행할 수 있는 예산 집행 지침에 근거해서 구성하고, 그 사람들이 일한 횟수만큼 자문수당(민간회의 참석수당)을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심 의원은 또 청와대가 업무추진비로 ‘미용 관련 3건’을 집행했다고 비판했으나 청와대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지난 2월 22일 사용한 미용 관련 비용(6만 6000원)은 평창동계올림픽 때 모나코 국왕 전담 경호팀 직원들이 추위에 고생한 경찰과 군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리조트에 있는 목욕시설에 가서 사우나를 다녀온 비용(1인당 5500원)이고, 같은 날 집행된 또 다른 비용(6만 1800원)은 추위에 고생한 의무경찰 등을 격려하기 위해 치킨과 피자를 보낸 비용이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또 지난 4월 결제한 비용(6만원)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판문점 경호시설 점검 차 협의 후 소금구이집에서 다수의 인원이 점심값으로 결제한 금액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민주당 “되로 주고 말로 받은 한국당과 심재철, 눈물겹다”

    민주당 “되로 주고 말로 받은 한국당과 심재철, 눈물겹다”

    자유한국당의 심재철 의원이 청와대 업무추진비 내역을 공개하면서 ‘부적절한 집행’이라는 의혹을 제기할 때마다 청와대가 조목조목 반박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 알 권리’를 언급하며 청와대 업무추진비 집행 내역을 공개한 심 의원도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으로 활동하며 업무추진비를 받아 쓴 만큼 본인부터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듯 더불어민주당이 심 의원을 향해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자유한국당과 심재철 의원의 폭로가 눈물겹다”고 비판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을 통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뭐 하나라도 걸려들겠지 싶은 심정으로 비정상적 경로로 입수한 국가기밀자료를 하루가 멀다하고 공개하고 있으나, 청와대의 깨알같은 설명으로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심 의원이) 기껏 문제삼은 지출내역이 혹한기 경호인력들이 사용한 1인당 5500원의 목욕비와 10만원도 되지 않는 피자와 치킨값, 점심식대로 밝혀진 것은 물론, 유례 없는 대통령 탄핵으로 인수위(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범해 공식 임용 전까지 지급된 인건비라니 아무리 ‘아니면 말고’가 통하는 국회의원 신분이라지만 이쯤 되면 스스로 민망하지 않은지 묻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심 의원은 지난달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청와대 직원들이 부당하게 회의 참석수당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청와대의 이정도 총무비서관은 “우리 정부는 출범 직후에 인수위가 없었다. 초기에 수석비서관을 비롯해서 단 몇 분의 직원만 임용됐다”면서 “민간인 신분으로서 각 해당 분야에 충분한 경력과 자격을 갖춘 전문가들을 정책자문위원회 규정 설립 근거 집행할 수 있는 예산 집행 지침에 근거해서 구성하고, 그 사람들이 일한 횟수만큼 자문수당(민간회의 참석수당)을 지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비서관은 또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에 올 2월까지 회의 참석 수당이 지급됐다’는 심 의원의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면서 “올 2월까지 정책자문위원 수당이 집행된 건은 단 한 건도 없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또 청와대가 업무추진비로 ‘미용 관련 3건’을 집행했다고 비판했으나 청와대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지난 2월 22일 사용한 미용 관련 비용(6만 6000원)은 평창동계올림픽 때 모나코 국왕 전담 경호팀 직원들이 추위에 고생한 경찰과 군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리조트에 있는 목욕시설에 가서 사우나를 다녀온 비용(1인당 5500원)이고, 같은 날 집행된 또 다른 비용(6만 1800원)은 추위에 고생한 의무경찰 등을 격려하기 위해 치킨과 피자를 보낸 비용이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또 지난 4월에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판문점 경호시설 점검 차 협의 후 소금구이집에서 다수의 인원이 점심값으로 결제한 금액(6만원)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그러나 심 의원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인을 위로하기 위해 사우나를 사용하도록 했다면 예산사용이 금지된 업무추진비가 아닌 별도의 예산이나 사비로 충당했어야 맞다”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자유한국당과 심 의원은 공개하면 할수록 제 발등을 찍는 폭로는 거두고, 제1야당으로서 실력 발휘를 위한 최고의 장인 국정감사에 성실히 임하길 바란다. 무엇보다도 지금 자유한국당과 심 의원이 정상적인 의정활동이라며 공개하고 있는 자료들은 국가기밀자료로 명백한 현행법 위반행위임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沈 “모든 정권서 임용 전 자원봉사”… 文 자서전서 “노동법 위반”

    沈 “모든 정권서 임용 전 자원봉사”… 文 자서전서 “노동법 위반”

    자서전 운명서 “한 달 지나야 정식 임명 그때까지 급여 없이 일해… 말도 안 돼” 심재철 “사우나는 업무추진비 제한 업종 군인 위해 사용해도 지침 무시하면 안 돼”청와대 직원들이 부당하게 회의참석수당을 챙겼다는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청와대가 지난 28일 “임용 전 지급한 정책 자문료”라고 조목조목 반박하자, 심 의원은 30일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꼼수 수당”이라고 맞받아쳤다. 앞서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청와대 비서관·행정관이 수령한 돈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정식 임용 전에 받은 정책 자문료”라며 “인수위도 없이 출범한 청와대로서는 당장 업무를 수행할 방법이 없어 해당 분야 민간인 전문가로 정책자문단을 구성해 자문 횟수에 따라 정식으로 자문료를 줬다”고 말했다. 이는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론에 따른 것이었다. 참여정부 때 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지낸 문 대통령은 자서전 ‘운명’에서 “정부 출범 때 한번에 많은 사람을 신원조회하다 보니 정부 출범 후 거의 한 달 반이 지나서야 정식 임명이 가능했다. 문제는 그때까지 근무를 했는데도 급여가 지급되지 않는 것이었다”며 “말이 안 되는 일이었고 노동법에도 위반되는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또 “인수위 외의 정부 출범 준비활동 자체가 제도화돼 있지 않았다. 보수도 지급되지 않았고, 사무실 임차비용 등 활동경비도 전혀 지급되지 않았다”며 “국가를 위한 핵심 업무에 그런 제도적 공백이 있다는 게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청와대는 정부 출범 직후 신원조회 기간 무보수 근로를 당연시한 제도를 개선할 방안을 강구해 왔다. 그러나 심 의원은 “정식 임명장이 나오지 않았으므로 신분은 민간인이나 대통령 당선 순간부터 사실상 비서진의 역할을 했다”며 “노무현 정권을 비롯한 모든 정권에선 정식 임용되기 전까진 공무원이 아니니 수당을 받지 않고 자원봉사를 했다. 나는 그런 불일치를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또 ‘지난 2월 22일 사용한 미용 관련 비용은 평창동계올림픽 때 경호팀 직원이 추위에 고생한 경찰과 군인을 위로하려고 사우나를 다녀온 것’이라는 청와대의 해명에 대해 “정부에서 작성한 예산집행지침은 업무추진비를 쓸 수 없는 ‘의무적 제한업종’으로 ‘위생업종(사우나)’을 분명히 적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제3의 매력’ 서강준♥이솜, 하루 만에 끝나버린 연애→7년 뒤 재회

    ‘제3의 매력’ 서강준♥이솜, 하루 만에 끝나버린 연애→7년 뒤 재회

    ‘제3의 매력’ 서강준과 이솜의 연애가 단 하루 만에, 아무도 모르게 끝나버렸다. 29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 2화에서는 온준영(서강준)과 이영재(이솜)의 설레는 첫 키스 후 “오늘부터 1일”이 되기까지의 과정이 그려졌다. 하지만 방송 말미,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당한 영재는 준영에게 이별을 고했고 준영의 첫 연애는 그렇게 하루 만에 끝나버렸다. 그리고 7년 후, 우연히 재회하게 된 두 사람. 미소를 머금고 있던 영재와 그런 영재를 보며 ‘다시 만나지 말았어야 할 여자’라고 한 준영. 무엇보다 준영이 형사가 된 이유가 영재의 말 한마디 때문이었기에 재회한 두 사람에게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감을 높였다. 계획에 따라서만 사는 남자 준영과 즉흥적인 감정에 충실한 영재.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두 사람이지만 서로의 ‘제3의 매력’에 빠져버린 탓일까. 두 사람은 자석에 이끌리듯 첫 입맞춤을 하게 됐다. 서툰 첫 입맞춤 후 어색하고 쑥스러워진 공기를 뒤로하고 영재는 준영의 머리에 말려있던 롤을 다 풀어냈다. 하지만 “너도 파마하면 이정재처럼 멋있어질 거야. 신세계가 열리는거지”라던 말과 다르게 “아줌마 파마처럼 막 촌스러운 파마”가 된 준영의 머리. 그에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영재가 해준 머리이기 때문. 다음 날, 화공과 일일호프에 영재를 초대하기로 결심한 준영은 “아 영화가 슬플지도 모르니까” 손수건을 챙기고 “선물을 딱 주고, 그리고 버스가 도착하기 전에, 딱! 일일호프 얘기를 하는 거지”라는 완벽한 계획을 세워 영재를 만났다. 영재는 준영의 계획에 “나 아까 점심 늦게 먹었고, 서점에서 책 구경? 미쳤냐? 그리고 난 달달한 믹스커피만 마셔. 쓴 커피 마심 잠 안 온단 말이야. 영화는 좋네. 근데, 오만과 편견은 별로야. 제목만 봐도 딱 지루하겠구만”이라며 요모조모 반박해 준영을 좌절시켰다. 이렇듯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이었다. 계획대로 된 게 하나도 없는 데이트를 마치고 버스 앞, 드디어 “우리 과 일일호프 안 올래? 내 파트너로”라는 말을 꺼낸 준영. “우리 사귀는 거 아니었어? 뽀뽀했잖아”라고 물었고, “뽀뽀한다고 다 사귀냐?”라는 영재의 대답에 실망하고 말았다. 하지만 버스에 오르기 전, “그날 가면 너랑 사귀는 거고, 안 가면 안 사귀는 거다”라고 한 영재. 사실 그날 밤 나눴던 대화, 잠깐의 정적, 몰래 서로를 쳐다보던 그 눈빛, 수줍었던 키스까지. 어느 순간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미 시작돼버린 첫사랑에 잠을 설치던 건 준영뿐이 아니었다. 드디어 일일호프 당일, 예쁜 빨간색 미니 드레스를 입고 준영을 앞에 선 영재는 준영의 귀에 “우리 오늘부터 1일이다?”라고 말했다. 최강 댄스 커플을 뽑는 자리에 당당히 나가 1등도 거머쥐었다. 그렇게 완벽한 하루일 줄 알았던 순간, “너 고졸이잖아. 동네 미장원에서 머리나 마는 시다 주제에”라는 소희(신도현)의 목소리. 그제야 자신에게 쏠린 모두의 시선을 느낀 영재는 소희와 싸웠고, 소희가 아닌 자신을 말리는 준영에게 실망해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준영은 뒤늦게 영재를 쫓았지만 이미 그녀는 사라진 후였다. 미용실 앞으로 찾아가 “기다린다. 너 올 때까지 기다린다”고 했지만 영재는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준영에게 단 하루뿐이었던 연애는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끝이 나 버렸다 준영은 군대 휴가를 나와서도 영재가 일하던 미용실 앞을 찾으며 영재를 아직 잊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너 공무원은 되더라도, 경찰은 못 되겠다. 무서워서 범인 잡겠냐?”라던 영재의 말 한마디에 ‘경찰 간부 후보생 시험’을 준비해 경찰이 됐다. 그랬던 준영이 7년 만에 영재를 다시 만났다. 이들은 연애2일로 넘어갈 수 있을까. ‘제3의 매력’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제3의 매력’ 서강준, 예상치 못한 파격 연기 변신...엉뚱 ‘너드남’

    ‘제3의 매력’ 서강준, 예상치 못한 파격 연기 변신...엉뚱 ‘너드남’

    ‘제3의 매력’ 배우 서강준이 예상치 못한 파격 연기 변신을 선보였다. 28일 첫 방송된 JTBC 새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에서는 필요 이상으로 계획적이고 섬세하며, 그래서 예민한 이차원의 현실적 인간 온준영 역을 맡은 서강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스무 살 온준영은 등장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바가지 머리와 뿔테 안경, 교정기, 목까지 단추를 잠근 남방과 가방의 끈을 짧게 멘 온준영의 모습은 누가 봐도 모범생 그 자체였다. 붐비는 지하철 속에서 혼잣말을 하며 마인드 콘트롤을 하는 모습은 준영이의 성격을 엿볼 수 있었고 지하철 수사대에서 조심스레 들어서며 찍은 사진을 내밀던 어수룩한 모습은 웃음을 안겼다. 여기에 여자에게는 관심 없을 것 같은 모태 솔로 준영이 미팅에 설레여 하는 모습이 재미를 더했다. 미팅에서 자신과 너무 다른 여자 영재(이솜)와 재회한 후 데이트를 하는 모습은 준영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바이킹을 타면서 무서움에 떠는 소심한 준영, 매운 떡볶이를 먹고 발을 동동 구르던 아이 같은 준영, 매운맛을 없애기 위해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에 참가해 1등을 한 엉뚱한 준영이의 모습은 시시각각 다른 매력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또 바뀐 가방을 전하려 찾아간 미용실에서 영재의 수에 넘어가 파마를 하게 된 준영이 “남자도 파마하면 멋있어지는 거 맞지?” 라며 순진하게 말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미소를 자아냈다. 한편 파마를 하는 동안 거울을 통해 서로의 모습을 마주한 준영과 영재는 거울을 통해 엇갈린 시선을 주고 받으며 서로를 의식하게 됐다. 미묘한 분위기가 무르익자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키스를 하게 되었고, 그렇게 시작된 스무 살의 첫사랑으로 12년 연애 대서사시의 시작을 알렸다. 전작 ‘너도 인간이니’에서 1인 4역을 방불케 하는 연기력으로 인정받았던 서강준은 방송 전 공개 된 ‘제3의 매력’ 예고편에서 파격적인 스타일 변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서강준은 “촌스러워 보일 수도 있는 겉모습이 두렵지 않았다. 준영이도 당연히 그럴 것 같았다, 준영이었기에 예뻐 보였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강준이 출연하는 JTBC 새 금토드라마 ‘제3의 매력’ 2회는 이날(29일) 밤 11시 방송된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망친 머리 손해배상하라” 6년 단골 미용실 손님과 디자이너의 ‘70만원 소송’

    “망친 머리 손해배상하라” 6년 단골 미용실 손님과 디자이너의 ‘70만원 소송’

    파마를 망쳤다며 6년간 다닌 단골 미용실의 미용사를 상대로 소송을 건 30대 여성이 1년 가까운 재판 끝에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1003단독 성기문 원로법관은 최모(37·여)씨가 미용사 서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1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최씨는 지난해 8월 서울의 한 미용실에서 12만원을 내고 파마를 했다. 머리 모양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던 최씨는 매번 자세한 상담을 진행한 뒤 원하는 스타일의 머리를 해주는 이 미용실을 2012년부터 다녔고, 미용실에서 한 시간이나 먼 거리로 이사를 간 뒤에도 이 미용실 한 곳만 꾸준히 다녔다. ●“파마 망쳐 스트레스” 미용사에 78만원 손해배상 청구 그런데 문제가 된 지난해 8월 초, 파마가 기존에 했던 머리와 다르게 느껴졌다. 금방 파마를 했는데도 머리가 풀린 것 같이 보여 파마를 한 지 일주일쯤 뒤에 디자이너인 서씨에게 문자를 보냈다. 미용실에 나와보라는 서씨의 권유에 최씨는 파마를 한 지 2주째인 날 다시 미용실을 찾았고, 파마 롤을 좀 더 작은 것으로 다시 한 번 파마를 했다. 하지만 서씨의 머리는 오히려 더 부풀었다. 서씨는 재판부에 “머리가 푸들처럼 부풀어 아침에 일어나면 부풀어 있는 머리 때문에 누워서 머리를 묶고 일어나야 할 정도여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서 “머리를 묶고 다닐 수밖에 없었고, 거울을 보는 것은 물론 주변 사람들도 볼 때마다 ‘머리가 왜 그러냐’며 ‘푸들같다’고 말해 스트레스가 더해졌다”고 토로했다. 최씨는 다시 한 번 디자이너인 서씨에게 항의를 했고, 다음달 말쯤 서씨의 ‘서비스’로 머리에 영양을 보충하는 시술을 받았다. 그래도 최씨의 화는 풀리지 않았다. “이 머리가 다 잘려나가려면 1년은 걸리는데 그 때까지 내가 이렇게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살아야 하느냐”며 따졌다. 그러자 서씨도 “더 이상은 못하겠다”면서 “내가 뭘 잘못했느냐”고 맞섰다. 최씨는 결국 지난해 10월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손해배상을 요구한 금액은 70만원. 10만원짜리 시술 5회분 비용과 1년 동안 자신이 겪어야 하는 정신적 손해배상에 대한 위자료 20만원을 요구한 것이다. 최씨는 법정에 나와서도 매우 부스스한 머리를 법관에게 직접 가리켜 보이며 울상을 지었다.그러나 서씨가 재판부에 호소한 상황은 최씨의 주장과 또 달랐다. 서씨는 “지난해 8월 시술 당시 고객님이 먼저 ‘평소와 다르게 조금 더 짧게 자르겠다’고 했고, 그러면 윗부분의 곱슬머리 때문에 머리가 부하게 될 수 있으니 윗부분을 매직으로 펴고 아랫 부분을 롤로 말아보기로 했다”면서 “그런데 파마약을 바르자마자 최씨가 갑자기 밑에 부분만 파마를 하면 될 것 같다고 생각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 컬이 덜 나올 수도 있는데 괜찮냐고 물었고, 고객님이 괜찮다고 해서 해드렸다. 파마는 잘 나왔고 최씨도 만족했다”고 덧붙였다. 서씨는 “파마를 한 다음날 바닷가에 간다길래 ‘바닷물에 들어가면 머리가 풀어지거나 뻣뻣해 질 수 있으니 주의하시라’고 말씀드렸는데, 아무래도 바닷가에 갔는데 물에 안 들어간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의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도 최씨는 “바닷물에 절대 들어가지 않았다”고 맞섰다. ●미용사는 “고객 요구에 응하기만 했을 뿐” 서씨는 또 “머리가 이상하다는 문자가 와서 미용실에 나오라 했더니 바로 오지도 않고 2주일쯤 지나서 왔고, 파마를 다시 강하게 말길 원하셔서 ‘그러면 머리가 부해질 수 있다’고도 안내했다”면서 “거듭 덜 부해지도록 윗 부분을 매직으로 펴고 파마를 하자고 했지만 ‘내가 머리 손질을 잘 한다’며 괜찮다고 했다”고 말했다. 여러가지 주의사항을 설명하고 충분히 안내했는데도 최씨가 거부했고, 자신은 최씨가 요구한 대로 머리를 해준 것밖에 없다는 얘기다. 서씨는 영양시술을 한 뒤에도 최씨가 불만을 제기하자 “매번 똑같은 설명을 두 달 가까이 했고, 단골손님이란 이유로 애프터 서비스 및 손님이 원하는 모든 것에 응대했는데도 막무가내로 모든 잘못이 나에게 있다고 했다”며 최씨의 손해배상 청구에 응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두 사람의 감정싸움은 법정에서 더욱 심해졌다. 최씨가 손해배상 청구 액수와 소송 비용을 모두 더해 총 78만 6550원을 청구한 만큼 재판은 소액전담 재판부로 배당됐다. 재판부는 비교적 적은 액수인 데다 두 사람이 금방 감정을 풀면 해결이 될 거라 보고 조정에 회부했지만,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두 사람의 다툼에 조정에도 실패했다. 그리고 사건은 소액전담 집중심리 재판부인 민사1003단독으로 다시 배당됐다. 그러나 집중심리 중에도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다며 팽팽히 맞섰다. 누구의 책임인지 분명히 가려야겠다며 전문가의 모발 감정을 요구하는 데까지 의견이 모이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어떤 전문가에게 어떤 방식으로 모발을 감정해야할지가 막연했고, 78만여원의 손해배상 청구 비용에 비해 감정비용이 훨씬 더 많이 소요되고 시간도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는 점 등으로 선뜻 감정을 맡기진 못했다. 끝없는 감정싸움에 성 원로법관은 서로 한 발짝씩만 양보하면 좋겠다는 취지로 지난 11일 서씨가 최씨에게 1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파마 비용에 가까운 10만원을 서씨가 돌려주는 것으로 사건을 끝내고 이제 소송비용과 시간을 아끼고 지지부진한 갈등을 끝내라는 의미였다. 민사재판의 항소기간은 당사자들이 판결문을 송달받은 뒤 2주다. 서씨는 지난 11일, 최씨는 14일 각각 판결문을 받아들어 이들의 항소기간은 28일까지였다. 그러나 두 사람 중 어느 누구도 항소는 하지 않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심재철 “탁현민 등에 부당 회의수당”…靑 “시기 보라…정식 자문료” 반박

    심재철 “탁현민 등에 부당 회의수당”…靑 “시기 보라…정식 자문료” 반박

    정부 비인가 정보 취득·유출 논란으로 청와대·정부 부처와 갈등을 빚고 있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28일 청와대 직원들이 소관 업무회의에 참석하면서 부당하게 회의 수당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지급된 돈은 정책 자문료로 문제될 것이 없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심 의원이 한국재정정보원 재정분석시스템(OLAP)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올해 2월까지 비서관, 행정관 등 청와대 직원들은 각종 청와대 내부 회의에 참석하고 수당 명목으로 1회당 최소 10만원에서 25만원을 받았다. 이런 식으로 수령한 돈이 직원 1인당 수백만원에 달하는 경우도 다수 발견됐다. 기획재정부의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집행지침’에는 공무원인 경우 자기 소관 사무 이외의 위원으로 위촉됐을 때만 회의비 수령이 가능하며, 자신이 소속된 중앙관서 사무와 담당 업무에 대해서는 회의비를 받을 수 없도록 돼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도 2009년부터 공무원의 회의 참석수당을 금지하도록 권고했다. 심 의원의 분석 결과를 보면 윤건영 국정상황실장과 송인배 정무비서관, 권혁기 홍보수석실 춘추관장은 21차례에 걸쳐 315만원을 받았다. 강태중 국민소통수석실 춘추관 국장과 김재준 제1부속비서관실 행정관은 285만원(19차례), 김봉준 인사비서관과 김선 뉴미디어비서관실 행정관은 210만원(14차례)을 수령했다. 이밖에 고민정 비서실 부대변인(11차례·165만원), 김원명 뉴미디어비서관실 선임행정관(10차례·150만원), 탁현민 비서실 선임행정관·홍일표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9차례·135만원), 백원우 민정비서관(5차례·75만원), 김금옥 시민사회비서관(2차례·30만원) 등도 주요 수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심 의원은 “청와대가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261명에게 총 166회에 걸쳐 회의참석수당으로 지급한 총액은 2억5000만원에 달한다”며 “실제로는 더 많은 직원들이 부당하게 회의비를 받았을 것으로 보이며, 정부 산하기관 담당자들이 관련 업무회의임에도 불구하고 참석수당을 받은 사례들도 상당수 발견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직원들이 예산지침을 위반하며 수백만원에 달하는 회의비를 부당수령한 것은 심각한 도덕불감증”이라며 “정부는 관련자 처벌 및 수당 회수를 해야하며, 감사원은 청와대 및 정부 산하기관의 부당 회의비 지급과 관련한 감사에 즉시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창와대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해당 돈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직원들이) 정식 임용 전에 받은 정책 자문료”라며 “청와대 정식 직원으로 임용되기까지 적어도 한 달 넘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범한 청와대 입장에서는 당장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해당 분야 민간인 전문가로 정책 자문단을 구성하고, 자문 횟수에 따라 규정대로 정식 자문료를 지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정책자문료 지급은 규정상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으며 감사원 감사에서도 지적받은 바 없다”며 “불법적으로 취득한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바탕으로 무차별 폭로를 진행하고 있는 행태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하며 해당 폭로자에 대해 법적 대응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 심 의원이 공개한 ‘청와대 업무추진비 내역’ 중 미용업종 3건(19만원)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했다. 청와대 보도자료에 따르면 미용관련 서비스업에 들어간 업무추진비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군인, 경찰을 격려하기 위해 지불한 목욕비(6만6000원), 음식비(6만1800원) 그리고 지난 4월 판문점정상회담 직전 열린 경호 점검 간담회 비용(6만원) 등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씨줄날줄] 두발 자유화/이종락 논설위원

    [씨줄날줄] 두발 자유화/이종락 논설위원

    서울 중·고등학생의 두발 규제가 내년 2학기부터 완전히 사라진다. 머리카락을 기르는 것은 물론 파마나 염색도 지금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7일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중·고교생 두발 규제를 폐지하는 ‘두발 자유화’를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조 교육감은 각 학교에 자체 공론화를 거쳐 내년 1학기 내 학생생활규정(학칙)을 개정하고 2학기부터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머리카락 길이 규제는 반드시 없애고 파마나 염색도 제한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중·고교의 두발 자율화는 1982년부터 시행됐다. 당시 전두환 정부는 군사정권에 대한 비판이 들끓자 통금해제, 해외여행 자유화와 같은 획기적 규제 완화 시책을 추진하면서 두발·교복 자유화를 함께 실시했다. 하지만 귀밑 몇㎝라는 단발머리의 기준이나 긴 머리는 포니테일로 묶으라는 등 두발의 모양이나 길이 제한은 여전했다. 그러다가 2000년대 초반 두발 자유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됐다. 2000년 ‘위드’라는 단체는 ‘노컷운동’이라는 두발 규제 반대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였다. 또 같은 해 ‘인권과 교육개혁을 위한 전국중고등학생연합’은 “두발 규제는 학생인권 침해”라며 철폐를 요구하는 ‘학교 민주화 공동선언’을 채택, 집회를 열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05년 중·고등학교의 관행적인 두발 단속과 제한에 대해 인권 침해라고 판단했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두발 자유화인 서울 중·고교는 84.3%(708곳 중 597곳)다. 중·고교 약 15%만 학생 마음대로 머리카락을 기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파마나 염색을 금지·제한하는 학교는 더 많다. 이런 제한에도 불구하고 중·고생들은 방학이면 염색을 했다가 개학 전날 염색을 지우는 게 일반화돼 있다. 그럼에도 두발 자유화, 특히 파마와 염색을 허용하는 데 우려하는 일부 학부모의 목소리도 있다. 염색약을 사 직접 염색하는 학생도 있지만, 파마가 허용되면 미용실에서 10만~20만원을 주고 머리를 하는 학생들이 없지 않아 위화감을 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두발 자유화에 대한 갑론을박이 많은 만큼 일선 학교에서는 학교운영위원회 등을 통한 공론화를 거쳐 학교별로 기준을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 학생들의 머리 염색을 막기 힘들다면 허용이 가능한 염색의 기준을 정할 필요도 있다. 그 기준도 학생들의 자율적 판단으로 정하면 좋을 것이다. 교사들이 염색 색깔의 농도를 판단해 지도해야 하는 만큼 ‘염색 감별사’가 돼야 할지도 모른다. 이래저래 말 많고 탈 많은 교육 현장이다. jrlee@seoul.co.kr
  • [靑 업무추진비 공개 파문] 고급 스시집 473건·백화점 758건… 씀씀이 크고 사용처 깜깜

    [靑 업무추진비 공개 파문] 고급 스시집 473건·백화점 758건… 씀씀이 크고 사용처 깜깜

    업무와 연관 없는 주점 결제액 3133만원 심야·휴일 1842건… 3033건은 업종 누락 沈의원, 대정부질문 정보 추가 공개 예고 한국당 “야권 탄압” 민주 “몽니 도 넘었다”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정부 비인가 행정정보 취득 논란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특히 기획재정부가 심 의원 보좌진과 심 의원을 연이어 검찰에 고발한 상황에서 심 의원이 향후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정보 추가 공개를 예고하고 있어 파장이 정치권 전반으로 퍼지는 모양새다. 심 의원이 이날 한국재정정보원 재정분석시스템(OLAP) 자료를 분석해 공개한 청와대 업무추진비 내역을 보면 씀씀이가 지나치게 크거나 자금 사용처가 불분명한 사례가 다수 눈에 띈다. 우선 저녁 기본 메뉴가 1인당 10만원 내외인 고급 음식점이나 스시집에서 업무추진비가 사용된 건수는 각각 70건(약 1197만원)과 473건(6888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화점업 758건(주말 포함 8828만원), 오락 관련업 10건(241만원), 업종이 누락된 인터넷 결제 13건(500만원), 미용업종 3건(19만원) 등 사용처가 불명확한 사례도 상당수 발견됐다. 업무와 연관성이 없는 주점 등에 돈을 쓴 경우도 236건(3133만원) 확인됐다. 세부적으로는 상호에 ‘비어’(Beer), ‘호프’ 등이 포함된 업소 이용 건수가 118건(13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주막’과 ‘막걸리’ 43건(692만원), ‘이자카야’ 38건(557만원), ‘바’(Bar) 14건(139만원), ‘포차’ 13건(258만원), ‘와인바’ 9건(187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업무추진비 내역 중에는 사용 업종이 누락된 건도 총 3033건(4억 1470만원)이나 포함됐다. 심 의원은 “해당 지출내역에는 가맹점 상호와 청구금액 등은 있지만 업종이 누락돼 있어 감사원 등의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청와대가 밤 11시 이후 심야시간대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건수는 231건(약 4133만원), 법정공휴일 및 토·일요일에 사용한 건수는 1611건(약 2억 462만원)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검찰의 심 의원실 압수수색 등을 ‘야권 탄압’으로 규정하며 대여 공세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 등은 오전 의원총회를 마친 뒤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해 검찰 고발 취하를 요구하지 않은 문희상 의장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문 의장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때도 압수수색을 했다”고 받아치자 심 의원은 “어떻게 반국가사범과 의정 활동을 위한 정당한 자료(검색) 과정을 동렬에 두고 비교하느냐”며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한국당은 28일 대검찰청과 대법원을 항의 방문하기로 했다. 나아가 다음달 2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당초 배정했던 최교일 의원 대신 심 의원을 질의자로 세워 확보한 정보를 추가로 공개할 방침이다. 여야 정당은 심 의원의 비인가 정보 유출을 놓고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부의장까지 지낸 분의 몽니가 도를 넘어섰다”며 “심 의원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외부 유출한 중요 자료는 자진 반납해야 한다. 기재위에서도 사임하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일은 금액이 아닌 부적절한 사용이 문제”라며 “문재인 정부는 심 의원이 공개한 사용 내역이 사실이라면 국민 앞에 상세히 설명하고 지출한 경위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심재철 “靑, 업무추진비 심야·주말에 2억 4594만원 썼다”

    기재부 “불법 취득” 심재철 검찰 고발 청와대가 심야 시간이나 주말, 그리고 백화점, 미용시설 등에서 업무추진비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기록이 확인됐다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이 27일 주장했다. 심 의원이 재정정보원 재정분석시스템(OLAP)으로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8월까지 오후 11시 이후 심야 시간 대나 주말에 사용한 업무추진비는 총 2072건으로 액수로는 2억 4594만 7080원에 달한다. 주점, 이자카야, 와인바 등에서 업무와 동떨어진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업무추진비 내역도 236건, 사용처가 불명확한 인터넷 결제(13건), 백화점업(758건·주말 포함) 사용 기록 등도 다수 확인됐다고 심 의원은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청와대는 24시간, 365일 운영하는 조직”이라며 “업무추진비는 가급적 업무시간 내에, 또는 너무 심야가 아닌 저녁 시간까지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심야·주말 사용이 내부 규정에 어긋난다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7일 심 의원의 보좌진을 고발한 데 이어 이날 오후 심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접수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빅포레스트’ 신동엽 정상훈, 운명적 사랑-뜻밖의 브로맨스 ‘웃음 가득’

    ‘빅포레스트’ 신동엽 정상훈, 운명적 사랑-뜻밖의 브로맨스 ‘웃음 가득’

    ‘빅 포레스트’가 운명적 사랑을 만난 신동엽과 뜻밖의 조력자와 우정을 쌓게 된 정상훈의 에피소드를 다루며 웃음을 선사 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불금시리즈 ‘빅 포레스트’(연출 박수원, 극본 곽경윤·김현희·안용진, 각색 배세영) 3화에서는 대림동에서 중국인 여성과 첫 눈에 사랑에 빠지게 된 동엽(신동엽 분)의 웃픈 러브스토리, 대림동 자율방범대원으로 나서 운명적(?) 짝꿍을 만나게 된 상훈(정상훈 분)의 이야기를 그리며 따뜻한 웃음으로 채웠다. 동엽은 미용실에서 만난 미모의 중국인 여성 빙빙(이은채 분)에게 한 눈에 반하고 말았다. 낯선 곳에서 고군분투 중인 빙빙을 보며 자신의 처지를 떠올리게 된 동엽은 그녀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두 사람은 설레는 ‘썸’을 시작했다. 하지만 언어의 장벽을 사이에 둔 두 사람의 의사소통이 수월할리 만무했다. 동엽에게 데이트를 신청하는 빙빙의 쪽지를 해석해주게 된 식당 주인 김용(전국환 분)은 시도 때도 없이 통역을 부탁하는 동엽에게 시달렸다. 급기야 두 사람의 데이트에도 강제 소환된 김용은 웃픈 통역사로 활약했다. 동엽과 빙빙의 노래방 데이트에 강제로 끌려가 언어를 넘나들며 노래가사 동시통역까지 도전한 김용의 모습이 폭소를 자아냈다. 동병상련의 마음을 나눈 동엽과 빙빙이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순탄할리 없었다. 빙빙과 달콤한 밤을 보내려던 동엽은 어김없이 사채업자의 협박에 시달렸고, 동엽의 모든 사연을 알게 된 빙빙은 동엽에게 함께 중국으로 떠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이 적힌 쪽지가 동엽에게 무사히 전달 될리 없었다. 채무자의 도주를 막기 위해, ‘아보카도금융’의 연기 달인 사채업자 추심수(정순원 분)는 빙빙의 메시지를 의도적으로 오역해 동엽에게 전달했다. 빙빙의 편지를 이별 통보라 전달받은 동엽은 비참한 마음으로 사채업자 제갈부장(정문성 분)에게 험악한 꼴을 당하게 됐다.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내 주제에 무슨 여자냐”며 한탄하는 그의 모습은 불시착한 사랑을 끝내 잡지 못한 동엽의 웃픈 인생사를 비추며 씁쓸함을 남겼다. 돈도, 명예도 잃었지만 사랑만은 얻고 싶었던 동엽의 실연은 그의 파란만장 대림 생존기의 앞날에 더욱 궁금증을 끌어올렸다. 그런가하면 하나 뿐인 딸 보배(주예림 분)에게 슈퍼맨이 되고 싶은 싱글대디 상훈의 방범도전기로 시작됐다. 학교폭력의 현장을 목격하고도 겁에 질려 몰래 지나치려던 상훈에게 딸 보배는 크게 실망했다. 상훈은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자 대림동 자율방범대원 활동을 자청했다. 하지만 상훈의 방범 활동은 첫날부터 삐걱댔다. 한 눈에 봐도 거친 과거를 짐작케 하는 조선족 길강(허성태 분)과 2인1조로 방범 활동에 나선 것. 길강은 주먹 좀 썼던 어두운 과거를 뒤로 한 채 평화롭고 안전한 대림을 만들기 위해 방범 활동에 열정을 쏟는 상남자였다. 하지만 거대한 덩치의 불량배도 괴력으로 싹쓸이하는 길강의 전투력이 상훈은 두렵기만 했다. 그러던 중 상훈은 악덕 채무자들을 상대해야 하는 특급 미션을 받고, 길강의 남다른 존재감을 이용해 이자를 받아내겠다고 결심한다. 상훈은 길강이 눈치 채지 못할 교묘한 방법으로 그를 추심 활동에 대동했다. 온통 추심에만 신경이 팔린 상훈과 달리, 유독 자신을 챙기는 상훈을 보며 길강은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오해에 빠졌다. 급기야 “남자를 만난 적 없지만 당신이라면 받아 들이겠다” 는 길강의 고백까지 받게 된 상훈. 사실을 고백한 상훈은 길강에게 흠씬 두들겨 맞았지만, 속내만은 따뜻했던 길강은 상훈을 위해 남몰래 세 명의 채무자를 클리어했다. 우여곡절 끝 우정을 회복한 상훈과 길강의 이야기, ‘로맨스’일뻔 했던 아찔한 ‘브로맨스’가 포복절도 에피소드를 완성하며 안방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었다. 이날 방송에는 동엽과 빙빙이 함께 방문하는 속옷가게의 주인으로 배우 장소연이 깜짝 재등장해 반가움을 자아냈다. 1화에서 동엽에게 빚 탕감 작전으로 사기결혼을 제안했던 채옥 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펼쳤던 장소연이 난데없이 동엽과 빙빙 사이의 대화를 통역해주는 모습으로 또 한 번의 빅웃음을 안겼다. 사진=tvN ’빅포레스트‘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AI가 내 아내 목소리로 보이스피싱 한다

    AI가 내 아내 목소리로 보이스피싱 한다

    “여보, 급한 일이야. 내 통장으로 5000만원만 부쳐줘.” 남편, 또는 아내의 다급한 목소리에 당황해 곧바로 돈을 송금하지 않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만약 이것이 ‘보이스피싱’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미국 뉴스위크에 따르면 터무니없는 가정이 아니다. 인공지능(AI)의 비약적 발전 때문이다. 구글은 지난 5월 AI를 탑재한 음성 채팅 애플리케이션 듀플렉스를 시연했다. 주인이 듀플렉스에게 “화요일 오전 10시에서 12시 사이에 미용실을 예약해줘”라고 지시하면 듀플렉스는 스스로 미용실로 전화를 걸어 예약을 했다. 듀플렉스는 인간의 목소리로 미용실 직원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일정을 잡는다. 현재 기술로도 상당히 자연스러운 수준이 됐다. 시연회에서 듀플렉스는 ‘음’, ‘아’와 같은 감탄사를 사용하기도 했고, 목소리 톤을 바꾸기도 했다. 구글 측은 “듀플렉스와 통화하는 사람은 자신이 사람과 통화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문가들은 특정한 세력이 듀플렉스와 같은 소프트웨어를 악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가족과 친구 등 지인을 가장해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것이다. 네트워크 보안업체 ‘어웨이크 시큐리티’의 라훌 카샵 최고경영자(CEO)는 “범죄자가 친지의 목소리를 녹음하고 인공지능으로 이를 악용해 친지의 가짜 전화번호로 내게 전화하게 프로그래밍 할 수 있다”면서 “돈을 입금하라고 하거나 다른 지시를 내릴 수 있다. CEO, 4성 장군이 목표물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사기를 모의하는 범죄자들은 한 건의 범죄를 수행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소비한다. 그러나 AI가 정교해짐에 따라 범죄자들은 초단위로 수천명에게 접근해 동시다발적으로 비밀번호, 은행 계좌번호 탈취를 시도할 수 있게 됐다. 로만 얌폴스키 미국 루이빌대학 사이버 보안연구소 소장은 “듀플렉스는 사회 구조에 대한 거대한 규모의 공격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AI기업 탈라의 롭 메이 CEO는 “앞으로 2~3년 뒤면 우리는 문자, 이메일 메시지는 말할 것도 없고 음성 통화를 할 때에도 지금 나와 의사소통하는 것이 인간인지 아니면 AI인지 의심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위크는 “누구에게도 개인 정보를 제공하지 말고, 너무 자세한 질문을 하면 의심하라”면서 “긍정적인 소식은 현재 전문가들이 범죄 AI를 인증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덜 좋은 소식은 기술의 발전 속도가 보안 전문가와 일반인들이 주의하게 되는 것 보다 더 빠를 것이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왜 의사·여자에게만 돌 던지나… 낙태, 사회적 합의로 풀어야”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왜 의사·여자에게만 돌 던지나… 낙태, 사회적 합의로 풀어야”

    한국에서 인공임신중절(낙태) 수술은 불법이다. 1953년 형법 제정 때부터 범죄로 규정했다. 다만 1973년 모자보건법을 만들어 성폭력에 의한 임신, 유전적 질환 등 극히 일부 경우에 한해 예외를 뒀다. 불법 낙태가 적발되면 여성은 1년 이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 벌금, 의사는 2년 이하 징역의 형사처벌을 받는다. 법은 이렇게 엄하지만, 낙태율은 1000명당 29.8명(2005년 기준)으로 낙태 허용 국가인 캐나다(13.7명)보다 훨씬 높다. 법대로 하자면 상당수 산부인과 의사들은 범죄자가 될 수밖에 없다. 지난달 28일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보건복지부가 낙태 수술을 비도덕적 진료 행위로 규정하고, 수술한 의사의 자격을 1개월 정지하는 행정처분규칙 개정안을 공포한 데 반발해 낙태 수술 거부를 선언했다. 파장은 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낙태 의사 처벌 강화를 철회하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복지부는 헌법재판소에서 낙태죄 위헌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행정처분을 유예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근본적인 해법이 아니다”라며 낙태 수술 거부를 유지하고 있다. 김동석(59) 대한산부인과의사회장을 지난 13일 만나 자초지종을 들었다. 김 회장은 서울 강서구에서 24년째 산부인과를 운영하는 개원의다. 지난 7월부터 대한개원의협의회장도 맡고 있다.→복지부가 행정처분을 미뤘는데도 낙태 수술 거부를 지속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국민의 혼란과 건강권 보호 등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해결의지 없이 임시방편으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에 불과하다. 행정처분을 유예했으니 이제는 연간 수십만 건씩 이뤄지는 낙태를 허용하겠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 복지부는 헌재 판결이 나면 개정안도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 그런 방관자적인 태도는 온당하지 않다. 당장 의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 정확한 기준의 개정안을 만들기 전까지는 우리 스스로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수술을 할 수가 없다.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사문화된 법이 아니라 공론화를 통해 법이 제대로 만들어지면 우리는 그 법을 지킬 것이다. →복지부는 이전에도 불법 낙태 수술을 한 의사에게 1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기 때문에 처벌 강화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번 개정안이 왜 문제가 되는가. -이전에도 1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내린 건 맞지만, 재판 결과가 유죄로 나와야 행정처분이 이뤄졌다. 이제는 개정안에 확실하게 비도덕적 진료행위로 규정이 돼서 즉시 처벌이 가능해졌다. 자격정지 몇 개월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낙태 수술을 한 여성이나 의사를 비도덕적이라고 낙인찍은 게 문제의 본질이다. 현행 모자보건법은 45년 전에 만들어졌는데 당시엔 산아제한 때문에 보건소에서 낙태 수술을 권할 정도로 일반적이었다. 이후 수십 년 동안 국민이나 의사나 낙태 수술을 당연한 현실로 받아들였다. 형법에는 낙태 수술을 한 여성과 수술한 의사를 처벌한다고 돼 있고 한 해 수십만 건의 불법 낙태 수술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처벌은 드물다. 그런데도 유명무실해진 법을 내세워 불가피하게 수술을 택한 여성과 이를 도와준 의사를 비도덕적이라고 규정한 것은 부당하다. →모자보건법을 현실에 맞게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했다. 어떤 부분이 바뀌어야 하나. -산부인과 의사들은 모자보건법에서 허용된 낙태 사유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의학적으로 문제가 있는 내용이 많은데도 어느 정권이나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현행 모자보건법은 산모의 상황에 따라서만 낙태를 허용하고 태아와 관련한 사유는 포함돼 있지 않다. 일례로 무뇌아처럼 생존이 불가능한 태아라도 현행법에서는 낙태 수술을 할 수가 없다. 반면 유전이 되는 정신 장애가 아닌데도 정신질환 부모의 낙태를 허용해 정신장애 환자들의 인권을 침해하고 있다. ‘의학적으로 임신의 지속이 모체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는 경우’라는 조항도 매우 모호한 표현으로 논란의 여지가 크다. →낙태죄 처벌 강화에 따른 부작용이나 폐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처벌 강화로 산부인과 의사들이 낙태 수술을 할 수 없게 된다면 음성화가 더 심각해져 돌이킬 수 없는 사회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안전하지 않은 수술로 여성의 건강이 위협받고,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낙태를 금지한 필리핀이나 브라질 같은 국가에서 낙태 수술로 인한 모성사망이 많다는 자료가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되고 있다. →그렇다면 의사회는 낙태 합법화를 주장하는 것인가. -아니다. 낙태 합법화에 대한 반대나 찬성은 의사 회원 각자가 가치관과 신념에 따라 결정할 문제다. 낙태 수술을 합법화하라는 게 아니라 입법 미비에 따른 혼란이 심각하니 바로잡아 달라는 것이다. 다만 일선 의료 현장에서 불가피하게 낙태를 해야만 하는 경우를 자주 봐 온 의사의 입장에선 외국의 사례처럼 사회적·경제적 사유로 인한 낙태를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중요한 건 사회적 합의다. 어느 쪽이든 공론을 거쳐 법이 만들어지면 의사는 지켜야 한다. →불법 낙태약인 미프진 도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낙태가 불법인데 미프진을 합법화하라는 주장은 공허한 메아리다. 미프진은 외국에서도 산부인과 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이다. 인터넷에서 미프진 불법 유통이 만연하면서 하혈 등 부작용으로 산부인과를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가짜 약까지 나돈다. 그런데도 정부는 손을 놓고 있다. 낙태 처벌을 강화하겠다면서 왜 미프진 통용은 방치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하루빨리 실태조사를 해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저출산의 영향으로 산부인과의 어려움도 클 것 같다. 분만이 가능한 병원이 없는 지역도 상당수에 달한다는데. -합계출산율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면서 산부인과도 덩달아 위기에 몰렸다. 그로 인한 분만 인프라의 붕괴는 이미 위험 수위를 넘었다. 분만 산부인과는 전국 600여곳으로, 지난 10년간 절반으로 줄었다. 우리나라 50여개 시·군·구에 분만 산부인과가 없다는 통계도 있다. 산부인과 전공의 배출도 감소 추세다. 저출산뿐만 아니라 분만 사고 시 의사의 책임이 무거운 점도 분만을 꺼리게 하는 주요 요인이다. 예전엔 산부인과 의사들이 태아와 산모, 두 생명을 살린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으로 밤낮없이 일했다. 요즘은 낙태 수술로 비도덕적 의사로 낙인찍히고, 분만 사고로 폐업 위기에 몰리는 이중고로 자괴감이 크다. 산부인과 간판 대신 피부 미용을 전문으로 하는 여성클리닉 병원이 늘어나는 현실이 안타깝다.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화위원회에 산부인과 의사가 한 명도 없다. 분만 인프라가 망가진 걸 알면서도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이런 안이한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외국 사례처럼 산부인과의 진료 환경 개선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일본은 2006~2010년 약 3조원을 투입해 산부인과 살리기에 나섰다. 의사와 산모에게 분만 지원금을 주고 산부인과에 진학하는 의대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뇌성마비 아이가 태어나면 국가와 지자체에서 보험금 등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의료기관이 모든 책임을 떠맡는 실정이다. 분만에 따른 여러 가지 의료사고는 불가항력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다. 사고가 났을 때 산모와 산모 가족이 가장 힘들겠지만, 의료진도 어렵다. 저출산 정책에 많은 재원을 사용하는 대한민국에서 산부인과의 불가항력적 사고에 대해 국가가 더 적극적으로 책임을 분담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고 본다. 분만을 포기하는 경우는 대부분 의료사고를 경험한 이후다. 산부인과의 저수가 문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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