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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수수료, 소비자·영세업자에 불똥

    카드수수료, 소비자·영세업자에 불똥

    중소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을 둘러싼 카드업계와 중소가맹점 간의 싸움이 결국 소비자와 영세업자의 피해로 끝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윤곽이 드러난 여신금융협회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가맹점의 수수료율은 낮아졌지만 1만원 이하의 소액 결제가 많은 영세업자의 수수료율이 크게 높아졌다. 카드사들이 포인트, 무이자 할부 등 소비자 혜택을 축소한 데 이어 1만원 이하 카드 사용도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금융연구원·삼일회계법인의 연구 결과 업종별 단일 수수료율을 ‘건당 수수료+금액당 수수료율’로 개편할 경우 전체 평균 수수료율은 2.09%에서 1.78%로 하락한다. 특히 중소가맹점인 음식점의 경우 2.47%에서 1.96%로, 미용실은 2.68%에서 1.88%로 인하된다. 반면 대형할인점 수수료는 1.66%에서 1.8%로 높아진다. 그간 중소가맹점들이 가맹점수수료를 대형할인점 수준으로 인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에 부합한다. 하지만 1만원 이하의 소액 결제가 많은 편의점은 평균 2.33%에서 3.00%로, 슈퍼마켓은 2.03%에서 2.13%로 인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뮬레이션에서 제외됐지만 택시의 경우도 수수료가 대폭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자영업협회 관계자는 “음식점과 미용실 등의 수수료가 낮아진 효과가 오히려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의 수수료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1만원 이하 카드 결제는 거부할 수 있게 만드는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얘기까지 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결국 소비자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편의점이나 택시 등의 카드수수료가 높아질 경우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 상승도 배제할 수 없다. 또 1만원 이하 카드 결제 거부권이 현실화될 경우 카드이용자의 지불여건이 크게 악화된다. 이미 카드사들은 중소가맹점 수수료 갈등이 시작된 지난해 9월부터 포인트, 마일리지, 캐시백, 할인 혜택 등을 절반 이상 축소한 상태다. 부가 서비스를 받기 위한 전월 이용액도 20~40%나 늘렸다. 항공 마일리지 혜택은 아예 없애는 추세다. 무이자 할부 혜택 역시 축소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반면 카드 연회비는 오른다. 최근에는 혜택은 크게 늘지 않고 연회비가 2배가량 뛰어오른 카드들이 출시되고 있다. 전업 카드사들은 2010년과 비교해 지난해 순이익이 31.8%나 감소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대책으로 카드론 등 대출 이익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소비자 혜택을 그대로 유지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업계의 카드 혜택 축소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소비자 여론을 감안해 최대한 연착륙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면서 “향후 공청회 등을 통한 논의를 거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대형마트 온라인 반격… 전통시장 동시할인 맞불

    전국적으로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 대한 강제 휴무제가 속속 도입되면서 이들과 전통시장들이 살아남기 위한 무한 경쟁에 돌입했다. 기사회생 기회를 얻은 전통시장들은 합동 세일전을 펼치는 등 시장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방자치단체들도 각종 지원책을 내놓으며 이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일요일의 절반을 문 닫아야 할 대형마트들은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강제 휴무제를 시행하더라도 ‘경쟁력 약한 전통 상권이 살아남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여전하다. 강원지역 대형마트들은 오는 22일부터 시행되는 강제 휴무제를 앞두고 온라인쇼핑몰을 확대하고, 평일 영업시간 조정, 파격 할인전 등의 대책을 세웠다. 춘천·삼척점 홈플러스는 영업시간을 오전 10시∼밤 12시에서 오전 9시∼밤 12시로 1시간 연장했다. 또 인터넷 쇼핑몰인 ‘홈플러스몰’에서 타임세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롯데마트도 온라인쇼핑몰을 강화하기 위해 ‘롯데마트몰’을 전면 개편, 소비자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선호 품목을 알려주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춘천 등 도내 5개 점포가 있는 이마트는 ‘이마트몰’을 중심으로 반값 도전, 신규 회원 할인쿠폰 제공 등을 통해 오프라인 고객을 온라인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경기지역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포인트 적립 강화와 토요 특판을 강화하며 주말 손님 끌기에 한창이다. 토요일엔 평일보다 5배나 많은 구매액의 2.5%를 적립해 주고 특별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른 대형마트들도 비슷한 전략으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나섰다. 강원 강릉 중앙시장과 성남시장, 주문진 건어물시장, 서부시장 등은 상인들을 대상으로 ‘매장의 변화가 매출의 변화를 부른다’를 주제로 이달부터 구전마케팅과 상인들의 의식변화, 상인의 얼굴경영, 명품시장 만들기, 고객감동 시장경영 등을 집중 교육한다. 강릉시 관계자는 “상인들의 의식을 업그레이드시켜 찾고 싶은 시장, 친근한 시장으로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내 30여개 전통시장은 22일 대형마트 휴무일을 맞아 동시에 ‘전통시장 큰 장날’ 행사를 갖는다. 대형마트가 쉬는 날을 전통시장을 살리는 기회로 삼겠다는 취지다. 할인 품목, 가격은 시장별로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선의의 경쟁을 이끌어내기 위해 연말 평가를 통해 우수시장엔 2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경영 위기에 처한 생계형 자영업점포 특별지원, 전통상업점포 판로지원, 찾아가는 경영컨설팅 등을 통해 1550개 점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다. 대상 점포는 지난해 275곳에서 크게 늘었으며, 예산도 7억 4400만원으로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우선 빵집과 미용실, 음식점 등 서민밀착형 생계형 점포 200개와 전통상업점포 50개를 선정해 종합처방형 지원을 펼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이 공동브랜드로 원료를 구매하고 마케팅하는 협업사업에 올 예산 2억 5000만원을 배정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춘천 조한종·서울 조현석기자 kbchul@seoul.co.kr
  • [13일 TV 하이라이트]

    ●피쉬와 칩스(KBS1 오후 1시 30분) 머레인은 피쉬에게 광고지에서 본 파마기를 구해 달라고 부탁한다. 정해진 시간 안에 가져다주지 않으면 앞으로 공기 방울을 주지 않겠다는 말에 다급해진 피쉬는 바트와 함께 육지로 가서 파마기를 찾아 나선다. 한편, 이 광경을 몰래 엿보던 칩스는 롤프와 짜고, 롤프의 미용실로 피쉬를 유인해서 뼈를 뺏으려는 음모를 꾸민다. ●유희열의 스케치북(KBS2 밤 12시 15분) 트로트 대중화에 앞장선 젊은 피 장윤정과 박현빈이 무대 위에서 만난다. 기존의 음악에 대한 미련이나 후회 따위는 없다고 말하는 그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무대가 있다. 바로 ‘청실홍실’이 아닌 아이유의 ‘잔소리’. 맑은 목소리의 아이유는 장윤정이, 감미로운 임슬옹의 목소리는 박현빈이 대신했다. ●TV 속의 TV(MBC 낮 12시 10분) 연예계는 지금 만능 엔터테이너 전성시대다. 배우가 음반을 발매하고 무대에서 노래하는가 하면, 가수들은 연기와 예능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만능돌’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노래와 연기, 그리고 예능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프로그램에서는 TV 프로그램들을 종횡무진하고 맹활약했던 원조 만능돌을 만나 본다. ●궁금한 이야기Y(SBS 밤 8시 50분) 2010년 10월, 충주의 한 교회에서 백골이 발견됐다. 마룻바닥이 썩어 무너지고, 지독하게 풍겨오는 악취를 견디지 못한 신도들은 참다 못해 마루 공사를 새로 하기로 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백골 시신이 발견된다. 그리고 사람들의 의심이 단 한 사람에게 주목되기 시작했다. 바로 교회 마룻바닥 공사를 심하게 반대했다는 원로 목사인데…. ●오프사이드(EBS 밤 12시 5분) 이란과 바레인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건 한판 승부가 벌어지는 축구경기를 보려는 여성 축구팬들의 이야기다. 이란은 남녀가 같은 자리에 있을 수 없다는 규율에 따라 여성의 경기장 출입이 금지된다. 이에 여성 팬들은 남장하고 경기장에 들어가려고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하지만 결국 군인들에게 발각되고, 임시 구치소에 갇히고 만다. ●올리브(OBS 밤 11시 5분) 영원한 뽀식이 코미디언 이용식이 한층 더 풍만해진 체구로 풍부한 인생이야기를 공개한다. 이날 이용식은 인생 중 가장 보람된 일로 ‘희극인의 날’을 만든 것을 꼽는다. 또한 ‘남북 코미디 합동공연’이 자신의 꿈이라며 남다른 포부도 밝혔다. 한편 그는 스타의 건강검진코너에서 중증도의 ‘안검하수증’의 진단을 받으며 충격을 더한다.
  • [23일 TV 하이라이트]

    ●아비정전(KBS1 밤 12시 20분) 마음 둘 곳 없어 방황하는 아비(장궈룽)는 전형적인 건달이다. 그는 본능적인 사랑만 추구한다. 아비는 축구장 매점에서 일하는 수리진에게 접근해 특유의 감언이설로 꼬드긴다. 순진한 수리진은 결혼을 생각하지만, 아비에게 한마디로 거절당하고 발길을 끊는다. 한편 거리를 순시하던 경찰이 수리진을 만나게 된다. ●VJ 특공대(KBS2 밤 9시 55분) 싸고 푸짐하고 맛좋은 대학가의 대단한 맛집들의 총 집합이다. 경기도 안성의 한 대학교 앞 맛집은 돼지 한 마리를 통으로 해체하여 항정살, 목살 등 각종 부위를 4~5인용 기준으로 2만 5000원에 먹을 수 있다. 여기에 학생우대 5000원을 할인받고 나면, 2만원에 두루두루 배 터지는 만찬을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 ●위험한 여자(MBC 오전 7시 50분) 지원은 중국 지사로 가지 않기로 하고, 유라와 함께 작은아버지를 만난다. 유라는 지원의 작은아버지의 완강한 반대에 낙담한다. 강 회장은 도희를 불러들여 동민의 결혼은 절대 안 된다고 다시 못박는다. 그러나 도희는 자신이 동민에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며 물러서지 않는다. 한편 동민은 강 회장에게 중대한 결심을 이야기한다. ●궁금한 이야기 Y(SBS 밤 8시 50분) 강남경찰서 유치관리계로 날아든 한 통의 편지. 발신자는 청송교도소에 수감 중인 수감번호 3394번, 34살의 남기석씨다. 편지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절도, 사기, 공문서 위조 등 갖가지 죄목으로 이미 12년 6개월째 수용생활 중인 남씨. 그가 보낸 편지에는 2살 때 헤어진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져 있었다. ●헤어드레서(EBS 밤 12시 5분) 고도비만인 카티는 남편과 헤어지고 딸과 함께 살고 있다. 직업소개소에서 헤어드레서로 일을 소개받지만, 미장원 원장은 카티를 보고 아름다움을 다루는 직업에 어울리지 않는 외모라며 퇴짜를 놓는다. 카티는 새로운 직업을 찾느니 창업을 하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자신만의 미용실을 차리기 위한 카티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박종호의 오페라 글라스(OBS 낮 12시 10분) 오페라 해설가이자 정신과 전문의인 박종호. 그가 최고의 예술가 베르디의 ‘가면무도회’에서 왕의 암살 뒤에 숨겨진 비련의 이야기를 통해 오페라 이면에 있는 인간의 모습 등을 적나라하게 이야기한다. 또한 그의 해설과 함께 소프라노 김은주, 테너 이정원 등이 실제 오페라 속의 장면들을 선보인다.
  • [커버스토리] 美 연예계 양극화 ‘상상초월’

    미국은 유명 연예인이 천문학적인 돈을 버는 만큼 무명 연예인과의 ‘빈부격차’도 어마어마하다. 지난해 8월 ‘포브스’ 발표에서 세계에서 돈을 가장 많이 번 연예인으로 선정된 영화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38)가 2010년 5월~2011년 5월 벌어들인 수입은 7700만 달러(약 856억원)였다. 지난 2009년 별세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같은 톱스타는 대저택에서 살고 전용기로 이동하며 경호원과 비서, 요리사, 주치의 등을 거느리는 등 웬만한 국가원수 못지않은 삶을 누린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는 그 자체로 하나의 기업이라 할 만큼 부의 범위와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 반면 무명 연예인들은 집세와 공과금 납부 등 생계를 걱정하면서 불안한 삶을 산다. 짐 캐리는 무명시절 중고차에서 자고 햄버거 한 개로 하루 끼니를 때웠다. 명배우 알 파치노는 성공하기 전 생활비를 벌기 위해 남창(男娼)으로 일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비욘세는 스타덤에 오르기 전 어머니가 경영하던 미용실에서 청소하며 용돈을 벌었다. 몇 해 전 뉴욕 맨해튼 거리에서 팬티 차림으로 노래를 부르며 관광객들로부터 ‘동냥’을 받아 생활하는 젊은 남성이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그의 꿈은 ‘인기 가수’였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경제 브리핑] 4월 서비스업 옥외가격표시 시범 운영

    14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전국 3~4개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해 이르면 4월부터 개인서비스업의 옥외가격표시제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옥외가격표시제는 음식점·미용실 등 개인서비스 업소의 건물 밖에 가격표를 내걸어 소비자들이 업소 외부에서도 가격정보를 미리 알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이 제도를 시행하면 가격 정보가 투명해져 소비자 후생과 선택권을 증진시키고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할 것으로 재정부는 기대하고 있으나 서비스업종별 협회 등 압력단체들의 반발로 시행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 “컴퓨터 전공인데 공장만 전전” “해외 취업준비생에 좋은 기회”

    “컴퓨터 전공인데 공장만 전전” “해외 취업준비생에 좋은 기회”

    “너무 많이 몰려오다 보니 자기 전공을 찾아 실습하기도 어렵고 일부 탈선 얘기도 들리고….” 호주 시드니에서 건축업을 하는 교포 김모(57)씨는 14일 서울신문과의 국제전화에서 “컴퓨터를 전공한 한국 고교생이 내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며 ‘특성화고 해외 인턴십’의 문제점을 이렇게 지적했다. 국내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실시 중인 특성화고 해외 인턴십 효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고졸 채용이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고졸이 해외 일자리까지 뚫는다.”며 박수를 받던 제도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실효성 논란도 커지고 있다 이 제도는 충남도와 도교육청이 2008년 8월 논산공고와 천안공고생 10명을 호주로 보내면서 시작됐다. 현지 기업에서 기술과 영어를 배우고 인턴으로 일하게 해 글로벌 인재로 키운다는 것이 목표다. 대상자는 학교 성적과 자격증 등을 기준으로 선발했다. 도는 2009년 40명, 2010년 47명, 지난해 62명으로 해마다 선발 인원을 늘렸고 실습 대상국도 호주에서 미국, 일본, 캐나다 등으로 넓혔다. 3개월간 1인당 1500만~2000만원씩 지원했다. 광주 등이 이를 벤치마킹해 2010년부터 매년 특성화고 학생 10~15명에게 비용을 지원하며 호주로 인턴십을 보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부터 친서민 교육정책으로 이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시켰고 국비 지원도 하고 있다. 이후 전남과 대구 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10~20명씩 해외 연수를 보냈다. 대전은 오는 19일 충남기계공고에서 호주 브리즈번시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첫 ‘해외 인턴십 설명회’를 연다. 대전 또한 올해 30여명을 호주로 보내고 1인당 1200만원씩 지원할 계획이다. 현지 기업에서 일하는 학생들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충남 인턴십 참가생 24명은 실습 기간 3개월 이후에도 주급 400~720달러를 받으며 호주의 한인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워킹홀리데이비자’로 실습 기간 이후에도 2년간 체류할 수 있다. 호주기술전문대(TAFE)에서 요리를 전공 중인 첫 인턴십 참여생 조윤식(22·천안공고 졸)씨는 “해외에 와보니 확실히 시야가 넓어졌다. 인턴십은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특성화고 학생에게 좋은 기회다. 국내로 돌아가도 취업에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인업체 말고는 취업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호주만 해도 현지 기술전문대를 나와 자격증을 따야 한다. 인턴십으로 딸이 호주에서 미용실습을 하고 돌아왔다는 한 아버지는 “호주로 다시 보내려고 해도 취업이 안 된다고 해 포기했다.”면서 “인턴십이 연말까지 이어져 대학 수능시험만 놓쳤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현지 실습 과정도 문제다. 장기 체류가 가능한 호주로 많이 가면서 실습 현장이 부족해졌다. 용접 등이 전공인 학생이 청소 용역·타일 제조 업체에서 일하기도 한다. 한인끼리 일해 영어 습득도 쉽지 않다고 교포 김씨는 귀띔했다. 그는 “10~20명밖에 오지 않은 처음과 달리 지난해는 한꺼번에 100명 넘게 시드니로 몰려와 전공에 맞는 실습업체를 찾기가 어려웠다.”면서 “특히 한 유학원만을 통해 호주로 보내다 보니 학생이 어디서 일하는지 제대로 파악이 안 되는 경우까지 있다. 유학원만이라도 여럿 선정해 학생 관리를 제대로 하게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대전 이천열기자·전국종합 sky@seoul.co.kr
  • 성형 200번 이상 20대 여성…뼈 삭는 증상까지

    16세 때부터 수년간 200여 차례 성형수술을 받아온 20대 초반 여성의 사연이 알려져 중국을 놀라게 하고 있다. 양즈완바오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일명 ‘성형광’으로 알려진 A씨는 올해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지만, 16살 때부터 미용실 등에서 행해지는 불법 성형수술을 받아왔다. A씨는 불법 성형시술 장소에서 쌍꺼풀 수술을 받았지만, 얼마 뒤 눈이 점점 붓고 작아지는 부작용을 겪기 시작했다. 이에 불만을 가진 A씨는 재수술을 거듭했고 성형수술 부위는 점차 늘어갔다. 쌍꺼풀을 시작으로 속눈썹과 보조개, 입술, 가슴수술 등으로 이어졌고, 심지어는 주름제거수술과 관자놀이 부위까지 성형하는 과욕을 부렸다. 눈·가슴 수술은 무려 20여 차례 이상 받았다. 전문가들은 “고작 20대 초반의 여성이 주름제거수술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외모가 아름다워지기보다는 오히려 실패에 가까운 수술”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합법적인 시술’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고백한 그녀가 지금까지 200여 차례의 성형수술에 쓴 비용은 무려 400만 위안(약 7억 880만원)이상. 심지어 수술을 위해 한국에서 1년 가까이 거주하기도 했다. 모두 ‘더 예뻐지고 싶다.’는 욕심 때문이었다. A씨는 “집안 형편이 좋은 편이어서 부모님께 이런저런 핑계로 돈을 받아 수술비로 썼다. 부모님은 내가 이렇게 여러 번 수술한지 모르고 계신다.”면서 “수술시기를 기다리느라 일 할 여유도 없었다.”고 말했다. 수술이 거듭될수록 부작용으로 심각한 통증을 겪어 온 A씨는 결국 더 이상의 성형수술을 포기하고 재활치료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그녀의 치료를 맡은 샤젠쥔 교수는 “CT촬영결과 가슴과 발꿈치의 상태가 가장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발꿈치의 경우 세균에 의해 뼈가 점차 삭고 있으며, 가슴은 불법 보형물로 작은 종양이 발견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소 2~3년은 꾸준히 치료받아야만 성형으로 인한 문제점들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조성하 “난 아직 갈길 먼 신인”

    조성하 “난 아직 갈길 먼 신인”

    지난 2010년, 스크린과 드라마에서 가장 인상적인 얼굴을 꼽자면 그를 빼놓기란 어렵다. 영화 ‘황해’의 김태원 사장, 드라마 ‘성균관스캔들’의 정조, ‘욕망의 불꽃’의 김영준까지. 뻔한 임금이고, 재벌이고, 사장인데 그의 몸을 빌리면 전혀 다른 캐릭터가 나온다. 이쯤에서 감이 올 터. 배우 조성하(46)의 얘기다. ‘꽃중년’, ‘꿀성대’란 간지러운 별명으로 대중에게 다가왔지만 ‘운 때’만 맞으면 언제든 뜰 만한 배우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었다. ‘명품조연’, ‘신스틸러’ 같은 수식어로 설명되던 그가 처음 공동주연을 꿰찼다. 변영주 감독의 8년 만의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은 영화 ‘화차’(8일 개봉)에서 이선균, 김민희와 함께 출연한 것. 지난달 28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 ‘황해’ 사장·‘성균관’ 정조… 색깔 있는 연기 일본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을 영화로 만든 ‘화차’는 미스터리의 외양을 띠었다. 결혼 한 달을 앞두고 부모님 댁에 인사를 가던 중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약혼녀가 사라진다. 당황한 문호는 전직 형사인 사촌형 종근과 사라진 약혼녀의 흔적을 쫓는다. 하지만 문호가 알던 선영는 모두 가짜다. 그동안 폼나는 역할을 도맡던 그가 이번에는 뇌물을 받아 잘린 전직 강력계 형사로 나선다. 노숙자에 가까운 몰골로 살던 그는 사냥감을 찾은 뒤론 냉철한 형사의 안테나를 바짝 세운다. 이선균과 김민희는 딱 예상했던 만큼의 연기력을 보여줬다. 반면 조성하는 여태껏 맡았던 스펙트럼을 넘나들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북 전주에서 ‘500만불의 사나이’를 밤샘 촬영하고 새벽에 압구정동 미용실을 들러 인터뷰 장소에 도착한 탓인지 피곤해 보였다. 서먹한 분위기를 깨뜨리고자 기자가 가벼운 ‘잽’을 던져봤다. 우아한 역할만 맡다가 꾀죄죄한 전직 강력계 형사를 맡은 소감을 물었다. “서울예대 다닐 때 밤새 술 먹고 남산 언저리에서 노숙하고 했는데, 그때 모습인 것 같다. ‘이 배우가 이런 역도 하는구나’ 정도로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연극판에 오랫동안 몸담다가 관심을 받은 배우 중 상당수는 불필요한 ‘날’을 세우는 경우가 많다. 영화 홍보를 위한 프로모션에서 망가지는 건 언감생심이다. 그런데 조성하는 좀 다르다. 영화 홍보를 위해 TV 예능에 출연해 “나는 울산의 원빈”이라고 밝혀 실시간 검색순위 1위에 오르는가 하면 “‘화차’가 300만을 돌파하면 셔플댄스를 추겠다.”고 라디오에서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동갑내기인 변 감독과는 처음부터 호흡이 맞았던 모양. 여장부 스타일의 변 감독의 첫인상을 물었다. “(변 감독을 대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한 느낌을 갖지 않겠나. 굳이 나한테 물어 보는 이유는 무언가.”라고 눙을 치더니 “옛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것처럼 편안했다.”고 말했다. 그가 배우가 된 건 딱히 끼가 많아서는 아니다. 평범했던 소년은 서라벌고에 입학했다. 학기 초에 ‘서클’(동아리) 선배들의 호객 행위가 한참이던 시절. “다른 곳은 일주일에 미팅 두 번이 공약이었는데, 연극반은 유일하게 네 번 이상을 해준다는 거다.” 미팅에 혹해 들어선 배우의 길이지만, 그의 DNA에는 연기 유전자가 있었던 모양이다. “동랑예술제라고 전국 고교 연극반 경연대회가 있었다. 1학년때 신명순 작가의 ‘전하’란 작품에서 간신 역할을 했는데 우수연기상을 받았다. 그때 어렴풋이 이 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생애 첫 주연 ‘화차’의 강력계 형사 서울예대를 졸업하고서 롯데월드에 몸담았다. 당시만 해도 롯데월드에 무용과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인재들이 몰렸던 때다. 심은하와 이진우 등도 롯데월드 퍼레이드 단원 출신. 10개월쯤 흐르고서 뮤지컬 팀에 들어갔고, 1990년 뮤지컬 ‘캐츠’로 전업 배우로 데뷔했다. 하지만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억지로 입은 꼴. 3~4년을 버텼지만, 고개를 내둘렀다. “10~20년을 생각하며 무슨 일을 할지 고민했는데 뮤지컬은 아니었다. 제대로 연기를 공부하자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1993년 극단 전설에 들어갔다. 영화감독 김지운과 연극배우 김지숙, 이남희 등이 속했던 이 극단에 몸을 담고 대학로에서 내공을 쌓았다. 서울예대 85학번 동기인 표인봉, 권용운, 정은표, 배동성 등이 먼저 방송을 통해 이름을 알렸지만, 그는 가난한 연극쟁이로 10여년을 버텨냈다. 이후 한 계단씩 느리지만,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큰딸이 태어난 서른셋 무렵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관두려고도 했다. 그런데 집사람이 ‘당신을 믿고 살아왔는데 (그만두면) 꿈도 희망도 사라진다’며 말리더라. 그동안 너무 이기적으로 살았다. 승부수를 던져야겠다고 생각했다. 1년에 단 한 편이라도 좋은 감독들을 만나면 경력으로 쌓일 거라고 봤다.” 40대 중반에서야 뒤늦게 떴지만, 최근 2년 동안 여의도와 충무로를 종횡무진한 그다. 그런데도 “아직은 신인이다. 갈 길이 멀다.”고 했다. 그는 “농담처럼 지인들에게 말했다. 지난해 대종상에서도 신인상을 노렸는데 조연상을 덜컥 받았다.”며 웃었다. # “날 페르소나로 삼을 감독 만나면 행복할 것” 인터뷰를 시작할 무렵 겸손한 콘셉트를 가져가는 건 아닌가 의심스러웠다. 그런데 얘기를 할수록 천성이란 걸 알게 됐다. 그렇다면 지난 연말 이후 시나리오가 수북이 쌓일 만큼 러브콜이 집중되는 배우의 고민은 무얼까. 그는 “고민이라기보다는 바람이다. 운 좋게 꾸역꾸역 여기까지 왔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좋은 작품과 감독을 만나고 싶다. 송강호나 김윤석, 류승범씨를 보면 그를 페르소나로 생각하는 감독들이 있다. 좋은 감독과 예술적인 파트너가 된다는 것만큼 배우에게 복이 있겠나. 나를 페르소나로 삼을 감독을 만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헤어숍서 머리 다듬고 위장크림도 ‘사제’로

    헤어숍서 머리 다듬고 위장크림도 ‘사제’로

    군 장병들에게도 ‘꽃미남’ 시대가 열렸다. 명품 미용실로 불리는 ‘박준 헤어숍’이 군 부대에 입점하는 것은 물론 병사들의 내무반 관물대에서도 화장품업체에서 개발한 위장크림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박준 헤어숍’ 육군부터 입점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육군 9715부대는 지난달 24일 대표적인 미용 브랜드 박준뷰티랩과 손잡고 군 최초로 헤어살롱 개장식을 가졌다. ‘무극헤어숍’이라고 이름붙인 이 살롱은 전담 여성미용전문가도 별도로 채용했다. 군 헤어스타일 규정상 병사들은 파마·염색 등이 제한되고 앞머리 길이는 3㎝ 내외로만 허용된다. 무극헤어숍 미용사들은 규정은 지키면서도 머리 모양에 일정한 변화를 주는 등 장병들의 취향을 최대한 배려한다. 특히 병사들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부대 관계자는 1일 “장병들의 멋내기 욕구에 부응하고 이발문화를 바꿔 보자는 취지에서 부대장과 박준 대표가 고민한 끝에 문을 열었다.”며 “장병들의 호응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피부트러블 줄인 크림 판촉전 한편 신세대 장병들은 머리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관심이 높다. 야외 훈련에 필요한 위장크림 하나까지도 피부에 문제가 생기는지 꼼꼼히 챙긴다. 군에서 보급하는 위장크림은 지우기 어렵고 유분 때문에 피부에 트러블이 생기기 때문이다. 결국 ‘까다로운’ 이들은 화장품 업체들을 불러모았고 판촉 경쟁을 낳았다. 당장 아모레 퍼시픽 계열인 이니스프리가 군인 전용 위장크림을 선보였다. ‘익스트림 파워 위장크림’은 지난 2010년 12월부터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아모레 퍼시픽 이우동(47) 홍보담당 상무는 “온라인에 이어 오프라인으로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인기가 많다.”고 밝혔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고급 슈트입고 구걸하는 中 ‘노블레스 거지’ 등장

    중국의 ‘얼짱 거지’가 또 등장했다. 이번에는 말끔한 정장을 차려입은 ‘노블레스 거지’다. 지난 25일 중국 충칭시 거리에 멋진 정장을 차려입은 한 남자가 여행용 가방을 들고 나타났다. 특히 남자는 붉게 물들인 모히칸 헤어스타일에 여러 항공 스티커가 붙어 있는 가방을 들고 있어 지나가는 행인들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그러나 뜻밖에도 이 남자의 직업(?)은 거지다. 그가 거지임을 증명하는 것은 한 손에 들고 있는 동냥그릇. 40대로 알려진 이 남자의 이름은 저우 페이. 저우는 “‘나는 거지’라는 글을 써서 행인들에게 보여주고 있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다.” 면서 “몇몇 사람들은 나를 퍼포먼스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남자의 하루일과는 ‘노블레스’ 하다. 아침마다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손질하고 한벌에 4000위안(약 71만원) 하는 고급 슈트를 입고 출근(?)한다. 저우는 “구걸과 기념촬영 하는 댓가로 돈을 받고 있다.” 면서 “가장 많을 때는 하루에 1000위안(약 17만원)을 벌었다.”고 말했다. 그가 이같은 생활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11월로 구걸해 번 돈으로 중국 7개 도시를 비행기 타고 돌았다. 저우는 “난 초등학교 밖에 나오지 못했지만 14세 때 부터 이 생활을 꿈꿨다.” 면서 “거지로 유명해져 돈을 많이 벌어 나중에는 자선활동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원자력발전의 근거지’ 부산 고리원자력본부를 가다

    ‘원자력발전의 근거지’ 부산 고리원자력본부를 가다

    1978년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가 건설된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古里)의 옛 이름은 ‘불을 안고 있는 마을’이라는 뜻의 ‘알개’다. 현재 고리는 우리나라 총발전량의 31.3%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원자력발전의 근거지다. 부산·울산 전력 소비량의 60%를 담당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의 고리원자력본부를 지난 17일 찾았다. 고리원전으로 가는 길의 초입은 여느 작은 어촌 마을과 다르지 않았다. 고리 주민들은 1970년대 후반 원전이 들어서기 전까지 농사와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갔다. 현재는 지역 주민 상당수가 고리원전에서 일하며, 원전 근무를 위해 외지에서 들어온 사람도 많다. 고리원전본부 및 상주 협력회사 직원 2978명 가운데 21%인 621명, 건설회사 인력 2970명 가운데 62%가 넘는 1830명이 지역 주민이다. 마을 초입과 원전을 연결하는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변에는 문을 걸어 잠근 미용실, 음식점 등 작은 상점들이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쓴 채 줄지어 있었다. 곧 건물이 철거되고 왕복 4차선 도로로 확장될 예정이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주변 마을 전체를 원자력 발전 마을 형태로 리모델링할 계획을 갖고 있다. ●돔 형태의 원전, 해안가 따라 솟아있어 원전으로 통하는 본부 정문을 통과해 언덕 위에 있는 고리전망대에 오르자 8기의 원전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원전은 해안가를 따라 솟아 있는 거대한 돔(Dome) 형태였다. 국내 원자력발전의 시작을 상징하는 고리 1호기는 고리 원전 부지의 가장 서쪽에 위치해 있다. 고리 1호기는 국내 최초의 원전 외에 30년의 설계수명을 연장해 2008년 1월 국내 최초로 계속 운전이 가능한 원전이라는 수식어를 하나 더 얻었다. 현재 고리 1호기는 설비 정비와 핵연료 교체 등의 이유로 한달간 임시로 가동을 멈춘 상태다. 다음 달 3일부터 다시 가동을 시작한다. 연간 2만 8070GWh의 전력을 생산하는 고리 1~4호기를 뒤로하고 오는 28일 상업운전 1주년을 맞는 신고리 1호기로 자리를 옮겼다. 약 2.1㎢의 면적을 차지한 채 양옆으로 붙어 있는 신고리 1·2호기는 100만㎾의 설비용량을 가진 가압경수로(PWR)다. 지난해 2월 28일 첫 가동에 들어간 신고리 1호기는 상업운전을 시작한 뒤 첫 주기에 무고장 안전운전을 달성했다. ●직원들 1일 3교대로 24시간 원전 모니터 원전을 구성하는 세 가지 핵심 부분은 원자로, 중앙제어실(MCR·Main Control Room), 터빈실이다. 신고리 1호기의 실질적인 운전과 조작이 이뤄지는 중앙제어실로 들어서자 직원 5명이 벽면을 가득 채운 모니터에 시선을 고정한 채 운전 상황을 살피고 있었다. 중앙 벽면 위에는 69%(원자로 출력), 305.6℃(원자로 온도), 158㎏(원자로 압력)이라는 붉은색 디지털 숫자가 나타나 있었다. 1일 3교대로 근무하는 원전 발전부 직원들은 이 숫자와 모니터에 나타난 원자로 상황을 24시간 쉼 없이 살핀다. 다음으로는 원자로에서 만들어진 증기를 실제 전기로 발전시키는 터빈실로 이동했다. 한 건물 안에서의 이동인데도 최소 10개의 두꺼운 철제 문을 통과해야 했다. 신고리 1·2호기의 운전 책임자인 배한경 소장은 “발전소 내부 어느 한 곳에서 불이 나도 전체로 번지지 않도록 곳곳에 방화문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원자로에서 생성된 증기를 열에너지로 바꾸는 터빈실에 들어서자 거대한 초록색 터빈이 축구장 2개를 이어 놓은 면적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원자로에서 만들어진 증기를 고압·저압 터빈에 각각 통과시켜 열에너지로 전환하면서 전기를 생산한다. 한창 건설이 진행 중인 신고리 3·4호기까지는 차편을 이용했다. 현재 가동 중인 고리 1~4호기와 신고리 1호기, 건설 중인 신고리 2~4호기와 건설 준비 및 계획 중인 신고리 5~8호기까지 모두 12기의 원전이 들어설 고리원전 부지의 방대함이 와 닿았다. ●신고리 3호기 규모7 지진에도 끄떡없어 2013년 9월 준공 예정인 신고리 3호기는 현재 핵연료를 장착하는 원자로 용기 설치 작업이 한창이었다. 원전의 가장 바깥쪽 표면은 1.2m 두께의 콘크리트벽으로 이뤄져 있다. 그 안에는 철심이 가로세로로 얽혀 있어 800t의 압력으로 원전을 지탱하도록 설계됐다. 정영익 고리원자력본부장은 “리히터 규모 7의 지진, 보잉 747급 항공기가 시속 300㎞로 충돌해도 약간의 금만 갈 뿐 무너지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고 강조했다. 원전 내부로 통하는 입구에는 특별히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콘크리트와 철근 등으로 미사일 장벽을 설치하게 된다. 고리원전은 지난해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위기대응체계를 한 단계 더 높였다. 고리원전본부 안에 재난안전팀을 신설하고 지난 14일에는 기장군, 울주군과 공동으로 ‘원전안전분야 방사능누출 현장조치 행동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했다. 지진해일에 대비하기 위해 고리원전의 해안 방벽을 기존 7.5m에서 10m로 증축하고 2015년까지 전체 고리원전의 비상전력계통 및 안전설비에 내진 방수문을 설치하기로 했다. 정 본부장은 “후쿠시마 사고를 교훈 삼아 사용 후 연료 저장조에 비상 냉각수단을 확보하고 원자로 비상 냉각수를 외부에서 주입할 수 있는 유로를 설치하는 등 어떠한 재난 상황에서도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고리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강남 자율고 우등생 투신자살

    서울 강남에 있는 자율형사립고인 H고 1학년 학생이 공부 스트레스를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4일 오전 7시 50분쯤 서울 대치동 M아파트단지 화단에 이모(17)군이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전기 관리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이군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부가 어렵다. 왜 공부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글을 남겼다. 3남 가운데 차남인 이군은 평소 성실하고 웃음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적은 전교 상위 50위권으로 우수했다. 특히 수학을 잘했다. 수학경시대회에 출전해 상도 여러 차례 받았다. 명문대 수학과에 진학해 학자가 되는 게 꿈이었다. 학교 사진부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직접 찍은 사진을 전시회에 출품하기도 했다. 이군은 고교 2학년 진학을 앞두고 공부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방학 동안 언어·수리·외국어 학원을 다녔다. 이군의 친구는 “이군이 부모님이 원해 그룹과외도 했고 학원에 많이 다녔는데 공부가 힘들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13일 이군은 친구들과 어머니에게 “학원을 일주일 동안 쉬겠다.”고 해 허락을 받았다. 이후 곧장 미용실을 찾아가 푸른빛이 감도는 회색으로 머리를 염색했다. 이군의 담임교사는 “공부하느라 평소 해보지 못했던 염색을 마지막으로 해보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군의 어머니는 이날 새벽 아들 방에 들어와 열려 있던 창문을 닫았다. 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은 이때까지도 알지 못했다. 이군의 어머니는 “아들이 창문을 열고 뛰어내렸으리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폭력을 당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일단 학업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영준·배경헌기자 apple@seoul.co.kr
  • 성북 ‘반상회 부활’ 마을공동체 복원 나선다

    성북 ‘반상회 부활’ 마을공동체 복원 나선다

    성북구가 반상회 부활을 선언했다. 구의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하향식 반상회가 아닌 주민이 직접 나서서 소통하는 민간 주도의 반상회 활성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주민자치의 기반을 이루는 모임이 반상회여서 다른 자치구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골목길 대화문화로 주민 소통 나서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8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갖고 “따뜻한 마을 공동체 복원을 위해 마을 반상회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북구에는 현재 통장 460명과 반장 3399명(3761개 반)이 있지만 반상회 개최율은 3%에 그치고 있다. 바쁜 일상 때문에 전통적인 골목길 대화문화가 사라지면서 나타난 문제다. 급속한 인터넷 문화의 확산도 영향을 미쳤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이웃끼리 대화가 단절되고 주민 간 지역현안 논의는 물론 단순 민원을 제외하면 구와 주민의 직접적인 소통도 쉽지 않다. 이에 따라 구는 마을 회복운동과 복지문제 등 여러 현안을 주민 스스로 해결하는 마을 공동체 복원 방안을 고민해 왔다. 구는 이번 마을 반상회 구성과 관련해 시책전달 및 홍보, 관 주도의 하향식 운영, 반장 주관의 형식적인 모임 등 기존 성격을 없애고 새로운 모델을 도입했다. 통·반의 경계를 벗어나 실질적인 마을회의가 되도록 날짜·장소·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미용실이나 노인정·카페·쉼터·자치회관 등에서 자유롭게 현안을 논의하고 주민 건의 사항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역 리더 발굴해 주도적 개최 지원 구 마을만들기센터에서 지역 리더를 발굴해 반상회를 주도적으로 열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각종 시민단체와 단체장, 기업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 리더를 발굴할 예정이다. 반상회에서 의견을 모으면 가까운 지역 통장이나 주민센터로 의견을 전달하면 된다. 반상회 논의 사항은 복지·거주·환경·안전 등 주제를 구분하지 않고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는 지난달 동별 신년인사회를 통해 마을반상회 구상을 주민들에게 알렸고 이달에는 의견 수렴과 계획 논의를 통한 기반 구축 작업에 착수했다. 3월에는 시범지역을 선정해 추진하고 4월 중순 이후부터 본격 시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 구청장은 “다양한 주민들의 의견을 받은 뒤 언제나 자유롭게 견해를 나누고 기록해 전달하면 구 입장에선 일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다.”면서 “상명하달식 반상회를 지양하고 마을 공동체가 뿌리를 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북구는 또 이날 길음동 ‘꿈나무 키우미 돌봄 센터’ 개관을 시작으로 석관·월곡·성북동 등 4곳에 구립 방과후 돌봄 센터를 설치한다고 덧붙였다. 교내 문제에는 학교 책임이지만 바깥에선 지역사회 책임이라는 뜻에서다. 초등학생의 안전한 돌봄 활동은 물론 특기·적성 개발, 방과후 학습, 문화체험활동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 구청장은 “성북구에 돌봄을 필요로 하는 초등학생은 6800여명이지만 수용 인원은 1500여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꿈나무 키우미 센터는 교회의 1개 층을 임대해 시설비를 절감했다. 석관동 센터는 매입한 단독주택에, 성북동과 월곡동 센터는 청소년 공부방을 리모델링해 마련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 동대문구, 이·미용업 위생 우수업소 31곳 발표

    앞으로 서울 동대문구에서 이발소나 미용실에 갈 때는 이곳을 강력 추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구는 관내 이·미용업소 공중위생서비스 평가를 실시한 결과 ‘최고 중에서도 최고’ 31곳을 선정해 30일 발표했다. 공중위생서비스 평가는 숙박업, 세탁업, 목욕장업, 피부미용을 제외한 미용업, 이용업, 위생관리 용역업을 대상으로 매년 평가 대상을 선정해 법적 준수 사항은 물론 고객 안정성과 서비스의 질 등 소비자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항목을 평가하고 있다. 구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관내 이·미용업소 773곳을 평가한 결과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해 90점 이상을 얻은 321곳을 최우수 업소로 선정하고, 80~90점을 받은 432곳에 대해서는 우수 업소 등급을 지정해 구 홈페이지(www.ddm.go.kr)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특히 구는 최우수 등급 업소 중 득점 상위 10% 이내 이용업 4곳과 미용업 27곳을 ‘최고 중에서도 최고 이·미용업소’로 선정했다. 앞으로 31곳의 명단을 홈페이지에 알리고 업소 앞에는 표지판도 부착할 예정이다. 동대문보건소 박희선 보건위생과장은 “이번 이·미용업소 선정은 위생 관리 수준이 우수한 업소 중 최고를 가려내 의미가 깊다.”며 “이번 선정이 우수 업소에는 자긍심 고취를, 소비자에게는 업소 선택에 있어 중요한 정보 제공으로 위생 수준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숙박업과 목욕장업을 대상으로 서비스평가를 실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위생 수준을 점검하고 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자전거 탄 소년’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자전거 탄 소년’

    다르덴 형제는 21세기의 첫 10년 동안 칸영화제가 가장 사랑한 감독이다. ‘로제타’ 이후 그들이 칸영화제에 출품한 모든 작품은 주요 상을 받았다. 디지털이 대세로 자리한 시기에 새로운 경향을 대표하거나 혁명적인 스타일을 뽐내는 영화들과 거리가 먼 그들의 작품이 주목받았다는 점은 이례적이다. 가족, 인간관계, 도덕, 사회를 주제로 집요한 카메라와 섬세한 미장센의 드라마를 추구해 온 그들은 신작 ‘자전거 탄 소년’에서 조금 변신을 시도한다. ‘자전거 탄 소년’은 모리스 피알라와 장 외스타슈가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중반에 만든 십대 영화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작품이다. 열한 살 소년 시릴은 아버지가 자신을 보육원에 버렸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어른들은 이제 아버지를 잊고 혼자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버지의 부재를 눈으로 확인하고 아버지의 확언을 듣기 전까지 소년은 현실을 인정할 수 없다. 소년은 때때로 보육원을 탈출해 아버지의 흔적을 찾아 헤매기를 멈추지 않는다. 어느 날, 시릴은 붙잡으러 온 보육원 직원을 피하다 주변에 앉아 있던 서맨사의 품에 매달린다. 혼자 사는 여자와 홀로 된 걸 부정하는 소년은 그렇게 우연히 만난다. 그리고 며칠 뒤, 미용실을 운영하는 서맨사는 시릴의 주말 위탁모를 자청한다. ‘자전거 탄 소년’의 각본은, 몇 년 전 다르덴 형제가 일본에서 들은 실화와 당시 준비 중이던 여의사 이야기가 결합해 탄생했다. 이야기의 전개를 두고 긴 대화를 나눈 형제는 이번 작품이 ‘톰 썸의 비밀모험’(1993) 같은 동화로 완성되면 어떨지 생각했다고 한다. 그들의 바람대로 이 작품의 인물들은 복잡한 내면 때문에 갈등하는 법이 없다. 착한 사람은 당연하다는 투로 선하게 행동하고, 비열한 인물에게도 선과 악의 다툼 같은 건 끼어들지 않는다. 혹시 서맨사를 비롯한 인물들이 너무 순진하다고 따진다면 다르덴 형제는 “이건 동화야.”라고 답할 것이다. 예전과 달리 다르덴 형제는 시릴을 냉혹한 세상으로 내몰지 않는다. 소년의 곁으로 따뜻한 마음을 지닌 사람이 다가서고, 밝은 기운이 소년 주변을 감싼다. 혹자는 다르덴 형제의 영화가 대책 없이 바뀌었다는 듯이 (또는 반대로 매번 같은 말을 반복한다는 듯이) 말한다. 그러나 꼭 그런 것도 아닌 게, 그들이 만들어 온 영화에서 줄곧 찬바람만 불지는 않았음을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누군가 힘겹게 손을 내밀거나 말을 건네는 마지막 순간, 다르덴 형제의 영화들은 비로소 큰 빛을 발하지 않았던가. ‘자전거 탄 소년’은 그 빛으로 영화 전체를 밝힌 작품이다. 영화가 마냥 감상적인 톤을 구사할까 봐 걱정하진 말자. 실제로 그들은 감상에 빠지지 않은 채 관계 형성을 보여 줄 방안을 고심했다고 한다. 숨을 헐떡이는 인물 가까이 카메라를 들이대는 대신 ‘자전거 탄 소년’은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시릴의 주변을 다소곳이 뒤따른다. 인물을 도덕적 시험대에 올리는 대신 어린 소년이 바른 빛을 찾는 과정을 묵묵히 바라본다. 그리고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5번 2악장 아다지오의 여섯 소절로 인물에게 숭고한 사랑과 구원, 위로를 전한다. 단순함 속에 진심을 전할 수 있을 때 감독은 마침내 거장이 된다. ‘자전거 탄 소년’의 다르덴 형제가 그런 경우다. 19일 개봉. 영화평론가
  • [서울신문 2012 신춘문예] 시 당선소감

    [서울신문 2012 신춘문예] 시 당선소감

    포레스트 검프처럼 그는 걷습니다. 산호 미용실을 지나 파리바게뜨를 지나 물왕리 저수지를 지나 아스널 FC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을 지나 메텔의 슬픈 눈이 떠도는 은하철도999를 지나 플라이 투 더 문을 지나…. 저무는 것들이 저무는 사이로 걷습니다. 저무는 것들 사이에서 여러 번 저물며 걷습니다. 어느 저물녘엔 전화를 받습니다. 그 밤에 첫눈이 푹푹 내립니다. 조금씩 눈 속에 묻혀 가는 집과 산과 논과 창문을 봅니다. 집이, 산이, 논이, 창문이 하나씩 저물고 있다는 느낌. 어머니의 둥근 무릎처럼 그 속에서 불빛들이 견디고 있다는 느낌. 그 밤에 그는 저물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와 짓던 시를 마저 짓습니다…. 견딥니다…. 배고플 때 밥 사주던 금호초등학교 동창들이 생각납니다. 부족한 글 뽑아 주신 서울신문과 심사위원님들을 생각합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노트북 앞에 앉으면 페이지처럼 많은 밤들이 지나갑니다. 시를 읽으며 흐려지던 밤, 은혁이와 민혁이를 낳던 밤, 첫사랑이 있는 골목을 지나며 버스 안에서 아프던 밤, 창조주의 밤이 스르르 지나갑니다. 모든, 혼자였던 밤들. 그리고 나. 나는 아직도 소비하는 사람. 더 많이 소비하고 싶은 사람. 시를, 더 많이 읽겠습니다. ■ 약력 1967년 충남 서천 출생. 안양대 신학과, 총신대 신학대학원 졸업. 2010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소설)
  • 왕년 유명 여배우, 미용실에서 일하는 사연

    왕년 유명 여배우, 미용실에서 일하는 사연

    왕년에 잘나갔던 여배우 니키 블론스키(23)가 현재 미용실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에 올랐다. 블론스키는 지난 2007년 뮤지컬 영화 ‘헤어스프레이’에서 존 트라볼타와 함께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 영화에서 블론스키는 슈퍼 헤비급 몸매의 ‘트레이시’ 역을 맡았으며 트라볼타를 비롯 미쉘 파이퍼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해 흥행에도 성공을 거뒀다. ’레이더 온라인’ 등 할리우드 연예매체들은 13일(현지시간) “블론스키가 미국 뉴욕에 있는 헤어살롱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론스키가 메이크업 일을 하게 된 것은 딱히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 ‘헤어스프레이’ 이후 몇편의 작은 영화에 출연한 바 있는 블론스키는 이후 일거리가 떨어져 백수 아닌 백수신세가 됐다. 이후 블론스키는 메이크업 자격증을 취득하고 지난 여름부터 이곳 미용실에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용실을 방문한 한 여성은 “니키가 일하고 있는 것을 보고 믿을 수 없었다.” 며 “손님 메이크업을 하거나 청소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소식이 보도되자 블론스키도 트위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블론스키는 “내가 미용실에서 일하는 것은 사실이다. 난 이 일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면서도 “나는 지금도 오디션을 보며 꿈을 잃지않고 있다. 곧 스크린에서 다시 보는 날이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난 한번 빅 스크린을 장식한 여배우지만 미용실에서 일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으로 할리우드는 정말 어려운 곳”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최고의 기술인 꿈 키우세요”

    산업현장 각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술명장들이 특성화·마이스터고등학교 후배들에게 기능인에 대한 자긍심과 희망을 심어주는 특강에 나섰다. 경남도교육청은 14일 각 분야 유능한 기술명장 7명이 경남의 특성화고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술인의 삶에 대한 꿈과 희망, 자긍심을 키워주고 최고의 기술인이 되기까지의 과정과 노력 등을 들려주는 특강을 한다고 밝혔다. 이날 1·2학년 600명을 대상으로 한 김진숙(한울이미용실) 미용명장의 경남산업고 특강을 시작으로 15일에는 김기하(현대위아) 금속재료 명장이 김해건설공고에서, 20일에는 김광식(현대차) 도장명장과 정규영(명장산업설비) 기계명장이 각각 창녕제일고와 경남자동차고에서 자신들이 명장에 이르게 된 노하우와 인생관을 들려준다. 김 미용명장은 학생들에게 새로운 성장산업인 뷰티산업에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스페셜리스트가 될 것을 당부했다. 김 금속재료 명장은 능력이 졸업장보다 더 중요하고 작은 실천이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경험담을 들려줄 예정이다. 김 도장명장과 정 기계명장은 발상의 전환으로 학생들에게 도전정신을 불어넣는 강의를 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해군정비창에 근무하는 설상섭 선박분야 명장과 포스코에 근무하는 박순복 전기강판 분야 명장이 거제공고와 거창 대성일고에서 특강을 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北백화점서 ‘샤넬백’을 판다고?

    2012년 ‘강성대국 원년’을 앞둔 북한에 커피숍과 레스토랑, 백화점 등 서구 문물 유입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간부 등 결속력을 높이고 대외 홍보를 위한 조치로 보이지만, 일반 주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13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평양 김일성광장 옆 조선중앙역사박물관에 ‘비엔나 커피숍’이 문을 열었다.<서울신문 12월 7일자 4면 보도> 오스트리아 커피전문회사인 헬무트 사커 측이 투자한 것으로, 지난 3월 북측 관계자들에게 제빵 기술과 커피 제조법 등을 직접 교육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 조선하나전자합영회사는 5월 평양 시내에 미용실과 사우나, 수영장 등을 갖춘 초호화 레스토랑을 개점했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 회사와 계약을 맺은 햄버거 가게 ‘삼태성 청량음료점’이 지난해 6월 평양에 문을 열었고, 개선청년공원 내에 분점까지 개설했다. 2008년 12월 개점한 이탈리아 요리 전문식당과 지난해 1월 북한과 이탈리아 합작회사인 고리탈이 문을 연 ‘해운이딸리아특산물식당’ 등 이탈리아 전문 요리점도 운영 중이다.지난해 신설된 보통강백화점은 지난 2월부터 샤넬·아르마니 등 외제 명품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는 값비싼 독일산 초콜릿과 머스터드 소스, 아기 기저귀 등도 판매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 최대 규모의 국영 백화점인 평양 제1백화점은 LCD TV를 비롯, 컴퓨터·침대·빵·케이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영어교육도 확산되고 있다. 영국문화원은 평양 주요 교육기관의 영어 커리큘럼과 교재 등을 제공하는 한편 영어 강사를 직접 파견해 김일성대와 평양외대 등에 영어 교수법을 지도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김일성종합대 교수 6명이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MBA 과정에 6개월간 파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북 소식통은 “평양 내 레스토랑 및 커피숍 등은 당 간부와 무역일꾼, 외국인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일반 주민들에게는 한계가 있다”며 “강성대국 홍보를 위해서라도 서구 문물 확산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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