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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뛰어난 주거 인프라 돋보이는 ‘평택 뉴비전 엘크루’ 1396가구 신규 분양

    뛰어난 주거 인프라 돋보이는 ‘평택 뉴비전 엘크루’ 1396가구 신규 분양

    주거 인프라가 뛰어난 평택시 비전생활권에 약 1400가구 규모의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예비 청약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건설㈜ 은 경기도 평택시 합정동 일원에서 ‘평택 뉴비전 엘크루’ 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 ~ 지상 27층의 아파트 15개 동, 전용면적 64 ~ 84㎡ 총 1396가구 규모다. ‘평택 뉴비전 엘크루’는 평택시에서도 주거 여건이 우수해 지역 내 선호도가 높은 비전동 생활권 인근 비전 지하차도 사거리에 자리한다. 비전동에는 평택시청을 중심으로 평택보건소, 평택세무서, 비전2동 행정복지센터, 평택 남부문화예술회관 등 관공서가 몰려 있어 각종 민원 처리가 편리하다. 대형마트 및 병의원, 근린생활시설이 골고루 산재해 있어 거주 편의성이 높다. 롯데마트 평택점을 위시해 굿모닝병원, 뉴코아아울렛, 소사벌 레포츠타운 등 일상 생활에 꼭 필요한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할인마트 및 공판장, 세탁소와 미용실, 편의점 등도 밀집해 있어 주거에 불편함이 없다. 아울러 길 하나만 건너면 되는 입지에 ‘스타필드 안성’ 이 개점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 내 밀집한 학교와 학원가는 비전생활권의 특장점 중 하나로 꼽힌다. 평택고등학교를 필두로 평일초·소사벌초·용죽초(예정)·신한중·신한고 등 각급 교육기관이 밀집해 있다. 또 풍부한 학생 수를 바탕으로 학원가가 형성돼 있어 자녀교육 여건이 탁월하다. 아울러 ‘평택 뉴비전 엘크루’는 단지 내에 법정 2배 규모의 어린이집을 조성할 예정이어서 대학 진학 이전의 모든 과정 졸업이 가능한 ‘원스톱 교육’ 특화단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우수한 교통여건도 장점이다. ‘평택 뉴비전 엘크루’ 는 평택시를 관통하는 1번 국도와 38번 국도이 교차하는 사거리 코너 입지에 들어서는 평택 유일의 아파트로 광역 교통망을 자유롭게 누린다. 경부고속도로 안성IC 및 평택 ~ 제천고속도로·SRT 지제역을 통한 광역교통 이용도 용이하다. 향후 간선급행버스 (BRT) 와 동부고속화도로, 평택~오송 복복선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 주변 도시에 예정된 호재들도 반갑다. 단지에서 차량 약 10분 거리에 천안 북부 BIT (바이오 생명공학 기반 정보기술 융합 신산업) 일반산업단지는 조성사업 계획승인 신청이 완료됐다. 총 2069억원을 투입, 96만 6000㎡ 규모의 산업시설과 공동시설을 계획 중에 있으며, BIT 산업단지 조성 완료시 10년 간 생산유발효과는 1691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175억원, 고용유발효과는 약 1570명으로 추산된다. 또 국립축산과학원 (성환 종축장) 이전 부지가 한국형 제조혁신파크로 개발, 육성될 계획이다. 충청남도는 이 부지를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중국의 선전특구처럼 제조업의 혁신 거점지구로 만들기 위해 ‘천안종축장(국립축산과학원 이전 부지) 활용 기본구상 수립 연구용역’ 에 착수했다. 아울러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기술 연구개발센터, 스마트팩토리 원스톱 기업지원체계, 자동차 및 기계부품 테스트베드 조성 등도 제안했다. 충청남도는 성환 종축장 부지 개발로 16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만명 규모의 고용 유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평택 뉴비전 엘크루’는 평택에서도 가장 주거 선호도가 높은 비전생활권의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로 실제 주거여건이 잘 갖춰져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본다”며 “평택시는 대기업 투자와 미군기지 이전, 인근 도시의 개발호재로 인한 미래가치가 돋보이는 지역이어서 주택 구입수요도 꾸준히 유입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평택 뉴비전 엘크루’ 견본주택은 경기도 평택시 합정동에 마련될 계획이며, 입주는 2021년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하노이 가면 무료로 ‘김정은·트럼프 헤어스타일 변신’

    [포토] 하노이 가면 무료로 ‘김정은·트럼프 헤어스타일 변신’

    20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한 미용실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기념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헤어스타일을 원하는 손님들에게 무료로 머리 손질을 해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이날 9세 아이와 66세 남성은 각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헤어스타일로 바꾼 뒤 마치 정상회담을 하듯 나란히 앉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 등록 반려동물 35만마리…반려동물산업 지원 확대 필요

    경기도 등록 반려동물 35만마리…반려동물산업 지원 확대 필요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 수가 증가하면서 경기도내 반려동물서비스업 관련 업체와 종사자, 매출액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도내 반려동물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품·디자인 개발’, ‘판로마케팅’, ‘전문인력 양성’, ‘산업기반 조성’ 등에 지원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14일 발표한 ‘경기도 반려동물 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도내 반려동물 양육비율은 29.1%이며, 이를 바탕으로 추정한 반려동물 양육 가구수는 150만 가구이다. 2014년 반려동물 등록제가 시행된 이후 2017년까지 전국에서 118만 마리가 등록됐는데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35만 마리(29.6%)가 등록됐다. 반려동물이 증가하면서 도내 반려동물서비스업 시장도 지속해서 커졌다. 2012년 181곳에 그쳤던 반려동물 서비스업체 수는 2016년 419곳으로 2.1배, 종사자 수는 309명에서 788명으로 2.5배, 매출액은 68억 8500만원에서 244억100만원으로 3.1배가 각각 증가했다. 반려동물서비스업은 분양, 동물병원, 펫 카페, 미용실, 금융, 장례식장, 펫 용품 전시, 인터넷쇼핑몰, 펫 TV 등을 말한다. 업체들은 업종 내 경쟁 심화(37.1%)와 마케팅·홍보 어려움(19.9%), 고객의 요구 다양화(11.8%) 등의 이유로 사업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51.6%는 월평균 반려동물 관리비용으로 10만원 미만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11만∼20만원 33.8%, 21만∼30만원 9.1%, 31만∼40만원 5.3% 등 순이었다. 관리비용으로는 사료·간식(53.3%)에 가장 많이 지출하고, 다음으로 병원(39.6%), 미용(4.0%), 애견용품(2.9%) 등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용품 구매 시 가격(26.2%), 디자인(5.6%), 제조회사(4.0%)보다는 성능·기능(61.8%)을 가장 많이 고려했다. 반려동물 산업발전을 위해서는 정부 지원 확대(78.4점)와 제도적 문제 해결(77.1점), 공용연구 장비 시설 확대(70.3점)를 꼽았다. 경기도는 올해 수립 예정인 ‘경기도형 반려동물 산업 육성을 위한 1차 기본계획’의 기초 연구자료로 이번 실태조사결과를 활용할 계획이다.이번 실태조사는 경기도 소재 반려동물 양육 가구 450가구, 반려동물 제조기업 205곳과 서비스기업 321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도는 95%(±10.27%p) 수준이다. 한편 도와 경과원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경기도형 반려동물 산업 육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지난 2016년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경기도 반려동물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하는 등 반려동물 산업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1시간 3500번 ‘명품 가위질’… 남자가 완성됐다

    1시간 3500번 ‘명품 가위질’… 남자가 완성됐다

    호텔서 근무 땐 총리·재계 총수 등 단골 홍대에 숍 열고 3년간 제자 16명 키워 “젊은층이 찾는 한국만의 바버숍 목표”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의 ‘찰스바버샵’. 폐점 시간인 오후 8시인데도 손님 머리를 매만지는 정철수(68)씨의 손놀림이 분주했다. 머리카락 한 올 한 올 가위로 다듬어 자르고 드라이기로 말린 뒤 2대8로 빗어 넘겨 포마드까지 꼼꼼히 바르고 나서야 작업이 마무리됐다. ‘바버숍’은 일종의 프리미엄 이발소다. 기존 이발소의 낡은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남성만을 위한 일대일 스타일링과 면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54년 경력의 이용기능 장인인 정씨가 2015년부터 운영하는 숍도 이런 ‘세련됨’을 추구한다. ‘마스터’인 정씨는 푸른색 와이셔츠에 넥타이를 매고, 나머지 ‘바버’(이발사) 3명은 로고가 새겨진 새하얀 가운을 입는다. 오전 10시부터 정씨가 하루에 맡는 손님은 많아야 10명. 1명의 머리를 만지는 데 1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보통 미용실이나 이발소에서 성인 남성 커트는 20~30분이면 끝난다. “바리캉 대신 가위만 쓰다 보니 시간이 두 배로 든다”는 게 정씨의 설명이다. 그는 “바리캉으로는 아무리 잘해도 1~2주 지나면 머리가 삐죽삐죽 튀어나오는데, 가위로만 커트하면 자랄 때도 모양이 예쁘게 난다”고 말했다. 그는 “커트 한 번에 3500번 정도 가위질을 한다”고 했다. 쓰는 가위 종류도 수십 가지다. 긴 머리와 짧은 머리용이 다르고, 숱치기용도 따로 있다. 이런 정성 덕에 그의 숍에는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계산하면서 한 달 뒤 예약을 잡고 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10대 시절 가위를 잡은 정씨는 조선·힐튼·신라 등 일류호텔 이발소에서 일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자연스레 정·재계 유명 인사들의 ‘전용 이발사’ 역할을 하기도 했다. 그의 손을 거친 국무총리만 정일권, 신현확, 정원식, 한승수 등 4명.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도 단골손님이었다. 코오롱그룹은 이원만 초대회장부터 이동찬 명예회장, 이웅열 회장과 이규호 전무까지 집안 4대의 머리를 모두 정씨가 도맡을 정도로 사이가 각별했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홍정욱 헤럴드 회장 등은 아직도 정씨의 ‘손맛’을 잊지 못해 홍대까지 찾아온다. 은퇴할 나이인 환갑을 훌쩍 넘겨 바버숍을 차린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이용기능사가 살아남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과거 시내 곳곳의 이발소는 퇴폐 업소라는 편견 때문에 젊은층이 찾지 않죠. 이 때문에 우리 이용 기술은 일본에 비해 수십년이나 뒤처졌습니다.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바버숍을 만들어 한국만의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을 키워나가는 게 꿈입니다.” 홍대에 숍을 연 뒤 3년이 조금 넘는 동안 길러낸 제자는 16명. 숍이 입소문을 타 유명해지고 이발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달라지며 바버가 되고 싶다는 청년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그는 “외국에선 90살 먹고도 일하는 바버가 많다.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 활동하고, 돈이 없어서 배우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기술 전수도 해주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피해자도 그럴 수 있다’…위력 성폭력 공감 넓힌 안희정 항소심 재판부

    ‘피해자도 그럴 수 있다’…위력 성폭력 공감 넓힌 안희정 항소심 재판부

    “성폭력 피해자의 대처 양상은 피해자의 성정이나 당시 상황,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위력에 의한 간음·추행 등의 혐의를 유죄로 뒤집고 실형을 선고한 서울고법 형사12부(부장 홍동기)는 가해자가 지위와 권세를 이용한, 즉 위력에 의한 성폭력에 대해 1심에 비해 매우 넓게 해석했다. 1심에서도 현직 도지사이자 여권의 차기 유력 대권주자인 안 전 지사와 충남도청 소송 별정직 공무원으로 수행비서인 김씨의 관계 자체는 업무상 위력관계가 맞다고 인정됐다. 그러나 관건은 그러한 위력이 과연 김씨의 성적 자기결정권까지 침해를 했느냐였다. 안 전 지사 측 변호인단은 1심에서부터 피해자인 김지은씨의 행동들이 성폭력을 당한 일반적인 피해자의 모습이라고는 보기 어려운 측면들이 있다며, 위력에 의한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김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러한 변호인들의 주장에 대해 “피해자다움을 강요하는 편협한 관점“이라며 질책했다. 그러면서 성폭력 피해 전후의 김씨의 행동과 복잡한 심경 등에 대해 깊이 공감하는 취지로 판결을 이어갔다. 특히 ‘위력’ 관계에서 벌어진 성폭력 범죄의 특수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비서 업무 성실히 수행…피해자도 가능한 모습“ 김씨가 비서로 일하게 된 지 한 달여 만에 첫 출장지인 러시아에서 성폭력 피해를 당한 뒤에도 다음날 안 전 지사가 좋아하는 메뉴인 순두부 식당을 알아본다거나 저녁에는 안 전 지사, 통역관 부부와 와인바에 갔고 안 전 지사가 이용하던 미용실에서 머리를 손질한 일 등에 대한 해석이 대표적이다. 1심에선 김씨의 이러한 행위들로 보아 성적 자기결정권이 침해되고 자유의사가 제압됐다고는 보기 어렵다며 전체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곧바로 현지에서 피해사실을 폭로하거나 수행 업무를 중단한 채 홀로 국내로 복귀하지 않은 한 당일 아침에 식당 메뉴를 알아볼 수도 있다”면서 “충남지사인 피고인의 수행비서로서 피해자가 업무를 성실히 수행했다고 해서 실제로 피해자의 모습이 아니라고 볼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특히 당시 피해사실을 바로 알리지 않은 김씨의 행동에 대해 재판부는 김씨의 진술이 충분히 납득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러시아에서 밀폐된 객실에 단 둘이 있었던 점, 동행한 일행들은 피해자와 친밀하지 않았고 국내로 연락해 도움을 요청할 만한 상황도 아니었던 점, 안 전 지사에 대한 러시아 측의 예우와 안 전 지사의 국내에서의 지위 등에 따라 “아무도 내 말을 믿지 않을 것 같았다”면서 또 안 전 지사의 행위를 강하게 거부할 경우 임명된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비서직에서 잘릴 수 있겠단 생각을 했다고 진술했다. ●”이모티콘, 애교 표현…젊은 사람들 흔히 쓰는 표현“ 또 성폭력 판결에서 흔히 ‘피해자답지 못하다’고 지적돼 온 성폭력 범행 이후 이모티콘이나 메신저 대화(특히 ‘^^ 또는 ㅋㅋ 등 웃음 표시’) 등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다르게 해석했다. 안 전 지사의 변호인들은 “김씨가 성폭력 피해를 당한 뒤에도 동료들에게 이모티콘과 애교 섞인 표현을 사용하며 친근감을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사건이 있기 전 피해자가 피고인에게 텔레그램에서 사용한 표현과 말투, 이모티콘이나 변호인들이 ‘애교 섞인 표현’이라고 칭한 표현들은 젊은 사람들이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일상적이고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표현들”이라면서 “친근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게다가 김씨가 피해사실을 곧바로 폭로하지 않고 그대로 비서직을 수행하기로 한 이상 동료나 상관인 안 전 지사에게 평상시와 같은 대화를 하는 것만으로도 피해자답지 못하다고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재판부는 특히 “피고인의 지위나 권세가 피해자의 자유의사를 제압하기에 충분한 무형적 세력에 해당한다”면서 “피해자가 7개월이 지나서야 폭로하게 된 사정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다”고도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김씨의 진술은 대부분 사실이라고 받아들여진 반면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해 온 안 전 지사의 진술은 모두 신빙성이 배척됐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무면허 성형수술 1500여건 집도한 70대 간호조무사…병원장도 구속

    무면허 성형수술 1500여건 집도한 70대 간호조무사…병원장도 구속

    의사 행세를 하며 성형수술을 집도한 70대 간호조무사와 이를 도운 병원장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의료법 위반 혐의로 성형외과 의원 원장 A(56)씨와 간호조무사 B(70)씨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환자 1000여명을 상대로 1500여 차례에 걸쳐 무면허 성형수술과 시술 등 의료행위를 해 10억원 상당의 수익을 본 혐의를 받고 있다. 간호조무사 B씨는 이 과정에서 원장 A씨와 공모해 의사 행세를 하며 병원 주변 미용실이나 피부관리 업소 등에서 환자를 모은 뒤 쌍꺼풀 수술과 페이스 리프팅 등을 직접 집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두 사람은 철저히 비밀을 유지해 병원의 다른 관계자들마저 B씨를 진짜 의사로 알고 있었을 정도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이들은 경찰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해당 의원 진료기록은 원장 A씨가 모든 수술을 집도한 것으로 꾸며져 있었다. 경찰은 B씨가 집도를 맡은 수술에 원장과 B씨 두 사람만 알아볼 수 있는 표시가 된 점 등 여러 증거를 토대로 무면허 성형수술이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원장 A씨가 의사를 고용하는 데 드는 병원 운영비를 아끼려고 B씨에게 무면허 시술을 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인의 소개를 받아 의료기관을 선택할 경우 의사면허 여부를 확인하는 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종석, 이나영 한정 다정남 “‘핵인싸’ 변신”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종석, 이나영 한정 다정남 “‘핵인싸’ 변신”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종석이 이나영의 ‘핵인싸’ 변신을 위해 직접 나섰다. 첫 방송부터 결이 다른 감성으로 로맨틱 코미디의 새 챕터를 펼친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연출 이정효, 극본 정현정, 제작 글앤그림) 측은 2회 방송을 앞두고, 감 떨어진 강단이(이나영 분)의 스타일 변신을 위해 나선 차은호(이종석 분)의 모습을 공개해 설렘 지수를 높인다. ‘로맨스는 별책부록’은 이혼 후 다시 취업전선에 뛰어든 강단이의 현실을 풀어내며 공감을 자아냈다. 실력을 갖췄음에도 감 떨어진 ‘경단녀’ 취급을 받으며 고전하던 강단이는 학력을 삭제하고 도서출판 ‘겨루’의 업무지원팀 계약직 면접에 등장했다. 누나 강단이에 관해서라면 뭐든지 알고 있다 믿었던 차은호의 충격어린 표정은 두 사람 사이에 열린 새로운 챕터를 예고하며 짜릿한 긴장감과 묘한 설렘을 자극했다. 강단이가 ‘취뽀’에 성공하고 인생 2막을 펼쳐갈 수 있을지, 오랜 인연으로 이어진 ‘아는’ 누나, 동생 강단이와 차은호에게 어떤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쏠린다. 공개된 사진 속 강단이와 차은호의 극과 극 분위기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팍팍한 현실을 살아가느라 자신을 돌볼 틈이 없었던 강단이는 오랜만에 미용실 거울 앞에 앉아 어색한 기색이 역력하다. 강단이를 데려온 장본인 차은호는 표정부터 여유만만. 무심하게 관심을 두지 않는 척 하지만, 보는 듯 마는 듯 강단이를 향하는 차은호의 눈빛은 설레고 다정하다. 차은호가 신경 쓰이는지 거울 뒤로 빼꼼 고개를 내밀고 눈치를 보는 사랑스러운 강단이의 모습도 궁금증을 유발한다. 특히, 강단이와 차은호 사이에 감도는 묘한 분위기가 설렘을 자극하며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오늘(27일) 방송되는 ‘로맨스는 별책부록’ 2회에서 강단이의 열혈 취업도전기가 계속된다. 일자리가 간절해 학력과 경력까지 삭제하고 신입 계약직 면접에 나선 강단이. 수많은 면접에서도 단 한 벌의 정장과 구두로 버텨왔던 강단이의 스타일은 7년 전에 멈춰버렸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아는 누나 강단이에게 벌어진 일들을 알게 된 차은호는 든든한 조력자로 나선다. 누구보다 특별한 두 사람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높인다. ‘로맨스는 별책부록’ 제작진은 “강단이 앞에 상상을 뛰어넘는 인생 2막이 펼쳐진다. 어떤 상황에도 굴하지 않는 강단이의 고군분투가 공감을 자아낼 것”이라고 전하며 “면접현장에서 마주한 강단이와 차은호의 새로운 이야기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서히 변화해 가는 두 사람의 감정선도 놓치지 말고 지켜봐 달라”고 설명했다. tvN 토일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 2회는 오늘(27일) 밤 9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길섶에서] 흰머리 발굴/문소영 논설실장

    최근 가르마를 왼쪽으로 바꿨다. 오른쪽 앞이마에 제비초리가 있어서 그쪽으로 가르마를 타는데, 머리 형태가 너무 납작해지는 듯해서 그랬다. 머리를 한 갈래로 땋거나 쪽 찐 머리를 할 때는 푸르스름하게 흰빛이 인상적인 반듯한 가르마가 정석이었지만, 현대에는 지그재그 가르마 등이 인기다. 미용실에서 들은 바로는 가르마를 수십 년 똑같은 방향으로 하면 그 부분이 햇볕과 공기오염,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탓에 머리숱이 적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그재그 가르마를 추천했다. 젊은이들도 과도한 스트레스에 숱이 적어져서인지, 미용실의 추천 덕분인지, 무심한 듯 자연스런 가르마를 하고 다닌다. 그런데 가르마를 바꾸고 예상치 못한 물질의 출현에 충격을 받았다. 흰머리가 한꺼번에 무더기로 나타난 것이다. 한두 개도 아니고 수십 개나 노출됐다. 용케 머리숱에 가려서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던 것이다. 정수리 기준으로 왼쪽은 흰머리 유전자가, 오른쪽엔 검은 머리 유전자가 몰려 있었단 말인가. 상식적으로 모낭의 노화는 유비쿼터스 아닌가. 느닷없는 흰머리의 출현에 마음이 상하지만, 새치라며 뽑는 40대의 만용을 부릴 수 없었다. 듬성 머리보다는 흰 머리카락 한 올도 소중하니까.
  • ‘국경없는 포차’ 보미 “해외공연 당시 영어 인터뷰 두려웠다” 고백

    ‘국경없는 포차’ 보미 “해외공연 당시 영어 인터뷰 두려웠다” 고백

    ‘국경없는 포차’가 덴마크 코펜하겐 ‘휘게 포차’에서 한국의 흥을 폭발시키며 쌀쌀한 밤을 뜨겁게 달군다. 23일 방송되는 ‘국경없는 포차’에서는 한껏 흥이 오른 크루들이 코펜하겐의 밤을 뜨겁게 달구며, 본격 ‘흥포차’를 운영하는 장면이 방송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막내미와 에너지를 제대로 뿜어내고 있는 에이핑크 보미가 “해외공연 당시 영어 인터뷰가 두려웠다”는 속내를 드러내 눈길을 끌 예정이다. 보미는 코펜하겐 ‘국포 2호점’의 스페셜 크루로 투입되어 능숙한 덴마크어 실력과 폭풍 친화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덴마크의 첫날 포차 영업을 하던 안정환은 보미를 걱정하며 힘들지 않은 지 묻자, 보미는 전혀 힘들지 않다며, “이렇게 외국인들과 얘기하는 것 자체가 처음”라고 답한다. 해외공연을 많이 하니까 외국인들을 상대할 일이 많지 않냐는 안정환의 질문에 보미는 “그룹이다보니 영어를 잘하는 멤버들이 항상 해왔다”고 답하며 숨겨왔던 속내를 드러낸다고. 하지만 “이 프로그램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어요. 신기해요”라며 포차의 첫날 영업에 대한 소감을 전했으며, 안정환은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네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는 후문. 또한 보미가 영업에 본격적으로 합류하기 전 거리 홍보를 할 때 초대했던 버스킹 밴드 친구들이 포차를 방문해 반가움을 더한다. 보미는 버스킹 밴드 손님을 두고 “덴마크에서 본 분들 중 외모가 가장 출중하다”고 말했고 실제 밴드 손님을 접한 이이경은 “정말 잘생겼다”고 감탄했으며, 신세경은 “기대 이상이다”라고 극찬하며 계속 얼굴에 미소를 머금었다는 후문. 한편, 지난 주 덴마크로 입양된 모녀 손님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박중훈과 안정환이 딸의 미용실을 찾아가 헤어스타일을 변신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게 된다. 지난 주 방송을 통해 자신이 한국에서 입양되었다고 고백한 데 이어, 한국을 원망하지 않게 됐고 행복하다고 고백한 모녀 손님이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전해준 후 네티즌들 역시 수많은 댓글을 통해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대화를 하던 박중훈은 눈물을 보였고, 안정환은 자신이 아버지의 얼굴을 모르고 살아왔다 말하며 진정성 있는 교감을 이어나가 큰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모녀 손님 중 딸이 헤어디자이너라는 사실에 기뻐하며 박중훈과 안정환은 다음 날 예약을 잡았고 5대째 이발소를 이어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움과 신기함을 감추지 못하며 감탄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박중훈과 안정환의 어떻게 헤어스타일 변신을 꾀했는지는 오늘 방송을 통해 공개된다. 한편, ‘국경없는 포차’는 23일 오후 11시 올리브와 tvN에서 동시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중국] 매출 못채운 女 직원들 ‘기어 다니게’ 한 갑질 기업

    [여기는 중국] 매출 못채운 女 직원들 ‘기어 다니게’ 한 갑질 기업

    중국의 한 기업이 연간 매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직원들을 길거리로 데리고 나와 바닥에 엎드려 기어가게 해 현지 네티즌의 공분을 사고 있다. 베이징스젠(btime.com)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갑질’ 사건은 지난 14일 정오 산둥성 짜오좡 텅저우의 한 붐비는 도롯가에서 일어났다. 당시 거리에 있던 일부 보행자가 촬영해 먀오파이(秒拍) 등에 공유한 영상을 보면, 회사 이름이 적힌 큰 깃발을 들고 걸어가는 한 남성 감독관 뒤로 정장 차림의 직원들이 힘겹게 기어간다. 또 다른 두 직원은 체벌을 받는 직원들을 따라다니며 그 모습을 촬영한다. 이 같은 광경에 보행자들은 충격을 받았는지 가던 길을 멈추고 지켜보는 모습도 일부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베이징스젠은 체벌을 받은 이들 직원은 모두 여성이며 이들은 미용 제품을 파는 한 회사에 다닌다고 전했다. 얼마 뒤 일부 행인의 신고로 현장에는 경찰관들이 도착했다. 경찰들은 무리의 책임자에게 다가가 체벌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 뒤 그에게 구두 경고했다. 해당 영상은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격분을 불러일으켰다. 많은 사람이 해당 회사가 근로자들을 학대했다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직원들도 사람이다. 이들에게 이렇게 무례한 체벌을 주는 것은 사장이 분별력이 있는 사람이 아님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왜 아직도 그런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가?”라고 덧붙였다. 또한 일부 네티즌은 해당 회사가 홍보 목적으로 노이즈 마케팅을 한 것이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해당 회사는 다단계가 분명하다고 확신했다. 문제의 회사는 현지 당국으로부터 자기반성의 의미로 일정 기간 영업 중지 명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노동계약법에 따르면, 고용주는 근로자에게 모욕과 체벌을 주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다. 또한 고용주는 근로자가 어떤 피해를 본다면 보상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지 여러 중국 기업에는 이 같은 공개적인 체벌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달 한 중국 미용실의 근로자들은 업무 성과가 상사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이유로 스스로 자기 뺨을 100대 때리고 매운 고추를 먹고 10㎞나 되는 거리를 뛰어야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구이저우성 쭌이시에 있는 한 주택개발회사의 직원들은 매출 목표를 채우지 못해 벨트로 매를 맞고 오줌을 마시고 벌레를 먹어야 했다. 사진=웨이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도둑질도 여유롭게?…돈 훔치고 화장 고치는 황당한 도둑

    도둑질도 여유롭게?…돈 훔치고 화장 고치는 황당한 도둑

    도망칠 때 도망치더라도 조금의 흐트러짐도 용납할 수 없었던 황당한 도둑이 CCTV에 포착됐다. 지난달 30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1일 중국 남서부의 한 미용실에서 벌어진 절도 사건 영상을 공개했다. 미용실 내부 CCTV에 포착된 영상은 한 여성이 잠긴 입구 문틈으로 몰래 들어오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조심스럽게 문을 통과한 여성은 매장 카운터를 뒤지기 시작한다. 이내 현금 뭉치를 찾아낸 여성은 돈 냄새를 맡으며 만족하는 모습을 보인다. 거액의 현금을 훔치는 데 성공했지만 여성은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카운터를 꼼꼼히 살펴본다. 이어 화장 도구들을 발견한 여성은 자리에 앉아 화장하기 시작한다. 뷰러로 속눈썹을 올리고 마스카라를 하면서도 바깥 상황을 살피는 것도 잊지 않는다. 꽃단장을 마친 여성은 화장품과 화장 도구들까지 챙겨 조용히 가게 밖으로 빠져나간다. 경찰은 이 황당한 도둑을 잡기 위해 사건을 조사 중이다. 사진·영상=Video Break/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현란한 칼부림?…일본 사무라이검으로 머리깎는 미용사

    현란한 칼부림?…일본 사무라이검으로 머리깎는 미용사

    한 번 갈 때마다 목숨을 내놓고 가야 하는 미용실이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일본도를 사용하는 섬뜩한 헤어 디자이너를 소개했다. 손님을 눕히고는 대뜸 칼부터 들이대는 이 미용사는 구동매도 울고 갈 현란한 ‘칼부림(?)’으로 순식간에 머리칼을 깎아낸다. ‘카타나’로 불리는 이 검은 일본 사무라이들이 쓰던 칼로 10세기 이후 만들어졌다.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알베르토 오르메도는 일본도와 함께 영화 ‘엑스맨’의 로건이 연상되는 칼을 사용하며, 때로는 머리카락을 태우기도 한다. 데일리메일은 “단 한번의 실수에도 당신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하며 “평범한 미용실에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했다.알베르토는 이런 독특한 커트 방식을 고수하는 이유에 대해 “수치적으로 한 치의 오차 없이 정확하게 커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보통의 미용사들은 오른쪽 머리카락을 다듬고 나서 왼쪽 머리카락을 다듬는다. 이런 방식으로 머리카락을 자르면, 항상 양쪽의 길이나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면서 “한 치의 오차없이 양쪽을 정확하게 똑같이 만들어 내려면 일본도로 양쪽을 동시에 잘라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때로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나는 불이나 칼 같은 원시적 도구가 최상의 커트를 만들어낼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실제로 알베르토처럼 가위가 아닌 도구로 머리카락을 자르는 미용사가 꽤 있다. 러시아의 다니엘 이스토민과 브라질에의 아마르 칼쉬도 도끼와 망치를 이용한다. 브라질 세일란지아에서 ‘디니즈’라는 남성 헤어숍을 운영 중인 아마르는, 손님의 머리카락을 의자에 펼치고 장작을 패듯 도끼를 휘두른다. 앉아있는 손님의 머리에 도끼를 대고 망치를 두들겨 내리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 제대로 연출이 되려나 싶지만 손님들은 하나 같이 “흠잡을 곳 없이 완벽하다”고 입을 모은다. 아마르는 자신도 알베르토처럼 불로 머리카락을 다듬는 기술을 연마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렇게 칼이나 도끼, 불을 사용해 머리카락을 다듬어도 정말 괜찮은 걸까. 서울 강남에서 미용실을 운영 중인 헤어 디자이너 A씨는 “전문 미용가위가 아닌 도구를 사용하거나 불로 태우는 등의 커트 방식은 머릿결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며 “당장은 괜찮아 보여도 머리카락 끝이 갈라지거나 뚝뚝 끊어지게 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머리 감겨주는 것도 자격증 필요했다니…

    머리 감겨주는 것도 자격증 필요했다니…

    위반 300만원 벌금… 이젠 보조업무 文정부 들어 황당 규제 2631건 개선지난 10월까지 미용실에서 손님에게 머리를 감겨주려면 미용사 자격증이 반드시 필요했다. 실제론 자격증이 없는 보조직원이 머리를 감겨주는 일이 빈번했는데 이게 다 불법이었던 것이다. 심지어 적발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보건복지부가 2000년 공중위생관리법을 시행하면서 미·이용사의 업무 범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해놨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다.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 제14조에 따르면 이용사의 업무 범위는 이발, 아이론, 면도, 머리피부손질, 머리카락염색, 머리감기로 규정했다. 미용사도 파마, 머리카락 자르기, 머리카락모양 내기, 머리피부손질, 머리카락염색, 머리감기, 손톱의 손질·화장, 피부미용, 얼굴의 손질·화장까지 업무 범위가 정해졌다. 2016년 이·미용사 자격증이 없어도 보조업무를 할 수 있도록 풀어줬다. 그러나 여전히 머리감기는 자격증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전문 영역이었다. 복지부가 규정한 보조업무에 머리감기를 포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름 규제를 풀어준 것이지만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진 ‘탁상행정’이었다. 지난 18년간 이어온 이런 황당한 규제는 지난 10월 복지부가 관련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보조업무 조항에도 ‘머리감기 등’이란 표현을 넣으면서 일단락됐다. 국무조정실은 올해 규제개혁 신문고에 접수돼 개선된 생활밀착 규제혁신 성과를 27일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지난 11월까지 총 2631건의 국민 건의를 처리했다. 이외에도 치과에서 뽑고 나면 그냥 버려지는 폐치아를 의료기기 원료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따로 숙박업 신고를 하지 않아도 한옥체험시설로 운영할 수 있도록 관련 위생·안전 기준을 만들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170.5㎝…‘세계에서 머리카락 가장 긴 소녀’ 등장

    170.5㎝…‘세계에서 머리카락 가장 긴 소녀’ 등장

    세계에서 머리카락이 가장 긴 10대 청소년에 관한 기록이 경신됐다. 최근 기네스 세계기록협회는 인도 구자라트주(州)에 사는 16세 소녀 닐란시 파텔이 머리카락 길이 170.5㎝로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이는 기존 기록 155.5㎝보다 무려 15㎝ 긴 것이다. 파텔은 얼마 전 이탈리아 인기 TV 프로그램 ‘라 노뜨 다이 레꼬르드(La Notte dei Record·The Night of Records)에 출연해 기네스 기록을 달성했다.6세 때부터 머리카락을 기르기 시작했다는 소녀는 친구들 사이에서 ‘살아있는 라푼젤’로 불린다. 소녀가 머리카락을 기르기 시작한 이유는 당시 미용사가 잘라준 머리 모양이 엉망이어서 다시는 미용실에 가지 않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이다.물론 소녀는 이제 이같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미용실에도 다니고 있다고 밝혔지만, 이렇게 긴 머리카락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소녀는 일주일에 한 번 머리를 감고 있는데 머리카락이 워낙 길어 어머니의 도움을 받는다. 샴푸질을 해서 머리카락을 깨끗하게 한 뒤 말리는 데만 30분, 빗질하는 데만 1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어머니는 딸이 이처럼 머리카락을 기르는 것을 항상 지지해 왔고 소녀 역시 아직은 머리카락을 자를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소녀는 “사람들은 내가 긴 머리카락 때문에 여러 문제를 겪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난 어떤 문제도 없이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며 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면서 “머리카락은 내게 행운의 부적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사진=기네스세계기록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월드피플+] 태어나는 순간부터 함께한 남녀, 평생의 반려자 되다

    [월드피플+] 태어나는 순간부터 함께한 남녀, 평생의 반려자 되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함께해 온 두 남녀가 평생의 반려자로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헤럴드선 등 호주 현지 언론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젬마 랭글리(29)와 다니엘 랭글리 부부(29)는 1989년 4월 14일과 15일에 각각 멜버른의 한 병원에서 태어났다. 두 사람은 같은 병원에서 불과 몇 시간 간격으로 태어났고, 지역 신문에도 두 아이의 출생 소식이 나란히 실렸다. 이후 어머니끼리 친분이 생긴 뒤 줄곧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다. 젬마와 다니엘은 10살 무렵까지 절친으로 지냈지만, 각기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떠나면서 연락이 끊어졌다. 그리고 두 사람이 다시 만난 것은 5년 전이었다. 젬마는 머리손질을 위해 한 미용실을 예약했다가, 이곳에서 헤어디자이너로 일하는 다니엘의 여동생과 우연히 재회했다. 젬마는 다니엘 여동생의 SNS를 통해 다니엘에게 연락을 취했고, 두 사람의 인연은 이렇게 다시 시작됐다. 2년 전인 2016년, 두 사람은 약혼식을 올렸고 올해 4월에는 평생의 반려자가 되기로 약속하는 결혼식을 올렸다. 내년 3월에는 두 사람을 꼭 닮은 첫 아기의 출산도 예정돼 있다. 두 사람의 집에는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어린 시절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사진 속에는 마치 합성이라도 한 듯, 나란히 서서 손을 꼭 맞잡은 두 사람의 예쁜 모습을 볼 수 있다. 세상에 태어난 직후부터 걸음마를 떼던 순간, 처음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순간의 모습을 지나면 어른이 돼 다시 만난 젬마와 다니엘을 만날 수 있다. 달달한 데이트 사진 다음에는 누구보다도 행복한 결혼식 사진과 이제는 출산을 앞둔 부부의 모습이 이어진다. 그야말로 한 평생을 함께 한 것이다. 젬마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사람들에게 우리 이야기를 하면 모두 믿어주질 않는다”면서 “우리가 다시 만났을 때 우리는 서로에게 이끌렸다. 나는 운명을 믿었고, 우리가 함께하는 것이 그 운명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자치광장] 치매환자도 인간다운 삶 살 수 있도록/성장현 용산구청장

    [자치광장] 치매환자도 인간다운 삶 살 수 있도록/성장현 용산구청장

    최근 통계청에서 ‘한국의 사회동향 2018’을 발표했다. 눈에 띄는 것은 노년층에 대한 인식 변화다. 10년 전인 2008년만 해도 부모 부양을 가족이 해야 한다는 응답이 많았는데, 지금은 가족과 더불어 정부·사회가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48.3%)이 가장 높게 나왔다.평균 수명이 높아지는 만큼 건강 수명이 따라가지 못하는 게 이유 중 하나일 테다. 만성질환도 걱정이지만 치매가 가장 두렵다. 기한 없이, 나을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도 없이, 인간으로서의 마지막 자존심까지 잊은 채 살아가야 한다. 긴 병에 효자 없다고 가족 중 한 사람이라도 치매환자가 있으면 형제간에 등을 지고, 때로는 가정이 파탄 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 사람의 인생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고통을 겪게 된다. 우리나라 노인 인구는 이미 708만명(전체 인구의 14%)을 넘어섰고 치매환자는 73만명에 이른다. 2030년이 되면 치매환자가 127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치매는 이미 개인적인 문제를 넘어 사회적 화두가 됐다. 문재인 정부가 치매국가책임제를 꺼내 든 것도 그 때문이다. 봄 장사는 겨울에 준비해야 한다. 용산구는 용산의 모든 부모님이 내 부모님이라는 생각으로 어르신 복지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치매지원센터를 통해 치매 조기 검진부터 치매 인식 개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펼쳐 서울시 치매관리사업 평가에서 6년 연속 우수구로 선정됐다.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80병상이 넘는 구립노인전문요양원을 2곳이나 운영 중이다. 용산구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전국 첫 치매 전담 노인요양시설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 양주의 옛 구민휴양소 부지와 인근 땅 일부를 매입해 1만 1627㎡ 규모로 용산치매안심마을(가칭)을 건립하기로 했다. 이곳에서 치매환자들은 미용실과 커피숍을 이용하고 텃밭을 가꾸며 사계절도 만끽하는 등 일상 생활을 누리면서 치료를 병행하게 된다. ‘치매에 걸려도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마을’. 용산치매안심마을의 모토다. 용산에서 시작한 치매안심마을이 치매 돌봄의 한국형 사업 모델로 자리잡기를 기대해 본다. ‘나도 치매 환자가 될 수 있다’는 인식 아래 중앙정부는 물론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응원을 당부드린다.
  • 미용실서 퇴폐영업도? 화재현장서 여주인 타살…내실엔 침대 6개

    미용실서 퇴폐영업도? 화재현장서 여주인 타살…내실엔 침대 6개

    60대 女주인 시신 목엔 졸린 흔적…입엔 카드전표 2장이광주의 한 미용실 화재현장에서 발견된 여자 주인의 시신에서 타살 정황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 23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0시57분쯤 광주 북구 두암동 한 건물 지하 1층 미용실에서 불이 났다.불은 미용실 내부 20㎡(약 6평)를 태우고 9분여만에 꺼진화됐다. 현장에서는 업주 A씨(65·여)가 내실 침대 아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 목에는 졸린 흔적이 있었고, 입 안에서는 카드전표 2장과 흡습제(실리카 겔) 봉지가 발견됐다. 경찰은 특히 미용실 가게에 침대 6개와 내실, 부엌 등이 갖춰진 점 등으로 미뤄 이곳에서 성매매 등 퇴폐영업이 이뤄졌던 것으로 보고 수사를 펴고 있다. 또 ‘A씨가 요금문제로 손님과 다투는 것 같았다’는 참고인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씨가 화재 발생 전 질식사한 것으로 보고 타살 가능성을 열어둔 채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목 졸린 흔적이 발견됐고, 그을음 등 화재로 인해 사망했다고 보기 어려운 점들이 많다. 주변인 진술 등을 통해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다. 부검으로 정확한 사인도 가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누군가가 A씨를 살해한 후 가게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CC(폐쇄회로)TV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의 뒤를 쫓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트랜스젠더 살인도 페미사이드”…남미 첫 판결

    [여기는 남미] “트랜스젠더 살인도 페미사이드”…남미 첫 판결

    프랜스젠더 살인도 페미사이드(femicide, 여성이라는 이유로 살해를 당한 것)라는 판결이 남미 콜롬비아에서 나왔다. 남미에서 이런 판결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18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콜롬비아 법원은 미용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에라소 산체스(23)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산체스는 정신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수감생활을 하게 된다. 피살된 트랜스젠더 아니엘라 라모스는 미용사였다. 미용실에 드나들면서 라모스를 알게 된 산체스는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평소 그에게 강한 적대감을 보였다. 2017년 2월 산체스는 엽총을 들고 미용실에 들어가 라모스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살해했다. 범행 후 바로 경찰에 자수한 그는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이 싫어 그를 살해했다"고 털어놨다. 여성폭력이 심각한 콜롬비아에서 사건은 초미의 관심사였다. 특히 콜롬비아 LGBT(성소수자) 사회는 사건이 페미사이드로 인정될 것인가에 주목했다. 콜롬비아는 2015년 여성보호를 위해 페미사이드 가중처벌법을 제정했다. 단순히 여성이라는 이유로 폭력을 구사하거나 살해한 경우 형량이 늘어난다. 법원은 "피살된 라모스가 비록 신분증의 이름을 (남성형에서 여성형으로) 바꾸진 않았지만 스스로를 여성으로 생각했다"면서 "그의 성적정체성은 여성이 분명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법원은 "살해동기가 트랜스젠더에 대한 선입견에 있는 만큼 이번 사건은 페미사이드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콜롬비아의 LGBT 사회는 "법원이 올바른 판단으로 사법정의를 구현했다"면서 판결을 환영했다. 여성폭력과 페미사이드는 콜롬비아의 심각한 사회문제다. 현지 비정부기구(NGO) '콜롬비아 디베르사'에 따르면 콜롬비아에선 3일마다 1건꼴로 페미사이드(여성살인)가 발생하고 있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학대를 받는 여성은 시간당 6명꼴이다. 공식 통계를 봐도 문제의 심각성은 쉽게 확인된다. 2017년 콜롬비아에선 여성 758명이 살해됐다. 피살된 성소수자는 트랜스젠더 36명을 포함해 109명이었다. 사진=나시온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마포, 희망 찾는 소상공인에 대출 지원

    마포, 희망 찾는 소상공인에 대출 지원

    서울 마포구는 지역 자영업자에게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은행 및 서울신용보증재단과 21일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9일 밝혔다. 마포구는 음식점, 부동산중개업소, 미용실 등 국세청과 서울시가 지정한 32개 업종의 영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사업 운영자금을 지원한다. 우리은행이 총 1억원을 출연해 대출을 해 주고, 서울신용보증재단은 15억원 한도에서 보증하며, 마포구는 지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을 모집해 서울신용보증재단에 추천한다. 대상은 마포에서 사업장을 운영하고 서울신용보증재단의 신용평가 기준을 충족하는 영세자영업자이다. 5000만원 이하, 연 3% 초반 수준의 금리로 대출을 지원받는다. 상환조건은 2년 거치 3년 균등분할 상환 또는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 상환이다. 협약식에는 유동균 마포구청장, 신명혁 우리은행 부행장, 한종관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다. 유 구청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영세자영업자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놀던 땅 개발 ‘착한 건물주’로… 나라 곳간 늘고 임차인도 웃고

    놀던 땅 개발 ‘착한 건물주’로… 나라 곳간 늘고 임차인도 웃고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나라키움 B빌딩의 한 베이커리카페가 사람들로 북적인다. 인근에 사무실이 많아 카페에서 회의를 하거나, 사업상 미팅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퇴근 무렵에는 빵을 사러 오는 손님들이 줄을 잇는다. 이런 요충지에, 이렇게 장사가 잘되면 건물주가 직접 장사를 하겠다고 나설 법한데 이 카페 사장은 그런 걱정을 해본 적이 없다. 베이커리카페 비블레스의 이미진 대표는 “갑자기 월세를 올려 달라거나 가게를 비워 달라는 등 한 번도 주인에게 ‘갑질’을 당해본 적이 없다”면서 “건물이 엄격하게 관리되고, 밤늦게까지 관리인이 있어 안심하고 장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착한 건물주’는 정부다.현대차의 신사옥 건설과 영동대로 개발 계획 등 굵직한 개발사업이 예정된 삼성동에는 정부 소유의 나라키움 삼성동 A빌딩과 B빌딩이 있다. 두 빌딩은 근린생활 및 업무용이다. 각각 1층에 미용실과 베이커리카페가 있고, 2층부터는 사무실로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두 빌딩이 있는 삼성동 154-1과 154-5는 10여년 전인 2006년만 하더라도 고물상과 식당, 주거시설 등이 무단 점유하고 있던 곳이다. 2009년 9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위탁관리를 시작했을 때도 활용 방향이 잡히지 않았다. 이치호 캠코 공공개발총괄부장은 “토지를 그대로 놔두면 가장 일이 적지만, 이 같은 알짜 부지를 그냥 놀릴 수는 없었다”면서 “개발을 통해 가치를 높이고, 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듬해인 2010년 캠코는 이 땅에 빌딩 2개를 세우기로 했지만 예상치 않은 곳에서 돌발 변수가 생겼다. 개발 부지 바로 옆에 수령이 400년이나 된 서울시 지정보호수인 느티나무가 있었다. 서울 강남구 등에 이전을 요구했지만 예산 부족 등으로 어렵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민에 빠진 캠코는 개발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서울시 등과 30여 차례 회의를 거쳐 건물과 느티나무의 거리를 10m 이상 유지하고, 나무가 햇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게 B빌딩 층수를 6층에서 4층으로 낮추도록 설계를 바꿨다. 수익을 포기하고 공공성을 택한 것이다.땅 주인이 중앙정부이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서류 심사에서 2번이나 떨어졌다. 2010년부터 서울시는 공공건축물 설계에 에너지효율 1등급을 권장했는데, 강남구가 이를 의무화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김상국 공유개발부 개발재산관리2팀장은 “태양광 발전시설과 오수활용탱크 등을 설치해 결국 심사를 통과했다”면서 “삼수를 한 덕분인지 2014년에는 친환경 최우수 건물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우여곡절 끝에 114억원을 들여 빌딩 2개가 건설되자 장부가액 123억원의 국유재산(토지 1862㎡)은 올 1월 기준 3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장부가액만 63억원 늘었다. 주변 부동산에선 두 빌딩의 시세가 장부가보다 220억원 많은 52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본다. 또한 현재 공실률 0%인 두 건물에서 한 해 8억 8000만원의 임대료가 발생한다. 삼성동의 A부동산 관계자는 “삼성동 일대는 계획된 개발이 진행되면 가치는 더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캠코가 개발을 통해 국유재산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있었던 것에는 2004년부터 자체적인 사업·시공·관리가 가능한 개발부서를 운영하는 것이 한몫했다. 이 부장은 “‘눈감으면 코 베어 간다’는 부동산 개발시장에서 공공이 민간 개발사처럼 사업을 하겠다고 할 때 우려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금은 15년간 노하우를 축적해 공공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는 공공개발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캠코는 2005년 서울 중구 저동빌딩 사업을 시작으로 세종특별시 세종국책연구단지, 나라키움 대전센터, 서울 마포구 성산동 나라키움 대학생주택 등 22건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 중 캠코가 관리하는 19개 건물의 한 해 임대수익은 222억 8000만원이다. 특히 이 19개 국유자산의 장부가치는 개발 전 2806억원에서 개발 후 8254억원으로 3배가 뛰었다.나라만 주머니가 두둑해진 것은 아니다. 건물에서 사업을 하는 소상공인들도 얼굴이 밝다. 정부가 건물주라 임대차보호법 준수는 물론 임대료 인상도 물가상승률과 주변 시세 평균에 맞춰 이뤄진다. 한번 임대를 들어오면 5년간 영업이 보장되고, 큰 문제가 없으면 1차례 더 계약 연장이 가능해 최대 10년까지 걱정 없이 장사할 수 있다. 일하는 직원들도 더 나은 대접을 받고 있다. 베이커리카페에는 현재 직원 4명과 아르바이트생 3명이 일하고 있다. 한 직원은 “팔리는 양은 같은데 임대료가 오르면, 제품 질을 낮추거나 직원 수를 줄여야 하는데, 우리 가게는 그런 일이 없었다”면서 “대우도 다른 곳보다 낫고, 분위기도 좋다”고 자랑했다. 캠코는 국유재산 개발을 통해 자산가치를 높이는 사업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이 부장은 “단순히 국유재산을 관리하는 것만으로 역할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면서 “공공개발자로 역할을 강화해 국유재산의 가치를 높이는 것에 더 집중하고, 그 과정에서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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