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용실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상관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불교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부고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잔혹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29
  • 이민정, 스페인 공항 포착 “16시간 비행에도 열일하는 미모”

    이민정, 스페인 공항 포착 “16시간 비행에도 열일하는 미모”

    MBC에브리원 ‘세빌리아의 이발사’가 촬영을 위해 스페인에 도착한 이민정의 굴욕 없는 모습을 공개했다. MBC에브리원 ‘세빌리아의 이발사’가 오는 11일 첫 방송을 앞두고 공식 SNS에 ‘세빌리아의 이발사’와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콜라보한 이색 영상을 통해 스페인 공항에 도착한 멤버들의 모습을 공개한 것. 공개된 영상 속 이민정은 스페인까지 16시간 장시간 비행에도 변함없는 미모를 뽐내 눈길을 끈다. 또한 카페에서 유창한 영어로 음료를 주문, 다른 멤버들을 위해 커피를 사다주는 모습을 보이며 다른 멤버들과의 케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공식 SNS에서 공개된 이번 영상은 MBC에브리원 ‘세빌리아의 이발사’ 론칭 기념 ‘어서와 보고 세빌리아 보고’ 이벤트를 위한 영상으로, 영상에 댓글로 친구를 태그하는 이색 이벤트로 7월 8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민정, 정채연, 에릭, 앤디, 김광규까지, 어디서도 본 적 없던 5명의 멤버들의 조합이 다함께 담긴 영상이 공개되며 본방송에 대한 관심도를 높였다. MBC에브리원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경력 53년의 장인 이발사와 대한민국 최고의 헤어 디자이너과 톱스타 연예인 크루들과 함께 스페인 미용실에서 펼치는 동서양 문화 충돌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예능이다. 7월 11일 목요일 밤 10시 10분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길섶에서] 헤어 스타일/장세훈 논설위원

    초등학교 때까지는 어머니가 손수 머리를 잘라 주셨다. 이른바 바가지 머리였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주로 이발소를 찾았다. 소위 스포츠 머리였다. 머리를 아예 밀면 ‘반항’으로, 조금이라도 기르면 ‘겉멋’으로 학교에서 호되게 꾸지람을 듣던 때다. 머리 모양에 대한 선택권은 없었다. 성인이 되자 이발소로 향하던 발길을 끊었다. 미용실에서 유행에 따라 머리 모양을 멋들어지게 만들고 싶은 마음이 컸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그 머리가 그 머리였다. 결혼 후에는 아내의 단골 미용실을 따라다닌다. 머리 모양은 ‘아내 뜻대로’ 머리쯤 되겠다. 최근에 아내 요구가 하나 더 추가됐다. 나이를 먹으면서 모발이 가늘어지고 힘이 없어진 탓이다. 그래서 지금은 (아내 표현으로는 웨이브만 살짝 줬다는) 파마 머리가 됐다. 머리 모양에 대한 변화 욕구는 젊은 시절에 많았는데, 정작 머리 모양을 바꿀 필요성은 중년 들어 커지는 게 아닌가 싶다. 할머니들의 뽀글뽀글한 일명 ‘라면 머리’나 몇 가닥 머리카락을 길게 길러서 비어 있는 머리를 가리는 문어발 머리 등이 예전에는 도통 이해가 안 됐는데 요즘 공감이 간다. 머리 모양이 젊은 시절에는 개성의 표현이라면 나이 들어서는 어쩔 수 없는 현실적 선택이 아닐까. shjang@seoul.co.kr
  • “맥도널드가 노숙자 잠자는 곳이냐” 고발했더니 그에게 집이 생겼다

    “맥도널드가 노숙자 잠자는 곳이냐” 고발했더니 그에게 집이 생겼다

    미국 조지아주 파예트 카운티의 맥도널드 체인점 좌석에 노숙자가 잠을 자고 있다고 고발한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널리 유포돼 일파만파를 일으키고 있다고 영국 BBC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저간의 사정을 모르고 사진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여성에게는 비난이 폭주하고 있고, 지역사회는 불행한 이를 돕자고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문제의 남성은 맥도널드 체인점 직원인 사이먼 차일즈(21)로 확인됐다. 홈리스가 맞긴 했다. 지역 방송 WSB-TV 기자인 매트 존슨이 찾아냈다. 차일즈에 따르면 어느날 밤 야간 근무시간과 새벽 근무시간의 사이가 어중간해 그저 좌석에서 잠깐 눈을 붙인 것뿐이었다. 그에게 애틋한 사연이 있었다. 최근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어린 아들과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일해야 했다. 차일즈는 “내 사진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부정적인 일이 무언가 있겠지만 아무도 신경 안 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지역 커뮤니티는 그의 안타까운 사연을 담은 뉴스가 나가자 그를 조롱하기보다 돕겠다고 나섰다. 기저귀와 옷가지를 보내주는 이들이 나타났고 근처 레스토랑의 두 요리사는 자동차를 빌려주겠다고 손을 내밀었다. 미용실에서는 공짜로 머리를 매만져주고 취업 면접을 보러 가면 늘 들르라고 했다. 실제로 페이스북에서는 채용 제안이 잇따랐고 그와 아들이 살 만한 영구임대 주택도 발견했다.반면 그의 사진을 찍어 망신을 주려 했던 여성을 비난하는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 “누군가를 창피주려는 건 쿨하지 못한 짓”이라고 점잖게 지적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후폭풍을 불러왔다고 지적한 이도 있었다. 한 트위터리언은 “어머니를 잃고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은 이의 느낌을 잘 안다”며 “그렇지 않아도 낙담할 대로 낙담한 이를 그렇게 만들어선 안된다”고 힐난했다. 분명 페이스북에 올린 그녀의 글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파예트 카운티를 떠나고 싶은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매니저에게 따졌더니 희희낙락한다. 이건 정말 아니지 않나”라고 적고 화를 내는 이모티콘을 갖다 붙였다. 사실 소셜미디어 공간에서는 이렇게 낯선 이가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저간의 사정을 알아보지도 않고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해 널리 유포시키는 행위가 아무렇지 않게 이뤄진다. 예를 들어 지하철 등에서의 ‘쩍벌남’, 도서관에서 잠든 학생, 빨강 바지를 입은 남성, 출근길에 조는 사람 등등 말이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린 사람이야 카톡이나 벤드 등 개인적인 커뮤니티에 올렸으니 그만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어느 순간 널리 공유돼 누군가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된다. 물론 차일즈의 사례는 창피 주려는 행위가 도움을 주려는 행위로 돌아온 긍정적 결말을 보여주고 있다. 존슨 기자는 트위터에 그의 얘기를 전하고 있다. “난 홈리스가 아니다. 지금은 아니다. 모두 그녀 덕분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소상공인은 지역 경제 돌리는 실핏줄”

    “소상공인은 지역 경제 돌리는 실핏줄”

    “소상공인들은 지역 경제가 활기차게 돌게 하는 실핏줄 같은 존재입니다. 특히 관악구는 전체 사업체 가운데 94.5%가 인력이 10명 미만인 영세업체인 데다 소규모 의류 제조업체만 500개 넘게 밀집해 있어 이들을 위한 지원책이 가장 절실한 곳이죠. 어떤 어려움이든 기탄없이 말씀 주시면 구청은 물론 시, 정부 지원까지 샅샅이 살펴 여러분을 돕겠습니다.” 지난 19일 오후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찾은 서울 관악구 신사동의 한 소규모 속옷 제조 공장은 한낮의 열기를 내부에 그대로 머금고 있었다. 직원 8명은 더위에도 아랑곳없이 대기업에 납품할 속옷을 만드느라 분주히 재봉틀을 돌리고 있었다. 20년째 공장을 운영 중인 성금순 대표는 박 구청장의 말에 “말씀만 들어도 고맙다”며 “공장이 오래돼 바닥과 전등이 낡았고, 야근하고 퇴근할 때면 밖에 가로등이 없어 무서울 때가 많은데 이런 것도 지원이 되겠느냐”고 조심스레 말을 골랐다. 이에 박 구청장은 시에서 추진하는 ‘의류제조업체 클린작업 조성 사업’에 지원하는 방안을 조언했다. 그는 “의류제조업체를 운영하는 근로자 10인 미만의 소상공인이면 안전 시설·공기질 개선, 전기·조명 교체, 물품 지원 등으로 안전은 물론 건강마저 위협하는 공장 환경을 개선시켜주는 정책”이라며 “업체당 최대 9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박 구청장은 지난달 말부터 구 전체 부서 직원들이 지역의 영세업체들을 직접 방문해 골목의 목소리를 경제 정책에 반영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관악 경제를 이끌 한 축이 낙성벤처밸리 육성을 통한 혁신 경제라면 또 다른 한 축은 지역 경제를 떠받치는 소상공인, 골목상권 활성화 정책”이라며 “이 때문에 소규모 공장뿐 아니라 음식점, 미용실, 청소업체, 요양원, 사회적기업 등 전 분야 민간업체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이에 맞는 지원책을 마련하고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해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이날 박 구청장이 의류제조업체를 찾은 것도 각별한 이유가 있다. 관악구에는 511곳에 이르는 소규모 봉제·의류 제조 공장이 지역 전체에 촘촘히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원동 112곳, 미성동 60곳, 신사동 55곳 등 한 동에 공장 50개가 넘는 곳이 3개 동이나 된다. 이런 지역 현실을 반영해 구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주관하는 소상공인 복합지원센터, 소상공인 집적지구 공동기반시설 구축 사업을 지역으로 끌어올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소상공인 복합지원센터, 공동기반시설 등을 통해 공동작업장, 판매장, 전시장 등이 들어서면 업체로서는 생산비, 물류비, 마케팅비 등이 줄어들어 매출이 높아지고 시설 관리·판촉 인력 등을 새로 고용하면서 지역 일자리 창출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경제구청장’을 자처한 만큼 업체들의 어려움을 덜고 활로를 찾아주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힘줘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전쟁 한가운데 선 이경, 서울서 ‘남북 이데올로기’ 잉태를 보다

    전쟁 한가운데 선 이경, 서울서 ‘남북 이데올로기’ 잉태를 보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8회 서울의 문학2(박완서의 나목)’ 편이 지난 15일 중구 회현동과 명동 그리고 충무로에서 종로 일대까지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회현역 7번 출구에 집결한 참가자들은 소설 속 여주인공 이경이 근무하던 옛 미군 PX(옛 미쓰코시백화점, 신세계백화점)와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한국은행 화폐박물관)을 거쳐 명동 유네스코 회관 11층 옥상정원에 올라 명동거리를 한눈에 내려다봤다. 명동성당~영락교회~고당 조만식선생 기념관~옛 수도극장(옛 스카라극장, 아시아미디어타워)~이순신 생가터를 지나 종묘 어귀 종로성당 앞에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해설을 맡은 박정아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소설 속 문학현장 얘기를 흥미진진하게 들려줬다.1970년에 발표된 박완서의 소설 ‘나목’은 한국전쟁 와중인 1951년부터 1953년까지 격동과 비극의 도시 서울을 그린 문제작이다. 소설가 박완서를 세상에 알린 데뷔작이고, 자전적 성장소설이자 연애소설이기도 하다. 그러나 본질은 한국전쟁의 참화를 겪는 서울과 서울사람들을 얘기하는 전쟁소설이다. 두 번의 피난과 두 번의 복귀는 서울의 정체성을 통째 바꿔 버렸다. 상호 적대적 체제 선택이라는 숙명을 안겼고, 부역과 전향이라는 천형을 새겼다.작가는 개성에서 태어났지만 8살에 서울로 올라와 매동초등학교를 다녔고 숙명여고에 입학했으며 서울 문리대에 합격, 6월 20일 입학식을 치른 지 며칠 뒤 전쟁을 맞았다. 실제 미8군 PX에서 근무했으며 피난을 가지 못하고 인민공화국 치하를 생생하게 체험했다. 그러나 소설처럼 주인공은 서울토박이도 아니고, 북촌 재동에 살지도 않았다. 폭사한 오빠의 죽음도 사실과 다른 소설적 장치에 불과했다. 소설은 그렇게 리얼리티와 허구를 절묘하게 버무렸다. 박완서의 전쟁체험은 이후 ‘엄마의 말뚝’(1982년),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1992년),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1995년)에서 한 꺼풀씩 허울을 벗는다. 제목이 다른 4개 작품은 사실상 1개의 연작소설인 셈이다. 작가는 ‘나목’에서 시작한 전쟁체험을 ‘말뚝’에서 구체화했다. ‘싱아’가 수줍은 자화상이라면 ‘그 산’은 민낯이다. 작가는 “아무튼 어느 날 나는 갑자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1970년 봄 어느 날 단골 미용실에 가서 내 차례를 기다리며 뒤적이던 ‘여성동아’에서 여류 장편소설 모집이란 공고를 보고 갑자기 가슴이 두근대며 소설을 쓰고 싶어졌던 것이다”고 ‘중년 여인의 허기증’이라는 산문에서 창작 동기를 밝혔다. 그러나 정작 ‘소설을 쓰고 싶어졌던’ 이유는 따로 있었던 듯하다. “S회관 화랑은 3층이었다. …나는 미처 화랑을 들어서기도 전에 입구를 통해 한 그루의 커다란 나목을 보았다. …나무 옆을 두 여인이, 아이를 업은 한 여인은 서성대고 짐을 인 한 여인은 총총히 지나가고 있었다. 내가 지난날, 어두운 단칸방에서 본 한발 속의 고목, 그러나 지금의 나에겐 웬일인지 그게 고목이 아니라 나목이었다”라는 대목이 소설에 나온다. 소설의 마지막 장면에서 작가의 분신인 여주인공 이경이 남편 장태수와 덕수궁 은행나무 아래서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한 독백이었다. 결혼은 장태수와 했지만 마음은 화가 옥희도에게 있었다. 여기서 S회관이란 지금의 남대문로 5길 37, 39 일대에 있었던 중앙공보관 건물 내 화랑을 말한다. 중앙공보관은 국정홍보를 담당하던 당시 공보실 건물로 나목의 모티브가 된 ‘박수근 유작전’이 1965년 열린 곳이다. 작 중 옥희도의 모델이 된 화가 박수근은 회고전을 준비하던 중 타계하면서 첫 개인전이 유작전이 됐다. 나목은 박수근이 1962년에 그린 ‘나무와 두 여인’이다. 박수근의 유작전을 본 박완서는 나목을 집필했다. 북창동 전주회관 뒤편 옛 중앙공보관 건물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이경과 옥희도가 데이트를 즐겼던 명동은 옛 남촌 명례방이다. 우리는 명동 하면 일제강점기 메이지마치(명치정)와 혼마치(본정)를 떠올리지만 명동에 외국인의 DNA가 처음 새겨진 것은 1882년 임오군란 이후다. 훈련대장 이경하의 명동 집(주한 중국대사관)을 접수한 청나라는 이곳에 영사관 격인 상무공서와 상공회의소 격인 중화회관을 세운 뒤 자체 치안관서를 운영하면서 조선의 주인행세를 했다. 1894년 청일전쟁 패배 이전 3000명이 넘는 중국인이 조선의 상권을 쥐락펴락하다 일본인에 의해 쫓겨났다. 1945년 일제가 패망, 1948년 중화민국 대사관과 한성화교소학교가 들어서면서 청요리집, 중국과자집, 생활용품점, 환전소, 여행사, 약재상 등이 들어섰다. 1970년 서울거주 전체 외국인 1만여명 중 80%가 중국인이었다. 1966년 존슨 미국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서울도심재개발사업이 시작되면서 화교들은 서울 한복판 차이나타운에서 내쫓겼다. 서울은 차이나타운이 없는 유일한 대도시가 됐다.한국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서울 사람의 운명은 한강을 건넌 사람과 건너지 못한 사람으로 엇갈렸다. 이른바 도강파(渡江派)와 잔류파의 역경이다. 박완서의 소설 또한 서울을 떠난 사람과, 서울에 남은 사람의 얘기다. 이때의 기억이 1970년대 이후 한강 이남 즉 강남개발과 강남 부동산 불패 신화를 탄생시켰다고도 볼 수 있다. 한국전쟁 당시 겪은 한강도하의 악몽이 준 심리적 안정감이다. 사람들이 직접 체험한 한국전쟁의 실체는 피난이다. 피난은 전쟁의 참화를 모면하는 방법이기도 했지만 상호적대적인 사상과 체제에 대한 선택이기도 했다. 두 번의 피난(1950년 6월 28일, 1951년 1월 4일)과 두 번의 복귀(1950년 9월 28일, 1951년 3월 15일) 과정에서 서울은 기원전 도시생성 이후 최대의 수난을 겪었다. 불과 10개월 사이 각각 90일과 60일에 걸쳐 발생한 일대 사건이었다. 도합 150일 동안 남과 북, 우익과 좌익,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국군과 인민군이 서울을 번갈아 점령했다. 이는 장차 서울이라는 지역과 서울에 사는 사람의 정체성을 변화시켰다. 처음 전쟁이 발발했을 때 사람들은 도시의 함락과 수복을 자신과는 무관한 권력과 이념의 다툼으로 인지했지만 전쟁 과정을 통해 서울은 이데올로기의 불꽃이 번쩍이는 비극적 도시가 된다. 1950년 6월 28일 제1차 함락 이후 피난을 못 가거나 안 간 잔류시민들은 인민공화국 치하에서 살아남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1950년 9월 28일 1차 수복으로 서울을 떠났던 피난민이 다시 돌아오면서 도강파는 ‘반공 시민’의 지위를 보장받은 반면 잔류파는 적 치하에서의 결백을 증명해야 했고, 반대의 경우 보복을 각오해야 했다. 부역과 전향이 반복됐다. 서울은 1차 인공 치하 90일간 벌어진 일로 배신과 보복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1·4 후퇴로 우려하던 2차 서울점령이 현실화하자 서울은 텅 비었다. 1949년 140만명이 살던 대도시가 노인과 환자 그리고 그를 돌보는 극소수 가족만 남고 썰물처럼 빠져나가 버렸다.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모두 서울을 떠났다. 인민군이 가할 억압과 국군에게 당할 고초를 피하고자 했다. 이는 1951년 3월 15일 재수복으로 실현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혼돈의 정체성이 이 과정에서 잉태됐다. 박완서의 나목 연작은 이 시기 서울과 서울 사람들에 대한 증언이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문희일·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제9회 3·1운동 표석을 찾아서 일시 및 집결장소: 6월 22일(토) 오전 10시 종각역 4번 출구 보신각 앞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 술값 내고 머리 하고…쌈짓돈 교비 2624억

    술값 내고 머리 하고…쌈짓돈 교비 2624억

    전국의 사립대학에서 감사를 통해 적발된 비위 금액이 지금까지 26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제출한 금액으로 대학이 숨겼거나 감사로 적발되지 않은 부정 등을 더하면 비위 총액은 이보다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18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사학비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293개 대학(일반대 167개, 전문대 126개교)에서 교육부와 감사원 감사 등을 통해 적발된 1367건의 재단 횡령, 회계 부정 등의 비위 총액은 2624억 428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교육부를 통해 각 대학들로부터 자진해 받은 자료이기 때문에 실제 조사를 진행하면 비위 실태는 더 커질 것”이라면서 “적발되지 않은 비위까지 더하면 전체 비위 규모는 짐작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 ‘비위 해당 없음’이라고 자료를 제출한 한 사립대의 경우 감사원 감사를 통해 ‘수익용 임대보증금 임의사용’으로 393억원을 보전 조치하라는 권고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리 수법은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했다. A예술대는 대학총장이 학교 법인카드를 사용해 골프장 비용 2095만원, 미용실 비용 314만원을 사용했고, 교직원이 유흥주점 등에서 총 183회에 걸쳐 1억 5788만원을 사용한 사실이 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B대학은 2013~2015년 학교 법인카드로 유흥주점과 단란주점에서 1168만원을 사용했다가 적발됐다. 교비를 이사장 일가족의 쌈짓돈처럼 쓴 경우도 흔했다. C전문대 이사장은 학교 이사인 며느리가 소유한 실거래가 3억 3000만원의 아파트를 학교가 4억 5000만원에 구입하도록 해 1억원 이상의 부당 차익을 챙기도록 했다. D전문대 이사장은 퇴임 이후 학교의 수익용 건물에서 임대료도 내지 않고 가족과 생활했다. 이사장이 내지 않은 임대료는 9억 2000여만원이나 됐다. 지난해 167개 일반대와 126개 전문대가 국가로부터 지원받은 예산은 각각 2조 8572억원, 1조 237억원에 달한다. 박 의원은 “사립대 비리는 사립유치원의 회계 부정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이 이날 개최한 ‘사립대학 비리 해결을 위한 정책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한 박거용 대학교육연구소 소장은 “우리나라 사립대 중 65%는 설립자와 총장의 친인척이 장악한 족벌·세습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과 공공성을 높이는 사학 개혁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이민정X정채연, 스페인 포착 “#세빌리아의 이발사”[EN스타]

    이민정X정채연, 스페인 포착 “#세빌리아의 이발사”[EN스타]

    배우 이민정이 MBC에브리원 ‘세빌리아의 이발사’ 촬영 인증샷을 공개해 첫 방송을 앞두고 기대감을 높였다. 이민정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채연이랑 수현쌤과 스페인 말라가에서의 첫밥!!” “너무 귀여운 주인집 손녀^^” 등의 글과 함께 스페인 현지 촬영 당시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세빌리아의이발사”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사진 속 이민정은 같은 멤버인 정채연, 함께한 헤어 디자이너와 음식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현지 미용실 가족과 함께 포즈를 취했다. 변함없는 미모 속 사뭇 다정해 보이는 그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한편 동명의 오페라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된 MBC에브리원 ‘세빌리아의 이발사’는 경력 53년의 장인 이발사와 대한민국 최고의 헤어 디자이너가 톱스타 연예인 크루들과 함께 스페인 미용실에서 펼치는 동서양 문화 충돌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다룬다. 배우 이민정을 비롯, 정채연, 김광규, 에릭, 앤디가 출연을 확정, 지난 6월 초 현지 촬영을 완료하였으며 오는 7월 MBC에브리원에서 첫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용진 “감사 적발된 고려대 ‘비위 0원’ 허위 제출”

    박용진 “감사 적발된 고려대 ‘비위 0원’ 허위 제출”

    이사장 며느리, 학교에 아파트 비싸게 넘겨 부당이득‘낙하산 채용’ 이사장 아들딸, 일 않고 연봉 5000만원총장이 법인카드로 미용실, 골프장서 2300만원 긁어전국 사립대학이 횡령과 회계부정 등을 통해 최소 2600억원이 넘는 돈을 부당하게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고려대 등 일부 사립대는 정부 감사에 비위가 적발됐음에도 교육부에 비위 사실이 전혀 없다고 거짓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말 사립유치원 원장들의 회계부정 사태를 고발해 공론화시킨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교육부에서 받은 ‘사학 비리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293개 사립대학이 개교한 이후 교육부 또는 감사원에 적발된 비리 건수는 1367건이었고 비위 금액은 2624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최소한으로 조사된 금액”이라면서 “이 자료는 교육부가 각 대학으로부터 자진해서 받은 자료이기 때문에, 조사를 제대로 진행하면 비위 실태는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실에 따르면 서울의 한 사립대는 감사원에 393억원 규모의 비위가 적발됐지만 박 의원실에는 비위 사실이 없다고 자료를 허위 제출했다. 박 의원은 “최근 교육부 감사를 통해 비위 사실이 적발된 고려대도 비위 건수와 금액을 ‘0’으로 제출했다”면서 “연세대 등 일부 주요 사립대들도 비위 건수와 금액을 ‘0’으로 제출해 자료를 은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사학 비리의 구체적 사례를 보면 사립유치원 회계부정과 유사한 사례가 많다”고 꼬집었다. A대학 이사장 며느리는 같은 대학 이사를 맡고 있는데, 자신이 소유했던 시가 3억 3000만원 상당 아파트를 학교에 4억 5000만원에 넘겼다. 1억원이 넘는 부당 차익을 챙긴 셈이다. B대학 이사장 자녀는 정식 절차 없이 학교에 채용된 뒤 출근도 하지 않은 채 5000만원이 넘는 급여를 받았다. C대학에서는 총장이 학교 법인카드로 골프장 비용 2000여만원과 미용실 비용 300여만원을 사용하고, 교직원은 유흥주점에서 1억 5000만원이 넘게 쓴 사실이 적발됐다. 박 의원은 “이런 회계 비리는 그동안 개별 대학의 문제 혹은 개인의 일탈로 치부돼왔으나, 비리가 계속되고 규모가 상당하면 일부의 문제로 치부하기 어렵다”면서 “구조적·제도적 개선을 위해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전날 학교법인 이사장의 친족을 이사로 선임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사학혁신법’(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3명 중 2명 ‘몰카 포비아’…서울시 불촬 안심 선포

    3명 중 2명 ‘몰카 포비아’…서울시 불촬 안심 선포

    여성 80%·남성 57% 불안감 시달려 서울시·6개 기관 대책 추진 업무협약 자치구와 숙박·목욕업소 등 합동점검서울 시민 3명 중 2명은 불법 촬영에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나무여성인권사무소와 함께 지난달 23~29일 19~59세 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69%인 1031명이 불법 촬영으로 일상생활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여성의 80%, 남성의 57%가 이같이 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불법 촬영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장소는 모텔 등 숙박업소가 약 43%로 가장 많았다. 공중화장실이 36%, 수영장이나 목욕탕이 9%, 지하철이 7.6% 순이었다. 숙박업소에 대한 불안감은 남성이 65%로 약 28%를 차지한 여성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여성은 공중화장실에 대한 불안감이 52%로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날 시청에서 열린 ‘불법 촬영 걱정 없는 안심 서울’ 선포식에서 서울지방경찰청, 대한숙박업중앙회, 한국목욕업중앙회, 한국체인스토어협회, 한국백화점협회, 한국상영관협회 등 6개 민간·공공단체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4대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4대 대책은 공중위생영업소 점검 강화, 마트·백화점 등에 불법 촬영 카메라 점검 기기 대여 및 교육, 업소·시민 대상 ‘명예안심보안관’ 위촉 및 자율점검 시스템 구축, 민관 캠페인 추진이다. 그 하나로 하반기부터 숙박업소 객실 약 11만개와 목욕업소 등 공중위생 영업장을 자치구와 합동점검한다. 그동안 공중화장실이나 민간이 요청한 건물만 점검이 가능했지만, 지난 12일 개정된 공중위생관리법이 시행되면서 자치단체가 숙박·목욕업소, 이·미용실까지 점검할 수 있다. 또 업주나 시민 등 500명을 ‘명예안심보안관’으로 위촉해 불법 촬영 예방 캠페인을 벌일 방침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현장 행정] “바른 분리수거부터” 청정 은평 시작

    [현장 행정] “바른 분리수거부터” 청정 은평 시작

    추경 200억 자원순환센터 건립 투입 골목 돌며 분리수거법 홍보·실천 독려 지역 어르신 123명 자원관리사 활약 “폐기물 대란 사태 대비해 역량 집중”“최근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면서 증액분 721억원 가운데 200억원을 재활용 선별 시설인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센터를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바른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실천하는 게 우선입니다. 처리하는 데 이중, 삼중으로 구민들의 세금이 쓰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바른 분리수거법을 익히면 그 혜택이 결국 구민들에게 다양한 사업으로 돌아가거든요.” 12일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은평구 갈현동 골목골목을 누비며 주민들에게 올바른 분리수거법을 설파하는 ‘환경 지킴이’로 나섰다. 동네를 오가는 주민들 한 명, 한 명과 만나 재활용품 분리수거법이 적힌 팸플릿을 나눠주고 홍보에 나서는가 하면 편의점, 미용실, 공인중개사사무소, 카페 등 가게 한 곳도 빠뜨리지 않고 실천을 독려했다. 이날 편의점에서 김 구청장과 만난 주민 백경자(63)씨는 “가정주부인데 청장님 말씀을 듣고 쪽파, 대파 뿌리가 음식 쓰레기가 아닌 일반 쓰레기인 줄 처음 알았다”고 놀라며 “오늘부터라도 분리수거법 팸플릿을 냉장고에 붙여 놓고 열심히 실천해야겠다”고 말했다. ‘자원순환도시 은평 조성’을 민선 7기 마스터플랜으로 내건 만큼 올해 김 구청장은 다양한 자원순환 정책을 동시다발적으로 가동하며 청정한 환경 만들기, 구민들의 인식 개선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자원순환도시 은평추진단’을 발족해 재활용, 생활쓰레기 감량 등을 독려하는 캠페인 시행, 실천방안 발굴 등에 나섰다. 초·중·고등학교나 복지관, 주민모임 등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자원순환 맞춤 교육’도 지속적으로 펴 나가고 있다. 아파트와 달리 쓰레기 분리 배출이 취약한 주택가에 설치된 ‘재활용 이동식 정거장’ 123곳은 지역 어르신으로 구성된 자원관리사 123명이 주5일 10차례에 걸쳐 관리하도록 해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올바른 쓰레기 배출 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다. 이날도 김 구청장은 갈현동의 5층짜리 빌라의 이동식 재활용 정거장을 관리하는 자원관리사 이만희(78)씨와 함께 재활용품 분리수거에 나서며 “플라스틱병도 라벨을 모두 제거하고 남은 물, 음료 등을 버려야 재활용 때 재처리로 시간과 예산을 낭비하지 않는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올해 김 구청장은 구를 지속가능한 자원순환도시로 변화시키기 위해 더욱 추진력을 발휘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 추경 증액분의 3분의1을 광역자원순환센터 건립에 편성한 것은 그만큼 실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며 “곧 다가올 폐기물 대란 사태에 대비하고 미래 세대들에게 청정한 환경을 몰려줄 수 있도록 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건물주 갑질 언급 전단… 대법 “모욕죄 아니다”

    건물주 갑질 언급 전단… 대법 “모욕죄 아니다”

    ‘갑질’이라는 표현을 무조건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낮추는 모욕적 언사로 판단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이 같은 표현이 사용된 전후 맥락을 따져봐야 한다는 취지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는 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모(57)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30만원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대구지법 형사항소부로 돌려보냈다고 9일 밝혔다. 대구의 한 건물 1층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던 박씨는 화장실 사용 문제 등으로 새로운 건물주 이모씨와 다툼이 생기자 ‘건물주 갑질에 화난 원장’이라는 내용이 담긴 전단지 500장을 인쇄해 100장을 인근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15장을 미용실 정문에 게시해 건물주를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갑질이라는 표현은 그 자체로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긴 하나 경멸적 표현에 이를 정도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2심은 “갑질은 ‘권력의 우위에 있는 사람이 하는 부당한 행위’라는 의미를 갖고 있어 피해자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추상적 판단”이라며 모욕적 언사에 해당한다고 보고 박씨에게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피고인과 건물주의 관계, 피고인이 전단지를 작성하게 된 경위, ‘갑질’이라는 표현의 의미와 전체적인 맥락, 표현의 방식과 전후 정황 등을 법리에 비춰보면 ‘갑질’ 표현이 상대방을 불쾌하게 할 수 있는 다소 무례한 방법으로 표시되기는 했지만 객관적으로 상대방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모욕적 언사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대법원은 2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건물주 갑질” 전단 돌린 임차인…대법원 “모욕죄 아니다”

    “건물주 갑질” 전단 돌린 임차인…대법원 “모욕죄 아니다”

    ‘갑질’이라는 표현은 상대방을 불쾌하게 할 수는 있지만 모욕죄 처벌 대상은 아니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는 모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모(57)씨의 상고심에서 벌금 3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대구지법 형사항소부에 돌려보냈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갑질’이란 표현의 의미와 전체적 맥락 등을 법리에 비춰 살펴보면, 상대방을 불쾌하게 할 수 있는 다소 무례한 방법으로 표시됐더라도 객관적으로 상대방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모욕적 언사에 해당한다고 보긴 어렵다”고 밝혔다. 2016년 1월 대구의 한 건물 1층을 빌려 미용실을 운영하던 박씨는 그해 5월 이 건물을 산 이모씨와 이사를 나가는 문제로 다툼이 생겼다. 박씨는 이듬해 8월 “건물주 갑질에 화난 원장”이라는 표현이 포함된 전단지를 제작해 인근 주민들에게 배포했고, 같은 해 1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이 전단지를 자신의 미용실 정문에도 붙였다. 검찰은 박씨의 행위가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박씨를 기소했다. 하지만 1심은 “박씨가 자신의 감정을 묘사하는 과정에서 상대가 권력관계를 이용해 부당한 행위를 했다는 의미로 ‘갑질’ 표현을 쓴 것으로 보일 뿐, 이 문구 자체로 상대방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추상적 판단이나 경멸적 감정을 표시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무죄를 선고했다. 반면 2심은 ”갑질은 ‘권력의 우위에 있는 사람이 하는 부당한 행위’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피해자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할 만한 추상적 판단“이라면서 모욕적 언사에 해당한다고 보고 박씨에게 벌금 3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어떤 표현이 상대방의 인격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만한 것이 아니라면 설령 다소 무례한 표현이라도 모욕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면서 파기환송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네팔 카트만두에서 세 차례 폭발물 터져 4명 숨지고 7명 부상

    네팔 카트만두에서 세 차례 폭발물 터져 4명 숨지고 7명 부상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세 차례 폭발물이 터져 적어도 네 명이 숨지고 다른 일곱 명이 다쳤다고 영국 BBC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26일(현지시간) 저녁 도심에서 한 차례, 외곽에서 두 차례 사제 폭발물이 터졌으며 한 경찰 간부는 근처에서 팸플릿이 발견됐다며 마오이스트 분리 그룹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그룹은 지난 2월에도 카트만두에서 한 명을 숨지게 한 폭탄 테러를 수행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번 공격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이는 없다고 방송은 전했다. 경찰 간부인 시얌 랄 갸왈리는 세 명은 현장에서 즉사하고, 네 번째 희생자는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했다. 그는 첫 번째 폭발이 있었던 외곽의 한 주택에서 팸플릿이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학생인 고빈다 반다리(17)는 로이터통신 인터뷰를 통해 “큰 폭발음을 듣고 현장에 달려가보니 폭발 영향 때문에 주택의 벽에 금이 가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 첫 번째 폭발 때 한 명이 숨졌고 도심의 미용실 근처에서 두 번째 폭발이 일어나 이곳에서 세 명이 숨졌다. 몇 시간 뒤 세 번째 폭발이 일어났는데 폭발 장치를 나르던 두 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10여년을 끌어온 내전은 2006년에 끝났으며 네팔은 비교적 평온했다. 반군 세력 가운데 주요 정파 그룹은 내년 연립정부에 참여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부 그룹이 일부 지도자들이 혁명적 이상을 배신했다며 이탈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네팔 관광국의 단두 라지 기미레 사무총장은 최근 2주 사이 열 명이 에베레스트 정상 부근에서 목숨을 잃은 사태와 관련, 인간 정체 때문만은 아니라며 악천후 같은 다른 요인들이 겹쳐진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 역시 이번 시즌 381명에게 등반 허가를 내준 것이 맞다며 좋은 날씨가 주어지는 기간이 너무 짧아 특정 루트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미레는 “세상을 떠난 이들에게 절절한 애도와 아직도 실종된 이들에게 기도를 드린다”며 “히말라야 등반은 그 자체로 모험적이며 모든 주의를 다 기울여야 하는 복잡하고 민감한 이슈이며 비극적인 사고는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세종시 일반고 경쟁력 ‘쑥쑥’… 비결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세종시 일반고 경쟁력 ‘쑥쑥’… 비결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학생, 너희 선생님 강의 점수를 얼마나 주면 좋겠니.” “어~ 중상이요.” “아니, 중상은 없고 상·중·하만 있는데.” “그럼 상이요.” 지난 17일 오후 8시 20분쯤 세종시 성남고에서 ‘건축의 첫걸음-바라보고 느끼며 생각하기’ 수업을 지켜본 서재룡(66) 학부모 모니터 요원은 1교시가 끝나자 한 여학생을 복도로 불러 이같이 물었다. 이는 세종시교육청이 실시하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으로 개설한 과목 중 하나다. 시교육청은 이 공동교육과정에 투입된 강사의 수업 역량을 평가하는 학부모 모니터링단을 올해 처음 만들었다. 이정세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는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실시한 뒤 대학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지만 규모가 커지면서 수업의 질 관리가 잘 안됐다”며 “그래서 학부모 모니터링단을 만들어 학기마다 평가 기준에 못 미치는 강사는 강의를 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업이 일방적이고 강의식이라 딱딱하다’, ‘고교생 눈높이에 맞지 않게 어렵다’ 등의 학생과 학부모들 민원을 반영했다.교육청이 이 교육과정을 도입한 뒤 세종시 고교생이 수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서 강세를 보이며 이른바 ‘국내 상위권 10개 대학’ 합격생이 2017년 169명에서 이듬해 452명으로 크게 늘 정도로 성과가 좋았지만 지속적 성장을 위해 보완이 필요한 터였다. 시교육청이 이 제도를 도입한 것은 2017년 1학기부터다. 교육청은 ‘학생에게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하고 학종 확대 등 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도입했다’고 밝혔다. 학기당 공동교육과정Ⅰ은 34~51시간, 과정Ⅱ는 3시간씩 8차례 모두 24시간으로 주말에 수업이 이뤄진다. 금요일 저녁반, 토요일 오전반·오후반이 있다. 과정Ⅰ에 지역 고교들이 채택하지 않는 프랑스어 등 제2외국어도 개설됐다. 이 장학사는 “교사가 생활기록부에 150~500자로 평가 기록하는 정규 교육과정 수업”이라며 “다만, 참여 여부는 학생 자율에 맡기고 있다”고 했다. 세종시 공동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시 고교 전체를 하나의 캠퍼스로 묶어 학생들이 학교 구분 없이 강의를 듣는다는 점이다. 즉 원하는 강의가 다른 학교에 개설되면 그곳에 가 듣는 것인데 지역 고교 전체를 묶어 캠퍼스처럼 운영하는 공동교육은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한다. 이 장학사는 “면적이 넓은 도 지역이나 학생수가 엄청난 대도시는 어려운 방식”이라며 “다른 대도시는 몇몇 학교만 묶어 과목이 다양하지 않고 강사 모집과 행정업무 등을 직접 할 수밖에 없어 학교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세종시는 교육청이 강사 모집과 행정업무 지원을 직접 주도해 학교 부담이 거의 없고 운영 시스템이 안정적이다. 2017년 첫해 130개 강좌가 개설됐고, 당시 세종시 전체 10개 고교가 참여했다. 이 장학사는 “일반고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미도 있어 특목고와 자사고는 제외했다”며 “일반고 상위 30% 학생이 다수 참여했지만 그 이하 학생들도 꽤 있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귀띔했다. 올해는 과정Ⅰ 46강좌, 과정Ⅱ 150강좌로 대폭 증가했다. 일반고도 14개로 늘어났다. 세종시는 급격한 인구 증가로 해마다 학교가 새로 문을 연다. 일반고 전체 7500명 중 3000명 이상의 학생이 공동교육과정에 참여해 강의를 듣고 있다. 여기에 올해는 세종국제고, 세종예술고, 세종하이텍고 등 특목고 3곳과 24개 중학교 2·3학년생에게도 문을 열었다. 고교마다 강좌가 모두 개설돼 있다. 강사는 165명이다. 현직 교사가 70%를 차지하지만 대학 겸임·초빙교수, 연구기관 연구원, 심리상담사, 방송사 아나운서와 작가, 미용실 원장, 도예장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전문가들로 짜여 있다. 심리학, 국제정치, 무용실기, 방송작가반, 금속공예, 네일아트, 파이썬 가지고 놀기, 서양미술사, 스포츠마케팅, 반도체 물성과 제조과정 이해 등 강좌 이름에서 보듯 몇몇 고교만으로 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다. 올해는 예술고까지 참여해 음악을 배우고 싶은 일반고 학생도 예술고에서 맘 놓고 피아노를 칠 수 있다. 자신의 미용실에서 실습하며 학생을 가르치는 원장도 있다. 학부모 모니터링단이 운영되면서 강의는 더욱 진지해졌다.이날 저녁 성남고의 건축학 강의도 대학 강의실 못지않았다. 학생 10여명이 들었다. 책상마다 ‘황금분할’, ‘창호표시법’ 등이 인쇄된 교재가 놓여 있었다. 건축공학 박사인 강사는 학생들 사이를 바삐 오갔다. “TV를 어디에 놓을지 정해야 소파 놓을 자릴 정하지.” “욕조는 어떻게 할지 정했니. 테이블은 어디에 놓지.” 강사는 한 학생의 책상 옆에 10여분간 붙어 설명했다. 학생이 그린 도면을 보며 서로 의견을 나눴다. 학생은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그리기를 반복했다. 그러다 한 학생이 “선생님, 이건 어떻게 하죠”라고 하자 자리를 옮겨 개인 과외하듯 가르쳤다. “가족의 주요 동선을 생각하고 집 구조를 그려야 해. 계단이 있는 걸 보니 2층 집인데 1층과 2층에 배치할 것들을 생각해야지. 중앙에 거실을 두면 아, 자녀방은 여기, 주방은 여기가 좋겠다.” 강사는 학생들을 일일이 돌며 가르쳤다. 강의실에서 만난 보람고 2학년 정찬호(17)군은 “지난해 교육학을 들었지만 건축학과로 대학을 가겠다고 결정한 뒤 올해부터 건축학으로 바꿔 강의를 듣고 있다. 관심이 커져서인지 재미가 있고 자극도 된다”고 말했다. 정군은 금요일 저녁마다 집에서 10여분간 버스를 타고 온다. 소담고 3학년 최조은(18)양은 “건축학과로 진학하고 싶은데 지식이 부족한 것 같아 ‘야자(야간자율학습)’를 포기하고 이 수업을 듣고 있다”며 “알고 싶었던 것을 배우고, 이론도 있지만 실습 위주로 개인 지도하듯이 가르쳐 좋다”고 웃었다.성남고에서 공동교육과정 코디네이터로 일하는 이은미(48)씨는 “입시가 촉박해 딸이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는데 이 교육과정에 참여하며 스스로 비교논문을 쓴 덕에 ‘금수저 전형’이라는 학종으로 명문대에 입학했다”면서 “남들에게 이를 알리고 돕고 싶어 코디로 나섰다”고 말했다. 소방공무원인 남편을 따라 2014년 경북에서 세종시로 이사 왔다는 이씨는 “당시에는 공부 환경이 썩 좋지 않아 입시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고, 자소서 지도받는 데도 시간당 10만원씩 줘야 했는데 이거야말로 공교육의 힘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교육청은 수업일정 관리, 프로그램 책자 발간 등 행정업무를 돕는 코디네이터 26명을 학부모 중 선발해 학교에 파견했다. 또 강사와 학생들의 각종 수업 자재와 실험실습 도구를 지원한다. 인건비와 도구 구입비 등 사업비로 연간 6억여원을 투입한다. 강원, 울산, 충북 등 전국의 여러 교육청이 앞다퉈 벤치마킹하겠다며 세종을 다녀갔다. 최교진 시교육감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전 고교가 하나의 공동체가 돼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면서 학생이 자신의 흥미와 적성, 진로·진학과 꿈을 이룰 소중한 기회를 부여한다”며 “학생들이 자기 교육과정의 주인이 되는 시스템이 갖춰지면서 일반고의 진로 역량도 크게 향상됐다. 국무조정실에서 우수 프로그램으로 선정할 정도로 세종교육의 자랑이 됐다”고 말했다. 글 사진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나 혼자 산다’ 박나래, 아이유 따라했다가 “참혹 비주얼”[공식]

    ‘나 혼자 산다’ 박나래, 아이유 따라했다가 “참혹 비주얼”[공식]

    박나래가 아이돌 헤어스타일로 러블리함을 더한다. 오는 17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한 템포 쉬어가는 하루를 가진 박나래가 핵인싸 헤어스타일에 도전하며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이날 간만에 휴일을 맞은 박나래는 혼자만의 알찬 시간을 갖는다. 평소 다양한 스타일을 보여 온 박나래는 극심한 헤어 손상으로 인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없는 상황을 토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멈출 수 없는 뉴 스타일 정복 욕구를 드러내며 웃음을 자아낸다. 또한 그동안 새로운 도전마다 명불허전 ‘금손’의 솜씨를 발휘하던 박나래가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서툰 모습을 보인다고 해 관심이 쏠린다. 인싸 머리인 트윙클 붙임머리의 셀프 스타일링을 하던 중 결국 “이래서 머리는 미용실을 가서 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를 내 시청자들의 웃음과 공감을 산다는 후문. 이어 그녀는 SS 트렌드로 꼽히는 네온 컬러들을 한 데 모아 아이유의 블레이즈 헤어를 시도, 아이유가 아닌 흡사 반딧불이를 연상케 하는 완성물로 시청자들에게 배꼽 잡는 빅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나 혼자 산다’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10대 엄마에게 지원금은 독이었다… 부모처럼 밀착 마크할 ‘애드버커시’ 필요

    현금·현물보다 제도와의 연결이 효과적 출산·몸조리·양육까지 원스톱 지원부터 자립지원비 등 복지 서비스도 찾아줘야 “좋은 엄마가 되고 싶어요.” 지난해 아이 아빠와 함께 인천의 한 민간 청소년자립지원 시설을 찾은 고등학생 A양은 시설 관계자들에게 호소했다. 시설 관계자들은 어린 부모를 두 팔 걷고 도왔다. 시설 자금으로 2년간 거주할 집을 대신 계약해 주고, 자립을 위한 기초 생활물품을 지원해 줬다. 하지만 A양에게 정부지원금은 독이 됐다. 시설을 찾아온 지 3개월 만에 A양은 사라졌다. 시설의 도움으로 뒤늦게 기초생활수급자 대상으로 분류된 A양에게 수급비가 소급 적용돼 350만원이 한꺼번에 입금된 것이 발단이 됐다. 평생 만져본 적 없는 거액이 통장으로 입금된 날, A양은 미용실로 달려가 머리를 염색했다. 몸에 문신을 하고, 옷을 사 입고 클럽을 들렀다. 하루에 100만원 가까운 돈을 썼다. 클럽에서 다른 남자를 만나면서 시설에서 마련해 준 집에서 혼자 아기를 보던 아이 아빠와의 관계도 돌이킬 수 없게 됐다. 그때부터 시설 관계자들은 A양과 통화할 수 없었다. 청소년 부모를 돕는 활동가들은 A양 같은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한다. 자신들이 어떤 사회복지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조차 모르다가 정부 지원이 시작돼 돈이 들어오면서 유혹에 빠져 일탈을 벌인다. 이 때문에 사춘기 등 각종 발달과정을 겪고 있는 청소년 부모들에겐 현금이나 현물 지원보다는 각종 제도와 연결하고 이를 관리해 줄 ‘애드버커시’(대리인)가 효과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도경 한국미혼모가족협회 대표는 “원래 가족의 도움이 가장 필요하지만, 불가피할 땐 가족 역할을 대신해 줄 존재가 필요하다”면서 “청소년 부모를 찾아가 아이를 낳고 몸조리하는 것부터 아이를 양육하는 방법까지 세세한 도움을 연속적으로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이를 낳은 청소년들을 부모처럼 챙겨 줄 조력자가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조력자나 대리인은 청소년 부모가 복지서비스를 찾아 신청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예컨대 여성가족부의 한부모 지원 사업은 아이를 혼자 키우는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 한부모도 해당된다. 아동양육비 최대 월 35만원, 검정고시 학습비 최대 연 154만원도 지원받을 수 있다. 자립지원촉진수당 대상에도 포함된다. 병원 진료 등 산모에게 지원되는 ‘국민행복카드’를 통한 지원도 청소년 산모는 성인 산모보다 120만원 더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청소년 부모들은 정부 지원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서울신문·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설문조사(청소년 부모 100가정 대상) 결과를 보면 자립지원촉진수당, 검정고시 학습비, 고교생 교육비에 대해 ‘모른다’고 답한 비율이 각각 47%, 40%, 37%로 나타났다. 제도의 존재를 모르니 실제 제도를 이용할 수 없다. 김은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저출산센터장은 “청소년 부모에게 직접적인 현금 지원을 늘리기보다 청소년의 시기적 특성을 고려해 제도가 이들에게 더 세심하게 적용되도록 방향성을 바꿔야 한다”면서 “지역의 한부모가정 지원 기관, 민간시설 등을 활용해 이를 거점 시설로 하고 지역 사회복지사들이 청소년 부모를 일대일로 밀착 관리하는 방식 등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애 낳자더니 바람난 남친… 한부모 79%, 양육비도 나홀로 감당

    애 낳자더니 바람난 남친… 한부모 79%, 양육비도 나홀로 감당

    엄마 혼자 책임지는 준비 안 된 임신“같이 아기 낳아서 잘 키워 보자. 둘이 함께하면 잘 키울 수 있어.” 고등학교 졸업 직후 아들을 낳은 이혜지(23·이하 가명)씨가 임신 소식을 처음 남자친구에게 알리자 그는 분명 이렇게 말했다. 사실 낙태 이야기를 꺼내려던 차였다. 헤어디자이너를 꿈꾸며 미용실에 취직한 지 3개월쯤 되던 때였다. 남자친구의 설득으로 혜지씨는 결국 아들 하람이를 낳기로 했다. 일까지 그만둬야 했다. 그런데 상황이 변했다. 남자의 부모는 혜지씨에게 “병원비를 줄 수 없으니 미혼모 시설에 들어가 낳으라”고 했다. 게다가 그에겐 다른 여자가 생겼다. 하람이의 인생은 오롯이 혜지씨의 책임이었다. 아이를 낳고 다시 일을 시작했다. 하루 10시간, 일주일에 6일을 일하고 140만원을 받는 미용실 막내 일을 하며 아이를 키웠다. 상대 남성은 하람이에게 단 한 푼도 쓰지 않았다. “더러워서 돈 안 받겠다”고 생각했지만 지난해 생각을 바꿨다. 책임을 묻고 싶었다. 전 재산 400만원을 양육비 소송에 썼다. 남자의 부모는 “돈 달라고 미리 말을 하지 그랬냐”면서도 송사에서 이기려고 변호사를 고용했다. 과정은 길고 험난했다. 법정에선 그가 아빠라는 사실부터 증명해야 했다. 법률적 친자로 만드는 인지청구 소송과 양육비 청구 소송이 이어졌다. 4개월 싸움 끝에 승소했다. 변호사는 “아주 빨리 끝난 편”이라고 했다. 혜지씨는 올해부터 그에게서 하람이의 양육비로 월 40만원을 받게 됐다. 학업 중단, 사회적 고립으로 경제활동이 쉽지 않은 청소년 부모에게는 양육비가 절실하다. 그러나 ‘같이’한 임신의 책임은 대부분 엄마에게만 전가된다. 서울신문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청소년 부모 100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 조사에서 응답자의 73%는 “임신 사실을 상대방에게 알렸다”고 했다. 하지만 59%는 “현재 상대방과 헤어지고 연락이 끊겼다”고 답했다. 75%는 상대방으로부터 양육비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었다. 혜지씨처럼 양육비 소송을 하기로 마음먹기도 쉽지 않다. 여성가족부의 ‘2018 한부모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한부모의 78.8%가 상대방으로부터 양육비를 받지 못하고 있었지만, 소송까지 간 경우는 7.6%뿐이었다. 대부분 혼자 힘으로 버텨 보려 취업을 했지만 소득이 적은 근로빈곤층이었다. 용기를 내 소송해도 해결은 요원하다. 17세에 아이를 낳은 성혜린(24)씨는 2013년 상대 남성에게 양육비 청구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다. 그러나 월 30만원씩 받기로 한 양육비가 실제로 혜린씨의 손에 들어온 적은 거의 없다. 연예인 지망생인 상대방은 현재 소득이 없다. 현행법상 수입이 150만원 이하면 생계 보호를 위해 양육비를 추징하지 않는다. 혜린씨는 “30만원도 턱없이 적은데 그마저도 못 받은 지 너무 오래됐다”고 토로했다. 국내에서는 양육비 문제를 사인 간 다툼인 민사 문제로만 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양육비가 아동의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공공 영역으로 끌어와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 2월엔 양육비 문제 피해자들이 강제 징수 법안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첫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미국은 50개 주 모두 양육비 지급을 일정 기간 이상 불이행하면 운전면허, 전문직면허, 총기면허 등 각종 면허를 제한·정지·취소하는 법이 있다. 또 미국, 핀란드 등 해외 여러 나라에선 의무자가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거나 지급할 능력이 없으면 아동의 생계를 위해 국가가 먼저 지급하고 이후 추징한다. 우리나라에도 지난 2월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으면 여성가족부가 지방경찰청에 운전면허 취소 및 정지 처분을 요청하도록 하는 법안이 발의돼 국회에 계류 중이다. 또 지난 10일 국가가 양육비를 선지급하고 당사자에게 사후 추징하는 양육비 대지급제도를 담은 법안도 발의됐다. 강민서 양육비 해결을 위한 모임 대표는 “현행법으로는 며칠 동안의 감치만 견디면 평생 양육비를 안 내고 버틸 수 있다”면서 “양육비 미지급은 아동학대에 버금가는 죄라는 점을 제도적으로 확실히 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펫티켓’ 공부하는 서초… 반려동물과 아름다운 동행

    ‘펫티켓’ 공부하는 서초… 반려동물과 아름다운 동행

    아카데미선 동물 잘 키우는 법 배워 작년 유기동물 복지 센터도 문 열어“강아지가 귀엽다고 무턱대고 만지면 깜짝 놀라 여러분을 물 수도 있어요. 먼저 손등을 보여주며 천천히 다가간 뒤 강아지 턱 밑에 손등을 두고 기다려보세요.” 지난 3일 ‘어린이 반려동물 문화교실’ 수업이 열린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원초등학교 2학년 4반 교실. 아이들은 눈을 반짝이며 훈련사가 데리고 온 강아지에 집중했다. 처음엔 어색한 듯 다들 몸을 피했지만 강사의 지시에 따라 손등을 보여주자 서서히 다가오며 친근감을 표시하는 훈련견의 모습에 연신 탄성을 쏟아냈다. 서초구가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지난 4월부터 지역 5개 초등학교 1~3학년 학생 1000여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반려동물 문화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동물행동 전문강사와 훈련견이 함께 초등학교로 찾아가 아이들이 직접 동물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펫티켓(펫과 에티켓의 합성어)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일찍이 동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동물사랑과 생명존중에 대한 가치관 형성을 갖도록 한다는 취지로 마련했다. 문화교실은 2019 서초반려견아카데미 확대운영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프로그램은 가정에서 반려동물을 잘 키우기 위한 이론과 실제를 알려주는 내용이다. 아카데미는 지난해 120명에 이어 올해는 총 200명으로 참여인원을 늘려 다음달 22일까지 진행한다. 수강생은 수시로 모집한다. 이와 함께 구는 지난해 12월 양재천 인근(양재천로 19길 22)에 약 80평 규모로 서초동물사랑센터를 개소했다. 1대 1 유기견 입양 상담, 동물 미용실 및 놀이터 운영, 주인과 함께 쉴 수 있는 펫카페 등 유기동물을 위한 종합복지서비스가 이뤄진다. 종종 이웃끼리 갈등으로 이어지는 길고양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는 산책로 등 21곳에 길고양이 급식소도 열었다. 자원봉사자 70여명이 수시로 점검한다. 조은희 구청장은 “다양한 반려동물 정책을 통해 동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면서 “사람과 동물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반려동물도 행복한 서초’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열린세상] 어떻게 읽을 것인가/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열린세상] 어떻게 읽을 것인가/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세상에 책도 많이 나오고, 읽고 싶은 책도 많은데, 독서를 어떻게 해야 합니까?” 도서관 관련 강연 때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다. 수많은 책 중에서 어떤 책을 어떤 방식으로 읽는 것이 효율적일까. 초원에서 양 떼나 소 떼들이 풀을 뜯어먹는 모습을 살펴보면 참 흥미롭다. 짐승들은 언제 어디서나 먹을 만한 것은 다 먹어 치운다. 또 먹기 힘든 것은 얼른 건너뛴다. 뷔페에 차려진 음식은 130여종 안팎이라고 한다. 이것들을 다 먹을 수는 없다. 먹고 싶은 것만 군데군데 골라서 먹는다. 독서도 마찬가지다. 나는 “초원에서 양 떼들이 풀을 뜯어먹는 것처럼 뷔페에서 음식 골라 먹듯이 읽어라”라고 답하곤 한다. 언제 어디서 무엇이나 읽을 만한 것을 얼른얼른 골라서 읽으라는 말이다. 요즘 가끔 서점에 가서 그 많은 책들을 둘러보면 기가 질린다. 잘 차려진 밥상에서 젓가락을 어디부터 갖다 댈까 망설이는 것처럼 어떤 것부터 읽을까 망설이며 시간을 흘려보낼 때가 많다. 이런 때는 아무 책이나 마음 가는 대로 뽑아서 읽는다. 간단한 책은 서점에서 선 채로 읽어 버린다. 책의 표지와 목차, 머리말만 훑어보는 것도 안 보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서점에 진열된 책의 제목만 보아도 시대 흐름을 느낄 수 있다. 바쁜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독서 시간을 따로 내기 힘들다.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하는 것이 독서의 성패를 좌우한다. 이발소나 미용실, 은행에서 대기하는 동안에는 잡지를 이것저것 넘겨 본다. 사무실과 집의 곳곳에 책을 놓아 두고 수시로 조금씩 읽는다. 여행이나 등산 때는 마치 ‘지식 도시락’인 양 항상 책을 지니고 다니며, 집안이나 사무실의 손 닿는 곳마다 책을 놓아 두고 틈틈이 읽는다. 특히 화장실은 생리현상을 해결하는 장소를 넘어 ‘지식충전소’라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집중도 높은 독서가 이뤄지는 곳이다. 화장실에 앉아 있을 때 눈에 글자가 들어가지 않으면 배출이 안 될 정도로 화장실 독서가 삶의 일부로 자리잡았다. 독서 방법도 여러 가지인데, 필사하면서 읽는 경우까지 있다. 소설가 조정래는 외아들과 며느리에게 자신의 대표작인 10권짜리 ‘태백산맥’ 을 모두 원고지에 필사하도록 했다. 벌교에 있는 조정래 태백산맥 문학관에는 작가의 육필원고와 아들 부부가 3년 넘게 필사한 원고가 각각 어른 키보다 높게 전시돼 있다. 사후 50년 저작권료가 유산으로 남겨지는 대작가라서 이런 일이 가능하지 보통 사람은 감히 흉내도 낼 수 없다. 독서 이력이 많이 쌓임에 따라 정독을 해야 할 책은 점차 줄어든다. 고시 공부가 아닌 이상 어려운 부분에 걸려서 끙끙 앓을 필요는 없다. 쉽게 책장을 넘기면서 필요한 부분만 쏙쏙 골라 읽으면 어떤 책은 단시간에 책장을 다 넘기곤 한다.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너무도 많다. 대학 시절 정년을 앞둔 고석구(영문학) 교수가 “도스토옙스키의 소설을 원어로 읽기 위해 러시아어를 공부하고 있다”고 한 말에 감동을 받은 기억이 있다. 발명왕 에디슨은 “나는 책을 읽지 않았다. 도서관을 통째로 읽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지독한 독서광이었다. 나폴레옹은 해외 원정 때 사서를 데리고 다니면서 파리에서 나오는 신간을 신속하게 받아 보았다. 그는 말을 타고 가면서도 책을 읽다가 다 읽고 나서 신부가 부케를 던지듯 뒤로 던지는 장난기 어린 습관이 있었다고 한다. 어릴 적 집 근처 작은 도서관에서 습관처럼 독서를 했던 빌 게이츠는 “오늘의 나를 만든 것은 동네 작은 도서관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하버드대 자퇴생인 그는 “하버드대 졸업장보다 책 읽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라틴 문학의 거장이자 20세기 대표적 지성인의 한 사람인 보르헤스는 “새들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다. 물이 없는 세상도 상상할 수 있다. 그러나 책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책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책의 바다에 풍덩 빠지는 행복한 상상을 해 보라. 그리고 날마다 쏟아지는 다양한 책을 언제 어디서라도 읽을 수 있도록 자기만의 방법과 습관을 개발해 보라. 당신의 인생이 달라지는 황홀한 세상을 만나게 될 것이다.
  • 서대문 복지사각 발굴대회 “꽃보다 특별한 이웃을 소개합니다”

    서대문 복지사각 발굴대회 “꽃보다 특별한 이웃을 소개합니다”

    “우리는 서대문구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 되기를 원합니다. 가장 살기 좋다는 것은 사람이 다른 사람을 귀하게 여긴다는 뜻입니다. 누군가가 눈물 흘릴 때 이유를 묻는다는 뜻입니다.”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복지사각지대 발굴대회’에서 동별 대표들이 엄숙한 표정으로 백범 김구 선생의 ‘나의 소원’을 본뜬 선서문을 낭독하자 현장에 모인 160여명은 박수와 함성으로 지지를 보냈다. 이날 발굴대회에는 부동산 중개업소, 아파트 관리사무소, 슈퍼마켓, 편의점, 미용실 등 14개 동의 동네 상점 주민 160여명이 서대문구 ‘복지천리안’의 활동가 ‘안녕 지킴이’ 자격으로 참석했다. 경찰서, 소방서, 우체국, 도시가스, 수도, 건강보험, 음료배달, 행복플러스 등 방문형 사업기관 관계자 10여명도 참석해 뜻을 함께했다. 복지천리안은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기 위해 상점을 신고망으로 활용하는 서대문구의 생활밀착형 복지 사업이다. ‘1통 1동네상점 복지거점화’를 목표로 이웃의 사정을 가장 잘 아는 동네 상점 주인들이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발견하면 즉각 조치를 취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동네 슈퍼마켓에서 소주 등을 집중적으로 구매하는 손님을 유심히 살피거나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월세가 밀린 가구를 발굴하는 등 공공의 힘만으로는 손길이 닿기 어려운 영역을 주민들이 직접 보완한다는 설명이다. 동네 미용실이나 음식점도 주민 사랑방 역할을 하면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발굴하는 데 힘을 보탠다. 지난해 말 기준 지역 상점 421곳이 안녕 지킴이로 활동하고 있다. 서대문구는 올해 500곳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 밖에도 금융기관의 대출창구 35곳을 거점화해서 신용불량자 등 대출이 어려운 방문객에게 복지정보를 홍보하고 직업소개소 42곳을 통해 계절에 따라 실업 위험이 높은 일용직 근로자 등 잠재 위기 가구를 발굴하는 등 업종별 맞춤형 활동도 이뤄진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공공과 민간, 주민이 어려운 이웃에 관심을 갖고 뜻을 함께하는 것은 지속가능한 복지공동체 구현을 위해 매우 소중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