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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결혼식 앞둔 20대 소방관, 구조 중 화상에 안타까운 순직

    10월 결혼식 앞둔 20대 소방관, 구조 중 화상에 안타까운 순직

    울산 노명래 소방사, 치료 중 숨져 임용 1년 6개월 막내 대원의 비극코로나 탓 결혼식 미뤄 동료들 침통내일 울산시葬… 1계급 특진 추서도꽃다운 나이의 20대 소방관이 울산 상가 건물 화재 현장에서 안타깝게 숨졌다. 울산소방본부는 30일 새벽 중부소방서 소속 노명래(29) 소방사가 부산의 한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고 밝혔다. 울산소방본부와 동료들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5시 5분쯤 울산 중구 성남동의 한 3층짜리 상가 건물의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화재 신고 직후 현장에서 가까운 성남119안전센터가 5분 만에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고, 노 소방사가 소속된 구조대는 8분쯤 뒤에 도착했다. 구조대 3명과 119안전센터 2명 등 총 5명의 대원은 ‘3층 미용실에서 가끔 직원들이 숙식한다’는 주민들의 말에 화염을 뚫고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다행히 3층에는 사람이 없었지만, 불길이 거세지면서 이들 구조대가 3층 유리창을 깨고 탈출을 시도했다. 건물 밖에 있던 대원들은 건물 내부 상황을 알고 바닥에 안전 매트를 설치했다. 5명의 대원 모두 밖으로 탈출했으나 화상 등의 상처를 입었다. 특히 노 소방사는 등과 몸을 중심으로 2도 화상을 입어 부상이 가장 심했다. 노 소방사를 비롯한 4명은 부산의 화상 전문병원으로 이송됐고, 애초 생사를 오가는 대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 소방사의 부상은 겉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심했고, 30일 새벽 숨졌다. 특전사 출신의 노 소방사는 구조 특채로 지난해 1월 임용된 구조대 막내 대원이다. 그는 지난 2월 혼인신고를 마친 뒤 코로나19 사태로 오는 10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동료들은 “노 소방사는 차분한 성격에 배려심이 많고, 힘든 출동과 훈련에도 적극적이었다”며 “그가 숨졌다는 소식이 믿기지 않는다”고 침통해했다. 노 소방사 영결식은 2일 오전 10시 울산시청 광장에서 울산광역시장으로 거행된다. 울산소방본부는 장례 절차와 영결식 등을 지원하고 1계급 특진을 추서할 계획이다.
  • 수도권, 8일~14일 6명 모임 가능… 비수도권, 2주 뒤 인원 제한 해제

    수도권, 8일~14일 6명 모임 가능… 비수도권, 2주 뒤 인원 제한 해제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 시기가 일주일 유예되면서 수도권, 비수도권 등에서 언제부터 무엇이 달라지는지 혼란스럽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30일 방역 당국의 설명을 토대로 수도권, 비수도권을 구분해 방역조치의 적용 시기와 내용을 정리해봤다. 일단 수도권은 현재 4명까지인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7월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유지한다. 8~14일은 사적 모임 인원을 6명까지 제한한다. 그 이후로는 8명까지 모임이 가능하다. 당국이 이전에 첫 2주간(7월 1~14일)은 6명까지 사적 모임 인원을 허용하고, 그 이후에는 8명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던 큰 틀은 유지하는 셈이다. 그러면서도 방역 당국은 “이후 1주간의 유행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밝혔다. 영업시간도 유예기간 일주일을 거쳐 8일부터 ▲유흥시설 ▲홀덤펍·홀덤게임장 ▲콜라텍·무도장 ▲노래연습장 ▲식당·카페의 경우 현행 밤 10시에서 12시로 늘어난다. 영화관이나 PC방, 오락실, 학원, 독서실, 놀이공원, 이·미용실,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도 이때부터 없어진다. 개편안에서 수도권이 3단계 기준(주간 일평균 500명 이상)을 육박하는 상황이라 당국이 수도권을 3단계로 격상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사적 모임은 4인까지만 가능해지고, 영업제한 시간은 오후 10시까지로 강화된다.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은 개편안을 예정대로 적용한다.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돼 마스크 쓰기, 출입자 명부 작성·관리하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만 지키면 사적 모임이나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에 제한은 없다. 그러나 충남을 제외한 13개 시도는 2주간 이행기간을 두고 사적 모임 인원을 6명(제주), 8명(나머지 12개 시도)까지 제한하기로 했다. 충남은 전국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몇 명이든 만날 수 있다. 1일부터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위한 혜택도 대폭 늘어난다. 1차 접종자, 접종 완료자는 공원, 등산로 등 실외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정책이 코로나19 확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에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이 전부 다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이 다수 모이는 공간, 행사나 집회 또는 스포츠 관람을 할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돼 있고 위반 시 과태료 등 벌칙도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원에는 놀이공원, 유원지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명확히 했다. 또한 접종 완료자는 종교시설에서도 성가대, 소모임 등 커뮤니티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사적 모임 제한 인원에도 포함시키지 않는다. 방역 당국은 일각에서 나온 접종 인센티브 적용 시기의 유예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유예와는 별개이고 1일부터 (인센티브는) 전국적으로 시행한다”고 재차 확인했다. 해외 접종 완료자도 국내에 거주하는 직계가족(배우자, 본인 및 배우자의 직계존비속)을 방문하는 경우에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부모와 함께 입국하는 6세 미만의 경우 예방접종 증명서가 없더라도 격리 면제서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당국은 1차 접종자,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노인일자리 선발에 참여 시 5점의 가점을 오는 12일부터 부여하기로 했다. 접종을 완료한 경우 격리 없이 단체여행을 할 수 있는 ‘트래블 버블’ 제도도 시행 예정이지만 당국은 “여러 국가들과 지금 현재 접촉 중”이라고만 밝혀 정확한 시행 시기는 미정이다.
  • [여기는 중국] “직업에 귀천이 있나요” 생선가게 20대 미모 여사장의 사연

    [여기는 중국] “직업에 귀천이 있나요” 생선가게 20대 미모 여사장의 사연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20대 여사장의 출중한 외모에 중국 누리꾼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 쑤저우시 외곽에 소재한 농산물 직판장에서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23세 여사장 양쥐안 씨가 그 주인공이다. 최근 양 씨가 촬영, 공유한 영상이 중국판 ‘틱톡’ 도우인에서 화제가 되면서 누리꾼들은 양 씨를 가리켜 중국 고대 4대 미인 서시(西施)라는 별칭을 붙여 부를 정도다. 그의 외모가 그대로 담긴 10초 남짓한 영상은 중국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됐는데, 현지 유력 언론들도 앞다퉈 양 씨를 인터뷰하기 위해 생선가게 앞에 진을 칠 정도다. 영상 속 양 씨는 한 손에 들기도 무거워 보이는 칼을 들고 10㎏이 훌쩍 넘는 대형 생선들의 비늘을 벗기고 토막 내는 등 능숙하게 손질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안후이성 출신의 양 씨는 가족과 함께 생계를 위해 쑤저우시로 이주했으나 부모는 농민공 출신이라는 한계 탓에 줄곧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하며 생활비를 마련해왔다. 부모님이 집을 비운 사이 양 씨는 그의 동생을 돌보며 집안 살림을 전적으로 책임져 왔다. 양 씨는 고등학교 졸업 직후 대학 진학 대신 생계를 위해 곧장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그의 첫 직장은 쑤저우 시에 소재한 미용실의 미용 보조였다. 이 시기 그는 미용 기술을 배우면서 10년 뒤에는 개인 소유의 미용실을 개업할 꿈을 키웠다. 취업한 지 1년이 지났을 시기에는 미용실 점장으로부터 미용 기술 연수 학원에 연계, 장학금을 받으며 전문적으로 미용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안받았다.양 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 때는 정말 꿈이 많았던 시절이었다”면서 “미용 관련 기술을 배우는 것은 거의 독학 수준이었지만, 선배들에게 물어가면서 습득하려고 노력하던 때였다. 그 시절 미용 기술을 적은 공책은 지금 펴서 봐도 가슴이 뛸 정도다”고 했다. 하지만 양 씨는 지난 2015년 무렵 현재 남편을 만나면서 생선가게 운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현재 양 씨가 운영 중인 생선가게는 결혼 전부터 남편이 운영했던 것으로 결혼 후에는 양 씨 부부가 하루 2교대로 근무해오고 있다. 그는 “중국에는 ‘시집간 후 여자의 인생은 남편의 것을 따라가게 된다’는 말이 있다”면서 “남들이 뭐라고 하든 상관없이 나는 남편의 직업을 존중하며 그의 인생 경로를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미용 공부를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생선가게 운영에 참여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 씨에게 생선 손질법을 전수한 이는 그의 시어머니였다. 그는 “결혼 후 처음 생선가게로 출근했던 날을 기억한다”면서 “시어머니는 희고 긴 내 손을 꼭 잡고 생선 손질법을 가르쳐 줬다. 시댁 식구들 모두 내가 생선 손질을 능숙하게 할 때까지 친절하게 가르쳐주고 기다려줬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처음에는 나도 큰 생선을 통째로 잡고 손질하는 것에 두려움이 있었다”면서 “특히 살아서 움직이는 생선을 손질할 때 입고 있던 옷은 물론이고 얼굴과 머리카락에도 온통 생선 비늘과 어혈이 튀어서 한동안 고생해야 했다”고 회상했다. 양 씨의 일과는 매일 새벽 5시에 기상, 늦은 밤 9시에 퇴근하는 고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날씨가 무더운 여름에는 생선이 상하지 않도록 하루 평균 17~18시간 이상을 생선가게에서 보내는 날도 많다. 그는 “이 일을 견디고 버텨내야만 우리 아이에게 더 넉넉한 경제적 환경을 물려줄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성실하게 매일 매일을 보내고 있다”면서 “장사가 잘되는 날은 보통 500㎏ 상당의 생선들을 손질해서 판매하는데, 단골 고객들은 나를 볼 때마다 20세의 얼굴과 40세의 손을 가졌다고 말한다. 나는 그들의 지적을 성실하게 살고 있다는 칭찬으로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 ‘#브리트니 해방’… 여성 차별 꼬집다

    ‘#브리트니 해방’… 여성 차별 꼬집다

    생중계된 사생활 10대몰락·붕괴 조롱 속 20대부친에게 통제당한 30대 ‘낙인’이 된 일탈 딛고사회적 자아 회복 나서남성들이 좋아할 ‘이웃집 소녀’ 이미지로 기획돼 미국 최고의 섹시스타로 소비됐던 팝 가수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페미니즘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을까. ‘#브리트니 해방’(#FreeBritney) 운동에서 가능성이 감지된다. 한순간 섹시스타에서 악동으로 전락했지만, 몰락 이후에도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이어 왔던 스피어스는 최근 13년 동안 이어진 부친의 후견인 자격 박탈 소송을 청구하며 ‘사회적 자아 회복’에 나섰다.●부친, 스피어스 조기 치매 내세워 13년 째 후견 스피어스의 삶은 11살 때부터 대중에 노출됐다. 노래와 춤에 재능 있던 금발 소녀는 팝 경연대회에 출연해 ‘남자 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실력을 갈고 닦아 17살에 발표한 데뷔 앨범이 미국에서만 1300만장 이상 팔린 뒤에도 스피어스는 토크쇼에서 여전히 가슴 성형을 했는지, 혼전 순결을 지키고 있는지에 대해 답해야 했다. 데뷔 이후 승승장구하던 스피어스가 정신적으로 피로해지기 시작했을 때쯤엔 파파라치가 그의 삶을 중계했다.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이혼한 전 남편 케빈 페더라인에게 양육권이 있는 아이들을 접견하려다 거부당한 스피어스가 차를 부수거나 충동적으로 미용실로 달려가 삭발하는 장면이 중계됐고, 파티걸 차림으로 귀가하다 집 앞에서 엉엉 우는 장면도 사진으로 찍혀 배포됐다. 스피어스가 파파라치를 피해 아이를 태우고 곡예 운전을 한 장면은 ‘올해 최악의 뉴스’로 선정돼 무한 반복됐다. 2000년대 초까지 ‘아메리칸 스윗하트’로 불렸지만, 2007년쯤 스피어스는 ‘몰락’(meltdown)이나 ‘붕괴’(breakdown)라는 단어들과 어우러져 타블로이드 1면 제목이 됐다. 이십대 중반이던 2007년의 스피어스는 누가 봐도 최악이었다. 이 같은 와중에도 이 해에 발표한 다섯 번째 정규 앨범 ‘블랙아웃’(Blackout)이 롤링스톤지 선정 50대 음반에 들 정도로 음악적 성과를 냈다는 사실이 묻힐 정도로 삶은 엉망이었다. 삭발, 곡예 운전, 실패한 몸매 관리, 알코올·약물 중독이 반복되자 법원은 2008년 스피어스의 부친인 제이미 스피어스에게 딸의 임시 후견인 자격을 부여했다. 이때만 해도 부친의 후견 기간은 1년으로 제한됐다. 그러나 이듬해 스피어스가 ‘조기 발병 치매’ 진단을 받았다며 부친은 영구적인 후견인 자격을 얻었다. 후견인은 스피어스의 재정, 경력뿐 아니라 일거수일투족에 관여할 수 있다. 후견인 허가 없이 스피어스는 외출, 운전, 결혼, 임신, 휴대전화 사용, 소셜미디어 게시를 할 수 없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스피어스를 보호하는 비용으로 부친은 매달 1만 8000달러(약 2000만원)를 받았지만, 스피어스는 자신의 공연·앨범 수익에 손을 댈 수 없었다. 브리트니는 부엌 캐비닛 색상조차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정서적 불안정 회복 후 음악·공연 등 활동 스피어스는 13년째 부친의 후견을 받고 있다. 알고 보면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 성년후견제도는 성인의 의사결정권을 제한하는 조치이기 때문에 고령이거나 혼수상태, 치매와 같은 중병일 경우에만 신중하게 적용된다.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2017년 현재 미국에서 실시된 후견 절차는 고작 130만건 정도에 불과했다. 그런데 스피어스는 아직 마흔 살도 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후견 기간 동안 음악·공연·경제 활동을 수행해 왔다. 후견 기간 스피어스는 앨범 4개를 발표했고, 3차례 월드투어를 했다. 2012년엔 포브스 선정 가장 수익을 많이 거둔 여자 가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스피어스는 또 2017년부터 4년 동안 라스베이거스에서 레지던시 쇼(아티스트가 몇 년씩 상주하며 오래 계속하는 쇼)를 했다. 이런 활동을 위해 스피어스의 연습량이 하루 6시간에 달했다고 한다. 스피어스는 판단력을 요구하는 일에서도 경력을 쌓았다.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엑스팩터’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해 깐깐한 심사평으로 출연자들을 쥐락펴락했다. 스피어스는 또 브랜드들과 협업해 향수 라인을 주기적으로 발표하는 공동 작업에 나서기도 했다.●법정서 부친의 피임 강요 등 폭로로 논란 확산 음악·공연 활동을 차질 없이 해 나가고, 경제적인 성취도 이룬 스피어스가 성년 후견을 받고 있는 다소 역설적인 상황은 지난해 8월 스피어스가 ‘부친의 후견 자격을 박탈하고, 의료 매니저인 조디 몽고메리로 후견인을 재지명해 달라’고 청구하는 소송을 내기 전까지 대중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대중들은 이미 스피어스가 몰락하던 2007년 그에 대한 호의를 거두었고, 후견 제도를 스피어스의 기행에 대한 일종의 징벌로 인식했다. 지난주 스피어스가 법정에 화상으로 출석해 피임을 강요받고, 후견인의 지시를 거부할 경우 독한 정신과약을 먹어야 하고, 결혼을 금지당했으며, 자신의 안무조차 바꿀 수 없다고 폭로한 뒤에야 스피어스의 성년 후견에 대한 관심이 촉발됐다. 이후 스피어스가 법정 승기를 잡았다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부친이 계속 후견인 자격 유지를 고집할 경우 공방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재판에 대한 관심은 2019년 스피어스의 팬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던 ‘#브리트니 해방’ 운동에 불을 붙였다. 팬들은 법정에서 다투고 있는 후견 제도뿐만 아니라 스피어스에 대한 사회적 처우가 불합리하다는 점에까지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작 십대 시절 3년을 사귀었을 뿐인데 툭하면 스피어스와의 결별 때문에 상처받은 것처럼 암시하며 앨범 홍보를 한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왜 스피어스와 다르게 토크쇼에서 짓궂은 질문을 받지 않고 무사한 것인지, 2007년에 일탈했다는 이유로 후견인이 성인 여성의 출산과 결혼을 통제할 수 있게 한 제도가 옳은지 근본적인 질문이 이 구호에 담겼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스피어스는 남자 스타들과는 다른 이중잣대를 경험했다”며 과거 마약에 빠졌었지만 지금은 ‘아이언맨’ 배우로 우뚝 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온갖 구설과 거짓말로 점철된 생활을 하면서도 건재한 래퍼 카니예 웨스트의 실명을 거명했다. 남자 스타의 일탈은 한때의 경험으로 치부되는 반면 여자 스타의 일탈은 회복할 수 없는 낙인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차별은 일탈했다 회복한 남자 스타에겐 ‘갱생’의 서사를, 일탈을 극복한 여자 스타에겐 ‘돌파’의 서사를 부여하는 일로 이어진다. ●남자와 달리 여자 스타의 일탈에 이중잣대 ‘#브리트니 해방’ 구호에 숨은 질문에 뜨끔했을까. 지난 2월 이 운동을 조명한 NYT의 다큐 프로그램 ‘프레이밍 브리트니’가 공개된 뒤 전 남자친구 팀버레이크는 “나는 여성 혐오의 수혜자였다”며 사과했다. 전 남편 페더라인은 스피어스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스피어스는 법정 증언 다음날 남자친구인 샘 아스가리와 하와이로 자유여행을 떠났다. 한편 부친의 후견 문제를 둘러싼 법정 공방과 별도로 스피어스의 ‘사회적 자아’를 회복할 또 다른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스피어스의 곡을 모은 신작 뮤지컬 ‘원스 어폰 어 원모어 타임’이 오는 7월 11일 미국에서 초연될 예정이다. 동화 속 공주들이 겪는 실존 위기를 조명한 뮤지컬은 페미니즘 색채가 짙다고 한다. ‘아메리칸 스윗하트’에서 몰락한 섹시스타로, 이후 부단히 노력해 자신을 찾기까지의 여정을 자신의 곡에 담아 왔던 스피어스의 노력이 뮤지컬로 재탄생하는 셈이다.
  • [길섶에서] 청담동 미용실/임병선 논설위원

    난생처음 청담동 미용실을 가 봤다. 2주 전 토요일 아침이다. 놀라웠다. 아침 7시 30분쯤 도착했는데 발레파킹하는 젊은이가 분주히 뛰어다녔다. 제법 큰 면적의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한 건물의 일층에선 머리 손질을, 이층에선 웨딩 화장을 했다. 쉰 쌍쯤 되는 신랑신부와 그 부모들, 연예인처럼 멋진 이들, 첫눈에도 연예인 지망생임을 알아볼 수 있는 청소년들이 컨베이어벨트에 올려진 것처럼 휘황하게 돌아갔다. 입장하니 옷을 입히는데 내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직원들은 더 바랄 나위 없이 친절했고 능숙했다. 가장 특이한 손님은 허리가 구부정한 팔순 어르신이었다. 난 속으로 자녀가 늦게 결혼하는가 보다 싶었는데 몰라보게 달라진 아내가 “아마도 ‘메모리얼 웨딩’을 올리시는가 보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정신없이 돌아가던 컨베이어벨트는 두 시간쯤 걸려, 정확히 입장한 순서대로 손님들을 내려놓았다. 이곳 원장은 업계에서 꽤 유명한 듯 안내 데스크에 자서전이 꽂혀 있었는데 다리를 다쳤는지 목발을 짚은 채 계단을 힘겹게 올라섰다. 직원마다 뛰어나와 “어머 원장님, 어떻게 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재벌 회장이 사옥 앞에 이르면 직원들이 일제히 허리를 숙이는 드라마 장면이 떠올랐다.
  • [여기는 중국] 손자 자수하러 가는 길 동행한 70대 할아버지의 사연

    [여기는 중국] 손자 자수하러 가는 길 동행한 70대 할아버지의 사연

    인터넷 사기 사건의 용의자인 손자의 자수길에 동행한 70대 노인의 사연에 관심이 집중됐다.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 린하이(临海) 파출소는 지난 8일 파출소 입구에 백발이 성성한 노인 루 모 씨에게 생수 한 병을 전달한 사연을 26일 공개했다. 당시 파출소 앞을 지나던 여경 A씨가 뜨거운 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 온 몸을 떨고 있는 루 씨를 발견, 사유를 묻자 루 씨는 “지금 (손자)샤오루가 파출소에 자수해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좋은 손자는 아니지만, 자수한 손자에게 선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금방이라고 울 것 같은 표정의 노인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그 사유를 물었다”면서 “루 씨는 산둥성 지방의 방언으로 뙤약볕 아래 앉아 있으면서도 온 몸에 경련이 있는 등 크게 긴장한 모습이었다”고 회상했다. A씨에 따르면, 산둥성 지난시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노인 루 씨는 이날 파출소 입구에서 한 시간이 넘도록 망연자실 앉아 있었다. 루 씨는 “평생 정직하게 살면서 40년을 일하고 최근에 퇴직을 했다”면서 “퇴직할 때까지 사회에 큰 해를 끼친 적이 없었는데, 얼마 전 손자 샤오루가 인터넷에서 남의 돈을 가로챈 것을 알게 됐다. 남에게 해를 끼쳤으니 당연히 그에 상응하는 벌을 달게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루 씨의 진술에 따르면, 올해 19세의 샤오루 군은 올 초 인터넷에서 만난 피해자에게 총 4738위안(약 83만 원)을 불법 횡령한 혐의다. 사건 발생 전, 샤오루 군은 평소 인터넷 게임을 하면서 알게 된 지인에게 속아 넘어가 총 1400위안을 잃었는데, 이 일을 계기로 자신도 가해자가 되기로 결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사건 내역을 자백한 샤오루 군은 “미용실에서 청소와 설거지, 고객의 머리를 감겨주면서 모은 돈 1400위안이었다”면서 “누군가에게는 적은 액수일 수 있지만, 모두 힘들여 번 돈이었고 할아버지 할머니의 생활비에 보태려고 했었는데 정작 돈을 잃고 나니 상심이 컸다”고 했다. 그는 이 때부터 자신도 인터넷 상에서 알게 된 사람에게 사기 횡령할 마음을 품었다고 덧붙였다. 샤오루 군은 이 무렵 온라인 게임 계정을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재, 피해자를 물색한 뒤 총 4738위안을 송금 받고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해당 사건 피해자들이 피해 사건을 관할 파출소에 신고, 지난 4월 경 파출소 측은 용의자 샤오루 군에 대한 집중 수사를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망이 좁혀지자 위기 의식을 느낀 샤오루 군은 자신이 벌인 사건 내역을 조부모 루 씨에게 우선 자백했다. 그 후 루 씨는 손자 샤오루 군의 자수를 줄곧 설득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수 동행길에 나선 루 씨는 가해자로 전락한 손자 사건을 자신이 부족한 탓으로 여겼다. 루 씨는 “어릴 때 부모가 이혼하고 조부모인 내가 줄곧 손자의 양육을 맡았다”면서 “아내는 몸이 아파서 일년 내내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도 심근경색 수술 후 다리가 불편해져서 걷는 것이 온전하지 못한 상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부부가 몸이 불편한 탓에 샤오루는 전문대를 졸업뒤 곧장미용실에 취업해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면서 생활비를 벌었다”면서 “틈만 나면 설거지를 하고 청소를 하는 착한 손자였다. 사기 사건의 가해자가 된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인은 지난 4월, 인터넷 사기 횡령 사건 발생 후 관할 공안국에서 샤오루 군을 용의자로 지목한 사실을 전해들었다. 당시 루 씨는 샤오루 군의 가해 사실이 자신이 부족했던 탓이라고 여기면서 그에게 줄곧 자수를 권유했다. 그 후, 사건을 관할하는 공안국이 샤오루 군의 거주지인 산둥성 지난시와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손자의 자수 길을 동행하기로 결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루 씨는 “사는 지역은 산둥성인데, 관할 파출소는 저장성으로 확인했다”면서 “손자를 혼자 보내는것은 도무지 마음이 놓이지 않아서 함께 왔다. 자수길을 동행하는 동안 손자에게 이렇게 스스로 죄를 인정하는 것이 백 번 천 번 옳은 선택이고, 잘못은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것이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루 씨와 샤오루 군의 사연이 전해지는 동안 파출소 취조실에서는 샤오루 군이 저지른 사건의 자백 과정이 한창이었다. 한편, 손자의 자수 길을 동행한 루 씨에 대해 파출소 직원들은 루 씨가 산둥성으로 돌아갈 수 있는 고속버스 이용편을 안내하고 직접 버스 정류장까지 동행했다. 버스 정류장까지 이동한 노인은 현장에 있었던 파출소 직원들을 손을 잡고 “자수한 손자가 성실히 자백하게 도와달라”면서 “부디 선처를 부탁한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현재 관할 공안국은 현행법에 따라 샤오루 군을 형사 구류, 추가 피해 사례가 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 김태희 이어 비, 청담동 빌딩 495억에 팔았다…시세차익 300억

    김태희 이어 비, 청담동 빌딩 495억에 팔았다…시세차익 300억

    2008년 168억 매입…13년만 327억 수익한 달 임대수익만 1억…김태희도 건물 매각배우 김태희와 결혼한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2008년 사들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 빌딩을 495억원에 매각했다. 시세차익만 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비는 2008년 약 168억원에 사들인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본인 소유 빌딩을 최근 495억원에 매각했다. 13년 만에 단순 계산으로 327억원의 시세를 거둔 것이다. 업계에선 세금 등을 따지면 시세차익은 일부 줄어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건물은 대지면적 1024.80㎡, 연면적 3218.94㎡다. 용적률은 198.41%고 지하 3층~지상 6층의 규모다. 비의 소속사 ‘레인컴퍼니’ 사무실로 소개된 적 있는 이 건물은 한 달 임대 수익만 1억원으로 알려졌다. 건물에는 카페, 식당, 미용실 등 다수의 편의시설이 입주돼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건물이 위치한 지역의 상권이 활성화되면서 지가가 크게 올랐다”면서 “임차 구성이 잘 돼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강한 매수세의 영향으로 큰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비 아내’ 김태희, 강남역 빌딩 203억 매각…6년 만에 시세차익 71억 앞서 비의 아내인 김태희는 지난 3월 7년 전 매입한 서울 강남역 빌딩을 203억원에 매각해 71억원의 시세차익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김태희는 지난 3월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빌딩을 203억원에 매각했다. 김태희는 이 빌딩을 2014년 6월 132억원에 매입했다. 매입가와 매각가만 놓고보면 6년 9개월 만에 71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둔 셈이다. 김태희는 개인 명의로 매입 후 2018년 12월 소유권을 자신이 설립한 부동산임대업 법인으로 이전해 빌딩 수익을 관리해왔다. 해당 빌딩은 강남역 3번 출구 도보 2~3분 거리 초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이 부부는 3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되는 소속사 건물을 비롯해 한남동, 청담동, 이태원 등지에 400억원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희는 가수 겸 배우인 비와 2017년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두고 있다. 강남역 빌딩을 매각 전까지 남편 비의 부동산 등을 포함해 두 부부의 자산이 8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한편 김태희 이전에 배우 하정우도 빌딩을 팔았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스타벅스 건물을 매각해 3년 만에 약 45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뒀다. 하정우는 2018년 7월 73억 3000만원에 화곡동 건물을 매입했고 최근 115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 손지창·오연수 부부, 배우 한효주, 걸그룹 씨스타 출신 소유 등도 최근 건물을 매각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남미] 목발 짚고 강도…꼬리 무는 장애인 범죄에 경찰 대략난감

    [여기는 남미] 목발 짚고 강도…꼬리 무는 장애인 범죄에 경찰 대략난감

    남미 아르헨티나에서 장애인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찰과의 총격전에서 중상을 입고 다리를 절단한 뒤에도 범죄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 장애인 범죄자들이 연이어 경찰에 체포됐다. 1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경찰은 새벽에 상가에 침입한 목발 절도범을 최근 검거했다. 용의자는 무릎 위까지 왼쪽 다리를 절단한 장애인이었지만 지붕을 타고 상가에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목발 도둑이 노린 곳은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 메를로 지역에 있는 상가였다. 용의자는 새벽 2시쯤 버스정류소를 타고 상가 건물 지붕에 올랐다. 이어 철판으로 된 지붕을 뜯어낸 뒤 상가로 들어가 입점한 가게들을 털었다. 백팩을 돈으로 가득 채운 용의자는 침입한 경로를 통해 상가에서 빠져나와 택시를 타고 사라졌다. CCTV를 통해 범행 장면을 확인한 경찰은 용의자 추적에 나선 끝에 상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고 있던 용의자를 검거했다. 알고 보니 용의자는 강도와 절도 등의 혐의로 교도소를 들락날락한 전과 8범의 전과자였다. 왼쪽 다리를 절단한 것도 범죄 때문이었다. 경찰은 "강도행각을 벌이다 경찰과 총격전이 벌어진 일이 있고, 이때 왼쪽 다리에 총을 맞아 심한 부상을 당한 적이 있었다"며 "용의자가 다리를 절단한 것도 이때 당한 부상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범죄 때문에 한쪽 다리를 잃었지만 그래도 손을 씻지 못하고 또 범죄행각을 벌이다 덜미가 잡혔다는 것이다. 용의자가 잡힌 날 부에노스아이레스주 경찰은 또 다른 목발 강도를 체포했다. 이번에는 시내버스 강도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로마스데사모라 지역에서 541번 버스에 올라 승객들을 턴 21살 권총강도을 체포했다. 한쪽 다리가 없어 목발을 짚고 강도행각을 벌인 이 용의자도 전과자였다. 다리를 절단한 경위도 목발 절도범과 비슷했다. 경찰은 "3년 전 경찰과 대치하면서 총격전을 벌이다 오른쪽 다리에 중상을 입었고, 결국 절단을 한 강도 전과자였다"고 말했다. 앞서 부에노스아이레스주 경찰은 목발을 짚은 15살 미성년자 강도를 잡았지만 풀어준 일도 있었다. 소시지전문점과 미용실을 털다 붙잡힌 소년 강도는 오른쪽 다리를 절단한 장애인이었다. 경찰은 "올해에만 두 번이나 이 소년을 현행범으로 붙잡았지만 미성년이라 석방해야 했다"면서 "잡혀도 풀려나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소년이 경찰을 두려워하지 않고 대담하게 범죄행각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길섶에서] 두 가게/임병선 논설위원

    서울숲 공원에 수국 보러 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가는 길에 두 가게가 눈길을 붙든다. 미용실 원장이 유리창에 내붙인 공고 문구가 애달프다. ‘장미허브(레몬밤)를 화분에서 키우는 중이니 손대지 마세요!!! 나중에 키워서 달라고 요구하면 분양하겠습니다. 제발 부탁합니다.’ 지난해 이맘때 길 건너 카페 주인도 비슷한 내용의 팻말을 화분에 꽂아 두고 있었다. ‘분양해 달라고 하면 드릴테니 수국 가져가지 마세요.’ 서울숲 산책객들이 꽃이나 나뭇가지 꺾는 모습을 이따금 바라보곤 한다. 공원이 지척인데 남이 정성스럽게 키운 식물을 파 가 자신의 집 화분에 옮겨 심으면 행복해질까, 정말 궁금하다. 미용실에서 몇 집 건너 가게에는 초콜릿 복근을 자랑하며 토마토 상자를 든 상남자 포스터가 눈에 띈다. ‘점심 먹고 갓딴 토마토. 갓파머 한OO. 건강한 토마토를 만든다는 철학을 가진 보디빌더’란다. 사 먹던 토마토와 확연히 다른 맛이다.이 점포는 팝업 가게를 표방한다. 컴퓨터 팝업 창처럼 2주만 임대하고 다른 사람이 이어받는다. 온라인 영업을 주로 하며 오프라인 프로모션도 하고픈 청년 창업자에게 딱 맞는 임대차 트렌드다. 팬데믹 여파에도 청년들이 희망을 움틔운다는 건 좋은 일이다. bsnim@seoul.co.kr
  • 미용실 강도 도주 3시간반 만에 덜미

    경기 구리시의 한 미용실에서 주인을 흉기로 위협해 신용카드 등을 빼앗은 뒤 달아났던 강도가 약 3시간 반 만에 검거됐다. 11일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구리시의 한 미용실에서 흉기를 든 50대 남성 A씨가 여성 ㅈ주인 B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한 뒤 신용카드와 스마트폰을 빼앗아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동선을 추적해 이날 오후 1시 55분쯤 남양주시 소재 자신의 집에 있던 단골 고객인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이 미용실에 자주 들른 손님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하는 한편,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코로나19 급증에 아들 머리를 ‘민머리’로 자르게 한 대만 여성

    코로나19 급증에 아들 머리를 ‘민머리’로 자르게 한 대만 여성

    얼마 전까지 만해도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던 대만에서는 변이바이러스가 확산해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그 수가 1만 명을 돌파해 현지 주민 사이에서도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그런 와중에 한창 놀기 좋아하는 아들이 외출하지 못하도록 한 여성의 특단의 조치를 취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아들을 미용실에 데려가 “밖에 나가고 싶지 않게끔 부끄러운 헤어스타일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그 결과, 완성된 헤어 스타일은 그야말로 민머리다. EBC TV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가오슝시에 사는 이 여성은 15세 아들을 미용실에 데려가 헤어 스타일을 민머리처럼 만들어 놨다. 헤어 디자이너 황 씨는 처음에 소년의 머리에 코로나19(COVID 19)라는 약어를 새겨놓으려 했지만, 그렇게 되면 친구들에게 오히려 자랑할 수도 있다는 어머니의 의견에 계획을 바꿨다. 그 대신 머리 윗부분만을 싹 밀어 민머리 같은 스타일로 만들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 사이 소년은 황 씨와 즐거운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다가 완성된 자신의 헤어 스타일을 보고 경악했다. 그 모습은 미용실 측이 공식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화제가 됐다. 사진을 보면 누가 봐도 민머리인데 현지에서는 이를 사오정 스타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소년은 커트가 끝난 뒤 대성통곡하며 “이제 더는 밖에 나갈 수 없다”고 말한 뒤 계속해서 운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과 함께 공개된 소식에 아들에게 너무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하지만 머리는 시간이 지나면 원래대로 돌아가지만 코로나19 감염은 통제할 수 없다고 옹호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이 밖에도 소년의 헤어 스타일에 “전 가오슝 시장과 비슷하다”, “모자 쓰면 해결될 일”, “어머니가 정말 가혹한데 이번만큼은 외출하지 말아야 하니 어쩔 수 없다”, “이 머리는 노벨 감염병 예방상이 될 수도 있다”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다. 사진=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로레알도 아모레퍼시픽도…증강현실에 꽂힌 뷰티업계

    로레알도 아모레퍼시픽도…증강현실에 꽂힌 뷰티업계

    영국 런던에 가면 ‘아마존 살롱’이 있다.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이 운영하는 미용실이다. 최근 문을 열었는데 현재는 아마존 직원만 이용할 수 있다. 아마존 살롱은 다른 미용실과 달리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머리를 손질하기 전 어떤 스타일이 어울릴지, 염색하기 전 어떤 색깔이 잘 받을지 AR 기술로 미리 확인할 수 있다. 화면에 큐알(QR) 코드만 입력하면 아마존에서 판매하는 헤어스타일링 관련 상품들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조만간 본사 직원 외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비대면의 일상화로 뷰티업계가 증강현실(AR)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직접 발라보지 않고도 자신에게 어울리는 코스메틱 제품을 증강현실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초창기에는 조악한 수준으로 실험적 성격이 강했으나, 점점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다. 업계에서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곳은 글로벌 1위 뷰티기업 로레알이다. 로레알은 앞서 모디페이스와 사유키코스메틱스를 인수해 가상 메이크업 어플리케이션인 ‘메이크업지니어스’를 출시한 바 있다. 이런 노력이 코로나 시대 비대면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주목받았다. 국내 아모레퍼시픽도 지난해 롯데백화점 청량리점에 이어 최근 영등포점에도 증강현실 기반의 ‘아모레스토어’를 열었다. 무인 화장 체험 공간인 ‘언택트존’을 꾸려 고객들이 증강현실 화면에서 자유롭게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현대백화점도 증강현실 기반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를 내놓은 바 있다. 대형매장을 넘어 일상에서도 이 서비스를 이용해보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국내 뷰티테크 스타트업 ‘타키온비엔티’가 지난 3월 내놓은 어플리케이션 ‘티커’는 증강현실 기반으로 영상통화, 이커머스 등 융합 기술을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실제 판매되는 화장품을 앱에서 화면으로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돌체엔가바나 뷰티’, ‘로라 메르시에’, ‘샹테카이’ 등 프리미엄 코스메틱 브랜드와도 증강현실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 2개월여만에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수가 30만을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AR 기술은 국방, 과학, 의료 등 분야에만 쓰였으나 기술 고도화와 정보통신(IT) 기기 보급률이 급속도로 확대되는 등 시장 환경의 변화로 뷰티를 비롯한 일상 곳곳으로 파고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미라클 모닝

    [황서미의 시청각 교실] 미라클 모닝

    동네 미용실은 그야말로 현대판 마을 사랑방이다. 남녀노소 불문, 일단 미용실에 오는 사람들은 모두 머리를 주인에게 맡기고 온몸을 가만히 있어야 하는지라, 입술이 여간 움직움직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어떤 이야기라도 나오기 마련이다. 염색하러 가던 날이었다. 옆자리에 한 청년이 머리를 자르고 있다. “혹시 원형 탈모 있는 것 알았어요?” 미용사 선생님이 물어보신다. 가끔 내게도 원형 탈모가 오면 어떡하나 몇 번 상상해 본 적이 있기에 흘끔 청각이 발동한다. 눈은 책을 보고 있되, 귀는 청년의 원형 탈모로 쫑긋! 전혀 몰랐다고 한다. 그러더니 묻는다. 혹시 원형 탈모가 피곤하면 생기는 것이냐고.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으면 오는 거겠죠?” 선생님은 김이 샐 정도로 아주 원론적인 대답을 해주셨지만, 청년은 그 대답을 그냥 흘리지 않는 눈치다. “아아~ 제가요, 요즘 ‘미라클 모닝’이라는 것을 해요.” ‘미라클 모닝’. 방법인즉슨, 이른 아침이나 아예 깜깜한 새벽으로 시간을 정한 후 멤버 모두 그 시간에 일어나서 인사를 하고 하루를 여는 미션을 수행한다. 이와 관련한 습관들이기 서적은 물론 애플리케이션도 다양하게 나와 있다. 알람은 기본, 아침 명상에 요가까지…. 하루를 길고 알차게 쓰고자 하는 우리 현대인들 노력의 몸부림일까. 처음에는 이 프로젝트를 하는 사람들이 오전 5시, 6시에 우르르 몰려와서 ‘안녕하십니까!’, ‘굿모닝!’ 이러면서 인사를 해대는데 그 집단적인 부지런함이 감탄스럽기보다는 좀 과장해서 독단의 주체가 없는 ‘독재적’인 느낌마저 들었다. “잠을 덜 자니까 아무래도 피곤하겠지요? 그래도 제게 뭔가 목표가 생겼거든요. 그 뒤로는 빨리 푹 자고, 다음날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싶어졌어요.” 목표. 이 청년에게는 목표가 있구나.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 목표. 예전에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인터뷰를 잠깐 본 적이 있다. 세계에서 한국이라는 나라를 아무도 알아주지 않을 때, 조그만 동양인 여자애가 무대에 올라 무엇을 보여 줄 수 있었겠나. 악보 첫 마디 바이올린 활을 긋기만 하면 다들 숨도 못 쉬고 음악에 빠져들게 해야지, 연주 정말 잘해 내야지 하는 결심에 이를 악물었더란다. 이런 목표가 생기니 밤에 잠자리에 들면서도 다음날 빨리 일어나서 연습하고 싶었다는 회고였다. 이렇게 ‘목표’는 앞을 가로막는 뿌연 미래 속, 유일하게 제대로 앞을 걷도록 비추는 ‘불빛’이다. 그 소중한 목표 때문에 아침에 빨리 일어나서 하루를 열고 싶은 이 청년은 당분간 원형 탈모와 함께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마음만은 분명 듬성듬성 비어 있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 나에게는? 이 글을 나누는 오늘 아침이 바로 미라클 모닝이겠다.
  • 이재성 “장발은 외로운 유럽 생활 잘 버티자는 의미’

    이재성 “장발은 외로운 유럽 생활 잘 버티자는 의미’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2부 홀슈타인 킬과의 3년 동행을 마무리한 이재성(29)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나 분데스리가 1부에서 뛰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벤투호에 합류한 이재성은 1일 대한축구협회가 유튜브로 진행한 공식 인터뷰에서 이적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지금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마음은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를 선호한다”며 “그곳이 나의 꿈이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표팀 소집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며 ”소집이 끝나면 이번 달 안에 거취가 결정될 것 같다. 다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 7월 전북 현대를 떠나 킬을 통해 유럽 무대에 입성한 이재성은 세 시즌 동안 공식전 104경기(정규 93경기)에서 23골(정규 19골)을 터트리며 핵심 공격 자원으로 활약했다. 사상 첫 1부 승격을 노리던 킬은 이번 시즌 정규 3위로 1부 16위 쾰른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펼쳤으나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독일에서 세 시즌에 대해 이재성은 ”제 꿈을 이뤄가는 첫 단계였고 유럽 무대에 저를 알릴 기회였다”며 “그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했다“고 돌이켰다. 또 ”1년 차 때는 힘들었지만 2~3년 차가 되면서 한국에서 보여줬던 플레이를 독일에서도 보여줄 수 있었다”며 “이번에 승격하지 못해 많은 분이 아쉽다고 하는데 나에게는 즐겁고 행복했던 시즌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헤더 골(2골)과 헤더 도움이 눈에 띈다는 질문을 받고는 ”공교롭게도 머리를 기르면서 헤딩 기회가 많이 찾아왔다“며 ”전술적으로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연습을 많이 했는데 실제 상황이 경기장에서 나와 뿌듯했다. 헤딩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머리를 기르는 까닭에 대해선 ”특별한 이유는 없다. 코로나19 때문에 미용실에 가지 못해 기르게 됐다“며 ”유럽에서 외로운 시간을 잘 버티자는 의미로 기르고 있는데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즐겁게 기르고 있다“고 웃었다. ‘동갑내기’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에 대해서는 ”서로에게 힘과 자극이 된다“며 ”손흥민과 황의조가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좋은 날이 더 올 것”이라면서 “오랜 만에 대표팀에서 만나 어떻게 경기를 치를지 이야기도 나누고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구 팬 사이에서 비판을 많이 받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선수들에게 신뢰와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 외부 눈치를 보지 말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는 벤투 감독의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대부분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코인 망하자 분노의 질주…中 다롄서 10명 사상

    코인 망하자 분노의 질주…中 다롄서 10명 사상

    투자에 실패한 30대 중국 청년이 차량을 몰고 횡단보도로 돌진해 무고한 시민 5명이 목숨을 잃었고 5명이 크게 다쳤다. 24일 중국 랴오닝성 다롄(大連) 당국 웨이보에 따르면 지난 22일 류(劉) 모(32)씨는 자신의 BMW 차량을 몰고 도로 횡단보도로 돌진해 신호에 따라 길을 건너던 행인들을 들이받았다. 류씨는 정지 상태에서 7초만에 시속 108km까지 속도를 냈고, 이 사고로 행인 4명이 현장에서 즉사했고, 병원으로 이송된 3명 중 1명이 끝내 숨졌다. 류 씨는 다른 화물차를 추돌한 뒤에야 차량을 버리고 도주했고, 1시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류씨를 ‘위험한 방법으로 공공안전을 해친 죄’로 형사 구류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발사인 류씨는 투자 실패 후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삶에 대한 자신감을 잃고, 사회에 보복하려는 마음을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범행 당시 류씨가 술이나 마약을 하지 않았고 정신병력도 없었다며, 정신이 멀쩡한 상태에서 범행 지점을 선택했고 목표도 명확했다고 밝혔다. CCTV영상에는 질주하는 승용차에 행인 여러 명이 부딪힌 뒤 튕겨 날아가는 끔찍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수사 결과가 알려진 웨이보에는 “#다롄 승용차 사고 도주 범행 원인은 사회 보복#”이란 해시태그(검색어)가 검색어 상위권에 진입했고, 24일 현재 12억뷰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류씨가 2013년부터 다롄의 한 미용실에서 근무한 사실을 찾아냈다. 경찰은 류씨가 어떤 투자에 실패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네티즌들은 류씨가 최근 가격이 폭락한 비트코인에 투자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현장] 5층 건물 들이받은 택배차량에 아수라장…2명 사망 6명 다쳐

    [현장] 5층 건물 들이받은 택배차량에 아수라장…2명 사망 6명 다쳐

    20일 화물차 충돌로 불이 난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5층 건물은 건물 전체가 새카맣게 그을렸다. 건물 1층에 자리한 부동산을 포함해 건물 내부는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망가졌다. 옆 건물에 있는 주점과 치킨집도 엉망이 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두 건물 사이에 있는 단층 건물에서 조그맣게 운영되던 과일가게는 무너져 내렸다. 건물 앞에는 과일가게에서 팔았을 법한 빨간색 플라스틱 용기와 수박 등 과일들이 나뒹굴고 있었다.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의 한 도로에서 식자재를 운반하던 5t 화물차와 1t 트럭이 충돌한 뒤 5t 화물차가 건물을 들이받았다. 차량이 건물의 가스 배관을 건드리면서 가스가 누출돼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사고차량 운전자 등 6명이 다쳤다. 큰 불길은 약 40분만에 잡혔고 오후 2시 12분쯤 완전히 꺼졌다. 사망자의 정확한 신원이 파악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이중 1명은 과일가게 관계자, 나머지 1명은 행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일가게 상인 등 2명 숨진 것으로 추정 불탄 건물과 일차선 도로 하나를 맞댄 안경점과 옷집도 전면 유리가 전부 깨지는 등 일대 상가도 아수라장이었다. 화재 현장을 목격했다는 한 여성은 “횡단보도 신호가 바뀌자마자 1t 트럭과 화물차가 충돌하고, 택배차량이 건물 쪽으로 꺾어 직진하면서 불이 났다”면서 “너무 무서워서 바로 골목 안쪽 미용실로 들어갔는데, 그래도 진정이 되지 않고 온몸이 벌벌 떨렸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화재가 난 건물 뒷골목에 거주하는 류모(67)씨는 “갑자기 쾅쾅거리고 폭탄이 터지는 줄 알았다. 겁이 나서 문을 다 닫고, 시간이 지나 밖으로 나와보니 건물에서 불이 나고 있더라”고 말했다.인근 상인과 주민들에 따르면 무너진 과일가게는 과일 몇 개를 약간만 가져다 두고 판매하는 조그마한 구멍가게였다. 과일 외에도 뻥튀기 등을 팔기도 했다. 과일가게 옆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조모(43)씨는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과일가게 주인에 대해 “항상 가게 입구 오른쪽 구석에 조용히 앉아계셨다. 화장실 갈 때를 제외하면 그 자리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평소 가게 주인과 주변 상인들은 교류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 “굉음에 폭탄 터진 줄 알았다” 코로나19로 영업이 어려운 와중에 화재까지 덮친 상인들은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붕괴된 과일가게 바로 옆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이모(47)씨는 “요새 장사도 잘 안돼서 손님을 끌려고 조명을 설치한 차양을 2주 전에 달았는데 그것마저 떨어졌다”면서 “가게 전체에 유리 파편이 다 깔렸고, 주방 후드부터 모든 집기가 부서져서 어떻게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조씨도 “최소 며칠은 영업을 못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그래도 사람이 죽은 일이 안타깝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씨와 조씨는 가게 안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오후 내내 바로 옆에서 까맣게 타버린 가게를 허망하게 쳐다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현장]상가 덮친 택배차량에 아수라장…2명 사망 6명 다쳐

    [현장]상가 덮친 택배차량에 아수라장…2명 사망 6명 다쳐

    20일 화물차 충돌로 불이 난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5층 건물은 건물 전체가 새카맣게 그을렸다. 건물 1층에 자리한 부동산을 포함해 건물 내부는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만큼 망가졌다. 옆 건물에 있는 주점과 치킨집도 엉망이 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두 건물 사이에 있는 단층 건물에서 조그맣게 운영되던 과일가게는 무너져 내렸다. 건물 앞에는 과일가게에서 팔았을 법한 빨간색 플라스틱 용기와 수박 등 과일들이 나뒹굴고 있었다.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의 한 도로에서 식자재를 운반하던 5t 화물차와 1t 트럭이 충돌한 뒤 5t 화물차가 건물을 들이받았다. 차량이 건물의 가스 배관을 건드리면서 가스가 누출돼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사고차량 운전자 등 6명이 다쳤다. 큰 불길은 약 40분만에 잡혔고 오후 2시 12분쯤 완전히 꺼졌다. 사망자의 정확한 신원이 파악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이중 1명은 과일가게 관계자, 나머지 1명은 행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과일가게 상인 등 2명 숨진 것으로 추정 불탄 건물과 일차선 도로 하나를 맞댄 안경점과 옷집도 전면 유리가 전부 깨지는 등 일대 상가도 아수라장이었다. 화재 현장을 목격했다는 한 여성은 “횡단보도 신호가 바뀌자마자 1t 트럭과 화물차가 충돌하고, 택배차량이 건물 쪽으로 꺾어 직진하면서 불이 났다”면서 “너무 무서워서 바로 골목 안쪽 미용실로 들어갔는데, 그래도 진정이 되지 않고 온몸이 벌벌 떨렸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화재가 난 건물 뒷골목에 거주하는 류모(67)씨는 “갑자기 쾅쾅거리고 폭탄이 터지는 줄 알았다. 겁이 나서 문을 다 닫고, 시간이 지나 밖으로 나와보니 건물에서 불이 나고 있더라”고 말했다.인근 상인과 주민들에 따르면 무너진 과일가게는 과일 몇 개를 약간만 가져다 두고 판매하는 조그마한 구멍가게였다. 과일 외에도 뻥튀기 등을 팔기도 했다. 과일가게 옆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조모(43)씨는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과일가게 주인에 대해 “항상 가게 입구 오른쪽 구석에 조용히 앉아계셨다. 화장실 갈 때를 제외하면 그 자리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평소 가게 주인과 주변 상인들은 교류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 “굉음에 폭탄 터진 줄 알았다” 코로나19로 영업이 어려운 와중에 화재까지 덮친 상인들은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붕괴된 과일가게 바로 옆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이모(47)씨는 “요새 장사도 잘 안돼서 손님을 끌려고 조명을 설치한 차양을 2주 전에 달았는데 그것마저 떨어졌다”면서 “가게 전체에 유리 파편이 다 깔렸고, 주방 후드부터 모든 집기가 부서져서 어떻게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조씨도 “최소 며칠은 영업을 못 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그래도 사람이 죽은 일이 안타깝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씨와 조씨는 가게 안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오후 내내 바로 옆에서 까맣게 타버린 가게를 허망하게 쳐다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깎은머리 마음에 안들어”…中 9세 손님 신고에 이발소 경찰 출동

    “깎은머리 마음에 안들어”…中 9세 손님 신고에 이발소 경찰 출동

    중국 이발소에 공안이 들이닥쳤다. 12일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구이저우성 안순시의 한 이발소에 손님 신고를 받은 공안이 출동했다고 보도했다. 10일 누나와 이발소를 찾은 9살 소년은 깎은 머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입을 삐죽거렸다. 평소 머리 모양에 대한 자기만의 까다로운 기준이 있었던 터라, 철 지난 머리 모양이 매우 못마땅했다.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거울을 들여다보며 한참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던 소년은 이내 울음을 터트렸다. 관련 영상에는 이발소 의자에 앉은 소년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분을 삭이지 못하고 큰 소리로 울부짖던 소년은 급기야 공안에 이발사를 신고하기에 이르렀다.일단 현장에 출동한 공안은 긴급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 동생을 잘 달래보라고 소년의 누나에게 중재를 요청했다. 머리를 다시 손질하는 쪽으로 이발사와 타협해 보라고 타일렀다. 또 신고 전에는 항상 먼저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사소한 일에는 경찰을 개입시키지 말라고 당부했다. 소년의 누나는 까탈스러운 동생이 예상치 못한 머리 모양에 화가 나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고집을 부렸다고 전했다. 어린 꼬마가 머리 모양 때문에 이발소를 신고했다는 소식에 언론도 관심을 보였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4일 ‘별난 중국’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관련 소식을 엮어 전했다. 현지인들은 “심정적으로는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판단력이 부족한 어린아이가 그런 문제로 경찰에 신고할 때까지 주변 어른들은 무엇 하고 있었느냐”고 꼬집었다. 머리 모양과 관련된 ‘별난 중국’ 사례는 3년 전 기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산둥성 더저우의 한 중년 남성은 집 근처에서 자른 머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용실에 배설물을 투척해 유치장 신세를 진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80대 운전자 몰던 차량, 주택가 미용실로 돌진해 1명 사망

    80대 운전자 몰던 차량, 주택가 미용실로 돌진해 1명 사망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8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미용실을 들이받아 손님 1명이 사망하고 직원들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30일 오전 11시 25분쯤 A(82)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주택가 골목길에 주차된 오토바이 3대와 차량 1대를 들이받은 뒤 인근 미용실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미용실 안에 있던 40대 여성 1명이 차량에 치어 크게 다쳤다. 이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또 미용실 직원 2명이 팔이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었다. 승용차 운전자도 머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입건하고 블랙박스 등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국내 백신 접종 완료자, 2주 자가격리 의무 면제

    국내 백신 접종 완료자, 2주 자가격리 의무 면제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다음달 5일부터 ‘2주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받는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하거나 출국했다 귀국하더라도 증상이 없다면 2주간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8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모두 완료한 경우 코로나19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하거나 국내에서 출국했다가 귀국한 경우 진단검사가 음성이고, 증상이 없으면 자가격리를 면제한다”면서 “대신 14일간 (매일 보건 당국에 본인의 몸 상태를 설명하는) 능동감시를 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두 차례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접종 완료자는 백신별로 정해진 접종 횟수를 모두 마치고, 면역 형성 기간 2주를 보낸 이들을 뜻한다. 시행일 기준으로 국내 접종 완료자는 6만 622명이다. 최호용 중앙방역대책본부 법무지침팀장은 “5월 5일에서 2주를 역산해 지난 22일까지 2차 접종을 완료한 인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당국은 전날 ‘예방접종 피해보상전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코로나19 백신접종 후 신고·분석된 이상반응 9건 중 4건에 대해 처음으로 피해 보상을 결정했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19 백신을 처음 접종한 날부터 135일째인 27일(현지시간) 마스크 착용 지침을 완화했다. 접종 완료자는 소규모 실외 모임이나 실외 식당에서 미접종자가 있더라도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또 코로나19 감염자에게 노출돼도 14일간 격리할 필요가 없다. 다만 콘서트·스포츠 경기처럼 군중이 모이는 실외 행사, 미용실·쇼핑몰·영화관·교회 등 실내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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