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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드라마 ‘사랑에 미치다’ 이미연

    SBS 드라마 ‘사랑에 미치다’ 이미연

    “한 남자를 위해서 자신의 목숨까지 던질 수 있어야 진정한 사랑, 혹은 사랑에 미쳤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이미연(36), 실로 오랜만에 ‘안방’을 찾아온다. 건강하고 카리스마 넘치며 때론 한없이 가녀린 모습으로 우리를 웃기고 울렸던 이미연이 명성황후 이후 5년 만에 SBS 드라마 ‘사랑에 미치다’로 모습을 드러낸다.1989년 18세의 앳된 소녀가 영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로 스타덤에 오른 후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세월’ 앞에 장사가 없다고 했던가, 어느덧 30중반을 훌쩍 넘긴 성숙한 여인으로 변한 이미연을 만났다. 절대로 사랑해선 안 될 남자. 하지만 그 남자를 사랑하게 되는 비련의 여인으로 새롭게 등장한다. 결혼을 하루 앞둔 자신의 연인을 자동차 사고로 죽게 한 남자를 세월이 지난 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 서지영이란 역할이다. 과연 드라마처럼 현실에도 가능한 ‘사랑’일까. “말이 안 된다고요? 아니에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픔을 딛고 일어난 여자가 시간이 지난 후 어렵게 사랑에 빠져요. 그런데 그가 예전의 남자 친구를 죽였던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된다는 내용인데요. 저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면서 ‘사랑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것’이라고 부연한다. 이미 사랑이 시작되었다면 이성적으로 제어하고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냥 가슴이 가는 대로 가게 되는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사랑에 대한 상처가 그녀의 가슴에 아직 남아 있는 것일까. 고운 얼굴의 선, 오목조목한 이목구비, 허스키하면서 차분한 목소리와 말투는 변함이 없지만 작고 조막만한 그녀의 얼굴에선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얼굴이 그대로라고요? 이젠 잠만 제대로 못 자도 금세 얼굴에 표시가 나요. 그래서 카메라, 조명 감독님이 얼마나 애를 먹는데요.” 드라마가 시작된 후 최상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절대 감기 걸리지 말자’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냉수 한 잔, 과일과 야채는 물론 홍삼, 비타민, 영양제 등 몸에 좋다는 것은 가리지 않고 먹으며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 # 미치도록 사랑해주세요 비록 쉬는 동안 영화는 몇 편 했지만 드라마는 5년만이라 작품을 선택하기도 쉽지 않고 부담감도 많았을 텐데 하는 질문을 던지자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드라마 제목이 너무 좋았어요.‘사랑에 미치다’ 너무 마음에 와 닿더라고요. 또한 대본을 보니 나쁜 사람이 없어요. 원래 이런 멜로에는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의 구도로 이루어지는데 이 드라마는 주인공 모두가 착하고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들이에요. 다만 서로 다른 사랑을 꿈꾸어서인지 애절하고 가슴 아프게 만들 뿐이죠. 내용도 좋고 서지영이란 인물이 맘에 들었어요. 어떤 시련과 아픔이 와도 건강하게 이겨낼 수 있는 그런 씩씩한 열정적인 여자, 너무 매력 있잖아요.” 인생의 절반(?)을 숨 가쁘게 달려온 이미연. 하지만 아직도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서슴없이 ‘연기’라고 대답한다. 팬들이 많기에 드라마에서의 그녀의 역할이 다시 한번 기대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열린세상] 이란은 이라크의 길로 가는가/김재두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이란에 대한 미국의 압박을 보면 마치 이라크전을 앞둔 2002년의 상황을 연상케 한다. 지금이야 내전에 가까운 상황으로 변질했으니 과거지사는 잊혀지고 있지만 지금과 5년 전을 비교해보면 유사한 점이 많다. 우선 군사적 측면을 보자. 미국은 지난 12월에 항모 아이젠하워호,1월에 스테니스호를 걸프해역에 배치했다. 패트리어트 대대가 배치되었고 이라크 추가 배치 병력은 2만명을 상회한다. 혹자는 이 병력 규모로는 이라크 상황에 변화를 줄 수 없다고 평가절하하기도 한다. 그러나 뒤집어 말하면 현지 지휘부가 요구한 규모보다 훨씬 많은 병력을 보낸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에 교체된 케이시 전 다국적군사령관은 오래 전부터 군사적 수단으로 이라크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한계에 왔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새롭게 중부사령관에 임명된 펠런 제독은 해군 작전통으로서 이라크보다는 이란문제 해결에 비중이 있어 보인다. 미군이 아르빌의 이란 영사관을 공격한 것도 이라크문제 해결이라기보다는 명분의 축적으로 보인다. 이라크 문제 해결이라는 이름 하에 이루어진 다양한 포석들은 미국의 결심 여하에 따라 순식간에 이란을 향한 화살로 돌변하기에 충분하다. 정치적 분위기를 보자. 작년 11월 미국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장악하면서 이란에 대한 공격 가능성은 희박하게 보이는 듯했다. 불과 두 달이 지나지 않아 세계 언론들은 미국의 이란 공격 가능성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왜 그럴까? 공격하기가 쉽지 않은 다양한 장애요인들이 여전함에도 불구하고 외교적으로는 해결하기 힘들다는 엄연한 현실이 건재한 가운데 시간만 흘러가기 때문이다. 존볼턴 전 유엔대사는 르 몽드와의 인터뷰에서 “이란문제의 진정한 해결책은 정권교체뿐”이라고 강조하였다. 부시 대통령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딕 체니 부통령은 걸프해역의 항모배치가 이란에 대한 군사적 경고 메시지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상원 외교위원회가 이라크 병력 증파안을 부결시켰지만 대통령의 비토권이 있는 한 미 의회가 행정부의 결정을 중지시킬 수단은 많지 않다. 경제적 압박 면에서도 상황은 유사하다. 이란-리비아 제재법(ILSA)이나 유엔 제재 결의안과는 별개로 미국은 최근 들어 이란에 대한 금융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상당수의 유럽은행이 이란과의 달러 결제를 거부하고 있다. 아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으로서는 외부의 압박과 더불어 국내적으로 선거에서 패한 후유증까지 감내해야 하는 이중고에 시달리는 셈이다. 이라크전이 끝난 직후 많은 사람들이 다음 순서는 이란과 시리아라는 사실을 지적하였다. 필자 역시 이라크전이 중동질서 재편의 종착역이 아니라 중간역이라는 점, 미국이 세계 에너지안보 질서 통제권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임을 강조한 바 있다. 한마디로 이라크와 이란은 분리해서 생각하기 힘든 강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미국이 이라크 내전의 수렁에 빠져 있는 사이 이란은 세계적 차원에서 반미연대를 강화하는 집요한 노력을 해왔다. 이는 에너지를 확보하고 통상증진과 동맹강화를 추구하는 중국의 이해와도 맞아떨어졌다. 이란문제를 중동지역 차원의 문제로 인식하면 미국의 군사적 수단 가능성은 낮아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란이라는 국가의 존재와 그 역할은 미국이 앞으로도 유일 초강국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느냐라는 점에 직결되어 있다. 문제해결의 향배에 따라 한국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 때문에 이란문제는 더 커보인다. 판세를 정확히 읽는 것과 갈 길을 미리 준비하는 것은 빠를수록 좋다. 김재두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美, 한국 대선후보 ‘검증’?

    美, 한국 대선후보 ‘검증’?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의 차기 대통령 후보들은 누구냐?” 미국의 한반도문제 관계자들이 올해 말 한국의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큰 유력 정치인들의 집중 연구에 들어간다. 워싱턴에 자리잡은 한·미연구원(US-Korea Institute)과 한·미경제연구소(KEI) 등 양국 관련 미국의 대표적인 두 싱크탱크는 다음달부터 한국의 대선 후보들을 공동으로 초청, 미국인들과 한·미관계 등을 놓고 대화의 장(場)을 마련한다고 돈 오버도퍼 한·미연구원 원장이 29일 밝혔다. 오버도퍼 원장은 이미 유력 대선 후보들과 비공식적으로 행사 개최 문제를 협의 중이며,2월 초 공식적으로 초청장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명박·박근혜·손학규·정동영·김근태등 대상 초청 대상에는 한나라당의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의원,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열린우리당의 정동영 전 의원, 김근태 당의장 그리고 민노당 등 다른 당이나 무소속 의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후보들 가운데 일부는 직접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며, 일부는 서울과 워싱턴을 연결하는 화상대화 시스템을 통해 미국인들과 만날 계획이다. 오버도퍼 원장은 미국측에서는 워싱턴지역의 한반도 및 아시아 전문가와 학자, 언론인, 국제관계를 전공하는 대학원생 등이 참석해 한국의 대선 후보들로부터 강연을 들은 뒤 질문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행사에는 국무부 등 미 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 너무 몰라 양국관계 삐걱” 워싱턴의 한국 전문가들은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너무 몰랐고, 또 노 대통령도 미국에 대해 너무 몰랐던 것이 이후 한·미관계가 매끄럽지 못했던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치러지는 한국 대선에 나서는 후보를 비롯한 유력한 정치인들에 대해 미국측의 관심이 매우 크다고 워싱턴의 한반도 소식통이 말했다. 또 올해 대선에서도 또다시 ‘반미 감정’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지 여부에 대해 미 정부에서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새달초 공식초청장… ‘사대주의´? 이에 따라 한국 대선후보 초청 강연에서는 향후 한·미관계와 남북관계, 북·미관계에 대한 후보의 입장을 묻는 미국측 참석자들의 질문이 집요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으로는 한국의 대선 후보들이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도 전에 미국인들과 만나 향후 한·미관계 등을 논의하는 것이 국내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것인가 하는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오버도퍼 원장은 “한국의 유력 정치인들을 미국에 소개시키는 것이 아니라 미국인들에게 한국을 좀더 이해시키기 위해 기획한 행사”라면서 “중요한 시기일수록 양국이 대화 기회를 늘려 서로를 이해해나가는 것이 한·미관계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dawn@seoul.co.kr
  • “벨사령관 발언 신중히 할 필요”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최근 주한미군 기지 이전 지연 가능성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과 관련, 정부가 미국측에 ‘신중한 발언’을 당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30일 비공식 브리핑에서 최근 방한한 캐슬린 스티븐스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벨 사령관의 발언이 경우에 따라 오해를 살 수 있으니까 신중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정도의 말이 있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외교 당국자가 미측에 신중한 언행을 당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당국자는 “(벨 사령관에게 발언을)하지 말라는 얘기를 할 입장은 아니지만 그런 발언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이야기를 조금 나눴다.”고 덧붙였다. 벨 사령관은 지난 9일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평택기지 이전 지연 가능성 보도에 대해 “문제는 조만간 이것(기지이전)이 예산상 또는 정치적 결정으로 중단(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에 대해 싸울 것(I will fight this)”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한편 스티븐스 수석부차관보와의 면담에서 한·미는 전시 작통권 환수 이후 유엔군사령부의 역할 변화와 미군기지 이전, 방위비 분담,6자회담 이후 평화체제 구축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대한 빨리 기지 이전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을 전했고, 방위비는 총액 기준이 아닌 새로운 분담 방식을 마련키로 미측과 협의했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죽이고 토막내고 내버리고…살인마 종말은?

    ‘세상에 완전 범죄란 없다.’ 중국 대륙에 한 30대 후반의 사내가 동업자를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내 내다버리고도 버젓이 아내를 얻고 아이를 낳아 키우며 후안무치한 일을 저지르다가 끝내 붙잡혀 충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 중동부 안후이(安徽)성 출신의 리(李)모라는 ‘종자’는 샐닢 몇 푼이 탐나 자신과 절친한 동업자 궈(郭)모씨를 죽이는 것도 모자라 시체를 토막낸 뒤 내다버린 혐의로 붙잡혀 주변 사람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고 반도신보(半島晨報)가 최근 보도했다. 살인마 리가 궈모씨를 만난 것은 지난 1997년 3월.고향 안후이성에서 인테리어업을 하다가 경기가 좋지 않아 힘들게 꾸려가던 리가 ‘돈벌이가 짭짤한’ 해산물 중개상을 하기 위해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 뤼순(旅順)으로 오면서,해산물 중개상을 하던 궈씨를 자연스럽게 만난 것이다. 이들은 만난 지 얼마되지 않아 서로 의기가 투합,‘도원결의(桃源結義)’한 만큼 끈끈한 관계로 발전했다.하지만 그들의 끈끈한 우정도 돈 앞에서는 한낱 ‘모래성’에 불과했다. 그해 9월 궈씨는 리에게 새우 등 해산물 구매를 좀 도와주고 현금 4000위안(약 48만원)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궈씨의 부탁을 쾌히 승락한 그는 돈을 받아들자 생각이 변해 해산물 구매를 도와줄 마음도 없었을 뿐 아니라,현금도 어떻게 하면 자신이 손쉽게 먹을수 있을까 하고 머리를 굴리기 시작한 것이다. 이 때문에 궈씨의 채근에도 아랑곳 없이 차일피일 미루던 리는 9월 말 궈씨를 데리고 술집으로 갔다.그 자리에서 궈씨가 리에게 왜 해산물 구매를 도와주지 않고 자꾸 시일만 미루느냐고 따지자,그는 갑자기 화가 꼭뒤까지 치밀었다.이에 그날밤 술에 잔뜩 취한 리는 통잠을 자고 있던 궈씨를 찾아가 목졸라 살해했다. 살해하고나자 갑자기 정신을 번쩍 든 리는 너무 겁이 난 나머지 궈씨를 알아볼까봐 시신을 토막낸 뒤 인적이 드문 야산에 내다버렸다.토막난 시신을 내다버린 곳에 흔적이 남지 않도록 불을 지러 깨끗이 정리하는 일도 잊지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처리했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궈씨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사라졌다.리는 이름을 바꾼 뒤 가짜 신분증까지 만들어 버젓이 딴 사람 행세를 했다.특히 뤼순에서 멀리 떨어진 헤이룽장(黑龍江)성·난징(南京)·상하이(上海) 등지로 옮겨다니며 꼬리를 잡힐 것을 미연에 방지하려고 노력했다. 천인공노할 만행을 저지르고도 리는 ‘잘 나갔다’.난징에서 결혼한 뒤 아이까지 얻은 뒤 상하이로 이사해 단란한 가정생활을 꾸몄다.그에게는 인테리어 사업을 해본 터라 그 방면의 기술자여서 한달에 4000∼5000위안(48만∼60만원)의 수입을 벌어들여 경제적으로도 윤택한 편이었다. 하지만 살인을 저지르고 시신을 토막내 내다버리는 살인마를 단란한 생활을 하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아무래도 너무 불공평하다.하늘도 이렇게 느낀 것일까. 리가 단란한 생활을 하는 것도 막을 내렸다.궈씨의 사건을 수사하던 뤼순 랴오닝성 다롄시 뤼순 공안(경찰)당국이 장장 9년에 걸친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결국 덜미를 잡혔기 때문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세계의 싱크탱크] (19) 워싱턴의 한국연구소들

    [세계의 싱크탱크] (19) 워싱턴의 한국연구소들

    워싱턴에는 ‘한국’이라는 이름을 내건 싱크탱크가 두 곳 있다. 한·미경제연구소(KEI)와 한·미연구원(US-Korea Institute)이다.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두 기관은 워싱턴에서 한국을 알리고 한반도와 관련된 연구를 수행하거나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 한·미 연구원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지난 25일 저녁 워싱턴 시내의 매사추세츠 가에 자리잡은 존스홉킨스대학 국제학대학원(SAIS)의 케니 오디토리엄에서 워싱토니언들에게 매우 이채로운 행사가 열렸다.‘영화속의 DMZ’라는 주제로 한반도 분단을 소재로 한 한국 영화를 소개하는 행사였다. 메릴랜드대학 영화학과의 민현준 교수가 오디토리엄을 가득 채운 미국인들에게 ‘쉬리’와 ‘JSA’ ‘괴물’ 등 영화 세 편의 정치·사회적 의미를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한·미연구원이 주최한 ‘현대 한국문화 시리즈’의 첫 행사였다.26일에는 한국 음악에 대한 강좌가 있었고,3월에는 한국의 미술과 북한 영화가 소개될 예정이다. 한·미연구원은 지난해 10월 SAIS 내에 설립됐다. 워싱턴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 돈 오버도퍼 SAIS 교수가 원장을 맡았다. 연구원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지원한 4억원으로 출범했으며, 내년부터 3,4년간은 우리 정부가 매년 40만∼50만 달러를 출연하는 방식으로 재정을 뒷받침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은 연구조사, 네트워킹, 강의 등 세가지 기능을 수행한다. 또 앞으로 활동결과를 묶어 정책 제안도 할 계획이다.SAIS의 일부로서 한·미연구원은 2006년 가을 학기에 세 강좌를 열었다. 국무부 한국과장과 일본과장을 지낸 데이비드 스트로브 교수가 ‘두개의 한국’을, 국무부에서 한국을 분석했던 존 메릴 교수가 ‘한반도와 미국의 외교정책’을, 켄트 칼더 교수가 ‘한·일 비교 정치경제학’을 각각 강의했다. 올해 봄 학기에는 주제가 바뀐다. 프리덤하우스에서 북한 인권 개선운동을 벌였던 구재희 박사가 ‘남북한의 인권’을, 곽승영 하워드대 교수가 ‘한국경제’를 가르치게 된다. 한·미연구원의 중요한 기능 가운데 하나는 미래의 한반도 전문가들을 양성하기 위한 젊은층과의 네트워크이다. 한반도에 관심있는 미국 젊은이들의 모임인 ‘세종 소사이어티’와의 연대가 대표적이다. 세종 소사이어티는 SAIS에서 한국어를 공부했던 애틀랜타 출신 스태퍼드 워드가 만든 연구 모임이다. 워드는 현재 국무부에서 들어가 외교관으로서 인도네시아에 근무하고 있지만 대표 역할을 계속 맡고 있다. dawn@seoul.co.kr ■ 한·미 경제연구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미경제연구소(KEI)는 20여년 동안 워싱턴에서 한반도 전문가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온 기관이다.1982년 설립된 KEI는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재정 지원을 받고 있다. KEI의 역할은 ▲한국의 발전과 한·미관계의 현황을 미국인들에게 알리고 ▲한국의 경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한국의 정부 관리들에게 미국 외교 및 경제 정책의 변화와 흐름을 전해주는 것이다. KEI는 한국 정부 등 국내 기관이나 단체가 미국에서 개최하는 대부분의 공식 행사를 지원한다. 또 주미 한국대사와 주한 미국대사의 미국내 동반 ‘투어’도 주관한다. 국제교류재단의 후원을 받아 미국내 각 대학의 한국 연구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KEI의 소장은 미 국무부 대북협상특사를 지낸 찰스 프리처드 전 대사가 맡고 있다. 프리처드 소장은 민주당 출신인 빌 클린턴 정부와 공화당 출신인 조지 부시 대통령 정부에서 모두 일한 경험을 갖고 있다.KEI로 오기 전까지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아시아 문제를 연구하기도 했다. 또 미 재무부의 국제금융정책국장 등을 역임한 제임스 리스터 부소장을 비롯해 KEI에는 6명의 상근 직원이 일하고 있다. 직원 가운데 선임인 플로렌스 로-리(한국명 이명화) 재정 및 출판 담당자는 KEI의 월간 뉴스레터인 ‘코리아 인사이트’에 한국과 북한의 경제와 사회 이슈를 분석하는 글을 쓴다.KEI는 한국의 경제와 관련해 연례적으로 보고서를 출판하며, 특별한 현안이 생길 때마다 보고서를 작성한다. 제임스 앨비스 홍보 담당자는 ‘코리아 클럽’의 운영자이기도 하다. 코리아 클럽은 한반도에 관심을 가진 워싱턴 지역 인사들의 모임으로 한반도 정책과 관련된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강연을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갖는 행사를 개최한다. 오공단 미 국방연구원 책임연구원, 제임스 켈먼 미 국무부 국제안보 및 비확산국 부과장이 앨비스 연구원과 함께 코리아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의 강연 초청자 가운데는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테러금융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 성 김 국무부 한국과장, 찰스 카트먼 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보좌관 등이 포함됐다. dawn@seoul.co.kr ■ 돈 오버도퍼 한·미 연구원장 인터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미연구원은 워싱턴에서 한국을 연구하는 여러 기관들의 활동을 효율적으로 조율하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미연구원의 돈 오버도퍼 원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구원이 워싱턴의 각종 커뮤니티에 한국을 넓고도 깊이있게 알리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워싱턴의 다른 싱크탱크, 대학의 한국 연구 기능과 비교할 때 한·미연구원의 특징은 무엇인가. -다른 싱크탱크나 대학에서 하는 것은 하지 않고, 하지 않는 것은 하는 곳이다. 예를 들면 이달부터 한국 영화와 음악, 그리고 북한 영화를 소개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다른 한국 관련 기관에서는 본 적이 없을 것이다. ▶존스홉킨스 대학 국제학대학원(SAIS) 소속이어서 학술적인 측면도 강한데. -올해부터 SAIS와 한·미연구원 공동으로 한반도 학위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오는 9월 한국을 전공한 전담 교수를 임용할 계획이다. 이제부터 SAIS에서 한국을 연구하는 학생들도 중국 연구자나 일본 연구자와 마찬가지로 학위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국 담당 교수는 어떤 분이 임용되나. -지금까지 30여명이 신청서를 냈다.3월 안에 그 가운데 한 분을 선택할 예정이다. 심사 과정에서 특별한 전공을 선호하지는 않을 것이다. 한국 정치, 역사, 사회 등 모든 분야의 전공자들을 심사할 것이다. 어떤 분야든 최고의 학자를 임용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또 한국인이든, 한국계 미국인이든, 또는 순수 미국인이든, 임용에 차별을 두지 않겠다. ▶그렇다면 한·미연구원은 싱크탱크인가, 학술기관인가. -두가지 측면이 다 있다. 우선 연구원이 소속된 SAIS가 학교이니 만큼 학술적 측면이 강하다. 그러나 한·미연구원이라는 이름을 걸고 한국과 관련한 워싱턴의 각종 커뮤니티들에 손을 미치기 때문에 싱크탱크의 성격도 강하다. 쉽게 말하면 학술과 싱크탱크의 ‘퓨전’이라고 할 수 있다. ▶워싱턴 한국 관련 연구 분야의 ‘허브’가 되겠다는 의미는. -연구원을 맡기 전에 한반도 전문가로서 각종 연구소 등으로부터 초대를 받곤 했다. 그런데 많지 않은 한국 관련 프로그램인데도 날짜가 겹쳐서 한 곳은 가고, 한 곳은 포기해야 하는 일들이 자주 생겼다. 한국 관련 프로그램 간에 조율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 10월 한·미경제연구소(KEI), 조지타운 대학과 공동으로 워싱턴에서 한반도 관련 프로그램을 가진 기관들의 담당자를 초대했다. 대학과 싱크탱크를 포함해 모두 17곳에서 참석을 했다. 이날 참석하지 못한 기관을 합치면 모두 20여개 기관이 한국 관련 연구 기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워싱턴에서 이런 식의 모임은 처음이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인터넷에 공동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사이트에 각 기관이 구상하는 행사를 날짜와 함께 올리면 다른 기관들은 행사를 기획하면서 그 날짜를 피해갈 수 있는 것이다. ▶워싱턴의 한국 관련 싱크탱크에 어떤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는가. -일반적인 느낌은 10년전과 비교할 때 한국에 대한 관심이 훨씬 커졌다는 것이다. 우선 한국이 경제적·정치적으로 국제사회에서 중요한 플레이어가 됐다는 이유가 있다. 또 하나는 북한 문제다. 갈수록 핵 위기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미국에 좋은 싱크탱크가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의 정부 기관이 다른 나라 정부보다 유연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미국에서는 싱크탱크나 대학이 연구에 필요한 경우 정부 관리들을 비공식적으로 만나서 함께 정책에 대해 토론하는 기회를 갖는다. 그러나 프랑스나 독일과 같은 유럽 국가들, 그리고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정부가 바깥 세상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선을 긋는 것이 아닌가 싶다.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한 오버도퍼 원장은 1953년 포병 장교로 한국전에 참전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의 대표적인 외교 담당 기자로 활약했으며, 한반도와 관련한 최고의 역작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두 개의 한국(Two Koreas)’ 저자이기도 하다. 북한도 세차례 방문했다. dawn@seoul.co.kr
  • [부고]

    ●이승택(전 제주도지사)씨 별세 종익(외환은행 증권수탁부장)씨 부친상 안광신(대한합성화학 사장)씨 빙부상 25일 제주시 천주교 중앙성당, 발인 27일 오전 10시 (064)753-2271●이인식(전 동서식품 회장)씨 별세 대훈(알카린 부회장)성훈(한양사이버대 교수)동훈(메이트커뮤니케이션즈 대표)상훈(XBN 대표)씨 부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02)3010-2295●홍성지(법무법인 천우 사무국장)씨 상배 건기(운수업)병기(국도화학 영업과장)씨 모친상 유성항(와이어리스엔지니어링 영업부장)씨 빙모상 25일 서울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2072-2032●정상범(서울경제신문 산업부 차장)상대(ING생명 강북지점 FC)씨 부친상 김덕정(공무원연금관리공단 부장)이종형(지호건설 이사)김선호(참제약 강원지점장)씨 빙부상 25일 강릉동인종합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33)650-6165●김은진(유하정판 대리)이진(한국웨일즈제약)주진(LG전자 브랜드커뮤니케이션2Gr 부장)씨 모친상 김진배(한일이엔디 대표)씨 빙모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3010-2294●이제건(미국 거주)제남(〃)제철(화동양행 사장)씨 부친상 2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9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6●박연구(자영업)승구(LG전자 홍보실 차장)상구(자영업)부친상 한석현(자영업)정진현(자영업)신재술(운송업)빙부상 25일 경기도립의료원 포천병원, 발인 27일 오전 3시 (031)539-9114●권영환(신세기보험 대표)영원(DCT 〃)영혜(한국국제미협 부회장)씨 모친상 송동원(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김형태(BAU컨설턴트 전무)씨 빙모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30분 (02)3010-2265●권인오(자영업)오성(KBS교향악단 단원)씨 부친상 신현길(코트라 마케팅지원팀장)씨 빙부상 25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31)787-1511●박진호(JW메리어트호텔 기술부장)주호(교육인적자원부 지식정보정책과장)정호(국세청 납세자보호과)춘호(한미연합사 소위)씨 부친상 25일 전남 광양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8시 (061)761-5500
  • 벨사령관 ‘유엔사 강화’ 발언 여진 계속

    벨사령관 ‘유엔사 강화’ 발언 여진 계속

    한미연합사령부 해체에 대비, 유엔사령부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버웰 벨 주한미군 사령관의 18일 외신기자클럽 발언을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미군당국이 “유엔사령관은 한국군에 대한 작전권을 행사할 수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유엔사 역할에 대한 의혹을 가라앉히기엔 역부족이다. 유엔사가 작전권을 행사하지 않더라도 한국정부와의 협상에서 작전권의 ‘예외조항’을 요구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탓이다.1994년 평시 작전권 이양 과정에서도 미국은 ‘연합권한위임사항(CODA)’을 통해 ▲작전계획수립 ▲연합정보관리 ▲연합위기관리 등 6개 핵심사항을 연합사의 권한으로 위임받은 전례가 있다. ●주한미군 “유엔사, 한국군 작전통제 못해” 주한미군 사령부는 23일 긴급 해명자료를 통해 “미군이 한국군에 대한 작전권 유지를 위해 유엔사를 강화하려고 한다는 보도는 잘못된 추정”이라면서 “미군처럼 유엔사도 한국군에 대한 지원역할에 머무를 것”이라고 반박했다. 작전권에 대해서도 “세부 변경사항은 더 작업을 해야겠지만 분명한 것은 유엔사령관은 한국군에 대한 작전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미군당국이 유엔사를 통한 작전권 행사를 완전히 포기했다고 보기는 무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 벨 사령관은 지난주 회견에서 “연합사 해체시 유엔사령관은 연합사령관이 보유하고 있는 비무장지대와 다른지역에 배치된 한국 전투부대에 대한 즉시 접근권한이 없어져, 정전을 신뢰할 만한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라며 사실상 일부 한국군 부대에 대한 유엔사의 ‘접근권’을 요구했다. 한국 지상군이나 공군 일부에 대한 접근(통제)권을 작전권 이양의 예외조항으로 요구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美,‘제2의 CODA’ 요구할것” “위기가 고조되어 전시로 전환될 때 유엔사 지휘관계에서 하나의 통합이 필요하다.”는 벨 사령관 발언도 논란거리다.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정보를 분석·판단하고, 최종적으로 정전파기(전쟁재개)를 선언하는 데 있어 유엔사가 우선권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된다면 작전권은 한국군이 갖되 핵심적인 권한은 정전유지와 원활한 전시지원을 명목으로 유엔사가 ‘위임’받는 형태가 된다. 한국은 작전권이라는 명분만 챙기고 핵심 결정권은 여전히 유엔사령관을 겸한 주한미군 사령관이 행사하는 상황이 빚어지는 셈이다. 참여정부에서 국정원 기조실장을 지낸 서동만 상지대 교수도 “미군이 역대 전쟁에서 순수하게 ‘지원’만 한 사례는 없다.”며 전쟁수행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든 보완장치를 요구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고영대 평화통일연구소 상임연구원도 “유엔사 역할변경을 둘러싼 한국정부와의 협의과정에서 미국측이 전시 작전권에 대한 ‘제2의 CODA’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벨 “유엔사 전시조직 갖춰야”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이 정전감시 임무를 맡고 있는 유엔군사령부를 전시조직으로 구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 주목되고 있다. 벨 사령관은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클럽 초청연설에서 “유엔사의 구조와 역할, 임무에 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전시와 같은 조직으로 평시에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시)유엔동맹국의 신속한 지원 메커니즘은 전쟁 억제에 기여하기 때문에 유지돼야 한다.”면서 “이는 오직 유엔사를 통해서만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벨 사령관은 또 “위기가 순간적으로 고조돼 전투 작전을 야기할 수 있는 한국에서는 이것(전시조직)이 필요하다.”면서 “위기가 고조됐을 때 지휘구조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도 했다. 유엔사가 한반도 유사시 병력과 물자지원 임무를 계속 수행하면서, 한반도에 전개되는 유엔회원국 병력에 대한 작전권도 행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시 작전통제권 이양과 관련된 민감한 발언도 나왔다. 벨 사령관은 “한·미연합사에서 한국군 단독으로 전작권을 행사토록 한 것은 올바른 결심”이라고 옹호하면서도 “전작권 전환은 유엔사의 권한·책임에 부조화를 야기시킬 것”이란 우려도 덧붙였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대선주자 베이스켐프 대해부](3)고건 前 국무총리

    [대선주자 베이스켐프 대해부](3)고건 前 국무총리

    고건 전 국무총리는 오랜 공직생활과 끈끈한 인맥관리 덕분에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하지만 아직 공식적인 선거 캠프는 마련하지 않았다. 대신 ‘희망한국 국민연대(희망연대)’라는 시민단체와 싱크탱크인 ‘미래와 경제’가 지난해 11월 서울 인의동 인의빌딩에 둥지를 틀고 사실상 캠프 역할을 하고 있다. ●시민단체 ‘희망연대´가 실무 핵심 희망연대는 ‘희망을 찾아 국민 속으로’를 외치며 지난해 8월 발족했다. 외형적으로는 고 전 총리, 이종훈 덕성여대 이사장(전 중앙대 총장) 등 5명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시민단체다. 운영도 1600여명 회원의 회비로 이뤄지지만 사실상 고 전 총리의 선거캠프의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순수 연구모임을 표방하는 ‘미래와 경제’도 실상 고 전 총리 공약의 뼈대를 세우는 캠프의 핵심 조직이다. 안보, 외교, 경제, 복지, 교육,IT 등 각 분야에 행정 전문가와 학자들이 자문을 맡고 있다. 대부분 자원봉사자임에도 홍보기획단은 비교적 탄탄하다. 김용정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김국후 전 중앙일보 편집부국장 등 언론인 출신이 포진해 있다. 여기에 김덕봉 전 국무총리 공보수석이 대변인을, 민영삼 전 민주당 부대변인이 공보를 맡고 있다. ●다양한 지지모임·친목모임 박종강 변호사와 김철근, 김현배 전 국회정책연구위원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중도국민대통합 전국청장년연대’는 고 전 총리를 지지하는 대표적인 모임이다. 그밖에 ‘우민회’,‘GK피플’ 등의 팬클럽이 있다. 고 전 총리 뒤에는 여러 친목모임도 있다. 미국 하버드대 유학시절 만난 사람들과의 모임인 ‘상록회’, 전남지사 시절 인연을 맺은 이들과 만든 ‘초당회’, 문민정부 마지막 국무위원들과의 모임인 ‘문경회’가 있다.13회 고등고시 출신인 그는 고시동기모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각계 원로들로 구성된 동숭포럼은 ‘미래와경제’와 더불어 고 전 총리의 브레인풀이다. ●정치인 없어 추진력 부족 ‘희망연대´와 ‘미래와 경제´라는 두개의 조직이 중심이 돼 고 전 총리를 뒷받침하고 있지만 다른 대선주자 캠프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선 특정 정당에 기반을 두지 않고 있어 전면에 나서서 지지하는 정치인이 아직은 없다. 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지지 의사를 직·간접으로 밝히고 있지만 총대를 메는 것은 꺼리고 있다. 민주당 신중식 의원은 “통합신당의 주자로 고 전 총리를 지지하지만 당에 묶여 있는 만큼 ‘캠프’에 몸담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다른 캠프에 비해 추진력이 부족하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참모 대부분이 관료시절 측근이나 당시 인연을 맺은 교수들로 고령인 것도 약점이다. 젊은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선거운동을 기획하는 데 있어 동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측근은 “정식 캠프가 발족되지 않아 후원금을 받을 수 없어 젊은 피를 수혈할 여건이 안 된다.”고 털어놨다. ●“정도(正道) 걷겠다” 캠프의 동선은 고 전 총리의 성향을 그대로 반영한다. 신속보다는 신중에 무게를 두고 움직인다. 사안이 발생하면 고 전 총리는 참모로부터 20,30년 전 발언까지 보고 받아 입장을 정리한 뒤 발표한다. 기민하고 순발력있게 움직여야 하는 ‘선거판’에서 유리한 조건이라고 보긴 어렵다. 그럼에도 고 전 총리의 선거 참모들은 상황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 고 전 총리와 비슷한 스타일을 갖고 있기 때문에 원만하게 캠프가 운영된다는 것이다. 신당 논의가 마무리되면 지지자들이 본격적으로 캠프로 뛰어들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한 참모는 “정치인을 욕하면서 정치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면서 “고 전 총리는 정도를 걷기로 했고 우리도 그에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수현 전 총리실 정무비서관은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헌정사상 최초로 정치인이 아닌 행정가 출신의 대통령이 될 때라는 소명감을 갖고 하루하루 일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싱크탱크 ‘미래와 경제’ 어떤조직 고 전 총리 측은 아직 공식 캠프를 출범시키지 않았지만 싱크탱크인 ‘미래와 경제’ 덕택에 정책면에서는 타후보의 캠프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자평한다. 지난해 1월 문을 연 미래와 경제는 각 분야 전문가 200여명으로 이뤄진 연구모임. 이세중 전 대한변호사협회장이 대표, 정책위원장은 김중수(전 한국개발연구원장) 경희대 교수, 사무국장은 고재방(전 교육부차관보) 광주대 교수가 맡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순수 연구모임을 표방하고 있고 고 전 총리도 이곳을 ‘공부방’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고 전 총리의 대표적 공약으로 알려진 일자리 200만개 창출과 같은 정책은 ‘미래와 경제’ 세미나서 제안된 것이다. 고 전총리는 정책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직접 참여하는 세미나를 거친다. 각 분야 전문가를 모아 놓고 얘기를 들은 뒤 최종 판단은 고 전 총리 스스로가 한다. 대북 정책인 ‘가을볕정책’도 미래와 경제 자문단과 토론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담화 발표 이후 개헌 문제에 관한 입장도 지난해 이미 이슈가 되면서 주변 법률 전문가들과 상의한 끝에 내린 결론을 바탕으로 개진하고 있다. 원포인트 개헌에 대해 찬성하지만 시기는 두고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 이를 말해준다. 고 전 총리의 화려한 경력을 보여주듯 자문그룹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안보분야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신일순 전 한미연합부사령관이 맡고 있으며 외교분야는 유종하 전 외무부장관, 박수길 전 유엔대사가 담당한다. 경제분야는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중수 교수를 비롯해 이두원 연세대 교수, 김종석 홍익대 교수, 이진순 숭실대 교수, 홍기택 중앙대 교수, 김경환 서강대 교수의 몫이다. 보건복지분야는 정경배 전 보건사회연구원장, 교육분야는 이종재 서울대 교수, 곽병선 경인여대 학장,IT분야는 정선종 전 전자통신연구원장이 각각 자문을 담당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나는 이래서 고건 민다-김용정 前동아일보 편집국장 21세기는 불확실성의 시대다. 다중적인 위험에 노출돼 있고 무한경쟁의 시대다. 그래서 차기 국가의 리더십이 더욱 중요한 이유가 여기 있다. 고건 전 총리는 국가 운영에 있어 검증받은 프로다. 여러 정권에 걸쳐 꼭 필요한 인재로 꼽혔던 사람이다. 행정의 달인이 아니라 처세의 달인이라고 얘기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편 가르기 좋아하는 나라에서 특정 정권에 봉사했다면 역대 정권에서 요직을 차지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서울시장 시절에도 많은 일을 했다. 도심 순환고속도로, 상암구장, 한옥마을, 남산 제모습 찾기 등 일일이 다 꼽기 어려울 정도다. 고 전 총리 스스로 치적을 드러내지 않을 뿐이다.‘미스터 클린’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을 만큼 도덕성으로 무장하고 있다는 것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그 어떤 스캔들에도 한번 휘말리지 않았다. 부동산은 대학로에 집 한채가 전부다. 운동을 좋아하는 고 전 총리는 1978년 이후 골프를 치지 않는다. 전남 도지사 시절 골프 모임을 가던 중 논길에서 양수기를 실은 경운기와 택시가 실랑이 벌이는 것을 봤다. 그때 ‘한해(旱害)로 농민들은 애가 타는데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가.’라고 깨달은 뒤로 골프를 치지 않았다. 고 전 총리는 그런 사람이다. 안정적인 개혁을 위해서 아마추어는 안 된다. 앞으로 5년은 진정한 ‘상생의 리더십’을 가진 고 전 총리가 필요한 시기다. 김용정 前동아일보 편집국장
  • 美 “한반도 전쟁때 대규모증파 어렵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이세영기자|미국은 한반도에 전쟁이 발생할 경우에도 대규모 전시증원군을 파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한국측에 전달했다고 워싱턴 소식통이 8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의 군사 당국은 최근 한국측과 한·미연합사령부 해체와 전시작전통제권 이전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방침을 전했다고 소식통이 말했다. 현재 한·미연합사 ‘작전계획 5027’에 따르면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미군은 100일 이내에 본토와 일본, 괌 등으로부터 모두 65만명의 병력을 투입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한·미연합사가 해체되면 작전계획 5027도 소멸되기 때문에 전시증원군의 추가 파병 근거도 사라진다는 것이 미군측의 주장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군은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독자적인 작전계획을 수립, 미군의 파병을 결정할 것이라고 한국측에 밝혔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미국측은 구체적인 파병 규모와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작전계획 5027이 규정했던 65만명 수준의 대규모 병력은 보내기 어렵다는 사실을 우리측에 분명히 밝혔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미국측은 대규모 지원군 파병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기동성을 갖춘 병력과 최신형 군 장비 등을 투입, 대북 전쟁 수행 능력이 약화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미국측은 이와 함께 작전계획 5027의 소멸과는 상관없이 최근의 미군 병력 부족 현상 때문에 한반도에 대규모 증원군을 보낼 수 없다고 우리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미국은 당초 오는 25일 서울에서 안보정책구상(SPI) 회의를 열어 전시작전권 이양 시기 및 후속 대책 등을 협의할 예정이었으나, 미국측의 요청으로 회의를 다음달 8일로 연기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실제 미국이 우리측에 이같은 의사를 전달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논리적으로 근거가 없는 시나리오”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전시증원군을 보내지 않는다는 것은 연합사 해체에 이어 미군이 한국에서 완전히 철수해 ‘개념적 동맹’만 유지되는 상태를 가정한 논리”라면서 “미국의 공식입장은 한·미연합사 해체 이후에도 전시에는 ‘압도적 전력’으로 한국군을 지원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엄연히 효력을 발휘하고 한국 땅에 미군이 주둔하는 상황에서 전시증원군을 보내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국내 보수진영이 제기하는 전작권 환수 반대논리의 복사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dawn@seoul.co.kr
  • 새해 첫달 지상파 3사 드라마 봇물

    새해 첫 달, 공중파 3사가 드라마 전쟁 준비를 끝내고 치열한 싸움에 들어갔다. 이달 시작하는 드라마가 무려 10편,2월 초 선보이는 1편까지 더하면 모두 11편의 새로운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점령한다. 방송 3사가 저녁 시간대에 편성해 놓은 드라마는 모두 15편. 이 가운데 4편을 제외한 11편의 드라마를 새로 시작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드라마 춘추전국시대’의 도래를 의미한다. 독특한 소재와 간판급 스타란 무기를 앞세워 벌이는 기선잡기 싸움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마냥 즐거울 수밖에 없다. 가수 세븐, 마약 파문의 황수정, 영화배우 이범수, 이혼의 아픔을 이겨낸 채림,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나타내는 김석훈 등 쟁쟁한 스타들이 저마다 개성 있는 연기를 펼친다. # 하얀 전쟁이 시작되었다 2006년은 갑옷의 사극 열풍이 안방을 점령했다면, 2007년은 ‘하얀’ 가운의 의사 전쟁이 휘몰아치고 있다. 지난해 이미 ‘ER’를 비롯해 ‘그레이 아나토미’‘스크럽스’ 등 해외 메디컬 드라마가 케이블 채널에서 인기를 모으면서 2007년의 ‘하얀’ 전쟁은 예견됐다. 지난 6일 제일 먼저 포문을 연 MBC ‘하얀 거탑’은 13%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일본 원작 소설의 탄탄한 구성을 그대로 브라운관에 옮겼다. 첫 회부터 숨 막히는 머리싸움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김명민과 이선균의 대비되는 이미지와 이웃집 아저씨 김창완의 악역 연기 등이 극을 떠받치고 있다. 다음 주부터는 차인표까지 가세해 이야기의 궁금증을 더한다. SBS의 ‘외과의사 봉달희’도 17일부터 하얀 전쟁에 뛰어든다. 처음으로 TV드라마에 출연하는 영화배우 이범수와 1년6개월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이요원이 주연을 맡아 관심을 모으는 메디컬 드라마다. 실수투성이인 봉달희(이요원분)가 진정한 의사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휴머니즘이 가미된 이야기다. # 주몽의 저격수는 지난해 5월부터 줄곧 40%가 넘는 시청률로 정상을 지켜온 주몽의 아성에 훈훈한 ‘가족애’를 무기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저격수는 오는 15일 방송되는 KBS ‘꽃피는 봄이 오면’과 SBS ‘사랑하는 사람아’. KBS ‘꽃피는 봄이 오면’은 박건형, 이하나, 이순재, 강부자 등 연기력을 갖춘 중견 배우와 참신한 신인들의 적절한 조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평범한 인생을 살아가는 주인공들의 인생역정을 감칠맛 나게 그린 명랑 가족극이다. SBS ‘사랑하는 사람아’는 조동혁, 한은정, 박은혜 등이 출연하는 작품으로 ‘청춘의 덫’의 정세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부모는 같지만 자란 환경이 달라 가치관, 사고방식도 각각 다른 다섯 남매가 모여 살면서 겪는 갈등과 사랑을 그린 가족 드라마다. 과연 두 작품이 재미와 감동으로 ‘주몽’을 1위에서 끌어내릴지 궁금하다. # 화제의 드라마는 MBC ‘궁S’는 단연 1월의 화제작이다. 저작권 시비로 한때 시끄러웠던 궁S가 10일 시청자를 찾아간다. 가수 세븐이 처음 연기자로 데뷔한다. 지난해 궁에서 윤은혜가 망가지는 연기로 사랑을 받았다면 속편인 ‘궁S’에선 귀여운 세븐이 망가지며 황제의 꿈을 키운다. 또 12일 방송되는 SBS의 ‘소금인형’은 황수정의 복귀작이다. 한때 마약과 불륜으로 브라운관을 떠났던 황수정이 6년 만에 모습을 나타내며 한층 성숙한 외모, 농익은 연기를 선보인다. 생사의 기로에 선 남편의 수술비를 위해 옛 애인과 잠을 자는 파격적인 이야기로 벌써부터 세인들의 입방아를 낳고 있다. 또 GOD의 윤계상과 이미연이 연인으로 나오는 ‘사랑에 미치다’도 다음달 3일 전파를 탄다. 지난 3일부터 방송 중인 KBS의 ‘달자의 봄’은 채림, 이혜영 등 이혼의 아픔을 겪은 배우들이 출연해 눈길을 잡는다. 매회 영화 ‘킬빌’‘화양연화’‘친절한 금자씨’ 등을 패러디한 장면들로 재미를 더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대선주자 베이스캠프 대해부] (2) 박근혜 한나라당 前대표

    [대선주자 베이스캠프 대해부] (2) 박근혜 한나라당 前대표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 캠프는 최근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착수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지지율이 두배 정도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각계 자문그룹의 면면을 공개하고 전문가 영입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 가속도 내는 캠프 리노베이션 그러나 박 전 대표측은 최근의 지지율과 상관없이 한나라당 경선 승리를 자신한다. 현행 당헌에 따라 전당대회 대의원 20%, 일반당원 30%, 공모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를 반영해 경선을 치르면 결코 불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 전 대표의 당내 영향력은 최근의 지지율에 상관없이 막강하다. 지난 3일 사실상 ‘대선출정식’으로 치러진 신년인사회에 46명의 당 소속 의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 전 대표측은 한나라당 127명의 국회의원 중 현재 최소한 54명을 확실한 지지파로 자체 분류한다. 박 전 대표의 원내 그룹은 핵심 측근인 허태열 김무성 의원이 이끌고 있다. 김기춘 의원도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3선 이상 의원 모임의 좌장으로 지휘부에 포진해 있다. 유정복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으로 캠프 살림을 도맡는다. 박 전 대표의 의중을 궤뚫고 있는 ‘박심’(朴心)으로 통한다. 유승민 의원은 8개 자문그룹을 사실상 이끌며 그룹별 정책을 조율하고 있다. 최경환 의원은 상황실장으로 캠프의 전략·기획 분야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원내와 원외 전문가 조직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담당한다. 박 전 대표 밑에서 당직을 맡았던 맹형규·서병수 전 정책위의장, 전여옥 전 대변인, 김재원 전 기획위원장, 김정훈 전 전략위원장, 심재엽 전 지방자치위원장 등도 측근 의원으로 분류된다. 여기에다 곽성문·김태환·박종근·서상기·유기준·최경환 의원 등 영남권 의원과 김영선·한선교·이혜훈·이경재 의원 등 수도권 의원들이 추가된다. 자민련 출신의 김학원 전국위원회 의장도 친박 성향 의원으로 분류된다. 박 전 대표측은 여의도에 있는 캠프 사무실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당내 경선 전략을 진두 지휘할 명실상부한 ‘컨트롤 타워’로 바꾸고 있다. 박 전 대표가 직접 영입한 안병훈 전 조선일보 부사장이 캠프를 총괄하는 본부장을 맡고 이병기 여의도연구소 고문이 안 본부장을 돕는다. 본부장 밑으로 일정, 홍보기획, 메시지, 공보, 사이버, 정책, 조직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배치돼 각종 기획이나 전략을 수립한다. 일정 관리는 김선동 전 대표실 부실장을 비롯해 경호와 수행담당인 안봉근 보좌관과 류길호·장성철 보좌역이 맡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이미지와 홍보관리는 백기승 전 대우그룹 홍보이사가 담당한다. 메시지팀은 박 전 대표의 대표 시절부터 원고를 담당해 온 조인근 팀장, 코미디 작가 출신 최진웅 보좌역, 정호성 비서관으로 짜여졌다. 공보는 이정현·구상찬·신동철 특보가 맡는다. 사이버는 이춘상 보좌관이 인터넷과 팬클럽을 관리하고, 전문가 정책조율은 이재만 보좌관의 몫이다. 이성헌 전 한나라당 사무부총장은 원외 당원협의회 위원장들을 챙기는 등 조직을 책임진다. 캠프내 공식 조직에는 속해 있지 않지만 외연 확대 작업에는 연세대 총학생회 간부 출신 홍윤식씨와 당 중앙위에서 오래 일해온 이정기씨, 언론인 출신 이연홍씨가 힘을 보태고 있다. 이밖에 남덕우·신현확 전 국무총리, 김용환 전 자민련 부총재, 김만제 전 부총리,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 등이 개별적으로 박 전 대표에게 조언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속속 공개되는 비선정책라인 정책·자문그룹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외에는 누구도 실체를 알지 못할 정도로 얼마전까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정책 부재라는 지적을 일축하고 정책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자문그룹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현재 박 전 대표의 자문그룹은 8개 팀이 활동중이다. 이들 자문그룹은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나 박 전 대표와 인연을 맺으면서 ‘싱크탱크’로 활동하고 있다. 때문에 박 전 대표의 캠프에서 정책을 총괄하고 있는 유승민 의원조차 각 팀의 대표자급만 알고 있을 정도로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었다. 현재 박 전 대표는 각 자문그룹의 소속원들에게 일일이 이름을 공개하는 것에 대한 동의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어서 1월말쯤 자문그룹의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를 보좌하는 자문단은 경제·교육 분야는 많지만 외교·안보 분야는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지적을 의식한듯 박 캠프측은 지난 5일 ‘신외교안보포럼’의 멤버들을 공개했다. 공로명 홍순영 전 외교부 장관, 박용옥 전 국방부 차관, 송영대 전 통일부 차관, 이재춘 전 러시아 대사, 이상우 한림대 총장, 김재창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박승춘 전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장, 이병호 전 말레이시아 대사, 구본학 한림대 교수 등이 여기에 속한다. 방석현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마포팀’은 자문단 그룹중 가장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 유종하 전 외교부장관과 최광 외대교수, 이건영 중부대총장 등이 소속돼 있다. 홍윤식씨가 리더로 있는 ‘정책팀’도 최근 마포팀에서 분리돼 별도팀을 조직중이다. 이혜훈 의원의 남편인 김영세 연세대 교수를 비롯해 최강식 연세대 교수, 강인수 숙명여대 교수, 곽진영 건국대 교수 등도 참여하고 있다. 박 전 대표의 개인 자문그룹도 활발하게 ‘싱크탱크’의 역할을 하고 있는 중이다. 박 전 대표가 지난 97년 정계에 입문한 이후 개인적으로 정책 도움을 받던 경제·경영, 교육, 국토개발 전문가들이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한반도 경부 운하’에 맞서 ‘한·중 열차페리’ 구상을 내놨던 ‘대구·서울 그룹’도 박 전 대표를 측근에서 보좌하며 각종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정책통인 유승민 의원이 별도로 이끄는 팀에는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출신의 차동세 경희대 교수 등이 포진돼 있다. 소장파그룹에는 안종범 성균관대 교수, 이종훈 명지대 교수를 비롯해 외교·안보, 과학기술 분야의 소장파 학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도덕성·지도자 경륜 겸비” 우리는 불과 4년 전과 9년 전에 있었던 두 차례의 대선 참패 이유를 벌써부터 잊고 있다. 가장 지지율이 높고 국가지도자로서 신망이 높았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상대방이 제기한 흑색선전 등 기만 전술에 참담하게 무너져 버려 지금 온 국민이 고통 속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일이 이번 대선에선 절대로 되풀이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현재의 상황은 두 번의 실패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보통 수준의 상식을 뛰어 넘는 거대한 구조가 있는데 이를 꿰뚫어 봐야 한다. 정계와 무관하게 살았던 내가 최근 정국의 흐름을 봐도 안타까운 상황이 재연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달 반 전 박 전 대표의 영입제의를 받고 많은 고민에 빠졌다. 그러나 이제는 10년 좌파정권이 더이상 연장되어서는 안된다는 사명감으로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박 전 대표의 캠프에 합류하기로 결심했다. 좌파 정권을 반드시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대통령 선거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이 가장 뛰어난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 지금 후보로 거론되는 네 분들 모두 훌륭하지만 그 중에서 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은 분은 박근혜 전 대표다. 지난 98년부터 3선의 국회의원과 5년간의 퍼스트 레이디,2년 3개월간 당 대표 경력을 쌓았기 때문이다. 국가 지도자로서의 경륜과 정책, 도덕성 시비검증을 오랫동안 거친 사람은 박 전 대표가 유일하다. 안병훈 캠프 본부장
  • “내가 죽더라도 양심수들 석방됐으면…”

    하룻밤 사이 수은주가 10도 이상 뚝 떨어진 28일 낮. 서울 종로 2가 탑골공원 앞으로 보라색 스카프를 두른 20여명의 어머니들이 삼삼오오 피켓을 들고 모여들었다. 지난 1993년 9월 첫걸음을 내디딘 뒤 목요일마다 이어진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의 646번째이자 올해 마지막 목요집회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60∼70대의 고령이어서 매서워진 칼바람에 서 있기조차 힘들었다. 추위 탓에 입 주위는 꽁꽁 얼어붙고 손발은 오들오들 떨려왔다. 바람마저 바닥에 깔아놓은 집회 선전물을 번번이 날려보내는 등 심술을 부렸다. “영하의 날씨 속에 지금도 감옥에서 떨고 있을 100여명이 넘는 양심수들을 생각하면서 집회를 진행하겠습니다.” 조미연 간사의 모두 발언으로 집회가 시작됐다. 탑골공원 앞을 지나는 시민들 대부분이 눈길조차 주지 않고 종종걸음을 재촉했지만 양심수 석방과 국가보안법 철폐를 호소하는 민가협 어머니들의 목소리는 떨릴지언정 멈추지 않았다. 플래카드를 맞잡고 서있는 어머니들 곁에 유일하게 앉아 있는 할머니가 눈에 들어왔다. 지난 8일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안경환)로부터 ‘대한민국인권상(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은 임기란(76) 전 민가협 상임의장이었다.1985년 학생운동을 하던 막내아들이 민정당사 연수원 점거 사건으로 구속된 뒤 양심수 가족을 지원하는 민가협의 창립 멤버로 인권운동에 뛰어든 임씨는 20여년 동안 양심수 석방과 외국인노동자 권리 찾기 등에 힘써온 양심수의 대모다. 퇴행성관절염을 앓던 임씨는 2003년엔 척추 연골 수술을 받아 거동이 불편하다. 하지만 수술과 재활기간 서너달, 후유증으로 인한 통증이 너무 심했던 때를 빼면 언제나 목요집회를 지켰다. 집회를 마친 뒤 탑골공원 뒷골목 식당에선 떡과 설렁탕을 곁들인 민가협 회원들의 조촐한 망년회 겸 뒤풀이가 이어졌다. 임씨는 “(올해) 마지막이라고 해서 특별한 의미는 없어. 그저 13년이 언제 흘렀나 싶지.”라고 말문을 열었다.“올들어 국가보안법이 기승을 부려 답답했어. 특히 대추리에 대한 정부 대처와 양심수 석방이 이전 정부보다 되레 적어 노무현 정권에 실망이 크지.”라며 아쉬워했다. 일단 말문이 트이자 임씨의 날카로운 비판은 계속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주한미군 재배치에 따른 평택 대추리 문제, 조작간첩 재심 등 이슈만 조금씩 달라졌을 뿐 변함없는 인권 상황에 대한 답답함을 담아둘 수 없었던 것. 임씨는 “엄마들이 싸울 땐 목숨 걸고 하는 거야. 솔직히 운동 같은 거 잘 몰라. 내가 죽더라도 감옥에 간 우리 아이들이 나오면 된다는 심정으로 다들 나선 거야. 움직일 수 있는 그 날까지 여기를 지킬 거야.”라며 총총히 발걸음을 돌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8일 TV 하이라이트]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연말 연시를 맞아 LA코리아타운을 찾는 쇼핑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노리는 강·절도 범죄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발족한 LA한인회 자율방범단도 순찰을 확대하고, 대형마켓과 쇼핑몰들은 방범카메라를 증설하고 경비원을 보강하는 등 치안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슈퍼아이(SBS 오후 6시50분) 피부를 위협할 수 있는 적신호, 오래된 화장품. 유통기한 지난 화장품들의 실태를 알아본다.1년 365일 문전성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맛 집들. 과연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춤추는 볶음밥, 하늘을 나는 초밥, 구르는 만두, 상상을 초월하는 요리비법의 세계. 맛있는 요리에 숨겨진 희한한 비밀이 공개된다.   ●사랑의 공부방-네발 자전거(EBS 오후 8시) 수원 어울림지역아동센터의 공부방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박슬기가 출동했다. 공부방은 주워온 앉은뱅이책상 외에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었고, 난방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다. 수원 어울림지역아동센터는 아이들을 위한 따뜻하고 알찬 공간으로 변신할 수 있을까. 공부방의 달라진 모습이 공개된다.   ●90일, 사랑할 시간(MBC 오후 9시55분) 의식을 찾은 지석은 미연과 언제 어디서 만났느냐는 정란의 물음에 영문을 몰라 자신이 쓰러진 뒤 무슨 일이 있었냐고 되묻는다. 지석에게 가겠냐는 태훈의 물음에 미연은 눈물섞인 목소리로 그러겠다 대답한다. 정란과 만난 태훈은 정란에게 지석과 미연이 그냥 만나게 두라고 하고, 그말에 정란은 놀란다.   ●해피투게더(KBS2 오후 11시5분) 홍파 초등학교 시절 이미 연예인이었던 박상면의 오락부장에 목숨건 어린 시절 비화가 밝혀진다. 청순가련형의 대명사 한지민. 알고 보면 한 성격했던 그녀의 실체가 드러난다.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지민이가 간다. 정의의 사도 한지민의 흥미진진한 무용담이 공개된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냉장고에 먹다 남은 술. 어느 집에나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버리기 아까운 남은 술이 활용도가 높다는데…. 소주, 맥주, 청주, 와인 등 다양한 술을 이용한 천연화장품 만들기를 알아본다. 남은 술을 활용해 요리 맛 2배 높이는 방법, 집 안의 각종 냄새 차단까지 알고 활용하면 유용한 남은 술 활용법을 배운다.
  • 의원139명 “작통권 조기이양 반대”

    전시작전통제권 조기 이양(환수)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평통 발언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핵문제 해결 이전의 작통권 이양에 반대하는 여야 의원모임이 22일 결성됐다. 열린우리당 조성태, 한나라당 황진하, 민주당 김송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가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한·미연합사 해체를 막기 위해 ‘북핵 해결 전 작통권 이양 반대 의원모임’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 모임에는 총 139명이 서명했으며 당별로는 한나라당 121명, 민주당 10명, 국민중심당 5명, 무소속 2명 등이다. 열린우리당에서는 국방장관을 지낸 조성태 의원만 이 모임에 참여했지만 이와는 별도로 북핵 및 작통권 문제를 연구하는 ‘안보연구모임’을 결성해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이 모임 공동의장을 맡은 황진하 의원은 “다음주쯤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며 “작통권 조기 이양 반대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미국 백악관과 의회 등의 정책결정자들과 접촉해 이양 반대 설득작업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날 노 대통령의 작통권과 관련된 예비역 장성 비판 발언에 대해 “국군 통수권자로서 대한민국의 안보체제가 어떻게 돼 있는지, 작통권이 뭔지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맹비난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너무 쇼킹… 잠 못이룬 사람 많다”

    “어제 저녁 잠 못 이룬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전시작전통제권 논란과 관련,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작전통제도 못하면서 별 달고 거들먹거리는 직무유기 집단’으로 비난받은 예비역 장성들은 애써 흥분을 가라앉히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22일 서울 신천동 사무실에서 긴급회의를 가진 예비역 장성모임 성우회의 김상태(전 공군참모총장) 회장은 “대통령이 전작권의 정확한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조만간 회원과 자문위원들의 뜻을 모아 성명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한·미 상호방위조약이 있지만 전시 미국의 자동개입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면서 “(전작권을 가진) 한·미연합사만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전쟁을 억제하고 전시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는 기구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낸 정진태 부회장은 “지난 30년간의 산업화와 민주화는 한·미동맹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나라를 지켜온 노병들의 총의를 모아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젊은이들이) 군대에서 몇 년씩 썩지 않도록 하는 제도를 개발하고 있다.”는 발언도 논란이 됐다. 안병태 부회장은 “신성한 국방 의무를 썩는다고 표현한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성토했다. 송선영(전 국방연구원장) 사무총장도 “너무 쇼킹한 발언”이라고 거들었다. 다만 국방차관을 지낸 이정린 정책위 의장은 “대통령의 깊은 뜻이 있겠지만 군의 사기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추가적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국민의 정부 시절 국방장관을 지낸 조성태 열린우리당 의원은 이날 대통령 발언에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논평하지 않겠다.”고 답한 뒤 “대통령 주변에 현역이나 예비역이 밀착해서 정책을 보좌하는 게 미약한 것 같다.”고 말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 업(YTN 오후 1시30분) 고도 산업사회로 진입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전문 직업인의 수요를 충당하기 위한 교육제도 확립은 필수다. 전문대학은 현재 입학정원 기준으로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5분의2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다. 한국전문대학협의회의 한숭동 회장과 함께 전문대학의 현황과 발전방향 등에 관해 알아본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5분) 참여정부 출범 이후 정부는 서울 특히 강남 집중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각종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강남의 부동산 가격은 사상 최고치로 오르고, 강남으로의 인구 이동은 계속되고 있다. 좀 더 좋은 교육 환경을 찾아서 강남으로 몰려드는 현상을 진단하고, 사교육에 중독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알아본다.   ●코리아 코리아(EBS 오후 8시) 마술을 사랑하는 식구들 ‘마식 팀’. 축구를 사랑하는 사나이들인 동국대 대표몸짱 ‘토토 팀’. 비상을 꿈꾸는 20대 친구들 ‘백상 팀’. 외국인에게 나라사랑 한글사랑을 전하는 한글 전도사 ‘하람 팀’. 금강산 티켓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 그 행운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지 지켜본다.   ●90일, 사랑할 시간(MBC 오후 9시55분) 지석과 미연이 탄 차는 고속도로로 접어들어 하염없이 달린다. 지석은 미연의 손을 잡고 싶지만 그 손을 거둬 운전대를 꽉 잡는다. 불안한 태훈은 미연에게 전화를 걸지만 전원이 꺼져 있다. 다음날 아침, 지석은 한 알 남은 약을 먹으며 미연과 함께 있는 동안만은 쓰러지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황진이(KBS2 오후 9시55분) 진이를 구하기 위해 관졸들의 이목을 자신에게 돌린 김정한. 잡혀가던 김정한은 우남에게 거문고를 부탁한다. 거문고를 건네받은 진이는 김정한이 직접 새겨놓은 글씨를 보고 눈물을 흘린다. 김정한의 추포 소식을 들은 중종은 친국을 하겠다며 국청을 명하고, 의금부에선 김정한의 주리를 튼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선물을 할 때 종류 선택만큼이나 신경 쓰이는 것이 바로 포장. 포장도 선물이라는 말이 있듯이 똑같은 선물이라도 포장에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선물을 하는 사람의 정성이 훨씬 더 진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때와 장소, 연령에 알맞은 선물포장법을 알아보고 각 선물별 포장하는 방법을 배운다.
  • [세계의 싱크탱크] (17) 일본 에너지경제 연구소

    [세계의 싱크탱크] (17) 일본 에너지경제 연구소

    |도쿄 이춘규특파원|도쿄만에서 가까운 스미다강 하구 강변에 자리잡은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IEE)’는 일본 에너지산업의 정책제언이나 국제협력을 책임진 ‘아시아 최고 에너지분야 싱크탱크’라는 평가를 받는다. 1966년 도쿄시내 미나토구에 설립된 뒤 도쿄도 주오구 가치도키의 현 사무실로는 6년전 옮겨 왔다. 재단법인으로, 기업이나 단체들이 낸 회비와 연구용역 수입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구소는 확장을 거듭,1981년 부설 석유정보센터를 창설하고 96년 아시아태평양에너지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중동지역의 역할을 중시, 중동연구센터를 산하에 두게 됐다. IEE는 세계에너지 정세분석 및 일본 에너지문제에 대한 종합연구활동을 통해 석유·가스·전기 등 에너지 기업체와 정부를 연결, 효율적인 에너지 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조언한다. 도이치 쓰토무 전무이사는 “우리는 특정단체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중립성을 강조했다. 해외의 에너지 연구기관과 연계, 에너지·환경문제의 국제 조류를 철저히 체크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미국 베이커연구소 및 MIT에너지환경연구소, 중국 에너지연구소 및 칭화대학,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및 옥스퍼드에너지연구소, 던디대학에너지법정책센터 등과 교류한다. 이밖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사무국, 인도의 타타에너지연구소, 베트남 에너지연구소, 사우디아라비아 석유광물자원성, 이란 국제에너지연구소, 러시아 과학아카데미에너지시스템연구소 및 러시아 아카데미연료에너지콤플렉스국제연구소 등 20여개 연구소와 교류 중이다. 특히 IEA와는 4년전부터 매년 공동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렇게 형성된 국제네트워크를 통해 일본의 종합적인 에너지 전략을 마련한다. 미래의 에너지자원도 연구한다. 석유, 천연가스, 석탄, 원자력뿐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나 바이오에너지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는 것이 도이치 전무의 소개다. 일본도 한국처럼 에너지 자원이 없기 때문에 화석연료를 대체할 바이오에탄올 등의 연구를 국가전략 차원에서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열린 연구도 주목을 끈다.IEE는 일본 안·팎의 석유회사, 가스회사, 전력회사, 종합상사, 엔지니어링회사 등 다양한 민간기업이 회비를 내고 파견한 전문연구원 60여명이 연구 중이다. 한국과 중국 등의 연구자도 포함되어 있다. 따라서 국제정보교환이 활발하다. 일본 소비자들은 에너지·환경 문제에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은 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외면하고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IEE와의 협력을 통해 에너지·환경 분야의 세계적인 흐름을 파악해 제품개발활동 등에 활용한다. 방사성폐기물의 효율적 해결방안도 연구하고 있다.IEE는 아울러 동북아 지역의 에너지문제 협력방안도 적극 연구하고 있다는 것이 구로다 히로유키 기획사업단 매니저의 설명이다. 석유나 가스, 전력 등의 공동소비 시대에도 대비한다. 석유제품의 품질과 규격 등을 통일하고, 관세장벽을 없앤 시대에도 대비하고 있다.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국경을 뛰어넘는 에너지소비시대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 도이치 전무의 얘기다. 그는 “신일본석유와 SK가 협력하기 위한 의견 교환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국, 타이완, 일본 등의 에너지 스와프(맞바꾸기)거래 문제도 연구 중이다. 연구소는 철저히 경쟁원리가 도입됐다. 과거에는 경제산업성의 지원을 주로 받았으나 지금은 연구용역도 원칙적으로는 경쟁입찰 방식이다. 스스로 살림을 꾸려야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회원제를 확대하고 있다. 연간 12만 6000엔을 내면 5명의 ID를 주는 법인회원에다,1만 2600∼3만 7800엔의 회비로 대학생이나 연구생 등 개인회원을 확대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SK등과 교류… 미래에너지 공동연구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현재의 ‘SK’가 유공 시절이던 1987년 일본의 석유산업과 에너지산업을 연구하겠다며 법인회원으로 가입한 뒤 20년간 2년에 1명씩,10명의 연구원을 차례로 파견했다. 도이치 전무이사는 “SK에서 온 연구원들은 일본어로 논문을 쓰거나 연구과제를 공동으로 수행하는 등 에너지 문제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가다듬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는 유호정씨가 산업연구단 석유부문에서 연구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가스공사나 한국석유품질관리원 등이 연구원을 파견, 교류를 하고 있다. 한국석유품질관리원은 석유제품의 규격이나 환경규제에 대한 노하우를 교환하고, 바이오에탄올 등 바이오연료에 대한 공동연구도 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도 연구원 2명을 3∼4차례 파견한 적이 있었다. 이에 대해 도이치 전무는 “한국의 석유, 전기, 가스, 연구소 등 에너지 관련 기관이나 회사들과 매우 관계가 깊다.”고 한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 연구소에 채용된 한국인도 있다. 지난 4월 교토대에서 환경경제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국인이 연구원으로 채용됐다. 도쿄대에서 환경문제로 박사학위를 딴 한국인 1명이 연구원으로 수년전 채용됐다가 지금은 서울 소재 D대학 교수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한국 에너지경제연구원과도 교류가 활발하다. 십수년전부터 상층부는 물론 실무진까지 포함한 상호 공동연구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 이 연구소측의 소개다. 유호정 연구원에 따르면 이 곳에 연구원으로 파견되면 초기에는 전담 일본 연구원이 배치돼, 매일매일 에너지관련 일본어 공부를 시키고 복습까지 확인해준다. 첨단에너지 연구를 위한, 세미나·연구회 참석 등도 빈번하다. taein@seoul.co.kr ■ “한국은 자원확보 장기전략 미흡 효율적 이용·안정적 수급책 절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에서 33년 동안 잔뼈가 굵은 도이치 쓰토무 전무이사는 한국이 에너지문제에 잘 대처하고 있다면서도 “장기 자원확보 경쟁에서 국가전략,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의 역할은. -일본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개발하고, 정부와 에너지 관련 회사들을 연결하는 다리역할을 한다. 중립적 입장서 에너지 문제 전체를 관장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소의 특징은.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전력과 석유, 가스 등 기업과 단체가 자금을 대고, 국가나 민간기업의 위탁연구를 통해 예산을 조달한다.(설립 초기 국가지원에 의존하는 경향이었지만 최근에는 원칙적으로 경쟁입찰로 연구과제를 확보) ▶일본의 지속성장을 위한 연구는. -에너지 이용의 효율화를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를 적극 연구하고 있다. 민간기업과의 협력도 중요시한다.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연구는. -석유공급이 중단되는 등의 최악의 시나리오를 단계별로 분석하고 있다. 결과는 공개하지 않는다. 위기관리에 대한 연구도 충분히 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라는 과학적인 증거와 관측들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산화탄소 삭감 노력의무가 더 강화될 수 있다. 한국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니 포스트교토의정서에서는 한국도 이산화탄소 삭감 노력이 의무화될 수 있을 것이다. 잘 대비해야 할 것이다. ▶바이오에너지 연구도 진행하는가. -국가의 전략으로 수년전부터 농림수산성이 바이오에너지 연구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오키나와, 홋카이도 등지에서는 지역진흥 차원에서 진행 중이다. 공공사업 예산이 줄자, 환경을 앞세워 바이오에너지 연구 지원 예산을 따내려는 측면도 있다. 예산낭비라는 지적도 있다. 비용문제가 있어 찬·반양론도 있다. 아직 대량생산 단계는 아니다. ▶한국 에너지산업에 대한 평가는. -한국은 일본과 같이 에너지자원이 없다. 한국은 일본이 실패한 전례를 보면서 실패를 피하고 있다.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파이프라인을 잘 구축했다. 반면 일본은 가스회사들이 지역별로 있기 때문에 전국적인 가스파이프라인은 아직 구축하지 못한 상태다. 한국 기업은 일본에 비해 이산화탄소 삭감 의무화에 대한 대비가 늦은 것 같다. ▶한국경제가 일본에서 배울 점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일본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이 세계최고수준이다. 국가와 기업이 생산성과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켜,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을 해야 한다. 일본과 한국간 경쟁도 심해지고 있지만 양국은 서로 배우거나 협력할 수 있는 분야도 많다. ▶한국 에너지 산업의 약점은 뭔가. -한국은 에너지를 자주적으로 개발, 수입하는 능력이 약하다. 일본은 40년전에 이미 힘을 기울여 왔지만 한국은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 능력이 약하다. 자원확보 경쟁에서 장기국가전략이 보이지 않는다. 장기적인 에너지 전략이 중요하다. 이 문제에서는 국가와 기업의 협력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한국 에너지산업에 대한 조언은. -한국과 일본, 중국 기업들이 에너지 분야에서 연계해 아시아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은 겨울에 가스 수요가 매우 는다. 이런 때 싸게 확보해 둔 에너지를 3국간 공동이용하는 등의 협력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아울러 에너지를 공급하는 OPEC 등 카르텔에 한·일·중이 구매자로서 강하게 공동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인상은. -파견된 연구원들을 보면 의리와 인정이 넘친다. 한국에 갈 때는 마음이 아주 따뜻한 사람들이라고 느낀다. 양국간의 정치적인 흐름이 바뀌게 되면 두 나라는 매우 좋아질 것이다. taein@seoul.co.kr
  • [사설] 평택 미군기지 지연, 안보공백 없어야

    평택 미군기지 완공이 목표연도인 2008년보다 4∼5년 늦어질 것이라고 한다. 용산기지와 동두천 등에 위치한 미 2사단 이전이 늦어짐으로써 후유증이 우려된다. 최종 마스터플랜을 둘러싼 한·미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으면 자칫 안보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일정도 영향받을 것이므로 양국 정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 국방부는 평택기지 확장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의 반발로 이전시기가 늦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측은 한국 정부가 의도를 갖고 이전작업을 지연시키지 않느냐는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다. 오해와 불신은 빨리 풀어야 할 것이다. 평택기지 이전은 한·미간의 이해가 맞아서 추진한 사업이다. 한국이 일부러 이를 지연시킬 이유가 없다. 물리적으로 어려운 추진일정을 미국 정부가 계속 요구하면 한국내 반미 감정을 증폭시킬 우려가 있다. 작통권 문제 역시 순리대로 결론지어야 한다. 한·미 국방당국은 2009년 10월에서 2012년 3월 사이에 작통권을 환수·이양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측은 용산기지를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한·미연합사를 해체한다는 방침 아래 2009년 작통권 이양을 주장해왔다. 그러나 평택기지 완공이 상당기간 지연된다면 작통권 이양을 2012년으로 늦추고 연합 방위태세를 재점검하는 게 옳은 대응이라고 본다. 이전비용 분담에서도 미국의 양보가 있어야 한다. 용산기지 이전은 한국,2사단 이전은 미국이 비용을 대기로 합의했지만 세부내역에서 마찰을 빚고 있다. 총비용 10조원 중 한국측은 5조원 분담안을 제시했고, 미국은 그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사실 우리에게는 5조원 부담조차 버겁다. 용산기지를 완전히 공원화하라는 여론이 거세기 때문이다. 용산 땅을 제외한 다른 재원을 찾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미국의 전략적 이해에 따른 미군 재배치인 만큼 부담의 큰 몫을 한국에 떠넘겨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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